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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고파 죽느니 차라리 남으로…”/박철호씨

    ◎DMZ 통해 민간인으로 5번째 귀순/“대북방송 통해 남쪽사정 잘알아/2∼3일에 한번꼴 아사자 목격” 군사분계선에서 북쪽으로 4㎞남짓 떨어진 강원도 김화군 근북면 건천리에서 농부로 일하는 북한 주민 박철호씨(41)가 24일 상오 철책선을 넘어 귀순했다.박씨는 배가 고파서 잘사는 남한으로 탈출하게 됐다고 귀순동기를 밝혔다. 국방부 윤창로 대변인은 『이날 상오 7시 42분쯤 강원도 철원군 김화읍 험동석리 전방 아군 경계초소(GP)로 북한 주민 박철호씨가 귀순해 왔다』고 밝혔다. 박씨는 이날 상오 7시 35분쯤 강원도 철원군 철책선 부근에서 3사단(사단장 안충준 소장·육사 25기) 소속 이장혁상병 등 2명의 초병에게 발견돼 남쪽으로 인도됐다. 박씨는 지난 22일 밤 건천리를 출발,한탄강 상류를 건넌 뒤 북측 비무장지대와 군사분계선을 넘어 귀순했다. 박씨는 농사도 지으면서 김화군 식료수매조합 수매원으로 일하는 노동자로 올해 재혼한 부인 김정숙씨(39)와 자식으로는 아들 2명,딸 2명을 두고 있다.이 지역으로는 지난 86년 북한군 홍명진 중사가귀순했으며 비무장지대를 통해 민간인이 귀순한 것은 이번이 5번째이다. 박씨는 귀순 직후 3사단에서 기자들과 만나 『평소 대북방송을 듣고 남한이 잘 사는 것을 알고 있었으며 배고파 죽는 것보다 차라리 남쪽으로 가는 것이 낫다고 생각해 귀순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2∼3일에 한번씩 사람이 굶어 죽는 것을 봤으며 지난 19일에도 여자 1명이 굶어 죽었다』면서 『나도 15일동안 나물밥만 먹고 살았다』고 말했다. 박씨가 살던 건천리는 우리측 대북방송이 들릴 정도로 가까운 거리여서 평소 북한군의 경계가 삼엄한 지역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최초 신문 직후 탈진,GP 후방에 대기하고 있던 앰뷸런스에 실려 3사단 사령부 의무실로 옮겨졌다. 국방부는 박씨가 귀순하던 당시 안개가 많이 끼어 이상병 등이 철책선 30m 전방까지 접근해 박씨를 인도하는 작전을 펼쳤으며 북한 경계병들은 이같은 사실을 알지 못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황성기 기자〉
  • 확대 경제장관회의 안팎/부처별 보고 주요내용 요약

    ◎경제 중장기 체질강화 총력전/물류비 절감­금리·임금·땅값 안정에 주력 정부가 안정성장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경제체질을 강화하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있다. 우리 경제는 1·4분기중 2.2%의 물가안정과 10%대의 산업생산 증가 등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그러나 21세기 개방시대에 대비키 위해서는 단기 실적에 만족하지 않고 중장기적 체질강화에 주력해야 한다는 게 경제팀의 기본시각이다.라웅배부총리가 8일 경제장관회의에서 물류비·금리·임금·지가 등 고비용·저효율 구조 개선에 경제운영의 역점을 두겠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국내 제조업의 물류비용은 매출액 대비 17%에 달한다.미국 7%등 10%내외인 선진국과 비교하면 심각한 수준이다.정부는 물류비용 절감을 위해 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 종합대책을 6월말까지 수립할 계획이다.대출우대금리도 9.0∼9.5%.일본(1.63%) 독일(5%) 대만(7.25%)에 비해 턱없이 높다.정부는 신축적인 통화관리와 은행신탁제도 개선 등을 통해 금리 하향안정을 유도할 방침이다. 국내 제조업 임금수준은 GNP의 1.8배로 선진국의 1.2배 수준보다 크게 높고 땅값 역시 절대가격은 아직 높다.정부는 금융·부동산 실명제 정착을 통해 지속적인 땅값 안정을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부처별 보고 주요내용 요약/농외소득 비중 40%로 확대… 상시 영농체계 확립/다소비 100대 식품 선정 새달부터 집중검사 실시/불공정 하도급거래 처리일 단축·기획조사 확대 ▷농림수산부 산지의 가공·유통산업 등을 확충해 농외소득 비중을 32%에서 98년까지 40%로 확대,노는 땅 노는 계절이 없는 상시영농체계를 확립한다. ▷통상산업부◁ 96년도 민간기업 기술개발투자 확대방안을 마련해 관련규제를 완화하고 기술인력공급 원활화를 도모하며,여름철 전력수급 안정대책으로 단기발전소 건설등을 통해 이상고온때도 5%의 예비율 확보에 주력하겠다. ▷환경부◁ 자동차 배출가스중 미세먼지를 낮추기 위해 매연배출 시내버스에 대해 금년부터 매연여과장치를 부착하고 청정연료 사용을 확대하도록 하겠다. ▷보건복지부◁ 국민 다소비 1백대 식품을 선정,5월부터 집중검사를 실시하는 등 식품·의약품 관리를 강화하고 5월부터 비상 방역체제에 돌입한다. ▷노동부◁ 비진학청소년과 병역면제자 등의 산업인력화 방안을 강구,중소기업 인력공급 기반을 확충하고 퇴직 고급·중견인력을 위한 전문인재 풀제를 7월부터 운영,취업 및 인력확보 지원을 위한 알선기능을 활성화하겠다. ▷과학기술처◁ 과학기술특별법을 상반기중 제정,국가경쟁력과 삶의 질,국가안보를 뒷받침하고 연구개발투자를 확대한다.