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재가동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 대장암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 설 명절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 조관우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 징벌적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532
  • [북한 “수소탄 핵실험”] 8·25 대화 모멘텀 실종…‘상응한 대가’에 北 추가도발 가능성

    [북한 “수소탄 핵실험”] 8·25 대화 모멘텀 실종…‘상응한 대가’에 北 추가도발 가능성

    북한이 6일 기습적으로 수소폭탄 실험을 단행함에 따라 남북 관계는 또다시 격랑에 휩싸이게 됐다. 지난해 ‘8·25합의’ 이후 근근이 유지되던 남북 대화의 모멘텀도 실종될 것으로 예상되며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 맞서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 등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이번 4차 핵실험을 엄중한 일로 받아들이고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더욱 강력한 대북 제재에 우리 정부가 적극적으로 동참하면서 남북 관계는 깊은 수렁에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박근혜 정부 출범 직전인 2013년 2월 12일에도 3차 핵실험을 단행해 출발부터 남북 관계를 꼬이게 한 바 있다. 2013년 4월 개성공단 가동 중단으로 위기를 맞았던 남북 관계는 그해 9월 개성공단 재가동 합의로 개선 조짐을 보이다가 2014년 2월 남북 고위급 접촉이 성사돼 당국 대화의 물꼬를 텄다. 지난해 8월에는 북한의 지뢰 도발 및 서부전선 포격 도발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다가 8·25합의로 극적 반전을 이뤘다. 8·25합의 이후 지난해 10월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성사되고 남북 민간 교류도 활성화돼 남북 관계 개선 기대가 커지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달 11~12일 개성에서 열린 제1차 차관급 남북 당국회담이 이산가족 및 금강산 관광 등 양측 간 현안에 대한 현격한 견해차로 결렬되면서 남과 북은 이후 냉각기를 갖게 됐다. 그나마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1일 신년사에서 남측의 통일외교 정책을 비난하면서도 남북 관계 개선을 강조함에 따라 남북 대화 모멘텀은 유지될 것이란 기대가 나왔으나 이번 수소폭탄 실험으로 남북 관계는 다시금 ‘경색 국면’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커졌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로는 이번이 북한의 첫 핵실험이어서 정부의 대응 수준도 강력해질 것이란 점이다. 특히 박 대통령이 ‘핵실험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 한다고 경고하면서 북한이 강력 반발하는 ‘대북확성기’ 재개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럴 경우 남북은 지난 8월 북한의 지뢰 도발 때처럼 군사적 대치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향후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에 반발해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를 감행할 경우 상황은 악화일로를 걸을 것으로 보인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쟁점 법안 연내 처리 ‘산 넘어 산’

    쟁점 법안 연내 처리 ‘산 넘어 산’

    국회는 23일 상임위원회를 재가동해 쟁점 법안 논의에 착수했지만 여야 합의가 연내에 가능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안철수 의원의 탈당 이후 정책위의장을 교체하면서 사회보장기본법과 기초연금법까지 테이블에 새로 추가했다. 이에 쟁점 법안 처리가 더 어려워졌다는 얘기가 나온다. 새누리당은 쟁점 법안의 임시국회 내 처리가 불발되면 ‘야당 심판론’에 불을 붙일 태세다. 국회는 이날 산업통상자원위원회와 환경노동위원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열어 법안심사를 재가동했다. 산자위 법안심사소위에서는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원샷법)을 논의했지만 여야 이견이 여전했다. 다만 야당은 조선·철강·석유화학 등 산업 분야를 명시해 대기업을 포함하는 방안을 제시했고, 정부·여당은 검토한 뒤 답을 주기로 했다. 환노위 법안심사소위에서는 고용보험법에 이어 기간제법을 논의했으나, 기간제 근로자의 사용기간을 기존 2년보다 2년 더 연장하는 방안에 대해 여야 이견을 반복하는 수준에 그쳤다. 한편 교문위는 이날 법안소위와 전체회의를 잇따라 열어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었던 고등교육법(시간강사법) 시행시기를 2년간 다시 유예하기로 했다. 고등교육법은 시간강사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주 9시간 이상을 강의하는 대학강사에 교원 지위를 부여하고, 1년 단위로 계약해 고용 안정성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안은 시간강사의 ‘대량 해고’ 사태를 빚을 수 있다는 이유로 이미 두 차례 시행이 유예된 바 있다. 대학들이 시간강사를 1년 이상 채용해야 하고 4대 보험도 보장해야 하는 등 재정 부담을 이유로 반발했기 때문이다. 이번에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세 번째로 시행 시기가 유예되는 것이다. 교문위는 대신 부대의견을 달아 교육부가 시간강사와 대학, 정부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19대 국회 임기 종료 전인 내년 5월까지 대책을 국회에 제출하도록 했다. 부대의견에는 국립대와 사립대 간 시간강사 임금 격차를 완화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원자력만이 에너지원 확보·환경문제 해결 가능”

    [글로벌 인사이트] “원자력만이 에너지원 확보·환경문제 해결 가능”

