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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 판매 안전용품 지식재산권 표시 ‘엉터리’

    온라인 판매 안전용품 지식재산권 표시 ‘엉터리’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안전용품의 지식재산권 허위 표시가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안전과 직결된 상품이나 소비자가 확인하기 쉽지 않다는 점을 악용해 특허나 우수 발명 제품으로 기재하거나 특허·출원번호 등으로 오인시킨 제품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10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 7월 8일부터 8월 2일까지 11번가·네이버 스마트스토어·롯데온·위메프·인터파크·지마켓·쿠팡·티몬·SSG 등 9개 오픈마켓에서 판매되는 안전용품의 지식재산권 표시 현황 조사해 총 323건에 대해 시정했다. 최근 기후변화와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재난 안전산업 시장 규모가 지속해 확대되고 있다. 특허청은 오픈마켓에서 판매 중인 신체 보호(안전모·방독면), 가스 안전(소화기·경보기), 건설 안전(안전표지판·로프), 생활 안전(쿨토시·구명조끼), 도로 안전(경광등·과속방지턱) 용품 판매 게시글 1만건을 조사했다. 시정한 표시는 신체 보호용품(160건)이 전체의 50%를 차지한 가운데 가스 안전(64건), 건설 안전(54건), 생활안전(39건), 도로 안전용품(6건) 등의 순이다. 세부 제품으로는 안전장화(59건), 안전벨트클립(31건), 일산화탄소 경보기(30건) 및 무릎보호대(30건) 등이 많았다. 표시 유형은 소멸한 권리를 유효한 것처럼 표시(223건)한 제품이 70%에 달했고 존재하지 않거나 제품에 적용되지 않는 권리 표시(40건), 지재권 종류나 번호 잘못 표시(30건), 등록 거절된 권리 표시(27건), 출원 표시(3건) 등이다. 특허청은 올바른 지재권 표시 확산을 위해 허위표시 신고센터(https://www.ip-navi.or.kr/falsemark)를 운영 중이며 5월부터 온라인 판매게시물 내 지재권 QR 코드에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비번 날’ 익수자 생명 살린 김지민 소방교 유공자 포상… 62주년 소방의 날

    ‘비번 날’ 익수자 생명 살린 김지민 소방교 유공자 포상… 62주년 소방의 날

    ‘안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 주제홍영근 소방감 홍조근정훈장 수상‘긴급구조훈련 1위’ 충남소방본부 대통령 표창…개인 7명 유공자 포상허청장 “국민 안전 든든한 버팀목 될 것”한총리 “119, 국민이 가장 신뢰하는 수”“소방관 처우개선·순직 유족 지원 강화” 근무를 하지 않는 ‘비번 날’ 배우자와 함께 익수자의 생명을 구해 사회적 귀감을 준 김지민 충남 당진소방서 소방교가 제62주년 소방의 날 유공자 포상자로 선정됐다. 소방청은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민 안전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 119’를 주제로 제62주년 소방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순직 소방공무원 유가족과 의용소방대원, 소방공무원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 법정기념일인 ‘소방의 날’은 1948년 이후 매년 11월 1일 유공자 표창과 불조심 캠페인 기념행사를 해오다 1991년 소방법을 개정해 ‘119’를 상징하는 11월 9일을 ‘소방의 날로 제정해 기념하고 있다. 허성곤 소방청장은 인사말에서 “국민의 불안과 두려움을 가장 확실한 안심으로 바꿔드리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변함없는 사명과 불굴의 용기로 119가 언제, 어디서든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유공자 포상에는 홍영근 소방청 소방감이 홍조근정훈장을 받는 등 개인 7명과 단체 1곳이 훈·포장과 대통령 표창 등을 받았다. 홍 소방감은 경기 화성 전지 공장화재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국민안전체험관 건립 사업 등을 주도했다. 이성수 서울 중랑소방서 의용소방대장은 국민포장을, 이승철 강원대학교 교수는 근정포장을 수상했다. 대통령표창에는 정순옥 경북 포항남부소방서 소방령, 국무총리표창에는 최병복 광주소방안전본부 소방령, 장관표창에는 김정수 서울 특수구조대 소방위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2022년 ‘비번 날’ 배우자와 함께 익수자를 구조한 뒤 응급 처치해 목숨을 살린 김지민 소방교는 청장표창을 수상했다. 김 소방교는 응급처치 업무범위를 확대해 시범 운영하는 특별구급대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단체포상은 소방서비스 발전과 국민의 생명·재산 보호에 기여한 공로로 충남소방본부가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충남소방본부는 지난해 긴급구조훈련 1위에 올랐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축하 영상을 통해 순직 소방공무원 유가족에 위로를 전한 뒤 “119는 국민이 가장 신뢰하는 숫자”라면서 “소방공무원의 안전과 복지, 자긍심을 지키기 위해 인공지능, 빅데이터를 활용한 재난관리체계를 구축해 안전한 현장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소방관의 근무환경과 처우 개선, 순직공무원과 유가족에 대한 예우 및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 미켈란젤로가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에 ‘유방암 환자’ 그린 이유는

    미켈란젤로가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에 ‘유방암 환자’ 그린 이유는

    1500년대에 미켈란젤로가 그린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에 유방암 환자로 추정되는 여성이 그려져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예술가이자 건축가, 화가, 시인이며 르네상스 3대 거장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미켈란젤로(1475∼1564)는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 다비드 조각상 등으로 유명하다. 그를 대표하는 가장 유명한 작품인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는 1508년 미켈란젤로가 교황 율리우스 2세의 명을 받아 시스티나 예배당 천장에 그린 창세기 9장면을 의미하며, 한국에서는 ‘천지창조’로 알려져 있다. 해당 그림은 1512년에 완성됐으며, 이후 500여 년 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덧칠과 복원 작업이 이뤄졌다. 영국 더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독일 뮌헨대학(뮌헨 루트비히 막시밀리안대학) 안드레아스 네를리히 교수와 프랑스 파리-사클레대학교 라파엘라 비아누치 교수 등의 공동 연구진이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에서 새로운 사실을 발견한 부분은 ‘노아의 홍수’(The Flood) 장면이다. 창세기의 대홍수 이야기를 그린 이 천장화에는 신의 진노를 피해 언덕에 오르는 사람들, 홍수 속에서 가라앉고 있는 배, 노아의 방주 등이 등장한다. 언덕으로 피신한 사람들 가운데 가슴을 훤히 드러낸 여성이 그려져 있으며, 해당 여성은 자신의 오른쪽 가슴 아래를 손으로 감싸고 있다. 연구진은 “이 여성의 오른쪽 가슴의 유두와 유륜이 함몰돼 있고, 주변이 울퉁불퉁한 혹으로 둘러싸여 있다”면서 “오른쪽 겨드랑이 근처의 림프절이 부어오른 흔적으로 추정되는 돌출 부위가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명백한 궤양은 묘사되지 않았다. 그러나 유륜과 유두 주위의 피부가 깊게 움푹 들어가고 마치 흉터처럼 젖혀진 모습을 볼 수 있다”면서 “덩어리(혹)과 일치하는 돌출된 부분등 오른쪽과 왼쪽 가슴이 확연하게 대조된다”고 덧붙였다. 여성의 이 같은 가슴 형태는 전형적인 유방암의 흔적이며, 미켈란젤로가 벽화에 그린 유방암에 걸린 여성은 ‘죽음의 필연성’을 강조하기 위한 장치로 해석됐다. 창세기에 표현된 ‘피할 수 없는 죽음’이라는 상징적 의미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평소 미켈란젤로는 해부도를 그리고 시신을 연구하는 등 인체에 큰 관심을 보인 작가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그가 평소 쌓아 온 해부학과 의학적 지식을 통해 건강한 여성의 유방과 그렇지 않은 상태를 구분할 수 있었으며, 유방암의 징후에 대한 지식도 가지고 있었을 것으로 보았다. 연구진은 오늘날 유방암 환자의 85%가 50세 이상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그림에 묘사된 여성이 유방암 진단을 받기에는 너무 젊어 보인다는 일각의 주장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다만 현대 데이터를 르네상스 시대에 적용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 당시 평균 수명은 현재보다 매우 짧았으며, 이는 1500년대의 암의 증상과 특성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연구자와 임상의를 위한 오픈 액세스 저널인 ‘더 브리스트’(The Breast) 11월 최신호에 실렸다.
  • 500년 전 미켈란젤로 그림에서 ‘유방암 환자’ 발견[핵잼 사이언스]

