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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하 7도 맹추위 속 1시간여 ‘대롱대롱’

    영하 7도 맹추위 속 1시간여 ‘대롱대롱’

    경남 양산에 있는 에덴밸리 스키장에서 야간에 리프트가 고장나 멈춰서는 바람에 리프트에 타고 있던 스키장 이용객 57명이 공중에 1시간여 동안 매달린 채 강추위와 공포에 떨다 내려오는 사고가 일어났다. 에덴밸리 스키장과 양산소방서는 13일 양산시 원동면 양산 에덴밸리 스키장에서 리프트 3곳 가운데 최근 새로 가동한 996m 길이의 아담 리프트가 전날 오후 7시20분쯤부터 1시간여 동안 고장으로 가동을 멈췄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야간 스키 이용객 57명이 지상 10m 높이 공중에 매달린 리프트안에 1시간여 동안 갇혀 강추위와 공포에 떨다 리프트가 재가동되면서 내려왔다. 이날은 전국에 강추위가 몰아쳐 스키장 일대도 영하 7도 안팎을 기록했다. 양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유럽 17개국 최악의 가스대란

    유럽 17개국 최악의 가스대란

    │파리 이종수특파원·서울 이지운기자│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경유해 유럽으로 향하는 가스 공급을 전면 중단했다. 우크라이나 국영 에너지회사인 나프토가즈는 7일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이 이날 오전 7시44분(현지시간) 기준으로 우크라이나 영토를 지나 유럽으로 향하는 가스 공급을 전면 중단했다.” 고 밝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가스 분쟁으로 인해 최소 17개 유럽 국가에서 러시아 가스 공급이 중단되거나 감소했다. ●유럽 폭설·한파 겹쳐 피해 줄이어 이런 가운데 유럽에는 폭설·한파까지 겹쳐 동사자가 생겨나고 항공기 운항 중단, 정전·난방사고 등 피해가 줄을 잇고 있다고 BBC 등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프랑스 샤를 드골 공항에서는 한때 400편의 항공편 가운데 150편가량이 취소됐다. 이탈리아 밀라노 공항도 항공편 취소·연기 사태가 빚어졌다. AFP통신은 독일과 루마니아에서 동사자가 보고됐다고 보도했다. 영국에서도 난방이 곳곳에서 중단되는 바람에 기록적인 난방사고 신고가 관계 당국에 접수됐다. 현지 언론들은 “가스 대란에 폭설·한파가 겹쳐 피해가 더욱 컸다.”고 진단했다. 앞서 러시아는 5일부터 유럽행 천연가스 공급량을 평소의 6분의1 수준 아래로 대폭 줄였다. 우크라이나가 자신들의 가스를 유용했다는 이유였다. 유럽으로 가는 러시아산 가스의 80%는 우크라이나를 거치는 까닭에 불똥은 유럽으로 튀었다. 이 루트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인 그리스·터키·불가리아·마케도니아·크로아티아 등은 러시아산 가스 공급이 아예 중단됐다. 러시아산 가스는 2006년에도 1월1일부터 3일간 중단된 적이 있으나 당시 공급중단 기간이 짧아 서유럽 국가들의 피해는 제한적이었다. 이번 사태는 점차 악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파장이 예상된다. 가스 중단이 재연되자 각국은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불가리아와 리투아니아 등에서는 오랫동안 가동을 중단했던 원자력 발전소의 재가동까지 검토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러시아 가스에 대한 의존도가 적은 서부 유럽 국가들도 상황의 장기화를 우려하고 있다. ●EU의장 “강력히 개입할 것” AFP통신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의장국인 체코의 미레크 토폴라네크 총리는 “8일까지 가스공급이 재개되지 않으면 EU 차원에서 강력히 개입할 것”이라고 두 나라를 압박하기도 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가스 분쟁은 표면적으로는 지난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20억달러어치의 가스 채무를 갚지 못했고, 두 나라가 올해분 가스 가격에 합의하지 못한 데서 비롯됐다. 러시아가 가격 인상안을 내놓자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도 가스 통과료를 올려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는 분쟁의 배후에는 두 나라의 신흥 과두재벌인 ‘올리가르흐’ 간의 이권 다툼이 있다고 분석했다. jj@seoul.co.kr
  • 자동차노사 “다시 시작”

    자동차노사 “다시 시작”