    파리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 합의 도출로 일본도 화석 연료를 줄이고, 이를 대체할 에너지정책 추진을 서둘러야 할 상황에 몰렸다. 화석 연료 자리를 메울 대체에너지 개발이 미미한 상황에서 다시 힘을 받고 있는 원자력발전 재가동 정책에 대해 후지이에 요이치(80) 도쿄공업대 명예교수를 지난 13일 만나 에너지 정책의 미래를 들어봤다. 그는 2007년까지 7년 동안 일본정부의 원자력위원회 초대 위원장을 지낸 원자력 안전 및 규제정책의 권위자이다. 후지이에 명예교수는 “재생에너지라는 말은 현재로서는 환상이고 거짓말”이라면서 “수력은 포화상태이고, 나머지 방안은 일본에 맞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원전에 대한 의존은 대체에너지 개발을 더디게 할 수 있지 않나. -재생에너지라는 말은 현재로서는 거짓말이고 환상이다. 일본에 수력은 포화상태이고, 대체에너지들은 인문·자연 입지에 맞지 않는다. 풍력 등 대체에너지는 소음과 경관훼손, 자연파괴를 불러온다.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에너지원으로서 원전을 포기할 수 없나. -에너지원 확보와 환경 보존이란 두 가지 목표를 화석연료로는 해결할 수 없다. 현재로서는 원자력만이 이 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원전에 부정적인 민주당 정권을 거쳐 재가동 요건을 엄격하게 한 2013년 7월 새 규제안이 만들어졌고, 이를 충족시킨 원전 2기가 올해 재가동을 시작했다. 당장 원전 10기 정도는 재가동해도 된다고 본다. 시코쿠전력의 이가타 3호기, 간사이전력의 다카하마 3·4호기 등이 가동을 기다리고 있다. →원전 재가동 심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원자력규제위원회는 가압경수로(PWR) 방식에 대해서만 재가동을 허용하고 있다. 후쿠시마와 같은 원자로형인 비등수로(BWR)는 단 한 건도 (재가동 기준을) 통과하지 못했다. 사고가 난 원자로형에 대해 엄격하게 하겠다는 태도다. 그러나 한편으론 비상식적인 면도 있다. BWR 구조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쓰나미로 인한 냉각 중단이 원인이었다. →원전 비율을 어디까지 늘리는 것이 적당한가. -원전 비율을 20%까지 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지만 너무 적다. 한국이나 일본은 40~50%가 적당하다. 이제 원자력은 사회 및 자연과의 조화라는 과제에 맞닥뜨려 있다.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만을 강조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100만㎾급이나 되는 원자로는 지나치게 크다. 절반 이하에서 10분의1 정도로 소형화하면 건설과 이용이 쉽고, 안전성도 용이하게 확보할 수 있다. 중소형 원자로는 30만~50만㎾급이 적당하다. 작은 원자로로 가동률을 높일 수 있어 경제적이고 효율적이다. →골칫거리인 사용후핵연료 처리 연구 등에 진전이나 출구가 보이나. -후쿠시마 현은 중간 저장시설을 마련했지만 나머지 현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속증식로 연구가 한계에 부딪힌 상황에서는 플루토늄 사용방식이 유일한 대안이다. →원전 재가동에 대한 일본 내 반대와 불안감은 여전하다. -(여론이) 원자력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할 수 없다. (원전 가동) 반대가 절반가량 된다. 그러나 사고 당시의 패닉 상태와 공포에서 벗어나 차분해지고 있다. 내년의 재가동 조치들은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다. 올해는 센다이 원전 1·2호기가 동일본 대지진 이후 23개월 만에 재가동된 데 이어 내년에는 5~7기의 원전 재가동이 예상된다. 일본의 규제 요건은 세계에서 가장 엄격하다. 지도자가 자신감을 갖고 여론에 당당하게 설명해야 한다. 학교 및 공동체에서도 관련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원자력과 현대 문명은 공존이 가능하다. →일본의 원전 안전성은 확실하게 확보됐나. -어디까지를 안전성 확보라고 할 수 있을까. 일본의 옛날 기준과 같은 수준으로 전 세계에서 수백기의 원전이 승인되고 운영되고 있다. 2011년 대지진이 발생했을 때 후쿠시마의 원전들은 성공적으로 정지됐다. 설계를 초과한 15m가 넘는 초대형 쓰나미로 비상전원이 침수됐고, 비상 디젤발전기도 작동하지 못했다. 비상시 냉각에 필요한 전력 공급의 확보가 어렵게 돼 정지→냉각→방사성물질 격납이란 순환에서 고리가 끊어져 원자로 노심이 녹으면서 수소가 폭발했다. 도리어 이 사고는 미국 스리마일 사고 때와 마찬가지로 경수로의 안전성을 입증하는 사례였다고 나는 본다. 피폭으로 사망에 이르는 경우는 없었다(그는 원자로의 결함이나 바닷물 투입 등 정책 결정의 지연 등이 결코 사고의 주원인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원전이 아시아 국가들에 확산되고 있다. 전지구적 차원에서 관리도 그만큼 어려워진 게 아닌가. 원전 노후화 등으로 폐로 기술의 개발과 협력이 현안이 되고 있다. -인도, 베트남, 카자흐스탄 등 아시아 각국들과의 협력과 투명성 확보가 대체적으로 잘 진행되고 있다. 이들 국가는 안전 기술도 잘 받아들인다. 중국은 대화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독자적으로 진행시키고 있어 걱정은 된다. 일본은 최근 폐로 처리 관련 예산을 늘렸다. 올해에는 40년이 된 원전 5기의 폐로를 결정했다. 작은 국토에 인구 밀도가 높고 자원이 부족한 한국과 일본은 같은 조건을 갖고 있다. 협력의 필요성이 크다. 한·미·일 공동연구 등도 절실하다. 후쿠시마 사고지역을 떠났던 주민들의 복귀가 하루바삐 이뤄져야 할 시점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2030년 日 전체 에너지 20~22% 원전으로

    [글로벌 인사이트] 2030년 日 전체 에너지 20~22% 원전으로

    파리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의 합의로 아베 신조 일본 정부의 ‘원자력발전 재가동 정책’이 힘을 받게 됐다. 화석 연료를 줄이고 이에 따른 공백을 메워 줄 대체에너지 개발이 미미한 상황에서 원전이 대안으로 부각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아베 총리는 지난 13일 담화를 통해 “공평한 합의며 높이 평가한다”면서 협정 이행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파리 총회에서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3년에 비해 26%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선 2030년도 전원 구성에서 석탄·액화천연가스(LNG) 등 화력 발전을 현재 88%에서 56%로 대폭 줄여야 한다. 대신 원자력과 재생 가능 에너지 발전 비율은 10% 정도에서 44%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원전 재가동률을 높이려는 움직임도 가사화되고 있다. 현행 정부 계획은 2030년까지 전체 전력원의 20~22%를 원전으로 충당하기 위해 30개의 원전을 재가동하겠다는 것이다. 2011년 3월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전 원전의 발전 비율은 29%였다.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보급률을 현재 9%에서 100% 가깝게 높이고, 히트 펌프식 급탕기 이용을 3배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도 세웠다. 2020년에는 신축 주택의 절반 이상을 태양광 발전 등으로 소비 전력을 해결하겠다는 계획도 있다. 40년 이상 된 노후 원전 운전 연장도 고려하고 있다. 49기의 원전을 운영하는 일본의 11개 전력회사는 15개 원전에서 모두 25기의 재가동을 신청한 상태다. 아베 정부는 “원전이 정지되고 화력 발전의 비중이 늘면서 전기 요금이 2~3할가량 올랐다”며 원전의 경제성을 강조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에너지절약도 한계에 왔고, 재생에너지도 비용·기술 등에서 과제를 안고 있다”면서 온실가스 삭감 목표 달성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원전 재가동도 원자력 규제위원회의 까다로운 심사로 속도를 못 내고 있다”면서 온난화 대책의 새로운 틀이 탄생한 데 따른 국내 대책에 대한 재고를 촉구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與 “노동5법 밤샘 토론하자”… 野 “논의는 하되 처리는 어렵다”

    與 “노동5법 밤샘 토론하자”… 野 “논의는 하되 처리는 어렵다”

    12월 임시국회 이틀째인 11일 여당은 노동 개혁 5대 법안에 대한 연내 일괄 처리의 당위성을 강조하며 야당을 압박했다. 여야는 지난달 24일 이후 전면 중단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를 재가동하기 위한 일정 협의에도 나섰다. 그러나 야당은 ‘논의는 하되 처리는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여야 간 기싸움은 지속될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이날 일정을 노동 개혁 관련 회의와 간담회로 모두 채웠다. 오전 원내대책회의에는 ‘야당은 12·2 합의를 즉시 이행하라’, ‘노동 개혁 입법 즉시 시작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팻말이 등장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자리에 앉자마자 “야당이 법안 처리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야당을 몰아세우며 국민에게 법안의 필요성을 각인시키는 모양새다. 환노위 소속 여당 의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이인제 당 노동개혁선진화특위 위원장은 “TV 등을 통해 모든 국민이 보는 앞에서 노동 개혁 5법의 입법 공청회가 열려야 한다”면서 “노동 개혁이 무조건 악법이라고 외치는 야당과 민주노총은 공청회에 나와 밤을 새워서라도 토론을 벌이자”고 제안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정부와 여당의 입법 드라이브에 날 선 반응을 내놨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재벌과 대기업을 위한, 집단 민원을 관철시키기 위한 대리 입법일 뿐”이라면서 “마치 박정희 유신 독재 정권이 YH무역 여성노동자들을 짓밟아 스스로 자멸했던 것 같은 전철을 밟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다만 환노위 법안소위 일정은 윤곽을 잡아가고 있다. 앞서 법안소위는 여야가 노동 개혁 5법 중 기간제법과 파견법에 대한 상정 여부를 놓고 갈등을 빚으면서 파행을 겪은 바 있다. 환노위 여야 간사인 권성동 새누리당, 이인영 새정치연합 의원은 이날 비공개 회동을 갖고 법안소위 일정을 협의했다. 구체적인 일정에 합의한 것은 아니지만 법안소위 개최 필요성에는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권 의원은 “야당이 (가장 논란이 되는) 기간제법과 파견법을 법안소위에 상정하지 못하겠다는 태도에서 벗어나 소위 안건으로 상정해 논의를 한번 해보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면서 “다음주부터 소위 운영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긍정 평가했다. 다만 이 의원이 야당 환노위원들의 동의 절차가 필요하다고 밝혀 일정을 확정하지는 못했다. 환노위 야당 관계자는 “(소위를 열어 법안에 대한) 논의를 해볼 수 있다는 말이지 처리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재계는 변혁중] SK그룹