    500년 전 미켈란젤로 그림에서 ‘유방암 환자’ 발견[핵잼 사이언스]

    1500년대에 미켈란젤로가 그린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에 유방암 환자로 추정되는 여성이 그려져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예술가이자 건축가, 화가, 시인이며 르네상스 3대 거장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미켈란젤로(1475∼1564)는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 다비드 조각상 등으로 유명하다. 그를 대표하는 가장 유명한 작품인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는 1508년 미켈란젤로가 교황 율리우스 2세의 명을 받아 시스티나 예배당 천장에 그린 창세기 9장면을 의미하며, 한국에서는 ‘천지창조’로 알려져 있다. 해당 그림은 1512년에 완성됐으며, 이후 500여 년 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덧칠과 복원 작업이 이뤄졌다. 영국 더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독일 뮌헨대학(뮌헨 루트비히 막시밀리안대학) 안드레아스 네를리히 교수와 프랑스 파리-사클레대학교 라파엘라 비아누치 교수 등의 공동 연구진이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에서 새로운 사실을 발견한 부분은 ‘노아의 홍수’(The Flood) 장면이다. 창세기의 대홍수 이야기를 그린 이 천장화에는 신의 진노를 피해 언덕에 오르는 사람들, 홍수 속에서 가라앉고 있는 배, 노아의 방주 등이 등장한다. 언덕으로 피신한 사람들 가운데 가슴을 훤히 드러낸 여성이 그려져 있으며, 해당 여성은 자신의 오른쪽 가슴 아래를 손으로 감싸고 있다. 연구진은 “이 여성의 오른쪽 가슴의 유두와 유륜이 함몰돼 있고, 주변이 울퉁불퉁한 혹으로 둘러싸여 있다”면서 “오른쪽 겨드랑이 근처의 림프절이 부어오른 흔적으로 추정되는 돌출 부위가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명백한 궤양은 묘사되지 않았다. 그러나 유륜과 유두 주위의 피부가 깊게 움푹 들어가고 마치 흉터처럼 젖혀진 모습을 볼 수 있다”면서 “덩어리(혹)과 일치하는 돌출된 부분등 오른쪽과 왼쪽 가슴이 확연하게 대조된다”고 덧붙였다. 여성의 이 같은 가슴 형태는 전형적인 유방암의 흔적이며, 미켈란젤로가 벽화에 그린 유방암에 걸린 여성은 ‘죽음의 필연성’을 강조하기 위한 장치로 해석됐다. 창세기에 표현된 ‘피할 수 없는 죽음’이라는 상징적 의미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평소 미켈란젤로는 해부도를 그리고 시신을 연구하는 등 인체에 큰 관심을 보인 작가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그가 평소 쌓아 온 해부학과 의학적 지식을 통해 건강한 여성의 유방과 그렇지 않은 상태를 구분할 수 있었으며, 유방암의 징후에 대한 지식도 가지고 있었을 것으로 보았다. 연구진은 오늘날 유방암 환자의 85%가 50세 이상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그림에 묘사된 여성이 유방암 진단을 받기에는 너무 젊어 보인다는 일각의 주장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다만 현대 데이터를 르네상스 시대에 적용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 당시 평균 수명은 현재보다 매우 짧았으며, 이는 1500년대의 암의 증상과 특성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연구자와 임상의를 위한 오픈 액세스 저널인 ‘더 브리스트’(The Breast) 11월 최신호에 실렸다.
  • 인천 공장화재 강풍 타고 건물 30여개 동 불타

    인천 공장화재 강풍 타고 건물 30여개 동 불타

    20일 인천 서구 왕길동의 기계제조 공장에서 큰불이 나 소방당국이 경보령을 발령한 끝에 7시간 만에 불길을 잡았다. 이날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하면서 일대 공장 건물 30여개 동이 불에 탄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4분쯤 서구 왕길동 기계제조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으나 강한 바람을 타고 불길이 주변으로 번지면서 공장 건물 30여개 동이 불에 탔으며, 인근 야산으로도 불이 번졌으나 소방 당국이 확산을 차단하면서 산불로 확대되지는 않았다.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30분 만에 ‘대응 1단계’를, 2시간 18분 만인 오전 11시 2분에는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소방 당국은 소방헬기 5대, 소방 차량·장비 72대, 소방관 등 193명을 현장에 투입했으며, 화재 확산을 차단하고 오후 1시 58분에는 경보령을 대응 1단계로 하향했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며, 대응 2단계는 인접한 5∼6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소방 당국은 강한 바람이 방향을 바꿔가면서 부는 데다 서로 인접한 공장 건물들이 샌드위치 패널 등 불에 잘 타는 구조라 화재가 급속도로 확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보형 검단소방서 119재난대응과장은 “건물 간격이 협소해 소방차를 대기 어려워 빠른 속도로 연소가 확대됐다”며 “화재 범위가 넓다 보니 인천 지역 차량이 총출동했는데도 진화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인천시 서구는 6차례 안전안내 문자를 통해 “주변 주민은 연기흡입에 유의하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달라”고 당부했다.. 소방 당국자는 “처음에 불이 나자 공장 관계자들이 자체 진화를 시도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선착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화염과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었다”고 말했다. 소방 당국은 공장 사무실에서 불이 시작한 것으로 보고 불을 끄는 대로 구체적인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 인천 공장화재 주변 야산 번져…대응 2단계 발령

    인천 공장화재 주변 야산 번져…대응 2단계 발령

    인천 서구 왕길동 산업용 기계 제조 공장에서 난 불이 주변 야산으로 번지면서 검은 연기가 치솟아 소방 당국이 경보령을 상향하고 진화에 나섰다. 20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4분쯤 서구 왕길동 기계 제조 공장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현재까지 공장 건물 4개 동이 탔고,화염과 함께 검은 연기가 상공으로 치솟아 소방 당국에 신고 수십건이 잇따랐다. 현재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주변 야산으로도 불이 번지면서 산림 당국과 지방자치단체도 산불 진화 작업에 나섰다. 검은 연기는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이나 경기도 파주 등지에서도 보일 정도로 높게 치솟았다. 김모(52)씨는 “파주 심학산 정상에서도 검은 연기가 인천 서구와 김포 일대 하늘을 덮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살면서 이렇게 큰 연기는 처음 봤다”고 말했다.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30분 만에 ‘대응 1단계’를, 2시간 18분 만인 오전 11시 2분쯤에는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며 대응 2단계는 인접한 5∼6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소방 당국은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 등 151명과 소방헬기 5대와 장비 61대를 투입해 불을 끄고 있으나 현장에서 강한 바람이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천시 서구는 4차례 안전안내 문자를 통해 “주변 주민들은 연기흡입에 유의해달라”며 “공장 화재로 산불까지 발생했으니 주변 주민은 입산을 금지하고 등산객은 안전한 곳에 대피해달라”고 당부했다. 소방 당국자는 “불이 계속 번질 우려가 있어 대응 단계를 상향 조정했다”며 “불을 끄는 대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누가 죽어야만 달라지는 사회… 세상에 필요한 이야기 쓸게요”[오경진 기자의 노이즈캔슬링]

    “누가 죽어야만 달라지는 사회… 세상에 필요한 이야기 쓸게요”[오경진 기자의 노이즈캔슬링]

