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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효성그룹, 1년에 4번 취약계층·유공자들에게 생필품

    효성그룹, 1년에 4번 취약계층·유공자들에게 생필품

    효성그룹은 “안정적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이유는 주변 이웃과 고객들의 아낌없는 지지 덕분”이라는 조현준 회장의 의지에 따라 소외된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을 이어 가고 있다. 효성은 2015년부터 1년에 4회씩 취약계층과 국가유공자들에게 생필품을 전달하고 있다. 지난 9월에도 국가유공자와 재가복지대상자를 위해 서울남부보훈지청에 참치와 햄 세트를 전달했다. 앞서 지난 6월엔 호국보훈 가족에게 생필품을 지원했다. 또한 매년 2차례 국내 사업장 인근 지역에 ‘사랑의 쌀’과 ‘사랑의 김장김치’를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2006년부터 전달된 쌀은 1만 8000포대를 넘어선다. 2011년부터 마포구 내 취약계층 500가구에 나눠 주기 시작한 김장김치는 지난해 기준 2만 포기에 이른다. 고령의 독거 보훈가족들을 위한 비대면 맞춤 돌봄 지원 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다. 효성이 제공하는 인공지능(AI) 로봇인 ‘든든이’와 ‘보훈이’는 독거 보훈가족들의 24시간 생활 관리와 식사, 약 복용, 병원 예약 알림 등 일상생활을 도와준다. 또한 움직임 감지센터를 통해 응급상황에도 대응이 가능하다.
  • 성남시 ‘노인치매팀‘ 내년 신설…9개 기관·단체와 돌봄서비스

    성남시 ‘노인치매팀‘ 내년 신설…9개 기관·단체와 돌봄서비스

    경기 성남시는 내년 1월 노인치매팀을 신설한다고 15일 밝혔다. 노인치매팀에는 팀장과 전문 상담원 2명을 포함해 6명이 배치되며, 상담원들은 ‘노인치매 통합지원 상담 콜센터’ 업무를 전담한다. 노인치매팀은 성남지역 의료·복지·돌봄·문화·안전·보호 분야 9개 기관·단체와 함께 돌봄서비스를 하게 된다. 이들 기관·단체는 성남시의사회·성남시의료원(의료),성남시노인종합복지관협회·성남시복지회관연합회(복지),재가장기요양기관협회·성남시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돌봄),성남문화재단(문화),성남소방서(안전),성남중원경찰서(보호) 등이다. 성남시와 9개 기관·단체는 네트워크위원회와 실무위원회를 구성해 노인치매환자와 그 가족에게 맞춤형 원스톱 서비스를 지원한다. 성남시는 이날 오전 10시 시청 한누리에서 은수미 시장과 각 분야 기관·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성남형 노인·치매 통합지원 네트워크 구축에 관한 업무협약’을 했다. 시가 요청하면 기관·단체별 보유 자원과 역할을 부각해 노인과 치매환자의 신변 보호, 정서와 여가생활, 신체와 정신건강, 일상생활 분야를 각각 지원하는 방식이다. 시 관계자는 “노인치매 전담팀을 꾸리기는 성남시가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이라며 “9개 기관·단체와 함께 공공·민간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해 ‘치매로부터 안전한 성남’을 이뤄나가겠다”고 말했다. 성남지역 65세 이상 노인 13만2000여명 가운데 약 9%인 1만2000여명이 치매 환자다.
  • 윤석열, 공급 늘리고 규제 풀고…신혼·청년은 LTV 80%·종부세 전면 재검토

    윤석열, 공급 늘리고 규제 풀고…신혼·청년은 LTV 80%·종부세 전면 재검토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일 법치·공정·상식 3가지 키워드를 들고 본선 레이스에 올랐다. 앞서 1호 공약으로 부동산 문제 해결을 내놓은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아킬레스건인 부동산 정책 대수술을 예고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전당대회 후보 수락 연설에서 ▲공정·정의 다시 세우기 ▲새로운 적폐·부패 카르텔 혁파 ▲국민통합 ▲성장엔진 재가동 ▲취약계층 복지 강화·중산층 복원 ▲국제사회 공조 통한 북한 비핵화 추진 등을 약속했다. 앞서 윤 후보는 대선 출마 선언 후 공급 확대와 규제 완화를 핵심으로 하는 부동산 정책을 1호 공약으로 내놨다. 민간 재개발과 재건축을 활성화하고, 1기 신도시의 재건축과 리모델링을 통해 수도권 주거환경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부동산 관련 세제도 대대적인 개편을 예고했다. 종합부동산세를 전면 재검토하고, 1세대 1주택자의 양도소득세 세율과 재산세 부담을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신혼부부와 청년에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80%까지 확대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청년들의 주거 문제 해결에는 ‘청년 원가 주택 30만호 공급’을 내놨다. 청년 가구가 시세보다 싼 값에 주택을 분양받아 5년 이상 거주하면 국가에 다시 매각해 차익의 70%를 가져가도록 설계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대응 공약으로는 ‘레스큐 2022(코로나 극복 긴급구조 플랜)’ 패키지를 마련했다. 50조원 규모의 금융지원, 43조원 규모의 재정지원(희망지원금) 등 최대 100조원을 지원한다. 대통령 직속 ‘코로나 긴급구조 범부처특별본부(구조본)’를 설치해 긴급 플랜을 추진한다. 금융지원 50조원, 자영업자의 신용회복과 재창업·재취업 지원, 43조원 규모의 희망지원금과 디지털치료 지원, 세금·공과금·임대료 등 3대 비용 경감과 매출 확대 지원, 과학기반 거리두기 도입 등을 구성했다. 외교안보 공약은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을 억제하고자 한미 공조를 강화하는 게 핵심이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전략폭격기 등 미국 핵무기 전략자산 전개 협의절차를 마련해 한미가 정례적으로 핵무기 운용 연습도 시행한다. 대북 정책은 ▲판문점에 남북미 연락사무소 설치 ▲비핵화 초기 경협 재가동-비핵화 후 남북 공동경제 발전 계획 추진 등이 있다. 다만 북한의 도발이 이어지면 9·19 군사합의를 전면 재검토한다는 계획이다.검찰총장을 지낸 윤 후보는 ‘공정한 법 집행’을 청년이 공감하는 공정사회 공약의 최우선 과제로 약속했다. 성범죄 흉악범 처벌을 강화하고 권력형 성범죄 근절, 촉법소년과 음주감경 처벌 현실화 등이 핵심이다. 청년들이 민감한 입시와 채용 공정을 위해 ▲입시 비리 암행어사제와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실시 ▲노조의 고용 세습 차단 ▲지역 청년에게 공정한 교육훈련 및 취업기회 보장을 대표 공약으로 구성했다. 존폐 논란이 계속된 여성가족부는 ‘양성평등가족부’로 개편한다. 윤 후보는 몸이 아픈 가족을 돌보느라 생계를 포기해야 하는 ‘간병실직’을 막는 요양·간병 가족돌봄 휴가와 휴직 기간 확대도 약속했다. 초고령 시대를 맞아 노인성 장기질환은 국가 책임 아래 개인별 맞춤형 돌봄계획(Care Plan) 마련해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 [오늘의 서울 톡]

    광진 장애인 위로 ‘찾아가는 원예치료’ 광진구가 코로나19로 지친 장애인과 가족의 마음을 달래주고 일상회복의 에너지를 불어넣는 ‘찾아가는 원예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장애인과 가족에게 원예활동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심리적 안정과 가족 간 유대관계를 향상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대상은 지역 내 중증 재가 장애인 25명으로, 원예치료 전문 강사가 가정에 방문해 12월 3일까지 2차례에 걸쳐 꽃꽃이, 반려식물 옮겨심기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구로 ‘돌봄SOS 서비스’ 지역병원 협약 구로구가 퇴원을 앞둔 환자들이 동 주민센터를 따로 방문하지 않아도 입원한 병원에서 바로 ‘돌봄SOS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도록 지역 병원과 협약을 맺었다. 고대구로병원, 구로다나병원, 서남병원 등 5곳이다. 돌봄SOS서비스는 퇴원 후 거동이 불편한 구민의 일상을 지원하는 일시재가서비스를 비롯해 식사 및 동행 서비스, 주거 편의 서비스 등을 지원한다. 신청자에게 적합한 돌봄 계획을 수립해 퇴원과 동시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은 무료다. 강남 일자리창출 우수 인증 기업 모집 강남구가 중소기업을 육성하고 민간 고용창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오는 26일까지 ‘2021 강남구 일자리창출 우수기업 인증제’ 참여기업을 모집한다. 구는 20곳을 선정해 인증서와 현판을 수여한다. 지방세 세무조사 2년 유예(부동산 보유 여부에 따라 변동), 청년인턴 참여기업·중소기업육성기금 지원사업 선정 시 우대, 청년인턴 선발가능인원 확대(3명→5명)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참여를 원하는 기업은 강남구청 홈페이지(gangnam.go.kr)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아 서류와 함께 방문 또는 우편 접수하면 된다. 은평 청소년단체, 유해환경 개선 캠페인 은평구는 청소년대표자회의 ‘보이스’가 지난달 23일 연신내 로데오거리 일대를 중심으로 유해환경개선 캠페인을 벌였다고 1일 밝혔다. 보이스는 신나는애프터센터와 은평구가 청소년 권리 보장을 위한 청소년 대표자들의 논의, 결정, 제안 기구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학생회, 청소년운영위 등이 대표자를 모집해 운영한다. 31명이 6개조로 나뉘어 로데오거리 업소 52곳에 금연스티커를 붙이고 꽁초 쓰레기통을 나눠주며, 청소년 술판매 금지, 꽁초 무단투기 금지를 주제로 캠페인을 진행했다.
  • 아프고 힘든 서대문 주민 어루만진 3800번의 손길

