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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당 토지박물관 ‘명품 유물’ 전시

    분당 토지박물관 ‘명품 유물’ 전시

    ‘삼국시대 순금불상에서 고려시대 청동향완, 조선시대 물가정보자료까지.’ 최근 리모델링작업을 마치고 재개관한 경기도 분당 토지박물관(관장 조유전)에서 볼 수 있는 희귀한 유물들이다. 고문서와 생활유물이 어우러진 복합전시관으로 변모함으로써 국토개발의 역사는 물론, 사회·경제·문화 등 각 시대상을 이해하기 쉽게 꾸몄다. 특히 상당수 명품 유물들이 수장고를 탈출, 모습을 드러내 감상의 즐거움을 더한다. 가장 눈에 띄는 유물은 조선시대 물가정보가 자세히 기록된 일기책인 ‘심원권일기’. 울산에 살았던 중인 신분의 심원권이 1870년부터 1933년까지 무려 64년에 걸쳐 농업, 천문, 기상, 땅값, 쌀값 등 생업경제와 관련된 다양한 내용을 일기로 기록했다. 특히 15일마다 한번씩 시장에 나가 보고 들은 물가가 모두 기록돼 조선후기에서 식민지시대까지 계량경제사 연구를 위한 획기적인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조선시대 재산분배 풍습이 담긴 고문서인 ‘만력15년명(1587년) 분재기’도 눈여겨볼 만하다. 조선전기 아들·딸 구별없이 모든 자녀에게 재산을 공평하게 나눠준 균분상속 전통을 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 희귀한 고문서들의 전진배치와 함께 나무로 만든 피리와 거문고, 박 등 악기와 말, 노새,18점에 이르는 인물상으로 구성된 고려시대 ‘목제명기’도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현존하는 고려시대 향완 중 가장 큰 규모로 확인된 ‘청동은입사향완’이 수장고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와 함께 삼국시대 희귀한 순금불상인 ‘금제여래입상’과 통일신라시대 ‘보상화문전’, 조선초기 백자인 ‘백자철화상감연화문소병’ 등도 새롭게 볼 수 있다. 1997년 한국토지공사 산하로 개관한 토지박물관은 2만 5000여점에 달하는 토지관련 자료를 수집, 소장하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가볼만한 어린이 도서관

    가볼만한 어린이 도서관

    ‘우리 동네 도서관으로 나들이 가볼까.’ 작은 어린이 도서관이 인기다. 대형 도서관처럼 장서가 많지도 않고, 대규모 시설도 없지만 집에서 가깝고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지역사회에서 작은 교육기관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30여평 안팎의 자그마한 공간에 다양한 프로그램까지 갖췄다. 학부모들이 유아, 초등학생 자녀들과 함께 이용할만한 어린이 도서관을 소개한다. 서울지역 ●구로구 꿈나무 도서관 2004년 5월 문을 열었다. 작은 도서관답지 않게 2만 7000여권의 장서와 유아열람실, 종이접기와 구연동화를 할 수 있는 이야기실, 디지털 자료실을 갖췄다. 매주 월요일 오전에는 유아를 대상으로 동화구연 수업, 금요일 오전에는 어머니 독서지도 수업이 열린다. 조만간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매주 한 차례 독서논술클럽도 운영할 예정이다. 모두 무료다.3층에 있는 ‘꿈나무 장난감나라’에서는 연회비 1만원만 내면 1주일 동안 장난감을 빌릴 수 있다. 모두 3000여점의 각종 장난감이 구비돼 있다. ●파랑새 신내 1동 동성아파트 단지 안에 있다.‘찾아가는 어린이도서관 프로그램’이 특징이다. 직접 와서 책을 읽고 빌릴 수 있는 것은 물론 매주 한 차례 주변 지역을 찾아다니며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그림책을 영상으로 꾸민 영상그림책 프로그램인 ‘그림책이랑 놀자’를 비롯해 중학생 대상 토론반 등 다양한 독후 활동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어머니 지도교사가 참여하며 무료 회원제다. ●책읽는 엄마, 책읽는 아이 다양한 프로그램이 강점이다. 유아들을 위한 ‘토요 이야기방’은 매주 토요일 낮 12시 도서관 어머니 회원들이 자율적으로 모여 그림책을 읽어주고 그 내용을 인형으로 만들어보거나 그림으로 그리는 독후활동을 한다. 회원이 아니라도 참여할 수 있다.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뚱딴지 현장체험교실’은 주5일제 수업에 맞춰 쉬는 토요일 현장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1·3주는 다음 주에 체험할 곳에 대해 예습 차원에서 워크북을 만든다. 매주 한 차례 초등학교 학년별 독후활동을 한다.1학년은 화요일,2∼3학년과 4∼6학년은 수요일 모임이 열린다. 저학년은 나이대에 맞는 책을 읽고, 고학년은 책을 읽고 아이들 스스로 토론하고 발표하는 동아리 형태로 운영한다. 후원계좌를 열면 책도 빌릴 수 있다. ●꿈틀 도서관 어머니들의 그림책 모임이 활성화돼 있다. 그림책 이론서와 그림책을 함께 모여 읽고 자녀들에게 읽힐 책에 대해 토론하는 모임으로 현재 4개가 운영 중이다. 책 대여 외에 매달 한차례 둘째주 토요일 박물관이나 고궁, 공연 등을 단체 관람하는 체험학습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매달 셋째주 토요일에는 그림책 가운데 좋은 것을 선정, 움직이는 그림책으로 만들어 슬라이드로 상연한다. 회비는 한 달에 가족회원 1만원. 일반 회원 5000원. ●함께 크는 우리 1996년 강동·송파시민회 회원들이 뜻을 모아 시작한 도서관으로 풍납 2동 풍납빌딩 1층에 있다. 매달 1만원 이상 후원회원으로 가입하면 좋은 아이들 책 3000여권과 각종 교육정보를 제공한다. 오전에는 주로 어머니들을 위한 모임과 교육프로그램을, 오후에는 아이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매달 2·4주 토요일에는 문화·역사나들이, 유아 대상 동요교실, 금요일에는 영화동화책 모임, 목요일에는 책읽는 모임, 수요일에는 수요독서클럽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대조동 꿈나무도서관 미취학 어린이와 초등학생만을 위한 도서관으로 지난해 6월 옛 대광파출소를 리모델링해 재개관했다. 유아열람실과 독서지도실에 편안히 앉아서 책을 볼 수 있도록 온돌마루를 갖췄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책장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부드러운 곡선 위주로 시설을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인천·경기지역 ●아이다에듀 나이대에 따라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동화교실은 6∼7세 미취학 어린이, 독서교실은 초등학교 저학년, 동화학교는 4∼5세가 대상이다. 동화구연 교사들이 90분 동안 그림책을 읽어주고 종이공작과 그림일기 등 독후활동을 지도해준다. 매년 한 차례 열리는 환경동화축제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환경을 주제로 다양한 체험행사 위주로 진행된다. 폐품 재활용 코너와 염색 체험, 환경 관련 애니메이션, 영상물 등을 체험할 수 있다. 회비는 동화학교는 매달 8만 8000원, 동화교실, 독서교실은 매달 3만 5000∼4만원이다. ●책이랑 어머니들의 동아리 모임이 활성화돼 있다.4개의 모임이 매주 한 차례 열리며, 어머니들이 자녀들에게 권할 동화책을 읽고 공부하는 모임이다. 역사나 영어, 취미 등 어머니들이 관심있는 분야에 대해 자율적인 공부 모임도 운영하고 있다. 어머니들이 원하는 주제에 대해 두세달에 한 차례 정도 특강도 열린다. 유치원생 이하 유아들을 위한 종이접기 교실은 매주 수요일 오후, 초등학교 저학년은 글쓰기 교실, 고학년은 독서논술, 화요일엔 미취학 아동들을 위한 동화구연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운영하며, 정회원은 가입비 1만원을 내면 매달 7000원씩 내고 이용할 수 있다. 직장인을 위한 도서회원은 연 3만원이면 이용할 수 있다. ●늘푸른 1998년 인천 연수구 신도시 학부모들의 후원으로 문을 연 도서관이다. 주로 어머니들이 모여 자녀들에 대한 책을 공부하고 프로그램을 만들어 함께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매일 오전 열리는 ‘엄마 동화모임’은 자녀 독서지도법을 공부하는 모임이다. 매년 한 차례 열리는 ‘책소개 풍덩’은 좋은 책을 전시하고 작가를 초청,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책과 관련된 현장체험활동인 ‘얘들아, 도서관 가자’를 비롯해 절기마다 민속놀이와 송편만들기, 동지팥죽 나누기 등 이웃과 함께 하는 활동도 한다. 방학 때는 계절학교인 ‘야, 야, 이리 나와라’가 열린다. 어머니들이 강사로 나서서 요리교실, 바느질교실, 색종이 접기, 전래놀이 등을 강연한다. 연 3만원 회원제로 운영되며, 월 1만원을 내면 동화모임에도 참여할 수 있다. ●동화나라 독서 강좌는 물론 글쓰기, 사고력 수업 등 프로그램을 특화했다. 수업별로 전문 강사가 매주 한 차례 90분씩 진행한다. 유아에서 초등학교 1학년까지는 독서수업을 한다. 어릴 때부터 책을 즐겁게 접할 수 있도록 흥미를 붙여주는 단계다.2학년부터는 심화 독서수업,3학년부터는 사고력 수업,4학년부터는 역사수업,5학년부터는 논술 수업 프로그램이 단계적으로 마련돼 있다. 회비는 책만 빌리면 6개월에 3만원. 수업을 받으려면 입회비 1만원에 매달 5000원의 회비를 내야 한다. ●숲속 작은도서관 책을 읽어주는 자원봉사자들이 있는 점이 특징이다. 매주 수요일 오후 4∼5시 자원봉사자들이 그림책을 읽어주고 그림을 그리거나 간단한 작품을 만드는 등 읽은 책과 관련된 독후활동을 지도한다.‘미디어 교육’과 초등학생들이 직접 책을 만들어보는 ‘북 아트’ 수업도 비정기적으로 열린다. 지난 겨울방학 때는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편집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회원제로 운영되며 참여비는 6개월에 2만원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올해 ‘공공’ 20곳 개관 예정 학교도서관 13곳 새로 개방 작은 어린이 도서관은 주로 민간이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올해에는 공공 도서관도 많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와 경기도에서 작은 규모의 도서관 확충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최근 올해 공공도서관 개관 현황을 공개했다. 꼭 어린이도서관으로 한정한 것은 아니지만 집 가까운 곳에 문을 여는 작은 도서관들이다. 열람실 200석 이하의 작은 도서관은 올해 모두 7곳이 문을 열 예정이다. 지난달 문을 연 상계동 온수근린공원 내 노원 작은도서관과 관악구 봉천3동 작은도서관을 시작으로 5월에는 성동 금호동1가, 동대문 청량리2동 홍릉근린공원 안, 강서구 방화동에 도서관이 들어선다.10월에는 성동 용답동,12월에는 영등포 대림3동에 작은 도서관이 문을 열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공공복합형 도서관 4곳과 학교복합형 도서관 7곳을 올해 개관하고,2곳은 리모델링을 거쳐 재개관한다. 학교도서관 13곳도 올해부터 주민에게 새로 개방된다. 신당1동 성동여실고, 한강로2가 용산초, 장안3동 장평중, 창1동 창북중, 은평구 신사동 숭실고, 북아현동 중앙여고, 신월7동 강월초, 궁동 우신고, 영등포동 영원중, 대방동 신길초, 봉천4동 영락여상, 반포2동 신반포중, 송파2동 가락중 등이다. 경기도는 올해 520억원을 투입, 고양시에 3개, 안산에 2개, 광명, 군포, 시흥, 안양, 양주, 의정부, 포천, 평택에 각 한 곳씩 모두 13곳에 어린이도서관을 세울 계획이다. 이 곳에는 첨단과학 체험실을 비롯해 소극장, 이야기방, 디지털 자료실, 문화교실, 구연동화실, 취침실, 수유방 등도 마련될 예정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도서관 교육 노하우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도서관 교육 노하우를 소개한다. ●책 읽어줄 때는 책과 아이와 엄마가 일직선이 되게 아이와 따로 앉아 책을 읽어주면 아이가 딴 짓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아이를 무릎에 앉히고 책을 함께 잡고 읽는다. 아이에게 무겁더라도 독서습관이 자리잡을 때까지는 감수해야 한다. ●독서노트를 기록한다. 도서관에서 책을 읽어줄 때마다 독서노트를 쓴다. 날짜, 책 제목, 출판사 등을 적고, 책을 읽을 때 아이가 어떤 반응을 나타냈는지 적어둔다. 나중에 독서노트를 분석해보면 아이가 어떤 책을 좋아하고, 어떤 질문을 많이 했는지 알 수 있다. ●책 한 권을 세 차례 반복해서 읽는다. 처음에는 엄마가 읽어준다. 그 다음에는 아이에게 책을 보면서 한 번 이야기해 보라고 한다. 서툴더라도 끝까지 들어준다. 마지막으로 처음부터 다시 읽어주면 아이가 책 내용을 잘 기억한다. ●하루에 한두 권씩 난이도 높은 것을 읽어준다. 아이들 책은 분량이 짧기 때문에 하루 2시간을 보더라도 20권 정도는 읽어줄 수 있다. 아이가 좋아하는 책 위주로 읽어주는데 중간중간 조금 어려운 책을 끼워놓는다. 처음에는 어려워해도 몇 차례 반복하다 보면 곧 익숙해진다. ●아이가 원하는 책은 사준다. 매일 도서관에 가다 보면 아이가 특히 좋아하는 책이 생긴다. 매일 도서관에 와서 책을 보더라도 소장하고 있는 것과 도서관에 있는 것은 다르다. 아이가 너무 좋아하는 책은 사주도록 한다. ■ 출처:도서관 옆 신호등(www.kidstd.com)
  • 티베트 불화 진수 엿본다

