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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PB] 이승엽 4게임만에 4호홈런

    딱 4게임 만이었다. 지난 3경기에서 10타수 무안타로 깊은 침묵을 지키던 ‘아시아의 홈런킹’ 이승엽(29·롯데 마린스)이 닷새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하며 부진을 훌훌 털어버렸다. 이승엽은 18일 삿포로돔에서 벌어진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9회초 우측 스탠드 상단에 꽂히는 초대형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첫 타석에서 상대선발 우완 에지리를 맞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이승엽은 두번째 타석에서도 2루수앞 땅볼로 물러났다.7회초 1-10으로 뒤진 상황에서 세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침착하게 볼넷을 골랐고 후속타자 와타나베의 2루타때 홈까지 파고들었다. 3-10으로 뒤져 사실상 패배가 굳어진 9회초 마지막 공격.1사후 타석에 등장한 이승엽은 니혼햄의 세번째 투수인 우완 마이클 나카무라의 공을 그대로 끌어당겼고, 공은 삿포로돔 상공을 쭉쭉 뻗어나가 우측펜스를 멀찌감치 넘어갔다. 이날 4호 홈런을 포함해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해 시즌 타율도 .293에서 .295로 조금 끌어올렸다. 이승엽은 지난 13일 세이부전에서 결승 홈런을 포함,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기록한 이후 방망이가 침묵했지만, 마지막 타석에서 통렬한 홈런포를 가동해 다시 한번 타격 페이스에 불을 지필 전망이다. 한편 롯데는 이날 경기에서 니혼햄에 4-10으로 무릎을 꿇어, 오릭스를 2-0으로 꺾은 소프트뱅크에 퍼시픽리그 선두 자리를 내주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NPB] 이승엽 결승포… 시즌 3호

    ‘아시아 홈런킹’ 이승엽(29·롯데 마린스)이 1주일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하며 본격적으로 일본 열도 정복에 나섰다. 이승엽은 13일 지바 마린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와의 홈경기에서 3-3으로 맞선 8회말 짜릿한 결승 솔로홈런을 터뜨리는 등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 6일 세이부전 이후 1주일만에 짜릿한 결승포로 시즌 3호 홈런을 터뜨린 이승엽은 최근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이며 시즌 타율도 .387로 대폭 끌어올렸다.8경기째 나선 시즌 중간 성적은 홈런 3방을 포함,31타수 9안타 7타점 8득점. 개막전부터 2군에서 출발, 자존심에 멍이 들었던 이승엽은 이날 올시즌 최고 성적을 보이며 팀 중심타자로서의 면모를 확고히 했다.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승엽은 초반부터 방망이에 불을 붙였다.2회말 첫 타석에서 오릭스 선발 다나카 유키의 초구 커브를 강타해 우전안타를 만들어낸 이승엽은 후속타자의 볼넷과 폭투로 3루까지 진루한 뒤 7번 이마에 도시아키의 외야플라이때 홈을 밟아 선취 득점을 올렸다. 4회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숨을 고른 이승엽은 6회 다시 빨랫줄 같은 우월 2루타를 터뜨리며 기세를 몰아갔다. 그러나 정작 자신의 진가를 확연하게 드러낸 것은 8회말. 두 팀이 3-3으로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던 8회 2사 뒤에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오릭스 6번째 투수 기쿠치 하라쓰요시의 3구째 가운데 높은 직구를 통타, 우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결승홈런으로 팽팽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승엽의 맹타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한 롯데는 거침없는 6연승을 내달리며 11승4패를 기록, 퍼시픽리그 단독선두를 굳게 지켰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공공기관 이전’ 정치권 또 논란

    공공기관 지방이전 문제를 놓고 정치권이 시끄럽다. 정치권이 다시 대치정국으로 들어설 기미마저 보이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행정도시 특별법 통과에 따른 후속조치로 공공기관 이전에 대해 협의할 것을 야당에 요구했다. 그러나 분당 일보직전까지 가는 등 심한 내홍을 겪은 한나라당은 ‘들러리를 설 수 없다.’며 불참의사를 밝혔다. 공공기관 이전문제를 다룰 ‘행정수도 후속대책 및 지역균형발전 특위’ 산하 지역균형발전소위는 이 때문에 지난달 말 한 차례 상견례를 겸한 첫 만남을 가진 후 한달이 가까워지도록 개점 휴업 상태로 있다.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을 비난하면서도 선뜻 이전문제를 진행시키지 못하고 있다. 단독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는 인식을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당초 4월 초로 예정됐던 이전대상 공공기관 발표시기를 5월 말로 연기한 것도 이를 불식시키려는 ‘제스처’다. 열린우리당으로서는 어려움은 있겠지만 야당과의 합의를 통한 공공기관 이전이 최선이라고 보고 있다. 따라서 한나라당을 협상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국회 논의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정세균 원내대표는 “국회는 입법뿐 아니라 국정현안 전반을 다루는 곳”이라면서 국회 논의를 정당화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입장은 단호하다. 공공기관 이전은 입법 사항이 아니라, 행정부의 정책 및 집행 차원이라는 것이다. 특별법 통과 후유증이 어느정도 잠잠해져 가고 있는 상황에서 ‘긁어 부스럼’을 만들 필요는 없다는 것도 불참이유의 하나로 작용한 듯하다. 미국을 방문중인 박근혜 대표는 감시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대표는 지난 19일 기자간담회에서 “공공기관 이전은 정부에서 할 수 있는 일이지, 국회에서 법으로 만들어서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대대적으로 기관을 옮긴다고 하니까 (한나라당은) 공정하게 되도록 촉구하고 감시하도록 하는 게 마땅하지 않은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맹형규 정책위의장도 한나라당이 ‘들러리’나 ‘박수부대’로 전락할 것을 우려하면서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는 과정을 예의 주시하다가 잘못된 부분을 따끔하게 지적해 개선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일단 열린우리당은 4월 임시국회에서 특위가 재가동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30일로 예정된 여야 정책협의회에서 정식으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끝내 테이블에 나오지 않을 경우 단독처리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위 김한길 위원장은 “야당이 불참할 경우 정부가 일방적으로 서둘러 발표하는 것이 아니라 당정간 신중한 검토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준석 박지연기자 pjs@seoul.co.kr
  • ‘행정도시’ 개발·건축 제한

