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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동영 ‘성북을’ 뿌리치고 독일로

    5·31 지방선거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난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이 15일 독일로 떠난다. 정 전 의장은 ‘7·26 재·보선에 성북을 후보로 출마하면 어떻겠느냐.’는 노무현 대통령의 권유를 뿌리치고 베를린자유대학에서 방문연구원 자격으로 한 달간 머무를 예정이다. 의장직을 그만둔 뒤 여행과 독서 등으로 몸과 마음의 상처를 다스려 온 정 전 의장이 독일을 연수 지역으로 택한 것은 ‘전공 분야’격인 통일과의 연관성 때문이었다고 한다. 통일부장관 시절 개성공단 사업을 최대 치적으로 꼽을 정도로 그는 통일문제에 남다른 애착을 보여왔다. 가급적 대외 행사엔 참석지 않기로 하고도 17일 베를린자유대학에서 열리는 통일 관련 세미나에 참석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당초 주위에선 유명 정치인들이나 학자들과의 공식적 만남을 제안하며 빼곡한 대외 일정을 내놨지만 정 전 의장이 거절했다고 한다.‘유럽 사회를 돌아보며 그간의 생각을 정리할 기회도 갖고, 학자와 정치인 등도 격의없이 비공식적으로 만나는 게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는 것이다. 베를린자유대학을 권유한 이는 절친한 후배인 열린우리당 채수찬 의원이었다. 채 의원은 독일의 대표적 명문대학으로 ‘한국학센터’를 두고 한국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지원해 온 대학이란 점에서 소개했다고 한다. 정 전 의장은 독일 연수를 마치고 귀국한 뒤에도 당분간 정치권과는 거리를 둘 것으로 알려졌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5·31 구원투수’ 김근태호 한달

    ‘5·31 구원투수’ 김근태호 한달

    지방선거 참패 직후 구원투수로 등판한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이 9일로 취임 한달을 맞았다. 취임 당시 “독배를 피하지 않겠다.”는 ‘사즉생’의 각오를 밝혔지만 지난 한달 동안 ‘김근태 리더십’은 확고히 착근하지 못한 상태다. 선거 직후 몰아친 정계개편의 ‘회오리’에서 벗어나 어렵사리 안정 궤도에 올라섰지만 대국민 회복이나 서민경제 활성화는 여전히 ‘머나먼 길’로 보인다. 김 의장이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취임 당시 마치 늪위에 서 있는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마른 땅으로 넘어온 것 같다.”고 소회를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김 의장이 ‘운동권 색채’를 벗어던지고 ‘서민경제’라는 화두로 당의 구심점을 찾고 실용주의 노선으로 선회시킨 점은 평가를 받을 대목이다. 김 의장이 노무현 대통령과의 독대를 통해 대통령의 ‘탈당 뇌관’을 제거하고, 부동산 세제 문제에서 양보를 얻어내 ‘새로운 리더십’의 싹을 보여 줬다는 지적이다. 김 의장은 이날 “기간 당원제의 재정비 문제를 7∼8월 중에 결정하겠다.”고 밝혀 당 재건에 총력전을 펼칠 것을 예고했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김 의장이 보여준 ‘정치력’은 여권의 위기를 구해내는 근본적 해결책이 아닌,‘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코드인사’ 논란이 일었던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교육부총리 기용 문제가 대표적이다. 당시 당내에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대세를 이뤘지만 김 의장은 이를 무시하고 ‘협조’를 약속했다. 본인의 의도와 상관없이 김 의장은 교육부총리 임명과 부동산 세제 양보와의 ‘빅딜설’을 자초한 셈이다. 오는 18일 예정된 교육부총리 인사청문회에서 김 부총리 내정자에 대해 여당의 반발수위가 높을 경우 그는 엄청난 부담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비대위 체제의 균열 조짐도 감지된다. 김 의장과 비대위원과의 사이에서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김 의장이 7·26 재보선 선거에 김두관 전 최고위원의 공천 문제를 언급한 것이 발단이 됐다. 당의 한 관계자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당에 엄청난 폐를 끼친 김두관 전 최고위원을 공천 인사로 거론한 것은 김 의장의 정치적 판단력을 의심스럽게 하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7·26 재·보선도 주요 변수다.40대 청와대 출신들을 전면 배치했지만 민심은 곱지 않다. 서민경제 회복에 대한 ‘올인 전략’ 역시 성과는 미지수다. 본격적 시험대에 오른 김 의장의 리더십의 향배에 귀추가 주목된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與, 재보선 지역 3곳에 靑출신 공천

    열린우리당은 6일 공천심사위원회 회의를 열고 7·26 재·보궐선거에 출마할 후보자를 확정했다. 신계륜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서울 성북을에는 조재희 청와대 국정과제 비서관을 후보로 선정했다.송파갑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무분과 자문위원을 지낸 정기영 열린정책연구원 정책기획실장이, 경남 마산갑에는 김성진 전 청와대 비서실 행정관이 각각 공천을 받았다. 앞서 경기 부천 소사에 공천을 받은 김만수 전 청와대 대변인까지 포함하면 재·보선 지역 4곳 중 3곳에 청와대 출신 인사가 공천됐다.연합뉴스
  • [7·3부분개각 단행] 인사청문회 ‘난기류’

