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재·보선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불기소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워크아웃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참전 용사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장거리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585
  • ‘실명공개’칼끝대치/ 폭로… 고발… 캄캄한 ‘失明정국’

    한나라당 의원들이 국회 본회의 대정부 질문을 통해 이른바 ‘이용호(李容湖) 게이트’에 민주당 권노갑(權魯甲)전 최고위원, 김홍일(金弘一) 의원 등이 관련돼 있는 것처럼 실명으로 거론,정국이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민주당=한나라당의 잇따른 폭로전이 10·25 재·보선 승리와 내년 대통령 선거 등을 앞둔 지지표 결집 전략이라고보고 강경대응하고 있다.한광옥(韓光玉) 대표는 21일 긴급회견을 갖고 야당측에 “무책임한 폭로정치를 그만두라”고 촉구했다. 전용학(田溶鶴) 대변인도 한나라당 유성근(兪成根) 의원이 지난 19일 공개한 김홍일 의원 제주도 여행 동향보고문건유출 과정과 관련,문건작성 및 유출과정에서의 야당개입 의혹을 제기하고,당국의 수사를 촉구했다. 전 대변인은 “한나라당은 경찰의 단순 정보보고 내용을가공해 마치 우리당 인사가 이용호 게이트와 관련이 있는것처럼 악용했다”면서 “국가공무원에게 접근하여 문건을빼내 정치공세에 이용한 정치공작 행태는 천인공노할 중대한 범죄”라고 비난했다.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도“문건의 재작성,유출,국회에서의 선동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이 마치 각본에 짠 것처럼흐름이 있다”면서 “공작 전문 정당인 한나라당이 개입하고,기획하지 않았다면 일선 형사 혼자서는 결코 할 수없는 일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또 국회의원의 면책특권 범위 논란에도 불을 지폈다.실명을 거론한 한나라당의 안경률(安炅律)·유성근의원을 당 차원에서 명예훼손혐의로 고발했고,권노갑 전최고위원은 22일 개인차원에서 고소할 예정이다.이상수(李相洙) 총무 등은 본회의장 발언일지라도 사생활 침해나 명예훼손에 관련돼 있다면 최소한 민사상 책임추궁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실명공개 이후 연일 여권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지도부는 당 3역회의 직후 실명공개 당사자들의 해명을 비교·분석한 결과를 공개하고,조목조목 의문점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와 특검제 실시를 촉구했다.여권의 고소·고발전에 맞서 강경대치 국면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속내다. 한나라당이 발표한 ‘해명비교표’는 당사자들이 관계를축소하는데 급급해 하고 있으며,제주 일정을 우연한 만남이라고 강조하면서도 서로 해명이 엇갈리고 있다고 주장했다.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더 이상 억지변명은 통하지않는다”며 실명공개 3인과 이용호(李容湖)씨의 커넥션을파헤칠 것을 검찰에 요구했다. 특히 한나라당은 문제의 정보 문건을 작성하고,이를 건네받은 제주시 경찰서 임모 경사와 한나라당 제주도지부 김모 조직부장의 전격 체포와 관련,“우리 당이 조작한 게아니고 실제 경찰 문건임이 드러났다”고 날을 세웠다.이와 관련,권 대변인은 “공당의 당직자를 체포,철야 조사한것은 정당 탄압”이라며 즉각 석방을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면책특권을 둘러싼 일부 비판적 여론을 의식한 듯 “우리는 비난을 위한 비난을 하는 것이 아니며, 언론이나 국민을 통해 제보받은 것을 정확한 자료에 근거해공개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김영삼(金泳三) 정권 시절인 97년 2월 현 민주당 인사들이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한보비리와 대선자금 모금의혹을 거론하며 김 전대통령과 아들 현철(賢哲)씨를비난한 속기록도 기자실에돌렸다.“현 여당도 면책특권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는것이다. 이춘규 박찬구기자 taein@
  • 여야 ‘백궁·노량진’ 공방

    여야는 휴일인 21일에도 분당 백궁·정자지구 관련 의혹과 한나라당 주진우(朱鎭旴) 의원의 노량진수산시장 입찰비리 논란,이회창(李會昌) 총재 주변의 비리설 등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전을 주고 받았다. 한나라당은 이날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검찰은 즉각 ‘분당게이트’수사에 착수하라”며 분당 관련 비리 의혹의 불씨를 살려나갔다.이날 당3역회의 등에서도 “민주당이 분당 관련 의혹을 권력형 비리가 아닌 행정비리로 몰고가려 한다”며검찰권의 엄정한 행사를 촉구했다. 김기배(金杞培) 사무총장 등 지도부는 “면책특권의 한계운운하며 의혹사건을 수사하지 않는 검찰총장에 대해 탄핵소추를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며 으름장을 놓았다. 이에 민주당은 이회창 총재를 비롯한 한나라당 지도부 관련 비리 의혹을 집중 부각시켰다.이와 관련,한광옥(韓光玉)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확실하게 대처하기 위해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수(李相洙) 원내총무도 “이회창 총재측의 벤처기업관련 비리의혹에 대해 내주중 검찰,금감위에 조사를 요청할 것”이라며 “의혹이 드러나면 국회 상임위 등에서 적극 제기할 것”이라고 말해 조만간 구체적인 사실을 공개할 뜻을 분명히 했다. 한나라당이 노량진수산시장 입찰비리 의혹사건과 관련,검찰의 당 소속 의원 출두요구에 불응키로 결정한 것을 두고 여야간 신경전이 치열하다. 한나라당은 “재·보선을 앞두고 정상적인 야당의 국감활동을 문제삼아 국회의원을 소환하려는 것은 명백한 정치탄압이며,권력형 비리사건을 희석시키려는 의도”라며 국회농림해양수산위 소속 허태열(許泰烈)·이상배(李相培)·박재욱(朴在旭)의원에 대한 검찰의 참고인 자격 출두요구를일축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떳떳하다면 당연히 검찰의출두요구에 응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면책특권을 이유로 여당 관련 비리 의혹을 제기하면서도 정작스스로의 비리사실은 정치탄압으로 치부하는 이중적인 잣대를 구사하고 있다는 논리다. 박찬구 홍원상기자 ckpark@
  • 한광옥 대표 긴급회견 “폭로 정치 이젠 그만”

