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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다시… 개헌 불지피는 이재오

    ‘개헌 전도사’ 이재오 특임장관이 동남권 신공항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등 국가적 갈등 현안에 묻혀 있던 개헌론에 다시 불을 지피고 나섰다. 이 장관은 지난 16일 트위터에 “지금 청렴 공정사회를 위한 선진헌법 시안을 전문가들이 모여 마지막 정리를 하고 있다.”면서 “시안이 완성되면 공청회를 열어 충분히 토론할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또 “당과 국회에서도 시안이 나왔으면 좋겠다.”면서 개헌 논의에 소극적인 한나라당을 간접적으로 압박했다. 이 장관이 언급한 시안은 사실상 마무리 단계로, ‘분권형 대통령제’ 도입을 비롯해 기본권과 지방분권 관련 조항 등을 현재 사회상에 맞게 수정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관의 한 측근은 “4·27 재·보선이 끝나면 이 장관이 개헌 얘기를 많이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측근은 또 “이 장관이 당으로 돌아가면 친박 측이 견제하고, 당직을 안 맡아도 엄청 시끄러워질 것”이라면서 “연말까지는 정부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정부를 바짝 조이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정치이슈 Q&A] 4·27 재·보선 결과와 대선 주자의 함수관계

    [정치이슈 Q&A] 4·27 재·보선 결과와 대선 주자의 함수관계

    올해 초까지만 해도 4·27 재·보궐선거가 여야의 ‘건곤일척’ 승부가 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 그러나 정치는 역시 ‘살아 있는 생물’이다. 지난해 6월 지방선거와 내년 4월 총선거의 중간에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향후 정치 지형을 크게 바꿀 가능성이 커졌다. 더욱이 권력게임의 종착지인 내년 12월 대선을 향해 달려가는 주자들도 오는 27일 직·간접적인 예비 심판을 받는다. 재·보선과 대선 주자의 관계를 분석했다. Q 4·27 재·보선이 대선구도에는 어떤 영향을 주나. A 박근혜 독주의 판이 흔들릴 수 있다. 야권에선 대선 주자들이 직접 ‘선수’로 나섰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분당을 후보이고,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는 김해을 선거를 처음부터 끝까지 주도하고 있다. 한나라당 주자들은 직접 나서진 않았지만, 정운찬 전 총리 영입 논란에서 볼 수 있듯 여권 핵심부는 이번 선거를 통해 대선 구도의 변경을 꾀하려고 했다. 야권 승리로 손학규·유시민 대표가 뜨고, 여권이 내분에 휩싸이면 기존 구도는 흔들릴 수밖에 없다. Q 박근혜 전 대표가 재·보선 결과에 주목하는 부분은. A 보수층 본산의 표심 변화 대선 지지율 부동의 1위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당의 ‘러브콜’에도 불구하고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차원에서 강원도를 두 차례 방문한 것 외에는 일절 선거에 관여하지 않았다. 그러나 보수 성향이 강한 강원도는 물론 수도권 보수층의 ‘본산’이라고 할 수 있는 분당의 표심이 지방선거 이후 어떻게 변했는지를 확인하는 것은 박 전 대표가 대선 플랜을 구체적으로 짜는 데 결정적인 힌트를 줄 전망이다. 현 정권에 비판적이지만 박 전 대표는 지지하는 ‘반 이명박, 친 박근혜’ 유권자의 선택이 주목받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Q 그렇게 중요한데도 선거운동에 나서지 않은 이유는. A 대통령 대신 심판대 설 이유 없다. 야권은 이번 선거를 ‘정권심판’으로 규정했다. 한나라당도 선거 전략을 ‘당 대 당’의 총력전으로 바꾸었다. 박 전 대표가 대통령 대신 심판대에 설 이유가 없다. 내년 총선 지휘를 구상하는 그가 공천 등에서 아무런 개입도 하지 않은 불투명한 승부에 나설 이유도 없다. Q 손학규 대표에게 분당을 당선과 낙선의 차이는. A 천당과 지옥. 손학규 대표는 정치 생명을 좌우할 승부수를 띄웠다. 분당을에서 직접 이기고, 강원도까지 민주당이 거머쥐면 그는 야권 대선 지형을 평정하게 된다. 반대의 경우라면 당 장악력이 급격히 추락하고, 대선주자로서의 위상이 불투명해지는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된다. Q 유시민 대표에게 김해을 결과는 무엇을 의미하나. A 친노의 적통 or 분열 책임자 김해을 야권 단일후보인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가 이기면 유시민 대표는 친노의 적통을 이어받아 박근혜 전 대표와 1대1로 맞설 기회를 잡을 수 있다. 패하면 분열의 책임을 떠안고 야권에서 완전히 고립될 위기에 빠진다. Q 오세훈 시장, 김문수 지사도 영향 받나. A 한나라당 패배시 역할 주목 만일 분당을에서 손학규 대표가 승리하고, 유시민 대표도 김해을에서 승리를 이끄는 상황이 닥치면 한나라당에선 “오세훈과 김문수를 키우자.”는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 치열하게 경쟁하며 부상하는 야권 주자를 보며 현재의 ‘박근혜 대세론’에 의구심을 갖는 이들이 많아질 게 뻔하기 때문이다. Q 김두관·안희정·이광재 전·현지사, 문재인 전 실장에게도 영향이 있나. A 문재인을 주목하라. 유시민 대표는 물론 다른 친노 인사들도 영향을 받는다. 특히 김해을 야권단일화에서 정치 전면에 나선 문재인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경우 김해을에서 야권이 이기면 부산·경남을 기반으로 한 야권의 새 대안으로 떠오를 수 있다. 박근혜 전 대표의 핵심 측근은 “문 전 실장이 박 전 대표의 ‘신뢰’, ‘원칙’ 이미지와 겹치는 데다, 확장력도 커 가장 신경쓰는 잠재적 경쟁자”라고 했다. 이광재 전 강원지사는 민주당 최문순 후보의 당락에 위상이 엇갈리게 된다. 김두관 경남지사는 김해을 결과에 따라 민주당 또는 참여당 쪽으로 균형추를 움직일 가능성이 있으며, 손학규 대표가 실패할 경우 그의 주가는 더 올라간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선거에 발을 깊숙하게 담근 다른 친노 인사들의 성적표에 따라 위상이 변한다. 이창구·구혜영기자 window2@seoul.co.kr
  • 4·27 재보선 판세

