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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내년 새 국가 통치모델 제시할 것”

    북한이 올해 말 김정일 국방위원장 ‘3년 탈상’을 계기로 내년에 정치·경제 분야에서 본격적인 김정은 시대 개막을 알리는 새로운 국가 통치모델을 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는 30일 ‘한반도 정세: 2014년 평가와 2015년 전망’ 보고서에서 “북한이 내년 김정은 집권 4년차를 맞아 김정은 체제의 새로운 브랜드를 내세울 것”이라면서 “최고지도자로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위상을 대내외에 과시하기 위해 여러 부문에서 새로운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보고서는 김 제1위원장이 김일성, 김정일 시대와 ‘차별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내년 당 창건 기념일(10월 10일)을 전후로 “김일성 시대의 주석제, 김정일 시대의 국방위원장 체제처럼 김정은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권력구조를 제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 보고서는 김 제1위원장이 외교 공세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전격적으로 방문할 수 있다며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최근 러시아 방문 기간에 정상회담 정지작업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보고서는 김 제1위원장 유일영도체제 공고화 등에 필요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상황에서 체제의 안정 및 내실화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했댜. 특히 “김정은 시대의 정책 노선인 ‘경제·핵무력 건설 병진 노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경제 분야에서는 “그동안 시범적으로 추진해 온 각종 경제 변화 조치에 대한 평가와 보완을 거쳐 새로운 경제 방침을 내세우거나 실질적 이행에 필요한 조치를 법제화해 공식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이어 “북한에서 자생적인 시장화가 개혁을 압박하고 있으며 시장경제로의 이행도 부침은 있겠지만 시대적 흐름으로 정착되는 분위기”라고 진단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교육 플러스] ‘장애를 넘어’ 전시회 26일까지

    서울시교육청 산하 강남교육지원청은 26일까지 지원청 1층 로비에서 장애 성인 복지관 5개 기관 등과 함께 ‘장애를 넘어 모두 하나가 되다’를 주제로 작품 전시회를 연다. 강남장애인복지관, 성모자애복지관, 까리따스방배종합사회복지관, 까리따스장애인주간보호센터, 청음회관이 함께 참여한다. 영화 ‘장화홍련’의 미술 감독으로 유명한 김서연 감독이 수업부터 전시회까지 진행 과정의 총감독을 맡았다.
  • 무한도전 이효리, 김혜자 빙의? 핑클 재결합 묻자 “교류 없었다” 솔직 고백

    무한도전 이효리, 김혜자 빙의? 핑클 재결합 묻자 “교류 없었다” 솔직 고백

    ‘무한도전 이효리’ 가수 이효리(35)가 ‘무한도전’에 얼굴을 비췄다. 1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는 유재석과 정형돈이 이효리를 섭외하려 제주도를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정준하와 박명수는 90년대 추억의 가수들과 함께하는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를 기획했고 유재석과 정형돈은 1세대 아이돌 핑클로 활동했던 이효리를 찾아 제주도를 방문했다. 편안한 차림에 장화를 신고 콩 수확 중이던 이효리는 유재석과 정형돈의 기습 방문에 “왜 하필 이런 날 찾아오냐”라며 웃었다. 이효리는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밥도 먹지 않고 다니냐”며 직접 끓인 라면과 직접 재배한 호박과 부추를 내줬고, 음식을 살뜰히 챙겨줘 눈길을 끌었다. 유재석은 이효리의 달라진 모습에 낯설어하며 “효리야 너 왜 그래. 어디 아픈 건 아니지. 마더 테레사다”라며 “김혜자 선생님 같다. 김혜자 선생님도 이런 모자 쓰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과 정형돈은 박명수와 정준하의 기획안을 설명한 후 이효리에게 핑클 멤버들과 함께 ‘무한도전’에 출연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효리는 “다른 멤버들이 연기자로 전향해 자리를 잡아가고 있기 때문에 ‘무한도전’에 출연하는 게 불편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또 나와 평소에 교류가 없었기 때문에 오랜만에 만나서 어색할 것 같다. 2008년 내 콘서트 이후? 3~4년 안 본 거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만약 애들이 출연한다고 하면 나도 생각해보겠다”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은 “무한도전 이효리, 제주도 소길댁 삶 정말 부러워”, “무한도전 이효리, 핑클 멤버들과 연락 끊었구나”, “무한도전 이효리, 핑클 재결합 보고 싶었는데 아쉽다”, “무한도전 이효리, 마더 테레사 김혜자 빵 터졌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MBC(무한도전 이효리)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에볼라 백신 불필요?…무증상자 연구가 관건

    에볼라 백신 불필요?…무증상자 연구가 관건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가 1만 3000명을 넘어서면서 감염 사망자 4920명에 대한 현재 치사율은 약 40%이다. 하지만 치료 시기가 늦어진다면 치사율의 증가도 예상할 수 있다. 이처럼 수많은 희생자를 내며 맹위를 떨치고 있는 에볼라에도 의료활동 중에 감염됐다가 회복한 뒤 다시 복귀하는 간호사들의 사연이 공개돼 주목받고 있다. ◆다시 활약하는 에볼라 생존자들 그중 한 명은 올해 8월 서아프리카의 시에라리온에서 의료활동 중에 감염돼 모국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영국인 간호사 윌리엄 풀리(29). 회복 이후 의료활동을 재개하기 위해 다시 시에라리온으로 돌아간 용감한 간호사이다. 그는 8월 23일에 입원해 9월 3일에 퇴원했고, 아직 승인되지 않은 치료제인 ‘지맵’(ZMapp)이 투여된 것이 병원 발표로 밝혀졌다. 풀리는 “면역이 생긴 나야말로 의료활동을 수행해야 하며, 특히 상황이 심각한 시에라리온으로 돌아간 것은 적절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밝혔다. 또 미국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22일 보도한 바로는 에볼라로부터 회복한 에이미 수바 역시 현재 ‘국경없는의사회’와 함께 라이베리아의 수도 몬로비아 병원에서 에볼라 환자에게 식사와 약을 제공하고, 아이들의 기저귀를 교환하는 의료활동에 종사하고 있다. 이곳에선 수바처럼 에볼라에서 회복한 생존자 11명이 근무하고 있는데 그들은 특수 보호복 착용 없이 수술복, 마스크, 장갑, 장화 등 가벼운 복장으로 환자를 돌보고 있다. 재감염에 대한 우려로 찬반양론이 있지만, 지금까지 다시 감염된 사람은 없다. ‘국경없는의사회’의 사회복지사 아테나 비스쿠시는 “그들이 평생 면역이 되는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이번 에볼라 유행 기간에 다시 감염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생존자’보다 ‘무증상자’가 관건 이들처럼 에볼라 감염후 투병 끝에 면역력을 지니게 된 ‘생존자’도 있지만, 현재 에볼라에 감염돼 있으면서도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는 ‘무증상자’(asymptomatic)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6년 가봉에서 에볼라가 유행할 때 감염 지역에 사는 많은 사람의 혈액 연구를 통해 확인한 결과, 양성 반응자 중 무려 71%가 건강 상태가 나쁘지 않은 무증상자였다. 또 2000년에 발표된 연구논문에 의하면, 간호 등으로 에볼라 환자와 접촉한 사람의 46%가 양성이면서 무증상이었다. 프랑스 연구기관 IRD가 2010년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현재 가봉공화국 국민의 15.3%가 에볼라에 대한 면역력을 가지고 있다. 세계적 의학전문지 ‘란셋’(The Lancet)에 얼마 전에 논문을 기고한 미국 UT오스틴(텍사스대학 오스틴캠퍼스)의 스티브 벨런 박사는 “타고난 에볼라 면역 내성을 가진 무증상들을 연구하는 것은 치료법 개발을 촉진하고 에볼라 확산을 둔화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현재 에볼라 생존자의 혈액에서 혈청을 만들어내는 노력과 에볼라 항체를 바탕으로 한 백신 개발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벨런 박사의 주장으로 혈청과 백신 개발에 대한 의문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혈청은 같은 혈액형의 사람밖에 사용할 수 없고 효능이 얼마나 지속할지 불분명하며 백신을 개발해도 에볼라가 끊임없이 변이하고 있어 항체 효과를 보장할 수 없다는 것 등이 그 이유다. 그래서 벨런 박사는 ‘생존자’보다 ‘무증상자’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벨런 박사는 “현재 서아프리카에서 행해지고 있는 혈청학적 조사와 함께, 무증상자의 면역체계에 대한 조속한 연구를 시작해야 한다”면서 “감염자의 증상을 억제하고 면역성이 없는 사람들을 미리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할 수 있어 백신 개발을 기다릴 필요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과연 스티브 벨런 박사의 제안이 주목받고 실행에 옮겨지는 날은 올 것인지, 그리고 이를 통해 에볼라를 막기 위한 새로운 활로가 펼쳐질 것인지 신중하고 신속한 검토가 필요할지도 모른다. 출처=http://www.utexas.edu/news/2014/10/14/ebola-immunization/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원작엔 없는 늙은 단테 자신과의 지독한 싸움

