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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새 56% 늘어난 고층아파트 화재…“화재보험 가입해도 자동차는 보상 안 돼”[보따리]

    10년새 56% 늘어난 고층아파트 화재…“화재보험 가입해도 자동차는 보상 안 돼”[보따리]

    최근 인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차량 140여대가 불에 타고 313명의 이재민이 몸을 피했습니다. 16층 이상 고층아파트 화재는 10년 새 50% 넘게 늘어나는 등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문제는 보상인데요. 고층아파트는 화재보험에 필수로 가입해야하지만 자동차나 오토바이 같은 차량은 담보에 포함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보상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6일 화재보험협회의 ‘2023년 특수건물 화재통계 안전점검 결과분석’ 자료를 보면 지난해 ‘특수건물’로 분류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는 1316건으로 2022년 1187건에 비해 129건(10.9%) 늘었습니다. 2014년 840건이던 고층아파트 화재는 지난해 1316건으로 10년 동안 56.7% 증가했습니다. 특수건물이란 화재로 인한 재해보상과 보험가입에 관한 법률(화재보험법)에서 규정하는 여러 사람이 출입·근무·거주하는 건물입니다. 화재발생 시 인명과 재산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돼 소유자는 화재보험에 필수 가입해야 합니다. 또한 소유자는 그 특수건물의 화재로 인해 다른 사람들이 다치거나 재산상 손해를 입으면 과실이 없어도 배상 책임을 지죠. 16층 이상의 아파트나, 해당 고층 아파트와 같은 단지에 있는 아파트도 특수건물에 포함됩니다. 문제는 이번 화재 사건 같은 경우 차량 피해 보상이 어렵다는 점입니다. 실제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최근 공지문에서 “우리 아파트가 가입한 화재보험은 차량에 대한 보상이 안 된다”며 “자차로 가입한 보험사에 보상 청구를 한 후 발화 차주 보험사에 구상권을 청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보통 아파트 같은 특수건물의 화재보험에는 신체에 대한 손해배상책임과 화재로 인한 대물배상책임 두 가지가 있습니다. 이 중 대물배상책임의 목적물에는 건물과 집기도구 등이 포함됐지만, 약관상 자동차는 면책됩니다. 이번 인천 청라 아파트 사고는 건물이 아닌 주차된 ‘자동차’에서 화재가 시작됐기 때문에 해당 화재보험에서 보상 대상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다만 대물배상책임에서 ‘공용 부분’의 화재에 대해 보상을 명시하고 있기 때문에 주차장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이 확인된다면 일부 보상을 받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약관에 따라 다르지만 스프링쿨러가 작동하지 않아서 피해가 커졌다면 배상책임 담보에서 주차된 차량에 대해 일부 배상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든든과 만만, 그리고 막막의 사이를 오가는 ‘보험에 따라오는 이야기들’을 보따리가 하나씩 풀어드리겠습니다.
  • [속보] 尹, 이숙연 대법관 임명 재가… 대법 전원합의체 곧 가동

    [속보] 尹, 이숙연 대법관 임명 재가… 대법 전원합의체 곧 가동

    윤석열 대통령은 6일 이숙연 신임 대법관(56·사법연수원 26기) 임명안을 재가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여름휴가 중인 윤 대통령은 휴가지에서 전자결재로 이 대법관 임명을 재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5일 이 대법관과 노경필·박영재 대법관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보냈다. 국회는 인사청문회를 거쳐 노경필·박영재 대법관 임명동의안은 통과시켰으나 이 대법관은 보류했다. 이 대법관은 딸 조모(26)씨가 부친으로부터 돈을 빌려 산 비상장 주식을 다시 부친에게 팔아 6년 만에 약 63배의 시세차익을 거둔 사실이 알려지며 ‘아빠 찬스’ 논란이 일었다. 이 대법관은 논란에 대해 사과하며 37억원 상당의 해당 주식을 모두 기부한다고 밝혔다. 국회는 전날(5일) 본회의를 열고 이 대법관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재석 의원 271명 가운데 찬성 206명, 반대 58명, 기권 7명으로 가결 처리했다. 이 대법관의 임명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미완성 상태였던 대법원 전원합의체도 가동을 시작할 전망이다. 노경필·박영재 대법관은 지난 2일 취임해 6년 임기를 시작했다.
  • 충남서도 전기차 화재…“지하주차장 오지 마” 공방

    충남서도 전기차 화재…“지하주차장 오지 마” 공방

    충남 금산에서 주차 중이던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인천 청라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로 막대한 재산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전기차의 지하주차장 주차를 놓고 곳곳에서 진통이 일어나고 있다. 일부 아파트나 빌딩 등에서 전기차의 지하주차장 출입을 금지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는 가운데 입주민들과 전기차 차주들 사이의 갈등도 빚어지고 있다. 충전기 꽂은 전기차에서 불 소방당국에 따르면 6일 오전 5시쯤 충남 금산군의 한 주차타워 1층에 주차된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은 전기차를 실외로 끌어낸 뒤 질식포를 덮어 1시간 30여 분 만에 진화했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해당 차종은 기아 EV6 모델로, 이 차를 임대(리스)해서 타고 다녔던 A씨는 “전날 오후 7시쯤 주차하고 충전기를 꽂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배터리 문제로 인한 화재로 추정하고 이날 합동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이에 앞서 지난 1일 인천 청라국제지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로 아파트 5개 동이 피해를 입은 사고가 발생하면서 아파트와 빌딩 등을 중심으로 ‘전기차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의 한 빌딩은 지난 5일부터 지하주차장에 전기차의 주차를 금지했다. 해당 빌딩은 “우리 빌딩은 화재 취약지역”이라면서 “전기차는 월차, 일차를 불문하고 주차장에 입고할 수 없다”고 공지했다. 서울 영등포구의 한 아파트도 “지하에 있는 전기차 충전소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지상보다 위험하다”며 지상 전기차충전소를 이용할 것을 권장하는 안내문을 붙였다. “전기차 차주, 각서 써라” 주장도 아파트 커뮤니티 등에서는 내연기관차에 비해 전기차의 화재를 진압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지하주차장에 전기차를 주하차지 못하게 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입주민들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전기차 차주는 각서를 쓴 뒤 지하주차장에 주차하게 해야 한다”, “지하주차장의 전기차 충전기를 폐쇄해야 한다”는 등의 극단적인 주장들도 나오고 있다. 다만 내연기관차 역시 화재가 발생할 수 있고, 해당 사고의 발생과 진압 과정에 대한 당국의 감식 결과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전기차 차주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한다”는 전기차 차주들의 볼멘소리도 만만찮다. 또 최근의 신축 아파트들은 지상 주차장이 없어 대책 마련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 인천 ‘벤츠 전기차’ 화재 배터리는 中 ‘파라시스’ 제품