    국내 자동차 업계가 새해 벽두부터 위기극복을 위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회생과 파산의 갈림길에 선 쌍용자동차는 이번 주 이사회와 노사 협의를 통해 구조조정안을 마련한다. 현대·기아차와 GM대우도 노사간 거리를 좁히고 군살을 빼는 등 안간힘을 쏟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공장 재가동에 나선 쌍용차는 8일 이사회를 열고 구조조정 및 자금 수급,체납 임금 지불 등 경영정상화 방안을 최종 확정한 뒤 발표한다.쌍용차 경영진은 중국에서 귀국해 이날 출근한 장하이타오 쌍용차 대표로부터 모기업인 상하이자동차 측이 제시한 구조조정 방안을 전달 받았다. 방안에는 최대 2000∼3000명가량의 근로자 해고, 급여 삭감,복지혜택 축소 등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상하이차 최대 3000명 감원 요구 특히 쌍용차는 상하이차의 ‘먹튀’ 의혹과 관련, “지난달 말 상하이차가 미지급 기술이전료 1200억원 가운데 600억원(4500만달러)을 입금해 왔다.”면서 “상하이차가 액티언 및 이스타나(CKD) 수출 물량을 각각 1000대씩 추가로 발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노조와 협의해 자체적인 구조조정안을 만든 뒤 상하이차 측과 조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쌍용차는 지난 4일 400여명의 현장 책임자 등을 모아놓고 최근 채택한 ‘위기극복을 위한 임직원 결의문’에 대한 교육과 함께 개인 서명을 받아 직원 및 노조의 반발을 사고 있다. 노조는 사측의 움직임에 맞서 5일부터 이틀간 쟁의행위를 위한 찬반투표에 들어갔다. 가결될 경우 파업에 들어갈 수 있다. 기아차는 잔업을 하지 않은 근로자에게 일괄 지급해왔던 잔업수당 관행을 없애기로 했다. 이날 소하리·화성·광주공장에 이 같은 내용의 공고문을 붙였다.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무노동 무임금’ 기본원칙을 지키기로 한 것이다. 기아차는 단체협약을 통해 2006년 12월부터 잔업이 없는 생산라인의 직원에게도 하루 2시간씩 잔업수당을 지급해왔다. 이에 대해 기아차 노조는 “회사가 먼저 위기에 대한 경영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8일만에 창원 공장(마티즈) 등 생산라인을 재가동한 GM대우도 이날 마이클 그리말디 사장이 시무식을 통해 “다각적인 비용절감, 생산성 향상, 재고 감소 등 혁신적인 활동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노사 ‘비상경영´ 결의 현대차 전주공장 버스 및 트럭부 생산직 근로자 300여명과 과장급 이상 간부사원 500여명은 이날 결의대회를 갖고 회사측의 비상경영체제에 적극 협조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대차는 울산, 아산 등 7개 모든 공장에서 생산직 직원들이 동참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영표 홍희경기자 tomcat@seoul.co.kr
  • [프로농구] 모비스 ‘김효범 엔진’ 재가동

    [프로농구] 모비스 ‘김효범 엔진’ 재가동

    모비스는 최근 악재가 겹쳤다.에이스 김효범이 2주 전 독감에 걸린 데다 포인트가드 김현중마저 발목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된 것.두 축이 흔들린 탓에 모비스는 이전 5경기에서 1승4패를 당했다. 4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LG-모비스전.전날 9연승의 삼성을 꺾은 LG 선수들은 자신감이 넘쳤다.더군다나 LG는 모비스에 ‘칼’을 품은 터.지난해 12월5일 ‘말도 안되는’ 역전패를 안긴 것이 모비스였다.당시 종료 직전까지 85-87로 뒤졌던 모비스는 김현중의 12m짜리 버저비터로 승리했다. 4쿼터 중반까지 LG가 줄곧 앞섰다.LG는 4쿼터 초 조상현(25점·3점슛 5개) 등의 3점포로 쿼터 종료 7분여 전 77-69까지 달아났다.하지만 모비스는 함지훈(13점 10리바운드)의 속공과 오다티 블랭슨(11점)의 3점포로 야금야금 쫓아 오더니 하상윤(13점)의 3점슛으로 경기종료 2분12초 전 83-81,첫 역전에 성공했다.모비스는 종료 1분18초 전 브라이언 던스턴(27점)의 3점포로 86-82로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모비스가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LG에 88-82,역전승을 거뒀다.이날 경기가 없던 선두 동부를 1경기차로 추격했다.이전 5경기에서 한 자릿수 득점에 그친 김효범은 20점(3점슛 3개)을 몰아쳐 부활을 알렸다.김효범은 “독감 때문에 거의 2주 동안 경기 전 해열제 먹고 끝나고 또 먹기를 반복했다.이젠 감기가 떨어진 것 같다.몸관리를 잘 못한 것 같아 동료들과 코칭스태프에게 미안했는데 다행”이라며 활짝 웃었다. KCC는 마이카 브랜드(32점 13리바운드)를 앞세워 SK를 90-82로 격파했다.올시즌 SK에 3전 전승.한때 8연패를 당하면서 걷잡을 수 없이 무너졌던 KCC는 최근 5경기에서 3승2패,중위권 진입을 위한 디딤돌을 놓았다. ●4연패 SK,방성윤 목부상 4주 진단에 ‘비상´ 반면 SK는 4연패로 몰렸다.4쿼터에 목을 다쳐 실려간 SK 방성윤은 복귀 후 가장 적은 10점에 그쳤고 전치 4주 진단을 받았다.KT&G는 오리온스를 100-87로 사냥했다.올시즌 오리온스에 3전 전승.3연패를 끊은 KT&G는 삼성과 공동 3위가 됐다.전자랜드는 서장훈(23점)과 리카르도 포웰(27점)을 앞세워 꼴찌 KTF를 93-89로 꺾었다.5할 승률에 복귀한 전자랜드(14승14패)는 6위로 올라섰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현대·기아차 올 판매목표 60만대 축소

