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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시 급랭”… 주가 이틀째 폭락

    ◎사상 최악… 32P 밀려「7백35」/“팔자”만 쏟아져… 하한가 8백72개/거래형성률도 최저 주가 급락세가 이틀째 더욱 맹위를 떨쳐 올들어 가장 큰폭으로 떨어졌다. 26일 주식시장은 급락세 한풍이 워낙 사납게 휘몰아쳐 재반등에 대한 믿음들이 연약한 잔가지처럼 뚝뚝 부러져 나갔다. 지난번 급등을 일으켰던 힘에 대한 의문이 고개를 들고 급락국면이 쉽게 물러서지 않으리라는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이날 종가는 전날보다 32.05포인트나 폭락했다. 이같은 하락폭은 올해 뿐만 아니라 증시사상 최대로서 지난 4월30일 7백선 1차붕괴때 세워진 종전기록 31.71포인트를 깨뜨린 것이다. 그러나 다행히 지수하락률은 당시보다 0.23%정도 낮은 4.17%에 그쳤다. 종합지수는 7백35.05까지 밀려났다. 7일 급등으로 24.5% 상승했던 종합지수는 이틀새 61.7포인트가 우수수 떨어져 7.8%가깝게 연속 급락했다. 증시 사상 최악의 기록은 지수하락폭 외에도 8백72개의 하한가 종목과 9백5개의 하락종목(전체 상장종목 1천48개)에서도 수립됐다. 그러나 이 두기록은 「팔자」주문만 있을 뿐 「사자」가 없어 거래형성없이 「팔자」로 종가처리되는 하락기세종목 2백95개가 포함되면서 나타난 것이다. 따라서 거래형성률이 극히 저조,62%(6백57개 종목)에 그쳐 연중 최저수준이었다. 기세종목은 최종체결분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이날의 장세추이를 약간 혼란스럽게 했다. 즉 전장 마감지수는 마이너스 28.8이었고 후장초반 29.8까지 더 내리기는 했으나 이후 0.75포인트를 약 1시간반에 걸쳐 아주 서서히 회복했었다. 그러다가 매매절차상 기세종목을 합산하면서 하락폭이 3포인트나 늘어났으며 6백개였던 하한가 종목이 급증했다. 따라서 기세종목의 합산이전의 후장에서 나타난 「미약한 반등력」을 이날 장의 진정한 모습이라고 반박하는 분석도 있다. 개장지수가 마이너스 7.1이었던 이날 장은 통화채 재배정,국제유가 재반등,정국 경색재발 등의 악재가 우연찮게 겹쳐 전날 발동된 이식 및 경계매물 출회의 가속화를 막을 길이 없었다. 후장의 미약한 반등력이 주말장에서 증폭될 것인지,아니면 실종될지 주목거리이다. 거래량은 급등국면의 평균치를 밑도는 1천8백36만 주다.
  • “투매 양상”… 주가 급락세 반전

    ◎29P 밀려 「7백70」도 무너져/전업종 “팔자”홍수… 하한가 6백83개/거래량 2천7백만주로 올 최고 쉴줄을 모르고 7일 연속급등하던 주가가 급락세로 돌아섰다. 25일 주식시장은 과열로 치닫던 급등세를 누그러뜨리는 조정양상이 뒤늦게 찾아 왔으나 시기를 제때 못맞춘 탓에 난폭한 급락장세로 나타나고 말았다. 재상승을 위한 조정이 아니라 반등국면의 끝장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날 종가는 전일장보다 무려 29.71포인트나 미끄러졌다. 이같은 급락폭은 지수 7백선 붕괴로 끝났던 4월 하순의 폭락장세 이래 가장 큰 것이다. 하락률로 보면 3.72%로 연중최저바닥을 팠던 9월17일에 비해 0.31%포인트 적기는 하나 대망의 8백선 탈환을 단 3.3포인트 눈앞에 두었던 종합지수가 7백60대로 주저 앉았다. 종합지수는 7백67.06으로 고르비속등의 반락기였던 6월16∼18일 수준으로 밀려났다. 그러나 하룻장 하락으로선 대단하지만 최근의 급등 국면에서는 이 정도의 내림폭은 당연하다는 분석도 있다. 7일 연속해 종합지수가 1백58.4포인트나 뛰면서상승률이 24.5%에 달한 사실을 감안하면 4%미만의 반락에 가슴 철렁할 것 없다는 주장이다 이날의 급락은 개장 초반 투매양상을 빚으면서 순식간에 틀을 굳혀 버렸다. 개장지수는 단 마이너스 0.06이었으나 1시간후 지수하락이 20포인트에 이르렀다. 대부분의 「팔자」물량이 하한가로 처분하자는 것인데 단기차익과 급등경계에서 나온 매물이 거의 비슷해 장세전망을 어렵게 만들었다. 일각에서는 전장 마감지수인 마이너스 24를 너무 심하다고 보고 후장쯤 최소한 5∼8포인트 가량 반등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기도 했지만 장세는 전혀 반등 기미 없이 하락세로만 흘러갔다. 이는 급등기간중 적당한 조정기가 결핍된데 따른 부작용이지만 결과론적으로는 장에 도움이 되는 조정성격임이 틀림없다고 주장하는 전문가도 많다. 거래량이 전장에만 1천7백만주나 되는 등 모두 2천7백26만주를 기록,급등기 피크였던 19일 세워진 연중최대치를 상회한 점이 주목된다는 것이다. 팔사람도 많지만 「이때다」하고 사자로 나서는 투자자도 흔해 고객예탁금의 급속한 증가세지속을 반영한다는 견해이다. 6백83개 종목이 하한가까지 내린 가운데 8백66개 종목이 하락했다. 54개 종목이 상승했다.
  • “활황지속”… 주가 가파른 상승/12포인트 치솟아 「6백66」기록

    ◎상한가 3백1개 주가가 또 12포인트 뛰었다. 18일 주식시장은 전날 후반의 급등에 따른 마이너스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전문가들의 예견과 함께 문을 열었다. 그러나 실제 시장은 이같은 냉철한 분석을 비웃는 듯 아예 처음부터 활활타는 상승장세를 펼쳤다. 또 최근 반등국면의 특별한 장점인 「장중에서 조정 과정을 소화하고 탄력을 높여 재반등하는」양상도 재현되었다. 이날 개장지수는 플러스 8.7이었으나 후장 초반 4.9로 상승세가 꺼졌었다. 그러다가 다시 오르막길을 탔는데 색다른 루머나 인위적인 뒷심은 찾아내기 어려웠다. 장중 조정이후 8포인트를 쉽게 뛰어 전일장대비 12.6포인트 상승의 종가를 이루었다. 종합지수는 6백66.56이었다. 이 종가지수는 23일장 전에 기록된 최저바닥(5백66,9월17일)에 비해 1백포인트나 높은 것이다. 특히 지난 10일의 반대매매직후의 종합지수와 비교하면 7일장새에 60포인트나 솟구쳐 지수상승률이 10%에 달하게 됐다. 증안기금의 결장이 7일째로 늘어난 가운데 모두 1천9백83만주가 거래됐다. 증안기금 없이 일반끼리의 반등국면에서 매매된 물량이 1억1천만주에 육박하게 된 셈이다. 대부분의 업종이 재미를 보고 있지만 특히 보험업은 반대매매이후 무려 32%(5천원 정도)나 급등했고 금융업종도 평균 16% 상승했다. 지수상승도 볼만하고 장세의 동향과 추이 또한 장기침체국면에서는 구경할 수 없었던 양적인 리듬을 구가하고 있는데 투자자나 관계자 불문하고 최근 반등에 대해 속시원한 설명을 제공하지 못한채 흥분된 모습들이다. 지자제 실시가능성이나 남북고위회담의 시사적 요인은 결코 큰 제목감이 되지 않는다는게 중론이다. 매물공백을 가져온 수급불균형 현상이 지적되는데 공급보다 수요가 많아진 양상이 일시적이냐,내재적이냐에 따라 반등국면의 지속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분석된다. 6백63개 종목이 상승했고 상한가 종목도 3백1개나 됐다. 하락종목은 1백35개 였다.
  • 주가 막판하락 6백40선 붕괴

    ◎“팔자”러시… 8포인트 빠져 「6백38」/거래량 2천만주 넘어 주가가 8포인트 밀려났다. 16일 주식시장은 후장 중반까진 2∼3포인트 오르는 강보합장세가 유지되었으나 「조금 싸게 팔자」는 투자자들이 많아 하락세로 반전됐다. 종가는 전날보다 마이너스 8.10으로 종합지수가 6백38.29로 밀려났다. 막판에 하락세로 역전한 것도 시사하는 바 크지만 이보다 등락폭과 거래량이 우선 주목을 끌었다. 주가는 개장직후 4.8포인트가 올라 지수 6백50선을 상회했고 30분동안 꾸준히 상승해 오름폭이 11.1포인트에 이르다가 곧 반락했다. 전장종반부터 후장중반까지는 대체로 강보합권이었다. 후장초반 플러스 4에서 종가까지 계속 내리막길을 타 후장 내림폭이 12포인트에 가까워 이날 전체등락폭은 19.2포인트에 이르렀다. 거래량은 후장중반까지의 강보합권유지 국면에서만 1천5백만주에 이르렀다. 종료무렵의 반락기간에서는 그 4분의 1인 5백만주 수준으로 총거래량이 2천12만주였다. 증안기금은 연 5일째 장에 나오지 않았다. 총거래대금은 2천5백억원이었다.후장 중반까지 2백개에 그쳤던 하락종목이 5백5개로 늘어났으며 상승종목은 반으로 줄어 2백38개에 그쳤다.
  • 「반대매매」에도 주가 소폭 상승

