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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전성무(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 과장)씨 부친상 9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2)923-4442 ●김준진(한국도키멕유공압 상무)평진(한국건설관리공사 이사)연숙(서울 둔촌초 교사)윤숙(서울 송원초 교장)현남(전 대하초 교사)씨 부친상 이근왕(전 경문고 교사)김동근(한스테크 대표이사)윤병로(한화호텔&리조트 상무)씨 장인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 (02)3410-6901 ●이승규(디에스 회장)흥규(민건축 이사)남규(반포고 교사)택규(디에스 상무)씨 모친상 이성학(서울성모병원 의사)명학(GS건설 대리)씨 조모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30분 (02)3410-6915 ●국병택(자영업)인지(〃)재량(광주교구청 신부)씨 부친상 이보경(MBC 뉴미디어뉴스부 부장)씨 시부상 10일 전남 장흥 중앙장례식장, 발인 12일 오전 9시 30분 (061)864-4949 ●민병목(서양화가)씨 별세 영기(라온스퀘어 실장)씨 부친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2)3010-2261 ●곽철호(신한금융투자 동광양지점장)씨 부친상 10일 광주 천지장례식장, 발인 12일 오전 9시 (062)527-1000 ●박규환(전 청와대 행정관)영환(조선대부속고 교감)씨 모친상 10일 광주 조선대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62)231-8901 ●이길동(헤럴드경제 사진부장)길상(삼양비지네스폼 차장)씨 모친상 10일 전남 해남중앙장례식장, 발인 13일 오전 8시 (061)537-7475
  • 댐 소재지 단체장들 뭉친다

    전국 댐 소재지 자치단체들이 댐 관련 현안 사업 등의 공동해결을 위해 힘을 뭉쳤다. 경북 안동시를 비롯해 전국 댐 소재지 18개 자치단체는 10일 안동에서 시장·군수·구청장 협의회 창립 총회를 갖고 댐 주변지역 지원사업 재원의 상향 조정과 범위 확대 등 공동 현안에 대한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총회에서는 권영세 안동시장이 임기 1년의 초대 협의회장으로 선출됐다. 협의회 소속 자치단체들은 앞으로 정기 또는 수시회의를 열고 댐 주변 지원 및 정비 사업, 댐 구역 내 규제 등에 대해 공동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협의회에 참가한 자치단체는 ▲강원 춘천시, 횡성·화천군 ▲대전시 대덕구 ▲충북 충주시 ▲충남 보령시 ▲전북 진안·임실·부안군 ▲전남 순천·광양시, 장흥군 ▲경북 안동·영천시, 청도군 ▲경남 진주·밀양시, 합천군 등이다. 권 협의회장은 “댐 소재지 자치단체는 그동안 댐으로 인한 각종 개발행위 제한은 물론 하류지역에 맑은 물 공급을 위한 희생을 강요받아 왔다.”면서 “이번 협의회 창립을 통해 현안 사업에 공동 대처하고, 댐을 활용한 관광자원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힘을 모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동작구 “직거래로 김장비 아끼세요”

    서울 동작구는 오는 23일과 24일 대방동 노량진근린공원에서 농수산물 직거래장터를 개설한다. 김장철을 앞두고 여는 이번 직거래 장터에는 구와 자매결연을 맺은 군산시를 비롯해 문경시, 충주시 등 10개 시·군에서 출품한 다양한 김장철 농수산물을 전시, 판매한다. 직거래장터를 이용하면 배추, 무, 젓갈 등 김장재료를 시중보다 10% 이상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저린 배추의 경우 20㎏에 3만 5000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김장철 채소값이 오르기 전에 미리 서두르면 좋다. 특히 이번 장터에는 영광 굴비와 장흥 김, 충주 밤, 군산 마늘장아찌 등 지역특산품과 전통 가공식품을 다양하게 준비한다. 구 관계자는 “김장철 직거래장터를 통해 중간 단계의 유통 마진을 최소화해 생산자인 농어민과 지역구민 모두에게 이익이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는 직거래장터에서 판매될 품목과 판매 예정가격을 비교해 구민들이 알뜰한 쇼핑을 할 수 있도록 구 홈페이지(www.dongjak.go.kr)에 판매품목 및 예정가격을 게재할 계획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Weekend inside] 지역 이름 똑같아 주민 헷갈리고 지자체 다투고