    현대·기아자동차가 생산라인 조업단축,관리직 임금동결 등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다.갈수록 악화하는 경영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자구책이다.올해 판매실적은 당초 목표보다 60만대 축소한 420만대로 잡았다.현대·기아차는 22일 조업단축 및 혼류생산(1개 라인에서 여러 차종을 조립) 등 유연한 생산체제를 통해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를 위해 현대·기아차는 상용차를 생산하는 전주공장의 버스 생산라인을 2교대에서 1교대제(8시간)로 바꿨다.수요 감소 등 글로벌 경기 불황에 대응하기 위해서다.앞서 현대차 아산공장은 그랜저 및 쏘나타의 수요 감소로 주·야 4시간 생산체제(4+4)로 전환했다.특히 관리직 임금동결 등 다양한 위기극복 방안을 마련해 비상관리체제를 강화할 방침이다.해외 현지 법인의 인원 감축도 검토하고 있다.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비상관리체제를 모든 사업현장으로 확대하고 임직원들이 모두 동참해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 지속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현대·기아차의 위기는 부진한 판매가 단초를 제공했다.당초 올해 판매 실적으로 480만대를 예상했으나 글로벌 경기불황 여파로 420만대 수준까지 추락할 것으로 현대·기아차는 예상한다.지난달 미국내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는 1년 전보다 각각 39.7%와 37.2%,서유럽 판매도 18.8% 감소했다.특히 해외 판매 재고가 크게 늘었다.현재 미국 등 현지 재고가 106만대나 쌓였다.이는 4개월치 해외 판매량에 해당하는 양이다.현대차 관계자는 “현지 재고가 줄지 않으면 수출이 중단되는 등 후유증이 심각하다.”고 말했다.고민은 전망이 더 어둡다는 점이다.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2009년 자동차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현대·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내수 판매는 올해보다 8.7% 줄어든 105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1998년 외환위기 이후 10년만에 가장 적은 규모다.수출도 5.6% 감소할 것으로 봤다.한편 심각한 자금난에 빠진 쌍용자동차는 지난 19일 최형탁 사장 명의로 “올해에만 1000억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12월 운영자금이 없어 월급 지급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내용의 가정통신문을 보냈다.쌍용차 관계자는 “급여를 못 준다는 내용이 아니라 24일로 예정된 지급이 일시적 자금문제로 다소 연기된다는 내용”이라고 말했다.쌍용차는 비정규직을 대거 감원한 데 이어 지난 17일부터는 임시휴업에 들어갔다.GM대우도 이날부터 부평과 창원,군산 등 모든 공장의 가동 중단에 들어갔다.다음달 5일 이후 재가동에 나설 예정이지만 불확실한 상황이다.르노삼성도 24일부터 부산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세계 자동차 업체들의 감산도 잇따르고 있다.미국은 크라이슬러가 지난 18일부터 30개 공장 모두를 최소 한달간 폐쇄했다.GM도 북미지역 공장 가동을 30% 중단했다.포드도 2012년까지 북미 16개 공장을 폐쇄해 120만대 설비를 삭감한다.일본 도요타도 40만대를 감산하고 6000명의 인원을 줄이는 등 일본 자동차업계 감산 대수는 190만대,감축 인원은 1만 4000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美, 北 테러지원국 해제 임박

    |도쿄 박홍기특파원·서울 김미경기자|미국은 핵프로그램의 검증을 둘러싼 북한과의 협의에서 일정한 합의가 이뤄지면 이달 중순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지정을 해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9일 미국이 이같은 입장을 일본 정부 측에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통신은 테러지정국 해제의 조건으로 제시한 일정한 합의의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성김 미국 대북특사는 8일 오후 6자회담 일본측 수석대표인 사이키 아키타카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을 찾아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북한을 방문, 영변 플루토늄 관련 시설의 검증 순서 및 우라늄 농축계획 등 북한과 협의한 결과를 설명했다. 미국 측은 핵 시설을 사찰 및 검증할 경우, 북한 측의 합의를 전제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북한이 모든 영변 핵시설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검증단의 접근을 차단했다고 IAEA 활동에 정통한 외교관이 9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에 밝혔다. 이 외교관은 검증단이 북한 당국으로부터 이같은 통보를 받았다면서, 검증단이 현재 영변의 숙소에 머물고 있다고 덧붙였다.IAEA는 이날 안에 북측의 조치에 대한 성명을 내놓을 것 같다고 외교 소식통들이 전했다. 북한은 지난달 24일 검증단이 영변 재처리시설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조치하며 시설 재가동을 통보했으나, 그 밖의 시설에 대해선 접근을 허용해 왔다. 일본 정부는 성김 특사의 설명과 관련, 북한의 모든 핵 시설을 검증 대상으로 해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전달했다. 또 “(성김 특사의 설명에 대해) 받아들인다고 할 수 없다. 좀 더 검토해줬으면 좋겠다.”라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 관계자는 “현재 검증의정서 문제로 미국측과 협의 중”이라면서 “북·미간 검증협의가 어느 정도 의견 접근을 이뤄 조만간 미국측이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hkpark@seoul.co.kr
  • “핵시설 불능화 재개를” IAEA, 對北결의안 채택