    티베트 불화 진수 엿본다

    한빛문화재단·화정박물관의 대표적 소장품인 탕카를 엄선하여 수록한 ‘탕카의 예술 제5권’이 발간됐다. 탕카란 티베트 등지에서 제작한 축으로 된 불화의 일종으로 우리나라의 불교회화인 탱화에 해당한다. 밀교의 교리에 따라 여래나 보살 혹은 만다라나 조사와 같은 다양한 회화의 주제를 담고 있다. 뿐만 아니라 티베트 불교 각 종파의 개창자로부터 역대 라마들의 계보를 한 화면 안에 묘사한 촉싱과 같은 주제의 작품도 제작되었다. 특히 관음보살의 눈동자에서 태어나 인간을 고통으로부터 구제한다는 타라보살에서 보이는 ‘여성보살’이라는 독특한 주제의 작품들이 세계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한빛문화재단은 한광호 명예이사장이 지난 40여년간 국내외에서 수집한 고미술품들을 바탕으로 1992년 설립, 지난 1999년 서울 이태원에 화정박물관을 설립했다. 다양한 수집품 중에서도 탕카는 한 명예이사장이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수집한 것들로 질적, 양적으로 세계적으로 주목할 만한 수집품으로 손꼽힌다. 지난 8년간 도록 발간을 통해 500여점의 탕카를 소개하는 작업을 지속해왔다. 이번 제5권엔 만다라(曼茶羅), 여래(如來), 보살(菩薩), 나한(羅漢) 이외에도 촉싱, 본교(本敎) 미술과 같은 다양한 주제의 탕카 100점이 수록되어 있다. 이번 것을 포함한 총 다섯 권의 도록에 실린 탕카들은 오는 5월 서울 평창동에 재개관되는 새 박물관에서 일반에 공개될 예정. 티베트 불교미술의 경이로움과 아름다움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Leisure+α]

    [Leisure+α]

