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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포아트센터 업그레이드

    마포아트센터 업그레이드

    지난해 공연장과 전시장을 리모델링한 마포구 대흥동 마포아트센터가 재개관 1주년을 맞아 스포츠센터를 새단장했다. 또 홍익대학교와 손잡고 아트센터 전체를 예술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6일 서울 마포구에 따르면 마포아트센터는 화장실, 세면기 등 노후화된 시설을 없애고 사물함 등 편의시설을 확장했다. 늘어나는 이용객에 비해 비좁았던 탈의실과 샤워실도 쾌적하게 바꿨다. 알루미늄 판넬은 습기에 강한 판넬로 교체했다. 기존 샤워실을 탈의실로 변경, 남·여샤워장을 확장하고 전통 핀란드 사우나(13㎡)도 설치했다. 샤워기는 기존 23개에서 29개로 6개를 추가하고 절수형 샤워기로 바꿨다. 또 이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이 수영장까지 쉽게 입장할 수 있도록 턱을 없애고 장애인 전용샤워기도 만들었다. 헬스장은 기존 남자탈의실과 여자화장실, 복도를 활용해 144㎡를 넓혔다. 이로써 헬스장은 체지방 측정과 상담을 할 수 있는 건강상담실을 갖춘 총 307㎡ 규모의 공간이 됐다. 구는 이 헬스장에 공기순환을 위한 창을 설치하고 러닝머신 2대, 웨이트기구 2종(케이블크로스오버, 레그 컬)을 추가 비치했다. 골프장은 복도 벽면을 철거해 라운지를 확장했다. 이밖에도 화장실과 세면기를 새로 바꾸고 복도와 계단 등도 새롭게 꾸몄다. 화장대와 헤어드라이어, 사물함 등을 마련해 불편 없이 운동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또 재개관 1주년을 맞아 홍익대학교와 손잡고 아트센터 전체를 예술공간으로 변신시키는 ‘웰컴 투 원더랜드’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지난달 11일부터 젊은 작가들의 작품들이 아트센터 곳곳에 전시, 센터 전체가 하나의 문화공간으로 바뀌었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예술학과와 조소과 학생 11명이 참여한 이번 전시는 다음달 7일까지 계속된다. 또 ‘예술이 있는 풀꽃 정원’이라는 주제로 아트센터 옥상을 휴식공간으로 조성해 주민들이 보다 편안하고 친근하게 다가올 수 있도록 꾸몄다. 구는 23일까지 재개관 1주년을 기념하는 페스티벌도 펼친다. 20일엔 기타리스트 드니 성호의 ‘회상’, 23일엔 ‘5월의 동물원’ 등의 무대가 선보인다. 문의 (02)3274-8600.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국내 첫 오페라 공연… 문화예술인들의 아지트

    명동 옛 국립극장의 원형은 1934년 일제가 설립한 명치좌(明治座)다. 일본 영화를 주로 상영하는 영화관이었는데 해방 후 미군정 치하에서 국제극장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최초의 한국영화 ‘자유만세’(1946년)가 여기에서 상영됐다. 1947년 서울시가 이곳을 시공관으로 운영하면서 연극 등의 공연이 올려지거나 정치 집회시설로 활용됐다. 1948년 국내 최초의 오페라 ‘춘희’가 공연됐고, 이듬해 셰익스피어의 ‘햄릿’이 이해랑 연출로 처음 소개됐다. 가수 현인과 윤복희, 코미디언 김희갑 등도 시공관 무대에서 관객을 울리고 웃겼다. 시공관은 1957년부터 국립극장의 역할을 병행했다. 전란을 피해 대구에 내려가 있던 국립극장은 4년3개월 만에 서울로 복귀해 시공관에서 더부살이를 했다. 1962년 3월 명동국립극장으로 정식 재개관한 뒤 1973년 장충동으로 이전할 때까지 이곳은 문화예술인들의 아지트이자 낭만 1번지였다. 국립극장을 중심으로 은성, 포엠, 돌체, 카페떼아뜨르 같은 선술집과 음악다방, 소극장이 성황을 이뤘다. 하지만 예산 부족으로 심각한 운영난을 겪기도 했다. 냉방장치가 안돼 여름엔 장기휴관을 해야만 했고, 객석에는 벼룩과 쥐가 돌아 다녔다. 1967년 장충동 국립극장 착공과 동시에 명동국립극장의 매각 계획이 결정되고, 1975년 대한투자금융이 건물을 매입하면서 극장 기능은 사라졌다. 그러다 1994년 소유주가 기존 건물을 허물고 신사옥 건립 계획을 발표하면서 문화예술인들과 명동상가번영회가 복원 운동에 나섰고, 오랜 설득과 노력 끝에 2004년 정부가 터를 매입해 복원 공사에 착수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국악·가요·재즈·클래식 다 즐기자

    재개관 1주년을 맞은 서울 마포아트센터(MAC)가 27일부터 5월23일까지 국악, 가요, 재즈, 클래식 등 다양한 음악으로 무장한 기념 축제를 연다. 마포아트센터의 전신은 지역 행사장으로 사용되던 마포문화체육센터. 리모델링 작업을 끝내고 지난해 초 공연장인 ‘아트홀 맥(MAC)’과 ‘플레이 맥’, 전시장인 ‘갤러리 맥’, 문화프로그램인 ‘아카데미 맥’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수준 높은 공연뿐만 아니라 부담없는 입장료로 서부 지역의 대표 공연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페스티벌은 독특한 클래식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프리미엄 클래식, 대중음악으로 꾸민 레드 스테이지, 다양한 재즈 밴드들의 파티인 맥 재즈 페스티벌 프리콘서트, 7080세대들을 위한 스페셜 스테이지로 구성했다. 홍익대, 신촌 등 젊은 층이 많이 찾는 거리와 인접한 지역적 특색을 살려 재즈와 대중음악 공연 구성을 강화했다. 페스티벌의 시작은 5인조 재즈 앙상블 ‘살타첼로’(27~28일)가 연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체임버 오케스트라 단원 출신으로 구성된 이 연주단체는 2005년 고 손기정의 추모앨범을 내고 서울에서 헌정 콘서트를 열며 한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여 준 그룹이다. 재즈 보컬리스트 말로는 새달 4일 5집 음반 출시와 함께 첫 단독콘서트를 갖는다. 이어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 밴드의 ‘하모니카 연가’(11일), 피아니스트 이루마 콘서트(14일), 토이·나루·이한철 등이 참여한 ‘남과 여, 그리고 이야기’ 음반 발매를 기념한 ‘그남자 그여자 이야기’(17~19일), 아련한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동물원’의 콘서트(5월23일)가 열린다. 1990년 여성 국악 연주자 8명으로 창단한 실내악단 ‘다스름’은 유일하게 편성된 국악 공연(4월15일)에서 현대적 감각으로 해석한 우리 음악을 들려 준다. 3년 전 첫 고국 방문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던 한국계 벨기에 기타리스트 드니 성호의 기타 독주회(5월20일)와 영국의 유쾌한 클래식 퍼포먼스 트리오 ‘플럭’(4월30일~5월17일)의 무대도 준비돼 있다. (02)3274-8600.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3월의 봄맞이 ‘꽃보다 오페라’