    행정도시 건설에 따른 부동산투기를 막기 위해 오는 18일부터 연기·공주 일대와 주변지역 8200만∼9200만평에 대한 각종 개발행위 및 건축허가가 금지된다. 또 범부처 차원의 ‘부동산투기대책본부’가 조만간 재가동돼 충청권에 대한 강도 높은 시장조사를 벌이게 된다.9일 신행정수도후속대책위원회와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행정도시가 들어설 충남 연기·공주지역과 주변지역에 부동산투기가 예상됨에 따라 대대적인 투기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우선 신행정수도특별법 위헌결정이 난 지난해 10월21일 이후 가동이 중단된 범부처 차원의 ‘부동산투기대책본부’를 재가동할 계획이다. 대책본부에는 중앙·지방정부 공무원과 검찰, 경찰, 국세청 관계자들이 참여한다. 행정도시특별법 공포(3월18일) 직후인 22일쯤 대전에서 첫 회의를 열고 부동산투기 조장행위 적발, 토지거래자료 수집 및 분석, 미등기 전매행위 조사, 부동산중개업소 지도단속, 위장증여 조사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정부는 특히 연기·공주 예정지역 2200만평과 주변지역 6000만∼7000만평에 대해 행정도시특별법이 공포되는 18일부터 개발행위 및 건축허가를 제한하기로 했다. 이같은 개발행위 및 건축허가 제한조치는 연기·공주가 행정도시 예정지역으로 지정, 고시되는 5월 중순까지 계속된다. 개발행위 및 건축허가 제한이 예상되는 곳은 충북 청원군 강내면·강외면·부용면, 대전 유성구 구룡동·금고동·금탄동·대동·둔곡동·신동 등 9개 지역이다. 이 지역들은 모두 신행정수도특별법 위헌결정 이전에도 각종 개발행위가 제한됐었다. 행정중심도시 예정지역인 연기군 조치원읍·금남면·남면·동면·서면과 공주시 반포면·의당면·장기면 등 8개 읍·면은 건축법에 의해 이미 지난달 25일부터 개발행위가 제한되고 있다. 정부는 또 투기가 우려되는 곳은 즉각 토지거래허가구역, 투기과열지구, 주택·토지투기지역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시뻘건 쇳물에 ‘뭉클’…INI스틸 당진공장 가동하던 날

    시뻘건 쇳물에 ‘뭉클’…INI스틸 당진공장 가동하던 날

    때 아닌 봄 눈이 세상을 수놓은 2일 INI스틸 당진공장(옛 한보철강)의 A지구 열연공장은 ‘생기’가 넘쳐났다. 먼지를 뒤집어 쓴 낡은 기계들은 새 생명을 부여받고, 엄청난 굉음을 울리며 힘차게 돌아갔다. 시뻘건 쇳물이 연속주조기(쇳물을 덩어리로 만드는 기계)를 거쳐 섭씨 1100도의 슬래브로 바뀔 때는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마침내 균열로와 압연 과정을 거쳐 핫코일 시제품 1호가 세상에 나왔다. 이를 지켜본 50여명의 A열연공장 생산 직원들은 눈시울을 붉힌 채 그간의 회한을 다 날려버린 듯한 표정이었다. INI스틸 당진 A열연공장이 드디어 재가동됐다.‘고철 덩어리’로 전락한 지 7년만에 당진공장의 정상화를 알리는 신호탄이 울려퍼진 것이다. 이로써 국내 열연강판 시장은 포스코의 독점체제가 사실상 무너졌다. 당진공장 신승주 차장은 “시설보수 공사에 들어갈 때만 해도 부식이 워낙 많아 제대로 돌아갈지 걱정이 태산이었다.”면서 “그러나 핫코일 시제품을 보니 가슴이 뭉클하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핫코일 첫 시제품 나오다 A열연공장에서 고철을 핫코일(열연강판)로 만드는 데 4시간이면 충분했다. 그러나 핫코일이 재생산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무려 7년.INI스틸이 한보철강을 인수한 이후 뜯고, 닦고, 조이고, 칠한 지 5개월 만이었다. 이날 생산된 핫코일은 총 7개. 두께가 5.8㎜, 길이 45m, 무게는 20t 규모다. 주로 파이프용 강관과 일반 철판용 강판으로 쓰인다. 이광선 공장장은 “전기로 열연강판은 응용성이 뛰어나 ‘다품종 소량생산 시대’에 적합하다.”면서 “충분한 시험 생산을 거쳐 품질도 고로 제품에 못지않게 만들겠다.”고 밝혔다.A열연 압연부 박봉석 부장은 “생산 과정에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고철만 확보되면 상업 생산에 들어가도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INI스틸은 다음달까지 시험 생산을 거쳐 5월부터는 본격 상업 생산에 들어갈 방침이다. ●내년 B열연공장 정상 가동 INI스틸은 A열연공장이 재가동됨에 따라 올해 68만t의 열연강판을 생산, 수요업체의 공급난을 해소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연간 180만t의 열연강판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연간 10억 5000만달러(현재 수입가 t당 580달러)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또 포스코의 열연강판 독점체제가 경쟁체제로 전환되면서 고객 서비스와 기술 개발 등의 시너지 효과도 낳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관계자는 “국제 열연강판 가격이 상승중인 만큼 A열연공장 가동에 대한 수익성 확보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INI스틸은 2006년 10월에는 B열연공장도 정상 가동시킬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오는 4월 B지구 5만t급 선박을 접안시킬 선석 공사에 돌입,2006년 12월 완공시킬 예정이다. 당진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어떻게 지내세요] 액션스타 김희라

