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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

    ■외교통상부 △조정기획관 노규덕 ■보건복지부 △국립인천공항검역소장 김덕중△나눔정책추진단장 박금렬△보건복지콜센터장 한상래◇과장△인사 김헌주△운영지원 손진우△보험급여 배경택△민생안정 황택상△기초생활보장 임호근△기초의료보장 맹호영△기초노령연금 신준호△사회서비스자원 노정훈△장애인자립기반 백은자△아동권리 최종희△보육사업기획 최홍석◇담당관△감사 이상인△사회정책분석 권병기△규제개혁법무 김충환△행정관리 김문식 ■환경부 ◇직위승진 △인천시 환경협력관 조영두◇전보△환경보건정책관실 환경보건관리과장 오일영△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정보관리팀장 조은희△〃 기획총괄팀장 조현수△금강유역환경청 환경관리국장 김수찬△울산시 환경협력관 이채은△국토해양부 4대강살리기추진본부 박용규△2012세계자연보전총회 조직위원회 이준희 ■국가보훈처 △규제개혁법무담당관 황원채◇과장△보상관리 박노진△나라사랑정책 이승우△복지정책 박행병△생활안정 구남신△제대군인취업 오경준◇보훈지청장△수원 이성준△강릉 한상윤△울산 김종규△홍성 이종경△경주 정원미 ■조달청 ◇승진 △품질관리단장 남병덕△시설기획과장 최용철△고객지원팀 오건수◇전보△토목환경과장 박시훈 ■산림청 ◇승진 △기획조정관 이규태 ■식품의약품안전청 △기획조정관 장병원△의약품안전국장 조기원◇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서울 왕진호△경인 전은숙◇교육파견△중앙공무원교육원 강기후△외교안보연구원 김영균◇과장△위해예방정책 우기봉△임상제도 설효찬△식중독예방관리 윤형주△해외실사 박일규△주류안전관리 최승덕△의약품안전정책 김성호△의약품관리 이동희△의약품품질 김상봉△마약류관리 김성진△순환계약품 손수정△약효동등성 서경원△바이오의약품품질관리 신준수△화장품정책 김영옥△유전자재조합의약품 최영주△세포유전자치료제 박윤주△심혈관기기 정희교△정형재활기기 조양하△첨단의료기기 박기정◇팀장△의약품안전정보 최돈웅◇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연구기획조정과장 한의식△영양기능연구팀장 강태석△식품감시과학〃 한상배△의료기기연구과장 김혁주△융합기기팀장 오현주△독성연구〃 정자영△특수독성〃 최기환◇서울지방청△의료제품안전과장 이승훈◇부산지방청△고객지원과장 박정훈△식품안전관리〃 이윤동◇경인지방청△의료제품안전과장 김명정◇광주지방청△고객지원과장 김명호 ■인천국제공항공사 △상임이사 최홍열 ■한국철도시설공단 △건설본부장(상임이사) 김영국△경영지원안전실장 이계환△수도권본부장 최성권△녹색사업전략처장 최정환 ■국회도서관 ◇승진 △부이사관 이향은△정보관리부이사관 고영진△서기관 이근홍 신경숙△전산서기관 한천구 ■한국조세연구원 △공공정책연구팀장 김종면△경영평가연구〃 라영재 ■여의도성모병원 △연구부원장 한치화 ■KT&G △인도네시아 원료지사장 홍성호△미국법인 부법인장 이동원△러시아법인 물류팀장 정덕재△북서울본부 영업부장 강덕원◇부장△해외생산관리 단영배△해외운영지원 서문수△해외원료 정성윤△주력시장 현길홍△아태 김진술△사업운영 유성신△이러닝 최재영△인사 겸 노무 김진민△HR혁신 김진한△문화혁신 김겸환△IT운영2 박영조△윤리경영 박의상◇지점장△강서 안상환△고양 최충헌△인제 팽주호△상주 강정희 ■롯데그룹 ◇보임변경 △총괄고문 노신영 ■롯데제과 ◇승진 △상무 신항범△이사 노맹고 양재일△이사대우 설종태 정연강 추광식 최명림 유광우 조용길 최경인 ■롯데칠성음료 ◇승진 △전무 이상철△상무 오장환△이사 김태환 방형탁△이사대우 신중희 박윤식 조막세 김길영 장학영 김영철 김원국△전문임원(이사대우급) 박헌영 ■롯데삼강 ◇승진 △이사 김재열 김용기△이사대우 이승희 김종길 ■롯데쇼핑 ◇보임변경 △백화점사업본부 총괄사장 이철우◇승진△부사장 김재화 김치현△전무 김현수 정승인 김종인△상무 이완신 이장화 이재찬 이영헌 이동호 김인권△이사 설풍진 조태학 장수현 홍성호 황범석 이인철 김종환 송영탁 정원호 최기림 전영민 김찬수 남익우 장대식△이사대우 이창현 김성수 설기환 김우경 이찬석 심경섭 기원규 조영제 남태홍 박문수 백운성 이호설 민현석 류민열 우길조 윤주경 홍원식 송승선 방찬식 김용구 한형석 이관로 김태완 차우철 황용석 정호석 ■호남석유화학 ◇보임변경 △총괄사장 정범식◇승진△전무 안주석△상무 정부옥 한창효 이영진△이사 조항진 김용국 이경일 김용석 이훈기△이사대우 현문주 박범진 전병도 정권희 이준길 윤승호 박현철 김연섭△전문임원(이사급) 정경문△전문임원(이사대우급) 강경보 ■케이피케미칼 ◇승진 △상무 정순효△이사 김용호△이사대우 이상균 민병진 ■롯데건설 ◇승진 △부사장 조성철△전무 손의식 석희철△상무 김우균 이상열△이사 김금용 권순학 손이정 허진욱 김성수 오기종 박은병 정운진 오경수△이사대우 정태성 김준기 권오영 박순전 윤해식 성상규 신석호 김철갑 김병근 이성열 ■롯데햄 ◇승진 △이사 이희진 ■롯데리아 ◇승진 △이사대우 김상형 ■기린 ◇승진 △이사대우 표대식 ■코리아세븐 ◇승진 △상무 김준화 안규동△이사대우 권오혁 ■우리홈쇼핑 ◇승진 △이사 이동훈 이만욱 김인호△이사대우 이일용 김종영 ■롯데닷컴 ◇승진 △상무 김형준△이사 김경호△이사대우 김기준 ■호텔롯데 ◇승진 △전무 이정열△이사대우 서정곤△전문임원(이사급) 이병우<롯데면세점>△전무 이홍균△이사대우 박창영<롯데월드사업본부>△상무 조홍근△이사 홍용범△이사대우 박순오 ■롯데정보통신 ◇승진 △이사 홍주표 최동근△이사대우 윤덕상 노준형 ■대홍기획 ◇승진 △이사 추성호△이사대우 홍성현 김형태△전문임원(이사대우급) 표문송 박선미 ■롯데상사 ◇승진 △이사대우 신봉선 ■롯데자산개발 ◇승진 △상무 이광영 김민근△이사 임준원△이사대우 안호명 ■롯데알미늄 ◇승진 <알미늄사업본부>△상무 성명환△이사 조현철△이사대우 이상호 장동원<기공사업본부>△이사대우 김강욱 유근상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 ◇승진 △상무 정용진△이사대우 하순철 양종식 ■롯데카드 ◇승진 △상무 안세철△이사 박두환 김진운△이사대우 이승인 박철호 이해봉 ■롯데손해보험 ◇승진 △전무 이봉철△이사 임응택△이사대우 주영하 ■롯데캐피탈 ◇승진 △상무 이형배△이사 고정욱△이사대우 최규상 ■롯데자이언츠 ◇승진 △이사 배재후 ■이비카드 ◇승진 △이사대우 차재원 ■롯데중앙연구소 ◇승진 △전문임원(이사대우급) 임정훈 ■롯데복지장학재단 ◇승진 △상무 이근재 ■롯데유통사업본부 ◇승진 △이사 천봉석 ■롯데미래전략센터 ◇승진 △전문임원(이사대우급) 신광철
  • [인사]

    ■국무총리실 △재정금융정책관 정무경 ■기획재정부 △대변인 박춘섭△예산총괄심의관 방문규△경제예산〃 송언석△정책조정국장 홍남기 ■외교통상부 △북미국장 이백순△인사기획관 이정규△평화외교기획단장 김수권 ■고용노동부 ◇지방고용노동청장 △부산 박화진△대구 장화익 ■국세청 △서울지방국세청 국제거래조사과장 송성권△국세청 신동렬 ■특허청 △전기심사과장 박형식△산업재산보호팀 판현기△유비쿼터스심사팀 김상우△통신심사과 전영상 ■국회도서관 △국회기록보존소장 박금순△기획담당관 현은희◇과장△전자정보개발 노우진△자료조직 이한민△총무 이강욱△법률자료 최경숙△법률정보개발 장문중△자료수집 이향은◇파견복귀 <과장>△경제사회자료 박옥주△법률정보실운영 최영나△국외자료 이진경△전자정보제작 김정혜◇교육훈련△국내주간대학원 최영수△세종연구소 박미향△국방대 조정권△통일교육원 양성자 ■광운대 △부총장(대학원장 겸임) 천장호◇대학원장△정보콘텐츠 이승현△경영(경영대학장 겸임) 김신곤△교육 박경애△상담복지정책 이대희△환경(공과대학장 겸임) 이원호△건설법무(법과대학장 겸임) 유선봉◇대학장△전자정보공과 김종헌△자연과학 조광섭△사회과학 이창근△동북아 김광열△인문(교수학습센터장 겸임) 김선웅◇학부장△교양(정보과학교육원장 겸임) 김충혁◇처장△기획 김용범△교무(연촌재관장 겸임) 신만중△학생복지 양성현△입학 전진호△국제 조재희△대외협력 김승제△총무 임종대△관리 정승철△정보통신 이상훈◇단·관·원장△산학협력단 최진주△중앙도서관 이동호△전문역량인증원 민상원◇주간△대학신문사 김정권 (2월 1일자) ■상명대 △대외협력처장 임좌상△산학연구〃 백두종△입학홍보〃 정철용△학생〃 이현경△정보통신〃(사이버교육센터장 겸임) 김성철△생활과학대학장(예술디자인대학원장 겸임) 신화경△예술·조형〃 나지영△경영대학원장 이태열△신문방송국장(학보사주간 겸임) 김기태△국제언어문화교육원장 조항록△박물관장 김문자<천안캠퍼스>△기획처장 김두철△대외협력〃 권석환△연구〃 황병기△입학홍보〃 이상호△총무〃 김범응△정보통신〃(사이버교육센터장 겸임) 조태경△융복합특성화대학장 양용준△생활과학〃(경영대학장 겸임) 오동일△신문방송국장 한만춘△국제언어문화교육원장 유진현 (2월 1일자) ■SK차이나 ◇승진 <전무급>△HR 및 기업문화 담당 길인<상무급>△동북RHQ사업개발부장 현창민
  • [어린이 책꽂이]

