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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감염 책임 누구에게 있나?…일반인·확진자 인식차 3배”

    “코로나19 감염 책임 누구에게 있나?…일반인·확진자 인식차 3배”

    코로나19 감염 책임이 환자에게 있는지에 대해 일반인과 확진자 집단 간 인식 차이가 3배나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과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이 1일 발표한 경기도 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자 인식조사 결과를 보면 일반인의 30.7%가 ‘감염 책임은 환자 자신에게 있다’고 답했다. 반면 확진자는 9.1%, 접촉자는 18.1%만이 이에 동의해 감염과 역학관계가 없는 일반 도민의 인식과 각각 21.6%P, 12.6%P의 차이가 났다. ‘코로나19 환자가 감염된 것은 환자 자신의 잘못이 아니다’라는 물음에는 확진자의 60%가 동의했지만, 일반인은 절반 수준인 34.6%만이 동의했다. 코로나19 확진자들의 두려움 정도를 5점 척도로 살펴본 결과 주변으로부터 받을 비난과 피해를 더 두려워한다는 평가가 3.87점으로 나와 완치되지 못할 수 있다는 두려움 2.75점, 완치 후 다시 감염될 수 있다는 두려움 3.46점보다 높았다. 확진자와 달리 접촉자들은 감염 확진에 대한 두려움이 3.77점으로 가장 높았고 주변으로부터 비난과 피해를 받을 것에 대한 두려움은 3.53점, 무증상 감염자로 판명 날 것에 대한 두려움은 3.38점 순이었다. 비슷한 시기에 동일 문항으로 경기도민 2천589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와 비교해보면 주변의 비난과 피해에 대한 확진자의 두려움(3.87점)이 일반인(3.65점)이나 접촉자(3.53)보다 높은 것을 알 수 있었다. 코로나19 뉴스를 접하고 경험하는 감정 또한 확진자·접촉자와 일반인 사이에 차이가 있었다.전체적으로 코로나19 뉴스에 ‘불안’을 가장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다음 순위가 일반인의 경우는 ‘분노(25.7%)’인 것과 달리 확진자는 ‘슬픔(22.7%)’이었다. 확진자의 스트레스 정도를 측정한 결과 전체의 27.3%는 ‘즉각 도움이 필요한 고도의 스트레스 상태’(28점 이상)로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확진자의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정도는 같은 질문을 던져 응답한 전 국민(16.0%)이나 경기도민(19.3%)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후속 모니터링이 필요 없는 7점 이하 집단은 10.9%였으며 재모니터링이 필요한 집단(7∼28점)은 61.8%였다. 확진자들에게 ‘코로나19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무엇이 도움이 됐는가’를 묻고 답한 104건을 워드 클라우드 방식으로 도식화한 결과 응원(12건), 주변(11건), 의료진·친구(각 10건), 위로(9건), 격려·전화(7건) 순으로 나타났다. 접촉자들에게 같은 방식으로 같은 조사한 결과 출현 빈도 단어 상위 10개는 가족(257건), 정부(75건), 친구(68건), 위로(67건), 격려(56건), 지원(55건), 주변(53건), 지인(51건), 도움·생활·영상(41건) 순이었다. 코로나19 확진자들이 확진자 대응 및 지원에서 개선되기를 바라는 사항은 확진자 인권 보호 개선 84.6%, 심리 정신적 지원 80%, 경제적 지원 71.8% 순으로 답했다.확진자 중 63.6%가 유증상, 36.4%는 증상이 없었다고 답했다. 증상 경험을 조사(복수 응답)한 결과 발열이 72.9%, 근육통 61.4%, 인후통 60%, 두통 58.6%, 냄새 못 맡음 52.9%, 기침 50%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의 34.3%는 ‘설사’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감염 전파는 주로 직장이나 집에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확진자와의 접촉을 통한 확진자 중 51.2%는 직장, 44%는 집, 25%는 교통수단을 이용하다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교시설의 경우는 10.7%였다. 유명순 교수는 “확진자들이 완치나 재감염보다 자신이 끼칠 사회적 피해 즉 민폐를 많이 두려워한다”며 “감염 발생의 책임을 개인에게 돌리면 가해자-피해자 구도로 확진자를 향한 낙인이 생길 수 있고 그런 낙인은 감염병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되지 않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3일부터 17일까지 경기도 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자 1498명(확진자 110명, 접촉자 138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코로나19 완치됐어도 항체 2~3개월 후 급속히 줄어들어”

    “코로나19 완치됐어도 항체 2~3개월 후 급속히 줄어들어”

    코로나19에 감염돼 형성된 항체가 감염 후 2~3개월이면 급속히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산하 충칭의과대학 연구팀이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 37명과 가벼운 증상이 나타난 감염자 3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23일 보도했다. 유증상 그룹은 무증상 그룹과 연령, 성별, 기저질환 등이 비슷한 환자들로 구성됐다. 전체적으로 감염자의 90% 이상이 감염 2~3개월 후 코로나19 특이 면역 글로불린 G(IgG) 항체가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IgG 항체 감소량은 두 그룹 모두 평균 70% 이상이었다. 감염 뒤 8주가 지나자 무증상 그룹은 40%, 유증상 그룹은 12.8%가 코로나19 항체를 찾아볼 수 없었다. 코로나19 항체 중에서 다른 항체의 도움 없이 혼자 힘으로 바이러스의 침입을 막을 수 있는 중화 항체(neutralizing antibody)도 IgG만큼은 아니지만 줄어들었다. 무증상 그룹은 81%, 유증상 그룹은 62%가 중화 항체가 줄어들었다. 중화 항체의 평균 감소량은 무증상 그룹이 8.3%, 유증상 그룹이 11.7%였다. 이는 코로나19 항체는 어떤 종류든 감염 후 줄어들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연구는 코로나19 감염에서 회복된 환자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완전히 또는 영구적으로 면역력을 가졌다고 판단하는 것은 안전하지 않으며, 언젠가는 재감염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환자의 샘플 사이즈가 적기는 하지만 이 결과는 정부가 코로나19 항체를 지닌 사람의 해외여행을 허가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그러나 홍콩 대학의 진동옌 바이러스학 교수는 이 연구 결과에 실망할 필요는 없다고 평가했다. 이번 연구에서 면역력 평가 기준으로 삼은 요소 외에도 인체의 면역 체계의 또 다른 요소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 면역력을 갖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면역 체계의 일부 세포는 첫 감염에 바이러스에 대처하는 법을 기억했다가 두 번째 감염을 차단한다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도 이러한 메커니즘이 작용하는지는 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의 의학 전문지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17명 중 11명 확진” 인도 델리 대가족 똘똘 뭉쳐 다시 ‘양성 0’

    “17명 중 11명 확진” 인도 델리 대가족 똘똘 뭉쳐 다시 ‘양성 0’

