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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지역 무료 공영주차장이 몸살을 앓고있다

    인천지역 무료 공영주차장이 불법주차와 무단방치 차량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1일 인천시에 따르면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무료 공영주차장을 설치,운영하고 있으나 차고지에 세워둬야 할 버스와 중기차 등 대형차량이 상습주차하고 있어 시민들이주차장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주차장 인근 주민들이 주차장에 일반쓰레기를 내다버려 쓰레기장화되고 있으나 관계기관의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연수구 연수동 공영주차장에는 거의 매일 버스와 중기차등 대형차량 10여대가 주차돼 있으며 파손된 승용차도 무단방치돼 있다. 중구 항동 Y아파트 인근 공영주차장에는 침대,소파 등의쓰레기와 폐타이어 등 차량을 정비하고 버린 각종 자동차부속품이 바닥에 뒹굴고 있다. 또 중구 북성동 월미도 주변 공영주차장은 이곳을 찾는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100여대가 넘게 주차할 수 있는공간을 확보해 놓았으나 주말을 제외하고는 이용자가 드물어 곳곳에 쓰레기가 쌓여 있다. 주민 이모(54·중구 항동)씨는 “공영주차장이오래전부터 버려진 차량과 불법주차 등으로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앞으로 공영주차장의 각종 불법행위에 대해 과징금과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 엄마 아빠와 함께 가는 어린이날 여행 특선

    5월이다.벌써 아이들의 기분은 하늘을 날지만,부모들은아이들을 어떻게 만족시켜줘야 할지 걱정부터 앞선다.지나친 배려는 오히려 가족여행의 묘미를 반감시키기 마련.아이와 부모가 어우러져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눈을 돌려보자.충남 태안의 몽산포·청포대 해수욕장의 갯벌,당진에 새로 생긴 함상공원,전남 장성의 홍길동 축제 등을 소개한다. ◆몽산포,청포대 해수욕장 갯벌=몽산포 해수욕장은 좌우로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넓은 해변을 자랑한다.그 길이가남쪽으로 청포대에 이르기까지 13㎞에 달한다. 이곳 갯벌은 모래가 단단해 장화 없이도 신발을 신은 채들어갈 수 있는게 특징.6시간 간격으로 하루 두 번 밀물과 썰물이 이어진다.썰물 때 폭이 3㎞에 달하는 갯벌이 바닥을 드러낸다. 호미와 소금 약간,조개 담을 봉지만 갖추면 백합조개와맛조개 캘 준비 끝.갯벌을 다니다 보면 조그만 구멍에서물이 퐁퐁 솟아나는 것을 볼 수 있는 데 이곳에 소금을 살살 뿌리면 신기하게도 맛조개가 쏙 올라온다.이곳 주민들은 쇠꼬챙이처럼 생긴 도구를 사용하기도 한다.100가지 문양을 지녔다고 해 이름붙여졌다는 백합조개는 호미로 캐야 한다.백사장을 긁으면 모래 밑에 진흙이 나오고 그 속에백합조개가 숨어 있다. 서해안고속도에서 서산IC로 빠져야 편하다.32번 국도를타고 태안읍을 거쳐 77번 국도를 타고 20분 정도 남행하면 오른쪽으로 해수욕장 표지판이 보인다.울창한 송림속으로 길게 뻗은 해수욕장이 바로 몽산포해수욕장,그 아래가 청포대해수욕장이다.문의 태안군청 문화관광과(041-670-2544),몽산포해수욕장 번영회(041-672-2971). ◆삽교호 함상공원=지난 달 11일 개장한 동양 최초의 군함 테마공원이다.불과 1∼2년전까지 우리 바다를 지키다가퇴역한 상륙함 ‘화산함’과 구축함인 ‘전주함’을 충남도가 임대해 테마공원으로 꾸몄다.운영은 ㈜삽교호 함상공원이 맡고 있다. 길이 100m,폭 15m의 화산함엔 해군과 해병대의 성장,연평해전에서의 활약상,함정과 함포의 변천사,군 특수용품 등이 영상설명을 곁들여 전시돼 있다. 대공·대함·대잠 전투능력을 갖춘 구축함 전주함엔 5인치 함포를비롯,미사일,어뢰,폭뢰,기관포 등이 원형 그대로 보존돼 있어 호기심 많은 아이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있다.또 군함 내부 동선을 따라 함장실,수병 내무반,레이더실 등을 차례로 돌아볼 수 있다.배 밖 야외공원에도 수륙양용장갑차와 항공기 등을 전시해 놓았다. 함상공원은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서해대교를 건너자마자 나오는 송악IC에서 5분 거리에 있다.근처에 갯 내가득한 장고항과,도비도 포구,TV드라마 ‘갯마을’ 촬영지인 안섬포구 등이 있어 하루 코스로 돌아보기에 적당하다.문의 (041)362-3321,363-9229. ◆홍길동 축제=전남 장성군이 주최하는 축제로 올해로 4회째를 맞는다.3일부터 5일까지 장성문화센터와 홍길동 생가터에서 ‘만남! 우리친구 홍길동’을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첫 날인 3일에는 홍길동의 업적을 기리는 ‘홍길동 추모제’와 축하공연,‘마당극 홍길동전’이 펼쳐지며,4일에는 초중고생들이 참가하는 ‘홍길동 문향축전’,‘홍길동 씨름대회’‘비단검무시연’,무예극 ‘의적홍길동’ 공연이 이어진다.5일어린이날에는 축제의 하이라이트 ‘전국 홍길동 선발대회’ 결선이 열리고,통일 기원극 ‘꽃등 들어 님오시면’‘홍길동 자료 전시회’ 등이 열린다. 1300년 역사의 고찰 백양사와 백학봉 중턱의 영천굴,김인후선생의 필암서원,축령산 휴양림 등도 홍길동 축제 관람과 더불어 들러볼 만한 곳들이다.호남고속도로 장성IC에빠져 24번 국도를 타고 철길과 황룡강을 차례로 건너면 축제행사장인 문화센터와 생가터를 알리는 표지판이 나온다.문의 (061)390-7227. 임창용기자 sdragon@
  • 서울공연예술제 새달4일 팡파르

    무대에서 땀을 흘리며 공연하는 연기자와 일체가 되는 희열을 느끼는 관객이라면 5월은 행복한 달이다.‘2002서울공연예술제(Seoul Performing Arts Festival 2002)’가 지난해보다 앞당겨 내달 4일부터 막을 열기 때문이다. 올해 두 번째가 되는 서울공연예술제는 각각 20년 이상된서울연극제와 서울무용제를 통합한 공연예술의 최대 축제다.원래 가을에 열렸지만 올해에는 월드컵의 축제 분위기를 북돋기 위해 5월에 개최한다. 국내·외 작품 150여편이 참가한 이번 행사는 37일간 문예진흥원 예술극장,국립극장,세종문화회관에서 화려한 공연이펼쳐진다.개막작품으로는 지난해 대상을 차지한 연극 ‘시골선비 조남명’(연희단 거리패)이 선정돼 5일부터 8일까지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연극] 우수한 창작극이 경연 형식으로 초연되는 ‘공식참가작품’에는 ‘장화홍련 실종사건’(극단 민예)등 6편이 설레는 마음으로 관객에게 첫선을 보인다.95개 참가작 가운데 상을 다투게 될 이 작품들을 통해 국내 연극의 최신 경향을 엿볼 수 있다. 반면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은 일반 관객이라면 ‘공식초청작품’에 눈을 돌려볼 만하다.‘고도를 기다리며’(극단 산울림),‘하녀들’(극단 풍경) 등 국내·외에서 호평을받은 공연들이 다시 관객들을 찾는다. 해외 초청작들도 눈길을 끈다.캐나다의 ‘라잇 모티브’는연극,음악,오페라,시네마를 뒤섞은 멀티미디어 쇼로 종합예술의 깊은 맛을 느끼게 한다.러시아의 ‘진기한 콘서트’와중국의 ‘진쯔’,일본의 ‘행복의 조건’ 등은 쉽게 접하기힘든 해외 연극을 관람할 수 있는 모처럼의 기회다. [무용] 역시 경연 형식의 초연작을 선보이는 ‘공식참가작품’으로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장선희발레단) 등 10편이 실력을 겨룬다.지난해 초연된 공연 가운데 창의성이 뛰어난 ‘천상천하’(김근희 무용단) 등 2편은 때를 놓친 관객들을 위한 선물이다.태평무,살풀이,산조 등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우리 춤의 고전들도 감상할 수 있다.최근 ‘편견’을벗고 대중에게 다가선 재즈댄스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5월26∼27일 극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는 서울,부산,제주의 재즈댄스팀 150여명과 미국,일본의 유명 팀이다채로운 무대를 선사한다.‘현대 발레 갈라’(5월23일)와‘새로운 무용을 찾아서’(6월1∼2일)는 춤의 언어를 ‘몸으로’ 느낄 수 있는 또다른 이색 무대이다. 서울공연예술제 집행위원회는 액면가 15만원 되는 10편의티켓을 10만원에 할인하면서 팜플렛을 제공하는 패키지 티켓을 발매한다.자세한 축제정보는 인터넷 홈페이지(www.spaf21.com)를 참고하면 된다. 김소연기자 purple@
  • [CLEAN 3D] 대구 계림산업·백광도금 르포