    [재계는 변혁중] SK그룹

    46조원 반도체 사업에 투자. 1조원대에 1위 유료방송 사업자 인수. 다음 승부수는. 지난 8월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풀려난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경영 현장에 복귀하자마자 SK하이닉스에 총 46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특사 후 일성으로 “SK가 잘하는 에너지·통신·반도체 분야에 주력해 국가 발전에 공헌하겠다”는 의지를 즉각 행동으로 옮긴 것이다. 최 회장은 이어 지난 10월 30일 제주도에서 열린 그룹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는 ‘파괴적 혁신’을 내세우며 계열사별로 사업 모델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그의 주문은 당일 밤 SK텔레콤이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1위인 CJ헬로비전을 최대 1조원에 인수한다는 소식으로 구체화됐다. SK는 이번 인수를 통해 단숨에 750만명의 가입자를 거느린 유료방송 2위 사업자로 거듭나면서 종합 미디어 회사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최 회장이 이처럼 적극적으로 투자계획을 세우고 사업 확대를 위한 빅딜에 나선 것은 그룹의 양대 축인 에너지와 정보통신이 수익성 정체 상태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3년 2조 111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던 SK텔레콤은 지난해 10.2% 줄어든 1조 8251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쳤고,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도 8155억원에 머물렀다. SK이노베이션은 2013년 2년 연속 감소한 1조 382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이듬해인 2014년 영업손실 2241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올 들어 반등에는 성공했지만 업황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최 회장이 강조하는 ‘파괴적인 혁신’이란 기존 주력 사업에만 의지하는 타성을 깨고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해야 위기를 돌파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전통 에너지 강자인 SK이노베이션은 신규 에너지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1월 베이징전공·베이징자동차와 합작해 ‘베이징 BESK 테크놀로지’를 설립하고, 전기차 연간 1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배터리팩 제조라인을 구축했다. BESK는 2017년까지 생산 규모를 연 2만대로 확대해 중국 내 1위 전기차 배터리 업체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충남 서산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의 생산 설비도 기존 대비 두 배 규모로 증설하고 있다. 공사가 끝나면 연간 전기차 3만대에 공급 가능한 배터리 제조 설비를 갖춘다. 연내 청주공장 내 전기차 배터리의 필수부품인 리튬이온전지 분리막(LiBS) 1호 생산라인도 재가동할 계획이다. 또 전통 에너지 분야에선 프리미엄 제품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SK루브리컨츠는 스페인 렙솔과 합작해 카르나헤나 공장을 지난 9월 말 준공했다. 이 공장에서 연 63만t의 윤활기유를 생산해 유럽 메이저 윤활유 회사에 판다. SK종합화학과 사우디아라비아 석유화학기업 사빅의 합작법인인 SSNC는 지난 10월 초 울산 울주군에 연산 23만t 규모의 넥슬렌 공장을 준공했다. 업계는 SK의 CJ헬로비전 인수는 SK가 그간 미뤄 왔던 사업을 추진하는 ‘신호탄’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는 최 회장이 수감 중이던 2013년 1월부터 2015년 8월까지 단 한 건의 인수합병(M&A)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최근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자 입찰에서 워커힐 면세점 사업권을 지키는 데는 실패했지만 최 회장이 또 다른 깜짝 카드를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를 주목한다. 공정거래법상 손자회사인 SK하이닉스는 증손회사의 지분 100%를 보유해야 하기 때문에 현재 SK의 지배구조로는 SK하이닉스가 M&A에 나서기 어렵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의 모회사인 SK텔레콤을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한 뒤 투자회사를 그룹 지주회사인 SK주식회사와 합병하는 시나리오가 나온다. 이 경우 SK의 지배구조는 ‘SK주식회사→SK텔레콤, SK하아닉스’로 단순해지면서 최 회장의 그룹 지배력은 물론 SK하이닉스의 공격적인 M&A도 가능해진다. 계열사별로 새로운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업그레이드 사업이 활발한 만큼 올 연말 인사폭은 최소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는 “지금 각 계열사 CEO들에게는 ‘파괴적 혁신’을 위한 신성장동력 찾기 미션이 주어져 있다”면서 “그 결과가 인사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미래 성장동력 新에너지 사업 박차

    미래 성장동력 新에너지 사업 박차

    삼성·LG·SK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지목한 신(新)에너지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선, 화학, 철강, 기계, 건설, 자동차, 반도체, 정유 등 우리 주력 분야에 대한 중국의 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신에너지 분야가 돌파구로 떠오르고 있어 주목된다. LG전자는 9일 세계 최고 효율을 자랑하는 태양광 모듈 ‘네온2’(N타입 6인치 기준)를 앞세워 국내 태양광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태양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꿔 주는 태양광 모듈의 기준 효율이 기존 제품(18.3%)보다 높은 19.5%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LG전자는 가전과 스마트폰 쪽에 집중된 사업 구성을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ESS)·에너지관리시스템(EMS) 등 에너지 솔루션 분야로 확대하고 있다. LG화학도 이날 독일에서 대규모 ESS 배터리 공급 계약을 따냈다고 밝혔다. 독일 발전업체가 내년 중 자국 내 6개 지역에 구축할 ESS 프로젝트에 배터리를 단독 공급하는 내용이다. 주력인 전기차 배터리에 이어 ESS 배터리 쪽으로 시장을 강화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이번 계약으로 LG화학은 올해 국내외 시장에서 400메가와트(MWh)가 넘는 ESS용 배터리를 수주하게 됐다”면서 “이는 지난해 기준 전 세계 ESS용 배터리 출하량의 50%가 넘는 규모”라고 말했다. LG그룹은 전체 그룹 내 에너지 솔루션 분야에서 지난해 2조 7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2017년에는 4조원대 후반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에너지 분야 등 신사업은 1등을 목표로 키워 나가야 한다”며 신에너지 분야에 강한 애착을 보였다. 앞서 삼성은 신수종 사업으로 지목한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 집중하기 위해 화학 관련 계열을 모두 정리했다. 관계자는 “삼성SDI가 화학 사업과 정밀화학 지분 전량을 매각하는 것은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는 전기차 배터리 중심의 사업 구조를 갖추고,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자금을 확보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삼성SDI는 배터리 분야 선행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초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사 마그나의 전기차 배터리팩 사업부문을 인수했고, 최근 시안(西安)에 외국 업계 최초로 중국 내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준공해 본격 양산에 돌입했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향후 5년간 총 2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SK는 해외 자원 개발과 화학제품의 고급화를 통해 전통 에너지 분야의 수익을 확대하는 동시에 전기차 배터리 부문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은 연내 청주공장 내 전기차 배터리의 필수부품인 리튬이온전지분리막(LiBS) 1호 생산 라인을 재가동할 계획이다. 리튬이온 2차전지를 필수 부품으로 사용하는 전기차 시장의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설비 재가동을 계기로 2014년 기준 2위인 글로벌 LiBS 시장 점유율(18%)을 1위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부실 부품’ 신고리 3호기 운영 허가