    |파리 이종수특파원|국제원자력기구(IAEA)가 4일(현지시간) 북한의 핵시설 불능화 작업 재개를 촉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대북한 결의를 채택했다.IAEA는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52차 연례총회 마지막날 회의에서 “북한 핵 불능화 작업의 조기 재개와 불능화 작업 및 동반 조치의 완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IAEA는 지난달 24일 열린 이사회에서 북한이 영변 핵시설 재처리 시설을 일주일 이내에 재가동하는 준비를 하고 있으며 IAEA 검증팀의 재처리 시설 접근을 금지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IAEA는 이날 결의에서 “북한 핵 문제의 외교적 해결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IAEA가 핵심적 검증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혹은 6자회담 관련 핵보유국들의 검증을 선호하는 북한의 입장과 다른 것이어서 주목된다.vielee@seoul.co.kr
  • [2008 美 대선] “오바마 후보가 당선돼도 내년 한미FTA 통과 확신”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선거본부의 프랭크 자누지 한반도정책팀장은 2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한국을 방문하길 원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자누지 한반도정책팀장은 이날 워싱턴 인근 한인타운에서 열린 한국 동포들의 오바마 지지 모임에서 이같이 말했다. 자누지 팀장은 또 오바마 후보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시하고 있지만, 대선에 승리한 뒤에는 한·미 FTA가 의회를 통과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그는 “한·미 FTA에서 미국산 자동차의 한국시장 접근에 대한 문제가 해결되고 무역 확대에 따른 불균형을 시정하기 위한 무역조정법안이 처리되면 내년에 통과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바마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만나자고 제의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런 제의가 있으면 좋겠다.”고 적극적인 대화 방침을 시사했다.그러나 북한의 영변 핵시설 재가동 움직임과 관련해 오바마 후보는 북한이 검증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해선 안 된다는 견해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누지 팀장에 따르면 오바마 후보는 북한과 관계 개선을 위해 고위급 협상을 포함한 모든 외교적 대안을 고려하고 있고, 비핵화와 관계정상화 등의 대안을 시급하게 다뤄나갈 것이며, 북한이 비핵화 노력을 재개하고 검증을 허용하는 상태에서 내년 1월 대통령에 취임할 수 있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누지 팀장은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조지프 바이든 상원의원의 보좌관으로 미국 내 대표적인 ‘북한통’이다. 오바마 캠프의 동북아 정책을 총괄하고 있으며, 오바마 당선시 대북정책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이다. 그는 지난 3월에도 북한을 방문하는 등 그동안 수차례 방북했으며,2004년 1월에는 영변 핵시설을 둘러보고 김계관 외무성 부상 등과 면담하기도 했다.kmkim@seoul.co.kr
  • 힐, 北군부 ‘이례적 만남’

    힐, 북한 군부와 왜 만났나?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가 3일 방북 기간 중 북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 박의춘 외무상뿐 아니라 이찬복(73) 인민군 판문점대표부 대표(상장)를 이례적으로 만나 의견을 나눴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美 비확산 전문가 힐 방북 동행 지난해 6월,12월에 이어 세번째 방북한 힐 차관보는 지난 2차례 방북에서도 북측 군부와 접촉을 시도했으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방북에서 인민군 판문점대표부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이찬복 상장과 만나 의견을 나눴다고 밝혀 협의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고인민회의 제11기 대의원이기도 한 이 상장은 영어에 능통해 미 의회나 학계 방북단을 만나 협의하는 역할도 해왔다. 한 외교 소식통은 “미국측 비확산 전문가가 힐 차관보와 동행했고 북측에서 군부가 나온 것을 보면 핵 검증 의정서에 포함돼야 할 민감시설 접근 등 비확산·군축과 관련한 구체적 협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측은 지난 7월 미(未)신고 핵시설·핵물질에 대한 접근과 시료(샘플) 채취 등 국제적 기준에 따른 검증 방법을 담은 핵 검증 의정서 초안을 북측에 제안했으나 북측이 이를 ‘강제사찰’이라며 거부한 뒤 8월 검증 대상 및 절차를 완화한 수정안을 수차례에 걸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측은 공식 반응이 없다가 8월 중순 핵시설 불능화 작업을 전격 중단했으며, 지난달 3일 복구에 착수해 26일에는 재처리시설을 일주일 내 재가동하겠다고 통보하기에 이르렀다.●군축 전문가 전면 등장 분석도 이에 따라 북·미간 핵 검증 대상과 방법, 수위를 실질적으로 협의하기 위해 비확산 및 군축 전문가가 협상 전면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판문점대표부가 지난 8월 담화를 통해 한·미 연합훈련을 비난하는 등 대남·대미 공세를 펼쳤던 만큼 이에 대한 입장을 주장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힐 “핵검증 구체 협의했다”

