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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지로 불붙은 ‘부동산 전쟁’… 野 “정원오 ‘1호 조사’ 대상”

    농지로 불붙은 ‘부동산 전쟁’… 野 “정원오 ‘1호 조사’ 대상”

    국민의힘은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 투기 목적 농지에 대해선 ‘매각명령’을 해야 한다고 한 것과 관련해, “1호 대상으로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라”고 주장했다. 정 구청장은 “함량 미달 정치 공세”라고 반발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정 구청장은 태어난 지 4개월 만에 전남 여수에 위치한 논 38평, 2살 때 밭 599평을 증여받았다”며 “1986년 고교 졸업 이후 여수를 떠난 그가 농사를 직접 지었을 리 만무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1호 대상으로 정 구청장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라”고 촉구했다. 같은 당 김재섭 의원은 페이스북에 “공시 자료로만 보면 정 구청장은 57년 경력의 영농인이거나 이재명이 말하는 ‘투기꾼’”이라고 했다. 또 주진우 의원은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배우자 명의 전남 무안 300평 농지,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경기 양평 550평 농지를 거론하며 “텔레파시로 자경했나”라고 비꼬았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에 대한 조사도 필요하다고 했다. 정 구청장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농지법(1994년 제정)이 만들어지기 전의 일로, 1996년 이전에 취득한 농지는 처분 의무나 소유 제한 규정이 소급 적용되지 않는다”며 “이 대통령의 정책적 의지를 함량 미달 정치 공세 소재로 이용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반박했다. 여기에 김 의원은 “이 대통령이 강조한 헌법 121조 ‘경자유전의 원칙’은 시대를 관통하는 절대 원칙”이라고 재반박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서울 양천구 해누리타운에서 열린 당 ‘부동산정책 정상화 특별위원회’ 현장 간담회에서 “말로써 겁박하거나 갈라치기 하는 방식으로는 절대 (부동산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위 위원장인 장 대표가 현장에 나선 데에는 6·3 지방선거가 100일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서울선거 관건인 부동산 이슈를 선점해 정부와 ‘부동산 전쟁’을 이어가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 핸들로 운전한다? 중국 후베이성, 일반인용 ‘비행차’ 대거 공개

    핸들로 운전한다? 중국 후베이성, 일반인용 ‘비행차’ 대거 공개

    중국에서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머지않은 미래에 현실화가 될 전망이다.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했던 가격도 수입차 수준인 50만 위안(약 1억 500만 원) 이하로 낮추겠다는 모델까지 등장하면서 ‘비행차 대중화’가 현실에 한 걸음 다가섰다. 25일 중국 지무신문에 따르면 춘절 연휴가 끝난 뒤 열린 후베이성은 중부 지역 도약을 이끌 ‘핵심 전략 거점 구축’을 위한 전 성 차원의 추진대회를 열었다. 신년 첫 회의장. 이 자리에서 전동 수직이착륙기 eVTOL 4종이 한꺼번에 공개됐다. 후베이성이 내세운 ‘저고도 경제’. 도심 상공을 새로운 교통로로 활용하겠다는 결심을 보여준 셈이다. 가장 눈길을 끈 기체는 우한 덴잉과학기술(E-HAWK)이 선보인 4인승 모델이다. 길이 5.6m, 폭 3.9m로 일반 승용차와 비슷한 크기지만 바퀴 대신 8개의 밀폐형 로터를 달았다.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고, 순수 전기로 20분 이상 비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강풍 대응 능력과 자동 항로 설정, 낙하산 장치 등 안전 설비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판매가는 200만 위안(약 4억 2000만 원) 안팎이 될 전망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앱 호출 방식의 ‘공중 택시’ 서비스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의료 분야를 겨냥한 대형 기체도 공개됐다. ‘Sparrow-X2’는 최대 2.7t을 실을 수 있는 6인승 모델로, 이동식 CT와 ECMO 등 의료 장비를 탑재할 수 있다. 순수 전기 기준 항속거리는 200km, 증강 동력을 활용하면 최대 1200㎞까지 비행 가능하다. 시간당 운용 비용은 약 2000위안(42만 원)으로, 기존 의료용 헬기보다 크게 낮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이미 우한의 한 의료기관과 협력해 의약품 운송 시험에 착수했다. 장거리 운항을 앞세운 모델도 있다. 쉰치과학기술의 V1000은 혼합동력 틸트로터 구조로, 항속거리 1000㎞ 이상이 가능하다. 최대 이륙 중량은 2.8톤, 화물형은 400㎏까지 적재할 수 있다. 관광 비행과 물류, 재난 구조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입하겠다는 구상이다. 대중형 모델로 소개된 스윈항공과기의 SW-One은 6축 12로터 구조로 30분가량 비행이 가능하다. 조종 방식은 자동차와 유사하다. 전통적인 조종간 대신 핸들과 페달을 적용해, 핸들을 위로 당기면 상승하고 아래로 내리면 하강하는 구조다. 항공 경험이 없는 일반인도 비교적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목표 판매가는 50만 위안 이하다. 후베이성은 현재 9종의 eVTOL을 개발 중이며, 이 가운데 4종은 시험 비행을 마쳤다. 항공 산업 관련 기업만 200여 곳에 달하고 지난해 상반기 항공 산업 매출은 139억 위안(2조 9188억 원)으로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다만 상용화까지는 넘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항공 인증 절차와 비행 공역 관리, 보험 체계 등 제도적 정비가 필요하다. 그럼에도 도로 위 교통 경쟁이 하늘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만은 분명하다. 이번 기체 공개로 중국에서 도심 상공이 또 하나의 이동 통로로 자리 잡을 날이 얼마나 남았을지 관심이 쏠린다.
  • 핸들로 운전한다? 중국 후베이성, 일반인용 ‘비행차’ 대거 공개 [여기는 중국]

    핸들로 운전한다? 중국 후베이성, 일반인용 ‘비행차’ 대거 공개 [여기는 중국]