    ◎「북방」 호재설에 3P올라 「6백17」 온갖 논란을 일으킨 깡통계좌가 강제 정리된 날,주가는 3포인트 올랐다. 그러나 이날의 주가상승은 반대매매와 상관없는 호재성 소문에 바탕을 뒀다. 10일 담보부족계좌에 대한 증권사 및 증안기금 합동의 일괄 반대매매가 이루어진 주식시장은 반대매매가 장의 전면에 나선 전장에서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으나 북방관련 호재성 소식이 나돌면서 회복세로 반전했다. 종가는 전일장보다 3.06포인트 상승해 종합지수 6백17.12를 기록했다. 이날 반대매매는 25개 증권사가 증안기금에 통보한 깡통계좌 8백87만주에 대해 실시됐는데 증안기금은 해당종목의 8일 종가보다 1백원정도 높은 「사자」를 불렀으나 일반 매도물량까지 포함돼 플러스 0.5였던 개장지수(거래량 5백99만주)는 10분후 마이너스 2.5로 낮아졌다. 이때까지 거래된 물량은 1천1백98만주였고 1천3백만주 주문을 냈던 증안기금은 매매체결이 안된 주문량을 회수하면서 장세개입을 중지했다. 일반투자자만 남게 됨에 따라 반대매매로 주가속락을 걱정한 「팔자」가 늘었고 이에따라 30분만에 지수하락이 10포인트에 이르렀다. 종합지수 6백선이 위험하자 투신사가 대신 개입,1백20억원을 주문해 전장은 마이너스 5에 마감됐다. 후장 초반에 다시 하락세로 기울었지만 이때 모 건설사가 소련 시베리아 천연자원개발에 확실하게 참여한다는 소문과 더불어 기관개입이 별로 없는 와중에서 발빠른 상승 반전이 나타났다. 시베리아 개발 참여는 그전에도 나왔으나 이날 구체성이 가미되었으며 일부에서는 큰손들이 이같은 소문을 강조하면서 매집에 나섰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 후장 반등에서 4백만주가 거래되었으며 총 거래량은 1천8백73만주였다. 전장에 2백50개였던 상승종목이 5백5개(상한가 41개)로 늘어난 대신 하락종목은 반인 2백26개(하한가 27개)로 줄어들었다.
  • “파행출발” 정기국회 어떻게 될까

    ◎야 이달안 등원땐 일정 무리없이 진행/예산ㆍ지자제법 놓고 여야격돌 예상/20일이상 공전땐 「국감축소」 검토/영광 보궐선거ㆍ야 통합문제가 변수로 10일 개회되는 제1백51회 정기국회는 초반 공전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여지며 내년 예산및 현안법안 처리를 둘러싸고 여야 격돌이 예상된다. 야당의원들이 제출한 사퇴서를 박준규국회의장이 반려했음에도 평민ㆍ민주당측은 아직 등원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고 민자당은 야당 불참리에 국정감사 등 정기국회 일정을 강행치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평민당이 10일 의총에서 무조건 등원을 결정할 가능성도 실낱같이 남아있긴 하지만 현재 분위기는 야당측 등원을 당분간 기대키 어려운 상황이다. 민자당은 이에따라 10일 정기국회 개회후 11일 본회의에서 국정감사 연기및 휴회를 결의한 뒤 열흘정도의 기간을 두고 야당측의 등원가능성도 타진할 예정이다. 민자당측은 야당의원들이 9월말이나 10월초쯤까지는 원내로 들어오리라 기대하고 있으며 이 경우 이번 정기국회운영 일정에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고있다. 16년 만에 처음으로 국정감사제도가 부활됐던 88년에도 서울올림픽 때문에 국정감사가 10월5일부터 시작됐으며 상임위ㆍ예결위 일정을 다소 단축하는 것으로 정기국회 일정이 무리없이 진행됐었다. 지난해에도 정기국회가 9월10일 개회된 후 10여일간 휴회했다가 국정감사는 같은달 21일부터 시작된 바 있어 개회후 20여일간은 국회가 공전돼도 큰 문제가 없다는 게 국회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러나 야당측이 10월초를 넘기면서까지 등원치 않을 경우 민자당은 독자적으로 정기국회를 강행할지 여부를 놓고 고민할 것으로 예상된다. 법정회기인 12월18일까지 1백개 이상의 법안을 처리하고 역시 법정시한인 12월2일까지 내년 예산안을 통과시키려면 10월초부터는 정기국회 활동을 시작해야 한다는 게 민자당측의 생각이다. 민자당은 그때까지 야당이 등원치 않을 경우 독자국회를 강행하든지 아니면 10월 중순께까지 다시 야당의 원내복귀를 기다려 보는 두가지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후자처럼 좀더 기다릴 경우에는 20일간 하기로 되어 있는 국정감사기간을 대폭 줄이고 감사대상도 중앙행정부처로 한정시키든지 아예 국정감사를 않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는 평민당측이 국정감사 보다는 내년 예산과 지자제법 등 쟁점법안문제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이들 현안을 다루는 기간을 다소라도 늘려보자는 생각에서 나온 것으로 보여진다. 야당측이 등원한다 해도 이번 정기국회는 파란과 격돌이 점철되리라 전망된다. 3당 합당으로 여대야소가 된 후 첫 정기국회라는 점에서 거여의 정국주도능력을 다시 시험받는 장이 될 것이며 소야는 계속 여당에 대해 흠집내기작전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야당측은 우선 지난 7월 임시국회에서 소위 날치기 통과된 26개 법안을 철회 또는 재개정토록 정치공세를 펼 것으로 보이며 팽창시비를 야기하고 있는 예산안을 최대한 감축하려 시도할 것으로 보여진다. 또 지자제법ㆍ안기부법ㆍ국가보안법 등 현안법안 처리를 놓고도 첨예한 여야대립을 보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3당 통합후에도 소야의 물고 늘어지기에 밀려 제대로 힘을 써보지 못하다 지난 7월 임시국회에서 처음으로 거여의 위력을 과시했다가 야당의원들의 의원직 총사퇴공세로 홍역을 치른 민자당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실력행사에 신중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자제법ㆍ안기부법ㆍ국가보안법 등 이해가 첨예한 쟁점법안에 대해서는 야당측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여야타협으로 이를 처리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러나 민자당은 내년 예산안을 큰 수정없이 법정기일내에 처리하고 민생관련법안도 합의가 안되면 강행통과시킨다는 방침이어서 이들 안건의 처리과정에서 여야 의원들간 물리적 대결 등 파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평민당 등 야당측도 일단 등원을 결정할 경우 이미 사퇴서 제출이란 극약처방을 써버린터라 거여의 힘과시에 실력저지이상의 강도있는 대응책이 없어 고민하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영광ㆍ함평의 보궐선거 일정도 이번 정기국회 운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보궐선거전이 가열된다면 선거운동기간에는 사실상 국회활동이 중단될 수가 있기 때문이다. 민자당은 이번 보궐선거를 되도록 조용히 치른다는 전략이나 선거전 막바지 며칠간은 국회가 쉬지 않을 수 없게 되리라 여겨진다. 올 정기국회는 이같이 야당의원들의 의원직 사퇴서 제출에 따른 여야 대치국면에다 회기중 보궐선거까지 겹쳐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게다가 정기국회에서 처리해야 될 지자제법 등 현안과 보선시기등이 야당의 등원명분과 얽혀 있어 더욱 미묘한 상황을 빚어내고 있다. 현재로서는 야당측이 보선시기를 놓고 여당과 협상하면서 자연스레 여야 대화가 재개되고 여야 접촉과정에서 현안에 대한 여당측의 유화자세가 전달,결국 야당측이 등원을 독자적으로 결단하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물론 아직 야권통합문제,민주당의 대평민당 등원견제 등 변수가 많긴 하지만 늦어도 10월 중순까지는 정기국회운영이 정상화되리라는 관측이다.
  • 실망주가 연이틀 추락/20포인트 떨어져 6백선 위협

    주가가 20포인트 더 떨어짐으로써 지수 6백선이 또다시 위협을 받는 지경에 이르렀다. 당정 합작의 부양책에 대한 실망은 발표 당일로 그치는 대신 다음날인 31일 주식시장마저 송두리째 흔들어 놓았다. 개장과 동시에 종합지수 6백20선이 깨졌고 종료를 앞두고 6백10선도 무너졌다. 전일장보다 19.98포인트가 떨어져 종가 종합지수는 6백6.87까지 물러났다. 이주 초반의 3일 반등국면이 쌓아올렸던 60.3포인트의 상승지수 가운데 40.9포인트가 방향을 잘못잡은 부양책 바람에 날아가버린 것이다. 부양책이 발표되기 전 어렵지않게 감지할 수 있던 투자의욕이나 장세전환에의 기대감을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지경이다. 투자심리회복의 좋은 찬스를 부양책이 망가뜨려 놓았다는 비난이 들리는 가운데 지수 6백선의 재차붕괴를 걱정하는 소리가 높다. 개장지수가 마이너스 10이었고 30분만에 6백11까지 곤두박질했다. 전장 후반에는 반등지수의 반이 내린 만큼 하락세가 수그러들만도 하다는 자율반등에의 기대로 실제 다소의 회복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후장들어 전장에 1백50억원 매입에 머물렀던 증안기금이 3백50억원을 더 풀었음에도 다시 하락세로 돌았고 그 내림세는 한층 깊고 가파랐다. 전장에 4백50만주였던 거래량이 모두 1천1백41만주로 늘었으며 신용융자 관계나 미수물량의 정리매물이 쏟아져 거래량증가와 함께 심한 지수하락이 나타났다. UN의 중재에 의한 중동사태의 호전이나 남북총리회담등은 장에 아무런 힘을 쓰지 못했다. 7백29개 종목이 하락했고 하한가종목이 3백9개에 달했다. 상승종목은 64개였다.
  • “부양책에 실망”… 주가 수직하락/20P내려 「6백30」또 붕괴