    “지난해 작업자가 넘어져 허리를 다쳤을 때만 해도 부주의로 인한 사고인 줄 알았는데 ‘클린사업’을 신청해 바닥재질을 바꾼 뒤부터는 미끄럼 사고가 일어나지 않는다. 개개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시스템이 동반돼야만 안전사고를 막을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대구시 수성구 사월동의 닭고기 중간처리업체 ㈜계림산업의 이찬근(55) 이사는 지난달 28일 “‘클린사업’을 통해 크레인의 비상정지장치,운반도중 물건이 빠지지 않도록크레인의 후크를 채워주는 해지장치 등 평소에 인식하지못했던 ‘안전 사각지대’를 말끔히 해결하게 됐다.”고말했다. 지난 99년 대구시내 칠성시장의 비좁은 공장에서 현 위치로 이전한 계림산업은 ‘닭고기 냄새가 나지 않는 닭고기공장’으로 거듭나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했다.끊임없이바닥을 쓸고 닦고,작업자들의 손·발톱,머리카락 청결을철저히 점검하는 한편 위생복과 위생캡의 청결에도 신경을 썼다. 하지만 냉동닭을 녹인 뒤 부위별로 해체하는 작업의 특성상 바닥에는 항상 ‘핏물’이 가득했고 고무 장화를 신은작업자들은 ‘아차’ 하는 순간 미끄러져 바닥에 넘어질위험에 노출돼 있었다. 한국산업안전공단 대구지도원은 바닥에 작업통로선을 확보하고,바닥 재질을 돌기가 달려 있어 미끄럼을 방지해주는 특수 재질 매트로 바꿨다.육상경기장 트랙에 쓰이는 재질과 비슷한 바닥은 항균 기능까지 갖춰 작업장의 위생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직원 김둘자(45·여)씨는 “바닥이 미끄러워 움직일 때마다 신경이 쓰였는데 한결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전동차를 신규 구입해 20㎏짜리 냉동닭 박스를 손으로 운반해야 했던 작업자들의 고충을 해결했고,옥외의 LP가스통이 넘어지지 않도록 전도방지장치를 새로 달았다. 지게차 안전벨트,변압기 주변의 방호그물 설치 등 작업장구석구석의 소홀하기 쉬운 부분도 보완했다. 안전과 자동화에 대한 투자 덕분에 계림산업은 정직원 20여명의 작은 규모에도 불구하고 올해 170억원의 매출을 바라보고 있다.이 이사는 “앞으로 작업장 입구에 ‘에어샤워실’을 설치하고 전기 해동기 등 설비를 구입해 ‘클린사업장’의 명성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대구시 북구 침산동 안경테 도금업체 백광도금의 백운일(43) 대표는 “수차례 작업환경 개선을 통해 ‘클린사업장’으로 선정됐는 데도 중금속 중독 위험에 노출돼 있는 일반 도금업체와 함께 ‘도매금’으로 취급당하고있다.”면서 “사람이 필요해 생활정보지에 수차례 광고를 냈지만 ‘도금’이라는 업체 이름 때문인지 전화 한 통없다.”고 억울해했다. 대구지역 ‘클린사업장 1호’인 백광도금은 8억원의 설비 투자비를 들여 사방에 배기장치가 달린 ‘원형도금조’등을 도입해 작업장내 크롬,니켈 등 중금속 농도를 급감시켰다.설비 투자로 미진했던 작업장 개선은 클린사업에 참여하면서 해결했다. 도금조에서 안경테를 꺼낸 뒤 수차례 세척과정을 거치는공정 특성상 항상 작업장 바닥에 크롬액 등이 흥건했는데에폭시 코팅을 새로 하면서 바닥면에 경사를 줘 물기가 자연스럽게 빠지도록 했다.작업자들의 이동통로에는 쿠션매트를 깔아 무릎의 충격을 덜었고,미처 배기장치를 달지 못했던 산처리실 산세조 및 블랙도금장의 크롬산 세척조에측방형 국소배기장치를 설치해 유해물질의 흡입을 막았다. 77,83럭스(㏓)에 불과해 기준(150㏓)에 크게 미달했던 산처리실,약품창고의 조명을 높였고 역시 기준(90㏈)을 초과한 굉음을 냈던 초음파세척기의 소음도도 87㏈로 낮췄다. 백광도금에서 1년 근무한 채동규(37)씨는 “처음에는 도금업체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다소 불안했지만 배기장치 등이 완벽해 위험하다는 생각은 조금도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대구의 안경테 생산량이 전국물량의 80%를차지하고 도금업체도 50여곳이 넘지만 티타늄 도금장비 도입 등 신규투자나 작업환경 개선을 시도할 수 있는 곳은몇곳 안 된다.”면서 “업체들이 과감한 투자로 단순도금기술을 뛰어넘고 환경개선으로 근로자들의 건강을 보장해주지 못하면 2∼3년내에 안경테 도금업의 맥이 끊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구 류길상기자 ukelvin@
  • “학교급식 수준은 학부모 하기나름”