    ■ 해외여행 # 오로라를 보러 떠나요 황록색, 붉은색, 오렌지색, 푸른색, 보라색 등의 빛깔을 띠며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듯한 겨울밤 빛의 향연인 오로라를 보기 위해 매년 이맘때 수많은 관광객이 캐나다를 찾는다. 캐나다의 오로라 투어는 3일 일정이며 밤에 나타나는 오로라를 기다리는 낮에는 개썰매, 스노 모빌링, 드림캐처 공작 투어, 스노 슈 등의 윈터 액티비티를 즐기며 결코 지루하지 않은 시간을 보내게 된다.www.raventours.yk.com, 국내 여행사로는 ING Tour (02)7373-080. # 다양한 축제가 펼쳐지는 싱가포르 싱가포르의 새해 축제 중에 가장 볼 만한 것이 칭게이 퍼레이드다. 꿈의 축제로 불리는 ‘칭게이 퍼레이드’는 싱가포르의 풍부하고 다양한 문화 유산을 선보이는 거리 쇼로 꽃마차와 화려한 공연 등이 어우러진 거대한 행렬이 오차드 로드를 가득 채운다. 올해는 특히 기대를 모으는 ‘아홉 마리 사자 춤’과 칭게이 34주년을 기념하는 서른 네마리 용 공연,8m 크기의 록키 개마차 등은 절대로 놓쳐서는 안 될 장관이다.2월4일부터 18일까지 펼쳐진다. 이밖에도 싱가포르의 차이나타운에서 펼쳐지는 홍바오강 축제도 볼 만하다.(02)399-5570,www.visitsingapore.com # 색다른 문화와의 만남 하와이 최대의 문화 축제인 ‘하와이 아트 시즌 2006’이 오는 2월23일부터 5월14일까지 하와이 전역에서 펼쳐진다. 수천년 동안 이어져 내려온 전통적인 훌라 공연뿐만 아니라 현대적인 브로드웨이의 뮤지컬과 록 콘서트, 세계의 진귀한 골동품과 예술 작품 등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마우이에서는 4월13일부터 16일까지 하와이의 유명한 예술가, 훌라 댄서 및 가수들이 모여 아트 시즌을 축하하는 파티를 연다. 특히 행사가 펼쳐지는 마우이의 리츠 칼튼 카팔루아 호텔에서는 하루 숙박당 395달러 가든 뷰 객실이 제공되며 2인이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 테라스의 조식 뷔페와 루아우 쇼와 정찬을 즐길 수 있는 두 번의 기회, 각종 쇼 티켓 등이 무료로 주어지는 축하 스페셜 패키지를 선보인다. www.GoHawaii.com/Arts # 스칸디나비안 반도로 여행을 떠나세요 스칸디나비아 관광청은 2006년 연례 워크숍을 오는 2월24일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개최한다. 올해는 JTB Europe을 비롯, 아이슬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등 4개국에서 14개 회사와 정부기관의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스칸디나비아 여행 상품 기획 및 구성, 판매에 따른 다양한 상담을 나누게 된다 # 영화 보러 방콕 갈까 ‘2006 방콕 국제 필름 페스티벌’이 오는 2월17일부터 27일까지 태국의 수도인 방콕에서 열린다. 이번 영화제에는 전세계 200여 편의 영화가 출품되었으며, 세계 각국의 영화 관계자들이 참가하는 가운데 영화 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장이 될 것이다. 방콕 국제 영화제는 세계적인 관광지로서뿐 아니라 골프 코스, 스파 그리고 요리로 유명한 태국에서 개최되는 동남아시아 최고 영화제로서 명성을 쌓아왔다.www.bangkokfilm.org ■ 놀이동산 # 선물이 우르르 서울랜드는 홈페이지 오픈 10주년을 맞아 온라인 회원을 대상으로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다. 서울랜드 홈페이지(www.seoulland.co.kr)의 온라인 방명록을 통해 홈페이지 오픈 10주년 축하의 글을 남긴 회원 중에서 추첨을 통해 경품을 나누어준다. 또한 ‘홈페이지 갤러리’를 통해 지난 10년 동안, 서울랜드 홈페이지가 변화되어 온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오는 2월16일부터 3월12일까지 응모 가능하며, 당첨자들은 백화점 상품권, 서울랜드 자유이용권, 빅5이용권 등을 선물받을 수 있다. 당첨자는 2월16일 오후 2시, 서울랜드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 춤추러 가세 롯데월드에서는 동유럽 각국의 민속 무용과 전통풍물을 한자리에 모은 ‘윈터 스페셜 스테이지쇼’를 오는 20일 선보인다. 윈터 스페셜쇼는 ‘겨울 나라로의 여행’을 주제로 추운 동토의 나라인 러시아, 루마니아, 몰도바, 그루지야 등 동구권 나라들의 전통 민속 무용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흥겨운 겨울 댄스 축제이다. 흥겨운 북소리에 현란한 발동작인 코삭댄스 아세티아 여성댄서들이 등장 빠른 템포의 아름다운 전통 춤과 여러 개의 봉을 공중으로 던지며 받기 등 다채로운 저글링 묘기가 어드벤처 가든스테이지에서 2월27일까지 매일 하루 2회씩 펼쳐진다.www.lotteworld.com,(02)411-2000. # 물고기가 하프를 코엑스 아쿠아리움은 광센서가 부착돼 물고기가 움직일 때 마다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하프’ 수조를 제작해 전시 중에 있다. 연주자 대신 물고기, 하프 줄을 대신해 센서가 붙어 있어 물고기의 움직임에 따라 아름답고 재미난 소리가 난다. 수조의 모양 또한 실제 하프와 똑같지만 투명한 아크릴로 제작되어 있어 이 수조에 살고 있는 물고기들이 노니는 모습을 훤히 들여다 볼 수 있다.(02)6002-6200,www,coexaqua.co.kr # 놀이동산에 스키장이 대구 우방타워랜드에 스키연습장이 생겼다. 잔디광장에 자리한 스키스쿨은 지역 최초의 도심속 스키연습장으로 약 2000여 평의 면적과 120m×100m에 이르는 슬로프 규모를 자랑하며 정규 슬로프가 아닌 스키 연습장의 규모로서는 전국 최대 규모다. 장비 대여와 리프트 이용료, 그리고 강사료를 모두 포함하여 스키는 2만2000원, 스노보드는 3만원.www.woobangland.co.kr,(053) 620-0001. ■ 패션&뷰티 # 제옥스, 습·온도 조절 슈즈 선보여 이탈리아 컴포트 슈즈 브랜드 제옥스가 남성용 ‘유 에프 트렌드’와 여성용 ‘디 헤븐’을 내놓았다.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특수 멤브레인 소재로 만들어져, 겨울에는 발을 따뜻하게, 여름에는 시원하게 한다.22만 8000원,19만 8000원. # 한방 수면팩 출시 더페이스샵은 한방 성분이 피부에 활력을 부여하는 ‘수향(秀香) 한방 수면팩’을 출시했다. 산삼 세포추출물과 동의보감 처방에 따른 7가지 한방 추출물 ‘당귀승기산’이 지친 피부에 수분과 영양을 공급한다. 저녁에 기초 손질을 끝내고 크림 대신 고루 펴 바르고 잔다.120㎖,1만 9900원. # 피톤치드, 설맞이 할인 주인엔바이런먼트는 설을 맞아 31일까지 피톤치드 브랜드 할인 행사를 연다. 천연 살균물질로 손꼽히며 특히 아토피 피부에 좋은 피톤치드로 만든 콜라겐 에센스, 화이트닝 에센스, 크리스털비누로 구성. 최고 25%까지 할인한다.(02)6335-5800,www.juinenvironment.com # 로레알파리, 신제품 체험 기회 로레알파리는 새치 커버 전용 염모제 ‘엑셀랑스 크림 더블튜브’ 출시를 기념해 소비자 1000명에게 신제품 무료 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부드러운 크림 타입으로 모발에 골고루 흡수되고 새치와 흰머리가 많은 부분도 자연스럽게 감춰주는 제품. 전화나 엽서로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체험 기회를 준다.1만 3000원.080-565-5678. # 바비코스메틱, 설 기획세트 어린이 화장품 브랜드 바비코스메틱은 설을 맞아 ‘반짝반짝 메이크업 세트’를 선보였다. 립글로스, 파우더 등 물로 쉽게 지울 수 있고 자극이 적은 어린이 색조 화장품을 고급스러운 케이스에 담았다.4,6종 두가지,5만∼7만 2000원. # 서상영, 온라인에서 패션쇼 디자이너 서상영은 22일까지 다음(daumevent.daum.net/suhsangyoung_nikeair)과 서상영닷컴(www.suhsangyoung.com)에서 2006년 봄·여름 패션쇼를 펼친다.‘필드&에어(Field&Air)’를 주제로 밀리터리룩과 아웃도어룩을 보여준다. 이번 패션쇼에는 전세계에 동시 발매하는 ‘나이키 에어맥스 360’도 첫선을 보일 계획이다. ■ 호텔&외식 # 항공권 소지 고객에 설 객실 특가 하얏트리젠시인천은 설 연휴가 있는 27일부터 31일까지 특별한 가격에 객실을 제공한다. 행사기간내 출발, 도착하는 대한항공의 국내·국제선 항공권을 제시하면 일반객실을 10만원(10% 세금 별도)에 이용할 수 있다. 체크아웃 당일부터 5일간 무료 주차가 가능하다.(032)745-1234,www.hyattregencyincheon.com # 인터컨티넨탈, 직화 스테이크 메뉴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의 브래서리 뷔페 레스토랑은 2월15일까지 부드러운 육질의 한우와 호주산 스테이크 일품요리를 선보인다. 직접 불에 구워 본연의 맛을 살린 스테이크와 다양한 감자요리를 선택해 즐길 수 있다.5000∼8000원을 추가하면 샐러드 뷔페나 디저트 뷔페를 이용할 수 있다.2만 7000∼3만 4000원.(02)3430-8610. # 르네상스서울, 전복요리 스페셜 르네상스서울 호텔의 사천식 중국 요리 전문 레스토랑 ‘가빈’은 2월말까지 신선한 전복요리를 선보인다. 양파·마늘 소스가 조화된 깐풍 통전복, 부드러운 맛의 특제 두부를 곁들인 전복, 알싸한 마늘향이 어우러진 사천식 통전복 볶음 등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일품요리는 8만원부터, 세트메뉴는 9만원. 세금·봉사료 별도.(02)2222-8657. ■ 63빌딩의 맛과 멋 더 높아졌어요 한때 국내 최고층 건물로 군림한 ‘63빌딩’이 오는 21일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온다. 개관 20년만에 처음으로 대규모 리노베이션을 끝낸 63빌딩은 우선 고객 편의시설이 많은 지하 1층에 변화를 집중했다. 지하 1층 ‘63스퀘어’에는 관람시설과 고급 레스토랑, 푸드코트, 생활매장이 입점했다. 아쿠아리움 ‘63씨월드’는 세련된 바다 속 공간을 펼친다. 내부에 다양한 조형생물과 무빙라이트 처리를 해 실제 물 속을 걷는 듯한 환상적인 느낌을 전한다는 설명. 물개들의 다양한 묘기를 보여주는 물개 유치원과 수중 마술쇼 등 볼거리도 업그레이드했다. ‘63아이맥스영화관’은 휴게공간과 스크린, 음향시스템을 교체하고, 외국 관람객들을 위한 6개 국어 음성다중시스템을 새롭게 도입했다. 국내 최대 규모를 지향하는 뷔페식 레스토랑 ‘63뷔페 파빌리온’과 프라자호텔이 운영하는 캐주얼 중식당 ‘T원’, 일식당 ‘데리야끼’는 고급 입맛에 맞춘 레스토랑. 편안한 휴식과 식사는 ‘푸드코트’를 이용해도 좋다. 또 ‘63베이커리’, 카페 ‘빈스앤드베리스’,‘파피루스’와 오디오가전·보석·선물·수입 액세서리 매장에서 다채로운 쇼핑과 휴식을 즐길 수 있다. 63빌딩은 재개관을 기념해 오는 21일부터 2월5일까지 버기롤링, 밸리댄스 등 다채로운 공연과 경품 증정 행사인 ‘비바 63페스티벌’을 진행한다. 한편 63빌딩은 2006년 4월부터 2단계 후속 공사를 시작해 오는 2009년까지 단계별로 60층 전망대와 고층부 레스토랑, 별관 연회장 등 빌딩 전관에 대한 리노베이션을 마무리할 계획이다.www.63city.co.kr. (02)789-5663.
  • “한국학생 佛유학 2배로 늘립니다”

    “한국학생 佛유학 2배로 늘립니다”

    “프랑스로 가는 매년 2000여명의 한국 유학생을 앞으로는 2배 이상 늘릴 것입니다.” 필립 티에보 주한 프랑스대사는 6일 한·불 수교 120주년을 맞아 서울 봉래동 주한 프랑스문화원의 재개관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티에보 대사는 “프랑스 유학을 원하는 한국 학생의 비자 발급 등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문화뿐만 아니라 첨단과학과 경영, 기술 분야에서 더많은 한국 학생을 유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부임한 티에보 대사는 “올해 양국 수교 120주년을 맞아 프랑스 과학주간과 연극·오페라, 루브르 박물관 명작전, 피카소 전시회 등 60여개가 넘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의욕을 보였다. 프랑스 문화원도 대변신에 나섰다. 오는 9월부터 사이버 어학원을 열어 인터넷과 휴대전화로 프랑스어 강좌를 제공하고, 대입 수능시험의 프랑스어 과정 강좌를 열기로 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오늘의 눈] 4700만명을 끌어들이려면/ 김미경 문화부 기자

    “국립중앙박물관이요? 아직 못가봤어요. 지금은 관람객이 많다고 하니 좀 한가해지면 찬찬히 구경하려고요.” 지난해 11월 말, 재개관 한달을 맞은 국립중앙박물관에 대한 평가를 들으려고 통화했던 어느 문화재 전문가의 말이다. 이 박물관의 자문활동도 했던 그의 이런 말은 뜻밖이었다. 하지만 곰곰이 따져보니, 인파에 휩쓸리기보다는 한가해질 때 박물관을 구석구석 둘러보는 게 낫겠다는 그의 의견이 옳겠거니 싶었다. 지난해 10월28일 서울 용산으로 옮긴 국립중앙박물관이 2개월여의 무료 관람을 끝내고 3일부터 성인 2000원씩의 입장료를 받기 시작했다. 어느 조간 신문이 ‘역사보다 힘센 2000원’이라는 타이틀로, 장사진을 친 개관 첫날과 한적해 보이는 유료화 첫날의 박물관 입구 사진을 나란히 내보냈다. 지난해 중앙박물관에 몰려든 인파는 대대적인 홍보효과에,‘공짜일 때 한번 가보자.’는 군중심리도 작용했을 것이다. 그렇지만,2000원 때문에 입장을 포기할 만큼 한국 국민들의 문화욕구가 낮은 수준은 아니다.3일 관람객 1만 3200여명은 유료화 이전 평일 평균 관람객 2만명의 65% 수준이었지만 이는 통계의 착시현상일 뿐이다. 무료화 기간 중에도 1만 4000명 수준인 날도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 신문의 보도는 호들갑스럽기까지 하다. 물론 지난 2개월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려 관람질서가 유지되지 못하면서 “제대로 구경하지 못했다.”며 아쉬워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국민과 함께 숨쉬는 중앙박물관’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박물관 운영진은 지난 2개월여간 지적받은 여러 비판을 겸허하게 수용하고, 눈길을 끄는 기획전시와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을 맞이해야 할 것이다. 유료화와 관계없이 문화를 즐기려는 시민들은 있기 마련이다. 재개관 무료화 기간에 찾은 사람이 130만여명에 불과하지 않은가. 아직도 4700만명의 국민은 용산을 찾지 않았다. 김미경 문화부 기자 chaplin7@seoul.co.kr
  • [오늘의 눈] ‘장롱속 유물’ 꺼내 나누려면/김미경 문화부 기자