    ◎투매현상… 하한가종목 3백12개 당정의 「부양책」이 20포인트나 넘는 주가 하락을 몰고 왔다. 고위 당정협의는 지난주에 일정이 잡혀 이주 3일동안 연속해 커다란 반등국면이 펼쳐지는 밑바탕을 제공해주었으나 정작 회의가 개최된 30일 주식시장은 폭락을 면치 못했다. 어렵게 살아난 반등세의 기를 이처럼 무참하게 꺾어버린 악재적 요인은 다름아닌 집권당과 증권당국이 합작해 내놓은 부양책으로서 이날 시장은 「손해를 보더라도 지금 팔고 떠나는게 낫다」는 비관ㆍ실망 매물이 첩첩이 쌓여 주가가 급강하하고 말았다. 20.92포인트가 한달음에 떨어져나가 종가 종합지수는 6백26.85로 뒷걸음질 쳤다. 그전 3일장동안 벌어놓았던 60포인트의 중요한 한쪽 모퉁이가 움푹 꺼져버린 것이다. 지수상의 손실도 컸지만 투자자들의 장세전망 및 투자심리 전반이 입은 손상은 이보다 몇배나 더 심해 지난주와 같은 최악의 속락국면이 또다시 되풀이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부양책의 대체적인 윤곽이 알려진 전장초반 마이너스 10.7을 기록했으나 혹시 당쪽에서 실효성 있는 카드를 내놓지 않을까 하는 실낱같은 기대감에서 9포인트가 반등했다. 그러나 「부양책」의 전모가 활짝 드러난 전장후반부부터 「싸게 팔자」가 장에 소용돌이쳐 가파른 내리막길로 치달았다. 그전 3일동안 쉬고 있던 증안기금등 기관들이 부랴부랴 5백억원가량을 풀었으나 돌아서버린 투자심리를 달래기에는 역부족,한차례의 반전없이 속락했다. 전ㆍ후반 각각 8백만주가 매매됐다. 투자자들은 통화 및 물가문제에 붙잡힌 정부측 처지를 십분 고려하고 장외악재인 중동사태가 상존해 있음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이날의 부양책이 너무 실속이 없는 「함량미달」이라는 생각들이었다. 세제보완이나 증안기금 조기조성 등은 이미 정부가 「증시부양 의지표명」용으로 써먹었던 것에 불과하고 증권사에 자금을 조달해 주고 미납물량을 장세압박 없이 처리한다는 방안에 대해서도 실현성이 의심스럽다는 사람이 많다. 부양책 발표로 다소나마 비축될 듯하던 시장에너지가 몽땅 소진됐다는 게 중평이다. 7백49개 종목이 하락했고 하한가 종목도 3백12개에 이르렀다. 상승종목은 68개에 그쳤다.
  • 바닥이 안보이는 주가/주말장서도 폭락… 5백90선 붕괴

    ◎6P 밀려 「5백87」 주가 속락세가 저절로는 도저히 멎을 것 같지 않다. 정부당국이 어렵지만 커다란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소리가 증시에 가득 차오르고 있다. 25일 주식시장에서 주가는 또다시 떨어져 종합지수 5백90선마저 깨졌다. 종가는 만 31개월만에 5백대지수로 추락한 전날보다 6.85포인트 하락,지수 5백87.38로 내려앉았다. 침체기 통틀어 연속 6일째 최저 바닥지수가 갈아치워졌다는 기록도 기록이지만 이처럼 고삐풀린 하락세에 재갈을 물릴 제어력이 증시내부 어느 곳에도 남아있지 않다는 사실이 보다 큰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속락에 따른 반발매수 형성과 자율 반등에 대한 일말의 기대로 정부가 지금까지의 자세를 견지할 경우는 국민경제 전반에 걸쳐 심각한 피해를 초래하는 증권파동이 자명한 순서라는 것이다. 자율반등에 관해 살펴보면 25일 주말장에서 최근 6일간의 바닥속락 국면중 드문 크기로 모습을 보이긴 했다. 개장부터 깊은 하락세에 휘말린 이날 장세는 1시간새 13.2포인트가 빠져나갔다가 플러스 국면으로 반전,6.5포인트를 회복한 선에서 마무리됐다. 회복국면동안 증안기금이 초반과 똑같은 1백억원 개입에 그쳤다는 사실은 저가권에 한정되긴 하지만 일반투자자의 매수력이 커졌음을 일러준다. 그러나 이날 후반의 반등세를 5백대 추락 및 최근 속락에 대한 자율반등으로 해석해서는 오산이라는 지적이 흔하다. 이날의 반등은 바닥권 인식보다는 「정부가 내주초에 부양책으로 뭔가 내놓을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기대감에 바탕을 둔 것이었다. 이와 관련,장에는 구체적인 몇몇 조치까지 유포되었다. 이틀간의 5백대지수 장세를 지켜본 증권전문가들은 ▲바닥권 인식보다는 투매양상 및 분위기가 훨씬 우세하며 ▲정부의 실효성 있는 부양책이 제시되지 않을 경우 장외악재인 중동사태가 해결된다 해도 하락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짙다는 데 대체적인 의견일치를 보고 있다. 이같은 분석을 기초로 정부의 추가부양 조치가 절대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리면서 또한 이들은 여기에 ▲되도록 빠른 시일내에 ▲중장기적이 아닌 단기성 조치로 직접적인 자금지원안도 적극 고려할 것을 부연하고 있다. 특히 탈진할 대로 탈진한 투자자들은 전적으로 정부의 증시정책에 의존하고 있다는 실상을 강조하면서 이제는 통화팽창의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정부가 기관투자가들에 주식매입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된다는 주장이 거세지고 있다. 직접금융시장이 붕괴될 경우 국가경제 전체가 지불해야만 하는 마이너스 비용을 예상하면 「통화팽창=인플레 유발」이라는 정부의 시각은 너무 도식적이라는 것이다. 한편 이날 시장에 유포된 부양조치들은 ▲증시안정 채권 발행 ▲1조원에 달하는 국민주 매각차익의 증안기금출연 ▲단기투자 성향을 억제하고 건전매매를 제고하기 위한 시가배당 실시 등이다.
  • 「질식주가」회생 조짐(금주의 증시)

    ◎중소형주 중심,매수세 “입질”급증/중동사태 따른 추가 하락은 없을 듯/주말 3P 빠져 「6백55」… 거래량은 크게 늘어 한여름의 지겹던 무더위가 한풀 꺾이는 듯하자 8월의 증시도 다소나마 숨통이 트이는 것 같다. 이번주의 주식투자자들은 주초에 비해 후반부들어 숨쉬기가 편해진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주 후반의 주가 역시 침체기 최저층을 못 벗어나고 있다. 이는 주초 3일 동안의 하락세가 워낙 대책없이 컸기 때문이다.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야기된 페르시아만사태는 주초 3일장을 사정없이 강타해 종합지수가 88년 5월 수준으로까지 추락했었다. 반면 외신들의 중동사태에 대한 보도가 한층 격하고 급해진 양상을 띤 주 후반에 국내 주가는 이전보다 훨씬 다소곳해져 반등국면을 펼치기까지 했다. 금주 주식시장의 움직임은 지수상의 변화 이상으로 내면에 가려진 이야기를 갖고 있다. 지수상으로 보면 주말장 주가가 주초(6일)밑에 놓여 있다. 11일 주말장에서 주가는 3.05포인트 하락,종합지수 6백55.89를 기록했다. 전이틀장 동안 12.8포인트 상승한 반등국면이 재반락한 것으로 연속 최저지수 경신이 기록된 초반 3일장의 중간(7일)수준에 불과하다. 중동사태로 최저치가 하향돌파되기 시작한 전주말장에 비해서 15포인트나 밀려난 것이다. 그런데도 상당수의 증시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금주후반의 반등국면에 대한 믿음이 그다지 흔들리는 기색이 없어 내주에는 전주말장의 지수회복이 기대된다는 예측을 많이 들을 수 있다. 우선 페르시아만사태가 해결의 가닥을 잡지 않더라도 미국의 강력한 참전의지에 안심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는 추세이며 따라서 지난 6일장의 속락과 4일 연속 최저지수 경신으로써 중동사태는 충분히 주가에 반영되었다는 것이다. 이들은 중동사태가 극단적으로 악화되지만 않으면 금주 후반의 반등세가 내주 증시의 기조를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의 반등세는 그만큼 믿음직하다는 것인데 거래량 증가와 중ㆍ소형주에 대한 매수세 지속이 강조된다. 8월들어 주식거래는 뚜렷이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달 13일부터 시작됐던 6백대지수 장세중의 거래량은 하루평균5백만주로 상반기의 60%에도 못 미쳤으나 중동사태에도 불구하고 이달 평균매매량은 8백50만주(평일장)에 달하고 있다. 그리고 종합지수는 마이너스로 처졌다 하더라도 상승세를 탄 종목이 하락종목 수를 압도하는 알맹이 있는 장이 드물지 않았다. 이번 주말장에서 종합지수는 밑으로 꺼졌지만 거래량이 반나절장으로서는 두달전 고르비 속등 이후 최대인 6백1만주를 기록했고 상승종목이 하락종목보다 19개나 많은 3백7개에 이르렀다. 하한가 종목이 7개인 반면 상한가는 42개종목에서 이루어졌다. 종합지수 산정에 큰 영향을 끼치는 대형주들이 이달들어 2.5%하락한데 비해 중형주는 4%,소형주는 5%씩 각각 상승했다. 중동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옆길로 새버리지만 않는다면 주가의 최저층 탈피,회복국면 진입 예측은 결코 빈말이 아닐 듯 싶다.
  • “더위먹은 증시”… 바닥서 허우적/거래량ㆍ거래대금 「연중최저」기록