    혹시 상한 음식이 나오는 건 아닐까,입맛에는 맞을까,급식 환경은 깨끗한지…. 새학기를 맞아 학교급식에 대한 학부모의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불량 급식에 따른 식중독 등 급식관련 사고소식이 들릴 때마다 학부모들은 “우리 아이 학교는 어떨까.”하며 가슴을 졸인다.급식으로 도시락 전쟁에서 해방된 대신 급식의 안전성이 새로운 걱정거리가 되고 있는 것이다.교육인적자원부는 올해 전국 초·중·고·특수학교에서 학교급식을 전면 실시할 방침이다.따라서 이제는 안방에서 걱정만 할 게 아니라 직접 학교를 찾아 급식상태를 살펴보고 문제점을 고치는 데 나서야할 때이다.학교급식 실태와 참여방안 등을 알아본다. ●質 개선 참여 어떻게. ▲학교 급식,먹어 보았나요=서울 신림동 S초등학교 학부모 이모(41·여)씨는 최근 “급식 때 두부가 상한 게 나왔다.”는 5학년짜리 아이의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부랴부랴이웃 학부모들에게 전화해보고 학교 영양사에게도 어찌된일이냐고 물어봤지만 속시원한 대답을 들을 수 없었다. 다행히 아이는 배탈이 나거나 하지는 않았다.하지만 이씨는 남의 얘기로만 알고 있던 급식사고가 자신의 일이라는점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다.“학교급식에 학부모가 참여해야 할 필요를 느낀 계기였죠.학부모들이 배식을 지원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아이가 먹는 음식을 직접 먹어보고 평가하는 게 더 중요합니다.” 이씨는 곧 다른 학부모들과 함께 학교급식 식재료를 납품하는 회사의 공장을 직접 방문해 시설,환경 등을 점검할계획이다.물론 학교급식 활동을 하기 전에 아이들 식단에올라가는 음식부터 먹어봐야겠다는 다짐도 했다. ▲학부모를 외면하는 학교급식=올해 급식에 들어가야 할돈은 1조 9390억여원.이 돈으로 날마다 9394개 학교의 학생 600여만명이 급식을 하게 된다. 이 가운데 학부모 부담은 1조 5237억원.전체의 78.6%에이른다.나머지 21.4%는 정부예산이나 후원금으로 충당한다. 문제는 학교급식에 학부모의 몫이 큰데도 정작 학부모들은 학교급식 결정과정에서 겉돌고 있다는 점이다.국·공립학교의 경우 학부모들로 구성된 학교운영위원회가 심의기구여서,사립학교보다는형편이 다소 낫다.사립학교는 학운위가 자문기구일 뿐이다.어쨌든 급식에서 모든 결정권은초·중등교육법상 교장에게 주어져 학부모는 소외되고 있다. ▲‘학부모 급식의 날’ 운영해 보세요=학운위원이나 학급 학부모회 간부가 아닌 학부모에게 ‘학교’의 문턱은 아직 높기만 하다.하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인천 갈산초등학교는 지난 98년부터 ‘학부모 급식의 날’을 정해놓고 있다.임원이 아니더라도 학교급식에 전 학부모들이 참여하도록 하기 위해서다.당시 이 행사를 처음도입한 전 학부모회장 최선희(42·여)씨의 말. “우선 학부모 신문을 만들어 대대적인 홍보를 했지요.처음 시작할 때는 결식아동 돕기를 목표로 행사를 치렀어요. ” 참여 의사를 밝힌 학부모들만 700여명이 넘었고 이 가운데 350여명 정도가 옷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섰다.이들은조리실을 둘러보고 급식을 직접 먹어 보았다. 행사가 끝난 뒤에는 보고서를 만들어 전체 학부모들에게돌리고,직접 먹어본 급식은 참여한 학부모들의 의견을 모아 영양사와 학운위,학교장에게 건의했다.급식 식품 재료를 검사하고 조리실과 급식실의 위생 상태를 확인하는 등정례 급식모니터 활동도 시작했다. ▲급식소위원회에 참여하자=최근 여러 학교에서는 학부모들이 학운위 산하에 급식소위원회를 설치,학교급식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을 점검하고 있다. 서울 ○○초등학교 김도균(33) 교사는 최근 급식업체 선정에 나서고 싶다는 학부모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학운위의 학부모 위원 4명과 일반 학부모 4명을 위촉해 급식소위를 구성했다.급식 식품 재료업체를 불시에 찾아 제조 현장을 살펴보고 활동 결과를 도표와 그래프로 정리했다.저렴한값에 믿을 만한 업체를 골라 급식 파트너로 정했다. “학부모들이 직접 나서니까 업체들도 당황해 하더라구요.당연히 업체에서 신경을 더 쓸 수밖에 없습니다.급식 상황을 객관적인 자료로 정리한 뒤에야 그동안 업체들과 얼마나 주먹구구 식으로 계약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예전에 거래해 오던 업체들이 최하위 점수를 받는 웃지 못할 일도 벌어졌습니다.” 그는 급식소위 활동이 지속적으로이뤄져야 한다며 이렇게 강조했다.“학부모들이 얼마나적극적으로 나서느냐에 따라 학교급식 환경이 달라집니다.”구혜영기자 koohy@ ●급식 음식 남기지 않게 지도. 학교 급식실에선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급식실에서 주의깊게 살펴야 할 일은 무엇일까.아직까지 학교 급식실을 한번도 찾지 않은 학부모라면 내일 당장이라도 학교급식실을들러보라.급식실에서 학부모가 관심을 두어야 할 사항을살펴본다. ■학생 질서 유지 및 지도. 많은 학생들이 몰려 소란스럽다.학부모들이 직접 학생들의질서유지를 돕는다. ■잔반 처리. 음식을 남기지 않도록 하는 것은 물론 찌꺼기를 버릴 때소리내지 않고 버리는 일, 잔반통 주변에 음식이 떨어지지않게 하는 일 등을 지도한다. ■식탁 청소하기. 급식실 행주 위생관리에도 도움이 되고 식사 전 교사와학생들이 즐거운 식사가 되게 한다. 식탁청소하는 동안 아이들과 많은 얘기를 나누며 급식의 맛과위생상태를 확인할수도 있다. ■조리 종사자들의 위생 점검. 조리복의 위생상태를 꼼꼼하게 챙긴다.조리종사자들이 명찰을 달게 하는 게 좋다. 조리실 바닥은 깨끗한지,위생 장화는 신고 있는지,조리기기가 낡지는 않았는지 등도 잘 챙겨둔다. ■음식 먹어보기. 학생들이 식사를 대충 마치면 음식을 직접 먹어본다.모니터 결과를 영양사나 학교측에 전달한다. ※ 도움말: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구혜영기자. ●학부모들 준비모임 발족-급식 네트워크 만든다. “급식은 사랑하는 마음이 담겨야 그제서야 ‘밥’이라할 수 있습니다.아이의 건강을 돌보는 사랑이 빠지면 밥이라 할 수 없습니다.” 서울 금천고 김성화(46) 교사는 학교급식에 관해 학부모모두 깊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이렇게 주장한다.그는식중독,리베이트 파문 등 급식을 둘러싼 갖가지 사건이 이어지자,급식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겠다고 다짐했다. 서울 삼성초 학부모위원 이빈파(41·여)씨는 학부모들이학교급식을 그저 점심 밥 한끼 먹여주는 것이나 ‘도시락전쟁’을 하지 않게 해주는 것 정도로 여기는 데 대해 못마땅하다.급식의 수익자는 학부모이지만 정작 학부모에게주어진 권한은 거의 없는 현실도 불만이다. 이들은 집이 둘다 서울 신림동이라 저절로 서로를 알게됐고,지난해 마침내 ‘학교급식 네트워크 준비모임’을 탄생시켰다.학교급식을 바로 세우는 일이 교육을 바로 세우는 일이라고 인식했기 때문이다.이들은 학교급식이 제대로 되기 위해서는 학교운영위원회 활동이 중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학운위가 제대로 활동해야 건강한 학교급식을 만들 수 있다는 믿음에서다. 우선 학교급식이 잘 되고 있는 학교의 사례를 조사하고학운위 산하 급식소위 활동을 위한 연수 자료를 만들었다. 학교급식 관련 인터넷 사이트(www.school114.net)를 만들어 누구나 관련 자료를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이들은 오는 4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전국에 몇개밖에 없는 지역 학운위 발전협의회를 전국 조직으로 만들려는 당찬 꿈을 키우고 있다. 이들 말고도 여러 곳에서 급식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서울 관악·동작지역 학교운영위원회협의회(www.school119.org),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www.hakbumo.or.kr),청소년을 위한내일여성센터(www.youth-n.com),서초강남교육시민모임(www.edu8.or.kr),대한영양사협회(www.dietitian.or.kr)등도 급식을 둘러싼 각종 불합리한 점을 고치기 위해 열성이다. 구혜영기자.
  • 영화 단신/ 엔팝, 英방송국과 방영 계약

    ◆선우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는 전문 플래시 애니메이션사이트 엔팝(www.enpop.co.kr)이 최근 세계적 어린이 방송국 니클로디온 UK사와 플래시 애니메이션 시리즈 ‘네스티보이’에 대한 온라인 및 오프라인 방영권 계약을 맺었다. 니클로디온 UK사는 미국의 미디어 재벌 비아컴 산하에 있는 영국의 어린이 방송국으로 국내 플래시 애니메이션이해외 유명 방송국과 기획단계에서부터 방영계약을 체결하고 제작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조용한 가족’,‘반칙왕’의 김지운 감독이 고전설화‘장화홍련전’을 현대감각으로 각색한 엽기공포 ‘장화,홍련’을 연출한다.영화사 마술피리와 봄이 공동제작할 예정.최근 태국의 논지 니미부트르,홍콩의 천커신(陳可辛)감독과 함께 옴니버스 영화 ‘쓰리’(8월 개봉)를 찍은 김감독은 7∼8월 신작을 크랭크인한다.
  • 신간 맛보기/ 聖 미켈란젤로