    부실 부품으로 논란을 빚었던 원전 신고리 3호기가 운영 허가를 받았다.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는 29일 회의를 열고 “기기 검증 등 추가로 확인된 (신고리 3호기의) 현안 사항과 재질 적합성, 품질등급 등을 논의한 결과 운영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원안위는 “다만 다수호기(여러 원전을 운영하는 것)의 확률론적 안전성 평가에 대해 상세한 계획을 수립해 보고하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신고리 3호기는 한국수력원자원이 2011년 6월 운영 허가를 신청했지만 2013년 5월 납품업체가 케이블 시험성적서를 위조했다는 논란에 이어 지난 4월에는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사가 납품한 밸브 플러그가 부적절한 소재를 썼다는 이유로 전량 리콜되는 등 운영 허가 의결이 미뤄졌다. 이날 신고리 3호기의 운영이 허가되자 반핵부산시민대책위원회와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신고리 원자력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8개월 전 수명이 끝난 월성 1호기 재가동을 결정한 원안위가 신고리 3호기를 허가해 신고리 원전 주변을 세계 최대 핵발소 단지로 만들었다”면서 “신고리 3호기 가동 승인을 취소해야 한다”고 반대 의견을 냈다. 신고리 3호기는 한국전력공사 등이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한 원전과 같은 모델로 수출 당시 한전 등은 올해 9월 30일까지 신고리 3호기를 준공해 가동하겠다는 조건을 계약에 포함시킨 바 있다. 운영이 늦어질 경우 한전 측은 UAE에 원전 청구 금액을 깎아 줘야 한다. 업계에서는 신고리 3호기의 운영이 8개월 지연될 경우 한전은 총 336만 달러(약 40억 6000만원)의 손해를 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문·강·이 50점’ 고대, 대학농구 3연패 -1승

    ‘문·강·이 50점’ 고대, 대학농구 3연패 -1승

    ‘안암골 호랑이’ 고려대 농구부가 전통의 라이벌 ‘신촌 독수리’ 연세대를 또 한 번 울리고 대학리그 챔피언 등극에 한 걸음만 남겼다. 고려대는 12일 모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15 대학농구리그 챔피언결정전(3전2선승제) 1차전 연세대와의 경기에서 문성곤(20득점)과 강상재(16득점), 이종현(14득점 14리바운드) 삼각편대의 활약에 힘입어 68-58로 이겼다. 2013~14년 우승팀 고려대는 남은 2경기 중 한 경기만 잡으면 3연패의 금자탑을 쌓는다. 1쿼터 문성곤과 강상재의 득점포로 25-18로 앞선 고려대는 2쿼터 초반 최준용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해 추격당했다. 그러나 최준용이 2쿼터 후반 무릎 통증으로 잠시 코트를 떠난 사이 이동엽과 이종현이 릴레이 득점에 성공, 전반을 41-31로 마쳤다. 3쿼터에서도 점수 차를 유지한 고려대는 4쿼터 초반 위기를 맞았다. 허훈에게 3점슛과 가로채기에 이은 득점을 내줘 순식간에 2점 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문성곤의 득점포가 재가동됐고, 이동엽까지 가세하면서 다시 두 자릿수 점수 차로 달아났다. 특히 문성곤은 상대 수비가 없는 찬스에서 호쾌한 덩크를 꽂아넣어 기세를 올렸다. 앞서 전국대학농구대회와 정기 고연전(연고전)에서 잇따라 고려대에 패한 연세대는 이번에도 설욕에 실패했다. 자유투 성공률이 43%로 좋지 않았고, 4쿼터 들어 최준용의 체력이 떨어지면서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2차전은 13일 오후 2시 연세대 체육관에서 열린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구색 맞춘 아베… ‘고노 담화 주역’ 장남도 발탁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의 주역인 고노 요헤이(78) 전 일본 중의원 의장의 장남인 고노 다로(52·7선) 자민당 중의원이 아베 신조 내각의 일원이 됐다. 고노 의원은 7일 개각에서 행정개혁담당상 겸 국가공안위원장으로 임명됐다. 거침없는 직언의 정치인으로도 알려져 온 그는 “원전 없는 일본을 만들자”는 초당파 의원 모임인 ‘원전 제로 모임’의 공동대표를 맡아 활동하는 등 아베 정권의 원전 재가동 정책에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고노 의원은 앞서 부친이 간암 진행 가능성이 높은 간경변 진단을 받자 2002년 4월 자신의 간 3분1가량을 떼어 이식한 수술로도 유명하다. 그는 한국어 홈페이지를 운영할 정도로 한·일 우호 교류에 힘써 왔고 일·한의원연맹에서도 활동했다. 아베 신조 총리가 고노 담화를 계승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는 했지만 정권 핵심부에서 공공연하게 고노 담화를 흠집 내려는 시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고노 담화를 발표한 주역의 아들이 내각에 참여한 것은 눈길을 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안보법 강행 막자” … 日시민 5만명 의사당 포위 심야 농성

    일본의 안보 관련 법안이 이번 주 참의원에서 강행 처리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에 반대하는 시민 5만여명이 14일 도쿄 지요다구 국회의사당을 포위, 밤늦게까지 시위를 벌였다. 참가자들은 국회 앞 중앙 도로를 점거한 채 “전쟁 법안 폐지”와 “아베 정권 퇴진”을 주장하는 손팻말을 들고 나섰다. 이들은 이날부터 일주일 동안 낮과 밤에 국회의사당을 포위하는 시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노벨 문학상 수상자 오에 겐자부로 등은 “안보 법안이 통과되면 평화헌법 아래의 일본은 없어지고 만다”며 시위에 참가해 법안 저지를 호소했다. 시이 가즈오 공산당 위원장, 요시다 다다토모 사민당 당수 등 야당 대표들도 시위대에 모습을 보였다. 참가자들은 ‘전쟁 반대와 헌법 9조(전쟁포기) 파괴를 저지하기 위한 행동’을 강조했다. 도쿄 번화가인 신주쿠 등에서도 매주 금요일 밤과 주말 등에 1만여명의 시민이 아베 신조 총리의 안보 법제와 원전 재가동 반대를 외치는 시위를 벌였다. 그동안 시위는 오사카 등 지방으로 확산돼 왔다. 고교생과 유모차를 끈 젊은 주부들도 시위에 참가해 “전쟁 반대“, “아베 퇴진”을 외쳤다. 집권 자민당과 공명당 등 연립여당이 중의원·참의원 등 양원 모두 과반수 의석 이상을 확보하고 있지만 의회 밖에선 아베 정권의 독주에 반대하는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아베 정부는 이번 주에 집단자위권 행사를 골자로 하는 안보 관련 11개 법률 제·개정안을 참의원에서 통과시킨다는 방침을 세워 두고 있다. 15~16일 공청회, 17일 참의원 특별위원회 통과, 18일 참의원 본회의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19일부터 23일까지 가을 연휴여서 그전에 법안을 처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아베 내각은 참의원에서 법안 가결이 어려우면 ‘60일 규정’에 따라 중의원에서 재가결해 법안을 성립시키겠다는 자세다. 중의원에서 참의원으로 법안이 송부된 시점부터 60일이 지나면 중의원에서 재적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으로 재가결해 법안을 성립시킬 수 있다. 안보 법안은 14일부터 ‘60일 규정’ 적용이 가능하다. 헌법학자 대다수가 집단자위권 행사를 담은 안보 법안은 위헌이라고 지적하는 가운데 이날 아사히신문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68%는 “이번 회기 내 안보 법안 통과는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원전이 안전? 전부 거짓말” 고이즈미, 아베에 직격탄