    아프고 힘든 서대문 주민 어루만진 3800번의 손길

    “서대문 돌봄SOS센터에서 도와주신 덕분에 건강이 많이 좋아졌어요. 퇴원 후 요양병원에 입원하는 건 두려웠는데 집에서 편하게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서울 서대문구 충현동 주민 김모(65)씨는 기초생활수급자로서 가족 없이 홀로 살고 있다. 그는 호흡기·심장 질환이 있어 평소 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해야 하는 일이 잦은 편이다. 퇴원 후 요양병원에 입원하는 건 부담스러웠던 김씨는 막상 집으로 돌아가도 돌봐줄 사람이 없어 이래저래 걱정이 많았다. 도움이 간절한 김씨의 손을 잡아준 건 ‘서대문 돌봄SOS센터’다. 김씨는 돌봄SOS센터 덕분에 퇴원 수속과 귀가 동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으며, 집에서는 김씨의 회복 상태에 따른 환자식을 제공받으며 편하게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다. 21일 구에 따르면 서대문 돌봄SOS센터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가운데에도 지난 1년간 긴급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 장애인, 만 50세 이상 주민들에게 맞춤형 돌봄 서비스 3800여건을 제공했다. 돌봄SOS센터는 작년 8월 시범 운영을 시작한 이후 올해 1월부터는 복지직·간호직 공무원으로 구성된 돌봄 매니저를 14개 동 주민센터에 배치해 대상자의 가정을 방문하고, 상황에 맞는 돌봄 계획을 세운 뒤 알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긴급한 상황에 일시적인 돌봄이 필요한 경우 집으로 찾아가는 재가 서비스를 비롯해 집 안 시설물을 수리하거나 청소하는 주거 편의 서비스, 거동이 불편한 주민들이 병원이나 관공서 등 외출해야 하는 경우 동행하는 서비스 등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5개 의료기관과 협력해 퇴원한 환자들에게 즉각적으로 맞춤형 돌봄을 지원하는 퇴원 환자 연계 서비스는 서대문구 만의 특화 사업이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 집 소독 및 방역 서비스와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 동행 서비스 등 코로나19 상황에 적합한 서비스를 실시해 주민들의 안전까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돌봄SOS센터는 기초수급자와 차상위자, 중위소득 85% 이하 주민은 연간 158만원 한도 내에서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올 연말까지 중위소득 100% 이하 대상자에게도 한시적으로 비용을 지원한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돌봄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요즘 지역 사회 주민들을 위한 맞춤형 돌봄 서비스 제공하기 위해 돌봄SOS센터의 역할이 크다”며 “앞으로도 돌봄이 필요한 주민들이 돌봄SOS센터를 통해 촘촘한 보건·복지 통합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 효성그룹, 소외된 이웃 없게 ‘사랑의 생필품’ 전달

    효성그룹, 소외된 이웃 없게 ‘사랑의 생필품’ 전달

    효성그룹은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위해 ‘사랑의 생필품’을 전달하는 등 다양한 후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최근 서울남부보훈지청에 호국보훈 가족을 위한 참치, 햄 세트를 전달한 바 있다. 지난 6월에도 국가유공자와 재가 복지 대상자를 위해 생필품을 지원했으며 그룹의 본사가 있는 서울 마포구 아현동 주민센터에도 참치 세트 등을 전했다. 올해 초에는 사단법인 ‘사랑의친구들’이 주최하는 떡국 나누기 행사에 1000만원을 후원했다. 효성은 2008년부터 14년간 떡국 나누기 사업을 후원해 오고 있다. 2006년부터는 국내 사업장이 있는 곳 인근 지역사회에 쌀, 김장김치, 생필품 등을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매년 두 차례에 걸쳐 전달되고 있는 쌀은 현재까지 1만 8000포대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된다. 효성의 자매마을인 경남 함안에서 구입한 것으로 자매마을과의 상생은 물론 마포구 이웃들에게 품질 좋은 쌀을 제공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5월에는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에 2000만원을 냈다. 발달장애인들의 비대면 구강보건교육 및 구강관리 키트 지원 등을 위해서다. 같은 달 고령의 독거 보훈가족들을 위한 비대면 맞춤 돌봄 서비스를 후원하기 위해 서울남부보훈지청에 4000만원을 전달했다.
  • 문경희 경기도의회 부의장, 일일 사회서비스원 남양주종합재가센터장 활동

    문경희 경기도의회 부의장, 일일 사회서비스원 남양주종합재가센터장 활동

    경기도의회 문경희 부의장(더불어민주당·남양주2)은 24일 ‘일일 경기도 사회서비스원 남양주종합재가센터장’으로 위촉됐다. 문경희 부의장은 “장기요양요원들은 전문인력임에도 불구하고 낮은 사회적 인식, 열악한 근로여건 등으로 이직률이 높은 편에 속한다”며 “노인의 신체활동, 가사 활동을 지원하는 돌봄종사자가 자긍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안정적인 근로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부의장은 2017년 제정된 ‘경기도 장기요양요원 처우개선 조례’를 대표발의한 바 있다. 행사에는 이화순 경기도사회서비스원장, 전해진 남양주종합재가센터장, 김혜령 전담관리자, 이향미 방문요양사회복지사 등이 참석했다.
  • “어르신과 더 가까이”… 돌봄 사각지대 없는 관악

    “어르신과 더 가까이”… 돌봄 사각지대 없는 관악

    지역 21개 전 洞에 ‘돌봄 SOS센터’ 설치식사·건강 지원 외 주거 편의 등 서비스올 7월까지 7960건 돌봄서비스 제공朴구청장 “주민이 행복한 관악 만들 것”“어르신, 더 가까이서 더 자주 연락드릴 수 있도록 연구할게요.” 7일 서울 관악구 청룡동의 한 빌라.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독거노인인 A(81)할머니 집을 찾아 이렇게 말했다. A할머니는 최근 산부인과 관련 수술로 기력이 많이 쇠한 상태였다. A할머니는 앞서 퇴원하면서 관악구 ‘돌봄 SOS센터’에 도움을 요청했다. 서울시 돌봄SOS센터 사업은 50세 이상 주민이 긴급한 돌봄 요청이 있을 때 동주민센터 내에 배치된 돌봄매니저가 현장을 방문, 돌봄 계획을 세우고 협약 기관을 통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구는 지난해 8월 구청을 비롯한 21개 모든 동에 돌봄SOS센터를 설치해 돌봄 매니저를 활용한 효율적인 업무체계를 구축했다. 박 구청장은 이날 돌봄 서비스가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현장을 살피고 혹시 더 필요한 사항은 없는 지 점검했다. 구는 돌봄 SOS센터를 통해 일시재가, 단기시설이용, 식사지원, 정보상담 서비스 외에도 동행지원, 주거 편의, 건강 지원, 안부 확인 서비스 등을 확대 제공하고 있다. 또 지난달부터는 주거편의 서비스에 세탁 서비스를 추가, 가정 내 세탁이 불가능한 침구류, 커튼 등 대형 세탁물에 대한 세탁 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다. A할머니의 경우 돌봄매니저가 연결해준 기관에서 주 3회 2시간씩 사람이 배치돼 청소, 장보기, 식사 도움 등을 제공하고 있다. A할머니는 지난해 독감 예방 주사를 맞고 몸살로 앓아누웠을 때도 돌봄SOS 센터의 도움을 받았다. A할머니는 “수술한 곳 통증이 아직 심해서 움직이기 힘든데, 누군가 옆에서 도와준다는 게 큰 의지가 된다”며 “재빠르게 원하는 시기에 맞춰 돌봄 서비스를 제공해줘서 정말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관악구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모두 7960건의 돌봄서비스를 제공했다. 박 구청장은 “관악구에는 1인 가구가 많아서 급작스럽게 돌봄이 필요한 경우 가족의 도움을 받기 어려운 주민이 많다”며 “돌봄의 사각지대를 없애는 데 돌봄SOS센터 사업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악구는 지난 7월 복지정책과 내 돌봄지원팀을 신설했다. 기존 희망복지팀에서 다른 업무와 함께 하던 돌봄 업무를 팀 단위로 확대, 개편한 것이다. 박 구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돌봄 수요 증가와 다양한 복지 욕구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팀을 만들었다”며 “돌봄사각지대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맞춤형 통합돌봄서비스를 통해 주민이 행복하고 살맛 나는 관악구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성북, SOS 호소 어르신들에 효자 구실 톡톡