    하한 정국이 인사청문회로 후끈 달아오를 것 같다. 청와대가 3일 발표한 국무위원 3명과 국세청장 내정자의 국회 인사청문 절차가 단순히 ‘통과의례’에 그치지 않을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야 3당은 이날 부분개각을 “전형적인 코드인사”로 규정, 인사청문회를 통해 대통령의 인사권을 견제하겠다고 별렀다. 여당은 “행정부 인사는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고 전제하면서도, 특정 인사의 청문회에서는 “할 말은 하겠다.”며 선을 긋고 있다. 무엇보다 하마평 단계에서 여당 내부에서조차 ‘잘못된 부동산 정책의 책임자’라며 반발을 산 김병준 교육부총리 내정자의 청문회가 가장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이날 오전 ‘김병준 개각’을 둘러싼 당내 반발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비상대책위 회의 시간을 30분 남짓 늦춘데 이어 회의 직후 티타임을 갖고 지도부내 의견조율을 시도한 점에서 여당의 기류가 읽힌다. 김근태 당의장은 회의 직후 “행정부 인사는 대통령의 고유권한이지만 여당에도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당의 의견과 분위기를 청와대에 전달했다. 대통령이 결정하면 여당은 이를 존중할 수밖에 없지만, 청문 과정에서 합리적인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고 밝혀 인사청문회가 순탄치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경제와 세금 정책을 책임질 다른 내정자들도 야 3당의 집중 공세와 견제를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향후 정치일정을 감안하더라도 이번 인사청문회는 난기류에 휩싸일 소지를 안고 있다.7·11 전당대회로 출범할 한나라당 새 지도부가 첫번째 ‘전장’인 인사청문회에서 여권을 강하게 압박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여야간 정국 주도권 싸움도 치열할 것이기 때문이다.5·31 지방선거 참패로 위기에 몰린 열린우리당으로서는 분위기 반전을 위해 야당과 정부를 상대로 차별화된 각세우기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인사청문회가 7·26 재·보선 일정과 겹친다는 점도 각 정당의 날선 공방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국회는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인사청문요청안이 접수된 시점부터 20일 이내 상임위별로 인사청문회를 마치도록 돼 있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민주 성북을 후보 조순형 내정

    조순형 전 의원이 다음달 재·보선에서 성북을 지역 민주당 후보로 나선다.5선 의원으로 민주당 대표를 지낸 조 전 의원은 ‘미스터 쓴소리’로 불릴 만큼 소신있는 정치인으로 평가받았지만,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 가결을 주도했다가 역풍에 휘말려 낙선한 뒤 정계를 떠나 있었다. 민주당 이상열 대변인은 30일 국회 브리핑에서 “당 공천심사특별위원회가 성북을 지역에 조순형 후보, 부천 소사에 조영상 후보를 내정했다.”고 밝혔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데스크시각] 이분(二分) 정치는 이젠 안돼/박대출 정치부 부장급

    지난 1993년 늦은 봄이나 초여름쯤으로 기억된다. 한 기자가 영국에 있던 김대중(DJ)씨를 찾았다. 카메라기자를 대동했다.DJ는 화장을 한 모습으로 기자를 맞았다. 그 기자는 그때 DJ의 정계복귀를 확신했다고 한다. 화장은 재기의 메시지였다. 1992년 12월19일.DJ는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눈물도 흘렸다. 대선에서 김영삼 후보에게 패한 다음날이다. 다음해 1월엔 영국으로 떠났다. 더 이상의 정치는 없다고 했다.94년 귀국해선 아태평화재단부터 설립했다. 그러더니 슬그머니 복귀했다. 김종필(JP)씨와 연대해 권좌도 거머쥐었다. 하지만 내각제 개헌 합의를 깼고,JP와 결별했다. 약속을 깬 뒤의 해명도, 배반한 뒤의 사과도 없었다. ‘뒤집기’는 진행형이다. 현 정권은 2003년 11월 민주당을 깨고 열린우리당을 창당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호남당을 벗어나기 위해”라고 했다.3년도 안 됐다. 정계개편론이 꿈틀거린다.‘민주개혁세력통합론’ ‘민주세력대연합론’이란 포장을 달았다. 이름이야 어떻든 양당이 다시 합치자는 얘기다. 전부든, 일부든 구성원은 민주개혁 세력이라는 논리다.3년 전 분당은 ‘민주개혁세력 분열’인 셈이다. 통합론에는 그 분열에 대한 반성도, 사과도 없다. 국민의 동의를 묻는 절차는 더욱 없다. 그저 손을 다시 잡고 정권을 또 얻겠다는 정욕(政慾)만 보일 뿐이다. 되돌리려면 반성과 사과, 그리고 동의를 얻어야 할 일이다. 열린우리당은 논의를 연말로 미뤘다.5·31 지방선거 참패 이후 민심을 의식한 임시 처방에 불과하다. 대신 민주당과의 연합공천론이 한때 고개를 들었다.7·26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손을 잡자는 주장이다. 두 뒤집기에는 공통점과 차이점이 병존한다. 우선 ‘이분(二分) 정치’를 근간으로 한다.DJ는 ‘독재와 반독재’ ‘호남과 비호남’의 한편에 섰다. 둘로 나누는 정치의 피해자이자 동시에 수혜자였다. 이분 정치는 그에게 핍박을 줬지만 정치동력을 부여했고,‘뒤집기’도 가능케 했다. 현 정권 들어 적과 동지는 양산됐다.‘민주와 반민주’ ‘개혁과 반개혁’ ‘과거와 비과거’ ‘강남과 비강남’ 등으로 갈래갈래 쪼개졌다. 통합론에도 ‘이분의 대선 전략’이 깔려 있다.‘한나라당과 반한나라당’이 요체다. 굳이 다른 점은 내부 저항에 있다.DJ는 정계복귀를 번복해도, 내각제 합의를 깨도 내부 반발은 별로 없었다. 그저 ‘선생님’을 따르거나 받들 뿐이었다. 뒤집기의 정당성 여부를 떠나 예측을 가능케 한 요인이 되긴 했다. 지금은 다르다. 열린우리당부터 찬반 논란이 거세다. 김근태 의장, 정동영 전 의장 등 대권주자들이 통합론을 주도하고 있다.‘친노그룹’ 일각은 반대다. 노 대통령은 딱 부러지게 찬반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창당 초심(初心)’으로 표현하는 정도다. 노 대통령은 ‘지는 해’다.‘정·김’은 ‘뜰지도 모를 해’다. 서로가 부딪친다면 핵분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 속사정 역시 복잡하긴 마찬가지다. 겉으론 열린우리당을 ‘배신자’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한다. 하지만 속내는 ‘딴 길’을 갈 대상이 아닌 듯한 발언들을 내놓고 있다. 모두가 앞날을 예측하기 어렵게 하는 대목이다. 둘로 나누는 정치는 한나라당도 예외가 아니다.7·26 국회의원 재·보선 공천, 전당대회 대표경선을 놓고 ‘과거와 비과거’로 갈라지고 있다. 과거 인물은 악(惡)이고, 멀리해야 할 대상처럼 보는 시각이 많다. 옥(玉)인지, 돌(石)인지 가리자는 주장은 별로 없다. 그저 상대의 공격을 미리 차단하려는 조급함, 비겁함만 엿보인다. 이분 정치는 이제 과거 유물로 돌려야 한다. 다원화 시대엔 통합의 정치가 필요하다.‘내편’ ‘네편’만으론 안된다. 십분·백분·만분으로 자연스레 다원화되고, 이를 통합·조정하는 화합의 정치가 필요하다. 다음 대통령은 ‘통합의 지도자’가 돼야 한다. 박대출 정치부 부장급 dcpark@seoul.co.kr
  • [정치플러스] 염동연 與총장 “6월국회뒤 사퇴”