    왜 세상은 사람이 죽어 나가야지만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걸까. 누군가의 끔찍한 희생 없이는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는 걸까. 세월호와 구의역 김군 그리고 김용균까지. 세상은 늘 뒷북을 친다. 뒷북이라도 치는 시늉을 하니 다행이라고 여겨야 하는 걸까. ●한국 귀신에게서 사회적 약자 모습 봐 지난 7월 초연 무대를 올리며 호평을 받았던 국내 창작 뮤지컬 ‘홍련’이 오는 20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뮤지컬 극본을 쓴 극작가 배시현(34)을 17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의 한 공연장에서 만났다. 뮤지컬 ‘홍련’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죽임을 당한 ‘장화홍련전’의 주인공 ‘홍련’이 우리 신화 속 ‘바리공주’와 만나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한국적인 판타지다. 왜 이런 이야기를 썼을까. “귀신 이야기를 보다 보면 죽고 나서 꼭 사또를 찾아가는 일이 많더라고요. 무엇이 그렇게 억울했을까. 우리 세상도 그렇죠. 누군가가 죽은 뒤에야 비로소 문제를 인식하잖아요. 저는 귀신에게서 우리나라 사회적 약자의 모습을 봤어요. 약자는 왜 언제나 무력하고 그들의 목소리는 왜 살아 있을 땐 들리지 않는 것일까요.” 국문학을 전공한 배시현은 대학 시절부터 연극을 했다. ‘극문학연구회’라는 동아리에 가입하면서 연극에 발을 들였는데, 그는 “모든 문제가 여기서 시작됐다”는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원래는 연극을 했었는데 어느 날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를 보게 됐다. 연극뿐 아니라 뮤지컬을 써 보고 싶게 된 계기다. 그러다 박신애 작곡가를 만났고 함께 ‘홍련’을 구상하게 됐다. “희곡이나 뮤지컬이나 어차피 같은 장르 아닌가 생각했어요. 착각이더라고요. 뮤지컬은 ‘아이 엠’(I Am)의 장르라고 합니다. ‘나는 누구인가’를 물어보는 예술인 거죠. 한 사람 내면의 진폭이 음악을 만나 더욱 커지고 그것이 관객에게 가닿는 것이죠.” ●아동학대 피해 아이들 이야기 ‘홍련’ 뮤지컬 속 ‘홍련’은 자신이 끔찍한 살인을 저질렀다고 여긴다. 사실일까. 재판의 형식을 빌린 ‘바리’의 씻김굿 끝에 ‘홍련’은 스스로 옥죄던 굴레를 벗어던지는 데 성공한다. 배시현은 이 뮤지컬을 통해 아동학대 피해자 아이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했다. 맹목적인 사랑을 받아도 부족한 시기에 자기의 존재를 거부당하는 아이들은 뿌리 깊은 자기혐오를 가지고 있다.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아이들에게 말해 주고 싶었단다. “오지랖을 부리는 편이에요. 무엇이 우리를 자꾸 무력하게 만드는 것인지 꼬리에 꼬리를 물다 보면 내 안에서 어떤 한 인물이 탄생하는 것 같습니다.” ●‘왜’ 질문 떠오르는 작품 쓰고 싶어 이 작품은 2022년 CJ문화재단 창작 뮤지컬 지원 사업 ‘스테이지업’에 선정돼 개발됐다. 역량 있는 창작자를 발굴해 창작지원금과 함께 작품 기획개발 워크숍, 전문가 멘토링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그간 ‘여신님이 보고 계셔’, ‘풍월주’ 등 22편의 창작 뮤지컬이 실제로 공연됐다. ‘홍련’도 그중 하나다. 배시현은 “이 사업 덕에 안정적으로 작품을 만들 수 있었다”며 양손 엄지손가락으로 ‘따봉’ 제스처를 취했다. “조금이라도 세상에 필요한 이야기, 한 사람에게라도 위로가 되는 이야기를 쓰고 싶습니다. ‘그저 재밌게 잘 봤다’ 하는 것도 좋지만 감상이 끝난 뒤에도 ‘왜’라는 질문이 떠오르는 그런 작품. 꼭 부정적인 게 아니더라도요.”
  • 젤렌스키, 우크라 의회서 ‘승리 계획’ 제시

    젤렌스키, 우크라 의회서 ‘승리 계획’ 제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있는 베르호브나 라다(우크라이나의회)에서 동맹국의 원조와 보장을 통해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정의로운 평화를 추구한다는 것이 골자인 이른바, ‘승리 계획’을 발표했다. 그의 ‘승리 계획’은 5가지 주요 목표와 3가지 비밀부록으로 구성돼 있다. 그가 밝힌 5가지 주요 목표는 ‘우크라이나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초대’, ‘미국 등 서방 동맹국에 무제한 무기를 지원받아 사용하는 것’, ‘포괄적 비핵 전략 무기 우크라 배치’, ‘EU와 우크라이나의 리튬, 가스, 티타늄 등 전략 자원 공동 사용 협정 체결’, ‘전후 유럽에 주둔 중인 일부 미군을 우크라 병력자원으로 대체하는 것’이다. 2022년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두 나라는 현재까지 전쟁을 계속 이어오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1991년 옛 소련에서 독립했을 당시 기준 영토의 약 20% 이상을 잃었고, 이를 되찾을 때까지 종전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러시아가 내세운 우크라이나 군사특별작전에서의 ‘승리 계획’은 우크라이나의 항복이다. 러시아는 이에 대한 5가지 조건으로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에서 우크라이나군 철수’, ‘우크라이나 비무장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포기’,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어 사용 국민 권리 보장’, ‘우크라이나의 항복 선언’을 꼽았다. 먼저,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 초청은 실제 가입 여부와 관계 없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강력한 신호를 보낼 수 있다. ‘회원국 한 곳이 공격을 받을 경우 모든 회원국이 자동으로 참전한다’는 조항이 포함된 나토 헌장 5조는 3차 세계대전을 억제해 온 주요 조항으로 평가돼 왔다. 하지만 마르크 뤼테 나토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초청을 위해 동맹국을 결집할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뤼테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해야하는지 여부를 결정하는 데 러시아가 아무런 역할이 없다”라는 입장을 거듭 밝히면서도, 우크라이나에 나토 가입 요청을 하지 않았다. 또 우크라이나는 서방에 요구하기 위한 무기 목록을 작성했다. 여기에는 러시아의 공격을 억제하기 위한 군사훈련과 미사일 방공망의 구축, 우크라이나 영토 상공에서 미사일과 드론을 격추하는 동맹국의 지원, 동맹국의 실시간 위성정보, 러시아 본토 타격을 위한 장거리 미사일 에이테큼스(ACTMS) 사용에 대한 모든 제약 해제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조치 중 많은 부분이 크렘린이 설정한 핵교리 혹은 ‘레드라인’을 넘을 수 있다는 서방의 우려 때문에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러한 연장선상에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에서 우크라이나를 보호하기 위해서 러시아 핵무기 사용을 억제하기 위한 전략자산을 자국 영토에 배치할 것을 제안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의회 연설에서 정확한 무기가 무엇인지 밝히지 않았지만, 미국, 독일, 프랑스, 영국의 지도자들은 우크라이나의 지원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고 확인했다. 미국의 패트리어트 미사일, 영불이 공동 생산하는 스톰 섀도우 미사일, F16 전투기 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이로써 러시아가 종전 협상 테이블에 서둘러 복귀하게 되면서 더는 전쟁을 지속할 수 없게 된다는 논리다. 네 번째는 우크라이나에 군사적 지원을 하는 동맹국들과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유럽연합과 미국의 파트너들에게 리튬, 가스, 티타늄 등 우크라이나의 중요 자원을 공동으로 사용하고, 향후 함께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특별 협정을 체결할 것을 제안했다. 마지막 다섯 번째는 전쟁이 끝나면 유럽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일부 병력을 우크라이나 군인으로 대체하는 방안이다. 지난 2022년 2월 24일 개전 이후 러시아와 전투를 벌이면서 실전 경험을 풍부하게 쌓은 우크라이나 군대가 유럽 안보를 강화한다는 논리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럽연합(EU) 지도자들을 만나 자신의 ‘승리계획’을 수용하라고 다시 한 번 촉구할 예정이다. 찰스 미셸 유럽 이사회 의장은 EU 정상들에게 보낸 초청장에서 “우리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제안한 승리 계획에 대해 듣고 평화 이니셔티브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다음 단계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가을에 가면 더 특별한 섬 강화 석모도 [두시기행문]

    가을에 가면 더 특별한 섬 강화 석모도 [두시기행문]