    ◎4포인트 내려 「6백73」 거래량이 뚝 떨어진 가운데 주가가 다시 내림세로 흘렀다. 주초인 30일 주식시장은 온종일 단 2백37만주만 거래되었고 전주말장의 반등세가 흔적없이 사라진 하락장세였다. 종가는 4.94포인트 떨어져 종합지수 6백73.80을 기록했다. 거래대금 역시 종전 최저치의 65%인 3백30억원에 지나지 않았다. 후장 초반 6포인트까지 밀려 최저지수가 돌파되기도 했으나 반등해 이틀장전(27일)의 연중 최저치를 0.64포인트 넘어선데서 끝났다. 이날 장세가 개장하면서부터 마이너스로 기울어버림에 따라 전 주말장 반등세 역시 「하루살이」에 지나지 않았다. 6백대주가가 14일째 계속되는 동안 반등세를 나타낸 5일장 모두 그날 당일의 단명에 그쳐 한번도 이어진적이 없게 됐다. 지수 하락도 그렇지만 이날 특히 거래부진 현상이 극심해 한가로운 하한이 아닌 폐장의 극단적 상황을 연상시켰다. 총 거래량은 일주일전에 세워진 연중 최저치를 1백만주나 밑돈 것이며 반일장 최저치에 단 2만주 많은 수준이다. 전장 매매분은 8만주에 그쳤는데 이는 87년 9월 액면병합이후 전장 최저매매량으로서 종전 기록보다 4만주나 적다. 특히 종전 기록이 세워진 87년 12월은 현재보다 상장주식수가 3분의 1에 지나지 않았었다. 올들어 상반기 평일장 평균 거래량은 1천만주 정도였으며 7월 평균 거래량도 6백10만주에 이르렀었다.
  • 장마주가… 「700회복」감감(금주의 증시)

    ◎메가톤급 호재 없으면 속락 계속/주말장세 강보합… 0.4포인트 올라 「6백89」 7월이 언제나 장마에 묶여버리듯 이달 후반의 증시도 종합지수 6백대에 갇혀 꼼짝을 못할 것인가. 7월증시의 가운데 쯤인 13일 지수 7백선이 붕괴됐다. 예상되던 사태이기는 하나 침체기 16개월을 모두 들춰봐도 단 두번뿐인 험한 벼락인 것만은 틀림없다. 게다가 70일 전의 처음 사태와는 달리 이번의 6백대 추락은 순식간의 벼락으로 그치는게 아니고 시도때도 없는 장마처럼 앞으로 남은 7월의 증시를 좌지우지할 가능성이 짙다. 지수 7백선 붕괴 다음날인 14일 주말장은 반등국면으로 역전되긴 했으나 장중 최대상승시에도 7백선에 닿지 못했다. 반등국면이라지만 개장 50분후 지수 6백97까지 회복했다가 반락했고,후반의 하락기운은 초반 오름세 못지않았다. 반일장인 덕분에 마이너스 역진입 직전에서 종료돼 종가는 전날보다 0.41포인트 올라 종합지수 6백89.19를 기록했다. 주말장 반등으로 붕괴 첫날 0.12포인트의 거리 밖에 남지 않았던 침체기 최저지수 6백88.66의 기록이 깨질까 가슴 졸이던 투자자들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러나 이날 개장지수에서 한차례 최저지수가 경신된 적이 있었다. 이 장중 경신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하더라도 지난 4월30일의 첫 7백선 붕괴가 단 하루에 그친 반면 7월증시의 6백대 침몰은 12일의 장중기록까지 포함할때 사흘간 이어진 현상이다. 7백선 붕괴를 전후한 증시의 사정을 헤쳐볼 때 남은 7월의 주식시장은 6백대의 장마비에 젖어든다는 예보를 들어도 큰 이의를 달수 없어 보인다. 남북관계 호재가 심심찮게 터져 나왔지만 고르비속등 이후 30일장 동안 1백26포인트나 속락했고 증안기금이 이 와중에서 6천억원이상을 매입했으나 미상환융자금은 3천억원이 넘게 불어난 끝에 지수는 7백선이 무너졌다. 또 주말장의 반등국면에 대해서는 최저지수 경신을 두려워하고 바닥권 접근을 의식한 데서 나온 자율 성향으로 풀이하는 관계자가 드물다. 주말장에서 증안기금의 개입은 초반 1백억원 주문에 머물렀는데 플러스 8.4까지의 반등세는 증안기금지원이나 자율 반등력형성에 의한 것이라기 보다 증권업계에서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는 공급조절ㆍ수요진작책에 대한 기대 때문이라는 설명이 설득력을 지니고 있다. 업계에서 논의한 대책에는 주식액면분할ㆍ시가배당제ㆍ우선주의 보통주 전환ㆍ장기투자의 배당소득세 감면ㆍ증권사의 회사채 발행허용 등 중량감 있는 제도개선책들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당국이 수용할지의 여부는 불투명하다. 반대로 내주중 이 건의와 관련된 호재가 나타나지 않으면 주가의 대폭적인 하락은 불보듯 뻔한 형편이다.
  • 통독과 「남북한」/송복 연세대교수(세평)