    [어떻게 지내세요] 액션스타 김희라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외부활동에 나설 예정입니다.” 1970년대를 대표하는 액션스타 김희라(59)씨. 지난 69년 임권택 감독의 ‘비내리는 고모령’으로 데뷔,95년 ‘말미잘’까지 무려 100여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힘찬 목소리와 선이 굵은 연기로 쾌남 군인 건달 등의 역을 맡아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한국영화의 1세대인 김승호(68년 작고) 감독의 아들로도 잘 알려져 있다. 아들 기주씨도 2001년 가수로 데뷔해 ‘연예인 3대집안’을 잇고 있다. 미국 영주권을 얻은 기주씨는 “한국에서 가수활동을 하려면 군입대부터 먼저하라.”는 아버지의 권유로 귀국해 3년 복무를 마친 뒤 최근 만기제대했다. 지난 24일 서울 장안동의 한 호텔 커피숍에서 김씨를 만났다. 하얀 턱수염이 무척 인상적이었다.95년 이후 영화출연 등 외부활동을 하지 않아 10년 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궁금해졌다.“연예인들은 일을 안하면 스트레스를 받는다.”면서 이로 인해 자신도 몸이 아팠지만 팬들이 자꾸 생각나 몸을 추슬러 일어났다고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달라질 것이라며 새로운 의욕을 내보였다. 우선 ‘한국영화 100년’을 기념하기 위해 원로 및 불우 연예인돕기 활동을 오는 3월부터 본격적으로 재가동할 예정이란다. 모임의 회장을 맡았으며, 연예계 2세대들이 주축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예인은 나이 들면 퇴직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적으로 도태되기 때문에 그런 분들에게 많은 도움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예인 2세대들은 현재 300명 정도. 또 올 봄학기부터 전북과학대 겸임교수로 강단에 선다. 과목은 ‘영화연기론’. 한 달에 24시간을 배정받았다. 그는 “딱딱한 교수가 아니라 차세대 연예인 지망자들에게 우리나라 영화인의 뿌리에 대해 재미있게 들려주고 차세대 영화발전에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영화의 수준에 대해 “후배들이 참으로 대단하다. 또한 임권택 감독이 최근 큰 상을 받았다. 원로의 역량도 중요하다.”면서 국가적 차원의 지원을 요구했다. 아울러 기회가 주어진면 한국적 아버지 역할을 맡고 싶다고 귀띔했다. 개봉되는 국내외 영화는 빼놓지 않고 부인과 함께 관람한다. 액션스타답게 중국의 달마대사가 창시했다는 불무도(佛武道) 등 합계 20여단의 무술실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금은 단전호흡 위주로 건강을 유지한다. 현재 아들과 부인 등 세 식구가 서울 청량리 자택에서 지내고 있으며, 미국 LA에 사는 딸은 최근 대학을 졸업했다. 김씨의 대표작은 ‘의리에 산다’‘맨주먹으로 왔다’‘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마지막 포옹’‘시라소니’‘아벤고공수군단’ 등이다. 글 김문기자 km@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쏘렌토·쎄라토 생산라인 멈춰

    기아차의 주력 수출차종인 쏘렌토와 쎄라토 생산라인이 일부 노조원들의 일방적인 라인중단으로 4일째 멈춰서 막대한 수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22일 기아차에 따르면 지난 16일 화성공장 쏘렌토 조립라인 무인공정에서 뒷부분 쿼터글라스 유리(뒷자석 옆유리)가 파손되는 일이 발생하자 현장에 있던 일부 노조 대의원들이 안전을 이유로 생산라인을 중단시켰다. 이에 노사 양측은 즉각 합동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 이 날 유리파손은 설비이상이 아닌 작업자의 실수로 인한 단순사고로 판명됐다. 이에 따라 노사는 라인을 재가동시키기로 했으나 애초 라인을 중단시켰던 현장 대의원은 수용하지 않았다. 회사측은 “라인 중단권한이 없는 현장 대의원들이 불법으로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모두 5차례에 걸쳐 60시간40분 동안 생산라인을 중단시켰다.”며 지난 17일 이들을 고소·고발하는 한편 경고서한을 보냈다. 쏘렌토 라인이 멈춰서자 도장 라인을 공유하고 있는 쎄라토 라인도 연쇄적으로 생산이 중단돼 기아차의 매출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회사측은 지금까지 2900대의 생산차질이 발생해 485억원의 손실을 봤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쏘렌토와 쎄라토는 수출 양대 차종이어서 무형의 이미지 손실까지 우려된다. 화성공장 노동조합측은 라인가동을 중단시킨 일부 대의원에게 “이번 사고는 무인공정에서 발생한 사고로 안전사고와는 무관하다.”며 즉각 조업에 복귀할 것을 종용하고 있으나 해당 대의원들은 ▲회사측의 고소고발 철회▲라인중단에 따른 무노동무임금 철회▲안전사고 규정(현장 대의원이 일방적으로 라인을 세우지 못하도록 한 규정) 백지화 등을 요구하며 작업을 거부해 노노갈등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기아차 노조는 22일 자체 소식지를 통해 “일방적 라인중단 행위에 대해 우려를 나타낸다.”면서 “라인중단은 (노사간에)합의한 안전사고 처리규정을 위반한 행위로 명백한 노사합의 위반이며 이로 인한 파업은 불법행위”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또 “일부 조립부서 현장대의원들이 노동조합도 무시하고 회사측과 스스로 합의한 내용도 번복하는 파업을 왜 결정했는지 모르겠다.”면서 “현장대의원의 무분별한 파업은 전체 조합원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판교 2만여 가구 11월 한꺼번에 분양키로

    판교 2만여 가구 11월 한꺼번에 분양키로

    경기도 판교 신도시의 아파트 2만 1000가구가 오는 11월 한꺼번에 분양된다. 또 이 지역 채권입찰제아파트(전용 25.7평 초과)의 가격 급등을 막기 위해 채권입찰상한제 대신, 채권은 높게 쓰고 분양 예정가는 낮게 쓴 업체에 택지를 공급하는 ‘채권·분양가 병행입찰제’가 시행된다. 양주 옥정, 남양주 별내, 고양 삼송 등 수도권 3개 택지지구는 판교 수준의 신도시로 개발된다. 정부는 17일 재정경제부에서 부동산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어 판교와 재건축으로 인한 집값 불안 해소를 위해 ‘2·17 수도권 주택시장 안정대책’을 확정, 발표했다. 건교부는 판교 신도시 건설과 관련, 올해 6월부터 내년 하반기까지 4차례로 나눠 분양하려던 당초 계획을 바꿔 오는 11월 2만 1000가구(공공임대 4000가구 포함)를 동시에 분양키로 했다. 동시분양에 따른 혼란을 막기 위해 인터넷 청약제와 청약기간 연장, 예약접수제가 도입된다. 이럴 경우 분양가상한제 주택(전용 25.7평 이하)에 대한 40세 이상 10년 무주택자의 청약 경쟁률은 성남 거주자는 60대1, 수도권 거주자는 139대1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도권 일반 1순위자 경쟁률은 1109대1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건교부는 특히 중대형 아파트의 분양가 과다 상승을 막기 위해 채권·분양가 병행입찰제를 실시키로 하고 구체적인 평가기준은 6월에 확정키로 했다. 대신 채권상한제는 도입하지 않는다. 또 아파트 공급 확대와 수요 분산을 위해 경기도 화성 동탄과 파주 등 주거 여건이 좋은 신도시의 아파트를 차질없이 추진하고 양주 옥정(184만평)과 남양주 별내(154만평), 고양 삼송(148만평) 등 최근 지정된 3개 대규모 택지지구는 판교신도시 수준으로 개발키로 했다. 이밖에 재건축시장 안정을 위해 제2종 주거지역에 대한 층고 제한은 신규 임대주택 단지에만 적용키로 했다. 재건축 안전진단 절차도 강화해 일단 서울시에 재건축 관련 시기조정위원회를 재가동토록 요청하고, 일선 구청이 무리하게 안전 진단을 추진할 경우 위임된 권한을 환원토록 독려하기로 했다. 서울 압구정동 주거지역 내 초고층 재건축 추진에 대해서는 집값 불안, 주거환경 악화, 일조권 침해 등의 부작용이 있는 만큼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건교부는 함량 미달 업체의 택지입찰 참여를 막기 위해 택지응찰자격을 최근 3년간 300가구 이상 시행 실적(기존방안)은 물론 300가구 시공 능력도 갖춘 업체로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당분간 주택거래 신고지역·주택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등을 가급적 해제하지 않기로 했다. 집값이 불안한 지역은 주택거래 신고지역으로 추가지정할 계획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판교·재건축 투기대책] 강남 재건축 다시 ‘겨울잠’