    4·27 재보선 판세

    4·27 재·보선을 열흘 앞둔 17일 여야는 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 유세전에 집중하면서 민심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한나라당은 지역일꾼론으로, 야권은 정권심판론으로 승부수를 띄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상수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선거는 지역과 서민경제를 살리는 선거”라면서 “몇몇 정치인의 대권 야망을 채우기 위해 악용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춘석 민주당 대변인은 “한나라당은 4월 국회 회기 중에 의원 53명을 총동원했다.”면서 “이번 재·보선은 서민 경제를 죽인 이명박 정권 심판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맞받았다. 여야의 판세분석 결과 강원도는 한나라당이, 경남 김해을은 야권 단일후보가 각각 앞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성남 분당을은 ‘초접전’이다. 전남 순천은 김선동 민주노동당 후보와 민주당 출신 무소속 후보 6명의 난립 속에 대혼전 양상이다. ●강원 엄기영 한나라당 후보가 최문순 민주당 후보를 10% 포인트 정도 앞서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나라당 측은 “당 자체 여론조사 결과 엄 후보가 최 후보를 10% 포인트 이상 꾸준히 앞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민주당 측은 “초반 지지도 격차가 25% 포인트 정도나 됐지만 이제 7~9% 포인트로 좁혀졌다.”고 말했다. 선거는 이광재 대리전으로 치닫고 있다. 엄 후보 측은 “최문순은 이광재 그림자냐.”라며 이광재 동정론을 차단했다. 이 전 지사는 18일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 정권의 ‘이광재 죽이기’를 부각할 예정이다. ●경남 김해을 야권 단일주자인 이봉수 참여당 후보가 김태호 한나라당 후보를 10% 포인트 이내에서 우세를 보이는 데 여야의 이견이 없다. 이 후보 측 천호선 대변인은 “여론조사상 앞서고 있지만 재·보선 현실을 감안하면 박빙이라고 봐야 한다. 젊은 층의 출근 전 투표율이 당락을 가를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나라당 측은 “김 후보가 열세지만 선거 경험이 많고 중량감 있는 인물이라 곧 추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성남 분당을 여야 모두 판세를 쉽게 가늠하지 못하는 살얼음판 승부가 전개된다. 한나라당 측은 “오차 범위에서 약간 앞선다.”며 당세를 집중하고 있다. 민주당 측은 “탄탄한 부잣집에 살림 차리기가 쉽겠는가. 손학규라는 인물로 추격 중”이라고 말했다. 적극 투표층에서 10% 포인트 정도 뒤졌지만 현재 5% 포인트 안팎으로 따라잡았다고 분석했다. 구혜영·허백윤기자 koohy@seoul.co.kr
  • [사설] 이헌재 前부총리의 비겁한 ‘청문회 기피’

    저축은행 부실사태의 원인을 따지기 위한 국회 청문회가 파행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핵심 증인인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가 잠적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어제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핵심 증인이 빠진 청문회는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당초 여야는 4·27 재·보선 직전인 오는 20~21일 청문회를 한다는 것에 합의했지만, 이 전 부총리의 잠적에 따라 청문회는 매우 불투명해졌다. 민주당은 예정대로 청문회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전 부총리는 그제 경비실에 “1주일 후에 돌아오겠다.”며 가족과 함께 잠적했다고 한다. 현행법상 청문회 증인이 출석요구서를 수령하지 않으면 출석하지 않더라도 고발을 포함해 구속력이 있는 조치를 취할 수 없도록 돼 있다. 그동안 각종 청문회가 무수히 열렸지만 제도 개선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셈이다. 누구를 탓할 필요도 없다. 어찌보면 국회의 직무유기다. 좋지 않은 일에 증인이 되는 것을 좋아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 전 부총리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러나 김대중 정부 시절에는 금융감독위원장으로 구조조정을 총지휘했고, 노무현 정부 때에는 경제부총리로 재임하면서 오늘의 저축은행 사태에 책임이 없지 않은 이 전 부총리가 청문회를 회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비겁하다는 인상을 국민에게 줄 수도 있다. 평소 소신이 누구보다 강했던 이 전 부총리는 청문회에서 입장을 당당히 밝히는 게 보다 더 떳떳하다. 이 전 부총리의 청문회 기피와는 별개로 저축은행 부실과 관련해 한나라당은 과거 정부의 책임으로, 민주당은 현 정부의 책임으로 각각 떠넘기기 위해 청문회를 이용하려는 것도 볼썽사납다. 여야는 당리당략을 떠나 저축은행 청문회를 통해 정부정책 실패와 감독 부실, 감사원의 뒷북감사를 철저하게 따져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교훈을 남겨야 한다.
  • 4강 대사 교체설 ‘술렁’

    4·27 재·보선 이후 개각과 함께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이른바 ‘4강 대사’ 교체설이 다시 불거지면서 외교가가 술렁이고 있다. 지난 1~2월부터 현 4강 대사들의 임기 등을 고려한 교체설이 계속 흘러나왔던 만큼 재·보선 및 개각의 영향이 대사 인선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외교가에서는 우선 류우익 주중 대사와 권철현 주일 대사가 내각 진출 및 내년 4월 총선 준비 등의 이유로 귀국할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후임 인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주중·주일 대사는 현 정부 들어 이명박 대통령에 의한 ‘정치적 임명’이 주로 이뤄졌기 때문에 직업 외교관들이 나갈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관측도 나오지만, 최근 외교부 안팎의 요직에서 옷을 벗고 다음 보직을 기다리는 외시 8~12회 외교관들이 상당수 있어 이들의 재기용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교가에서는 주중 대사로 김숙 전 국정원 제1차장과 박준우 전 주벨기에·EU 대사, 이준규 외교안보연구원장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이들 모두 외무고시 12회 동기로, 김 전 차장은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등을 지냈고, 박 전 대사와 이 원장은 중국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 김 전 차장과 박 전 대사는 주일 대사로도 거론된다. 신각수 전 외교부 제1차관, 추규호 주영국 대사 등도 주일 대사 후보로 오르내린다. 신 전 차관과 추 대사는 외시 9회로, 김성환(외시 10회) 외교부 장관보다 외시 선배다. 일각에서 신 전 차관은 국제법 전문가인 만큼 주유엔 대사 또는 국제기구 고위직으로 진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주미 대사와 주러 대사는 교체 여부가 유동적이나 주중·주일 대사 교체와 함께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여전히 유효하다. 주미 대사로는 김종훈(외시 8회)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거론되지만 최근 한·EU(유럽연합) 자유무역협정(FTA) 협정문 번역 오류 등으로 궁지에 몰려 대사로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주러 대사로는 6자회담 수석대표를 맡고 있는 위성락(외시 13회)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이 거론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친노의 ‘협공’…한명숙·김두관·유시민 등 ‘7인 협의체’ 구성 검토중

    친노(親盧), 분열에서 융합으로?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이기명 전 후원회장 등 친노 핵심 인사들이 15일 경남 김해에서 자리를 함께했다. 4·27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봉수 참여당 후보의 선거대책본부 발족식을 축하하기 위해서다. 최근 김경수 봉하재단 사무국장의 출마 및 민주당과 참여당의 야권 단일후보 경선에서 보인 ‘벼랑끝 대치’를 감안하면 이례적인 회동으로 받아들여진다. 친노 진영은 야권 내부에선 두터운 정치 자원을 갖고 있다. 국정운영 경험을 가진 세력이기도 하다. 이날 핵심부의 회동을 두고 비중 있는 해석이 쏟아지는 까닭이기도 하다. 참석자들은 “친노 적통성을 상징하는 지역에서 야권 단일후보의 승리를 위해 힘을 모으자는 차원”이라며 과도한 시선을 부담스러워 했다. 한 전 총리는 축사에서 “우리가 때로는 고비를 맞기도 하지만 노무현 정신은 힘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최근 친노 진영의 가파른 행보를 되짚어 보면 이날 핵심부 결집은 재·보선 이후 전개될 정치 지형을 염두에 뒀다는 쪽에 가까워 보인다. 친노 진영 전체의 논의구조가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지도체제 문제가 논의되고 있다. 한명숙·이해찬·문재인 등 원로 3인과 김두관·안희정·이광재 등 전·현직 지사 3명, 유시민 대표 등 ‘7인 협의체’ 구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 경남 창원 컨벤션센터에서는 ‘고 노무현 대통령 2주기 추모위원회 발족식’이 열렸다. 지난 해가 노무현재단 중심의 ‘추모’ 사업 위주였다면 올해는 전국 지역별로 구체적인 ‘계승’ 사업이 펼쳐진다. 조직화 성격이 짙다. 문 이사장도 김해을 야권 단일후보 결정 과정에서 막후 조정자 역할을 했다. 정치 일선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데 이견이 없었다. 김해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정치지형 가를 4·27 재보선… 3대 특징은