    인도 델리에 사는 무쿨 가르그(33) 가족은 이 나라에서 드물지 않은 대가족 집안이다. 3층 집에 모두 17명이 복작거리며 산다. 이 중 1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집안은 그야말로 코로나19 전문 병동이 됐다. 온 식구가 돌아가며 서로를 보살피는 간호사가 됐다. 영국 BBC의 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월 24일 맨먼저 57세인 무쿨의 삼촌이 몸에 열이 난다고 했다. 무쿨은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48시간이 되기 전에 둘이 아프다고 했다. 계절 독감이겠거니 했다.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것을 극구 인정하기 싫었다. 왜냐하면 봉쇄령 탓에 식구들 가운데 누구도 외출하지 않았고, 손님이 집안에 들어온 일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무쿨은 혼잣말로 “이 집에서 다섯이나 여섯이 한꺼번에 몸이 안 좋네, 하는 일이 종종 있었다.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며칠 뒤 5명이 더 코로나19 증상을 보였다. 그리고 마침내 무쿨의 배도 아파오기 시작했다. 이렇게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그 자체로 ‘발병 집단(cluster)’이 됐다. 무쿨은 나중에 블로그에 “일단 코로나바이러스가 우리집에 들어오자 차례로 서로를 감염시켰다”고 적었는데 댓글이 수백개 달렸다. 인도 전체 가구의 40%는 3대, 심지어 4대가 어울려 한지붕 아래 산다. 따라서 봉쇄령이 내려지면 거리를 돌아다니며 감염되는 것보다 집안 내부 감염이 더 위험할 수밖에 없는 인구 구조의 특성이 있다. 무쿨과 아내(30), 6세와 2세 두 자녀, 무쿨의 부모와 조부모가 3층에 살고, 아래 두 층에 삼촌들과 가족들이 산다. 연령은 생후 4개월 된 아이부터 90세 할아버지까지다. 그나마 그의 집은 널찍한 편이라 나은 편이다. 한 층의 면적이 테니스 코트 두 개만 하다. 침실 셋에 격조 있는 욕실과 부엌이 딸려 있어 독립성이 어느 정도 보장된다. 무쿨의 삼촌이 어떻게 처음 바이러스를 집안에 들여왔는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채소가게 주인이나 잡화점의 누군가가 아닌가 짐작할 따름이다. 지난달 첫주에 이모가 확진 판정을 받자 모든 식구가 바이러스 검사를 받게 됐다. 그리고 한달 동안 바이러스와 전쟁을 치렀다. 무쿨은 전화통을 붙들고 의료진에게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조언을 구해 들었다. 모든 식구들이 왓츠앱을 깔아 매일 서로를 점검하게 했다. 열이 나는 두 식구를 한 방에 들어가게하는 식으로 격리를 시켰다. 확진 판정을 받은 11명 가운데 6명은 당뇨, 심장질환, 고혈압 등 기저질환을 갖고 있어 밤을 새며 서로를 돌보게 됐다.감염학자들은 연령대가 다양한 가족이 복작거리고 살면 특히 어르신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하지만 그와 아내도 증상이 없었고, 90세 할아버지 역시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 오직 한 명, 이모만이 기저질환이 없는데도 병원에 입원했다. 다른 7명은 전형적인 코로나 증상을 보였지만 입원할 정도는 아니었다. 지난달 둘째주가 되자 증상들이 나아지기 시작했고 음성 판정을 받는 식구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모도 음성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같은 달 말 무쿨을 비롯해 셋은 여전히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리고 지난 1일 셋이 세 번째 바이러스 검사를 받았는데 마침내 모두 음성 판정이 내려졌다. 인도 대가족은 응원과 돌봄의 원천이기도 하지만 갈등과 가시 돋친 재산다툼의 불씨이기도 하다. 그런데 가르그 가족처럼 서로에게 구원이 될 수 있다.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한 채 양로원에 격리돼 쓸쓸히 죽어가는 어르신과 비교하면 이들 가족은 훌륭하게 감염병을 이겨낸 사례가 될 만하다. 칸푸르의 CSJM 대학에서 사회학을 가르치는 키란 람바 자 교수는 대가족 제도에 대해 “서구 가치관과 식민주의가 학살한 수백년을 견뎌온 제도”라며 “코로나바이러스는 가족의 끈을 결코 파괴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목에서 무쿨의 말이다. “우리는 그 전보다 봉쇄령이 내려진 첫 한달 동안 훨씬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게 됐다. 그 한달은 가족이 지낸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 하지만 식구가 다른 식구에게 차례로 바이러스를 옮기는 것을 지켜보는 일은 쉽지 않았다. 우리는 서로에게 최선과 최악을 보았지만 결국은 더 강해졌다. 재감염 위험이 걱정되긴 하짐나 지금 당장은 우리가 이 바이러스를 물리쳤다는 영예를 한껏 누리고 다른 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을 따름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모더나 일장춘몽?… “백신 실효성 확신 어려워”

    모더나 일장춘몽?… “백신 실효성 확신 어려워”

    미국 의료전문지 스탯 뉴스가 19일(현지시간)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시험 결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보건당국의 공식 발표가 없는 데다 과학적 데이터도 부족해 백신의 실효성을 확신할 수 없다는 것이다. 스탯의 보도 이후 모더나 백신에 대한 신중론이 제기되면서 전날 급등했던 이 회사 주가는 하루 만에 폭락했다. 모더나는 앞서 백신후보물질(mRNA-1273)의 1단계 임상시험 결과 시험 참가자 45명 전원에게서 항체가 형성됐고, 이 중 8명에게서는 재감염을 막는 중화항체가 형성됐다고 발표했다. 스탯은 무엇보다 백신 투약 이후 건강 상태에 대한 자료와 중화항체가 형성된 8명의 나이 정보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중화항체가 생긴 연령대가 젊은층이면 코로나19 취약층인 노인에게 효과가 있을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백신 투여 후 불과 2주 만에 얻은 결과라는 점에서 지속성도 확신하기 어렵다고 했다. 아울러 앤서니 파우치 박사가 이끄는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도 해당 연구에 참여했는데 모더나 백신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는 점도 의구심을 키운다고 주장했다. 스탯은 무엇보다 “과학저널에도 발표되지 않았고, 알려진 것은 보도자료뿐”이라며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전날 20%까지 올랐던 모더나의 주가는 이날 10.4% 내려앉았고, 전날 3.85% 상승했던 뉴욕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도 1.6% 하락했다. 모더나는 차후 NIAID가 발표할 학술지에 연구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대왕초 병설유치원 교사…‘재확진’ 당일도 출근