    중국에서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머지않은 미래에 현실화가 될 전망이다.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했던 가격도 수입차 수준인 50만 위안(약 1억 500만 원) 이하로 낮추겠다는 모델까지 등장하면서 ‘비행차 대중화’가 현실에 한 걸음 다가섰다. 25일 중국 지무신문에 따르면 춘절 연휴가 끝난 뒤 열린 후베이성은 중부 지역 도약을 이끌 ‘핵심 전략 거점 구축’을 위한 전 성 차원의 추진대회를 열었다. 신년 첫 회의장. 이 자리에서 전동 수직이착륙기 eVTOL 4종이 한꺼번에 공개됐다. 후베이성이 내세운 ‘저고도 경제’. 도심 상공을 새로운 교통로로 활용하겠다는 결심을 보여준 셈이다. 가장 눈길을 끈 기체는 우한 덴잉과학기술(E-HAWK)이 선보인 4인승 모델이다. 길이 5.6m, 폭 3.9m로 일반 승용차와 비슷한 크기지만 바퀴 대신 8개의 밀폐형 로터를 달았다.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고, 순수 전기로 20분 이상 비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강풍 대응 능력과 자동 항로 설정, 낙하산 장치 등 안전 설비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판매가는 200만 위안(약 4억 2000만 원) 안팎이 될 전망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앱 호출 방식의 ‘공중 택시’ 서비스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의료 분야를 겨냥한 대형 기체도 공개됐다. ‘Sparrow-X2’는 최대 2.7t을 실을 수 있는 6인승 모델로, 이동식 CT와 ECMO 등 의료 장비를 탑재할 수 있다. 순수 전기 기준 항속거리는 200km, 증강 동력을 활용하면 최대 1200㎞까지 비행 가능하다. 시간당 운용 비용은 약 2000위안(42만 원)으로, 기존 의료용 헬기보다 크게 낮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이미 우한의 한 의료기관과 협력해 의약품 운송 시험에 착수했다. 장거리 운항을 앞세운 모델도 있다. 쉰치과학기술의 V1000은 혼합동력 틸트로터 구조로, 항속거리 1000㎞ 이상이 가능하다. 최대 이륙 중량은 2.8톤, 화물형은 400㎏까지 적재할 수 있다. 관광 비행과 물류, 재난 구조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입하겠다는 구상이다. 대중형 모델로 소개된 스윈항공과기의 SW-One은 6축 12로터 구조로 30분가량 비행이 가능하다. 조종 방식은 자동차와 유사하다. 전통적인 조종간 대신 핸들과 페달을 적용해, 핸들을 위로 당기면 상승하고 아래로 내리면 하강하는 구조다. 항공 경험이 없는 일반인도 비교적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목표 판매가는 50만 위안 이하다. 후베이성은 현재 9종의 eVTOL을 개발 중이며, 이 가운데 4종은 시험 비행을 마쳤다. 항공 산업 관련 기업만 200여 곳에 달하고 지난해 상반기 항공 산업 매출은 139억 위안(2조 9188억 원)으로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다만 상용화까지는 넘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항공 인증 절차와 비행 공역 관리, 보험 체계 등 제도적 정비가 필요하다. 그럼에도 도로 위 교통 경쟁이 하늘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만은 분명하다. 이번 기체 공개로 중국에서 도심 상공이 또 하나의 이동 통로로 자리 잡을 날이 얼마나 남았을지 관심이 쏠린다.
  • 美 3대 지수 동반 하락에도 코스피 질주하는 3가지 이유

    美 3대 지수 동반 하락에도 코스피 질주하는 3가지 이유

    코스피 19.63%코스닥 17.21%나스닥 -3.72%다우존스 -0.60%S&P 500 -1.13%최근 한 달 새 한국·미국 주요 지수 수익률 미국 증시가 주춤하는 사이 국내 증시는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간밤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지만, 코스피는 장중·종가 기준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사상 처음으로 ‘20만 전자’, ‘100만 닉스’라는 상징적 이정표를 세웠다. 반도체 업황 개선을 계기로 한국 증시 매력이 부각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파괴론’ 영향이 상반된 데다, 양국 산업 구조 차이까지 맞물리면서 지수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 코스피는 24일 전 거래일 대비 123.55 포인트(2.11%) 오른 5969.64에 마감했다. 장중 최고치로 마감하며, 전날 세웠던 장중(5931.86)과 종가(5846.09) 기준 최고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0만원(3.63%), 100만 5000원(5.68%)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가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한미 증시 간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통상 국내 증시는 전날 미국 증시 흐름을 따르는 경향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이런 공식이 약해졌다. 간밤에도 인공지능(AI) 불안 재점화와 관세 불확실성 등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1.04%, 나스닥 -1.13%, 다우존스30산업평균 -1.66% 등 뉴욕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최근 한 달 흐름(한국 기준, 1월 24일~2월 24일)을 봐도 온도 차는 뚜렷하다. 뉴욕 3대 지수가 동반 하락한 6거래일 가운데 다음 날 코스피가 하락한 날은 2거래일에 그쳤다. 같은 기간 나스닥이 3%대 하락한 반면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19%대, 17%대 상승했다. 배경으로는 세 가지 요인이 거론된다. 우선 실적 개선 기대와 상대적으로 낮은 주가 수준이다.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가 이익 추정치 상향으로 이어지는 반면 주가수익비율(PER)은 여전히 글로벌 대비 낮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이에 증권사들은 코스피 전망치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연간 상단을 6000에서 7300으로 올렸다. 미국 증시를 짓누르는 ‘AI 파괴론’이 국내에선 오히려 호재로 작용하는 점도 차별화 요인이다. 미국 빅테크가 AI 투자 비용을 부담하는 수요자라면, 국내 반도체 기업은 공급자라는 구조적 차이 때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AI 확산은 인프라 수요를 자극해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지수 구성 차이도 영향을 미친다. 미국은 소수 빅테크 비중이 절대적인 반면 한국은 반도체와 전력, 조선·방산 등 업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양형모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시장 내에서도 견조한 업종은 한국과 유사하다”며 “최근 S&P500 부진은 경기보다는 지수 구조 영향이 크다”고 진단했다.
  • “기후주간 성공 발판 삼아… 여수 ‘COP33’ 유치 역량 세계에 알릴 것”

    “기후주간 성공 발판 삼아… 여수 ‘COP33’ 유치 역량 세계에 알릴 것”

    4월 UNFCCC 주관 국제행사 개최각 정부 기후 의제 논의·협력 조율전남 탄소중립 정책 등 홍보 기회 “기후주간 성공 개최를 통해 전라남도와 여수의 아름다움과 기후 대응 비전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2028년 열리는 제33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COP33)의 남해안 남중권 유치 경쟁력을 강화하겠습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2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UNFCCC 기후주간 성공 개최를 통해 여수의 COP33 개최 역량을 세계에 알리고 여수를 기후 외교의 중심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기후주간 유치의 의미는. “UNFCCC가 공식 주관하는 기후주간이 오는 4월 20~25일 여수에서 열린다. 여수가 세계 기후 논의의 중심에 서게 되는 것이다. 기후주간은 COP에 앞서 열리는 공식 국제행사로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 기업, 시민사회가 모여 주요 기후 의제를 논의하고 협력 방향을 조율하는 자리다. 회의 결과는 이후 열리는 COP 논의의 흐름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또 기후주간을 통해 당사국 대표단과 국제기구 관계자 등 외빈 3000여명을 포함해 기관·단체, 기업, 도민, 관광객 등 약 1만 4000여명이 여수를 방문해 약 200억원의 경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후주간의 프로그램과 행사는 어떤 것이 있는지. “‘대한민국 녹색 대전환’ 비전 선포를 시작으로 에너지 전환과 산업계 탈탄소 노력, 글로벌 기후 협력 방안 등이 UNFCCC 공식 회의를 통해 논의될 예정이다.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 기업,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고위급 회의와 포럼, 의제별 세션 등도 진행된다. 또 대한민국 기후환경 에너지 대전과 이클레이 세계기후도시포럼, 청년 기후 행동 콘퍼런스 등 다양한 계층과 국제기구 등이 참여하는 지역 연계형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전남도와 여수시는 시민들이 참여하는 자원순환 가게와 탄소중립 실천 캠페인, 전시, 문화 행사 등 다양한 준비를 통해 국제 행사를 지역 사회와 연결하고 시민들의 기후 대응 역량을 국제사회에 보여줄 계획이다.” -기후주간 성공 개최와 2028년 COP33 유치 전망은. “UNFCCC 기후주간은 단순한 국제행사 개최를 넘어 대한민국과 (7월 출범 예정인) 전남광주특별시의 탄소중립 정책과 실행 의지를 전 세계에 알리는 기회다. 여수를 비롯한 남해안 남중권은 국내 최대 석유화학 산업단지와 해양 환경 등 기후 위기 대응 선도 지역으로 탄소중립과 지속 가능한 발전 등 기후 대응 논의의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기후주간을 통해 여수가 COP33 유치 경쟁에서 비교 우위의 뛰어난 역량과 경쟁력을 갖춘 후보지라는 점을 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국제사회가 주목하는 기후 논의의 장을 통해 전남도와 여수를 비롯한 남중권이 세계 기후 대응 논의의 중심이 되고 COP33 유치가 실현될 수 있도록 시민들과 함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 ‘절윤 거부’ 고수한 장동혁… 당 노선 비밀투표 요구도 일축