    ●책귀신 망태할아버지 (이상배 글, 백명식 그림, 처음주니어 펴냄) 호랑이보다 귀신보다 무서운 망태 할아버지의 빨간 망태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 도깨비가 아닌 300권의 책이 우르르 쏟아진다. 떡방아 찧는 마녀와 달나라 토끼가 만난다면? 망태에서 술술 삐져나오는 이야기들이 고소하다. 9500원. ●환경을 지키는 영웅들 (해리어트 로머 글, 줄리 맥로린 그림, 정현선 옮김, 아이앤북 펴냄) 북극의 빙하가 녹아 북극곰의 생존이 위협받고, 아프리카에서 가뭄으로 코끼리들이 가족을 잃고 있다. 아토피로 고생하는 것도 모두 환경 오염 때문이다. 지구와 사람을 살리고, 나도 영웅이 되는 다양한 방법이 나온다. 9500원. ●나에게 키스하지 마세요 (툴리오 호다 글·그림, 김희진 옮김, 글로연 펴냄) 부제가 ‘이대로가 좋아요’다. 딱 감이 오지 않는가? 사람과 키스하면 왕자, 또는 공주가 되는 개구리들의 이야기 말이다. 그런데 이 삐뚤어진 개구리는 100년 만의 축제에서 키스를 거부한다. 이 개구리는 짝을 찾을 수 있을까? 1만 2000원. ●뚜벅뚜벅 우리신 (최재숙 글, 이광익 그림, 솔거나라 펴냄) 우리 신이라고 해서 짚신만 떠올리면 곤란하다. 5000년 전 이집트에서 신었던 샌들, 툰드라에서 신었을 가죽 장화, 고구려 무덤 벽화의 반장화, 왕릉에서 출토되는 스파이크가 달린 금동신발 등이 소개된다. 삽화가 구체적이고 재밌다. 9800원.
  • 설연휴 볼만한 영화

    설연휴 볼만한 영화

    2012년 극장가의 첫번째 대목인 설 연휴에는 어떤 영화가 웃을까. 극장가는 관객 700만명을 돌파한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이하 MI4)의 막바지 흥행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다양한 영화들로 관객 공략에 나섰다. 이번 설 연휴에 선보이는 화제작들의 관전 포인트를 소개한다. 이번 설 연휴에는 지난 연말 MI4의 흥행 돌풍에 맥을 못 췄던 한국 영화의 대대적인 반격이 눈길을 끈다. 모두 장르와 색깔이 다른 작품들로 결과에 따라 올해 국내 영화계의 트렌드를 짚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외화는 한국 영화에 비해 신작이 많지 않다. 하지만 3D 등 볼거리로 중무장한 영화들이 가족 관객들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물론 잔잔한 감동을 예고하는 비할리우드권 유럽 영화도 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페이스 메이커:김명민의 휴먼 드라마 지난해 설 연휴에 코미디 영화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로 흥행 1위를 차지했던 김명민은 이번에 휴먼 드라마로 2연패를 노린다. 평생 다른 선수의 페이스 조절을 위해 달리는 마라토너가 자신만을 위한 마라톤 완주에 도전한다는 이야기. 인공 치아를 끼고 노메이컵으로 열연한 김명민의 연기 투혼이 돋보인다. 하지만 다소 의도된 감동을 유발하는 작위적인 설정은 흠이다. ●댄싱퀸:황정민, 엄정화의 찰떡 호흡 ‘댄싱퀸’은 10년 넘게 함께 살아온 부부가 남편은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고 아내는 댄스 가수로 데뷔한다는 웰메이드 코미디 영화. 약간의 정치 풍자에 잃어버린 꿈을 찾아가는 주부 엄정화의 좌충우돌 도전기가 중장년층 관객까지 공략한다. 다소 뻔한 캐스팅에 예상 가능한 전개가 아쉽지만, 세 번째나 커플이 된 두 배우의 찰떡 호흡이 그 한계를 뛰어넘는다. ●부러진 화살:‘제2의 도가니’ 되나 5년 전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일명 ‘석궁 테러 사건’을 토대로 사법 권력에 맞서 싸우는 개인의 모습을 그린 영화. 우리 사회의 불편한 진실을 풍자와 유머를 통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그린 작품으로 13년 만에 복귀한 정지영 감독의 내공이 돋보인다. 실화의 이면을 다뤘고 거대한 권력에 맞서는 개인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제2의 도가니’ 열풍을 기대할 수도 있는 상황. 안성기, 박원상, 문성근, 김지호 등 출연 배우들도 호연을 펼쳤다. 하지만 명절 분위기에는 그다지 맞지 않는다. ●네버엔딩 스토리:로맨틱 코미디 열풍 잇나 한날한시에 시한부를 선고를 받은 두 젊은 남녀의 사랑 이야기. 웨딩드레스가 아닌 수의를 고르고 결혼식장이 아닌 장례식장을 알아보러 다니는 일명 ‘장례 데이트’ 등 엉뚱하고 독특한 에피소드와 톡톡 튀는 인물 캐릭터는 눈길을 끌지만, 죽음을 앞둔 두 남녀가 사랑에 빠지는 과정이 설득력 있게 펼쳐지지 못한다. ●장화신은 고양이:깜찍하고 친숙한 캐릭터 ‘슈렉2’에 처음 등장해 슈렉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던 장화 신은 고양이를 주인공으로 한 3D 애니메이션. 깜찍함과 카리스마를 동시에 갖춘 고양이 푸스의 매력이 한껏 돋보이는 영화다. 고양이들의 댄스 배틀 장면과 현란한 칼싸움 등 볼거리는 풍부하지만, 다소 단순한 이야기 전개는 아쉽다.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2:생생한 3D 효과 쥘 베른의 공상과학(SF) 소설 ‘신비의 섬’과 ‘해저 2만리’를 원작으로 하늘과 땅, 바닷속 진귀한 생물체들과 신비로운 섬의 풍경 등 소설 속 세계가 3D로 생생하게 펼쳐진다. 할리우드 장편 영화로는 최초로 영화 전체를 3D 카메라로 촬영해 원색적인 색채감과 공간감 등 3D 입체 효과가 볼만하다. ●자전거 탄 소년:11살 소년의 따뜻한 희망 찾기 냉정한 시선으로 유럽 사회의 문제를 일관되게 비판해온 다르덴 형제의 신작.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소년의 어두운 마음, 그리고 그 속을 뚫고 밝아 오는 작은 희망을 그렸다.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받은 수작으로 ‘다르덴 형제의 가장 따뜻한 영화’라는 평가를 받았다. 중요한 국면에 흘러나오는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5번 2악장이 큰 울림을 준다.
  • [주말 박스 오피스] ‘장화 신은 고양이’ 정상 등극

    [주말 박스 오피스] ‘장화 신은 고양이’ 정상 등극

    애니메이션 ‘장화 신은 고양이’가 ‘미션임파서블: 고스트프로토콜’(이하 MI 4)을 꺾고,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1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장화 신은 고양이’는 지난 13~15일 59만 738명(매출액 점유율 33.8%)을 불러모아 36만 2326명(18.0%)에 그친 ‘MI 4’를 2위로 끌어내렸다. 5주 연속 1위 달성에 실패했지만 ‘MI 4’는 누적관객 691만명으로 역대 외화 5위에 올랐다. 이민정 주연의 ‘원더풀 라디오’가 22만 5174명(10.8%)을 동원해 3위를 차지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내일 타이완 총통선거] ‘경제발전’ 與마잉주냐 vs ‘공정사회’ 野차이잉원이냐

    “민진당(야당)이 집권했을 때 대륙과 전쟁이 일어났느냐. 양안 경제협력은 대륙에서 사업하는 기업가와 상인들 배만 불려줬지 서민들 생활은 전혀 나아진 게 없다. 젊은 사람들은 참신한 차이잉원(蔡英文) 후보가 집권하면 개혁을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리다웨이·28·대학원생) “마잉주(馬英九) 후보는 청렴하고, 경제성장과 양안 안정을 이끌어냈다. 대륙(중국)과 3통(통상·통항·통신)이 이뤄진 뒤 택시 기사들도 수입이 최소 50% 이상은 늘었다.”(리이춘·50·택시기사) 타이완 13대 총통 선거를 이틀 앞둔 12일. 타이베이시 바더루에 위치한 마 후보 선거캠프 앞은 대형 관광버스들이 쏟아내는 인파들로 저녁 내내 북새통을 이뤘다. 자신을 미국 휴스턴에서 왔다고 소개한 40대 여성 저우림은 “우리는 마 후보를 지지하는 화교유람단으로 전 세계 각국에서 약 5만여명이 이번 투표를 위해 왔다.”고 말했다. 이들은 캠프 1층에 위치한 기념품 가게로 들어가 마 후보의 얼굴이 그려진 T셔츠 머그잔 등을 사고 가게 앞에 세워져 있는 사람 크기의 마 후보 사진 옆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국민당 관계자는 “선거 당일 비 예보가 있는데 이는 국민당 표 결집에 장애가 되는 요인”이라면서 “남은 이틀 동안 텃밭인 타이완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유동표까지 싹쓸이하는 게 과제다.”라고 말했다. 타이완 중앙선거위원회가 발표한 이번 총통 선거 총유권자 수는 1808만 6000여명. 전문가들은 1300만여명이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 가운데 여야가 각각 600만표를 이미 확보한 상태로 결국 누가 100만여 부동표를 더 많이 끌어오느냐가 당락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마 후보 측 지지자들은 10만~20만표 정도 앞서는 신승이 예상된다며 여당 표를 잠식하는 3번 쑹추위(宋楚瑜) 친민당 후보를 맹비난한다. 롄잔(連戰) 국민당 명예주석은 “지지층 분열을 통해 민진당 후보가 어부지리로 당선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면 즉각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목청을 높였다. 차이 후보는 텃밭인 남부와 유동표가 많은 중부를 집중 공격하며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이날 리덩후이(李登輝) 전 총통과 노벨상 수상자 리위안저(李遠哲) 전 타이완중앙연구원장 등 과학자 87명이 차이 후보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차이 후보는 중부 장화(彰化) 지역 유세에서 “친기업 정책으로 빈부격차를 심화시킨 마 후보를 심판해 공평정의 사회를 이룩하자.”며 집권 여당 심판론을 부각시켰다. 한편 타이완인과 결혼한 대륙 여성 20만명 중 10만여명이 올해부터 선거권이 생기면서 이번 총선의 승부를 가를 캐스팅보트로 떠올라 귀추가 주목된다. 야당 성향의 자유시보(自由時報)는 투표를 위해 중국에서 타이완으로 귀환하는 인파는 올해가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1일 현재 이미 18만여명의 중국 거주 타이완 종업원들이 돌아왔다. 중국에 사는 타이완인은 100여만명으로 추산된다. 타이베이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미리 본 할리우드 시리즈물 세가지 빛깔