    4·27 재·보궐선거는 역대 재·보선 가운데 가장 흥미진진한 선거로 기억될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평가다. 한나라당의 한 중진의원은 15일 “예수님의 탄생을 기준으로 기원전(BC)과 기원후(AD)로 나뉘듯 4월 27일 이전과 이후의 정치지형은 하늘과 땅 차이일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 구도와 출전한 후보들의 중요성을 논외로 하더라도 이번 선거는 과거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우선 ‘개인 대 당’의 구도가 뚜렷하다. 경기 성남시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전략은 ‘민주당 숨기기’다. 핵심 구호는 ‘중산층의 꿈 손학규’이며, 당 색깔인 초록색 대신 흰색을 사용한 플래카드에서도 ‘민주당’이라는 글자를 구석에 작게 배치해 놓았다. 반면 한나라당은 의원들을 대거 투입해 강재섭 후보를 지원하고 있다. 강 후보는 “분당을에서 지면 정권을 내줄 수도 있다. 한나라당을 중심으로 보수층이 뭉쳐야 한다.”고 호소한다. 경남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선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가 ‘개인기’로 선거를 치르고 있는 반면 국민참여당은 유시민 대표 등이 총출동해 이봉수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임을 호소하고 있다. 후보자 기호도 예전과 달리 낯선 번호가 많다. 전남 순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선 기호 1~4번이 없다. 대신 5번(민주노동당 후보)과 8~13번(무소속)만 있다. 1번 한나라, 2번 민주, 3번 자유선진, 4번 미래희망연대, 6번 창조한국, 7번 진보신당 등 선거에서 통일된 기호를 받을 수 있는 정당들이 공천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야권단일화를 위해 ‘무공천’을 결정하자 민주당 예비후보들이 모두 무소속으로 나섰다. 김해을도 1번(한나라)과 8번(국민참여)의 경쟁이다. 퇴근길 교통상황이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이색 전망도 나온다. 분당을은 젊은층의 투표율이 핵심 변수인데, 유권자의 70%를 차지하는 20~40대들이 대거 서울로 출퇴근한다. 서울~분당 간 고속도로가 막히면 투표 마감 시간인 오후 8시까지 투표소에 도착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김해을도 장유신도시에 유권자가 가장 많이 사는데, 대부분이 창원으로 출근하는 직장인들이다. 창원과 장유면을 연결하는 창원터널은 체증이 심하기로 악명 높다. 순천의 경우 야권단일후보인 민주노동당 김선동 후보가 노동자들의 조직표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많은 이들이 여수·광양 공단으로 출근하는 실정이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행정안전부와 고용노동부에 공문을 보내 공무원과 직장인들이 선거권 행사에 불편함이 없도록 투표일 출퇴근 시간을 조정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김해을 與野캠프 탐방

    김해을 與野캠프 탐방

    ■한나라 김태호 후보 캠프, 낮고 조용하게 ‘바닥 민심’ 파고든다 ‘걱정만 끼쳐드렸습니다. 어머니, 죄송합니다’ 4·27 재·보궐 선거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14일. 경남 김해시 장유면 대청리 대암월드피아 건물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의 캠프에는 이런 파란색 플래카드가 내걸려 있었다. 집권여당 후보의 선거 캠프 같지 않았다. 30여명의 젊은 자원봉사단들이 찾아오는 손님들을 안내하거나 묵묵히 청소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캠프는 ‘낮게, 조용하게, 겸손하게’를 구현하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이유갑 선거대책본부장은 “국무총리 낙마 과정을 거치면서 후보 스스로 부족하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반성하는 마음으로 시민들과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대규모 조직이나 화려한 이벤트 대신 ‘스며드는’ 행보를 택했다고 했다. 캠프의 내부 배치도 후보의 의지를 뒷받침하고 있었다. 사무실 앞마당을 자원봉사자들에게 내줬다. 상황실, 정책·홍보, 사이버, 조직 등 선거대책본부 실무진들의 방은 뒤쪽에 몰려 있었다.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은 박정수 전 김해시장 후보와 정용상 경남도의회 부의장, 김혜진 4·27 재·보선 예비후보가 맡았다. 이 선대본부장은 상황실장을 겸하고 있다. 도의원을 거쳐 인제대 유아교육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안상근 전 경남 정무부지사가 특보를 맡았고, 고문단이 있다. 전 시장과 거창 지역 관계자, 도지사 시절 인연을 맺었던 사람들이 직능별, 지역별로 바닥 조직을 훑는 데 치중한다. 전날 진해를 지역구로 둔 김학송 의원이 캠프를 찾았지만 실무자들에게 잠깐 인사만 하고 금방 자리를 떴다. 캠프 관계자는 “명망가나 국회의원 등이 결합하는 분위기가 아니다. 후보가 원치 않는다.”고 귀띔했다. 김 후보의 동선도 큰 행사장보다는 삼겹살집, 통닭집, 호프집 등을 주로 찾는 편이다. 김 후보는 지난 12일 선대본부 발족식에서 눈물을 비쳤다고 한다. 이 선대본부장은 “그 큰 키의 김 후보가 방사능비를 맞은 채 시민들에게 90도 각도로 인사하는 걸 보면서 고통을 새기면서 더 성숙해졌음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날 저녁 지역방송의 후보자 토론회 준비를 위해 김 후보는 오후 일정을 비웠다. 잠깐이라도 인사를 나누겠다는 기자의 요청에 최기봉 비서실장은 “다음에 보자.”며 정중히 거절했다. 언론의 플래시조차 부담스러워하는 눈치다. 김 후보 측은 이번 재·보선은 ‘지역발전 적임자’를 뽑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해 인구가 50만명을 넘어섰지만 내적 인프라는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창원 제2터널과 각종 산업·문화적 기반을 확충하는 정책을 내걸었다. 김민수 보좌관은 “김 후보가 어느 때보다 가장 어려운 선거를 치르고 있다. 아직 열세지만 진정성 있게 다가서서 시민들의 마음을 얻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사무실에는 ‘단디(단단히) 하겠습니다’라는 슬로건도 함께 걸려 있었다. 김해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참여당 이봉수 후보 캠프, 초호화 진영 ‘단일화 바람’ 일으킨다 ‘야 4당이 총집결한 대선주자급 캠프’ 김해을 야권 단일후보인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의 캠프는 초호화 진영의 모든 것을 보여줬다. 선거운동 첫날인 14일 오전 6시 첫 회의를 시작으로 오후 10시 총괄회의까지 숨 쉴 틈 없는 일정이 쏟아졌다. 대규모 캠프로 전환되면서 캠프 관계자들은 “오후가 되면 휴대전화 배터리 2개가 바닥 난다.”며 혀를 내둘렀다. 선거대책위원장은 유시민 대표를 비롯, 민주당 김영춘 최고위원과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가 끌고 간다. 야권 단일후보 선정 과정에서 막후 조정 역할을 했던 노무현재단 문재인 이사장이 상임고문직을 수락했다. 선대본부장은 민주당 곽진업·민노당 김근태·진보신당 이영철 예비후보와 야 4당의 지역 도당위원장, 박민웅 전농 부산경남지역 의장 등 시민사회단체 대표자들이 맡았다. 참여당 권태홍·오옥만 최고위원은 각각 선대위 상임본부장과 총괄상황본부장이다. 천호선 전 청와대 대변인이 캠프 총괄 대변인을, 임찬규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 행정관이 대외협력국장을 수행한다. 경남 함안에서 중학교를 나온 민주당 장영달 전 의원이 고문 자격으로 캠프에 합류했다. 이 후보 측은 이날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 캠프 맞은편 건물 4층 사무실에 ‘야 4당 단일후보, 김해 사람 이봉수’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봉하로 내려와 이웃들과 막걸리를 마시는 사진이 눈에 띈다. 풍경 자체가 이번 선거를 관통하는 캠프의 기조를 말해준다. ‘김해 토박이·야권 단일후보·노무현 정신 계승자’로 승부수를 던졌다. 지난 12일에는 ‘노무현 대통령 추모 2주기 부산 경남지역 준비위’ 창립식 행사에서 야권 단일후보를 놓고 한때 경쟁했던 김경수 봉하재단 사무국장과도 만났다. 권 본부장은 “살인적인 집값 상승, 난개발 등 지역경제 파탄에 대해 현 정권의 책임을 묻고 56년간 김해를 떠나지 않은 토박이 후보, 노 전 대통령의 농업특보라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과 중앙정치가 결합된 중층 전선인 셈이다. 전날 이 후보는 지역방송 후보자 토론회를 앞두고 동의대 석종득 교수팀과 함께 밤새 예행연습을 했다. 노란 점퍼 차림의 이 후보는 “김해에서도 가장 낙후된 오지 상동면 대감마을에서 태어나 평생 땅을 지키며 살아 왔다. 농심을 일구기 위해 고향을 찾았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노 전 대통령의 꿈을 반드시 되찾겠다.”고 다짐했다. 캠프는 15일 ‘귀한’ 손님맞이 준비로 분주했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문재인 이사장, 안희정 충남지사, 이광재 전 강원지사 등 친노(親) 핵심 인사들이 선대위 발족식을 축하하기 위해 캠프를 찾는다. 임찬규 국장은 “그동안 친노 진영이 분열됐다는 시선이 많았지만 이 후보 출마가 단합의 기운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해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대통령 특사’ 박근혜