    인천 강화에 있는 석모도는 가을에 가면 더 특별한 섬이다. 석모도는 강화군 삼산면에 면적 42.841㎢, 해안선 길이 41.8㎞에 달하는 섬으로 강화도 외포항에서 서쪽으로 1.5㎞ 떨어진 바다에 있다. 다리가 놓여져 차로도 편안하게 이동이 가능한 곳으로 예부터 토지가 기름져 경작지 또는 취락으로 이용되었다. 주민들의 대부분은 농업과 어업을 겸하여 살아가고 있는 곳으로 쌀, 보리, 콩, 감자 등이 주 생산 작물이다. 근해에서는 다양한 어류와 해산물이 잡히고, 넓은 간석지를 활용한 굴양식과 소금을 생산하고 있다. 기존에는 섬에 드나들기 위해 강화도 외포항에서 배를 이용해야 했으나 2017년 6월 강화도와 석모도를 잇는 석모대교가 개통하며 접근성이 좋아졌다. 수도권 시민들에게는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석모도의 자연풍경과 휴양을 즐기는 유명 관광지로 알려져 있다. 석모도의 10월은 더욱 더 특별한 여행을 할 수 있는 매력적인 곳으로 각광받고 있다. 넓은 갯벌 위에 핀 칠면초 군락지석모도의 드넓은 갯벌 위에 붉은 칠면초가 무리 지어 피는 곳이 있다. 인천 강화군 삼산면 석포리에 위치한 군락지는 지나가는 사람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칠면초는 바닷가의 갯벌이나 염분이 많은 땅에서 군락을 이루고 살아가는 한해살이풀로 칠면조처럼 색이 변한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봄에는 초록빛을 띠다가 가을이 되면 마치 단풍이라도 든 것처럼 붉은 빛이 되고 차츰 자줏빛으로 물들어 간다. 9월 말부터 10월 중순까지 가장 아름다운 시기로 칠면초 군락은 곱게 물든 해변 산책로를 천천히 걸으며 광활한 갯벌을 즐길 수 있다. 만조시에는 숨어있던 칠면초들이 간조가 되면 신비롭게 피어나는 모습이 이색적이다. 갯벌을 들어갈 땐 만조, 간조시간을 체크하고 기본적인 안전을 대비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국내 3대해상 관음성지 보문사석모도 낙가산 자락에 있는 보문사는 강원 양양의 낙산사와 경남 남해 금산 보리암과 함께 우리나라 3대 해상 관음기도 도량이다. 보문사는 신라시대 635년 회정대사가 금강산에서 수행하던 중 관세음보살을 친견하고 강화도로 내려와 창건하였다고 전해진다. 관세음보살의 원력이 광대무변함을 상징하며 보문사라고 이름을 짓고 지금의 이르렀다. 보문사에 대표적인 명소로는 마애관세음보살로 낙가산 아래 눈썹모양을 한 눈썹바위 아래 서해바다 경치가 한눈에 보이는 곳에 위치해 있다. 1928년 배선주 주지스님이 만든 좌상은 높이 920㎝, 너비 330㎝에 달하는 거상이다. 보문사를 올라 계단을 따라 10여분(419계단) 올라가면 볼 수 있는 곳으로 마애관세음보살로 향하는 길 또한 서해의 최고의 낙조 명소로 알려져 있다. 그 외에도 보문사에는 누워있는 부처를 모시는 와불전과 큰 바위틈에 자라고 있는 수령600년의 아름다운 향나무 등 다양한 문화재와 전각 등이 있으며 우리나라 사찰의 전통성과 사찰만의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아름다운 낙조가 펼쳐진 민머루해수욕장강화도 낙조의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는 민머루해수욕장은 드넓은 갯벌을 품은 해수욕장이다. 백사장 길이 약 1㎞ 정도 펼쳐진 곳으로 해수욕과 서해바다의 아름다운 석양을 조망할 수 있고 캠핑, 갯벌체험 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휴양지로 찾는다. 주변 경관 또한 아름다워 사진작가들의 촬영장소로 익히 알려져 있는 민머루해수욕장은 자연환경은 온전히 보존되어 생태관광지로 지정 되어있다. 아이들과 여행하기 좋은 곳으로 갯벌의 부드러운 흙의 감촉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 다만 갯벌은 날카로운 조개껍데기류 등의 위험요소가 있으니 장화나 신발을 신고 들어가는 것이 좋다. 주변에 숙소와 캠핑장이 잘 형성 되어있고 편의점, 카페 등이 많아 잠시 방문한 여행객들도 많다.
  • 기안84, ‘15살 연하’ 여배우와 인연 맺었다

    기안84, ‘15살 연하’ 여배우와 인연 맺었다

    기안84가 배우 강미나와 추수에 돌입했다. 지난 13일 강미나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이렇다 할 글 없이 사진을 여러 장 게재했다. 사진에는 황금빛으로 물든 논에서 추수하는 기안84와 강미나의 모습이 담겼다. 두 사람은 낫으로 추수를 이어가고 있다. 흰 티셔츠에 일바지를 입은 강미나와 편안한 차림에 장화까지 착용하고 본격적으로 추수 중인 기안84의 모습이 눈에 띈다. 강미나는 최근 기안84가 운영하는 채널 ‘인생84’에 출연했다. ‘여주에 시집온 강미나님’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기안84와 강미나는 결혼 콘셉트로 촬영을 진행했고, 추수한 뒤 새참을 같이 먹기도 했다. 결혼 콘셉트에 기안84는 “내가 진짜 못 할 짓 한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한편, 기안84는 현재 MBC ‘나 혼자 산다’ 등에 출연 중이다. 강미나는 드라마 ‘트웰브’에 출연한다.
  • ‘친러’ 슬로바키아·헝가리 “우크라, 나토 가입 저지”

    3년째로 접어든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세계 최강 군사 동맹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단일대오가 흔들리고 있다. 친러 성향의 나토 회원국인 슬로바키아와 헝가리 수장이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과 나토 가입에 반대하는 발언을 잇달아 내놓았다.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는 6일(현지시간) 현지 방송의 한 토크쇼에 출연해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피초 총리는 “슬로바키아 정부 수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여당인 스메르당 의원들에게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동의하지 말라고 지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발언은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이 취임 이틀 만인 지난 3일 과거 어느 때보다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에 근접했다며 현지에서 한 말과 어긋난다. 나토 가입은 회원국의 만장일치 동의가 있어야 하므로 피초 총리는 임기가 끝나는 2027년까지 우크라이나의 숙원인 나토 가입을 막을 수 있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나토 회원국 슬로바키아의 피초 총리는 지난해 4선 고지에 올랐다. 무기 지원을 반대하면서 우크라이나로서는 굴욕적인 평화 협상을 강조해 온 피초 총리는 전쟁 책임도 우크라이나 나치주의자와 파시스트들이 도발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유럽의 이단아’로 불리는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양자 회담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과 친밀한 사이인 오르반 총리는 그동안 꾸준히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평화 협상을 제안했다. 지난 7월에는 우크라이나를 직접 찾아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일시 휴전안을 꺼냈으나 “정의로운 평화가 중요하다”란 거절의 답만 들어야 했다. 나토 동맹국이자 유럽연합(EU) 회원국이기도 한 헝가리는 EU의 러시아 경제제재 동참에 소극적이며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에는 부정적이다. 오르반 총리는 이날 이탈리아 북부 도시 체르노비오에서 열린 연례 경제 콘퍼런스에서 전쟁의 종식을 위해 먼저 휴전이 이뤄져야 한다며 “푸틴과 젤렌스키 두 정상의 만남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무조건 항복과 함께 “우크라이나의 비(非)나치화, 비무장화, 중립 지위”를 내세우고 있어 친러 성향 두 수장의 주장은 그의 입장과 일치하는 셈이다.
  • 신냉전 시대 돌입했나…러시아 국방예산 사상 최대 증액