    민주당 한광옥(韓光玉) 대표가 휴일인 21일 여의도 당사에서 예정에 없던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명섭(金明燮) 사무총장과 강현욱(姜賢旭) 정책위의장,이상수(李相洙) 원내총무,전용학(田溶鶴) 대변인 등 주요당직자 10여명이 배석한 공식 회견이었다.동교동계의 핵심김옥두(金玉斗) 의원도 눈에 띄었다. 회견의 주제는 한 마디로 “무책임한 폭로정치를 그만두고,민생에 도움이 되는 생산적 정치를 하자”는 대야(對野) ‘호소’였다.지난 19일 야당이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이용호(李容湖)사건과 관련,여권 인사의 실명을 거론한 것을민주당 지도부가 심각한 ‘사태’로 여기고 있음이 감지된다. 한 대표는 회견에서 “야당이 10월25일 재·보선 승리에혈안이 된 나머지 근거 없는 의혹을 잇따라 제기하는 것은우리 당에 대한 정치적 테러행위”라고 규정한 뒤 “야당은 외곽에서 의혹만 부풀리지 말고, 진상규명을 위해 이용호 사건 특별검사제 실시에 조속히 응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정치개혁특위를 재가동해 국회의원의 면책특권 악용 등 이번 정기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논의하자”고 제의했다.특히 언론을 향해 “정략적 목적에의해 만들어진,확인되지 않은 말들이 국민에게 여과없이전달된다면 정치적 불신만 초래될 뿐”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의 회견에 대해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우리는 언론이나 국민을 통해 들어온 제보 등 정확한자료에 의해 발언하고 있다”면서 “여당이 그런 식으로야당을 음해해선 안된다”고 받아쳤다. 김상연기자 carlos@
  • 한나라당, 실명거론 파문

    한나라당 안경률(安炅律)·유성근(兪成根)의원이 19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이용호(李容湖) 게이트’와 관련,민주당 권노갑(權魯甲) 전 최고위원과 김홍일(金弘一)의원 등 여권 실세와 관련자 실명을 공개,큰 파문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과 권 전 위원·김 의원 등은 안·유 의원에게 법적 책임을 묻기로 강경 방침을 정했으며, 20일 오전한광옥(韓光玉) 대표 명의로 두 의원을 서울지검에 고발할예정이다. 실명공개는 오는 25일 3개지역 재·보선과 내주 상임위 활동,일부 비리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논란과 맞물려 여야간첨예한 대치를 불러올 것으로 보여 당분간 여야간 극한대립이 불가피해졌다. 안 의원은 대정부 질문을 통해 “‘이용호 게이트’의 핵심 3인방 K·K·J는 권노갑 민주당 전 최고위원,김홍일 의원,정학모 모 대기업 스포츠단 사장이라고 세간에 알려져 있다”면서 “특히 정 사장은 김 의원을 등에 업고 대리권력을행사하면서 각종 이권과 인사권에 관여하고 인사청탁에 관한 교통정리도 하고 있다는데 사실이냐”며 내사나 조사용의를 물었다. 안 의원은 또 “정 사장과 김 의원이 광주 프라도호텔에 숙박할 때면 이 호텔 사장인 여운환씨 등 세사람이 잦은 회동을 했다는데 사실을 확인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대정부 질문에 나선 유 의원은 “지난 9월29일자 모 수사기관의 정보보고에 따르면 ‘이용호 게이트’와 ‘여운환게이트’의 몸통으로 거론되고 있는 정학모 사장이 지난 8월4일 김홍일 의원을 수행,제주도에서 2박3일간 휴양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당시 미국 무기회사의 한국측 판매 대리인인 조풍언씨가 동행했다는 보고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은 오후 본회의 속개 시간을 연기,원내대책회의와 의원간담회 등을 열어 두 의원의 사과와 속기록 삭제,국회 윤리위 제소는 물론 민·형사상 고소·고발 등 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강경 대응방침을 정리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여야 대정부질문 대치 “”수산시장 인수 黨차원 개입””

    19일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은 여야간 각종 의혹 제기로 ‘의혹 경연장’으로 변했다.노량진수산시장 인수압력설을 비롯해 분당 백궁·정자지구 의혹공방,탄천지구 등 추가의혹 등대치 파고가 높아졌다. [노량진수산시장 인수 압력] 민주당 윤철상(尹鐵相) 의원은한나라당 주진우(朱鎭旴) 의원의 노량진수산시장 인수압력설에 대해 “한나라당 주 의원은 노량진수산시장을 헐값에 인수하기 위하여 국회의원의 직위를 이용했다”면서 “수협의입찰참가 포기를 위해서 같은 당 동료의원과 한나라당까지조직적으로 개입하여 수협의 입찰 포기를 강요하고,또 다른피감기관인 농협에 1,000억원의 대출을 강요하는 등 정상인으로서 생각할 수 없는 불법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주진우 의원과 한나라당이 집요하게 노량진수산시장을 매입하려고 조직적으로 개입한 저의는 내년 대선에 대비하여 막대한 정치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밖에 볼수 없다”며 “주진우 의원은 한나라당 집권시 용도 변경을통해 이익실현이 가능하므로 이를 담보로 내년 대선을위한사전 정치헌금을 이회창 총재에게 약속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기타 의혹 공방] 한나라당 안영근(安泳根) 의원은 이날 질문을 통해 벤처기업 주식분쟁에 대한 민주당 이상수(李相洙) 총무의 검찰수사 압력설에 대해 “깊은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며 해명을 촉구했다. 같은 당 안경률 의원은 “현정부의 외자유치정책에 따라 한솔엠닷컴의 경우 캐나다 BCI와 미국 AIG가 약 3,500억원의지분 참여를 했는데 지난해 6월 민영화를 앞둔 한국통신이한솔엠닷컴 지분과 함께 이를 무려 2조4,000억원에 인수한사실이 있다”면서 “이 거래로 외국사들은 1조2,000억원의시세차익을 얻었으며,한솔그룹도 6,000억원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측은 “한나라당의 근거없는 의혹폭로전은 10·25 재·보선과 내년 대선전략의 일환”이라며 즉각 중지를촉구했다. 이춘규 이지운기자
  • 국회 ‘이용호게이트’ 공방