    인천 ‘벤츠 전기차’ 화재 배터리는 中 ‘파라시스’ 제품

    최근 인천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로 140여대 차량이 불에 탄 원인이 ‘중국산 배터리’로 확인되면서 중국산 저품질 배터리에 대한 공포증이 확산하고 있다. 6일 국토교통부와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서 불이 붙은 메르세데스 벤츠 EQE 세단의 배터리 셀은 중국 파라시스의 제품이다. 이 배터리는 니켈·코발트·망간(NCM) 타입으로, 정확한 모델명은 알려지지 않았다. 2009년 설립된 파라시스는 지난해 매출 23억 2000만달러(약 3조 1800억원)로, 매출과 출하량 기준에서 세계 10위에 올랐다. 2018년 벤츠 모회사인 다임러와 10년간 배터리 주문 계약을 체결했으며, 2020년에는 벤츠가 파라시스 지분 약 3%를 인수해 배터리 공동 개발에 나선 바 있다. 앞서 파라시스의 배터리 제품은 화재 위험으로 중국 내에서 리콜을 유발한 사례가 있다. 2021년 3월 중국 국영 베이징자동차그룹(BAIC)은 파라시스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3만 1963대가 ‘특정 환경에서 배터리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다’며 리콜을 시행한 바 있다.이런 가운데 일각에선 중국 배터리의 고질적인 안정성 논란이 불거진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중국이 배터리 저가 가격을 무기로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지만, 대규모 투자와 장기간 연구개발(R&D)이 필요한 기술력과 품질에 있어 여전히 의문이 따르기 때문이다. 뉴스1에 따르면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는 시장에서 (품질이) 어느 정도 입증됐지만, NCM 등 배터리는 후발주자”라며 “배터리 수율 개선에만 천문학적 비용을 쏟는 한국과 달리 중국의 (NCM 배터리) 기술력이나 안정성은 업계 내에서도 의문이 많다”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배터리를 공급받는) 글로벌 OEM(완성차업체)에서도 이번 화재 사고를 주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벤츠 전기차 차주인 40대 A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7시 16분쯤 인천시 서구 청라동 1581세대 B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 해당 차량을 주차했다. 이 차량에서는 지난 1일 오전 6시 15분쯤 연기가 피어오르던 중 폭발과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 주차한 지 약 59시간 만에 화재가 발생한 것이다. 이 화재로 차량 140여 대가 불타고 23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됐다.
  • 티메프에 등 돌린 판매자들, 전통 유통강자가 흡수하나

    티메프에 등 돌린 판매자들, 전통 유통강자가 흡수하나

    네이버·쿠팡·G마켓 쏠림 가속안전장치 있고 빠른 정산 강점 티몬과 위메프가 법원의 자율구조조정지원(ARS) 프로그램을 승인 받아 판매자·소비자와 자율적으로 협의할 시간을 벌게 됐으나 사태 해결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번 사태로 이커머스 시장의 판도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5일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티몬과 위메프의 일간활성이용자 수는 지난달 1일 각각 121만명, 82만명 수준에서 지난 1일 25만명, 20만명으로 급감했다. 지난달 23일을 전후해 티몬·위메프의 카드 결제 및 취소가 막히게 되면서 이용자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유통업계와 증권가에서는 대형 이커머스 기업으로의 판매자 쏠림 현상이 가속화할 것이라 본다. 이번 사태의 근본적 원인이 ▲판매자에게 대금이 전달되는 과정에서 안전장치가 마련되지 않았던 점, ▲정산 주기가 길었던 점이 꼽히는 만큼 안전장치가 있고 정산 주기가 짧은 네이버, G마켓, 11번가 등 규모가 큰 업체나 쿠팡, SSG닷컴 등 대기업 플랫폼으로 판매자는 물론 소비자까지도 몰릴 수 있다는 것이다. 티몬·위메프는 지난달 23일에야 제3의 금융기관에 대금을 보관하고 고객이 구매를 확정하면 판매자에게 지급하는 ‘에스크로’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고객이 결제하면 대금을 갖고 있다가 판매자에게 정산하는 방식이었는데 이 때문에 자금을 다른 곳에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미 대부분의 대형 이커머스 기업에서는 에스크로를 활용 중이다. 정산을 빠르게 해 주는 기업으로 판매자들이 사업을 집중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G마켓과 11번가 모두 빠른 정산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국내외 경쟁 이커머스 업체들은 이미 판매자 모시기에 혈안이다. 롯데온은 이달까지 신규 입점 판매자에 대한 수수료를 면제해 주고 모두 20억원 규모의 판촉비를 지원한다. 알리익스프레스는 한국 기업에 대해 오는 9월까지 입점 및 판매 수수료를 면제해 주고 구매 확정 후 1~2일 내 판매자 정산을 해 주기로 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결국 판매자들이 안정적인 플랫폼에 집중하려고 먼저 움직이면서 시장 판도가 바뀔 것”이라며 “티몬·위메프 비중만큼 비슷한 판매 형태를 지닌 오픈마켓 플랫폼이 흡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런 흐름이 전통적인 유통 기업에도 호재가 될 전망이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티몬·위메프의 파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더디지만 온라인 산업 내 시장 재편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는 유통 산업 내 경쟁 완화에 긍정적이고 쿠팡, 이마트, 롯데 등에 신뢰도를 높여 주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인천 전기차 화재 피해 ‘눈덩이’… 벤츠·보험사와 법정 다툼 예고

    인천 전기차 화재 피해 ‘눈덩이’… 벤츠·보험사와 법정 다툼 예고

    지난 1일 인천 청라 A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건의 피해가 역대급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피해 규모에 맞는 보상이 이뤄질지 불확실해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천 서구는 5일 이번 화재로 313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인근 중학교 등 6곳에 분산 수용돼 있다고 밝혔다. 이번 화재로 23명이 연기를 흡입했고 72대의 차량이 전소되는 등 140여대의 차량 피해가 발생했다. 여기에 아파트 5개 동 480여 가구에 대한 전기공급시설이 파손됐고 1500여 가구가 수도를 원활하게 공급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역대급 피해에도 보상은 그에 못 미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차량보험의 경우 대물배상은 사고 1건당 10억원 한도로 가입하고 있다. 한마디로 전체 피해를 보상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특히 해당 아파트가 가입한 화재보험은 차량에 대한 보상이 안 된다. 관리사무소는 최근 공지문에서 “우리 아파트가 가입한 화재보험은 차량에 대한 보상이 안 된다”며 “자차로 가입한 보험사에 보상 청구를 한 후 발화 차주 보험사에 구상권을 청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피해 가구 청소와 단전·단수 등에 따른 유무형적 피해에 대한 배상은 민사소송을 거칠 수밖에 없어 책임 소재를 두고 피해자 측과 처음 화재가 발생한 벤츠 차량 보험사, 벤츠 및 판매사 간에 치열한 법정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주차된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해 다른 차량에 피해를 줬어도 발화된 차량 자체에 설치·보존상의 하자가 있거나 해당 차량의 소유자 등이 화재 신고를 게을리하는 등 과실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할 증거가 없다면 발화 차량 차주에게 손해배상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판결이 있어 향후 치열한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입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 당초 오는 8일로 예정됐던 일정을 앞당겨 이날 합동감식을 벌이는 등 원인 파악에 나섰다.
  • “지하 전기차 충전시설 폭발 불안”… 주차장에 전용 소화기도 없다