    3월의 봄맞이 ‘꽃보다 오페라’

    봄이 완연하게 느껴지는 3월이면 연분홍 진달래의 향연만큼 화려하고 풍성한 오페라가 펼쳐진다. 내달 세종문화회관, 예술의전당, LG아트센터 등 서울의 3대 공연장에서 익숙한 아리아로 장식한 ‘나비부인’, ‘피가로의 결혼’, ‘마술피리’가 무대에 오른다. 각각 어떤 모습으로 관객 앞에 나타날까.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은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베르디 극장이 제작한 푸치니 오페라 ‘나비부인’을 올린다. 트리에스테시에 있는 베르디 극장은 이탈리아 4대 극장의 하나로, 지난해말 서울시오페라단의 현지 공연에 이어 첫 내한공연을 갖게 됐다. ‘나비부인’은 일본 게이샤와 미 해군 장교의 슬픈 사랑 이야기. 연출가 줄리오 치아바티는 “과장된 효과나 무대전환은 관객의 몰입을 저해하는 부분이 있어 간결한 무대와 관객의 시선을 방해하지 않는 상징적인 영상기법으로 꾸밀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양인이 본 ‘나비부인’은 가냘픈 여인상 뒤에 자신의 숭고한 사랑을 지키는 강한 여성상”이라는 치아바티는 정치적인 문제보다는 순수하고 애절한 사랑 표현에 중점을 두었다. 서양인의 눈에 비친 동양인의 모습은 어떨까. 12~15일, 3만~25만원. (02)399-1114. 예술의전당은 오페라극장 재개관을 기념한 첫 작품으로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을 선택하고, 곳곳에 시선을 끄는 요소를 포진시켰다. 우선 2006년 영국 로열오페라하우스가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무대를 그대로 옮겼다. 연출을 맡은 데이비드 맥비커는 “무대 소품 하나에도 오페라의 배경이 되는 시대의 생활상이 묻어날 정도로 작품 본연의 모습을 충실히 반영했다.”고 말한다. 계층간 권력의 특징을 분명히 드러내기 위해 역사적 배경은 프랑스대혁명에서 7월혁명(1830년)으로 옮겼다. 맑은 음색의 소프라노 신영옥이 주인공 수잔나 역할로 나서 오랜만에 국내 오페라 무대에 선다. 피가로는 이탈리아 출신 바리톤 조르조 카오두로, 백작 부인은 소프라노 새라 자크비악, 백작은 바리톤 윤형이 맡는다. 6~14일, 4만~20만원. (02)580-1300. LG아트센터에서는 또 다른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가 오른다. 국립오페라단이 준비한 이 작품은 18세기 독일어 오페라인 징슈필(Singspiel)이다. 왕자 타미노가 밤의 여왕의 딸인 파미나를 구하기 위해 떠나는 여정, 선한 자라스트로와 악한 밤의 여왕의 대결 구도 등이 일반적인 축이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모든 등장인물에 중점을 두고 그들의 양면성을 드러낸다. 무대는 오페라라기보다는 연극에 가깝다. 연출가 마이클 애시먼은 “문과 색채 등을 활용해 기존과 다른 현대적이고 간결한 무대를 보여줄 것”이라면서 “관객 스스로가 시험에 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7회 공연 중 4회는 대사까지 독일어로 진행돼 징슈필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10~15일, 3만~10만원. (02)586-5282.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월드 이슈] 검은 링컨, 링컨을 부활시켰다