    미리 본 할리우드 시리즈물 세가지 빛깔

    캐시카우(cash cow). 확실한 돈벌이가 되는 상품이나 사업을 뜻하는 경제용어다. 알려진 상품명 덕에 마케팅 비용을 덜 쓰고도 거듭 구매를 끌어낼 수 있다. 영화 산업에서는 시리즈물이 이에 해당한다. 때문에 할리우드의 메이저 스튜디오는 웬만해선 시리즈를 끝내지 않는다. ‘프리퀄’(1편 이전 이야기를 다룬 속편·‘스타워즈 에피소드 1~3’)이나 ‘스핀오프’(특정 캐릭터를 뽑아 만든 새 작품·‘슈렉’에서 파생된 ‘장화 신은 고양이’)가 생긴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올해에는 그동안 천문학적인 성공을 거둔 시리즈물이 줄지어 개봉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그동안 즐거웠어… 아름답게 떠나줄게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다크나이트 라이즈’는 단연 올해 최고의 기대작이다. ‘배트맨’(1989)과 ‘배트맨 리턴스’(1992)를 연출했던 팀 버튼 감독이 손을 떼고 조엘 슈마허 감독이 바통을 이어받은 뒤로 뇌사상태에 빠진 배트맨을 되살린 건 오롯이 놀란의 공이다. 지지부진한 시리즈의 심폐소생 해법으로 놀란은 프리퀄을 택했다. 억만장자 브루스 웨인(크리스천 베일)이 왜 배트맨이 됐는지에서 영화를 시작한 것. 제작비 1억 5000만 달러를 들인 ‘배트맨 비긴즈’(2005)는 흥행 수익 3억 7271만 달러를, 1억 8500만 달러를 투입한 ‘다크나이트’(2009)는 10억 달러를 돌파(10억 19만 달러)했다. 워너의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한 셈. 놀런이 워너와 계약한 프리퀄 3부작의 마지막 편이 7월 개봉하는 ‘다크나이트 라이즈’다. 전편에서 조커 역을 맡아 영화 역사상 가장 매혹적인 악역을 소화한 고(故) 히스 레저의 빈자리가 관건이다. 악당 베인 역을 맡은 톰 하디의 어깨가 무겁다. 2008년 이후 한 편씩 꼬박꼬박 나왔다. 그때마다 전 세계 소녀팬의 마음은 두근거렸다. 1~4편을 통틀어 24억 달러 이상을 빨아들인 ‘트와일라잇’ 시리즈 얘기다. 판타지 로맨스 장르의 막을 연 위대한 시리즈의 마지막 편 ‘브레이킹 던 파트2’가 12월에 개봉한다. 열혈 팬은 이미 원작소설을 읽어 다 아는 결말이다. 그래도 티켓을 사도록 만드는 게 시리즈의 마력이다. 지난해 11월 개봉한 시리즈의 4편 ‘브레이킹 던 파트1’은 최종편을 향한 징검다리 역할에 그친 탓에 흥행이 부진했다. 시사 주간지 타임이 뽑은 최악의 영화 10위에 뽑히기도 했다. 원작소설 마지막 권을 2편의 영화로 나눠 개봉했던 해리포터 시리즈가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2부’로 자존심을 회복했던 전례를 ‘브레이킹 던 파트2’도 이을지 궁금하다. ◆쫄지마… 이번에도 뜰 거야 전 세계 흥행수익 25억 달러를 넘어선 ‘스파이더맨’ 1~3편을 이끌어온 샘 레이미 감독도, 주인공 토비 맥과이어도 떠났다. 돌파구가 필요했다. 시험대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이다. ‘500일의 썸머’로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른 마크 웹이 메가폰을 잡았다. ‘소셜 네트워크‘에서 마크 저커버크의 친구로 나온 유망주 앤드루 가필드가 쫄쫄이 옷을 입은 영웅으로 변신한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3차원(3D)으로 제작된다. 거미줄을 타고 마천루 사이를 활강하고, 악당을 제압하는 스파이더맨만큼 3D에 적합한 소재도 없을 터. 코믹북(만화책) 회사 마블코믹스의 간판 캐릭터인 스파이더맨은 공교롭게도 경쟁사인 DC코믹스의 자존심 배트맨(‘다크나이트 라이즈’)과 7월에 정면 격돌한다. 액션영화의 문법을 바꿔놓은 맷 데이먼 주연의 ‘본 시리즈’는 1~3편으로 9억 달러 이상을 벌었다. 그런데 2~3편을 연출한 폴 그린그래스 감독은 물론, 제이슨 본의 현신이나 다름없던 데이먼은 시리즈를 떠났다. 또 다른 문제는 로버트 러들럼의 베스트셀러 원작소설 역시 1~3편이 전부라는 것. 2001년 러들럼이 심장마비로 숨지고서 반 러스트베이더가 ‘본 레거시’ ‘본 비트레이얼’을 집필했지만, 러들럼의 원작만큼 좋은 평가를 얻지는 못했다. ‘본 레거시’에 대해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는 까닭이다. 하지만 본 시리즈 1~3편 각본을 맡은 토니 길로이가 메가폰을 잡으면서 위험 요인은 상당 부분 사라졌다. ‘미션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로 액션 본능을 드러낸 제러미 러너가 주인공을 맡았다. 8월 개봉. ◆갈 때까지 가볼 거야 1962년 첫 영화 ‘살인번호’가 만들어진 이후 어느새 50년. 영국 첩보기관 MI 6의 요원 제임스 본드는 첩보원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007 시리즈의 23번째 영화 ‘007 스카이폴’이 11월에 개봉한다. 숀 코너리(1~5, 7편)와 조지 라젠비(6편), 로저 무어(8~14편), 티머시 달턴(15~16편), 피어스 브로스넌(17~20편)에 이어 6대 제임스 본드로 기용된 대니얼 크레이그가 이번에도 주인공을 맡았다. 2006년 ‘카지노 로얄’에 이어 3번째다. 영화 데뷔작 ‘아메리칸 뷰티’(1999)로 2000년 아카데미상 작품상과 감독상 등 5개 부문을 휩쓸었던 샘 멘데스가 연출을 맡아 더 기대된다. 베니스·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휩쓴 스페인의 명배우 하비에르 바르뎀이 블록버스터 영화 악역으로 등장하는 것도 흥미롭다. 시리즈 최고의 캐스팅이다. 검은색 슈트와 선글라스를 끼고 묘하게 생긴 외계생명체와 사투를 벌이는 두 사내를 앞세운 ‘맨 인 블랙 3’도 5월에 개봉한다. 10년 만에 시리즈가 재개됐다. 1편이 나온 지 어느덧 16년째. 이합집산이 심한 다른 시리즈와 달리 배리 소넨필드 감독과 두 주연배우 윌 스미스, 토미 리 존스까지 그대로다.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 “지역경제 살리기·복지향상 역점…백령도에 대형여객선 취항 모색”

    “지역경제 살리기·복지향상 역점…백령도에 대형여객선 취항 모색”

    조윤길 옹진군수에게 지난해는 매우 어렵고 힘든 한 해였다.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으로 파괴된 현지 복구와 주민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섬과 육지를 수십 차례 오갔다. 서해5도에 대한 국가 지원을 조금이라도 더 받아내기위해 정부 청사도 수없이 드나들었다. 덕분에 교부세와 보조금 지원이 대폭 확대돼 2007년 1800억원이던 옹진군 예산 규모는 올해 3000억원을 넘어섰다. 조 군수는 “지역경제 살리기와 실질적 복지 향상을 추진, 옹진군이 만성적인 낙후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정되고 평화로운 서해5도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정부가 발표한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에 의한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소득과 일자리를 늘려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 바다목장화 사업과 종묘 방류사업을 통해 풍요로운 수산자원이 조성돼 소득증대로 이어지도록 하겠다. 예산이 줄어든 노후주택 개량사업도 정부 측에 지속적으로 건의해 당초 계획대로 할 방침이다. 중국어선 불법조업이 원천적으로 방지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책을 강구하겠다. →도서지역 정주기반 확충이 시급한데. -백령도에는 대형 여객선이 조속히 취항될 수 있도록 하고, 국민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섬을 찾을 수 있도록 여객운임 대중화 방안을 모색하겠다. 물 부족으로 불편을 겪는 지역에는 풍부한 양질의 식수가 공급되도록 식수원을 개발하겠다. 의료진이 없는 소연평도·울도·문갑도 등에 보건진료소를 설치하고 이동진료를 확대하겠다. →관광산업 개발을 강조해 왔는데. -100개의 섬으로 구성된 옹진군에 해양레저 관광산업은 매력 있고 경쟁력 있는 산업이다. 경인아라뱃길과 연계해 덕적도에 마리나항을 건설하고 해양생태 체험어장 등 관광 인프라를 내실있게 구축하겠다. 연평도에 안보관광교육장을 조성하고 영화 ‘섬마을 선생님’ 촬영지인 영흥도 계남분교를 역사·문화 스토리텔링 공간으로 꾸미겠다. 시민단체 등의 반대로 지연되고 있는 굴업도 관광단지는 골프장을 포함한 종합적인 해양관광지로 개발될 수 있도록 군민과 함께 공동대응하겠다. →연평도는 완전히 정상화되었는지. -포격 당시 파괴된 주택과 건물에 대한 복구는 마무리됐다. 기반시설과 어장 등도 정상화돼 주민들은 전과 다름없는 생활을 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정신적 고통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루빨리 남북관계가 정상화돼 주민들에게 다시는 똑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강화 남단 첫 갯벌 국립공원 추진