    원작엔 없는 늙은 단테 자신과의 지독한 싸움

    지난해 공연계 최대 화제작 중 하나였던 연극 ‘단테의 신곡’이 오는 31일 다시 무대에 오른다. 단테의 대서사시 ‘신곡’을 한태숙 연출이 총체극으로 탄생시킨 ‘단테의 신곡’은 지난해 11월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1주일간 초연되면서 전석 매진 기록을 세웠다. 이탈리아의 정치인이자 시인 단테 알리기에리(1265~1321)의 ‘신곡’은 주인공 단테가 지옥과 연옥, 천국을 여행하며 듣고 본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욕망과 원죄를 성찰한다. 총 1만 4233행에 달하는 시를 연극은 150분으로 압축하면서 종교적 메시지는 덜어 내고 인간 본성의 탐구에 집중한다. 올해 재공연에서는 단테의 자기 성찰을 더 부각시킬 예정이다. 원작과 초연에는 없었던 ‘단테의 그림자’와 ‘늙은 단테’를 등장시켜 단테를 자신과의 싸움으로 몰아넣는다. 또 연옥과 천국을 극대화하기 위해 천국 부분을 새롭게 각색했다. 무대 설계를 새롭게 해 연옥의 이미지를 새롭게 제시한다. 연옥은 부피감을 더하고 영상, 아크릴, 철재 등을 사용해 저승과 이승의 경계를 지웠다. 음악 역시 15인조 국악·양악 혼합 오케스트라를 위한 30곡으로 편곡했다. 배우 지현준과 정동환, 박정자, 김금미 등 초연 때의 배우들에 창극 ‘장화홍련’에서 장화를 맡았던 김미진이 단테의 뮤즈 베아트리체로 새롭게 합류했다. 11월 8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3만~7만원. (02)2280-4114.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철저히 계산된 과학·20시간 긴박한 작업

    철저히 계산된 과학·20시간 긴박한 작업

    “국내 미대의 서양화과에선 수채화나 유화, 아크릴화 등을 가르칠 뿐 프레스코화에 대해선 관심이 없죠. 같은 서양화인데 그리는 과정이 까다로우니 좀처럼 전문가도 없고, 그리려 들지도 않아요.” 오원배(61) 동국대 미대 교수는 작가라기보다 화학자에 가깝다. 전시장에서 쭉쭉 써내려간 화학반응식은 놀라울 따름이다. 생석회에 물을 넣어 수산화칼슘을 만들고, 다시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와 반응시켜 탄산칼륨을 끌어낸다는 복잡한 화학식이 전혀 낯설지 않은 듯했다. 작가는 “프레스코화를 알려면 화학작용을 이해해야 한다”며 회반죽을 벽에 칠하고 반죽이 마르기 전에 물에 갠 안료로 그림을 그리는 고된 노동의 과정을 끊임없이 묘사했다. “프레스코 작업은 긴박하고 엄격한 노역입니다. 반죽이 마르는 20시간 안에 작업을 끝내야 하기 때문에 앉은 자리에서 떠날 수가 없어요. 실수가 용인되지 않는 까다로운 작업 탓에 허리 디스크를 아예 달고 삽니다.” 흔히 ‘서양의 벽화’로 알려진 프레스코화는 16세기 초 미켈란젤로가 그린 로마 산타마리아 미네르바 성당의 천장화 ‘천지창조’가 대표적이다. 로마인이 기원전부터 그렸는데 14~15세기 이탈리아에서 전성기를 누렸고 17세기 유화에 밀려 쇠락의 길을 걸었다. 이후 20세기 미국과 멕시코 등지에서 활기를 띠기도 했다. 그런데 왜 하필 프레스코화에 ‘꽂힌’ 것일까. 작가는 “30여년 전 파리 국립미술학교에서 공부할 때 졸업을 위해 모든 유형의 작품을 다 공부했다”며 “그때 처음 접한 프레스코화에 흠뻑 빠져 이후 5년 주기로 파리에 날아가 1년씩 프레스코화를 공부하고 왔다”고 말했다. 자신의 작품을 ‘정통 프레스코화’라며 자부심을 느끼는 이유다. 그렇게 2007년 처음으로 프레스코화 4점을 선보인 뒤 꾸준히 작업을 이어왔다. “프레스코란 이런 것임을 국내에 보여주고 싶었어요.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인류 최초의 미술품인 알타미라 벽화도 석회암 동굴에 그려진 프레스코화죠.” 2012년 인천 강화면 전등사 무설전에 프레스코 기법의 후불(後佛) 천장벽화를 그린 이도 작가다. 국내 법당에 그린 1호 프레스코화다. “불교 탱화에 시대 가치가 담겨온 만큼 현대의 불사들도 변화가 따라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작가는 다음달 19일까지 서울 종로구 통의동 아트사이드갤러리에서 28점의 프레스코화를 선보이는 개인전 ‘순간의 영속: 그리기의 위대한 노역’을 이어간다. 모든 작품을 프레스코화로 채우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작품들은 예전 묵직한 분위기와 달리 파스텔톤으로 다소 밝게 변했다. 4년 전 늦장가를 든 작가의 눈에 세상이 밝게 비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또 파리의 지붕과 굴뚝이 가득 화폭을 채우는데, 모두 파리 유학시절 몽마르트 언덕에서 바라본 풍경들이다. 작가는 “프레스코화는 철저한 계산이 깔린 과학”이라며 “이번 전시가 감각적 작업에만 의존하는 국내 미술계에 자극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서울&평양 리포트] 북한 여군의 세계…고사포·폭격기 조종 척척 17세 입대 7년 의무 복무