    [판교·재건축 투기대책] 강남 재건축 다시 ‘겨울잠’

    정부가 17일 내놓은 ‘2·17부동산 대책’은 웬만큼의 부작용을 감수하고서라도 주택시장을 조기에 안정시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는 내수시장에 부담이 예견되는데도 불구하고 재건축에 대한 안전진단을 강화하고 판교 분양 시기를 늦춘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번 조치로 재건축 시장이 다시 동면에 들어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동안 판교는 ‘판도라의 상자’였다. 주택수급 안정을 위해 판교신도시를 건설키로 했지만 전용 25.7평 이하의 분양가상한제아파트는 ‘로또복권’으로 인식되고, 채권입찰제아파트(전용 25.7평 초과)는 분당 등의 아파트 가격을 끌어올리는 부작용을 낳았다. 정부가 25.7평 초과 아파트에 대한 채권상한제 도입을 유보한 뒤 고육책으로 꺼내든 조치가 오는 11월에 2만 1000가구를 한꺼번에 분양한다는 것이다. 분양 때마다 불거질 ‘로또 시비’와 청약과열로 인한 비난을 최소화하자는 뜻에서다. ●강남구 “압구정 재건축 예정대로” 서울의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급등한 것은 개발이익환수제가 포함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하 도정법)의 국회통과 지연에 따른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2월 임시국회에서 도정법이 통과되면 상승세는 진정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이번에 재건축 시기조정위원회를 재가동하고, 자치구에 위임했던 안전진단 권한을 회수하는 등 예상밖의 초강수가 포함됐다. 물론 잠실 주공아파트 등 일부 단지는 도정법이 통과돼도 규제대상에서 빠져 반사이익을 볼 수 있겠지만 다른 재건축 단지의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초고층 재건축을 추진하던 압구정아파트나 개포지구 등이 대표적인 경우다. 그렇지만 서울 강남구는 압구정동 아파트의 재건축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강남구 관계자는 이날 “건교부의 방침은 부동산 가격폭등 등 부동산시장의 불안을 우려한 선언적 의미로 해석된다.”며 “하지만 압구정동 일대의 재건축은 정상적으로 추진될 것이다.”고 말했다. ●내년 ‘40세 10년무주택’ 반발예상 가장 우려되는 것이 판교 분양 때까지의 수도권 분양시장 공백이다. 청약대기자들이 동탄(3월 분양) 등은 외면하고 판교만 노릴 가능성이 커졌다. 이 경우 경기회복에 부정적 영향은 물론 주택업계의 어려움도 예상된다. 우선 11월 동시분양으로 내년에 40세 이상 10년 무주택자가 되는 청약대기자 등 최우선 청약자격을 잃게 된 사람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또 2만 1000여가구의 동시분양에 따른 문제점도 적지 않다. 비슷한 시기에 입주가 몰려 혼잡이 예상된다. 김성곤 이동구기자 sunggone@seoul.co.kr
  • 이태식 외교차관 “北 핵추가조치땐 문제 심각”

    이태식 외교통상부 차관은 11일 북한의 ‘핵 보유 및 6자회담 참여 무기한 중단 선언’과 관련,“북한의 추가 조치가 있다면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이날 열린우리당 집행위원회에 참석, 북핵문제 ‘상황보고’를 통해 이같이 보고했다고 임종석 열린우리당 대변인이 전했다. 이 차관은 북한이 취할 수 있는 ‘추가 조치’에 대해 “지난 2003년 여름부터 재가동해온 영변 5MW 원자로를 중단한 뒤 폐연료봉을 빼내 또다시 플루토늄을 추출하거나 이미 추출한 플루토늄을 외부로 반출하는 등의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상황을 의미한다.”고 답변했다. 이 차관은 그러나 “이번 선언은 그동안 북한이 플루토늄을 추출해 핵무기를 가졌다고 주장한 것과 일맥상통한 것으로, 새로운 추가 조치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변호사, 판사 법정밖 면담 까다롭게

    앞으로 변호사 등 사건 관계인이 법정 밖에서 법관을 만나려면 면담신청서를 내고 상대방 변호사에게 알리는 등 절차가 까다로워진다. 대법원은 6일 서울 서초동 대법원 청사에서 최종영 대법원장과 법원행정처장, 대법관 12명, 전국 법원장 30명 등이 참석한 전국 법원장회의를 개최해 이같은 법관윤리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법원장들은 최근 춘천지법 판사의 성접대 물의 등을 감안해 법관 자정기능 강화, 법관 윤리강령위원회 활성화, 법관 면담지침 개정 등 법관윤리강화 방안에 대해 집중 토론했다. 대법원은 진정사건을 철저히 조사, 결과를 판사에게 구체적으로 알리고 비위 사실이 드러날 경우 원칙에 따라 징계 또는 경고 처분할 것이라는 방침을 설명했다. 또 1998년 처음 구성된 뒤 한 차례도 열리지 않던 ‘법관윤리강령위원회’를 재가동해 법관윤리강령의 세부 지침과 판사의 행동기준을 재정립할 것임을 밝혔다. 위원회는 대법관,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 각 지법 수석부장판사, 법원행정처 인사관리실장으로 구성된다. 법원장들은 또 변호사가 법정 밖에서 판사를 만나려면 면담신청서를 제출하고 상대방 변호사에게 이 사실을 알리도록 면담 절차 지침을 개정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밖에도 법원장들은 법원청사 보안시스템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청사 내 CCTV·검색대 설치 등 방호·보안 개선 및 법정 소란행위에 대한 엄정 대처 방안을 조만간 마련해 시행키로 했다. 특히 내년부터 외부인 출입증을 전자식 카드로 변경, 민원인은 방문하고자 하는 층과 방 이외는 출입을 차단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다시모인 철강맨 “꿈은 계속된다”