    인천 강화도 남단을 국내 최초의 갯벌 국립공원으로 지정하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 강화군과 지역 환경단체, 국립공원관리공단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갯벌국립공원 추진을 위한 준비모임’은 화도면 동막·여차·장화·흥왕리 일대 갯벌 지역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하는 안을 논의 중이라고 3일 밝혔다. 인천만조력발전 건설 예정 부지이기도 한 이 지역은 저어새·노랑부리백로 등 희귀 조류가 매년 찾는 조류 서식 및 번식지다. 한강 하구에 위치해 세계적으로 드물게 역동적인 퇴적이 일어나는 데다 이 지역을 포함한 서해안은 세계 5대 갯벌에 들 정도로 넓은 갯벌을 보유하고 있다. 아직까지 국내에는 갯벌 국립공원이 한 곳도 없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 관광객 방문과 휴양을 위한 최소한의 설계를 제외하고는 자연을 보전하며 활용한다. 준비모임에 따르면 국립공원 한 곳당 지역경제 유발 효과는 4000억~6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인천녹색연합 관계자는 “세계적인 가치를 인정받는 갯벌을 보유하고도 갯벌 국립공원이 한 곳도 없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자연도 보전하고 지역 경제에도 보탬이 되는 국립공원 지정 필요성에 대해 지역민·관 단체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 공청회를 통해 의견이 모아지면 환경부, 국토해양부 등 관계부처 협의를 거친 뒤 국립공원위원회를 열어 국립공원 지정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국립공원관리공단 관계자는 “강화군과 지역 주민, 단체에서 국립공원 지정의 실과 득을 검토하는 단계”라며 “논의를 계속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영화프리뷰] 3D 애니 ‘장화 신은 고양이’

    [영화프리뷰] 3D 애니 ‘장화 신은 고양이’

    영화 ‘슈렉2’에 첫 등장해 주인공 슈렉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던 장화 신은 고양이. 3D 애니메이션 ‘장화 신은 고양이’는 깜찍함과 카리스마를 동시에 갖춘 고양이 푸스의 매력이 한껏 돋보이는 영화다. 장화 신은 고양이는 ‘슈렉’ 제작진이 일찌감치 차기 주인공으로 점찍어 놓은 캐릭터인 만큼 한층 강해진 개성과 풍성한 이야기를 자랑한다. 이 작품은 슈렉을 만나기 이전 장화 신은 고양이의 새로운 면모와 활약상을 그리고 있다. 인생역전을 꿈꾸는 고양이 푸스와 그 친구들의 모험담이 속도감 있게 펼쳐진다. 강직한 성품과 양심적인 행동으로 마을 사람의 추앙을 받던 푸스. 잇따른 선행으로 마을 주민으로부터 명예의 상징인 장화까지 선물 받지만 절친한 친구 험티 덤티의 모략에 빠져 명성을 잃은 채 지명수배자 신세로 전락한다. 명예 회복의 순간을 꿈꾸며 떠돌이 생활을 하던 푸스는 어느 날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게 다가갈 수 있는 비밀이 담긴 ‘마법의 콩’에 대한 소문을 듣고, 이 콩을 소유한 부부 악당 잭과 질을 찾아간다. 푸스는 이 콩이 악당의 손에 넘어가면 세상을 위험에 빠뜨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절도 계획을 세우지만, 도둑고양이 말랑손 키티의 방해 공작으로 계획은 실패로 돌아간다. ‘쿵푸팬더’, ‘슈렉’ 등을 제작했던 애니메이션의 명가 드림웍스는 그동안의 노하우를 접목해 위험과 모험을 즐기는 히어로로 변신한 장화 신은 고양이의 색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 덕분에 고양이 본래의 귀여움부터 위엄을 갖춘 당당한 모습까지 다채롭게 변화해 캐릭터가 지루함을 주지 않는다. 섹시하고 매혹적인 고양이 말랑손 키티와 코믹한 날달걀 험티 덤티 등 주변 캐릭터도 개성 있게 표현됐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묘미는 고양이들의 댄스 배틀 장면. 푸스와 말랑손 키티는 다른 고양이들이 음악을 연주하는 가운데 플라멩코, 라틴 볼룸댄스, 현대 무용 등 현란한 댄스 대결을 펼친다. 영화의 유쾌함과 흥겨움을 잘 드러내는 장면이다. 마차 추격 장면과 칼싸움 등 화려한 볼거리는 3D 효과를 배가시킨다. 잭과 콩나무, 황금알을 낳는 거위 등 익숙한 동화를 차용한 에피소드로 어린이 관객들에게 친숙함을 준다. 그러나 비교적 평면적인 이야기와 단순한 전개 탓에 성인 관객들의 기대치까지 만족하게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슈렉 3’를 연출한 크리스 밀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안토니오 반데라스, 샐마 헤이엑 등이 목소리를 연기했다. 오는 12일 개봉.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인사]

    ■통일부 △기획재정담당관 이창열△정책기획과장 이덕행△이산가족〃 정소운△정착지원〃 김창현<남북협력지구지원단>△관리총괄과장 강종석△운영협력팀장 김상국<남북회담본부>△회담1과장 최영준△회담지원〃 오충석<남북출입사무소>△경의선운영과장 강기찬<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교육기획과장 박 철△교육훈련2〃 이성원 ■국토해양부 △산업입지정책과장 이동민△국무총리실 파견 김기대△서울지방국토관리청 건설관리실장 박일하△부산지방항공청 공항시설국장 길병우△4대강살리기추진본부 방윤석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차장 이충재 ■서울시교육청 ◇승진 △서울특별시교육연수원 총무부장 안정준△양천도서관장 신문철△감사관실 강성태△총무과 박석문△학교지원과 심재선△교육시설과장 김헌암△강서도서관장 김금자△고척〃 유송숙△교육과학기술연수원 파견 김형진 정연국(교육행정)△경기여고 정미경△광양고 이대우△구로고 주용성△구일고 김대학△압구정고 전창신△구현고 김진찬△면목고 방석근△무학여고 박영은△상암고 김순자△서울여고 허일만△세종과학고 김창근△성동고 정무윤△수명고 유재학△영등포고 최선희△오금고 송미영△인헌고 오상환△진관고 전용선△강서공고 임종순△서울전자고 박재범△성수공고 오세규△송파공고 박영상△휘경공고 조성래△교육과학기술부 파견 정재선(사서)△노원평생학습관 이선희△남산도서관 이종희△양천도서관 정연수 김선희△용산도서관 서운택(보건)△체육건강과 이진임◇전보△정책기획담당관 조영권△평생교육과장 양기훈△학교지원〃 이무수△교육재정〃 권점식△서울특별시교육연구정보원 총무부장 장명수△서울특별시과학전시관 〃 안덕호△서울특별시학생교육원 행정지원과장 신재일△고덕평생학습관장 김재문△동대문도서관장 이권영△강동교육지원청 행정지원국장 용석홍△성동교육지원청 〃 배만곤△성북교육지원청 〃 이은각◇파견△교육과학기술연수원 파견 박국천 이연주 조형섭 (2012년 1월 1일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승진 <1급> [상임위원]△대구시선관위 이은철△강원도선관위 고승한△제주도선관위 박이석△부산시선관위 최예식(1월 5일자)△광주시선관위 고재억(〃)<2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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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진△문화체육관광국장 이춘실△남구 부구청장 최해도△총무과(파견) 이유우◇4급 승진△대중교통과장 박순철△의회사무처 전문위원 최해근△상수도본부 회야정수사업소장 변정복◇4급 전보·전입·전출△총무과장 박영길△자치행정〃 이영우△회계〃 류준수△여성가족청소년〃 김종석△의정담당관 이원해△환경정책과장 김노경△국제협력〃 서창원△의회사무처 입법정책담당관 이상호△의회사무처 전문위원 김찬수△계약심사과장 이채석△환경자원〃 김해권△의회사무처 전문위원 심순보△울주군 국장 오세곤 이정희△체육지원과장 한성준△총무과(교육파견) 박희철 황재영 최석두 조민종 ■충북도 ◇국장 △행정 김경용△농정 조운희△균형건설 김재갑△보건복지 최정옥◇원장△자치연수 박종섭◇부시장△충주 신필수△제천 고세웅◇부군수△괴산 양권석△단양 곽용화◇담당관△예산 손자용△성과관리 김영환△의사 이학재◇과장△총무 신용식△세정 김희수△회계 윤충노△복지정책 권석규△식품의약품안전 김창현△생활경제 송재구△기업유치지원 정효진△농산지원 이병재△국제통상 문석구△관광항공 민광기△교통물류 김종석◇전문위원△행정문화 연병호◇자치연수원△도민연수과장 황봉수◇소장△청남대관리사업 이태훈△남부출장 신용수△농산사업 유기창△도로관리사업 허운◇파견△충청권광역경제발전위원회 심창섭◇전출△청원군 여운복◇농업기술원△원예연구과장 이기열◇직대△자치연수원 행정지원과장 나재연△축산위생연구소장 신유호△보건정책과장 이주원◇4급△총무과 김항섭◇교육△지방행정연수원 윤재길 장화진 윤신부△국방대 정사환△세종연구소 성기소 ■고려대 △의무기획처장 박정율 ■시티미디어 △인터넷citydaily 뉴스팀장 김세혁 ■아시아경제신문 ◇부장 △사회문화 박희준△산업 노종섭△건설부동산 소민호△산업2 이정일△증권 박성호 ■아주경제 ◇승진 △편집국 건설부동산부 부장직대 이덕형◇전보△편집국 경제부장(금융부장 겸임) 강갑수△전략기획본부 전략사업부장 송계신 ■신한금융투자 ◇승진 △부장 김동한(평촌) 김성기(동래) 박종모(광주) 오해영(채권영업부) 윤병민(멀티채널부) 윤인철(압구정) 이경주(결제업무부) 이상훈(경영관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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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대법관 신상털기 SNS의 일탈을 우려한다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에게 유죄 확정판결을 내린 이상훈 대법관에 대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신상털기’가 도를 넘었다. 포털사이트에는 부인과 자식도 “만천하에 공개해 대한민국 땅에서 숨쉬고 살지 못하게 해야만 한다.”는 글까지 떠도는 등 단순한 비판을 넘어 살기가 느껴질 정도로 섬뜩하다. 어쩌다 우리 사회가 이토록 증오와 적개심이 들끓는 분노의 도가니가 됐는가. 자신만의 정의의 잣대로 세상을 재단한다면 제 맘에 들지 않는 모든 것은 다 불의요 악이 될 수밖에 없다. 판결 선고 전만 해도 이 대법관은 “사법개혁을 주도한 진보 대법관”이란 말을 들었다. PD수첩 무죄판결 때 ‘개념 판사’라며 칭송하는 트위트를 날린 이들이 누구인가. 바로 지금 SNS 공간에 저주의 언어를 쏟아붓는 사람들이다. 상황에 따라 손바닥 뒤집듯 그렇게 쉽게 태도를 바꾸는 게 과연 개념 있는 행동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 다시 지적하건대 사법부의 판결은 존중돼야 한다. 대법원의 결정마저 작심하고 무시하려 든다면 이 땅의 법치주의는 한갓 장식품으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일부 정치인과 작가까지 나서 사법부의 정치 난장화(場化)를 부추기는 현실은 안타깝기 짝이 없다. 정동영 민주통합당 의원은 “대법원은 자신의 판결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할 날이 올 것”이라고 강변했다. 그런가 하면 소설가 공지영은 “사법부에도 조종…” 운운하는 글을 올렸다. 앞뒤 고려 없이 너도나도 SNS의 위력을 이용해 사법부를 옥죄려 한다면 어느 법관이 양심에 따라 소신 있게 재판을 할 수 있겠는가. “가카새끼 짬뽕”이라는 막말을 내뱉은 법관이 주목을 받는 판이니 양심이라는 말을 들먹이는 것도 무색하다. 요컨대 SNS상에서도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지켜져야 한다. 스스로 사회지도층 인사로 여긴다면 자신의 SNS 글질이 진정 무엇을 위한 것인지 진지하게 되돌아보기 바란다.
  • “위기일수록 뭉쳐야 산다”···불황기 산업 현장에 기업간 협업 확산