    힐 “핵검증 구체 협의했다”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3일 평양에서 이뤄진 북·미 회동에 대해 “비핵화 2단계 완료를 위해 핵 검증 의정서에 대한 실질적이고 구체적 협의를 했다.”며 “북측 박의춘 외무상, 이찬복 인민군 상장 등도 만나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지난 1일 방북, 예정보다 하루 더 평양에 머물며 북측과 협의한 뒤 이날 오후 판문점을 통해 서울로 돌아온 힐 차관보는 우리측 수석대표인 김숙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나 “북측과 상당히 긴 협의를 했으며 우선 6자회담 다른 참가국들과 결과를 협의하고 본부에도 보고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북한이 지난주 통보한 영변 재처리시설 재가동 추진에 대해서는 “새로 추가된 정보는 없지만 우려스러운 상황인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이달 중 6자회담 차원의 협의가 있어야 한다는 데 한·미간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한·미 외무장관이나 정상간 북핵 관련 협의도 필요하다면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간 핵 검증 의정서의 타결 여부에 대해 김 본부장은 “타결됐다고 얘기할 수는 없다.”며 “북·미간 협상 내용에 대해 참가국들과 협의를 거쳐 평가해야 하고 향후 추가 협의 일정 등도 의논할 것”이라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이어 이날 방한한 일본측 수석대표인 사이키 아키타카 외무성 국장과도 만나 방북 결과를 설명했다. 그는 4일 중국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 등과 만난 뒤 워싱턴으로 돌아가 본부에 보고할 예정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南北 10·4선언 1년] 北 核불능화 거부로 공허한 외침

    10·4선언에 앞서 지난해 9월 말 베이징에서는 북핵 6자회담이 열려 산고 끝에 ‘10·3합의’가 도출됐다. 핵시설 불능화와 핵프로그램 신고, 이에 따른 중유 100만t 상당의 경제·에너지 지원, 미국의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등 비핵화 2단계 로드맵이 합의되면서 6자회담이 급물살을 탔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6자회담은 2단계 이행에 발목이 잡혀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북한이 미국측의 테러지원국 해제 지연을 이유로 10개월 동안 진행해 온 핵시설 불능화를 중단하고 재처리시설 재가동을 추진하면서 10·3합의가 파행을 겪고 있는 것이다. 6자회담이 난항을 거듭하면서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현 정부의 핵심 대북정책인 ‘비핵·개방·3000구상’이 북한의 비핵화 이행과 연계되면서 아무런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후보 시절 때부터 추진하겠다고 밝힌 비핵·개방·3000은 북한의 비핵화 단계에 따라 북한을 지원,10년 내 북한 주민 1인당 소득을 3000달러 수준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1단계부터 북한의 핵시설 불능화가 완료돼야 남북경협을 위한 협의에 착수하기로 하는 등 대북 지원이 사실상 비핵화에 대한 상응조치로 돼 있어 불능화 과정이 중단된 현 상황에서는 무용지물인 셈이다. 한 외교 전문가는 “비핵·개방·3000은 비핵화를 전제 조건으로 한 지원이기 때문에 현실성 없는 선언적 정책으로 전락할 소지가 크다.”며 “특히 북한의 핵폐기가 완료되면 400억달러의 국제협력자금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은 6자회담을 통한 참가국들의 역할과도 배치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참여정부 시절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낸 송민순 민주당 의원은 “비핵·개방·3000은 남북관계 현실이나 국제사회 합의에도 부합하지 않고 미국과의 정책적 엇박자도 우려된다.”며 “비핵·경협·남북관계 정상화를 병행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美 핵검증 협의 지연

    북한과 핵 검증체제 관련 협의를 하기 위해 1일 방북했던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가 평양 체류 일정을 연장했다고 정부 당국자가 2일 밝혔다. 이 당국자는 “미국측으로부터 힐 차관보가 당초 계획했던 2일 중 서울로 돌아오기 어렵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미국측은 오늘 내려오기 어렵다는 점만 전해 왔으며 그밖에 다른 내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당초 2일 오후 판문점을 통해 귀환할 예정이었다. 정부 소식통은 “평양에서 진행되고 있는 북·미간 핵 검증 협의가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여러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달 24일 영변에 체류 중인 국제원자력기구(IAEA) 요원들에게 일주일 내 재처리시설을 재가동하겠다고 통보하기 앞서 힐 차관보의 방북을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북한이 핵시설 불능화 중단 후 재처리시설 복구 통보까지 ‘벼랑끝 전술’을 구사, 미국과의 협상에서 우위를 점해 검증 의정서 내용을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유도하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외교 소식통은 “힐 차관보의 체류 연장으로 관측할 때 북·미간 상당히 진지한 협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힐 이번주 방북… 북핵 담판 주목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김미경기자|북한이 영변 핵시설 불능화를 중단하고 재처리 시설을 조만간 재가동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가 이번 주 방북, 북한과 협상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숀 매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힐 차관보가 29일 워싱턴을 떠나 한국을 방문, 협의한 뒤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힐 차관보의 방북은 지난해 6월,12월에 이어 세번째 이뤄지는 것이다. 힐 차관보는 30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방한, 우리측 수석대표인 김숙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양자회동을 갖고 북한의 핵시설 복구 조치에 따른 대응책과 핵 검증 협상 등에 대한 대책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힐 차관보가 10월1일쯤 방북하게 되면 북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 등을 만나 북한의 핵시설 재가동 문제와 핵프로그램 신고서 검증체제 의정서 합의 문제, 대북 테러지원국 해제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지난 24일 일주일 내 재처리 시설에 핵물질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만큼 힐 차관보의 방북과 북측 조치가 맞물릴 가능성도 있다. 힐 차관보의 방북이 이뤄지면서 북한의 핵시설 복구로 중대 고비를 맞고 있는 6자회담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그러나 일각에서는 북·미간 이번 회동에서 핵 검증 의정서 수준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대북 테러지원국 해제도 계속 늦춰지고 북한이 핵시설 재가동을 강행할 가능성이 커 6자회담이 장기 교착상태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와 관련, 한·미 등은 북측이 거부하고 있는 핵시설 사료(샘플) 채취와 핵시설·핵물질 접근 등이 검증 의정서에 필수적으로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측이 조만간 재처리 시설에 핵물질을 넣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한·미 등은 “기술적으로 준비과정이 필요해 재가동하는 데 1개월 이상 걸릴 것”이라고 관측하면서도 북측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chaplin7@seoul.co.kr
  • 유외교 “북핵협상 원점으로 갈수도”

