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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 플루토늄 수송선/금명 요코하마 출항/마이니치신문 보도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의 핵무장화와 사고로 인한 환경오염우려등으로 세계적인 논란을 빚고 있는 일본의 플루토늄해상수송을 위해 플루토늄 수송선 「아카츠키마루호」가 17일 상오 요코하마(횡빈)에 있는 미쓰비시중공업조선소 도크를 떠났으며 이날 밤이나 18일밤 출항할 가능성이 있다고 마이니치(매일)신문이 보도했다. 플루토늄 수송선은 배의 이름과 국적등을 은폐한채 이날 상오9시전 도크를 떠나 해상보안청의 전용호위함 「시카시마호」와 함께 도크밖에 접안돼 있다고 이 신문이 전했다.
  • 플루토늄 대량도입/미야자와 정권 핵정책 국제쟁점화

    ◎일본 핵무장 우려 고조/2천년 40t 비축… 필요량의 3배/각국,“핵감축 추세 역행”강력 반발/불·영서 해상수송… 방사능 누출 위험성 일본의 플루토늄 대량도입등 핵개발정책이 국제쟁점화하고 있다.냉전종식이후 주요 핵국가들이 핵개발을 축소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만은 대량의 플루토늄을 도입하고 새로운 핵재처리시설을 건설하는등 핵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은 전세계의 비상한 관심속에 프랑스와 영국으로부터 핵무기제조에 사용되는 플루토늄을 도입한다.일본은 올해 핵무기 1백개이상을 만들수 있는 플루토늄 약 1t을 프랑스로부터 도입하며 2000년까지 30∼40t의 플루토늄을 도입한다. 일본정부는 플루토늄을 해상수송할 계획이다.해상수송계획은 그러나 미의회및 세계각국 환경주의자들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이들은 수송도중 사고에 의한 심각한 환경오염과 테러리스트에 의한 강탈 등의 우려가 있다며 해상수송을 반대하고 있다.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 운동원 6명은 5일 일본에서 플루토늄반입 반대시위를 벌였다. 일본은 그러나 환경주의자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해상수송을 강행할 방침이다.일본은 더욱이 2010년까지 85t의 플루토늄을 비축할 방침이다.이는 미국이 핵무기에 보유하고 있는 1백t에 거의 육박하는 수준이다. 일본은 또 처리능력이 연간 6t인 세계 최대의 핵재처리시설을 내년부터 건설할 예정이다.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은 최근 『일본은 고속증식로에서 사용이 끝난 핵연료를 재처리하는 대규모 핵재처리 시설을 내년부터 5년간에 걸쳐 건설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은 고속증식로 개발도 서두르고 있다.고속증식로는 우라늄자원을 현재의 경수로보다 60∼70배 유효하게 이용할 수 있는 차세대 원자로.일본은 고속증식로의 실험로를 운전중이며 후쿠이현에 건설중인 실험로의 다음 단계인 「몬주」라는 고속증식로(발전출력 28만㎾)는 내년봄부터 본격 가동된다. 일본은 프랑스가 운전기술상의 문제로 중단한 고속증식로의 발전용 실증로개발도 계속 추진하고 있다. 일본의 이같은 핵개발 확대정책은 다른 핵보유국의 축소지향적 핵정책과는 큰 대조를 이루고 있다.부시 미대통령은 최근 『미국은 핵무기 제조용 플루토늄 생산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독일도 핵재처리시설과 고속증식로 건설계획을 포기했다. 그러나 일본은 대량의 플루토늄을 비축하고 경제성·입지선정등의 문제가 있는 고속증식로의 실용화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일본은 필요량의 3배에 달하는 플루토늄을 비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본의 이같은 플루토늄 대량비축은 핵무장화를 위한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더욱이 고속증식로에 사용되는 플루토늄은 그대로 핵무기 제조에 전용될수 있어 미국등은 일본의 원자력개발을 우려하고 있다. 일본은 미국으로부터 원자력기술을 배웠다.하지만 지금은 세계 최고의 원자력기술국가로 성장했다.현재의 국제정세로 보아 일본이 가까운 장래에 핵무기를 제조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그러나 일본은 언제라도 핵무기를 제조할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일본의 핵무장화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다고 할수 있다.
  • 외언내언

    우상의 도시,동상과 기념비와 회색의 도시 평양에 또 하나의 거대한 건조물이 세워진다고 외지들이 전한다.북한정권이 한국전 휴전 40주년을 앞두고 평양시내 「조국해방전쟁승리 기념관」부근에 세우고 있다는 6·25전승기념비.◆북한에 있어 6·25동란은 이른바 「남조선해방전쟁」이었다.그러나 이 남침전쟁은 실패했다.침략의 장본인 김일성은 휴전후에 『지난 조국해방전쟁의 경험은 아무리 북반부에 강력한 혁명역량이 준비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남한에 혁명역량이 준비되어 있지않다면 조국통일의 유리한 기회마저 놓칠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혁명전쟁」의 실패를 자인했다.◆그들이 6·25를 통해 얻은 「교훈」 즉 6·25에 대한 전략적 반성과 재검토를 토대로 나온것이 곧 그들의 4대 군사노선이다.전인민의 무장화,전국토의 요새화,전군의 간부화,전군의 현대화가 그것이다.사상에서의 주체,정치에서의 자주,경제에서의 자립,국방에서의 자위라는 이른바 김일성주체사상의 4개 지주가운데 하나이다.◆다른것은 그렇다하더라도 지금 북한에서 그 「경제에서의 자립」은 완전히 무너지고 있다.갈수록 가중되는 경제난으로 주민 생필품부족은 물론 식량마저 태부족이어서 식량폭동이 일어날 지경이다.80억달러에 이르는 외채상환은 생각도 못해 채권국들로부터 자국내 북한 재산동결처분을 받는 실정이다.금치산 또는 파산선고나 다름없다.◆주석의 입으로 부터 「쌀밥에 고깃국을 실컷 먹는일」이 운위되는 현실에서 1백20억원짜리 기념비가 완공되면 평양의 시민들은 그앞에서 무엇을 기원하며 경배할것인가.실패한 동족전쟁 40년이 지나 새삼스레 전승을 들먹이는 일도 우습거니와 그 기념비에 새겨질 4대군사노선 구호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새겨봐야 할것같다.이산가족방문 사업마저 외면하는 그들이니 말이다.
  • 40년만에 주인찾은 훈장/6·25와중 전달못했던 22명에 수여식

    ◎육군 주인찾기운동 6·25때 혁혁한 전과를 올려 훈장수여대상자로 선정됐으나 전쟁와중의 혼란으로 훈장을 받지 못했던 참전용사 22명에게 40여년만에 훈장이 수여됐다. 육군 파도부대는 3일 상오 마산 부대연병장에서 6·25당시 안강·포항지구전투 등에서 공을 세웠던 수도사단 기갑연대출신 황윤지씨(68)등 유공자 22명에 대한 화랑무공훈장 수여식을 가족친지 각계인사등 8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했다. 이는 육군이 지난66년부터 전개해온 「6·25훈장 주인 찾아주기운동」의 일환으로,훈장을 찾게되면 수여식을 해당지역 부대에서 주최해온 관례에 따른 것이다. 이날 수훈자는 다음과 같다. △김영조(63) △황윤지(68) △이두희(61) △박복주(65) △배석민(71) △한은갑(64) △오장술(62) △이병석(61) △김학술(65) △권원식(71) △김광회(64) △이덕관(60) △박재원(63) △손외근(66) △배장기(61) △배용찬(71) △김계율(64) △오한일(63) △박청(61) △김억조(63) △황창규(63) △장화두(64)
  • 일 군국화 핵무장 북한서 크게 우려

    【내외】 북한은 19일 일본의 본격적인 핵계획 추진과 관련 「조선국제문제연구소 비망록」을 발표,일본의 군국화·핵무장화에 강한 우려를 표시했다. 이 연구소는 최근 일본의 핵무장 책동이 매우 위험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을 세계에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인정돼 이 비망록을 발표한다고 밝히면서 ▲일본은 이미 오래 전부터 핵무장을 추진해 왔으며 ▲최근 핵무장화에 필요한 물질·기술적 토대를 완전히 구축했다고 지적했다.
  • 트럭끼리 충돌/4명 사망