    한나라당 안경률(安炅律) 의원이 19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이용호(李容湖) 게이트’에 연루돼 있다고 주장해온 여권실세로 민주당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김홍일(金弘一) 의원과 모스포츠단 정학모(鄭學模) 씨 등 3명의 실명을 거론해 파문이 일고 있다. 안 의원은 질의자료에는 없던 내용으로 “이용호 게이트의핵심 3인방 K,K,J는 권노갑 민주당 고문,김홍일 의원,정학모 모스포츠단 사장이라고 세간에 알려져 있는데 이들을 내사하거나 조사한 적이 있는가”라며 “정학모가 김 의원을 등에 업고 각종 이권과 인사청탁에 관한 교통정리도 하고 있다는데 사실이냐”고 물었다. 그는 또 “이들이 광주 프라도 호텔에 숙박할 때면 여운환이 이 호텔의 사장이므로 세 사람이 호텔에서 잦은 회동을했다는데 사실을 확인해달라”면서 “이용호 게이트의 경우검찰이 여운환·이용호 선에서 매듭지으려고 하는 것은 사건 뒤에 이들 3명이 있기 때문에 몸통을 피해가기 위해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한다는 일부 검찰 내부의 비판이 있다”며 총리에게 진위를 물었다. 같은 당 유성근(兪成根) 의원도 질의를 통해 모 수사기관의 정보보고를 인용,“이용호 G&G 그룹회장의 주가조작 사건과 조직폭력배 출신으로 알려진 ‘여운환 게이트’의 몸통으로 거론되고 있는 정학모 사장이 지난 8월4일 김홍일 의원을수행,제주도에서 2박3일간 휴양했던 것으로 확인됐다”면서“이용호 게이트의 몸통수사는 정씨와 김홍일 의원을 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봐야 하는가”라고 따졌다. 그는 또 김 의원의 제주도행에는 무기중개상 조풍언(趙豊彦)씨도 동행했다”고 주장하면서 “미국 무기회사의 한국측판매 대리인이 대통령의 최측근과 이런 밀접한 관계를 맺고있는 것에 대해서 심각한 우려와 의혹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홍일 의원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안 의원 등에대해서 고소 등 법률적 대응방침을 밝혔다. 민주당 전용학(田溶鶴)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안경률·유성근 의원 등이 이용호 사건의 본질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시중의 뜬소문을 들먹이며 우리 당의 주요인사들의 실명을거론한 것은 면책특권을악용한 무책임하고 비열한 정치테러”라며 주장했다.그는 또 “한나라당이 정권차원의 비리나의혹이 있는 것처럼 부풀렸던 이용호 사건이 수사과정에서차츰 단순사건으로 밝혀지는 것에 초조한 나머지 무차별적인 인신공격으로 불씨를 되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것은 재·보선에 영향을 미치려는 얕은 속셈”이라며 강경대응 방침을 밝혔다. 이춘규기자 taein@
  • 정치권·당사자 공방/ 공세·역공 백궁의혹 ‘미궁’

    여야는 18일 국회 대정부 질문 과정 등에서 제기된 성남시분당 백궁·정자지구 도시설계 변경과정 의혹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의혹을 제기한 한나라당 박종희(朴鍾熙)의원과 김병량(金炳亮) 성남시장도 전화대담을 통해 진실공방을 벌였다. [여야 공방] 한나라당 김기배(金杞培) 사무총장은 당3역회의에서 “분당지구의 경우 설계변경으로 시세차익을 올리고,법을 멋대로 뜯어 고쳐 한탕하려 했다니 누가 이상한 눈으로 보지 않겠느냐”면서 “전부 정쟁으로 몰아쳐 덮으려 하면 국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경기도가용도변경에 반대했는데도 성남시가 강행한 이유 ▲자본금 1억원인 H개발이 현금 20억원을 갖고 1,600억원짜리 부지를매입한 의혹 ▲성남시가 ‘주민여론조사 찬성독려반’까지운영하며 여론조작을 한 이유 등 10대 의혹을 제기하며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10·25 재·보선과 대선전략’ 차원에서 무차별적인 의혹 제기에 주력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진상규명을 통해 공세를 차단하고,필요할 경우관련기관이 의혹을 제기한 한나라당과 이를 확인없이 보도한 일부 언론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것도 검토하기로 했다. 한광옥(韓光玉) 대표는 “정치권이 실체적 진실없이 설과의혹만을 부풀리고 있어 유감”이라며 강경대응을 지시했다.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백궁·정자지구 문제에 대해 “법에 따라 정당하게 이뤄진 지역개발사업일 뿐 여권실세의개입 주장은 터무니없는 의혹부풀리기”라며 “당에서보다는 성남시청,토지공사 등 관련부서와 기업에서 해명하도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사자 공방] 한나라당 박종희 의원과 김병량 성남시장은이날 오전 ‘손석희 시선집중’에 동시 출연,공방을 벌였다.용도변경 과정과 관련,박 의원은 “성남시가 뚜렷한 이유없이 용도를 변경,거액의 시세차익을 가능케 해주었다”고주장했으나 김 시장은 “98년 지방선거 공약사항으로 합법적인 용도 변경”이라고 반박했다. 시세 차익 문제에 대해 박 의원은 “업체들이 3,000억원정도 차익을 남겨 상당부분 정치자금으로 제공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말했으나 김 시장은 “시세차익은커녕 일부 업체는 용적률이 절반 이하로 떨어져 분양을 못 할 정도여서오히려 역민원에 시달리고 있다”며 거액 차익설을 부인했다. 정치권 개입설에 대해서 박 의원은 “여당 의원 2명 정도가 개입했다는 소문이 현지에 나돌고 있다”고 주장했으나김 시장은 “어떤 부탁이나 청탁,압력없이 주민들의 의견을수렴해 선거공약 사항을 이행했을 뿐”이라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춘규 이지운기자 taein@
  • 국회 왜 이러나/ 대정부질문장이 재·보선 유세장 전락

    국회가 파행사태 끝에 겨우 정상화됐으나 17일에도 본회의장에서 야유와 맞고함이 난무하고 인신공격·민원성 질의가 쏟아졌다.또 의원들의 출석률이 극도로 저조해 시간이 흐를수록 본회의장이 썰렁했다.때문에 국회의원 스스로‘정부정책 비판과 견제’라는 존립근거를 외면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외면당하는 국회] 경제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이 거의 끝나갈 15일 오후 8시쯤 본회의장을 지킨 의원은 재적의원의10분의 1을 겨우 넘긴 30명을 간신히 넘나들었다. 당연히정부답변도 일사천리로 진행됐고,보충질의도 열의가 떨어졌다.급기야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이 저조한 출석률을지적하면서 끝까지 자리를 지킨 의원 30여명의 이름을 일일이 낭독,속기록에 올릴 것을 지시하는 웃지 못할 촌극이벌어졌다. 16일 사회·문화분야 대정부 질문도 예정보다 20분 가까이 늦게 개회됐고,재석 의원도 잠시 과반수를 넘긴뒤 2시간20여분의 대정부 질문 내내 3분의 1 정도만 자리를 지켰다.특히 첫번째 질의가 끝난 뒤 이 의장이 “질문 중이지만 의결정족수 관계로 의사일정과 총리,국무위원 출석요구의 건을 일괄상정하겠다”며 이를 서둘러 처리할 정도였다. [재·보선 유세장 전락] 대정부 질문장이 10·25 재·보궐선거의 여야 공방전장으로 변질됐다.이날 한나라당 김기배(金杞培) 사무총장이 돈선거,불법선거가 횡행한다며 “선거포기 선언을 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고,민주당 김명섭(金明燮) 사무총장은 “국민주권에 도전하는 오만한 태도”라면서 반박한 중앙당 차원의 재·보선 공방이 국회로번진 것이다. 먼저 민주당 김태홍(金泰弘) 의원이 질의 도중 서울 동대문을,구로을과 강릉시 등 3곳 한나라당 후보들의 선거법위반 전력,학력부풀리기 의혹 등 약점을 들추자 한나라당의원들이 야유했다.이어 당지도부와 협의를 거친 한나라당김정숙(金貞淑) ·박종희(朴鍾熙) 의원도 질의 앞부분에서민주당 재·보선 후보들에게 ‘타락한 …’ ‘꼼수정치’등 인신공격성 발언을 퍼붓거나 “(김태홍 의원은)보궐선거장에나 가라”고 즉각 보복했다. 특히 마지막 질의자인 민주당 김경재(金景梓) 의원이 당초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를 비난하는 질의를 할것으로 알려져 오전 내내 한나라당이 강력 대응의지를 밝히는 등 소란스러웠으나,막상 김 의원은 질의를 시작하면서 “너무 긴장말라”고 장난스럽게 말한 뒤 질의 후반부에 이 총재 공격 대신 재·보선 한나라당 후보 3명을 맹렬히 비난했다.이로 인해 5분 이상 여야 의원들이 야유와 고함으로 맞서 본회의장은 시장바닥을 방불케 했다. 이같은 재·보선 공방은 보충질의 때도 이어져 한나라당안상수(安商守) 의원 등이 민주당의 낮시간 질의에 반박하며 자당 후보를 거드는 등 노골적인 선거 공방전이 펼쳐졌다. [민원성 질의] 15일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 때 일부 의원들이 낯간지러운 민원성 질의를 한 데 이어 이날도 민주당고진부(高珍富·제주 서귀포시·남제주군) 의원은 제주국제자유도시 관련 제주개발특별법의 전면 개정을 장황하게요구했고,김경재 의원은 일괄질의와 보충질의에서 자신의지역구에 있는 특정학과 관련 질의만 지루하게 할애,“너무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춘규기자 taein@
  • 국회 정상화 ‘안풀리는 실타래’

