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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셧다운 항복’ 하루 만에…트럼프 “장벽 건설 양보한 것 아니다”

    ‘셧다운 항복’ 하루 만에…트럼프 “장벽 건설 양보한 것 아니다”

    상하원 즉시 임시 예산안 만장일치 통과 “장벽 예산보다 많은 60억 달러 경제 손실” 중도층 이탈·보수층도 트럼프에 등 돌려 지지율 하락·여론 악화에 ‘빈손’ 합의 선택역대 최장인 35일째 이어졌던 미국의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일단락됐다.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 57억 달러(약 6조 3897억원)를 고집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25일(현지시간) 국민 여론 악화 등 정치적 수세에 몰리자 결국 고집을 꺾고 한시적 예산 통과라는 ‘타협안’을 선택한 것이다.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민주당 여야 지도부는 이날 다음달 15일까지 3주간 셧다운을 풀고 정부를 재가동하기로 합의했다. 민주당의 ‘선 셧다운 해제, 후 협상’ 안을 받아들인 것이다. 상·하원은 곧바로 임시 예산안을 표결에 부쳐 만장일치로 통과시켰고,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서명함으로써 예산안 효력이 즉시 발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셧다운을 끝내고 정부 문을 다시 여는 합의에 도달하게 됐다는 것을 발표하게 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모두 알다시피 내게는 매우 강력한 대안(국가비상사태 선포)이 있으나 이번에는 쓰지 않기로 했으며, 앞으로도 쓰지 않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빈손’ 합의에 나선 것은 급격한 여론 악화가 가장 큰 이유로 풀이된다. ABC와 워싱턴포스트(WP)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는 37%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41%)보다 4% 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특히 취임 이후 2년간 평균 국정운영 지지도는 38%로 최근 72년새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23일 AP 여론조사에서도 대통령 지지율이 34%로 취임 후 최저를 나타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해 초강수를 뒀지만 중도층 이탈만 가져왔고 예산 확보도 실패하면서 보수 지지층도 실망시켰다”면서 “지지율 하락과 여론 악화에 꼬리를 내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제평가기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이번 최장 셧다운으로 최소 60억 달러의 경제적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금액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경장벽 예산으로 의회에 요구한 57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트럼프 정권에 대한 비난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 언론은 민주당의 완승으로 평가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2020년 재선 가도에 셧다운 패배가 더해지면서 먹구름이 더욱 짙어졌다”고 평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에 대한 항복”, WP는 “민주당에 큰 승리를 안겼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완패라는 평가가 이어지자 26일 트위터에서 “우리는 장벽을 건설할 것”이라며 강경한 목소리를 이어갔다. 그는 전날 밤에도 이번 합의가 “결코 양보가 아니었다”고 강변했다. 그는 2월 15일까지 민주당과 ‘공정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셧다운에 다시 돌입하거나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하지만 워싱턴 정가에서는 펠로시 의장과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의 높은 벽을 실감한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셧다운 또는 국가비상사태 선포라는 초강수를 꺼내 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미 연방정부 셧다운 시한부 해소…트럼프 “3주간 재가동”

    미 연방정부 셧다운 시한부 해소…트럼프 “3주간 재가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는 25일(현지시간) 일시적으로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를 푼 뒤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기로 전격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로즈 가든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내달 15일까지 향후 3주간 정부를 재가동하는 내용의 입법안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셧다운의 원인이 된 국경장벽 예산에 대한 여야간 의견 차가 커 합의 도출에 실패할 경우 셧다운 사태가 재연될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셧다운을 끝내고 정부 문을 다시 여는 합의에 도달하게 됐다는 걸 발표하게 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22일 시작돼 이날로 35일째 이어진 셧다운 사태는 15개 정부 부처 가운데 국무, 국토안보, 농림, 교통, 내부, 법무 등 9개 부처가 영향을 받았으며, 80만명의 연방 공무원이 급여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셧다운 사태는 1996년 빌 클린턴 정부 시절의 21일 셧다운 기록을 23년만에 갈아치우고 연일 사상 최장 기록을 세워왔다. 민주당의 하원 장악에 따른 의회 권력의 분점 시대의 첫 시험대로 여겨온 이번 셧다운 사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일단 한발 물러선 상황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장벽 예산 편성 입장을 고수하며 ‘국가 비상사태 선포’ 카드까지 꺼내 들며 민주당을 압박했으나 민주당이 이에 ‘장벽예산 제로(0)’ 지출법안 하원 처리로 맞불을 놓는 등 강 대 강 대치가 이어져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백악관에서 한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의회가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 57억 달러를 통과시켜주면 ‘다카’(DACA·불법 체류 청년 추방 유예 프로그램)를 3년 연장하겠다는 내용의 타협안을 제안했지만, 민주당은 즉각 ‘수용 거부’ 입장을 밝혔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소속의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하원의장이 셧다운 사태가 해소되기 전에는 매년 하원회의장에서 상하원 합동연설 형태로 진행해온 대통령 국정 연설을 승인할 수 없다고 맞서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일단 ‘셧다운 해소 후 국정 연설’ 쪽으로 가닥을 잡은 상태였다. ‘셧다운이 수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배수의 진을 쳐온 트럼프 대통령이 전격 민주당과의 타협 쪽으로 돌아선 데에는 최근 지지율 하락과 이에 따른 여당인 공화당 내 여론 악화 등에 따른 부담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셧다운으로 인해 일단 무산된 ‘29일 국정 연설’을 다시 본궤도에 올리기 위한 차원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랜 친구이자 대선 기간 ‘비선 참모’로 활동한 로저 스톤이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에 의해 전격 체포되는 등 점점 코너로 몰리는 상황에서 국면 전환용 포석도 깔려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에버랜드 ‘콩-그래듀에이션’ 축제 개최… 대표 어트랙션 1+1으로 즐긴다

    에버랜드 ‘콩-그래듀에이션’ 축제 개최… 대표 어트랙션 1+1으로 즐긴다

    에버랜드가 개학·입학·입사 등 새로운 출발을 앞둔 사람들을 응원하는 축제를 연다. 에버랜드는 다음달 2일부터 3월 14일까지 41일간 에버랜드 내 어트랙션(놀이기구)을 마음껏 타며 자유와 해방을 만끽할 수 있는 ‘콩-그래듀에이션 축제’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겨울잠을 마치고 다음달 2일 재가동을 시작하는 T익스프레스를 비롯해 허리케인, 롤링엑스트레인, 더블락스핀, 렛츠트위스트 등 에버랜드 대표 어트랙션 5종을 2회 연속 탑승할 수 있는 ‘1+1 더블 이벤트’가 진행된다. 범퍼카, 플라잉레스큐, 릴리댄스 등 매직랜드 지역 어트랙션 10개 기종은 평소보다 1회 탑승 시간을 최대 1.5배로 늘린다. 방문객들이 소중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졸업 감성 사진관’이 열린다. 학창 시절, 졸업 파티, 미래의 꿈 등 7가지 컨셉트의 포토 스팟에서 자이언트 꽃다발, 졸업가운, 학사모 등 소품과 함께 추억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이곳에서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면 캐릭터 상품 등 선물 당첨 기회를 얻는다. 스페셜 공연도 선보인다. 교장 선생님 훈화 말씀, 떠드는 학생들, 선생님의 야단 등 졸업식 풍경을 플래시몹으로 재현한 ‘에버랜드 스쿨어택’ 공연이 알파인 빌리지 광장에서 하루 2회 상연된다. 겨울철 에버랜드 야간 불꽃쇼 ‘로맨스 인 더 스카이’에서는 평소보다 불꽃 종류와 발사량을 늘린 스펙터클하고 환상적인 불꽃쇼가 펼쳐진다. 축제에 앞서 에버랜드 체험 기회를 선물하는 SNS 초청 이벤트가 진행된다. 오는 23일부터 일주일간 에버랜드 공식 페이스북에 친구들과 함께 댓글을 남기면 당첨된 10팀에게 에버랜드 이용권이 돌아간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큰 틀 잡은 北·美, 스웨덴서 ‘디테일 싸움’… 南은 구원투수 등판