    통독을 보는 우리들의 심경은 어둡고 착잡하다. 독일은 어찌해서 통일하게 됐는가. 우리는 어떻게 하여 유일의 분단국가로 여전히 남아있게 됐는가. 이 지구상에서 통일국가로서는 역사가 가장 오래된 나라,명실공히 국가의 형태를 갖추고서 통일된 모습으로 단절없이 가장 오래 지속돼 온 나라는 중국도 인도도 아니고 서구의 그 어느 나라도 아닌 바로 우리다. 그런데 어떻게 해서 오늘날 세계 모든 나라들이 통일된 국가양태를 보이고 있는데 유독 우리만이 양쪽으로 갈라져서 아직도 죽이네 살리네 하고 싸우고 있는가. ○쉽게 합칠 수 있었던 이유 독일이 통일국가로서의 모습을 보인 것은 불과 1백20년전의 일이다. 그 이전에는 50개 공국으로 혹은 80개 공국으로 나누어져 있었다. 그러던 것이 보­오전쟁과 보­불전쟁의 승리로 1871년 처음으로 근대국가로 통일이 됐고 이 통일은 2차대전이 끝나기까지 근근 70수년을 유지해오다 종전이후 또 분단됐다. 이처럼 통일보다는 분단이 역사의 주경향이 돼있던 독일이 분단보다는 통일이 역사의 주경향이 돼온우리보다 쉽게 합쳐질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가. 여기에는 3개의 깊이 생각해볼 교훈이 있다. 첫째로 그들은 서로 전쟁하지 않았다. 적대적으로 서로 대치하고는 있었다해도 무력으로 동족을 죽이는 살상전을 벌이지는 않았다. 그들은 남이 억지로 씌워놓은 이념때문에 형제를 죽이지 않았고 이웃을 살육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들은 불공대천지원수가 될 이유가 없었고 감정의 앙금이 끝까지 용해되지 않고 남아서 서로를 비뚤어지게 볼 이유가 없었다. 언제든 만나면 같은 민족으로 미소지을 수 있었고,환담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2+4」라는 신조어가 말하듯이 4대 강대국에 의해 나누어지기는 했지만 그들은 같은 민족임을 서로의 내부에 굳게 다짐하고 있었다. 외부적 요인에다 내부적 요인을 종속시키지 않았다. 그리고 그들은 패전으로 나누어져도,그리고 나치즘이라는 역사적 유죄를 같이 짊어지고 있었어도 역사는 역사,현재는 현재로 분리해 보았다. 이 서로 만날 수 있는 장이 언제나 열려져 있었다는 것,외부에 내부를 독립시키고 있었다는것,그리고 과거와 현재를 분리해 인식하고 있었다는 것,이것이 수백년간의 분열과 짧은 통일기간과 그리고 그후의 계속된 분단의 역사를 다시 통일케하는 첫째의 요인이며 교훈이 된다. 둘째로 그들은 비록 통일의 역사는 짧았다 해도 그리고 그 통일과 맞먹을 만큼 통일후의 분단의 역사가 거의 반세기에 이르도록 길었다해도,그들간에는 서로 합칠 수 있는 근대화된 체제의 공유경험을 갖고 있었다. 그것이 바로 나치스 이전의 바이마르공화국 체제이고,그리고 현재 그들이 돌아가는 체제역시 이 역사적 공유경험의 체제에서 일보도 달라짐이 없는 자유·개방·경쟁의 민주국의 체제이다. 그들은 비록 세대를 뛰어넘는 시간적 갭을 가지고 있다해도 이 경험을 공유한 사람들이 여전히 다수로 남아 있고,그리고 여전히 사회의 중심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동일체제 경험여부 중요 통일은 같은 경험을 공유한 체제로 양쪽이 서로 돌아가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같은 체제를 경험해 보았느냐,보지 않았느냐가 통일의 조건이며 기준이 된다. 만일 전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체제로 그 어느 한편이든지 돌아가게 된다면,그들 사이에는 동질성이 전혀 있을 수 없고 그들사이에 이제부터 전개되는 관계는 오직 서로 적응하지 않으면 안되는 이질성의 관계만이 남는다. 이 경우,이루어지는 것은 「통일」이 아니라 실제적으로는 「통합」이 된다. 그런데 독일은 쉽사리 동질성을 회복할 수 있는 경험공유체제를 가지고 있었고,따라서 정신적으로,심리적으로 민족공동체를 재창출해 낼 수 있는 기틀을 사실상 확보하고 있었다. 셋째로 공산주의 경제의 비효율성 내지 비생산성이다. 출발할 때부터 동독은 공산권사회에선 가장 산업화된 나라이고 그리고 60년대와 7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세계 10대 공업국의 하나가 돼 있었다. 그러나 70년대를 지나 80년대를 거치면서 정반대로 이 나라는 서구 그 어느 나라에 비해서도 가장 낙후한 후진국으로 전락했다. 특히 일상 생활용품에서도 전화 한대를 갖기 위해서도 10년을 기다려야 하는 나라가 됐다. 여기에 공산주의 이데올로기,공산주의 경제정책의 비역동성­정체성이 있다. 공산주의 국가에서 가장 발전할 수 있는 것­그 어느 의미에서나 유일하게 발전할 수 있는 것,그것은 군사산업이라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군사산업이 계획을 세우는 데는 가장 단순하고 가장 가지수가 적고 그리고 가장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군비이외의 생산품목은 그 어느 것 하나 계획부터가 너무 수가 많고 너무 유기적으로 복합화 되어 있다. 대표적으로 소련사회 하나만 보아도 이 한나라에서 해마다 세우지 않으면 안되는 생산품목은 2천4백만종이나 된다. 이 2천4백만종의 생산품목을 유기적으로 생산해 내는 데 세워야 하는 계획은 1백50억개가 넘는 것으로 산정되어 있다. 누가 어느 기관에서 이것을 완벽하게 계획해낼 수 있겠는가. 자유시장 경제에서라면 스스로 조정해서 생산될 것은 생산되고 문을 닫을 것은 문을 닫는다. 그러나 중앙집중화된 계획경제에선 이것은 아무리 계획하고 생산해 나가도 인위적으로 한계에 부딪치고 만다. 그래서 소련에선 1천6백만명이상의 노동력이 필요없는 자리,서로 중첩되어 있는 자리에 채워져 있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얼마나 많은 노동력이 비생산적으로 소모되고 있는 것인가. 그리고 전노동력의 15%인 1천8백만명이 경영관리직에 앉아서 방대한 운영기구를 맡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 조직,그 국가사회야말로 얼마나 역피라미드 현상을 초래하고 있는가. 공산주의 경제가 어느 나라나 하나도 예외없이 1970년대의 초중반에 들어서면서 정체해 버리는 것은 이 인위적 계획의 한계성을 극복할 수 없었다는 데 있다. 그것을 뚫고 극복하는 방법은 동독처럼 체제전환을 해서 통일의 길로 가든지,지난 2일 28차 공산당대회에서 한 고르바초프의 연설­「마르크스 엥겔스 레닌의 이념은 19세기의 자본주의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세계는 엄청나게 변화했음에도 우리는 고전적 이데올로기에서 답을 구하고 있다」­에서처럼 페레스트로이카로 가든지,둘중 하나이다. ○“언제까지 분단국가로…” 그런데 우리는 지금 어떻게 돼 있는가. 40년전의 6·25는 「40년동안 여전히 살아 있는 전쟁」­계속 불구대천지 원수로 가는 전쟁으로 작용하고 있다. 거기에 우리는 역사적으로 경험을공유한 근대화된 체제라고는 아무것도 없다. 「남북」이 공유한 것은 전통사회 체제이든 아니면 일제식민지 체제 뿐이다. 긴 통일의 역사가 무색할 정도로,우리는 어떻게 합치든 「통일」 아닌 「통합」의 이질적 관계만이 전망되고 있다. 그리고 북쪽은 밖이야 어떻게 변하든 아랑곳 없다는 듯 페레스트로이카도 글라스노스트도 외면하고 있다. 우리는 언제까지 이렇게 분단국가로 남아 있을 것인가.
  • 헛도는 국회 3일째… 여야의 입장과 전망

    ◎여의도서 안걷히는 「예산전용」 난기류/사실규명보다 “정치공세 목적” 판단/정공법 자제,진상조사로 우회 반격태세 민자/3역회담 등 유리한 고지 선점 작전/지자제법처리 민자속셈 파악하려는 듯 평민 국회 대정부 질문과정에서 돌출한 87년 서울시 예산전용시비로 냉각된 정국이 어떻게 풀려 나갈지 정가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여야는 지난 28ㆍ29일에 이어 주말인 30일에도 국회의 공전이 거듭됐으나 별다른 접촉도 갖지 못한채 각자의 입장들만 거듭 확인,냉각기류는 당분간 더 지속될 전망이다. 민자ㆍ평민 양당은 일요일인 1일과 주초에 총무와 당3역 등이 잇따라 접촉하는 등 대화체널을 통해 국회정상화를 모색할 것으로 보이지만 서울시 예산전용시비와 관련,이미 양측이 내놓을 수 있는 카드를 모두 내놓았다가 접점을 찾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극적인 합의점 도출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특히 평민당측은 회담초반부터 교착상태에 빠진 민자ㆍ평민 3역회담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키위해 이 문제를 적극활용하고 있는만큼 민자당측으로부터 지자제법안ㆍ안기부ㆍ국가보안법 등 쟁점법안에 대한 일정선의 양보를 받아내지 않는 한 쉽사리 물러서지 않을 태세를 보이고 있다. 더구나 이번 기회를 통해 향후 당의 입지확대등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 것으로 평가하고 있는 지자제법안에 대해서는 보다 확실한 민자당의 속셈을 확인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국회 공전이 장기화될 우려마저 없지 않다. 이에 대해 정부와 민자당은 이번 사태를 유도한 평민당의 「태도」에서 확인했듯 사실규명등 정상적인 의정활동보다는 정치공세 및 위력시위에 그들의 목적이 있었다고 판단,정공법보다는 대국민설득등 우회적으로 반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즉 여권이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조차 주지 않고 무조건 사과ㆍ시인하라며 윽박지르고 파행운영으로 몰고 가는 판깨기식의 돌격에 대해 정면대결을 자제하면서 정부의 철저한 진상조사 및 발표 등을 통해 진위여부를 국민들에게 알려 정치공세의 허구성을 격파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노태우대통령이 30일 상오 민자당의 김영삼대표최고위원ㆍ김종필최고위원과 청와대에서 긴급 회동,이번 국회사태와 관련,▲어떤 사안이든 사실을 확인하고 온당한 처리방안이 이뤄져야 하고 ▲어떤 경우에도 국회가 파행적으로 운영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도 국회운영을 방해하는 야당에게 더이상 끌려가지 않고 정상적인 국회운영을 해 나가겠다는 의미가 함축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날 회동에서 국회운영방침의 기본방향과 함께 추경예산ㆍ국군조직법ㆍ부동산관계법 등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거듭 확인함으로써 거대 여당의 책임성을 다시한번 인식시킨 셈이다. 따라서 서울시 예산전용시비가 빌미가 돼 공전되고 있는 국회는 각종 현안처리를 둘러싸고 여야가 어느 수준에서 공감대를 형성하느냐에 따라 정상화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2일로 예정된 민자ㆍ평민 양당 3역회담에서 회담의제 및 일정 등 기본사안에 대한 접근점을 찾고 서로 상대의 입장을 어느정도 살려주는 선에서 타협을 해 나가기로 인식을 공유할 경우 급랭된 여야 구조는 다소 풀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평민당은 이미 여권이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한 국회보고를 약속한 예산전용시비를 더이상 물고 늘어질 경우 국회파행의 책임을 자신들이 떠맡을 수밖에 없어 최소한의 양보선을 확인할 경우 국회운영정상화에는 동참해야 할 입장이다. 더욱이 정부의 사정활동과정에서 서울 영등포 민자역사의 상가분양등과 관련,평민당 일부 의원들이 특혜분양을 받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는 등의 보도가 나오자 국회에서 평민당이 여권의 도덕성 흠집잡기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경우 반격을 하기 위한 경고라는 경계의 눈초리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 상위활동과정에서 이와관련,파상공세를 펼 기회가 더 있는 만큼 국회를 벼랑끝으로 모는 파행운영은 이 정도선에서 그쳐야 한다는 주장이 평민당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정부측 답변준비기간중 행정위ㆍ내무위ㆍ법사위 등에서 공세를 이어 나가면서 국정조사권 공동발의등의 주장을 계속 펴 나갈 심산이다. 김대중 평민당총재가 30일 『국회보이콧등 강경투쟁으로 계속 나갈지 일단 국회운영에 참여해 시시비비를 가려나갈지는 2일 총재단회의및 의총에서 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혀 자신들의 주장이 받아 들여지지 않을 경우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29일의 입장에서 다소 후퇴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평민당이 다소 유화적인 입장으로 선회한다 하더라도 순조롭게 국회가 운영돼 나갈 지는 미지수다. 민자당으로서도 지난 여야 총재회담에서 확인됐듯 여권이 현안처리와 관련,더이상 평민당측에 내놓을 「선물」이 없기 때문이다. 여야간의 심각한 견해차,경제사회적인 어려움 등을 감안,내심 연내에 지자제실시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민자당은 최근 평민당이 새로운 돌파구 모색을 위해 지자제조기실시에 체중을 싣는 듯한 모습을 보여 야권이 적극공세로 나갈 것에 대비한 대응논리개발에 부심하고 있는 실정이다. 민자당의 한 당직자는 단지 부동산투기억제 특별법등 민생관련법안을 여야 공동제의 법안으로 처리하고 광주보상법안의 경우 평민당의 주장을 다소 수용하는 선을 제시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점치고 있다. 결국 이같은 양자의 입장을 고려할 때 주초 여야의 신경전을 거쳐 외견상 국회는 정상화의 모습을 회복할 것이지만 각 현안마다 격돌의 파고는 여느 국회 때보다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민자당이 이번 국회에서 처리해야 될 법안은 반드시 처리해 13대초반 국회의 짐이 됐던 5공문제정리및 개혁법안완료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평민당은 강격저지 등으로 선명성을 부각,자신들의 입지를 강화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민자당은 평민당이 의사진행을 방해하더라도 3일부터 상위활동에 들어가겠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평민당은 그동안 국회공전으로 소화하지 못한 경제2ㆍ사회ㆍ문화분야의 대정부질문일정을 새롭게 조정하자고 주장하고 있어 또한차례 파란이 예상된다. 집권여당으로서 그동안 약속해 온 각종 법안을 처리,책임정치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정치력을 최대한 발휘해야 하는 것이 민자당의 고민이라면 국회초반 장을 주도했던 기세를 어떻게 이어나갈 것인지 투쟁의 수위선택문제가 평민당의 숙제라 할 수 있다.
  • 증시 위기감… 7백선 “흔들”/주말장서 13포인트 빠져 「706」