    “위기일수록 뭉쳐야 산다”···불황기 산업 현장에 기업간 협업 확산

     개별 기업의 강점들을 활용해 기업간의 시너지 효과를 내는 대기업-중소기업간의 협업(協業)사업이 큰 관심을 끌면서 확산 일로를 걷고 있다. 이 제도는 중소기업간은 물론 대기업-중소기업간에도 자원과 비용을 공유함으로써 기업들은 분야별로 경쟁 우위에 설 수 있고 새로운 시장에서도 입지를 신속히 구축할 수 있다. 특히 중소기업은 상대적으로 열악한 경영과 기술 여건을 보완해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어 활용하기엔 안성맞춤이다.  22일 중소기업청과 대·중소기업협력재단에 따르면 두 기관·단체는 2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삼정호텔에서 ‘2011 중소기업간 협업발전 포럼’을 가졌다. ‘기업의 혁신 및 경쟁력 강화’를 주제로 한 이 포럼에서는 협업을 중소기업의 새로운 경영 전략으로 소개했다.  행사에서는 동인광학, 에스피텍, 선우씨에스 등 3개 기업이 협업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중소기업청장상을 받았다. 협업 사업을 기반으로 성공한 이들 기업의 성공 사례를 살펴본다.   ## 법인 설립때부터 협업-선박용 크랭크샤프트 세계 시장 진출  선박용 크랭크샤프트 전문업체인 선우씨에스는 2008년 기업간의 협업을 염두에 두고 회사를 설립했다. 강호경 회사 대표는 이 분야에서 쌓은 노하우와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공정 과정을 나누고 이익을 분배하는 사업구조를 구상했다. 크랭크샤프트는 왕복운동을 회전운동으로 바꾸는 선박엔진의 핵심 부품이다.   대형 크랭크샤프트는 절삭과 연삭, 선삭의 과정을 거쳐야 완제품이 나온다. 거대한 크랭크샤프트의 제조 과정과 물류는 중소기업 한 곳이 감당하기 쉽지 않다. 강 대표는 협업으로 이 숙제를 풀었다. 선우씨에스는 크랭크샤프트 절삭가공 공정을, 국제특수연마는 연삭가공 공정을, 서남산기는 선삭가공에 대한 공정을 개발하기로 했다. 공정 과정을 나누어 이익을 분배하는 사업구조다. 참여 기업들은 각자의 전문성을 충분히 살렸고 납기일도 단축할 수 있었다. 수입에 의존하던 시장을 국내산 제품으로 대치하는 성과를 얻었다.  대형 크랭크샤프트 세계 시장은 독일과 일본이 독과점하고 있다. 두 나라의 기업들은 제조와 기술면에서 안정화 단계에 들어선 상태. 국내에서는 현대중공업과 두산엔진, STX엔파코에서 중속엔진용 크랭크샤프트를 생산하고 있으나 대형 중속엔진용 크랭크샤프트 생산은 전무하다. 이 회사는 현재 STX메탈, 두산엔진 등에 크랭크샤프트를 납품하고 있으며 최근 신규 모델인 중속일체형 크랭크샤프트 개발에 성공해 STX메탈에 물량을 보급 중이다.  협업의 성과는 크게 나타났다. 회사의 매출액은 2009년 20억원에서 2010년 75억원으로 껑충 뛰었고 올해는 700억원대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 협업이 낳은 세계 독점 특허권-세계 방산시장 점령할 것  “전문 기술 하나로서는 세계 시장을 공략할 수 없습니다.” 중소기업간 협업이 기회를 만든다고 강조했다.  동인광학은 천체만원경 개발을 시작으로 개인 총기류에 필요한 도트 사이트(무배율 광학 조준경)를 장착한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한다. 도트 사이트는 총의 조준을 도와주는 장비다.  정 대표가 협업을 고민한 것은 신제품인 ‘양안 주시 대구경 도트 사이트’ 개발을 목표로 삼았던 2009년이다. 이 제품은 두 눈을 뜬 채 표적을 보고 조준할 수 있어 최고급의 정밀렌즈 기술이 필요한 까다롭고 어려운 개발 작업이었다.  군수용품이란 특수성도 간과할 수 없었다. 방위산업체는 설계에서부터 납품에 이르기까지 국가별 납품처의 기준을 만족시켜야 한다. 이 과정이 10년까지 걸려 최고의 기술과 함께 노련한 진행 노하우가 필요했다.  해결책은 협업이었다. 동인광학은 10년간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던 정밀렌즈 전문 기업인 바로전광을 협업 파트너로 선택했다. 바로전광은 대구경 렌즈 분야에선 세계적 수준의 기술을 자랑한다. 두 회사는 2주에 한번씩 심도있는 회의를 가졌다. 제품과 반제품, 제공품에 관한 정보를 공유했다. 협업을 시작한 지 1년만인 2010년 7월 자동 탄도 보정장치가 장착된 ‘대구경 양안 도트 사이트’가 탄생했다. 흔들리는 헬리콥터나 장갑차량에서도 조준하기 쉬운 장비여서 바이어들의 호응은 어느 때보다 높았다.  정 대표는 “매출 급증은 물론이고 설비투자 등에서 2억원의 비용을 절감했고 제조 원가는 2년간 약 3000만원이 절감됐다.”면서 “두 전문 기업이 협업을 하다 보니 불량률도 10% 감소됐다.”고 설명했다. 협업생산 제품을 팔기 시작한 2010년 10월 기준으로 전년 대비 70%, 올해는 11월 현재까지는 약 300%의 매출이 증가됐다. 올해부터 까다롭기로 소문난 미 육군과 사우디아라비아군에도 납품하고 있다.    ## 적과의 동침이 낳은 기적-연구 개발, 마케팅 협업으로 대박  패널특성 평가장비를 제조하는 에스피텍은 규모는 작지만 업계에서 인정받는 강소기업이다. 평판 디스플레이인 FPD(Flat Panel Display)가 잘 만들어졌는지 시험하는 측정 시스템을 만들어 기업에 판다.  의 제품인 측정항목 데이터 시스템은 10년 이상의 노하우를 갖고 있어 시장에서는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박용진 대표에게 고민이 있었다. 우수하다고 자타가 공인하는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왜 10여년간 매출액이 20억~30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을까? 박 대표가 찾은 문제는 취약한 조직력과 자금력, 그리고 영업력이었다.  에스피텍은 협업을 택했다. 동종 업계이지만 설비와 기술이 달라 협업이 가능한 두 기업의 도움을 받았다. 에스피텍이 제품 설계와 연구개발을 하면 측정장비 도매업체인 뉴젠텍과 지엔비테크는 마케팅에 나섰다. 뉴젠텍은 대기업을 대상으로, 지엔비테크은 중견기업 및 중소기업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쳤다. 매주 2~3회 미팅을 갖고 신뢰 구축에도 힘을 기울였다.  협업은 박 대표가 호형호제하던 고희청 뉴젠텍 대표에게 무심코 함께 해보자고 한 말이 씨앗이 됐다. 뉴젠텍은 같은 업종이어서 어찌 보면 경쟁자였다. 하지만 보유한 설비와 기술이 다르다 보니 가끔 협조할 때가 있었다. 뉴젠텍은 영업력, 해외 마케팅 능력이 뛰어났다.  2008년 말부터 두 회사는 본격적으로 협업의 그림을 그렸다. 대·중소기업협력단으로부터 ‘중소기업간 협업사업 지원’도 받았다. 에스피텍은 설계와 개발에만 전념하니 성과가 빨리 나왔다. 에스피텍은 지엔비테크와도 협업 체계를 갖추었다. 수출액은 협업을 본격화 한 2009년 73만 2000달러에서 2011년 현재 103만 8000달러로 얼마 전 100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했다. 내년에는 200만 달러 수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뉴젠텍도 협업을 하기 전 5억원 수준의 매출에서 협업 후엔 30억 매출로 500% 이상 성장해 두 기업은 협업 시너지 효과를 누리고 있다.  한편 정책 지원에 나선 정부도 사업 현장에서 이같은 성과가 지속적으로 나타나자 협업 수요 발굴과 지원책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내용은 협업 관리자 제도 및 법률자문단 운영, 협업 시장화 지원, 협업 정보시스템의 안정적 관리 운영 및 성과 분석 등이다. 협업사업계획의 안정적 추진을 위해서도 판로 개척, 기술 및 제품 개발, 원자재 구매 등에 소요되는 자금도 융자 지원해 준다. 자세한 내용은 대·중소기업협력재단(www.cobiz.go.kr)에서 알아볼 수 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中 도시인구 농촌 첫 추월