    “원전이 안전? 전부 거짓말” 고이즈미, 아베에 직격탄

    일본이 지난달 11일 센다이 원전 1호기를 시작으로 원전 재가동에 들어간 가운데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일본 총리가 아베 신조 내각의 원전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아베 총리의 정치적 스승으로 불리는 고이즈미 전 총리는 13일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원전은 안전하고 가장 비용이 싸고 깨끗한 에너지’라는 정부와 전력회사, 전문가들의 말은 전부 거짓말”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민당이 공약과 다른 방향(원전 재가동)으로 가는 것은 유감이며 전력회사, 철강, 건설업계의 이해관계를 넘어설 수 있어야 하는 것이 정치”라면서 아베 정권이 원전 추진론자들의 영향을 받은 것을 비판했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일본의 대형 지진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음을 상기시키면서 “원전의 안전성 유지와 핵폐기물 처리에 막대한 비용이 들며 원전 가동은 대체에너지의 확산을 막는다”고 말했다. 또 “지난 2년 동안의 정전 사태 없는 원전 가동 중지 경험은 원전 제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총리 재임 중 원전 정책에 대해 그는 “앞서 원전을 추진했던 한 사람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논어에서도 ‘허물이 있으면 고치기를 꺼리지 말라’고 하지 않았느냐”면서 “총리 경험자로서 달아날 일이 아니며 원전 반대 운동을 다짐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올 3월 전직 총리들이 아베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자신이 아베 총리에게 원전 제로를 결단하라고 촉구했으나 “아베 총리가 쓴웃음을 지으며 듣기만 했다”고 전했다. 2013년 가을부터 ‘탈원전’을 주장하는 공개 강연을 하는 등 원전 반대 운동을 벌이는 그는 “강연 등을 통한 원전 반대 운동은 가치가 있으며 계속해 나가겠지만 정계 복귀는 절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가 언론 인터뷰에 응한 것은 2006년 9월 총리 퇴임 후 처음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날개 단 아베 독주… ‘집단자위권 법안’ 다음주 강행 처리

    날개 단 아베 독주… ‘집단자위권 법안’ 다음주 강행 처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8일 임기 3년의 집권 자민당 총재에 연임됨에 따라 장기 집권의 길에 들어섰다. 자민당은 이날 총재 선거를 공시했으나 다른 입후보자가 없어 아베 총리가 무투표로 당선됐다. 자민당 총재 무투표 당선은 2001년 당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이래 14년 만이다. 이로써 아베 총리는 첫 집권 직후인 2006년 10월 자민당 총재로 취임한 뒤 3선 연임에 성공하게 됐다. 그가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무투표 당선을 확정한 것은 당내 기반이 견고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 이런 점으로 미뤄 아베 총리의 장기 집권이 전망된다. 내각제를 채택한 일본에선 집권당 당수가 총리가 되는 까닭에 아베 총리는 총재 재선으로 총리직을 3년 동안 더 수행할 수 있는 ‘자격’을 확보했다. 아베 총리는 다음달 초 개각과 당3역 등 간부진 교체 등의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새 총재 임기는 다음달 1일부터 3년간이다. 그는 집권 2년 8개월째여서 자민당 총재 임기 종료 시기인 2018년까지 하면 2001년 4월부터 5년 5개월 동안 집권한 고이즈미 전 총리를 넘어서는 장기 집권이 가능하다. 당장 현안은 참의원에 계류 중인 ‘집단자위권 법안’(안보 법안)의 처리다. 자민당은 야당과 시민사회의 반발에도 “오는 16일쯤 참의원에서 통과시키겠다”는 강행 처리 입장을 보였다. 아베 총리는 장기 집권의 발판이 된 양적 완화와 엔저를 기반으로 한 ‘아베노믹스’의 성공을 다지면서 “필생의 업”이라고 공언한 헌법 개정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대미 안보동맹 강화를 축으로 주변국과의 관계 정상화를 통한 외교 관계 안정화를 겨냥하고 있다. 10월 말에서 11월 초 한국에서 열릴 한·중·일 정상회담과 한·일 첫 정상회담을 통한 관계 정상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아베의 장기 집권과 헌법 개정을 위한 첫 관문은 내년 7월 상원 격인 참의원 선거 결과에 달려 있다. 크게 이겨 개헌 지지 세력을 개헌안 발의 정족수인 양원 각각 3분의2 이상의 의석을 차지하는 구도를 만드는 것이 그의 목표다. 참의원에서 자민당은 정원인 242명의 절반에 못 미치는 115명을 확보하고 있다. 중의원에서는 전체 의원 475명의 절반이 넘는 291명을 자민당이 확보한 상태다.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35명을 합치면 개헌에 필요한 3분의2 이상의 의석을 확보해 놓고 있다. 그러나 아베 총리의 앞길이 장밋빛인 것만은 아니다. 다음주로 예정된 안보 법안 법제화 강행 처리 과정에서 국민 여론과 야당의 반발을 무시하는 ‘일방통행식’ 정치 행태에 대한 비판 여론을 넘어서야 한다. 지난달 30일 1970년대 이후 처음으로 12만명이 넘는 시위대가 국회의사당 도로와 주변을 점거하는 등 ‘반(反)아베 운동’이 뜨겁다. 아베의 집권을 가능하게 했던 아베노믹스도 중국발 불안 등으로 흔들거리고 있다. 최근 중국 경제 침체가 바로 국제적 안전 자산으로 여겨지는 엔화 강세를 가져오고, 일본 수출 기업들을 중심으로 한 주식 하락세로 이어지고 있어 엔저와 수출 확대를 중심으로 한 아베노믹스의 앞길에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재정 적자 보완책의 일환으로 소비세를 8%에서 10%로 올리는 2차 인상 단행일인 2017년 4월도 다가오고 있어 서민들의 반발도 정권의 불안 요인이 되고 있다. 원전 재가동,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 오키나와 미군기지 이전 문제 등도 아베의 장기 집권 가도에 입을 턱 벌리고 지키고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박대통령 訪中] 통일 논의가 남북 긴장해소 ‘출구’… 朴 “주변국 협력이 중요”

    [박대통령 訪中] 통일 논의가 남북 긴장해소 ‘출구’… 朴 “주변국 협력이 중요”