    신냉전 시대 돌입했나…러시아 국방예산 사상 최대 증액

    우크라이나 전쟁이 3년째에 접어드는 가운데 러시아가 내년도 국방 예산을 최대 규모로 증액했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30일(현지시간) 2025년 13조 5000억 루블(191조 5600억원)의 국방 예산을 편성한 내년 예산안을 정부가 하원인 국가 두마에 제출했다고 전했다. 이번 예산안은 국방비를 역대 최고 수준인 25% 늘린 것으로 올해 국방 예산보다 약 3조 루블(약 42조원)이나 많다. 러시아 정부는 국방 예산이 2026년에는 12조 8000억 루블, 2027년에는 13조 1000억 루블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방 및 안보에 대한 지출을 모두 합치면 러시아 정부 총지출의 약 40%에 해당하며, 내년 기준 41조 5000억 루블이 될 전망이다. 러시아 연방 예산의 적자는 2024년 말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1.7%다. 국방 예산 증액에 대해 러시아 경제 전문 매체 ‘더벨’은 “군사 및 보안 지출이 교육, 의료, 사회 정책 및 국가 경제에 대한 지출을 합친 것보다 더 많다”면서 “이러한 증가는 경제가 전시 체제로 전환되었다는 의미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곧 끝나더라도 군대와 비대해진 국방 부문에 대한 자금 지원이 최우선 과제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군사비 지출 증대로 인플레이션이 확대되어 러시아 중앙은행은 조만간 금리를 현재 19%에서 20%로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헤르손 등 4개 지역 “통일” 2주년을 기념하는 콘서트에서 “진실은 우리 편이다. 모든 (우크라이나 전쟁) 목표는 달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푸틴 대통령은 무조건 항복과 함께 “우크라이나의 비 나치화, 비 무장화, 중립 지위”를 촉구하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독립여론조사기관 크로니키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2%는 종전을 바라고, 63%가 내년에 우크라이나와 평화 조약을 체결하기를 원할 정도로 러시아 국민은 전쟁에 지친 상태다. 한편 미국 방문을 마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상황이 몹시 어렵다”며 “올 가을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6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나 ‘승리 계획’을 제시하고 지원을 호소했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었으며,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는 장거리 미사일 사용도 허가받지 못했다. 뉴욕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모두를 위한 공정한 합의를 하기를 원한다”며 자신이 당선되면 전쟁을 끝내겠다는 기존 입장만 반복했다.
  • 100만 명 화성시, 119지역대 2곳→지역안전센터 승격 건의

    100만 명 화성시, 119지역대 2곳→지역안전센터 승격 건의

    화성 중부권역 소방서 1곳 신설도 요청 경기도 화성시는 26일 100만 특례시 소방 수요에 걸맞은 소방력 확충을 위해 소규모 소방 조직인 일부 119 지역대를 안전센터로 승격해 줄 것을 경기도에 건의했다. 화성시는 서울특별시의 1.4배에 이르는 넓은 면적(844㎢)을 가지고 있고 각종 개발사업에 따른 지속적인 인구 유입과 기업 유치로 인해 소방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화성시 소방공무원의 1인당 담당 주민 수 및 담당 관할 면적은 1799명과 1.59㎢로 경기도 평균 대비 각각 1.5배 및 1.8배이며, 최소규모 소방기관인 119지역대가 다수로 소방 안전 환경이 열악한 실정이다. 최근 화성 아리셀 공장화재 사고가 발생한 마도·서신 지역은 산업단지 밀집 지역임에도 119지역대가 담당하고 있으며, 가장 가까운 안전센터는 화재발생지까지 18㎞ 떨어져 있는 남양안전센터로 최소 도착시간이 23분이 소요되는 등 화재진압 골든타임인 7분 내 대응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정명근 화성시장은 26일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만나 제2의 아리셀 공장화재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마도·서신지역 지역대 2곳을 119안전센터로 확대 개편해줄 것을 건의했다. 또 인구 밀집 지역인 비봉지역 내 비봉119지역대의 안전센터로의 확대 및 양감·매송 등 기타 119지역대의 안전센터로의 순차적 확대를 비롯해 102만 특례시 및 구청 체계에 걸맞은 권역별 소방서 신설 요청 등 지속적인 소방력 확충을 요청했다. 정 시장은 “화성시는 전국에서 기업들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그에 걸맞은 소방력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소방력 확충을 위한 지속적인 협력체계를 경기도와 함께 구축해 화성시만의 안전을 확보하겠다”라고 말했다.
  • 공장화재로 수질오염, 화성 관리천에 붕어 1만 마리 방류

    공장화재로 수질오염, 화성 관리천에 붕어 1만 마리 방류

    지난 1월 화학물질 저장 창고 화재로 수질이 오염된 화성 관리천에 붕어 1만 마리가 방류됐다. 생태계 복원을 위한 관리천 붕어 방류는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가 주관했으며, 경기도수자원본부, 화성시와 평택시 등 4개 기관이 함께했다. 방류된 붕어는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에서 지난 6월부터 자체 생산한 개체로, 크기가 4cm 이상이며 수산생물 전염병 검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은 우량종자다.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3월과 8월에 관리천의 민물고기 서식 현황 등 생태를 자체 조사해 방류에 알맞은 어소교를 방류 지점으로 선정했다. 김성곤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장은 “수질오염사고 발생 시 하천 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라며 “토산 어종 방류 등을 통해 생태계가 빠르게 복원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흔들리는 테슬라 천하?… 다음달로 성큼 다가온 ‘로보택시 데이’에 쏠리는 눈

    흔들리는 테슬라 천하?… 다음달로 성큼 다가온 ‘로보택시 데이’에 쏠리는 눈

    테슬라가 다음달 자율주행 무인 서비스 ‘로보택시’ 공개를 앞두고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최근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비야디(BYD) 등 중국 업체들의 위협을 받고 있는 테슬라가 자율주행으로 또 한번 혁신에 성공할 수 있을지 ‘로보택시 데이’를 향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17일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다음달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에서 ‘로보택시 데이’ 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서 테슬라는 자율주행 기술 및 로보택시 서비스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전망이다. 당초 테슬라는 지난 8월 8일 로보택시를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은 채 공개 시점을 한차례 연기한 상황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월 2분기 실적 발표 직후 로보택시 공개 시점을 미루며 “로보택시를 개선하기 위해 일부 중요한 변화를 적용했으며, 몇가지 다른 것들도 보여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시제 차량 제작에 시간이 예상보다 더 많이 소요된 것으로 추측했다. 약속한 날짜가 다가오자 테슬라는 단서를 조금씩 뿌리며 시장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4일(현지시간) 테슬라는 북미 지역 고객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 주차된 차가 운전자의 위치로 스스로 움직이는 ‘스마트 소환’ 기능을 추가했다. 향후 자동차가 스스로 빈 주차 공간을 찾아가 주차하는 기능까지 확장한다는 목표다. 5일(현지시간)에는 ‘테슬라 AI’의 엑스(옛 트위터) 계정에 자사의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 양산 로드맵을 공개하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여기에는 “규제 당국의 승인에 달려있다”는 단서와 함께 “내년 1분기에 유럽과 중국에서 FSD를 출시한다”는 내용이 담겨 화제를 모았다. 또 다음달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해 FSD 상태에서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하기까지 차량이 자율적으로 주행하는 거리를 기존 대비 6배 늘린 ‘v13 버전’을 출시할 것이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그간 전기차 시장에서 공고했던 테슬라의 아성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의 도발에 흔들리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7월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시장에서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7.1% 감소한 약 63만대를 기록했다. 전체 전기차 판매량이 329만 3000대로 같은 기간 7.1%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뼈아픈 수치다. 시장 1위 자리를 지켜내긴 했지만 시장 점유율도 19.1%에 그치며 20% 아래로 떨어졌다. 반면 중국의 지리그룹은 전년 대비 판매량이 17.8% 증가하며 점유율 6위를 기록했고, 중국을 포함한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판매 1위를 기록한 중국의 BYD도 이 기간 판매량이 166.5% 급증하며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같은 상황에서 다음달 예정된 로보택시 데이는 테슬라의 기업 정체성 및 추가 성장 가능성을 판가름할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 모빌리티 산업의 패러다임은 전장화로 시작해 자율주행으로 완성되는 구조”라면서 “2030년까지 미국과 중국의 자율주행시장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테슬라의 경우 로보택시와 FSD 상용화로 압도적인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입증하고, FSD 라이센싱으로까지 이어져야 AI 기업으로의 경쟁력을 인정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세종대왕로’ 명예도로명 부여 봇물…전국 250여개 생겨나