    ‘대통령 특사’ 박근혜

    박근혜(얼굴) 한나라당 전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의 특사로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네덜란드, 포르투갈, 그리스 등 유럽 3국을 방문한다. 박 전 대표가 이 대통령의 특사를 맡은 것은 세 번째다. 2008년 1월 16∼19일 이 대통령 당선인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2009년 8월 24일∼9월 5일에는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연합(EU), 헝가리, 덴마크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한나라당 이학재·이정현·권영세·권경석 의원과 외교통상부 관계자가 수행한다. 박 전 대표가 유럽특사를 다시 맡은 과정에는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이 메신저 역할을 했다. 정 수석은 “지난달 하순쯤 박 전 대표에게 대통령의 뜻을 전달했고, 박 전 대표가 일주일 정도 지난 이달 초 최종 수락 의사를 전달해 왔다.”고 말했다. 일련의 과정이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로 박 전 대표와 이 대통령이 불편했던 시점에서 이뤄졌다.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발표(3월 30일) 이전에 대통령의 특사 제의가 있었고, 이 대통령의 신공항 백지화 관련 사과 기자회견(지난 1일) 이후 박 전 대표가 제의를 최종 수용한 셈이다. 신공항 문제가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협력관계에 걸림돌이 되지는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박 전 대표로서는 세종시, 신공항,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등 현안에 대해서 이 대통령에게 번번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왔지만, 국익에 관한 문제에는 협력하면서 ‘미래권력’으로서의 확고한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4·27 재·보선을 앞두고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손을 잡는 모습을 보이는 것만으로도 영남권을 중심으로 한 박 전 대표의 지지세력을 끌어모으면서 여권의 득표에 간접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풀이된다. 특사 발표 시점이 재·보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하는 날(14일)이고, 박 전 대표의 출발이 재·보선 바로 다음 날(28일)이라는 점도 절묘하다. 재·보선 결과에 따라 당이 급격히 요동을 치면서 친이(이명박계)의 이탈이 더 빨라질 수 있는 상황에서 박 전 대표와 이 대통령의 만남이 이뤄질 여지가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박 전 대표는 귀국 후 보고서를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지난해 8월 21일 이후 처음으로 이 대통령과의 만남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 수석은 “(특사로 나가기) 전후에 한번 만나지 않겠느냐.”면서 “그러나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한나라 인물·정책선거 표방 vs 野4당 정권심판론 대공세

    한나라 인물·정책선거 표방 vs 野4당 정권심판론 대공세

    4·27 재·보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14일 시작됐다. 26일까지 벌어지는 13일간의 ‘열전’은 ‘한나라당 대(對) 야권단일후보’ 구도로 짜여졌다. 한나라당은 인물·지역 발전론을 내세운 정책선거를 표방했다. 민주당 등 야 4당은 후보 단일화를 통해 정권심판론을 부각시키며 각을 세웠다. 한나라당은 격전지별 맞춤형 전략을 구사했다. 강원에서는 총력 지원으로, 분당을에서는 한나라당 대 민주당 구도 형성, 김해을에서는 조용한 선거전으로 표심 공략에 나섰다. 강원 지원 유세의 선봉에는 안상수 대표가 섰다. 전날부터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강원을 찾은 안 대표는 영월·태백을 돌며 엄기영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분당을에선 홍준표·나경원 최고위원을 포함해 의원 56명이 강재섭 후보의 출정식에 동참했다. 이상득 의원도 힘을 보탰다. 김해을 선거전에 뛰어든 김태호 후보는 당의 지원을 뿌리친 채 조용한 ‘나홀로’ 선거 전략으로 표심을 파고들었다. 한나라당은 지역발전 정책을 강조했다. 심재철 정책위의장은 “서울~강원 한 시간대 생활권, 분당의 주거가치 상승, 김해의 동남권 경제 중심 도시화 등의 공약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반면 야 4당은 대대적인 공동 선거운동을 승부수로 띄웠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 민주노동당 이정희·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는 오후 춘천 팔호광장에서 민주당 최문순 강원지사 후보를 위한 공동 지원 유세를 펼쳤다. 민주당은 강원에서의 총력전을 벼른다. 국회 상임위별로 지역을 나누고 정책개발 및 지원을 맡겼다. 이광재 전 지사의 부인 이정숙씨도 오전 춘천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광재와 꾼 강원도의 꿈과 미래를 최 후보가 이룰 것”이라며 거들었다. 손학규 대표가 출마한 분당을에선 드러내지 않은 측면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손 대표가 ‘조용한 선거전’을 내건 만큼 ‘입소문’ 내기에 주력하고 있다. 국민참여당은 김해을에서 ‘노심’(心)을 자극하며 이봉수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전직 MBC 사장 간 격돌에 나선 엄기영·최문순 강원지사 후보는 이날 처음 방송 토론을 벌였다. 엄 후보는 평창올림픽 유치, 교통망 확충 등 지역발전론을, 최 후보는 삼척 원자력발전소 반대 및 동서고속화철도 연내 착공 등을 내걸었다. 홍성규·강주리기자 cool@seoul.co.kr
  • 새달초 4~5개 부처 개각 단행할 듯