    ■聖 미켈란젤로(제임스 벡 지음,박혜수 옮김,이룸 펴냄). 화가이자 조각가,건축가,시인이었던 미켈란젤로는 과연 알려진 대로 편집광에다 우울증에 빠진 동성애자였을까.미국의 저명한 르네상스 예술 전문사가인 지은이는 미켈란젤로의 생애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3인을 집중 조명함으로써천재 예술가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씻어준다.그의 청소년기에 물질적·정신적 원조를 아끼지 않았던 피렌체의 유력한 은행가 로렌초 데 메디치,친아버지 로도비코 부오나로티 시모니,불후의 명작인 시스티나 예배당 천장화를 만들게끔 이끌어준 교황 율리우스 2세 등과의 관계가 전기처럼 세세히 묘사됐다.엄격했던 생부와의 갈등을 극복하기까지 평범한 한 인간으로서의 미켈란젤로를 만나는 대목은 특히나 인상깊다.1만3000원. ■중국인,불의는 참아도 불이익은 못 참는다(리니엔꾸 지음,조경 옮김,예문 펴냄). 중국 유학 열풍 등 ‘차이나 드림’이 일고 있는 이즈음한번쯤 읽어 둠직한 ‘중국인 교섭문화 해부서’. 책에는중국인들의 교섭력과 협상기술, 비즈니스에 있어서의 대인관계 및 관행 등이 다양한 실례를 통해 밝혀져 있다. 예컨대,중국인인 저자는 중국인들이 유별나게 양보를 싫어하는 습성을 5000년 역사를 거치면서 깊이 뿌리내린 독특한교섭문화의 하나로 해석한다. 또 중국인들이 타 민족의 교섭스타일을 어떻게 보는지도 흥미롭게 기술돼 있다.중국인들은 일본의 교섭문화에 대해 “정보수집에는 뛰어나지만보수적이고 폐쇄적이며 인간성이 결여돼 있다.”고 꼬집는다.베이징인,상하이인,광둥인 등의 교섭스타일까지 세세히비교분석하고 있어 비즈니스 실용서로도 손색없다.1만원. ■안동의 해학(김원길 지음,현암사 펴냄). ‘선비의 고장’ 안동에서 해학과 골계의 상징인 하회탈이등장할 수 있었던 까닭은? 책은 엄격함과 해학, 두 상반된이미지가 어떻게 한 문화권에서 사이좋게 엮일 수 있었는지를 이해하게만든다.“정신적인 긴장이나 물질적인 빈곤이 심할수록 사람들은 해학으로 그것을 완화하고 극복해나간다.”는 것이 지은이의 주장.타 지방의 해학에는 저자거리의 상민이나 중인들이 지배계급을 풍자하고 고발하는것이 주류라면,안동의 해학에는 농경 제사 풍류 등을 골자로 한 시골선비의 실수담이 많다는 해석도 흥미롭다. 그것은 안동의 해학과 골계를 만들어내는 주체가 대부분 유가의 후손이기 때문이라고 지은이는 풀이한다. 현암사가 기획한 ‘내 고향 명품 명물’ 시리즈의 첫 작품.9800원.
  • 정겨운 ‘추억 여행’ 인터넷속으로

    며칠 있으면 설날을 맞는다.어릴 때의 명절 풍경 속에는잊을 수 없는 것들이 많다.그 가운데에는 장독대,곳간,처마,마루,큰 솥뚜껑 같은 것들도 있다. 요즘엔 다 만나기 어려운 것들이다. 의식주 세 테마로 인터넷의 추억 풍경을 들여다 본다. (편집자 주). ■아름다운 한복문화 한자리에. ▲털고무신부터 한복까지=아버지를 기다리는 밥상 위에 다소곳이 올라 있던 보자기.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한국자수박물관'(korea.insights.co.kr/korean/pojagi/)에 가보면 소박한 인정이 느껴지는 보자기를 만날 수 있다. 보자기는 여인들의 혼수 품목 중 하나로 이불을 싸는 이불보,예단이나 혼수를 싸는 혼수보,밥상을 덮는 상보 등 헤아릴수 없이 종류가 많다.허동화 관장은 “물건을 포장할 때 복도 함께 들어 간다는 믿음이 담겨져 어느 물건보다 정성이깃들어 있다.”고 설명했다. 주변에 이런 보자기처럼 아련한 추억의 뒤안길로 사라진 것들은 의외로 많다.털고무신이나 장화,호빵 모자 같은 것들이다.이런 것들은 대체 어디로 간 것일까?인터넷에는 우리가 잊고 있는 과거의 옷과 장신구들을 보여주는 기행 사이트들이 많다.‘21세기 박물관'(www.museum21.org/folk-48.htm)은 과거의 복식 문화를 사이버 갤러리 안에모아 놓았다. 그 가운데 우리 옷의 대표 격인 한복은 인기를 많이 모으고있다.그러나 전통 한복부터 실용 한복까지 관심은 높아졌지만,제대로 한복을 입는다는 것이 힘들다는 의견이 끊이지 않는다. 이럴 때는 전통인형작가 이승옥(36) 씨의 ‘석란전통인형'(www.ahakorea.co.kr),고종건씨의 홈페이지(myhome.edunet4u.net/~hongil/)가 안성맞춤이다.이들 사이트는 설과 같은 고유명절 속의 아름다운 의복 문화를 둘러볼 수 있는 보고나 다름없다. 하지만 전통 의복과 과거의 향수를 불러 모으는 갖가지 소지품들을 온전히 감상하기도 전에 전자상거래 상품으로 치부되는 것은 아쉽다. ■불량식품 종합세트도 팔아. ▲추억의 음식 여행=학교 난롯불에 구워 먹던 ‘쫀디기',손바닥으로 비벼 하나하나 빼먹었던 ‘아폴로'.추억의 먹거리가되살아나고 있다.코 묻은 동전으로 사먹을 수 있었던 쫄쫄이,호박꿀,맛기차콘,월드컵,씨씨 등 이른바 불량식품들도 다시 돌아왔다. 불량식품 판매 사이트 ‘쫀디기몰'(www.zondigi.com)은 이들식품을 맛있게 먹는 비법(?)을 소개하고 있다.심지어 “건강 해친다고 못 먹게 해 더 감칠맛이 났다.”는 회고담도 쏟아진다.‘엔토크'(entalk.co.kr),‘언더몰'(undermall.co.kr) 등에선 아예 20∼25종의 불량식품 종합세트까지 팔고 있다. 또 학창 시절 도시락 반찬으로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것들을 소개하는 곳도 나왔다.‘오키의 잊혀져 간 것들'(myhome.naver.com/okyjjang)은 지난 30년간의 도시락 변천사를 정리했다.이 사이트에는 소시지,깍두기,멸치조림,콩조림,계란 등도시락 반찬 이야기가 구수하게 배어 있다. 한 네티즌은 “아직도 도시락 반찬통 한 귀퉁이에 담겨있던소시지를 생각하면 마음이 설렌다.”며 먹거리 추억 여행에나선다.이밖에 ‘1980년대'(b612kh.dive-studio.net)는 네티즌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1980년대 먹거리에 관련된 글만 모아 뒀다. 한편 고유의 먹거리를 되살리려는 노력이 계속돼 눈길을 끈다.특히 과거의 전통식품을찾는 동호회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대표적인 경우가 ‘청국장닷컴'(chungkookjang.com).최근패스트푸드 음식과 외식 산업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어머니의 손맛을 읊는 일은 또다른 감동을 선사해준다. ■한옥의 모든것 미학으로 승화. ▲“아랫목에서 몸 녹이세요”=문 틈으로 들어오는 바람이매서운 계절.아랫목 이불 밑으로 언 몸을 넣으면 발 언저리엔 밥 공기 하나가 닿는다.그 따뜻한 밥그릇에 따뜻한 사랑까지 느꼈던 시골집 아랫목은 이제 보일러와 라디에이터에밀려 사라졌다. 하지만 요사이 전통적인 주거 환경을 재조명하는 이들이 늘고 있어 아랫목도 덩달아 떴다.남대문에서 전남 송광사 미륵전까지 내로라하는 전통 건축물을 보수한 목수 신영훈(67)씨의 ‘사이버 한옥문화원'(www.hanok.org)이 대표적인 예이다. 여기서는 전통 한옥을 3D애니메이션으로 재구성하여 절기마다 다른 태양 방향과 각도까지 계산한 전통 처마,한국인의평균신장과 눈 높이를 가늠해서 설계한 방과 지붕 등 한옥의 모든 것을 미학으로 격상시킨다. 한편 황토집,귀틀집 등 나무와 흙과 같이 친환경적인 전통가옥은 신용만 씨의 사이트(home.hanmir.com/~wamo/)에서,전통 사찰은 ‘아즈의 홈페이지'(azcul.zotta.net)에서 만나볼수 있다. 이들 사이트에선 마당 깊은 집과 장독대 위를 배회하던 고추 잠자리,마루,옛날 부엌과 세간들,재래식 화장실 등 아련한유년의 집 풍경들을 고루고루 선사한다. 그러나 전통 가옥에 관한 인기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한옥에서 거주하는 인구는 줄고 있다.서울시(hanok.seoul.go.kr)가 벌이는 한옥 지원 사업은 잘 알려지지도 않은 데다 실적도저조한 편이다. 마지막 양반 마을인 서울시 북촌의 전통 가옥은 15년전에 비하면 그 절반인 850여동만 남았다.우리가 가슴으로 느꼈던아랫목의 온기는 정녕 어디에서 느낄 수 있을까.고향의 아랫목은 그대로인지 귀경하는 이들에게 물어보고 싶다. 허원 전효순 유영규 kdaily.com기자 whoami@
  • 지자체 사행산업 논란