    ◎투자심리 “꽁꽁”… 상승세 엄두도 못내 주가붕락위기감의 열도만 높아가는 가운데 올 하반기 증시가 시작된다. 상반기의 끝이었던 6월 증시는 종합지수 8백대 회복과 함께 힘차게 문을 열었으나 하반기 첫머리인 7월의 주식시장은 첫날부터 지수 7백선 붕괴를 피할 수 없는 판국이다. 30일 주말장에서 주가가 3일째 속락,전날보다 13.21포인트 더 밀려나는 바람에 7월증시는 상반기로부터 지수 7백6을 떠넘겨 받았다. 이는 16개월로 접어든 침체기 통틀어 최저치 바로 위의 낮은 수준이다. 지난 4월30일 최저지수 6백88을 기록한 직후 폭등장세를 일으키며 대세전환의 거보를 내딛는가 했던 주가는 결국 2개월 전의 침체기 최저수준으로 퇴보하고 말았다. 그리고 이번의 뒷걸음질은 고질적인 성격이 농후해 쉽사리 상승세의 앞걸음으로 바뀌어질 것 같지 않다. 많은 증시 관계자들이 지수 7백선의 제2차 붕괴와 함께 최저지수기록 역시 깨질 것이란 진단을 내리고 있다. 즉 지난달 5일 발동을 건 고르비바람이후의 속락장세가 7∼8월 증시의 일상적인 모습이될 것이란 예측이다. 한소정상회담의 성사와 더불어 주가는 내리막길을 치달려 22일장 동안 1백8포인트가 빠져 나갔다. 물론 이 속락기간중 5번의 반등장이 끼어 있기는 했으나 단발에 그치기 일쑤였고 지탱력이 약하기 짝이 없었다. 외부 도움없이 저절로 내부에 축적되는 자율반등력에만 초첨을 맞출때 지수가 6백대까지 떨어지면 반발매수 및 에너지비축이 더 커지리라는 것은 확실하다. 최근의 속락세는 증시내ㆍ외적으로 자금사정이 좋지 않은 점과 수출이나 남북관계 등 호재적 요소들이 무성할 뿐 가시화 된게 별로 없다는 사실로 설명할 수 있다. 또 이같은 사정은 하반기라 해서 개선되리라는 보장이 없고 특히 그 초반에는 오히려 악화될 조짐마저 있다. 시중의 자금사정이 좋아질 전망이 없어 증시로 자금이 유입되기는 고사하고 오히려 주식을 팔아버리고 증시를 빠져 나가는 자금이탈이 심화될 것이란 예측이다. 주가의 시세만큼이나 끈질기게 줄어들고 있는 고객예탁금은 장세비관 및 투매를 야기시키는 지표가 될지도 모른다는 말도 있다. 그러나 7월을 앞세워 하반기 전반에 대해선 거의 한 목소리로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는 관계자들도 「찬바람」이 부는 후반부의 주가전망은 한결같이 상승일변도로 뜨겁기만 하다. 실물경기 및 수출의 회복세가 뚜렷해지는 점을 비롯,물가상승률이 둔화되고 부동산투기 억제책이 효과적으로 시행되리라는 긍정적인 예측이 강한 것이다. 최근 속락국면을 통해 대기매물이 상당량에 걸쳐 소화되었다고 보는 일부 관계자들은 중시안정기금의 효과적 매입과 속락에 대한 반발력이 합쳐진다면 7월 증시에서도 분명한 장세역전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 「내각제 공방」 치열할듯/내일부터 대정부질문… 여야의 전략

    ◎지자제ㆍ보안법 등도 만만찮은 쟁점/“탈냉전 시대” 정치 질서ㆍ가치관 재정립 강조 여/“총체적 난국은 여권의 무능때문” 집중 성토 야 6월 임시국회의 대정부 질문이 25일부터 시작됨에 따라 그동안 소강상태를 보였던 정치권이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13대 후반기 국회의 첫 장을 여는 이번 임시국회에서의 여야 공방은 주요 현안및 쟁점에 대한 여야간의 시각노출 차원을 넘어 향후 정국운용과 대권구도를 보다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권은 본격적인 「건축작업」에 앞서 3당통합 당시 그렸던 정치설계도의 일부를 정치권과 국민에게 제시,그 파장을 가늠하는 장으로서 이번 국회를 활용하려하고 있다. 반면 야권은 3당통합이래 파상적으로 취해온 공세의 고삐를 바싹 당겨 지자제선거법ㆍ국군조직법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을 내각제개헌반대 공격과 한데 묶어 처리함으로써 여권에 타격을 가한다는 입장이다. 우선 정치분야에서 여야의 난타전이 예상되는 쟁점은 내각제 개헌과 지자제선거법ㆍ국가보안법 등개혁입법과 광주보상법,이상옥의원및 이문옥감사관의 구속문제,공직자비리 등을 꼽을 수 있다. 여권은 이중 야권의 전면적인 도발이 예상되는 내각제 개헌문제에 대해 국민의 다양한 욕구를 수렴하고 지역ㆍ계층ㆍ세대간의 갈등을 해소하는 한편 남북통일에 대비한 미래 정치체제로써 내각제의 필요성을 조심스럽게 개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야권이 주장하고 있는 이원집정부제나 장기집권음모가 허구에 찬 정치공세란 점도 여론에 호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권의 이같은 문제제기에 대해 야권은 내각제 개헌문제와 관련,여권내 계파간의 이견과 내각제개헌이 아직 여당의 당론으로 확정되지 않아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설 수 없는 약점등을 비집고 들어가 「3당통합→내각제개헌→장기집권음모」라는 직선적인 도식외에 국군조직법개정,지자제실시연기 등 나머지 주요 현안도 모두 내각제개헌에 연결시켜 초반부터 물고 늘어지자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특히 여권내부에서 한때 논란이 됐던 이원집정부제를 장기집권 음모로 몰아세워 「국민의 의사에 반한」 3당통합이 여권의 주장과는 달리 불순한 저의를 숨기고 있었다고 매도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현재의 총체적 난국이 여권의 무능과 지도력부재 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진단,야권의 상대적 우월성을 유도하는 한편 이상옥의원 구속사건을 우회적으로 이문옥감사관구속사건과 연계시켜 공권력의 부당한 행사쪽으로 여론을 몰고갈 것으로 예상된다. 여권은 그러나 한소 정상회담이후 냉전구조의 와해등 국제정세변화에 따른 국내질서및 가치관의 재정립 필요성을 강조하고 이같은 역사적인 변혁속에서도 구습을 답습하고 있는 야권의 정치행태에 비난의 초점을 맞출 것으로 관측된다. 경제분야의 경우 여야는 현상을 진단하는 시각과 처방은 다를지라도 일단 부동산투기ㆍ물가ㆍ국제수지 적자 등 주요 현안에 대해 강도높게 정부측을 성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권은 현재의 경제위기 상황이 근원적으로 4당체제때의 정치불안에서 기인된 것으로 분석,3당통합의 당위성을 강조하면서 최근의 경기및 국제수지 회복세를 보다 가시화ㆍ가속화할 수 있는 정부의 대응책 강구에 질문의 비중을 두는 반면 야권은 재벌의 과다 비업무용 부동산 소유를 비롯,정부가 추진중인 경제정책의 허구성을 폭로하는데 치중할 것이다. 야권은 특히 물가ㆍ부동산투기,전월세값폭등,농수산물 수입개방등을 집중적으로 성토하고 김상조 전경북지사의 구속사건등 고위공직자의 비리사건을 추궁,여론의 흐름이 여권에 불리하도록 유도해 나갈 것으로 보여진다. 통일ㆍ외교ㆍ안보분야에서는 한소 정상회담등 최근의 북방정책의 가시적인 성과에 초점을 맞춰 여권은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대응책을 촉구하며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반해 야권은 민족문제와 관련된 주요 외교정책의 초당적인 협력이라는 원칙론의 개진과 함께 정부가 추진중인 국군조직법 개정안이 군사력의 집중을 통한 장기집권 시나리오의 일환이라고 비난을 퍼부을 것으로 관측된다. 사회문화분야에서는 여권이 산업평화정착을 위한 공권력의 엄정한 집행과 공직사회의 기강확립을 비롯,민연방송추진을 주요내용으로 한 방송제도개편의 필요성을 정부측에 촉구,정부의 논리를 국민에게 직접 전파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야권은 3당통합이래 정부의 공권력 과잉집행 사례를 적시하는 한편 방송제도 개편을 통해 공영방송체제를 와해시킴으로써 정부가 방송을 장악하려는 「음모」라고 몰아붙일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이번 임시국회에서의 대정부 질문에서도 국내외 상황의 변화에 상관없이 여야는 과거와 마찬가지로 현안에 대한 현격한 시각차를 노출하고 당리당략에 따른 목청만 높일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그럼에도 이번 임시국회는 각종 현안의 정치권 수렴이라는 일반론 외에 지금까지 수면아래에서 단발성으로 공방을 거급하던 내각제 개헌문제가 국회차원에서 공개적으로 논란이 됨에 따라 차기의 정국구도가 보다 가시화 된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가지게 된다고 하겠다.
  • 불안 감도는 「침체주가」(금주의 증시)