    성북, SOS 호소 어르신들에 효자 구실 톡톡

    서울 성북구의 ‘돌봄SOS센터’가 1년 동안 2500여건의 긴급 돌봄 서비스 제공하는 등 지역 주민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지역 곳곳에 위기에 처한 주민이 많이 늘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성북구는 돌봄SOS센터가 지난해 8월 이후 긴급 돌봄이 필요한 주민들을 위해 제공한 맞춤형 서비스만 2500여건이라고 18일 밝혔다. 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돌봄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을 감안해 지난해 돌봄 지원팀을 신설했다. 구 관계자는 “평소 보호자가 없어 일상 생활을 하기 어렵거나, 질병이나 사고 등 일시적인 위기 상황에 처해도 도움을 받을 곳이 없는 주민을 위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로나19의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진 이후 어르신들을 위해 마련한 동행 서비스가 인기가 높았다. 이 서비스를 이용한 한 어르신은 “자녀들이 직장을 하루 쉬면서 백신 맞는 나를 챙겨야 한다는 점이 마음에 걸렸는데 구에서 백신 접종 장소까지 데려다주니 효자가 따로 없다”고 말했다. 평소 돌봐줄 가족이 없는 홀몸 어르신들을 위한 일시재가 및 식사지원 서비스도 반응이 좋다. 코로나19로 대면 서비스가 중단된 복지관이나 무료 급식소를 대신해 취약 계층 어르신들의 식사를 챙기면서 동시에 안부도 확인한다. 돌봄SOS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은 주민은 거주지 동 주민센터에서 신청하면 된다.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중위소득 85% 이하 주민은 연간 이용한도 158만원 이내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성북구민이라면 누구나 위급한 상황에 신속하고 편리하게 공공의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통합 돌봄 기반을 마련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 부산시, 노인·장애인 돌봄 종합 계획수립...5대 전략 22개 과제

    노인·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하는 부산시 통합돌봄 종합계획이 수립됐다. 부산시는 노인·장애인들에 대한 지속 가능한 돌봄 인프라 확충 등을 위해 부산형 통합돌봄 추진 기본계획 (2021∼2024)을 수립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기본계획은 2019년부터 부산진구,북구가 시행 중인 통합돌봄 선도사업과 그 외 14개 구·군이 시행 중인 자체 시범사업의 지역별 특성을 반영했다. 시는 돌봄 사각지대를 예방하고,가족 돌봄자의 부담을 완화하는 등의 비전으로 5대 전략과 22개 과제를 제시했다.부산형 통합돌봄 조성사업 추진,통합돌봄 제공 인프라 구축,지역거점기관 설치 및 재가서비스 패키지 지원,탈시설·탈병원 자립생활 지원,거버넌스 구축 등 5대 주요 전략별 정책과제를 추진한다. 통합돌봄 제공 인프라 구축 방안으로 2022년까지 205개 읍면동에 ’15분 원스톱 통합돌봄창구‘를 확대 설치하고 2024년까지 권역별로 단기보호시설 5곳을 확충한다. ’긴급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식사·영양관리사업도 권역별로 조성한다. AI스마트홈 서비스‘의 사업지역을 확대하고 돌봄서비스 패키지(식사 지원,이동지원 등 7개 서비스)도 지원한다. 돌봄실태조사,주치의 방문진료 사업을 확대해 거동 불편자 등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주거와 돌봄서비스를 융합한 ’케어안심주택‘을 80호에서 130호로 확충하고 퇴원자 ’재가의료급여‘ 시범사업 참여를 확대한다.
  • 장기요양기관 4개 단체,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를 구해주세요’ 성명서 발표

    장기요양기관 4개 단체,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를 구해주세요’ 성명서 발표

    장기요양기관 4개 단체는 5일 제4차 장기요양위원회가 개최된 서울 영등포구 켄싱턴호텔 앞에서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를 구해주세요’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1인 피켓 시위를 했다고 밝혔다. 장기요양위원회는 매년 장기요양보험수가를 결정하고 장기요양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기구로 보건복지부 제1차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정부측 인사, 가입자단체, 공급자단체로 구성돼 있다. 공급자단체인 장기요양기관 4개 단체는 한국노인복지중앙회, 한국재가노인복지협회, 한국노인장기요양기관협회, 한국재가장기요양기관정보협회 등이다. 장기요양기관 4개 단체는 2008년 제도시행 초기부터 지적되었던 과잉공급, 과다경쟁, 종사자의 열악한 근로조건, 서비스의 질 저하, 징벌적 환수제도, 공단의 독식 운영체제 등의 문제점이 고착화되면서 더 이상 노인장기요양보험 공급자들은 버틸 힘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장기요양기관 4개 단체는 정부에 제도개선을 요구하는 내용의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를 구해주세요’ 성명서에서 “장기요양기관의 합리적인 인력배치 기준을 마련하고, 최저임금에 따른 수가가 아니라 당해연도 사회복지시설 인건비가이드라인 수준으로 종사자 처우를 개선, 모든 종사자에게 차별없이 장기근속장려금 지급과 초법적이고 반인륜적인 장기요양급여제공 고시 규정, 차별적 징벌법을 개정해야하며, 보건복지부의 탁상정책 철회와 함께 노인장기요양 안전공제회를 설립하라”고 요구했다.한국재가노인복지협회 김양희 회장은 “동일한 시설내에서 근무하면서 종사자를 직접, 간접인력을 구분해 간접인력에게는 장기근속장려금을 지급하지 않음으로써, 동일 시설에서 근무하는 종사자들의 갈등을 종용하며, 종사자를 차별하고 있다”면서 “장기요양기관들은 연간 직종별 보수교육, 의무교육, 전문직 역량 강화 등 받아야 할 교육이나 훈련들이 35가지가 넘는데도 불구하고 연간 16시간만 근무시간으로 인정하기 때문에 개인의 연차 등을 써가며 교육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022년 주야간보호 수가에 대해서는 “그동안 주야간보호 안정적인 운영에 큰 역할을 해왔던 각종 가산제도의 폐지 및 최저임금 5% 인상 등을 고려할 때 최소한 최저임금 이상 장기요양수가가 인상되어야 한다”면서 “요양시설 조리원 추가배치 가산 같은 경우도 주야간보호도 대부분 식사를 제공하고 있기에 함께 인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노인장기요양기관협회 조용형 회장은 “근로기준법을 준수한(출산휴가 부여) 기관에 3년 이하의 징역 및 3000만원 벌금 처분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 현장에서 더욱더 위기의식을 느끼는 실정”이라면서 “원장 겸직 대표(이사)의 연차 5일을 준다는 규정도입에 따른 근무환경 악화로 원장과 법인 대표이사가 함께 모두 형사처벌을 받고 사회복지계를 떠나야 하는 차별적 징벌법이 노인장기요양제도에 도입되어 6월 30일부로 시행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장기요양기관들만 형사처벌하는 차별적 법령을 개정하여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재가장기요양기관정보협회 최장선 회장은 “13년동안 이어져 온 정책중에서 노인장기요양제도의 근간을 뒤흔드는 갑작스런 방문요양 감액정책으로 80만 장기요양 어르신들의 돌봄을 기피하게 되었으며, 어르신들의 생활안전과 돌봄의 사각지대 등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게 되어 심각한 우려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어르신들의 권리와 안전을 위해 보건복지부는 방문요양 감액정책을 철회해야 한다”면서 “주야간보호시설의 12시간 이상 수가를 10시간으로 통합하는 것에 대해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보건복지부를 비판했다. 한국노인복지중앙회 권태엽 회장은 “현재 장기요양 등급자 수에 대한 불공정과 등급비용 격차에 따른 불균형이 있었다”면서 “이를 의도적으로 조작하였다면 장기요양 시스템에 대한 전면적인 국정감사가 필요하며, 이를 방치한 것이라면 서둘러 시정해야 할 중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가 시행된 2008년에는 1등급 26.8%, 2등급 27.2%, 3등급이 46.0% 였던 등급자수 비율이 2020년에는 1등급 5.0%, 2등급 10.1%, 3~5등급 84.8%의 등급자수 비율이 되었다”면서 “정부는 2008년부터 2021년까지 급여형태별 수가 인상률을 일괄 적용함으로써 등급별로 발생하는 차액분에 대해 미반영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최저임금 기준에 따른 수가를 조정하면서 전체 종사자를 편을 갈라놓고 수가인상안을 제출하는 등 장기요양제도 안에서도 편가르기식의 조롱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것에 대한 철회를 요구했다. 특히 권회장은 “근로기준법 개정에 따른 종사자들의 연차증가, 공휴일 대체휴일 증가 등으로 서비스 제공시간이 부족해짐에 따라 새로운 직종별 인력배치 기준을 2022년도부터 즉각적으로 탄력적 운영을 하도록 제도를 정비해야 어르신들의 서비스의 질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현장에 맞는 합리적인 인력배치 기준을 개선하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충북 내년에 사회서비스원 생긴다