    “기자양반, 나도 다락방에 집안 대대로 내려온 도자기가 한 점 있는데, 그것도 박물관에 기증할 수 있겠소?” 서울신문이 지난 27일자 1면과 3면에 장롱속 유물을 꺼내 함께 나누자는 캠페인성 기사를 내보낸 뒤 본사 문화부에는 이런 문의를 하는 독자의 전화와 e메일이 쏟아졌다. 박물관에 전시된 문화재라고 하면 국보나 보물만 생각하던 인식이 조금이나마 바뀌게 됐다는 의견과 함께, 구체적인 기증방법을 알려달라는 문의도 꽤 있었다. 기자가 기증유물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지난달 박물관들을 취재하다가 의미있는 취재원 2명을 만나면서다.600년 전통의 진성이씨 문중유물 2500점을 역사박물관에 기증한 종손 이세준씨는 “유물을 왜 넘기냐는 원망도 받았지만 우리 민족의 문화유산으로 다른 분들과 함께 나누고자 했다.”고 말했다. 국립중앙박물관 기증관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김원자씨는 “관람객들이 전시된 가구와 뒤주, 소반 등을 보면서 자기 집에도 비슷한 것이 있었는데 버렸다며 안타까워하는 분들이 많다.”고 귀띔했다. 방 구석이나 다락에 있는 생활유물도 얼마든지 시대를 대표할 수 있는 귀중한 문화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독자들과 나누고 싶었다. 취재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한 문화재 전문가는 “공중파TV 한 프로그램에서 문화재의 값을 매기는 바람에 유물이 부를 축적하는 수단으로 전락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유물을 기증하는 사람은 문화사랑을 실천하는 진정한 애국자”라고 강조했다. 지난 10월말 재개관한 중앙박물관에는 벌써 10여건 이상의 유물 기증이 이뤄졌다고 한다. 개인소장가들이 고문서·도자기 등을 적게는 1∼2점씩, 많게는 70여점까지 기증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가치가 높거나 지정문화재가 아니더라도 우리 역사·문화를 나누려는 손길은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유물 기증에 대한 우리 국민의 인식 변화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또한 박물관뿐 아니라관계당국도 유물 기증을 통한 문화재 사랑이 활성화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해야 할 것이다. 김미경 문화부 기자 chaplin7@seoul.co.kr
  • 키워드로 풀어본 퀴즈 2005