    열린우리당 염동연 사무총장은 23일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면서 “6월 임시국회가 끝나면 사무총장직을 물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과의 통합론자인 염 총장은 지난 20일 비상대책위에서 “7월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민주당 등과의) 연합공천이나 공천연대를 시도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고, 김 의장은 “예민한 문제니 나중에 논의하자.”고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 [사설] 박 대표 퇴임과 한나라당 앞날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어제 대표직에서 물러났다.2년 3개월의 재임기간 동안 열린우리당쪽은 9차례나 당의장이 바뀌었다. 박 대표의 리더십이 상대적으로 돋보일 수밖에 없다.5·31 지방선거에서 압승했고, 당 지지율도 역대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 스스로 밝혔듯 정부·여당의 실정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린 측면이 크다. 박 대표, 그리고 한나라당이 쇄신노력을 게을리 하면 국민들이 바로 외면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한나라당은 ‘차떼기 정당’,‘비리 정당’의 이미지를 벗겠다고 여러 차례 다짐했다. 지방선거가 끝난 지금 그 약속이 제대로 실천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 선거 과정에서 드러난 공천헌금을 비롯한 각종 비리를 흐지부지 덮으려 해서는 안 된다. 특히 새달에는 한나라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예정되어 있고,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치러진다. 전당대회 출마나 재·보선 공천을 둘러싼 잡음이 벌써 심상찮다. 비록 임시지도부이지만 잘못을 다잡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천명하길 바란다. 박 대표는 대권도전 의사를 숨기지 않고 있다. 이명박 서울시장과 손학규 경기지사가 임기를 마치고 복귀함으로써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쟁이 가열될 조짐이다. 열린우리당은 정계개편 논의를 뒤로 미루고 서민경제 활성화를 강조하고 있다. 한나라당 역시 대권경쟁에 몰두하는 자세에서 벗어나 여당과 머리를 맞대고 진정으로 민생경제를 살리는 방안이 무엇인지 찾아내야 한다. 대권다툼은 올 정기국회 이후 본격화해도 늦지 않는다고 본다. 한나라당은 19일 시작되는 임시국회부터 새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사학법 재개정 등 정치공세에 함몰되지 말고, 국민주택기금운영안 등 민생현안 처리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사법개혁법, 국방개혁법도 여야가 순탄하게 합의해야 할 안건들이다.17대 국회 전반기에 대한 국민 평가는 냉정하다. 후반기에는 상생, 타협이 정착되도록 지방선거 승리로 힘을 얻은 한나라당이 달라져야 한다.
  • 7·26재보선 공천 ‘조기과열’

    오는 7월26일 국회의원 재·보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의 공천 경쟁이 조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한나라당이 지난 5·31 지방선거에서 압승한 데다 현재까지 재·보선이 확정된 4곳 가운데 서울 성북을을 제외한 3곳이 한나라당의 텃밭이나 다름없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송파갑의 경우, 서울시장 후보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던졌던 맹형규 전 의원과 이회창 전 총재의 특보를 지낸 이흥주씨, 인접 지역구(송파병)를 맡고 있는 이원창 전 의원 등이 직·간접적으로 출마 의사를 피력한 상태다. 여기에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장을 지낸 윤여준 전 의원의 전략공천 가능성도 제기된다. 성북을에는 오랫동안 이곳에서 표밭을 일궈온 최수영 당원협의회운영위원장과 인접 지역구(성북갑)를 맡고 있는 정태근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출마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하지만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이 출마할 경우, 보다 강력한 인물을 내세워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현정부에서 경찰청장을 지낸 외부 인사의 영입설도 나온다. 마산갑의 경우, 공천 경쟁자가 무려 10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지금까지 예비후보로 등록한 사람만 8명이다.5선의 강삼재 전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힌 가운데 오승재 당 부대변인 등 정치 신인 8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다. 이밖에도 박정성 전 해군 예비역 소장이 출마 의사를 밝혔고, 현지에선 송광수 전 검찰총장의 출마설까지 돌고 있다. 부천 소사는 한나라당에는 불모지나 다름없었으나 이곳에서 내리 3선을 하며 철옹성을 구축한 김문수 경기지사 당선자의 안방이다. 김 당선자의 복심으로 불리는 차명진 전 경기도 공보관의 공천이 유력한 가운데 당내외 인사 3∼4명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朴대표 조용한 퇴임행보