    충북 내년에 사회서비스원 생긴다

    내년 하반기 충북지역에 사회서비스원이 문을 연다 충북도는 29일 오후 도청 대회의실에서 충북도 사회서비스원 설립계획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갖고 이같은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도는 지역특성에 맞는 사회서비스원을 설립하고자 지난 3월부터 5개월간 용역을 진행해왔다. 사회서비스의 공공성 강화 등을 위해 마련되는 사회서비스원은 국정과제로 추진되는 사업으로 17개 시도 가운데 충북, 부산, 경북이 가장 늦게 내년에 개소한다. 주요 기능은 긴급돌봄 제공, 안전점검 및 노무·재무 컨설팅 등 민간기관 지원, 종합재가서비스 제공, 국공립시설 수탁·운영 등이다. 도는 국공립 민간 시설·기관간의 서비스격차 해소, 종사자 처우개선과 근무환경 개선 사업 등도 서비스원에 맡긴다는 계획이다. 설치비 5억원은 전액 국비로 지원된다. 운영비는 정부와 지자체가 50%씩 부담한다. 도는 개원 초기에는 3개팀 20명으로 서비스원 조직을 구성하고 추후 인원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설립에 앞서 지방공기업 평가원의 타당성 용역이 진행되는데, 도는 긍정적인 용역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충북사회서비스원의 비전을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 사회서비스 품질향상’으로 정했다”며 “민관이 상생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광역사회보장협의체 구성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 대구, 경남은 2019년, 인천, 광주, 대전, 세종, 경기, 강원, 충남은 2020년에 각각 설립됐고, 전남, 울산, 전북, 제주는 올해에 설립된다. 현재 충북지역 사회복지시설은 1980개소다.
  • “60년 전 美페미니즘 문학의 외침, 지금과 다르지 않죠”

    “60년 전 美페미니즘 문학의 외침, 지금과 다르지 않죠”