    15일 하오4시쯤 서울 동작구 노량진1동 13 노량진 수산시장앞 강변도로에서 서울8구 6957호 미림내장소속 6인승 1t트럭(운전사 조상현·18·서울 성북구 석관1동 183의21)이 중앙선을 침범,마주오던 경기7자 2166호 명진냉동소속 8t 냉장화물트럭(운전사 김규대·28)을 정면으로 들이받아 1t트럭에 타고있던 조씨등 4명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김광섭(20·노원구 중계3동 102지구 주공아파트 101동 918호)는 중상을 입었다. 이날 사고는 여의도에서 노량진쪽으로 가던 소형트럭이 과속으로 달리다 빗길에 미끄러져 중앙선을 넘어서며 일어났다.
  • “탈이념”의 순수동화도 펴낸다(오늘의 북한)

    ◎「김부자 우상화」 간접·우회적 표현/“혁명어린이 양성” 집체창작 줄어/생소한 어휘·표현 등장… 언어 이질화 우려/국내서도 북녘동화딥 3권 출간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하나 둘 셋…』 우리 동네 어귀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이 노래가 북한 어린이들이 즐겨읽는 동화「달거울을 본 술래」의 술래놀이 장면에서도 그대로 등장한다. 북한의 어린이들은 어떤 동화책을 읽으며 자라나고 있을까. 통념적으로 북한의 어린이들은 미국=승냥이,지주·양반=싸워 물리쳐야 할「원쑤」로 묘사되는 책들만 읽으면서 용감한「혁명 어린이」로 키워지고 있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의 어린이들도 남한의 어린이들과 마찬가지로 공상과학동화나 전래동화,나아가 이솝우화같은 외국동화도 읽고 있다. 최근 「통일을 준비하는 어린이」라는 큰 제목으로 서울 신구미디어에서 출판한「욕심쟁이 까마귀」,「잿빛토끼와 파란장화」,「로보트가 쏴올린 포탄」등 3권의 북한동화책은 소위 「이념」을 크게 강조하지 않은 이야기들을 주로 담고 있다는 점에서 시선을 끈다. 즉 남한과 북한의 어린이들이 결코「깡통찬 거지」나 「뿔달린 도깨비」가 아니며 서로 어깨동무를 하고 함께 놀 수 있는 사이임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 책에 실린 56편의 동화는 대부분 80년대 후반과 90∼92년 상반기에 발행된 어린이 도서 가운데서 뽑았다는 점에서 현재 북한 어린이들이 선호하는 화제가 어떤 것인가를 엿볼 수 있게 하고 있다. 이 책을 엮은 사단법인 북한연구소의 고태우씨는 북한동화의 특징과 관련,『집단·혁명의식과 김일성부자에 대한 충성심을 고취하는 내용들이 많은게 사실이나 일반문학작품과 달리 간접적·우회적 묘사가 대부분』이라고 분석하고 창작동화의 경우도 북한문예의 주요창작방법인 집체창작이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동화에는 닭알(달걀) 올롱해졌습니다(휘둥그래졌습니다) 딱친구(친한 친구) 솔벌레(송충이) 닭알침을(군침을) 성수만나누나(잘되는구나)등 우리에게 생소한 어휘나 표현이 많이 등장, 남북한 언어이질화의 정도가 심각함을 일깨워주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풀이판(해설)」을 따로 보지 않고도 이해가 가능,민족동질성이 깡그리 없어지지는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부지깽이도 바쁜 봄날」,「괜히 말했다가 코떼어 주머니에 넣은」등의 속담이나 관용구 구사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북한의 순수동화는 대체로 정직성과 성실성,봉사·희생정신,집단주의등을 강조하는 우화나 전래동화,과학동화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특히 「달거울을 본 술래」「개미와 토끼」「알룩이가 된 고양이」등 3편의 동화는 어린이들에게 교훈과 함께 놀이나 동물들의 습성에 대한 유래를 들려주고 있는데 그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달거울을 본 술래 얼굴과 마음이 비단결처럼 고운「술래」가 자신을 희생,밤물까마귀의 흉계에 의해 모습을 잃어 버린 친구들을 「달거울」로 구한다는 내용.달거울을 본 사람을 만나면 누구든지 돌이 되기 때문에「술래」는 친구들의 모습을 찾아준 뒤 숨어서 살 수 밖에 없게 됐으며 그날부터 아이들은 『술래야 술래야 어서 나오렴』하고 술래를 찾기 시작,지금의 「술래잡이」놀이가 됐다는 것. ▲개미와 토끼 개미가 원래는 토끼등에 붙어 피를 빨아 먹고 사는 게으름뱅이였다는 가정에서 출발,어느 날 토끼가 자기를 버리고 도망가 버리자 기다리다 못해 부지런히 일을 하게 됐다는 이야기. 토끼를 기다리면서 배고픔을 참기 위해 졸라맸던 허리가 펴지지 않아 지금도 개미의 허리는 잘록한 모양을 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알룩이가 된 고양이 눈부신 은빛털을 가진 고양이가 쌀창고를 지키는 일보다 남눈에 띄는 일만 하려고 하다가 낭패를 당한다는 이야기.달에서 절무질(절구질)을 하는 옥토끼가 주위로부터 칭찬을 받자 은빛 고양이는 옥토끼를 밀어내고 달에서 절무질을 하기 시작한다. 밤새워 일을 한 은빛 고양이는 너무 피곤했으나 보는 눈이 많아 쉴 수가 없었다.먹장구름이 지나갈 때 살짝살짝 엎드려 쉬기로 꾀를 낸 고양이가 며칠을 그렇게 하고나자 등은 새까맣고 배는 하얀 얼룩이가 돼버렸다는 것. 고양이는 그제야 자신의 본분을 깨닫고 쥐잡이를 잘하게 됐다는 내용. 이밖에 청개구리로 변한 선녀가 여우로부터 자기를 구해준 나무꾼에게 은혜를 갚는다는 「청개구리 선녀」,호랑이에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내용의 「방울로 잡은 호랑이」등 보은과 지혜를 강조하는 이들 동화는 남한에서도 흔히 읽히는 내용. 한편 북한 과학동화는 모험심보다는 성실한 탐구자세를 강조하고 과학지식이나 원리를 상세히 설명,어린이들로 하여금 과학지식을 습득하도록 기술하고 있는 점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한 예로 과학동화「연필의 소원」은 파랑이와 분홍이라는 의인화된 연필이 등장,연필이 만들어지기까지의 60여개 공정을 설명하고 어린이들에게 학용품을 소중하게 쓰도록 훈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멎었던 시계」역시 똑딱이네집(시계)에서 큰 바늘과 작은 바늘,태엽이 작동하는 원리를 설명하고 시계가 움직이기 위해서는 협동정신이 필수적임을 강조하고 있다. 「태만이가 받은 보물」은 요행수만 바라고 탐구를 게을리한 태만이가 밤이 나오는 보물을 주는 「푸른 할아버지」와 나누는 대화를 통해 식물의 엽록체와 광합성과정등을 알수 있게 설명한 동화. 「수탉에게 주었던 「요」자」,「돌배골의 막내노루」등 또다른 몇편에서 볼 수 있는 버릇없는 응석받이 어린이와 이로 인해 속태우는 학부모,교사와의 상담모습은 오랫 동안의 단절에도 불구하고 남북한의 기본적인 정서는 변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대목. 이같은 기본정서의 「공유」는 통일에 소요되는 막대한 「비용」염출문제와 함께 큰 우려의 대상이 되고 있는 남북한주민들의 「정서괴리」극복이 그리 어렵지 않을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하나의 시사로 이해되고 있다.
  • 리우회의를 계기로 본 실태·과제(우리가 살아야할 지구:4)