    연초 미하엘 슈마허의 1000만달러 선행으로 훈훈하게 시작한 을유년이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황우석 교수의 논문 조작으로 허탈감을 안겨준 채 저물어간다. 올 한해 놓치기 아쉬운 뉴스 속의 키워드를 퀴즈 형식으로 정리해 본다. 희로애락이 버무려진 순간들을 되새겨 보며 건강하고 알찬 희망의 병술년을 맞이하자. 출제 채종규 DB팀장 jkc@seoul.co.kr ▶ 1월 1)5일‘카레이싱 황제‘ 미하엘 슈마허가 쓰나미 피해자 돕기에 1000만달러(약 100억원)를 선뜻 내놨다. 쓰나미 돕기와 관련한 개인 기부액으로는 단연 최고액. 그는 91년 F1에 정식 데뷔한 뒤 94년 역대 최연소 챔프에 올랐으며 95년에 이어 2000∼2004년 5연패를 달성했다. 미하엘 슈마허의 국적은? 2) 6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유범재 박사팀이 네트워크를 통해 인공지능을 부여받은 세계최초의 인간형 로봇(NBH-1: Network Based Humanoid)을 개발했다. 이 로봇은 걸을 수 있고 얼굴 및 음성 등을 인식할 수 있다. 정통부는 이 로봇의 이름을 공모를 통해 남자는 ’마루‘, 여자는 ’OO‘라고 확정했다. 빈칸에 맞는 이름은? 3)지난 1997년 10월15일 발사한 탐사선이 14일 토성의 최대 위성 타이탄에 착륙했다. 이 탐사선은 타이탄에서 수집한 소중한 자료들을 모선 ’카시니’에 전송한 뒤 수명을 마쳤다. 자료 분석이 완료되면 수십억년 전 지구에 생명체를 탄생시킨 화학 성분에 대한 정보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임무를 완수하고 사라진 이 탐사선은? ▶ 2월 1) 임권택 감독이 12일(현지시간) 제55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명예황금곰상’을 수상했다. 세계 영화사에 공헌한 영화인에게 주어지는 이 상이 1982년 제정된 이래 아시아권 수상자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지금까지 99편의 영화를 만든 임권택 감독이 조만간 크랭크인할 100번째 영화의 제목은? 2) 지구 온난화 주범으로 꼽히는 온실가스의 배출량 감축을 위해 세계 141개국이 비준한 교토의정서가 16일 공식 발효됐다. 우리나라는 제정 당시 개발도상국으로 분류돼 1차이행 대상국에서는 빠졌다. 산업 피해를 이유로 교토의정서 비준을 거부한 세계 최대 이산화탄소 배출국은 어느 나라? 3)‘한국축구의 희망’ 박주영이 고려대를 중퇴하고 28일 국내 프로축구팀에 전격 입단했다. 올 K리그 성적은 19경기 출전, 최연소 해트트릭 포함 12골 3도움.A매치 데뷔전인 월드컵 예선 우즈베키스탄전에서는 종료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뽑았다. 프로축구 23년 사상 첫 투표인단 만장일치로 신인왕에 뽑힌 박주영이 소속된 팀은? ▶ 3월 1) 2일 국회는 ‘신행정수도 후속대책을 위한 연기·공주지역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특별법안’을 진통끝에 통과시켰다. 수도이전반대 국민연합 등은 6월15일 이 ‘특별법’에 대해 헌법소원을 제기했으나 11월24일 헌재는 ‘각하’를 결정했다. 이로써 행정중심복합도시 개발은 본격적으로 이뤄지게 됐다. 부지 조성공사를 시작하는 연도는? 2) 16일 일본의 한 현의회가 매년 2월22일을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이름)의 날’로 정하는 조례 안을 가결했다. 정부는 영유권 문제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독도 방문을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전환, 내·외국인에게 전면 개방했다. 양국 수교 40주년을 맞아 설정한 ‘한·일 우정의 해’를 무색하게 만든 폭거를 저지른 일본 현은? 3)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상임 지휘자로 영입된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지휘자가 22일 공식 기자 회견을 가졌다. 그는 서울시와 이명박 시장의 전폭 지원 약속을 부임 수락 배경으로 밝혔다. 올해는 음악고문으로, 2008년까지는 상임지휘자로 활동하게 될 그는 누구? ▶ 4월 1) 27년 동안 로마 가톨릭을 지도해왔던 교황 바오로 2세가 2일 84세를 일기로 선종했다. 그는 가톨릭 교회 최고 지도자였을 뿐만 아니라 60억 세계 인류의 평화를 위해 애쓴 정신적 지도자였다. 신임 265대 교황으로는 독일의 요제프 라칭거 추기경이 19일 선출됐다. 독일 출신의 교황이 탄생하기는 11세기 이후 처음. 새 교황의 즉위명은? 2) 식목일인 5일 강원도 양양군에서 산불이 발생, 관동팔경의 하나인 ‘천년고찰‘이 거의 전소되고 귀중한 문화재가 소실되는 큰 피해가 났다. 신라 화엄종의 종조인 의상 대사가 당나라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세운(671년) 우리나라 최초의 관음성지인 이 ’천년고찰‘ 은? 3)찰스 영국 왕세자가 9일(현지 시간) 그의 첫사랑과 35년 만에 마침내 결혼했다. 이로써 두 사람은 35년간의 로맨스에 종지부를 찍고 합법적인 부부가 되었다. 평민 신분이었던 신부는‘콘월 공작부인’이란 공식 직함을 받았으며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 이어 두번째로 서열이 높은 왕실 여성이 됐다. 신부 이름은? ▶ 5월 1) 4명의 한국 원정대가 1일 오전 4시45분(한국시간) 북극점에 당당히 섰다. 원정대장은 이로써 세계 최초로 산악그랜드슬램(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 남·북극에 에베레스트 등정까지 포함한 지구 3극점 도달 그리고 세계 7대륙 최고봉 완등)을 달성한 주인공이 됐다. 한국인의 기개를 세계에 떨친 주인공은? 2) 10일(현지시간) 컴퓨터 단층촬영(CT)을 통해 복원한 3300년전 이집트 소년 왕의 얼굴이 공개됐다. 이 복원작업에는 이집트, 프랑스와 미국 유물 복원팀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이번 작업을 통해 소년 왕의 사망 원인은 살해된 것이 아니라 다리 부상에 따른 감염으로 확인됐다.9살에 왕에 올라 19살에 사망한 이 왕은? 3) 제일기획은 17일 북한 만수대 예술단 소속 한 무용수를 애니콜의 새 광고모델로 캐스팅했다고 밝혔다.6월에 인기가수 이효리와 그가 열연한 모습이 방송을 탔다. 북한 사람이 한국 CF모델로 출연하기는 처음.2002년 서울 ‘8·15 민족통일대회’ 개막식에서 북측 기수단으로 얼굴을 비춘 뒤 인기를 끌었던 이 무용수 이름은? ▶ 6월 1) 한국이 아시아 최초로 월드컵 6회 연속 진출의 금자탑을 쌓았다. 축구대표팀은 9일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쿠웨이트를 4대0으로 대파,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12월 10일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조 추첨에서 G조에 속한 한국은 토고 스위스 프랑스 등과 16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한국의 예선 첫 상대국은 어느 나라? 2) 19일 경기도 연천 최전방 경계초소(GP) 서 야간 근무를 하던 김모일병이 내무실로 들어와 취침 중이던 동료들에게 수류탄 1발을 던지고 총기를 난사, 소대장을 포함 8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하는 참극이 발생했다. 군은 선임들의 잦은 언어 폭력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사건이 발생한 GP는 어떤 단어들의 약자인가? 3) 22일 ’아시아의 별’박지성이 영국 프로축구 명문구단으로 이적, 프리미어리그 진출 첫 한국인 선수가 됐다. 연봉은 약 36억 8000만원. 영국 진출 25경기 133일 만인 12월21 일 마수걸이 골을 터트렸다.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과감한 돌파와 정교한 패스 등으로 팀내 주전 자리를 굳히고 있다는 평가다. 박지성이 소속한 구단은? ▶ 7월 1) NASA의 혜성충돌 실험이 우주공간에서 화려한 불꽃놀이를 펼치며 성공했다.1월13일 발사된 탐사선은 4일 템펠1 혜성 궤도에 도착한 뒤 충돌임무를 완수했다. 충돌 장면과 혜성 파편 및 내부를 촬영한 자료들은 지구로 전송했다. 과학자들은 이 실험으로 태양계의 생성비밀 등을 풀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중요 임무를 담당했던 이 탐사선의 이름은? 2) 6일 영국 런던이 IOC총회에서 2012년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 이로써 런던은 1908년과 1948년에 이어 통산 3번째 하계올림픽을 치르게 됐다. 동·하계올림픽을 통틀어 한 도시가 3차례 대회를 치르기는 처음.2012년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하계 올림픽은 몇 회째가 되나? 3) 30일 오후 4시15분쯤 공중파 TV 생방송 프로에서 인디밴드‘카우치’ 멤버 2명이 성기를 노출한 채 춤을 추는 장면이 4초가량 전파를 탔다. 방송 사상 초유의 사고가 발생한 셈. 공연음란 및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된 이들은 ‘성기노출’을 사전에 모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시청자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던 방송사는? ▶ 8월 1) 최대 시속 240㎞의 초대형 허리케인이 29일(현지시간) 미국 멕시코만 연안을 강타했다. 직접 영향권에 든 루이지애나와 미시피피 등에서 피해가 컸다.12월 현재 공식 피해액은 1250억달러, 사망자 1306명, 실종자 6644명. 부시 대통령의 지지도 추락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줬던 이 허리케인의 이름은? 2) 29일 친일인명사전편찬위와 민족문제연구소는‘친일인명사전’수록예정자 1차 명단 3090명(중복자 포함 3700명 내외)을 발표했다. 이번 명단은 매국, 관료, 경찰, 종교등 13개 분야로 나뉘어 발표됐다. 을사늑약 직후 ‘시일야방성대곡’으로 널리 알려진 언론인도 추후 행적 때문에 명단에 끼어 시선을 끌었다. 이 언론인은? 3) 세계 유일의 초음속 훈련기가 30일 한국항공우주산업 본사에서 첫 출고식을 가졌다. 이로써 한국은 세계 12번째 초음속 항공기 개발 국가가 됐다. 이 훈련기는 30여만개의 부품으로 구성된 첨단 정밀산업의 결정체.10월‘서울 에어쇼 2005’와 11월 ‘두바이 에어쇼 2005’에도 참가, 국제무대에서 진가를 인정받은 이 훈련기 이름은? ▶ 9월 1) 축구협회는 13일 본프레레 전 감독의 후임을 발표했다. 후임자는 유로2004와 1994 미국월드컵에서 네덜란드를 각각 4강과 8강까지 끌어올린 명장. 지휘봉을 잡고 치른 강호들과 대결에서 2승1무(이란전 2-0 승리, 스웨덴전 2-2 무승부, 세르비아 몬테네그로전 2-0 승리)로 선전했다. 내년 독일 월드컵에서 ‘어게인 2002´ 기대를 한껏 높인 이 감독은? 2) 남북한 등 6개국은 19일 베이징서 열린 6자회담에서 북한의 모든 핵 포기와 그에 따른 북-미 관계정상화 추진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그러나 그 후 대북 금융제재 등이 현안으로 돌출하면서 공동성명 이행방안 협의를 위한 회담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남북한 외에 6자회담에 참가하고 있는 국가들은? 3) 26일 국제원자력기구(IAEA) 정기 총회에서 사무총장에 재선출,3선에 성공한 전 뉴욕대 교수.10월7일에는 노벨평화상을 IAEA와 공동수상했다. 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으로 미국과 많은 갈등을 빚은 그는 누구? ▶ 10월 1) 1일 수도 서울의 도심을 가로지르는 청계천의 물길이 47년 만에 다시 열렸다. 복원 공사기간은 2년 3개월. 개통 58일째인 11월27일 ’방문객 1000만명‘을 돌파, 도심의 휴식 공간이자 새로운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청계광장에서 고산자교에 이르는 5.84㎞의 복원 구간에 설치한 다리는 모두 몇 개? 2) 300야드를 넘나드는 호쾌한 드라이브샷, 늘씬한 키와 미모를 겸비한 16살 미셸위가 6일 프로 전향을 선언했다. 나이키와 소니로부터 연간 1000만달러(약 100억원)가 넘는 후원금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13일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데뷔전에서 실격 판정을 받는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미셸위의 한국 이름은? 3) 12일 천정배 법무장관이 건국이후 첫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인터넷 매체에 ’6.25 전쟁은 북한 지도부가 시도한 통일전쟁‘이란 내용의 칼럼을 쓴 강정구 동국대 교수를 구속 수사하려는 검찰에 대해 불구속 수사토록한 것. 수사지휘권을 수용하되 유감을 표하며 취임 6개월 만에 중도 사퇴한 검찰총장은 누구? ▶ 11월 1) 2일 19년간 끌어온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처분장(방폐장) 부지선정 문제가 주민투표로 매듭을 지었다. 방폐장을 유치한 도시는 정부 특별 지원금 3000억원, 연평균 85억 원의 폐기물 반입 수수료, 한국수력원자력의 본사 이전, 양성자가속기사업 유치(광역자치단체) 등의 혜택을 받는다. 신라의 천년 고도로도 유명한 방폐장을 유치한 도시는? 2) 제13차 APEC(아시아 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12∼19일 부산에서 열렸다. 의장국인 한국은 건국후 최대규모 외교행사였던 APEC을 성공적으로 치러냄으로써 다자통상 외교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APEC 회원국 정상들이 기념 촬영할 때 입은 우리나라 전통 의상은? 3) 23일 쌀 관세화 유예 협상에 대한 비준 동의안이 국회에서 통과됐다. 쌀 시장 완전개방을 미루는 대신 올해부터 의무적으로 수입해야 할 외국 쌀의 양을 늘리는 것이 골자. 농민단체들은 근본적인 농업 회생책을 촉구했다. 쌀 시장 완전개방은 몇 년동안 연기하게 되었나? ▶ 12월 1) 지난 10월28일 서울 용산에 재개관한 국립중앙박물관 관람객수가 16일 100만명을 돌파했다. 국립중앙박물관 지하 수장고에 있는 유물은 15만점. 이중150여점의 국보와 보물을 비롯해 총 1만 1000여점의 문화재를 전시했다.1층 복도에 안치된 국보 86호 경천사지 10층 석탑은 어느 시대 작품? 2) 교수신문이 19일 발표한 올해 한국의 사회상을 대표하는 사자성어.’위에는 불 아래는 못‘이라는 뜻. 끊임없는 정쟁 등 우리 사회의 소모적인 분열과 갈등 양상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사자성어는 무엇? 3) 23일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지난 5월 모 과학지에 실린 황교수의 논문이 고의로 조작됐다고 밝혔다.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가 없었다는 것. 이로써 황교수에 대한 중징계가 불가피해졌다. 황교수의 조작된 논문이 실린 과학잡지 이름은? 정답 [1월] 1. 독일 2. 아라 3. 호이겐스 [2월] 1. 천년학 2. 미국 3.FC서울 [3월] 1.2007년 2. 시마네 3. 정명훈 [4월] 1. 베네딕토16세 2. 낙산사 3. 카밀라 [5월] 1. 박영석 2. 투탕카멘 3. 조명애 [6월] 1. 토고 2.Guard Post 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7월] 1. 딥임팩트 2.30회 3.MBC [8월] 1. 카트리나 2. 장지연 3.T-50 [9월] 1. 아드보카트 2.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3. 엘바라데이 [10월] 1.22개 2. 위성미 3. 김종빈 [11월] 1. 경주 2. 두루마기 3.10년 [12월] 1. 고려 2. 상화하택(上火下澤) 3. 사이언스
  • “기업 기증·기부 1건도 없어”

    “기업 기증·기부 1건도 없어”

    “유물 기증은 개인과 단체, 기업 모두가 참여해야 할 ‘문화운동’입니다. 기업 이름의 기증관이 생길 때까지 유물 기증 캠페인을 하겠습니다.” 지난달 한국박물관회 회장으로 뽑힌 유창종(61)씨. 그는 법무법인 세종의 변호사이기도 하다.20년 남짓 한국과 일본, 중국, 동남아 등지에 흩어진 옛 기와를 수집해 지금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 1873점을 기증했다. 덕분에 중앙박물관 재개관 때 신설된 기증관에 ‘유창종실’이 생겼다. 충주지청 검사 시절, 그 지역에서 발굴된 ‘연꽃무늬수막새’ 기와에 매료돼 세계를 누비기 시작한 기와 수집은 기증실이란 열매를 맺은 것이다. “선진국 박물관들을 다녀보니 유물의 90% 이상이 기증 받은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디다. 작은 유물 하나에도 개인 기증자나 재단·펀드 등의 이름이 써 있어요. 우리의 박물관들과는 동떨어진 얘기이지요.” 유 회장은 “우리의 유물 기증활동이 활발하지 못한 것은 ‘문화재’와 ‘인간’에 대한 사랑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면서 “유물을 함께 나눈다는 깨우침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런 깨달음은 쉽게 생기는 것이 아니라고 덧붙인다.“문화재를 채권·주식투자처럼 재산증식 수단으로 여기는 상황에서 무조건 기증하라고 하면 안 됩니다.”개인 소장이라도 ‘내것’에 머물지 않고 기증하면 사회적으로 더욱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는 깨우침이 필요하다는 뜻일 터이다. 기증자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사회적인 예우가 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립중앙박물관 후원조직인 박물관회 회장직을 맡은 김에 적극적인 유물 기증운동을 펼치겠다는 그는 “중앙박물관 기증실 11개 중 3개가 일본인의 것이라는 현실이 부끄럽다.”면서 “국민 모두가 유물 기증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기금 마련 캠페인과 유물 기증 홍보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법인회원에 의한 기증·기부가 1건도 없어, 이미지가 좋은 대기업을 대상으로 유물 기증·기부에 참여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기증자에 대한 예우도 보다 구체화하기로 했다. 최근 박물관회 이사로 뽑힌 정명훈 지휘자와 배우 안성기씨 등이 나서 기증자를 위한 콘서트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정성껏 모은 기와를 기증한 것이 아깝지 않으냐.’는 질문에 유 회장은 “유물 기증이 삶을 풍요롭고 기쁘게 한다.”면서 “나 때문에 다락방 속 유물을 내놓겠다는 지인들의 연락을 받을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며 밝게 웃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장롱속 유물’ 꺼내 나눕시다