    지방자치단체의 세입에서 경마·카지노·복권 등 사행(射倖)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자치단체는 안정적인 세수원 확보와 고용 확대 등 지역 경제에 ‘효자 산업’이란 현실적인 고려에서 서로 유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지자체들이 수입만을 생각한 채 무분별하게 유치해주민들의 요행심만 부추긴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국민생활을 건전하게 유도해야 할 자치단체가 사행 산업을 주도하는것은 분명한 문제”라며 “방치할 경우 사회 전반을 투기장화함으로써 노동의 소중한 가치마저 왜곡시킬 우려가 있다. ”는 경실련 등 시민단체의 주장에도 설득력이 있기 때문이다. ◆황금알을 낳는 세원=경기도는 과천경마장에서 지난해 무려4415억원의 레저세(종전 경주마권세)를 징수했다. 이는 전체지방세 3조 4486억원의 12.8%를 차지하는 것으로 웬만한 도시의 1년 예산보다 많다.과천시는 이 경마장 세수의 27% 지원에 힘입어 재정자립도(97.1%) 전국 1위를 지키고 있다. 강원도 정선군의 스몰카지노도 빼놓을 수 없다.스몰카지노는 지난해 폐광지역 개발기금 325억원과 지방세 76억원 등모두 441억원을 내놨다. 국내 처음으로 경륜장을 설치한 경남도는 지난해 306억원에달하는 레저세 수입을 올렸다. 도는 올해 경륜장에서 555억원의 도세 수입을 예상하고 있으며,2005년 김해 경마장이 개장될 경우 연간 약 1000억원의 추가 수입이 예상돼 열악한재정에 숨통을 틔워 줄 것으로 예상한다. 부산시도 이 경마장에서 1000억원을 예상하고 들떠있다. 4월쯤 국내 최초로 경정(競艇)장이 들어서는 경기도 하남시는 올해만 70억원의 지방세를 전망하고 있다.시 면적의 90%이상이 그린벨트에 묶여 뚜렷한 세수원를 확보하지 못해 낙후를 면치 못했던 하남시는 오랜 가뭄 속에 단비를 만난 분위기다. 또 경륜장 유치에 성공한 광명시는 2005년 경륜장이 문을열 경우 연간 300억원 가량의 지방세와 2만여명의 고용 효과를 전망하고 있다. ◆너도 나도 유치신청=이처럼 사행산업이 단단한 세수원이되자 당장 세원 확보가 아쉬운 지자체의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 울산시는 지난해 10월 한국마사회에경마장 마권 장외발매소 유치를 신청했다. 마권세 가운데 절반 가량이 장외발매소가 있는 자치단체에 귀속되기 때문에 연간 100억원의 세수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전남 구례와 화순이 카지노 유치에 적극적이다.구례는 지리산 온천일대 관광특구에,화순은 폐광지역에 카지노를 유치해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또 광주에서 20분 거리인 담양군도 경마장 유치를 추진 중이다. 그러나 한동안 대호황을 누렸던 복권판매업은 과잉 경쟁으로 수익성이 나빠져 시들해지는 추세다.제주도는 최고 당첨가능금이 5억원인 슈퍼관광복권을 26일 10회차 추첨을 끝으로 발행을 중단하기로 했다.지난해 3월 처음 발행돼 20억원의 수익을 올린 슈퍼관광복권은 발행 초기 판매율이 30%대에이르는 등 큰 인기를 누렸으나 고액복권 등에 밀리면서 점차17%대로 떨어지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지자체의 이같은 사행산업 유치에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찮다.시민단체들은 “지자체들이 주민정서는 고려하지 않은 채 지방세 수입만을 생각,도박사업을분별없이 유치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울산지역 경실련,환경운동연합 등 31개 시민단체협의회는시의 장외발매소 유치 계획이 알려진 지난해 11월 울산화상경마장 유치철회를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사행심조장과 발매소 주변 교통난’을 들어 철회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실제로 경기·인천지역에선 경마장 장외발매소 교통문제와관련한 주민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수원시 영통신도시 삼익·벽산아파트 주민들은 ‘주거환경을 파괴하는 TV경마장 이전하라’는 현수막을 아파트에 내걸고 이전운동을 벌이고 있다. 성남 분당신도시 경향아파트와 부천시 원종동 주민들도 자기시에 경마장 장외발매소 폐쇄를 요구하는 진정을 계속 내고있다. 이들 주민은 “경마장 장외발매소를 찾는 경마꾼들이 주변도로와 인도에 차량을 불법 주차시키는 바람에 교통이 마비되는 등 불편이 크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재계 중국시장 공략전 치열

    중국시장 공략을 위한 정부와 재계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특히 ‘중국 경영’을 올해 기업경영 모토로 삼은 대기업들은 현지공장·합작법인·연구센터 설립을 잇따라 추진,새해벽두부터 치열한 시장선점 경쟁에 나섰다. 삼성은 “중국을 그룹 생존이 달린 전략시장으로 보고 접근하라”는 이건희(李健熙) 회장 지시로 전자부문 매출 확대와 사업 다각화에 총력을 쏟고 있다.지난해 70억달러였던전자제품의 중국 매출을 2003년까지 100억달러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삼성은 지난 3일 옌볜대에 삼성SDS 소프트웨어연구센터를설립,IT(정보기술)인력 양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올 상반기 중국에 CDMA(코드분할다중접속)와 휴대폰단말기 생산법인,전자제품 디자인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특히 사업 다각화를 위한 방안의 하나로 올 상반기에 국내 업계 최초로현지에서 생명보험영업을 시작한다.현재 합작파트너를 물색중이다.다음달 말 임원인사에서는 부회장급 중국사업 총괄담당자를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LG는 올해 디지털TV와 정보통신사업에 주력,중국을 ‘제2내수시장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LG전자는 전자레인지·컴퓨터·모니터·세탁기·에어컨을 중국내 ‘톱 브랜드’로만든다는 목표 달성을 위해 시장공략의 고삐를 바짝 조이고있다. 지난 6일에는 중국정부로부터 CDMA휴대폰 생산비준을획득, 월 10만대 규모의 휴대폰 생산체제도 갖췄다. 아울러 ‘LG’ 단일 브랜드로 3∼4종의 휴대폰을 내놓을 계획이다.올 상반기에 실시될 차이나유니콤의 CDMA시스템 2차 입찰 수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LG계열 시스템통합업체인 LGCNS는 상반기에 중국 광저우에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중국속 SK’를 지향하는 SK는 내년까지 정보통신,생명공학,도로·자동차부문 등 3대 전략사업에 450억원을 투자한다.SK텔레콤은 차이나모바일·차이나유니콤 등 중국 제1,2이동통신사업자와 제휴 형태로 CDMA사업을 추진중이다.(주)SK는 상반기에 상하이 푸둥지구에 대규모 생명과학연구개발센터를 개설한다.상하이에 바이오벤처(40만달러)도 조성한다. 현대차는 중국에 현지 공장을 건설,독자적인 생산망을 구축하기로 했다.위험분산을 노려 중국­기아 합작법인과 별도로 운영한다.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전에 자동차 생산을목표로 베이징 인근 공장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한편 정보통신부도 세계 최대의 CDMA 이동통신 시장으로급부상하고 있는 중국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양승택(梁承澤) 장관은 차이나유니콤의 CDMA 개통식에참석하기 위해 7일부터 9일까지 베이징 방문길에 올랐다. 차이나유니콤의 CDMA 전국망 구축사업에는 삼성전자가 이미 단말기 공급물량 100만대를 확보하는 등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양 장관은 중국측과 CDMA 사업은 물론 초고속 인터넷, 사이버아파트 솔루션,디지털TV 등 유망 정보통신산업에서 양국간 협력증진 방안을 논의한다. 박건승·강충식기자 ksp@
  • [기고] 괴선박 격침과 북일관계