    ◎산성비와 쓰레기공해/산성비에 삼림·호수가 죽어간다/PH 6.0이하땐 동물플랑크톤 번식 불가/쓰레기매립지,5백년 지나야 토질 회복 하늘에선 「죽음의 비」가 내리고,땅은 쓰레기로 찼다.지구를 방문하는 외계인이 있다면 지구방문스케치를 산성비와 쓰레기에서 시작할지도 모른다. 산성비는 이미 폴란드의 7억5천만평,체코슬로바키아의 12억5천만평에 달하는 삼림을 황무지로 만들었다.스칸디나비아 국가의 호수들은 생태계가 전멸당하는 위기앞에 놓여있다.스웨덴의 4백개,핀란드의 40여개 호수는 90년대이전에 거울처럼 투명했었다.그러나 이제는 새우한마리 살 수 없는 죽음의 호수로 변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심상규박사는 산성비를 「대기오염물질로 만들어진 고약한 주스」에 비유하고 있다. 석탄·석유같은 화석연료는 연소시에 이산화탄소와 함께 아황산가스,질소산화물을 연기와 함께 내보낸다.아황산가스와 질소산화물은 공기중에서 화학반응을 일으켜 황산과 질산이 되고 빗물과 함께 내려 산성비를 만든다.순수한 물의 농도는 산성과 알칼리성농도를 말하는 PH단위로 표시할때 7.7보다 아래로 내려가면 산성이고 이보다 위로 올라가면 알칼리성으로 분류하는데 PH5이하의 비를 산성비로 부르고 있다. 산성비는 호수와 지표수를 산성화시켜 생물이 살 수 없게 만든다.이와 함께 토양속에 있는 금속이온을 녹아나오게 만들어 삼림을 파괴하고 있다. 동물성 플랑크톤은 호수의 PH가 6.0이하에서 번식이 억제되기 시작하고 하루살이와 달팽이는 특히 PH변화에 민감하다.PH가 5.0이하이면 개구리들에게 치명적인 손상을 입힌다. 또한 산성비의 PH가 3.8이하일 경우 토양중의 알루미늄등 금속성분이 녹아나와 나무에 독으로 작용하고 영양소의 흡수를 방해한다는 미국의 연구결과가 있다. 아직 산성비의 피해는 유럽지역과 미국·캐나다에 국한돼있다.그러나 과학자들은 산성비의 피해임을 적극적으로 입증하지 못하고 있을뿐이며 또한 그 피해는 수십년에 걸쳐 나타나기 때문에 다른 공업국에도 산성비는 일반화된 것으로 봐야한다는 입장을 펴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산성비는 온다.우리나라 비·눈의 산성도는도시지역이 PH4.5정도,섬지역은 5.0정도인 것으로 측정되고 있다.산성비의 피해가 극심한 유럽과 비슷한 수준이나 역사가 길지않아 아직 피해가 가시화되지 않고 있을 뿐이다. 전세계에서 보다 구체적으로 건강한 생활을 위협하고 있는 것은 쓰레기 문제다.어느나라나 쓰레기매립장의 부지를 구하기 어려워 애를 먹고 있다.매립장폐쇄이후의 후유증을 걱정하고 있기도하다. 쓰레기는 묻는 것과 소각하는 두가지 방법으로 처리되지만 둘다 후유증이 남기는 마찬가지다.소각하는 방법은 이산화탄소와 유독가스를 남긴다.매립하는 방법 역시 보통의 쓰레기가 매립이후 5백년이후에야 일반토양과 비슷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지구를 매립장화할 뿐이다.더구나 매립방법은 침출수처리문제를 남기고 있다. 일본이나 싱가포르는 70.1%와 63.2%를 각각 소각으로 처리하고 있다.미국은 9%를 소각처리하고 11%를 재활용,우리나라는 매립이 95%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1인 1일 발생량은 우리나라가 2.2㎏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미국이 1.8,일본·싱가포르가 1.0%수준이다.그러나 우리나라 전체 쓰레기량의 40%가까이가 연탄재라는 통계가 있어 우리나라 국민의 쓰레기생산량이 세계최고라는데는 문제가 있다는 견해도 만만찮다. 그나마 쓰레기는 직접 그 피해가 자기나라 자기땅에서 구체적이고도 곧바로 나타나기 때문에 수질과 함께 각국 정부가 가장 신경을 쓰는 환경분야랄 수 있다.일본은 지난 89년을 쓰레기원년으로 선포하기에 이르렀다.선진국들은 쓰레기발생자에게 엄격한 자기부담원칙을 강조하고 있다.우리나라 역시 예외는 아니다. 세계는 쓰레기공해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유해가스를 방출하지 않는 소각방법의 연구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이 문제는 이산화탄소방지기술개발과 함께 가는 것이어서 만족할만한 수준에 이르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릴것으로 보인다. 지구온난화와 오존층은 사실 눈앞에서 피해가 구체적으로 일어나지 않아 심각성을 피부로 느끼지 못한다.그러나 쓰레기와 산성비는 눈앞에 직접 나타나는 것이고 그 피해도 그만큼 직설적이고 구체적이다.
  • 유행성출혈열/“예방외엔 치료법 없다”/전문가에 들어본 대응책

    ◎야외서 피부노출 금물… 백신접종 필수 한국형 유행성출혈열환자발생수가 기존의 보사부통계보다 10∼20배이상 높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지금이 유행성출혈열 발병시기여서 더욱 경각심을 높여주고 있다. 유행성출혈열을 발병시키는 한탄바이러스의 발견자인 고려대 의대 미생물학교실 이호왕교수는 『이 질환은 공기중 먼지등을 통해 호흡기로 전염되기 때문에 치료법이 없는 상태』라며 『기존의 예방책으로 제시되는 야외에서 먼지를 내지 않으며 함부로 풀밭에 눕지않는 것 등은 참고사항에 불과할 뿐 근치는 어려우므로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밝힌다. 5∼6월의 모내기철이나 10∼11월 추수기에 주로 발병하는 이 질환은 사람의 혈관계에 광범위하게 침범,여러 기관의 기능장애를 초래하며 원발성 쇼크,패혈증,뇌졸중및 신장·심장·뇌하수체 이상으로 사망하는,치사율이 7%이상 되는 법정전염병이다. 쥐의 배설물에 섞여있던 한탄바이러스가 공기중 먼지를 통해 상처난 부위나 인체의 호흡기로 감염되면 2∼3주의 잠복기를 거쳐 감기와 비슷한 초기증세를 보인다. 이어 갑자기 고열·두통·오한·전신무력감·근육통등이 계속되다 맥박이 빨라지고 혈압이 떨어지는 저혈압기를 거쳐 소변이 갑자기 줄어 급성신부전증이 나타나는 핍뇨기와 많은 소변을 배출하는 이뇨기로 진전되는 것이 특징. 진단은 초기 임상적 특징이 렙토스피라·쓰쓰가무시병 등의 급성출혈성질환과 비슷해 번거롭고 까다롭긴 하지만 혈청학적 진단 방법으로만 확진이 가능하다. 아직까지 근치할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아 무엇보다 조기진단·예방이 중요하며 환자발생시에는 신속히 입원시켜 안정을 취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야외에서 풀등과 접촉할때 장갑·장화등의 보호대 착용 ▲들이나 잔디밭에 함부로 눕거나 옷을 벗어놓지 말것▲야외활동후 귀가시에는 옷에 묻은 먼지를 털고 몸을 깨끗이 씻으며▲의심나는 증상을 발견하면 전문의료기관에서 진단및 치료를 받는 것 등이다. 보다 근본적인 예방법은 예방주사를 접종받는 것.예방접종은 1개월 간격으로 2회 맞아야 한다.
  • 국무회의 23일/“「특별연찬회」를 공직기강확립 계기로”/정 총리

    ◎「총액임금」 대상 근로자 110만명 추정 제17회 국무회의는 재무부의 관세율변경규정안등 3건과 상공부의 할부거래법률시행령안 등 모두 6건의 대통령령안과 1건의 일반안건 등 모두 7건의 의안을 토의,이의없이 의결했다.진행시간은 1시간10분. ◎정원식총리는 목포취수장화재사건으로 목포시민들이 급수난을 겪고 있는데 대해 언급,『시민생활과 직결된 시설에 대해 해당기관들이 각별히 점검하고 관리를 했어야 하는데도 이를 소홀히 함으로써 시민생활에 큰 지장을 준 점은 매우 유감스럽다』면서 『내무부 등 관계부처는 예산·인력 등 신속한 지원으로 응급조치와 빠른 복구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 정총리는 『오는 25∼26일 열리는 국무위원 및 고위공직자 연찬회가 이같은 자세를 가다듬는 자리가 되게 하자』고 강조. ◎최병렬노동부장관은 총액임금관리제의 보완에 대해 보고. 최장관은 『당초 총액임금관리대상업체 1천4백여업체를 선정할 당시 기업규모를 기준으로 했기 때문에 임금이 낮은 노동집약적 기업이 포함된 것을 알고 있었다』면서『따라서 노동부는 이들 업체에 대한 실사(실사)를 벌여 낮은 임금수준의 노동집약업체를 제외,대상업체가 7백80여개로 조정됐다』고 경위를 설명. 대상적용근로자수는 이에따라 당초 1백70만명에서 1백10만명으로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의결안건◁ ◇관세법 제12조의 2의 규정에 의한 도미등의 관세율변경에 관한 규정(안)◇예산회계법시행령(안)◇대형공사계약에 관한 예산회계법시행령 특별규정(개)◇할부거래에 관한 법률시행령(안)◇약국및 의약품등의 제조업 수출입업과 판매업의 시설기준령(개)◇한국공항관리공단법시행령(개) ◇환경보호에 관한 남극조약의정서 서명(안)
  • 대외경제연 보고서/내년 1월 「유럽경제지역」 출범