    대왕초 병설유치원 교사…‘재확진’ 당일도 출근

    ‘재확진’ 당일도 출근…총 13일“원생 26명·교사 및 직원 19명 접촉”특별한 위험 없는 생활에도 재감염 서울 강남구 대왕초등학교 병설 유치원 교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진 판정을 받은 당일에도 출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2주간의 자가격리 이후 재확진 판정 당일을 포함해 13일이나 유치원에 정상 출근했다. 유치원생 26명 등 최소 45명과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서울시교육청과 강남구에 따르면 관내 대왕초등학교 병설유치원 교사 여성 A씨(28)는 이날 오전 코로나19 재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자곡동에 거주하는 A씨는 구로콜센터 관련 확진자의 접촉자로, 지난 3월 1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이후 4월 12일 완치 퇴원했다. 퇴원 후 2주간 자가격리를 거친 뒤 지난달 27일부터 유치원에 출근한 A씨는 특별한 증상이 없었으나, 지난 12일 가족 중 한 명이 병원에 입원해 병문안을 갔다가 재검사를 받고 재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진단검사를 받은 다음날인 13일 유치원에 정상 출근했으나, 이날 오전 10시 최종 확진 판정을 받고서 귀가 조치 됐다. 총 13일간 A씨가 접촉한 유치원생은 26명, 유치부 교사 및 직원 10명, 초등부 교사 9명 등으로 파악됐다. 강남구는 즉각 A씨를 격리 조치하고 강남구 소재 병설 유치원에 대한 방역 소독을 실시했다. A씨가 특별히 위험하지 않은 생활을 했음에도 무증상 재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보아 정상등교 재개 방침에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교육부는 당초 고등학교 3학년을 시작으로 13일부터 순차 등교를 시작하려고 했으나 이태원 클럽에서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하자 일정을 일주일 더 연기한 바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백신은 항생제 내성 문제 해결사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백신은 항생제 내성 문제 해결사

    연초 코로나19가 중국을 벗어나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했을 때만 해도 4월 중순이나 5월이 되면 종식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많은 사람이 그렇게까지 오래 지속될까라는 생각을 했지만, 현재 상황으로 5월 종식은 희망에 그칠 것 같습니다. 과학자들도 여름이 되면 확산세가 잠시 주춤했다가 가을이나 겨울이 되면 다시 유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는 이전 감염병들과는 달리 한 번 걸렸더라도 항체가 생기지 않아 재감염되는 경우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감염자가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면역반응이 생길 것이라는 가정하에 집단면역 시험을 한 스웨덴도 환자 숫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이동제한 등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결국 예방백신이나 치료제가 유일한 해결책이라고밖에 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감염병을 예방하고 확산을 막기 위해서 백신은 최적의 무기입니다. 그런데 백신으로 감염병 차단뿐만 아니라 또 다른 부가적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UC버클리) 공중보건역학부, 전염병·백신학부, 계산생물학센터,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대(UCSF) 의대, 프린스턴대 환경연구소,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공중보건학부, 인도 질병역학·경제학 및 정책센터 공동연구팀은 백신접종이 질병 예방뿐만 아니라 항생제 내성 문제까지도 해결할 수 있다는 분석결과를 네이처 30일자에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2006~2018년에 저소득국가와 중진국으로 분류된 국가 중 항생제 내성이 큰 나라 18개국을 선정해 인구통계건강조사(DHS)와 복수지표집단조사(MICS) 데이터를 바탕으로 5세 이하 영유아들에 대한 항생제 처방과 백신접종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했습니다. 특히 연구팀은 중진국 이하 국가 영유아들에게서 흔히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과 장염을 막아 줄 수 있는 폐렴구균과 로타바이러스 백신에 대해 주목했습니다. 연구팀은 이들 18개 국가들에서 영유아에게 처방한 항생제 중 호흡기 질환 24.8%, 장염 21.6%가 폐렴구균과 로타바이러스 백신접종으로 막을 수 있는 병원균 때문에 유발된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또 백신 접종을 받은 영유아들은 그렇지 않은 아동들에 비해 호흡기 질환에 걸릴 가능성은 19.7% 낮고 설사병에 걸릴 가능성은 11.4% 낮은 것으로도 확인됐습니다. 연구를 이끈 조셉 루냐드 UC버클리 교수는 “폐렴구균과 로타바이러스 백신을 맞으면 각각 연간 2380만건, 1360만건의 항생제 처방을 줄일 수 있게 돼 항생제 내성을 가진 슈퍼박테리아 발생 가능성도 줄일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코로나19 대확산은 많은 사람에게 과학의 중요성과 백신의 필요성을 되돌아보게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최근 몇 년 동안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백신 안전성에 대한 근거 없는 주장을 펼치는 사람과 그런 주장을 믿는 사람들이 많아져 코로나 백신이 나와도 쉽게 받아들일지 모르겠습니다. 얼마 전 백신 반대론자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 치료를 위해 살균제 주입이나 자외선 활용 방법을 찾아봐야 한다는 발언으로 구설에 오른 것은 과학기술 선진국이라는 나라에서 벌어진 가장 황당한 사건이 아닐까 싶습니다. edmondy@seoul.co.kr
  • “코로나 늦가을 재유행할 것… 경증환자 생활치료센터 확대해야”

    “코로나 늦가을 재유행할 것… 경증환자 생활치료센터 확대해야”

    중앙임상위 “경증 1737명 더 악화 안 돼” 입원 2주 중증도 악화 비율 0.7% 불과 “현재 검사법의 신뢰도·정확도 올려야… 생활방역 전환 이행속도 전향적 검토” 신종감염병중앙임상위원회가 올가을 코로나19 재유행이 예상된다며 경증환자를 수용하는 생활치료센터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지환 중앙감염병병원운영센터장은 29일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는 (지난해) 늦겨울부터 유행을 시작했는데, 올해는 늦가을에 유행할 것”이라며 “유행도 장기간 되고 환자도 더 많이 발생할 우려가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집중적 준비가 필요한 것 중 하나로 병상 확보를 꼽았다. 방 센터장은 “재유행 사태가 발생하면 병상이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병원에서 위급한 환자들이 치료를 못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대증치료로 지켜볼 경증환자는 빨리 퇴원시키고 필요한 사람을 입원시켜야 한다”며 경증 치료센터의 궁극적인 확대를 주장했다. 병원이 아닌 생활치료센터 등 격리시설에서 경과를 관찰해도 된다는 의견이다. 중앙임상위가 이날 공개한 ‘코로나19 환자임상정보시스템 등록 환자 추적 관찰 결과’도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한다. 통계에 따르면 입원일로부터는 2일째, 코로나19 증상 발생일로부터는 7일째 경증이었던 환자 1737명은 대부분 시간이 지나도 임상적으로 악화하지 않았다. 이들 중 입원 2주 경과 시 중증도가 악화한 비율은 0.7%에 불과했다. 코로나19의 치명도를 정확히 분석해야 재유행에 맞춤형 대비를 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오명돈 중앙임상위원장은 “만약 인구 면역도 조사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실제 감염이 됐던 사람이 10배 많다면 치명률은 10분의1로 떨어지는 셈”이라면서 “다음번 유행 시 2% 치사율을 가진 전염병 대응과 0.05%에 불과한 치사율을 가진 전염병 대응은 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개발된 검사법의 신뢰도와 정확도를 올리는 것이 선결 과제라고 오 위원장은 밝혔다. 한편 중앙임상위는 코로나19 완치 뒤 다시 양성 판정을 받는 사례는 진단검사의 기술적 한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오 위원장은 “재양성 사례는 대부분 죽은 바이러스의 RNA(리보핵산·유전물질의 일종)가 검출된 것이고, 이것이 완치자의 세포 속에 남아 있다가 검사과정에서 증폭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재양성 사례의 원인으로 바이러스가 환자 몸속에 남아 있다가 ‘재활성화’되는 것과 같은 바이러스에 다시 감염되는 ‘재감염’ 등이 꼽혀 왔다. 중앙임상위는 다음달 5일까지 연장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생활 속 거리두기(생활방역)로 전환하는 데 있어 “(충분한 숙의를 전제로) 이행 속도를 좀더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나도 모르게’ 감염된 무증상자까지 파악하는 항체검사 도입 검토