    한나라당 안택수(安澤秀) 의원의 대통령 사퇴 발언과 김용갑(金容甲) 의원의 ‘현 집권세력은 친북세력’이란 취지의대정부 질문 원고 때문에 국회가 파행중인 가운데 여야는휴일인 14일 총무단과 사무총장 등의 접촉을 통해 접점을모색했다.그러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진통을 거듭했다. 여야는 이날 김명섭(金明燮) 민주당,김기배(金杞培) 한나라당 사무총장 사이의 접촉은 물론 양당 수석부총무 등 총무단의 접촉을 통해 이견차를 좁히려 했다.특히 휴일접촉에서 타결이 안될 경우 15일 오전에 이상수(李相洙) 민주당,이재오(李在五) 한나라당 총무는 물론 양당 사무총장들이함께 만나 최종 타결을 시도키로 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민주당] 대통령 사퇴를 요구한 안택수 의원 발언에 대한사과없이는 국회정상화는 없다는 강경 입장을 계속 고수했다.이상수 총무는 “재발 방지를 위한 한나라당의 성의있는태도변화가 없는 한 야당과의 접촉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한다”면서 “안택수 의원과 김용갑 의원의 발언은 의회주의와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처사로,한나라당 내부에서조차 비판받고 있으며 대다수 국민의 정서와도 동떨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총무는 다만 국회파행에 대한 따가운 여론을 의식,“국정을 책임진 여당의 원내대표로서 국회문제를 원만히 처리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 “두고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말해 여야간 물밑 협상이 어느정도성과가 있음을 암시했다. 특히 이 총무는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이 여당이 협상타결을 계속 외면할 경우 야당 단독으로 대정부질문을 진행할수 있음을 시사한 것에 대해서도 “말씀은 그렇게 하시지만…”이라고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한나라당] 주말 냉각기를 거치면서 오히려 강경으로 선회하는 기류였다.특히 이재오 총무는 “민주당의 협상안 수용거부로 본회의 합의 개최가 어려운 만큼 이미 제안한 속기록 수정,국회의장 주의촉구,총무 유감표명의 3개 정상화안을 철회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야당이 제안한 사항들은 여야 합의로 본회의가 이뤄질 때만 유효하며,협상이 결렬돼 국회의장 직권으로 본회의를 열어야 하는 만큼 원인무효가 됐다”는 논리다. 이는 이만섭 국회의장이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일본 총리의 국회방문 등을 이유로 야당 단독 개회에 긍정적인 의사를 내비치는 등 국면이 유리하게 형성되자,여당을더욱 몰아치기 위한 작전으로 여겨진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휴일에도 여당을 맹렬히 비난했다. 김기배(金杞培) 총장은 “민주당이 오는 25일 재·보선을의식해 청와대의 지시에 따라 의도적으로 국회를 파행시켰다”고 주장했다.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이용호게이트가 국민적 관심으로 증폭되는 것을 우려한 나머지 대정부질문 자체를 봉쇄하려는 책략이자 국회 무력화 전략”이라고비난했다. 이춘규 이지운기자 taein@
  • 10·25 재보선 중간판세 점검

    10·25 재·보선이 주말과 휴일 1차 합동유세를 고비로 중반으로 돌입하면서 여야 후보들의 판세에도 미세하지만 의미있는 변화가 일고 있다.경제불안과 각종 게이트 등으로민주당이 불리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오히려 야당 후보들이고전하고 있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의외의 중반판세] 민주당은 서울 동대문을,구로을에서 후보들이 다소 앞서나가는 것으로 나타나고,강원 강릉시도 추격전이 시작됐다면서 약간 고무돼 있다.김명섭(金明燮) 사무총장은 “서울 두 지역이 백중세속에 선전중이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망설이지 않고 “우리가 뒤지고 있다”고 말한다.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서울 동대문을과 구로을에서백중열세로 생각한다”면서 “이 지역 유권자들이 비리, 부패정권을 지지하는 것은 지역구도가 아무리 심하다고 하더라도 심하다고 생각한다”고 하소연했다. [유세장 분위기] 14일 서울 구로을과 동대문을 보궐선거 합동연설회에서 민주당은 한나라당 후보들의 선거법 위반 재판경력과 학력변조 의혹 등을 부각시킨 반면 한나라당은 이용호게이트,꽁치외교실패 등 현정권의 각종 비리의혹과 실책을 공격했다.이날 합동연설회에서 민주당은 이인제(李仁濟),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과 김명섭 사무총장 등 지도부와 소속의원들이 대거 나서 김한길 후보를 지원했다.한나라당도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김기배(金杞培) 사무총장 등이오전 구로구 중앙감리교회에서 이승철(李承哲) 후보와 함께예배를 본 후 인근 아파트들을 돌았다. 영림중학교에서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구로을합동연설회에서 민주당 김한길 후보는 “한나라당은 오직김대중 대통령과 국민의 정부 흠집내기에만 몰두하고 있다”면서 “재선거에서 여당이 승리하지 못한다면 거대야당이대통령의 탄핵과 정권퇴진을 요구할 것”이라며 지원을 호소했다. 한나라당 이승철 후보는 “김대중 정권은 무능한,부패한,거짓말 정권”이라면서 “이번 선거를 통해 총체적 위기에처한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농초등학교에서 열린 동대문을 합동연설회에서 민주당허인회(許仁會) 후보는 “이미 국회에는 정치싸움 잘하는국회의원이 너무나 많은데 정치싸움 좋아하는 사람을 한 명더 보태주지 않아도 충분하다”며 야당 후보를 공격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홍준표(洪準杓) 후보는 “깡패가 1,000억원대의 재산을 갖고 나라를 주무르는 게 현 정권”이라며반격했다. 이춘규 이종락 이지운 홍원상기자 taein@
  • 한광옥민주대표 간담회