    한나라당 박근혜(얼굴) 대표가 오는 16일 퇴임을 앞두고 마지막 임기 정리에 들어갔다. 탄핵 직후인 지난 2004년 3월 임시전당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된 이후 2년3개월간 당 안팎에서 불어닥친 크고 작은 정치적 파도에도 이렇다 할 흠결 없이 ‘한나라호(號)’를 이끌어온 만큼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감회도 남다를 것 같다. 박 대표는 남은 기간 당내외 인사들과 돌아가며 오·만찬을 함께 나누면서 퇴임 인사를 건네는 동시에 마지막 당무를 차질없이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7일 측근들이 전했다.아직 피습사건으로 인한 얼굴 부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정상적인 식사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대표로서 마지막 오·만찬을 통해 고별 인사와 함께 그동안 단점으로 지적돼온 ‘스킨십’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박 대표는 이날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상임고문단과 오찬을 함께한 데 이어 9일에는 중앙위원들과 점심자리를 갖는다. 또 전·현직 당직자들과 회포를 푸는 자리를 마련하는 대신 서울·부산·대구·경기·경북 등 지역별로 나눠 전체 의원들과 돌아가며 만찬을 함께할 계획이다. 출입기자단 및 사무처 직원들과도 오·만찬 일정을 잡아놓은 상태다. 박 대표는 이와 함께 특별한 외부일정 없이 당무를 차질없이 수행하는 데 주력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달 11일로 예정된 전당대회가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퇴임 이전에 기본적 준비작업을 마치도록 내부 방침을 정했다.7·26 국회의원 재·보선을 위한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을 비롯한 각종 당무현안에 대한 보고도 마지막까지 빈틈없이 챙길 계획이다.이를 위해 8일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기본적인 당무를 마무리하고, 다음주 중 상임전국위원회의를 열어 최종 추인 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5·31 표심과 정국](2)노대통령의 선택은

    [5·31 표심과 정국](2)노대통령의 선택은

    노무현 대통령은 1일 지방선거 결과가 여당 참패로 나오자 “민심의 흐름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책 과제들은 충실히 최선을 다해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국정 운영의 기조나 방식에 대한 ‘갑작스러운’ 변화는 없다는 얘기로 들린다. 노 대통령은 열린우리당에 대해서는 “멀리 보고 준비하며 인내할 줄 아는 지혜와 자세가 필요한 때”라고 당부했다. 논평은 간결하지만 함축하고 있는 의미는 노 대통령의 속내만큼이나 복잡다단해 보인다. 지난해 4·30 재·보선과 10·26 재선거에서 전패했을 때도 노 대통령은 전혀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던 터였다. 하지만 노 대통령은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서는 처음으로 입을 뗐다. 정권의 심판으로 비쳐진 이번 선거 결과를 그만큼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는 뜻이다. 논평에 담긴 내용은 노 대통령이 현시점에서 제시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라는 게 청와대측의 입장이다. 민심의 흐름을 받아들이면서도 정책의 기조를 바꿀 수 없는 노 대통령의 현 처지를 보여준 셈이다. 당장엔 국면을 타개할 ‘묘수’도 없다는 얘기다. 청와대의 핵심 관계자는 “국정 운영의 기조와 스타일은 앞으로 진행될 정치 상황과 맞물려 변화를 꾀할 수밖에 없다.”면서 “하지만 당장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정태호 대변인 역시 “선거 결과는 총체적으로 민심이 반영된 결과로서 수용한다는 뜻”이라면서 “현 시점에서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정책들이 잘 실현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노 대통령은 ‘바뀌었다.’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하는 처지임은 부인하기 어렵다. 한나라당은 물론 집권 여당 내부에서조차 대통령에게 ‘근본적인 변화’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결국 집권 후반기의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변화는 불가피하다. 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의 이탈을 되돌리기 위해선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것이다. 그렇다고 노 대통령이 써온 ‘폭탄성 발언’과 같은 국면전환용 직설화법은 별다른 효과를 거두기 어려운 분위기다. 오히려 권력누수 현상만 재촉할 뿐이다. 여당 탈당카드도 마찬가지다. 가시화될 정계개편의 소용돌이 속에서 노 대통령뿐만 아니라 열린우리당의 지지기반마저 더 허약하게 만들 가능성이 큰 까닭에서다. 국정과제 추진과정에서 당의 협조가 절실한 상황이고 탈당은 역발상을 중시하는 노 대통령으로서도 쉽게 선택하기 어려운 카드다. 노 대통령은 논평에서 “위기에 처했을 때 당의 참모습이 나오는 법이고 국민들은 그 모습을 오래 기억할 것”이라며 당의 ‘초심’을 주문했다. 여당에 대한 일종의 애정 표시로도 들린다. 노 대통령은 이미 인위적인 정계개편이나 민주당과의 통합론에 대해서도 “당은 멀리 보고 가야 한다.”면서 부정적인 견해를 밝힌 적이 있다. 결국 노 대통령은 나름대로의 ‘정공법’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 일단 국정 분위기를 다잡기 위한 ‘개각 카드’가 그런 맥락이다. 그러나 노 대통령의 사람들로 채워질 경우, 야당과의 대립각만 첨예해져 적잖은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 관료 출신들의 입각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물론 양극화 해소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같은 국정과제는 궤도 이탈 없이 계속 추진될 전망이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뉴스in뉴스] 선거뒤 새판짜기 ‘구심력이 변수’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이 24일 밝힌 ‘민주개혁세력 대연합’ 발언이 여권 내부에 만만찮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지방선거 이후 범여권의 지각변동 기류를 감지케 한다. 물론 ‘선거용’에 불과하다는 소극적인 관측이 엄존하지만 지난 2·18 전당대회 전후로 ‘예고된’ 이슈였음을 감안하면 적극적 해석도 가능한 언급이다. 지방선거 책임을 놓고 비상체제로 돌입할 것이란 얘기다. 다만 7월 재·보선 선거 전에는 정계 개편이 급물살을 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비상체제에서는 여권내 누구도 주도권을 잡기가 어렵고,2007년 대선 후보가 가시화되면서 본격적 개편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불투명한 ‘민주개혁세력 대통합’ ‘민주개혁세력 대통합’은 김근태 최고위원도 전당대회 때 제안한 방식이다. 전제는 반(反)한나라당 전선이다. 이른바 ‘매니페스토식’(정책중심) 정계개편이다. 일각에서 제기됐던 헌법의 영토조항 개정이나 부동산 공개념 문제를 떠올리면 명확한 진보와 보수 구도다. 그러나 효과는 미지수다. 한 정치평론가는 “사회가 점점 보수화 기조를 띠고 있다. 이 구조는 자충수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나라당도 반발한다. 따라서 여당이 정국운영의 주도권을 갖고 정계개편을 노린다면 외연을 확장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민주당과의 합당 여부도 현재로선 명분을 찾기가 어렵다. 성급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광주와 전남지역을 석권할 경우 당 대 당 통합은 더욱 어려워진다. 구도 자체의 금과옥조는 따질 필요가 있지만 여당이 정국 주도권을 쥐기 위해서는 불투명한 구조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정계개편의 중심고리 ‘개헌’ 개헌논의도 중요한 변수다. 여야 주요 인사들이 시기 차이는 있지만 한번씩은 정계개편의 화두로 언급했다. 정 의장은 내년을, 박근혜 대표는 2007년 대선 이후를 적기로 거론했다. 여당의 공통 분모는 지방선거 직후다.문제는 방법이다.4년제 중임론과 내각제로 나뉘어 물밑 셈법이 치열해 보인다. 유력 대선 주자들은 개헌 자체에 회의적이지만 선택한다면 4년제 중임론을 선택할 확률이 크다. 내각제를 선호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당 고위관계자는 “유력 대선후보를 보유하지 못한다면 피치 못할 선택 아니냐.”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대연정 제안도 이 정계개편 논의와 겹쳐진다. 강력한 구심점이 없는 상태라면 현재 권력을 쥔 당사자가 흐름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물론 선택은 시기상조다.일단 “선거 후 당 쇄신 방향 속에서 이루어지지 않겠냐.”는 한 중진 의원의 말은 대선 후보가 정해지기 전에는 여권 재편은 ‘소’(小)개편’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말로 들린다. 지도부 동반 책임의 형태를 띠면서 비대위 체제로 돌입한다는 것이다.한 전략통은 “원내정당과 대중정당의 간극, 기간당원 문제 등 전반적인 쇄신작업과 함께 구심점을 찾지 않겠나.”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노 대통령의 탈당여부와 한나라당 당권주자의 움직임, 고건 전 총리 연대 등 외부 요인도 맞물려 범여권 재편의 방향이 잡혀갈 것 같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이경형칼럼] 임기4년차, 과욕은 금물