    ‘장롱속 유물’ 꺼내 나눕시다

    #1 얼마 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은 정태식(48)씨는 깜짝 놀랐다. 집집마다 한두 개씩은 있음직한 병풍과 가구 등 생활유물들이 2층 기증관에 기증자의 이름, 시대소개와 함께 ‘거물급’ 문화재들과 나란히 전시돼 있어서였다. #2 최근 아이와 함께 서울역사박물관의 ‘진성 이씨 기증유물특별전’을 찾은 이순애(37)씨. 진성 이씨인 그는 문중의 족보와 생활유물들을 보면서 자부심을 느꼈다며 흡족해했다. 유물을 기증받으려는 박물관의 활동이 공세적으로 바뀌고 있다.60년 역사의 국립중앙박물관이 재개관과 더불어 기증관을 신설했는가 하면 다른 박물관들도 기증 유물 특별전 등으로 유물 기증을 유도하고 있다. 그러나 기증 유물로 꽉 차 있는 선진국 박물관과 비교하면 아직도 사들인 유물이 대부분인 게 우리 국공립 박물관의 현실이다. ‘장롱 속 유물’을 끌어내기에는 ‘문화 나눔’의 의식과 기증에 따른 예우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1945년 개관 이후 230여명으로부터 국보 6점, 보물 32점 등 모두 2만 2690점을 기증 받았다. 전체 소장유물 15만여점의 15% 수준이다. 국립민속박물관은 800여명으로부터 1만 3955점의 유물을 받았다. 소장유물 7만 6353점의 18% 정도. 조선왕실 유물이 대부분인 국립고궁박물관은 전체 4만 5000여점 중 기증분이 2%인 892점에 불과하다. 다소 차이가 있으나 시·도별 공립 박물관도 상황은 비슷하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소장품 3만여점의 3분의2 수준인 1만 9000여점이 기증 유물이며, 경기도박물관은 1만 1000여점의 20%인 2172점을 기증 받았다. 유물 기증을 이끌어내려는 박물관의 활동은 홍보와 수집, 보존과 전시로 나뉜다. 홍보는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한 ‘소극적’인 방법에 의해 이뤄진다. 일부에서는 개인소장가 등을 직접 접촉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입소문을 듣고 연락하는 소장가들을 만나 유물을 받는다. 역사박물관 진원영 유물수집팀장은 “예산부족 등으로 적극적인 홍보는 하지 못한다.”면서 “기증의사가 있어도 3∼4번씩 접촉해야 기증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진 팀장은 한 달간 공들여 최근 춘천에서 은퇴한 교수로부터 고문서 1000여점을 받아 왔다. 기증유물의 활용은 박물관들이 가장 신경쓰는 부분이지만 상설 기증실은 많지 않고, 소규모 기증 코너나 기증유물 특별전이 대부분이다. 유물 기증이 늘어나려면 ‘우리 모두 기증자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의 전환은 물론 기증의 가치를 인정해 줘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역사박물관에 2500여건을 기증한 진성 이씨 종손 이세준씨는 “문중에서 관리하다 보니 도난·훼손이 많아 영구 보존을 위해 박물관에 기증하게 됐다.”면서 “문중 유물도 우리 민족의 공동 문화유산인 만큼 모두와 나눴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종선 경기도박물관장은 “대부분 기증이 무상이지만 유물 평가액의 20%선인 기증보상금을 50%로 높이고, 보상금에 물리는 세금을 전액 감면하는 유인책도 써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국립중앙박물관 관람객 100만돌파

    10월28일 서울 용산에서 재개관한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이건무)을 찾은 관람객이 100만명을 돌파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16일 오전 개관 44일만에 100만번째 관람객을 맞이했다고 밝혔다. 박물관측은 이 관람객에게 평생 무료입장권 등을 제공했다. 개관 3일만에 관람객 10만명을 돌파했던 중앙박물관의 하루 평균 관람객 수는 2만 3000여명으로,1만 5000∼1만 8000명 수준의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MOMA)이나 프랑스 루브르박물관보다 많은 인원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개관 초기의 관심도를 반영하더라도 세계 6대 박물관의 명성에 걸맞은 수준”이라고 자평했다.박물관측이 ‘모바일 전시안내시스템’을 이용한 관람객 1만 8000여명의 관람 동선을 분석한 결과, 신라 황남대총 금관(국보191호)과 반가사유상(국보83호)이 가장 인기가 많았다.전시실 중에는 고고관의 고구려·신라·백제실과 미술관의 회화·불교회화·도자공예실의 방문빈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올해 말까지 무료이며, 내년부터는 유료(성인 2000원, 청소년 1000원, 어린이박물관 500원)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150억 들인 남산타워 ‘N서울타워’로 탈바꿈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명소로 손꼽는 남산타워의 낮과 밤이 확 바뀐다. 최근 10년 계약으로 타워 운영을 위탁받은 CJ엔시티는 7일 “7개월간 리모델링 작업을 거쳐 9일부터 N서울타워라는 이름으로 거듭난다.”고 밝혔다.N은 남산과 뉴(New)를 의미한다. 리모델링에는 150억원을 들였다. 남산타워 리모델링의 하이라이트인 조명 개선을 위해 15억원을 들였다. 최신 발광다이오드(LED)기술을 이용, 날씨와 계절, 그때그때 열리는 이벤트에 따라 시시각각으로 색과 리듬이 달라지는 ‘빛의 예술’을 선사한다. 특히 타워 전체에 꽃이 피어오르는 모습을 형상화한 작품 ‘서울의 꽃’은 매일 오후 7시부터 자정까지 시민들을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문화체험의 마당도 변신했다. 타워 로비에는 개봉을 앞둔 영화 예고편이나 최신 뮤직비디오 등을 감상할 수 있는 미디어존이 무료로 운영된다. 어린이 체험학습에서부터 각종 전시회와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파빌리온(Pavillion) A·B관도 들어섰다. 전망대 2층 멀티스테이지는 방송 촬영이 가능하도록 꾸몄다. 소규모 음악회나 영화 시사회 개최도 가능하다. 앞으로 금요 콘서트와 주말 영화제가 정기적으로 열린다.1층에는 해발 353m 높이에서 서울의 전경과 한국의 전통요리를 맛보는 한식당 ‘한쿡’(한국+Cook)이 손님을 기다린다. 이 밖에도 1층 기념품 매장과 3층 디지털 전망대 등 5층까지 다양한 시설이 새로 생겼다. CJ엔시티는 재개관 기념으로 20일까지 전망 엘리베이터 이용료를 반값으로 할인해준다. 원래 요금은 어른 7000원, 청소년 5000원, 만 4∼12세 어린이 3000원이다.송한수기자onekor@seoul.co.kr
  • 북관대첩비 복원작업 급물살

    북관대첩비 복원작업 급물살

    일본 야스쿠니 신사에 방치됐다가 10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북관대첩비의 전체 모양이 그려진 도면이 공개돼 향후 복원작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또 일본군이 북관대첩비 약탈 당시 비 건립 후손들과 상의했다는 내용이 담긴 공문도 발견돼 약탈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21일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야외 ‘나들다리’에서 열린 북관대첩비 환국 고유제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한 문화재연구소 해체팀이 북관대첩비가 약탈됐을 때 일본군이 그린 도면을 야스쿠니 신사측으로부터 입수했다.”면서 “비신(대리석)뿐 아니라 비좌(받침돌), 개석(지붕돌) 등의 모양과 치수가 나타나 이를 근거로 원존에 가깝게 복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북관대첩비는 약탈 당시 비좌·개석이 망실돼 비신만 돌아온 상태다. 도면에 따르면 북관대첩비는 제작 시기가 비슷한 ‘은신군신도비’(서울역사박물관 소장)와 모양이 유사해 완벽한 복원이 가능할 전망이다. 문화재청은 21∼25일 북관대첩비의 오염물 세척 등 보존처리를 한 뒤 28일 재개관하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10일간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어 다음 달 7일 국립고궁박물관으로 옮겨 비좌·개석을 제작해 붙인 뒤 다음달 17일 제막식에서 온전히 복원된 모습을 처음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김원웅(열린우리당 의원) 북관대첩비환수공동추진위원장은 “북관대첩비 제막식은 을사늑약 100주년이 되는 11월17일 북한측 인사들을 초청, 남북한이 함께하는 민족축제로 만들 것”이라면서 “북측으로의 인도시기는 3·1절 등 의미있는 날을 정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일본군이 북관대첩비를 약탈한 1905년 일본군 육군소장과 육군성 참사관 사이에 오고간 공문도 공개했다. 공문에 따르면 이케다 마사스케 소장은 ‘비 건립 후손들과 상의결과 승낙의 뜻을 증서로 받았으며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는 자가 없다.’고 썼다. 이에 대해 유 청장은 “일본군이 훗날 생길 문제를 막기 위해 쓴 것”이라면서 “그러나 후손들과 상의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일축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28일 개관 국립중앙박물관 올해는 무료관람