    [Weekend inside] 지역 이름 똑같아 주민 헷갈리고 지자체 다투고

    “안내전화 114에 충남 공주시 계룡농협을 물어보면 계룡시 농협 전화번호를 알려주곤 합니다.” 윤석우(공주1) 충남도의원은 최근 임시회에서 “공주시 계룡면이 있는 상태에서 인근에 계룡시라는 동일한 지명이 생겨서 주민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며 도에 대책을 촉구했다. 지명이 비슷해 웃지 못할 불편이 발생하곤 한다. 지명을 선점하거나 지키려고 소송을 불사하기도 한다. 윤 의원은 4일 “우편물이 잘못 발송돼 애를 먹고 있다고 하소연하는 우편집배원도 많다.”면서 “얼마 전에는 여대생 2명이 계룡시를 가려고 버스를 탔다가 공주시 계룡면행인 것을 뒤늦게 알고 낭패를 당하는 장면을 직접 목격했다.”고 말했다. 오병희 공주시 계룡우체국 직원도 “외지인이 계룡시 금암우체국 소관인 걸 모르고 우리 우체국으로 전화를 걸어 ‘왜 우편물이 오지 않느냐’고 따지는 경우가 자주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해수 계룡면 부면장은 “아직도 주민들은 ‘신도안’이란 이름이 멀쩡히 있었는데 왜 계룡시라고 따로 했느냐’며 불만을 털어놓는다.”고 말했다. 논란은 공주시 이구곡면이 1914년부터 계룡면으로 바뀌어 사용 중인 상태에서 1990년 1월 논산시 두마면 신도안 계룡대(3군본부)를 관리하기 위해 설치된 계룡출장소가 2003년 6월 계룡시로 승격되면서 불거졌다. ●대구에 칠곡동 경북에는 칠곡군 광주에서는 북구 우산동(牛山洞)과 광산구 우산동이 한자까지 똑같다. 외지인이 헷갈리는 것은 물론 다른 시·군에서 오는 공문서도 주인을 잘못 찾기 일쑤다. 북구 우산동사무소 관계자는 “광산구로 가야 할 물건이나 공문이 우리 동사무소로 잘못 도착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면서 “이는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주소를 검색하면 광산구보다 북구 우산동이 먼저 뜨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 북구 칠곡동과 경북 칠곡군도 마찬가지다. 칠곡초와 칠곡중은 대구 북구에, 칠곡고는 칠곡군에 있어 혼란을 더 부추긴다. 충남 태안군 주민들은 12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태안 정서진’을 알리기 위해 전남 장흥 ‘정남진’에서 만리포해수욕장까지 국토순례에 나서며 인천 서구의 ‘정서진’ 상표등록을 취소하라는 소송을 특허법원에 내기로 했다. 인천 서구는 지난 4월 강원 ‘정동진’과 대칭되는 정서진 지점이 관내 오류동이라며 특허청에 상표등록을 했었다. 앞서 태안군은 “국토지리원 발표에 따르면 국토의 중심인 충북 충주 중원에서 최서단은 태안군 소원면 모항리”라며 2005년 만리포해수욕장에 ‘정서진 표지석’을 세웠다. 그러자 서구는 “정동진의 기준이 된 서울 광화문 도로원표에서 최서단은 우리 동네”라며 올 6월 오류동에 같은 이름의 표지석을 만들었다. 엎치락뒤치락 난리다. 태안 주민들은 ‘정서진지키기국민소송단’을 만들고 올여름에 정서진선포식을 갖기도 했다. ●서울엔 신사동 3곳·삼성동 2곳 ‘관광자원’을 목적으로 한 것과 달리 ‘부자동네’ 이름을 땄다가 소송까지 당한 사례도 있다. 서울 관악구는 2008년 8월 신림4동을 ‘신사동’으로, 신림6·10동을 ‘삼성동’으로 지었다가 강남구로부터 사용금지 가처분을 당했다. 그러나 법원이 “한 지역이 특정 지명을 독점할 권리는 없다.”고 기각하는 바람에 서울에 ‘신사동’은 강남구와 은평구를 포함해 3곳, ‘삼성동’은 2곳으로 늘었다. 그래도 집값은 많이 오르지 않았고, 택시 등을 이용할 때 혼란만 더 가중됐다. 인천 남동구에도 서울 강남처럼 논현동이 있다. 몇해 전 남동구 논현동과 고잔동이 통합될 때 ‘고잔동’이란 지명이 역사성이 있음에도 주민 상당수가 “서울 강남을 연상케 하는 논현동이라야 집값이 올라간다.”고 우겨 결국 ‘논현고잔동’으로 정해졌다. 주민들은 그냥 ‘논현동’이라고 부른다. 충남도 관계자는 “읍·면·동 이름은 자치단체 조례로 바꿀 수 있고, 계룡시 등 지자체 이름은 기초 및 광역자치단체와 해당 의회의 승인을 거쳐 행정안전부에 올린 뒤 국회 의결을 통해 개명할 수 있다. 다만 주민 합의가 우선”이라면서 “정서진처럼 행정명이 아닌 것은 관련자 간 합의나 법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전 이천열기자·전국종합 sky@seoul.co.kr
  • “과자 포인트 모아 전통문화 체험하세요”

    “과자 포인트 모아 전통문화 체험하세요”

    크라운·해태제과는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전통문화체험학습장을 열었다. 경기 장흥면에 위치한 송추아트밸리에서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미니 장승만들기’를, 매월 둘째, 넷째 토요일엔 우리 소리를 즐기고 배울 수 있는 ‘국악체험전’을 진행한다. ‘미니장승만들기’ 체험은 버려지는 나뭇가지를 다듬고 색칠해 장승을 만들어 보는 친환경적 체험이다. 도구 사용에 대한 안전교육과 장승 깎는 방법에 대한 동영상 교육 후 강사들의 도움을 받으며 직접 장승을 만들어볼 수 있다. 2시간 동안 체험학습이 끝난 후 최우수작품 1점을 선정해 과자선물세트를 증정하고 직접 만든 장승은 예쁜 상자에 담아 준다. ‘우리가락배움터 국악체험전’은 국악을 보다 쉽고 재밌게 배울 수 있도록 국악공연 관람, 전통 악기 ‘훈’ 만들기, 단소 및 가야금 등의 전통악기를 배우는 3단계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회사 측은 “어린이들에게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제과전문그룹으로서 우리의 전통문화를 즐겁게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학습기회를 어린이 고객과 가족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밝혔다. 참가 신청은 크라운·해태제과의 모든 제품 속에 들어 있는 QR코드를 등록하면 적립되는 아트블록포인트로 홈페이지(www.art-block.co.kr)에서 하면 된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고흥~제주 카페리 노선 신설

    전남 고흥 녹동~제주 서귀포를 잇는 카페리 노선이 새로 개설됐다. 여수지방해양항만청은 13일 고흥 녹동항에서 서귀포항을 잇는 신규 카페리 노선에 대해 운항 면허를 내줬다고 밝혔다. 새 노선에 투입될 카페리는 대한해운 소속 4923t짜리로 700명의 승객과 148대의 차량을 싣고 평균 시속 37노트로 1일 한 차례 왕복한다. 소요 시간은 2시간 30분이다. 여수항만청은 또 기존 녹동~제주항 노선에 3780t급 카페리를 취항하고 있는 남해고속에서 2332t급 카페리 1척을 새로 투입, 이 항로에 모두 2척이 운항된다고 덧붙였다. 남해고속 측은 기존 카페리는 소요 시간이 4시간~4시간 30분으로 속도가 너무 늦어 빠른 속도의 새 카페리를 증선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전남의 제주행 카페리 기점은 고흥, 완도, 목포, 장흥 등 4곳으로 늘어났다. 여수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장흥, 통합의학박람회 개최

    “전남 장흥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진을 경험하세요.”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열흘 간 전남 장흥 천관산 일대에서 열리는 ‘2011 통합의학박람회’에 분당 서울대병원과 샘병원 등 의료진이 대거 참여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통합의학 박람회는 전통한방과 양방 협진체계를 갖춘 환자 중심 의료시스템의 통합의학을 육성하기 위해 열리는 행사다. 질병 예방·치료관에서는 병원별로 최고의 의료진과 최첨단 디지털 시스템, 쾌적한 진료 환경 등도 소개될 예정이다. 또 유치원생 등 어린이들을 위해 미술 치료와 음악 놀이, 아토피 치료도 실시한다. 이미 1000명의 유치원생이 검진 예약을 마친 상태다. 각 병원 의료진을 통해 암, 관절, 척추, 통증, 아토피 질환, 비만, 안과질환, 치매 등의 진료를 받을 수 있으며 박람회 현장에서 진료시연과 성인병 예방을 위한 질병 상담, 사상체질 감별 등 각종 검진과 검사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장흥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숭례문 기와 가마 11일 첫 불 붙인다