    박근혜 대통령은 4일 방중 기간 언급했던 ‘조속한 통일’을 구체화했다. 이날 방중 귀국길 전용기 안에서 이뤄진 박 대통령의 설명은 “남북 간 긴장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통일 논의를 제시했으며, 그 문제를 서둘러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본격화하겠다는 의미로 ‘조속한’이란 표현을 선택한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그러면서 중국과도 “가능한 한 조속한 시일 내에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번 방중에서 통일 문제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심도 있게 논의했음을 암시했다.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지켜 나가는 데 있어 중국과 어떻게 협력을 해 나갈 것인가가 가장 중점적으로 얘기되고 다뤄졌던 문제”라고 했다.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관한 일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전반적인 문맥상 그 일은 곧 ‘통일’임을 의미한다. 박 대통령은 ‘이번 방중으로 통일에 몇발짝 가까워졌다고 생각하면 되느냐’는 질문에는 “통일이라는 것은 남북만의 문제가 아니고 주변국, 나아가 세계도 암묵적으로 이것은 좋은 일이라고 동의해 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외교력을 발휘해서 이제 우리 평화통일에 어떤 의미가 있고 세계 평화와 안정에도 어떤 좋은 점이 있을지를 자꾸 설명해 나가면서 동의를 받는 노력을 앞으로 잘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이날 자 중국 인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도 “동북아 지역에서 공동의 인식을 바탕으로 상호협력을 증진시키는 패러다임은 매우 중요하다. 한국이 현재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을 추진하고 한·중·일 3국 정상회의의 재가동을 위해 노력하는 것도 협력의 관행을 통해 신뢰의 새 질서를 만들기 위해서”라며 주변국과의 협력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외교 분야 이외의 성과에 대해선 “한·중 양국이 문화협력을 하고 제3시장에 공동 진출하면 좋겠다는 제의를 중국 측에 했다”고 소개하면서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문화 부문뿐 아니라 다양한 다른 분야도 한국이 가진 장점과 또 중국의 장점을 결합해 제3시장에 같이 진출하자는 적극적인 얘기를 했고 그것에 대해서도 많은 협의가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리 총리와는 비관세 분야에서도 뭔가 장벽을 허물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오갔으며, 예컨대 지금껏 김치 수입 문제가 중국의 절차 문제로 해결에 시간이 걸렸는데 이번에는 리 총리가 ‘곧 좋은 소식을 전하겠다’고 해서 상당히 좋은 결과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적으로도 여러 가지로 좋은 결과가 있었는데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효과가 극대화되기 위해서 어쨌든 빨리 비준이 돼야 한다. 애써서 어렵게 해 놓았는데 늦으면 늦을수록 그만큼 효과를 못 보고 손해가 난다”고 강조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원전 스위치 다시 켠 아베… 반대 여론에도 “5년내 30개 재가동”

    [글로벌 인사이트] 원전 스위치 다시 켠 아베… 반대 여론에도 “5년내 30개 재가동”

    일본 원자력발전소(원전)들이 재가동을 위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센다이 원전 1호기가 지난 11일 다시 운영에 들어간 것을 계기로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모두 정지했던 원전들이 재가동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후쿠시마 사고 이후 일본은 점진적으로 원전 가동을 멈춰 ‘원전 제로(0) 시대’에 들어갔다. 하지만 센다이 원전 1호기의 가동으로 23개월 만에 원전 제로 시대에서 벗어나 다시 원전 가동국으로 질주를 시작했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 관계자는 31일 “규슈전력의 센다이 1, 2호기를 비롯해 간사이전력의 다카하마 3, 4호기, 시코쿠전력의 이가타 3호기 등 모두 5기의 원전에 대해 재가동 승인이 난 상태”라고 말했다. 원자력 발전소를 운영하는 일본의 11개 전력회사는 현재 15개 원전에서 모두 25기의 재가동을 신청한 상태다. 일본에는 모두 49기의 원전이 있다. 원전 재가동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전력 가격이 25%가량 오른 상태에서 더이상 석탄, 가스 및 대체 에너지만으로는 전력 경쟁력을 유지하기도 어렵고, 국가 경쟁력에도 부담이 된다는 아베 신조 정부의 판단이 깔려 있다. 온실가스 절감을 위한 석유·석탄 등 화석연료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는 명분에 전력원 구성의 다양성 확보, ㎾h당 원전의 발전 비용이 10.3엔으로 가장 저렴한 점도 한몫했다. 아베 정부는 2020년까지 전체 전력원의 20~22%는 원전으로 충당하겠다는 계획으로 30개의 원전을 재가동할 방침을 세워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아베 정부는 2013년 7월 원전 재가동 판단의 전제가 되는 규제 기준을 새로 수립했다. 지난 6월까지 원전 운영사는 2조 3830억엔을 안전대책비로 추가 투자한다는 계획 아래 원전 안전 보강책을 시행해 왔다. 그렇지만 여전히 원전 반대 정서는 강하다. 우려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주민이 원전 재가동의 열쇠를 쥐고 있다. 원전 재가동을 위해선 지자체와 주민 동의라는 산을 넘어야 한다. 원전 운영사들은 법적 강제성은 없지만 후쿠시마 사고 이후 지자체 및 주민의 동의를 거쳐 재가동하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다. 원전에 대해 최근 NHK의 여론조사 결과 가동 찬성은 17%, 가동 반대 38%로 나왔다. 반대 측은 “후쿠시마 원전의 뒤처리도 못한 채 방향을 잡지 못한 상황에서 재가동은 시기 상조”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일본의 한 원전 전문가는 “원전 재가동으로 사용 후 핵연료 증가와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 문제, 재처리 시설 가동으로 인한 플루토늄 증가 등이 현실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바닷물 넣어라” 총리 승인 미루다 방사능 유출…후쿠시마 이후, 신속한 결정·비상 전원에 집중