    ‘세종대왕로’ 명예도로명 부여 봇물…전국 250여개 생겨나

    전국 곳곳에 지역의 상징이자 새로운 이정표가 될 ‘명예도로’가 잇따라 생겨나고 있다. 명예도로는 실제 주소로 사용하지는 않지만, 해당 지역과 관련이 있는 인물의 사회헌신도와 공익성, 지역역사·문화의 상징성 등을 고려해 지방자치단체장이 지정할 수 있다. 사용 기간은 5년 이내이며 추가로 연장할 수 있다. 경북 문경시는 지역의 첫 명예도로명으로 ‘의병대장 이강년로’를 부여했다고 17일 밝혔다. 이강년로는 운강 이강년(1858~1908년) 선생의 기념관과 문경 가은읍 생가 복원지를 지나는 3.25㎞ 구간으로 도로의 시점인 가은초등학교 희양분교 앞 등 총 3곳에 명예도로 명판이 설치됐다. 문경 출신인 운강은 한말 의병전쟁사에서 탁월한 지도력과 용맹심으로 일제에 막대한 타격과 손실을 준 대한민국 의병 영웅으로 평가되고 있다. 구미시는 지난 7월 시내 동아백화점에서 구미버스터미널까지 500m 구간을 ‘교촌1991로(Kyochon1991-ro)’ 명예도로으로 이름붙였다. 구미의 첫 명예도로명이다. ‘교촌1991로’ 명예도로명은 1991년 구미에서 시작한 교촌 1호점의 상징성을 부여하고 교촌의 역사와 문화가 담긴 ‘교촌 1호점 지역 명소화 프로젝트’ 추진과 연계해 구미관광산업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경남 진주시는 진주 K-기업가 정신 확산을 위해 지난달 지역 내 도로에 명예도로명을 부여했다. 명예도로명은 LG 구인회 회장, GS 허만정 회장 생가가 위치한 지수면 일원에 붙였다. ‘연암구인회로’는 LG그룹 창업주인 연암 구인회 회장 이름을 딴 도로명으로, 지수면 지수로 일부 구간인 상동마을 입구에서 승산교까지 구간이다. ‘효주허만정로’는 GS그룹 창업주인 효주 허만정 회장을 기리는 도로명으로, 지수면 용봉로 일부 구간인 GS칼텍스부터 상동마을 입구까지다. 전북 진안군은 지난 6월 주소정보위원회를 거쳐 진안읍 가림리 평가로 구간에 첫 명예도로명 ‘장화홍련로’를 부여했다. 이 일대에는 조선 중기 전동흘(1610~1705년) 장군이 부사 재임 중 억울하게 죽은 장화와 홍련의 원한을 풀어주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경기 연천군도 같은 달 3번 국도 약 12㎞ 구간에 ‘세종대왕로’라는 명예도로명을 부여하고 도로명판을 설치했다. 세종대왕로는 연천군에서 부여한 첫 명예도로명이다. 연천군은 세종대왕이 20년 가까이 봄과 가을 사냥을 겸한 군사훈련을 한 곳이다. 일부 지역에선 명예도로명이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나 논란이 일고 있다. 인천시가 대표적인 예다. 지난달 기준 모두 11개의 명예도로가 지정돼 있다. 이 과정에서 중구는 지난 5월 항동 연안사거리와 소월미도 사이 940m 구간을 ‘해양경찰로’로, 3개월여 뒤 연수구는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해양경찰청 앞 400m 구간을 ‘해양경찰청로’란 명칭을 부여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인천경실련 관계자는 “지자체들이 경쟁적으로 명예도로명을 부여하다 보니 유사한 명칭이 등장하는 등 혼란이 야기되고 있다”면서 “주민과 전문가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신중하게 부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전국에 모두 250여개의 명예도로명이 부여돼 있다.
  • 이스라엘, 하마스 1인자에 “안전한 탈출 보장…모든 인질 석방 조건” [핫이슈]

    이스라엘, 하마스 1인자에 “안전한 탈출 보장…모든 인질 석방 조건” [핫이슈]

    이스라엘에서 하마스 최고지도자인 야히야 신와르에게 모든 인질 석방 대가로 안전한 가자지구 탈출을 보장하겠다는 제안이 나왔다.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 중인 이스라엘 정부 인질 대응 조정 업무 책임자인 갈 허쉬는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 인터뷰에서 “신와르와 가족, 함께하기를 원하는 모두에게 안전한 통로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CNN 방송은 허쉬가 지난 8일 제시카 딘 CNN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가자지구에 남아 있는 101명의 인질들이 모두 석방될 경우라는 조건을 달았다고 이날 보도했다. 허쉬는 또 이스라엘이 인질 귀환 뿐 아니라 가자지구의 비무장화, 온건화 등 새로운 관리 체계를 원하고 있다고 CNN에 이어 블룸버그에도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하마스가 모든 인질을 석방하면 대가 중 일부로 자국 교도소에 있는 팔레스타인 수감자들도 석방할 의향도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허쉬는 그동안 진행돼온 휴전 협상 전망이 점점 더 어두워지면서 새로운 해법의 하나로 이 같은 제안을 하게 됐다고 설명하면서 미국과 카타르, 이집트 등 중재국들이 이스라엘에 새로운 휴전안을 제시했지만, 하마스는 협상하려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에서는 그동안 몇차례 인질 석방의 대가로 하마스 지도자들의 안전한 가자지구 탈출을 보장하는 방안이 언급된 바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5월 팟캐스트 ‘콜 미 백’에 출연해 그런 아이디어가 있으며 항상 이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이 항복하는 것이다. 그들이 무기를 내려놓으면 전쟁은 끝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정부가 자국을 겨냥한 기습공격 설계자인 신와르에 대해선 제거 입장을 견지해온 만큼, 이번 제안이 코너에 몰린 이스라엘의 태도 변화라는 차원에서 휴전 협상 교착 국면의 돌파구가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허쉬는 이어 11개월째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들에게 시간이 얼마 없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이들을 구하기 위해 신와르의 안전한 가자 탈출을 보장 이외에도 “플랜 B·C·D”와 같은 여러 인질 귀환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가자지구에서 숨진 채 발견된 6명의 인질을 살해한 하마스 대원들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뮌헨과 같은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언급한 뮌헨은 1972년 뮌헨 올림픽 당시 선수촌 내 이스라엘 대표팀 숙소를 기습 점거하고 선수 등 11명을 살해한 팔레스타인 무장 테러단체 ‘검은 9월단’ 사건과 관련, 이스라엘 정보기관이 테러 지시자를 표적 암살한 것을 뜻한다. 미국은 지난 5월 31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공개한 이스라엘 측의 3단계 휴전안을 기초로 카타르, 이집트와 함께 휴전을 성사하기 위해 분주히 노력해왔다. 그러나 협상은 가자-이집트 국경의 완충지대인 ‘필라델피 회랑’에 대한 이스라엘군 병력 유지 문제와 6주간의 1단계 휴전 국면에서 실행할 인질 및 수감자 교환 등을 둘러싼 이스라엘과 하마스 측 이견으로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이 문제들에 대해 강경 입장을 고수하면서 미 백악관에서도 새로운 휴전안을 제시하는 것에 대한 회의론이 일고 있다고 미국 매체들이 전했다. 한편, 하마스의 가자지구 지도자로 지난해 10월 이스라엘 남부 기습공격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신와르는 가자 전쟁 발발후 행방이 묘연하다. 이스라엘은 그가 지하 터널에 은신해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2월 하마스 지하 터널에서 신와르가 가족과 함께 탈출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 TV 영상을 확인했다며 이를 공개한 바 있다.
  • 이르면 2026년부터 리튬전지공장 외벽마감재 ‘불연재’로… 소급 적용 불발 ‘안전 사각지대’ 여전