    숭례문 기와 가마 11일 첫 불 붙인다

    숭례문 복원에 쓰일 기와를 굽는 가마에 11일 첫 불이 붙는다. 복원에 필요한 기와는 모두 2만 2463장. 복원 공사 도중 깨질 수 있는 양까지 합쳐 약 3만장의 기와를 내년 3월까지 충남 부여 한국전통문화학교에서 생산하게 된다. ●전통 기법으로 조선 기와 만드는 유일한 장인 기와 작업을 진두지휘하는 이는 한형준(82) 제와장(製瓦匠). 한 제와장은 중요무형문화재 제91호로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전통적인 제와 시설과 기법으로 조선 기와를 만드는 장인이다. 기와 만드는 흙을 차지게 밟는 일을 열다섯 살부터 시작한 그는 직업병으로 말미암은 관절염 때문에 왼쪽 다리가 불편하다. 하지만 지팡이를 짚고 다지면서도 전통 방식으로 숭례문을 복원하는 일에 혼신의 정열을 불태우고 있다. 한 제와장이 운영하던 전남 장흥군의 작업실에서 하루에 최대 생산 가능한 기와의 수는 40여장이었다. 이에 부여 문화학교에 신한은행 후원으로 전통 기와 가마 3기를 새로 만들었다. 가마 한곳에 들어가는 기와의 수는 모두 850장. 한꺼번에 2550장을 구울 수 있는 셈이다. 기와는 가마에서만 일주일가량 보낸다. 마르는 것까지 끝나 완성되려면 총 3주가 걸린다. ●유약 쓰지 않고 장작불에 논흙 구워 숭례문 기와는 가스불이 아니라 장작을 때는 전통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장작은 부여 산판에서 공급받고, 기와를 만드는 데 쓰는 흙도 부여의 논흙을 쓴다. 부여 지역에서는 백제와 고려시대의 기와 가마터가 현재까지 10기 이상 발굴될 정도로 흙의 품질이 좋다. 기와는 옹기나 도자기와 달리 어떤 유약도 쓰지 않는다. 3분의1 정도 모래가 섞인 진흙, 즉 논에서 나는 흙을 굽기만 할 뿐이다. 특히 조선 기와 특유의 은은하면서도 고운 회색은 장작불의 연기로 만들어낸다. “숭례문에 기와 올리는 날이 내 인생 최고의 날”이라고 항상 강조했던 한 제와장은 전수 조교들과 함께 만족스러운 색깔과 강도, 소리를 갖춘 기와를 만들기 위해 직접 장작불을 땔 예정이다. 한때 전통 기와는 공장에서 생산되는 것보다 강도가 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숭례문 복구에 쓰일 기와 선정을 위한 한국전통문화학교의 실험 결과 전통 기와가 동파에 강하고 흡수율도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수화통역센터 설치율 전남도, 전국서 ‘꼴찌’

    영화 ‘도가니’로 청각장애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전남도 내 수화통역센터 설치율이 전국 꼴찌로 조사됐다. 목포경실련은 10일 전국 수화통역센터 개설 현황을 살펴본 결과 경기 96.8%, 충남 93.8%, 강원 88.9%, 경북 87.0%, 경남 83.3%, 전북 78.6%, 충북 66.7%의 설치율을 보였으며 전남은 54.5%로 최하위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전남도는 전국 최초로 ‘장애인차별금지 및 인권보장 조례’가 제정된 지역인데도 다른 광역자치단체에 비해 수화통역센터가 턱없이 부족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전남도 내 22개 시·군 중 곡성, 구례, 담양, 신안, 영암, 완도, 장성, 장흥, 함평, 화순군 등 10개 자치단체는 아직 개설하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경실련 측은 “수화통역센터 설치율이 청각언어장애인 인권보장 순위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겠지만, 무척 부끄러운 수준”이라면서 “센터 설치 운영비가 연간 1억원 정도인데도 지방자치단체장이 재정 부담을 이유로 미루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남지역에 등록된 청각장애인은 1만 8000여명으로, 이 가운데 3000여명은 수화 통역이 필요하다고 경실련은 설명했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홀대받던 토종작물 웰빙식품으로 각광

    홀대받던 토종작물 웰빙식품으로 각광

    우리 식탁에서 밀려나 홀대받던 토종 작물들이 부활하고 있다. 우리밀과 메밀, 청보리, 목화 등 고유의 곡식류와 면직류 등이 웰빙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재배지가 ‘경관작물’로 활용되면서 지역 축제에 관광객을 불러모으는 효자 노릇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각 자치단체는 지역 특색에 맞는 토종 작물을 선택, 씨앗값과 비료대 등을 지원함으로써 농가들의 재배 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있다. ●밀 재배면적 올 1080㏊로 늘어 2일 광주시에 따르면 정부가 내년부터 농가의 보리 수매를 전면 중단하면서 상대적으로 우리밀 재배가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우리밀 자급률을 2~3%에서 2015년까지 10%대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전국 우리밀 생산량의 50%를 차지하는 광주와 전남의 재배면적을 보면 광주가 지난해 707㏊에서 올해 1080㏊로 늘었으며, 내년에는 1200㏊로 증가될 것으로 예측됐다. 전남은 장흥, 해남, 순천 등을 중심으로 2009년 1525㏊, 2010년 5643㏊, 올 7493㏊로 꾸준히 늘고 있다. 한국우리밀농협 김영섭 상임이사는 “밀가루 등 우리밀 가공제품이 현재 수입산에 비해 가격이 다소 높아 소비활성화가 더딘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재배면적이 늘면 가격경쟁력도 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봉평 메밀단지 지역축제 ‘효자’ 텁텁한 맛의 메밀도 웰빙과 다이어트 열풍을 타고 있다. 메밀은 일반 곡류에 비해 단백질 함량이 월등히 높아 인기를 더한다. 강원 평창은 매년 열리는 ‘효석문화제’를 위해 봉평면 창동리 일대에 40여㏊의 메밀 재배단지를 조성했다. 얼마 전 ‘메밀꽃과 함께하는 문학이야기’란 주제로 열린 효석문화제에는 32만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재배농민들은 판매 수입과 함께 군의 지원을 통한 혜택도 받는다. 전남 진도군은 관문인 진도대교 일대에 지난해 11㏊의 메밀단지를 조성했고, 올해는 47㏊로 늘렸다. 메밀단지는 지난 1일 폐막한 ‘명량축제’ 기간에 관람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청보리밭으로 유명한 전북 고창군 공음면의 학원농장 일대 60만㎡도 메밀이 심어져 가을 나들이객들을 손짓하고 있다. 농수산물유통공사(aT) 광주전남지사는 메밀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지역 100여개 농가와 100㏊의 계약재배를 통해 수확량 전부를 수매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의 재배면적보다 절반가량 늘어난 것이다. ●곡성·나주 대규모 목화밭 조성 1970년대 캐시밀론 등 합성섬유에 밀려 자취를 감춘 목화밭의 경우 전남 곡성군 겸면 일대에 이어 나주시가 대규모 단지 조성에 가세했다. 나주시는 내년부터 계약재배를 통해 다도면 2만㎡에 목화단지를 조성, 소득작물로 육성해 나가기로 했다. 다도면 일대는 1980년대 초까지 목화 주산지였다. 천연 목화가 아토피, 피부염 등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체험형 관광상품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이 밖에 전남 장성, 전북 익산·고창 등 옛 양잠 재배지들도 오디 등을 이용한 기능성 식품과 화장품 개발에 나서면서 뽕나무 재배면적을 늘리고 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토종작물의 부활 눈에 띄네