    섹스턴 ‘밤엔 더 용감하지’ 역자 정은귀영미문학 중심도 엘리엇 같은 男작가섹스턴, 작품에 본인 상처 그대로 담아삶에 밀착된 여성 목소리 소개 나설 것 리치 ‘우리 죽은 자들…’ 옮긴 이주혜2016년 문단 미투 통해 여성서사 갈구‘기획된 작가 ’리치도 생존 위해 애써타인 여성이 가족보다 더 이해할 수도지난해 출간된 두 권의 주목작. 미국의 여성 시인 앤 섹스턴(1928~1974)의 시집 ‘밤엔 더 용감하지’(민음사)와 에이드리언 리치(1929~2012) 산문집 ‘우리 죽은 자들이 깨어날 때’(바다출판사)다. ‘제2물결’이라 불리는 페미니즘 논쟁이 첨예했던 1960년대 이후 미국에서 열렬히 활동했던 두 시인의 행보는 그 자체가 ‘문제적’이었다. 아내이자 엄마, 가정의 천사로서 여성의 역할이 요구되던 시절 섹스와 낙태, 우울증, 불륜 등 금기의 소재를 가감 없이 건드린 섹스턴이 한국에 처음 소개됐다. 이성애는 강제됐다고 주장하며 성애의 범위를 심화·확장한 ‘레즈비언 연속체’ 개념을 다룬 리치의 산문이 출간된 것도 처음이었다. 섹스턴의 시집은 정은귀(52) 한국외대 영미문학문화학과 교수가, 리치의 책은 번역가이자 소설가인 이주혜(50) 작가가 각각 우리말로 옮겼다. 이 작가는 산문집에 나오는 리치와 페미니스트 여성 시인 엘리자베스 비숍이 만난 일화에서부터 출발해 가부장제하에서의 돌봄 노동을 말하는 소설 ‘자두’(창비)를 써서 역자 후기를 대신하기도 했다. 전통적인 여성상과 불화하다 젊은 나이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시인(섹스턴)과 세 아들의 엄마로 남편이 권총 자살하고 나서 레즈비언으로 살다 간 페미니즘 사상가(리치). 이들의 삶을 옮긴 또 다른 두 여성을 만나 ‘번역하는 삶’에 대해 들었다.-왜 오늘에 와서 그 시절 미국 여성 시인들이 한국에서 새롭게 조명될까요. 이주혜 전적으로 2015년부터 시작된 ‘페미니즘 리부트’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여성들이 자신의 삶 속에서 뭔가 나아진 줄 알았는데 아직 나아지지 않은 걸 그즈음 깨달은 거죠. 문학계에서는 2016년 말부터 문단 내 성폭력에 대한 폭로가 들불처럼 일어났잖아요. 문학 독자들은 2030 여성이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는데, 더이상 이런 식의 흐름을 용납할 수 없는 거죠. 여성 작가의 여성 서사에 대한 갈구가 당연한 흐름이어서 한국에서도 여성 작가들이 약진해 세계로 뻗어 나갔고요. 한켠에서는 1960~70년대 미국에서 페미니즘 문학이 전성기를 구가했던 시절 여성 시인들의 목소리를 듣고 싶은 건 당연하지 않았을까요. 정은귀 지금까지 그 부분이 제대로 들려지지 않았던 거죠. 저는 영미 시를 학교에서 가르치는데, 소위 정전화된 작가들은 다 남성 시인들이에요. 한국에서는 T S 엘리엇,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가 현대 시사에서 양대 산맥인 것처럼요. 미국에서도 로버트 프로스트가 퓰리처상을 네 번 받을 동안 리치는 한 번도 못 받았고, 앤 섹스턴은 한 번 받았어요. 그만큼 기울어진 지면이었고요. 사실 섹스턴은 제가 3년 이상 원고를 끌어안고 있느라 늦어진 면도 있는데요. 후기를 쓰면서 생각해 보니까 엄청나게 늦었지만 시기적으로는 가장 적절한, 적시의 도착이 아니었나 싶더라고요. 10년 전에 나왔으면 안 읽혔을 거 같아요. 이 ‘적절한 도착’이라는 말이 정말 적절한 거 같아요(웃음). 리치는 남편이 죽고 나서 생계를 책임지려고 나섰는데 교수 자리에 전부 남자 시인들만 있었던 게 불만이었대요. 그래서 자기가 교수가 됐을 때는 의도적으로 여성 문인, 차별받는 위치에 있는 작가들을 더 발굴하려고 했고요. 그때 연구한 작가가 산문집에도 나오는 에밀리 디킨슨, 뮤리얼 루카이저와 제임스 볼드윈(흑인 게이로 차별 타파에 앞장섰던 민권 운동가) 같은 인물이에요. 한국 출판계에도 영향을 미쳐 작년에 루카이저 시집(‘어둠의 속도’, 봄날의책)이 처음 나왔어요. 볼드윈도 다시 나왔고요. 한국의 출판 편집자들도 사실 독자니까 이렇게 연결이 되는 거예요.-두 분이 생각하는 앤 섹스턴과 에이드리언 리치는 어떤 사람인가요. 정 두 사람 다 살고 싶은, 생명에의 의지가 여성으로서 너무 컸던 사람들이죠. 리치가 시인이 되기 위한 훈련을 많이 받은 쪽이라면, 섹스턴은 전혀 트레이닝돼 있지 않았던 인물이고요. 출산 후유증으로 양극성 장애를 앓으면서 치유를 위한 시를 썼어요. 중산층 가정에서 성장해 물질적으로는 남부럽지 않았지만 항상 사랑이 고팠고, 엄마와의 관계도 원만하지 못했어요. 그게 또 딸과의 관계로 전이가 됐구요(알코올 중독이었던 섹스턴의 어머니는 딸에게 질투와 비난을 일삼았고, 섹스턴은 자녀들에게 폭력도 서슴지 않았다). 번역하면서 힘들기도 하고 보람됐던 게 섹스턴은 자신의 통증을 시에 고스란히 가져오거든요. 그런 의미에서는 리얼리스트인데요. 아픈 목소리로 꺼끌꺼끌하게 표현해요. 그가 시를 써 나가는 과정 자체가 무너지고 일어나는 일상의 연속이에요. 저 또한 매일 여성으로서 부여받는 여러 역할에서 슬픔에 침잠되지 않고 살아가기 위한 싸움을 벌이는데요. 섹스턴처럼 앓으면서 번역을 하는데, 이제서야 섹스턴을 소화할 수 있는 나이가 됐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리치 산문집을 번역하면서 ‘정말 인간인가?’라는 질문을 많이 했어요(웃음). 리치는 중산층 지식인 가정에서 영재교육을 받은 ‘기획된 작가’거든요.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고 여성의 삶을 본격적으로 살기 전에는 아버지의 가부장적 인식을 고스란히 답습했던 인물이고요. 그런데 결혼을 하고 아들 셋을 내리 낳으면서 삶이 흔들린 거죠. 내가 원한 건 시를 쓰는 것뿐이었는데 그것조차 보장이 안 되는 삶을 스스로 선택했다는 좌절감, 여성들은 다들 한 번씩 느끼잖아요. 거기서 분열이 시작되는 거죠. 저는 리치를 그 안에서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자기 삶의 위치를 찾으려 했던 사람이라고 봐요. 미국의 백인 지식인 여성으로서 미국이 저지른 수많은 세계적 범죄들에 자신의 책임이 있으며, 인종차별, 인권 문제를 외면할 수 없다고 생각한 거죠. 리치는 개인과 사회 사이에는 투과막이 존재하고, 그 사이에서 삼투압 작용이 일어나며 그걸 표현한 것이 시라고 얘길 해요. 생각해 보면 섹스턴도 정치적인 책을 쓰진 않았지만 사실 그 자체로 정치적이에요. 여성의 삶 자체를 고스란히 드러내는 것, 그게 바로 ‘가장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잖아요. 그래서 리치도 섹스턴에 대해 “두뇌는 가부장적이지만 뼈와 피는 여성의 문제들을 익히 알고 있었던 시인”이라고 말해요. -이들의 글을 한국어로 옮기면서 특별히 신경을 쓴 부분이 있을까요. 정 저는 학생들한테 번역은 시 비평의 처음이자 끝이라는 얘기를 항상 해요. 그러나 비평가로서 과도한 해석은 안 하려고 하고요. 그래서 저는 번역할 때 최대한 윤문을 자제해요. 원문에 모호하게 표현돼 있으면 그 모호함을 살리고, 풀어 쓰기를 안 해요. 이해를 돕기 위해서 (윤문을) 하고 싶기도 하지만, 그 긴장을 끝까지 줄타기하듯 가지고 가죠. 제가 느끼는 원래 시의 목소리 결을 한국어에 담으려는 노력을 최대한 많이 합니다. 이 산문은 문장도 중요하지만 그 글의 전체적인 아이디어를 잘 살리는 게 중요하죠. 이 책 번역하는 데만 5개월 정도 걸렸어요. 제가 했던 작업 중에는 가장 오래 걸렸던 거 같아요. 내용 자체가 어렵기도 했고, 참고해야 할 자료들도 많았고요. 아까 시 번역에서 중요한 게 비평이라고 하셨는데, 산문은 이해죠. 제 선에서 이해가 안 되면 엉뚱하게 독자에게 전달이 되고, 그게 바로 오역이거든요. 특히나 리치의 주요 개념인 레즈비언 연속체, 정치적 레즈비어니즘에 관한 논쟁이 트위터 등에 있어서 이 산문을 기다리는 독자들의 존재가 실체감 있게 다가왔어요. 리치에 관해 번역된 쪽글들이 있었는데, 그것들을 참고하며 그 번역이 갖고 있는 아쉬움을 한 번 더 극복하려고 신경을 썼죠. -여성 번역가로서 여성 문인들의 삶을 옮기는 일은 어떤 의미가 있나요. 정 역자로서 의식적으로 여성 시인만을 고르거나 하지는 않아요. 시를 너무 좋아하니까 번역을 하다 보면 그 시인의 시와 사랑에 빠지고 최대한 그 목소리로 갈아타는 거죠. 스스로의 경험이 언어화되는 게 시고, 가장 실험적이고 새로운 언어의 옷을 입는 게 시인데요. 남성 시인과 여성 시인의 시는 목소리가 달라요. 남성 시인들이 훨씬 더 초연한 입장에서 수사를 한다면, 여성 시인들의 시는 삶과 밀착된 정도가 다른 거 같아요. 같은 여성으로서 그 삶이 호흡하는 바를 훨씬 더 구체적으로 느끼게 되죠. 연구자·교육자로서 여성 시인들의 시를 많이 읽고 적극적으로 소개하려고도 해요. 이 저는 개인적으로 리치에게 많이 공감을 하는데요. 제가 처음으로 선택한 가족이자 가장 사랑하는 사람(남편)이 나를 이해하지 못하는 게 결혼 생활이더라고요. 남편이 ‘나쁜 놈’이어서가 아니라 착한 사람인데도 태생적인 한계가 있는 게 결혼 제도이고 이성애 제도고요. 리치가 말하는 ‘제도로서의 모성’이 무엇인지를 제 생활에서 깨닫게 된 거죠. 그렇게 제 삶의 돌파구를 찾는 과정이 번역이었고 소설 쓰기였어요. 그래서 여성 작가들의 여성 서사를 읽었을 때 위안을 받고 이해받는다는 느낌이 있어요. ‘자두’에서도 하려고 했던 얘기지만, 정말 나를 이해하는 건 오히려 가족보다도 타인인 여성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번역할 때도 그런 ‘보이지 않는 끈’을 느껴요. 제가 그랬듯이 누군가 이 글을 조금이라도 더 정확하게 읽고 자기 삶에 위안을 받았으면 좋겠다 싶어요. 그런 면에서 여성 작가의 여성 서사를 여성 번역자가 그나마 근접하게 틀리지 않고 옮길 수 있지 않을까요. -이 작가님은 소설을 쓰고, 정 교수님은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시와 산문을 쓰시죠. 두 분 인생에서 번역이라는 일은 나머지 다른 삶과 어떻게 연계돼 있나요. 이 저에게 번역은 읽기로 시작해서 쓰기로 완성되는 스펙트럼이 긴 작업이거든요. 읽고 해석하고 비평해서 다시 문장으로 쓰는 그 사이클이 익숙해질 때마다 희열을 느끼고요. 그러다 보면 리치와 비숍의 일화처럼 어떤 화소(모티프)들이 저에게 다가와요. 나중에 소설이나 에세이로 발전하는 것들이요. 번역은 제게 일종의 허브 같은 거예요. 읽기에서 쓰기로 가는 긴 과정들 속에 많은 것이 뻗어 나가는. 정 진은영 시인이 제게 “시와 시를 이어 주는 다리”라는 말을 했어요. 저는 시를 이야기하는 사람이 되고 싶거든요. 저는 모든 시를 읽을 때 머릿속에서 매번 한국어와 영어를 가지고 더블플레이를 해요. 두 언어 사이의 한계를 항상 느끼고, 번역한 게 만족스럽지만은 않지만 그 생각에서도 놓여나려고 노력을 해요. 마지막 마침표를 찍고 나면 번역은 번역의 운명이 있다고 생각해요. 번역도 딱 제 나이, 이 시점에서의 읽기니까요. 그렇게 생각하면 무거운 느낌에서 약간 놓여난다고 할까요. 읽는 경험을 나눔으로 만드는 게 번역이고, 그걸 조금 더 행복하게 하고 싶어요. 어렵지만.
  • “코로나19 공존 속 폭염 피해 막아라”…텐트 쉼터, 사물인터넷 도입 등 안간힘