    북한이 최근 영변 재처리 시설을 조만간 재가동하겠다고 통보하면서 한·미·중 등 북핵 6자회담 참가국들이 북한을 설득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그러나 북·미간 핵 검증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어 북한이 ‘벼랑끝 전술’을 계속할 경우 다른 참가국들의 추가 대응이 불가피해 6자회담이 최대 위기를 맞을 전망이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2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조찬 간담회에서 “북핵 협상이 진척되지 않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지도 모르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며 “(북한을 설득하기 위한)외교적인 노력을 좀 더 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핵 레드라인’ 넘을까

    핵시설 불능화 중단→복구 착수→재처리 시설의 봉인 제거→국제원자력기구(IAEA) 검증팀의 접근 차단→재처리 시설에 핵물질 투입 통보→? 북핵 6자회담 10·3합의에 따라 진행돼 온 영변 핵시설 불능화 등 비핵화 2단계 이행이 북·미간 핵 검증체제 합의 지연에 따른 북한의 핵시설 복구로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북한이 재처리 시설 재가동도 불사하겠다며 대응 수위를 높이는 ‘벼랑끝 전술’을 구사하면서 한·미 등 6자회담 참가국들이 감내할 수 있는 ‘레드라인’은 어디까지인지 주목된다. 6자회담에 정통한 한 외교 소식통은 25일 “재처리시설을 복구, 재가동하는 데 2∼3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알려졌지만 재처리 시설에 대한 불능화 4가지 조치는 낮은 수준이라서 북한이 마음만 먹으면 더 빨리 복구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원자로에서 인출해 수조 속에 보관 중인 폐연료봉은 계속 봉인된 상태로 돼 있고, 이를 꺼내 옮겨 재처리 시설에 장전하더라도 바로 재처리해 플루토늄 생산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결국 북한이 수조 속에 보관 중인 폐연료봉에 대한 봉인을 제거해 재처리시설에 넣어 돌릴 것인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그럴 경우 2002년 말 고농축프로그램(HEU) 의혹을 둘러싼 북·미간 갈등으로 핵시설 동결을 해제하고 IAEA 사찰단을 추방한 뒤 핵시설을 가동, 플루토늄을 생산했던 과정을 그대로 밟는 것이다. 정부 한 소식통은 “북한이 재처리시설을 재가동해 플루토늄을 생산하는 조치까지 가기에는 부담이 적지 않아 저울질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핵재처리시설 내주 가동”