    민주당 한광옥(韓光玉) 대표가 12일 오후 취임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회파행 사태와 북한의 돌연한 이산가족 상봉 연기 등 현안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취임 1개월 소감은. 아주 무거운 책임감으로 걱정했지만당이 어느정도 안정감을 찾았다고 본다.집권당의 책무를 다하고 있다고 자평한다. ◆국회공전은 여당의 책임이 크지 않나. 너무 비관적으로보지 말라.한나라당이 영수회담에서 약속한 초당적 협력 약속을 기다리고 있겠다. ◆국회정상화 조건은 뭔가. 안택수(安澤秀) 의원의 (대통령 사퇴)발언은 기본적으로 사과받아야 한다. ◆여당의 초기대응이 잘못됐다는 지적이 있다. 당시 우리의원들이 지구당개편대회참석 등으로 많지 않았고,사전 원고내용을 그대로 발언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가 문제가생겼다.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을 돌연연기한 배경이 있다고 보나. 북쪽이 우리의 테러행위에 대한 자위수단,즉 북측을 경계한 것이 아닌 행위를 빌미로 (상봉을)늦추는 건 잘못이다. 하지만 대화로써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어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후보 조기가시화를 시사한 발언을 했는데. ‘조기다,아니다’한 얘기가 아니고,원론적인 얘기로 본다.경제와 민생,예산문제,법안 등을 당력을쏟아 정기국회서 해결한 뒤 당내 여론을 모아 대표로서 대통령에게 건의한 뒤에 (본격)논의할 사안이다. ◆대표도 개인사무실을 열어 경선에 대비하는 게 아닌가란시각이 있다. 그런 사실 없다.과거에 친분이 있는 학자들이 통일사회 문제를 연구해보는 게 어떤가라고 해 검토한 적이 있는데 이게 와전된 것 같다. ◆후보 조기가시화에 대한 입장은. 생각이 있지만 대표가말하면 확대해석되기 때문에 적절치 않다. ◆10·25 재·보선 뒤엔 대권주자들의 경선참여 선언 등이잇따를 것으로 보이는데. 당과 본인의 할 일의 선후를 가려 해주면 바람직스럽지 않겠나. 이춘규기자 taein@
  • 10·25재보선戰 본격 돌입

    25일 실시되는 서울 동대문을과 구로을,강원 강릉 등 3개지역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등록이 10일 마무리되면서여야 정치권은 16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특히 이번 선거는 내년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치러지는 만큼 여야는 초반부터 당력을 총동원하고 있다.여야는 공식 선거운동 전부터 상대측 후보에 대한 자질을 문제삼는 등 상호 비방전을 펼쳤고,명예훼손 및 사전선거운동혐의 등으로 상대방을 고발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공식 선거전 초반 한화갑(韓和甲) 이인제(李仁濟) 김중권(金重權) 노무현(盧武鉉) 김근태(金槿泰)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 등 당내 대선주자를 총동원,기선을 제압한다는 전략을 마련했다.실제로 10일 강릉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강릉시지구당 개편대회에는 한광옥(韓光玉)대표를 비롯한 이인제·김근태·신낙균(申樂均) 최고위원등 의원 15명이 참석,기세를 올렸다. 한나라당도 이미 지난주부터 이번 선거 승리를 위해 소속의원들의 지원을 촉구하는 등 당력 결집에 주력하고 있다.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지난 8일 동대문 구민회관에서 열린홍준표(洪準杓) 후보 후원회에 참석한 것을 시작으로 11일에는 최병렬(崔秉烈) 부총재 등 당지도부와 함께 동대문을정당연설회에 참석,지역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이처럼 이번 재·보선이 초반부터 과열 양상을 띠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5일 179명의 선거관리 전담직원을3개 선거구에 배치하는 등 특별단속에 들어갔다. 하지만 중앙당 차원의 과열·혼탁 싸움에 대해서는 속수무책인 실정이다. 강릉 홍원상기자 wshong@
  • 영수회담, 테러전 불안 ‘잠재우기’