    북한 공작선으로 추정되는 괴선박의 일본 수역 침범 사건으로 북·일 관계는 더욱 경색될 것으로 보인다.북·일 관계는 일본 경찰의 조총련계 금융기관 수사와 이에 대한 반발로 북한이 일본인 행방불명자 조사사업을 중단키로 하는등 급격히 냉각된 상태에서,북한 공작선 격침사건이 발생하여 더욱 악화되고 있다. 선체 인양이 이뤄져야 사건의 정확한 실체를 규명하게 되겠지만,지금까지 정황으로 미뤄볼 때 괴선박은 마약운반 등을 위한 북한 공작선일 가능성이 높다.따라서 이번 사건으로 북·일 관계 개선을 위한 돌파구를 찾기는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일본은 북·일 국교정상화의 전제조건으로 실종 일본인의 북한 납치의혹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그리고 이 문제 해결을 위해서 일본은 쌀 50만t을 북한에 지원하면서 북한내 일본인 행방불명자 조사사업을 진행할 것을 촉구해왔다. 그러나 북한이 지난 11월 17일 일본인 행방불명자에 대한‘소식조사사업'을 전면 중단한 상태에서 이번 사건이 발생함으로써 일본 내에서의 일본인 납치의혹에 대한 대북 비난여론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일본의 대북 강경정책과 재무장화의 의지를 읽어야 할 것이다.괴선박 격침은 고이즈미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추격명령에 따른 것이고,격침이 중국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페리 프로세스'에 따라 대북 포용정책을펼쳐왔던 일본은 부시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의 대북 강경정책에 공조자세를 보이면서 주변사태법과 테러대책법에 따라 자위대의 활동반경을 확대하면서 급속한 전력강화를 추진해왔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일본은 방위력의 질적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란 점에서 중국,북한 등 주변국가들과의 갈등이깊어질 가능성이 높다.북한은 일본이 ‘납치의혹 소동'을 벌이는 목적이 북한을 고립·압살시키기 위한 것으로 인식하면서 연일 대일 비난공세를 강화하고 있다.북한은 지난 11월24일에도 일본의 조총련계 은행에 대한 조사를 비롯해 자위대 해외파병 등 무력강화 움직임에 대해 비난했다. 이와 같이 북한과일본은 남북정상회담 이후인 지난해 10월 베이징에서 국교수립을 위한 제11차 회의 이후 공식적인 회담을 갖지 않은 상태에서 ‘납치의혹' 문제,조총련 산하조긴(朝銀) 신용조합 부정대출사건,괴선박 격침사건 등으로 관계개선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번 괴선박 일본해역 침범사건이 북한공작선으로 판명될경우 북한은 ‘불량국가(rogue state)'의 이미지를 더욱 굳히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그렇게 되면 미국과 일본은 북한을 ‘정상국가' 차원에서 수교교섭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불량국가' 차원에서 반테러 응징과 대량살상무기(WMD) 비확산 차원에서 강력하게 다루려 할 것이다. 총체적이고 구조적인 경제위기에 봉착한 북한이 무기수출과 마약밀매 등 ‘비정상적인 교역'으로는 더 이상 생존할수 없다.미국의 테러사건으로 ‘불량국가'에 대한 국제적인감시와 보복이 보다 강화되고 있다.이제 북한당국은 ‘정상국가'로 변신하지 않으면 생존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고유환 동국대교수·북한학
  • [우리부처 이런일도 합니다] 해양부 내년 이색사업

    해양수산부의 내년도 예산(정부안)은 2조5,300억원이다. 올해보다 10.6%(2,429억원) 늘었다.증가분은 대부분 항만건설에 투입된다.하지만 어려운 살림살이 가운데서도 해양환경오염 방지와 어민들의 소득증대를 위한 사업에 적잖은 예산을 할애했다. ◆생태계 보전 사업=어장 생태계를 보전하고 유해성 적조방제 등을 위해 기존의 어장정화 사업에 ‘황토전용 적치장 설치’(30억원)와 ‘불가사리 수거기구 지원’(55억원)을 추가했다.적조가 자주 생기는 지역에 황토를 뿌려 적조생물을 적기에 구제하고,굴·바지락·피조개 등 패류를 먹이로 하는,번식력 강한 불가사리를 효율적으로 잡아내는이색사업이다.어민들의 골칫거리였던 불가사리가 줄어들면 연안어장에서의 생산량 증가로 어업인의 소득증대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굴종묘 생산시설 설치=우량 굴종묘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굴양식업의 경쟁력도 높여 보자는 차원에서 추진된다. 굴양식수산업협동조합에 2년동안 64억원을 지원,굴종묘를대량으로 양식하게 한 뒤 어민들에게 공급하는 사업이다. 그동안 생산량이 부족해 중국에서 비싸게 수입해 오던 굴종묘를 싼 값에 공급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어촌체험관광단지 육성사업=어업환경변화에 맞춰 어업과 관광을 접목해 실질적인 어업 외 소득을 높이기 위해 내년부터 본격 추진된다.종전에는 ‘어촌휴양단지조성’이란 명목으로 추진돼 왔으나 지지부진했다. 내년에 40억원이 투입돼 8곳의 체험관광단지를 조성하는등 2008년까지 285억원이 들어간다.앞으로 57곳에 어촌체험관광단지를 시범조성한 뒤 전국 1,700개 어촌계로 확대한다. ◆차세대 심해용 무인잠수정 개발=동해,태평양의 심해저에서 해양 광물·생물자원 등의 탐사 및 개발을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해왔다.내년에 10억원이 투입되는 등 모두 110억원의 예산이 잡혀있다. 무인잠수정이 개발되면 수심 6,000m 이하에서 심해저 자원탐사와 해저관측조사,해저유물탐사,해저화산조사 활동등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된다.그동안 자원탐사는 파이프 등을 이용해 해저의 자원을 채취하는 방식이었다. ◆바다목장화 사업=인위적으로 자원을 조성해 지속적으로활용할 수 있도록 한 새로운 개념의 어업생산방식이다.일정 규모의 바다에 인공어초,해중림(海中林) 등을 조성해어류 등의 복합적인 자원서식지로 꾸민다.지난 98년부터사업이 추진됐다.2007년까지 총사업비 1,076억원이 투입된다.현재 가장 활발하게 조성중인 곳은 통영바다목장(20㎢).전남 다도해바다목장은 내년에 1,000억원이 투입돼 사업이 추진되며,동해·서해·제주지역은 기초조사가 실시된다. 주병철기자 bcjoo@
  • 스웨덴오픈탁구/ 유승민 결승 진출

    유승민(삼성생명)이 스웨덴오픈탁구대회 결승에 올랐다. 유승민은 25일 스웨덴 스코브데에서 열린 남자단식 준결승에서 프레드릭 하칸슨(스웨덴)을 4-2로 누르고 결승에진출했다. 그러나 여자단식과 남녀복식은 모두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달 열린 독일오픈과 네덜란드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던세계 3위 류지혜(삼성생명)는 여자단식 8강에서 탈락했다. 또 남자복식 유승민-이철승(삼성생명)조와 오상은(상무)-김택수(담배인삼공사)조도 준결승전에서 각각 중국의 왕리친-얀센조와 홍콩의 쳉육-렁추안조에 무릎을 꿇었다. 여자복식에서도 류지혜-이은실(삼성생명)조가 중국의 궈옌-장화쥔조에게 3-4로 역전패해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 리뷰/ ‘배장화 배홍련’

    극단 물리가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공연중인 ‘배장화 배홍련’(정복근 작,한태숙 연출)은 무대를 지금의 가정으로 고스란히 옮겨놓은 현대판 ‘장화홍련전’이라 할 수 있다. 계모의 핍박,배다른 남동생에게 피살 등은 원작과 똑같지만 두 딸 배장화 배홍련의 죽음의 책임을 두 딸을 포함해등장인물 모두에게 묻는 발상의 전환이 돋보인다.원작에서는 고을 부사의 환영을 통해 사건 전말이 밝혀지지만 문득문득 나타나는 죽은 딸들의 환상을 통해 아버지 배무룡이사건의 진실을 알게 된다. 따라서 극은 원작처럼 계모를 능지처참하고 딸들을 죽인아들을 교수형에 처하는 극단적인 보복성 처방과 해원에초점을 맞추지 않는다.쌍둥이 배필과 합동결혼식을 앞둔두 딸의 이기심,이런 두 누나에 대한 반감이 쌓인 동생,아들의 살인을 묵인한 계모,그리고 무능하고 소극적인 아버지….결국 이런 것들이 합쳐져 서서히 붕괴해가는 가정을보여주면서 현대인들의 이기심과 개인주의 성향을 꼬집는다. 오랜만에 호흡을 맞춘 아버지 배무룡역의 정동환과 계모허씨 역 윤소정의열연이 꾸준히 객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의자로 쓰이는 자그마한 상자 두 개를 빼놓곤 무대 장치가 전혀 없이 정동환과 윤소정을 포함한 등장인물 5명의 연기만으로 휑한 공간을 넉넉하게 채워나가는 구성이 독특하다.불행과 파국의 잘못이 구성원 모두에게 있음을 처절한 독백으로 암시하는 정동환의 열연은 매회 객석을 가득 채우는 자력(磁力)인 듯 싶다. 지나치다 싶게 자주 등장하는 죽은 두 딸들의 환영이 극을 괴기물처럼 몰고가 전체적인 메시지가 분위기에 파묻히는 아쉬움이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예회관 소극장의무대와 객석을 뒤바꾸어 무대가 있던 자리에서 극을 보도록 의도한 시도나 장면장면 삽입되는 효과음,여기에 아버지 얼굴에 투영되는 죽은 딸들의 영상 환영이 흥미를 돋우는 관극 요소들이다.22일까지 오후7시30분 23·24일 오후4시·7시30분 25일 오후4시. 김성호기자 kimus@
  • [씨줄날줄] 견자(犬子)론