    [월드 이슈] 검은 링컨, 링컨을 부활시켰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라는 미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이 탄생한 가운데 오는 12일 맞는 에이브러햄 링컨 전 미국 대통령의 탄생 200주년은 미국인들에게 남다르다. 대공황 이후 경제적으로 가장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는 미국인은 오바마 대통령에게서 링컨식의 국민통합 리더십을 기대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식 준비과정에서부터 취임선서 때 링컨 대통령의 성서를 사용한 것은 물론 정치적 라이벌들을 내각에 기용한 것에 이르기까지 가장 존경한다는 링컨 대통령을 벤치마킹했다. 12일 링컨의 정치적 고향인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를 방문, 기념행사에 참석한다. ‘링컨 탄생 200주년 위원회’ 의장인 딕 더빈(일리노이주) 상원의원은 “경제적 도전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은 링컨 대통령과 같은 리더십과 용기를 보여줄 것으로 믿는다.”며 링컨 탄생 200주년의 시대적 의미를 강조했다 이날을 전후해 미 전역에서는 링컨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각종 행사와 특별전시회가 열린다. 워싱턴의 링컨기념관에서는 로드아일랜드주 대법원장을 지낸 프랭크 윌리엄이 워싱턴 지역 출신 학생들과 함께 링컨의 게티즈버그 연설을 낭송한다. 일리노이주에서도 학생들이 게티즈버그 연설을 집단 낭송할 예정이다. 1865년 링컨이 저격당한 장소인 포드극장은 보수공사를 마치고 링컨 탄생일에 맞춰 11일 재개관, 16일부터는 일반에 공개된다. 포드극장은 1862년 노예해방 선언을 앞두고 5개월 동안 링컨의 개인적, 정치적, 역사적 고민과 결단을 그린 연극을 재개관 기념작으로 공연한다. 워싱턴에서는 링컨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4월 말까지 스미스소니언 미국사박물관 등에서 각종 전시회와 강연, 공연 등이 마련된다. 링컨 탄생 200주년 기념 1달러짜리 은화와 우표도 이미 나와 판매되고 있다. 링컨에 대한 출판계와 언론계의 재조명 열기도 뜨겁다. 지금까지 발간된 링컨 대통령에 관한 책만 1만 5000권 이상이다. 이달 중 10여권의 책이 이 목록에 더해질 예정이다. 공영방송인 PBS는 ‘링컨 탐구’와 ‘링컨의 암살’을 12일 방영한다. 링컨 탐구는 흑인 노예를 해방시킨 위대한 지도자라는 기존의 1차원적 평가에 도전장을 던진다. 헨리 루이스 게이츠 주니어 하버드대 교수는 위대한 해방자이면서 백인 지상주의자였고, 전사이자 평화주의자였던 복합적인 링컨의 다른 면모들을 부각시켜 논란이 예상된다. 히스토리채널은 대통령의 날인 16일 ‘링컨의 시신을 훔치다’라는 자극적인 제목의 다큐멘터리를 방영할 계획이다. 링컨이 암살된 지 11년 후 시카고 갱단이 그의 시신을 훔쳐 20만달러의 돈을 요구하려 했다는 음모가 처음으로 공개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이처럼 링컨이 사망한 지 150년 가깝지만 링컨에 대한 이야기는 끊이지 않고 있다. 때문에 링컨에 관한 새로운 이야기를 발굴해 내고, 새로운 관점에서 링컨을 재조명하는 것은 커다란 도전이다. 12일 미 전역에서는 “이 나라는 새로운 자유의 탄생을 맞이하게 될 것이며,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는 영원히 지구상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라는 링컨 대통령의 게티즈버그 연설이 울려퍼질 것이다. kmkim@seoul.co.kr
  • [우리동네 문화] 진주 ‘임진왜란’ 광주 ‘고대 농경’ 특화

    [우리동네 문화] 진주 ‘임진왜란’ 광주 ‘고대 농경’ 특화

    국립중앙박물관은 서울 용산에 ‘본부 박물관’이 있지만 산하에는 전국에 모두 11개의 지역 국립박물관이 포진하고 있다. 여기에 국립나주박물관을 지난해부터 짓기 시작했다. 하지만 경주나 공주, 부여처럼 성격이 분명한 박물관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박물관도 적지 않다. 이에 따라 중앙박물관은 전국의 국립박물관을 특성화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각 국립박물관을 지역의 역사적 특수성을 담아 차별화된 색깔을 가진 문화공간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경주박물관은 그동안 금관이나 토기, 불상, 금속 공예품 등 종류별로 전시돼 일반인들이 신라 역사의 흐름을 따라가기는 쉽지 않았다. 이것을 바꾸어 전시 동선을 따라 움직이다 보면 어느새 천년 신라의 향기가 몸에 배게 만들겠다는 것이다. 공주박물관과 부여박물관은 백제 역사 연구에서 빠트릴 수 없는 보고(寶庫)이다. 일단 공주박물관은 무령왕릉 및 웅진백제 문화 연구에 집중한다. 전시는 충남 지역의 통사적 흐름까지 관통할 수 있도록 개편할 예정이다. 부여박물관은 개편을 추진하며 복합문화센터로 거듭나게 된다. 광주박물관은 2012년 나주박물관이 건립되면 ‘고대 농경’과 관련된 유물들로 재편된다. 나주박물관은 모두 352억원을 들이는 대역사(大役事)다. 영산강 유역에 형성됐던 독특한 고분 문화 등 고대 문화의 체계적 연구와 관리, 보존으로 남도 문화의 정체성을 재조명한다는 계획이다. 종합 수장고도 1400㎡ 크기로 지어 전남·북에서 발굴한 유물을 보관할 공간도 갖춘다. 진주성 안에 있는 진주박물관은 임진왜란 역사를 특화한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김해박물관은 가야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일 목적으로 1997년 문을 열었다. 올해는 가야학 아카데미, 가야문화 체험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며 고구려, 백제, 신라와 더불어 ‘제4의 제국’이었던 가야를 좀더 가깝게 소개하려 한다. 주 포인트는 당대에 철기 문화의 꽃을 피웠으나 식민사관에 의해 잃어버린 역사로 전락한 가야의 복원이다. 대구박물관은 산업화의 과정에서 드러난 지역적 특성을 포착한다. 대구 지역의 전통적 산업인 섬유, 직물, 복식을 특화해 2010년 5월쯤 완전히 특화한 박물관으로 재개관한다. 춘천박물관의 주제는 강원도 지역이 그러하듯 ‘산’이다. ‘산, 사람, 그리고 산악 문화’를 기본 주제로 잡고 강원의 산하-선사와 고대, 강원의 불교와 왕실 문화, 강원인의 삶-인물과 민속 등 3가지 테마에 집중한다. 춘천이 산이라면 제주는 바다. 제주박물관은 ‘탐라문화’, ‘해양문화’ 전문 박물관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확 바뀐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확 바뀐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지난해 12월 국립오페라단의 ‘라보엠’ 공연 도중 발생한 화재로 문을 닫아야 했던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이 25일 재개관한다.10개월동안의 리모델링 작업을 끝낸 오페라극장의 재개관 첫 무대는 25~31일 국립발레단의 발레 ‘호두까기 인형’이다.이후 2개월간 무대 제어 시스템 전산화 작업과 정밀 점검에 들어가 내년 3월에 자체 제작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으로 정식 재개관한다. 예술의전당은 22일 오페라극장을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부 시설을 공개했다. 신홍순 사장은 “공사는 무대를 복구하고,객석 교체와 백스테이지 시설을 개선하는 두 부문으로 진행됐다.”고 소개하고 “리모델링의 계기가 된 소방 안전뿐만 아니라 무대·음향 장치,객석,출연자 대기실 등 전 시설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갖추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침수로 변형된 무대바닥(1980㎡)과 공연에 이용되는 전선 전체를 교체했다.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공간인 오케스트라 피트는 42㎡가 넓어진 127㎡로,대편성 오케스트라가 들어갈 수 있다.상황에 따라서는 무대 높이로 올려 널찍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객석은 시야장애석 150석을 없애면서 통로를 넓혀 2329석에서 2305석으로 줄었다.박스석은 무대쪽으로 각도를 틀어 보다 편안하게 공연을 볼 수 있다.무대 주변은 음향을 반사하는 프로시니엄아치로 시공했다.소리가 선명하고,더 멀리 퍼져 풍부한 음향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무대장치를 움직이는 리프트는 속도와 위치를 프로그램화해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고 소음이 적은 ‘윈치 방식’과 ‘엑시스 방식’을 택했다. 소방 시설도 당연히 개선했다.천장과 옆벽에 스프링클러를 보강하고,불이 났을 때 연기가 빠져나갈 수 있도록 스모크후드를 설치했다.소방서와 바로 연결되는 비상직통전화 3개와 실시간으로 상황을 감시할 수 있는 폐쇄회로(CC)TV 5대를 두었다.화재·방재 관련 전문가도 채용했다. 공사비는 환율 인상 등의 영향으로 당초 예상됐던 260억원보다 약간 많아진 270여억원이 들었다. 한편 예술의전당은 재개관과 함께 관람객을 위한 편의시설인 ‘비타민스테이션’을 개방했다.한가람미술관 아래층 영상자료원이 있던 자리로,도로와 바로 연결돼 주출입구 역할을 겸하는 공간이다.이곳에는 공연·전시 등 안내와 예매를 하는 서비스 플라자,식당과 카페가 들어섰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강동 ‘문화 중심지’로 거듭난다