    [서울&평양 리포트] 북한 여군의 세계…고사포·폭격기 조종 척척 17세 입대 7년 의무 복무

    지난 10일 민간단체가 경기 연천 접경지역에서 대북 전단 풍선을 날리자 북한군이 대공무기의 일종인 14.5㎜ 고사총 사격을 했다. 남북 화해 분위기를 일순간 얼어붙게 만든 도발의 당사자들이 의외로 꽃다운 나이의 여군 고사총 중대원들이라는 설(說)이 탈북자들을 중심으로 힘을 얻고 있다. 지난 3월 노동신문이 공개한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인민군 2620군부대의 시찰 사진은 의미심장하다. 환하게 웃고 있는 김 제1위원장의 모습과 그의 양팔을 부여잡은 여군 조종사들이 마치 남성 아이돌 스타에 열광하는 ‘오빠 부대’를 연상시키듯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리고 있다. 신문은 김 제1위원장이 “여성 조종사들이 불리한 기상 조건 속에서도 전투 동작들을 훌륭히 수행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여군은 대부분 지상 100m 이내의 저고도를 날아 특수부대를 실어 나르는 침투용 비행기 AN2기 조종사로 알려졌다. 이는 북한 여성들이 군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보여 준다. 우리 군 당국이 올해부터 여군에게도 포병·방공 병과 진입을 허용하고 2002년부터 여성 공군 조종사를 배출해 왔지만 북한 여군보다는 늦어도 한참 늦다는 평가다. 오늘날 북한 여군은 군관(장교)과 부사관, 병사 등을 합해 18만여명으로 북한군 전체 병력의 15% 이상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장교와 부사관으로만 구성된 한국군 여군 9228명(올해 6월 기준)에 비해 20배 가까이 많은 수치로 대표적인 ‘비대칭 전력’으로 불릴 만하다. ●대북전단 풍선 사격 여군 고사총 중대원說 전통적으로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북한 수령 3대는 여군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북한은 항일무장 투쟁 시기인 1936년 4월 중국 두만강 부근에서 조직한 여군 중대가 북한 여군의 효시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1947년 10월 평양학원 제1기 졸업생 800명 가운데 여성 중대 300명이 여군 간부로 배출된 데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 군인 대체 인력으로서의 역할이 강했던 여군이 전투병으로 본격 활약한 것은 1970년대 들어서다. 북한은 1962년 ‘전인민의 무장화’, ‘전국의 요새화’, ‘전군의 간부화’, ‘전군의 현대화’라는 4대 군사노선을 주창한 뒤 최고사령관 김일성의 명령에 따라 평양시 대공방어를 위해 여군만으로 편성된 최초의 여군고사총 여단을 창설했다. 1964년부터는 여군 간호사를 양성해 각 군단 병원에 배치했고, 1971년 이후 전투부대까지 여군을 확대하면서 지상군 사단과 연대의 고사총 중대를 대부분 여군으로 교체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여군 사랑은 각별했다. 김 위원장이 사망하기 몇 년 전 방문했던 군 부대 중 최소 3분의1이 여군부대라는 증언도 있다. 그는 방문했던 여군부대에 선물과 함께 ‘감나무 중대’, ‘들꽃중대’라는 칭호를 부여해 사기를 진작시키고자 했다. 1995년 1월 1일에 평양 고사포사령부 예하 부대인 다박솔 중대를 찾은 김정일 위원장과 부인 고영희(2004년 사망)의 일화는 지금도 여군부대의 선전용으로 쓰이고 있다. 고영희가 여군들의 터진 손등을 보고 자기가 가져 갔던 크림을 선물하자 이를 본 김 위원장이 전체 여군에게 핸드 크림을 포함한 화장품을 선물했다는 내용이다. 북한이 최고지도자의 여군에 대한 현지지도를 부각시키는 이유는 여군들이 군내 대체 인력이 아닌 정규군으로서 제 몫을 다하고 있다는 모습을 과시하고 사회적으로 만연한 군 복무 기피 현상을 타개하겠다는 목적이 강하다. 이 밖에 인민들에 대한 사랑과 긍휼, 자기 희생을 표현해 최고지도자의 자애롭고 보듬어 주는 이미지를 형상화하려는 목적도 있다는 분석이다. ●예전엔 선망… 복무 길어 지금은 ‘군대 바보’ 북한에서는 여성 병사도 남성과 똑같이 고등중학교 졸업 시기인 만 17세에 입대한다. 지원제로 운영하나 실제 운영은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반강제적으로 입대하게 된다. 북한은 2003년 3월 여군의 의무복무 기간을 7년으로 법제화했다. 모집 연령이 만 17세임에 따라 23세에 만기 전역하고 군관으로 선발되면 19세에 군관교육을 받고 25세 이상까지 복무할 수 있다. 이 복무 기간은 최근 김 제1위원장의 복무 기간 연장 지시에 따라 1년 이상 늘어난 것으로 관측된다. 여군은 대체로 통신, 대공포, 해안포 부대, 군의소 등에 배치되는데 소수의 여군에 한해 일부 특수부대에 배치되기도 한다. 여군들은 첨단 전투기를 조종하지는 않지만 AN2 항공기, YAK18 항공기 조종사와 항공탐지수 등은 대부분 여군들이 맡고 있다. 이 밖에 저공 폭격기인 러시아제 일류신(IL)28 항공기 조종사의 경우 전원이 여군이라는 증언도 있다. ●복무 중 남녀교제 금지… 발각 땐 ‘불명예제대’ 황해도의 북한군 4군단 통신부대에서 10년간 복무했던 이소연(41·여) 뉴코리아여성연합 대표는 “1990년대만 해도 월급은 적었지만 ‘군에 가면 굶어 죽지는 않겠지’라는 생각과 6년 정도 복무하면 노동당에 입당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기 때문에 여군 입대에 대해 선망하는 분위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2003년부터 2010년까지 평안남도에서 3군단 병사로 복무했던 김모(29·여)씨는 “먹고살기 어려워지자 군인의 위상이 예전 같지 않다”며 “시집을 가려면 장사를 할 수 있는 등 가족을 부양할 능력이 있어야 하는데 군에만 있다 보니 무능하다고 해서 요즘에는 여군들을 ‘군대 바보’로 부르기도 한다”고 말했다. 여군들은 대체로 자대에서 남성 군인들과 같이 생활하지 않고 여군들끼리 제대를 편성해 생활한다. 대공 방어 임무를 맡은 14.5㎜ 고사총 중대는 90~100명 규모로 5~6명이 한 개 조로 고사총 한 대를 맡는다. 규모가 큰 포병무기에 비해 고사총은 체구가 작은 여성들도 옮길 수 있고 다루기 쉽다. 하지만 탈북자들에 따르면 간부집 딸이나 예쁘고 똑똑한 여자들은 사단 참모중대, 사단 군의소나 연대 군의소에 배치되고, 여성 고사총 중대에 배치된 여군들은 일종의 막노동 비슷한 일을 하게 된다. 이 대표는 “북한에서는 여군들도 7년 이상 복무하기 때문에 21개월의 짧은 군 생활을 하는 남한의 남자 병사들보다 숙련도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군부도 여군의 숫자가 많아 골머리를 앓을 때가 많다. 남자는 30세, 여자는 26세까지 장기간 군복무를 해야 하는 폐쇄된 사회에서 장병들의 성(性)군기 문란을 방지하기가 쉽지 않다. 드물기는 하지만 여군과 남군이 눈이 맞아 제대할 때 결혼까지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군 복무 중 남녀 간 공식적인 교제는 금지되고 몰래 관계를 갖다 발각되면 생활제대(불명예제대) 조치를 당한다. 여군의 결혼은 하전사(부사관) 이하는 금지하고, 군관의 경우 만 26세 이상은 허용하고 있다. ●장성급 4~5명… ‘유리천장’ 여전히 높아 우리 군 병영에서 여군에 대한 성폭력 문제가 부각된 가운데 북한 내 병영 성폭력 문제도 관심거리다. 탈북자들은 북한군 내 여군 인권이 더 심각하다고 지적한다. 여군의 숫자가 많아도 장령(장성)급 장교는 전체 1100~1200명 가운데 4~5명 정도인 것으로 추정돼 위로 올라갈수록 여성에 대한 ‘유리천장’은 여전히 높다. 한 여군 출신 탈북자는 “부대원이 중대 정치지도원(정치장교)에게 성폭행당한 사실을 상부에 보고하면 그 간부는 구두 경고하는 선에서만 그치고 피해자는 다른 부대로 전출시킨다”고 말했다. 이 대표도 “1999년에는 통신부대 남성 중대장이 당시 중대원인 여군 120명 가운데 30명을 매일 밤 불러 성폭행한 사건으로 떠들썩했다”면서 “이처럼 큰 사건이 아니면 대부분 가해자인 남성 간부들은 처벌받지 않고 넘어가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아동학대 특례법의 첫 긴급 임시조치를 환영한다/ 장화정(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장)

    아동학대 특례법의 첫 긴급 임시조치를 환영한다/ 장화정(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장)