    이르면 2026년부터 리튬전지공장 외벽마감재 ‘불연재’로… 소급 적용 불발 ‘안전 사각지대’ 여전

    국토 “내년까지 업계 협의해 기준 마련”전지업계 반발 감안 ‘소급 적용’ 안 해 행안·소방 vs 국토·산업·고용부 이견화재 안전 vs 경제활성화·기업 부담리튬 소화약제 개발 2028년에야 가능리튬 전지, 특수가연물 지정·관리전지공장 화재안전 중점관리대상 지정비상대피시설 운영 가이드라인 마련全외국인 근로자 안전 교육 의무화 23명이 숨진 지난 6월 경기 화성시 아리셀 리튬 배터리 공장 화재 참사 이후 3개월 만에 전지공장 화재 재발 방지 정부 대책이 나왔다. 리튬 전지공장과 같은 위험물 저장·처리시설 외벽 마감재는 전부 불연재로 강화하기로 했다. 출입구 근처에서 불이 나 탈출로가 막혀 인명 피해가 커진 점을 고려해 화재 시 비상구, 대피 통로 등 비상 대피시설 운영 가이드라인도 마련한다. 조선족을 비롯한 모든 외국인 근로자들에 대한 기초 안전보건교육과 소방안전교육도 의무화할 예정이다. 그러나 외벽 마감재의 불연재 전환은 기존 업체에는 소급 적용되지 않고 리튬 소화약제 개발도 2028년이 되어야 가능할 것으로 보여 ‘안전 사각지대’가 여전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이르면 2026년부터 전지 공장 외벽샌드위치 패널 불연재로 전환“타업계 형평성 감안 지원 없다”탈출 유도 ‘강한 빛’ 시각경보기 설치행정안전부와 소방청,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환경부, 국방부 등 10개 기관은 지난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 정책설명회를 열고 이런 내용이 담긴 ‘전지 공장화재 재발 방지 대책’을 공개했다. 지난해 전지 관련 화재 건수는 657건으로 55명(사망 1명)의 사상자를 냈다. 이는 5년 전인 2019년보다 각각 2.5배, 2.8배 늘어난 수치다. 정부는 전지 제품과 공장의 관리기준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화재 위험성이 높은 리튬전지는 화재예방법을 내년까지 개정해 특수가연물로 지정·관리하기로 했다. 1차 전지를 리튬과 비(非)리튬계로 구분해 보관·취급·공정상의 구체적인 기준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전지 공장은 내년까지 화재안전 중점관리대상으로 지정해 매년 화재안전시행계획을 세우고 화재안전조사와 소방교육훈련 등을 받아야 한다. 고용부는 전지공장 위험물질의 공정안전관리(PSM) 운영을 강화해 위험성평가인정 사업의 평가 기준·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화재시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비상구, 대피통로, 격벽 운영 등 구체적인 비상대피 시설운영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연기 속에서도 탈출구까지 찾아갈 수 있게 강한 불빛을 내는 피난안내용 ‘시각경보기’ 설치와 화재 대피용 마스크도 비치하기로 했다. 대형 참사로 원인으로 반복해서 지목됐던 공장 외벽의 샌드위치패널 등 마감 재료는 기존 준불연재까지 허용에서 모두 ‘불연재료’로 강화하기로 했다. 내년까지 업계와 함께 기준을 만든 뒤 법 개정을 통해 이르면 2026년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다만 기존 공장 건축물에 대해서는 업계 부담 등을 고려해 소급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아리셀 공장의 경우 샌드위치 패널을 썼지만 가장 강한 불연재 제품을 쓰고 있어 화재의 위험요소는 없었다”면서 “다만 위험물 저장·설치시설에 대해 준불연재 재료를 쓰게 한 것을 불연재로 바꿔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어 업계와 협의해 내년까지 기준을 마련해 적용할 계획이며 이후 건축허가를 받는 공장부터 적용받게 되며 소급 적용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정부 예산 지원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행안부와 소방청은 논의 과정에서 안전성 강화를 위해 기존 건축물에 대한 소급 적용의 필요성을 언급했지만 경제 활성화와 국민 부담 증가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국토부와 산업부 등 경제부처와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수출 주력 품목인 전기차 등에 들어가는 전지 생산 업체들에 부담을 늘리는 것은 부적절하고 고가인 불연재 제품으로 전환 등에 따른 업계 반발도 만만치 않다는 분석이다. 홍종완 행안부 사회재난실장은 “소급 적용과 개선 지원을 하고 싶지만 최근 부천 숙박시설 화재 등 다른 화재 취약시설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부처 간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와 소방청은 리튬 등 위험물 저장·처리시설의 주요 부재별 내화구조의 성능 기준을 2028년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현재 50㎏ 이상 리튬은 법의 허가를 받고 엄격한 기준에 따라 저장하고 있지만 50㎏ 미만은 그런 규정이 없어 지방자치 조례(위험물 안전관리 조례 표준)로 소량위험물 저장·취급 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리튬전지 소화약제 개발 4년 걸려리튬 사고 표준대응절차 마련“전기차 화재에도 적용 가능”전지 제품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개발에도 나선다. 다만 리튬전지 전용 소화기 등 현존하지 않는 제품 개발까지는 상당 시일이 걸릴 예정이어서 화재 대응이 여전히 쉽지 않을 전망이다. 과기부와 소방청은 리튬 등 금수성 물질 화재에 적합한 소화약제와 소화기기를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전지 내부에 소화약제를 직접 분사하는 기술은 내년부터 연구에 들어간다. 금속화재 소화기와 소규모 리튬전지 소화성능 인증 기준은 연내 마련한다는 게 소방청 계획이다. 산업부는 발화점이 높은 전고체 전지와 단락방지 첨가제 개발을 4년내 마련할 계획이다. 리튬 1차전지에 KC인증 적용 등 안전관리 개선방안도 내년까지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가스와 열변화 감지 센서 등 전지 화재 예측·감지 시스템 개발도 2028년까지 시간이 걸릴 예정이다. 홍영근 소방청 화재예방국장은 “전 세계적으로 리튬 소화기가 없다”면서 “소규모 리튬이온 배터리 소화 성능 기준은 12월까지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홍종완 실장은 “과거 기초자료나 해외 사례도 없다 보니 밑바닥부터 해야 하는 작업이라 현실적으로 오래 걸릴 수밖에 없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소방청은 전지 화재 공장 유해화학물질 사고 표준대응절차(SOP)도 마련한다. 홍영근 소방청 화재예방국장은 “금속 화재 SOP가 있지만, 여기엔 리튬 사고에 대한 상세한 대응 방안이 누락돼 있었다”면서 “아리셀 공장 화재를 거울삼아 그 부분을 보완하고 최근 사회적인 우려가 커지고 있는 전기차 화재까지 적용할 수 있는 매뉴얼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SOP에는 리튬 화재에 대한 대응뿐만 아니라 민간인 대피 절차, 현장 대원의 보호장구 착용 방법 등 안전 확보 방안, 리튬 화재 방재작업 과정 등도 담길 예정이다. 모든 외국인 근로자 안전교육 의무화고위험 사업장 200곳 점검·시정 조치전지 공장에서의 안전교육도 대폭 강화된다. 조선족 등 H2(방문취업동포), E9(비전문취업) 등 모든 외국인 근로자는 근무지에 배치되기 전에 기초 안전보건 교육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고 소방안전교육도 필수로 듣도록 산업안전보건법과 소방안전교육 기본계획을 개정한다. 고용부 관계자는 “언어상 문제로 외국인 근로자들은 교육받기가 어려웠는데 통역 기능이 있는 앱 콘텐츠를 개발해 외국인 근로자들이 많이 쓰는 외국어부터 올해 우선 배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화재·폭발 위험이 있는 업소 중에 최근 3년간 점검을 받지 않은 고위험 사업장 200개소도 우선 점검해 시정 조치하고 불응 시 과태료 등 처벌할 계획이다. 1·2차 전지 등 위험사업장에 소화·대피·확산방지 시설 지원을 위해 45억원의 예산도 투입한다고 고용부는 밝혔다. 이와 관련 행안부는 산업재해 발생이 많은 중소사업장을 재정 지원하는 ‘클린사업장 조성지원사업’(총 4818억원) 예산 중 일부(3462억원)를 활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 “푸틴이 애원한 北미사일 잿더미”…하늘서 본 러 탄약고 ‘불바다’ (영상)