    “지하 전기차 충전시설 폭발 불안”… 주차장에 전용 소화기도 없다

    충전시설 모두 지하주차장에 설치질식소화덮개·이동식수조 등 없어전기차 화재, 분말소화기 무용지물“충전시설 지하서 지상으로 옮겨야” “불나면 끄기도 어렵다는데 충전시설 근처에는 소화기 하나 달랑 있던데요.” 5일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지하주차장의 전기차 충전시설 앞에서 만난 김모(40)씨는 “인천 화재 이후에는 전기차를 충전할 때마다 혹시나 불이 날까 봐 불안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서울신문이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9곳을 둘러본 결과 전기차 충전시설 주변에 배치된 소방장비는 분말소화기가 대부분이었다. 단 1곳의 아파트 단지에만 전기화재 전용 소화기가 갖춰져 있었다. 전기차 충전시설에 대한 별도 안전기준이나 소방장비 구비 규정이 없어서다. 소방당국이 전기차 화재 시 사용하는 질식소화덮개나 이동식수조, 방사장치 등을 갖추고 있는 곳은 없었다. 한 아파트 관계자는 “임시방편으로 전기화재 겸용 소화기를 구매해 뒀지만 충분하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령’은 100가구 이상 신축 공동주택은 주차 대수의 5% 이상, 2022년 1월 28일 이전 건축허가를 받은 아파트는 2% 이상 범위로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 자동차 전용 주차구역을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전기차 충전시설에 전용 소화기 등 화재나 안전 관련 장비를 갖춰야 한다는 기준은 없다. 행정안전부는 경기 화성 아리셀 화재 참사로 리튬배터리 등 전기차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제기되자 환경부, 국토교통부 등 9개 관계기관과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환경부 관계자는 “전기차 화재의 위험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만큼 조속한 시일 내에 관련법이나 지침 개정 등을 통해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환경부와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국내 전기차 등록 대수는 2017년 집계를 시작한 후 매년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2017년 2만 5108대였던 전기차 등록 대수는 올해 상반기 기준 60만 6610대로 집계됐다. 전국의 전기차 충전기 대수도 올해 36만대를 돌파했다. 관련 화재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2020년 11건이었던 전기차 화재는 2021년 24건, 2022년 44건, 2023년 72건으로 증가했다. 올해의 경우 5월까지만 해도 27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국립소방연구원의 ‘전기자동차 화재 대응 가이드’를 보면 전기차 리튬이온배터리는 한 개의 배터리에서 열폭주가 시작되면 다른 배터리로 전이되는 특성을 지닌다. 일반적인 분말소화기로는 눈에 보이는 불만 일시적으로 꺼지고 배터리 내부 온도가 떨어지지 않아 다시 불이 붙는다. 특히 지하에서 불이 나면 화재 진압이 어려워 피해가 더 커진다. 지난 1일 인천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도 8시간 20분간 불길을 잡지 못했다. 결국 주변 차량 140여대를 태운 후에야 꺼졌다. 열폭주를 동반한 터라 당시 지하주차장 내부 온도는 1500도까지 치솟았다. 이날 둘러본 아파트 단지 9곳 중 전기차 충전시설이 지상에 배치된 아파트는 단 한 곳도 없었다. 9곳 중 2곳은 지상에도 주차장이 있었지만, 충전시설은 모두 지하주차장에 있었다. 전기차 충전시설은 지상이나 지하 등 위치 제한 규정이 없다. 공공시설은 지상주차장에 충전시설이 설치된 경우도 있지만, 아파트 단지의 경우 대부분 지하주차장에 설치돼 있다. 아파트 입주민 이모(47)씨는 “우리 아파트도 불이 난 인천 아파트처럼 전기차 충전시설이 지하 2층에 있는데 폭발하면 똑같이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채진 목원대 소방안전학부 교수는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 규정을 마련해 우선 지하의 충전시설을 지상으로 옮길 필요가 있다”며 “전용 소화기를 비치하는 등 소방 관련 기준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학훈 오산대 미래전기자동차학과 교수는 “배터리 내부 온도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올라가면 소화액이 자동 분사되도록 하거나 화재가 일어나더라도 외부로 옮겨붙지 않도록 방염 처리를 하는 등 제조 단계에서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말년 병장’ 조영재, 속사권총 64년 만에 메달 명중

    ‘말년 병장’ 조영재, 속사권총 64년 만에 메달 명중

    결선 세 번째 시리즈 5발 전부 명중“한 달 남았는데 만기 제대하겠다” 노란색을 좋아하는 ‘병아리’ 조영재(25·국군체육부대)가 2024 파리올림픽 속사권총에서 64년 만에 처음으로 메달을 따내며 한국 사격에 여섯 번째 메달을 선사했다. 한국 사격 대표팀은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로 올림픽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조영재는 5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남자 25m 속사권총 결선에서 25점을 기록해 32점을 쏜 중국 리웨홍에 이어 값진 은메달을 따냈다. 올림픽 25m 속사권총에서 한국 선수가 메달을 따낸 것은 1960 로마올림픽에 처음으로 참가한 이래 조영재가 처음이다. 속사권총 결선은 6명이 4초 안에 5발을 표적지에 맞혀 점수를 가린다. 9.7점 이상 맞혀야 1점을 얻고 9.7점 이하면 한 점도 얻지 못한다. 20발까지 순위로 6위를 탈락시킨다. 이후 5발을 쏜 뒤 후순위자가 한 명 탈락하는 방식으로 메달 색깔을 가린다. 전날 본선 경기에서 합계 586점으로 29명 중 4위에 올라 결선에 진출한 조영재는 결선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첫 시리즈에서 3발을 명중시킨 조영재는 세 번째 시리즈에선 5발을 모두 명중시켰다. 이후 다섯 번째 시리즈에서도 4발을 명중시켰다. 조영재는 20발을 사격하는 1스테이지에서 한때 15점으로 선두에 나서기도 했으나 리웨홍이 여섯 번째 시리즈에서 만점을 기록하며 선두를 내줬다. 2011년 초등학교 6학년 때 사격을 하던 동네 형을 따라갔다가 우연히 사격을 시작한 조영재는 생애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값진 메달을 따냈다. 조영재는 “은메달을 따게 됐는데 국제대회 첫 메달”이라며 “정말 재미있는 하루였다. 앞으로 국제대회 메달을 또 따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계속 긴장 상태라 한국에 돌아가면 잠을 푹 자는 게 소원이라는 그는 “빨리 귀국해 가족, 친척들과 함께 삼겹살을 구워 먹고 싶다”고 덧붙였다. 국군체육부대 소속으로 오는 9월 18일 제대 예정인 조영재는 “전역일까지 한 달 조금 넘게 남았다. 부대에서 동기들과 같이 시간을 보내면서 마무리하고 싶다”며 만기 전역 의지를 밝혔다. 그는 “아버지께서 작년에 준위로 30년 만기 전역하셨다. 저도 아버지께 부끄럽지 않도록 그렇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 코로나·유럽재정위기보다 큰 충격파