    아동학대 특례법의 첫 긴급 임시조치를 환영한다/ 장화정(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장) 그동안 우리가 가지고 있었던 아동 체벌에 관한 인식의 근간을 흔드는 법적 제제가 적용되었다. 지금까지는 ‘아이가 말을 듣지 않으면 두들겨 패서라도 바로 잡아야 한다’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지만 이제는 부모라 해도 아이를 절대로 폭행해서는 안 되는 때가 된 것이다. 아동학대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대응을 주 내용으로 한 ‘아동학대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이 지난달 29일 시행된 가운데 부산에서 학대받은 아동을 즉시 격리 조치한 첫 사례가 나왔다. 지난 16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아버지 박모(34)씨가 불러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이를 발로 차고 머리채를 흔드는 등의 폭행을 한 사실을 확인하고 즉시 아동을 격리한 것이다. 여기서 끝나지 않고 학대 행위자인 아버지를 가족과 구성원으로 분리시키고 주거지, 보호시설, 학교, 통신접근을 금지시키는 긴급 임시조치 1,2,3호를 적용했다. 이후 박씨는 집에서 퇴거되었고 아이와 아이의 어머니는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의해 안전이 확보되었고 상담과 서비스 등의 지원을 받게 되었다. 지금껏 아동보호전문기관은 행위 주체가 부모인 사건에 대해 속수무책이었으며 경찰에 의해 쉽게 훈방되는 경우가 많았다. 부모가 아이를 때리는 것은 ‘훈육의 일환’ 이라고 여기는 사회적 분위기가 팽배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전 국민을 경악 시켰던 ‘울산 계모’, ‘골프채 폭행사망’ 사건 등 중대한 학대치사 사건이 연달아 일어나면서 빠르고 강력한 조치를 골자로 한 아동학대특례법이 제정되었다. 학대는 이제 더 이상 가정에서 흔하게 일어나는 문제가 아니라 엄하게 대처해야 할 중대 범죄라는 사실에 대해 전 국민들의 인식 변화가 필요한 시기이다. 아이를 폭행한 부모에게 적용한 조치가 조금은 가혹하다는 입장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강력한 조치가 없으면 특례법이 시행되었다고 해도 ‘울산 계모’ 사건 같은 강력한 아동학대를 사전에 예방할 수 없다. 일례로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 학대 신고가 접수되었을 때 격리, 접근금지 등의 선 조치를 우선적으로 진행 하는 것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아동학대는 단순한 훈육이 아닌 끔찍하고 중대한 범죄다. 앞으로는 학대로 고통 받는 아이들에게 경찰과 아동보호전문기관 상담원들이 함께 출동하고 조사하여 아이를 신속히 보호하고, 아이를 올바르게 양육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가 정착되어야 한다. ================================================================= ※‘자정고 발언대’는 필자들이 보내 온 내용을 그대로 전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따라서 글의 내용은 서울신문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글의 내용에 대한 권한 및 책임은 서울신문이 아닌, 필자 개인에게 있습니다. 필자의 직업, 학력 등은 서울신문에서 별도의 검증을 거치지 않고 보내온 그대로 싣습니다.
  • [新 국토기행] 옹진군

    [新 국토기행] 옹진군

    옹진군은 인천광역시에 속해 있지만 아직도 ‘경기도 옹진’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경기도에서 인천시로 편입된 지 20년이 됐건만 오랫동안 경기권에 포함됐던 점이 이러한 인식을 유발하고 있다. 또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이 발생한 백령도와 북한군 포격 도발이 있었던 연평도는 잘 알아도 이들 섬이 옹진군에 속한다는 것은 모르는 사람들도 있다. 옹진군의 역사는 실로 오래됐다. 황해 도서 지역에 신석기시대 유적이 분포돼 있는 것으로 미뤄 일찍부터 사람이 살았음을 알 수 있다. 옹진군은 25개의 유인도서와 75개의 무인도서로 이뤄졌다. 일찍이 덕적도, 백령도 등은 중국과 통하는 해상 교통의 중간 거점이었다. 고대 한국~중국 간 항로는 인천에서 덕적도를 거쳐 중국 산둥반도로 가는 동로(東)와 흑산도를 거쳐 중국 명주(明州)에 도달하는 남로(南)가 있었는데 거리가 가깝고 안전한 동로가 주로 이용됐다. 고려시대인 940년부터 현재의 명칭인 옹진(甕津)으로 불렸으며 1018년 현령을 뒀다. 대청도는 고려시대의 유배지로 널리 알려졌다. 황해도에 속했던 옹진군이 1945년부터 경기도 관할이 됐다. 1953년 휴전협정에 따라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연평도 등 도서 지역을 제외한 옹진군 육지 지역이 휴전선 이북에 포함되자 황해도 출신 피란민들이 대거 옹진군으로 유입됐다. 1973년에는 영종면, 북도면, 용유면, 덕적면, 영흥면, 대부면 등 섬 지역 6개 면이 편입돼 옹진군은 전체가 섬으로만 구성된 군이 됐다. 1989년 경계 조정으로 영종면과 용유면이 인천시에 편입됐고 1994년에는 대부면이 경기도 안산시로 넘어갔다. 이듬해인 1995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옹진군 전체가 경기도에서 인천시로 편입돼 오늘에 이른다. 군청은 인천 남구 용현동에 위치해 있다. 65세 이상 주민이 4250명으로 노인 인구 비율(20.5%)이 타 지역에 비해 높은 편이며 혼자 사는 노인 수가 날로 늘어나고 있다. 옹진군의 대표적인 섬인 서해 5도는 북방한계선(NLL)에 인접해 북한 도발에 직면하곤 한다. 우리나라 최북단인 백령도에서는 2010년 3월 천안함 폭침 사건이 일어났고 백령도 바로 밑에 있는 대청도에는 대청해전이 일어났다. 연평도에선 제1·2연평해전, 북한군 포격 도발 등이 이어졌다. 한시도 바람 잘 날이 없었다. 역설적이게도 2010년 11월 발생한 연평도 피격은 서해 5도의 거주환경을 바꾸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포격 당시 파손된 집과 상가 32채는 당국의 지원으로 신축됐고 188채의 노후 주택은 개량됐다. 하지만 예산이 적어 서해 5도 전체적으로 볼 때 신청 가구의 3분의1 정도만 혜택을 받고 있다. 사업 첫해인 2012년에는 주택 개량을 신청한 534가구 중 243가구(45%)가 혜택을 받았지만 지난해 402가구 가운데 134가구(33%), 올해는 485가구 중 140가구(28%)만 지원을 받았다. 신축 대상 주택까지 포함하면 사업 기간이 끝나는 2016년 이후에도 650가구의 노후 주택에 대한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그러나 서해 5도에 대한 정부 지원 예산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정부가 올해 서해 5도 발전 사업을 위해 반영한 예산은 401억원으로 2011년 이후 가장 적었다. 2011년 531억원에 달했던 게 2012년 482억원, 지난해 478억원으로 줄더니 올해는 400억원을 겨우 넘겼다. 정부가 3년간 투입한 예산은 1491억원으로 올해분을 포함하더라도 2000억원을 넘지 못한다. 정부는 지원 계획 발표 당시 2020년까지 9109억원의 재원을 투입하겠다고 강조했으나 이 추세라면 절반에도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서해 5도 주민 5300여명에게 1인당 매달 5만원씩 지급하는 정주생활지원금도 주민 기대치에 못 미친다. 정모(56·연평도)씨는 “위험을 감수하면서 섬에 살라는 취지의 지원금이겠지만 용돈도 안 된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두 배가량 늘려줄 것을 원하고 있으나 현재 정부 재정 형편으로는 1만원도 늘리기 어려운 실정이다. 지역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진행하는 취로사업도 일정한 틀 없이 들쭉날쭉해 주민들이 불만을 토로한다. 옹진군 서해5도지원팀 관계자는 “낙후된 서해 5도의 특성상 정주 환경 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수록 비용은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지만 정부 지원은 갈수록 줄고 있어 걱정”이라고 밝혔다. 게다가 서해 5도 인근 해역에서의 중국 어선 불법 조업이 날이 갈수록 기승을 부리는 것도 주민들의 불안을 부채질한다. 특히 해양경찰청이 해체 위기에 처해 해경의 단속이 느슨해지자 중국 어선들이 제집 드나들듯 서해 5도 해역을 휘젓고 다니면서 치어까지 무분별하게 잡는 싹쓸이 조업을 해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이진구(56) 연평도 어민회장은 “중국 어선들은 아예 운반선, 유류선까지 동원해 불법 조업을 한다”면서 “심지어 우리 어선이 쳐 놓은 통발 위에 그대로 통발을 겹쳐 올리는 일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옹진군의 미래가 어둡지만은 않다. 어획량이 날로 떨어지는 현실에서 잡는 어업에서 기르는 어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수산 종묘 방류와 인공 어초 확대, 바다목장화 사업 등으로 어업 소득이 향상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 지난해 서해 5도 어장 91㎢가 확장됨에 따라 꽃게, 까나리 등의 어획량이 250t 정도 늘어났다. 해양 생태계 복원을 위해 어장을 정화하고 갯벌 참굴단지와 해삼섬을 육성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아울러 농산물 브랜드화를 위해 고품질 쌀 생산 단지를 육성하고 단호박, 인삼, 무화과 등 특산품 재배를 확대하는 한편 고추 등의 작물에 대한 명품화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옹진군은 어업만 성행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지역의 최대 섬인 백령도의 경우 농업에 종사하는 주민이 70% 이상이다. 노동력을 절감하기 위해 무인헬기를 활용한 방제를 확대하고 농기계 임대 사업, 공공비축미 매입, 농사 장비 지원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옹진군 관계자는 “어업 못지않게 농업의 비중이 크다”면서 “어업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농업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섬의 미래를 좌우하는 또 다른 포인트는 관광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관광업이 위축된 것은 사실이지만 군은 관광을 지렛대 삼아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여객 운임 지원, 관광상품 개발, 섬 둘레길 조성, 서해 5도 안보 관광 개발, 민박 현대화 등 다양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지역별 소규모 축제 발굴에도 힘을 쏟고 있다. 7개 면으로 구성된 옹진군의 인구는 현재 2만 700명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다른 지역 대부분의 섬 주민이 날로 줄어드는 것과 대조적이다. 연평도의 경우 피격 사건 이후 인구가 오히려 100명 이상 늘어났다. 육지로 피난갔을 당시 연평도로 되돌아가지 않겠다며 당국에 새로운 정주처를 요구했던 주민들이지만 석달 만에 전원이 돌아왔다. 옹진 주민들에게 섬은 삶의 터전이자 숙명인지도 모른다. 조윤길 군수는 “군민들이 아픔을 딛고 일어서 새로운 도약을 이루려는 의지가 강하다”면서 “섬이 존재하는 한 주민들은 늘 그 자리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통일부가 본 김정은 집권 3년차 北 동향