    중국의 도시인구가 처음으로 농촌인구를 추월했다. 중국사회과학원이 최근 발표한 ‘사회청서: 2012년 중국 사회형세 분석과 예측’에서 이같이 분석했다고 20일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청서는 올해 중국의 도시인구가 전체 인구의 50%를 넘어섰으며 이는 중국의 도시화율이 50%를 돌파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사회과학원은 지난해 전국적으로 실시된 인구센서스 결과, 도시인구의 비중이 49.68%였으며 농촌 주민의 도시 이주 추세를 감안하면 올해 처음으로 도시인구가 50%를 넘어섰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해 인구센서스에서 중국 전체 인구는 13억 7053만 6875명으로 조사됐으며, 이 가운데 도시인구는 6억 6557만 5306명, 농촌인구는 6억 7415만 9546명이었다. 청서는 중국이 수천년의 농업문명 역사를 가진 농민대국에서 도시사회 위주의 새로운 성장단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청서는 “이는 단순히 도시인구 비율의 변화가 아니라 생산방식, 직업구성, 소비행위, 생활방식, 가치관 등 모든 분야에서 본질적인 변화가 발생한다는 의미를 갖는다.”면서 “공업화, 시장화와 함께 도시화가 삼두마차처럼 중국의 거대한 사회변천을 이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청서는 그러나 이 같은 도시화 과정에서 농촌 호구(戶口·호적)를 가진 많은 농촌 주민들이 도시에서 ‘반(半)도시화’ 상태로 생활하고 있으며 이들은 도시 호구를 가진 주민들에 비해 사회보장 등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대우를 받아 불만이 쌓이는 등 새로운 사회문제가 야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봉동 이장’ 최강희 명장 됐네

    ‘봉동 이장’ 최강희 명장 됐네

    최강희 전북 감독이 주섬주섬 장화를 신고 밀짚모자를 썼다. ‘봉동이장’의 모습으로 완벽히 변신한 최 감독은 서포터스석 앞에서 큰 팔로 하트를 그리며 고마움을 전했다. 4일 K리그 챔피언에 오른 직후 모습이다. 최 감독은 이날 녹색과 짙은 남색이 섞인 넥타이를 맸다. 2년 전 통합우승 후 전북 골수팬이 선물한 타이란다. 최 감독은 “2년 전 팬이 선물로 주면서 ‘가슴에 별 하나는 너무 외로워 보입니다. 꼭 2개를 달아 주세요’했다. 두 번째 별을 다는 날 약속을 지키는 의미로 매고 왔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최 감독은 팬을 아끼는, 드라마를 아는 감독이다. 리더십은 물론 따뜻한 인간미에 유머 감각까지 갖췄다. 힘들고 어려운 시절을 지나 이제 전북은 K리그 명문 반열에 올랐다. 전북팬들 소망은 ‘최강희 감독 종신 계약’이다. 인기뿐 아니라 기록에서도 K리그 명장 반열에 올랐다. 2005년 7월 지휘봉을 잡은 최 감독은 2009년과 2011년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K리그 사령탑 중 한 팀에서 두 차례 이상 우승한 건 최 감독이 7번째다. 지난 9월에는 역대 11번째로 K리그 통산 100승 감독에 올랐다. 224경기 만에 100승 고지를 밟아 최단 기간 100승 타이기록(성남 고 차경복 감독)을 세웠다. ‘최강희 축구’의 본질은 사실 ‘닥공’(닥치고 공격)이 아니라 ‘신뢰’다. 최 감독은 실수가 있어도 끊임없이 믿고 기용해 부활시키고 만다. 이동국·김상식·손승준 등이 다 그랬다. 돈으로 얽힌 프로 세계에서 돈독한 믿음을 준다는 건 말처럼 쉽지 않다. 이동국은 “날 믿어 주는 감독을 실망시키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내 능력보다 더 많은 걸 보여 주게 된다.”고 설명했다. 전주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火魔가 삼킨 ‘꿈’ 소방관은 웁니다

    火魔가 삼킨 ‘꿈’ 소방관은 웁니다

    주인을 잃었지만 사물함 속 구조장갑, 장화, 방화복 등은 여전했다. 개인 용구 위에 지난 3일 오후 소방서로 배달된 물건이 하나 더해졌다. 포장도 뜯기지 않은 채였다. 경기 송탄소방서 119구조대원 한상윤 소방교가 화마 속에서 숨진 그 시간 직후, 소방서에는 캠핑용 테이블이 도착했다. 한 소방교는 세 살배기 쌍둥이 아들 둘과 임신 5개월째인 부인(29)과 함께 여행을 떠나겠다며 주변 동료들에게 자랑스럽게 말하곤 했다. 24시간 격일제 근무를 하는 소방관으로서 단 하루의 휴무일이지만, 쌍둥이들과 노는 것 자체가 그에게는 피로회복제이자 보약이었다. 캠핑용 테이블은 여행에 가져가기 위해 주문한 것이었다. 이날 오전 경기 평택 가구전시장 화재 현장에서 진화 작업을 하다 2층 건물이 무너지며 숨진 한상윤 소방교의 애틋한 사연이 알려지자, 전국 소방공무원들의 추모 열기가 확산되고 있다. 함께 순직한 이재만 소방장 역시 10살, 8살 생때같은 두 아들을 둔 가장으로 친형(이재광씨)도 화성소방서 소속 소방관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동료 안바우 소방장은 “얼마 전 텐트를 장만했다며 뿌듯해했는데 사고 직후 도착한 물건을 보니 우리의 억장이 더 무너진다.”면서 “훌륭한 동료 두 명을 한꺼번에 잃어 망연자실하고 있을 따름이다.”라고 말했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4일 “화재 진압 중 일어난 순직 사고는 2008년 6명에 이어 3년 만의 일”이라며 “전국 3만 5000여 소방공무원들이 자발적으로 조의금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기도, 행정안전부, 보훈처 등과 논의를 거쳐 1계급 특별승진, 옥조근정훈장 추서, 국가유공자 지정, 국립묘지 안장 등을 후속 조치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재만 소방장과 한상윤 소방교에 대한 영결식은 5일 오전 송탄소방서에서 소방서장으로 치러진다. 한편 소방공무원의 공무 중 사상자는 경기지역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소방본부에 따르면 2005~2009년 5년 동안 도내에서 소방관 364명이 화재진압과 구조·구급 등의 활동을 하다 순직하거나 다쳤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1560명의 23.3%에 이르는 것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이다. 이처럼 경기도 내에서 공사상자가 많은 것은 위험성이 큰 대규모 공장과 창고·위험물 시설 등이 밀집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정 소방대상 시설은 전국의 15.6%나 몰려 있고, 위험물을 제조하는 곳도 19.9%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하지만 도내 소방관 한 명이 담당하는 주민 수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2062명에 달한다. 경기소방본부 관계자는 “경기도는 면적이 서울의 17배에 달하고, 시설물과 차량등록 대수도 전국에서 가장 많은 등 상대적으로 위험요소를 많이 안고 있다.”고 말했다. 박록삼·김병철기자 youngtan@seoul.co.kr
  • 美 신용 하향 전망에도 외국인들 샀다

    美 신용 하향 전망에도 외국인들 샀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피치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조정했음에도 외국인이 강한 매수세를 보이며 코스피 지수가 큰 폭으로 올랐다. 29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1.24포인트(2.27%) 오른 1856.52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 금리 폭등으로 주저앉았던 코스피는 지난 17일 1876.67포인트로 마감한 후 8거래일 만에 1850선을 회복했다. 개장 전 피치가 미국의 국채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지만, 당장 등급을 하향하지는 않고 ‘AAA’를 유지했다는 점이 더 부각됐다. 또 미국 연중 최대 쇼핑시즌인 ‘블랙 프라이데이’에서 소비심리가 회복됐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고, 독일과 프랑스가 유로존 재정통합을 담보하기 위한 강력한 조치들을 모색하고 있다는 유럽연합(EU) 관리들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투자 심리가 되살아났다. 특히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만 3780억여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 17~28일 2조 500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던 외국인은 9거래일 만에 사자세로 전환했다.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도 1830억여원어치를 사들였다. 대부분 업종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화학(3.21%)과 운수장비(3.16%), 전기전자(2.94%) 등의 상승폭이 컸다. 하지만 유로존 국가들이 잇따라 국채 발행 목표치를 채우지 못하고 있어 위험은 여전하다. 이탈리아는 현지시간으로 28일 7억 5000만 유로의 10년물 국채를 발행할 예정이었지만 5억 6700만 유로 판매에 그쳤고, 평균 낙찰금리도 7.3%에 달했다. 다음 달 1일에는 스페인과 프랑스가 각각 35억 유로와 45억 유로의 국채를 발행하는 등 시장의 평가를 받는다. 증권사들은 이달 말 열리는 EU 재무장관회담과 다음 달 초 예정된 EU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향후 증시 움직임이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장화탁 동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시장은 유로존 국채 발행보다 EU가 어떤 정책 공조를 내놓을지 더 관심 있게 보고 있다.”며 “미국은 실질금리 하락으로 저축률이 떨어지면서 소비가 늘어나는 등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정책이 어느 정도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열린세상] 막장 방송드라마 이제 그만/박양우 중앙대 예술경영학과 교수