    ◎한국 수출산업에 타격/수입규제 전회원국으로 확대… 현지투자등 바람직 내년 1월부터 본격 가동될 EC(유럽공동체)와 EFTA(유럽자유무역연합)간의 EEA(유럽경제지역)창설은 역외국가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유럽시장을 확대시킨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보호주의 성향이 높은 EC의 무역장벽이 확산되는 결과를 초래,역외국가들에는 오히려 보호주의를 심화시키는 위협적인 존재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9일 「EEA창설의 문제점과 역외국가에 대한 영향」이란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와 같은 역외국가의 경우 적극적인 대응노력이 따르지 않으면 유럽이라는 거대시장을 잃게 될 뿐아니라 시장통합에 따라 나타날 상호주의와 차별주의로 심각한 통상마찰을 빚을 소지가 높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분석은 EEA창설이 유럽시장의 확대로 이어져 비회원국들에도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 줄것이라는 일부의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이 보고서는 『우리나라에 대한 EC의 무역장벽이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높은 것은 EC의경제통합으로 프랑스·이탈리아등 보호주의 색채가 강한 일부 EC회원국의 수입규제가 전체 EC차원으로 확대됐기 때문』이라며 『EEA창설 역시 이같은 연장선상에서 보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이같은 사례로 지난 87년7월 이탈리아와 프랑스가 우리나라 신발에 대해 취한 긴급수입제한 제소가 88년8월 영국 독일 베넬룩스 덴마크등 EC차원의 긴급수입제한 제소로 이어진 사실을 꼽았다. 보고서는 특히 『EFTA국가들의 EEA가입은 장기적으로 국제사회에서 유럽의 영향력을 증대시킴으로써 상호주의를 바탕으로한 역외국가에 대한 개방압력을 거세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EEA의 창설은 역내국가들과 서비스산업에 비교우위가 높고 직접투자를 통한 현지화전략에 비중을 두어온 선진국들에는 다소 유리할지 모르나 우리나라와 같이 직접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개발도상국가에는 매우 불리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EEA창설은 이미 EC­EFTA간에 무역자유화가 이루어진 제조업분야 보다는 서비스분야에서의 개방효과가 클 것으로 보여 서비스산업의 비교우위를 가진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서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이 보고서는 지난해 10월 EC와 EFTA가 93년부터 상품·노동·자본·서비스등 4대 자유무역원칙을 방해하는 장벽들을 제거,단일시장화한다는 EEA창설에 합의했지만 이는 EC의 시장확대전략이라기 보다는 새로운 회원국들의 가입에 따른 EC내 정치·경제통합지연등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과도기적 장치에 불과한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도시와 녹지(사설)

    89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새 서울시내에서만 택지개발사업으로 무려 1백81만평에 달하는 녹지지역이 줄어들었다는 자료가 보도됐다.뿐만아니라 올해 서울시 계획에는 또 다시 45만평이 신규택지개발로 줄어들게 되어 있다.이는 물론 행정상 위법적인 것이라고 하기는 어렵다.녹지개발제한구역을 구체적으로 잠식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문제는 개발제한구역이 아니더라도 과연 주택짓기만을 위해 어떤 형태의 녹지든 다 쓸수 있느냐에 있다.다시말해 개발제한구역만을 빼고는 집만 짓는것이 우선적이며 옳은 선택이냐 하는 것이다.그러고보면 현재 서울에서 개발제한구역을 제외한 전녹지는 2천2백70만평 뿐인데 이중 10%인 2백26만평이 단 4년째 사라졌다는 것이 되고,과연 이 속도로 녹지 포기가 이루어내는 도시환경이란 무엇인가라는 심각성이 생기는 것이다. 우리는 그동안 녹지에 대해,지정돼 있는 그린벨트마저 무더기로 훼손되는 현상만을 관심사로 삼았다.그래서 그린벨트만이라도 살리는 것이 우선적인 일처럼 굳어졌다.하지만 이 관점부터가 우리 현실이 만들어낸 상당한 오류이다. 도시의 삶은 오늘날 사뭇 진지한 문명적반성을 하고 있다.도시환경이라는 것이 인간의 삶에 어떤 폐해를 주는 것이냐부터 이 반성은 시작된다.아파트 벽의 두께에 따라 달라지는 생활소음이 사람에게서 어떤 감정상태를 만들어내느냐 같은 것에 대한 연구는 이미 더할 필요가 없을만큼 결과가 나와있다.시멘트벽속에서만 살게 되는 도시인의 감성적 피폐성이 일상적 일들에 얼마나 영향을 주느냐 같은것도 물론 추적돼 있다.따라서 도시는 정서기능적 녹지를 보다 광범위하게,그것도 급속히 확대해야 한다는게 오늘날 도시행정의 우선적 과제가 되어 있다.프랑스 같은 경우엔 샐러리맨이 출퇴근하는 도시의 외곽로에 어떤 나무를 심느냐를 따지는데 있어,이를 정서적 반응도로 선정해야 한다는 관점까지 수립한다. 이에 비한다면 우리의 도시록지는 지금 전면적으로 단지 택지의 가능성여부만으로 판정되는 셈이다.이러한 증거는 수시로 일상에서 찾을수 있다.지난해 7월만해도 서울 도곡동 언주로에 있던 중앙녹지대가 삽시간에 사라졌다.교통난 해소책으로 아스팔트 포장화를 해버린 것이다.그러나 시민도 이제는 바뀌고 있다.이 일이 일어난뒤 이 지역 시민들이 항의에 나섰던 것을 기억해야할 것이다.나무 한 그루라도 오히려 더 심어야 하는데 있던 나무마저 치우는 것은 우리에게 너무 심히 살벌한 삶을 살라고 하는것이 아니냐는 것이 이때 나왔던 보통시민의 항의내용이었다. 우리의 삶의 가치는 지금 보편적으로 우선 집이나 짓자는데 있는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느리기는 하지만 오염속에 가득찬 시멘트벽과 사람이 지나갈 자리조차 없는 주차장화 된 골목길과 그리고 눈 따가운 매연속에서 사는 것이 과연 잘 사는 것이냐의 느낌은 커지고 있다.그러면서 산꼭대기까지 들어차는 주택들이나 보아야 한다는 것이 얼마나 더 각박한 삶이 되는 것인가도 깨닫고 있다. 도시행정은 이제 이 문제를 다룰때가 된 것이다.주택담당관리보다 녹지담당관리의 책임이 더 중시되어야 할 때에 온 것이다.하긴 말로는 나무를 심자한다.
  • 통제경제서 「시장화」로(중국개혁의 현주소:1)