    [글로벌 인사이트] “바닷물 넣어라” 총리 승인 미루다 방사능 유출…후쿠시마 이후, 신속한 결정·비상 전원에 집중

    “대지진, 쓰나미, 테러 등의 돌발 사태가 발생할 경우 원자로 노심 등 핵심 시설을 보호하고 버틸 수 있게 하는 설비의 보강 상태를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또 위기에 신속하게 대처하고 결단을 내릴 의사 결정 체제 등을 자세히 살펴본다.” ●아시아 원전 운영체 참여해 안전 점검 전 세계 원자력발전소(원전) 운영 회사들의 범국가적 국제민간기구인 세계원전사업자협회(WANO) 도쿄센터의 한경수 처장은 31일 “2011년 동일본 대지진에 따른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교훈을 얼마나 반면교사로 삼아 실천했는지, 또 국제 기준에 따른 기술적·행정적 보완 조치 및 대비를 얼마나 철저히 했는지에 초점을 맞춰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태어난 게 WANO다. WANO는 1984년 소련의 체르노빌 원전 사고 이후 현장을 아는 전문가들의 점검 필요성이 커지면서 발족됐다. 원전 운영국 모두가 회원국으로 참가하고 있다. 런던 본부를 비롯해 파리, 도쿄, 모스크바 등 4곳에 지역센터를 두고 전문가들을 현장에 파견해 원전의 안전성과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WANO 도쿄센터는 일본 도쿄전력 등 11개 원전 운영사, 중국의 국가핵전력공사(CNNP), 인도 정부 산하 인도원자력공사(NPCIL), 파키스탄의 파키스탄원자력위원회(PAEC), 대만의 대만전력공사(TPC), 한국수력원자력 등 아시아의 모든 원전 운영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WANO는 점검에서 불거진 다양한 지적 사항들을 운영 주체에 전달하고 난 다음 2년 뒤 재검해 등급을 매긴다. 이 등급은 원전 운영 주체의 수준과 해당 원전의 안전성을 입증하는 기준이 된다. 한 처장은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원인이 됐던 비상 전원의 확대 및 추가 확보에 역량을 집중했다”고 말했다. 간사이전력의 다카하마 3, 4호기, 도호쿠전력의 히가시도리 1호기 등은 한 처장이 팀을 이끌고 점검했던 일본 원전들 가운데 일부다. 한 처장은 “뼈아픈 경험을 토대로 일본 원전들은 사고 이후 외부 전원이 끊어지고, 비상시 디젤 발전기도 사용할 수 없을 경우를 대비한 고정식 가스터빈 발전기, 이동형 발전차량, 이동식 직류전원, 축전지 용량 증대 등 다중의 전원 비상 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쓰나미로 외부 전원이 끊어지고, 비상시를 위한 디젤 발전기도 물에 잠기면서 전기의 힘으로 이뤄지던 냉각수 공급이 중단돼 결국 원자로 노심이 녹으면서 방사능이 유출된 것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과정이었다. 그는 “원격 제어실의 추가 설치 및 격납 건물 안전 확보를 위한 수소 폭발 방지용 수소 재결합기 설치, 격납 건물 압력방출 여과기 등을 설치하고 있다”고 일본의 안전대책 방향을 소개했다. 후쿠시마 사고 때에는 수소 폭발을 막지 못한 데다 방사능을 나오지 못하게 막고 있던 원자로 격납 용기의 용량이 적고 약해 폭발 충격을 견디지 못하는 바람에 용기 뚜껑이 날아가 버리는 사태가 발생했다. 위기 상황 시 의사결정 체계도 한 처장과 WANO의 중점적 점검 대상이다. 사고 과정에서 방사능 유출 전에 바닷물이라도 원자로에 집어넣었으면 원자로 노심은 녹지 않아 방사능 유출을 막을 수 있었다. 그런데 후쿠시마 사고에서는 “바닷물을 넣는다”는 결정을 의사결정의 최종 단계인 총리가 해야 했다. “원자로 노심이 녹고 방사능 유출 때까지 대략 8~11시간이 걸린다. 바닷물을 넣자는 결정이 이뤄진 시점은 연료용융 예상 시점을 8~11시간 초과한 뒤였다. 일본은 이 시간 안에 결정과 행동을 못 했다. 사고가 난 뒤부터 바닷물 주입 때까지 실제 시간은 더 걸렸다. 총리까지 가서 결정해야 하는 사이 이미 방사능 유출이 일어났다.” 바닷물을 원자로에 넣으면 원전은 못 쓰게 되는데 그 부담과 책임을 최고지도자(총리)까지 미루게 된 사례였다. 위기가 발생했을 때 신속한 결정을 위해 현장 책임자(원전 소장)와 운영사 사장의 결단 여부가 사고 여파를 막는 데 결정적일 수 있다는 이야기다. ●사고 이후 선진국들도 적극 점검 나서 한 처장은 “후쿠시마 사고 이후 WANO의 역할과 활동도 더 커지고 있다”면서 “점검에 소극적이던 선진국들도 보다 적극적으로 변했고, 2017년 말까지 모든 원전 운영회사 본사에 대한 WANO의 점검이 이뤄지게 됐으며, 비상 대응시설 체제 점검도 이뤄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1982년 한전에 입사해 한국 원전의 산증인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후쿠시마 사고 이후 한수원 위기관리실장을 지내면서 원전 안전 강화대책의 틀을 마련했고, 지난해부터 WANO 도쿄사무소에서 일해 왔다. 2012년 3월 고리 1발전소장 재임 시 정전 은폐 사건을 겪기도 한 그는 최근 고리 1호기 폐쇄 결정에 대해 당시 재가동을 위해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비롯한 국내외 전문기관의 안전성 평가에서 양호한 판정을 받았고, 주요 설비를 다 교체해 성능이 우수했는데도 문을 닫게 되는 것은 안타깝다고 말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12만 퇴진 시위에도 끄떡없는 아베 지지율

    일요일인 30일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일본 도쿄 국회의사당 주변에 집단자위권을 밀어부치고 있는 아베 신조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 12만 여명이 운집했다. 안보법안 관련 집회로는 사상 최대 규모라고 NHK는 전했다. 일본 시민단체 등은 전국 300곳 이상에서 ‘아베 정권 퇴진을 위한 10만인, 전국 100만인 행동’ 집회를 개최했다. 일본의 대표적인 작곡가 사카모토 류이치(63)도 시위대에 합류했다. 사카모토는 영화 ‘마지막 황제’의 영화음악으로 일본인으로는 처음으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유명인이다. 좀처럼 정부에 대한 불만을, 특히 시위라는 형태로 표출하지 않던 일본인들이 거리로 나선 것은 2012년 고쿄에서 반원전 시위에 17만명이 모인 이후 3년여 만이다.교복을 입은 학생부터 아이를 안고 나온 엄마, 백발이 성성한 노인까지 전 연령층이 망라됐다. 국회의사당 주변을 발디딜 틈 없이 채운 일본인들의 시위 사진은 31일 상당수 신문의 1면에 실렸다. 아베 총리의 보수적인 대외정책 등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는 반증일텐데, 이날 일제히 발표된 일본 언론들의 아베 총리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는 시위대의 목소리와 달리 다시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행히 전체적인 내각 지지율은 반등했지만 안보법안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반대 목소리가 높았다. 아베 담화 발표 이후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40%대를 회복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TV도쿄가 8월 28∼3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 지지율은 7월 조사결과에 비해 8%포인트 오른 46%로 집계됐다.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 비율은 10%포인트 떨어진 40%였다. 닛케이 조사에서 아베 내각 지지율이 반등한 것은 4개월만이다. 지난 7월 2차 아베 내각(2012년 12월 출범)들어 처음으로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가 지지한다는 응답자를 앞섰는데, 1개월 만에 뒤집혔다. 7월 지지율 하락의 최대 원인이 아베 정권의 안보법안 강행처리였다면 이번 지지율 반등은 아베 담화에 대한 국내외의 긍정적 평가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앞서 아베 내각 지지율은 담화 발표 직후에 나온 교도통신(14∼15일 실시) 조사에서 43.2%, 산케이신문 조사(15∼16일)에서 43.1%를 각각 기록하며 40%대에 다시 들어섰다. 하지만 개별 정책에 대해서는 부정적 평가가 우세했다. 닛케이 조사에서 집단자위권 행사 용인 방침을 담은 안보법안을 9월 27일까지인 현 정기국회 회기 중에 통과시킨다는 아베의 계획에 대해 반대가 55%로 27%에 그친 찬성의 배 수준이었다. 센다이 원전을 시작으로 약 2년만에 이뤄진 일본의 원전 재가동 회귀에 대해 반대가 56%로 찬성 응답 비율(30%)을 크게 웃돌았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확연해진 안보법안에 대한 반대 여론과 빗속에 국회의사당을 에워싼 성난 민심을 아베 총리가 과연 어떤 식으로 수용할 지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다. 김균미 기자 kmkim@seoul.co.kr
  • 한노총 노사정위 복귀… 비정규직 2년 연장·파견직 확대 이견