     우리 식탁에서 밀려나 홀대받던 토종 작물들이 부활하고 있다.  우리밀과 메밀, 청보리, 목화 등 고유의 곡식류와 면직류 등이 웰빙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재배지가 ‘경관작물’로 활용되면서 지역 축제에 관광객을 불러모으는 효자 노릇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각 자치단체는 지역 특색에 맞는 토종 작물을 선택, 씨앗값과 비료대 등을 지원함으로써 농가들의 재배 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있다.  2일 광주시에 따르면 정부가 내년부터 농가의 보리 수매를 전면 중단하면서 상대적으로 우리밀 재배가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우리밀 자급률을 2~3%에서 2015년까지 10%대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전국 우리밀 생산량의 50%를 차지하는 광주와 전남의 재배면적을 보면 광주가 지난해 707㏊에서 올해 1080㏊로 늘었으며, 내년에는 1200㏊로 증가될 것으로 예측됐다. 전남은 장흥, 해남, 순천 등을 중심으로 2009년 1525㏊, 2010년 5643㏊, 올 7493㏊로 꾸준히 늘고 있다.  한국우리밀농협 김영섭 상임이사는 “밀가루 등 우리밀 가공제품이 현재 수입산에 비해 가격이 다소 높아 소비활성화가 더딘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재배면적이 늘면 가격경쟁력도 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텁텁한 맛의 메밀도 웰빙과 다이어트 열풍을 타고 있다. 메밀은 일반 곡류에 비해 단백질 함량이 월등히 높아 인기를 더한다.  강원 평창은 매년 열리는 ‘효석문화제’를 위해 봉평면 창동리 일대에 40여㏊의 메밀 재배단지를 조성했다. 얼마 전 ‘메밀꽃과 함께하는 문학이야기’란 주제로 열린 효석문화제에는 32만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재배농민들은 판매 수입과 함께 군의 지원을 통한 혜택도 받는다.  전남 진도군은 관문인 진도대교 일대에 지난해 11㏊의 메밀단지를 조성했고, 올해는 47㏊로 늘렸다. 메밀단지는 지난 1일 폐막한 ‘명량축제’ 기간에 관람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청보리밭으로 유명한 전북 고창군 공음면의 학원농장 일대 60만㎡도 메밀이 심어져 가을 나들이객들을 손짓하고 있다. 농수산물유통공사(aT) 광주전남지사는 메밀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지역 100여개 농가와 100㏊의 계약재배를 통해 수확량 전부를 수매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의 재배면적보다 절반가량 늘어난 것이다.  1970년대 캐시밀론 등 합성섬유에 밀려 자취를 감춘 목화밭의 경우 전남 곡성군 겸면 일대에 이어 나주시가 대규모 단지 조성에 가세했다. 나주시는 내년부터 계약재배를 통해 다도면 2만㎡에 목화단지를 조성, 소득작물로 육성해 나가기로 했다. 다도면 일대는 1980년대 초까지 목화 주산지였다.  천연 목화가 아토피, 피부염 등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체험형 관광상품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이 밖에 전남 장성, 전북 익산·고창 등 옛 양잠 재배지들도 오디 등을 이용한 기능성 식품과 화장품 개발에 나서면서 뽕나무 재배면적을 늘리고 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유치장 피의자들은 ‘콩나물 시루’

    전국에 걸쳐 하루에 500명 정도가 유치장 신세를 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3년치 통계다. 27일 민주당 장세환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유치장 수감자 수는 2009년부터 지난 8월 말까지 총 54만 7711명이다. ●하루평균 516명 ‘유치장 신세’ 대략 우리 국민 100명당 1명꼴로 유치장 신세를 진 셈이다. 다만 수감자 수는 2009년 24만 6468명(하루 평균 675.3명)에서 지난해 18만 8522명(하루 평균 516.5명)으로 23.5% 줄어들었다. 올 들어 8월 말까지도 11만 2721명(하루 평균 463.9명)으로 감소세가 유지되고 있다. 경찰서별로는 대표적인 여름 휴가지에 위치한 강원 속초서가 3만 2329명으로 가장 붐볐다. 속초서 유치장 면적은 전국 평균(153.6㎡)의 2배가 넘는 317.2㎡에 이르지만, 하루 평균 수감자도 33.3명에 달해 ‘콩나물시루’에 가까웠다. 이어 서울 마포서 1만 4694명(하루 평균 15.1명), 서울 구로서 1만 3001명(하루 평균 13.4명) 등이 뒤를 이었다. ●속초서 하루평균 33.3명 최다 서울 중부·종로·서대문·동대문·동작·중랑·강남·관악·종암·양천서 등도 하루 평균 10명 안팎의 수감자가 드나드는 ‘붐비는 유치장’에 속했다. 반면 경북 울릉서는 2009년 이후 지금까지 수감자 수가 계절이 한번 바뀔 때마다 1명꼴인 14명에 불과했다. 경기 가평서와 전남 고흥·장흥서, 전북 남원서 등도 2~3일에 1명꼴로 수감자가 생겼다. ●울릉서 2009년이후 14명 최소 지역에 따라 수감자 수의 편차가 크지만, 유치장 크기는 대동소이한 실정이다. 수감자가 가장 많은 서울(평균 175.1㎡)보다 유치장 면적이 큰 지역만 대전·인천·울산·광주·경북·대구 등 6곳이나 된다. 장 의원은 “지역 사정을 반영해 유치장 공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등 공간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민사 국민참여재판 도입되면…계약·금융 사건 등 ‘국민 눈높이로 재판’