    ‘나도 모르게’ 감염된 무증상자까지 파악하는 항체검사 도입 검토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됐던 사람이 국내에 어느 정도 있는지 파악하는 ‘항체 검사’ 도입을 구체화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현재 국내 코로나19 집단면역 수준을 판단하기 위해 어떤 항체 검사법으로 항체 양성률을 확인할지 전문가와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항체를 검사하면 본인도 모르게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완치한 사람까지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코로나19가 실제로 얼마나 퍼졌는지 파악하고 집단면역 형성 여부를 가늠할 수 있다. 집단면역이란 한 집단 구성원의 일정 비율 이상이 감염되면 집단 전체가 감염병에 저항력을 갖게 되는 단계에 도달한다는 것을 말한다. 코로나19의 경우 공동체의 ‘60% 이상’ 면역력을 갖추면 집단면역이 형성된다고 보고 있다. 방역당국은 항체 검사를 위한 구체적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전 국민을 표본으로 하는 국민건강영양조사와 연계하거나 헌혈 혈액의 일부를 확보해 검사하는 방법 등이 있다. 우선 800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대구·경북 지역부터 시행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다만 항체가 형성됐다고 해도 충분한 면역력을 가졌다고 판단할 순 없다. 완치자 중 다시 양성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국내 재양성 사례는 전날 0시 기준 268건으로 확인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에서 회복되고 항체를 지닌 사람이 재감염이 안 된다는 증거가 현재로서는 없다”며 “항체 매개 면역력의 효과에 대한 증거가 충분치 않다”고 지적했다. 방역당국 역시 항체 형성만으로 완전한 면역력을 가졌다고 보지는 않는다. 항체가 충분히 방어력을 갖는지, 얼마나 지속하는지 연구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회복 후 바이러스 분비가 좀 더 길게 가거나 항체 형성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서는 면역에 대한 연구나 임상적인 연구가 좀 더 진행돼야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코로나 ‘면역 증명서’ 제동…WHO “재감염 가능성 있어”

    코로나 ‘면역 증명서’ 제동…WHO “재감염 가능성 있어”

    세계보건기구(WHO)는 일부 국가에서 추진 중인 코로나19 ‘면역 증명서’ 발급에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감염병에서 회복돼 항체를 가져도 재감염이 되지 않는다고 보장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WHO는 25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서 “혈액 검사를 통해 바이러스 항체가 확인되면 자유롭게 일상생활에 복귀하는 ‘면역 여권’이나 ‘면역 확인서’를 발급하는 방안을 몇몇 나라가 준비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에 걸렸다가 나았다고 해서 다시 감염되지 않는다는 증거는 없다. 항체를 통한 면역력의 효과가 충분하지 않다 보니 이런 제도로는 감염병 전파 방지를 확신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바이러스에 면역력이 생겼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공중보건 권고 사항을 무시하는 경향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 이들 증명서가 되레 질병을 지속적이고 광범위하게 퍼지게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최근 일부 국가가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경기침체에서 벗어나고자 항체 보유자들이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데 제동을 걸려는 의도다. 지난주 칠레 정부는 감염병에서 회복된 이들에게 ‘건강 여권’을 발급하겠다고 밝혔다. 독일과 영국, 이탈리아 등도 비슷한 대책을 시행하고자 일부 주민에게 혈액 검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한국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돼 치료를 받고도 다시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이 50명을 넘었다. 중국과 일본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어 바이러스 재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국민 대부분 면역 없어”… 거리두기 외엔 코로나 이길 방법 없다

    “국민 대부분 면역 없어”… 거리두기 외엔 코로나 이길 방법 없다

    회복 환자 재감염 막는 ‘중화항체’ 형성 전 세계 인구의 3%만 보유… 예측 불가 재양성 환자서 2차 전파 가능성은 낮아 박능후 “무증상 환자 대규모 확산 가능” 전담병원 12곳 일부 일반병상으로 전환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가 연일 10명 안팎을 유지하고 있는데도 방역당국이 재확산 가능성을 경고하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는 이유는 국민 대부분에게 코로나19 면역이 없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환자에게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중화항체가 생성됐다는 보고가 나오면서 면역 획득에 파란불이 켜졌지만 항체를 가진 사람이 적어 아직 거리두기 외에는 코로나19를 피할 방법이 없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3일 브리핑에서 “인구의 60% 이상에게 확실한 방어력이 있고 지속 기간도 긴 항체가 생겨야 코로나19가 유행하지 않는데, 지금은 코로나19를 충분히 방어할 만큼 지역사회 집단면역이 형성되지 않아 얼마든지 재유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인구 중 2~3%만이 코로나19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분석됐다. 게다가 이 항체가 모두 중화항체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행인 점은 국내 코로나19 회복기 환자 25명을 검사했을 때 전원에게서 중화항체가 발견됐다는 것이다. 한번 코로나19에 걸렸던 사람은 다시 코로나19를 앓을 가능성이 작다는 점을 시사한다. 그러나 권 부본부장은 “전체 인구 중 3%가 코로나19에 노출돼 100%에게 중화항체가 형성되더라도 그 인구 집단 자체가 3%밖에 안 돼 유행을 피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도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다른 감염병에 비해 전파력이 높고 증상이 없는 사람으로부터 감염되는 코로나19의 특성상 언제든지 대규모 확산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중화항체의 지속 기간도 밝혀지지 않았다. 지속 기간이 길어야 더 오래 면역을 갖게 되는데, 메르스 중화항체의 지속 기간은 1년, 사스는 3년 정도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에 감염돼 면역이 생긴 인구가 얼마나 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빠른 시일 내에 조사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혈장치료 임상시험도 7월 말을 목표로 시도할 계획이다. 완치 후 다시 확진 판정을 받는 재양성 사례가 계속 발생하고 있지만 2차 전파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재양성자 222명 중 검체를 확보한 39명에게서 바이러스 전파력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중화항체를 가진 25명 중 12명도 1차 배양검사에서는 아무것도 자라지 않았다. 죽은 바이러스 조각이 나온 것으로, 전파력이 없다는 의미다. 한편 방역당국은 흡연과 함께 비만을 코로나19의 위험요인으로 지목했다. 정부는 또 이날부터 확진환자가 없는 12개 감염병 전담병원의 682개 병상을 일반병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브라질처럼 코로나 온도와 무관… 계절 넘어 토착화 우려