    ◎“돈만 보고 달리자”… 대륙에 자본주의 열풍/증시개장이어 경마장까지 선봬/시민기업 한해 50∼1백% 성장 등소평의 2단계 개혁개방열풍이 요즘 중국대륙을 휩쓸고 있다.10여년간에 걸친 1차개혁으로 이미 자본주의체제를 절반쯤 답습하고 있는 그들이 이웃 공산국가들의 몰락을 교훈삼아 한걸음 더 앞으로 나아가려는 것이다.개혁개방에 앞서가고 있는 몇몇 분야의 현장점검을 통해 중국변화의 실상을 소개한다. 등소평주도로 시작된 개혁개방이 10여년이 지난 요즘 중국사회는 많이 달라져가고 있다.물론 정치분야에서는 아직도 전통사회주의체제를 고수하고 있어서 민주화도 안되고 관료주의가 기세를 부리지만 경제·사회분야는 자본주의체제와 유사하게 변모하고 있었다. 자본주의의 꽃이라 할수 있는 증권거래소가 상해와 심수에서 문을 연지도 2년 가까이 지났고 오는 4월이면 광주에서 중국 최초의 경마장이 오픈 테이프를 끊는다.사회주의 국가에서 투기와 불로소득이 인정되고 얼마후면 일종의 도박게임이 허용되는 셈이다. 광주에서는 90년부터 생겨난 이삿짐센터가 한창 재미를 보고 있고 파출부소개소에서는 환자와 어린이돌보기,집안청소,생일이나 결혼파티준비도 척척 해결해줘 주부들의 일손을 덜어주는가 하면 전화로 물건을 주문해도 즉각 배달해준다.중국이 사회주의체제이기 때문에 서비스 불재라는 얘기는 이제 옛말이 돼버렸다. 시장경제체제가 도입되면서부터 소비자보호운동도 상당한 진전을 보고 있다.북경시 소비자보호협회는 지난해 29만건의 고발을 접수해 95%를 해결해줬다고 최근 차이나 데일리(영자지)가 보도했다.북경백화점에서 산 스웨터의 품질이 엉망이어서 항의하러 갔다가 돈을 되돌려받은 장모여인은 『백화점측이 환불해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었다』며 감격해하는 기사도 있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큰 변화는 모두가 돈벌이에 몰두하고 있다는 사실이다.한때 사라졌던 『돈많이 버십시오』(공희발재)라는 설날 인사말이 다시 보편화되고 모택동시절 『모두가 앞만 보고 달리자』는 정치구호는 어느새 『모두가 돈만 보고 달리자』는 말로 바뀌어 유행하고 있었다. 우리나라의 새마을공장과 비슷한 농촌의 향진기업이 1천8백50만개나 생겨났고 구멍가게나 택시운전 가구수리점 같은 개인상점(개체호)도 1천3백30만개나 들어섰다.주식회사와 비슷한 민간집체기업도 수십만개가 설립돼 중국경제발전의 원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같은 민간부문의 활발한 경제활동과 사유재산인정으로 한때 연간수입이 1만원이면 「만원호」라며 부자소리를 듣던 것이 최근에는 「오백만원호」가 돼야 비로소 부자취급을 받고 심수경제특구에서는 「일억원호」까지 생겨났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그래서 농촌에도 호화주택들이 곳곳에 얼굴을 내밀고 있다.향진기업공장장인 송모씨(37)는 『도시에서는 국가가 주택을 배정해 주지만 농촌에서는 택지만 1가구당 1백80㎡(55평)씩 배정된다.그 위에 천막을 치고 살든 2층 양옥을 짓든 그것은 각자 능력에 따라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중국사회가 모두 이렇게 달라져가고 있는 것은 아니다.지금까지 언급한 자본주의적인 요소들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생기가 넘치는데 반해 사회주의적 부문들은 침체와 나태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무엇이든 서둘러 결재를 올리지 않는다.나로서는 급할게 없고 상사들도 결재서류가 올라오면 기분내킬 때까지 제쳐둔다』자신을 유씨라고만 소개한 한 북경시 공무원의 자조적인 푸념이다. 국영기업에서도 열심히 일하려는 사람이 거의 없다.개인이나 집체기업들이 연간 50%,1백%씩 성장해가도 국영기업은 2∼3%가 고작이다.그래서 전체국영기업의 36%가 적자경영에 허덕이고 있다.열심히 일하든 게으름을 피우든 월급은 변하지 않고 해고될 염려도 없기 때문이다.
  • 화해실천방안 이견 여전

    ◎남북정치분과위/우리측,「법률공동위」구성 제의 【판문점=공동취재단】 남북한은 27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고위급회담 정치분과위 제2차 회의를 열어 「남북합의서」 화해부문 이행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오는 4월23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3차 회의를 갖고 상호화해 이행방안에 대한 절충을 계속하기로 했다. 우리측은 이날 회의에서 이동복위원장의 기조발언을 통해 언론매체를 통한 상대방 체제비방중지등 「남북합의서」 화해부문의 각 조별 우선 이행과제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협의결과와 합의사항에 대해서는 해당 조항 또는 사업별로 부속합의서를 작성,순차적으로 실천해나갈 것을 제의했다. 우리측이 제시한 과제는 모두 20개로 ▲상대방 정부의 대표성 인정 ▲상대방 법질서 존중 ▲쌍방의 모든 언론매체를 통한 상대방 최고당국자에 대한 인식공격및 체제비방 중지 ▲비무장지대를 비무장화하는 문제와 군사정전위.중립국감독위의 기능을 정상화하는 문제등이 포함돼 있다. 우리측은 이와함께 「남북합의서」 이행과정에서 발생하는 법적 분쟁에 대한 조정,해결을 위해 장관급 또는 차관급을 위원장으로 하는 「남북법률공동위」를 둘 것을 제안하면서 이 위원회의 구성.운영에 대한 합의서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북측은 ▲화해부문에 대한 포괄적인 단일 부속합의서 채택 ▲포괄적인 단일 공동위의 구성,운영 ▲단일 부속합의서와 공동위 합의서를 오는 5월초 7차고위급회담에서 채택,발효시킬 것 ▲포괄적 단일 부속합의서 채택후 연락사무소 설치,운영문제 논의등 기존입장을 고수했다.
  • “포항을 환동해경제권 거점도시로 육성”/민자(3·24총선 길목)

    ◎정국·경제안정 돕게 표 몰아달라/민자 김 최고위원/계열사직원 총동원… 스크린으로 정 대표 연설 중계/국민당 총선일이 공고된 7일 여야수뇌들은 다시 한번 필승을 다지며 전국 각지에서 강도높은 지원유세를 펼쳤다. 또 각 정당도 총선체제를 전면 가동,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으며 후보들은 각 선관위별로 등록을 마치고 유권자들을 상대로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민자당◁ ○…이날 대구지역 지원유세에 나선 김영삼대표는 서갑(위원장 문희갑)서을(강재섭)북구(김용태)중구(유수호)수성을(이치호)남구(이정무)달서갑지구당(김한규)당원단합대회에 잇따라 참석,『오늘부터 사실상 선거가 시작돼 전장에 나가는 것과 같다』고 강한 표현을 사용하며 총선승리를 다짐. 김대표는 이날 상오 정호용전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전국 최대의 격전지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구 서갑지구당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 선거구는 당뿐만 아니라 온 국민이 특별히 관심을 쏟고 있는 곳』이라고 그 중요성을 강조한 뒤 『여러분은 앞으로 17일의 선거운동기간 동안 반드시 승리를 일궈내야할 역사적 책무가 있다』고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 김대표는 문위원장을 『경제전문가이면서 묵묵히 책무에 충실해 집권당에서 필요한 인재』라고 소개한뒤 『핵심당원들이 몸과 마음을 다바쳐 꼭 당선시켜 달라』 역설. 김대표는 이어 서을지구당을 방문,『이 지역의 공천을 둘러싸고 여러가지로 고심했으나 당의 핵심중의 핵심인 강위원장에게 이곳을 맡겼다』고 공천배경을 설명한뒤 『강위원장이 국가적으로 큰 일을 할 수 있도록 밀어달라』고 당부. 한편 이날 각 행사장에는 전국구 6번에 영입된 이만섭전국민당총재가 김대표를 줄곧 수행해 눈길. ○…김종필최고위원은 이날 상오 서울시지부 선거대책위원회 발족식에 참석한데 이어 하오에는 구로을위원장(유기수)수원 장안(이병희)오산·화성(정창현)지구당대회에 잇따라 참석,수도권 공략을 위한 본격 표밭갈이에 돌입. 김최고위원은 관훈동 당사에서 열린 서울시 선거대책위원회 발족식 격려사를 통해 『민자당 출범이후 북방외교와 유엔가입 등의 역사적 사건들이 이룩됐지만 총선을 앞두고 민자당을 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따뜻하지가 않다』고 전제,『짧은 기간이지만 여러분들이 유권자들을 설득하고 이해시켜 반드시 총선에서 승리를 거두자』고 독려. 김최고위원은 또 구로부녀자복지회관에서 열린 구로을지구당대회에서는 『3당 합당이 이루어지기 전만 해도 정국을 야당이 쥐고 흔들었다』면서 『그때의 혼란때문에 오늘의 난국이 잉태된 것인 만큼 이번 총선에서는 민자당이 압도적 승리를 거둬 정국안정을 이룩하고 경제주름살을 펴도록 하자』고 역설. ○…박태준최고위원은 이날 경북 포항(위원장 이진우) 성주·칠곡(장영철)지구당 단합대회에서 『정치인의 힘은 표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전제,『압도적 승리로 힘을 몰아주어 나라와 지역발전을 위해 더 큰일을 할수 있도록 해달라』며 적극적 지지를 호소. 박최고위원은 이날 먼저 자신의 「안방」격인 포항에서 차트를 이용해 포항발전의 장기 마스터플랜을 소상히 밝히면서 『포항이 선진국의 블록화움직임에 대항,중국 러시아 일본 남북한을잇는 「환동해경제권」거점 도시가 될수 있도록 모든 힘을 기울이겠다』고 다짐. 박최고위원은 또 포철을 선거에 악용하고 있다는 허후보측의 공세에 대해 『25년간 포철과 포항은 상호 의존해 발전해온 일심동체이며 불가분의 관계』라고 지적하며 『그럼에도 불구,이를 왜곡하거나 이간시키는 것은 정치인 이전에 포항시민으로서의 자질 문제』라고 공박. ▷민주당◁ ○…김대중대표는 7일 처음으로 경상도지역 지원유세에 나서 영호남화해를 집중부각시키며 자신과 민주당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호소. 김대표는 대구 달서을지구당(위원장 오광수)창당대회에 참석,『나는 과거에도 대구시민을 존경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문을 연뒤 『14대총선이 나와 대구시민이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오랜만에 대구를 찾은 소감을 피력. 김대표는 경북 의성지구당(이왕식)창당대회에서는 유권자 대부분이 농민인 점을 감안,정부의 농업정책을 「살농정책」이라 비판하면서 『90년 충북 진천·음성 보궐선거때처럼 의성에서도 야당후보를 당선시켜 선거혁명을 이루자』고 당부. ▷국민당◁ ○…7일 하오 국민당 서울강남갑 지구당대회(위원장 김동길)에 참석한 정주영대표는 『민주주의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으나 민자당은 대권구도 운운하며 국민주권을 무시했다』며 기존 지구당대회 연설내용을 그대로 답습해 김최고위원 출마지원연설로는 함량미달이었다는 평. 이날 대회가 열린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고등학교에는 서울근무 현대계열사직원과 가족들을 동원,행사장인 강당을 꽉 메웠으며 45개 학교교실과 지하매점 등을 모두 개방한채 스피커를 통해 연설내용을 청취하도록 학교측이 배려. 대회장과 지하매점에는 대형 스크린이 설치돼 정대표의 연설장면을 확대 시청할 수 있도록 하기도 하는등 학교까지도 유세장화해 빈축.
  • 중국/사회주의·자본주의 접목 실험