    ‘7년 잠에서 깨어나다.’ 6일 충남 INI스틸 당진공장(옛 한보철강). 마치 전원이 꺼진 듯한 거대한 고철 덩어리에 생기를 불어넣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제1열연공장부터 냉연공장, 제2열연공장, 코렉스 설비로 이어지는 115만평 규모의 건설 현장은 뜯고, 칠하고, 조이고, 붙이는 작업으로 굉음과 용접 불꽃이 끊이지 않았다. 또 낡은 철제 책상이 사라진 사무실은 밝고 깔끔한 인테리어로 치장된 가운데 새 사무집기를 속속 갖추면서 ‘바깥’뿐 아니라 ‘안’도 달라진 제철소의 위상을 서서히 드러내고 있었다. ‘잃어버린 7년’을 되찾기 위한 당진공장의 ‘몸부림’은 INI스틸·현대하이스코의 인수 두달 만에 이렇게 빨리 새 모습을 그려가고 있었다. ●거센 변화의 바람 “불꺼진 공장들이 재가동된다고 하니, 기대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죠. 특히 짓다만 제철소를 완성시킬 수 있다는 희망은 당진으로 다시 발걸음을 돌리게 만들었습니다.”(이상열 제1열연제강부 과장) 1년간 ‘외도’를 하다가 지난 10월 재입사한 이 과장은 당진공장의 급격한 변화에 한껏 들떠 있었다. 그는 “과거 함께 일했던 ‘철강맨’들이 속속 합류하고 있다.”면서 “‘함께 다시 해보자’는 의지가 직원들 사이에 널리 퍼져 있다.”고 설명했다. 당진공장의 변화는 곳곳에서 감지된다. 우선 주차공간 부족으로 상당수 차량이 도로 주변을 메우고 있었다. 지난 7년간 총 4차례의 정리해고로 580명으로 줄어든 직원 수가 지금은 1300여명으로 늘어난 데다 전에 없던 외부 방문 손님들이 대거 늘었기 때문이다. 또 사내 식당도 1곳에서 3곳으로 늘렸지만 과거 한보철강 시절 볼 수 없었던 점심시간 ‘대기 줄’도 생겨났다. 특히 눈길을 끄는 점은 주차된 차량 대부분이 현대·기아차 브랜드로 바뀐 것. 신승주 총무팀 차장은 “퇴직금 중간 정산으로 목돈을 쥔 직원들이 차량을 바꾸면서 현대·기아차 브랜드를 선택했다.”고 귀띔했다. 이어 “출근 시간에 공장 정문의 교통체증이 생길 정도”라며 예전과는 다른 풍속도를 전했다. 법정관리 시절 ‘칼’처럼 지켜지던 출·퇴근(9시·6시) 시간도 달라졌다. 한 직원은 “주인 있는 회사와 없는 회사가 이렇게 확 다를 줄은 몰랐다.”면서 “지금은 알아서 7시에 출근하고 저녁 10시에도 (사무실)불이 안 꺼진다.”고 말했다. ●세계 8위 철강사로 도약 “제1열연공장은 내년 7월에 정상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2열연공장은 2006년 8월부터 상업 생산에 들어갈 계획입니다.”(이광선 당진공장 부사장) 이 부사장은 “1·2공장이 가동되면 연간 500만t의 핫코일 수입 물량을 상당부분 상쇄할 수 있다.”면서 “1공장은 현재 수리 공정률이 60%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관심사인 고로 건립은 다양한 전략을 수립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당진공장이 정상 가동되면 연산 120만t 규모의 철근공장 외에 1열연공장 180만t,2열연공장 200만t, 냉연공장 200만t 등 총 700만t 규모의 철강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그룹의 철강계열사 제품 생산량은 INI스틸 1270만t, 현대하이스코 500만t,BNG스틸은 30만t 생산체제를 구축해 제품 생산량 기준 세계 8위의 철강그룹으로 도약하게 된다. 당진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우즈베크 경제 살리는 한국인 용병”