    국민참여재판이 민사재판에 도입될 경우 일반 국민들이 실생활에서 겪을 법한 사건에 직접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사법부의 신뢰 회복은 물론 재판의 투명성을 제고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08년 도입된 국민참여재판은 살인·강도 등 강력범죄에 대한 형사사건에만 제한적으로 적용됐다. 도입 4년차를 맞아 성공적으로 정착됐다는 평가를 얻으면서 내년부터는 확대·정착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민사재판에도 국민참여재판이 도입되면 ‘국민의 눈높이로 재판한다’는 취지가 본격적으로 구현될 수 있다. 형사재판은 일상생활에서 접하기 어려운 사건이 대다수이지만, 민사재판은 국민들이 평소 직간접적으로 겪을 수 있는 각종 계약·손해배상·금융거래와 관련된 사건이기 때문이다. 재판의 공정성, 투명성, 신뢰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국민의 호응도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에서는 조정제도에 미국식 민사배심재판을 결합한 배심조정재판이 광주지법 장흥지원, 인천지법 등에서 시범적으로 열리기도 했다. 주민이 직접 민사 조정에 참여해 통합을 이끌겠다는 취지로 일부 시행됐다. 배심제가 가장 활성화된 미국의 경우 형사뿐만 아니라 민사재판도 배심원이 결정한다. 각종 손해배상 소송에 거액의 판결이 나오는 것도 배심제 영향으로 분석된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의 경우 민사재판에서 가해자의 행위 결과에 비해 더 많은 손해배상액을 부과하는 ‘징벌적 손해배상’을 인정하는 사례가 드물지만 미국의 경우 담배소송 등에서 배심원들이 인정하는 사례가 잦다. 미국의 배심제와 우리의 국민참여재판에도 차이가 있다. 미국 배심원들은 재판이 열릴 때마다 참여해 쟁점을 정리해서 듣는다. 이러다 보니 시간이 바쁜 이들은 배심원 참여를 기피한다. 반면 우리의 국민참여재판 배심원은 한번의 재판에 참여해 유·무죄를 판단한다. 사건이 얽히고설켜 복잡한 민사재판에서는 하루의 재판으로 쟁점을 정리하기란 쉽지 않다. 여러 차례 열릴 재판에 배심원들의 참여도를 높이는 것도 과제다. 민사재판에서 국민참여재판을 도입하려면 수많은 연구와 논의가 필요하다. 형사재판 도입 당시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에서 약 4년간 검토를 거쳤다. 재경지법 한 부장판사는 “민사재판은 형사보다 더 복잡하고 전문적”이라면서 “국민참여재판 대상이나 기준을 정하는 것이 훨씬 더 까다롭다.”고 말했다. 또 다른 판사도 “형사재판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연구와 고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호남 정자 문화의 메카 전남 담양 ‘명옥헌 원림’

    호남 정자 문화의 메카 전남 담양 ‘명옥헌 원림’

    절경을 두고 굳이 탐승의 적기를 따지는 것이 부질없기는 합니다. 하지만 배롱나무꽃 흐드러진 전남 담양의 명옥헌 앞에서라면 누구라도 늦여름날의 선경에 마음 뺏기지 않을 재간이 없겠습니다. 담양은 지금 연분홍으로 빛납니다. 나락 익는 길가, 절집 뜰, 그리고 옛 선비의 고졸한 정원에 배롱나무꽃이 무시로 피었습니다. 이 꽃이 세 번 피고 지면 가을이라지요. 처서가 지났으니 이제 여름도 막바지입니다. 배롱나무 붉은 꽃비 맞으며 가을을 맞는 건 어떨지요. ●피고 지길 세 번…이 꽃 지면 가을 담양의 대표 아이콘을 꼽으라면 단연 대나무다. 여기에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이 엇비슷한 무게감을 갖는다. 하지만 한여름에서 초가을로 넘어가는 길목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맘때라면 대나무도, 메타세쿼이아도 배롱나무에 한 수 접어줘야 한다. 연분홍 배롱나무꽃이 담양 전체를 더없이 화사하게 꾸미고 있기 때문이다. 배롱나무꽃 핀 풍경이 장하기로는 단연 명옥헌 원림(鳴玉軒 苑林)이 꼽힌다. 명옥헌은 정자의 이름, 원림은 정자에 딸린 정원을 뜻한다. 정자 오른쪽에서 흘러내리는 개울물이 옥구슬 부딪치는 소리를 낸다 해서 이름지어졌다. 명옥헌 원림은 예쁘다. 첫 눈길에 정신을 쏙 빼놓는다. 좁은 고샅길을 올라가다 느닷없이 골목 어귀에서 튀어 나오는데, 명옥헌은 보이지 않고, 불그레한 꽃잎과 이를 담담하게 비춰내고 있는 연못이 장관을 이룬다. 명옥헌은 인조반정의 주역 오희도(1583~1623)의 집터 위에 넷째 아들 오이정(1619∼1655)이 아버지를 기리며 지은 정자다. 정자 앞뒤로 네모난 연못을 파서 주변에 적송, 배롱나무 등을 심고 가꿨다. 각진 연못 안엔 원형의 섬을 만들어뒀다. 대지는 네모, 하늘은 둥글다는 당시의 우주관이 반영된 공간이다. 명옥헌 ‘원림’의 한자를 정원의 일반적인 표현인 ‘園林’으로 쓰지 않고 굳이 ‘苑林’이라 표현한 것엔 까닭이 있다. 윤재득 담양군 문화재담당은 “둘을 가르는 가장 큰 차이는 담장의 유무”라며 “바깥 공간과 구분짓는 담장이 있으면 ‘園林’, 담장 없이 바깥과 소통하고 있으면 ‘苑林’이라 부른다.”고 설명했다. 명옥헌 원림엔 담장이 없다. ‘숲은 그대로 두고, 주변에 정자를 적절하게 배치한’, 이른바 차경(借景) 형태의 자연순응적인 정원양식이다. 차경은 자연을 경관 구성 재료의 일부로 빌려왔다는 뜻이다. 숲 위쪽엔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정자를 세웠다. 가운데 방을 들이고 사방엔 마루를 깔았다. 마루에 앉으면 눈앞에 펼쳐진 정원과 배롱나무꽃의 절창을 그윽하게 굽어볼 수 있다. 배롱나무는 100일 붉은 꽃, 백일홍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발음 나는 대로 백일홍, 배기롱 등으로 불리다 배롱나무로 굳어졌다. 독특하고 애처로운 사연이 깃든 다른 이름도 많다. 세 번을 피었다 지면 쌀밥 먹을 때가 됐다고 해서 쌀밥나무, 줄기를 긁으면 나무가 간지럼을 타는 것처럼 흔들려서 간지럼나무 등으로 불린다. 자줏빛 ‘자’(紫)에 장미 ‘미’(薇)를 써 자미나무라고도 한다. 이름만큼 평가도 엇갈렸다. 송명숙 문화관광해설사는 “매끈하고 붉은빛을 띤 줄기에서 여인의 몸이 연상된다거나, 꽃이 너무 붉어 집 안에 심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전해 온다.”며 “귀신을 잘 쫓는다고 해서 묘지나 사당 주변에도 흔히 심었다.”고 했다. 반대로 청렴과 무욕을 상징하기도 했다. 스님들은 100일 동안 매일 번갈아 가며 돋아나는 꽃에서 용맹정진을 배웠고, 선비들은 껍질을 벗은 줄기에서 무욕의 청빈한 삶을 보았다. 배롱나무꽃은 보통 한 가지에서 피고 지기를 세 번 거듭한다. 송 해설사는 “7월 중순부터 피기 시작해 8월 초와 하순께 두 번 절정을 이룬 뒤 9월 초~중순께 마지막 정열을 불태운다.”고 설명했다. 명옥헌 주변엔 40여 그루의 배롱나무가 있다. 80~150년 된 노거수(巨樹)가 30여 그루, 2002년 해체 보수 당시 심은 후계수들이 10여 그루 된다. 늙은 몸이건, 젊은 몸이건, 하나같이 연분홍 꽃술을 우박처럼 매달고 있다. 꽃은 지고 난 뒤에도 진한 흔적을 남긴다. 동백처럼 꽃송이째 뚝뚝 떨어지기 때문이다. 줄기에 매달린 꽃이나 바닥에 떨어진 꽃이나, 주변을 연분홍으로 물들이긴 마찬가지. 필경 꽃은 분홍빛 카펫을 깔아 함께 붉었던 여름을 배웅하려는 게다. ●자연 위에 흔적 없이 얹은 인공미 명옥헌의 ‘연관 검색어’로 꼭 찾아봐야 할 곳이 소쇄원 등 정자들이다. 영남을 대표하는 정자의 메카가 경남 함양이라면, 담양은 호남 정자 문화의 보고라 불린다. 그만큼 풍치 좋은 정자들이 곳곳에 남아 있다. 그 중 소쇄원은 한국을 대표하는 정원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조선 중종 때 양산보가 기묘사화로 스승 조광조가 세상을 뜨자 자연에 숨어 살겠다며 꾸민 곳이다. 초록빛 대나무숲과 배롱나무들이 둘러친 계곡 안쪽에 광풍각이 있고, 그 뒤로 제월당이 내려다 보고 있다. 송강 정철이 노닐던 식영정과 송강정도 소쇄원에 버금갈망정 뒤지지는 않는다. 특히 소쇄원과 이웃한 식영정은 ‘그림자도 쉬어가는 정자’라는 뜻의 이름만큼이나 운치가 넘친다. 정철의 대표작인 ‘성산별곡’이 탄생한 곳으로, 아름드리 노송과 배롱나무, 연못 위 정자 부용당 등이 어우러져 그림과 같은 풍경을 펼쳐내고 있다. 길 모퉁이에 있어 스쳐가기 쉬운데, 꼼꼼하게 짚어보는 게 좋다. 봉산면 제월리의 면앙정은 송순의 체취가 묻어 있는 곳. 1533년(중종 28년) 건립됐다. 강호가도(江湖歌道)의 선구자로 꼽히는 송순이 퇴계 이황 등과 학문을 논하고 후학들을 길러내던 곳이다. ●느릿한 발걸음에 풍경 걸리고 창평면 삼지내 마을은 장흥군 유치면, 완도군 청산도, 신안군 증도 등 우리나라에 있는 총 4곳의 슬로시티(Slow City) 가운데 한 곳이다. 16세기 초에 형성된 전통마을로, 옛 멋을 그대로 간직한 한옥과 아름다운 돌담길 사이로 ‘싸목싸목’ 걷는 맛이 각별하다. 마을 내에는 자연을 차용해 건축미가 빼어난 ‘고재선 가옥’ 등 여러 채의 전통 한옥이 비교적 온전하게 남아 있다. 돌과 흙을 사용한 토석담도 정겹다. 최근엔 복개됐던 월봉천과 운암천, 유천 등 삼지천(三支川)을 원래 모습대로 되돌려 놓는 공사가 한창이다. 먹거리도 많다. 조선시대 임금에게 진상했다던 창평 쌀엿과 한과는 물론, 막걸리, 약초 등을 직접 만들거나 맛볼 수 있다. 한과(강정) 체험은 1만원을 받는다. 체험 시간은 1시간 정도 소요된다. 막걸리는 2시간에 2만원이다. 발효 등의 과정에 시간이 많이 걸려 자신이 만든 술을 직접 맛볼 수는 없고, 앞서 다른 체험자가 만든 1ℓ를 선물로 받는다. 쌀엿은 1㎏에 1만 5000원이다. 최근 포장도로를 걷어 내고 원래 모습으로 되돌아 간 메타세쿼이아 숲길도 걸어볼 만하다.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중 약 1.2㎞ 구간의 아스콘을 벗겨내고 흙길로 ‘리모델링’했다. 차들이 쌩쌩 내달리던 가로수길 바로 위 88고속도로 또한 멀찌감치 이전시켰다. 담양군은 이 구간에 대해 차와 자전거의 통행을 일절 금지하고 보행자 통행만 허용할 방침이다. 글 사진 담양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61) ▲가는 길 호남고속도로 창평나들목을 나와 60번 지방도를 따라 고서 방향으로 달리면 왼쪽에 명옥헌(380-3150) 이정표가 나온다. 차는 후산마을 주차장에 두는 게 좋다. 메타세쿼이아 숲길 등을 먼저 보려면 88고속도로 담양나들목을 이용하는 게 낫다. 담양 시티투어버스 이용은 군 홈페이지(tour.damyang.go.kr) 참조. ▲맛집 삼지내 마을 초입 전통시장 주변에 맛집들이 몰려 있다. 창평시장국밥(383-4424)이 그 중 유명하다. 머리고기·내장·선지 국밥 6000원. 대나무에 밥을 지은 대통밥은 읍내 박물관앞집(381-1990)이 잘한다. 1만 2000원. ▲잘 곳 삼지내 마을에서 한옥 민박을 운영하고 있다. 인터넷 창에 ‘남도민박’을 치면 민박집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한옥에서’, ‘매화나무집’, ‘명가혜’ 등이 알려졌다. 주말 4인 가족 기준 10만원 선.
  • 태풍 ‘무이파’ 휩쓴 서·남해안… 인명·재산 피해 속출