    영변에 체류 중인 국제원자력기구(IAEA) 검증팀이 24일 북한의 요청에 따라 영변 재처리 시설 내 봉인과 감시 장비를 완전히 제거했다고 올리 하이노넨 IAEA 사무차장이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IAEA 이사회에서 밝혔다. 북한은 또 이날부터 IAEA 검증팀이 재처리 시설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했으며 일주일쯤 후에 재처리 시설에 핵물질인 페연료봉을 투입하겠다고 통보했다고 IAEA측이 덧붙였다. 북측이 핵시설 불능화 중단과 복구에 이어 재처리 시설 봉인을 뜯고 재가동하겠다고 통보하는 등 ‘벼랑 끝 전술’을 구사함에 따라 6자회담 참가국들간 갈등의 골이 깊어질 전망이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주 오스트리아 대사관을 통해 하이노넨 IAEA 사무차장이 이사회 브리핑에서 북측 요청에 따라 IAEA 검증팀이 오늘 재처리시설 봉인과 감시장비 제거를 완료했다고 밝혔다고 통보받았다.”며 “북한은 IAEA 검증팀에 일주일 정도 후에 재처리 시설에 핵물질을 투입하겠다고 통보했으며 이를 위해 오늘부터 IA EA 검증팀의 재처리 시설 접근도 막고 있다고 알려왔다.”고 말했다. 6자회담 관계자는 “북한이 밝힌 재처리 시설 핵물질 투입은 현재 수조 속에 보관 중인 4740개의 폐연료봉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재처리시설 복구 작업이 지난 3일부터 시작된 만큼 기술적으로 얼마나 가능한지 상황을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재처리 시설이 복구되면 원자로에서 인출해 수조 속에 보관 중인 폐연료봉을 수조에서 꺼내 넣어 돌리면 무기급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북한이 상대적으로 복구에 시간이 걸리는 원자로 대신 재처리 시설을 먼저 재가동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재처리시설 복구·재가동과 수조 속 폐연료봉 인출 등에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당장 일주일 후 폐연료봉이 투입돼 재가동될 것인지는 불투명하다. 미국측을 압박하기 위한 ‘살라미 전술’로 해석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정부는 북한의 재처리 시설 봉인 제거와 재가동 추진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하면서 6자회담 참가국들과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사설] 부시·후진타오 북핵 설득 합의 주목한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주석이 북한 비핵화를 목표로 한 6자회담의 길을 계속 걸어가도록 설득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미 백악관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엊그제 후 주석과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원상 복구하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 우려를 표시한 뒤,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중대 고비를 맞고 있는 북핵 문제와 관련, 문제해결의 열쇠를 쥔 두 나라 최고지도자가 직접 대화를 갖고 대응방안을 긴밀히 협의한 것은 시의적절했다고 여겨진다. 북한이 닷새전 영변핵시설 재가동 방침을 발표한 데 이어 엊그제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영변핵시설을 불능화했던 봉인과 감시카메라를 제거할 것을 요구한 것은 매우 우려할 만한 사태다. 미 정부의 불능화팀과 IAEA 사찰팀의 추방으로 이어질 경우 2003년 이후 5년간 진행돼온 6자회담이 성과없이 좌초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미국과 중국이 북한의 엄포성 협박에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대화와 외교적 활동을 통해 북한을 ‘설득’하기로 합의했다. 와병중인 것으로 알려진 김정일 국방위원장 등 북한 권부를 자극하지 않고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내외에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다행스러운 대응이다. 사실 북한의 선 테러지원국 해제 요구와 미국의 선 핵신고 검증체제 합의 요구가 맞서고 있는 현재의 대치국면은 일도양단식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와병 중인 김 위원장이나 임기말 부시 대통령이나 각각 내부 강경파의 목소리를 잠재우는,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기도 어려워 보인다. 부시 대통령과 후 주석이 합의했듯이 6자회담 참가국 모두 수용 가능하며, 설득력 있고 창의적인 타개책을 찾기 위해 좀더 머리를 맞대야 할 때이다.
  • “北, 핵시설 일부 봉인 제거 끝낸듯

    “北, 핵시설 일부 봉인 제거 끝낸듯

    북한 영변에서는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 북한이 지난달 14일 10개월째 진행해온 영변 핵시설에 대한 불능화 작업을 중단하고 지난 3일부터 복구에 착수했다고 공식 확인하면서 북한과 한·미 등 6자회담 참가국 간의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북핵 6자회담 2·13합의에 따라 지난해 7월 국제원자력기구(IAEA) 요원들이 복귀, 핵시설을 폐쇄·봉인했으며 11월부터 미국 전문가들이 불능화 작업을 하면서 지난 6월 말 냉각탑 폭파 이벤트까지 벌어졌던 영변. 그러나 핵시설 봉인 제거설까지 제기되면서 긴장감이 돌고 있다. 6자회담에 정통한 한 외교 소식통은 23일 “북한이 불능화를 중단한 뒤 이달 초부터 불능화 과정에서 절단된 전선 뭉치와 부품, 장비 등을 원래 위치로 옮겼다.”며 “이 과정에서 IAEA와 미국측 요원들이 북측의 요청에 따라 일부 봉인을 제거해 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호 국가정보원장도 이날 국회 정보위에서 “일부 봉인이 제거됐을 가능성도 있지만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7월 베이징 6자 수석대표회의 전후로 미국의 테러지원국 해제 조치가 지연되자 불능화 조치 중 폐연료봉 인출 속도를 일부러 늦추며 미국 측을 압박했다. 그러나 북·미간 핵 검증 협상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결국 불능화 작업을 중단했으며 이어 불능화로 떼낸 부품·장비 등을 창고에서 꺼내 현장으로 옮기고 이 과정에서 지난해 폐쇄 과정에서 붙인 500여개의 봉인 중 일부를 제거한 것이다. 북한이 이렇게 살라미 전술로 압박 수준을 높이는 상황에서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이 22일 “북한이 IAEA 요원들에게 재처리시설에서 핵물질과 관련 없는 실험을 할 수 있도록 봉인과 감시 장비를 제거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히면서 6자회담 참가국들의 관심은 북한의 ‘다음 단계’에 쏠려 있다. 재처리시설의 봉인을 제거하고 2∼3개월 내 재가동할 경우 폐연료봉을 넣어 무기급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현재 제거된 봉인은 원자로·재처리시설 재가동과 직접 연관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IAEA와 미측 요원들이 영변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압박 수위를 높여 테러지원국 해제 등 상응조치를 얻으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핵 전문가들은 원자로 등 핵시설 복구에 최장 1년이 걸리기 때문에 북측이 시간을 벌면서 미측과의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려는 전략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그러나 북·미간 핵 검증 협상이 계속 지연될 경우 미 대선 등 정치적 상황에 따라 6자회담이 장기 표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핵시설 봉인 제거요청”