    “푸틴이 애원한 北미사일 잿더미”…하늘서 본 러 탄약고 ‘불바다’ (영상)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탄약고를 무인기(드론)로 공습해 북한산 미사일을 파괴했다고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독립통신사 유니안이 보도했다. 이날 밤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150㎞ 떨어진 러시아 보로네시주 오스트로고시스크 정착촌 솔다츠코예의 탄약창고에서 거대한 폭발이 일었다. 시뻘건 화염과 검은 연기는 수십 미터 상공까지 치솟았고, 화재는 밤새 지속됐다. 유니안은 러시아가 드론을 모두 진압했다고 밝혔으나, 최소 4개 창고에서 강력한 폭발이 일었으며 화재는 최소 14시간 동안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민간위성 이미지 서비스업체 ‘플래닛 랩스’ 위성 사진에서도 탄약고에서 연기가 대규모로 치솟는 모습이 관측됐다. 유니안에 따르면 이번 드론 작전으로 우크라이나는 탄약고에 보관돼 있던 다량의 북한산 미사일을 파괴했다. 우크라이나 군사전문가 알렉산드르 무시옌코는 “폭발한 탄약고에는 포탄과 지뢰, 탄약은 물론 북한산 KN-23 단거리 미사일이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후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NSDC) 산하 허위정보대응센터 안드레이 코발렌코 역시 “솔다츠코예 탄약고 공격으로 푸틴이 굴욕적으로 김정은에게 애원했던 북한산 미사일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란산 미사일도 같은 운명을 맞이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24일에도 해당 지역의 탄약고를 드론으로 공습해 약 5000t의 탄약을 파괴했는데, 당시에도 북한산 미사일을 함께 제거했다는 주장이 있었다. 유니안은 이번 작전이 우크라이나 보안국(SBU) 주도하에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SBU 한 소식통은 매체에 “무기와 군수물자를 우크라이나 전장으로 운송하는 허브 시설을 비무장화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에 인접한 러시아 연방 지역에 완충지대를 만들기 위한 체계적인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된 러시아 군사비행장, 탄약창고, 인프라 시설은 합법적인 표적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폭발과 관련해 보로네시주 주지사 알렉산드르 구세프는 “방공군이 전자전 장비로 드론을 탐지하고 제압했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드론이 추락하면서 화재가 발생했고 폭발로 이어졌다. 현지 주민은 인근 마을로 임시 대피시켰고 일부 도로를 통제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러시아 타스 통신은 보로네시주 오스트로고시스크에 비상사태가 선포됐다고 보도했다. “러, 1년간 北서 컨테이너 1만6500개 분량 탄약 등 조달”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는 북한에서 탄약과 미사일 등 무기를 조달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부족분을 메우고 있다. 최전선의 우크라이나군은 북한이 작년부터 러시아에 막대한 양의 포탄과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제공하면서 이미 한 차례 홍역을 치른 바 있다. 4일 워싱턴DC 조지워싱턴대 엘리엇스쿨에서 열린 ‘한미관계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로버트 켑키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한 작년 9월 이후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컨테이너 1만 6500개 이상 분량의 탄약과 탄약 관련 물자를 조달받았다”고 전했다. 또 러시아는 작년 12월 이래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북한산 미사일 65발을 우크라이나를 향해 발사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그는 소개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러시아에 대한 지원의 반대급부로 전투기, 지대공 미사일, 장갑차, 탄도미사일 생산장비와 원료, 첨단 기술 등을 추구하는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란, 러에 탄도미사일 지원…우크라 주요도시 타격 가능 러시아의 미사일 조달처는 북한뿐만이 아니다. 7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익명의 미국과 유럽 당국자들이 수개월간의 제재 경고에도 이란이 수백발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러시아로 선적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CNN과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같은 내용을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달 초 러시아군 관계자 수십명이 이란에서 위성 유도 단거리 전술 탄도 미사일 ‘파타흐-360’(Fath-360) 등의 사용법을 훈련받고 있으며 곧 수백발의 미사일이 러시아로 선적될 것이라고 일찌감치 보도하기도 했다. 이란이 서방의 경고를 무시하고 러시아에 수백발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정세에 어떠한 파장을 미칠지 주목된다. 우크라이나 방공망이 막아낼 수 있는 수준을 한참 넘어서는 수천기의 탄도미사일을 보유한 이란이 본격적으로 러시아에 무기를 보내기 시작한 게 사실이라면 이번 전쟁의 양상이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다만 이란은 주유엔 대표부를 통해 성명을 내고 러시아에 미사일을 보냈다는 서방 언론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 [서울광장] 괴담 공화국의 피해자들

    [서울광장] 괴담 공화국의 피해자들

    2016년 정부가 경북 성주에 북한 미사일 요격용 사드 배치를 결정하자 반대세력은 “사드 전자파가 성주 참외를 오염시킨다”고 대대적인 선전전을 벌였다. 일부 주민은 참외밭을 갈아엎었고, 일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드 반대 집회에서 “내 몸이 전자파에 튀겨질 것 같다”고 노래를 불렀다. 문재인 정부는 사드 전자파가 인체에 무해하다는 결과를 수십 차례 확인했지만 중국과 북한 눈치 때문인지 이를 숨겼고, 기지 내 한미 장병들은 화장실 없는 컨테이너에서 열악한 생활을 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지난해 6월에서야 환경영향평가 결과 사드 전자파가 인체에 무해하다는 결론이 났다. 최근에는 한국전력이 동해안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수도권으로 보내는 송전망의 종점 격인 동서울변전소 증설을 추진해 왔으나, 인허가권을 쥔 하남시가 불허 결정을 내렸다. 이번에도 전자파와 주민 반대가 이유였다. 전력연구원 측정 결과 변전소에서 가장 가까운 아파트에서도 전자파는 0.02마이크로테슬라(μT)로 편의점 냉장고에서 나오는 전자파(0.12μT)보다 미미했다. 변전소 증설 지연으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수도권의 안정적 전력 공급에 차질이 예상된다. 공사 지연에 따른 손실은 연간 3000억원이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전자파 괴담으로 불안감을 조장해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은 고스란히 국민 몫”이라며 반발했지만, 민주당 추미애 의원 등 일부 정치인들은 반대투쟁에 가세했다. 2008년엔 ‘미국산 소고기 먹으면 뇌송송 구멍탁’을 주문처럼 퍼뜨리는 광우병 괴담으로 이명박 정부가 휘청거렸다. 한국경제연구원은 광우병 시위로 발생한 피해 규모가 최대 3조 7000억원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지난해 8월 시작된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이후 1년 동안 4만 9000여건 실시한 방사능 검사 결과 세슘이나 삼중수소가 기준치를 초과한 것은 1건도 없었다. 피해를 입은 수산물 소비 촉진과 어업인 경영안전자금에 국민의 혈세 1조 6000억원이 들어갔다. “X을 먹을지언정 후쿠시마 오염수 먹을 수 없다”는 등 목청을 높였던 정치인 중 누구 한 사람 사과한 이는 없다. 미국산 소고기가 아니라 호주산이었어도, 후쿠시마 오염수가 아니라 중국발(發) 오염수였어도 이런 괴담의 광장화·정치화가 이뤄졌을까. 국민 건강을 내세웠지만 반미, 반일 장사로 이득을 보려는 계산이 작용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육군 대장 출신의 민주당 김병주 최고위원은 지난 전당대회 때 ‘계엄령 준비설’을 꺼냈다. 구체적 근거는 제시하지 않은 채 윤석열 대통령이 국방장관에 충암고 1년 선배인 김용현 경호처장을 발탁하고, 방첩사령관에도 충암고 출신을 기용한 것을 거론했다. 문재인 정부는 박근혜 정부 시절 작성된 ‘기무사 계엄 문건’을 놓고 ‘쿠데타 모의’라며 검사 37명을 투입해 200여명을 조사하고 90여곳을 압수수색했지만 아무 증거도 찾지 못했다. 설사 계엄이 선포된다 해도 국회 재적의원 과반수 의결로 즉각 해제시킬 수 있으므로 170석의 민주당이 계엄을 걱정할 일은 없다. 김 최고위원의 ‘계엄 경계령’은 ‘미필적 고의’에 의한 괴담 유발 행위라는 오해를 살 수도 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서울 지하철 역사와 전쟁기념관에서 독도 조형물이 철거된 것과 관련해 ‘윤석열 정부의 독도지우기 의혹 관련 진상조사단’ 구성을 당에 지시했다. 하지만 지하철역 조형물은 15년이 지난 것으로 독도 영상 송출 모니터로 대체할 계획이라는 점과 전쟁기념관 조형물은 노후화돼 개관 30주년을 맞아 보수 작업을 마친 뒤 다시 설치할 것이라는 점을 해당 기관들이 이미 설명했다. 새삼 무슨 지우기 음모라도 진행되는 것처럼 법석을 떨고 괴담을 확산시킨다면 좋아할 사람은 누구일까. 실효적으로나 국제법적으로나 우리 영토인 독도를 어떡해서든 국제 분쟁 지역으로 만들어 보려는 일본 아닐까. 미국 심리학자 니컬러스 디폰조는 저서 ‘루머사회’에서 “소문은 진실의 탈을 쓰고 사람들 속으로 파고든다”고 했다. 구체적·과학적 근거 없이 불안을 증폭시키는 공포 마케팅으로 외교·안보까지 흔들리게 되면 그 피해는 특정 정파, 계층이 아닌 대한민국 국민 전체에 미칠 수 있을 것이다. 박성원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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