    태풍 ‘무이파’ 휩쓴 서·남해안… 인명·재산 피해 속출

    서해상으로 북상하던 제9호 태풍 무이파가 8일 밤 늦게 세력이 약해진 채 한반도를 벗어났다. 하지만 한반도는 태풍의 영향 탓에 9일에도 전국적으로 흐린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8일 “태풍은 계속 북진해 요동반도 부근에 상륙한 뒤 북북동진해 9일 오후부터 밤 사이에 태풍의 성질을 잃고 온대성 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그러나 태풍은 예상보다는 약했지만 전국적으로 인명 피해와 함께 크고 작은 생채기를 남겼다. 특히 수도권에 비해 광주·전남과 부산, 충북 지역의 피해가 컸다. 8일 새벽까지만 해도 중심기압 975헥토파스칼에 최대 풍속 34m를 유지하던 태풍은 약화돼 이날 오후 4시쯤 중소형 태풍으로 바뀌었다. 태풍이 서해상에 진입하면서 항공기와 여객선의 결항이 잇따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전남도에 따르면 태풍으로 부산, 전남 등지서 5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전남 여수·광양·해남·신안 등에서는 많은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광양 백운산 일대에서는 피서객 19명이 고립됐다가 2시간 만에 구조됐다. 양식장과 과수원도 초토화됐다.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로 완도, 진도, 신안, 장흥 등 서남해안 양식장이 치명상을 입었다. 순천과 보성에서는 논밭 341㏊가 침수됐으며 13㏊ 규모 논에서 키우던 조생종 벼가 쓰러졌다. 전남 곳곳에서 비닐하우스 382개 동 18만여㎡가 파손됐으며 무안에서는 2000㎡에 달하는 인삼 재배시설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시설물 파손과 침수, 정전도 잇따랐다. 지난해 태풍 곤파스와 지난 6월 태풍 메아리로 유실됐던 국토 최서남단 신안군 가거도 방파제는 64t짜리 테트라포드 2000여개가 유실됐다. 이 방파제는 밀물 때에 맞춰 불어닥친 초속 40m 이상 강풍에 480m 가운데 200여m가 파손 또는 유실돼 200억원 이상의 피해가 났다. 낙뢰로 인해 현대자동차 울산 1, 4공장의 생산라인이 10여분간 멈춰서는 등 정전 사고도 잇따랐으며 광주·전남서만 15만여 가구에서 일시적인 정전 사고가 발생했다. 전남 최종필·서울 김동현기자 choijp@seoul.co.kr
  • “풍욕하러 ‘누드 삼림욕장’ 오세요”