    ‘절윤 거부’ 고수한 장동혁… 당 노선 비밀투표 요구도 일축

    유튜브서 “절윤은 민주당 프레임” 위기 주장 오세훈 향해 “이해 불가”지도부는 소장파 의총 재소집 거절 중진 14명, 장 대표 면담 요청하기로 당 안팎의 비판에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4일 ‘절윤(윤석열과의 절연) 거부’ 입장을 고수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뒷짐만 지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던 중진 의원들은 이날 “지금 상황으로는 다가오는 6·3 지방선거를 치르기 매우 어렵다”며 장 대표에게 면담을 요청키로 했다. 소장파 의원들은 ‘윤어게인’ 노선에 대한 결판을 내자며 의원총회 재소집을 요구했으나 지도부는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정국이 먼저라고 일축했다. 장 대표는 이날 채널A 유튜브에 출연해 절윤 요구에 대해 “과거에 머무는 것은 민주당이 파놓은 프레임”이라며 “거기에서 허우적대면 국민의 마음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께서는 절연에 대한 논쟁으로 싸우는 것보다 민생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방안이 있는지, 그런 답을 원한다”라고 주장했다. 선거 참패 위기를 거론한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서는 “위기감을 표현하는 건 좋지만, 당원들에게 절망적인 말을 할 필요가 있나”라며 “계속 ‘우리는 안 된다, 우리는 진다’라는 이야기를 반복하는 게 선거에 어떤 도움이 될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상황이 연일 악화하자 중진 의원들도 움직였다.주호영·조경태·권영세·김기현·나경원·윤상현·조배숙·김도읍·박대출·박덕흠·안철수·윤영석·이종배·한기호 등14명은 장 대표에게 면담을 요청하기로 했다. 이종배 의원은 “지지율이라든지 각 지역에서 우리 중진들이 느끼는 상황이 이대로는 우리가 선거를 치르기가 참으로 어렵다는 데 공감했고 이의가 없었다”고 전했다. 다만 이 의원은 “노선 전환 요구까지는 (뜻을) 모으지 못했고, 여러 의견을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참석자는 “더 이상의 갈등은 안 된다, 과거 이야기는 그만하자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소장파 모임 ‘대안과미래’는 충분한 논의 시간이 보장된 의총 재소집을 요구했다. 이들은 “‘윤어게인’ 노선으로 지방선거를 치를 수 있는지 국회의원들의 총의를 모을 수 있는 의원총회 개최를 지도부에 다시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의원총회가 당명 개정 관련 보고로 사실상 ‘입틀막 의총’이 된 만큼 다시 격론을 벌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비밀투표 형태로 최종적인 노선을 결정하자”고도 제안했다. 반면 지도부는 이날부터 시작된 7박 8일의 필리버스터 정국이 끝나는 다음 달 3일 이후 일정을 잡겠다고 일축했다. 지도부에선 장 대표를 두둔하는 발언도 계속 나왔다. 조광한 최고위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계엄 자체에 대한 평가는 굉장히 스펙트럼이 복잡하지만 이것을 내란으로 본다는 건 아주 극히 일부 소수”라고 주장했다.
  • 종합비타민 아무 때나 먹으면 손해…가장 좋은 복용 시간은 [건강을 부탁해]

    종합비타민 아무 때나 먹으면 손해…가장 좋은 복용 시간은 [건강을 부탁해]

    종합비타민은 건강을 위해 챙겨 먹는 사람이 많지만 아무 때나 복용하면 영양소 흡수율이 떨어지거나 위장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복용 시간을 지나치게 따지기보다 식사와 함께 꾸준히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23일(현지시간) 미국 건강 전문 매체 헬스닷컴에 따르면 종합비타민은 부족한 영양소를 보완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복용 시간과 방법에 따라 흡수율이나 위장 부담이 달라질 수 있다. 특히 공복 복용보다는 식사와 함께 먹는 것이 일반적으로 권장된다. 원격 의료 플랫폼 ‘플랜티드Rx’ 최고경영자(CEO)이자 가정의학 전문 간호사(MSN, FNP-C)인 앨리슨 크리스텔은 “멀티비타민은 언제 먹느냐보다 꾸준히 먹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면서 “기억하기 쉬운 시간을 정해 복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플랜티드Rx는 식물성 식단과 생활 습관 개선 중심의 건강 상담을 제공하는 원격 의료 플랫폼으로, 장 건강 관리와 체중 조절 등 생활 습관 개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 아침 vs 저녁…어느 때가 좋을까 종합비타민은 아침이나 저녁 어느 때나 복용할 수 있다. 생물학적으로 특정 시간이 더 좋다는 뚜렷한 근거는 없다. 로리 라이트 미국 사우스플로리다대 공중보건대학 영양학 교수는 “아침 복용이 저녁보다 더 좋다는 강력한 과학적 근거는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영양소는 복용 시간에 따라 체감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 특히 비타민 B군은 몸이 음식을 에너지로 바꾸는 과정에 관여하는 영양소로 아침에 복용하면 활력을 더 느끼는 경우가 있다. 일부 사람은 저녁에 복용하면 수면에 영향을 받을 수도 있어 전문가들은 아침이나 점심 식사와 함께 복용하는 방법을 가장 많이 권장한다. ◆ 공복보다 식사와 함께 먹어야 이 영양제는 공복보다 식사와 함께 복용하는 것이 좋다. 이때 복용하면 영양소 흡수율이 높아지고 위장 자극도 줄일 수 있다. 특히 달걀이나 우유·요거트, 견과류, 아보카도, 씨앗류처럼 지방이 포함된 음식과 함께 먹으면 비타민 A·D·E·K 같은 지용성 비타민 흡수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식사 없이 복용하면 메스꺼움이나 속쓰림 같은 위장 불편이 생길 수 있어 식사 중이나 식사 직후 복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 다른 영양제·약과 함께 먹을 때는 주의 다른 영양제와 함께 복용할 때는 영양소 간 상호작용에도 주의해야 한다. 칼슘은 철분 흡수를 떨어뜨릴 수 있고 고용량 철분은 아연 흡수를 방해할 수 있어 여러 영양제를 함께 먹는다면 몇 시간 간격을 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약을 복용 중이라면 더 주의가 필요하다. 칼슘이나 철분은 갑상샘 치료제 흡수를 방해할 수 있으며, 마그네슘과 아연은 일부 항생제 효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또 위산 억제제를 장기간 먹는 경우 비타민 B12 흡수가 감소할 수 있다. ◆ 이런 사람은 복용 시간 조절 필요 대부분 사람은 생활 방식에 맞춰 복용하면 되지만 일부는 복용 시간을 조절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위장이 예민한 사람은 공복 복용 시 불편감을 느끼기 쉬워 식사와 함께 복용하는 것이 좋다. 철분 함량이 높은 제품은 메스꺼움이나 복통, 설사를 유발할 수 있어 식사 후 복용이 더 편한 경우도 있다. 임신 중에는 철분 등 영양소 요구량이 늘어나면서 속이 불편해지기 쉬워 식사와 함께 또는 늦은 시간 복용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고령층 역시 소화 기능 변화로 영양소 흡수가 떨어질 수 있어 식사와 함께 복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 꼭 필요한 사람만 복용해야 전문가들은 종합비타민이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모든 사람에게 꼭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균형 잡힌 식사를 한다면 영양제를 꼭 먹지 않아도 충분한 영양을 섭취할 수 있다. 질환이 있거나 임신 중이거나 약물을 복용 중이라면 복용 전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안전하다. 전문가들은 “종합비타민은 완벽한 복용 시간을 찾기보다 식사와 함께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 [단독] “내 주문 제대로 됐을까”… 증권사 9곳 전산장애 194건·배상 53억