    강동 ‘문화 중심지’로 거듭난다

    강동구가 문화인프라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구청이 발주한 공사의 상당수가 문화 관련 시설이다.내년 문화인프라 투자비가 전체 예산의 20%를 웃돈다.‘문화 변방’ 이미지를 벗고,행복 도시를 만들기 위한 이해식 구청장의 강력한 의지다.18일 강동구에 따르면 내년 10월 문을 열 강일도서관을 시작으로 2010년 3월 암사도서관,12월 강동문화예술회관이 연이어 개관한다. ●문화예술회관 공연예술의 명소로 구는 강동문화예술회관을 대한민국 최고의 공연예술 명소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명일근린공원에 들어서는 강동문화예술회관은 연면적 1만 8065㎡에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사업비 533억원이 투입된다.850석 규모의 대공연장(조감도)과 250석 규모의 소공연장,갤러리,카페테리아,이벤트 광장 등이 들어선다.특히 연극이나 오페라 등 예술작품을 기획·제작할 수 있는 스튜디오 공간 3곳도 마련된다.현재 공정률 20%로,기초 콘크리트 타설과 철근 공사가 한창이다.완성도 높은 하드웨어 구축을 위해 지난달 현장 경험이 풍부한 공연전문가 3명을 채용,공사 현장에 파견했다. 이해식 구청장은 “지역 경제를 살리는 일도 중요하지만,문화·예술에 관심을 갖는 것도 매우 소중하다.”면서 “문화예술회관과 도서관 등 문화인프라 구축은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 전체가 ‘문화시설 공사중’ 청소년수련관이 강일지구에 새롭게 들어선다.청소년 여가 활동의 산실로 꾸며진다.부지 2200㎡에 지하 2층,지상 4층으로 지어진다.다목적 체육관을 비롯해 체력단련장,프로그램실,음악실,강의실,샤워장,휴게실,수영장 등을 갖춘다.내년 1월에 착공한다.기존 명일동 청소년수련관은 시설이 낙후돼 다른 시설로 전환된다. 예술·전시 공간인 천호동 천일갤러리는 작은 도서관으로 리모델링된다.1층 ‘만남의 방’을 확장하고,바닥은 전기 패널로 보온성을 높인다.1~2층은 어린이와 유아를 위한 도서관으로 꾸민다.5000여권의 관련 책을 비치할 예정이다.내년 2월에 재개관한다. 구립도서관으로 세번째인 강일도서관은 현재 공정률 25% 수준이다.강일지구 복합청사 내의 도서관이다.암사동 주택밀집지역에 들어서는 암사도서관은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지어진다.24일까지 건설업체를 선정하고,내년 1월에 착공한다. 내년 6월엔 암사동 선사주거지의 가치를 업그레이드할 복원 사업도 진행된다.눈으로 보는 시설에서 역사체험 장소로 바뀐다.우선 선사주거지 규모가 2만 3200㎡가량 더 늘어난다. 한강을 이어주는 선사마루와 선사체험장,역사박물관,수경시설 등이 들어선다.선사주거지 옆에 암사 역사생태공원도 조성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Local] 국립 진주박물관 재개관

    [Local] 국립 진주박물관 재개관

    경남 진주시 국립 진주박물관(관장 강대규)이 지난 1년간 단장을 끝내고 10일 다시 문을 연다.임진왜란실을 전면 개편하고 지역의 고유 역사와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역사문화실을 새로 만들었다.기획전시실,두암실(기증유물실) 등 모두 4개의 전시실을 운영해 국가지정문화재나 그에 버금가는 귀중한 문화재 중심의 전시를 한다.임진왜란실에는 천자총통,중완구(中碗口·보물858호·조선시대 화포) 등 임진왜란 때 사용된 유물을 전시했다.역사문화실에는 영태2년명납석제항아리(국보 제233호·지리산에서 발견된 통일신라시대 항아리),하동에서 출토된 고려시대 청자상감매죽학문매병(보물1168호) 등이 선보인다. 진주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청와대 앞길 새 미술명소로