    ◎「2단계 개혁·개방」어디로 가는가/「정치­좌·경제­우」 등노선 가속화/정­경갭 심화땐 「제2천안문」 가능성도 중국의 신문과 방송들은 최근들어 개혁개방 캠페인에 열을 올리고 있다.개혁만이 살 길이요 개방만이 중국을 구제할 수 있다는 주장들로 가득하다. 이같은 개혁개방열풍이 지난1월하순 최고지도자 등소평의 심수·주해경제특구 시찰로부터 시작돼 북경의 지도층은 물론 시골 구석구석까지 번져가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추진하는 2단계 개혁개방도 전과 다름없이 경제분야에 한정돼 있다.어떻게 하면 자본주의의 경쟁원리를 활용해서 사회주의경제의 단점을 보완,수정해 가느냐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따라서 사회주의를 버리고 자본주의로 가자는게 아니고 「중국특색의 사회주의」를 건설한다고 주장한다. 개혁의 범위는 기업개혁·외환무역제도개선·가격체계와 금융제도개혁등 매우 광범위하게 열거되고 있으나 핵심적인 방향은 사유부문을 확대하고 시장기능을 보다 활성화하며 기업의 자율경영체제를 확립해 간다고 볼 수 있다. 이를위한 가장 힘든 작업은 사회주의경제발전을 가로막는 이른바 「3철」을 파괴하는 일인 것 같다.「3철」이란 해고의 염려없이 평생보장되는 직장을 의미하는 철반완(쇠밥그릇)과 일을 많이하든 적게하든 변함없는 임금인 철공자(고정임금),일을 잘하든 못하든 보장되는 직위인 철교의(철제의자)등을 가리키는 말로 중국정부는 이 문제해결을 위해 노동계약제를 도입,노동자를 해고할 수 있게하고 능력에 따라 임금과 직위를 다양화시켜나갈 계획이다. 강택민당총서기나 이붕총리 등은 이따금씩 정치개혁을 거론,서방관측통들의 관심을 끌기도 하지만 그 내용은 행정개혁범주를 넘지 못한다.직업공무원제도확립,당정분리,인민대표제도 개선 등으로 서방측이 기대하는 다당제나 의회직선제도와 같은 민주주의는 아니다.이런 민주제도에 대해서는 오히려 사반운동(사상자유화·정치다원화·경제시장화·군대국가화를 반대)을 펼치고 있어서 진정한 정치개혁에는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이처럼 정치체제는 낙후상태로 버려둔 채 경제만 발전시킬경우 누적되는 모순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겠느냐는 점이다. 개혁개방의 총설계사로 흔히 불리는 등소평은 80년대의 1차 개혁개방정책으로 경제분야에서는 성공을 거뒀다는게 일반적인 평가다.연간 10%의 고도성장으로 12억인구를 온반단계(먹고 입는 문제 해결)로 끌어올리는데 성공했으며 앞으로 10년내에는 2단계 개혁개방으로 소강단계(여유있고 넉넉한 생활상태)까지 이끌어 가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등은 1단계 개혁에서 파생된 정치·경제발전간 괴리가 천안문유혈사태를 불러왔다는 역사적 교훈을 잊고 있는 것 같다.주민들의 배가 불러지면 정치적 자유에대한 갈망이 높아지고 그 결과가 천안문사태였다면 앞으로 넉넉한 생활수준에 오르게 될 주민들이 현재와 같은 낙후된 정치수준을 참아낼 수 있을지에 대한 통찰이 부족하다는 얘기다. 등이 지금까지 중국을 이끌어온 기본노선은 「하나의 중심」(경제건설)과 「2개의 기본축」(개혁개방·4항기본원칙)이론이었다.오는 2000년까지 중국을 현대화시키겠다는 목표아래 국가의 총에너지를 경제건설에 쏟아넣으며 이를 위해서는 개혁개방이 필요하고 또 4항기본원칙(공산당 영도·사회주의노선·프롤레타리아독재·마르크스­레닌­모택동사상)을 지켜나간다는 것이다. 등은 그동안 정치적 혼란이나 동요가 나타나면 4항기본원칙을 동원,억압적인 통제방식으로 안정을 되찾고 그렇지 않을 경우 개혁개방을 추진해오는 수법을 사용해 왔다.천안문사태이후 최근까지 4항기본원칙을 강조해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이 기간은 소·동구공산체제가 붕괴된 시기와 일치한다. 지난해 8월 소쿠데타실패와 공산당 해체는 진운을 비롯,이붕·등력군등 보수세력이 목청을 마음껏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줬다.이들은 서방의 평화적 수단에 의한 체제전복(화평연변)을 수없이 경고했고 다당제반대 등 이른바 사반운동을 펼쳤는가하면 중국의 모든 정책을 자본주의성향인지 사회주의성향인지 분류해서(성자·성사분리운동)자본주의요소를 제거하자는 캠페인을 벌이기까지 했다.그후 지난해말 소연방이 해체되고 그 원인이 경제실패 때문이란 주장이 설득력을 발휘하면서 다시 개혁개방이 위세를 떨치기 시작할 수 있었다. 중국지도층이 당면한 가장 큰 문제는 정치개혁 거부로 누적돼갈 모순증대와 그로 인한 주민들의 불만폭발을 다스릴 무기는 정치폭력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서방관측통들은 중국의 제2의 모순폭발시점을 현재87세인 등을 비롯한 몇몇 혁명원로들의 사망직후로 꼽고 있으며 여기에서 앞장설 사람들은 점점 늘어나는 해외유학생과 경제개발에서 소외된 지식인·노동자들이 될 것이라고 점치고 있다. ◎뿌리내리는 자본주의 요소들/직업선택 자유 인정… 「성과급 제도」도입/심수등엔 증권거래소 등장… 주식투자 “붐” 중국이 78년 개방·개혁정책을 실시한이후 가장 두드러진 현상은 자본주의 요소가 중국사회 곳곳에 뿌리를 내려가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당국이 국영기업활성화를 위해 기업혁신과 고용제도 개편작업에 발벗고 나섰고,기업과 고용인들은 근로계약제를 체결해 기업은 고용원의 능력과 업무성과에 따라 급여수준을 차등화하는 성과급제도를 도입하고 노동자들은 임의대로 직장을 옮길수 있는직업선택의 자유를 가지게 됐다. 이렇게 되면서 노동자들은 자신이 일한만큼 벌수 있는 개인농·개인상점·개인상공업등의 자영업으로 전환해 성공하게 되자 사회주의안의 새로운 부르주아로 등장하게되는가 하면 이들 자영업보다 규모가 큰것으로 우리나라의 읍면에 해당하는 향진소속주민들이 공동출자해 공동경영하는 중소기업을 형성,각자의 근무시간에 따른 임금지불제가 정착돼가고 있다. 개방정책의 초기만 하더라도 1백만개에 불과하던 자영업체 수가 지금은 무려 1천2백만개에 이르고 향진기업도 이미 2백만개를 넘어섰다.소위 개체호라고 불리는 자영업이 늘면서 광동성을 비롯한 개방도시에는 신흥부자군이 생겨 「1백만원호」「1천만원호」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고 있다. 또한 상해 심수등에는 개방화의 물결을 타고 전형적인 자본주의 제도인 증권시장이 생겨나면서 주식붐이 일기 시작,증권거래소가 개설돼 증권투자로 수십만원의 재산을 축적한 「부자」도 꽤나 된다.심수지방에는 골프장과 경마장이 등장하기도 했다.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다. 이렇게 급작스럽게 부상한 자영업체 졸부들이 최저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산뜻하고 깨끗한 아파트에서 살기위해 프리미엄을 주고 국영아파트를 구입하게 되면서 아파트 밀매가 성행,부동산투기가 성업중이다.10년전 12개에 불과하던 부동산 개발회사도 3천5백개로 늘었다. 그러나 정치적으로는 이른바 「중국식사회주의」를 고수하면서 경제적으로 자본주의 요소를 도입하게 되자 각종 부패가 만연하고 자본주의형 병리현상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졸부들이 속출하면서 서비스형 비리가 더욱 기승을 부려 기차표를 살때나 정부기관민원서류를 원할때도 급행료 명목으로 웃돈을 주어야 되는등 돈으로 해결하려는 심리가 만연하고 있다.매춘 도박등 퇴폐풍조의 범람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는 경고의 소리도 들리고 거리에서는 에이즈감염을 조심하라는 포스터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개혁·개방 약사 ▲78년12월=당11기 중앙위 3차 전체회의(3중전회)에서 농업·공업·국방·과학기술등 이른바 4개의 현대화를 20세기 말까지 결정. ▲79년9월=심수·주해등 4개의 경제특구 처음 설치. ▲11월=경제부양및 기업경쟁력증대를 위해 식품등 1만종대상으로 물가통제 철폐. ▲80년9월10일=경제전문가인 조자양 총리취임. ▲82년12월4일=모택동사상보다 경제개발에 중점을 둔 신헌법 채택. ▲84년3월=외국인투자촉진을 위한 특허법제정. ▲10월=당12기 중앙위 3차전체회의(3중전회)에서 기업에 대한 국가통제의 배제,자율적 시장기능에 의한 물가결정,임금분야에서의 능률급제도실시등 경제개혁안 채택. ▲86년4월=6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4차회의에서 7차5개년계획(86∼90년)통과,사유재산권·저작권등을 포함하는 새민법및 외자기업법제정. ▲9월=12기 6차당중앙위 전체회의(6중전회)에서 「부자될 권리」인정. ▲88년1월9일=국영기업을 전문경영인들에게 맡기고 공장에 대한 공산당의 권한을 삭제하는 최초의 기업개혁법 마련. ▲1월26일=조자양총서기,수출주도경제로 전환 선언. ▲4월=심양·남경·항주등을 경제개방구로 추가,전해안을 경제개방구로 설정. ▲91년6월=내년부터 국제협력체제에연계시키는 관세제도 대폭 개혁 발표. ▲10월26일=외국기업진출및 중계무역강화를 위해 천진·해남등 연안도시에 「보세구」설치. ▲12월=13기 8차중앙위 전체회의(8중전회)에서 개혁·개방의 확대 지지.
  • 한밭대로 11.7㎞ 연내 개통/대전시 업무보고 주요내용