    이명박 대통령이 5월 초 소폭의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4~5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방안이 현재로서는 유력하다. 하지만 4·27 재·보선 결과에 따라 중폭 이상의 개각이 이뤄질 수도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국면돌파를 위한 개각은 하지 않겠다는 것이 이 대통령의 생각”이라면서 “4·27 재·보선 이후 적어도 4명 이상의 장관을 교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훈 본부장·현인택 통일 전망 엇갈려교체 대상으로는 구제역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미 사의를 표한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공동 책임이 있는 이만의 환경부 장관이 유력하다. 신공항 백지화 논란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진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과 재임기간이 오래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도 대상으로 거론된다. 청와대는 이미 이들 4개 부처 장관의 교체 가능성을 염두에 둔 인사 검증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정문 오역 논란에 책임이 있고 피로감을 호소해 온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현인택 통일부 장관의 경우 교체 전망이 엇갈린다. 현 장관이 바뀌게 되면 류우익 주중대사와 남성욱 국가안보전략연구소장이 후임으로 거론된다. 농식품부 장관 후임으로는 친박(박근혜)계인 이계진 전 의원과 홍문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이, 관료 중에서는 류성걸 기획재정부 제2차관의 이름이 나온다. 국토부 장관 후임으로는 최재덕 전 건설교통부 차관과 김건호 수자원공사 사장 등이 거론된다. 재정부 장관 후임으로는 백용호 청와대 정책실장,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냈던 윤진식 의원, 박병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거론되고 있다. ●4강 대사는 재보선 전에 교체될 수도 4강 대사도 교체가 예상된다.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진 권철현 주일본 대사의 후임으로는 박준우 전 유럽연합 대사와 신각수 전 외교통상부 1차관이 거론된다. 류우익 주중 대사가 입각하게 되면 후임으로는 김숙 전 국정원 1차장의 기용이 검토되고 있다. 4강 대사 교체는 4·27 재·보선 이전에 단행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재·보선 결과가 여권에 좋지 않게 나올 경우 지도부 책임론이 불거져 조기 전당대회가 열리면서 청와대 참모진 개편으로까지 이어지는 대대적인 여권 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힘있는 김태호가 땡긴대이” “정치 물 덜 든 이봉수가 낫제”

    “힘있는 김태호가 땡긴대이” “정치 물 덜 든 이봉수가 낫제”

    4·27 재·보선의 격전지로 꼽히는 경남 김해을. 흐드러지게 핀 벚꽃길 사이로 이제 막 정치의 봄이 시작되고 있었다.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가 야권 단일화의 주인공으로 결정되고 하루가 지난 13일, 지역 최대 행사인 가야문화축제가 시작된 데다 노무현 전 대통령 2주기 추모 분위기까지 무르익으면서 시민들의 선거 입담이 김해 전역을 휘감았다. 김해을은 장유신도시와 내외동, 진영이 전체 인구(28만여명)의 85%를 차지한다. 유권자들의 마음에는 인지도와 지역 발전,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가 깊게 자리하고 있었다. 당보다는 인물 위주로 선택하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인지도’는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가 앞섰다. 봉황동 일대에서 열린 가야문화축제 현장을 찾은 주부 한모(59)씨는 “허우대도 좋고 잘생겼다 아이가. 머라 해도 김해가 발전하려면 든든한 인물이 확 땡긴대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세워 보였다. 장유신도시 대형마트 앞에서 만난 한 40대 주부도 “도백을 지낸 김 후보가 안 낫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나 5년째 택시운전을 한다고 밝힌 박원호(52)씨는 “이 후보가 좀 물이 덜 들어서 정치가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 김 후보는 어차피 김해 사람도 아이다. 중앙에서 그래 깨지고 (김해에) 올라카면 좀 일찍 오든가….”라며 말문을 닫았다. ‘지역 발전’은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이 맞춰졌다. 대규모 개발·유치 정책보다 복지에 대한 갈증이 많았다. 장유신도시에서 주유소를 경영하는 김용식(54·대청리)씨는 “장유만 해도 인구가 12만명인데 변변한 복지관 하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파트 단지마다 작은 도서관이 있었는데 예산 문제로 건립이 중단되자 주부들의 원성이 높았다. 장유 팔판마을에 사는 주부 강모(44)씨는 “문화적 자부심을 뺏긴 것 같아 속상하다. 겉 말고 속 살림살이를 책임질 수 있는 후보에게 표를 던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해을은 또 아파트값 상승세가 전국 최상위권이고, 중소공단·비정규직 노동자가 많은 편이다. 지역 주민들의 고달픈 생활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김 후보는 여당 프리미엄을, 이 후보는 소외계층을 대변하는 이미지를 나눠 가졌다. 내외동 전통시장에서 14년째 건어물 가게를 운영하는 이진숙(57·여)씨는 “대형 마트가 들어서면서 사는 게 힘들다. 암만 해도 힘 있는 여당 후보가 잘 해결해 주지 않겠나.”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창원공단에서 야간근무를 마치고 장유신도시의 한 대형마트에 들른 이정석(56)씨는 “이 후보가 비정규직의 고충을 잘 알더라. 김 후보는 청문회에서 발개벗겨졌으면 자숙하는 게 맞지 않나 싶다.”고 비교했다. ‘노무현 향수’는 여전히 김해의 상처로 남아 있었다. 노 전 대통령과의 거리로 보면 이 후보가 김 후보보다 가깝다. 내외동 중앙로의 한 공원에서 만난 김삼진(47) 씨는 “김해는 노 대통령 덕을 많이 본 곳이다. 한 획을 그은 분 아이가. 노 대통령과 같이 일한 후보에게 끌린다.”며 잠시 먼 산을 쳐다봤다. 대학생 이동현·서한울(23)씨도 “노무현 영향이 큰 건 사실”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 후보와 이 후보는 장유신도시 번화가에 각각 캠프를 차렸다. 그것도 마주보는 건물에다. 캠프 사무실은 지근거리지만 두 후보를 바라보는 민심의 길은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김해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김해을 野 단일후보에 이봉수

    김해을 野 단일후보에 이봉수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가 4·27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야권 단일후보로 12일 확정됐다. 이 후보는 지난 10~11일 진행된 적합도 방식의 단일후보 여론조사 경선에서 민주당 곽진업 후보를 3% 포인트 차로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김해을 보궐선거전은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와 참여당 이봉수 후보의 맞대결로 치러진다. 이날 야권은 강원도지사 후보로 민주당 최문순 후보를, 전남 순천은 민주노동당 김선동 후보를 확정하면서 한나라당과 일 대 일 구도를 형성했다. ‘이봉수 효과’는 재·보선 구도뿐만 아니라 야권 지각 변동을 예고하는 신호음이 될 전망이다. 참여당은 원내 진입을 위한 첫 단계를 넘어섰다. 친노(親) 적통성을 놓고 민주당과 겨룬 승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민주당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중재를 계기로 승리를 점쳤지만 인지도와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정치적 거리 등에서 밀렸다고 자평했다. 김해을 지역은 야권 대선가도의 변곡점으로 꼽혔다. 민주당이나 참여당 모두 이 지역은 전국 정당화의 기반이자 노풍(風)의 진원지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참여당 유시민 대표의 격전장으로 받아들여졌다. 두 당 관계자들은 “대선 전초전이라는 의미만 놓고 보면 유 대표의 승부수가 통했다.”고 말했다. 김해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미디어 융합시대 나침반 역할을/정용찬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동향분석실 연구위원