    정부는 북한이 김정은 집권 3년차를 맞아 체제 안정화를 위한 ‘권력구조 정비’와 ‘충성 분위기 확산’에 주력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체제 내부에서 시장화가 확산되는 가운데 외형적으로는 경제상황이 다소 호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경제회생의 ‘근본적인 제약’이 여전한 것으로 분석했다. 통일부는 8일 ‘2014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 업무현황보고’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북한 내 동향과 관련, 정치적 측면에서는 “원로·신진 인사 간 균형 있는 인사와 총정치국장·인민무력부장 교체 등을 통해 군부 및 엘리트 계층의 충성심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경제적 측면에서는 “쌀값, 환율 등의 상승세 둔화로 주민들의 체감 물가는 다소 안정됐지만 핵·경제 병진 노선 추진으로 자원 왜곡과 외자유치에 장애가 초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북한이 최근 실시하고 있는 경제관리 방식 개선, 경제개발구 지정, 관광산업 육성 등 경제 회복을 위한 조치에 대해서 “노력하고 있으나 가시적 성과는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도 북한이 휴대전화 보급, 젊은 세대의 옷차림 취향 허용 등 사회 변화 요구를 일부 수용하고 있지만 ‘탈북 통제, 외부문화 유입(한국 드라마·음악 등)에 대한 엄격한 처벌’ 등 체제 위협 요인에 대한 통제는 강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통일부는 또 북한의 대남 동향과 관련, “북한이 고위 대표단의 인천아시안게임 참석을 계기로 국면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북한 고위대표단의 인천 방문을 통해 대외적으로 남북관계 개선에 적극적인 모양새를 보이고자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업무현황 보고에 따르면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탈북 통제가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은 집권을 전후로 남한에 온 탈북자가 연간 2000∼3000명 규모에서 1500명 수준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2012년 김정은이 ‘조국의 배신자들인 탈북자들을 보이는 즉시 사살하라’고 지시한 이후 국경지역에 공포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월경을 시도하는 탈북자 수가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北김정은 격분 “보이는 즉시 사살하라”…누구?

    北김정은 격분 “보이는 즉시 사살하라”…누구?

    정부는 북한이 김정은 집권 3년차를 맞아 체제 안정화를 위한 ‘권력구조 정비’와 ‘충성 분위기 확산’에 주력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체제 내부에서 시장화가 확산되는 가운데 외형적으로는 경제상황이 다소 호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경제회생의 ‘근본적인 제약’이 여전한 것으로 분석했다. 통일부는 8일 ‘2014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 업무현황보고’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북한 내 동향과 관련, 정치적 측면에서는 “원로·신진 인사 간 균형 있는 인사와 총정치국장·인민무력부장 교체 등을 통해 군부 및 엘리트 계층의 충성심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경제적 측면에서는 “쌀값, 환율 등의 상승세 둔화로 주민들의 체감 물가는 다소 안정됐지만 핵·경제 병진 노선 추진으로 자원 왜곡과 외자유치에 장애가 초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북한이 최근 실시하고 있는 경제관리 방식 개선, 경제개발구 지정, 관광산업 육성 등 경제 회복을 위한 조치에 대해서 “노력하고 있으나 가시적 성과는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도 북한이 휴대전화 보급, 젊은 세대의 옷차림 취향 허용 등 사회 변화 요구를 일부 수용하고 있지만 ‘탈북 통제, 외부문화 유입(한국 드라마·음악 등)에 대한 엄격한 처벌’ 등 체제 위협 요인에 대한 통제는 강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통일부는 또 북한의 대남 동향과 관련, “북한이 고위 대표단의 인천아시안게임 참석을 계기로 국면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북한 고위대표단의 인천 방문을 통해 대외적으로 남북관계 개선에 적극적인 모양새를 보이고자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업무현황 보고에 따르면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탈북 통제가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은 집권을 전후로 남한에 온 탈북자가 연간 2000∼3000명 규모에서 1500명 수준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2012년 김정은이 ‘조국의 배신자들인 탈북자들을 보이는 즉시 사살하라’고 지시한 이후 국경지역에 공포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월경을 시도하는 탈북자 수가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의정 포커스] 홍국표 도봉구의회 5선 의원