    [이경형칼럼] 임기4년차, 과욕은 금물

    노무현 대통령이 임기 4년차에 진입했다.5년 가운데 이제 2년이 남은 셈이다. 단임제의 특성상 대통령의 국정 장악력은 임기 초반에 탄력을 받아 상승, 중반쯤 최고조에 올랐다가 4년차부터는 가파르게 떨어지는 법이다. 이런 시기의 국정 수행은 새로운 과제보다는 기존 과제들을 선별하여 집중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무엇보다 과욕은 금물이다. 더욱이 자만이나, 오기를 부리는 것은 독배를 마시는 것과 다름없다. 5년 단임제의 역대 정권들이 비슷한 시기에 어떤 실패를 했는지를 되돌아보면 이를 알 수 있다.6공화국 노태우정권의 4년차였던 1991년은 수서사건에 이어 시위 중이던 명지대생 강경대군 치사사건이 발생하는 등 공안정국 여파로 몸살을 앓았다. 이러한 불행은 바로 전해의 3당 합당으로부터 비롯되었다. 여소야대에서 하루아침에 절대다수 여당으로 변신했지만,‘한지붕 세가족’은 내각제 밀약이 깨지면서 내분에 휩싸였다. 인위적인 정계 개편이 얼마나 허망하게 끝났는지를 보여준다. 문민정부 4년차인 1996년, 김영삼 대통령은 5,6공 청산 작업에 이어 4·11 총선에서 여당의 수도권 압승으로 기세를 올렸다. 한편으로는 OECD에 가입, 선진국 반열에 들어섰다며 때 이른 축배를 들었고, 연말엔 노동법을 기습 처리하는 등 권력의 오만함을 드러냈다. 그해 대외채무는 1045억달러에 달했지만, 펀더멘털 강조, 반도체 착시 등으로 IMF 위기가 도래하는 징후조차 포착하지 못했다. 김대중 정부의 4년차인 2001년엔 자민련에 민주당 의원을 꾸어주기까지 하면서 2차 DJP 공조를 선언했지만,9개월만에 다시 분열하고 말았다. 언론사 세무사찰을 4개월간 실시하는 등 권력의 칼을 휘둘렀으나,10·25 재·보선에선 한나라당에 완패했고, 결국 ‘게이트 공화국’으로 이어지다 DJ 아들까지 구속됨으로써 레임덕은 걷잡을 수 없게 되었다. 불과 3대 정권에 걸친 사례들이지만 반면교사로 삼을 대목이 적지 않다. 노무현 대통령은 일찌감치 권력기관을 독립시켜 권력을 분산하고, 청와대와 당을 분리해왔기 때문에 과거 정권에 비해 심각한 권력형 비리나 레임덕은 없을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함정은 늘 있다. 정권재창출에 매달리다 보면, 무리수를 두기 쉽다. 앞으로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 있다. 후계 정권 창출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한답시고 권력을 마구 휘두르는 일이다. 이 과정에서 야당의 대권 주자들을 견제하고 싶은 유혹도 받을 수 있다. 정권 차원에서 합법적으로 구사할 수 있는 그럴싸한 일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일들은 자제하는 것이 득이 된다. 국민들은 대통령이 여당에 몸담고 있다 하더라도 공정한 심판관에 머물기를 원한다. 불공정한 심판이라고 생각되면 유권자들은 여당 후보에게 그 몇배의 피해를 입히기 마련이다. 당면 국정 과제들 가운데 노사관계의 재정립이나, 부동산정책, 한·미 FTA 추진 등은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이것들만 잘 마무리지어도 높이 평가받을 것이다. 최근엔 양극화 해소와 고령화, 저출산 문제를 새로운 국정 과제로 제시하면서 해법을 찾고 있다. 단기 처방의 대증요법으로서는 안 된다. 다음 정권에 누가 들어서더라도 계승할 수 있는 장기 보약요법으로 가야 한다. 2차 남북 정상회담 추진 등은 매력적인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겠으나, 너무 매달릴 일은 아니다. 대선 국면에 이러한 대형 이벤트로 대박을 터뜨리겠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과욕=실패’로 끝나기 십상일 것이다. 본사 고문 khlee@seoul.co.kr
  • [사설] 선거동원 대학생에 철퇴 가한 선관위