    브라질처럼 코로나 온도와 무관… 계절 넘어 토착화 우려

    백신 개발 전까진 유행 악화·완화 반복 이미 세계적 대유행 단계… 종식 힘들어 도시 폐쇄 해제 땐 2·3차 대유행 가능성 비말 감염 특징, 온도와 상관관계 낮아 독성은 약해지고 전염력 더 세질 수도국내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 지 3개월이 지났다. 하루 신규 확진환자가 한때 900여명 규모에서 10명 안팎으로 줄어드는 등 감염 확산세는 주춤해졌지만 결코 안심할 수 없다는 게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서울신문은 21일 일상의 삶을 바꿔 놓고 있는 코로나19의 유행 전망과 그에 따른 대응책을 살펴봤다. 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는 지난 2월 29일 909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 2일 89명으로 두 자릿수로 줄었고 19일에는 8명으로 한 자릿수까지 내려갔다. 정부도 이런 추세를 반영해 20일부터는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마련하기로 했다. 그렇다면 이제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도 괜찮은 것인가. 감염병 전문가들은 물론 방역당국도 ‘그건 아니다’라고 선을 긋는다. 이와 관련,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현재는 폭발적인 대규모 유행으로 확산되는 걸 억제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백신을 개발하기 전까지는 유행이 악화와 완화를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한 바 있다. 특히 감염병 전문가들은 국내 코로나19의 장기화와 2차 대유행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언급하고 있다. 배현주 한양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대규모 감염이 발생한 상태에서 바이러스가 사라질 가능성은 없다”면서 “단기간 내에 안전한 백신이 만들어져 전 인구를 접종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집단면역이 형성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대비해야 한다는 얘기다. 배 교수는 1918년 스페인 독감 당시 미국 세인트루이스와 피츠버그의 주간 사망자 수를 비교해 보면 학교 폐쇄를 2주 먼저 시행했는지 여부에 따라 두 도시의 주간 사망자 수가 2배 이상 차이가 났다고 지적했다. 배 교수는 “현재 국내에서 코로나19 발생이 주춤한 양상을 보이는 것은 외국과의 왕래가 급격히 줄어들었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비교적 효과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전염성이 높은 호흡기 감염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장 적절한 예방책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미국과 유럽에서도 도시를 폐쇄한 지 1개월 정도 지나면서 증가세가 꺾이는 걸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이 같은 상황에 이르기까지는 값비싼 경제적·사회적 비용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 정부로서는 부담스럽다. 배 교수는 “생활방역으로의 전환과 도시·국가의 재개방 등 개방정책을 조심스럽게 취하게 되면 그 개방의 정도에 따라 코로나19 감염 발생의 높낮이가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시 말해, 도시와 국가가 계속 문을 닫고 있으면 감염을 낮출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장기간 폐쇄 정책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에 2차 유행이나 3차 유행이 계속 도래할 수 있다는 의미다. 정부로서는 의료체계가 무너지지 않을 정도로 감염을 조절해 나가야 하는 어려운 숙제를 안을 수밖에 없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코로나19 토착화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은 지속적인 면역이 잘 생기지 않고 계절이 바뀌기 전에도 재감염 사례들이 발생한다. 코로나19 감염 후 면역이 얼마나 강하게 생성되는지는 규명되지 않은 상태다. 바이러스 변이로 인해 독성은 약해지지만 전염력은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 배 교수는 “진화론적으로 볼 때 전염력이 높아지고 독성이 약해지면 바이러스의 생존 가능성은 높아진다”면서 “코로나19 감염의 면역 반응에 대한 연구 결과를 살펴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염준섭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와 토착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세계적 유행, 지속적인 해외 유입, 산발적인 지역사회 감염 추이만 봐도 코로나19는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백신이나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와 같이 약물을 이용한 예방 또는 치료법이 아직까지 없고 백신과 약물이 단기간 내에 개발되거나 사용될 가능성이 높지 않아 코로나19 유행이 조기에 종식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염 교수도 2차 대유행에 대해 “충분히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계절적 요인도 코로나19의 확산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최성호 중앙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기온이 올라가면 바이러스가 외부에서 생존하기에는 불리한 환경”이라면서 “하지만 대면 접촉 중에 기침이나 재채기 등으로 옮겨지는 바이러스는 온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정진원 중앙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일반적인 코로나바이러스는 봄, 여름이 되면 감소하지만 코로나19도 같은 양상을 보일지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배 교수는 특히 “코로나19는 섭씨 8도가량에서 생존력이 가장 좋지만, 현재 기온이 30도를 오르내리는 브라질, 호주, 싱가포르 등에서도 전파가 활발히 일어나는 걸 보면 여름이 오더라도 계속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에서도 코로나19 감염이 기온에 상관없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는 실정이다. 정 본부장 역시 “기온과는 상관없이 밀폐되고 밀접하게 접촉하는 공간에서는 감염될 수 있다”고 전제하고 “다만 기온이 올라가면 실내 난방의 필요성이 줄어들고 환기를 자주 할 수 있어 관리 측면에서는 유리해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한 바 있다. 지금 상황에서 코로나19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방역당국이 제시한 행동수칙과 일상생활 속의 거리두기 지침을 개개인이 실천하는 게 중요하지만, 신종·재출현 감염병의 유입과 유행에 대응하는 국가 차원의 전략도 간과할 수 없는 과제다. 채수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건정책연구실 미래질병대응연구센터장은 최근 발표한 ‘코로나19와 미래 질병 대응을 위한 과제’에서 “현재 코로나19 사태에서 알 수 있듯이 미래 질병 문제는 보건당국뿐 아니라 경제, 외교, 교육, 환경 등 다양한 부문과의 연계와 협력이 요구되고 그 대응에서도 보건정책뿐 아니라 다부처 협력과 융·복합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2000자 인터뷰 34]정기석 “뉴욕처럼 코로나 항체검사 실시할 단계”

    [2000자 인터뷰 34]정기석 “뉴욕처럼 코로나 항체검사 실시할 단계”