    오는 28일 서울 용산에서 재개관하는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이건무)이 연말까지 무료관람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이 13일 개관을 보름 앞두고 발표한 ‘관람 및 운용정책’에 따르면 28일 오후 2시 일반에 공개되는 것을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단체관람의 경우 일주일 전 인터넷 예약을 해야 한다.내년부터는 19세 이상 64세 이하 개인은 2000원,7세 이상 18세 이하 청소년은 1000원의 관람료를 받는다.20인 이상 단체는 각각 500원씩 할인된다. 중앙박물관내 어린이박물관 관람료는 연령에 상관없이 1인당 500원. 이와 함께 매달 4번째 토요일은 무료이며, 직장인의 편의를 위해 관람이 끝나기 1시간 전에는 전시관을 무료로 개방하는 ‘선셋제도’를 실시한다. 국립현대미술관 등 17개 문화기관과 연계해 5개 기관을 방문하면 중앙박물관을 5번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뮤지엄쿠폰’도 이용해볼 만하다. 박물관 휴무일은 매주 월요일이며, 개관 첫주인 10월31일은 휴관하지 않는다. 문의는 홈페이지 www.museum.go.kr와 전화 02-2077-9000.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오늘의 눈] 석가탑 중수기와 문화재 방치/김미경 문화부 기자

    지난 1966년 불국사 석가탑을 해체하는 과정에서 세계 최고(最古) 목판인쇄물인 ‘무구정광대라니경’과 함께 깨알같은 묵서가 담긴 손바닥만한 한지 뭉치가 발견됐다. 당시 이 뭉치는 ‘묵서지편’이라는 이름으로 보고서에 남았을 뿐 존재의 의미나 묵서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발견됨과 동시에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겨진 것은 이 비밀스러운 묵서를 복원하려는 의도였다. 그러나 지난 40년 가까이 묵서지편은 존재를 드러내지 못한 채 중앙박물관 수장고에 처박혀 있어야만 했다. 흙으로 뒤덮여 엉켜있는 묵서지편에 손을 댄다는 것은 당시의 열악한 문화재 보존처리기술로는 불가능했다는 것이 중앙박물관 관계자의 해명이다. 그러나 묵서지편이 발견된 지 39년만인 최근 언론을 통해 존재가 확인돼 문화계와 불교계에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단순히 묵서를 담은 한지 뭉치가 아니라, 통일신라때 세워진 석가탑이 고려시대 초기인 11세기에 한번 중수(重修)됐다는 사실을 담은 중수기(重修記)인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중수기에는 석가탑의 원래 이름이 ‘무구정광탑’ 또는 ‘서석탑’이었으며, 맞은편 다보탑은 ‘동석탑’으로 불렸음을 추정할 수 있는 자료 등이 담겨 불국사 사찰과 불교사를 새로 쓸 만한 획기적인 자료인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석연치 않은 것은, 이같은 중요한 사실을 이미 알면서도 공개하지 않았던 중앙박물관의 안일한 태도다. 중앙박물관은 귀중한 문화유산인 석가탑 중수기를 30여년간 방치하다가 지난 1997년 9월부터 1년여간 뒤늦게 보존처리를 위한 상태조사를 했다. 당시 중앙박물관은 묵서지편을 110여쪽의 낱장으로 분리하는 과정에서 이것이 중수기임을 알려주는 내용과 중수시기를 의미하는 중국연호 등을 발견했다. 그러나 낱장을 뜯어내는 기초작업만 했을 뿐 묵서를 해독하고 보존처리하는 작업은 시작도 하지 않은 채 다시 수장고에 밀어넣었다. 중앙박물관이 이제부터라도 석가탑 중수기의 해독·복원작업을 하겠다고 밝힌 것은 그나마 다행스럽다. 그러나 다음달 용산 새 보금자리에서 재개관하는 중앙박물관이 이름에 걸맞은 위상을 찾으려면 문화재 전시에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수장된 문화재를 보존·복원하는 데 더욱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김미경 문화부 기자 chaplin7@seoul.co.kr
  • 불국사 석가탑 고려초 重修 확인

    불국사 석가탑 고려초 重修 확인

    고려시대 초기인 11세기 무렵에 중수된 것으로 추정되는 석가탑의 중수기(重修記)가 발견된 지 40년 만에 해독·보존처리된다. 불국사 사적은 물론, 석가탑을 중수한 내력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해독 여하에 따라 한국 불교사를 새로 쓸 수 있는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14일 “오는 10월28일 박물관 재개관에 맞춰 수장고에 보관해온 석가탑 중수기에 대한 해독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라면서 “해독작업이 이뤄지면 내년부터 본격적인 보존처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석가탑 중수기는 지난 1966년 10월 불국사 석가탑을 해체하는 과정에서 탑신부(塔身部) 2층에 안치된 사리함(舍利函)에서 무구정광다라니경(국보 126호)과 함께 발견돼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돼 왔다. 발견 당시 ‘묵서지편’이라는 이름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국립중앙박물관 이영훈 학예연구실장은 “중수기가 발견된 뒤 30여년간 박물관의 잦은 이전과 보존처리기술 부족 등으로 수장고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면서 “지난 1980년대 말 다라니경이 보존처리된 뒤 중수기에 대해서도 90년대 말 상태조사를 벌여 개별 낱장들을 떼어 낸 상태”라고 말했다. 박물관에 따르면 이 중수기는 110여쪽에 이르는 손바닥만한 한지 뭉치에 묵서로 작성됐으며, 깨알 같은 무수한 글씨가 씌어 있다. 박물관측은 98년 말에 뒤엉킨 낱장들을 분리해 다시 수장고에 보관해왔다. 이 실장은 “석가탑 중수시기는 중국 연호로 태평 18년, 고려 정종(1038년)때인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당시 석가탑을 ‘무구광정탑´ 또는 ‘서석탑´으로 불렀다는 사실도 드러났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국립중앙박물관 ‘용산시대 D-50’

    국립중앙박물관 ‘용산시대 D-50’

    ‘지난 50년을 뒤로 하고 새로운 통일시대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난다.’국립중앙박물관(관장 이건무)이 광복 60주년을 맞아 오는 10월28일 서울 용산에서 새롭게 태어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한국문화의 대표적인 보고(寶庫)임에도 불구하고 잦은 흡수통합·이전의 역사가 말해주듯 제대로 된 둥지를 틀지 못한 채 질곡의 60년을 보냈다. 따라서 이번 재개관은 국립중앙박물관이 광복 60주년을 기념해 수난의 역사에서 벗어나 독립성을 확인하며, 더 나아가 세계적인 박물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15만점에 이르는 유물과 방대한 규모, 자연 채광·환기 등 첨단시설은 어느 나라 박물관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서울신문은 재개관 50일을 앞두고 막바지 작업이 한창인 중앙박물관을 찾아 준비상황과 함께 박물관의 시설과 구성, 주요 전시품 등을 들여다봤다. 지난해 말 경복궁 옛 중앙박물관에서 자리를 옮긴 뒤 하루하루 새단장해온 박물관은 전시관마다 자리잡은 유물 전시와 조경공사 등으로 분주했다. 부지면적 9만 2000여평에 1만 3000여평 규모로 우뚝 선 박물관은 웅장한 규모로 땅바닥에 쭉 뻗어 드러누운 자태다. 전시공간만 해도 8000평이 넘는다. 마치 여의도 63빌딩을 눕혀 놓은 형상이다. 새 둥지를 트는데 들어간 비용만도 무려 4100억원에 달한다고 하니 위용이 남다를 만하다. 1층으로 들어가면 모든 전시관과 연결되는 ‘으뜸홀’을 만난다. 으뜸홀을 지나 복도인 ‘역사의 길´을 걷노라면 신선(神仙)이 돼 산책하는 느낌마저 든다. 복도 끝쯤에서 지난 10년에 걸쳐 이전·복원된 ‘경천사10층석탑’이 눈길을 끈다. 그러나 석탑의 웅장한 자태에 매료돼 시간을 지체하면 하루가 꼬박 걸려도 박물관을 다 볼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3개층에 걸친 전시관마다 볼 것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1층은 크게 역사관과 고고관으로 나뉜다. 역사관은 고지도실·고문서실 등 주제별로 10개로 나뉜다. 고고관은 처음 생긴 발해실을 비롯, 석기실·고구려실·신라실 등 시기별로 나눠진 10개 실을 관람할 수 있다. 2층에는 서예·회화·불교미술·목공예 등을 감상할 수 있는 미술실과, 유물 기증인들의 이름을 본뜬 기증관을 만날 수 있다.3층에 모여 있는 동양관도 유심히 살펴봐야 하는 귀중한 유물로 그득하다.‘동아시아의 중심’을 표방하기 위해 아시아 각국의 수준 높은 문화재들을 엄선해 인도네시아실과 중앙아시아실, 중국실, 신안실, 일본실로 나눠 전시한다. 50일 뒤 눈앞에 펼쳐질 국립중앙박물관에 흠뻑 빠질 준비를 해보자. 글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국립박물관 ‘3館3色’ 조상의 얼과 숨결 촘촘히 느끼세요