    선거운동 아르바이트에 나서 용돈을 벌려던 대학생들이 철퇴를 맞게 됐다. 선거관리위원회는 그제 대가를 받고 모 정당 대구시당 위원장 취임식에 참석한 사례를 적발하고 이들에게 50배의 과태료를 물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당 2만원을 받은 79명은 100만원, 일당과 식사 등 3만 6000원의 향응을 제공받은 17명은 180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됐다. 정당, 정치인과 그 가족 등으로부터 음식물, 금품, 찬조금, 선물, 축·부의금 등을 제공받으면 향응으로 간주, 해당 금액의 50배에 해당하는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선거법 규정에 따른 것이다. 당원이 아니면서 정당행사에 동원된 사람들은 대부분 대학생이라고 한다. 용돈 몇만원 벌어보려다 거액을 물게 된 학생들에게 과중한 처벌이 아니냐는 동정론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선거와 관련, 금품을 제공받은 유권자에게 50배의 과태료를 물리는 규정은 널리 알려져 있다. 여러번 소개됐을 뿐만 아니라 농협조합장 선거, 국회의원 재·보선 등 이전의 선거에서도 엄히 적용돼 경종을 울린 지 오래다. 대학생쯤이라면 국민들의 선거문화 정착 열망을 알아야 한다. 선관위의 철퇴가 지극히 당연한 이유다. 대구시 선관위에 따르면 실제로 적발된 대학생중 선거법을 몰랐다는 사람은 얼마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도 이들은 별다른 의식없이 이른바 ‘선거알바’에 선뜻 뛰어들었다. 편하게 돈을 벌어보겠다는 심리가 작용했을 수 있다. 설마 내가 걸리겠나 하는 안이한 자세도 한몫했을 것이다. 어느쪽이든 한심하기는 마찬가지다. 지방의원 유급제 전환으로 5·31지방선거는 벌써부터 혼탁양상을 보이고 있다. 정치권은 `지방정부 심판´ `중앙정부 실정´ 등으로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다. 후보자와 유권자는 이번 선관위 조치에서 교훈을 읽어야 한다.
  • [사설] 지방선거 겨냥 國調논란 치졸하다

    100일 남은 지방선거가 벌써 과열 분위기에 빠져들고 있다. 중앙에선 여당의 ‘지방정부 심판론’과 야당의 ‘참여정부 심판론’이 한판 승부를 시작했다. 지방에선 ‘생계형’ 지방의원 희망자들이 난립해 갖은 연줄과 돈줄을 끌어대며 이전투구 양상이다. 도대체 누가 나라의 중심을 잡고 5·31지방선거를 깨끗하고 공명하게 치러낼지 걱정이다. 우리는 국정을 책임진 열린우리당부터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 정동영 의장이 어제 취임 일성으로 “썩은 지방권력 10년을 심판하겠다.”고 했으나, 이는 적이 실망스러운 자세가 아닐 수 없다. 여당 대표의 책무는 지방선거 승리에만 있지 않다. 물론 이번 선거가 대선 전초전의 성격을 띠고 있고, 대권가도의 분수령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적어도 여당 대표라면 더 큰 틀에서 국정을 말하고 이끌어야 한다. 특히 선거대책위원장에 선출된 듯한 언행은 당내의 박수는 몰라도 국민들의 박수를 받기는 어렵다. 국회에서 지자체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는 것이 대표적 사례다. 지방자치단체 비리 척결은 마땅한 일이나 국정을 논의해야 할 국회를 정쟁의 무대로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여당의 지자체 공격이 지방선거용 대야(對野)공세임을 웬만한 국민들은 다 안다. 지자체가 썩었다면 이를 방치해 온 정부와 국회, 특히 여당부터 반성할 일인 것이다. 지난해 잇단 재·보선 때 지방차원의 선거임을 애써 강조하던 논리와도 배치되는 행보다. 한나라당의 윤상림·황우석 국정조사 요구도 치졸하긴 마찬가지다. 이들 사건은 아직 검찰 수사도 끝나지 않았고, 진상도 제대로 드러나지 않았다. 그럼에도 국정조사부터 하자고 드는 것은 여당 흠집내기에 불과하다. 역시 거둬들여야 한다. 지금 산업현장에는 수많은 노동자들이 비정규직 법안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비경제활동인구가 15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비정규직조차 잡지 못한 청년실업자가 즐비하다. 여야는 국민을 호도하는 국정조사 공방을 접고, 민생현안에 눈을 돌려야 한다. 선거 과열을 부추기는 일체의 언행을 중단하고, 지방선거를 지방에 돌려줘야 한다.
  • 與 사무총장 염동연 대변인 우상호 의장비서실장 박명광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20일 당 사무총장에 염동연 의원을, 대변인에 우상호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의장 비서실장에는 박명광 의원을 임명했다. 정 의장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에서 이같은 당직 인선안을 보고했다고 우 대변인이 전했다. ●염동연 사무총장 ‘노무현 대통령 만들기 프로젝트’를 총지휘했던 ‘금강캠프’ 사무총장 출신의 초선 의원. 열린우리당 창당에 참여해 17대 총선에서 당선됐다. 지난해 4·2전대에서 상임중앙위원에 선출됐지만 4·30재·보선 패배 후 사퇴했다. 부인 김희선씨와 1남1녀. ▲전남 보성(60) ▲미 퍼시픽 웨스턴대 석사 ▲수자원공사 감사 ▲노무현 후보 정무특보 ▲우리당 상임중앙위원 ●우상호 대변인 1980년대 학생운동을 이끈 초선의원. 연대 총학생회장이던 1987년 6월 항쟁 시위에서 숨진 이한열씨를 위한 장례식 집행위원장을 맡았다.16대 총선 때 서울 서대문갑에서 고배를 마신 뒤 17대에 당선됐다. 정세균·유재건 전 임시의장의 비서실장을 역임. 부인 이현주(39)씨와 2남1녀. ▲강원도 철원(44) ▲연세대 국문과 ▲이한열추모사업회 사무국장 ▲국회 문화관광위 열린우리당 간사 ●박명광 비서실장 2·18전당대회에서 정동영 의장 당선에 앞장섰던 초선 의원. 정 의장의 ‘싱크탱크’인 나라비전연구소 이사장. 학계 출신으로 초대 열린정책연구원 원장을 역임. 폭넓은 인간관계에다 친화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인 현창란(61)씨와 1녀. ▲충남 홍성(61) ▲경희대 ▲산토토마스대학원 경제학박사 ▲경희대 부총장 ▲경실련 국제연대운영위원장 ▲우리당 상임고문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野 “불법자금 사면·재선 공천·장관까지”