    ◎공단 내년까지 2백30만평 확장/둔산등에 주차장 2만5천대분 건설/택지 3개지구 43만2천평 개발/갑천등 3대하천 정비… 「한밭8경」도 지정 대전시는 올해를 「엑스포준비 마무리의 해」로 정해 시의 전기구를 엑스포추진본부 체제로 전환하고 시·구에 종합상황실을 설치하는등 대회준비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시는 또 이를 계기로 대전시의 발전을 10년 앞당긴다는 방침아래 「미래지향 선진도시건설」의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엑스포」 체제로 전환 ▷엑스포 준비◁ 엑스포 준비의 근간을 이루는 한밭대로 11.7㎞등 7개 간선도로 23㎞의 신설및 확장,갑천을 비롯한 3대하천 정비등 도시기반시설사업을 연내에 마무리한다. 숙박시설 확충을 위해 대전에 7천9백실,인근에 7천8백실의 객실을 신축하는등 전체 엑스포사업비의 41%인 1천1백84억원을 들여 모두 77개의 각종사업을 벌인다. ○숙박시설 대거 확충 또 시 전역을 엑스포 홍보장화하고 범시민 엑스포추진협의회를 활성화,엑스포 붐 조성에 나선다. 교통중앙관제센터를 가동하는 한편 둔산지구와 갑천고수부지에 2만5천대 수용규모의 주차장을 만들고 10부제 운행을 적극 권장한다. 손님맞이를 위해 올해부터 「엑스포 봉사상」을 제정,시상하고 엑스포와 연계한 새마을운동을 편다. 유성온천지구를 대대적으로 정비,국제회의시설 확충과 함께 휴양공간을 조성한다. ○「8도 식당가」 설치 한밭8경을 지정,관광명소화하고 이를 대덕연구단지와 백제문화권으로 연계해 엑스포관광의 특색을 살린다. 참가국의 나라꽃·나무를 한곳에 심는 만국식수원을 조성하고 「8도 식당가」등도 설치한다.엑스포 시민식수운동을 본격 전개,31개소의 기념동산과 23개 노선의 꽃길을 조성한다.출향인사를 대상으로한 「고향 정심기운동」도 편다. ○제3공단 연내 완공 ▷지역경제활성화◁ 소비도시라는 취약한 경제기반을 생산도시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내년까지 현재 37만평 규모의 공단을 2백67만평으로 대폭 확장한다. 신탄진 제3공단(38만평)을 연내에 준공,37개업체를 유치하고 인근 제4공단(55만평)을 올 하반기에 착공,내년에 완공할 계획이다. 또 연구단지 인근 1백37만평규모의 과학산업단지도 오는 94년을 입주목표로 해 연말쯤 착공한다.이 공단에는 1백65개의 첨단산업체를 유치,산·학·연의 조화를 꾀하도록할 계획이다. ○농촌지역 중점 지원 ▷지역개발과 복지향상◁ 변두리인 남원동등 7개지역 75만평을 종합개발하기 위해 올해 실시설계를 마친다. 저소득 밀집지역을 대상으로 기반시설사업 57건,불량주택 2백10채를 개량한다. 특히 지난 89년 직할시 승격으로 편입된 농촌지역을 중점지원,올해 진입도로 개설등 모두 1백57건의 사업에 1백51억원을 투자한다. ○「임대」 4만가구 건설 복지기반확충을 위해 근로복지회관·보육시설등 16개시설을 신축하고 서민주택난 해결을 위해 택지개발 3개지구 43만2천평,임대주택 4만2천가구분을 건설한다.또 생계관찰제·복지봉사센터·가정간호제등도 도입,운영할 계획이다.
  • 경조사 화환 표준규격 마련/보사부