    큰 틀 잡은 北·美, 스웨덴서 ‘디테일 싸움’… 南은 구원투수 등판

    ICBM 폐기·개성공단 재가동 등 논의 이도훈 합류로 ‘남북미 3자 회담’ 가능성 김정은 친서 통큰 비핵화 방안 여부 관심 결론 못내도 최선희·비건 라인 구축 의의북한과 미국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워싱턴DC 고위급회담에 이어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3박 4일 마라톤 실무협상에 돌입했다. 여기에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합류하면서 북·미뿐 아니라 남·북·미 3자회담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북한과 미국의 실무협상 대표들은 19일(현지시간) 오후부터 스톡홀름 북서쪽 휴양시설 ‘하크홀름순트 콘퍼런스’에서 제2차 정상회담에 대한 디테일을 채우기 위한 회담에 돌입했다. 특히 지난 9월 취임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처음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지난 18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워싱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백악관 면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고위급회담으로 ‘2차 정상회담의 2월 말 개최’라는 큰 틀의 합의를 한 상황에서 스톡홀름 회담이 ‘비핵화와 그에 따른 보상’에 대해 얼마나 진전된 합의를 이끌어 낼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또 남·북·미 3자가 한 공간에 모여 앉았다는 점에서 이번 협상은 의미가 남다르다. 그동안 6자회담 등 북핵 문제와 관련한 여러 다자 논의 틀이 있었지만, 북·미가 단둘이 마주 앉은 자리에 한국이 함께했다는 면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이 19일 비핵화와 관련해 ‘많은 진전’을 거론함에 따라 전날 김 부위원장과의 백악관 면담에서 ‘비핵화 구체적 행동과 그에 따른 보상’에 북·미 간의 교감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대로 많은 진전이 있었다면 이를 토대로 ‘비건·최선희 라인’의 스웨덴 실무협상에서의 세부조율을 거쳐 ‘2월 말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미 두 정상의 ‘통 큰 담판’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국장이 이날 트위터에 공개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흰색 서류 친서’에 김 위원장의 통 큰 비핵화 방안이 담겨 있는지 여부에 따라 미측도 이에 호응해 실무협상에 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따라서 스톡홀름 협상의 가장 큰 의제는 영변 핵시설 폐쇄·검증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폐기로 보인다. 또 이에 따른 미국과 한국 등 국제사회의 보상으로 개성공단 재가동과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면제 등이 집중 논의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미국은 1차 정상회담과는 달리 2차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북한 영변 핵시설 폐쇄·검증과 ICBM 폐기 등이 절실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따라서 이번 스톡홀름 실무협상에서 북·미가 완전한 비핵화라는 ‘빅딜’ 이전 단계로 ‘스몰딜’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제재 해제에 부정적인 미국의 입장과 비건 대표와 최 부상의 첫 조우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3박 4일 협의로 결론을 내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오히려 이번 회담을 계기로 비건·최선희 라인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75m 위의 삶 힘들었지만 굴뚝 밑 현실이 더 서글펐다”

    “75m 위의 삶 힘들었지만 굴뚝 밑 현실이 더 서글펐다”

     “굴뚝에서 426일만에 내려왔지만 굴뚝 아래 현실이 더 서글펐습니다” ‘세계 최장기 굴뚝 농성’을 마친 홍기탁(46) 전 파인텍 노조 지회장은 13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1년을 훌쩍 넘긴 농성 기간 동안 몸도 힘들었지만 땅 위의 현실을 내려다보면서 느낀 절망감이 더 컸다”는 것이다.  박준호(46) 노조 사무장과 서울 양천구 목동 서울에너지공사 굴뚝에서 고공농성을 벌이던 그는 지난 11일 노사의 극적 합의로 고용승계를 약속받고 땅으로 내려왔다. 굴뚝에서도 동료들이 올려준 배터리 덕에 스마트폰으로 세상 소식은 지켜봤다고 한다.  1년이 넘는 시간동안 75m 높이 ‘하늘 감옥’ 에서 버틴 그는 “육체적 고통보다 오히려 정신적 고통이 컸다”고 말했다. 몸이 굳지 않게 하려고 매일 두시간씩 운동을 하며 버텼지만, 굴뚝 밑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밀려오는 절망감은 참기 어려웠다. 그는 “쌍용차 정리해고 사건 재판거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석방, 비정규직 사망사고 등을 보며 자본과 정치 권력의 연결고리가 여전히 공고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근본적 구조 변화가 없이는 파인텍을 비롯한 현장 노동자의 절망적인 현실 역시 그대로일 것”이라고 토로했다.  홍 전 지회장은 지상에서 풀어야 할 남은 과제가 고공 투쟁보다 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고용승계를 합의했다고 하지만 3년 간 고용을 보장받은 것이어서 노조 입장에선 미흡한 점이 많다고 했다. 오는 4월까지 단체 협약을 체결하려면 교섭도 재개해야 하고, 7월 공장 재가동까지 넘어야 할 산도 많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한 결과 어렵게 이룬 합의이기 때문에, 더 잘 지켜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다”면서 “지상에서 나보다 더 힘들었을 동료들, 응원 문자를 보내 준 익명의 동지와 시민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굴뚝에서 단식까지 했던 그와 박 사무장은 지상에서 단식을 벌인 차광호 현 파인텍 노조 지회장과 함께 서울 녹색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굴뚝 농성자 두 명은 다음달 중순 서울 양천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경찰은 두 사람에 대해 업무방해 등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 받았지만 건강 상태를 고려해 조사를 미뤘다.  이번 합의 과정에서 양측을 중재해 온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노사 간 신뢰보다는 주변의 설득과 사회적 요구가 발판이 돼 합의한 것이기에 단협 체결부터 파인텍 재가동까지 신뢰회복이 가장 큰 과제”라고 내다봤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426일간의 ‘굴뚝 농성’ 끝맺음…파인텍 협상 타결

    426일간의 ‘굴뚝 농성’ 끝맺음…파인텍 협상 타결

    파인텍 노사가 밤샘 교섭 끝에 오늘(11일) 마침내 협상을 타결했다. 파인텍지회 소속 홍기탁 전 지회장과 박준호 사무장이 공장 정상화와 단체협약 이행 등을 요구하며 75m 높이의 굴뚝 위에서 농성을 시작한 지 426일 만이다. 노사는 파인텍을 오는 7월부터 재가동하고, 해고자 5명을 다시 고용하기로 합의했다. 이들의 고용은 최소 3년간 보장한다. 또 양측은 민형사상 모든 소송을 취하하고, 노조는 집회와 농성을 중단하기로 했다. 김세권씨는 개인 자격으로 파인텍 대표이사를 맡기로 했다. ‘스타플렉스(파인텍)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행동’ 측은 “금속노조 파인텍지회는 홍기탁·박준호 두 조합원의 조속하고 안전한 복귀와 범사회적 열망을 우선으로 10일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제6차 교섭에 최선을 다해 임했다”며 “그 결과 11일 오전 7시 20분 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앞서 노사는 지난달 27일부터 5차례 교섭을 시도했으나 양측이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모두 결렬됐다. 하지만 오늘 극적 타결로 두 노동자는 농성을 끝내고 내려올 수 있게 됐다. 공동행동 측은 “농성자들의 상태를 고려해 최단 시간 내 안전한 복귀 방식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차광호 지회장은 2014년 5월부터 2015년 7월까지 경북 구미의 스타케미칼(현 스타플렉스) 공장 굴뚝 위에서 408일 동안 버텼다. 그 끝에 공장 정상화 및 단체협약 체결을 이끌어냈으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이에 홍 전 지회장과 박 사무장이 지난해 11월 12일 다시 굴뚝에 오른 것이다. 두 사람은 재차 협상이 지지부진해지자 6일 전부터는 단식에도 돌입했다. 차 지회장 역시 지난달 10일부터 33일째 단식을 감행해왔다. 송경동 시인과 나승구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신부, 박승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 소장 등도 25일째 단식에 동참하며 노동자들과 연대했다.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소장은 단식 23일 만인 9일 심장에 이상이 생겨 단식을 중단했다. 오늘 노사 합의는 파인텍 노동자들이 서울 양천구 열병합발전소의 75m 높이 굴뚝에서 농성한 지 426일 만에 이뤄졌다. 지난달 25일엔 세계 최장기 고공 농성 기록을 세운 바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파인텍 협상 타결]426일 만에 끝맺은 파인텍 굴뚝 농성…노사 ‘최소 3년 고용보장’