기초과학 지원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등 과학기술 선진국 도약기반을 닦기 위한 제도적 지원장치를 마련,내년부터 5년간 한시적으로 추진하겠다. ▷공정거래위원회◁ 국민경제에 파급영향이 큰 12개 공공기업에 대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불공정거래행위를 조사해 시정한다.하도급국 신설을 계기로 신고사건의 처리기간을 단축하면서 업종별로 체계적인 기획조사를 확대한다. ▷중소기업청◁ 2월중 중소기업의 생산은 설연휴에도 불구,전년 동월비 5.5% 증가했고 조업률도 84.8%로 정상가동을 지속하고 있다.부도율은 1월 0.21%에서 2월0.14%로 크게 하락했다.중소기업의 체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중소기업 공장혁신 지도사업을 금년중 1백개업체를 대상으로 실시,중소기업의 기술 및 품질수준을 향상시키겠다.〈김주혁 기자〉
  • 공장혁신 선도 중기 2천년까지 6백곳 육성

    중소기업청은 27일 올해부터 오는 2000년까지 6백개 중소기업을 공장혁신 선도기업으로 육성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공장혁신 5개년 기본계획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공장혁신 선도기업군 및 지도기업군으로 분류된 50인이상의 8천3백개 업체중 3천개 중소기업을 선정,공장혁신 지도사업을 실시하고 30%이상 생산성이 향상된 6백개 기업을 공장혁신 선도기업으로 지정,관련업계의 모형으로 보급해 나가기로 했다.
  • 민자 30개 지구당/조직책 인선 윤곽

    ◎추석직후 1차발표… 3단계 나눠 월내매듭/서석재·박관용·김무성씨 부산입성 확실시/김한길·안상수·이종구씨 영입여부 변수로 민자당의 30개 신설 및 사고지구당 조직책 인선작업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4일부터 시작되는 현지실사라는 최종 여과과정이 남아 있지만 상당수는 이미 내정단계에 들어간 듯한 분위기다. 민자당은 앞으로 3단계 정도로 새 조직책을 발표할 계획이다.추석연휴가 끝나면 곧바로 1차 인선내용을 발표하고,나머지도 이달말까지 확정지을 방침이다. 민자당이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이들 지역의 조직책을 공모한 결과,80명 가량이 신청서를 제출했다.하지만 비공식적으로는 접수를 계속하기로 했다.신청하지는 않았더라도 염두에 두고 있는 인사들을 가능한 한 끌어들일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부산에서는 서석재 전총무처장관이 사하갑,박관용 청와대특보는 동래을,김무성 내무부차관은 부산 남갑지역에 1차 입성할 것이 확실시된다. 부산의 나머지 지역 가운데 정형근 전안기부차장이 북구에,장혁표 전부산대총장이 금정을,김용원 변호사가 사상구를 맡게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또 윤동윤 전체신부장관,김광일 국민고충처리위원장,김종순 민자당부산시지부사무처장도 거론되고 있다. 3개 지역구가 신설된 서울에서 송파병에는 박종철군 고문치사사건 담당검사였던 안상수 변호사의 영입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최병렬 전서울시장과 강용식기조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광진을에는 김도현 문화체육부차관이 오랜 공을 들여오고 있는 가운데 이성헌 청와대비서관도 거명되고 있다.강북을은 탤런트 유인촌씨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양경자 전의원이 공을 들이고 있다. 대구의 북구갑은 이종구전국방부장관의 영입과 함께 득표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박승국시의원을 놓고 막판 저울질을 하고 있다.이치호 전의원이 탈당한 수성을은 현역의원 우선 원칙에 따라 윤영탁 의원이 확실시된다. 인천의 연수구에는 김학준 단국대이사장과 심상길 인천시의회의장 등이,강화는 이경재 공보처차관과 정해남 전의원을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남동을은 최영한전국구의원을 생각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대전 유성은 방송인 이상용씨와 김태용 여의도연구소연구원,서을은 오덕균 전충남대총장등이 거론되고 있다. 경기도에서 부천 원미갑은 이사철 변호사,성남 중원은 방송인 김한길씨와 법무연수원의 남모씨 등의 영입이 추진되고 있다.안양 만안에는 김정숙 민자당부대변인과 고재춘 경기도의원이 각축을 벌이고 있으며 안양 동안을에는 정기환 전 미국 록히드우주항공사책임연구원과 정모 판사,박모 검사 등이 거명되고 있다.시흥은 문병학 재정경제원국장,군포는 서군석 전반도스포츠사장과 이민 삼성중공업부사장 등이 영입대상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충북 보은·옥천·영동에서 영동쪽에는 여관구 전서울경찰청장이 유력하다는 후문이며 경북 성주·고령에는 일찌감치 지역구 출마를 선언한 주진우 사조참치회장과 이상연 전안기부장의 영입도 고려되고 있다.