    코로나·유럽재정위기보다 큰 충격파

    2020년 4번의 매도 사이드카 발동금융위기 때 2거래일만 8%대 하락일각 “국제증시 과열로 인한 여파” 국내 증시에서 2020년 3월 19일 이후 4년 5개월 만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했다.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국내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오긴 했지만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여파에 증시 전체가 뿌리째 휘청였다. 증권가에선 이전에 서킷브레이커가 가동됐던 2020년의 코로나19 팬데믹, 2011년의 유럽재정 위기 때보다도 충격이 컸던 하루였다는 탄식이 나온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은 각각 이날 오전 11시와 오후 1시 5분을 기해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매 호가 효력정지)를 발동했다. 하지만 5분간 거래를 막는 매도 사이드카 발동만으로는 하락세를 막을 수 없었다. 사이드카 발동 이후에도 추락을 거듭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결국 20분간 거래를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를 소환했다. 코스피는 8.10%, 코스닥은 8.05% 떨어진 시점이었다. 시장은 충격과 공포에 휩싸였다. 과거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던 시기엔 그럴 만한 글로벌 악재가 존재했다. 실제 2020년을 강타한 코로나19 팬데믹이나 2008년 찾아온 국제금융위기 등이 대표적이다. 가장 최근 양대 시장의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2020년 3월 19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날 코스피는 8.39%, 코스닥은 11.71% 각각 추락했다. 그해 유가증권시장에선 총 네 번의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그만큼 코로나19가 국내 증시에 미친 파급력이 엄청났다는 방증이다. 2011년에도 유가증권시장에서만 네 차례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유럽의 재정위기가 불거지면서 세계를 상대로 하는 금융회사들이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다. 유럽재정위기로 인해 사이드카가 발동된 2011년 8월 19일 코스피는 6.22%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2008년 국제금융위기가 닥쳤을 당시엔 무려 12차례의 사이드카가 유가증권시장에서 발동했는데 이때에도 8% 이상의 하락률을 기록한 날은 2거래일밖에 없었다. 일각에서 미국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한 현재의 위기 상황이 생각보다 더 심각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시장에선 미국의 경기 침체와 일촉즉발 중동 정세 외에 과열된 국제 증시 상황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발표된 고용지표에 대한 우려도 (증시 폭락의) 원인으로 작용했지만 시장이 크게 흔들린 데엔 과열된 주식 시장에 대한 우려와 그로 인한 주가 부담감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조정 국면 길어야 한 달” vs “글로벌 침체 연말까지 계속될 것”

    “조정 국면 길어야 한 달” vs “글로벌 침체 연말까지 계속될 것”

    “올 것이 왔다” 한목소리빅테크 쇼크·중동 전쟁 등 맞물려‘고점’ 美증시 조정받을 시기 온 것 “한 달” “연말” 전망은 엇갈려“기업 실적 악화에 시장 과민 반응”“美고용 악화 등 경기 침체 현실화” 미국 증시의 폭락에서 출발한 글로벌 증시의 동시다발적 폭락 현상을 두고 5일 전문가들은 예외 없이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동안 미국 주식시장이 단기간에 급등하며 최고점을 찍은 만큼 언제든 조정 국면이 올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전망은 엇갈렸다. 이번 폭락장은 단기적 조정에 그칠 것이란 전망 속에 일각에선 글로벌 경기 침체가 현실화할 것이란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의 ‘검은 금요일’이 아시아 증시로 빠른 속도로 전이된 것은 인텔과 엔비디아 등 잘나가던 미국 빅테크 기업의 어닝 쇼크, 중동 전쟁의 전면전 위기로 인한 정세 불안의 확대, 일본의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의 이탈 가능성 등이 맞물린 여파로 분석된다. 특히 그동안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기술주의 가격이 급등하며 시장에서는 ‘고점’에 대한 눈치작전이 치열하던 상황에서 이 같은 악재가 일종의 트리거(기폭제)로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의 주가가 고점을 잡기 쉽지 않을 정도로 역대급으로 오르면서 조정받을 시기가 온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경기 침체와 단기 조정 두 가지가 섞여 있지만 두려워할 정도는 아니다”라며 “(조정 국면은) 길어야 한 달”이라고 예상했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도 “그동안 주가가 너무 올라서 빨리 이익 실현을 하고 빠지려는 수요와 중동 전쟁, 반도체 기술 문제 등의 현안이 겹치면서 패닉셀(공포 심리에 의한 매도)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멤버들이 (금리 인하에 대한) 메시지를 내기 시작하면 1~2주 이내 가라앉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빅테크 기업의 실적 악화가 촉발한 시장의 과민 반응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난달까지 미국의 성장률이나 물가가 나쁘지 않고 실업률도 낮은 편이 아니다”라며 “미국의 몇몇 기업 실적이 나빠졌다고 해서 우리나라에까지 큰 영향을 주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사태를 단기간 조정 국면으로 보고 넘기기엔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등 경기 침체가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이 현실화하고 중동 전쟁 전면전 악재가 맞물리면서 적어도 올해 연말까지는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유가마저 급등하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떨어지게 되고 이 때문에 주가 폭락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준이 금리 인하 시점을 실기한 것 아니냐는 비판과 함께 9월 ‘빅컷’(한 번에 0.5% 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이 힘을 얻고 있다. 일각에선 연준이 8월 임시회의를 열어 금리 인하를 더 빨리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지만, 시장의 불안을 더 부추길 수 있다는 점에서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김승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대선을 앞두고 연준도 침체를 막기 위해 금리 인하 폭을 더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놓고 한국은행의 고민도 깊어지게 됐다. 안동현 교수는 “미국이 빅컷을 단행한다고 우리도 이를 따라 하긴 어려운 면이 있다”면서 “(미국과 달리) 가계부채가 늘고 집값이 폭등하는 상황이라 가계부채, 집값, 금리를 놓고 3차 방정식을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 노란색을 좋아하는 조영재, 은메달 명중…한국 사격 메달 6개로 역대 최고 성적