    [파인텍 협상 타결]426일 만에 끝맺은 파인텍 굴뚝 농성…노사 ‘최소 3년 고용보장’

    7월 공장 재가동, 2021년 말까지 고용보장굴뚝농성 노동자들 오늘 오후 땅 밟을 듯 75m 높이 굴뚝 위에서 426일간 장기 농성을 벌여온 섬유가공업체 파인텍의 노사가 11일 고용 승계에 합의했다. 파인텍 노조 홍기탁·박준호 두 노동자가 75m 굴뚝 농성을 시작한 지 400일 만이자, 단식에 들어간 지 6일 만이다. 차광호 전 파인텍 지회장이 단식한 지는 33일 됐다. 파인텍 노조 측인 이승열 금속노조 부위원장, 차광호 파인텍 지회장 등과 사측인 파인텍의 모회사 스타플렉스 김세권 대표 등은 10일 서울 양천구 사회적 경제지원센터에서 20시간이 넘게 여섯 번째 교섭을 진행했다. 노사는 현재 폐쇄 상태인 파인텍을 오는 7월부터 재가동하고, 해고자 5명을 고용하기로 합의했다. 노동자들의 고용은 올해 1월 1일을 기준으로 최소 3년간 보장한다. 아울러 노사 양측은 민형사상 모든 소송을 취하하고, 노조는 집회와 농성을 중단하기로 했다.노사는 지난달 27일부터 총 다섯 차례 교섭을 벌였으나 고용 방식을 두고 평행선을 달렸다. 노조 측은 “모기업인 스타플렉스가 해직자를 직접 고용하라”고 요구했다. 또, “만약 노동자를 파인텍에 고용한다면 김 대표가 파인텍 대표도 맡아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라”고 했다. 사측은 “김 대표가 고용을 직접 책임질 이유가 전혀 없다”며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6차 교섭에서는 입장을 바꿨다. 김 대표가 파인텍 대표를 맡고 앞으로 고용을 보장하기로 한 것이다.교섭 타결로 굴뚝 농성자들은 426일 만에 땅을 밟을 수 있게 됐다. 파인텍 노동자들은 서울 양천구 목동 서울 열병합발전소의 75m 높이 굴뚝에서 농성을 진행해왔다. 굴뚝 위 농성으로는 유일무이한 기록이다. 농성자들은 굴뚝 위의 폭 80㎝ 정도 공간에서 두 번의 겨울을 버텨냈으며, 지난 6일부터는 단식투쟁까지 들어갔다. 스타플렉스(파인텍)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행동은 “현재 단식 중인 고공농성자들의 상태를 고려해 최단 시간 내 안전한 복귀 방식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세권 대표는 “그동안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며 “합의는 원만하게 한 것 같다. 염려해주셔 고맙다”고 밝혔다. 차광호 지회장은 “합의안에 부족한 점이 있지만, 굴뚝에 있는 동지들과 밑에서 단식하는 동지들을 생각해 합의할 수밖에 없었다”며 “합의가 앞으로 좀 더 나은 길로 나아갈 시작점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파인텍 협상 타결]‘벼랑 끝’ 20시간 마라톤 교섭…노사 양보 빛났다

    [파인텍 협상 타결]‘벼랑 끝’ 20시간 마라톤 교섭…노사 양보 빛났다

    교섭 초반 입장차 ‘팽팽’…고용 보장이 핵심사측 “김세권 대표가 파인텍 경영 맡겠다”노조, ‘파인텍 폐업 땐 모회사 고용’ 양보400여일 간의 굴뚝 농성과 엿새간의 단식. 목숨 건 투쟁을 벌여온 파인텍 해직 노동자들이 노사 합의 끝에 굴뚝에서 내려오게 됐다. 연초 사회적 관심이 집중돼 종교계·정치권 등이 중재에 나서면서 끝이 없을 것 같았던 투쟁은 마무리됐다. 파인텍 노사는 11일 오전 서울 양천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전날부터 이어진 20시간의 6차 교섭 끝에 노사 간 쟁점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노사는 ▲회사의 정상적 운영 및 책임 경영을 위해 ㈜파인텍의 대표이사를 김세권 현 스타플렉스(파인텍의 모회사) 대표가 맡고 ▲회사는 2019년 1월 1일부터 6개월간 유급휴가로 임금 100%를 지급하며 2019년 7월 1일부터 공장을 정상 가동하고 해직 조합원(노동자) 5명을 업무에 복귀시키고 ▲고용은 2019년 1월 1일부터 최소한 3년간 보장하기로 했다. 또, 노사는 민·형사상의 모든 소송을 취하하고 노조는 모든 집회나 농성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날 6차 교섭은 노사 양측 모두 벼랑 끝이라는 절박함 속에 시작됐다. 중재자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은 교섭에 앞서 “오늘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 당분간 교섭 재개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세권 대표는 두바이 국제 전시회 참석을 위해 해외 출국이 예정되어 있고 차광호 금속노조 파인텍 지회장 등 노조 측 대표는 단식으로 건강상태가 위급했기 때문이다.교섭 초반 양측은 팽팽한 기존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견의 핵심은 고용 보장이었다. 지난달 27일 이후 열린 5차례 교섭에서 노조 측은 “해고자 5명을 모회사인 스타플렉스가 직접 고용하라”고 요구했다. 노동자들에겐 고용 합의가 파기됐던 트라우마가 있었다. 파인텍 노조는 2015년 차 지회장이 408일간 경북 구미 공장 인근에서 굴뚝 농성을 한 끝에 스타케미칼(현 스타플렉스) 측과 고용보장, 노조활동 보장, 단체협약 체결에 합의했다. 이후 회사는 파인텍이라는 자회사를 세웠고 2016년 공장이 가동됐으나 노사 합의는 지켜지지 않았다. 지난 4차 교섭까지 사측은 “파인텍 공장을 재가동하고, 김 대표가 이 회사 1대 주주로 참여하겠다”고 제안했으나 노조측이 “김 대표가 주주가 아닌 대표를 맡아야 한다”고 맞섰다. 총책임자가 파인텍의 대표를 맡아야 고용이 확실히 보장될 수 있다는 논리였다. 고용 보장 기간도 사측은 ‘파인텍 재가동 후 3년간 보장’을 제안했으나 노조는 만약 파인텍이 다시 폐업한다면 스타플렉스로 고용하라고 요구했다. 돌파구를 못찾던 마라톤 협상은 사측이 “김 대표가 파인텍의 대표도 맡겠다”며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났고 노조도 간접고용을 받아들이면서 실마리를 찾기 시작했다. 노조 측은 ‘파인텍 폐업 땐 노동자를 스타플렉스에 고용하라’던 기존 요구는 양보했다. 노사가 첫 교섭 2주 만에 극적으로 합의에 이른 것은 장기간의 굴뚝 농성을 하루 빨리 끝내야 한다는 사회적 압박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굴뚝 농성이 1년 2개월을 넘긴데다 지난 6일부터는 단식 투쟁에 돌입하며 두 농성자의 건강은 매우 악화됐다. 인권 문제가 제기되고 농성에 연대하는 시민사회단체가 많아지자 지난달 22일 정치권도 처음 농성장을 찾았고, 종교계가 적극 중재에 나서며 노사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조윤제 “北·美 물밑접촉…머잖아 준비회담 전망”

    조윤제 “北·美 물밑접촉…머잖아 준비회담 전망”

    조윤제 주미대사는 8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하국문화원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갖고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머지않아 이를 위한 준비회담이 열릴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사는 또 “물밑접촉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개인적으로는 올 한 해 희망을 갖고 시작한다”고 말했다. 조 대사는 김 위원장의 1월 1일 신년사에 대해서는 “여러 평가가 있는 줄 알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김 위원장과 북한은 현재의 대화와 협상 국면을 지속시키길 원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미국도 북한을 계속 대화와 협상 프로세스에 붙잡아두면서 북미 관계 진전, 비핵화 진전을 모색해가겠다는 의지는 확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미 물밑접촉은 2차 정상회담의 사전 준비회담을 열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의 1월 1일 신년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화답으로 2차 북미 정상회담 추진이 탄력을 받은 상황이다. 사전준비회담은 고위급 회담 형태로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라인이 재가동 될 것인지도 관심사다. 북한은 제재완화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반면 미국은 확실한 비핵화 이전에는 경제제재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입장차가 좁혀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고용 여력 있지만 고용없다” 강경입장 드러낸 파인텍