    [열린세상] 막장 방송드라마 이제 그만/박양우 중앙대 예술경영학과 교수

    내일이면 종합편성채널 방송이 시작된다. 현 정부의 대표적인 선심성 정책이라는 방송과 콘텐츠 전문가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4개 종합편성채널 모두 개국의 순간을 맞은 것이다. 현재 운영 중인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IPTV)에 이어 방송계와 문화계의 지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만한 사건이라 아니할 수 없다. 그러나 종합편성채널의 개국을 축하하면서도 한편으론 우려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정부는 IPTV를 허가할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종합편성채널을 선정하면서도 다양하고 질 좋은 콘텐츠를 시청자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장밋빛 미래를 장담했다. 그러나 과연 시청자들은 늘어난 채널만큼이나 질 좋고 다양한 콘텐츠를 향유할 수 있을까. 멀리 갈 것도 없이 현재 대다수의 가정에서 시청하고 있는 케이블방송의 실상을 보자. 지상파 방송 중계 또는 재방 채널, 일부 영화나 게임, 스포츠 등의 채널을 빼면 볼 만한 프로그램이 그리 많지 않은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더구나 심야 시간대에 이르면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포르노 수준의 프로그램들이 버젓이 안방에서 표현의 자유를 만끽하고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종합편성채널 개국을 준비하면서 유명 PD며 작가, 배우들의 쟁탈전과 이적설이 어지러이 보도되곤 했다. 그야말로 당분간 지상파 방송과 종합편성채널 간은 물론 종합편성채널 간에도 생사를 거는 치열한 시청률 경쟁이 벌어질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특히 우려되는 것이 가정 드라마다. 그렇잖아도 꽤 오래 전부터 적잖은 지상파 방송드라마들이 이른바 막장드라마가 되어 가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불륜, 패륜, 출생의 비밀, 복수, 자살, 강간 등 선정성, 폭력성, 비윤리성, 비현실성, 현실 왜곡 등 보통의 삶에서는 일어나기 힘든 자극적인 상황이나 일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이어지는 드라마가 안방을 점령한 지 오래다. 오죽하면 며칠 전 국민배우로 불리는 최불암 선생이 요즘 TV는 보기에 안타깝고 부끄럽다고까지 자조했을까. 개국 후 단기간 내에 시장 우위를 점해야 하는 종합편성채널 간에는 물론 지상파 방송과의 시청률 경쟁에서 방송드라마는 첨병 노릇을 할 것이다. 시청률 경쟁은 이들 회사의 존망을 좌우할 광고 수주와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침체상태인 9조원 안팎의 국내 광고시장 규모가 일시에 커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결국 늘어난 매체 간의 광고 확보 경쟁은 더욱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 일부 간접광고를 허용한다 해도 지금보다 훨씬 어려운 여건이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드라마의 막장화는 늘어나면 늘어났지 줄어들 것 같진 않다. 우리는 흔히 게임의 중독성을 염려한다. 지난 20일부터 청소년들에 대해 심야시간대에 온라인게임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셧다운제를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게임의 중독성이 주로 청소년에 관한 일이라면, 가정에 파고드는 막장드라마의 폐해는 온 세대를 아우르는 광범위한 것이다. 당분간은 막장드라마가 문화산업시장을 키우는 데에 기여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무작정 시장이 커지는 것이 능사일까. 과연 계속해서 우리 문화산업시장은 이런 드라마들로 계속 성장할 수 있을까. 흔히 표현과 창작의 자유, 시청자 선택권을 말하며 막장드라마를 옹호하는 측도 있다. 그러나 단기간의 시청률 경쟁에서 승리함으로써 일부 방송미디어사업자들은 미소를 지을지 모르지만 알게 모르게 우리네 가정과 국민의 정신 속에 스며든 해독은 어찌해야 할까. 사실 외부로부터 간섭받기 전에 방송사업자들이 스스로 드라마를 자정하는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상책이다. 그러나 지상파방송사와 종합편성채널사의 양식을 기대하는 것은 당분간 나무에서 생선을 구하는 것과 다름없을 것 같다. 정부는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면서도 안방을 건전한 가정으로 돌려주는 심의제도 등을 확실히 마련하여 시행할 필요가 있다. 종교계와 시민단체들도 정치적 의사 표명도 좋지만 이런 문제에도 감시자로서 앞장서 주면 좋겠다. 무엇보다 이쯤에서 시청자들도 독립운동하는 심정으로 막장드라마 퇴출운동을 우리 가정에서부터 시작하면 어떨까.
  • [시론] 한류, 무한대로 진화하다/박재석 한국관광공사 파리지사장

    [시론] 한류, 무한대로 진화하다/박재석 한국관광공사 파리지사장

    지난 6월, 프랑스 파리의 ‘르 제니스’ 공연장에서 개최된 K팝 콘서트에 대한 폭발적인 성원과 K팝 프랑스 팬 54명의 단체 방한을 계기로 프랑스 내 한류 열풍이 국내외에서 크게 주목받은 바 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한류는 일본, 중국 등 아시아에 한정된 것으로 치부되었기 때문에 짧은 시간 안에 벌어진 변화의 속도는 경이로울 정도다. 바야흐로 한류가 아시아를 뛰어넘어 전 세계로 확장되고 있다. 한류 콘텐츠가 이렇게 빨리 세계인들에게 사랑받게 된 것은 K팝의 우수성은 물론, 최근 급속하게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소셜 미디어의 덕이다. 공간적, 시간적인 제약을 받지 않는 유튜브,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가 K팝 콘텐츠를 글로벌 시장에 유통시키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한 것이다. 프랑스의 유력 주간지인 ‘렉스프레스’에 의하면 10대 및 20대 청소년이 주를 이루는 프랑스 한류 팬의 규모는 어림잡아 10만명 이상이라고 한다. 주목할 만한 점은, K팝이 아시아를 뛰어넘었듯이, 이제 프랑스 팬들도 K팝을 뛰어넘어 보다 깊이 한국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다른 어떤 계층보다도 저 멀리 극동에 있는 한국을 방문하고 싶어 한다. 그들에게 한국 방문은 K팝 본고장으로의 성지 순례나 다름없다. 내년에는 프랑스 한류 팬 1000명을 비롯해 영국, 독일, 스페인 등 유럽의 한류 팬 2000명 이상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한국을 방문한 유럽의 관광객들은 대부분 한국의 오래된 역사와 문화에 관심이 있는 중·장년 개별관광객이었다. 반면, 이처럼 젊은 관광객들이, 그것도 단체로 대거 방한한다는 것은 한국 관광이 유럽에서도 제대로 뿌리내릴 수 있다는 청신호이다. 또한 저 멀리 남미의 곳곳에서도 K팝에 매료된 젊은이들이 한국의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에까지 참여하는 적극성을 보여주는 것을 보면 세계가 한국의 관광시장화되는 것 같아 벅찰 뿐이다. 한류 팬이 프랑스 전역에서 극히 일부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하는 의견도 없지는 않다. 그러나 그간의 경험에 비춰보면, 프랑스에서 이만큼의 열렬한 반응이 나타나 그 결과가 방한으로까지 이어지는 것이 세계 유수의 관광 강대국 사이에 끼인 한국의 입장에서 얼마나 대견한 일인지는 아는 사람은 모두가 인정한다. 더구나 이제 시작이 아닌가. 한류의 효과는 비단 관광 분야에만 그치지 않는다. K팝 열기를 타고 최근 우리 기업 제품에 대한 관심 및 브랜드 인지도 또한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미 민간 기업은 한류를 활용한 브랜드 마케팅 활동을 개시했다. 이들은 ‘문화 한류’에서 시작된 K팝 열풍이 ‘관광 한류’를 넘어서 ‘경제 한류’까지 가능케 해주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확장 수순과 범위를 보면 그리 불가능하지도 않다. 이와 같이 전개된 한류의 타 분야로의 확장 못지않게, 타 분야와의 결합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해 볼 만하다. 일례로, 전 세계 태권도 인구가 8000만명가량인 점에 착안하여, 태권도 몸동작을 K팝 댄스에 응용시킴으로써 해외의 태권도 수련생들로 하여금 K팝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하는 것은 어떨까? 이는 K팝 인구의 저변을 크게 확충시킬 뿐만 아니라 태권도 성지를 찾아 방한하는 해외 수련생들에게 한국 방문 동기를 2배 이상 높여줄 수 있다. 이제 우리 K팝 스타가 세계적인 스타로 자리매김하는 시대이다. 그들의 얼굴은 못볼지언정, K팝 스타의 소속사 건물이라도 한 번 찾아가 보고자 한국을 찾는 팬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시대이다. 현재까지의 한류가 앞으로만 진화해왔다면, 지금부터의 한류는 타 분야와의 융·복합을 통한 진화도 가능하다. 물론 거저 될 수는 없다. 수많은 연습생의 땀과 노력이 오늘의 K팝을 만들었듯이 정부와 한류 콘텐츠 기획사, 방송사, 기업체의 땀과 노력을 다시 한 번 모을 때이다.
  • ‘묵호항’ 뱃사람들 애환 오롯이 내 마음속 등대가 되어…