    “풍욕하러 ‘누드 삼림욕장’ 오세요”

    전국 최초의 누드 삼림욕장이 전남 장흥에 문을 연다. 하지만 그냥 벗는 곳이 아니다. 온몸으로 바람을 맞아 몸을 회복시키는, 이른바 풍욕(風浴)으로 심신을 치유하는 곳이다. 장흥군은 장흥읍 우드랜드 안에 조성한 누드 삼림욕장인 ‘비비 에코토피아’를 오는 30일 개장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40년생 편백나무 숲이 우거진 억불산 우드랜드(33㏊)에 2000만원을 들여 2㏊ 규모로 조성했다. 4~5명이 이용할 수 있는 통나무로 만든 움막 8개, 10여명을 수용하는 대나무 원두막 7개, 최대 20명까지 이용 가능한 토굴 2개, 야외 탁자 6개 등을 갖췄다. 삼림욕장 주변에는 대나무로 차단막을 설치해 밖에서 안을 들여다볼 수 없도록 했다. 일가족은 같은 움막에 들어갈 수 있다. 입장료는 3000원. 입장료를 내면 남자는 1회용 반바지, 여자는 원피스 스타일의 옷이 지급된다. 필요한 경우 가운(2000원)을 따로 사서 입을 수 있다. 이용객들은 반바지 차림으로 삼림욕장 안을 돌아다닐 수 있지만 누드로 풍욕을 즐기려면 움막이나 토굴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군 관계자는 “직원 2명이 상주해 누드로 야외에 돌아다니는 이용객들을 제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흥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장흥에 국내 첫 ‘누드 산림욕장’ 연다…남녀 나눠 움막 등 이용

     국내 처음으로 누드 산림욕장이 전남 장흥에서 문을 연다.  장흥군은 18일 “장흥읍 우드랜드 안에 조성한 누드 산림욕장 ‘비비 에코토피아’를 오는 30일 개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드랜드 33㏊ 가운데 2㏊ 규모로 만들어졌으며 40년생 편백나무 숲이 우거져 있다. 통나무 움막 6개(1곳당 3~10명 수용), 대나무 원두막 7개(4~5명), 토굴 2개(10명), 야외 탁자 6개 등 시설물이 들어서 있다. 산림욕장의 경계에는 대나무를 빽빽하게 심어 밖에서는 들여다 볼 수 없도록 만들었다.  입장료는 없다. 다만 산림욕장에 입장하려면 1회용 종이팬티(3000원)는 반드시 구입해야 하고, 2000원짜리 종이가운은 선택 제품이다. 체험객들은 종이옷을 입고 산림욕장내 어디든 갈 수 있다. 누드 상태로 풍욕을 즐기려면 움막, 토굴, 원두막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군은 외설 논란을 피하기 위해 이들 시설을 성별로 구분해 운영하기로 했다. 일가족은 같은 움막에 들어갈 수 있다.  군 관계자는 “너무 많은 사람이 몰릴 경우 불쾌감을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동시수용 인원을 200명으로 제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연꽃축제 활짝

    연꽃축제 활짝

    ‘진흙에서 나와도 더럽혀지지 않고 /맑은 물에 씻겨도 요염하지 않고 /줄기는 속이 뚫려 있으되 꼿꼿하고 /향기는 멀수록 맑고 /멀리 구경할 만하니 차마 다가설 수 없구나’ -중국 송나라 철학자 주돈이(1017∼1073)의 애련설(愛蓮說) 바야흐로 연꽃의 계절이다. 전국의 크고 작은 연못에서 분홍색, 하안색, 노란색 등 형형색색의 연꽃이 자태를 뽐내며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연꽃의 꽃말은 ‘순결’. 그야말로 고운 꽃들의 향연이다. 주말이면 연못가는 구경 인파들로 붐비고 연꽃의 아름다움을 사진에 담으려는 작가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연꽃이 여름철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는 것이다. 전국 자치단체들은 잇따라 연꽃단지 조성에 나섰다. 관광자원화를 위해서다. 일부는 연꽃단지를 활용한 축제도 열고 있다. ●양주, 특화단지 조성… 1000송이 심어 경북 경주시는 7000여만원을 들여 통일신라시대 동궁(왕자의 궁궐)의 연못터였던 안압지 연꽃단지를 확대 조성했다고 15일 밝혔다. 안압지 북편 7800여㎡에 백연, 홍연, 황연 등 10여종, 8000여 송이를 새로 심은 것이다. 이로써 안압지 연꽃단지는 6만여㎡(10만 포기)로 늘었다. 안압지에는 매년 연꽃이 피는 7~8월이면 18만여명의 관광객이 운집하고 있다. 경기 양주시도 지난 5월 장흥 천생연분마을 부지 5000㎡에 연꽃 특화단지를 조성했다. 연꽃단지에는 홍일, 심수홍련 등 7종 1000송이가 자라는데, 지금은 꽃을 활짝 피어 단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시는 앞으로 마을 자원과 연계한 ‘스토리 상품’을 개발하는 한편 연꽃을 테마로 한 연밥·연잎차·연국수 등 가공제품도 생산할 예정이다.” ●함안, 6만㎡ 테마파크 건립 중 옛 낙동강 본류였던 경북 구미 지산 샛강(21만 4000여㎡)에 내년 봄까지 연꽃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인 구미시는 지난 4일 시의회 관계자들과 국내 연꽃 명물 소재지인 충남 부여 ‘서동공원’, 전남 무안 ‘회산백련지’, 부산 ‘삼락공원’ 등 3곳을 벤치마킹하는 등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남 함안군은 2012년 완공을 목표로 ‘아라가야’의 왕궁지로 알려진 가야리 습지에 6만㎡ 규모의 연꽃 테마파크를 조성 중에 있다. 연꽃 테마파크에는 레크리에이션 및 음식 공간, 연 테마 건강·휴양존, 자연체험학습원, 경관단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전남 무안군은 15일부터 8월 13일까지 주말에 동양 최대의 백련 자생지인 회산 백련지(33만여㎡)에서 ‘무안 백련 문화마당’ 행사를 연다. 세계의 다양한 연들을 만나는 연 전시회, 연차 시음, 연 염색 등 다양한 체험 코너가 마련된다. ●부여, 서동 연꽃 축제 21~24일 개최 충남 부여군도 21일부터 24일까지 백제 서동 왕자(무왕) 탄생 설화가 깃던 우리 역사 최초의 인공정원인 궁남지 일원에서 ‘서동 연꽃 축제’를 연다. 올해로 아홉번째다. 40만㎡의 축제장은 50여종, 1000만 송이의 각종 연꽃들이 장관을 연출하며, 축제에서는 전설의 연꽃 오가하스 연, 멸종 위기 식물인 가시연, 심청전에 나오는 3m 길이의 빅토리아연, 홍련, 백련, 황금련, 수련 등이 선보인다. 경기 고양시도 오는 22일부터 사흘간 일산호수공원 자연학습장 연꽃단지에서 ‘호수공원 연꽃축제’를 개최한다. 참가자들은 연꽃 관람을 비롯해 연잎차 시음, 연꽃 공예 체험, 다양한 문화행사를 즐길 수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해마다 이맘때면 각박한 생활에 찌든 도시민들이 하찮은 환경에서도 막힘없이 곧게 자라 세상에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연꽃을 구경하기 위해 몰려 든다.”면서 “연꽃은 해가 뜨면서 활짝 폈다가 오후 3시쯤 꽃잎을 닫기 때문에 제때 가야 제대로 구경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지자체 너도나도 말말말