  • 외국인 주식투자한도 7월확대/일반상장법인 15%·「공공」은10%로

    ◎한해 15억∼20억달러 추가유입 예상/종목별 1인당 한도는 종전대로/홍 부총리,ADB총회서 발표 오는 7월 1일부터 외국인 주식투자한도가 확대된다. 일반 상장법인의 외국인 주식투자한도는 총 발행주식의 12%에서 15%로,한전·포철과 같은 공공적 법인은 8%에서 10%로 높아진다.그러나 종목별 1인당 취득한도는 종전(일반 상장법인 3%,공공법인 1%)과 같다. 뉴질랜드의 오클랜드에서 개막된 아시아개발은행(ADB)제28차 연차총회에 참석중인 홍재형 경제부총리는 『7월 1일부터 외국인 투자한도를 늘리겠다』고 밝혔다.이 조치로 연간 15억∼20억달러의 외국인투자자금이 추가로 들어올 전망이다. 홍 부총리는 『해외증권 발행기업에 대한 외국인의 주식투자 기회를 넓혀주기 위해 전환사채(CB)등 주식과 연계된 해외증권 발행으로 인한 외국인의 주식취득분은 증권관리위원회의 승인 아래 투자한도에서 최고 15%까지 예외 인정해 줄 방침』이라고 말했다.지금은 이들 증권발행으로 생긴 외국인의 주식취득도 한도에 포함하고 있다. 정부는 「금융자율화 및 시장개방 계획」에 따라 94년 12월 일반 상장법인의 외국인 투자한도를 10%에서 12%로 늘리는 등 외국인 투자한도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왔다.재정경제원 김영섭 금융정책실장은 『이번 조치는 자본시장 개방계획에서 정부가 대외적으로 약속한 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92년 1월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가 허용된 뒤 지금까지 투자자금의 국내 순유입 총액은 89억6천만달러이며 순매수(매수에서 매도를 뺀 금액)는 6조1천억원이다.3월말 현재 외국인 주식투자한도(12%)의 소진율은 8.6%이나 한도가 꽉찬 종목도 98개사 1백8개종목(총 상장종목 7백2개사,8백75개 종목)이나 된다. ◎국내증시에 어떤영향 미칠까/포철·한전 등 블루칩 집중 매수할 듯/단기적 호재로 침체증시 활력 회복 하반기부터 외국인주식투자한도가 확대돼 국내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내 외국인주식투자 한도확대는 예고돼 온 일이다.다만 시기가 언제일 것이냐가 관심사였다.4·4분기 중에 단행되지 않을까 하는게 대체적인 관측이었다.그러나외국투자자금의 유입촉진과 이를 통한 증시의 수요확대를 겨냥,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해석된다. 92년 주식시장이 개방된 뒤 들어온 외국투자자금은 총 2백9억달러.이 중 1백19억달러는 다시 나갔다.순유입 기준으로 92년 20억6천만달러,93년 57억달러,94년 19억1천만달러였고 올들어 4월까지는 오히려 7억1천만달러가 빠져나갔다.월별로는 1월 3억2천만달러,2월 1억9천만달러,4월 1억5천만달러,4월 4천만달러가 국내 증시에서 손을 털고 떠났다. 이번 조치는 「3단계 금융자율화 및 시장개방계획」에서 정부가 밝힌 94∼95년 중 외국인주식투자한도 확대약속의 이행이다.그러나 시기를 당기고 각국 대표가 참석한 ADB(아시아개발은행)총회에서 홍재형 부총리가 공식 발표함으로써 외국인투자자금의 유출방지와 개방약속 이행,증시의 수요기반 확대 등 다목적을 겨냥했다. 시장개방약속에 따라 정부는 96∼97년 중에도 또 한차례 외국인주식투자 한도를 확대하게 돼있다.재정경제원은 이번 조치로 약 20억∼24억달러의 한도확대가 이루어져 그간의 소진율(70%)을 감안할 때 15억∼20억달러의 외국투자자금이 들어올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이번 조치로 계산상으로는 주식시가 총액(1백30조원)의 3%인 50억달러 정도가 더 늘겠지만 실제로는 8억∼19억달러가 유입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실제 유입액을 낮게 보는 이유는 지난해 12월 1차 확대조치를 통해 외국인 투자한도를 이미 2% 확대,효과가 떨어진데다 블루칩(대형우량주)의 장외 프리미엄이 지난해말 보다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다.게다가 우리 주식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들의 관심이 크게 낮아진 점도 자본유입을 꺼리게 하는 한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증권 관계자들은 투자한도 확대 시행이후 외국인 투자가들이 한국이동통신·삼성전자·현대자동차·포철·한전 등 블루칩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집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이에따라 투자규모가 작은 개인투자가들은 상대적으로 증권시장에서 소외될 전망이다. 