    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영변 핵시설의 감시카메라와 봉인을 제거할 것을 요청했다고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이 22일 밝혔다. DPA통신에 따르면 엘바라데이 총장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막을 연 IAEA 이사회에서 “오늘 아침 북한이 우리 사찰요원들에게 재처리시설에서 핵물질과 관련되지 않은 실험을 할 수 있도록 봉인과 감시 장비를 제거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IAEA와 밀접한 고위 외교관의 말을 인용해 “북한은 봉인을 이미 제거했다.”고 보도했다. 이 외교관은 또 “핵시설 불능화 과정에서 북한측이 제거했던 일부 장비도 원상복구됐다.”면서도 “이것이 영변 핵시설의 폐쇄 상태를 변화시킨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AFP통신은 “북한은 미국이 핵불능화 작업의 대가로 테러 국가 리스트에서 제외하겠다고 해놓고 이행치 않는다고 분노해왔다.”면서 “북한은 영변 핵시설의 재가동 작업을 하고 있으며, 더 이상 미국이 약속했던 양보를 원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미국의 폭스뉴스는 지난 5일 미국 고위관리 2명의 말을 인용, 북한이 IAEA가 영변 핵시설에 붙여놓은 봉인을 제거한 것으로 나타나 핵시설을 복구하고 있다는 새로운 증거가 확인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이날 “북한이 가능한 한 조속히 핵무기비확산조약(NPT)에 복귀하고 IAEA의 포괄적인 안전조치가 재개될 수 있는 상황이 조성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핵 6자회담의 우리측 수석대표인 김숙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미국측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한 호텔에서 북한의 핵시설 복구 조치 후 처음으로 만나 지난 19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실무접촉 결과를 공유하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김 본부장은 회동이 끝난 뒤 “6자 차원에서 상황 악화를 방지하고 조속히 불능화로 되돌려 비핵화 2단계를 마무리하는 방안이 논의됐다.”면서 “중요한 것은 과학적·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검증의 핵심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며 다른 요소들은 북한과 협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송한수 김미경기자 onekor@seoul.co.kr
  • 핵시설 재가동 위협으로 美 압박

    북한이 22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영변 핵시설 가운데 재처리시설의 봉인 제거를 요청하고 그에 따라 봉인 제거 조치가 이뤄진다면 파급력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현 단계에서는 미국의 대북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를 위한 ‘시위용’ 행동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봉인 제거가 강행되고, 재처리시설 재가동까지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재처리시설 복구 3개월 걸려 북한은 지난해 말부터 전체 8000개의 사용 후(폐)연료봉 중 4740개를 꺼내 수조에 보관하는 불능화 조치를 한 뒤 지난달 14일 불능화를 중단함에 따라 현재 3260개의 폐연료봉이 남아 있다. 재처리시설을 복구해 폐연료봉을 넣어 돌리면 핵무기의 원료인 플루토늄을 생산해낼 수 있다. 북핵 6자회담 당사국들이 북한이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3개의 핵시설(5㎿ 원자로, 재처리시설, 핵연료봉 제조공장) 가운데 재처리시설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재처리시설은 복구 기간이 3개월 정도면 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北, 지원 중단·추가제재 부담 복구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고 플루토늄 추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북한이 재처리 시설을 복구한다면 6자회담 과정이 붕괴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점쳐져 왔다. 반면 북한으로서는 자신들의 의도를 확실히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선적으로 재처리시설 복구를 선택한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재처리시설 복구는 북으로서도 큰 ‘리스크’를 안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행동 대 행동’ 원칙에 따라 에너지 지원이 중단될 것이 분명하고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불가는 물론, 상황에 따라 추가 제재를 불러올 가능성도 높다. 현재로서는 북한이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를 위해 미국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재처리시설 복구를 들고 나왔을 가능성이 크다. 봉인을 뜯어냈다고 당장 재처리시설을 가동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핵 검증체제를 둘러싼 북·미간 이견이 워낙 커 양쪽의 양보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이 문제다.6자회담 과정이 지난해 ‘10·3합의’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의 이번 조치로 북한에 대한 한·미의 압박 수위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6자회담 한·미 수석대표인 김숙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21일 오후(현지시간) 뉴욕에서 회동, 북측의 핵 검증 협상 복귀를 촉구했지만 앞으로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을 한층 더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북 경제·에너지 지원도 계속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북한과 다른 참가국들간 갈등의 골도 깊어질 전망이다. 박홍환 김미경기자 stin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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