    ●영수회담 의미와 반응. 9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간 영수회담의 초점은 반테러 전쟁 지원과 후속 조치에맞춰졌다.여야 모두 반(反)테러 전쟁을 지지하고,전쟁으로인한 민생경제의 어려움을 안정시키기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한 점에 회담의 의의가 있다는 것이다. 반테러 전쟁을 둘러싼 여야간 인식과 공동대응 방안은 공동발표문 5개항에 잘 드러나 있다.특히 여야가 민생경제를회복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반테러 전쟁 상황에 초당적으로대처하기 위해 기존의 여·야·정 정책협의회를 적극 가동키로 합의한 점이 주목된다. 정치권이 반테러 전쟁 상황에 공동 대처해 나가는 과정에서 그동안 정쟁에 떠밀렸던 민생이나 경제라는 화두를 자연스럽게 되살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공동발표 내용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이날 이 총재는 반테러지원을 위한 정부의 초기대응이 일본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흡했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날 회담에서 최근 정치 현안을 둘러싼 의미있는대화는 이뤄지지 않은것으로 보인다. 회담 직후 한나라당권철현(權哲賢)대변인이 “오늘 회담을 계기로 정국이 잘풀릴 것이라고는 얘기할 수 없다”고 말한 대목에서 이같은 기류가 읽혀진다. 권 대변인은 “현 정권이 국기문란사태를 개선시키려는노력을 기울인다면 일반 정치·경제 현안 관련 대화도 복원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각종 게이트 등 비리의혹사건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여야 관계가 복원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테러 관련 공동발표문만 얘기하기로 합의했다”고 회담 결과를 간략하게 전달했다. 회담 직후 드러난 여야의 미묘한 시각차도 정국 해법 마련이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민주당은 “여야간대화정치의 조속한 복원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피력했지만 한나라당은 “확대 해석은 옳지 않다”고선을 그었다. 때문에 10일 시작되는 국회 대정부질문과 오는 25일 3개지역 재·보선 등을 거쳐 여야간 대치전선이 한풀 꺾인 뒤에야 관계회복을 위한 물꼬가 마련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박찬구기자ckpark@. ●영수회담 이모저모. 9일 9개월만에 이뤄진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한나라당이회창(李會昌)총재간 영수회담에서는 일단 테러문제로 의제를 국한한 때문인지 5개 항의 공동발표문이 순조롭게 도출됐다는 전언이다.오전 10시40분부터 11시35분까지 55분동안 대화를 나눈 두 사람의 밝은 표정에서도 이를 읽을수 있었다. ■회담에 앞서 김 대통령과 이 총재는 보도진이 지켜보는가운데 이번 테러전쟁의 성격,주가,날씨 등을 주제로 잠시환담을 나눴다. 회담장인 2층 백악실 앞 입구에서 이 총재를 반갑게 맞이한 김 대통령이 자리에 앉자마자 “비가 와서 다행”이라고 말하자 이 총재는 “해갈에 도움이 될 것같습니다”라고 답변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전날 이 총재의 국회 대표연설을 상기하며 “어제 수고하셨습니다.정부 테러정책을 격려해 주시고….그렇게 모두 협력해 주시고 해서 오늘 주가가 좀 올랐습니다”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이에 이 총재는 “국민들을 안심시키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고 화답했다. ■이날 회담에서는 부인들의 안부까지 화제에 올랐다.김대통령이 먼저 “부인께서도 잘 계시지요”라고 하자,이총재도 “예,영부인도 안녕하시죠”라고 안부를 주고 받았다.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김 대통령이 이 총재를 맞을 때부터 헤어질 때까지 온화한 얼굴이었고 회담을끝낸 뒤 2층 엘리베이터 앞에서 이 총재를 배웅했다”고전했다. ■회담에 앞서 진념 경제부총리,김동신(金東信)국방 장관,최성홍(崔成泓) 외교차관이 향후 지원대책 등에 대해 회담시간의 절반 이상을 보고하는 바람에 실제 대화는 25분 가량 진행됐다는 것이다. 전날 유선호(柳宣浩)청와대 정무수석과 김무성(金武星)한나라당 비서실장은 시내 모처에서 만나 공동발표문을 작성했다.청와대에서 오찬을 제의했으나 이 총재측이 사양한것으로 알려졌다. 오풍연 이지운기자 poongynn@
  • [사설] 여야 영수회담 이후

    여야 영수회담이 어제 9개월만에 어렵사리 열렸다.민주당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회담 제의에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즉각 수락해서 성사된 것이다.우리는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국의 보복 공격으로 국민들이 불안감에 휩싸여 있는 시점에서 김 대통령과 이 총재가 만나국내외적으로 긴박한 상황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대책을논의했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를 갖는다고 본다. 여야 정치공방으로 낮과 밤을 지새는 ‘충돌 정국’에 신물이 난 국민들로서는 모처럼 마련된 여야 영수회담이 정쟁의 중단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했다.그러나이날 회담에서는 미국의 반테러 전쟁과 그것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 및 대책만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이번 영수회담이 미국의 ‘반테러 전쟁’이 직접적인 계기가 된 만큼 의제가 한정된 것은 그런 대로 이해가 간다. 먼저 미국의 반테러 전쟁을 우리가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이 총재가 지난 8일 국회연설에서 동맹국으로서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다짐하고 정부의 반테러 지원 노력에초당적으로협력할 것임을 밝혔기 때문에 큰 이견은 없었다.김 대통령과 이 총재는 미국에 대한 테러사건이 미국에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전인류에 대한 도전이라는 점에서미국이 주도하는 반테러 전쟁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한미상호방위조약의 정신에 따라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데 합의했다.여야는 반테러 전쟁에 협력을 하더라도 전투병력의 파병만은 안된다는 국민들의 판단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또한 전쟁지역 인근의 공관원 및 동포들의 안전에대해 정부 차원에서 각별히 대비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일이다. 여야 총재는 미국의 반테러 전쟁을 계기로 세계경제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우리경제 또한 더욱 악화될 우려가 있다고 보고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민생·경제 회복에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여야는 그를 위한구체적인 노력으로 이미 구성돼 있지만 지금껏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했던 ‘여·야·정 정책협의회’를 적극 가동하기로 합의했다.미국의 반테러 전쟁이 장기화되면 수출위축,물가 상승,금융시장 불안,성장 둔화 등 우리경제 전반에 타격이 예상된다.정부는 이같은 사태에 대비해서 2조원 규모의 추경안을 편성 중에 있다.한나라당은 선심성 추경이 아닌 한 정부의 비상대책에 적극 협력해야 한다. 국내 정치현안에 대해서는 여야간의 입장 차이가 너무 크고 10·25 재·보선이 코 앞에 닥쳐와 있는 만큼 여야에대해 정쟁의 지양을 당장 요구하는 것은 ‘쇠귀에 경읽기’일 것이다.그러나 긴박한 내외 상황을 맞아 여야가 민생·경제에 머리를 맞대다 보면,국민들이 열망하고 있는 ‘대화의 정치’로 발전할 수도 있을 것이다.한낱 꿈에 그치지않기를 기대해 본다.
  • 칼가는 與野 “대안보다 폭로”