    野 “불법자금 사면·재선 공천·장관까지”

    8일 이상수 노동장관 내정자에 대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는 2002년 대선 당시 불법대선자금 수수, 그에 따른 ‘보은인사’ 논란, 부인의 부동산투기 의혹, 주민등록법 위반 논란, 탈루 의혹 등이 핵심 쟁점으로 다뤄졌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 내정자의 ‘아킬레스건’을 집중 추궁한 반면,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노동 현안에 대한 입장을 점검하는 데 주력했다. 한나라당 신상진·배일도·정두언 의원은 이 내정자가 대선 때 노무현 민주당 후보의 선대본부 총무본부장으로 불법대선자금을 받아 구속됐다가 지난해 8월 특별사면 직후 10·26 재·보선에서 낙선하자 다시 장관에 내정된 것을 두고 ‘보은인사’,‘보상인사’라고 몰아세웠다. 이 내정자는 야당의 이같은 공세에 대해 “제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으니까 배려했다고 생각해볼 수 있겠다.”고 일정 부분 인정했다. 그는 불법대선자금 수수와 관련,“국민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저도 역사의 희생자라고 생각하고,6개월 동안 감방에서 고생했고, 미국까지 가서 고생했다. 이제는 국민이 용서해줄 때가 되지 않았겠는가 생각한다.”고 항변했다. 선거법 위반 혐의도 도마 위에 올랐다. 신상진 의원은 “이 내정자는 지난해 부천 보궐선거 출마 당시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선관위의 고발이 접수돼 현재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데 어떻게 장관이 되겠느냐.”고 추궁했다. 이 내정자는 “신 의원도 지난 4·30 재·보선 출마 때 대법원 판결을 앞둔 상황 아니었냐.”고 되받아쳤다. 그러자 신 의원은 “이 내정자의 오만방자한 태도를 시정해달라.”고 이경재 위원장에게 요구, 정회 사태를 빚는 등 험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이 내정자 부인의 부동산 투기 의혹도 쟁점이 됐다.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은 “이 내정자의 배우자가 96년 태백시 동점동 일대 임야 4만 5247평을 2785만원에 매입했다.”면서 “이 지역은 정부의 폐광지역 육성 등 지원 약속과 함께 땅값이 뛰어 98년 공시지가가 전년 대비 40%나 올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내정자는 “모르는 사실인데, 혹시 (배우자와) 동명이인이 아닌가.”라며 “선거를 위해 3차례 이사한 것 이외에 땅을 매입한 적 없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씨줄날줄] 횟집정치/오풍연 논설위원

    정치인에게 ‘낙선’은 생지옥과 다를 바 없다. 하루아침에 부와 명예를 잃기 때문이다. 선거공영제를 실시해 비용이 크게 줄었다고 하지만 빚 안 지면 그나마 다행이다. 이후 백수 생활로 접어들게 된다. 자칭, 타칭 ‘전백련(전국백수연합)’ 회장·고문을 내세우는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소득원이 없다 보니 경제 형편도 어려워진다. 그러나 이들에게 정치는 마약과 같아 정당생활을 그만둘 수 없는 처지다. 재·보선이 없을 땐 4년간 인고(忍苦)의 세월을 보내야 한다. 노무현 대통령도 1996년 15대 총선에 낙선한 뒤 이듬해 하로동선(夏爐冬扇)이라는 음식점을 열었다. 여기에는 꼬마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고배를 든 유인태·김원웅·홍기훈·원혜영씨가 같은 배를 탔다. 이철·박계동씨도 주주로 참여했다. 십시일반 돈을 보태 동업을 했던 것이다. 이 음식점은 ‘여름화로·겨울부채’란 뜻풀이 때문에 유명세를 치렀다. 별 볼일 없던 정치인 몇몇이 모여 때를 기다린다며 권토중래(捲土重來)를 꿈꾸던 결사체였던 것이다. 하지만 얼마 안 가 문을 닫고 말았다.5년 뒤 노 대통령이 정권을 잡은 만큼 당초 뜻은 이룬 셈이다. 현 여권 인사들의 정치자금줄이었던 권노갑씨도 식당을 했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원은 2000년 8·30 전당대회 때 권씨로부터 2000만원을 받았다고 고해성사한 적이 있다. 지금 당권을 놓고 김 의원과 격전을 벌이고 있는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은 당시 같은 지원을 받고도 함구했다. 이에 권씨는 “집사람이 운영하는 음식점 두 곳(돈가스, 비빔밥집)에서 나온 돈과 곗돈으로 모은 현금, 오래 전부터 친지들이 도와준 돈이 포함돼 있다.”고 무마를 시도했다. 누가 보기에도 궁색했지만 그는 이를 일관되게 주장했다. 노 대통령과 오래 인연을 맺어온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횟집을 낸다고 한다. 전주(錢主)가 따로 있을 뿐만 아니라 청와대에서 5분, 정부중앙청사에선 3분 정도 거리여서 궁금증이 커질 수밖에 없다. 청와대 사직 후 특별한 수입원이 없는데다, 해본 것도 횟집밖에 없어 고육지책으로 궁리해 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곧이곧대로 해석할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횟집정치’가 성행할 판이다. 오이밭에서는 신발 끈을 매지 말라고 했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서울광장] 김근태와 정동영이 함께 사는 법/오풍연 논설위원