    [단독] “내 주문 제대로 됐을까”… 증권사 9곳 전산장애 194건·배상 53억

    “장 초반에 급등하길래 팔려고 했는데, 화면이 멈췄어요.” 서울 서초구에 사는 직장인 김정우(32)씨는 지난해 12월 한 대형 증권사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접속 지연을 겪었다. 20여분을 기다리는 사이 보유 종목 주가는 급등 뒤 급락했고, 김씨는 당초보다 낮은 가격에 매도했다. 증권사 측은 “구체적인 손실을 배상받으려면 주문 시점과 체결 지연 사이의 인과관계를 입증하라”고 했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활황장에서도 투자자 신뢰는 시스템 앞에서 멈출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23일 서울신문이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실로부터 확보한 금융감독원의 ‘증권사 전산장애 발생 및 배상 현황’ 자료에 따르면, 가입자 500만계좌 이상 9개 증권사(한국투자·KB·미래에셋·삼성·NH투자·키움·신한투자·카카오페이·토스)에서 2022~2025년 4년간 발생한 전산장애는 총 194건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 1~15일에도 3건이 추가돼 누적 197건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 10대 증권사들은 합산 순이익 9조 112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실적은 뛰었지만, 거래 인프라는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셈이다. 연도별로는 2023년 58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했지만, 4년 연속 두 자릿수 사고가 이어졌다는 점에서 일시적 현상으로 보긴 어렵다. 특히 전체 194건 가운데 외부요인이 포함된 사례는 177건, 프로그램 오류가 포함된 사례는 164건, 시스템·설비 문제가 포함된 사례는 116건으로 집계됐다. 한 건에 복수 원인이 함께 분류된 경우가 있어 건수는 중복 집계됐다. 외부 변수 영향도 컸지만, 내부 인프라와 소프트웨어 관리 영역과 맞물린 사례가 적지 않았다는 점에서 단순히 장 변동성이나 거래 급증 탓으로만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채널별로 보면 4년간 누적 194건 가운데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장애가 84건으로 가장 많았다.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단독 장애는 4건, 두 시스템이 동시에 멈춘 경우는 87건이었다. 개인 투자자의 거래 상당 부분이 스마트폰을 통해 이뤄지는 구조에서 MTS 장애는 곧바로 손실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전산운영비는 2022년 1조 5943억원에서 2025년 2조 1094억원으로 32% 늘었지만, 전산장애에 따른 배상액은 4년간 52억 6853만원에 그쳤다.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현행 배상 체계는 로그 기록상 명확히 확인된 손실만 인정하는 구조여서 주문 지연 같은 ‘몇 분’ 사이의 기회손실은 통계에 반영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한계가 반복되면 배상 규모와 별개로 소비자 신뢰가 훼손될 수 있는 만큼, 증권사들이 전산 안정성 강화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종가 기준 5846.09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장중에는 5930선을 넘어서며 역대 고점을 새로 썼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중 최고가를 경신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 [길섶에서] 눈썰미

    [길섶에서] 눈썰미

    서울 탑골공원에 있는 원각사터 십층석탑의 유리보호각을 한시적으로 개방한다는 소식이다. 원각사를 짓고 석탑을 세운 이는 세조다. 단종의 죽음을 그린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화제를 모으니 이런 뉴스에도 관심을 갖게 된다. 세조는 유교 국가 조선의 전무후무한 불교 후원자였다. 사람들은 그가 불교에 의지한 것도 조카 단종을 죽인 업보를 씻기 위함이라고 수군거렸다. 원각사 탑은 국립중앙박물관 로비에 있는 고려시대 경천사터 십층석탑을 모델로 삼았다. 겉모습은 물론 ‘서유기’를 새긴 조각 내용까지 닮은 두 탑이다. 장난기가 발동해 인공지능(AI)에 경천사 탑 사진을 보여 주며 무슨 탑인지 알려 달라고 했더니 원각사 탑이란다. 내친김에 익산 왕궁리 오층석탑을 올렸더니 부여 정림사 오층석탑이라 답한다. 모두 백제를 대표하는 탑이다. 지금의 홍성인 홍주성 동문을 띄우니 사진에 조양문(朝陽門)이라는 편액이 선명한데도 서울 동대문이란다. ‘아직 멀었네’ 싶으면서도 AI가 중요한 문화유산조차 식별하지 못할 만큼 공개된 학습 자료가 적다는 뜻인가 하는 ‘내 탓’도 하게 됐다.
  • [서울광장] 집값 안정보다 주거 안정·임대 공급에 초점을