    청와대 앞길 새 미술명소로

    청와대 앞길 팔판동이 새로운 그림 데이트 코스로 떴다. 공근혜 갤러리, 갤러리 인에 이어 최근 갤러리 상이 문을 열면서 소담스러운 ‘갤러리 벨트’가 형성된 것. 갤러리 상의 대표는 극사실화를 그리는 이상원 화백의 아들인 이승형씨.2006년까지 인사동에서 운영하던 동명의 화랑을 자신의 집을 재건축해 옮겼다. 국적불명이 돼버려 어수선한 인사동과 달리 조용한 풍치 덕분에 청와대 주변길이 새로운 미술명소가 될 거라는 기대가 크다. 갤러리 상은 30일까지 재개관 기념전 ‘폭풍(Storm)’전을 연다. 갤러리 상이 인사동 시절부터 인연이 깊은 중견작가 6명과 신예 2명의 작품으로 채워졌다. 컴퓨터를 회화와 입체물에 접목시킨 양만기, 들풀을 소재로 자연의 소박함을 전하는 이강화, 나무 패널 위에 유화물감으로 극사실화를 그리는 이목을, 팥과 녹두 알갱이를 캔버스에 하나하나 그리는 정정엽, 한지에 먹으로 추상화면을 만드는 한은선 등이 작품을 내놨다.(02)730-0030.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문화플러스] ‘세월에 담은 형상’ 10인전

    ●13년 만에 재개관한 신세계백화점 본점 갤러리가 4일부터 23일까지 ‘세월에 담은 형상’전을 연다. 지난날 신세계갤러리에서 전시했던 권옥연, 문학진, 변시지, 황용엽 등의 원로와 중진 10명의 작품 40여점으로 채워진다.(02)310-1922.
  • [문화플러스] 재개관 기념 양대원 개인전

    ●최근 전시장을 리모델링한 안국동 사비나미술관이 재개관을 기념해 양대원 개인전을 열고 있다. 간결하면서도 상징적인 인간 도상, 원색의 색면풍경을 통해 삶과 인간 내면의 풍경을 집약한 작가의 대표작들을 전시 중이다.(02)736-4371.
  • 뮤지컬 전당 강북 ‘빅3’로

    뮤지컬 전당 강북 ‘빅3’로

    충무아트홀이 뮤지컬 전용 공연장으로 다시 태어났다. 중구는 27일 총 75억여원을 들여 지난 3월부터 공사에 들어갔던 충무아트홀 대극장을 다음달 1일 재개관한다고 밝혔다. 대극장은 1300석의 객석과 최첨단 시스템을 갖춘 대공연장으로 업그레이드됐다. 또 43㎡규모의 오케스트라 피트(연주석)를 새로 만들었고, 무대 왼쪽 포켓을 100㎡가량 확장했다. 무대 폭도 객석 쪽으로 1.5m 더 늘려 공간 활용도를 한층 높였다. 이로써 충무아트홀은 서울 강북에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3022석)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1563석)에 이어 세번째로 큰 공연장이 됐다.1300석의 대극장과 블랙(320석), 블루(258석) 등 2개의 소극장을 갖췄다. ●뮤지컬 11편 공연 예약 뮤지컬 전문 극장으로 이미지를 다지고 있는 충무아트홀은 다음달 27일부터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를 재개관작으로 올린다. 내년엔 ‘웨딩싱어’,2010년 ‘미스 사이공’,2011년은 ‘레미제라블’ 등 대형 브로드웨이 라이선스 뮤지컬을 차례로 올릴 예정이다. 또 내년엔 ‘라디오 스타’,‘삼총사’ 등 6편의 뮤지컬을 공연하는 등 총 11편의 뮤지컬 공연이 예약돼 있다. 이와 함께 다음달 1일부터 16일까지 ‘충무아트홀 재개관 페스티벌’을 연다.11월1~2일 국립발레단의 ‘지젤’공연을 시작으로, 탁월한 연주력과 깊고 서정적인 음색의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5일), 젊은 거장 피아니스트 ‘임동혁’(6일),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닌 크로스오버 테너 ‘임태경’(8~9일)이 공연을 펼친다. 일본의 뉴에이지 피아노 연주자인 ‘유키 구라모토’(10일)와 살아있는 재즈 색소폰 연주자인 ‘찰스로이드 스카이 트리오’(12일)도 한국 팬들에게 멋진 공연을 선보인다. 정명훈이 지휘하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이 11월7일 드보르자크의 ‘신세계 교향곡’ 등을 들려준다. 또 영원한 포크싱어 양희은이 11월14~16일 관객들을 찾아간다. ●우수좌석 예약시스템 등 도입… 주민 편의 도모 ‘빅3’의 대극장답게 고객 서비스도 업그레이된다. 충무아트홀의 공연 티켓 예매와 각 공연의 우수 좌석을 우선 예매할 수 있는 ‘티켓관리 시스템’이 새롭게 선보인다. 그동안 독자적인 예매사이트가 없다 보니 고객들이 다른 예매사이트를 이용해야 했다. 또 로비에서 대극장 1층으로 연결된 계단을 에스컬레이터로 교체했다. 로비 1층에 충무아트홀 공연의 티켓 발권과 회원 관리, 안내 서비스 등을 통합 운영하는 ‘서비스 플라자’도 갖췄다. 이와 함께 주민들의 호평을 받은 뮤지컬 교육 프로그램도 강화했다.▲실버 뮤지컬 파워 ▲황수경 영어뮤지컬 ▲뮤지컬 아카데미 ▲조용신의 충무 뮤지컬 감상교실 외에 뮤지컬 마니아들에게 충무아트홀 무대에 설 수 있는 ‘도시 뮤지컬 캠프’를 신설했다. 음향과 조명 시스템도 보강했다. 뮤지컬뿐만 아니라 클래식, 연극, 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도 소화할 수 있다. 정동일 중구청장은 “충무아트홀이 1300석 규모의 대극장을 갖춘 만큼 세계적인 유명 뮤지컬들을 유치해 서울의 대표적인 뮤지컬 중심 공연장으로 재도약시키겠다.”면서 “업그레이드된 공연 못지않게 중구민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해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문화복지를 실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무아트홀은 개관 후 2008년 6월까지 총 2671회를 공연했다. 이 가운데 뮤지컬은 24개 작품에 2000여회의 공연이 이뤄졌다. 관람 인원은 85만명으로 객석점유율이 64%에 이른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공연단신]