    “코로나19 공존 속 폭염 피해 막아라”…텐트 쉼터, 사물인터넷 도입 등 안간힘

    올해 여름도 코로나19와 공존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방역 수칙을 준수하면서 폭염 피해를 없애기 위해 자치구별로 안간힘을 쓰고 있다. 서울 관악구는 여름철 외출·야외 활동이 증가하는 것에 대비해 공원, 전통시장, 버스정류장 등 주민 생활현장에 대한 각 부서별·동별 방역 근무체계를 마련해 주기적인 방역과 소독을 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체육회 등 협회 및 단체와 함께하는 민·관 합동 점검반을 구성해 식당·카페, PC방, 교회 등 다중이용시설과 고위험시설 1만 1861곳에 대한 여름철 실내 냉방에 따른 환기 실태를 집중 점검·단속하고 있다. 강동구는 다음달 1일부터 폭염특보(주의보, 경보) 발령 시 구청사 지하 1층 다목적실 등에서 ‘야간 무더위 쉼터’ 텐트를 운영한다. 운영시간은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이며 사회적 거리두기 및 방역수칙을 준수, 텐트를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지역 내 숙박업소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다음달 20일부터 8월 31일까지 폭염특보(주의보, 경보) 발령 시 주거취약 노인에게 ‘안전숙소’를 지원한다.구로구는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 후 2주 이상 경과한 노인에 대해 지난 1일 기준 134곳의 경로당 무더위 쉼터를 운영 중이다. 특히 모든 쉼터에 전담 관리책임자를 뒀다. 이들은 폭염 특보 발령 등 비상사태 발생 시 신속하게 대처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구로구는 또 저소득 독거노인을 위해 경로식당 지원대상자, 재가 대상자 등의 노인의 안부를 확인한다.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생활지원사, 방문간호사 등이 상시 모니터링하고 방문해 불편한 점이나 식중독 위험이 없는지 살핀다. 종로구는 폭염 취약계층을 위한 보호활동을 위해 통장, 자율방재단, 방문간호사로 구성된 590명의 재난도우미들이 나선다. 재난도우미는 독거노인부터 거동 불편자 등 주민 약 6400여명에 대한 안부 전화·방문, 폭염행동요령 홍보 등을 맡는다. 또한 취약계층 노인 200여명은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특별보호에 나선다. 움직임을 통한 활동 여부와 온도, 습도, 조도 및 화재·가스 안전감지 등을 통해 실시간 안전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중랑구는 여름철 방호복을 입고 근무하는 의료진의 근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5월부터 면목역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 냉방시설을 갖춘 글로브월(Glove-Wall) 검체 부스를 마련했다.글로브월은 투명 아크릴 벽으로 의료진과 검사자 사이 공간을 분리하고 비닐장갑이 달린 구멍을 통해 환자와의 접촉 없이 검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설치된 글로브월 검체부스는 3개의 검사실로 개별 분리돼 있어 많은 인원을 보다 빠르게 검사할 수 있으며 양압시설과 냉방시설이 있어 감염과 더위로부터 의료진을 보호할 수 있다.
  • “어르신 접종 부작용 걱정 마세요”… 광진 ‘찾아가는 돌봄 백신’

    “어르신 접종 부작용 걱정 마세요”… 광진 ‘찾아가는 돌봄 백신’

    서울 광진구가 자치구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은 어르신의 안전을 위해 ‘광진형 플러스 돌봄SOS사업’과 연계한 ‘돌봄백신’ 사업이 호응을 얻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광진형 플러스 돌봄SOS 사업은 돌봄 공백이 발생한 주민을 대상으로 일시재가, 외출 동행 지원, 식사 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구는 어르신의 백신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만일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고자 백신 접종을 마친 75세 이상 중위소득 130% 이하 어르신을 대상으로 이 사업을 연계해 돌봄백신 사업을 하고 있다. 접종 어르신을 대상으로 최소 3일간 일시재가 서비스를 통해 백신 접종 후 고열, 두통, 구토 등 이상반응을 모니터링해 신속하게 응급대처하고 즉시 지원한다. 구는 관리가 어려운 홀몸어르신,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 어르신의 부작용을 미리 방지하고자 이 사업을 시행했다. 돌봄백신 사업은 어르신들보터 큰 호응을 얻었다. 구는 현재까지 194명의 백신접종 어르신에게 일시재가 101건, 예방접종 동행 지원 136건, 홀로 사는 어르신 식사지원 32건, 청소방역 등 주거 편의 서비스 5건, 정보상담 194건 등 총 468건의 돌봄서비스를 제공했다.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신속한 백신접종으로 집단면역을 달성해야 할 중대한 시점에 어르신들께서 백신 접종을 주저한다면 팬데믹의 기나긴 터널을 지나갈 수 없다”며 “가족이 돌봐줄 수 없고, 혼자 생활하시는 어르신들께서 만약의 사태에 발생할 수 있는 백신 부작용 등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광진형 플러스 돌봄SOS 사업을 통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조상호 서울시의원 “서울시 사회복지 중복·유사 사업 규정 만들어야”

    법령 및 자치법규 등에 사회복지 부문 중복․유사 사업에 대한 명확한 규정과 기준이 없어 막대한 사회복지 예산이 집행 공무원들의 편의대로 집행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깜깜이 복지예산’ 논란이 불거졌다. 조상호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서대문구 제4선거구)은 16일 서울시의회 제301회 정례회 기간 중 보건복지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중복사업과 유사사업에 대한 명시적 규정이 없어 집행부가 자의적으로 해석하다 보니 13조 원에 달하는 서울시 사회복지 사업들에 대한 중복․유사 논란이 불거질 수밖에 없다”고 질타했다. 2021년도 서울시 전체 예산은 40조 1562억 원이나 회계 간 전․출입 예산을 제외한 순계예산은 35조 4485억 원으로 이중 36.9%인 13조 633억 원이 사회복지 부문의 예산이다. 조 의원은 일례로 서울시 복지재단의 연구보고서를 인용하여 노인맞춤돌봄서비스와 재가노인지원서비스의 대상자 선정기준의 중복 문제와 서비스 제공 기관 간 역할 분담의 불명확성에 대해 지적했다. 아울러 조 의원이 서울시의회 예산정책담당관에 제안해 발간된 ‘서울시 보건복지 분야의 유사․중복사업 분석’ 보고서를 인용하여 서울시 보건복지 부문의 대표적인 사업(생계지원, 노인돌봄, 초등돌봄, 자산형성지원)에서 유사․중복 사업들이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질타했다. 조 의원은 “서울시 사회복지 부문 사업들의 경우 명칭만 다를 뿐 유사한 사업들이 많아 일선 공무원과 관계 기관 종사자들조차 서비스 간의 내용을 정확히 구분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말하면서 “서울시 사회복지 분야 제도개선TF를 구성해 중복․유사에 대한 명시적 규정을 만들어 시의회에 보고할 것”과 “지원 대상이 되는 시민들이 적정 복지 서비스를 받도록 하되 시민 입장에서 서비스를 쉽게 받을 수 있도록 체계를 구축할 것”을 서울시에 강력히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0대 백신 사망자 발생에 AZ 연령 제한 기준 논란

    30대 백신 사망자 발생에 AZ 연령 제한 기준 논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 1400만명 달성과 ‘40대 8월 접종’을 포함한 3분기(7~9월) 접종계획 발표를 하루 앞둔 16일 발생한 백신 부작용으로 인한 사실상 첫 사망 사례에 방역당국은 백신 접종에 악재가 되진 않을까 긴장하고 있다. 이날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브리핑에서 “9월에 3600만명 1차 예방접종 (목표를)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망하면서도 접종에 대한 국민 호응도, 백신 공급 등을 변수로 뽑은 것에서 보듯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과 의구심은 고스란히 백신 접종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백신 1차 접종자는 누적 1321만 9207명으로 집계됐다. 방역 당국은 17일 최대 1차 접종 목표인 1400만명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 목표를 열흘 이상 앞당겨 달성한 것이다. 30대 남성 사례는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으로 인한 사실상 첫 사망인 만큼 접종 속도가 주춤하는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 부작용 2건이 모두 30대 연령층에서 발생했고 사망자까지 발생함에 따라 이 백신의 접종을 30살 미만에게만 제한하는 현행 연령 제한 기준이 적절한지를 두고도 논란이 예상된다. 20대에게는 백신 접종으로 생기는 이득보다 부작용 위험이 더 클 수 있다는 계산에서 국내에서는 30살 미만에게만 접종을 제한하고 있다. 영국은 지난 5월 연령 제한을 30살 아래에서 40살 아래로 상향했다. 이런 악재 속에 정부는 17일 3분기 접종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출석해 3분기 접종계획과 관련해 “아마 50대까지는 우선적으로 접종을 시작하고 나머지 연령에 대해서는 8월 정도부터 접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청장은 ‘40대는 8월에 맞을 수 있겠느냐’는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의 질의에는 “그렇게 추정한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7월에 50∼59세 일반인 대상 접종을 먼저 진행한 뒤 18∼49세 일반인에 대한 접종은 연령 구분 없이 8월부터 한꺼번에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또 7∼8월 여름방학에는 30세 이상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교사 및 돌봄인력을 대상으로 접종을 실시한다. 이는 2학기 전면 등교에 대비한 조치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포함한 수험생도 수능 일정에 맞춰 여름방학에 접종을 하게 된다. 이 밖에 2분기 접종대상인 60∼74세 가운데 백신 수급 문제로 인해 불가피하게 19일까지 접종받지 못한 사람도 7월에 접종받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올해도 폭염 걱정 뚝”… IoT 활용 ‘관악의 더위무환’