    ‘묵호항’ 뱃사람들 애환 오롯이 내 마음속 등대가 되어…

    잎을 모두 떨군 나무가 시나브로 야위어 갈 쯤, 바다는 짙푸른 감청으로 물들기 시작합니다. 푸르다 못해 검게 일렁이는 바다와 마주한 포구는 추운 계절에 찾아야 제격입니다. 찬바람 부는 선창가와 잔뜩 움츠린 채 종종걸음으로 오가는 어민들의 뒷모습이 어딘가 포구의 쓸쓸한 이미지와 닮았기 때문이지요. 강원 동해시 묵호항을 다녀왔습니다. 한때 동해안 제일의 어업전진기지였다가 이제는 이름으로만 남은 포구지요. 세상에서 묵호는 가뭇없이 사라졌지만, ‘묵호 빌딩 언덕’이라 불렸던 판자촌엔 아직도 옛 향기 오롯합니다. 어여쁜 어달리와 묵호등대 등 둘러볼 곳도 제법 많고요. ●조붓한 고샅길 수놓은 담장 벽화 묵호항 뒤편 가파른 언덕. 작가 심상대가 소설 ‘묵호를 아는가’에서 “불이 켜지면 빌딩숲 같다.”고 표현했던 묵호동 언덕이다. 예전 외항선원들이 묵호항에 입항할 때면 두 번 놀랐단다. 항구 맞은편 묵호 언덕의 휘황찬란한 불빛에 놀랐고, 이튿날 아침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빌딩 숲 자리에 게딱지처럼 다닥다닥 들어찬 판잣집들의 몰골을 보며 또 놀랐다. 이 모두 묵호가 ‘잘나가던’ 시절의 이야기다. 묵호동은 인근 어달리와 대진리를 합친 행정 구역명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지금도 ‘묵호진동’이라 부른다. 영화를 누렸던 옛 묵호진(津)의 기억이 아련한 때문일 터다. 이제 옛 묵호는 없다. 1980년, 옛 명주군 묵호읍은 삼척군 북평읍과 합쳐져 동해시가 됐다. 그 이후 동해안 제1의 무역항이자 어업전진기지였던, 그리고 한때 금강산 관광선의 출항지였던 묵호는 이제 동해시의 한 동(洞)으로만 남아 있다. 갯바람에 밀려 묵호 언덕에 정착한 사람들이 그 위로 조붓한 길을 냈다. 논골마을이다. 밤이면 오징어배의 불빛으로 유월의 꽃밭처럼 현란하다고 했던 묵호 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달동네다. 여느 바닷가 마을이 그렇듯, 붉고 푸른 지붕들이 낮은 담장 위로 빼꼼히 고개를 내밀고, 비좁은 골목길은 집을 에둘러 아슬아슬하게 언덕을 타고 오른다. 그 사이로 묵호등대가 들어섰다. 요즘에야 많은 사람들이 재미삼아 그 길을 오르지만, 고샅길에 박힌 속사정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건 묵호 사람들뿐이지 싶다. 후줄근했던 논골마을은 몇 해 전 새 옷으로 갈아입었다. ‘논골담길’ 프로젝트에 따라 고샅길 담벼락마다 다양한 내용의 벽화가 그려졌다. 스케치는 미대생 출신들로 구성된 ‘공공미술 공동체 마주보기’ 회원들이, 채색은 60~70대의 마을 노인들이 맡았다. 담벼락 벽화가 그려진 시골마을을 찾는 게 뭐 그리 대수일까 싶지만, 논골마을 벽화는 확실히 남다르다. 단순히 낡은 집을 그림으로 가린 게 아니라, 한평생 바다와 함께한 마을 사람들의 신산한 삶의 이야기를 연작시처럼 그림 속에 듬뿍 녹여 냈다. 논골마을 둘러보기는 묵호항 어판장 맞은편 논골3길에서 시작된다. 묵호등대까지 차로 오른 뒤, 되짚어 걸어 내려오는 편한 방법도 있지만, 그보다는 고샅길 초입부터 차곡차곡 밟아 올라야 제격이다. 골목길은 뭉툭하다. 닳고 닳았다. 오랫동안 수많은 주민들이 한숨 쉬며 짚고 오른 흔적이다. 맨 먼저 이방인을 맞는 건 ‘논골갤러리’다. 빈집에 크고 작은 그림들을 그려 넣었다. 밤바다에 촘촘히 불을 밝히고 있는 오징어잡이 배와 불덩이처럼 솟아오르는 태양, 그리고 따뜻한 커피 한 잔이 생각나는 ‘묵호벅스’까지. 하지만 어쩌랴. 그림의 뒤편에서 풍겨오는 날카로운 쇠락의 흔적마저 가리진 못하는 것을. ●“마누라 없인 살아도 장화 없인 못 산다” 논골갤러리를 지나면 담벼락에 널린 오징어 그림이 눈길을 끈다. 1980년대만 해도 묵호의 열 가구 중 세 가구는 오징어를 말리는 일을 주업으로 삼았다. 남자들은 오징어잡이 배를 탔고, 아낙들은 밤새 오징어 배를 갈랐다. 아이들은 오징어를 입에 문 채 골목길을 뛰어다녔다. 마을엔 늘 오징어 냄새가 가득했고, 항구는 밤낮없이 흥청거렸다. 그림은 바로 그 시절에 대한 회상이다. 장화가 잔뜩 그려진 벽화도 그 기억의 연장이다. 제목이 재밌다. ‘마누라 없인 살아도 장화 없인 못 산다’라나. 묵호가 잘나가던 시절엔 물고기가 너무 많이 잡혀 고샅길 바닥에 물이 마를 날이 없었단다. 그래서 장화는 묵호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생필품이었던 것. 수많은 사람들이 신고 다녔던 장화가 담벼락 가득 그려졌다. 이처럼 벽화 하나하나에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기지 않은 것이 없다. 오래된 골목길을 걷다 문득문득 가슴 뭉클해지는 것도 그런 까닭이다. 묵호동은 사실 그리 높은 언덕이 아니다. 해발 67m에 불과하다. 하지만 가슴이 느끼는 마을의 높이는 결코 낮지 않다. 골목 구석구석 숨어 있는 벽화들을 감상하며 언덕을 오르다 보면 어느새 마을 꼭대기다. ‘묵호동 종점’이란 띠 두른 전봇대가 박혀 있고, 그 위로 묵호등대가 우뚝 솟아 있다. 바다의 수호천사를 상징하는 ‘천사날개 포토존’과 불꽃을 형상화한 조각 작품, 육당 최남선의 ‘해에게서 소년에게’ 시구가 새겨진 소공원 등 볼거리가 제법 많다. 등대 안의 나선형 계단을 오르면 전망대다. 눈앞에 검푸른 바다가 시원스레 펼쳐진다. 묵호(墨湖)에 담긴 뜻이 예서 보면 확연해진다. 너른 바다는 가슴 속 앙금을 말끔히 씻어낸다. 상처받은 이에겐 한 잔 소주 같은, 바닷가가 고향인 이들에겐 어머니 젖가슴 같은, 그런 바다다. ●작고 예쁜 어달리 해변… 조각 작품같은 기암괴석 볼만 언덕을 에두른 고샅길은 버스 종점 앞 매점에서 다시 게구석길, 덕장길 등으로 구불구불 흩어진다. 어달리 쪽으로 내려가는 길도 있다. 방법은 두 가지. 등대 오른쪽은 묵호 수변공원에서 시작된 ‘등대오름길’을 되짚어 내려가는 길이다. 바다 쪽으로 트인 이 길에도 아름다운 벽화들이 그려져 있다. 등대 왼쪽은 출렁다리 방향이다. 예전 TV드라마 ‘찬란한 유산’에서 이승기와 한효주가 입맞추는 장면을 찍었다 해서 유명해진 곳이다. 큰길로 내려 서서 왼편으로 돌면 왜구를 물리쳤다는 호국 문어상과 만난다. 그 옆의 거무튀튀한 바위는 까막바위다. 서울 숭례문에서 정확히 동쪽 방향에 있다는 바위다. 현지 어민들은 이 바위에 경외감 비슷한 감정을 갖고 있다. 까막바위 굴에 문어의 영혼이 산다고 해서 해녀들도 다가가지 않는다고. 까막바위에서 모퉁이를 돌면 느닷없이 예쁜 마을이 튀어나온다. 어달리다. 모래해변의 길이가 300m, 폭이 20~30m에 불과한 조그만 바닷가 마을이다. 여느 동해안 해수욕장과 달리 경사가 완만한 데다, 모래가 곱고, 수심 1m를 넘지 않는 해변이 바닷가 쪽으로 이어져 있어 가족단위 여행객들이 즐겨 찾는다. 특히 낚시 포인트로 명성이 자자해 평일에도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넘친다. 기왕 예까지 온 터에 동해 제1경 추암해변을 찾지 않을 수 없다. 조선시대 재상 한명회가 추암해변의 절경에 탄복해 ‘미인의 걸음걸이’를 뜻하는 능파대라 이름지었다고 전해진다. 촛대바위와 능파대 주위로 파도와 비바람에 깎인 기암괴석이 조각 작품처럼 늘어서 있어 ‘작은 해금강’이라 불린다. 묵호등대에서 삼척 방향으로 해안도로를 따라 20여분 달리면 나온다. ■여행수첩(지역번호 033) ▲가는 길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영동고속도로→강릉분기점→동해고속도로→망상 나들목→묵호 방향→묵호항 순으로 간다. 논골담길은 선어판매센터에서 북쪽으로 300여m 가면 나온다. 묵호등대로 곧장 가려면 일출로에서 논골3길 방면으로 좌회전한 뒤 묵호동주민센터를 끼고 우회전해 곧장 가면 된다. ▲맛집 묵호항은 오징어와 가자미 등의 물회가 유명하다. 가자미 물회의 경우 묵호항 선어판매센터 앞 횟집들에서 1만 5000원이면 맛볼 수 있다. 까막바위 인근 ‘오부자횟집’(533-2676)은 냄비 물회 전문점. 횟집으로는 부흥횟집(531-5209)이 유명하다. ▲잘 곳 묵호항 인근 동해관광호텔(533-6035)과 꿈의궁전모텔(532-9996)은 바닷가에 붙어 있다. 침대에 누워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묵호등대 바로 아래에도 펜션이 있다. 글 사진 동해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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