    노란색을 좋아하는 조영재, 은메달 명중…한국 사격 메달 6개로 역대 최고 성적

    노란색을 좋아하는 ‘병아리’ 조영재(25·국군체육부대)가 2024 파리올림픽 속사권총에서 64년 만에 처음으로 메달을 따내며 한국 사격에 여섯 번째 메달을 선사했다. 한국 사격 대표팀은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로 올림픽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조영재는 5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남자 25m 속사권총 결선에서 25점을 기록해 32점을 쏜 중국 리웨홍에 이어 값진 은메달을 따냈다. 올림픽 25m 속사권총에서 한국 선수가 메달을 따낸 것은 1960 로마올림픽에 처음으로 참가한 이래 조영재가 처음이다. 속사권총 결선은 6명이 4초 안에 5발을 표적지에 맞혀 점수를 가린다. 9.7점 이상 맞혀야 1점을 얻고 9.7점 이하면 한 점도 얻지 못한다. 20발까지 순위로 6위를 탈락시킨다. 이후 5발을 쏜 뒤 후순위자가 한 명 탈락하는 방식으로 메달 색깔을 가린다. 전날 본선 경기에서 합계 586점으로 29명 중 4위에 올라 결선에 진출한 조영재는 결선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첫 시리즈에서 3발을 명중시킨 조영재는 세 번째 시리즈에선 5발을 모두 명중시켰다. 이후 다섯 번째 시리즈에서도 4발을 명중시켰다. 조영재는 20발을 사격하는 1스테이지에서 한때 15점으로 선두에 나서기도 했으나 리웨홍이 여섯 번째 시리즈에서 만점을 기록하며 선두를 내줬다. 2011년 초등학교 6학년 때 사격을 하던 동네 형을 따라갔다가 우연히 사격을 시작한 그는 같은 경기도청 팀원으로 지내며 사격 기술과 운영 방법을 배운 이대명을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은 선수로 꼽았다. 국군체육부대 소속으로 오는 9월 18일 제대 예정인 조영재는 “이제 (만기 전역까지) 한 달 조금 넘게 남았다. 부대에서 동기들과 같이 시간 보내면서 마무리하고 싶다”며 만기전역 의지를 밝혔다. 계속 긴장 상태라 한국에 돌아가면 잠을 푹 자는 게 소원이라는 조영재는 “집에 가서 부모님 뵙고, 할머니 뵙고, 동생도 보고 싶다. 같이 모여서 삼겹살 먹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사격은 앞으로 계속 이렇게 메달이 나올 것”이라며 “저도 사격은 몸이 망가지기 전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사격은 이날까지 오예진의 10m 공기권총 금메달 등 금메달 3개와 은메달 3개를 확보하며 종전 최고 성적이었던 2012 런던올림픽(금 3, 은 2)을 뛰어넘었다.
  • 주차만 했는데도 불난 전기차…한번 불나면 끄기 어려운데 지하주차장 가보니 소방장비·안전대책도 부실

    주차만 했는데도 불난 전기차…한번 불나면 끄기 어려운데 지하주차장 가보니 소방장비·안전대책도 부실

    “전기차 불나면 터진다는데 경비원이 어떻게 끄라는 겁니까. 속수무책이죠.” 5일 서울 한 아파트 단지에서 만난 한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임시방편으로 전기화재 겸용 소화기를 구매해뒀지만, 충분하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며 이렇게 호소했다. 이날 서울신문이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9곳을 둘러본 결과, 전기차 충전시설 주변에 배치된 소방장비는 분말소화기가 대부분이었다. 단 1곳의 아파트 단지에만 전기화재 전용 소화기가 갖춰져 있었다. 소방당국이 전기차 화재진압 시 사용하는 질식소화덮개나 이동식수조, 방사장치 등을 갖추고 있는 곳은 없었다. 또 다른 아파트 관계자는 “충전기마다 소화기가 있긴 한데, 전기 화재 전용인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령’은 100가구 이상 신축 공동주택은 주차 대수의 5% 이상, 2022년 1월 28일 이전 건축허가를 받은 아파트는 2% 이상 범위로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 자동차 전용 주차구역을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전기차 화재에 대비해 전용 소화기를 설치해야 한다거나 전기차 주차시설에 화재나 안전 관련 장비를 갖춰야 한다는 관련 기준은 없다. 채진 목원대 소방안전학부 교수는 “지하주차장에 전기차 주차장, 충전기를 설치해놓고 소방 관련 규정은 전혀 없다”며 “지하주차장에서 불이 나면 고열로 진입조차 하기 힘들다 어마어마한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행정안전부는 경기 화성 아리셀 화재 참사로 리튬배터리 등 전기차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제기되자 환경부, 국토부, 산자부 등 9개 관계기관과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결과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환경부 관계자는 “전기차 화재의 위험성이 지속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조속한 시일 내 관련법이나 지침 개정 등을 통해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환경부와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국내 전기차 등록 대수는 2017년 집계를 시작한 후 매년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2017년 2만 5108대였던 전기차 등록 대수는 올해 상반기 기준 60만 6610대로 집계됐다. 전국의 전기차 충전기 대수도 올해 36만대를 돌파했다. 관련 화재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2020년 11건이었던 전기차 화재는 2021년 24건, 2022년 44건, 2023년 72건으로 증가했다. 올해의 경우 5월까지만 해도 27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국립소방연구원의 ‘전기자동차 화재대응 가이드’를 보면 전기차 리튬이온배터리는 한 개의 배터리에서 열폭주가 시작되면 다른 배터리 모두로 전이되는 특성을 지닌다. 일반적인 분말 소화기로는 보이는 불만 일시적으로 꺼질 뿐 배터리 내부 온도가 떨어지지 않으면 다시 발화한다. 이런 전기차 화재의 특성을 고려하면 지하주차장에서 불이 나면 화재 진압이 어려워 피해가 더 커진다. 지난 1일 인천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도 8시간 20분간 불길을 잡지 못했다. 결국 주변 차량 140여대를 태운 후에야 꺼졌다. 나용운 국립소방연구원 팀장은 “전기차 배터리의 열폭주 반응을 멈추기 위해서는 주변 온도를 낮추는 수밖에 없다”며 “사전에 배터리 화재를 진단하고 예방할 수 있도록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을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전기차 충전기도 대부분 지하 주차장에 설치된다. 서울신문이 이날 둘러본 아파트 9곳은 지상 주차장이 있는 2곳을 포함한 모든 단지가 지하 주차장에 전기차 충전기를 배치했다. 전기차 충전기 역시 전용 주차구역과 마찬가지로 위치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아파트 입주민 이모(47)씨는 “우리 아파트도 인천에 불난 아파트처럼 전기차 충전시설이 지하 2층에 있는데 폭발하면 똑같이 되는 거 아니냐”며 “전기차 충전기 설치를 안 하거나 지상으로 옮기거나 했으면 좋겠다”고 우려했다.
  • 헤즈볼라, 이스라엘 북부에 드론 공격 감행…“군인 2명 부상”