    “올해도 폭염 걱정 뚝”… IoT 활용 ‘관악의 더위무환’

    기온·풍속 따라 ‘자동 개폐 그늘막’ 증설고위험 가구 수시 돌봄·안부확인 서비스대책본부 9월까지 운영·취약층 집중 돌“온도, 바람, 일조량에 따라 자동으로 접히고 펴지는 강감찬 스마트 그늘막 기대하세요.” 서울 관악구가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부착한 그늘막 도입 등을 골자로 하는 여름철 폭염 대책을 수립하고, 비상대응체계에 돌입했다고 15일 밝혔다. 구는 오는 9월 30일까지를 폭염 종합대책 추진기간으로 정하고, 취약계층 보호, 무더위쉼터 운영, 폭염취약시설 안전관리 등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한 폭염대책본부를 운영한다. 먼저, 폭염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해 집중 돌봄을 추진한다. 노인돌보미, 재가관리사, 방문건강 전문인력, 통장, 자율방재단 등으로 구성된 재난 도우미가 독거노인, 거동 불편자, 만성 질환자 등에 대해 방문 및 안부 전화로 방문간호와 방문진료 등 밀착형 건강관리를 실시한다. 또 각 동별로 폭염 고위험가구를 선정해 수시로 돌봄을 실시하고, IoT 센서를 활용해 안전을 확인하는 ‘스마트플러그 안부확인 서비스’도 함께 추진한다. 폭염에 취약한 사람들이 더위를 피할 수 있는 ‘무더위 쉼터’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대체쉼터로 운영한다. 지역 공원 29곳에 파라솔을 설치해 야외 무더위 쉼터로 조성·운영하고, 지역 내 숙박업소와 협약한 안심숙소 시설을 활용해 대체 쉼터로 운영한다. IoT 기반으로 주변환경(온도, 바람세기, 일조량 등)에 의해 자동으로 개폐 되는 ‘강감찬 스마트 그늘막’은 지난해 처음으로 10곳에 시범 설치·운영했으며, 올해는 적정장소와 유동인구를 고려해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독거노인 등 노약자를 비롯한 폭염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주민의 건강을 지키는 맞춤형 대책으로 안전하고 쾌적한 여름철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저염식 배달도, 이불 세탁도 OK…“돌봄 걱정 제로” 실천 앞장 종로

    저염식 배달도, 이불 세탁도 OK…“돌봄 걱정 제로” 실천 앞장 종로

    “저염식 배달부터 이불 세탁까지. ‘돌봄SOS센터’라는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아요.” 서울 종로구에 사는 김모(81) 할아버지는 배우자가 갑작스럽게 부상을 입어 막막함을 느꼈다. 자녀들과는 관계가 끊어진데다가 거동이 불편해 할아버지 혼자 집안일을 감당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김 할아버지는 구가 운영하는 돌봄SOS를 통해 가사활동 등의 도움을 받았다. 직접 찾아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로 돌봄SOS센터가 어르신 돌봄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고령화와 1인가구 증가 및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가족 내 돌봄 기능이 약화되는 가운데 구가 지역사회 돌봄 사각지대 해소에 나섰다. 지난해 8월 문을 연 돌봄SOS센터는 갑작스러운 질병이나 사고, 수발자의 부재 등으로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 장애인, 50세 이상 중장년 주민을 대상으로 가사활동 지원, 병원 동행 및 식사 지원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구만의 특화서비스인 ‘영양지원’은 퇴원 환자나 맞춤식이 필요한 주민에게 따뜻한 건강죽이나 저염식 등을 제공해 인기 만점이다. 당뇨, 고혈압 등의 질환이 있거나 치아 상태가 좋지 않은 주민들에게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위생지원’은 폐기물 처리부터 해충박멸, 소독 및 방역 등을 제공한다. 종로구자활센터와 연계해 추진하는 ‘세탁지원’은 이불 등을 걷어가 세탁하고 배송까지 해준다. 가정을 직접 방문해 직접적인 수발을 제공하는 ‘일시재가’와 긴급 돌봄 기간 시설 입소를 지원하는 ‘단기시설’, 대상자의 건강 회복 기간 도시락을 배달하는 ‘식사지원’, 홀로 외부활동이 어려울 때 병원이나 관공서 및 은행 등을 동행해주는 ‘동행지원’ 등도 있다. 식사지원을 받은 김모(74) 할아버지는 “코로나19 이후 정말 힘들었는데 무릎 수술을 하고 필요할 때 바로 도시락을 받아서 좋았다”고 말했다. 다른 지원 대상자는 “밑반찬이 너무 맛있어서 체중이 많이 늘었다”고 말하며 웃었다. 돌봄SOS는 거주지 동주민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다. 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중위소득 85% 이하(30일까지 한시적 100% 이하)는 1인당 연간 158만원 내에서 이용 금액은 전액 무료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고령화와 가족구조 변화로 돌봄 욕구는 증가하는 반면 가족 내 돌봄 기능은 약화되고 있다”면서 “다양해지고 복잡해지는 주민 욕구에 대응하고 복지 사각지대 없는 종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누구나 될 수 있고 모두가 되어 가는,,, 지금, 관계, 가족