    견공(犬公)만큼 사람의 사랑을 많이받는 동물도 없다.그러나 개는 개인지라 툭하면 모욕과 비난의 대용어로 동원된다.‘호부(虎父)에 견자(犬子)’‘개 발에 편자’‘빛좋은 개살구’등 양(洋)의 동서를 막론하고 개를 빗댄 욕설은 무수히 많다.수년 전,영국의 한 장관이 프랑스를 ‘독일인 장화를 핥는 강아지’로 표현해 물의를 빚은 일이 있는가 하면국내에서도 1990년 3당 합당 때 ‘이삿짐에 개 따라가듯’이라는 말이 나왔다.또 두 전직 대통령 진영이 ‘골목 강아지’ ‘주막집 강아지’론을 주고 받은 일도 있다. 그런데 이번에 또 ‘견자(犬子)론’이 등장했다.대검찰청형사부장인 김원치 검사장이 법률정보사이트인 뉴스로시콤(www.newslawsee.com)에 ‘검찰간부에게 꼭 필요한 14가지’를 연재하면서 “지위를 남용해 부하들의 경멸을 받는 상사는 강아지로 불려도 할 말이 없다”고 한 것이다.과거 일본에서 한 검사장이 외압에 굴복해 비리공무원 구속을 막은일로 인해 부하들로부터‘이누고로(犬子:강아지)’로 불리게 된 일화를 원용한 것이다.김 검사장의 14계는 “만약 부하를 능력 대신 출신지나 친분,청탁으로 발탁한다면 검찰이 아니라 패거리,깡패조직이 될 것”이라는 경고를 비롯해▲부하들의 다양한 장점,능력을 발굴하라 ▲부하의 말을 경청하고 소신을 존중하라 ▲칭찬을 많이 하고 아첨을 경계하라 ▲비전을 제시하고 공유하라 ▲상벌을 분명히 하되 널리포용하고 감동을 주라는 등 모든 공복들에게 해당되는 경책록이라 해도 좋은 것들이다.그러나 사실은 검찰청법 14조에도 ‘검사는 그 직무를 행함에 있어서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서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며 부여된 권한을 남용하여서는 인된다’는 조항이 있으니 위의 경책들을 몰라서 오늘검찰의 위상이 이렇게 된 것 같지는 않다. 일제 초기 친일 시비가 있었던 한 대신의 부음이 알려지자선비들 가운데 “나라를 망친 개 같은 놈”이라는 비난이나왔다.이에 어떤 사람이 “개는 주인을 알아보니 그만하면대접을 한 셈”이라며 한술 더 떴다는 일화가 전해진다.아닌게 아니라 ‘집안의 개가 멀리 있는 친척보다 낫다’는말처럼 개에 대한 덕담도많다.이런 판에 다시 기분 나쁜견자론이 불거진 데 대해 견공들이 말을 할 수 있다면 웃을지 화를 낼지 궁금하다.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 퍼블릭/ 군사보호구역 해제 ‘28년 숙원’ 풀렸다

    ■군사보호구역 해제 의미. 국방부가 6일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묶여 있던 70개 지역 4,635만평(여의도의 약50배)을 해제 또는 완화해 해당지역 토지소유자들의 민원이 크게 해소되게 됐다.세부적으로는 보호구역 해제가 36개 지역 4,263만평,보호구역 완화및 위임이 34개 지역 372만평이다.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및 완화 조치에 따른 의미와 이에 따른 재산권 행사 변경내용과 향후 절차 등을 알아본다. ▲해제 및 완화 의의=우선 국민의 재산권 행사를 보장하고지역의 균형적 발전을 가능하도록 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지난 73년 설정된 군사시설 보호구역은그동안 토지 소유자들의 재산권이 제한돼 민원의 대상이돼 왔다. 이에 따라 군은 그동안 7차례에 걸쳐 10억여평을해제했지만 제외된 지역에서의 민원은 계속됐다.이번 조치로 또다시 해당지역 부동산 소유자들의 숙원이 풀리게 됐다. 군은 앞으로 행정기관과 협의,군사보호구역의 합리적 관리방안을 검토하기로해 보다 많은 지역이 추가로 군사시설보호구역에서 해제 또는 완화될 것으로보인다. 국방부는 이번에 군사작전에 지장이 없는 지역은 해제하고, 해제할 수 없는 지역은 가능한 한 주민의 불편을 최대한 해소하는 방향에서 완화 조치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즉당장 해제할 수 없는 지역도 군사시설을 일부 이전하기로계획을 세운뒤 해제구역에 포함시키는 등 적극성을 보여과거와는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해제 지역=군사작전에 지장이 없는 지역을 대상으로 했다. 인천시 강화군 내륙지역, 경기도 문산 파주 법원 연천전곡 등 도심지역도 포함됐다.이들 지역은 지난 30년 가까이 군사시설보호구역에 묶여 재산권 행사에 큰 제한을 받아온 지역이다.토지를 사려는 사람이 없어 매매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고,주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토지가격에서불이익을 당해왔다. 건물을 짓거나 양돈 등 축산업을 하기위해서도 군부대와 협의해야 하는 등 이중고를 겪어왔다. 그러나 보호구역 해제로 일반지역과 똑같이 행정절차만으로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예를 들어 ▲건축물 증·개축 ▲농축산물을 위한 울타리,기계보관용 창고,축사등 조립식 창고 신축 ▲나무 벌채 ▲농지개량시설의 설치및 변경 ▲구역정리 사업 등은 행정 관청의 허가만으로 가능하다. ▲완화 지역=완화지역은 지역특성에 따라 그동안 국방부에서 적용해 온 규제를 완화하거나,반드시 국방부와 사전 협의를 거쳐야 했던 규제사항을 해당 행정기관에 위임하는등 두가지 방식으로 이뤄졌다. 완화조치를 한 서울 종로구 평창동은 그동안 3층 이상의건축물을 지을 수 없었으나 앞으로는 지역에 따라 3층 이상 건물을 지을 수 있도록 했다. 또 부산시 가덕도는 기존건물 높이를 9m에서 70m로 대폭 완화했다. 완화 지역에는파주시 장파리(15m까지), 경남 진해시 웅천동(50m까지),거제시 장목면(50m까지) 등도 포함됐다. 위임 지역인 경기도 연천군 초성(5.5m),철원군 대마리(8m),마산시 구산면(12∼30m) 역시 국방부가 아닌 행정기관과의 협의만으로 국방부에서 정한 건물높이 한도내에서 건물을 지을 수 있게 됐다. 강동형기자 yunbin@. ■일정 어떻게-의렴수렴 거쳐 이달말 공식 확정. 국방부는 이날부터 각 행정기관과 협의에 들어간다.이미 국방부의 세부지침은 마련됐지만 각 지방자치단체의 입장을 다시 수렴해 세부적인 해제 및 완화구역을11월말까지 확정할 계획이다. 이들 지역의 부동산 소유자는 12월1일부터 해당 행정기관에 본인 소유의 부동산이 해제 및 완화 대상에 포함됐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부동산 투기를 억제하기 위해 해제지역 등을 철저히 보안에 부쳤다”고 강조했다. 지난 72년 제정된 군사시설보호법에 의해 국방부는 73년 전국적으로 27억3,161만평을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지정했다. 지난 90년부터 지금까지 7차례에 걸쳐 보호구역 가운데 36.8%인 10억461만평을 해제,현재 보호구역으로 남아있는 지역은 17억2,700여평에 이른다.그동안 해제 또는 완화된 지역은 지난 90년부터 93년사이에 770만평에 이어 94년 5억4,000여만평, 97년 532만평,98년 560만평,99년 1,500만평,2,000년 113만평 등이다. 군사시설 보호구역은 크게 통제보호구역과 제한보호구역으로 나뉜다. 통제보호구역은 거래를 할 수 없는 지역으로민통선과 군사분계선 사이의 지역을 일컫는다.따라서 이번에 해제 또는 완화된 지역은 모두 제한보호구역으로 규정된 곳이다. ■군사보호구역 주민 반응.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소식을 접한 해당지역 주민과 지자체들은 “재산권 행사와 지역개발을 가로막아온 숙원이 해결되게 됐다”며 크게 반겼다. 25개 지역 680여만평이 해제되는 경기 북부는 관광개발등 접경지 개발계획과 택지개발 등에 장애가 돼온 사실을거론하며 어느 지역보다 열렬히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연천읍과 전곡읍을 포함,군 전체가 시설보호구역에 묶여있던 연천군은 그동안 경원선 연결에 대비해 추진해온 고대산종합관광개발 계획과 강화∼철원을 잇는 평화관광로건설사업,연천읍 상리 생태관광체험마을 조성계획 등의 추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민간단체 ‘연천닷컴’의 이석우 사무국장은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는 군민 전체의 숙원이었다”며 “연천군이남북교류협력의 배후지역으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기2청 조학수 접경지담당도“그동안 접경지역 지원법에 따라 접경지 개발계획을 세워놓고도 상위법인 군사시설보호법에 묶여 성안단계에서부터 겪어온 난관이 상당부분해소됨으로써 경기 북부지역 개발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인구급증에 따라 강한 개발압력을 받아온 고양시는풍동 택지개발사업 확충과 파주와의 연결지역인 일산2동등의 개발에 촉진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 문산·파주·포천 등 해제대상 전지역에서 땅값상승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한껏 부풀어 오르는 모습이었다. 관내 전체가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묶여 지역발전과 관광지 개발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해온 인천시 강화군은 2개지역 2,934만평의 군사시설보호구역이 해제될 것으로 알려지자 크게 환호하는 분위기다.특히 강화도 서쪽 갯벌이 지난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데 이어 남단 갯벌지구에 대해습지보전지구 지정이 추진돼 재산권 행사에 지장을 초래하던 터라 이번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를 계기로 지역의 각종 제약 해제에 물꼬가 트이기를 바라고 있다. 주민 조모씨(48·화도면 장화리)는 “이번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를 계기로 강화지역이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도내에서 군사보호시설 면적이 가장 넓은 영천시 관계자는 “시가지의 군사시설 상당수가 해제되면 장기적으로는 공장과 상가 등이 들어서면서 주변 토지 소유자들의각종 민원이 일거에 해결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4개 읍·면·동에 걸쳐 852만여㎡를 보유한 포항시 관계자도 “때늦은 조치지만 이를 환영한다”며 고무된 표정을지었다. 전국종합
  • 영혼이 깃든 광활한 자연