    방역당국의 헌신, 국민 협조로 확진자 한자리 수로 떨어져 4대 밀집시설 제한 완화는 나라면 동의 안했을 것 긴장의 끈 늦추지 말고 방역의 생활화 실천해야 일본 코로나 확산 안 되는 이유 찾기 어려워 겨울철 2차 유행기 가능성 있어 대비해야코로나19의 신규 확진자가 21일 한자리 수로 떨어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신규 확진자가 9명으로 이제까지 확진자는 1만683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낸 정기석 한림대 교수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방역 당국의 헌신적인 노력과 국민의 협조로 여기까지 왔지만 너무 해이해지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정 교소는 정부가 4대 밀집시설에 대한 운영중단 강력 권고를 해제한 데 대해 “내가 질본에 있다면 동의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정 교수와의 일문일답 내용. Q. 지난 19일 정부가 5월 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하되 종교시설, 학원 등 종교시설 등 4대 밀집시설에 대한 완화를 발표했다. 정부 발표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A. 제한 완화는 언젠가는 가야 할 길이지만 하필이면 실내 밀집시설을 완화하는지 걱정이 앞선다. 유흥시설, 실내 체육관, 학원 등이 완화 대상인데 사실 이들 시설이 제일 취약하다. 질병관리본부가 동의한 것인지 의문이 들었다. 내가 질본에 있다면 동의하지 않았을 것이다. 공기가 잘 통하는 시설들은 유연하게 하되, 실내 밀집시설을 허용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 구체적 지침을 줬어야 했다. 학교가 개학을 하지 않는 상황에서 학원을 열어주는 것은 방역학적으로 앞뒤가 맞지 않는다. Q. 21일 신규 확진자는 9명이다. 정부가 말한 신규환자 50명 이하, 감염경로 불명확 5% 이하가 사실상 열흘 이상 지속되고 있는데 현재의 코로나19 상황을 전문가로서 어떻게 보는가. A. 굉장히 잘 되고 있다. 방역 당국이 하고 있는 일에 국민의 협조가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고 본다. 만일 실패했다면 셧다운, 록다운 등의 통제를 해야 하는데, 잘 하고 있다. 일본의 호흡기 의사와 얘기를 했는데 한국 따라서 일본도 코로나 사태를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Q. 지금 시점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A. 너무 해이해지면 안 된다. 방역의 생활화를 강조하고 싶다. 코로나가 전 세계적으로 종식될 때까지는 방역을 생활화하자는 것이다. 국가는 물론이고 개인들도 위생수칙을 생활화하고 코로나가 끝나도 계속 지켜야 할 것이다. 기침 예절이나 손씻기는 평생 지켜야 할 일이다. Q. 코로나19 재양성 사례가 사흘 전까지 163건 나왔다. 재양성을 어떻게 봐야 하는가. A. 요인이 여러가지 있다. 첫째, 완전히 음성이 되기 전에 죽어가는 바이러스를 찾아냈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 바이러스의 유전자 조각을 찾는 것이 검사이다. 음성 판정을 일찍 내리기 위해 예민한 바이러스를 다시 검사해 양성으로 판정난 것이라 본다. 둘째는 개인의 면역이 바이러스를 밀어내다가 손상을 입고 몸 안의 바이러스가 다 못 나간 경우이다. 이런 것은 심각하다. 셋째는 거기에 그치지 않고 드물지만 B형 간염, C형 간염처럼 만성 보균자가 되는 것이다. 넷째가 재감염이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또 걸린 것이다. 질본의 조사를 지켜봐야 한다. Q. 이웃나라 일본의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코로나19를 가리는 PCR 검사를 통해 확진자를 찾아내는 공격적인 한국 방식에 비해 일본은 검사를 최대한 억제하는 방향으로 갔다. 일본 정부의 의료 붕괴를 우려한 이런 소극적 검사 방식이 실패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 A. 한국이 성공한 이유가 검사를 많이 해서 확진자를 잘 찾아낸 것이다. 일본은 시기가 늦어도 너무 늦었다. 미국도 마찬가지다. 진단키트를 잘 못 만드는 실패를 저지르고는 정부에서 결국은 민간으로 넘겼다. 일본은 확산이 안 되는 이유를 못 찾을 정도다. 사회적 거리를 잘 지켜 운 좋으면 이 사태를 키우지 않고 덮을 수 있겠지만 도쿄, 오사카 같은 인구 밀집 지역을 보면 대량 발생 없이 지나갈 수 있겠는가 하는 걱정이 든다. Q. 코로나19 백신이 내년이나 되어야 개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백신이 나오기까지 우리 사회는 어떤 대응을 하는 게 옳은가. A. 방법이 없으니까 마스크 하고 사회적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늘 강조하지만 핵심은 개학이다. Q. 미국이 세계보건기구(WHO)가 편향된 정책을 편다면서 정책 검증이 끝날 때까지 지원금을 중단시킨다고 했다. 미국의 조치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A. WHO의 주 임무가 사회개발이 덜 된 국가에 지원하는 것인데 이게 줄어들 우려는 있다.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나라가 타격을 받을 것이다. 그렇지만 미국의 조치는 WHO 지나친 정치행보에 대해 경종을 울린다는 차원이라고 본다. WHO는 정말 잘 못 했다. 에볼라 바이러스 때 안이하게 대응하다가 큰 위기를 겪더니 지카 바이러스에는 과하게 대응했다. 지금의 코로나에는 너무 늦게 나섰다. 7~8년 사이 3건이 다 잘 못한 일이다. WHO의 정치 편향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조직이 비대하고 조직 일부를 없애도 된다. WHO 관계자 만나보면 행정에 치중하고 말만 한다는 느낌이 든다. 미국이 그들 주도의 글로벌보건안보구상(GHSA)이란 조직으로 세계 보건의료질서를 이끌어 가려는 의도도 있을 것이다. Q. 뉴욕주가 3000명을 무작위로 뽑아 항체검사를 한다고 한다. WHO는 지금은 PCR 검사를 통해 확진자를 격리하는 게 급선무라면서 부정적 뜻을 밝혔다. 한국에서도 항체검사를 할 필요가 있다고 보는가. A. 필요하다. 지금부터라도 사회 전체에 퍼져 있는 상황을 파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항체는 병에 걸렸다 나은 사람에게서 나온다. 사회 전반에 번졌는지를 판단할 수 있다. 내 주장이지만 개학하기 전에 여러 지역에서 한 번 항체검사를 해봐라 하는 것이다. 병에 걸려 확진이 되어 나았거나 자기도 모르게 바이러스가 지나간 사람들이 많아지면 집단 면역이 이뤄지는 것이다. Q. 정은경 질본 본부장이 겨울철에 2차 유행기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 A. 동의한다. 여름에 감기 바이러스가 잠복해 있다가 발생은 가을부터 하는 것 아닌가. 황성기 평화연구소장 marry04@seoul.co.kr
  • 트럼프 “수많은 죽음 WHO 실수 탓, 행정부에 지원 중단 지시”

    트럼프 “수많은 죽음 WHO 실수 탓, 행정부에 지원 중단 지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끝내 세계보건기구(WHO)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브리핑 모두발언을 시작하며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심각하게 잘못 관리하고 은폐하려 한 WHO의 역할에 대한 조사가 수행되는 동안 자금 지원을 중단하도록 행정부에 지시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WHO가 기본 임무에 실패했으며 이런 점을 잘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매년 WHO에 5억 달러(약 6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이번주 안에 입장을 밝힐 것이다. 우리는 아주 할 말이 많다”고 예고한 적이 있는데 이날은 “실패”, “은폐”와 같은 표현을 동원해 분명하게 WHO의 책임을 적시해 갈등과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우려된다. 그는 “많은 나라들이 WHO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제는 믿을 수 없다는 식으로 문제인식을 갖고 있다”며 “세계는 잘못된 정보와 치명률에 대한 온갖 거짓 정보가 난무하고 있다”고 공박했다. 이어 “WHO가 창궐한 시점에 중국에 가서 살폈더라면 조금 더 많은 목숨을 살릴 수 있었을 것”이라며 “중국의 은폐에 의존하는 바람에 아마도 20배, 어쩌면 훨씬 이상의 감염 건수를 초래하게 만들었다. 그렇게나 많은 죽음은 그들의 실수 때문에 빚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내 방역 전문가와 책임자들의 잇따른 경고를 무시해 초기 대응에 실패했다는 지적, 중국과 발병 책임을 놓고 공방을 벌였고 WHO의 중국 중심주의를 강하게 질타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소속 주지사들과 경제활동 재개를 결정할 권한을 다투는 등 온갖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아랑곳 않고 WHO에 지원을 중단하는 강수를 택해 정면으로 뚫고 나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조만간 경제활동 재개를 허용할지 여부를 결정해 공표하겠다고 다시 한번 밝히면서 그 시기는 5월 1일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WHO는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화상 언론 브리핑을 갖던 중 미국의 자금 지원이 계속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WHO에 대한 자금 지원 문제를 언급한 데 대한 의견을 묻는 말에 “미국은 WHO의 가장 큰 기여국”이라면서 이같이 답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2017년부터 여러 차례 만난 적이 있다”면서 2주 전에도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한 뒤 “내가 알기로 그는 지원을 해주는 사람”이라면서 “우리의 관계는 매우 좋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WHO는 중국에서 지난해 12월 31일 첫 발병을 보고한 이후 코로나19에 대해 늑장 대응을 했다는 지적을 일축했다. 브리핑에 동석한 마이클 라이언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중국의 보고 이후 불과 며칠 만에 첫 번째 경고를 발령했으며, 이는 미국의 일부 주(州)정부가 초기 대응을 준비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코로나19에서 회복되고 검사에서 음성 반응을 나타낸 후 바이러스가 재활성화할 수 있는지에 대해 여러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일부 환자는 자신의 면역 체계 내에서 바이러스를 완전히 제거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 반면, 다른 환자들은 완전한 제거에도 두 번째 감염이 될 수도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어 “회복과 이후 재감염에 대해 우리가 답을 지니고 있다고 믿지 않는다. 그것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WHO는 오는 14일 업데이트한 코로나19 대응 가이드라인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여기에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봉쇄책 완화를 고려하는 국가에 대한 6개 기준이 포함되며, 이 기준은 검사와 격리 등 보건 시스템 역량 강화, 발병 위험을 일부 특수한 환경으로 제한, 해외 역유입 사례 관리 등이 담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경남 코로나19 재확진 1명 바이러스 재활성 추정, 추가발생은 6일째 없어