한진투자증권(주)의 임장혁 투자분석부 차장은 『외국인 투자한도 확대가 단기적으로 호재임에는 틀림없으나 멕시코 페소화 폭락 이후빠져나간 외국자본이 적극적으로 재유입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분석했다. 대우증권 유근성 투자분석부장은 『외국인 자금이 국내이탈에서 4월 이후 유입으로 돌아서고 있어 블루칩을 대상으로 외국인의 신규 매수세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소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 “대학별고사 없애야 교육정상화”/교육개혁위 교육계원로 초창간담내용

    ◎대학마다 개혁안 내놔 혼선… 정부안 마련 시급/교육재정 확충 과감히… 사학진흥 특별법 제정을 교육개혁위원회(위원장 이석희)는 1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정덕기 충남대총장 등 교육계원로 13명을 초청,13일에 이어 두번째 간담회를 갖고 교육개혁의 방향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간담회 내용을 간추려본다. ▲이준해 서울시교육감=심각한 사교육비의 폐해를 없애기 위해서는 학교교육만으로 대학입학이 가능하도록 대학입학제도를 개선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본고사를 치르지 않아야 하며 이는 일선학교의 간절한 바람이다. ▲유인종 시도교위협의회장=한국교육에는 가능성이 없다고 외국전문가들이 말하는데 바로 대학입학시험 때문이다.도대체 일본말고 대학별 고사를 보는 나라가 어디 또 있느냐.또 교육재정의 확충이 없이는 어떤 교육개혁도 성공할 수 없다.학원으로 가는 학생들을 학교안으로 끌어들이는 방향으로 개혁을 해야한다. ▲이 교육감=학부모들이 이기주의에 빠져 있는 한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학교안에 오래 묶어 두면 묶어둔다고 야단이고 일찍 내보내면 학원으로 가므로 어려운 문제다. ▲유 회장=한 조사에 따르면 서울에서 과외비를 한달에 1천2백만원 쓰는 집도 있고 한달에 과외로 3천만원을 버는 서울대학생도 있다고 한다.교육의 현실이 이렇다.학교교육이 잘되도록 해달라. ▲유재건 경원전문대학장=학부모들의 주장은 세금을 많이 내도 좋으니 학교교육을 제대로 해 달라는 것이다.학교교육의 정상화가 학부모들의 가장 큰 바람이다.그러자면 대학별고사를 없애야 한다. ▲장혁표 부산대총장=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하라는데 조교나 실험실 기사를 제대로 채용하기 조차 어렵다.예산의 뒷받침이 없이 어떻게 경쟁력을 강화하는가.교수와 학생의 비율을 낮추라는데 국가에서 돈을 안주는데 어떻게 가능한가. ▲김민하 중앙대총장=대학마다 개혁안을 발표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정부의 교육개혁안이 빨리 발표돼야 한다.사립대에 대한 국고보조금이 선진국에 비해 말도 안되는 수준이다.특별법을 만들어 사학을 진흥해달라. ▲이영권 국회교육위원장=교육개혁이 너무 장기화 되는 것 같고 현안이 뒷전으로 물러나는 것 같다.영어·수학·국어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야 한다.내신도 총점위주에서 벗어나 개인의 적성과 특성이 무시돼서는 안된다.대학의 이기주의 때문에 복수지원의 기회도 확보되지 않고 있다.입학만하고 공부 안하는 대학이 돼서는 안되고 문을 열어 놓고 질관리를 철저히 하는쪽으로 교육정책이 바뀌어야 한다.평준화를 없애면 교통·과외문제가 심각해진다.무사안일에 빠져있는 공직자와 교사들에게 신풍운동이 필요하다.유아교육을 공교육화 해야 하고 국민학교도 5년제로 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 ▲이연숙 여성단체협의회장=외국사람들은 한국교육이 특별한 사람을 돈을 들여 보통사람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대학 문을 활짝 열어 놓고 대학에 들아가는 것이 시시하다는 정도가 되어야 한다. ▲장수영 포항공대총장=프랑스는 교육예산이 각부처에 분산돼 있다.세제 개혁을 통해 초중등학교 예산은 지방에서 관할하고 고등교육만 중앙정부가 담당해야한다. ▲송자 연세대총장=교육개혁을 정부에만 맡기는 것은 구시대의 발상이다.교육개혁은 신중론만 펴지 말고 결단을 내려야 한다.대학개혁의 제1걸림돌은 구성원이 기득원에 집착하는데 있다.사립대의 규제도 풀어야 한다.대학개혁은 국민들의 힘으로 이뤄져야 한다.