    [서울광장] 집값 안정보다 주거 안정·임대 공급에 초점을

    이재명 정부는 다주택자의 주택 관련 대출에 이전 정부들과 다른 입장이다. 결과에 대한 전망은 주택 시장의 다양한 이해 관계자만큼 제각각이다. 최근 5년간 임대 시장도 많이 변한 터라 방정식 또한 복잡해졌다. 지난해 6월 1일부터 전월세를 신고하지 않으면 과태료가 부과된다. 2020년 7월 세입자의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 5% 상한제의 ‘임대차2법’은 국회 통과 이후 바로 시행됐지만, 신고제는 계도 기간이 적용됐다. 보증금 6000만원 또는 월세 30만원 초과 계약을 체결할 경우 30일 이내에 신고해야 한다. 지연 신고 시 최대 30만원, 허위 신고 시 최대 1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신고가 누적된 터라 지난해 전월세 임대차 계약의 월세 비중 63%는 과거보다 시장을 잘 반영한다. 월세 비중은 2022년(52.0%) 절반을 넘어선 뒤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지난해 서울의 월세 상승률(3.27%)은 전세 상승률(2.99%)을 웃돈다. 전세 상승률은 전년(3.25%)보다 낮아졌는데 월세 상승률은 전년(2.14%)보다 가파르다. 다주택자 규제 등으로 서울 집값 상승세는 둔화됐지만 아직도 오르고 있다. 다주택자 규제 강화는 그동안 임차인에게 전가돼 왔다. 전월셋값이 오를 가능성이 더 커졌다. 월세 비중이 늘고 가격도 오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계약갱신청구권으로 전월세 거래량 자체가 줄었다. 집주인은 2+2, 즉 4년 단위 신규 계약 때 4년치 상승분을 한꺼번에 반영하려 한다. 인상된 전세보증금 부담으로 월세를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둘째, 전세사기 여파다. 지금까지 인정된 전세사기 피해가 3만 6449건이다. 보증금 3억원 이하(97.5%)가 대부분이고 피해자는 30대 이하가 다수(76.0%)다. 사회 경험도, 모은 돈도 적은 청년이 ‘사회적 재난’의 최전선에 섰다. 2023년 제정된 전세사기특별법은 두 번의 개정을 거쳐 내년 5월 31일까지 유효하다. 지난해 6월 1일 이후 신규 계약은 전세사기 피해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전세사기 예방 시스템이 완비됐다고 판단해서다. 전세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임대차 계약이다. 세입자에게는 월세, 전세, 자가로 이어지는 ‘주거 사다리’의 중간 역할을 해 왔다. 집주인은 보통 다음 세입자의 보증금으로 기존 보증금을 갚는다. 사실상 전 재산인 보증금을 온전히 돌려받지 못할 위험성이 있다. 수십·수백채를 가진 동일인에 의해 전세사기가 발생하기 전까지는 이런 위험성을 등한시했다. 사고는 종종 일어났지만 계약 기간이 길어 피해가 분산됐고 세금 체납, 보증 사고, 등기 등도 여러 기관에 흩어져 있어서다. 안심전세 앱(2023년), 계약 전 임대인 정보 조회(2025년) 등이 도입됐다. 몰라서 안 쓰는 경우가 없게 지나칠 정도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 집은 ‘사는(buying) 곳’ 이전에 ‘사는(living) 곳’이다. 주택 정책은 집값의 오르내림이 아닌 주거 안정이 기준이어야 한다. 다주택자 대출 규제는 번복하지 말자. 5대 은행의 다주택자 주택담보대출은 지난달 말 기준 36조 4686억원이다. 2023년 1월 말(15조 8565억원)보다 배 이상 늘었다. 그해 6월부터 ‘규제 정상화’라며 다주택자·임대·매매 사업자의 주담대가 허용됐다. 고금리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대출 등으로 전년(2022년) 주택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해서다. 규제 완화 이후 수도권은 오르고 지방은 계속 내리며 양극화가 커졌다. 다주택자의 투자·투기 주택 구매는 선호 지역에 몰리기 때문이다. 정책대출 규제 일부는 완화하자. 6·27 대책에서 디딤돌(구입) 대출 한도는 최대 1억원, 버팀목(전세) 대출 한도는 최대 6000만원씩 줄었다. 관련 대출은 6개월 이내 전입 의무가 있는 실수요자 대출이다. 주택 마련이 결혼과 출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만큼 금융정책과 떼어내 검토할 필요가 있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지난 22일 다주택자 레버리지의 점진적 축소와 임대 공급 구조 개편을 언급했다. 경제 상황이 어렵다고, 선거가 다가와서 등의 이유로 정책이 바뀌면 시장에 내성만 쌓인다. 주택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되지 않는다. 지금 세운 정책이 당장은 아니겠지만 맞았다는 평가를 받길 바란다. 전경하 논설위원
  • 화려한 김연아, 달콤한 황가람·멜로망스… 봄밤을 적시다

    화려한 김연아, 달콤한 황가람·멜로망스… 봄밤을 적시다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천재 소녀, 고난도 기교 완벽 연주클래식·가요 어우러진 화합의 장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김연아의 화려한 기교가 ‘봄날’의 감각을 일깨웠다. 황가람과 멜로망스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봄밤의 운치를 더했다. 23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서울신문 ‘2026 봄날음악회’는 웅장한 오케스트라가 뒷받침하는 가운데 정통 클래식과 대중가요가 한데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이었다. ‘춤추는 지휘자’로 대중에게 이름을 각인하며 포디움 위에서 긍정의 에너지를 전하는 지휘자 백윤학이 이끄는 군포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힘찬 연주로 1부 첫 무대가 열렸다. 차이콥스키 오페라 ‘예브게니 오네긴’ 중 ‘폴로네이즈’가 힘차게 시작됐다. 러시아 작가 알렉산드르 푸시킨 소설 ‘예브게니 오네긴’을 원작으로 하는 오페라 3막에 나오는 춤곡의 경쾌한 멜로디가 공연장을 채웠다.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의 선율이 이어서 울려 퍼졌다. 극악의 난도를 자랑하는 곡이다. 차이콥스키가 작품을 처음 발표한 1870년대에는 이 곡을 제대로 소화하는 바이올리니스트를 찾기 어려웠다고 한다. 하지만 그만큼 바이올리니스트들의 도전 의식을 자극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협연자로 나선 김연아는 아기자기한 분홍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올라 고난도의 기교를 유감없이 뽐냈다. 마치 오케스트라와 즐거운 대화를 나누듯 여유롭고 우아한 해석을 보여줬다. ‘고독에서 환희로 가는 여정’인 이 곡을 김연아는 앞서 인터뷰에서 ‘친구들이 몰래 준비한 깜짝 생일 파티’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곡이 담고 있는 감정의 진폭을 오롯이 관객에게 전달했다. 곡이 끝나고 힘찬 박수가 이어지자 이내 앙코르가 이어졌다. 빠르고 강렬한 전개가 인상적인 알렉세이 이구데스만의 ‘애플매니아’를 선곡한 김연아는 다시 오른 무대에서도 혼신의 연주를 들려줬다. 속도감 있게 이어진 연주는 봄의 따스함을 지나 여름의 청량함까지 살짝 맛보여 준 듯하다. 2부에서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나는 반딧불’로 스타가 된 가수 황가람이 무대에 올라 박미경 원곡으로 익숙한 ‘기억 속의 먼 그대에게’로 공연을 시작했다. 이어 ‘사랑 그 놈’(바비킴), ‘사랑과 우정사이’(피노키오), ‘미치게 그리워서’(유해준) 등 대중의 귀에 익은 발라드곡을 감미로운 목소리로 소화했다. 황가람은 마지막으로 그를 긴 무명에서 구원한 곡 ‘나는 반딧불’을 열창하며 관객에게 긴 여운을 남겼다. 이어 2인조 음악그룹 멜로망스가 무대에 등장했다. ‘나를 사랑하는 그대에게’, ‘먼지’, ‘좋은 날’, ‘사랑인가 봐’ 등에 이어 히트곡 ‘선물’과 앙코르로 ‘입맞춤’을 차례로 들려줬다. 경기 하남시에 사는 임혜지(34)씨는 공연 관람 후 “어린 나이에도 압도적인 기교를 선보인 김연아의 연주가 깊은 인상을 남겼다”며 “익숙한 곡으로 따라 부르기 좋았던 황가람과 멜로망스의 공연도 즐겁게 즐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정몽규 “사업은 완벽 아닌 최적 찾는 과정”

    정몽규 “사업은 완벽 아닌 최적 찾는 과정”

    HDC그룹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정몽규 회장이 직접 저술한 사사 ‘결정의 순간들’을 출간한다고 23일 밝혔다. ‘결정의 순간들’은 현대가 창업 세대의 도전과 글로벌 협상, 도시와 인프라를 만들며 쌓아온 혁신 등을 정 회장의 시점에서 정리한 기록이다. 해방 이후 한국에서 자동차가 이동 방식을 바꾸고 아파트가 주거문화를 재편해 온 과정을 생생하게 풀어냈다. 정 회장은 저서를 통해 현대자동차부터 현대산업개발과 HDC그룹으로 이어진 경영활동에서 마주했던 선택의 순간들과 그에 따른 결과를 기록했다. 손실을 감수한 계약 이행, 위기에 닥쳤지만 신뢰를 회복하게 된 과정 등 성과 이면에서 경험했던 책임에 대해 써내려가며 기업의 존속 조건이 무엇인지 짚는다. 크게 3장으로 구성된 책의 첫 장은 현대가 창업 세대의 결정적 순간과 자동차 산업의 태동기를 다룬다. 2장은 아파트 시대의 개막과 도시개발의 역사, 현대산업개발의 기업사를 교차 서술하며 강남 개발의 비화, 아이파크 프로젝트 등 성공 사례를 다룬다. 또 사고와 위기를 겪으며 신뢰를 회복하는 과정을 담았다. 3장에서는 경영적 통찰을 중심으로 책임, 신념, 위기 대응, 브랜드 전략, 장기 경영 철학 등을 기술했다. 정 회장은 저서에서 “사업은 완벽이 아니라 최적을 찾는 과정”이라는 생각으로 단기 성과보다 책임의 축적을 중시하는 경영관을 설명한다. 그는 “결정은 순간이지만 책임은 시간 속에서 증명된다”며 “그리고 그 시간을 감당하는 태도가 결국 기업의 미래 경쟁력을 결정한다”고 썼다.
  • 유홍준 “용산공원 한 뼘 빼서 국중박 2관 짓고 싶어”