    “노조 5명 고용땐 모기업 존폐기로” 고용 기간·방식 등 접점 못 찾아 “고용할 여력은 있지만 고용할 수 없다.” 파인텍 노동자들이 굴뚝 농성을 벌인 지 423일 만에 사측이 처음 내놓은 공식 입장이다. 농성 노동자에 대한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굴뚝 위 노동자들이 모기업인 스타플렉스의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단식투쟁에 돌입한 가운데 사측도 입장 변화 의지가 없음을 내비쳐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좀처럼 찾지 못하고 있다. 강민표 파인텍 대표는 8일 서울 양천구 목동 스타플렉스 서울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스타플렉스가 중국 업체들과 치열히 경쟁하는 상황에서 파인텍 노동자 5명이 들어오면 기업이 존폐 기로에 놓일 것”이라며 “노조가 요구하는 직접고용은 절대 불가”라고 밝혔다. 강 대표는 또 “그동안 교섭 과정에서 비합리적인 태도를 보인 노조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한 번 회사를 만들었으면 평생 (고용을) 책임지라는 논리인데 기업 입장에서 그게 가능하냐”고 되물었다. 스타플렉스의 자회사인 파인텍은 현재 가동은 멈춘 채 서류에만 존재하는 회사다. 사측은 ‘스타플렉스의 김세권 대표가 고용을 직접 책임지라’는 노조 측 주장에 대해서도 “책임질 이유가 전혀 없다”고 못박았다. 강 대표는 “김 대표는 2015년 노사 합의 때 손을 뗐는데, 굴뚝 농성 장기화로 인한 도의적 책임 때문에 협상에 참여하는 것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파인텍 노사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네 차례 만났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13시간 마라톤 협상을 벌인 4차 교섭 때는 사측이 파인텍을 재가동하고, 파인텍의 1대 주주로 김 대표가 참여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러나 노조 측은 “김 대표가 주주가 아닌 대표를 맡아야 한다”고 맞섰다. ‘스타플렉스(파인텍) 투쟁승리를 위한 공동행동’ 측은 “고용에 대한 의무가 전혀 없는 주주 참여는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제안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고용보장 기간을 두고도 대립한다. 사측은 ‘파인텍 재가동 후 3년간 고용보장’을 제안했으나 노조는 “3년짜리 계약직이나 다름이 없다”며 만약 파인텍이 다시 폐업한다면 스타플렉스로의 고용 승계를 요구했다. 한편 공동행동은 이날 오전 굴뚝 위로 의료진을 올려 보내 농성자들의 건강을 긴급 점검했다. 홍기탁 전 지회장과 박준호 사무장의 몸 상태를 살피고 온 홍종원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의사는 “두 사람은 혈압과 혈당이 매우 낮은 응급 상황”이라며 “단식을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복수가 돌아왔다’ 유승호♥조보아, 함께여서 행복한 두 사람 ‘환한 미소’

    ‘복수가 돌아왔다’ 유승호♥조보아, 함께여서 행복한 두 사람 ‘환한 미소’

    ‘복수가 돌아왔다’ 유승호와 조보아가 애틋함이 가득한 ‘어깨 베개 투 샷’을 선보인다. 유승호과 조보아는 SBS 월화드라마 ‘복수가 돌아왔다’(극본 김윤영/ 연출 함준호/ 제작 슈퍼문 픽처스/ 이하 ‘복수돌’)에서 각각 ‘이슈 남’이 된 후 복수를 위해 9년 만에 설송고로 돌아온 강복수 역, 강복수의 첫사랑이자 설송고 교사 손수정 역을 맡았다. 극중 두 사람은 9년 동안 멈춰있던 첫사랑을 재가동시키며 안방극장에 설렘 지수를 높이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15, 16회 방송분에서는 복수와 수정이 9년 만에 나눈 두 번째 키스 후 서로에 대한 진심을 알게 된 가운데, 두 사람의 만남을 목격한 오세호(곽동연 분)가 흑화 본색을 발동하는 장면이 담겼다. 복수는 수정이 선생과 학생이란 위치로 복수를 밀어내려하자, 장미꽃 100송이, 9년 동안 간직한 반지와 함께 로맨틱한 고백을 건넸던 터. 반면 “가지지 못한다면 제 손으로 부숴버릴 거예요”라고 날 서린 면모를 드러냈던 세호는 마주선 복수에게 “너희 둘, 절대 행복해질 수 없어”라고 분노를 폭발시키며 긴장감을 드리웠다. 이와 관련 유승호와 조보아가 서로에게 기대어 해사한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극중 치맥을 함께하던 복수와 수정이 심각한 대화를 나누던 중 수정이 복수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는 장면. 서로에 대한 걱정과 근심을 떨쳐버리기 위해 수정이 먼저 복수의 손을 잡은 채 살며시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복수 역시 자신 어깨 위에 기댄 수정의 머리에 자신의 머리를 가져다 대며 행복한 미소를 짓는다. 복수와 수정에게 각각 위협을 가하며 흑화 본색을 드러냈던 세호가 본격 행동에 나선 상황에서, 복수와 수정이 어떤 이야기를 나누게 될지, 그래도 함께여서 행복한 두 사람이 어떤 결단을 내리게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승호와 조보아의 ‘어깨 베개 투 샷’ 장면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한 호프집에서 촬영됐다. 두 배우는 함준호 감독과 이 장면에서 극중 복수와 수정이 느낄 감정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으며 고민하는 모습으로 현장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유승호는 수정의 모든 것을 함께 하겠다는 듬직한 미소를 머금은 복수를, 조보아는 그런 복수에게 기대 행복과 함께 온 고민을 감춘 옅은 미소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스태프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제작진 측은 “이제 막 9년 만에 다시 첫사랑을 시작한 복수와 수정에게 또 다시 세호로 인한 위기가 예고되며 극에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며 “두 사람 앞에 어떤 위기가 기다리고 있고, 그리고 그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SBS ‘복수가 돌아왔다’는 8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정대화의 더 정치] “민생이 국정 기본… 노동계와 대립 말고 野에 끌려가지 말라”

    [정대화의 더 정치] “민생이 국정 기본… 노동계와 대립 말고 野에 끌려가지 말라”