  • 「지역 특화기술개발」 추진/올해부터 2천년까지 1백억 지원

    통상산업부는 새로운 기술지원제도로 「지역특화 기술개발사업」을 올해부터 추진키로 했다. 박재윤 통상산업부장관은 6일 부산대에서 김기재부산시장,장혁표부산대총장 등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2회 지방 산업기술 진흥회의」에서 『현행 수도권 일변도의 기술개발방식으로는 세계무역기구(WTO)체제아래서 민간의 창의가 발휘되기 어렵다』며 『지방화시대를 맞아 각 지역이 기술개발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지역별로 특화된 분야의 기술개발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산부는 이를 위해 그동안 프로젝트별로 지원하던 공업기반기술 개발사업을 지역 특화기술에도 지원키로 하고 올해 10억원을 지원한뒤 2000년까지 1백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조규갑부산대교수는 이날 주제발표에서 부산·경남의 특화업종으로 자동차부품산업을 설정,부산대와 창원대 등 국책 공과대와 자동차부품업계를 연계시키는 「테크노 센터」의 설립방안을 제시했다.
  • 공장 건강진단/리팩토리 선풍/중진공,33개업체 대상 시행

    ◎경영미숙·자재수급 등 취약점 진단/하루비용 7만원… 현장지도가 원칙 중소업계에 리팩토리 선풍이 일고 있다.중소기업진흥공단이 지난 해 6월부터 시작한 사업으로,말 그대로 「공장을 다시 꾸미는 것」이다.예컨대 기계를 어디에 배치하고,창고를 어디에 두는 게 효율적이며,자재나 자금 조달은 잘못된 것이 없는 지를 면밀히 따져 고치는 일이다. 이미 33개 중소기업이 공장진단을 받고 개선작업을 하고 있다. 리팩토리는 우리 실정에 적합한 공장혁신 프로그램으로 국제 경쟁력을 높이려는 시도이다.결과는 원가 절감과 생산성 향상으로 나타난다. 리팩토리는 진단과 개선(레벨 업) 사업으로 나뉜다.종합 건강진단을 거쳐 치료받는 것과 같다. 진단의 경우 품질 경영과 조달 관리,능률 관리,설비 보전,납기 관리 등 10개 항목으로 나눠 각 항목 당 5단계(1단계=초보적 관리,2=관리기반 구축,3=과학적 체계화,4=완숙단계,5=첨단 수준)로 분류된다.1백점 만점으로 판정한다. 개선작업은 현장지도가 원칙이다.자율경영과 활력,유연성 등 6개 항목으로 나눠실시하며 기업의 의견도 최대한 존중한다. 진단 비용은 하루(지도사 1명 기준)에 7만원.공장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진단에는 보통 1주일(2명)이 걸린다.현장지도에는 6개월이 걸리며 한달에 일주일 정도 실시한다. 진단 신청은 팩스(02)(769­6649)로도 받는다.리팩토리 업무를 전담한 직원은 중진공의 8명과 외부 전문가 20명을 합쳐 28명이다. 전성환 중진공 지도실 실장은 『진단받은 기업들의 대부분이 2단계(관리기반 구축) 수준으로 과학적 경영과는 거리가 있다』며 『반응이 좋아 앞으로 인원을 늘려 리팩토리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기일전 계기… 공정효율 30% 개선”/진단받은 「동화정기」사장 김강희씨” 『리팩토리 진단을 받고 자재조달 방식을 바꾼 뒤 일부 공정의 효율이 30%나 높아졌습니다』 동화정기(부산 신평공단)의 김강희 사장(61)은 지난 해 8월 중소기업진흥공단의 리팩토리 진단 결과에 당황했다.평소 경영에 자신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리팩토리 평점은 44점(1백점 만점) 밖에 안 나왔기 때문이다.김사장은 『중진공의 권고로 5개년 계획을 마련,2월부터 시행 중』이라며 『우리의 실력을 매섭게 평가,심기일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 13회 미술대전/대상 정석수의 「남부정류장」

    ◎우수상 하연수(한국화)·최활영(양화)·백승관(판화)·전종무(조각)씨/모두 1천9백9점 응모… 3백25점 입상/입상작은 새달부터 「과천미술관」서 전시 제13회 대한민국미술대전(2부 구상계열)에서 영예의 대상은 양화부문에 「남부정류장」을 출품한 정석수씨(30·대구시 남구 대명2동 1900의36)가 차지했다. 26일 상오 심사결과를 발표한 한국미술협회(이사장 박광진)는 이번 구상부문 미술대전에는 모두 1천9백9점이 응모한 가운데 양화부문의 대상을 포함,4개부문(양화 한국화 조각 판화)에서 3백25점(한국화 1백37점,양화 1백22점,판화 25점,조각 41점)의 입상작을 냈다고 밝혔다. 