    ◎6ㆍ29선언 3돌 맞아 대형호재 기대/「선물」없이 지나갈땐 폭락세 우려도/주말장 약보합… 거래량은 올들어 최저기록 실망의 소리가 시끄럽던 6월증시에 이제 불안한 침묵이 감돌고 있다. 종합지수 8백대의 등에 올라타면서 문을 열었던 6월의 주식시장이었건만 7백40대에 발목이 단단히 잡힌채 마지막 주를 맞게됐다. 첫머리 며칠간인 8백대 시절의 호기는 간데없고 7백대 초반으로 더 밀려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형편이다. 분명 6월 증시는 지수 7백과 7백50대를 주제적 톤으로 한 가운데 마지막주로 들어가고 있다. 이번주 주가동향은 6월의 이같은 전락을 확실시했다. 주 첫날(18일)최근 40일간을 통해 가장 크게 하락(17.6포인트)한 것을 시발로 연속 3일간 33.2포인트 미끄러져 종합지수가 7백40까지 내려왔다. 그뒤 반등세가 나타났지만 주말인 23일장이 약보합으로 끝나버려 이틀간 6.5포인트 회복되는데 그쳤다. 주말장이 반등을 연속시키지 못하고 전날보다 0.25포인트 하락,지수 7백47.12로 마감됨과 동시에 7백50대가 내주 증시의 주제로 떠오르게 됐다. 8백선은 감히 쳐다보지도 못하고 50포인트나 낮은 곳에다 시선을 내리깔게 된 상황이다. 이마저도 희망사항일뿐 7백선 재추락을 우려하는 소리도 크다. 우선 거래량 격감이 걱정스럽다는 것이다. 주말장은 3백86만주만 매매돼 반나절장 올 최저수준을 기록했으며 주 평균거래량이 6백30만주 정도로서 지난달까지의 금년 평균치의 60%에도 미달되고 있다. 지수속락과 거래량 격감을 묶어보면 시세를 크게 낮춰 그냥 팔아버리자는 물량이 많지 않은 반면 낮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사자고 나서는 매수층이 아주 얇아진 모습이다. 관망층이 부풀대로 부풀어지면서 매수세가 이렇듯 취약해진 양상은 주가속락에의 불안감이 한층 짙어진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매도물량이 비교적 적어 상승반전에 대한 기대를 짚어볼 수는 있으나 자율반등의 힘을 따져보면 불안하다는 느낌을 떨쳐버릴수가 없다. 최근 증시의 기술적 반등력은 몹시 약화돼 외부의 도움없이 7백40대 유지나 7백50대 도달을 바라보기 어렵게 됐다. 이번주에서 7백40대가 그나마 지켜진 것은 내부의 자생적 메커니즘에 의해서가 아니라 주 통틀어 5백만주 넘게 사들인 증안기금의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증안기금과 호재성 루머가 맥풀린 증시를 부축한다 하더라도 7백40대의 지수를 내주말까지 유지할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주가의 속락은 외부 자금사정이 안좋은 데다 증시로 시중자금이 들어오는 기미가 전혀 없어 투자의욕이 위축ㆍ상실된 탓이다. 내외 똑같이 이같은 나쁜 상황은 쉽사리 풀리지 않을 것으로 진단되고 있어 돌출호재만이 돌파구를 열수 있다는 우울한 예측 뿐이다. 이번주에도 몇가지 루머가 나돌긴 했지만 신뢰도에 문제가 많았는데 내주에는 6ㆍ29와 관련된 대형호재 발표가 크게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관계자들은 이런 기대가 충족되지 못할 경우 지금까지 어느정도 자제되어온 투매가 폭발될 위험이 크다고 염려하고 있다. 이 염려가 현실로 나타나는 그때는 지난 4월말의 공황위기가 그대로 재연되는 것이다.
  • 주가 이틀째 큰폭 상승/16포인트 올라 「7백70」 회복

    ◎거래도 활발… 1천6백만주 웃돌아 주가상승이 이틀째 이어져 7백70대에 올라섰다. 17일 주식시장에서는 전날 급격하게 호전된 투자심리가 내부적으로 심한 갈등에 휩싸였다. 그러나 기조 자체의 플러스적 줄거리가 꺽일 정도는 아니어서 전날보다 16.56포인트 상승한 가운데 장을 끝냈다. 종가 종합지수는 7백73.43으로서 이틀장 연속 상승폭이 48.6포인트에 달했다. 폭등장세의 전일장과 비교해 지수 오름폭이 절반으로 줄어든 것인데 이러한 반감에 대해서 해석이 엇갈린다. 후장초반에 27.5포인트까지 치솟았다가 1시간사이에 18포인트나 빠져버린 불안정한 양상을 볼때 투자심리가 호전됐다는 견해는 반도 믿을게 안된다는 것이다. 종가가 그나마 속등국면에 어울릴 정도로 높아진 것은 막판 30분간의 회복세 때문이나 이는 일반매수세에서 나왔다기 보다 순전히 기관개입 덕분이라는 말이다. 사실 이 시간대에 거래된 1백60만주 가운데 1백만주 이상을 높은 호가의 증시안정기금이 매입했다. 그러나 미시적으로 보면 불안한 양상이지만 대국적 견지에서 장세호전을 고집하는 관계자도 많다. 15일 후반부터 이날 후장초반까지 지수가 지속적으로 75포인트나 솟구쳤기 때문에 경계 및 이식매물의 출회에 따른 반락세는 당연하며 조정양상에 지나지 않는다는 의견이다. 후장중반의 급락은 단순히 지수의 숫자와 관련되었을 뿐이지 기조 자체에서 기인되지 않았다는 것. 이날 첫 지수가 19.9포인트나 되고 상승국면 거래량이 급락때의 2배인 1천만주였다는 사실이 강조된다. 이날 총 거래량은 1천6백58만주였다. 금융업은 8백51만주 매매로 1.9% 상승했는데 5백30만주 가량 거래된 은행주는 급락국면에서 이식매물을 주도하긴 했지만 2.2% 상승이 기록됐다. 5백73만주가 거래된 제조업은 1.9% 올랐다. 5백97개 종목이 상승(상한가 51개)했고 1백4개 종목이 하락(하한가 14개)했다.
  • 주가 6일만에 소폭하락/매매공방 치열… 조정국면에/3포인트 빠져