    [의정 포커스] 홍국표 도봉구의회 5선 의원

    “74.3%라는 최고 득표율로 당선됐으니 주민들에게 아빠, 남편 노릇을 하겠다고 큰소리를 쳤죠.” 홍국표(62) 서울 도봉구의회 의원은 29일 1998년 6월 제2대 지방선거 직후 가족회의에서 이렇게 선포했던 일을 떠올렸다. 지난 6월 제6대 지방선거에서 마침내 5선을 기록했다. 홍 의원은 “이번에도 가족들에게 지역에 무슨 일이 생기거나 지역 주민이 어렵고 위험에 처하면 내 가족이나 일가 친척보다 먼저 챙기겠다고 말했으니 초심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창동 신창시장 골목 안쪽 쇼핑센터 지하에 자리한 사무실이 그런 각오를 뚜렷이 드러내는 듯했다. 자그마하고 허름했기 때문이다. “주민들이 지나가면서 언제든 부담 없이 들르도록 사무실을 시장 한복판에 마련했어요.” 홍 의원은 주민과의 스킨십을 통한 생활정치를 거듭 강조했다. 정확하게 새벽 3시 30분이면 잠자리를 털고 일어난다는 점도 놀랍다고 주변에선 귀띔한다. 그는 “하루에 어림잡아 주민을 1000명 넘게 만난다”고 덧붙였다. “새벽 4시 30분이면 집에서 나오는데 그때도 이미 출근하는 주민이 많으니 별로 새로울 것도 없죠.” 그는 수첩을 흔들어 보이며 “이런 게 몇 백권 되는데 모두 주민들 민원이고 주민들과의 소통이다”라고 말했다. 이런 방식으로 주민들과 소통하며 보람 있는 일들도 많았다고 되돌아봤다. 그는 1998년 처음으로 구의원에 당선된 때를 떠올렸다. “그때 대홍수로 우이천이 범람했는데 모두 대피시켰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재선 땐 쌍문1동 꽃동네 일대에서 문제가 많았던 상수도관을 직접 실어와 공무원들과 함께 정비하고, 상수도관 물탱크 개량공사에도 손수 참여했습니다.” 홍 의원은 마지막으로 “구 발전을 위해 다음 선거라든가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면서 “정치꾼보다는 정치가로 남고 싶다”고 강조했다. 인터뷰를 마친 뒤 조용히 일어서는 그의 책상 밑에는 장화가 살포시 놓여 있었다. 늘 그랬듯 비가 올 때 주민들을 만나기 위한 대비책인 셈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예산 ‘찔끔’… 또 말뿐인 학대 아동 지원

    전 국민을 경악하게 한 ‘칠곡 계모 사건’이 발생한 지 1년이 됐지만 아동학대 대책을 바로 세우겠다는 정부의 공언이 무색하게 학대 아동을 보호하기 위한 인프라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오는 29일부터는 아동학대 범죄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나 전문기관 직원이 보호시설·의료시설에 즉시 아이를 데려가 보호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아동학대범죄 특례법)이 시행된다. 하지만 전국에 51곳밖에 없는 지역아동보호 전문기관을 확충하는 등 인프라를 시급히 구축하지 않고는 실효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역아동보호 전문기관은 지난 10년간 13곳밖에 증설되지 않았다. 서울·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광역 지역은 지역당 1~3곳에 불과한 실정이다. 특히 광주·대전·울산은 한 곳뿐이다 보니 일이 몰려 피해아동 심리치료, 부모 교육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산의 경우 상담원 한 사람의 연간 업무량이 94.1건에 이른다. 학대피해아동쉼터도 전국에 36곳뿐이라 연간 피해아동을 1000여명밖에 수용하지 못해 나머지 피해 아동 2000여명은 일반 보육원에서 지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내년에 책정된 지역아동보호 전문기관 지원, 학대 피해아동 쉼터 지원 등 아동학대 예방 및 피해아동 보호를 위한 예산은 169억원에 불과하다. 올해까지는 지방자치단체에만 맡겨 놓는 등 국비 지원은 한 푼도 없었다.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장화정 관장은 “아동학대범죄 특례법이 시행될 예정이어서 업무량이 2배 이상 늘어나 현재 기관당 8~9명뿐인 인원을 15명까지 늘려야 한다. 국비 예산이 아예 없을 때보다는 낫지만 이 정도 예산으로는 턱 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당초 보건복지부는 지역아동보호 전문기관을 증설하고 피해아동 심리 치료 등에 쓰겠다며 573억원의 예산을 배정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기획재정부 심의 과정에서 404억원이 깎였다. 그것도 일반회계가 아닌 법무부 소관의 범죄피해보호기금, 기재부 소관의 복권기금에서 반영됐다. 이와는 달리 장애인거주시설(4085억원), 양로시설(320억원), 정신요양시설(725억원)의 운영지원을 위한 예산은 모두 5130억원이 책정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역아동보호 전문기관 예산이 우선순위에서 밀렸다”며 아쉬워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노란색 아닌 갈색 병아리가 뭐 어때서…상상력 고갈된 국내 미술교육이 위기”

    “노란색 아닌 갈색 병아리가 뭐 어때서…상상력 고갈된 국내 미술교육이 위기”

    “딸이 초등학생 때 울면서 집에 돌아왔어요. 동급생들이 모두 병아리를 그렸는데 자기 그림만 벽에 걸리지 못했다고 하더군요. 이유가 궁금해 물었더니, 다들 병아리를 노랗게 그렸는데 자기만 갈색으로 그렸다고 했어요.” 신종식(56) 홍익대 미대 교수는 아쉬운 표정으로 이야깃거리를 끄집어냈다. “(미술에서) 똑같이 그리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며 대화를 이어가던 중이었다. ●“마음을 통째로 열고 상상의 나래를” 신 교수는 평소 학생들에게 “마음을 통째로 열고 주변의 모든 풍경을 받아들이라”고 가르쳐 왔다. 홍대 미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1980년대 초반 프랑스 파리 국립미술학교로 유학을 간 뒤 그곳 지도교수에게 배운 교훈이다. 당시 그는 프랑스인 동기들보다 8세쯤 많았던 외국인 유학생에 불과했지만, 뛰어난 손감각으로 주목받았다. 지도교수의 관심 덕분에 무럭무럭 성장하던 시절이었다. 미술학교장이 파리 시내 유명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여는 조건으로 ‘발 그리기 공모전’을 연 것도 이때였다. 한 달 동안 엽서 크기인 1호짜리 캔버스 10점에 발을 주제로 그림을 그려 제출해야 했다. 그는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짜냈다. 예수와 부처, 공자 등 세계 문명사에 획을 그은 인물 10명을 꼽아 이들의 발을 펜화로 그려 제출했다.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의 발을 실제처럼 표현해 그리는 식이었다. 주변에선 1등은 떼어 놓은 당상이라 했으나 결과는 처참했다. 130여명의 학생 가운데 꼴찌에 가까운 성적이 나왔다. 1등은 굵은 선으로 다양한 장화를 그려낸 학생이 차지했다. 초등학생의 낙서 같은 작품이었다. “미술가, 교수, 갤러리 관계자 등 심사위원들이 거의 만장일치로 1등 작품을 뽑았다고 하더군요. 이유를 물었더니 130여명의 학생 중 누구도 같은 그림을 그리지 않았다는 겁니다. 어려서부터 루브르박물관 등에서 대작을 보며 커온 프랑스 학생들은 기술적인 면보다 상상의 나래를 펴는 데 더 집중했던 거죠.” 신 교수는 “한국 미대 학생들은 요즘 소위 돈 되는 흐름만 따라가려 한다”며 “한때 하이퍼리얼리즘이 유행하자 이를 따라 그리다가 지금은 다시 다른 흐름을 찾아 다니고 있다”고 비판했다. ●“돈 되는 흐름만 따라가려” 비판 어려서부터 건축학도를 꿈꾸던 그는 파리 국립미술학교와 파리 제8대학 대학원 유학시절 주변 요새나 성곽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그 모습을 사진에 담아왔다. 또 시험기간이면 도서관 대신 파리의 수도원에 들어가 공부하며 수도사들과 경험을 나눴다. 신 교수는 다음달 31일까지 서울 중구 정동 청안갤러리에서 개인전 ‘본 보야지!’(Bon Voyage!)를 이어간다. 단순히 잘 그리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는 지론만큼 자신이 두 눈으로 본 풍경을 캔버스 위에 꿈결같이 아련히 재현한 작품들이다. 별도의 드로잉도 없고, 미리 계산을 하지도 않았다. 그는 “순례자처럼 지나가고 여행자처럼 두리번거리며 사는 것, 그거야말로 좋은 삶 아니겠느냐”고 되물었다. 글 사진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진드기로 옮기는 신종 감염병, 국내 첫 발견