    ●극단 물리(대표 한태숙)의 10주년 기념작 ‘서안화차’가 22일부터 11월2일까지 서울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에서 공연된다. 진시황과 동성애라는 범상치 않은 두 소재를 엮어 인간 본연의 집착과 소유욕에 대해 집요하게 캐묻는다. 조각가 임옥상의 토용을 활용한 무대미술과 타악그룹 공명이 선사하는 음악의 조화도 인상적이다.2003년 초연 당시 동아연극상 등 9개상을 수상했다. 박지일, 최일화, 지영란 등 출연.(02)6405-8881. ●극단 산울림의 ‘고도를 기다리며’가 21~25일 아일랜드 더블린의 트리니티대학 베케트극장에서 한국·아일랜드 수교 25주년 기념 공연을 갖는다. 트리니티 대학은 새무얼 베케트의 모교이다. 이번 초청공연에는 한명구, 박상종, 전국환 등 수차례 ‘고도를 기다리며’ 무대에 섰던 베테랑 배우들이 참여한다. 서울 공연은 11월18일부터 12월28일까지 산울림소극장.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28일부터 11월9일까지 서울지역 20~26세 사랑티켓 회원에게 공연 한 편을 3000원에 보여주는 행사를 진행한다. 뮤지컬 ‘빨래’, 연극 ‘그대를 사랑합니다’ 등 소극장 공연 10편이 참가한다. 예매는 20일부터 사랑티켓 홈페이지(www.sati.or.kr) 또는 대학로 사랑티켓 관객지원센터에서 할 수 있다. ●충무아트홀이 새달 1일 1300석의 객석을 갖춘 대공연장으로 거듭난다.78억원이 투입된 이번 증설 공사를 통해 기존 2개층,809석이었던 대극장 객석을 3개층,1300석으로 늘리고,26명이 들어갈 수 있는 오케스트라 피트를 신설했다. 재개관을 기념해 16일까지 무용, 클래식, 재즈, 대중가요 등 다양한 장르로 꾸며지는 페스티벌을 연다.
  • [씨줄날줄] 단성사/함혜리 논설위원

    우리나라에 처음 영화가 소개된 시기는 의견이 분분한데 1903년 황성신문에 ‘동대문 내 전기회사에서 활동사진을 돌린다.’는 기사가 소개된 것으로 미뤄 이를 시초로 보기도 한다. 활동사진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커지고 일본인들의 조선 진출이 늘어나면서 서울에는 전문적인 상설관들이 하나둘 설립되기 시작했다. 그중의 하나가 종로3가에 있는 단성사(團成社)다. 1907년 좌포도청이 있던 자리에 2층 목조건물로 세워진 단성사는 일반 연회장으로 부침을 거듭하다 1918년 광무대(光武臺)의 경영자인 박승필(1875∼1932년)이 인수하면서 영화 전문 상영관으로 탈바꿈했다. 박승필은 판소리 탈춤 등 구극(舊劇)을 전문으로 하는 광무대와 영화 위주의 단성사를 동시에 운영함으로써 당시 일본인들이 주도권을 잡고 있던 흥행계에서 한국인으로는 독보적인 위치를 확립했다. 극장운영을 통해 축적한 자본으로 영화제작에도 뛰어들었는데 그가 신파극단 신극좌의 대표 김도산과 손잡고 만든 것이 우리나라 최초의 활동사진 연쇄극 ‘의리적 구토(義理的仇討)’이다. 당대 최고의 흥행사 박승필 제작에 김도산 각본·연출, 그리고 일본의 촬영기사까지 동원된 ‘의리적 구토’는 1919년 10월27일 단성사에서 처음 공연돼 10만명이나 관람하는 흥행 성공을 거뒀다. 이후 단성사는 ‘장화홍련전’(1924년), 나운규 원작 및 주연의 ‘아리랑’(1926년),‘춘향전’(1935년)을 상영하며 한국영화의 개척기를 지켰다. 단성사가 최고의 전성기를 누린 것은 1960년대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이다.‘역도산’(1965년),‘겨울여자’(1977년),‘장군의 아들’(1990년),‘서편제’(1993년) 등이 단성사에서 상영돼 최고 흥행을 기록했다. 한국 영화의 역사를 지켜 온 101년 역사의 단성사가 23일 최종 부도처리됐다.2005년 총 10개관 1800여석의 멀티플렉스 영화관으로 재개관했으나 무리한 재건축에 따른 자금난을 이기지 못한 결과라고 한다. 극장을 임대해 운영하고 있는 ㈜씨너스 측은 건물주가 바뀌어도 영화상영은 계속할 것이라고 하지만 왠지 얼마 되지도 않는 우리 문화의 살점이 뚝 떨어져 나간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관가 포커스] 정부 전시관은 애물단지

    [관가 포커스] 정부 전시관은 애물단지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1층의 ‘정부전시관’이 애물단지로 전락한 느낌이다. 참여정부식 ‘혁신’의 색깔을 지우고 지난 5월 재개관했지만 하루평균 방문객이 35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무용지물’이란 소리도 나온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8일 “코엑스 같은 곳에 설치해야 사람들이 많이 찾겠지만 보안이 엄격한 청사에 지어놓은 탓에 정부전시관이 있는지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예전에는 정부혁신관이라는 이름 하에 관람코스 역할이라도 했지만 이제는 발길이 뚝 끊긴 상태”라고 털어놨다. 행안부는 지난 정권 때 17억원을 들여 만든 정부혁신관을 새 정권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리모델링했다. 때문에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정부전시관을 태부족한 ‘공용 회의실’로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시관의 위치가 회의 차 방문한 외부인사들이 별도 출입증 없이 드나들 수 있는 로비의 ‘노른자위’에 설치돼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현재 중앙청사 회의실은 만원이다. 중앙청사 공용회의실 관리현황에 따르면 현재 19층 대회의실, 별관 2층 강당,3층 국제회의장 등 3개뿐인 청사 공용회의실을 사용하려면 평균 15.3일을 기다려야 한다. 올 1∼8월 총 사용건수 490건 가운데 10일 이상(9일 이내는 정상예약기간으로 산정) 회의 지체건수가 262건이다. 제때 회의를 못해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전체의 절반을 넘는 셈이다. 한 달(30일) 이상 대기해야 회의실을 쓸 수 있는 경우도 15%에 달했다. 올해 공용회의실의 총 지체일은 무려 3997일에 이른다. 그만큼 업무처리의 신속성과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얘기다. 한 부처 관계자는 “회의실이 턱없이 부족해 외부인을 모시기 힘든 장소에 회의실을 마련하는 등 애로사항이 많다.”면서 “정부조직관·농협 등 업무와는 크게 연관이 없는 곳은 위치를 좀더 유용하게 써야 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월드이슈] 파리 하면 역시 문화의 도시… 특별전시회로 관광객 급증