    누구나 될 수 있고 모두가 되어 가는,,, 지금, 관계, 가족

    여성가족부는 지난달 ‘제4차 건강가정기본계획(2021-2025)’을 발표했다. ‘건강가정’이라는 용어를 가치중립적인 ‘가족’이라는 용어로 바꾸고, 비혼·동거 커플도 가족으로 인정하는 등 민법상 가족의 정의와 범위에 변화를 꾀하겠다는 선언이다. 다양한 가족의 등장과 함께 비혼 출산, 동성혼 등 가족을 구성할 권리에 대한 물음에 대한 정부의 답이다. 4차 계획의 의의, 한계와 함께 ‘가족이란 무엇인가’라는 보다 근원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지난 25일 두 사람을 만났다. 김순남 가족구성권연구소 대표와 폴리아모리(비독점적 다자 사랑)관계를 맺고 있는 홍승은 작가다.-자기소개 부탁드려요. 김순남 저는 가족구성권연구소 대표로 있습니다. 저희 연구소는 호주제 폐지 이후인 2006년 시민단체와 변호사, 학자 등이 모여서 가족을 둘러싼 불평등을 의제화하자는 취지의 연구 모임으로 시작했어요. 기존의 가족 개념에 변화가 일어난다고 판단됐던 2019년 1월 연구소로 전환됐고요. 생각 이상으로 반응이 뜨거워 너무 바빠졌어요. 아직은 낯선 개념인 ‘가족구성권’을 모두가 아는 그날까지 투쟁할 각오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홍승은 저는 집필노동과 강연노동을 하는 홍승은입니다. 가족에 대해 말하는 자리니까 함께하는 식구를 소개하고 싶어요. 저는 달걀부리라는 마을에서 저를 포함한 반려인 넷, 반려견 넷, 반려식물 넷 총 열두 식구와 가족을 이뤄 살고 있어요. 반려인 두 명은 저와 애인 관계이기도 하고, 함께 활동하는 동료인 우주와 지민이고요. 나머지 한 명은 동생 홍승희 작가예요. 주위에서 ‘4인 가족’ 중에 가장 특이한 가족이라고 놀림 받기도 해요.(웃음) 홍 작가는 강원 춘천에서 인문학카페 ‘36.5도’를 운영했고, 동생 홍승희 작가는 2016년 ‘효녀연합’으로 소녀상 시위를 하며 ‘청년사회예술가’로 세간에 알려졌다. 페미니스트인 홍 작가는 폴리아모리 관계를 맺은 이후 온·오프라인을 통해 더욱 음험한 시선과 편견에 시달렸다. 애인인 지민씨는 폴리아모리와 동성애, 페미니즘을 옹호한다는 이유로 한동대 재학 중 무기정학 처분을 받기도 했다. 이에 지난해 대구지법 포항지원은 정학 처분 무효 판결을 내렸다. 이들과 함께 지내며 홍 작가가 가족구성권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그는 2016년 한국여성의전화가 주최한 페스티벌에서 만난 김 대표와 인연을 이어 왔다. 지난해 출간된 홍 작가의 에세이 ‘두 명의 애인과 삽니다’에 추천사를 쓴 이가 김 대표다.-지난달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제4차 건강가정기본계획을 어떻게 보시나요. 의의와 한계를 얘기하는 목소리가 동시에 있어요. 김 기존의 가족 정의가 협소하다는 걸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건 이번 4차 계획이 처음이에요. 가족을 더이상 기존의 배우자, 혈연 중심의 패러다임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돌봄을 주고받는 관계, 생활을 공유하는 단위라는 걸 공식화한 거죠. 그런데 앞으로 폐기해야 할 것들이 많아요. 저출산·고령화사회위원회 같은 경우도 출생 중심, 인구 정책 중심의 패러다임을 버리겠다고 선언해야 해요. 몇 명의 사람들이 제도가 말하는 가족에 속하는지 숫자로 호명하는 방식이 아니라 삶의 질과 관계적 시민권에 중점을 둬야 하는 거죠. 여기서도 이성애자냐 동성애자냐, 사실혼이냐 동거냐를 논하며 인구 출생의 가능성이 있는 관계는 포섭하고, 재생산권과 연결이 안 된다고 생각한 관계는 포섭하지 않는 식의 긴장이 있어요. 국가는 인구 출생으로만 접근하지 않아야 해요. 고립감이 인간을 가장 불행하게 한다는 것을 깨닫고, 이미 연결돼 있는 관계를 인정하는 쪽으로 가라는 거죠. 이 관계가 인정돼 현재가 행복할 때에만 다음 단계를 상상할 수 있는데 계속 현재의 삶을 불행하게 만들면 어떻게 우리가 다음 삶을 상상할 수 있겠어요. 홍 아주 오래전부터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었는데, 많이 늦었지만 조금이라도 응답한 것에 환영하는 마음입니다. 하지만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이번 발표를 아주 거칠게 요약하면 기본 전제가 비혼·동거 커플, 출산 장려, 돌봄 지원 같은 단어로 요약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설정된 주체가 비장애인, 비청소년, 내국인, 이성애자, 유성애적 접근이라는 점이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게 느껴져요. 더불어 아직도 공공 정책(주거 정책, 의료 결정권, 복지, 사소하게는 휴가까지) 대부분이 덩어리째 개별 가족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방식으로 보장되고 있죠. 저는 가족구성권 논의에서 필요한 것은 차별 없이 자기가 원하는 가족을 구성할 권리와 함께 언제든 관계를 벗어날 권리도 포함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별하고 혼자 살아가도 삶이 끝나지 않을 거라는 토대가 필요하죠. 그래서 가족 논의만큼 개인에 대한 노동권(고용차별 금지, 임금 불평등 해소 등)과 주거권, 복지 제도 등의 논의가 동반돼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그래야 또 다른 형태의 폐쇄적 가족주의가 반복되지 않고, 국가도 복지와 제도적 권리를 개개인에게 떠넘기지 않을 거라 생각해요. -2014년에 논의되다가 발의되지 못했던 생활동반자법 얘기도 다시 나오고 있습니다. 특정 한 명과 동거하며 부양, 협조하는 관계를 맺은 성인을 ‘생활동반자’로 규정하고, 배우자에 준하는 대우를 받도록 하는 내용이었죠. 김 저희 연구소는 생활동반자법이라고 하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에요. 생활동반자법은 제도적인 가족, 제도가 인정하는 관계만이 가족으로 인정받는 독점적 패러다임을 바꾸는 데 굉장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봐요. 홍 분명 의미 있는 흐름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의도가 중요해요. 비혼·동거 커플에게 출산을 장려하는 계획,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은 인구 정책 관점은 아니어야겠지요. 사실 지금 두 명의 애인과 함께 살고 있는 저로서는 특정 1인이라는 제한이 큰 의미로 다가오지 않아요. 단 한 사람에게만 의존하며 사는 사람은 없잖아요. 관계는 유기적이고, 우리는 여러 관계 속에서 돌보며 살아가죠. 기존의 가족 담론에서 배우자 한 사람에게 모든 삶을 ‘몰빵’하는 식의 흐름이 형태만 바뀌고 내용은 바뀌지 않은 것 같다고 생각해요. 그런 점에서 저는 ‘성인’이라는 제한과 ‘배우자에 준하는 대우’라는 표현이 마음에 걸리는데요. 청소년과 아동에게도 선택권, 이동권 등의 권리가 주어지길 바라고, 유성애적 커플의 관점으로만 생활동반자법을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김 생활동반자법 얘기를 하면서 많은 논의가 필요해요. 최근에 서울시의 ‘사회적 가족’과 관련된 조례를 연구한 적이 있는데요. 지금까지는 1인가구 중심의 개념이었지만 연구 결과 동거 관계, 공동체, 네트워크형 등 세 가지 유형의 가족이 있더라고요. 가족이라고 해서 꼭 한 집에 살지 않더라도 지역 내에서 일상의 돌봄을 실천하기도 하고요. 네트워크형 가족의 경우 커플들끼리 살고 있지만 커플 중심으로 독점적 관계가 아니라 돌봄 관계망으로 더 느슨한 네트워크를 같이 유지하고 있는 거죠. 이러한 유형들에 기반해 서울시 조례 개정을 추진하려고 하고 있어요. 사람들이 아이를 안 낳는 관계나 퀴어 여성들을 사회적으로 이기적이라고 바라봤는데 이기적인 게 과연 있나요. 돌봄과 연결되는 책임이야말로 가족적인 것이고, 가족은 ‘실천’이라는 개념으로 쓰는 게 맞죠. 그런 여러 관계를 하나의 모양으로 만들면 만들수록 많은 폭력과 억압과 위계가 생기는 거예요. 홍 무엇보다 기존의 가족에게 돌봄과 부양을 전부 떠넘긴 복지 정책의 변화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관계로 책임을 떠넘기는 방식이면 안 되니까요. -이번 발표로 가족 정책의 큰 방향이 제시됐지만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무엇부터 다뤄져야 할까요. 김 민법 개정과 변화가 필요해요. 저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민법 제799조에 규정된 가족의 정의가 240개의 개별법에 영향을 주더라고요. 연금이나 의료보험, 장례는 물론이고 우리나라에서는 사람이 실종됐을 때 신고할 수 있는 사람도 민법에 명시된 사람만 가능하잖아요. 호주제가 폐지되는 과정에서 가족 정의는 계속 변화해 왔죠. 부모와 조부모를 모시고 사는 대가족이 보편적이었던 시절을 떠올려 보면 지금처럼 핵가족으로 살았던 시간은 굉장히 짧죠. 성평등과 민주적인 요구가 일어나는 시점에 ‘포스트 호주제’의 시험대가 사회에 놓여 있다고 봅니다. 홍 차별금지법이 올해는 꼭 제정돼야 하는 것 아닌가 싶어요. 그 안에는 다양한 이슈가 포함돼 있죠. 이주민, 장애인, 성소수자, 여성 등의 교차적 권리가요. 여전히 정부 산하기관에서 가족구성권 관련 행사를 기획할 때 동성 커플 이야기는 배제하는 분위기가 있지요. “당신 동성애 지지해?”라는 말이 사상 검증처럼 정치판에서 대놓고 들리는 일이 2021년에도 반복되고요. 동성애로 대표되는 다양한 성적 지향과 성별 정체성, 장애 유무, 나아가 비인간 동물과의 관계까지요. 어떻게 관계의 위계와 차별의 연쇄를 끊을 수 있을지 고민하면 지금 가족 정책의 방향과 차별금지법 제정 운동이 긴밀하게 연결돼야 하고, 꼭 필요하다고 느껴져요. 지난 24일부터 차별금지법 제정 연대에서 ‘10만 시민 청원 운동’을 시작했는데 관심 가져 주시길 바랍니다. 대담은 두 사람이 생각하는 가족의 정의를 묻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김 대표는 “가족은 ‘무엇’이 아니라 ‘실천되는 것’이고 ‘돼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정부가 개인의 존엄을 생각할 때 하나의 모델이 아니라 삶의 모습을 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홍 작가는 반려동물, 식물 등 비인간들의 얘기도 같이 논의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시대, 기후위기 등 같이 살 수밖에 없는 시대에 서로 연결돼 있다는 감각이 중요하다면서. 두 사람을 만나고 난 뒤 ‘가족이란 무엇인가’라는 애초의 물음으로 되돌아가면 ‘지금, 여기의 관계’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젠더연구소 기자 seulg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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