    기해년 황금돼지의 새해가 밝았다. 모든 사람들이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으로 설렐 것이다.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계획을 세우고 결심도 하기 때문이다. 정부도 당연히 그렇게 할 것이다. 그러나 마음이 가볍지는 않을 것 같다. 평창올림픽과 남북 정상회담으로 치솟았던 지지율이 하반기 들어 계속 하락해서 지금은 매치포인트니 데드크로스니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반전의 동력이 잘 보이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그래서 물어보자. 지지율이 왜 떨어질까? 어려운 질문에 쉽게 대답하면 “잘못하니까”라는 즉문즉답이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대답은 간단하지만, 해답은 간단하지 않은 상황이므로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우선 다섯 가지 가정을 제시해보자. 첫째, 지지율을 끌어올릴 추동력이 없다. 쓸 만한 엔진이 없거나 있어도 가동되지 않고 있다. 둘째, 소소하지만, 부정적인 인식을 부추기는 악재가 계속되고 있다. 셋째, 경제정책은 무주공산이고 경제라인을 교체했지만, 경제상황은 호전되지 않고 있다. 넷째, 주 엔진인 남북관계가 장기 소강상태에 들어가 언제 재가동될지 불확실하다. 다섯째, 국정운영의 주체인 청와대, 내각, 여당이 너무 조용하다. 왜 갑자기 관전모드로 전환되었나? 이 가정이 맞다면, 지지율이 떨어지는 이유는 설명된 셈이다. 맹물로 가는 자동차가 없는 법이니 지금 상황은 현실을 적절히 반영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정권 내부에 스캔들이 없고 야당의 공세가 여론의 지지를 받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하락세가 완만할 뿐이다. 지지율의 하락 원인이 정권 내부에 있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평가는 엇갈린다. 야당의 투쟁력이 취약한 상황이니 정권 차원에서 심기일전하여 대책을 마련하면 조만간 지지율을 회복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있다. 반대로, 정권 내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쉽지 않고 야당의 투쟁력이 강화되면 감당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있다. 양쪽 모두 가능한 전망이다. 질문을 했으니 기초적인 진단에서 시작해보자. 문재인 정부를 대표하는 구호는 “나라다운 나라”이다.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100대 국정과제와 487개 실천과제를 제시하면서 ▲국민이 주인인 정부 ▲더불어 잘사는 경제 ▲내 삶을 책임지는 국가 ▲고르게 발전하는 지역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등을 5대 국정목표로 제시했다. 나는 해방 후 우리 정치사에서 이만큼 훌륭한 국정비전을 제시한 정부는 없었다고 생각한다. 권력이 국민 앞에 진솔하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그러나 문제는 실천이다. 새 정부 집권 20개월이 되었고 올해로 3년차에 접어들었다. 잘하는 것도 있고 못하는 것도 있으니 무조건 잘못했다거나 국정파탄이라는 주장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정부도 열심히 노력했다. 그러나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잘하는 것은 어설프고 못하는 것은 답답해 보인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그 상황에서 블루칩인 남북관계가 소강국면에 접어들었으니 지지율 하락은 당연하다. 집권 2년을 넘어서면 개혁이 어렵다는 정치적 통설이 있는데 그 많은 실천과제를 어떻게 감당할지 걱정이다. 세 가지 짧은 질문과 답변. 첫째 지난 20개월 동안 야당이 개혁을 막았나? 그렇다, 야당은 확실하게 개혁을 막았다. 둘째 야당의 저항이 거셌나? 국회 안에서는 거셌지만, 국회 바깥으로 확장되지는 않았다. 셋째 정권은 개혁을 잘했나? 노력은 했지만 잘하지는 못했다. 결론적으로, 야당이 반대한다고 개혁이 완전 불가능한 것은 아니므로 지지율 하락이 정권 내부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진단은 정답이다. 현실적인 상황도 점검해보자. 지지율 하락은 사실이지만 위기 국면은 아니다. 위기에 부합하는 내우외환도 없다. 개혁에 대한 저항도 심각하지 않다. 그렇다면 집권 후 2년내 개혁이라는 정치적 통설을 넘어 개혁의 마지노선이 1년 더 연장되어 집권 3년차까지도 개혁이 가능할 것 같다. 다만, 조건이 있다. 정권 초기의 개문발차를 감안해서 국정운영의 시스템을 재구축해야 하기 때문이다. 첫째, 정치적 대립이 불가피하다면 나머지 사회적 대립은 최소화하는 갈등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최근 고조되는 노동계와의 갈등은 무익하다. 대립적 노동정책보다는 수평적으로 소통하는 노동정책이 문재인 정부답다. 할 일이 태산 같고 싸워야 할 대상이 많은데 굳이 노동자들과 싸워야 할 이유가 없다. 둘째, 경제제일주의, 민생제일주의는 국정의 기본이다. 경제 없이는 남북관계도 없고 남북관계의 스포트라이트도 경제의 뒷받침 없이는 빛이 바랜다. 남북관계 때문에 경제를 소홀히 한다는 인상을 주어서도 안 된다. 특히, 재벌 대기업 중심의 경제구조에서 중소기업가와 자영업자를 노동자와 대립시키는 정책은 피해야 한다. 셋째, 교육혁신은 그 자체로 고유한 가치를 갖는 정책 목표이다. 교육을 등한시하거나 선거의 하위영역으로 도구화해서는 안 된다. 경제만큼이나 교육 역시 전체 국민의 보편적인 관심사인 나라에서 혁신도 없고 믿음도 없는 교육이야말로 불만과 실패의 지름길일 수밖에 없다. 드라마 ‘스카이캐슬’이 왜 주목받는지 생각해야 한다. 넷째, 정치에서 여야관계는 영원한 긴장관계이다. 문제는 정부와 여당의 대응방식인데, 야당과 싸우거나 협력을 구하거나 양자택일의 선택이 필요하다. 필요하다면 당당하게 싸우고 그렇지 않다면 양보와 협력의 실사구시적 선택을 해야 한다. 이도 저도 아닌 야당에 끌려가는 방식으로는 개혁도 어렵고 안정적인 국정운영도 어렵다. 다섯째, 모든 권력에는 탄생설화가 있고 권력의 정당성도 탄생설화에서 비롯된다. 문재인 정부의 탄생설화는 광화문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6개월간 타올랐던 촛불이다. 문재인 정부에게 촛불은 출발점이자 기반이라는 뜻이다. 촛불은 만병통치약이 아니지만, 정권이 촛불정신에서 벗어나는 것은 자기부정이자 실패의 지름길이다. 몇 가지 실무적인 단상. 대통령의 이미지 재설정이 필요하다. 국가 원수인 대통령이 대북특사처럼 인식되는 것은 문제다. 대통령이 특수한 시기에 남북관계에 집중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경제를 비롯한 국내 과제가 최대 현안으로 부각된 상황에서는 역할이 바뀌어야 한다. 청와대와 내각에 대한 전면적인 인사혁신과 심기일전도 필요하고 2019년 정책기조를 사회경제 우선주의로 전환하는 것도 필요하다. 국정동력을 회복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대통령과 국무총리 외에도 18개 부처 장관과 각종 장관급 부처의 책임자들이 정례적으로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책임행정도 권할 만하다. 다행히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젊은층은 여전히 대통령과 정부를 신뢰하고 있다. 이것은 매우 바람직한 지표인데, 그렇다고 젊은층을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해서는 안 된다. 민주주의국가에서 국민은 선택하는 사람이지 기다리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만시지탄(晩時之歎)이라는 말처럼 일에는 때가 있는 법이다. 필요하다고 판단할 때 실천해야 한다. 집권 3년차가 연장된 개혁의 시기라고 본다면 지금은 천재일우의 적기다. 격동의 한국 현대사에서 우리가 비단길에 꽃잎 뿌리며 배부르게 걸어갔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언제나 풍찬노숙이었고 그 칼바람을 맞으며 겨우 여기까지 왔지만 우리는 여전히 배고프고 힘에 부친다. 찬밥 한술 얻어 걸친 거지가 부자 몸조심 흉내 내다가 굶어 죽었다는 일화가 있다면 그것은 우리 이야기가 아닐 것이다. 상지대 총장
  • [씨줄날줄] ‘제재완화 1호’/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제재완화 1호’/황성기 논설위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019년 신년사 가운데 국내용이 아닌 대외용 주문 중에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조건 없는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다. 9·19 평양 공동선언 2조 2항, ‘남과 북은 조건이 마련되는 데 따라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사업을 우선 정상화’한다는 합의의 이행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압박이기도 하지만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두 사업의 재개가 남한 독자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모를 리 없는 김 위원장의 이 주문은 미국 워싱턴 백악관을 향해 있다. 김 위원장은 “우리 인민의 인내심을 오판하고 제재와 압박으로 나간다면 우리로서도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난해와 달리 배수의 진을 쳤다. 제재완화라는 미국의 상응하는 조치가 없으면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을 거둬들이고 2018년 1월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미국에 선수를 던졌다. 김 위원장이 개성공단·금강산 관광이란 구체적 주문을 신년사에 담은 것은 대북 제재 완화의 제1호 조치로 염두에 뒀을 가능성이 크다. 개성공단은 3년 전 북한의 5차 핵실험으로 폐쇄됐다. 남한 단독의 제재이지만 공단이 재가동되면 물자와 대량 현금의 유입, 생산품 반출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유엔 안보리의 제재 면제가 필수다. 개성공단기업협회의 신한용 회장은 “유엔과 미국의 승인도 있지만 북한에서 치고 나온 만큼 정부가 먼저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공단 재가동에는 공단 내 전기, 물, 가스 등 인프라에 대한 점검과 보수가 필요하다. 완전한 보수는 6개월쯤 걸리지만, 시설 점검만 마치면 섬유 같은 업종은 1개월 만에 가능하다고 한다. 금강산 관광 사업도 2008년 박왕자씨 사망 사건 직후 우리가 중단시켰는데, 개성공단과 같은 이유로 재개를 위해서는 유엔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지난해 11월 금강산 관광 20주년 기념행사를 위해 방북한 직후 “미국이 제재를 풀어 주면 남북 경협이 재개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사업 재개를 목표로 하는 현대아산의 모기업 현대엘리베이터는 세밑 50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또한 현대아산은 회사 홈페이지를 개편하고 배국환 전 기획재정부 차관을 새 사장으로 영입하는 등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 신년사에 대한 반응으로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미 두 정상의 2차 정상회담 의지가 실행되려면 비핵화 추가 조치와 제재완화의 절충을 해야 한다. 북·미가 서로를 벼랑 끝으로 내몰아 플랜B를 만지작거리는 일은 없어야 하겠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개성공단 기업인 3월前 방북 기대… 96%가 재입주 원해”