     야생 진드기가 옮기는 신종 감염병이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다. 증상은 ‘살인진드기병’으로 알려진 ‘SFTS’(Sever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와 비슷하지만, 독시사이클린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하다는 사실도 함께 확인됐다.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오명돈 교수팀은 진드기가 전파하는 신종 감염병인 ‘아나플라스마증’이 국내에서 유행한다는 사실을 처음 보고했다. 이 신종 감염병은 ‘아나플라스마(anaplasma)’라는 세균이 유발하며, 국내에서 지난해부터 유행한 SFTS와 증세가 매우 비슷하지만, 독시사이클린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의료진은 지난해 5월 강원도에서 진드기에 물린 후, 발열·구역·혈압저하와 혈소판감소증이 발생한 57세 여성 환자가 이 신종 감염병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11일 밝혔다. 이 환자는 지난해 5월 서울대병원에 입원했으며, 감염 경로와 원인이 확인된 후 독시사이클린 치료를 받고 완치·퇴원했다.  오명돈 교수는 “지난해부터 국내에서 유행하기 시작한 SFTS는 아직 치료제가 없지만, 아나플라스마증은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다”면서 “진드기에 물린 다음에 증상이 나타나면 어느 쪽인지 진단이 나오지 않은 상태라 하더라도 즉시 독시사이클린을 투여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의료팀은 아나플라스마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외활동 시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말 것, 풀밭에서는 돗자리를 펴고 앉아야 하며, 돗자리는 사용 후 반드시 세척해 햇볕에 말릴 것, 풀밭에서는 용변을 보지 말 것, 야외작업 시에는 일상복이 아닌 작업복의 소매와 바지 끝을 단단히 여며 입고, 장화를 신을 것, 야외작업이나 활동 시에는 기피제를 사용할 것 등의 예방수칙을 주문했다.  또 야외활동 후에는 옷을 털고, 반드시 세탁할 것, 야외활동 후에는 샤워나 목욕을 할 것, 야외활동을 마친 뒤에는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와 허리, 무릎 뒤, 다리 사이 등에 진드기가 붙어 있지 않은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나플라스마증은 1997년 미국에서 처음 보고되었으며, 이후 중국(2009년) ,일본(2013년)에서도 보고되었으나, 국내에서 이 병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같은 사실을 오명돈 교수팀의 연구논문은 미국질병관리본부에서 발행하는 학술지(Emerging Infectious Diseases) 10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문화의 안과 밖 1·2·3권(김우창 등 지음, 민음사 펴냄) 네이버문화재단의 후원으로 김우창, 유종호, 최장집 등 국내 각 분야의 주요 학자들이 참여한 ‘열린 연단:문화의 안과 밖’ 기획강좌 내용을 담은 책이다. 내년 초까지 전 8권으로 완간 예정인 시리즈의 1차분. 공적 영역의 위기를 다룬 1권 ‘풍요한 빈곤의 시대’, 새로운 공적 영역을 모색한 2권 ‘인간적 사회의 기초’, 예술과 현실이 어떻게 조응하며 삶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천착한 3권 ‘예술과 삶에 대한 물음’ 등이다. ‘문화의 안과 밖’ 강좌는 산업화와 민주화의 과제에 가려진 우리 사회의 문화적 위상을 총체적으로 들여다보는 작업으로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공학, 예술 등 다양한 지적·학문적 배경을 가진 학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지금 한국 사회가 처한 문제를 분석하면서 통합적 이해를 도모한다. 1권 308쪽, 2만원. 2권 336쪽, 2만 1000원. 3권 404쪽, 2만 2000원. 바티칸:바티칸 회화의 모든 것(안야 그리브 지음, 이상미 옮김, 시그마북스 펴냄) 세계에서 가장 경이로운 장소 중 하나로 꼽히는 바티칸의 예술작품 컬렉션을 총망라했다. 바티칸 미술관에 전시된 19세기 이전 유럽 거장들의 모든 회화를 비롯해 프레스코 벽화와 현대 회화, 조각, 태피스트리 및 기타 예술작품까지 총 967점을 수록했다. 르네상스의 거장 라파엘로가 그린 대형 제단화, 레오나르도 다빈치, 티치아노, 카라바조, 조토, 조반니 벨리니 등이 남긴 수많은 명화를 보유한 회화관의 작품들과 예술사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의 하나로 미켈란젤로가 그린 시스티나성당의 천장화 등이 상세하게 소개돼 있다. 책에 포함된 DVD는 바티칸 예술의 입체적인 이해를 돕는다. 526쪽. 8만원. 세계의 역사(앤드루 마 지음, 강주헌 옮김, 은행나무 펴냄) 아프리카 유목민이 다른 대륙으로 뻗어 나간 때부터 21세기 초 우리 시대까지 7000년의 세계 역사를 다룬다. 영국의 다큐멘터리 제작자이자 정치평론가인 저자가 BBC와 공동 제작한 8부작 다큐멘터리를 기초로 다시 쓴 것이다. 방대한 역사 속에서 결정적인 사건들을 장면으로 세분하고 그 장면의 주인공들을 중심으로 역사를 서술해 나간다. 역사의 전환점을 굵직한 줄기가 되는 테마와 시대에 따라 재구성한 91개 항목은 저마다 한 편의 드라마처럼 극적인 서사를 이룬다. 저자는 기존의 서구 중심 역사관에서 벗어나 6개 대륙 모두에 관심을 쏟으며 굵직한 사건들을 역사의 씨줄날줄을 엮듯 직조해 나간다. 800쪽. 2만 9000원. 타자를 위한 경제는 있다(J K 깁슨 그레이엄 등 지음, 황성원 옮김, 동녘 펴냄) 공동체 경제, 협동조합, 공동 주택 등 자본주의를 대체할 다양한 대안경제 형태들을 한눈에 볼 수 있게 정리했다. 지금의 자본주의 경제 시스템은 부와 잉여를 극대화하는 것을 최대의 선으로 여긴다. 단지 소비 욕구에만 초점을 맞출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타인, 환경, 미래세대와 공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타자들과 공존하는 경제란 곧 타인과 자연환경, 현세대와 미래세대, 지구의 미래 등 모든 타자와의 관계를 고려하는 경제다. 저자들은 타자와 공존하는 경제를 만들기 위해 우선 경제의 프레임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320쪽. 1만 6000원.
  • 오바마 취임 이후 美경찰 중무장화

    미국 미주리주 경찰이 퍼거슨 사태 시위 진압에 군대 수준의 과잉 무장을 해서 상황을 더 악화시켰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미 국방부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 수만 정의 자동소총 등 무기를 경찰에 대량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는 19일(현지시간) 전국의 경찰이 2006년부터 군에서 양도받은 장비는 자동소총과 유탄발사기, 지뢰 방호 차량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고 전했다. 20만개가량의 자동소총 탄창과 방탄복, 장갑차, 야간 투시장치, 중무장 공격용 헬기 등도 포함됐다. 오바마 대통령이 전날 경찰의 과도한 공권력 행사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지만 정작 시위대를 향한 총탄은 사실상 정부가 제공했다는 얘기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이에 대해 “군은 장비를 아무에게나 무리하게 공급하지 않는다”면서 “공권력을 집행하는 사법기관이 원하거나 그럴 자격이 있다고 판단할 때 상당한 주의를 기울여 제공한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군이 여분의 장비를 경찰에 공급해 경찰의 중무장화를 돕고 있다는 비난 여론은 거세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퍼거슨시에서 불과 6㎞ 떨어진 세인트루이스에서 20대 흑인 청년이 경찰관의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편의점에서 에너지 음료 등을 훔친 것으로 알려진 청년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흉기를 들고 “나를 죽이라”고 외치며 다가가던 중 총에 맞았다. 세인트루이스 경찰국장은 기자회견에서 “안전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밝혔지만 경찰의 과잉 대응 논란이 또다시 불거지고 있다. 이번 총격 사건은 퍼거슨시 소요 사태가 격화되는 와중에 발생했다. 지난 9일 백인 경찰 대런 윌슨의 총격에 18세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이 사망한 이후 이 지역에서 연일 항의 시위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이날 현재까지 78명이 체포됐다고 CNN은 보도했다. 거리에는 시위대가 던진 돌과 화염병 등이 난무하는 상태다. 상황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자 이전에 경찰 총격 사망사건을 겪은 유족도 사태 진정에 나섰다. 2006년 결혼을 몇 시간 앞두고 나이트클럽에서 총각파티를 벌이다 뉴욕 경찰의 50여 차례 총격에 사망한 숀 벨(당시 23세)의 부모는 “(약탈과 폭동, 강제진압은) 해결책이 아니다”라며 “이웃의 눈물을 빌미로 새로운 문제를 만들지 말라”고 호소했다고 뉴욕데일리뉴스가 보도했다. 브라운의 아버지 역시 “이번 사건의 초점을 유지해야 한다”면서 “폭력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도 “진상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평정을 유지해 달라”고 양측에 촉구했다. 한편 흑인 여성으로는 최초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최고법원 판사가 된 나비 필레이 유엔 인권최고대표도 “이번 사태는 남아공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 정책)를 연상시킨다”며 “경찰의 과도한 무력 사용을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지난 14~17일 미국 성인 1000명을 조사한 결과 퍼거슨 사태와 관련해 응답자의 40%가 “경찰이 너무 과도하게 대응했다”고 말한 반면 28%만이 “정당했다”고 답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오바마 “과도한 공권력 안 돼”… 퍼거슨에 법무장관 급파