    유홍준 “용산공원 한 뼘 빼서 국중박 2관 짓고 싶어”

    “서울 용산공원을 한 뼘 빼서 국립중앙박물관 2관을 신설하는 데 썼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이미 (용산공원의) 기본설계까지 나왔지만, 국토교통부와 설계자에게 양해를 구해 붙어 있는 공간을 쓰는 방법은 여지가 있습니다.” 지난해 연간 관람객 650만명이라는 성과를 올린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2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포럼에 참석해 “관람객 증가에 따른 시설과 조직의 확대”를 강조하며 제2상설전시관 건립 추진 의사를 밝혔다. 유 관장은 “현재 전시 공간은 연간 관람객 200만명, 하루 최대 수용 인원 1만 5000명을 목표로 했는데, 성수기에는 4만명 넘게 입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2상설전시관 건립을 추진할 것이고, 조직에선 국제적인 관례에 따라 부관장제의 도입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박물관과 붙어 있는 용산공원 활용에 대한 질문에는 “공원 일부를 도려내서 쓰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만, 제2관을 신설하는 데 썼으면 하는 마음은 갖고 있다”면서도 “용적률, 건폐율에 대한 법적인 제한만 풀어준다면 상설전시관 옆에 별관을 짓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문학 발전을 위한 제언도 내놨다. 그는 “오늘날 인문학이 사회적으로 경시되는 이유 중 하나는 대중과 긴밀하게 만나는 저서들이 흡족히 나오지 못하고 있는 데 있다”며 “교수업적 평가에서 일반 저서를 용인하고, 국내에도 ‘퓰리처상’ 같은 저작상이 생긴다면 우리 인문학이 크게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 야간에도 맞벌이 가정 아이 돌본다

    서울, 야간에도 맞벌이 가정 아이 돌본다

    서울시가 아침과 야간에 맞벌이 가정 자녀의 돌봄을 돕는다. 시는 늦은 퇴근이나 긴급 상황으로 돌봄이 필요한 가정을 위해 지난 1월부터 지역아동센터와 우리동네 키움센터에서 ‘야간 연장 돌봄’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기존 오후 8시까지였던 돌봄 시간을 최대 자정까지로 연장했다. 서비스는 지역아동센터 49곳과 우리동네키움센터 3곳에서 제공된다. 시간대는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50곳(지역센터 47곳, 키움센터 3곳)은 오후 10시까지 운영되고, 지역아동센터 2곳은 자정까지 운영한다. 야간뿐 아니라 이른 아침 돌봄 공백 해소에도 나선다. 시는 지난달부터 기존 25곳이던 ‘서울형 아침돌봄 키움센터’를 수요가 높은 지역 위주로 5곳 늘려 총 30곳으로 확대했다. 운영 시간은 오전 7시부터 9시까지다. 추가된 지역은 아침 돌봄 수요가 높은 중랑·은평·서대문·양천·동작구다. 시는 2024년 4월부터 10개소에서 시범 운영하던 아침 돌봄을 2025년 모든 자치구에 확대 운영했다.지난해 총 1만 7184명이 이용했고, 우리동네키움센터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 결과 4점 만점에 평균 3.8점을 기록했다. 아침·야간 돌봄 신청은 지역아동센터와 우리동네 키움센터에 등록되지 않은 아동도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신청은 ‘우리동네 키움포털’이나 인근 센터에서 가능하다. 갑자기 사정이 생겨 야간 돌봄을 이용하려면 2시간 전까지 신청하면 된다. 시는 올해 연말까지 구립 키움센터 4곳을 늘려, 총 282곳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우리동네 키움센터 동작13호점’을 찾아 방학 돌봄 중인 아이들과 종사자를 만났다. 오 시장은 아이들과 독서와 관련된 퀴즈를 풀어보는 ‘독서골든벨’을 하고, 종사자들에게 간식을 건네며 격려했다. 우리동네키움센터 동작13호점은 야간 연장 돌봄과 아침 돌봄을 모두 운영하는 곳으로, 현재 약 30명의 아이가 이용하고 있다.
  • 따뜻한 남녘은 벌써 ‘꽃망울’ … 상춘객 맞을 채비하는 지자체

    따뜻한 남녘은 벌써 ‘꽃망울’ … 상춘객 맞을 채비하는 지자체

    최근 남부 지방 낮 최고 기온이 20도에 육박하는 등 따뜻한 날씨에 꽃망울이 터지기 시작하면서 남녘 지방자치단체들이 봄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지난해 한파 등 이상 기후로 꽃봉오리가 움츠러들어 축제 시기를 변경하는 등 속앓이를 했으나 올해는 예년 같은 개화 모습을 기대하며 반색하고 있다. 겨울 추위가 이어진 지난해는 3월 둘째 주까지 꽃이 피지 않아 가지만 앙상한 상태에서 지역 축제가 열린 곳이 많아 관광객의 원성이 높았다. 전남 신안군은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임자도 1004섬 튤립·홍매화 정원 일원에서 ‘2026 섬 홍매화 축제’를 개최한다. 국내에서 가장 이른 시기에 피어나는 홍매화를 주제로 전국에서 제일 먼저 봄을 알리는 마중물 축제다. 붉은 꽃망울을 터뜨린 홍매화는 방문객들에게 강렬하면서도 서정적인 봄의 정취를 선사할 예정이다. 지난해 일조량 부족과 기습 한파로 개막을 두 차례나 변경하며 애를 먹었던 전남 순천 ‘매곡동 탐매축제’는 다음 달 7일 개막을 앞두고 벌써 상춘객들로 북적인다. 300m 도로에 홍매화 1200여 그루가 군집을 이룬 매곡동 일대는 선홍색 붉은빛으로 장관을 이루고 그윽한 매화 향기가 마을을 덮는 지역 명소다. 김순옥 매곡동장은 23일 “현재 15% 개화 상태여서 축제를 앞당길까 걱정할 정도로 꽃이 피기 시작했다”며 “개막일에는 봄의 전령사 홍매화가 가득한 절정의 모습을 볼 것 같다”고 기대했다. 2026년 전남 대표 축제에 4년 연속 선정된 ‘광양매화축제’는 다음 달 13일부터 22일까지 광양 매화마을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는 ‘꽃 없는 축제’였던 지난해와 달리 꽃이 50~60% 정도 개화한 상태에서 행사가 시작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꽃이 막 피기 시작한 단계로 축제 시작일엔 만발할 것 같다”고 밝혔다. 국내 최대 산수유 군락지인 전남 구례군은 다음 달 14일부터 22일까지 산동면 지리산온천 관광지 일원에서 ‘제27회 구례산수유꽃축제’를 연다. 구례 화엄사는 국가 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홍매화의 아름다움을 공유하는 ‘화엄사 홍매화·들매화 사진 콘테스트’를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29일까지 진행한다.
  • AI 여행비서·상위1% 데이터로 ‘취향 저격’