    [옴부즈맨 칼럼] 미디어 융합시대 나침반 역할을/정용찬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동향분석실 연구위원

    서울신문이 봄을 맞아 새로운 실험을 하고 있다. 긴 호흡의 기획기사가 전과 다르게 눈에 띈다. 토요일엔 커버스토리로 1면부터 4개 면을 할애한 심층 취재기사를 싣는다. 신선하다. 기사 내용뿐 아니라 편집에서도 ‘파격’을 확인할 수 있다. 신문의 얼굴인 1면에 ‘오늘 서울 신문이 만난 사람들’이라는 난을 마련해 지면 곳곳에 숨어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친절하게 알려준다. 대기업 총수와 고위직 공무원, 육군참모총장과 같은 오피니언 리더도 있고 스포츠 스타나 연예인도 있다. 물론 유명 인사들만 만날 수 있는 건 아니다.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다양한 ‘소수자’의 얼굴도 보인다. 소아암을 앓아 다리를 못 쓰는 6살 수민이가 유모차를 타고 힘들게 병원 가는 길을 동행하며 어려움을 함께 나누기도 한다(4월 6일 자). LG경제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1965년 매출액 순위 100대 기업의 80%가 10년 만에 순위권에서 사라졌다. 조직의 창의성을 계발하고 변화에 적극적인 기업만이 살아남았다. 이러한 생존 비결은 미디어 기업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최근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뉴스 미디어의 미래’ 연구에서 응답자의 80% 이상이 전문 정보의 수요가 증가해서 고급 정보의 르네상스가 올 것을 예측했다. 서울신문의 변화에 주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심층기사의 힘은 사실 보도와 함께 독자가 공감할 수 있는 유용한 정보 제공에 있다. 그런 점에서 방사능 관련 보도는 독자의 궁금증과 불안감을 해결하기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비 한 방울에도 움찔’(4월 8일 자) 기사는 휴교령을 내리고 외부활동을 취소한 사태를 ‘무지의 소치’로 설명하는 전문가의 대담기사를 실었지만 ‘극미량이지만 무시하면 큰 코 다친다.’는 다른 전문가의 이야기를 함께 전달해 독자는 혼란스럽다. ‘방사능 봄비, 농작물 우환(雨患)’(4월 9일 자)도 수산물에 이어 채소류까지 방사능에 노출되어 ‘식탁 공포’가 확산되고 있음을 다루면서 안전성에 관한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린다는 이야기가 되풀이되고 있다. 특히 방사능물질이 묻은 식품을 장기간 섭취하면 위험할 수 있다는 근거로 ‘체르노빌 원전 사고 이후 유럽 37개국의 경우 식품을 통한 피폭이 전체 피폭선량의 54%로 절반을 차지했다.’고 설명했지만, 어느 정도의 양을 얼마나 오래 섭취한 것인지 정확히 몰라 답답하다. 아쉽기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기사도 마찬가지다. ‘거물들 예측불허 승부 시작됐다’(4월 4일 자), ‘재·보선 1번지 분당을 지역에 대한 오해와 진실’(4월 6일 자) 기사는 여론조사 결과와 성, 연령, 직업별 유권자 분포와 역대 선거 득표율을 비교표로 설명하면서 세대별 투표율이 승부의 관건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양당의 지역구 정책의 차이는 무엇인지 독자는 궁금하다. ‘하늘과 땅 차이 교수 연봉 들여다보니’(4월 4일 자)에서는 전국 2년제 이상 대학 365곳의 직위별 연봉 평균까지 제시했다. 독자는 가치가 높은 원자료 제공이 반갑지만 동시에 지나치게 많은 숫자 정보의 양에 압도된다. 진료 수당 등으로 평균 연봉이 많은 의대가 있는 대학, 국공립과 사립대학으로 나누어 분석했다면 ‘공정하게 비교’하기 쉬웠을 것이다. 지난 7일은 제55회 신문의 날이었다. 관련 단체에서는 위기에 빠진 신문을 구할 근본적인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유명 포털사이트는 신문의 날을 맞이해 제휴사인 3개 일간지의 1920년 이후 신문기록을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미디어의 미래를 실감하게 했다. 서울신문의 새로운 시도가 성공하려면 ‘독자가 원하는 전문가의 목소리’를 담아야 할 것이다. ‘정보의 양’에 압도당해 혼란에 빠진 미디어 소비자를 바른 길로 안내해 줄 ‘나침반’ 역할을 신문의 전문성에서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 4·27 재보선 후보등록 시작…분당을 여야 캠프 가보니