    ◎금융주 내리고 제조주 올라 엿새만에 주가가 하락했다. 9일 주식시장은 전날의 부동산ㆍ물가대책 및 증시안정 조치에도 불구,닷새동안 종합지수가 15%넘게 오른데 따른 이식ㆍ경계 매물이 매수세력보다 많아 내림세로 돌았다. 그러나 하락폭은 크지않아 전일대비 3.18포인트에 그쳤다. 종가는 7백93.36이었다. 이달 첫날부터 3일간 연속폭등한 후 이에대한 조정국면이 이날까지 3일째 계속되는 현상으로 보인다. 전ㆍ후장 초반에서는 상승세를 탔으나 같은 조정기인 전날에 비해 훨씬 힘이 약했다. 전체 등락폭이 9포인트에 머물렀고 거래량도 폭등장세의 55%,전날의 70%정도에 그쳐 투자자들 대다수가 서로 눈치를 보며 몸을 사리는 기색이었다. 전날의 대책들을 호재로 판단하는 데에는 이견이 없으나 중장기적이란 단서를 달아 자신들에 앞서 기관들이 대거 매수에 나서는 단기성 호재를 고대했다. 증시안정기금과 투신에서 전ㆍ후장 막판에 2백만주가량 샀으나 반락세나 내림폭을 약간 줄이는데 그쳤다. 증시관계자들은 매수세가 갈수록 소극적으로 가라앉은 이같은 조정양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닷새장동안 줄곧 올랐던 금융업이 거래량 감소와 함께 하락세로 변했다. 금융업은 한전,포철주 등 국민주와 함께 최근 상승기의 주인공으로 거래량은 전달보다 2배늘어 65%이상을 점했고 업종지수 상승률이 19%를 넘었었다. 그러나 이날 금융업은 전 거래량 1천1백60만주 가운데 5백87만주를 차지하면서 2% 가깝게 내렸다. 특히 은행주(3백10만주)의 하락률은 2.5%나 됐다. 국민주 가운데 한전주는 엿새째 상승세를 타 이기간 상승률 30.5%를 기록했으나 포철주는 2백원 하락했다. 금융업 대신 재미를 못보던 조립금속ㆍ기계ㆍ전기 등이 이날은 소폭 올랐다. 4백29개 종목이 하락(하한가 16개)했고 2백13개 종목만 올랐다(상한가 18개).
  • “적법절차거친 사장취임 방해한건 불법”/KBS사태 문공위공방 중계

    ◎“사장선출과정 외부개입 없었나” 의원들/“집무불가능 판단… 경찰투입 요청” 서사장 ○…KBS사태를 다루기 위해 19일 하오 소집된 국회문공위는 서기원사장의 인사말 청취여부등 회의절차문제를 놓고 여야의원들 사이에 첨예하게 대립,논란을 벌인 끝에 정책질의에는 아예 들어가지 못하고 개회한 지 30분만인 하오 2시45분쯤 정회하는등 초반부터 파란. 이날 문공위에는 KBS사태가 경찰의 공권력투입과 이에 따른 노조원들의 제작거부로 인한 정규방송중단 등으로 국민적 관심사로 확대되고 있는 점을 반영하듯 권오석의원(민자)을 제외한 상위소속 의원전원이 참석. ○…이날 보고는 당초 서기원KBS사장의 인사와 보고로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야당의원들이 『신임사장이 적법하고 타당한 절차를 거쳐 선임되었는지를 따지는 자리이니 만큼 서사장의 인사는 유보해야 한다』고 사장자격을 문제삼아 최병렬공보처장관의 보고로부터 진행. 최장관은 보고에서 『착잡한 심정으로 보고드린다』면서 『공영방송인 KBS가 지난 12일 이후 1주일동안 정상적으로 방송되지 않고 파행적으로 운영된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 최장관은 이어 『이번 사태는 노조원들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임명된 사장의 취임을 방해하고 방송제작을 거부한 데서 발단된 것으로 이는 노조 본래의 영역을 벗어난 불법ㆍ부당행위다』라고 규정. 최장관은 공권력 투입에 대해서는 『불법적인 집단행동에 따른 질서유지를 위해 유감스럽지만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강조. 최장관의 보고가 끝나자 정대철위원장은 서사장에게 인사와 보고를 하라고 말했으나 이철의원(가칭 민주)은 『사장으로서의 적법성ㆍ타당성 여부를 따지는 마당에 사장인사는 부적절하며 사장이 아닌 KBS 일원의 자격으로 보고해야 한다』고 제동. ○…서사장은 『KBS가 이 지경까지 된데 대해 국민 여러분에게 사과와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문을 열고 그동안의 경위를 보고. 서사장은 『11일 첫 출근을 했을 때 사장실 문을 부수고 몰려온 노조원들에게 에워싸여 물러갈 것을 강요 당했고 이같은 상황에서는 도저히 집무를 할 수 없다고 판단,스스로 물러 나왔다』고 설명. 서사장은 『12일 출근했을 때도 노조원들이 잠겨있던 복도의 셔터문을 뜯어내고 몰려와 복도에 있던 간부들을 끌어낸다는 보고를 받고 이를 방치하면 다시 내쫓기고 집무를 못한다고 판단,영등포경찰서에 경찰투입을 요청했다』고 설명. 이때 손주항의원(평민)이 『공권력 요청을 단독으로 결정한 것이냐』고 묻자 서사장은 『간부들로부터는 상황보고만 받았고 독자적으로 판단해 요청했으며 정부기관과 상이하지도 않았다. 경찰서에는 경비관련 본부장이 전화를 걸어 요청토록 했다』고 답변. 이에 최훈의원(평민)이 『노조와 협의조차 하지도 않고 사장취임만 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에서 취한 조치가 아니냐』고 추궁. 서사장은 『취임하기 이틀전인 지난 9일밤 9시쯤 사장이 아닌 개인 자격으로 노조사무실을 방문해 노조간부들과 1시간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소개하고 『그러나 노조측이 나를 전적으로 부인하고 대화의 상대로 여기지도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답변. 서사장은 『공권력투입이 너무 이르지 않느냐는 지적도 있지만 국가로부터 위임 받은 책임도 있느니 만큼 불가피했다』고 부연. ○…사원대표로 참고인 진술한 KBS프로듀서 고희일씨는 『KBS주변에는 평소 전경들이 배치돼 있지 않은데 서사장이 공권력투입을 요청한지 10분만에 전경들이 달려온 점을 볼 때 사전에 공모한 것이 명백하다』며 공권력투입이 사전계획임을 주장하고 『서사장이 온다는 것은 공영방송인 KBS가 권력의 시녀로 전락하는 것이 명백한 이상 유일한 해결책은 서사장이 물러나고 공영방송을 국민에게 돌려주는 것 뿐』이라고 서사장 퇴진을 요구. 이어 질문에 나선 임인규의원(민자)은 『서사장의 임명과정에서 외부의 압력이 있었는지의 여부와 KBS사원들이 출세지향적인 인물로 인신공격을 하고 있는데 과연 KBS사장으로 적절한 인물인지에 대한 장관의 견해를 밝혀달라』고 요구한뒤 방송을 장악하려는 의도는 없었는지를 추궁. 임의원은 이어 서사장에게 『KBS를 명실상부한 국민방송으로 이끌 소신과 방안은 무엇인가』라고 물은뒤 『지난 11일 취임해 그다음날 공권력을 투입했는데 시간상으로납득이 어렵다』면서 공권력투입의 배경와 사원들과의 대화노력을 밝힐 것을 주문. 최훈의원이 『공권력투입으로 TV프로가 중단되고 사원7천여명이 퇴진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서사장은 『내가 모자라고 부덕한 탓으로 생각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답변. ○…질의순서에서 이철의원은 『KBS이사회는 적부토론도 하지않고 이미 내정된 서기원씨를 사장으로 임명제청했다』고 주장하고 경위를 밝힐 것을 요구. 손주항ㆍ박석무의원(이상평민)은 『서사장은 공영방송사장으로 부적격한 반민주적 인물로 이미 KBS를 이끌만한 자격과 능력이 없다는 것이 드러난 만큼 퇴진시켜야 한다』고 주장. 신경식의원(민자)은 『서사장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정부가 개입하였다는 주장에 대한 사실여부를 밝히라』고 요구하고 『노조가 서사장을 관변사장이라는 이유로 취임을 거부하였다는데 취임조차하지 않은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그같은 단정을 내린 것은 다른 의도가 있기 때문이 아닌가』라고 질의. 강삼재의원(민자)은 『어떠한 상황에 처하더라도 공권력투입을 막아야할 공영방송사장이 스스로 자격을 포기한 것이다』라고 규정,서사장의 자진사퇴용의와 KBS이사회에서 면직제청을 고려할 용의가 있느냐고 추궁. 황철수의원(민자)은 『정부가 춘투와 관련한 노조활동에 대한 기선을 잡기위해 강경조치를 취했다는데 사실이냐』고 물었고 이윤자의원(민자)은 『객관적으로 제3자라고 할 수 있는 인물들로 중재자를 구성해 해결토록 하자』는 방안을 제시. 최장관은 야당의원들이 서사장이 공권력을 조기투입한 문제를 집중 거론하자 『공권력투입을 옹호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그렇다고 양비론의 입장에서 보지 않는다』면서 『적법절차에 의해 임명된 사장을 취임하지 못하게 하고 사장을 거의 몽둥이로 내쫓다시피한 「원인행위」를 얘기해야 한다』고 반론. 최장관은 『현재 KBS사태가 과거 5공시절이나 그 이전에 정부가 파견한 사장이 KBS를 장악했다는 사실에 대한 조건반사적인 측면을 고려할 때 언론자유의운동 측면이 있다는 것을 안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KBS 노조원 사이에 나돌고 있는 유인물에 『몇천명을 경영합리화라는 계획으로 감원한다』는 등 전혀 근거없는 얘기가 나도는 것을 볼 때 언론자유측면과는 다른 측면도 있다고 본다』고 언급. 최장관은 이어 『현재의 방송실정은 사장 한명을 바꾼다고 해서 정부가 방송을 장악할 수는 없다』면서 KBS노조측이 「방송장악음모」의 사례로 내세우는 PD구속사건,KBS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방송제도개편계획등은 「별개의 사건」이라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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