    “개성공단 기업인 3월前 방북 기대… 96%가 재입주 원해”

    2018년은 ‘희망고문’만 하다 지나가 북미 2차 회담 후 공단 가동 거론할 듯 통풍 등 관리 잘되고 있다고 들었지만 안전·설비 점검 등에 6개월 이상 필요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일 신년사에서 개성공원지구와 금강산 관광 재개 의사를 밝히면서 공단 가동의 희망이 되살아나는 모습이다. 지난해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시작으로 세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과 사상 최초 북·미 정상회담을 거치며 공단 입주 기업인은 그 어느 때보다도 공단 재개 희망에 부풀었지만 시설 점검을 위한 방북조차 성사되지 못했다. 개성공단 1호 입주 기업 대표인 유창근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은 2일 “기업인 방북은 거의 제약 없이 머지않은 시기에 진행될 것 같다”며 “1·4분기 내에는 가능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다만 공단 재개와 관련해 그는 “대북 제재 완화 등 조건이 맞아야 하기에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에 거론되지 않을까 싶다”면서도 “재개 가능성이 커진 것 같아 희망이 보인다”고 했다. 유 부회장은 공단 입주 기업인에게 지난해는 “희망고문의 해”였다고 정의했다. 협회는 4·27 판문점회담에서 공단 재개의 희망을 보고 협회 내에 공단재개 TF를 만들었다. 입주 기업인의 방북도 추진했다고 한다. 하지만 미국과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기업인 방북이 곧 공단 재개로 이어질 거라는 대내외의 시각이 존재해 결국 해를 넘기게 됐다. 남북이 공단 재개에 정치적으로 합의하고 미국과 국제사회가 지지한다고 하더라도 실제 공장 재가동까지는 6개월 이상은 걸릴 것이라고 유 부회장은 예상했다. 공장 재가동에는 시설점검과 바이어 확보, 북한 근로자 보장 등 세 가지가 선행돼야 한다. 그는 “전기·가스·수도 공급 전에 안전 점검도 해야 하고 공장 배관이 녹슬었으면 교체해야 하는데 엄청난 비용이 들 수도 있다”며 “시설 점검만 6개월가량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물품을 살 바이어를 구해야 언제부터 얼마나 생산할지 예측해 공장을 가동할 수 있다. 유 부회장은 “공단 중단 이후 바이어가 다 떠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단에서 일했던 북한 근로자 5만 5000여명이 그대로 복귀할지도 미지수”라고 했다. 다만 유 부회장은 “북한이 의외로 공단 관리를 잘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공장 통풍 등 여러 관리를 하고 있다고 한다”며 “북한도 공단 중단이 이처럼 장기화될지 모르고 관리를 하다가 지금까지 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입주 기업인은 2016년 2월 박근혜 정부의 공단 중단 조치 이후 2년 10개월간 자신의 공장조차 직접 눈으로 보지 못하며 손실만 보고 있는 상황이다. 유 부회장은 “공단 중단 이후 입주 기업 중 40%가 베트남 등 외국으로 이전했고 30%는 국내에 대체 공장을 세웠고, 나머지는 손을 놓고 있다”며 “외국 이전 기업이나 국내 잔류 기업은 개성에서 생산했을 때의 단가를 맞추기 위해 손해를 보며 납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협회 여론조사에서는 입주 기업인의 96%가 공단 재개 시 재입주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다만 그중 70%가 공단 중단이 재발하지 않는다는 조건하에 재입주하겠다고 했다. 유 부회장은 “베트남 등 외국의 경우 선발 기업이 거래처와 시장을 선점해 후발 주자가 경쟁하기 어려운 데다가 개성보다 인건비와 물류비는 비싼데 소통의 어려움까지 겹치니 품질 사고나 거래 중단 사태도 잦다고 한다”며 “입주 기업인 대부분은 개성공단에 큰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뉴스 in] 시신 수습 뒤로한 채 ‘벨트’ 재가동

    한국서부발전이 컨베이어벨트에 끼여 숨진 태안화력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24)씨의 시신 수습보다 벨트 재가동에만 전념했다는 증거가 속속 나오고 있다. 지난 11일 새벽 3시 23분에 김씨의 시신이 발견됐지만, 발전소 측은 새벽 5시에 원청 감독관 등을 호출해 바로 옆 벨트를 재가동하려고 점검에 나섰다. 이후 고용노동부의 작업 중지 명령도 무시한 채 오전 6시 32분 벨트를 돌리기 시작했다. 김씨 시신은 오전 7시에야 수습됐다.
  • [단독] 사람이 죽었는데도 컨베이어 벨트 재가동 생각만 한 서부발전

    [단독] 사람이 죽었는데도 컨베이어 벨트 재가동 생각만 한 서부발전

    한국서부발전이 컨베이어 벨트를 돌리다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24)씨의 사망 사실을 확인한 후 예비 벨트를 긴급 점검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의 사망으로 인해 컨베이어 벨트가 멈춘 뒤에도 컨베이어 벨트를 재가동하려고 준비했다는 얘기다. 앞서 서부발전은 고용노동부의 작업중지 명령을 받고도 김씨의 시신을 수습하며 컨베이어 벨트를 돌렸던 것으로 밝혀졌다.16일 서울신문 취재결과, 서부발전은 김씨의 사망을 확인한 후 원청 감독과 정비원을 출근시켜 오전 5시쯤부터 6시 정도까지 정비 중이던 컨베이어 벨트(CV-09F)를 돌리기 위해 긴급 점검을 했다. 긴급 점검을 받은 ‘CV-09F’ 컨베이어벨트는 김씨가 사망한 컨베이어벨트(CV-09E)에서 1m 정도 떨어져 있으며 당시 정비중이었다. 한국발전기술 노조 관계자는 “정기 출근시간도 아닌데 원청 감독관까지 나와서 컨베이어 벨트를 돌려도 되는지 점검을 했다”며 “6시 30분부터 컨베이어 벨트를 돌리려면 그 이전에 복구 및 점검 작업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노동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점검 중이던 컨베이어 벨트를 다시 돌리기 위해서는 운전원들이 차단기를 투입해야 하는데, 여기에는 절차가 있다. 원청 감독관과 정비원이 정비 중인 컨베이어 벨트의 정비가 제대로 끝났는지 확인하고, 이를 제어실에 있는 노동자에게 알린다, 제어실에 있는 노동자는 정비가 끝났다는 확인을 받고 나서 운전원에게 컨베이어 벨트를 돌리라고 해야 한다는 것이다. 컨베이어 벨트를 멈추거나 시동하는 작업은 위험하기 때문에 감독과 정비원, 제어실, 운전원은 하나의 작업이 끝난 이후에 다음 작업을 할 수 있다. 이는 앞서 밝혀진 대로 오전 6시 30분부터 컨베이어 벨트(CV-09F)가 돌아가려면 그 이전에 정비 점검이 끝났어야 한다는 의미다. 서부발전 측이 고용노동부의 오전 5시 37분 작업중지 명령 전후로 예비 벨트를 돌릴 생각부터 했다는 강한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다. 전국공공운수노조 등에 따르면 서부발전은 김씨의 시신이 수습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고용노동부 보령지청의 작업중지 명령을 받은 후인 오전 6시 30분에서 7시 50분까지 80분간 김씨가 사망한 컨베이어 벨트에서 1m 떨어진 벨트(CV-09F)를 돌렸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고장이 났던 컨베이어 벨트가 정비가 끝난 시점이라 시운전으로 정비가 잘 됐는지 확인 차 돌렸다”며 “석탄 운송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국발전기술 노조 관계자는 “말 같지도 않은 소리”라며 “그 새벽에 사람이 죽은 상황에서 갑자기 정비가 잘 됐는지 확인한다는 것이 이치에 맞느냐”고 반박했다. 서부발전이 언론동향을 살피며 컨베이어 벨트를 돌릴 작업을 해놓고 작업중지 해제를 기다리는 사이 보령지청은 이들이 작업중지 명령을 어겼는지 제대로 파악도 못 하고 있었다. 보령지청은 지난 13일 밤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작업중지 명령 이전까지는 컨베이어 벨트를 돌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컨베이어벨트는 작업중지 명령 이전까지가 아닌 1시간 이후인 6시 30분부터 돌기 시작했다. 보령지청 관계자는 다음날인 14일 오전에도 “사람을 구조한 이후부터는 컨베이어 가동이 안됐다”고 말했다. 서울신문이 다시 “작업중지 명령을 내린 이후에 돌린 거냐”라고 묻자 “그 이후부터 돌리지 않았다고 (서부발전)관계자로부터 이야기를 들었다”고 답했다. 같은 날 보령지청 다른 관계자도 “산업안전관련 담당자 등으로부터 5시 37분 이후에는 돌리지 않았다고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서부발전 측은 “보령지청에 그렇게 보고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주민 물음에 단체장 답하다] “대기업 의존 제조업 구조 탈피… 전북 경제수도 명성 되찾겠다”