우수상 수상자는 ▲한국화부문에 「여인­향기」를 출품한 하연수씨(26·서울 마포구 창전동 6의151) ▲양화부문에 「청적 Ⅱ」를 출품한 최활영씨(27·부산시 영도구 청학1동 389) ▲판화부문에 「진화­Ⅲ 94­10」을 출품한 백승관씨(34·서울 양천구 신정동 신시가지아파트 905­1204) ▲조각부문에 「황후의밥 걸인의찬」을 출품한 전종무씨(33·서울 중구 신당3동 349의224 다세대201호)가 각각 결정됐다. 이종무 심사위원장은 『이번 미술대전에서는 지난해에 비해 출품수가 많이 준 반면 뛰어난 작품이 적지않게 눈에띄었다』면서 『출품작의 감소는 미술대학의 지도계획과 교수분포에 큰 원인이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입상작은 10월1일부터 18일까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 전시되는데 이어 수원(11월13∼18일 경기도문화예술회관)부산(11월20∼29일 부산문화회관)제주(12월3∼12일 제주문예회관)에서 순회전시된다. ◎대상받은 정석수씨/사실화의 새로운 의미 표출에 노력 『사실화의 새로운 의미를 보여주겠다는 일념으로 작품을 내왔는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돼 영광입니다』 제13회 대한민국미술대전(2부 구상계열)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정석수씨(30)는 지난해 미술대전에서 겪었던 낙선의 아픔을 깨끗이 씻은듯 앞으로 계속 정진할 각오를 밝혔다. 수상작 「남부정류장」은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어머니와 동생의 모습을 거의 사진에 가까운 극사실주의 기법으로 그린 그림. 계명대서양화과 재학시절부터 주로 인물화에 치중해오던중 세대간의 갈등을 다룬 연작 4부작을 구상,이번 수상작은 그 첫번째 작품으로 화면구성과 색감처리에서 높은 작품성을 일구어냈다는 평을 받았다. 『인간의 생활속엔 수많은 갈등이 내재돼있고 진정한 의미의 삶이란 갈등마저도 받아들일 수 있는 자세를 의미한다고 본다』는 정씨는 사실적인 기법이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가장 직접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대학시절 은사들로부터 부분적인 영향을 받기도 했지만 가장 보탬이 됐던 스승은 「명화집」이라고 귀띔하는 그는 그림공부를 시작하는 이들에게 이 화집을 자주 볼 것을 권하기도. 아직 미혼으로 현재 대구의 미술학원강사로 일하는 그는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사람사는 모습과 그 진정한 의미를 담아내기 위한 고민이 가장 큰 고민이 될 것 같다』며 웃는다. ○입상자 명단 ▷특선◁ ◇한국화=박순철 박진순 김옥경 김정숙 주영옥 최광석 서일석 김경희 조현동 홍소안 송환아 이관성 조용백 김범수 ◇양화=박혜경이명수 김윤택 주영웅 김태균 서중규 이팔용 이점실 박봉춘 고기범 박 용 송하준 ◇조각=배승현 전덕제 조숙의 이기수 ◇판화=엄대상 박 훈 ▷입선◁ ◇한국화=이현아 최한용 서태섭 최기성 문운식 유흥수 구본순 서성기 박봉열 이서정 윤덕자 이은영 임명숙 노윤경 오유진 최원석 박혁기 박선진 이청초 박무길 김길동 김남주 조남윤 진인범 이화길 이남미 윤경옥 김동환 곽수봉 장현재 이은영 유영열 양동언 임갑재 유기종 이의재 배석미나 이진심 이만식 고선희 김인선 홍푸르메 장 철 김창웅 김현주 이혜연 우승현 정영미 김재구 박영일 김영권 백현호 김영주 성민홍 최전숙 강남곡 이승철 장희영 최승규 함용식 정동복 최진호 유철수 하영준 이은호 김명연 최은미 박태홍 문제성 장안순 모용수 박찬석 김호중 백동칠 임녕하 정영남 김희남 이경모 박계수 강상복 김미경 오숙인 임상빈 이은경 이영환 윤의중 정선심 박운용 정성봉 윤경숙 남학호 이정선 이미자 유광덕 손성완 최명순 김충식 정형열 구경회 황규덕 박완용 권영주 서수령 차연우 이철규 양명이 임소형 송민섭 정근호 박정환 이송아 정난옥 김의신 송현정 김은경 안용철 사지혜 박수인 최정도 박윤호 정성태 조 선 ◇양화=임흥빈 유성복 서송숙 장미혜 김대필 고진오 이정희 박근희 임현규 박상덕 정종기 이경준 김종한 권영술 예양해 권순교 이길성 김복남 엄윤숙 이승봉 이재용 김대하 박만수 김원중 지태섭 문명호 김봉진 유봉현 김예순 김도영 손영선 정계령 최경옥 정청향 김장혁 전태영 김광강 정태영 김형돈 박희옥 이동숙 황경원 김영대 소영욱 박성민 이창규 곽동경 안정균 박계현 하명수 김광수 조몽룡 송길호 박수남 안창표 이봉수 윤장렬 민경숙 정창기 양환태 김명수 이구일 김종길 김순영 맹문주 배수봉 김종한 모종애 황 란 신은봉 조경자 이근복 김인배 박경민 