    [서울광장] 김근태와 정동영이 함께 사는 법/오풍연 논설위원

    열린우리당의 당권경쟁이 점입가경이다. 이번 주까지 모두 10명이 당 의장에 도전할 태세다. 지난주 정동영(DY) 전 통일부장관이 출마선언을 한 데 이어 지난 15일에는 김근태(GT) 의원 등 3명이 잇따라 당권도전 의사를 밝혔다. 김부겸 의원도 16일 도전장을 냈고, 김혁규 의원 등 4명도 곧 출사표를 띄울 예정이다. 당의장은 정 전 장관과 김근태 의원간 진검승부가 펼쳐질 듯하다. 무엇보다 여권의 역학구도상 ‘2·18’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잡는 사람이 2007년 대권후보 경쟁에서도 유리할 수 있다. 그런 만큼 둘 다 한치도 물러설 수 없는 입장이다. 초반부터 둘 간의 ‘기(氣)싸움’이 한창인 것도 그렇다. 아직 선거일이 한 달가량 남았는 데도 곳곳에서 전운이 감지된다. 감정대결로 치달을 조짐이 나타나자 당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당권 도전자들은 먼저 우리당의 현주소를 냉철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 당 지지율은 2년 사이 반토막 나 20%를 밑돌고 있다.17대 총선 이후 치러진 재·보선은 0대 27의 참담한 성적을 거뒀다. 최근 대권 후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 역시 신통찮다. 야당 후보들은 저만치 앞서가는데 여당 후보 가운데는 선호도 10%를 넘는 이가 1명도 없다. 전체 의석수 절반에 가까운 집권 여당이라고 감히 얘기를 꺼낼 수 있겠는가. 또 이런 추세대로 ‘5·31’ 지방선거를 치른다면 결과는 보나마나다. 우리당은 이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과 청와대를 겨냥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당이 홀로서기를 못한 탓이 더 크다. 노 대통령이 지난해 한나라당과 대연정 얘기를 했을 때부터 ‘노심(盧心)’은 이미 당을 떠났다는 관측도 있다. 최근 탈당 얘기 또한 그 연장선이 아니겠는가. 그럼에도 지금 우리당은 대통령에 여전히 기댄 채 남탓만 하는 형국이다. 따라서 이번 전당대회는 구당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당장의 입신이 아니라 당을 살리는 구도자적 자세로 선거에 임하라는 얘기다. 그래야만 국민의 지지를 회복할 수 있고, 승패를 떠나 후보들도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그러나 벌써부터 친노(親盧), 반노(反盧), 비노(非盧)로 갈려 상대방 헐뜯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네거티브 전략은 유혹을 받기 쉽다. 상대방을 깎아내리면서 자신을 돋보이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과는 곧잘 부메랑으로 돌아온다. 특히 김 ‘진지’로 불리는 GT는 저돌적 공격수로 변신했다. 의아할 따름이다. 그를 오랫동안 보아온 필자도 같은 생각이다. 유권자들의 뇌리엔 GT의 신중함과 철두철미함이 각인돼 있다.“‘자질은 대통령감인데 인지도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듣곤 한다. 사실 그동안 대중과 함께하는 것이 부족했음을 겸허하게 인정한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자질과 능력이다.” 그가 에세이 ‘희망은 힘이 세다’에서 한 말이다. 그의 초반 전략은 길을 달리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정 전 장관은 일단 수성(守城)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GT를 비롯한 후보군의 거센 공격을 받을 게 틀림없다. 그렇다고 같이 이전투구를 해서는 안 된다. 그만의 역동성으로 비전을 제시해 심판을 받아야 한다.2등, 아니 꼴찌도 각오할 때 차별화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전쟁은 이번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정치도 생물이라고 했다. 내년 12월 대선까지는 변수가 많다. 페어플레이를 해야 DY도,GT도 함께 살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대선주자 이명박·고건 ‘엎치락 뒤치락’

    대선주자 이명박·고건 ‘엎치락 뒤치락’

    ‘이명박·고건 접전 속 박근혜 추격 정동영·김근태 열세.’ 새해를 맞아 각 언론사가 여론조사를 통해 밝힌 대선 주자들의 성적표다. 이명박 서울시장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이 시장은 ‘청계천 특수’를 거머쥔 탓에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고른’ 지지율 반등을 보였다. 반면 안정적인 이미지로 ‘부동의 1위’를 고수해 온 고건 전 총리의 지지율은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추세다. 현역 정치인이 아니라는 점이 불리하게 작용하는 듯하다. 이 시장과 고 전 총리는 여론조사를 실시한 9개 언론사에서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1·2위를 차지하는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20%대에 근접한 지지율로 3위를 차지하며 두 후보를 쫓고 있다. 지난해 재·보선 전후에 비하면 하락세가 뚜렷하다. 여당의 대표 주자인 정동영·김근태 전 장관은 ‘한 자릿수’ 지지율에 그쳤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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