    [주민 물음에 단체장 답하다] “대기업 의존 제조업 구조 탈피… 전북 경제수도 명성 되찾겠다”

    “산업구조를 다양화해 시민이 함께 성장하는 자립도시를 만들겠습니다.” 강임준(63) 전북 군산시장은 지난 2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기업 의존도가 높은 지역경제의 틀을 시민들이 주도하고 참여하는 자립경제 구조로 탈바꿈시키겠다”며 경제혁신 청사진을 펼쳐 보였다. 관광산업과 재생에너지 산업을 육성해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성장이 가능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복안이다. 초선인 강 시장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조업 중단과 GM군산공장 폐쇄로 지역경제가 무너지는 현실을 지켜보면서 체질 개선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다”며 억장이 무너지는 심경을 밝혔다. 그는 “우선 골목상권만은 지켜내자는 시민들의 의식 속에서 군산사랑상품권이 완판되는 것을 보고 미래 군산의 희망을 가지게 됐다”고 강조했다. “전북의 경제수도 군산의 명성을 반드시 되찾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히는 강 시장의 얼굴에 굳은 결기가 서려 보였다. 다음은 강 시장과의 일문일답이다.→서해안의 거점 도시 군산의 지역경제가 흔들리고 있다. 현재 상황과 대책은. -조선과 자동차 양대 주력산업의 붕괴로 지역경제가 매우 어렵다. 취임 이후 조선소 재가동과 GM군산공장 활용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민간기업 영역이라 한계가 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해결책을 찾겠다. 군산 경제의 마지막 보루인 골목상권은 끝까지 지켜내겠다. 4차 산업시대에 대비한 미래형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전북의 경제 수도 군산’의 명성을 반드시 되찾겠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조업 중단 이후 군산시 대책은. -타격이 큰 협력업체들을 위해 물류비를 우선 지원하고 있다. 동시에 정부 차원에서 근본적인 해결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 최선의 해결책은 군산조선소가 조속히 재가동되는 것이다. →다행히 조선업이 긴 불황의 터널에서 벗어나고 있다. 군산조선소 재가동 전망은. -세계 조선업 경기 흐름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중공업 역시 수주가 늘어나고 있다. 방위산업 입찰 제한도 해제돼 공공선박 발주 사업에도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우선 협력업체들이 일할 수 있도록 선박 블록 생산 물량 배정을 요구하고 있다. 시기를 장담할 수 없으나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GM군산공장 폐쇄 이후 지역경제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조업중단에 이어 GM군산공장마저 문을 닫아 지역경제가 파탄 지경에 이르렀다. 대기업 의존도가 큰 산업구조가 흔들렸을 때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얼마나 큰가를 여실히 보여 주고 있다. 지난해 말 군산시 고용률은 전국 154개 시·군 가운데 153위로 떨어졌다.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은 근로자와 가족들은 물론 지역 상권까지 무너져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도탄에 빠진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대책은. -정부에서 고용·산업 위기지역으로 지정해 각종 지원을 하고 있다. 지자체에서는 국가 예산 확보와 경기 부양 시책 추진에 행정력도 집중하고 있다. 민관 모두 힘을 모아 지역경제 살리기에 나서고 있어 반드시 이 난관을 헤쳐 나갈 것으로 믿는다. →GM군산공장을 빠른 기간 내 매각하거나 활용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대책이 시급하다. 그러나 한국GM은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인수의향자가 있으면 적극 협상에 임하겠다는 약속도 진정성이 있는지 의문이다. 매각 방안에 대해 정부와 산업은행, 전북도 등과 함께 노력하고 있다. 한국GM의 처분만 기다리고 있을 수 없어 자율주행차, 전기자동차 등 미래 산업과 관련된 기반시설을 조성해 나가고 있다. 군산공장의 활용도를 높이고 장기적으로 지속 성장이 가능한 산업구조 재편을 시도하겠다. →이번 기회에 군산시 지역경제 체질을 개선하고 중장기 발전계획을 새롭게 수립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사태를 겪으면서 대기업에 의존한 제조업 중심 산업구조는 지속 성장이 어렵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앞으로는 기존 산업구조를 탈피해 체질 자체를 바꿔야 한다. 4차 산업시대에 맞게 산업구조를 다양화하고 대체산업 육성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 →돌파구는 무엇인가. -재생에너지와 관광산업이다. 시민태양광발전소를 육성하고 재생에너지 클러스터를 유치하겠다. 지난 10월 30일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은 매우 고무적인 계기가 됐다. 관광산업도 시민주도형 관광을 육성하겠다.→정부가 새만금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초유의 고용·산업 위기에 놓여 있는 군산시 입장에서는 새로운 기회라고 생각한다. 새만금에 세계 최고의 재생에너지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계획은 군산 경제와 일자리 창출에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다. 새만금 산업단지에 재생에너지 연관 기업, 연구기관 등을 집적화시킨 클러스터가 들어서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군산 경제와 전북 경제 활성화를 선도하는 신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 →시민참여 태양광 발전소란. -시민들이 참여해 투자하고 발전 수익을 가져가는 상생구조의 친환경 재생에너지 사업이다. 그 수익을 재투자로 이어지게 함으로써 지속적인 성장과 개발을 유도하겠다. 정부 계획과 별도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새만금 내부 공유수면 200만평에 400㎿ 규모의 시민참여 태양광 발전소를 조성할 계획이다. 군산시 저수지 등에도 시민참여 태양광 발전소를 적극 개발하겠다.→전국에서 근대문화유산이 가장 잘 보존된 지역이다. 관광산업 육성 계획은. -전국 최대의 근대역사문화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아픈 역사지만 이것 또한 우리 일부다. 무조건 없애기보다는 역사교육자원,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역사문화도시로서 입지를 다졌다. 한정된 자원만으로는 지속적으로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한계가 있어 트렌드에 맞는 대책을 구상하고 있다. 체험형 놀이, 첨단 게임을 접목한 미래형 관광 콘텐츠와 체류형 관광상품도 개발하겠다. →시민주도형 관광 시스템은 어떤 구조인가. -시민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소득을 창출하는 관광 시스템이다. 새로운 관광콘텐츠가 주민들에 의해 지속적으로 개발돼 소득을 높이고 재투자되는 선순환 구조다. 그동안 대규모 인프라나 편의시설 구축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양질의 관광콘텐츠 개발에 집중해 매력적이고 창의적인 관광도시를 만들겠다. 개인과 협동조합, 소상공인이 주도하는 관광산업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다. 짬뽕거리 등 수제먹거리 특화 사업을 통한 관광음식산업도 집중 육성한다. →군산사랑 상품권이 완판됐다. 어떤 의미가 있나. -지난 9월 발행한 군산사랑상품권은 골목상권을 지키기 위한 지역화폐다. 발매 19일 만에 100억원 판매실적을 돌파하는 기록을 수립했다. 1·2차 발행금액 310억원이 전액 판매됐다. 발행액의 92%를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구매했다. 이를 골목상권에서 사용해 소상공인 매출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지역의 경제위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시민들의 의식이 빛을 발했다. 특히 대형마트와 인터넷 쇼핑몰 등을 통해 역외로 빠져나가는 자금을 최소화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가맹점 매출이 70% 이상 늘어 지역 주도형 경제 활성화 모델로 자리잡았다. 군산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청소년들의 통일 인식] 72% “경제협력, 남북 관계 개선에 도움 된다”