이강미 소순희 최성배 윤석수 김정숙 문춘길 장동문 지창림 최경철 강금석 남기종 한혜영 강연태 조순미 여재식 김은희 김경란 심유림 권진용 전용훈 강승완 조 헌 박천복 김홍렬 유영복 오효석 이형삼 문정애 임정렬 송상섭 한송철 유재하 신홍직 문정호 ◇조각=전용환 박민섭 안철영정두진 노정용 이교동 이상근 이규동 전상욱 방주혁 이상호 조성재 박상희 이경순 송바우 노세주 최부윤 백승업 김동숙 윤기호 최진수 배정길 백은하 박정용 김봉균 김형득 이상춘 송광희 지헌명 천종권 김용진 박영선 고갑주 국경오 최정유 임종필 ◇판화=이숙영 오기옥 조은휘 전종수 노현임 민경희 최수진 전영근 박정호 정기준 조혜경 최병구 박구환 조용훈 유재웅 서정봉 임병중 백성혜 한소영 김예영 정희경 신승균
  • “수업·학사관리 엄격히”/국·공립대총장협 결의

    【구례=남기창기자】 전국 국·공립대학교 총장협의회(회장 장혁표부산대총장)는 19일 전남 구례군 지리산 플라자호텔에서 협의회를 갖고 오는 2학기부터 엄격하게 수업과 학사관리를 할 것을 결의했다. 부산대 장총장등 전국 19개 국·공립대학 총장이 참석한 이날 협의회에서 이들은 대학이 그동안 일부 학생들의 과격 시위등에 휘말려 제 기능을 못했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오는 2학기부터 학사운영을 철저히 하고 주어진 예산범위 내에서 성실하게 수업을 하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총장들은 또 석·박사 학위 논문 심사료를 현실화하고 국립대 부속학교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방안을 강구해 주도록 건의하기로 했다. 총장들은 이와함께 ▲예·체능계의 실기고사료 현실화 ▲총괄예산제 검토 ▲실험실습 기자재 확보대책 및 노후 기자재 교체방안 강구 ▲성과급 연구 보조비 지급제도 검토등을 요청하기로 했다.
  • 기우제 학술적으로 조명/국립박물관서 오늘 강연회… 기우제도 지내

    ◎산상분화 등 6가지… “나름대로 과학성”/70년대 들어 미신 치부,점차 사라져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조유전)은 28일 하오 2시 박물관 강당에서 「민속학에서 본 기우제」를 주제로 학술강연회를 열고 이어 기우제를 올린다. 이날 강연회에는 장주근 문화재위원과 임장혁 문화재관리국 학예연구관이 「기우제의 역사와 방법」,「동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기우제의 비교민속학적 고찰」을 각각 발표한다. 장문화재위원은 논문에서 근대 이후 우리나라에서 기우제를 지내는 방법을 대략 여섯 가지로 정리했다. 첫째 「산상분화」라고 해서 한밤중에 장작더미나 솔가지 등을 산 위에 쌓아놓고 불을 지르는 것이다.양기인 불로 음기에 해당하는 물을 부른다는 관념에서 비롯한 방법이다. 그러나 불로 덥힌 저기압의 충격이 비구름을 형성할 수도 있어 나름대로는 과학성을 갖추고 있다. 둘째로 마을사람들이 물병을 처마 끝에 거꾸로 매다는 방법과 부인들이 키로 강물을 퍼서 머리에 이고 온몸을 적신채 뭍으로 오르내리기를 되풀이하는 경우이다. 비가 내릴 때까지 장터를 옮겨서 계속 장사를 하는 「시장 옮기기」가 세번째 방법. 또 기우제를 올리는 장소나 시장에 용을 그려 붙이거나 용의 형상을 만들어서 비는 방책도 자주 등장했다.이는 용이 비와 구름을 자유자재로 부를 수 있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다섯째 「불정화」라고 일컫는 전통적인 방법이 있다.용소,용연 등에서 개를 잡고는 피를 뿌리거나 머리를 던져 넣어 그곳을 더럽히는 것이다.그러면 용이 부정을 씻어 내리기 위해 비를 내린다고 전해진다. 마지막으로 「묘 파기」가 있다.명산에다 시체를 묻으면 부정을 씻을 수 가 없고 이때문에 비가 안 내린다는 관념을 상징한다.그래서 가뭄이 계속되면 누가 몰래 암장을 한 것으로 보고 온 산을 다 뒤져서 묘를 파내고 매장된 시체를 드러내 놓는 것이다. 이런 기우제는 고대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이어졌지만 미신이라고 해서 1970년대 이후에는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고 장전문위원은 지적했다. 임학예연구관은 『가뭄이 들면 마을주민들이 재앙의 원인을 논의하고 이에대한 대책의 하나로 기우제를 지냈다』며 『우리나라에도 「물제」 또는 「무제」라고 일컬어지는 기우제가 1백50여종이 전해지고 있지만 농경문화의 전통을 갖고 있는 일본·중국·태국 등 동아시아국가에도 관련 문헌이나 사례가 있다』고 밝혔다.