    |파리 이종수특파원|프랑스는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1위의 관광 대국이다. 노트르담 성당을 비롯해 루브르 박물관 등 세계의 관광객을 유혹하는 문화자산이 즐비하다. 그러나 이런 ‘고정 요인’말고도 최근에는 박물관과 미술관의 특별전시회가 관광객을 유치하는 중요한 배경으로 떠올라 화제가 되고 있다. 파리 여행청이 최근 발표한 ‘2007년 관광객 현황 자료’에 따르면 특별전의 ‘공로’는 확연히 드러난다. 지난해 프랑스를 다녀간 관광객은 모두 8200만명이다. 이 가운데 86%인 7040만명이 파리 지역의 50개 박물관과 미술관, 고궁 등 문화유산를 둘러봤다. 이 숫자는 2006년의 6900만명에 견줘 1.7%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고 기록이다. 파리가 이처럼 기록적으로 관광객을 불러모으는 데는 특별전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파리 여행청의 설명이다. 여행청은 특별전 성공으로 많은 외국 관광객을 불러모은 대표적 문화 공간으로 조르주 퐁피두 국립미술센터를 꼽았다. 지난해 퐁피두 센터를 찾은 관광객은 513만명으로 2006년보다 7.3% 늘어났다. 입장객이 급증한 이유는 지난해 기획한 두 특별전 ‘알베르토 자코메티’와 ‘이브 클라인’ 전이 선풍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두 전시회의 매력에 빠져 입장한 사람만 79만 9000명이다. 스위스 조각가 자코메티와 색에 대한 열정으로 유명한 프랑스 현대화가 클라인 특별전이 퐁피두의 주가를 급등시킨 셈이다. 비슷한 사례는 또 있다. 인상파 화가의 작품을 주로 전시하는 오르세 미술관도 지난해 입장객이 320만명으로 전년보다 5.2% 늘어났다. 지난해 마련한 특별전 ‘세잔에서 피카소’가 48만 2179명의 발길을 이끌면서 성황을 이루었기 때문이다. 파리 여행청은 이밖에 관광객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문화 명소의 재개관 ▲전통적 문화재의 꾸준한 방문 등을 꼽았다. 특히 2006년에는 그랑 팔레, 프티 팔레 등의 특별·상설 전시장이 재개관하면서 파리 방문객이 11%나 급증하는 ‘특수’를 누렸다. 한편 파리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여전히 종교적 명소였다. 노트르담 사원과 몽마르트 언덕에 자리잡은 사크레 쾨르 대성당은 각각 1365만명과 1050만명이 방문하면서 1,2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루브르 박물관과 에펠탑이 각각 834만 8000명과 669만 5131명으로 뒤를 이었다. 퐁피두 센터와 오르세 미술관이 각각 5위와 6위였다. 지난해 지구촌 원시문명의 자취를 담고 있는 케 브랑리 민속박물관은 개관 2년 만에 140만명을 맞이하면서 처음으로 10위권에 들었다. vielee@seoul.co.kr
  • “오페라극장 내년3월 그랜드 오픈”

    “오페라극장 내년3월 그랜드 오픈”

    “올해 급선무는 오페라극장을 성공적으로 재개관하는 일입니다.12월 보수작업을 끝내면 발레 ‘호두까기 인형’을 올린 뒤 내년 3월 ‘그랜드 오픈’하겠습니다.” 지난 14일 임명된 신홍순(67) 예술의전당 신임 사장이 25일 오후 서울 대학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페라극장 재개관을 첫번째 업무로 꼽았다. 따라서 지난해 12월 화재로 문을 닫은 오페라극장은 연말 발레 공연으로 다시 관객에게 열릴 예정이다. 그러나 무대 변경이 잦은 오페라 공연은 내년에나 올라갈 전망이다. LG패션 사장을 지낸 신 사장은 전문경영인 출신답게 “(예술의전당은 그간)상부기관도 있고 오랫동안 그 영향을 받아 다소 경직된 부분도 있다.”며 “유연성과 효율성을 키우기 위해 책임경영 시스템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또 작품의 질을 높이기 위해 3년 이상을 내다보는 중장기 공연전시 시스템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벤치마킹하고 싶은 해외 공연장으로 영국의 바비칸센터를 꼽은 신 사장은 “정부 지원에 후원금을 보태 운영이 이뤄져 공익성을 추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국공립극장의 평가기준으로 재정자립도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수익보다는 공익성에 중점을 두고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백지숙의 미술산책] 커뮤니티 아트의 현주소