    4·27 재보선 후보등록 시작…분당을 여야 캠프 가보니

    4·27 재·보선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이 12일 후보자 등록을 시작한다. 이날 김해을의 야권 연합후보도 결정되면서 주요 지역의 여야 선거 대진표도 확정된다. 공식 선거운동은 14일부터 시작된다. 여야가 총력을 기울이는 선거전이 한껏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은 4·27 재·보선 주요 후보의 선거 캠프를 탐방했다. ■한나라 강재섭후보 캠프…‘브레인 3인방’ 전략 총지휘 11일 낮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의 정자역 3번 출구 옆 G빌딩 3층에는 때아닌 대기줄이 늘어서 있었다.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한나라당 후보로 나선 강재섭 전 대표의 선거캠프로 들어가기 위한 행렬이다. 캠프 관계자는 “하루 평균 500명 이상이 찾아 참모들이 일을 할 수 없을 정도”라면서 “강 전 대표와의 친분을 내세우거나 선거 과정에서 도울 일이 없느냐고 묻는 등 사연도 가지가지”라고 말했다. 이 건물 4층에 위치한 기존 132㎡(약 40평) 크기의 사무실 외에 3층에 같은 규모의 손님 접대용 공간을 지난 6일부터 추가로 마련한 이유이다. 이렇듯 14일부터 시작되는 공식 선거운동을 앞두고 강 전 대표의 캠프는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4층과 3층 문 앞에는 각각 안상수 대표와 홍준표 최고위원이 보낸 화환이 자리잡고 있다. 당초 안 대표와 홍 최고위원은 강 전 대표 공천을 탐탁잖게 여긴 것으로 알려졌지만, 화환을 통해 달라진 당내 분위기도 증명하고 있다. 이번 선거전을 치를 참모들의 진용도 빠르게 갖춰지고 있다. 박장혁 전 보좌관과 김병욱 전 비서관 등 대표 시절 함께했던 참모들이 캠프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박 전 보좌관은 치밀한 일처리와 원만한 대인관계가 돋보인다는 평가다. 벌써 10년 넘게 강 전 대표의 곁을 지키고 있다. 김 전 비서관은 강 전 대표의 의중을 꿰뚫고 있는 데다 문장력이 뛰어나 연설문 등을 도맡아 작성한다. 선거 전략을 세우는 핵심 브레인은 이명규 의원실의 손강호 보좌관이다. 강 전 대표가 원내대표였을 당시 이 의원이 원내부대표를 맡으면서 쌓아온 인연으로 참모들까지 내려오고 있다. 지난달 13일 캠프가 문을 연 이후 지금까지 이들 3인방을 주축으로 선거 전략이 실행돼 왔다. 대표적인 아이디어는 캠프가 위치한 건물 외벽에 ‘15년 분당 사람’이란 큼지막한 현수막을 내건 것이다. 지난달 분당으로 주소를 옮긴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차별화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지난 4일 강 전 대표에 대한 공천이 확정된 이후에는 강 전 대표와 개인적 친분이 있는 이종구·김성조·최경희·박보환·배영식·유일호 의원 등도 각각 자신의 보좌진을 캠프에 보내 측면 지원하고 있다. 유명렬 당 정책위 수석전문위원을 비롯한 10여명의 당직자들까지 속속 합류하면서 캠프가 활기를 띠고 있다. 이에 따라 선거전 초반에 내세웠던 ‘토박이론’ 대신 ‘힘있는 여당 후보론’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는 모양새다. ‘대한민국, 분당에 길을 묻다’라는 문구를 새 홍보물에 새겨 넣었고, ‘대한민국의 자존심, 분당이 지켜갑니다’라는 현수막도 제작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민주당 손학규 후보 캠프…탈계파·지역 ‘연합군’ 포진 유인태·이강철 전 청와대 수석, 김효석·김부겸·정장선·신학용·서종표 의원, 김태년 전 의원…. 다들 민주당을 둥지 삼고 있지만 공약수가 선뜻 나오지 않는 사람들이다. 손학규(얼굴) 대표의 재·보선 출마가 이들을 한자리에 모이게 했다. 민주당 분당을 예비후보 손학규 캠프의 인적 구성만 보면 ‘다국적연합군’이라고 할 만하다. 4·27 재·보선 후보자 등록을 하루 앞둔 11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역 근처의 10층짜리 한 건물. 두 개로 나눠진 사무실 곳곳에선 대책회의가 열리고 있었고 끊임없이 찾아오는 사람들과 전화 벨소리로 분주했다. ‘행복한 중산층이 많은 세상! 먼저, 분당에서 시작합니다’라는 대형 플래카드가, 한나라당 심장부에서 민주당 명의로 나부끼는 모습은 실로 낯선 풍경이었다. 흔히 지역구 선거를 치르는 캠프라면 조직도가 걸려 있고 선거대책본부 체계에서 움직이게 마련이다. 하지만 손 대표 캠프는 여러 모로 일상적인 틀을 비켜나 있었다. 선거대책본부가 없다. 뚜렷한 직책도 없다. 다들 자원봉사자라고 부른다. 이인영 최고위원이 좌장 역할을 맡아 전략기획과 홍보, 조직, 총무, 일정, 메시지팀 등에서 일하는 상주 실무자 30여명을 이끌고 있다. 손 대표는 거의 관여하지 않고 보고만 받는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의사 결정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김영근 캠프 대변인은 “후보의 권위가 캠프를 끌고 간다.”고 설명했다. 계파와 지역을 뛰어넘는 진용을 갖췄다. 당 소속 의원들의 보좌진 30여명이 상임위별로 파견됐다. 대표 출마가 갖는 정치적 무게를 실감나게 하는 대목이다. 이철희·이남재·강훈식 등 핵심 최측근이 전략을 세운다. 최근 김주한 전 부대변인이 미국에서 급거 귀국해 거들고 있다. 김헌태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전 소장과 미국 주요 선거에 참여했던 정치컨설턴트인 김윤재 변호사도 힘을 보탠다. 김태승·손광현 교수 등 동아시아 미래재단 소속의 학자그룹도 지근거리에서 정책을 보좌한다. 김 변호사는 “강재섭 전 대표나 손 대표 모두 중산층 바로 세우기를 내걸고 있지만 결국 이 문제를 한나라당 개혁으로 이룰 것인지, 민주당을 선택해 새로운 변화를 만들 것인지가 선택의 기준”이라고 내다봤다. 후보 등록을 앞두고 손 대표 캠프는 연고자 찾기 운동에 집중하고 있다. 통상적인 직능 조직, 지역 단체를 중심으로 유권자를 엮어가는 분위기가 없다. 당원 2000여명의 열악한 지역세 탓도 있지만 거창한 이벤트보다 밑바닥 장악을 중시하는 손 대표의 스타일이 고려된 듯도 하다. 이철희 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은 “중산층 변화를 양극화 해결, 통합의 화두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선거운동 기간 전 부재자 투표 안내 광고 논란

    재·보선 부재자 투표 안내 광고를 놓고 민주당과 선거관리위원회가 10일 날 선 대립각을 폈다. 민주당이 작성한 4·27 재·보선 부재자 투표 안내 광고를 선관위가 선거법 위반으로 제지하자 민주당이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민주당은 부재자 투표 신고 첫날인 지난 8일 0시부터 네이버와 네이트 등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투표소에 가지 않아도 집에서 투표하실 수 있습니다.’ ‘4·27 재·보궐 선거 이젠 집에서 투표하세요.’ 등의 내용이 담긴 투표 홍보 광고를 실시했다. 이에 선관위는 공직선거법 제 93조 ‘선거일 전 180일부터 정당의 명칭 또는 후보자의 성명을 나타내는 광고를 게시할 수 없다.’는 조항과 제 254조 ‘선거운동 기간 전에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는 조항을 근거로 해당 사이트에 광고 중단을 요청했다. 해당 인터넷 포털사이트는 각각 8일과 9일 광고를 중단했다. 선관위는 “선거일 전 180일부터 정당의 명칭을 나타내는 광고를 게시할 수 없는데도 인터넷 광고에 당 이름이 들어간 것은 법 위반”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낙연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직선거법과 정당법에 따르면 선거운동 기간이 아닌 때 정치적 현안에 대한 입장 개진은 통상적 정당 활동으로 규정하고 있다.”면서 “지금 부재자 투표가 현안이 아니라면 무엇이 현안이며 부재자 투표를 손쉽게 할 수 있도록 광고하는 게 어떤 법에 위배된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박주선 최고위원과 당 소속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들은 11일 중앙선관위와 분당 선관위를 항의 방문할 계획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본격 선거전 여야 득표 전략

    ‘한나라당은 스타, 민주당은 지도부 중심으로’ 12~13일 후보자 등록 이후 14일부터 공식 시작될 4·27 재·보궐 선거전은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 한나라당은 강원·성남 분당 등에 나경원·고승덕·조윤선·유정현·홍정욱 등 ‘스타’ 의원들을 본격 투입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정권심판론’을 내건 만큼 당 지도부가 직접 나선다. 성남 분당을의 한나라당 강재섭 전 대표는 ‘당색’은 최대한 빼되 의원들의 지명도는 최대한 활용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재·보선 출마를 계기로 ‘줄서기’가 시작됐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의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출마 선언 이후 ‘손학규계’를 제외하고 30여명의 의원들이 한 차례 이상 다녀갔고 하루 평균 10명 정도의 의원들이 들른 것으로 알려진다. 한나라당은 강원도만큼은 당력을 최대한 집중키로 했다. 원희룡 사무총장은 10일 “중앙당에서 김해는 정책·조직을 지원하고 유세 지원은 최소화하겠지만, 강원은 유세·정책·조직 등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 우상호 강원지사후보 선대위 대변인은 “TV 토론회가 분기점이 될 것”이라면서 “앵커 출신으로 말만 잘하는 엄기영 후보와 프로듀서 출신으로 발로 뛰는 최문순 후보의 토론회는 판세를 뒤집을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맞받았다. 한편 재·보선 판세와 관련, 원 사무총장은 “여야가 3대0에서 0대3까지 모두 가능한 상황인 예측불허의 혼전”이라고 했고, 민주당 이낙연 사무총장은 “어느 한 곳도 안심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원 사무총장은 특히 “민주당이 재·보선을 대선 전초전으로 몰면서 2012년 대선 주자들의 운명과 직결되는 선거로 진행되고 있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자들이 결집할 수밖에 없다.”면서 “박 전 대표를 지지하면서 여론조사에서 재·보선 후보들에 대해 부정적으로 답하거나 투표하지 않으려는 분들 가운데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다고 판단을 하는 사례가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주리·허백윤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완전 국민경선 도입 역선택 방지 전제돼야