    10·25 재·보선을 겨냥한 여야의 전략으로 이번 주가 가을정국의 최대 ‘뇌관(雷管)’이 될 전망이다. 여야 모두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대정부질문 등을 통해 상대 당의 비리의혹에 대한 집중적인 폭로 공세를 다짐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나라당은 대정부 질문을 통해 ‘이용호(李容湖)게이트’ 연루 의혹이 있는 여권 인사들의 실명(實名)을거론할 태세여서 여야간 대치는 극에 달할 전망이다. 또 정치분야 질문에서는 공정한 선거관리를 명분으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민주당적 이탈’을 공론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맞서 민주당도 일부 벤처기업의 불순한 자금이 야당의 핵심인사에게 유입된 사실을 규명하겠다고 벼르고 있어정치권의 ‘긴장지수(指數)’가 급상승하고 있다. ◆총공세 펴는 야당=한나라당은 대정부질문에서 ‘권력형비리 진상조사특위’의 활동을 통해 축적된 ‘이용호 게이트’ 관련 의혹을 집중 제기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정치분야는 물론 통일·안보,경제,사회·문화등 전 분야별 질문자들이 모두 이 문제를 거론키로했다. 특히 이번에는 ‘이용호 게이트’와 관련 있는 정·관계인사들의 이름을 실명으로 거론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재오(李在五)총무는 6일 기자간담회에서 “비리의혹을사고 있는 인사들에 대해 영문 이니셜을 사용하지 않고 사실은 사실대로,소문은 소문대로,제보는 제보대로 가급적실명으로 질문할 것”이라며 “질문내용을 실명으로 처리할 지 이니셜로 처리할 지는 언론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회창(李會昌)총재도 8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용호 게이트를 정계는 물론 국가 주요권력기관이 연루된 ‘비리의혹의 종합판’으로 규정,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등 대여 공세의 선봉에 설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이와함께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지방선거 및 대선의 공정한 관리와 이를 위한 김 대통령의 민주당 총재직 사퇴 및 당적이탈 문제를 공식으로 제기한다는 복안이다. 나아가 여권의 인적쇄신도 거론하기로 했으며,통일·외교·안보분야에서는 금강산 관광 등 대북정책과 김대중대통령의 6·25 언급,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일본 총리 방한의 문제점을 따질 계획이다. 경제분야에서는 공적자금 추가투입 및 2차 추경 편성여부,하이닉스 반도체 처리 문제,경제전망 적정성 등을 쟁점화하고 사회·문화 분야에서는 주 5일근무제의 졸속 시행에따른 문제점과 10·25 재·보선 공정관리 대책 등을 추궁할 예정이다. ◆반격 나서는 여당=민주당은 국정감사 때의 수세적 입장에서 벗어나 대정부질문에서는 한나라당과 관련된 비리 의혹들을 제기하며 적극 반격에 나서기로 했다. 한나라당 주진우(朱鎭旴) 의원의 노량진 수산시장 외압인수의혹과 정재문(鄭在文)의원의 북풍(北風)사건외에도일부 벤처기업 수익금의 야당 유입설을 ‘비장의 카드’로 제시하며 공세적인 입장을 취하기로 했다. 이상수(李相洙)총무는 “일부 벤처기업이 코스닥 등록 후 주가 상승으로 얻은 이익의 상당부분이 야당에 흘러들어갔다는 제보가 있으며 야당의 핵심이 관련돼 있다고 본다”며 “사실 확인후 대정부질문에서 질문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관계자는 “대정부질문에서는 야당의 부도덕성과야당이 제기한각종 비리 의혹과 주장의 허구성을 비판하고,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선 정치 선진화와 제도개선 차원에서 강력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정동영(鄭東泳)최고위원도 9일 대표연설을 통해 “야당이확증도 없이 의혹을 증폭시키는 것은 상대당 정치인에 대한 정치적 테러이며 이는 부메랑이 돼 한나라당의 목을 죌것”이라며 반격에 가세할 계획이다. 전용학(田溶鶴)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이용호 게이트에 연루된 여권 인사의 실명을 공개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야당이 주장할 만한 근거가 있다면 당당하게 국민 앞에 기자회견을 통해 거론하기 바란다”면서 “헌법이 보장하는면책특권의 장막에 숨어서 근거없이 실명을 거론하는 야비한 술책을 쓸 경우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여야 재보선후보 ‘헐뜯기’

    오는 25일 재·보선을 앞두고 여야는 5일 중앙당 차원에서 상대당 후보에 대한 ‘흠집 내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전날 한나라당의 홍준표(洪準杓·동대문을) 최돈웅(崔燉雄·강릉) 후보에 대해 “선거사범을 재공천했다”며 공천철회를 요구했던 민주당은 이날은 구로을 이승철(李承哲)후보를 집중 공략했다.신기남(辛基南)의원은 기자회견을통해 “이 후보가 홍보물 등에서 미국 켄싱턴대와 파리정치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했으나 켄싱턴대라는 곳은 한국에 사무실 하나 내놓고 학위가 필요한 사람들한테주는 곳이고 파리정치대학도 파리에 가서 며칠 공부하면박사학위를 주는 곳”이라며 “우리나라의 교육부가 인정하지 않는 학위를 게재한 것은 선거법을 위반하는 것이므로 공천을 즉각 철회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도 민주당 후보를 조목조목 비난하면서 공천 철회를 요구했다.장광근(張光根)수석부대변인은 민주당 허인회(許仁會·동대문을)후보에 대해 “지난해 총선때 9명을위장전입시킨 허 후보가 재출마하는 파렴치함을 보이고 있다”며 “대통령에게 큰 절을 올리던 그 뻔뻔스러움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그는 또 구로을 김한길 후보를 겨냥,“철새 정치인의 전형”이라면서 “구로을은 한광옥(韓光玉)·장영신(張英信)씨를 비롯,민주당 인사들의 임시 쉼터인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이승철 의원은 “지난해 총선때 이미 선관위에서 문제없다고 판정한 부분을 신기남 의원이 다시 거론했다”며신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현행법은 후보등록시 허위학력 기재로 당선되더라도 선거법 위반혐의로 기소돼 벌금 100만원 이상의 확정판결을 받으면 당선을 취소하도록 하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기탁금 1,500만원’ 새 선거법안 통과

    국회는 4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국회의원 선거후보 기탁금을 현행 2,00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낮추고,기탁금 반환요건도 유효투표 총수의 100분의 20에서 100분의 15 이상 득표한 경우로 완화하는 내용의 선거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개정안은 오는 25일 서울 구로을과 동대문을,강릉시재·보선 때부터 적용된다. 그러나 일부 군소정당과 시민·재야 단체는 국민참정권보장을 이유로 기탁금의 대폭 하향조정 및 폐지를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국회는 이날 또 내달 발족하는 국가인권위원회의 위원 11명 가운데 국회몫 4명으로 유시춘(柳時春) 전 민주당 당무위원,유현(兪炫) 판사(이상 상임),곽노현(郭魯炫) 방송통신대 교수,김덕현(金德賢) 변호사(이상 비상임)에 대한 추천안을 승인했다. 본회의는 이어 김명섭(金明燮) 의원이 민주당 사무총장에 기용됨에 따라 공석이 된 국회 정보위원장 보궐선거를 실시,같은 당 김덕규(金德圭) 의원을 선출했다. 국회는 5일 본회의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새해 예산안 시정연설을 청취한뒤 8,9일 이틀동안 여야 교섭단체대표연설을 들을 예정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10·25 재보선 어떻게