    “차관 재임기간에 반드시 일자리 1만개를 창출해 우즈베키스탄 경제를 살리겠습니다.”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에서 경공업부 차관으로 근무 중인 한국인 용병 공무원 김태봉(44)씨는 지난해 7월 한국인 최초로 외국의 중앙정부 차관으로 스카우트됐다. 외국인이 타국의 중앙정부 차관급 이상 공무원으로 일하는 사례는 극히 이례적이다. 김 차관은 경공업부 3명의 차관 중 수석차관으로 재직, 산하에는 공무원 100명과 종업원 9만명이 근무하는 100개 국영기업이 있으며 외국인 투자유치, 가동 중단 공장 재가동 등의 일을 담당하고 있다. 부산 출신으로 고대 법대 80학번인 김 차관은 영국계 은행인 스탠더드 뱅크를 거쳐 지난 95년 갑을방적 우즈베크 현지공장 지사장으로 부임한 후 본부장을 역임하다 차관으로 전격 발탁됐다. 김 차관은 “지난해 6월 부모님을 뵙기 위해 부산에 왔는데 우즈베크의 총리와 부총리가 갑자기 전화를 해 내일 당장 들어오라고 하더군요. 공장에 무슨 사고가 났나 매우 걱정하며 아침 일찍 우즈베크로 갔더니 총리가 갑자기 차관을 하라고 하더군요.”라고 발탁과정을 설명했다. 김 차관은 “우리와는 시스템이 다르고 공무원들이 아직 사회주의체제에서 벗어나지 못해 다소 힘들지만 매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석유, 가스, 금, 우라늄 등 풍부한 천연자원과 문맹률 0%에 가까운 우수한 인적자원, 인구 2500만명의 시장성을 보유한 우즈베크에 한국기업의 적극적인 진출을 주문했다. 김 차관은 “내가 차관으로 재직하는 동안 우즈베크에 투자하는 한국기업에 대해 보다 유리한 혜택을 주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 연합
  • [한미 정상회담] “미스터 김정일” 부시 유연해진 對北발언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워싱턴에서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외교를 통해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참가국이 같은 목소리를 낸다’는 1차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20일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 정상들과의 연쇄 회담에서 일단 북한의 핵 폐기와 회담 참여를 촉구하는 ‘공동전선’을 구축했다. ●“부시, 유연성 시사” 부시 대통령 재선이후 미 정부가 북한에 강경 일변도로 나갈 것이라는 일부의 우려는 일단 해소됐다. 특히 미 정부의 고위당국자는 “부시 대통령이 연쇄 정상회담 중 북한이 요구하는 이른바 ‘인센티브’에 ‘유연성’을 보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미 언론에 밝혔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그같은 유연성은 북한이 6자회담 테이블에 나온 이후에야 발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에 대한 ‘유연성’을 놓고 강·온파간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상황에서 부시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또 부시 대통령은 고이즈미 총리와의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북한 지도자’나 ‘미스터 김정일’이라고 호칭, 한결 누그러진 태도를 보였다. ●대북 기본인식은 바뀌지 않아 그러나 이같은 변화가 부시 대통령의 대북 인식이 바뀐 데서 나온 것으로는 볼 수 없다. 부시 행정부는 이라크전과 팔레스타인 평화협상 등 중동문제 해결을 대외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다. 따라서 북핵 문제는 일단 해결을 미루거나, 적당히 관리만 해나갈 가능성도 크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북한은 이란과 달리 핵 개발이 어느 정도 이뤄진 상황이어서 위협은 크지만 시급성은 떨어지는 장기적 문제로 미국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20일 “부시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이 미국의 대북 전략에서 벗어나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사찰을 허용하기 이전에도 원조와 투자를 계속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미 정상회담이 잘 마무리되긴 했지만 양국간 갈등의 소지가 잠재한다고 할 수 있는 대목이다. 워싱턴의 연구소들과 외교소식통들은 ▲미국이 일단 6자회담의 재가동을 위해 노력을 기울인 뒤 ▲북한이 참석하지 않거나 참석하더라도 회의가 겉돌 경우 ▲사태의 책임을 모두 북한에 돌리고 참가국들과 제재방안을 협의하는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따라서 북한을 6자회담으로 끌어들여 실질적인 협상을 이끌어가는 것이 북핵 해결은 물론 한·미간 갈등도 최소화하는 방안이라 할 수 있다. dawn@seoul.co.kr
  • 반도체·IT분야 “이젠 중남미로”

    반도체·IT분야 “이젠 중남미로”

    ‘열정의 신흥시장 중남미를 뚫어라.’ 국내 기업들이 올 들어 중남미 시장에 부쩍 공을 들이고 있다. 비교적 이곳 시장에 일찍 눈을 돌린 자동차와 가전업계의 행보가 가장 분주하다. 후발주자인 반도체와 정보기술(IT)업계도 가전제품의 명성을 업고 발빠르게 가세하는 양상이다. 때마침 불기 시작한 ‘한류 열풍’과 대통령의 남미방문 특수도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지리적 거리로 인한 물류비 부담 등 단점도 있어 무작정 진출했다가는 낭패보기 십상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가전 업고 IT도… 삼성·LG전자,KT 등은 중남미에 법인형태 등으로 진출해 있지만 가전에 비해 IT는 아직 미지의 땅이다. 업체들은 이번 노무현 대통령의 남미 순방을 계기로 IT분야로 영토를 확장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브라질에서 5년만에 TV사업을 재가동했다.3년안에 TV부문에서 최고 브랜드가 된다는 목표 아래 지난달부터 마나우스 공장에서 연 30만대 규모의 TV생산에 들어갔다.2006년에 50만대,2007년에는 60만대까지 생산규모를 늘릴 예정이다.LG전자는 칠레에서 시장점유율 수위를 달리고 있는 백색가전 제품과 휴대전화 명성의 굳히기에 들어갔다. 삼성·LG 모두 시장성이 큰 유럽형 이동전화(GSM)와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폰 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울 방침이다. 칠레의 경우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6% 관세인하 혜택을 받아 올해 휴대전화에서만 지난해보다 30%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KT는 브라질텔레콤과 올 6월 초고속망 증설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2006년까지 50만회선 고속인터넷망을 증설키로 했다. 세연테크놀로지는 브라질에서 전자 식별표(RFID) 기술로 목장 환경을 소형 모델로 구현해 주목을 받았다.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브라질은 소가 많은 나라여서 RFID를 소에 응용하면 예방접종, 체중변화, 도축에 이르기까지 상세한 추적·관리가 가능해 수출 시장이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자동차도 ‘부르릉’ 현대·기아차와 GM대우차 등은 최고경영자(CEO)급 임원이 대통령의 남미 순방길에 아예 따라나섰다. 현대차는 최한영 전략기획실 사장과 김재일 해외영업본부 부사장이 아르헨티나·브라질·칠레 경제인들을 잇따라 접촉하며 수출선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현지 대리점과 딜러수를 늘리고 ‘투싼’ 등 신차를 집중 투입할 예정이다. 기아차도 올 10월 말 현재 중남미 수출대수(3만 987대)가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2만 7423대)을 웃돌자 크게 고무돼 현지 대리점수를 연말까지 287개(지난해 262개)로 늘리기로 했다. 기아차측은 “칠레와의 FTA 타결 이후 간접광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면서 “쎄라토·피칸토의 성공적인 런칭을 위해 옥외 광고판을 확대하고 신문과 TV광고도 대대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티즈·칼로스·매그너스 등을 ‘시보레’ 브랜드로 중남미에 수출하고 있는 GM대우도 닉 라일리 사장이 칠레로 직접 날아가 시장을 뚫고 있다. ●중남미의 두 얼굴 재계의 이같은 ‘러브콜’에 힘입어 올해 중남미 수출액은 크게 늘었다.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10월20일 현재 중남미 수출액은 84억 68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6%나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무선통신기기(73.4%)·가전제품(51.8%)·자동차(47.6%)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반도체는 수출물량(5700만달러)은 적지만 신장률이 무려 138.8%다. 업계는 최근 각광받는 ‘브릭스’(BRICs)의 브라질과 북미시장 교두보인 멕시코를 끼고 있어 시장잠재력이 더 크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산자부 관계자는 “물류비 부담 등 자칫 득보다 실이 클 수도 있는 만큼 시장성을 꼼꼼히 따져 공략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남미 현지에 생산시설을 두는 것이 유리하다는 지적이다. 정기홍 안미현기자 hong@seoul.co.kr
  • [논술이 술술]키워드 / ‘北核’

