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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언내언

    견물생심이라고 했다.물욕의 인간들을 가리키면서 쓰는 말이다.입으로는 공자같은 말을 하는 사람도 눈앞에 이익이 보일 때는 욕심이 생기는 법.그래서 가령 돈을 주웠을 때,더구나 그 액수가 적지 않을 때 주인을 찾아주기란 쉽지 않다.◆그런데 12살 난 국민학교 6학년 최형보 어린이는 주인을 찾아 줬다.현금 40만원과 수표등 4천만원이 든 지갑의 주인을(서울신문 25일자 19면 조약돌).냄새 맡기 역겨운 동취는 후한때의 사도(오늘의 장관급)최렬이란 사람한테서만 나는건 아니다.오늘의 우리사회 구석구석에서도 난다.돈이,돈으로 해서 번져나는 고약한 그 냄새들.그 냄새를 가시게 하는 영혼의 향불을 한 어린이가 피운다.◆이 어린이는 돈을 돌려준 것보다도 더 아름다운 마음씀을 보여준다.돈을 되찾은 어른이 사례금으로 30만원을 내놓자 그를 거절한 것.『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는 말은 동취에 찌든 어른들의 가슴을 후비고 들지 않는가.일찍이 장 콕토는 말했다.어린이는 어른의 스승이라고.최어린이는 양심을 잃어가는 어른들의 스승이 되고 있다.◆이미담이 재미있는 것은 사례금을 거절하자 그 돈에서 최어린이에게 자전거를 사줬다는 대목.문득 미소를 머금게 한다.그렇긴 하지만 어른 박씨는 기왕 사례금으로 생각했던 30만원이니 그 돈을 보다 값지게 쓸 수도 있었을 법하다.예컨대 선물을 사들고 어느 양로원이라도 함께 찾아갔으면 어땠을까.선물을 전달하면서 노인들에게 그 경위를 설명한다.그럴때 받는 처지에서도 여느 선물보다 감동적인것으로 되는것 아니었을지.◆절망이 많은 세태 속에서도 아름다운 얘기는 삶의 윤활유가 돼준다.한 어린이가 우리 모두에게 안기는 기쁨.보추있는 나라의 내일을 내다보게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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