    헤즈볼라, 이스라엘 북부에 드론 공격 감행…“군인 2명 부상”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공격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북부 지역에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5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이날 성명을 통해 레바논 남부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이스라엘 북부의 군사 기지를 드론 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같은 날 성명에서 헤즈볼라의 자폭 드론 여러 대가 새벽 2시쯤 이스라엘 영공에 들어와 방공망이 가동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드론 한 대가 이스라엘 북부 아얄렛 하샤하르 키부츠 인근 군사 시설을 덮쳐 이스라엘 병사와 장교 각각 한 명이 다쳤다고 이스라엘군은 확인했다. 이 시설은 레바논 국경에서 약 10㎞ 떨어져 있다. 이 공격으로 해당 시설에 화재가 발생해 소방 당국이 진화 작업에 나섰다고 이스라엘군은 부연했다. 이스라엘군은 또 북부 말키아 키부츠 근처에도 레바논에서 날아온 드론이 떨어졌으나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북부 도시 키리야트 슈모나 등에서는 공습 경보 사이렌이 울렸는 데 드론을 요격하는 과정에서 파편이 떨어질 것을 우려해 나온 것이라고 이스라엘 매체 하레츠는 이스라엘군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또 공군 전투기가 레바논 남부의 크파르 킬라 마을에 있는 헤즈볼라 소유의 무기 저장고 등 여러 테러 기반 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AP는 헤즈볼라의 이번 공격이 지난주 베이루트에서 헤즈볼라 사령관 포아드 슈쿠르가 살해된 데 대한 대응으로 예상됐던 보다 강력한 보복의 일환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슈쿠르가 제거된 지 하루 만에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암살당하면서 해당 지역의 전운이 고조됐다. 이에 이스라엘과 미국은 이란과 친이란 대리 세력의 보복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속보] 조영재, 25m 속사권총 은메달…韓 사격 역대 최다 메달

    [속보] 조영재, 25m 속사권총 은메달…韓 사격 역대 최다 메달

    한국 속사권총 국가대표 조영재(25·국군체육부대)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조영재는 5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남자 25m 속사권총 결선에서 25점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사격 선수 가운데 속사권총에서 메달을 얻은 건 조영재가 최초다. 조영재가 메달을 추가하며 한국 사격 대표팀은 금메달 3개와 은메달 3개를 수확해 2012 런던 올림픽(금메달 3개, 은메달 2개)을 넘어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한국 사격은 여자 공기권총 오예진(19·IBK기업은행), 여자 공기소총 반효진(16·대구체고), 여자 25m 권총 양지인(21·한국체대)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한 박하준(24·KT)-금지현(24·경기도청)이 공기소총 혼성, 김예지(31·임실군청)가 공기권총에서 각각 은메달을 획득했다.
  • ‘청라 아파트 화재’ 전기차, 59시간 동안 주차된 상태서 폭발

    ‘청라 아파트 화재’ 전기차, 59시간 동안 주차된 상태서 폭발

    최근 인천 청라의 한 아파트 화재의 발화점으로 지목된 전기차는 3일 가까이 주차만 돼 있던 상태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났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 감식에 나선 경찰은 위험성을 고려해 차량을 안전한 장소로 이동한 뒤 배터리팩 등 부품 분리 작업을 하기로 했다. 5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6시 15분쯤 불이 시작됐던 벤츠 전기차 차주 A(40대)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7시 16분쯤 서구 청라동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 차를 댔다. 경찰이 현장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A씨가 마지막으로 주차를 하고 불이 나기까지 차량에 외부적인 충격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 역시 “지난달 29일 주차를 하고 차량을 운행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종합하면 차주가 주차한 지 59시간 뒤에 별다른 외부 요인 없이 갑자기 화재가 발생한 셈이다. 해당 차량은 A씨 본인 명의로, 전기차 충전소가 아닌 일반 주차 구역에 주차돼 있었다. 화재 당시 CCTV 영상에는 지하주차장에 있던 A씨 차량에서 연기가 슬슬 피어오르더니 폭발과 함께 불길이 치솟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경찰은 당초 8일로 예정돼 있던 국과수 합동 감식 일정을 사흘 앞당겨 이날 오전부터 진행했다. 합동 감식에는 국과수와 인천경찰청 과학수사대, 인천소방본부 화재조사팀 등 관련 기관 관계자 20여명이 투입됐다. 감식팀은 최초 발화점으로 지목된 벤츠 전기차에서 배터리팩 등 주요 부품을 분리·수거하려 했다가 위험성이 제기되면서 분리 작업을 중단했다. 이에 일단 차량을 인천 서부경찰서로 이동·보관 조치한 뒤 일정과 장소를 다시 정해 감식에 필요한 부품을 확보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원활한 피해 복구를 위해 차체를 경찰서로 옮기기로 했다”며 “부품 분리 작업은 다른 장소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화재로 주민 22명과 소방관 1명 등 모두 23명이 병원으로 옮겨졌고, 차량 40여대가 불타고 100여대는 열손과 그을림 피해를 봤다. 소방 당국은 다량의 연기 분출에 따라 지하주차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다가 8시간 20분 만에 완전히 불을 껐다. 이 화재로 아파트에서 발생한 단전·단수가 이날까지 5일째 이어지면서 주민들이 무더위 속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 범상치 않았던 ‘멍한 뇌’…스마트폰을 놨더니 전두엽이 돌아왔다[안녕, 스마트폰]

    범상치 않았던 ‘멍한 뇌’…스마트폰을 놨더니 전두엽이 돌아왔다[안녕, 스마트폰]