    ‘북핵(北核)’은 한반도에 사는 7040만명(남한 4770만명, 북한 2270만명)의 현재와 미래를 결정짓는 ‘뇌관’이다. 실제 북핵을 둘러싸고 두 차례의 아찔한 순간이 있었다.1993년 3월 1차 북핵위기와 2002년 10월 2차 북핵위기가 그것이다. 당시 클린턴 행정부는 북한 영변 핵시설에 대한 외과수술식 정밀공격을 검토한 결과 49만명의 한국군과 5만 2000명의 미군 사상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나오자 북폭(北爆)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1991년 남북이 ‘한반도 비핵화’를 공동 선언한 이후 북한의 핵문제를 일컫는 ‘북핵’이라는 용어가 거의 매일 내·외신 주요뉴스로 등장하고 있다. 너무 자주 접하는 이 용어에 우리들은 불감증 증세를 보이지만 미국이나 일본, 중국, 유럽사람들이 오히려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지난 10월 미국 대선의 1차 후보토론에서 부시, 케리 두 후보가 90분 동안 무려 30여 차례나 이 문제를 언급할 정도로 미국의 최우선 정책과제가 됐다. ●용어따라잡기와 북핵의 전개과정 북핵이란 북한의 핵개발, 북한의 핵외교, 북한의 핵보유 등 북한의 핵 및 미사일에 관련된 모든 문제를 통칭하는 용어이다. 북핵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북핵을 둘러싼 복잡다기한 과정과 파생 용어를 알아둘 필요가 있다. 북한이 1993년 3월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하면서 1차 북핵위기가 닥쳤을 때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1994년 미국과 북한간에 ‘제네바기본합의’를 이끌어냈다. 이에 따라 핵동결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의한 핵사찰에 동의하면서 위기는 임시 봉합됐다. 북한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로부터 1000㎿급 경수로 2기와 매년 50만t의 대체에너지인 중유 제공을 합의의 전리품으로 챙겼다. 그러나 1998년 8월 사정거리 2500㎞에 이르는 ‘대포동 1호’ 미사일 시험발사, 금창리·영변 지하핵시설 등 핵사찰을 둘러싼 의혹과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결국 2002년 8월 북한은 핵사찰을 거부했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해 한국·미국·일본 3국은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을 만들었다.2002년 미국의 부시 대통령은 연두교서에서 북한을 ‘악의 축(axis of evil)’으로 지목했고 핵개발을 계속할 경우 북한을 공격하겠다는 ‘선제공격론’을 들먹여 2차 북핵위기가 닥쳤다. 미국과 북한의 ‘양자회담’에 의한 해결이 어렵다고 본 미국이 당사국인 남북한, 중국, 러시아, 일본, 미국 등 관계국이 모두 참여하는 다자간협상인 ‘6자회담’을 제의, 지난 2월 베이징에서 두 번째 회담을 가졌다. 미국이 북한에 대해 무조건적인 ‘선(先)핵포기’를 내세우는 데 대해 북한은 핵동결과 북·미 불가침조약 체결 등 체제안보와의 맞교환을 요구, 회담은 춤추고 있다. ●북한 핵개발 왜, 어디까지 핵은 군사적 측면은 물론 정치적, 경제적,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다. 북한의 핵개발 동기는 안보위협이나 낙후된 경제, 국제적 고립에서 벗어나려는 등 매우 복합적이다. 특히 핵개발 능력을 과시,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으로부터 정치적, 경제적 양보를 최대한 얻어내려는 노림수가 들어 있다. 북한의 상투적 수법인 ‘벼랑끝 전술’과 ‘모호성 전술’도 이같은 목표달성의 수단이다. 핵개발을 체제 결속과 김정일 후계구도의 확립에 활용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미국의 핵공격 위협에 대응하려는 전쟁억지수단이기도 하다. 미국정부는 최근 북한을 파키스탄이나 이스라엘처럼 비공식 핵보유국의 명단에 올린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에 따르면 북한은 이르면 1∼2년 안에 우라늄에 의한 핵개발을 완료할 수 있고 이 기술로 연간 3개의 핵무기 생산능력을 갖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북한이 1∼2기의 단순 핵분열방식의 핵무기를 생산했으며 흔적을 남기는 핵실험을 하지 않은 채 핵무기의 위력을 입증한 것으로 판단한다.”는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했다.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도 “북한은 현재 1∼2기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핵시설을 재가동할 경우 단기간에 6∼8기의 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는 핵물질을 만들 수 있다.”며 핵보유를 기정사실화했다. ●예상 논제 ▲6자회담과 양자회담의 차이와 전개과정을 설명하라. ▲한반도에는 북핵 관련 두 차례의 전쟁위기가 있었다.1,2차 위기의 배경과 과정을 설명하라. ▲한반도 비핵화란 무엇인가. ▲북한의 핵보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구술하라. ▲우리나라가 핵개발을 중단한 데 대해 의견을 개진하라.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방안이 있다면 제시하라. ▲북핵문제와 햇볕정책의 상관관계를 설명하라. 노주석기자 joo@seoul.co.kr
  • 李총리 “진심으로 謝意”…국회 곧 정상화

    李총리 “진심으로 謝意”…국회 곧 정상화

    이해찬 국무총리가 9일 한나라당 폄하발언에 따른 국회 파행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히고, 한나라당도 이를 사실상의 사과로 받아들임에 따라 이번 주 국회가 정상화될 전망이다. 국회가 13일째 공전된 가운데 이 총리는 이날 성명을 내고 “국회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제 답변이 지나친 점이 없지 않았기에 진심으로 사의(謝意)를 표하며, 국회가 하루빨리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나라 “사실상 사과로 받아들인다” 이강진 총리 공보수석이 대신 읽은 성명서에서 이 총리는 “산적한 현안이 많은 시기에 저의 답변으로 인해 국회가 공전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긴급대책회의를 가진 뒤 “이 총리의 유감 표명이 형식과 내용에 있어서 크게 미흡하지만 고민한 흔적은 엿보인다.”고 평가하고 “10일 의원총회를 열어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태희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 총리가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실상 사과한 것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표는 이 총리 성명 발표 직후 “(성명의) 자구(字句) 하나하나에 얽매이지 말고 국민을 바라보고 정치를 해야 한다.”며 국회 등원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총리의 사과 성명에 대해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 민주당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히고 한나라당의 즉각적인 국회 등원과 조속한 국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우리당 “한나라 즉각 등원하라” 열린우리당 박영선 원내부대표는 논평을 통해 “이 총리의 사의 표명을 적극 환영하며, 이를 계기로 국회는 즉시 정상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 심상정 원내부대표도 “이 총리의 대국민 사과가 국회 파행을 종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조속한 국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민주당 이낙연 원내대표 역시 “총리가 진지하게 사과한 것으로 본다.”고 평가하고 한나라당의 조속한 등원을 주문했다. 열린우리당은 이 총리의 사과로 한나라당이 국회 등원을 거부할 이유가 사라졌다고 보고 한나라당의 향후 대응을 지켜본 뒤 12일 본회의를 시작으로 민주노동당 등 다른 세 야당과 함께 국회를 재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진경호 조현석기자 jade@seoul.co.kr
  •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반란은 계속된다