    경남 코로나19 재확진 1명 바이러스 재활성 추정, 추가발생은 6일째 없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완치된 뒤 최근 다시 양성 판정을 받은 경남 첫 재확진 사례인 경남 15번째 확진자(26·여·김해)는 바이러스 재활성화로 재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추정됐다. 경남도는 완치판정을 받고 퇴원한 뒤 지난 10일 재확진 판정을 받은 경남 15번째 확진자의 위치정보시스템(GPS) 기록을 조회한 결과 지난달 25일 완치로 퇴원한 뒤 거주지인 김해에만 머무른 것으로 확인됐다고 14일 밝혔다.직장에 출근 하지도 않았다. 도는 재확진자 방문 동선을 확인한 결과 재감염을 의심할만한 경로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도는 조사결과 현재로서는 재감염이 아니고 기존 코로나바이러스 증상의 재활성화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도는 재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완치 퇴원자 80명 전체에 대해 15일까지 모두 재검사를 실시한다. 경남에서는 지난 8일 확진자 2명이 발생한 뒤 이날까지 여샛째 새로운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남지역 전체 확진자는 111명으로 이 가운데 31명이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도는 자가격리자의 15일 국회의원선거 투표 참여를 위해 선거당일 자가격리예정자 2788명을 대상으로 선거권이 있는지 여부와 투표의사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가격리자 전담공무원이 문자알림과 유선으로 모든 자가격리자에 대해 이날까지 투표참여 의사를 확인하고 최종 명단이 확정되면 선거일에 일시 외출을 허용한다. 격리장소에서 지정 투표소까지 도보나 자기 차로 이동 시간이 편도 30분 미만인 경우에만 투표를 위한 외출을 할 수 있다. 허용되는 외출 시간은 오후 5시 20분 부터 오후 7시 까지다. 투표는 일반인 투표 마감 시간인 오후 6시 이후에 실시되며 지정 투표소에는 오후 6시 이전에 도착해야 한다. 투표 외출 허가를 받은 자가격리자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휴대전화 자가격리앱을 통해 투표소로 출발, 대기장소 도착, 격리장소 복귀를 반드시 순차적으로 신고해야 한다. 도는 사전 신고 없이 투표를 위해 이동하거나 투표소 이동 외에 다른 장소를 방문 하면 자가격리 이탈에 해당돼 처벌을 받게 되므로 자가격리자 투표수칙을 꼭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미국 정부, 연구용 박쥐 포획 중단 권고…코로나19 감염 우려

    미국 정부, 연구용 박쥐 포획 중단 권고…코로나19 감염 우려

    미국 정부가 박쥐를 포획하거나 다루는 일부 현장 연구를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 동안 중단할 것을 연구자들에게 권고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1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류가 코로나19의 원인 바이러스를 북아메리카에 서식하는 박쥐들에게 전염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 이 권고안은 지난달 말 이메일을 통해 박쥐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모든 연구자에게 보내졌다. 미 어류·야생동물 관리국(USFWS) 측은 만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미국에 서식하는 박쥐 개체군에 전염되면 미래에 새로운 재감염 경로를 만들어 문제의 바이러스를 억제하려는 인간의 노력을 저해하는 역파급 효과를 초래하리라 우려한다. USFWS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많은 포유동물이 다양한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기 쉽다는 사실을 안다”면서도 “알 수 없는 점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박쥐 등 북미 야생동물들에게 전염되거나 질병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느냐는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정확한 기원은 아직 조사 중에 있지만, 많은 사람은 문제의 바이러스가 중국에 서식하는 한 박쥐 종에서 처음 나타났고, 그 후 첫 번째 인체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었던 천산갑에게 전염됐다고 추정한다. 게다가 인간이 문제의 바이러스를 다시 다른 동물 종에 전염할 능력이 있다는 증거도 있다. 개와 고양이를 비롯해 미국 브롱크스 동물원에 사는 호랑이 등 몇몇 동물 종에서는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기 때문이다. 관계자들은 이런 감염이 인간 무증상자에 의해 전염된 것으로 추정한다. 하지만 박쥐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견되기 전에도 수백 종의 다른 코로나바이러스를 갖고 있다. 게다가 2006년 이후 미국의 박쥐 개체 수는 이른바 박쥐 괴질로 불리는 흰코증후군 감염 탓에 550만 마리 이상 줄어 이들이 코로나19에도 취약할 수 있다고 관계자들은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A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완치자도 안심 못 해…격리 해제 후 ‘재양성’ 111명

    완치자도 안심 못 해…격리 해제 후 ‘재양성’ 111명

    “해외서도 사례 나와…WHO와 결과 공유”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중 완치해 격리 해제된 뒤 재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가 12일 0시 기준 총 11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재양성 사례가 111명이 보고된 상황”이라면서 “확진자가 가장 많았던 대구와 경북 지역에서 많았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중앙역학조사반, 각 시·도 조사반들이 재양성 원인이 바이러스 재활성화인지, 아니면 재감염인지 등을 파악하고 있으며 재확진 시에도 2차 전파를 유발하는지 등도 조사하고 있다. 집단발병이 있었던 요양원을 중심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고, 재양성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이 양성으로 확인됐는지를 알아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재양성 사례가 다른 국가에서도 보고가 되고 있기 때문에 국내 조사 결과를 WHO(세계보건기구)나 다른 국가와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재양성 사례가 계속 보고됨에 따라 방역당국은 자가 격리 해제 이후 관리 지침을 보완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자가 격리 연장’ 보다는 ‘모니터링 강화’ 쪽으로 지침을 일부 개정할 전망이다. 정 본부장은 “방대본은 지침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의무적인 자가 격리를 연장해 진행하는 것에 대해선 전문가 사이에 의견 차이가 있고, 격리해제 이후 자가 격리를 권고하면서 보건소가 이들의 증상발생 여부를 확인하는 등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정세균 총리, 주말 부활절 집회 자제 당부