    매일 아침 눈 뜨자마자 찾는 존재가 있다. 건강 상태 확인부터 물건 구매, 정보 검색, 길 찾기까지 해결해 주는 ‘손안의 비서’다. 나를 ‘세상’과 연결해 주지만 때로는 ‘사람’과 멀어지게 하는 이것. 바로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의 등장 후 삶은 빨라졌고 편해졌다. 부작용도 커졌다. 일상을 의지하니 인생까지 의존하게 될까 걱정이다. 스마트폰이 내 삶의 독이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질문에 정답은 없지만 해답을 찾으려는 시도는 많다. 서울신문은 스마트 기기 과의존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 스마트 기기를 건강하게 사용하려는 다양한 노력을 담아 ‘안녕, 스마트폰’을 4회에 걸쳐 연재한다. 마지막 4회에서는 스마트폰과 거리 두기를 하려는 이들의 이야기와 함께 본지 기자의 열흘 간 ‘디지털 디톡스’ 체험기를 전한다.“일은 해야 하니 카카오톡이랑 전화만 남겨 두고 나머지 앱은 다 지우자.” 살면서 남자친구가 없었던 날은 있었어도 스마트폰이 없었던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 길을 걸을 때면 노래를 들었다. 잠들기 전 침대에선 소셜미디어(SNS) 영상이나 웹툰을 봤다. 스마트폰은 단순한 기계가 아니었다. 단짝 친구이자 내 몸의 일부였다. 그런데 열흘이나 쓰지 않아야 한다니. ‘일이니까 해야지’라며 마음을 다잡지만 다가올 강제 디지털 디톡스가 두려웠다. 하루 평균 100회 이상 스마트폰 화면을 잠금 해제하고, 2~3시간 SNS에 매달렸던 기자가 스마트폰을 멀리했을 때 실제로 금단 증상이 찾아올까. 또 심리상태와 정신건강, 삶의 패턴은 어떤 영향을 받을까.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직장인이 된 지금까지 12년간 스마트폰을 신체의 일부처럼 사용 중인 ‘포노사피엔스’ 기자가 지난달 12일부터 21일까지 스마트폰을 끊어 봤다. 디지털 디톡스 이틀 전인 지난달 10일. 서울 송파구의 한 센터에서 뇌파 분석을 진행했다. 이슬기 수인재두뇌과학센터 소장은 “범상친 않네요. 통상적으로 볼 수 있는 뇌파는 아니에요”라며 분석 결과를 설명했다. 검진 결과를 요약하면 스마트폰 사용량이 영향을 미치는 ‘세타파’와 ‘알파파’가 과하게 분포해 있었다. 세타파는 전두엽의 각성도를 볼 수 있는 뇌파로, 흔히 ‘졸음파’라고 불린다. 많이 분포해 있을수록 뇌가 멍한 상태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스마트폰을 통해 정보를 수동적으로 받는 것에 익숙해지면 세타파가 광범위하게 나온다. 평균적인 뇌와 달리 세타파는 정수리 너머까지 분포해 있었다. 후두엽에서 주로 나오는 알파파 역시 뒤통수를 지나 정수리까지 퍼져 있었다. 이 소장은 “알파파가 많이 분포해 있으면 통상 시각주의력이 불안정한 상태”라며 “정리하면 주의력이 낮고 다소 멍한 뇌”라고 말했다. 내 뇌가 멍하다니, 26년 인생에서 들은 말 중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충격적이었다.스마트폰과의 작별을 하루 앞둔 지난달 11일 밤. 인스타그램의 영상을 2시간 넘게 탐닉하고 쿠키를 구워(현금 결제로 다음 회차 웹툰을 미리 보는 것) 평소 챙겨 보던 웹툰까지 미리 야무지게 봤다. 자정이 되기 직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이 대단한 도전을 알리고자 ‘열흘간 SNS 중단합니다’라는 문구를 남겼다. 디지털 디톡스 첫날인 지난달 12일. 자꾸만 스마트폰에 손이 가고 SNS를 다시 깔아 딱 10분만 보고 싶은 욕망이 솟구쳤다. 집에서 1시간 30분 거리인 충남 공주로 가는 길에는 불안과 지루함이 최고치에 이르렀다. 한 손에 스마트폰 역할을 대신할 책이 있었지만 2~3페이지 정도만 넘길 수 있었다. 이런 습관은 20대가 유독 심하다. 학창 시절부터 스마트폰을 사용한 터라 전 연령대 중 스마트폰을 가장 많이 이용하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4월 발표한 ‘2023 국민여가활동조사’에 따르면 15세 이상 스마트기기 이용자 중 20대가 평일에 스마트폰을 이용하며 보내는 여가 시간은 평균 2시간(전체 평균 1.6시간)으로 가장 길었다. ‘잠깐 깔았다가 지우면 아무도 모르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주말에 이어 평일에도 반복됐다. 그때마다 “제대로 체험해야 하지 않겠니”라고 목소리를 깔아 말하던 캡(팀장)의 얼굴이 떠올랐다. 심심해 죽을 것 같을 때마다 입에 간식거리를 욱여넣었다. 도파민을 자극하던 영상과 음악이 없으니 삶에 대한 고민이 늘었다. 자연스레 웃을 일도 사라졌다. 한규만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부교수는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하기 위해 스마트폰에 몰두하는 이들이 많다”고 설명했다.월요일이었던 지난달 15일, 업무로 스마트폰 볼 틈이 없어지자 금단증상은 조금 나아졌다. 하지만 퇴근 이후에는 무료함과 우울감이 이따금 덮쳤다. 오프라인으로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무한 약속 잡기’를 시작했다. 약속이 없는 날에는 방을 쓸고 닦았고 긴 시간을 들여 저녁을 만들어 먹었다. 퇴근 후엔 쉬어야 한다는 핑계로 침대와 하나가 돼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던 일상은 그렇게 변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불편한 점은 많았다. 특정 앱을 통해서만 예약할 수 있는 식당 예약은 친구에게 부탁해야 했고, 카페 메뉴판에 ‘자세한 설명은 QR코드를 참고해 주세요’라고 적혀 있을 땐 헛웃음이 나왔다. 익숙하지 않은 장소로 이동할 땐 어떤 버스를 어디서 타야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디지털 디톡스가 끝난 이후인 지난달 22일. 뇌파 분석에서 개선점이 보였다. 통상 3개월 이상 바뀐 생활을 해야 달라진 점이 확연히 드러나지만 그래도 ‘멍하고 주의력 낮은 뇌’에서 조금씩 멀어지고 있었다. 비록 세타파와 알파파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전두엽 기능이 떨어졌을 때 뇌에서 광범위하게 나오는 ‘델타파’는 지난 검사 때보다 줄어 있었다. 이 소장은 “짧은 시간 동안 능동적으로 뇌를 사용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체험이 끝나자마자 스마트폰에 앞서 지웠던 앱들을 다시 설치했다. 다만 SNS만은 지금까지도 설치하지 않고 있다. 그동안 SNS에 얼마나 멍하니 많은 시간을 쓰고 있었는지 디톡스 기간 동안 체감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 집에 있을 땐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려 스마트폰을 몸에서 떨어뜨려 두고 있다. 스마트폰에 잠식당하지 않기 위해.
  • 지드래곤 ‘저스피스 재단’ 출범…예술인재 후원·마약퇴치 나선다

    지드래곤 ‘저스피스 재단’ 출범…예술인재 후원·마약퇴치 나선다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6)이 설립한 ‘저스피스 재단’(JusPeace Foundation)이 5일 서울 여의도에서 창립행사를 열고 공식 출범한다. 재단은 창의적인 예술 인재 후원과 함께 저작권의 공익적 활용, 공익 활동을 실천하는 창작자 지원, 예술 치유와 예술을 통한 마음 건강, 청소년 마약 중독자에 대한 음악적 치료 지원 등 활동을 펼친다. 지드래곤은 재단 명예이사장을 맡았다. 그는 “음악으로 세상에 사랑과 평화를 주는 것을 넘어 실제로 사회봉사를 하거나 공익재단을 만들어 선한 영향력을 보여주면 더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해왔다”고 설립 취지를 전했다. 지드래곤 소속사인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이와 관련 “지난해 12월 기자회견에서 설립을 예고한 이후, 올해 1월부터 자문회의, 전문가 면담, 분야별 대담, 사업 준비 등을 해왔다”고 밝혔다. 지드래곤은 지난해 마약 투약 의혹으로 곤욕을 치렀지만, 수사 결과로 혐의를 벗었다. 이후 “약한 존재가 겪는 억울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돕는 재단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지드래곤 관계자들은 재단 이름으로 ‘권지용 재단’ 혹은 ‘지드래곤 재단’ 등을 권했지만, 그가 정의(저스티스)와 평화(피스)를 합친 ‘저스피스 재단’으로 이름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 지드래곤 “음원수익 1% 기부” 마약 근절 위한 재단 출범