    여야는 서울 동대문을,구로을,강원 강릉시 등 3개 선거구에서 치러질 10·25 국회의원 재·보선거 승리를 위해 3일전략 마련에 분주했다.여야는 오는 9∼10일 후보 등록과 동시에 공식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간다. 이번 선거는 이용호(李容湖) 게이트와 신안그룹 박순석(朴順石)회장 구속 등 정치적 변수가 많은 상황에서 치러져 어느 때보다 결과 예측이 어렵다.민주당은 당 대(對) 당 선거가 아닌 ‘지역선거’에 주력할 방침이지만,한나라당과 자민련은 현 정권에 대한 심판장으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서울 동대문을:자민련이 공천을 포기,민주당 허인회(許仁會),한나라당 홍준표(洪準杓)위원장의 고려대 선후배 간 맞대결 구도다.여야 모두 현재는 허인회 위원장의 근소한 우세를 인정한다.민주당은 젊은 정치인에 대한 기대가 어느지역보다 높아 10%포인트 가까이 앞선다고 주장한다.한나라당은 홍 위원장의 이용호 비리 의혹 폭로를 계기로 현 정권의 실정 심판자라는 점이 부각될 경우에는 막판 대역전이가능하다고 자신한다. ■서울 구로을:민주당 김한길전 문화관광부장관과 한나라당 이승철(李承哲)지구당 위원장이 서로 우세를 주장하는맞대결 양상에 자민련 이홍배(李洪培)전 의원이 틈새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민주당은 이용호 게이트 등의 악재로 지지율에서 약간 손해를 인정하지만 지역발전론으로 승부수를띄웠다.한나라당은 젊은 토박이론으로 승부를 걸면 승산이충분하다고 본다.자민련은 지역구민중 20%를 상회하는 충청유권자들에게 기대를 건다. ■강원 강릉시: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최돈웅(崔燉雄)전 의원과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한 데 항의,무소속출마를 선언한 최욱철(崔旭澈)전 의원의 2강(强) 구도에 민주당 공천을 받은 김문기 전 예비역 준장,자민련 김원덕(金元德)위원장이 추격전을 펴고 있다.최돈웅 전의원이 회계책임자의 선거법 위반 실형 선고를 앞두고 의원직을 사퇴, 보궐선거 사유를 만들어 재출마하는 ‘편법 출마 논란’을 강릉 시민들이 어떻게 평가할지가 최대 변수다. 이춘규 이지운기자 taein@
  • [사설] 추석 민심이후 정치권이 할 일

    귀향에서 돌아온 의원들이 전한 추석민심이 예사롭지가 않다.경제 불안심리가 확산된 데다 뉴욕 세계무역센터 테러사건 이후 세계경제 불황이 한국경제에 미칠 파장을 걱정하는소리가 어느 때보다 높다. 경제를 걱정하는 일반인의 식견이 전문가 못지 않은 것은 근심이 그만큼 깊었음을 의미한다.경제에 대한 이처럼 깊은 관심에 비해 정치권에 대해서는 거의 무관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이는 정치불신에서 비롯되었음은 두말할 여지가 없다.특히 이용호 게이트등으로 여·야가 본령인 국정감사는 뒷전에 두고 밑도 끝도없는 의혹 공방에 치중한 데 대한 식상이라는 것이 귀향의원들이 전한 추석 민심이다. 한 여론조사기관이 지난달 10일부터 일주일 동안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57.0%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시민단체들의 부적격자에 대한 낙천운동을 지지한다고 대답한 것에서도 민심의 단면을 읽을 수 있다.유권자들이 법원의 위법 판결에도 불구하고 시민단체의 정치행위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은 현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불신에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응답자의 45.9%가 내년 지자체 선거에서 시민단체가 독자 후보를 내는 데대해 찬성한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은 연휴가 끝나자마자 민심의 요구는 아랑곳없이 10·25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체제로 들어간 느낌이다.한나라당이 이용호 관련 특검제에 앞서 국정조사를 주장하고 민주당이 특검제를 하는 마당에 국정조사는 실익이 없다며 기싸움을 벌이는 것은 결국 재·보선의기선을 잡겠다는 의도로 보인다.이래도 되는 것인가.정부는경기침체의 골이 더 깊어질 경우에 대비해 2조원 규모의 2차 추경안까지 편성해 놓고 있다.추경뿐인가.내실있는 예산심의가 되려면 국정감사에서부터 문제점을 정책감사 방식으로 꼼꼼하게 걸렀어야 했다.그런데 여·야는 무슨무슨 의혹만 쫓다가 국정감사를 끝냈다.이제라도 정치권은 정부 예산이 내실있게 짜여졌는지 제대로 챙겨야 한다.내년에는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가 있다.선심성 예산,불요불급한 예산은없는지,그리고 예산배정의 경중에 잘못은 없는지정밀하게심의해야 한다.이것이 정치권에 대한 민심의 요구다. 국회는 추석 연휴가 끝남에 따라 오늘부터 본회의를 열어국회추천 인권위원과 정보위원장을 선출하는 데 이어 내일김대중 대통령의 새해 예산안 시정연설,8∼9일 여·야대표연설 등 본격적인 정기국회 일정에 들어간다.재삼 강조하거니와 정치권은 더 이상 민심의 요구를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대표연설에서부터 10·25 재·보선을 의식한 공방을 연출한다면 국민의 정치불신은 더욱 깊어질 것이며 이는 여·야 모두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 한달앞둔 ‘10·25재보선’ 여야전략

    서울 구로을과 동대문을,강원 강릉 등 3개 선거구에서 치러질 ‘10·25 재·보궐선거’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지구당개편대회,후원회 등을 통한 선거전이 본격 점화됐다.여야는 이번 선거가 내년 지방선거와 대선의 일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유효적절하게 당력을 지원한다는전략이다. [민주당] 구로을에는 김한길 전 문화관광장관,동대문을에는 허인회(許仁會) 지구당위원장을 각각 공천한 민주당은10월초까지 강릉 후보를 확정지어 선거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국정감사 증인채택 등에서 소수 여당의 한계를 절감하고있는 민주당은 3개 선거구를 석권해야 한다는 절박한 상황이나 ‘DJP 공조’ 붕괴와 ‘이용호 게이트’ 등 각종 악재로 고전이 예상돼 지도부의 고민이 깊다. 중앙당 개입을 최대한 자제,지역선거로 국한시켜 시국 악재라는 약점을 극복할 예정이다.그렇지만 민주당은 이인제(李仁濟)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과 김민석(金民錫) 의원등 대중적 인기가 높은 당내 인사들을 적절히 투입해 외곽지원에도 나설 계획이다. [한나라당] 서울 구로을과 동대문을 선거구에 이승철(李承哲) 현 지구당 위원장과 홍준표(洪準杓) 전 의원을 각각공천한 데 이어 강원도 강릉도 이달내 공천자를 확정한다. 이회창(李會昌)총재와 주요 당직자들이 선거구를 한두차례 찾아 지원하는 등 바람몰이도 시도한다는 복안이다. 한나라당은 특히 이용호 게이트 등 대규모 부패 의혹사건이 진행중인 시점임을 감안,이번 재·보선을 “국정혼란과정권의 무능에 대한 국민 심판의 날”로 호소해 지역색이약한 이들 3개 지역선거를 석권한다는 전략이다. [자민련] 구로을과 강원 강릉에 이홍배(李洪培) 당무위원과 김원덕(金元德) 정책연구위원을 각각 공천하는 등 일찌감치 선거전 채비를 갖췄다.동대문을은 출전여부가 불투명하다. 이춘규 이지운기자 taein@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