    AI 여행비서·상위1% 데이터로 ‘취향 저격’

    최근 여행 트렌드가 개별 취향 중심의 자유 여행으로 재편되면서 글로벌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Trip.com)이 AI와 데이터를 결합한 맞춤형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트립닷컴은 전 세계 220개국, 150만개 이상의 호텔과 640여개 항공사 네트워크를 보유한 글로벌 원스톱 플랫폼으로서 여행의 전 과정을 디지털로 연결하고 있다. 특히 39개 국가 및 지역에서 24개 언어로 서비스되는 글로벌 인프라를 바탕으로, 연중무휴 다국어 고객 지원 서비스를 제공해 개별 여행자가 겪을 수 있는 언어 장벽과 예약 관리의 번거로움을 통합 해결해 준다. 가장 눈에 띄는 서비스는 AI 여행 비서 ‘트립지니(TripGenie)’다. 거대언어모델(LLM) 기반의 대화형 서비스인 트립지니는 “도쿄 3박 4일 일정을 짜줘”라는 요청 한 번에 맛집과 관광지, 예약 링크까지 포함된 상세 계획을 제시한다. 한국어 음성 인식은 물론 사용자의 검색 이력을 바탕으로 최적화된 답변을 제공해 여행자의 탐색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실패 없는 선택을 돕는 데이터 기반 서비스도 강점이다. 랭킹 서비스인 ‘트립.베스트(Trip.Best)’는 1억건 이상의 사용자 리뷰를 분석해 상위 1% 상품만을 엄선해 제안한다. 뷰 맛집, 가족 친화 명소 등 세분화된 테마별 리스트를 제공해 예약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여행 전문 커뮤니티 ‘트립 모먼트(Trip Moments)’는 실제 여행자들의 생생한 후기를 공유하는 장으로 자리 잡았다. 2024년 한 해에만 17만개의 콘텐츠가 축적되며 단순 예약 플랫폼을 넘어 SNS의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 이처럼 방대한 글로벌 인벤토리에 AI 기술과 커뮤니티를 결합함으로써, 여행 상품 판매를 넘어 개개인의 맞춤형 경험을 설계하는 새로운 여행 공식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평가다. 트립닷컴 관계자는 “검색부터 예약, 후기 공유까지 하나의 플랫폼에서 해결하는 ‘취향 기반 여행 생태계’를 통해 변화하는 시장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노동·이주·젠더·존재… 무대 위 주인공 된 ‘실험 정신’

    노동·이주·젠더·존재… 무대 위 주인공 된 ‘실험 정신’

    젊은 예술가 4팀 공연, 전석 1만원티켓 수익 전액 예술가에게 전달 두산아트센터가 젊은 공연 예술가를 지원하는 ‘두산아트랩 공연 2026’이 3월 한 달간 노동, 이주, 젠더, 존재의 고민을 풀어낸다.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에서 올리는 공연은 전석 1만원으로, 티켓 수익 전액은 예술가에게 전달한다. 공연 마지막날에는 아티스트와 대화의 장을 준비했다. 3월 5~7일에는 극작가 윤주호가 3년간 예능 프로그램 PD로 근무했던 현장 경험을 녹인 연극 ‘관찰, 카메라, 그리고 남은 에피소드들’이 올라간다. 기술에 대한 희곡을 쓰는 그는 인공지능(AI), 통신 기술 등 현실 기술에 대해 탐구했다. 이번 공연에선 관찰 예능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새로 등장한 직업인 거치 카메라 감독을 통해 ‘카메라로 본다는 일’과 ‘기계와 함께 일한다는 경험’이 만들어내는 감각을 살핀다. 12~14일에는 경계 밖의 삶을 주목하는 진윤선이 쓰고 연출한 연극 ‘나의 땅은 어디인가’를 공연한다. 이 작품에서 진윤선은 길 위의 사람들, 아직 도착하지 못한 이들을 그린다. 조건에 따라 이주와 정체성이 유예된 존재들이 어디에 설 수 있는지 질문을 던지는 이야기다. 박동과 리듬 같은 신호를 따라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고 각자의 길을 찾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함께 선다는 것이 무엇인지 묻는다. 여성국극이 전통적으로 그린 주제를 되짚는 ‘자네는 왜 그리 굉장히 기다란 담뱃대로 담배를 피이나’도 흥미롭다. 극작과 연출을 맡은 황지영은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이수자로, 아홉 살 때부터 1세대 여성국극 배우 조영숙에게서 국극을 배우며 무대에 올랐다. 3세대 여성국극 배우로서 작품 속 다양한 인물을 관찰한 그는 이 작품으로 ‘완성된 사랑’을 다시 바라보고 그 의미를 재해석한다. 작품은 19~21일 무대에 오른다. 26~28일 공연하는 연극 ‘슬픔과 멜랑콜리 혹은 태초부터 지금까지 영원토록 외로운 조지’로 올해의 두산아트랩이 막을 내린다. 손현규 연출은 AI, 기후 위기, 노동 등 시대 변화에 관한 주제들로 융복합 무대 실험을 지속해왔다. 박본의 동명 희곡을 무대화한 작품은 거대한 멸종 위기 동물인 갈라파고스 거북이 ‘조지’의 내면을 따라가는 철학적 판타지극이다. 소통이 불가능한 조지를 통해 고독과 존재의 의미를 새롭게 바라본다. 두산아트랩은 매년 5월 정기 공모로 예술가를 선정하고, 예술가에게 작품 개발비(1000만원)와 발표장소, 무대기술, 부대장비, 연습실과 홍보마케팅을 지원한다.
  • 韓 경제 ‘타코 트럼프’에 내성… 정부 “불확실성 커, 냉정히 대응”

    韓 경제 ‘타코 트럼프’에 내성… 정부 “불확실성 커, 냉정히 대응”