    한나라당 공천개혁특위가 오픈 프라이머리, 즉 완전 국민 경선제 도입을 골자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어제 의원총회에 보고했다. 중앙당에서 공천하는 하향식이 아니라 당원과 비당원이 참여하는 상향식 국민 경선으로 대통령 후보와 시·도지사, 국회의원 후보를 선출하는 게 요지다. 장·단점도 있고, 그에 따른 찬·반론도 있어 아직 갈 길은 멀다. 험난한 과정을 거쳐 도입하게 된다면 어떤 경우에도 민의가 왜곡되지 않도록 경선이 이뤄져야 한다. 역선택을 막는 장치가 필요하다. 특위 안은 기존의 후보 공천 문화를 완전히 뒤바꾸는 실험이자 모험이다. 막대한 돈이 드는 조직 동원 우려도 있고, 정치 신인의 문은 더욱 좁아지는 등 부작용도 적지 않다. 대통령 후보 경선만 해도 계파 간 갈등으로 인한 폐해는 이루 말할 수 없이 심각한 만큼 이 제도를 국회의원 후보까지 적용하기는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원과 국민이 후보를 뽑는 권리를 되찾는다면 바람직한 일이다. 국민 경선제가 연착륙하려면 불공정 경선이 원천봉쇄돼야 한다. 현재로서는 상대당 지지자들이 불순한 의도로 조직적으로 개입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는 정당의 정강 정책을 지지하는 당원과 국민이 그에 걸맞은 후보를 뽑는 정당주의 원칙에 정면으로 배치된다. 게다가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가 선거 국면에서 엄청난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정 세력이 민의를 왜곡시키는 음모를 자행할 싹을 잘라야 한다. 각 정당이 같은 날 동시에 경선을 치르면 그 가능성이 차단되거나 최소화될 것이다. 이번 4·27 재·보선에서 경험했듯이 후보 공천 과정에서 여야의 극심한 눈치보기와 그로 인한 소모전을 줄이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특위 안은 국민 경선 비용을 국가에서 부담토록 하고 있다. 그러나 정당의 예비선거까지도 국민 세금으로 충당해 달라는 요구에 원칙적으로 동의할 수 없다. 다만 여야 모두가 완전 국민 경선제를 도입해 공천 개혁을 이뤄낸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문제다. 특위는 여야 동시 경선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자체 경선만 실시하는 대안도 제시했다. 이때는 한나라당만의 행사다. 국가에서 그 비용을 떠안을 수는 없는 일이다.
  • [여의도 블로그] 강재섭 공천받자 ‘천당’ 실감

    “당선을 축하합니다.” 지난 4일 4·27 재·보선 경기 성남 분당을 지역에 출마한 한나라당 강재섭 전 대표의 선거사무실에 화분이 도착했다. 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위원이 보낸 축하 난()이었다. 꽃집의 실수로 문구가 잘못 적힌 것이었지만 그동안 강 후보의 공천에 반대의사를 내비쳤던 홍 최고위원의 ‘당선 축하’ 인사는 왠지 아이러니했다. 강 전 대표에게 이날은 모든 것을 바꿔 놓은 날이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 전략공천설, 여성 비례대표 의원 출마설, 박계동 전 국회사무총장이 제기한 ‘공천 헌금’ 연루설까지 오랜 진통 끝에 공천이 확정되자 그야말로 세상이 달라졌다. 안상수 대표도 지난 6일 강 전 대표에게 난을 보냈다. 지난달 13일 강 전 대표의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이어 두개째다. 안 대표는 공천 과정 내내 직접적인 입장 표명을 하지는 않았지만 정 전 총리의 전략 공천에 더 무게를 뒀다. 강 전 대표의 사무실에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보낸 화환 30여개가 한꺼번에 몰려들어 왔다. 아직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일주일 남았는데 후원금은 한도 1억 5000만원에 다다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주일 만에 사무실은 발 디딜 틈이 없게 됐다. 한 시간에 수십명씩 찾아와 자원봉사를 요청하는가 하면 의원들도 보좌진을 ‘급파’하고 있다. 사무실도 더 넓혔다. 공천 헌금 연루 의혹으로 골머리를 앓게 했던 박 전 총장이 여론조사 경선에 불참하면서 무소속 출마설이 돌자 일부 의원들이 ‘작업’에 나서기도 했다. 강 전 대표의 공천이 확정된 다음 날엔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박 전 총장을 직접 만나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박 전 총장은 7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요즘 강 전 대표에게는 그야말로 ‘천당 아래 분당’을 실감하는 날들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런 천당의 날들이 얼마나 이어질지는 두고 볼 일이다. 장세훈·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 이번에도 감동없는 야권연대

    선거철만 되면 야권에 퍼지는 유행가가 있다. ‘연대’ ‘연합’ 혹은 ‘단일화’다. 이번 4·27 재·보선도 예외가 아니다. 경남 김해을 지역에서 유난히 크게 들렸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은 8일 이 지역 야권 연합 후보를 정하기 위한 경선 규칙을 확정했다. 머리를 맞댄 이후 40여일 만이다. 오는 12일쯤이면 단일 후보가 확정돼 한나라당 김태호 전 경남지사와 일전을 치르게 된다. 하지만 범야권이 어렵사리 맺은 ‘정치적 우정’에 유감스럽게도 박수를 쳐 줄 수가 없다. 특히 민주당과 참여당은 서로 목에 가시 같은 존재임을 여실히 드러냈다. 아무리 봐도 경선 규칙 경쟁의 본질은 두당의 구원(舊怨) 때문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어차피 자신에게 유리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밀고 당기고 하는 것이 게임의 규칙 아닌가. 규칙의 시시비비는 변수가 아니라는 뜻이다. 민주당은 유시민 참여당 대표를 애초부터 분열의 촉매제로 인식한다. 야권 대선 후보 지지율 1위를 다투는 유 대표에게 막말을 서슴지 않는다. 참여당은 민주당의 ‘비민주성’과 ‘지역주의’에 고개를 돌린다. 함께할 수 없음을 직간접적으로 드러냈다. 돌아보면 한국 정치사에서 ‘연대’의 역사는 제대로 완성된 적이 없다. 생각이 다른 세력끼리 소통하고 타협해 본 경험이 없다 보니 접착력이 있을 리 없다. 게다가 지지층도 다르다. 이념적 기반도, 정체성도 서로 다른 곳을 보고 있다. 오로지 연대의 목표는 ‘반한나라당’이다. 신뢰 없는 연대, 그 상처의 뒤끝엔 정치 혐오만 나부낀다. 유권자들의 생채기만 커질 뿐이다. 가장 강력한 연대는 ‘유권자’의 연대라고들 한다. 두당이 40일 전투를 치르는 동안 유권자들이 민주당과 참여당의 후보를 제대로 알 기회나 있었을까. 각 당의 지지층이 연합 후보를 흔쾌히 지지할 수 있을까. 연대 이전에 묵은 불신을 털어내지 않는다면 적어도 내년 대선까지 유권자들은 ‘야권 방송’이 틀어대는 철 지난 유행가를 계속 들어야 할 것 같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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