    한노총 노사정위 복귀… 비정규직 2년 연장·파견직 확대 이견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 26일 노사정 대화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4월 8일 노사정 협상 결렬을 선언한 지 4개월여 만이다. 이에 따라 김대환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장,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 등 노사정 대표자 4인은 조만간 만나 대화 재개 시기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르면 이번 주 통상임금과 근로시간 단축, 노동시장 이중 구조, 사회안전망 구축 등 산적한 노동 현안을 논의할 특위가 재가동될 가능성도 있다. 한국노총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회관에서 중앙집행위원회(중집)를 열어 노사정위원회 노동시장구조개선특별위원회에 다시 참여하되 복귀 시기와 방법은 김동만 위원장에게 위임하고 앞으로 협상 관련 상황 및 결정은 중집 논의를 거치기로 했다. 정부는 노사정 대타협과 근로시간 단축, 비정규직 대책, 통상임금, 사회안전망 확충 등 관련 입법을 연말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지난 4월까지 이뤄진 대화에서 어느 정도 합의점을 찾은 통상임금, 근로시간 단축 관련 사안은 연내 국회 통과를 위해 빠른 속도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통상임금에서 제외되는 금품의 범위, 근로시간 단축 시 특별연장근로 8시간 허용 여부 등 구체적인 내용을 놓고서는 협상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정부가 무리한 정책 강행이나 밀어붙이기식 협상으로 일관할 경우 타협 결렬이 재연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문제는 정부가 연내 추진 의사를 밝힌 입법 과제에 포함된 기간제 사용 규제 완화, 파견 규제 합리화 방안이다. 이는 만 35세 이상 노동자 가운데 희망자에 한해 비정규직 기한을 2년 더 연장해 총 4년으로 늘리고 현재 32개 업종으로 제한된 파견 허용 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국노총은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대책”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김대환 노사정위원장도 “정부의 비정규직 대책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충분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입법 과제로 올리기엔 무리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노사정은 지난 4월 합의문에서 ‘비정규직 사용 기한과 파견 대상 업무 확대는 올해 8월 말까지 실태조사 등을 통해 대안을 마련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 때문에 정부가 비정규직 사용 기한 연장과 파견 대상 업무 확대를 의제에 포함해 협상을 밀어붙인다면 연내 대타협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노동계가 지난 4월부터 지속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는 일반해고 지침과 취업규칙 변경 등 두 사안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다.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은 이날 중집에서도 “조합원들의 우려가 큰 일반해고 지침과 취업규칙 변경은 절대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노동계와 경영계가 참여하는 공동 연구 제안을 검토하는 등 중장기 과제로 미루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부가 두 사안을 의제에 포함해 협상을 시도할 경우 노사정 대화가 다시 진통을 겪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년 정년 연장 시행을 앞둔 상황에서 임금피크제의 도입도 노사정 간 이견이 큰 의제다. 정부는 지난 4월 협상이 결렬된 이후 전체 공공기관에 연내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히는 등 관련 정책을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한국노총은 임금피크제 도입은 노사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공공 부문에서의 강제 도입에는 반발하고 있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임금피크제 도입에 청년 고용이라는 프레임을 씌워 추진하다 보니 효과가 확실하지 않은 정책에 목을 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정부는 노조 동의 없는 임금피크제 도입을 위해 취업규칙 변경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정도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공공 부문 임금피크제 도입은 노사정위 산하 별도 협의체인 공공부문발전위에서 논의될 예정이기 때문에 당장 큰 충돌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권혁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연내 입법이라는 목표에 집착해 모든 것을 한꺼번에 해결하려는 자세는 협상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과제별로 단계적인 접근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남북 8·25 합의] 군사긴장 해소·대화채널 복원… 남북 정상회담 ‘초석’ 놓다

    25일 고위급 접촉 타결로 남북 관계는 화해 모드로의 극적인 전환을 눈앞에 두게 됐다. 갈등 상황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확신할 수는 없지만 당국 간 대화 채널이 재가동됐다는 점에서 남북 관계가 무력 충돌 등 돌발 상황에 대한 ‘위기 관리’는 가능한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고위급 접촉이 박근혜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복심’들 간 대리전이었다는 점도 주목된다.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은 회담에서 남북 지도자로부터 실시간 지침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간접적인 정상회담을 치렀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9월 한·중 정상회담, 10월 한·미 정상회담을 이어 가며 동북아 외교에서 추진력을 얻은 청와대가 남북 정상회담으로 목표를 옮기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제기한다. 이번 남북 간 회담이 ‘고위급 접촉→당국회담→정상회담’의 순서로 가는 과정이 아니겠느냐는 분석이다. 특히 임기 후반기에 외교안보 분야의 ‘대형 이벤트’가 기획됐던 과거 정부의 전례가 이번 정부에서도 되풀이될 가능성이 있다. 박 대통령은 올해 초 기자회견에서 “분단 고통 해소와 평화 통일의 길을 열기 위해 필요하다면 누구라도 만날 수 있다”면서 “남북 정상회담도 그런 데 도움이 되면 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단 청와대는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 남북 대화가 재개된 초기 단계인데 정상회담 개최는 너무 높은 목표가 아니냐는 반응이다. 김 실장은 이날 새벽 협상 결과를 브리핑하는 자리에서 정상회담에 대한 협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지금 이야기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임금체계 개편·청년 일자리 만들기 총력

    [노동] 정부가 추진하는 4대 개혁 가운데 집권 하반기 들어 가장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분야는 노동개혁이다. 임금피크제 도입을 바탕으로 임금체계를 개편하고 일반해고 지침 마련 등으로 노동시장 유연성을 강화해 기업의 인건비 부담을 줄이고 청년 일자리를 확대하겠다는 것이 정부 복안이다. 정부와 여당은 이러한 노동개혁을 위해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노사정위)를 재가동해 사회적 논의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26일까지 한국노총이 노사정위에 복귀하지 않으면 정부가 독자적인 노동개혁을 강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한국노총은 26일 주요 정책 의제를 결정하는 기구인 중앙집행위원회(중집)를 열어 노사정위 복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복귀 결정이 정식 안건으로 상정된 만큼 별다른 충돌이 없다면 노·사·정 대화에 복귀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국노총 지도부는 지난 18일 중집에서 복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지만 공공·금속·화학노련 등 산별 노조의 반대로 논의가 무산됐다. 노사정위가 재개되면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개혁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정부는 입법과제인 근로시간 단축, 비정규직 대책, 통상임금, 사회안전망 확충 등은 다음달까지 국회로 넘겨 연내 개정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취업규칙 변경, 일반해고 지침 등 2가지 쟁점에 대한 해결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노총은 그동안 사용자에 의한 근로조건 악화와 쉬운 해고를 불러올 수 있는 두 사안을 의제에서 제외할 것을 요구해 왔다. 원칙적으로 ‘선복귀 후논의’ 입장을 밝히고 있는 정부는 노동계와 경영계가 참여하는 공동연구 제안 등 중장기 과제로 미루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쟁점이 되고 있는 두 사안보다 노동시장 이중구조와 더 큰 관련성이 있는 비정규직 사용기한 연장, 사내하청, 파견대상 업종 확대 등은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쟁점이 되고 있는 두 사안 외에도 만 35세 이상 노동자 가운데 희망자에 한해 비정규직 기한을 2년 더 연장해 총 4년으로 늘리는 방안이나 현재 32개 업종으로 제한된 파견 허용 대상을 확대하는 대책도 노동계의 반발을 살 것으로 보인다. 권혁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정부가 연내 입법이라는 목표에 집착해 성급히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자세를 바꿔야 한다”며 “과제별로 단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