    15% 관세에도 코스피 한때 최고치원달러 환율도 6.6원 내려 1440.0원관세 휘두르던 시대 종식에 안도 미국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무효 판결에 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 글로벌 관세’, ‘무역법 301조(슈퍼 301조)’ 등 다채로운 보복성 카드를 꺼내 들었다. 지난해 같았으면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출렁이며 경제가 휘청거릴 정도의 위협이다. 그러나 미국의 새로운 관세 압박이 있고 난 이후 첫 거래일인 23일 국내 금융시장은 지극히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미국발 관세 쇼크를 버틸 수 있는 탄탄한 ‘경제 굳은살’이 생긴 모습이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7.56 포인트(0.65%) 오른 5846.09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5903.11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5931.86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6원 내린 1440.0원으로 주간 거래 종가를 형성했다. 이형일 재정경제부 제1차관 주재로 열린 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 금융·통상 당국자들은 “상호관세 위법 판결 당일 미국, 유럽 주가가 상승하고 달러 인덱스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등 글로벌 시장 영향을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언 한마디에 전 세계 증시가 시퍼렇게 질렸던 것과는 양상이 확연하게 달라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4월 2일(현지시간) 한국을 ‘최악의 침해국’으로 지목하며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한 이후 4월 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57% 폭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각국 대통령 앞으로 상호관세율을 적시한 관세 서한을 발송하겠다고 예고했을 때(7월 4일)는 1.99%, “한국의 대미투자액 3500억 달러는 선불”이라고 압박했을 때(9월 26일)는 2.45%씩 급락했다. 이랬던 관세 압박이 최근에는 통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한국의 대미투자특별법 입법이 지연되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으며 “한국산에 대한 관세를 15%에서 25%로 올리겠다”고 했을 때 코스피는 오히려 2.73% 반등했다. 급기야 미국이 쌀 시장 개방 등 ‘비관세 장벽’까지 다시 꺼내 들고 보복관세에 나서겠다고 경고한 이날 주가는 올랐고, 원화는 강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해가 바뀌면서 ‘트럼프 리스크’의 성격이 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강한 위협이 결국엔 철회나 양보로 끝난다는 이른바 ‘타코’ 현상이 ‘양치기 소년’의 외침처럼 반복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오는 11월 미국의 중간선거가 다가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마음대로 관세를 주무르던 시대가 차츰 저물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무역법 301조 등을 적용하려면 사전 조사 절차를 거쳐야 하다 보니 당장 관세가 오르지 않아 시간적 여유가 생겼다”면서 “트럼프 대통령 마음대로 관세율을 정하던 방식이 제약받게 된 점을 시장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허준영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 연방대법원의 판결이 시장의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봤다. 다만 대미 통상 환경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은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상황의 불확실성이 워낙 크다. 한국에 플러스가 될 수도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다”면서 “냉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도 민관합동 대책회의에서 “글로벌 통상환경 불확실성이 한층 증대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 “절윤 안 하면 참패” 외침에도… 국힘 3시간 ‘맹탕 의총’

    “절윤 안 하면 참패” 외침에도… 국힘 3시간 ‘맹탕 의총’

    당명 개정·행정통합에만 시간 소비배현진 “지지율 폭락에도 한가해”조경태 “張 자신 없으면 내려와야”소장파는 민심 측정 여론조사 제안‘李 변호인’ 공관위원은 자진 사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 절연) 거부’ 발표 이후 23일 첫 의원총회가 열렸지만 ‘맹탕’으로 끝났다. 당명 개정 철회 보고 등으로 시간이 지체되며 절윤 논의는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것이다. 일부 의원들은 이에 항의해 중도 퇴장하는 등 제1야당의 난맥상은 더욱 심화하는 형국이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는 당명 개정 철회 보고와 대구·경북 행정통합 논의에 대부분을 할애했다. 점심을 거른 채 3시간가량 진행됐으나 절반 이상이 당명 등에 대한 지도부의 설명으로 채워졌다고 한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의총 도중 기자들과 만나 “당명 보고를 1시간 20분 동안 한다”며 “‘윤어게인’으로 선거를 치를 수 있는지 의원 비밀투표 등을 해보자고 말하고 싶어도 기회가 없었다”고 토로했다.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1년’ 징계를 받은 배현진 의원도 의총에 참석한 후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율이) 대폭락한 것으로 아는데, 이렇게 한가한 시기인 줄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결국 2시간이 지난 뒤에야 절윤 관련 발언이 나왔지만 현장에는 30명가량의 의원만 남아있었다. 의총 말미에 관련 발언을 한 조경태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의총에서) 윤석열 내란 수괴와 절연하지 않으면 우리 당은 참패한다는 얘기를 했다”며 “장 대표는 당을 제대로 끌고 갈 자신이 없으면 스스로 내려오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윤상현 의원도 기자들과 만나 “장동혁 지도부 체제 하에서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참회든 고해성사든 해서 똘똘 뭉치자고 했다”며 “의원들의 요구사항에 대해 비밀 조사라도 해보고, 내란·탄핵 프레임에서 빨리 벗어나서 선거 체제로 가자는 방향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장 대표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입장 설명 요구에 대해 “회견문에 대표로서의 고민과 생각을 담기 위해 노력했으니 전체를 읽어봐 달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윤 전 대통령과 함께 해야한다는 취지의 결과를 담은 지지층 비공개 여론조사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 소장파 모임인 ‘대안과 미래’ 간사 이성권 의원은 “민심 측정을 위해 국민여론조사를 하거나 여의도연구원, 여론조사 전문가들을 모아 공개토론이라도 해보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2019년 이재명 경기지사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변호인단으로 참여했던 경력이 알려진 황수림 변호사가 공천관리위원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당은 이재명 대선 캠프에서 본부장으로 활동했던 김보람 공관위원에 대해서는 이정현 공관위원장 등의 의견 청취 후 거취를 결정하기로 했다.
  • 정청래 “충남·대전 통합 대화하자”… 장동혁에 공식 회담 제안

    정청래 “충남·대전 통합 대화하자”… 장동혁에 공식 회담 제안

    정 “미래 구조 설계하는 중대 과제”회담 시간·장소 등 장동혁에 일임국힘 “국익 도움 되도록 처리할 것”‘자사주 소각’ 3차 상법 개정안 통과내란·외환죄 사면 제한법은 보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23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통합특별시 출범을 위한 특별법을 상정·심사하면서 행정통합이 8부 능선을 넘게 됐다. 이달 내 본회의를 통과하면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해당 지역 유권자들은 통합단체장을 뽑게 된다. 법사위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충남·대전, 전남·광주, 대구·경북 지역 행정통합 특별법을 상정해 심사했다. 앞서 설 연휴 직전인 지난 1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소위와 전체회의를 잇따라 열어 행정통합 3법을 의결했다. 전남·광주, 대구·경북 통합특별법은 여야 합의로 의결됐으나 충남·대전 통합특별법은 국민의힘이 반대하면서 여당 주도로 통과됐다. 각각 특별법은 새로 출범하는 통합특별시에 서울시에 준하는 위상을 부여하고 이에 따른 국가의 재정지원과 교육자치 등에 대한 특례를 부여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민주당은 설 연휴 직후 법사위와 본회의에서 해당 법안들을 속도감 있게 통과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별법이 2월 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다면 사실상 지방선거 전 행정통합이 불가능하다는 계산이 선 것이다. 이에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에게 충남·대전 행정통합을 논의하기 위한 당 대표 회담을 제안했다. 국민의힘이 충남·대전 행정통합 특별법 처리에 반대하자 이를 대화로 풀어보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정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행정통합 특별법은 여야 합의가 중요하다. 대한민국 미래 구조를 설계하는 중대한 과제”라며 “회담 시간과 장소는 장 대표께서 하자는대로 하겠다”고 제안했다. 국민의힘은 정 대표의 회담 제안과 관련해 제안의 진정성 등 의도를 따져보겠다는 입장이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익에 도움이 되도록 처리해 나가겠지만 정치적 이익을 위한 민주당의 공세는 당연히 거부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담은 ‘3차 상법 개정안’이 여당 주도로 법사위를 통과했다. 국민의힘은 표결에 참여했으나 반대표를 던졌다. 개정안은 기업이 자사주를 취득할 경우 1년 이내 소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내용이 골자다. 다만 임직원 보상·우리사주 제도 실시 등 필요한 때 매년 주주총회에 처분계획을 내고 승인받는 경우는 예외로 했다. 외국인 투자 지분이 제한돼 있는 기업은 3년 내 원칙적으로 처분하게 했다. 다만 이날 법사위에서 처리될 것으로 예상됐던 내란·외환죄 사범의 사면을 제한하는 사면법 개정안은 보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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