    롯데의 무명 투수 이명우가 감격적인 프로 데뷔 첫 승을 완봉으로 장식했다.현대의 클리프 브룸바는 18일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하며 홈런 단독 선두에 복귀했다. 꼴찌 롯데는 22일 사직에서 열린 프로야구 SK와의 연속경기 2차전에서 선발 이명우가 9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잡고,산발 8안타 1볼넷으로 막으며 무실점 호투,SK를 3-0으로 제압했다.앞서 열린 1차전에서도 이대호와 라이온 잭슨의 홈런 2방으로 5-4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롯데는 7월6일 이후 첫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갈 길 바쁜 5위 SK는 롯데전 3연패를 포함해 4연패.SK의 성적은 59승 59패 8무.남은 7경기를 모두 잡아도 64승 56패 4무의 기아가 남은 9경기 중 3승만 올리면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다. 이명우는 연봉 2400만원의 ‘별 볼일 없는’ 선수.지난 2002년 부산공고를 졸업하고 롯데에 입단한 뒤 중간 계투 요원으로 44경기 26과 3분의 1이닝에 출장,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이번 시즌에도 17경기 17이닝 동안 2패를 한 게 전부. 그러나 이명우는 이날 생애 첫 선발 등판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최고 구속은 143㎞에 그쳤지만 변화구를 다양하게 섞어가며 SK 타선을 유린했다.이로써 21일 최연소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한 한화 신종석을 잇는 ‘무명 반란’의 주역이 됐다. 주전 이진영이 병역 비리로 빠진 SK는 9회를 제외한 매회 주자를 내보내면서도 3개의 병살 등으로 찬스를 놓치며 자멸했다.2시간7분 만에 경기가 끝나 이번 시즌 최단시간 경기. LG도 잠실에서 선두 현대와의 연속경기를 모두 잡으며 6연패의 사슬에서 벗어났다.선발 장문석이 8이닝을 4안타 2볼넷 2실점으로 호투하며 1차전을 따낸 LG는 2차전에서도 1회 최동수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선취한 뒤,4회 이병규의 3점 홈런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선발 박만채는 시즌 첫 승.브룸바는 4회 시즌 32호를 터뜨리며 박경완(SK)을 제치고 지난 4일 대구 삼성전 이후 이 부문 단독 1위에 올랐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4위 기아는 대구 삼성전에서 4-3으로 신승하고 5연승을 내달렸다.8회 구원 등판한 이강철은 6승(2패7세)째.두산은 대전에서 연장 12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나주환의 중전 결승타로 한화를 4-3으로 잡고 단독 2위로 뛰어올랐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코오롱 구미공장 직장폐쇄

    56일째 파업을 겪고 있는 코오롱 구미공장이 직장폐쇄라는 초강경 조치를 전격 단행,노사간 강경국면으로 치달을 것으로 전망된다. 코오롱은 17일 구미시와 경북노동위원회에 구미공장의 직장폐쇄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회사측은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노조와 실무교섭을 진행해 왔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며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노조의 공장내 물류 방해,시설물 파괴 등 불법행위가 확산되고 있고 노조원들의 공장옥상 점거 등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어 직장을 폐쇄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 매출 손실이 600억원에 달하며 더 이상의 피해를 방치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장기간 설비 가동을 중단할 경우 재가동마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최소한의 시설보호 요원을 제외한 구미공장 노조원들은 18일 오후 3시까지 공장에서 퇴거를 해야 하며 공장 출입이 금지된다. 코오롱 노조는 회사측의 구미공장내 노후한 폴리에스테르 설비 철거 방침에 반발,지난 6월23일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회사측은 이미 경쟁력을 상실한 화학섬유 부문을 축소하고 전자소재 등 첨단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늘린다는 방침에 따라 구미공장내 하루 60t 생산 규모의 낡은 폴리에스테르 원사 생산라인의 철수를 추진해 왔으나,노조는 인력 재배치 문제를 우선 해결할 것을 요구하며 반발해 왔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LG정유 파업 ‘후폭풍’

    ‘LG정유발(發) 후폭풍’이 전 산업을 강타하고 있다.‘에너지 대란’을 피하기 위한 대책이 나오고 있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그 파장이 전 산업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LG칼텍스정유는 20일 “공장과 본사 대졸 출신 엔지니어 256명과 미철수 노조원 150여명 등 400여명으로 일단 공장 재가동을 시도키로 했다.”면서 “시설물 점검 등 사전 준비를 거친 뒤 이상이 없으면 21일부터 부분 가동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도 석유 비상 수급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산업자원부는 이날 “LG정유의 정유시설이 완전 정상 가동되려면 짧게는 7일에서 길게는 한달 가까이 소요될 것”이라면서 “그동안 LG정유 비축유 19일분과 정부 비축유 12일분으로 공급량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대책들은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전면 파업이 2주일 이상 장기화되면 수송에서부터 전력생산까지 석유제품이 쓰이는 모든 산업이 태풍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먼저 국내 수송용 차량 연료의 30%가량을 공급하고 있는 LG정유가 정상 가동을 하지 못하면 다음달부터 심각한 연료 공급 차질이 우려된다.특히 수송용 원료공급이 중단될 경우 해외여객 수송과 수·출입 물량 운송에 차질이 생기며 연료가격 폭등을 유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수석유화학산업단지 내 조업도 원료 부족으로 단축이 불가피하다. 이와 함께 한국전력의 울산발전소와 여수발전소,평택발전소,남제주·북제주 발전소 등의 전력생산에도 악영향을 줘 하절기 전력공급에 차질이 빚을 것으로 보인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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