    지난 15일 문을 연 서울 경복궁 국립고궁박물관 앞. 박물관을 관람하러 온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밀려드는 관람객 때문에 첫 개관시간이 오후 4시에서 3시로 앞당겨졌다. 박물관 문이 열렸지만 한꺼번에 입장할 수는 없는 법. 박물관측은 박물관 이미지인 ‘왕실’의 엄숙한 분위기를 살린다는 취지로 한번에 20∼30명씩만 입장시키며 질서를 유지하느라 진땀을 뺐다. 고궁박물관 개관을 계기로 60년 역사의 국립민속박물관과 오는 10월 용산 새 보금자리에서 새롭게 문을 여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어깨를 견주게 됐다. 이른바 ‘3관 시대’가 열리는 것. 비슷한 듯하면서 다른 이들 박물관의 특색을 들여다보자. ■ 국립중앙박물관 경복궁을 떠나 용산으로 옮겨 새 단장한 지 1년 만에 10월28일 재개관하는 중앙박물관은 규모나 소장·전시유물 종류에 있어 다른 박물관의 추종을 불허한다. 전시면적만 8000평이 넘어 소장유물 15만점 가운데 12만점이 동시에 전시될 만큼 넉넉한 공간을 자랑한다. 아무리 유물이 많아도 관심을 끄는 국보·보물은 있기 마련. 최근 10년에 걸친 이전·복원작업을 마친 경천사 10층석탑이나 금동여래입상, 보신각종, 금령총금관 등 200점에 달하는 지정문화재들이 건물 안팎에 숨어 있어 이들을 찾아 감상하는 것도 묘미일 듯. ‘동아시아 중심’ 박물관의 위상에 맞게 새로 선보이는 전시실도 흥미롭다. 아시아 각국의 수준 높은 문화재들만 모아 전시하는 ‘동양관’과 전해 오는 유물이 희귀해 제대로 된 전시실을 꾸리지 못했던 ‘발해실’ 등이 그것. 용산의 넉넉한 자리를 차지한 만큼 박물관 관람뿐 아니라 공연과 음식, 쇼핑까지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난다.870석 규모의 공연장 ‘극장 용(龍)’은 클래식과 무용, 연극, 대중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단순한 기념품이 아닌, 자체 개발한 300여종의 생활·장식용품 등을 판매하는 ‘뮤지엄숍’과 한식과 전통차, 다과 등을 제공하는 8개의 레스토랑·카페에서도 다양한 멋과 맛을 느낄 수 있다. 한 가지 흠이라면 교통이 다소 불편하다는 것. 지하철 4호선 이촌역에서 가장 가깝지만 정문까지 200m 이상 걸어야 한다. 이 때문에 지하철에서 박물관까지 바로 연결되는 지하통로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亞 주변국 유물도 전시” 현재 우리 사회는 지식기반사회의 도래, 정보화의 확산, 세계화의 심화, 남북통일문제 등 거시적인 많은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 중앙박물관도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문화교육 강화, 지식정보 공유 및 박물관 네트워크 구축, 사이버박물관 운영, 국제교류 협력 강화 및 남북 박물관 자료교환 및 전시교류 등이 필요하게 됐다. 새로운 사고와 방식의 패러다임으로 가고 있는 박물관, 대한민국의 존재와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는 정체성을 지닌 박물관, 기술과 문화의 발전을 보여주는 생성형(生成型) 박물관, 통일에 대비한 문화공간으로서의 박물관 구현을 정책목표로 설정했다. 새 박물관은 크게 상설·기획전시실과 어린이박물관으로 구성된다. 아시아 주변국가의 유물을 전시해 역사적 관련성을 비교할 수 있도록 구성된 아시아관을 통해 아시아 문화의 전당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 국립고궁박물관 ‘조선시대 임금과 왕비가 어떻게 지냈나.’ 궁금하다면 최근 개관한 고궁박물관을 찾아보자. 덕수궁 궁중유물전시관과 창덕궁, 종묘 등에 흩어져 있던 조선왕실 문화재 2만여점이 한자리에 모였다. 연말까지 2만점이 추가로 옮겨올 예정이다. 기존 전시공간보다 3배나 늘어난 만큼 그동안 빛을 보지 못했던 유물들이 부드러운 양탄자가 깔린 정갈한 전시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어의와 편경, 가구, 장신구 등 찬란한 왕실문화를 보여주는 화려한 보물들이 눈길을 끈다. 다음달 25일까지 열리는 개관 특별전인 ‘백자 달항아리전’도 세계적으로 20점 남아 있는 달항아리 중 9점을 모아 국내 처음으로 마련된 ‘야심작’이다. 그러나 전시실 모두가 조선시대 유물에 국한되기 때문에 다른 시대 문화재를 보고 싶다면 중앙박물관이나 민속박물관으로 가야 할 것이다. 뮤지엄숍과 카페는 다른 박물관과 비교할 때 규모면에서는 크지 않다. 그러나 ‘아름다운 재단’에 경영을 위탁해 수익금 100%를 환원하기로 했다. 박원순 아름다운 재단 상임이사는 “수준 높은 왕실문화에 맞는 다양한 문화상품을 개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통은 가장 편리하다.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내리면 지하도를 통해 바로 박물관 정문 앞으로 연결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역대 왕조문물 보존·연구”동서양을 막론하고 왕조의 역사가 존재한 곳에서는 왕실의 문화가 바로 그 나라를 대표하는 정상급 문화였다. 세계 각국이 왕궁을 보존하고 왕궁박물관을 운영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키는 데 가장 중요한 본보기가 되는 것도 역대 왕실문화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와 가장 밀접한 왕실문화는 조선왕실 문화다. 애석하게도 일제강점에 의해 왕실의 문화유산은 순조롭게 보존되지 못했다. 광복과 함께 조선왕실 문화유산의 보전에 힘을 기울여온 결과 조선왕실 문화는 품격 있고 심오하며 위풍당당하고 화려한 것임을 알게 됐다. 이에 1992년 궁중유물전시관을 세워 부분적으로나마 왕실의 보물을 전시·보존하기 시작했고 올들어 왕실의 문화유산을 총괄보존하고 전시하는 국립고궁박물관을 열게 됐다. 앞으로 역대 왕조 문물의 보존, 전시, 연구, 교육, 홍보에 매진함으로써 전통문화의 가치창출에 앞장설 뿐 아니라 전통문화가 국가발전의 힘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 국립민속박물관 경복궁 북동쪽에 위치한 민속박물관은 한민족의 생활사를 한눈에 알 수 있는 교육장이자,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최적의 문화공간이다. 다양한 전시실 관람은 물론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은 어린이박물관과 야외 문화체험장 등에서 이뤄지는 각종 전통체험행사는, 특히 자녀를 둔 부모라면 한번쯤 경험해볼 만하다. 중앙박물관이 고급문화를 보여준다면 민속박물관은 민속의 근간인 서민들의 생활사를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에 걸친 선조들의 문화유산과 의식주, 생업, 의례 등을 복원해 전시한다. 한민족 5000년의 변화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 지난 2003년 개관한 2개층 규모의 어린이박물관은 민속박물관의 자랑거리다. 유치원·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전통민속놀이와 한지·국악 등을 배우는 각종 프로그램이 봇물을 이룬다. 어린이들뿐 아니라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체험교육도 40개에 육박한다. 야외 전통문화배움터와 영상민속실 등이 365일 내내 붐빈다. ‘민속’이라고 하면 느껴지는 고리타분한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최근 변신을 시도했다. 기존 뮤지엄숍과 카페, 벽화갤러리 등을 새 단장해 보다 친근한 편의공간으로 만든 것. 특히 카페 ‘다섯’은 한국 전통음식을 현대적 입맛에 맞게 개발한 퓨전음식을 선보여 ‘입소문’을 타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우리전통 뿌리 찾을터”일제 식민지 등 격변기를 거치면서 우리 민족의 소중한 세시풍속, 제사, 조상숭배 등 전통문화와 민속이 경시되고 미신화됐다. 이렇게 사라져 가는 문화를 지키고 왜곡된 민속을 바로잡아 우리의 뿌리를 되찾는 작업이 필요하다. 민속박물관은 먼저 우리 전통의 뿌리를 찾는 역할에 주안점을 두고자 하다. 둘째, 잃어버린 전통의 뿌리를 찾아 국민에게 재교육하고자 한다. 전통문화와 민속을 찾아 복원하고 이를 교육하는 것이야말로 박물관의 사명이다. 이를 위해 전국 100여개의 민속생활사박물관과 협력해 공동교육을 하고 있다. 셋째, 현대 문화다원주의 시대에 살아남으려면 우리 주체문화를 기리고 키우고 회복해야 한다. 따라서 우리 민족의 저변에 뿌리내린 문화의 재발견과 재평가가 시급하다. 흔히 ‘고급문화’라고 지칭하는 ‘궁궐문화’도 90% 이상은 서민문화와 민속이 차지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속문화는 고급문화에 밀려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는데, 이제는 같은 비중으로 재평가돼야 한다. 민속박물관은 우리 전통문화의 가치를 재평가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할 것이다.
  • 삼청각 22일 재개관

    삼청각이 새단장을 마치고 22일 문을 연다. 삼청각에서는 궁중음식을 맛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 민족의 전통 생활과 철학을 직접 배울 수 있다. 규방공예·궁중다례·전통무용·한글서예 등이 정기강좌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또 상설공연장인 ‘예푸리’(예술을 풀어내는 곳을 뜻하는 순수 우리말)에서는 전통춤 공연이 매일 열린다. 삼청각은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30분 간격으로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인터넷(www.3pp.c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2)765-3700.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옛 여인들의 화장품 체험해보세요”

    “옛 여인들의 화장품 체험해보세요”

    “조상들이 향유한 화장문화의 과거와 현재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전문 박물관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코리아나화장품이 운영하는 화장박물관 ‘스페이스 시’(SPACE C)가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18일 다시 문을 연다. 유상옥 박물관장(코리아나화장품 회장)은 17일 박물관 재개관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통 화장문화를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엄선된 유물들만 선보임으로써 전문성을 한층 높였다.”며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유 관장이 국내 유일한, 최대 규모의 단독 화장박물관을 연 것은 2003년 11월. 지난 30년간 개인적으로 수집해온 화장 관련 유물과 도자기, 민속품, 그림 등을 한자리에 모았다.“화장품 회사의 경영인으로서, 수집품을 전시하는 공간을 마련함으로써 조금이나마 사회에 공헌하고 싶었습니다.” 개관 1년여만에 새로운 시도를 했다.1000여점의 다양한 유물 전시에서 벗어나 화장문화를 대표할 수 있는 화장용구와 장신구, 화장재료 등 유물 300점만 엄선해 전시실을 다시 짰다. 삼국시대 ‘토기유병’에서 고려시대 ‘청자상감국화문모자합’, 조선시대 ‘백자청화분수기’ 등 시대별 대표적인 화장용기들과 국내 1호 분(紛)인 ‘박가분’ 등이 선보인다. 궁중에서 사용된 ‘보석대삼작노리개’ 등 장신구와 바느질 도구인 ‘규중칠우’, 고려시대 청동거울과 손톱다듬기, 조선시대 향갑노리개와 백자향합 등 시대별 화장풍습을 알 수 있는 유물들도 볼 수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전통 화장의 천연재료 및 제조 체험공간이 마련됐다는 것. 백분·연지·미묵 등 전통 화장재료를 소개하면서, 전통 향료를 이용해 관람객들이 직접 전통 화장기름을 만들어 보는 체험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박물관은 재개관 기념으로 현대 미술작가 9명을 초청, 화장의 사회·문화적 의미를 조망하는 특별기획전 ‘코스모 코스메틱’도 마련했다. 화장문화를 주제로 한 회화와 비디오영상, 설치사진 등 16점을 통해 화장의 의미를 재해석한다. 특별전은 오는 10월29일까지 열린다.(02)547-9177.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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