    정세균 총리, 주말 부활절 집회 자제 당부

    부활절을 이틀 앞둔 10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대면 집회를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이번 주말 부활절을 맞아 작게나마 집회를 계획하는 곳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걱정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이어 “그동안 종교계가 온라인으로 집회를 대신하는 등 코로나19 대응에 정부와 긴밀히 협력한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만약 부활절 집회를 열더라도 참석자 간 거리를 1m 이상 확보하는 등 방역준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강조했다.정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8일 연속 신규 확진자가 두 자리 수에 머무르고, 지난 8일에는 39명까지 줄었다”며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성과”라고 평가했다. 다만, 정 총리는 “그렇다고 안심할 단계는 전혀 아니다. 여기서 느슨해지면 나중에 감당할 수 없는 사회적 비용과 고통을 대가로 치를 수도 있다”며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할 것을 호소했다. 특히 정 총리는 60대 이상 확진자의 치명률이 계속 높아지고 있고, 80대의 치명률이 20%를 넘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고령자의 감염 예방이 최선의 대책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어르신과 어르신을 돌보는 가족들이 예방을 위한 생활수칙을 숙지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채널을 통해 관련 정보를 제공해 달라”고 보건복지부에 주문했다. 정 총리는 또 격리가 해제된 확진자 가운데 다시 양성으로 확인된 사례가 전날 기준으로 전체 완치자의 1%를 넘는 74명으로 집계된 점을 언급하며 철저한 대응방안을 마련토록 주문했다. 그는 “유전자 증폭(PCR) 검사기법의 특성상 죽은 바이러스 조각이 양성으로 판정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조심스런 의견”이라면서 “그렇다고 재활성화나 재감염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방역당국이 신속히 관련 사례를 조사하고, 의료인 등 전문가 의견을 취합해 대응 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대구 코로나 완치자 6.6% “아직 증상 있다”… 경북선 완치 후 사망도

    경북 86세 여성, 퇴원 9일 만에 숨져 대구지역 코로나19 완치자 중 6.6%가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지난 7~8일 지역의 코로나19 완치자 4752명를 대상으로 의심 증상 유무에 대한 전화 조사를 했고 이 중 6.6%인 316명이 증상이 있다고 답했다고 9일 밝혔다. 기침, 호흡곤란, 가래 등 호흡기 증상이 148명으로 가장 많았고 발열이 6명, 권태감·두통·설사 등 기타 증상이 91명, 2가지 이상 복합 증상이 71명이었다. 시는 이들에 대해 관할 보건소에서 개별 상담한 뒤 진단검사를 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완치 판정을 받았다가 다시 양성이 나온 환자는 대구 25명, 경북 17명에 이른다. 방역당국은 바이러스의 재활성화와 재감염, 검사 오류까지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하고 있다. 한편 경북에서는 86세 여성 확진환자가 완치 판정 뒤 숨졌다. 이 환자는 경산 서린요양원에서 생활하다가 지난달 2일 확진 판정을 받고 양산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지난달 30일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해 경산의 다른 요양병원에서 폐렴 치료를 받아왔으나 지난 8일 오전 4시 15분쯤 숨졌다. 경북도 관계자는 “의사 소견이 심뇌혈관질환(추정)과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충북서도 완치자 2명 재확진 판정

    충북서도 완치자 2명 재확진 판정

    충북에서도 코로나19 완치자 2명이 재확진판정을 받았다. 9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돼 입원 치료 후 퇴원한 청주지역 거주자 A(25)씨와 B(4)군이 다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충북에서 재확진 사례는 처음이다. 보건당국은 이들이 바이러스에 재감염됐는지, 아니면 몸속에 남았던 바이러스가 다시 활성화됐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이들의 이동 경로와 방문지도 확인하고 있다. 이들은 청주의료원에 격리입원 예정이며 현재는 증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전국에서 재확진 사례가 잇따르자 도내 완치자를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해 이들의 재확진을 확인됐다. 이날까지 도내 코로나 확진자 45명 중 완치자는 30명인데, 현재 이들 가운에 9명이 조사를 마쳤다. 도는 나머지 완치자 21명 중 퇴원한 20명에 대해서도 검체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도내 최고령 확진자인 괴산군 장연면의 C(91·여)씨는 완치판정을 받았으나 지병으로 입원 중이어서 검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 A씨는 지난 2월 29일 확진판정을 받고 입원 치료 후 지난 3일 퇴원했다. B군은 지난달 5일 부모, 할아버지·할머니와 함께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지난달 20일 퇴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사설] 전자팔찌 도입 인권침해 논란 없어야

    정부가 코로나19 자가격리자의 이탈을 막고자 위치확인용 ‘손목밴드’(전자팔찌) 착용을 의무화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어제 비공개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전국에 자가격리 중인 사람은 4만 6566명(6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이 중 3만 6424명은 해외 유입자다. 무단이탈 등 자가격리 지침을 어겨 사법처리 절차가 진행 중인 사람은 75명(67건)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의 재감염률을 3으로 봤을 때, 75명의 자가격리 위반자가 무증상 감염자라고 가정하면 대구 확진자 수와 비슷한 6075명이 되는 데는 4일이면 된다는 의미이다. 즉 집단감염은 순식간이라는 이야기다. 자가격리를 위반하면 최대 1년의 징역과 1000만원의 벌금을 물도록 처벌을 강화했지만, 휴대전화를 자가격리지에 놓아 두고 편의점은 물론 지하철 등 인구 밀집형 시설 등을 이용한 사례가 적지 않았다. 정부와 지자체가 ‘자가격리 안전보호 앱’과 전담 공무원을 통해 관리하고 있지만, 무단 이탈자를 막기에는 행정력을 동원해도 역부족이다. 입국자 앱 설치율은 80% 정도이고 이마저도 휴대폰을 집에 두고 나가면 속수무책이기 때문이다. 홍콩과 대만 등이 코로나19 대응 국면에서 손목밴드를 도입했거나 도입을 검토 중이다. 무단이탈을 막겠다는 취지에도 불구하고 범죄자가 아닌 일반인에게 반강제적으로 손목밴드를 채운 전례가 없다. 자가격리자를 잠재적 범죄자로 규정할 수 있어 과도한 인권침해라는 지적도 나온다. 따라서 당사자 동의를 얻어 손목밴드를 착용하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 또한 해외유학생이나 교포 등이 자가격리의 방역 원칙을 위반했을 때는 무관용 원칙을 강력하게 적용해 엄벌하고, 검사와 치료비를 본인부담으로 해야 한다.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개방성과 투명성의 원칙도 중요하다. 하지만 감염증의 특성과 공동체의 안전을 고려하면 격리자들의 양심과 시민의식에만 의존할 수 없다. ‘작은 구멍 하나가 둑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방역의 기본정신에 충실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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