    지드래곤 “음원수익 1% 기부” 마약 근절 위한 재단 출범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마약 퇴치 등을 펼칠 ‘저스피스 재단’(JusPeace Foundation)을 출범한다. 지드래곤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은 5일 “지난해 12월 기자회견을 통해 설립을 예고한 이후 올해 1월부터 자문회의와 전문가 면담, 분야별 대담, 사업 준비 등을 거쳤다”며 “지드래곤이 명예이사장을 맡는 재단(JusPeace Foundation) 창립행사가 5일 개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재단의 공익사업과 기부 모금, 대외홍보 등에 동행해나갈 각계의 전문가들 50여 명이 자리한다. 저스피스 재단은 저작권의 공익적 활용, 창의적인 예술 인재의 후원, 공익활동을 실천하는 창작자들의 지원, 예술치유와 예술을 통한 마음 건강, 청소년 마약 중독자에 대한 음악적 치료 지원 등을 펼칠 예정이다. 재단의 명예이사장을 맡는 지드래곤은 “아티스트는 단순히 예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행복도 주고 평화도 주는 삶을 살 수 있다”며 “음악으로 세상에 사랑과 평화를 주는 것을 넘어, 실제로 사회봉사를 하거나 공익재단을 만들어 선한 영향력을 보여주면 더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해왔다”라며 재단 설립 계기를 전했다. 지드래곤은 또 “거창하고 큰 의미의 정의가 아니더라도, 억울하고 오해가 바로잡아지는 것이 우리 생활 속에서 정의라고 할 수 있다”라며 “세상에는 억울한 사람들이 많고, 그럴 때 끝까지 믿어주고 옆에 있어 주는 존재가 필요하지만, 그런 존재가 없어서 사람들은 더 힘들어한다”라고 말했다. 지드래곤은 앞서 손편지를 통해 “한 해 평균 마약사범이 2만명에 달한다는 사실과 청소년 마약류 사범이 무섭게 증가했지만 이들 중 치료 기관을 통해 치료받을 수 있는 사람이 500명도 되지 않는다는 가슴 아픈 사실을 알게 됐다”며 재단 설립을 약속한 바 있다. 지드래곤은 향후 음원수익의 1%를 재단에 기부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 이사장 겸 갤럭시코퍼레이션 최용호 CHO(최고행복책임자)는 “지드래곤이 밝힌 뜻에 따라, 저작권과 그 수익의 기부를 시작으로 독창적인 방식의 사회공헌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 대구 목욕탕서 불… 인명 피해는 없어

    대구 목욕탕서 불… 인명 피해는 없어

    5일 오전 3시 38분쯤 대구 동구 검사동에 있는 한 목욕탕에서 화재가 발생해 1시간 20여 분 만에 진화됐다. 이 화재로 건물 5층 거주자 2명이 불길을 피해 옥상으로 대피했으며, 목욕탕은 임시 휴업 중이라 인명피해는 없었다. “건물 옥상에서 검은 연기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차량 27대와 대원 77명을 현장에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건물 2층 여탕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났다고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 [데스크 시각] ‘금연 폭탄 과태료’ 왜 차별하나

    [데스크 시각] ‘금연 폭탄 과태료’ 왜 차별하나

    지난해 한 셀프 주유소에서 운전자가 흡연하면서 주유하는 모습이 포착돼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그는 주유 노즐을 차에 꽂아 넣은 다음 아무렇지 않게 담배를 꺼내 피웠다. 심지어 주유 노즐을 뽑을 때도 흡연을 멈추지 않아 영상을 보는 이들을 경악하게 했다. 휘발유는 이름 그대로 공기 중으로 날아가는 특성이 있어 불이 잘 붙고 폭발 위험성이 높다. 셀프 주유소 특성상 취약시간대 흡연을 막을 방법이 없는 데다, 설사 관리자가 있었다고 해도 당시엔 주유소가 금연 구역이 아니었기 때문에 규제할 방법이 없었다. 그런데 올해는 상황이 바뀌었다. 위험물안전관리법 개정으로 지난달 31일부터 모든 주유소가 금연구역으로 지정된 것이다.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법 개정 이전에 선제적으로 주유소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해 왔다. 그러나 10만원에 불과한 과태료 때문에 분쟁만 늘어날 뿐 제대로 된 규제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엔 과태료가 최대 500만원이다. 이런 고액의 과태료를 무시하고 주유소에서 대놓고 흡연할 간 큰 애연가는 없을 것이다. 이로써 기나긴 금연 논쟁이 종결된 것처럼 보였지만 또 다른 갈등이 불붙기 시작했다. 바로 전기차 충전기 옆 흡연이다. 이번에 추가된 금연구역에서 전기차 충전소는 빠졌다. 전기는 인화성 물질이 아니기 때문에 바로 옆에서 라이터를 켜도 상관없다는 인식이다. 그러나 전기차 화재의 심각성을 감안하면 규제당국과 정치권의 안일한 대처엔 의문부호가 붙는다. 전기차는 일반적으로 내연기관 차량보다 화재 진압이 훨씬 어렵다. 리튬배터리 화재가 발생하면 고온 유지와 함께 불길이 지속되는 ‘열폭주’ 현상이 일어난다. 한번 크게 불이 붙으면 차량용 소화기는 물론 일반 소화기 여러 개를 동원해도 진화가 어렵다. 화재 확산 속도가 빨라서 개인이 대처할 수 없는 상황도 많다. 최근 인천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는 그 위험성을 여실히 보여 줬다. 화재 진압에만 8시간이 넘게 소요됐고 차량 140여대가 피해를 입었다. 주민 수백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면서 도심 일대가 아수라장이 됐다. 담뱃불로 인한 실화가 전기차에 옮겨붙을 경우 어떤 피해가 발생할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다. 전기차 충전소의 혐연 스트레스는 심각한 수준이다. 급속충전 기술이 발달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전기차 충전은 내연기관 차량 급유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그래서 지루함을 참다 못해 운전자가 충전소 인근에서 흡연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공용 공간에서 흩날리는 담배 연기에 눈살을 찌푸리지만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 심지어 일부 휴게소에선 전기차 충전소 바로 옆에 버젓이 별도의 흡연공간을 마련해 뒀다고 한다. 충전을 기다리다 지루하면 주변 사람에게 피해를 주든 말든 담배를 피우라는 ‘흡연 권장’의 의미나 다름없다. 공용공간 흡연에 대한 시민 불만은 시간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한 사례로 공동주택 간접흡연 피해 민원은 2019년 2만 5309건에서 2022년 3만 5148건으로 3년 만에 39%나 늘었다. 흡연으로 인한 갈등은 폭행 등 물리적 충돌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제 주유소 내 금연을 법으로 못박은 만큼 전기차 충전소 내 흡연을 못마땅하게 보는 시선이 늘어날 것이다. 높아진 혐연 시각이 전기 충전 중 물리적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시민들 사이에선 이런 갈등 요소를 방치하면서 왜 전기차 충전소만 유독 예외로 뒀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결국 규제당국의 법 개정을 기다리다 못해 최근 경기 남양주시는 자체적으로 전기차 충전소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했다. 차종으로 차별하는 금연 정책, 과연 어떤 지점에서 명분을 찾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정현용 플랫폼전략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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