    오바마 “과도한 공권력 안 돼”… 퍼거슨에 법무장관 급파

    미국 경찰의 흑인 청년 사살로 소요 사태가 일어나 주방위군이 투입된 가운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양측의 진정을 요구하는 한편 미주리주 퍼거슨 현지에 법무장관을 급파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대국민 연설을 통해 과도한 공권력에 유감을 표시하는 한편 시위 자제를 호소했다. 그는 퍼거슨 주민들에게 “해결책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서로 조금만 더 이해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극소수의 시위대가 경찰을 공격하고 상점을 약탈하고 있다”며 “이런 분노 표출은 혼란만 가중시킬 뿐”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마이클 브라운을 사망에 이르게 한 경찰의 과도한 공권력 행사에는 어떤 변명도 있을 수 없다”면서 “투입된 주방위군이 퍼거슨의 상황에 도움이 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지 경찰의 과도한 무장에 대해서는 “연방 예산이 지역 경찰의 중무장화에 쓰이고 있는지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에릭 홀더 법무장관을 퍼거슨으로 보내 현지 상황을 감시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의 유감 표명과 연방정부의 개입에도 불구하고 숨진 청년이 사건 당시 머리 위로 손을 올린 상태에서 온몸에 6발 이상의 총탄을 맞고 무참하게 숨졌다는 사실이 퍼지면서 시위는 더 거칠어졌다. 이날 밤에는 시위대 2명이 총상을 입고 31명이 체포됐다. 경찰은 시위 참가자의 총상은 경찰의 총격이 아닌 시위대 내부의 총격 때문이라고 밝혔다. 시위대는 경찰을 향해 총을 쏘고 돌과 화염병을 던졌으며, 경찰은 최루탄과 섬광탄을 쏘면서 해산을 시도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씨줄날줄] 출판기념회의 오염/정기홍 논설위원

    ‘최근 조선문단에 출판기념회가 만어젔다…. 유행적인 안가(安價·싼값)의 존재 이유밖에 없는 것들이 한둘이 아니다…. 양심 잇는 문화인으로서는 감행할 수 없는 망동박게 별 게 아니다. 출판기념회가 아니라 일종의 문단 사교장화한 감이 잇는 것이 더러 있다…. 이런 짓은 예술가로서 쑥스러운 짓이요, 얼골이 확근해 올라 남 앞에 고개 못드를 짓이다.’ 1937년 6월 4일자로 한 신문에 실렸던 ‘출판기념회 풍경’을 지적한 칼럼의 일부다.  가족과 동료 문인이 오붓하게 모여 옥고(玉稿)를 낸 이의 노고를 위로하고 축하하는 출판 행사의 본래 취지를 훼손한 것을 탓한 글이다. 글의 순수성을 지향했던 70여년 전에도 정도를 벗어난 출판기념 행사가 더러 있었던 모양이다. 문학인으로서는 한평생 축하 자리를 한 번 갖는 것을 호사로 여기고, 졸작이 부담스럽다며 출판기념식을 손사래친 경우가 허다했던 시절의 이야기다. 신학용(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출판기념회 때 입법로비 성격의 축하금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정가에 흔하디 흔한 출판기념회 축하금의 성격에 대한 첫 수사여서 결과가 주목된다. 정치인의 출판기념회는 정치자금 모금에 대한 제재가 강화된 수년 전부터 후원금 모금창구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국회의원의 경우 한 주에 1.5회꼴로 열린다. 정치자금법상 정치인의 후원금은 그 내역을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해야 하지만, 출판기념회 축하금은 모금 한도가 없고 돈의 사용처를 공개할 의무도 없다.  이러다 보니 정치인의 출판기념회 축하금은 책값이 아니라 ‘떡값’이란 것이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출판기념회 때 한 번에 2500~3000권의 책을 발간해 보통 수억원을 거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물 정치인은 10억원 정도가 된다. 눈도장을 찍어야 하는 관련 기업에서는 행사 때마다 50~100권을 사가기도 한다. 책의 내용은 선거기획사의 대필 작가가 써주는 게 관례다. 작가는 하루 2~3시간, 두세 번 만나 구술 인터뷰를 마친 뒤 집필에 들어간다. 유명 작가는 한 건당 1500만~2000만원을, 일반 작가는 1000만원 이하를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런 관행이 문제가 되면서 카드로 결재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하는 시도가 많아지고 있다. 아예 출판 행사를 하지 않는 의원도 꽤 늘었다.  오랜 관행이라지만 말 많던 정치인의 출판기념회가 도마에 올랐다. 그동안 정치권에서는 정가 판매와 수입·지출의 선관위 신고 등의 제도 개선을 외쳤지만 반짝 다짐으로 끝났던 터다. 출판기념회의 책값이 대가성으로 결론 나면 정치 문화를 바꾸는 또 한번의 이정표가 될 것이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다소 불편한 관계인 오바마 & 힐러리, 내일 파티장서 만날 예정

    미국 외교정책에 대한 마찰로 ‘껄끄러운’ 관계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의 유력한 차기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13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이 휴가 중인 동부 매사추세츠주의 유명 휴양지 마서스 비니어드에서 만난다. 민주당의 막후 실력자이자 전미도시연맹 회장을 지낸 버논 조단의 부인 앤 조단 여사의 80세 생일 파티에서다. 생일 파티는 오후 6시부터 오바마 대통령이 휴가 첫날부터 연이틀 골프를 친 팜 넥 골프 클럽에서 열리며, 두 사람 모두 참석할 예정이라고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가 12일 전했다. 프랭크 토머스 전 포드재단 회장 등 다른 유명 인사들도 참석한다. 오바마 대통령과 클린턴 전 장관의 이번 만남은 클린턴 전 장관이 오바마 행정부의 외교정책을 노골적으로 비판한 직후 이뤄지는 것이어서 두 사람 사이에 어떤 얘기가 오갈지 더욱 주목된다. 오바마 집권 1기때 국무장관을 지낸 클린턴 전 장관은 앞서 10일 시사잡지 ‘애틀란틱’ 인터뷰에서 미국의 대(對) 시리아 정책을 거론하며 “이슬람 급진 무장세력이 발호하도록 만든 것은 오바마 대통령 외교정책의 실패”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시리아 내전 초기 반군 무장화를 주장했던 입장에서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 사이에서 어정쩡한 태도를 취한 오바마 대통령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다. 이에 대한 오바마 대통령의 반응은 나오지 않았으나 측근들은 차기 대선을 겨냥한 의도적인 차별화 시도라고 일축했다. 생일 파티장에서의 조우와 별개로 오바마 대통령이 클린턴 전 장관의 북사인회에 참석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클린턴 전 장관은 생일 파티 당일 오후 4시부터 2시간 동안 마서스 비니어드의 번치 오브 그레이프 서점에서 자신의 회고록 ‘힘든 선택들’(Hard Choices) 북사인회를 연다. 16일에도 근처 서점에서 한 차례 더 북사인회를 갖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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