    [백지숙의 미술산책] 커뮤니티 아트의 현주소

    미술계에서 커뮤니티 아트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들린다. 커다란 조각품들을 거리에 설치하는 ‘물건’ 위주의 공공미술에서, 특정 공동체의 역사 및 실천·요구 등과 결합하는 소통 중심 공공미술로의 전환과 관련이 있는 개념이라고 한다. 물론 공동체 예술이 최근 들어서 갑자기 생겨난 것은 아니다. 탈춤이나 마당극 등을 관통했던 70∼80년대 민중미학에서도 공동체 개념이 강조된 바 있다. 그러나 요즘의 커뮤니티 아트를 구성하는 힘은 강한 연대에 기반을 둔 집단적 작업방식으로부터 나오지는 않는다.‘공동체, 아나키, 자유’의 저자 마이클 테일러는 사랑 또는 감정적으로 열렬한 상태의 공동체주의와 우정을 목표로 하는 세속적 코뮌을 구별한다. 커뮤니티 아트에서 요구되는 덕목은 아마도 강렬한 사랑보다는 이런 공동체적 우정이 아닐까 싶다. 앞의 책에 따르면, 우정은 그냥 같이 있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같이 한다는 것을 뜻하며, 우정이 가능하기 위해서 우리는 먼저 자신을 알고 평가해야 한다고 한다. 그러니까 커뮤니티 아트는 우정의 실천력과 그 개인적 성찰에 근거하는 협업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작가와 큐레이터는 물론이고 활동가·이론가·역사가 등 다양한 직종의 참여자들이 지역의 주민들과 우정 어린 장기간의 협업과정을 통해, 스스로의 문화적 역량을 제고해간다는 지역연구는 이러한 커뮤니티 아트의 대표적인 사례라 하겠다. 또 한 가지, 우리시대 공동체의 형성과 작동방식은 더 이상 물리적인 근접성에만 기초하지 않는다는 것이 예전과는 크게 달라진 지점이다. 인터넷과 휴대전화, 노트북 그리고 디지털 카메라는 지구상에 점점이 연결된 커뮤니티를 무수히 흩뿌려 놓았다. 이러한 디지털 모바일 공동체의 일반화는 직접적이며 다면적이고 호혜적이라는 공동체의 관계성을 한층 심화시켰고, 이른바 신자유주의의 전면적인 압박 앞에서 공동체의 이웃들을 점점 더 멀리까지 확장시키고 있다. 작년 말 뉴욕의 바워리 스트리트에 재개관한 뉴뮤지엄이 진행하고 있는 ‘뮤지엄 애즈 허브’는, 이러한 커뮤니티 아트와 지역연구의 새로운 실천들을 대륙을 가로질러 네트워킹하는 다년간 프로젝트다. 이집트의 카이로, 네덜란드의 에인트호벤, 멕시코의 멕시코시티 그리고 한국의 서울이 이 허브의 ‘스위치’가 되었고, 서울에서는 인사미술공간이 동두천 지역을 선택하여 이들의 새로운 이웃 공동체로 집중탐사해 왔다. 뉴욕에서 시작돼 각 지역을 오가면서 진행되고 있는 이 프로젝트가, 마침 이번에 서울에서 참여기관과 협업자들을 환대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한다(‘동두천:기억을 위한 보행, 상상을 위한 보행’, 인사미술공간,16일∼8월24일). 멀리서 친구가 왔으니 어찌 반갑지 않겠는가! 아르코미술관장
  • 중앙박물관, TV드라마 속으로

    중앙박물관, TV드라마 속으로

    17일 오후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장면이 펼쳐졌다. 평소 같으면 학술세미나의 발제자들이 앉아있었을 ‘근엄한’ 단상에는 배우 이동건과 김선아, 이주현, 김정화가 자리잡았고, 객석에서는 문화재담당기자 대신 연예담당기자들이 질문공세에 열을 올렸다. 중앙박물관 역사상 처음으로 TV드라마의 제작발표회에 자리를 내준 것이다. 오는 23일 첫 방송하는 MBC TV의 드라마 ‘밤이면 밤마다’는 이동건이 연기하는 미술사학자와 김선아가 맡은 문화재청 도굴꾼단속반원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멜로 코믹물이다. 따라서 박물관의 도움을 받는 것은 필수. 제작진은 지난 4월 중앙박물관과 협의를 시작하면서 큰 기대는 갖지 않았다고 한다. 중앙박물관이 둘째가라면 서러울 만큼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기관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손형석 PD는 전작인 ‘옥션하우스’를 연출할 때도 중앙박물관에 촬영장소를 빌릴 수 있겠느냐고 요청한 적이 있지만, 대답은 ‘노(No)’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최광식 중앙박물관장은 제작진의 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인 것은 물론 직원들에게 최선을 다해 도우라는 특별지시까지 내렸다. 박물관이 국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데 TV 드라마에 노출되는 것만큼 좋은 기회가 없다는 판단이었다. 게다가 중앙박물관은 2005년 용산으로 이전하여 재개관한 뒤 한번씩 다녀간 관람객들을 다시 찾게 만들 수 있는 유인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중앙박물관도 제작진에 갖가지 요청을 쏟아냈다. 거울못과 거울못 레스토랑, 미르폭포, 석조유물공원 등 매력있는 공간이 최대한 화면에 비쳐져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고, 특히 박물관의 야경과 정원의 아름다움을 강조해 달라고 요구했다. 일반인들이 보존과학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보존과학실의 작업 모습도 비쳐질 수 있도록 했다. 드라마 포스터에는 박물관 소장품이 등장하고, 출연진이 언론매체와 인터뷰할 때도 중앙박물관이 노출된다.MBC 의 ‘밤이면 밤마다’ 인터넷 홈페이지에서는 문화재 사진을 올리는 네티즌에게 중앙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페르시아’전 티켓을 선물하는 ‘문화재를 찾아라’이벤트도 벌인다. 사무실 장면을 찍는 문화재청 서울사무소에도 기획전과 테마전 등의 포스터를 붙여 박물관 분위기가 날 수 있도록 했다. 박물관 직원들의 호응도 적극적이다. 드라마의 대본이 나오면 학예실 직원들이 먼저 읽고 실제 박물관에서 벌어지는 상황과 다른 내용은 제작진과 토의하여 바로잡는다. ‘밤이면 밤마다’는 16부작 월화 드라마로 오는 8월12일 막을 내린다. 중앙박물관은 이 드라마가 기대처럼 인기를 끈다면 쵤영장소로 이용됐던 장소를 중심으로 ‘밤이면 밤마다 박물관 투어’를 만드는 등 홍보효과를 더욱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MBC 관계자는 앞으로 다른 드라마의 제작발표회도 중앙박물관을 이용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물관 쪽에서도 윤은경 작가와 손 PD에게 후속드라마는 아예 중앙박물관의 학예직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면 어떻겠느냐는 의사를 타진했다고 한다. 배용준이 주연한 윤 작가의 전작 ‘겨울연가’의 촬영지 남이섬에 일본을 비롯한 해외 관광객이 몰려든 것처럼 중앙박물관도 외국인으로 북적이게 하여 드라마 촬영장소뿐만 아니라 전시실에 있는 ‘한국 문화의 정수’까지 보고 가게 만들고 싶다는 것이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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