    지자체 너도나도 말말말

    최근 전국 지자체들이 ‘말(馬)산업’을 지역특화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승마 인구가 급증하는 데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지난 3월 제정한 ‘말산업 육성법’의 9월 시행을 앞두고 정부의 지원이 늘어날 것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남이 가장 적극적이다. 말 관련 산업이 곧 농촌의 신성장 동력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말산업 특구 지정을 희망하는 장흥군은 76억원을 투입해 말 사육 기반 조성에 나서고 있다. 군유지를 활용해 종마(種馬) 사육장을 조성하고 간척지에 경주마 생산 전업농가를 육성할 계획이다. 담양군은 2015년까지 2541억원을 들여 용도별 말 생산을 위한 목장과 승마장을 각각 3곳, 마구 생산을 위한 대장간과 마분을 활용한 신재생 에너지화 시설, 무료 승마교실 등 말산업 관련 14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한 번 실패했던 한국마사회 제5경마장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순천시도 2013년 순천정원박람회 개최 때 말을 활용한 레저 산업 수요가 충분할 것으로 보고 박람회장 부지 맞은편 2만 9957㎡를 승마장 부지로 택해 올해 탈락한 승마장 설치사업에 재공모한다는 방침이다. 2008년부터 전국 말 마라톤 대회를 열고 있는 신안군도 해변 승마 관광명소 키우기에 주력하고 있다. 전북 장수군은 지난 5월 지식경제부로부터 말 레저문화 특구로 지정돼 말산업 클러스터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구 면적은 71만 984㎡로 장수읍, 번암면, 장계면, 천천면 일원이다. 총사업비는 1011억 4700만원으로 사업 기간은 올해부터 2024년까지. 특히 장수군은 말 레저문화 특구 지정으로 생산유발효과 927억원, 부가가치 345억원, 고용유발효과가 454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는 등 군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북 상주시는 지난해 ‘세계 대학생 승마선수권대회’를 개최하면서 말산업에 뛰어들었다. 경북대와 상주 용운고에서는 말산업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종마·경주마 육성장 조성 등 레저, 관광, 축산 등 다양한 분야로 연계해 나가고 있다. 영천시도 2500억원을 들여 2014년 개장 목표로 한국마사회 신규 경마공원을 조성 중이며, 경기도는 용인과 분당 승마클럽 등에서 청소년 승마교실을 운영 중이다. 제주도는 아예 말산업 육성담당계를 신설하고, 말산업 관련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등 향후 말산업 특구 지정과 승마 등을 통해 말의 고장인 제주의 명성을 지킨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말산업의 미래가 이들 자치단체가 꿈꾸는 것만큼 장밋빛은 아니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귀족 스포츠’로 알려진 승마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이 부족하고, 말산업 토대가 취약한 상황에서 각 시·도가 비슷한 사업들을 경쟁적으로 펼치고 있는 터라 경제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지역 실정과 사업성을 무시하고 시설 투자만 할 경우 큰 낭패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강원 폐광 3곳 중 2곳 중금속 기준 초과

    강원 폐광 3곳 중 2곳 중금속 기준 초과

    강원도에 있는 151곳의 폐석탄 광산 개황조사 결과 3곳 중 2곳꼴인 100개 광산에서 토양이나 저질토의 중금속 농도가 환경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국 6개 시도에 있는 30곳의 폐금속 광산 중 14곳에서 중금속이 토양·수질 기준치를 초과해 정밀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진단됐다. 환경부는 한국환경공단과 함께 ‘2010년 폐석탄광산 주변 토양오염 실태 개황조사’와 ‘30개 폐금속광산 개황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폐석탄광산 조사는 지난해 2∼12월 강릉시와 태백시 등 강원도 내 5개 시·군에 위치한 151개 광산을 대상으로 산성도(pH)와 비소, 카드뮴, 구리, 수은 등 12개 중금속 농도 조사가 진행됐다. 이 결과 토양 38곳과 저질토 40곳이 토양오염 우려 기준을 초과했고, 77개 폐석탄 광산의 수질은 수질환경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토양 38개 지점 중 9곳에서는 철 농도가 기준치보다 21배, 망간 농도는 5배 이상 높게 검출됐다. 폐석탄 광산 주변 14개 지하수 관정은 먹는 물 기준이나 지하수 수질기준에 못 미쳤고, 54개 폐석탄 광산 갱구에서 배출되는 갱내수(原水)에서 수소이온 농도를 비롯, 카드뮴, 납, 아연, 수은 등이 수질오염물질 배출 허용 기준보다 모두 높게 검출됐다. 특히 86개 폐석탄 광산 하류 지역의 하천에서 적화나 백화현상이 나타났으며, 지장천의 경우 그 구간이 약 14㎞에 달했다. 적화·백화현상은 pH5 이하의 산성 광산배수 영향으로 하천의 저질토 등이 적색 또는 흰색으로 보이는 현상이다. 환경부는 주변 수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올해부터 37곳의 폐석탄 광산에 대해 정밀조사를 벌인다. 춘천시 등 6개 시도에 있는 30곳의 폐금속 광산에서도 14곳이 토양과 수질기준을 초과했다. 월계광산에서는 비소가 기준치의 104배, 선덕광산에서는 납이 기준치보다 44배 높게 검출됐다. 또 폐금속 광산 14곳 중 선덕, 월계, 부영, 장흥 등 4개 광산에 대해서도 올해부터 정밀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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