    사회문화 교류도 71.6%가 긍정적 반응 이산가족 상봉행사 76.7%로 가장 높아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도 절반 넘어 62.8% “北인권문제 끊임없이 제기해야” 20대 젊은층은 남북경협과 사회문화 교류 등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이 남북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실(위원장 강석호 자유한국당 의원)의 설문 조사 결과 남북경협이 남북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72.2%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응답 27.8%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남북 사회문화 교류에 대해서도 71.6%가 긍정적으로 봤다. 부정적인 응답(28.4%)에 비해 크게 높았다. 사회적 인프라 지원이 남북 관계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67.8%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응답(32.2%)의 2배가 넘었다. 인도적 지원에 대한 긍정적 응답은 63.5%였고, 36.5%는 부정적으로 봤다. 특히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남북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76.7%로 다른 정책들에 비해 높았다.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23.3%였다. 반면 남북대화 경색 국면에서 강조됐던 대북 제재가 남북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55.4%였다. 44.6%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유엔 제재에 대해서도 56.8%는 도움이 된다고 답했고 43.2%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구체적인 남북 현안 중에선 ‘개성공단이 재가동돼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한다’는 응답자는 50.4%로 절반을 넘었다. 이어 ‘그저 그렇다’(29.9%), ‘동의하지 않는다’(19.6%) 순이다.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해선 ‘동의한다’는 응답자가 53.9%였다. ‘그저 그렇다’는 28.4%, ‘동의하지 않는다’는 17.7%였다. 이 같은 결과는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에 대한 재개 필요성이 대두되는 상황에서 나와 주목된다. 정부는 남북경협을 위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완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최근엔 미국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로부터 북한과의 ‘남북 철도 공동 조사’에 대한 승인을 받고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대학생들은 남북 교류를 북핵 문제와 연결시키면 다른 반응을 보였다. ‘북핵 문제가 해결되기 전에는 남북 교류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질문에 대해 37.6%는 ‘동의한다’, 32.0%는 ‘중립’, 30.3%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대북전단 살포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선 ‘동의한다’는 대답이 38.8%였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18.6%, 그저 그렇다는 42.6%였다. 정부는 북한 인권 문제를 끊임없이 제기해야 한다는 입장에 대해선 응답자의 62.8%가 동의했다. ‘그저 그렇다’는 22.7%, ‘동의하지 않는다’는 14.6%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단독] 20대, 통일을 긍정하다

    52.8% “통일 필요” 26.1% “필요 없다” 42.1% “정상회담 후 北이미지 긍정 전환” 20대 젊은층이 통일과 남북대화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는 입법부의 설문조사 결과가 27일 나왔다. 20대들이 통일에 무관심하거나 부정적이라는 통념을 깨는 결과여서 주목된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실(위원장 강석호 자유한국당 의원)과 국회사무처 산하 사단법인 ‘청년과 미래’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플래닝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일부터 12일까지 전국의 4년제 대학생 10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도 통일·외교안보에 대한 청년 의식 조사연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2.8%는 ‘통일이 필요하다’고 답해 ‘필요하지 않다’(26.1%)보다 2배 이상 많았다. 국회 외통위가 청년층만을 대상으로 통일·안보 인식 조사를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통일이 왜 필요하냐는 질문에는 ‘한국의 경제성장을 위해’(33.3%)와 ‘전쟁 위협을 없애기 위해(28.7%)라는 대답이 다수로, 실용적 통일관을 보였다. 최근 남북 정상회담으로 북한에 대한 이미지가 ‘부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했다’는 응답은 42.1%로, ‘긍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했다’(5%)보다 8배나 많았다. ‘계속 긍정적’이라는 답은 20.3%, ‘계속 부정적’은 32.5%다.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환영한다’(48.2%)가 ‘반대한다’(24.2%)보다 2배나 많았다. 남북경협에 대해서는 시급하다(67.8%)가 시급하지 않다(32.2%)보다 2배 넘게 많았다. 특히 개성공단 재가동에 대해 동의한다(50.4%)가 반대한다(19.6%)보다 압도적으로 많았고, 금강산관광 재개도 동의 53.9%, 반대 17.7%로 마찬가지였다. 반면 대북 제재가 도움이 된다는 대답(55.4%)이 도움이 안 된다(44.6%)보다 많았다. 정부가 북한 인권 문제를 끊임없이 제기해야 한다는 의견도 62.8%로, 반대한다(14.6%)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주한미군 철수에 대해서도 부정적 의견이 많았다. 강석호 외통위원장은 “통일에 대한 청년들의 인식과 가치관이 다른 세대에 비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 조사 결과가 미래 세대를 위한 통일 정책 입안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9일만에 470조를?… 국회 늑장 정상화에 예산안 졸속심사 우려

    9일만에 470조를?… 국회 늑장 정상화에 예산안 졸속심사 우려

    일자리 등 쟁점예산 충돌 땐 부실 불보듯“시간에 쫓기다 막판 나눠먹기 악습 반복” 밀실 심사 금지 제도적 장치 강화 목소리여야가 22일 470조 5000억원 규모의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심사에 착수했지만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조정소위 구성 자체가 지난해보다 일주일 이상 늦어져 늑장·부실 심사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국가 예산이 졸속으로 처리될 것이란 우려에서다. 여야는 정기국회 정상화 첫날인 이날 상임위원회별 법안 심사와 막바지 예산심사에 나섰다. 하지만 내년도 예산안의 여야 합의시한(11월 30일)이 9일밖에 남지 않았기에 꼼꼼한 심사를 기대하기가 어렵다는 지적이다. 특히 여야가 맞서는 쟁점 예산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23조 5000억원으로 편성된 일자리 예산과 1조 977억원의 남북협력기금을 둘러싸고 여야가 충돌하면 예산 심사 전체가 표류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또 올해 예산 심사가 악습으로 지적돼 온 ‘쪽지예산’, ‘카톡예산’으로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간이 빠듯하다는 핑계로 쟁점 예산에 ‘보류’ 의견을 붙여 소소위로 넘기기 때문이다. 그동안 여야는 심사 때마다 소소위를 구성해 예산을 마음대로 주물렀다. 소소위는 여야 의원 3명 정도와 몇몇 정부 관계자로만 구성되고 논의 내용도 공개되지 않는다. 이 과정에서 여야 당대표와 원내대표, 정책위원장, 원내수석부대표, 예결위 간사 등 유력 정치인의 지역구 예산이 증액되는 등 구태가 반복됐다. ‘밀실회의’로 불리는 이유다. 한 야당 의원은 소소위 구성과 관련 “예산 심사 기한을 맞추려고 어쩔 수 없다”면서도 “여야가 대립만 계속하다 마지막엔 서로 원하는 예산을 밀실에서 나눠갖는 모양새가 반복되기에 비판이 나오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 때문에 여야의 예산 나눠 먹기와 같은 행태를 견제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국회가 ‘국회선진화법’을 제대로 지켜야 하는데 그렇게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국회선진화법에 밀실 심사를 제한하는 규정을 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진단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여야 3당은 국회에서 여야정 국정상설합의체 합의사항 이행을 위한 실무협의체 첫 회의를 열고 “신속한 합의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2일 열릴 예정이던 첫 실무협의는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청와대의 조명래 환경부 장관 임명 강행 등에 반발하며 무산됐다. 여야는 전날 국회 정상화 협상을 통해 실무협의 재가동에 합의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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