    ◎높이 1.7m 지름 1m이내 제한/자율민간운동으로 확산 유도 경조사때 각종 행사장에서 쓰게되는 화환의 표준규격이 마련됐다. 보사부는 26일 예식장이나 장례식장·각종 기념식장 등에서 지나치게 크거나 호화로운 화환을 진열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새생활 실천운동차원에서 화환의 표준규격을 만들어 일반 국민들에게 적극 권장키로 했다. 보사부가 마련한 표준화환은 높이 1m70㎝(2단)지름 1m이내인데 27일부터 우선 전행정기관과 산하단체 임직원들로 하여금 각종 경조사때 이 규격을 지키도록 했다. 보사부는 표준화환 사용을 법령에 넣어 규제하기 보다는 관련업계·여성단체·소비자단체 등이 중심이 돼 자율적인 민간운동으로 확산시키는 일이 시급하다고 보고 이를 단체가 나서 직접 국민들에게 홍보·권장토록 할 방침이다. 보사부는 이에 앞서 한국화분협회에 공문을 보내 2단(1m70㎝)이하의 화환만을 생산해 줄 것을 요청하고 종교단체·사회단체등 2백33개 기관에도 필요시 권장화환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 핵사찰문제등 실질결실 못거둬/평양 6차 총리회담 결산

    ◎「합의서」발효로 평화기반 구축/분과위개최 일정결정은 성과 20일 폐막된 제6차 남북고위급회담은 총체적으로 볼 때 실질적인 결실은 거두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이번 회담은 「남북합의서」와 「비핵화 공동선언」을 발효시켜 통일을 향한 커다란 이정표를 세웠다는 점에서는 역사적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같다. 이와함께 가시적으로는 6차 이후의 고위급회담의 새로운 임무와 역할을 ▲합의서의 성실한 이행및 준수보장 ▲분과·공동위의 활동지도및 심의·확정·발효 ▲분과·공동위의 의견대립 조정·처리 등으로 설정하고 정치·군사·교류협력분과위 개최일정등 세부사항을 결정했을 뿐이다. 우리측이 이번 회담에서 가장 비중을 둔 것은 역시 북한의 핵문제였다.이 가운데서도 회담기간중 핵통제공동위원회 구성·운영합의서 채택에 모든 전략이 집중되었다고 우리측 정부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정원식총리는 이에따라 기조연설·만찬답사 등의 기회를 통해핵문제해결을 촉구한데 이어 김일성주석을 만난 자리에서도 이례적으로 북한 핵개발의혹을 씻기 위해 상호사찰 실시를 강조했다. 그러나 북측이 핵문제 해결의지를 보이지 않음으로써 남북이 오는 27일 판문점에서 쌍방 대표접촉을 갖고 이를 다시 논의키로 함에따라 핵문제는 이번에 한걸음도 진전하지 못한 셈이다.특히 김주석의 「남한내 핵무기 철수에 대한 의문」표명과 녕변및 군산에 대한 우리측의 상호시범사찰 요구에 「녕변에 대응,모든 주한미군시설을 봐야겠다」는 것은 시범및 상호사찰을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김주석이 정총리 면담이나 연형묵총리기조발언 등을 통해 북측이 주한미군 철수,팀 스피리트훈련 전면중단,보안법철폐,방북구속자 석방 등 기존 주장을 되풀이한 것은 북측 자세가 지난 연말 합의서 채택 이전으로 회귀할 수 있음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핵문제 못지않게 우리측이 주력했던 부분은 합의서발효 기념시범사업으로서 70세이상 이산가족의 상호교환 고향방문이었으나 이마저 북측의 거부로 성사되지 못했다.연총리가 기조 연설에서 군사문제가 해결되어야 교류협력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은 합의서 이행 과정의 전망을 어둡게 하는 대목이다.또 연총리가 정신대및 일본의 핵무장화 기도에 남북이 공동대처하고 공동결의문을 채택하자고 주장하는 것은 대일수교교섭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으로 우리측 정부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번 회담자체외에 관심을 끈 대목은 김주석­정총리 면담과정에서의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논의였지만 이번 면담에서 전혀 거론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김주석의 평소 통일방안 논의를 위한 정상회담 발언이나 연총리가 통일문제의 전제조건으로 남북 상호 군축→불가침→평화장치마련 및 신뢰구축을 주장한 것은 정상회담의 전제조건 또는 정상회담의 의제로 군축 등을 제시한 것으로 관측된다. 남북정상회담은 오는 4월15일 김주석의 80회 생일을 전후한 권력이양완료 등의 이유로 남측보다는 북측이 그 필요성을 더욱 강하게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북한문제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 외화권의 CIS,무기수출 “혈안”/미그기서 핵타두까지 정부서 앞장

    ◎중동·유고등 흘러가 무력균형 위협/흑해함대 관할권 다툼도 사실은 매각대금 싸움 독립국가연합(CIS)이 무기판매에 혈안이 돼 있다.정부차원의 무기수출이 대대적으로 추진되고있을 뿐 아니라 개인적인 불법 무기밀매행상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러시아연방정부는 최근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해 군산복합체 책임자들에게 재래식 무기 수출에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지시하면서 AN­24 수송기 등을 해외판매금지품목에서 제외시켰다.지방당국의 재정난 타개를 위해 재래식 무기 판매를 허용함에 따라 시베리아소재 옴스크시는 동유럽에서 철수한 T­55 구형탱크 1천대를 t당 1만달러의 헐값에 팔기 위해 예멘 네덜란드 등과 구매교섭을 벌이고 있다.MIG­29기 등 최신예전투기도 국제무기박람회에 출품돼 고객을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샤포슈니코프 CIS군최고사령관은 흑해함대소속 잠수함과 순양함 49척이 특별히 설립된 회사를 통해 판매됐다고 밝혔으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의 흑해함대 관할권다툼도 함정매각대금의 분배를 둘러싼 양국간 이견때문인 것으로알려졌다.러시아북부 아르한겔스주도 백해의 세베로드빈스키 해군조선소의 원자력잠수함을 수출할 방침이다. 정부차원과는 별도로 무기수출허가권이 없는 지방의 소형무기 생산업자나 동유럽에 주둔했던 구소련군장교 등을 위주로 한 밀매도 성행하고 있다.체코슬로바키아의 한 무기암거래상은 권총 AK­47소총 스코피언기관총 수류탄 전차 제트기 등 구소련제무기들이 지난해 6월 철수한 구소련군 고급장교들을 통해 밀매되고 있으며 최신형 MIG­29기와 전투용 헬리콥터까지 구입이 가능하다고 털어놓았다. 판매품목은 재래식 무기에 그치지 않고 핵물질과 핵탄두로까지 확산되고 있다.러시아연방정부가 국고조성을 위해 우라늄수출을 확대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지난 90년 5억달러였던 우라늄 수출액이 15억달러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있는 가운데 핵물질 밀반출 기도가 곳곳에서 적발돼 핵과학자 유출문제와 함께 제3세계의 핵무장화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이탈리아 검찰은 지난달 남부시베리아의 이르쿠츠크에서 플루토늄과 우라늄을 밀반출,아랍국으로 넘기려던 스위스 헝가리 오스트리아 중개인 4명을 체포했다. 이들 구소련제 무기의 최대 수요국은 주로 중도의 아랍지역과 서남아시아지역 등 제3세계국들이다.중동은 요즘 구소련제무기 암시장으로 활기에 넘친다.중동의 종주국 지위를 노리고 있는 회교원리주의국가 이란은 최근 들어 구소련제 수호이 24기와 미그 29기 등 전투기와 탱크를 비롯한 최신무기를 대량 사들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시리아 이라크 리비아 등도 이란과 경쟁적으로 구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이들 국가들은 재래식 무기 뿐 아니라 구소련의 핵물질과 인력에도 비상한 관심을 갖고 핵강국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격렬한 내전을 치렀던 유고슬라비아의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에도 구소련제 무기가 대량 흘러들어갔고 중국과 북한도 구매그룹에 끼어있다. 물론 구소련제 구형탱크를 구입,트랙터로 개조해 이용하려는 네덜란드처럼 평화적 목적을 가진 경우도 더러 있다. CIS가 이처럼 무기행상에 사활을 걸다시피한 이유는 자유시장경제로의 전환과정에서 겪고 있는 극심한 재원·물자부족을 메워보려는데 있다.외화획득을 위해서는 물불을 안가린다는 얘기다.냉전종식으로 군의 권위와 사기가 떨어진 가운데 동유럽에서 철수한 군인들이 환영행사를 받기는 커녕 임시막사에 기거하면서 봉급조차 제대로 못받아 먹고 살기마저 어려운 푸대접을 받고 있는 것도 무기밀매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케비치 벨로루시총리는 『재정상황이 한계점에 다다른 현상황에서 과거로 회귀하기보다는 잉여무기를 팔아 필요한 물자를 구입하는 편이 낫지 않느냐』고 당위성을 주장했다.그러나 무기판매가 외교적인 고려없이 경제차원에서만 이뤄질 경우 지역적인 군사균형을 파괴할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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