    미지의 세계와 광활한 자연을 독특한 기법으로 표현하는 작가 정연희(56)의 전시회가 8∼21일 갤러리 현대에서 열린다. ‘다섯번째 계절’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 출품된 작품들은 40여점으로 영원의 세계를 좀 더 깊이있고 심오하게 보여준다.소품부터 대작까지 철판화,유화,천장화 등을 선뵌다. 그의 작품은 빛을 찾아 바다를 항해하는 오디세이 전설을연상시킨다.작가는 “물고기는 생명,희망의 상징”이라고 말한다.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물고기는 빛을 낸다.마치 물고기에영혼이 막 들어간 것처럼. 정연희는 어머니의 죽음 뒤 배를 그렸다.끝없이 방랑하는오디세이가 느껴지는 작품들은 그때부터 시작됐다. 그의 작품들에서는 예외없이 빛이 보인다.왜 그럴까. 계기는 정연희의 인도여행이었다. 보는 사람마다 가난하거나 신체가 성하지 않았지만 밝은 표정으로 웃고 있었다.몸에서 빛이 나오는 것을 느꼈다는 것이다. 빛은 어둠속에서 나온다.그래서 정연희는 작업을 할 때 먼저 검은 색을 바르고 흰색을 문지르거나 뿌려 빛을 생성시킨다. 출품작가운데 가장 큰 유화(183×488㎝)인 ‘깨어있는 도시’에서 정연희는 작품전체에 걸쳐 ‘빛’을 보여준다.빛나는 점들이 저 멀리 사라지는 가운데 발광하는 물고기가 똑바로 선 채 화면 군데군데 나타난다. 그림을 보면 밤하늘의 은하수랄까,뭐 그런 것도 생각난다.(02)734-6111유상덕기자 youni@
  • 전교조 1만명 연가투쟁 강행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소속교사 1만여명은 집단연가를 내고26일 오후 10시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마당에 집결,철야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27일 오전 9시부터 ‘교육 시장화 저지와 교육재정 확보를 위한 전국교사결의대회’를 강행한다는 계획이어서 집단연가를 불법행위로 규정한 정부 당국과 충돌이 우려된다. 전교조는 수업시간을 바꾸거나 보충수업,과제를 내주는 체험학습 등을 통해 연가에 따른 수업결손을 최소화하겠다는입장이지만 학습권 침해를 둘러싼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교조는 한완상(韓完相) 부총리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이지난 25일 집회 참가 교사들에 대한 무더기 징계 가능성을시사한 데 대해 “만약 이번에 마저 우리의 주장을 외면한다면 총파업 등 더욱 강도 높은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교사 결의대회가 끝나는 오전 11시30분부터 1시간동안 명동,동대문 등 시내 18곳에서 대국민 홍보활동을벌인 뒤 오후 2시 30분까지 여의도공원에 재집결해 ‘제2차 국민행동대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허윤주기자 rara@
  • 美 언론 CNN 죽이기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 보도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의 CNN방송에 미 언론들의 비난이 쏟아지고있다.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은 22일자에서 CNN이 카타르의 위성TV방송 알자지라와의 제휴로 서방언론으로는 독점적으로 아프간 상황을 중계하고 있는 것과 관련된 문제점을 지적했다. 비난의 요지는 맹목적으로 ‘특종’을 좇다 결과적으로“적에게 이용당하고,국익과 언론윤리를 무시한 보도행위를 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두 신문은 특히 CNN의 ‘월드 리포트’프로그램을 집중비판했다.이 프로는 미국에 적대적이냐와 상관없이 외국방송사들이 제작한 내용을 여과없이 방송,다양한 시각을미 국민들에게 전달하는데 목적이 있다.CNN은 방송내용에책임이 없음을 밝히고 있다. 두 신문은 그러나 이같은 보도기준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CNN 초대사장인 리즈 숀펠드 말을 인용,“CNN은 이라크 같은 나라가 제공한 현장화면을 선전용임이분명한데도 가감없이 내보내곤 했다”고 전했다.이 신문은다른 공중파 방송들의 말을 인용, CNN이 현장 독점보도를위해 ‘적’과 뒷거래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CNN이 최근 알자지라를 통해 오사마 빈 라덴과 인터뷰를 시도, 테러범의 선전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의 뉴스담당 임원인 이슨 조던은 “CNN은 언론의 정도를 걷고 있으며, CNN에 대한 비난은 외국 방송들과의 제휴를 통해 CNN처럼 생생한 보도를 하지 못하는 경쟁사들의시샘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일축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제2건국위 좌표잃고 ‘표류’

    제2의건국 범국민추진위원회가 창립 3주년을 맞아 체제를 대폭 재정비하고 활동방향도 다시 설정해야 한다는 각계목소리가 높다. 제2건국위는 지난 98년 10월 ‘기본을 바로 세워 일류국가 이룩하자’는 목표를 갖고 출범했으나 당초 설립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출범 직후 ‘권력의 외곽조직’이라는 정치적 시비에 휘말려 거창한 목표와는 달리 사실상 제대로 활동을 하지 못했다. 제2건국위는 지난해 조직에서 정치인을 배제하고 당연직관료를 줄이는 등 민간중심운동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하지만 “아직도 뚜렷한 방향설정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시민단체 등의 평가다. 제2건국위가 추진하는 운동이 추상적이라 국민의 피부에와닿지 않아 호응도도 떨어진다는 지적이다.제2건국위는제1기 사업으로 국민화합운동,신지식인운동 등 5대 과제를 추진했다.2기 운동과제로는 민족화합운동,기본 바로세우기운동 등을 내세웠다. 제2건국위는 전국에 걸쳐 250개 추진위와 1만여 추진위원이 있지만 새마을운동중앙회 등 다른 단체와는 달리 위원들만 있어 태생적 한계가 있다.건국위 관계자는 “현장에서 뛸 참여조직이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박재흥씨(자영업·40·서울 강동구 천호동)는 “제2건국위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창립 3주년 포상자 가운데 한 사람도 “내게 상을 주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며 계면쩍어 했다. 이와 관련,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다른 운동단체와 차별화된 운동 목표를 하루빨리 세워야 한다”고 충고했다.또다른 관계자는 “제2건국위는 대통령자문기구인 중앙위원회,16개 광역시·도위원회,기초자치단체위원회 등으로 구성됐지만 연결성이 거의 없는 것 같다”면서 “이를 극복해야 조직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제2건국위 강성구 교육홍보국장은 “운동의 전국화를 위한 기반을 조성,국민에게 다가가겠다”며 “사이버 제2건국운동을 시작으로 국민과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기초로 한 캠페인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2건국위는 1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6차 전체회의 및 창립 3주년 기념식’에서도 “위원의 솔선수범을 통한 운동의 현장화”를 다짐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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