  • “주사파 뿌리뽑아야”/20개대총장 성명/박홍총장 발언 공감·지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소속 김종운서울대총장등 전국 20개 대학 총장들은 23일 상오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최근 서강대 박홍총장의 「주사파 발언」과 관련,간담회를 갖고 박총장을 지지하며 우리사회에서 좌경·폭력세력을 뿌리뽑는데 공동 노력키로 했다. 국민대 현승일총장은 이날 간담회를 마친뒤 참석한 총장들을 대신해 낭독한 간담회 발표문을 통해 『박총장 발언내용에 체험적으로 공감하며 박총장과 같은 입장에 서서 이문제를 공동대응하며 주사파같은 좌경폭력운동을 뿌리뽑기위해 공동노력하며 북한은 망상적인 대남적화통일전략을 즉각 중지하기를 촉구한다는 내용의 4개항을 결의했다』고 발표했다. 대학총장들이 학생운동문제와 관련해 이처럼 공동입장을 밝히기는 극히 이례적인 것으로 앞으로 대학의 학생운동의 정책과 관련해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총장들은 또 학생회간부들이 학점에 구애받지않는등 사실상 파행적으로 운영되어온 학사관리등 대학교육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대교협 이사회를 소집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좌경폭력운동으로 피해를 입은 학원은 공동노력으로 구제한다는 방침에 따라 우선 3억원 정도의 피해를 입은 홍익대를 공동지원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모임은 중앙대 김민하총장의 제의로 마련되었으며 서울대 김총장,서강대 박총장·국민대 현총장외에 고려대 홍일식·부산대 장혁표·숙대 이경숙·강원대 문선재·동국대 민병천·동덕여대 김종협·울산대 이상주·전남대 최한선·전북대 김수곤·조선대 정병휴·충남대 정덕기·충북대 이랑호·한국외대 안병만·한양대 김종량·홍익대 이면영 총장등 모두 20명이 참석했다. 이 모임에 참석한 박홍총장은 『발언이후 많은 격려도 있었고 협박도 받았다』며 『학생들을 올바로 이끌어가는데 사회각계가 협조해주는 것같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현승일 국민대총장은 담화문발표를 마친뒤 『오늘 모임에서 학생들의 올바른 지도를 강화하기 위해 대학차원에서 학생관리를 철저히 하는등 모든 노력을 기울여나기로 의견을 모으고 앞으로 대교협이사회를개최해 방침을 정하기로 했다』면서『폭력시위등으로 피해를 입은 대학들에 대해서는 각 대학이 십시일반형식으로 공동보조를 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학총장 담화문 요지 이 시대 우리젊은이들의 교육을 일선에서 담당하고 있는 우리 총장들은 최근 학원사태와 관련,23일 아침 간담회를 갖고 다음과 같이 의견을 모았다. 첫째,우리 일동은 박홍총장 발언내용에 체험적으로 공감하며 박총장과 같은 입장에 서서 이 문제에 대해 공동대응키로 했다. 둘째,적어도 주사파운동과 같은 좌경폭력운동만은 이 사회로부터 뿌리뽑아야 하며 이를 위해 우리는 계속 공동노력할 것이다. 셋째,통일과 사상문제에 대한 교육을 강화시키기 위해 대교협내에 설립한 「평화통일교육연구위원회」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넷째,북한은 남한사회를 오해하지 말고 순진한 우리 학생들을 악용하는 망상적인 대남적화통일전략을 즉각 중지하기 바란다.
  • 「박 총장 지지」 담화 발표/현승일 국민대총장(인터뷰)

    ◎“총장 1주만 하면 운동권 심각성 느껴”/주사파 엄청난 악영향 차제에 발본색원/학생지도에 공동 노력… 학사관리도 강화 박홍 서강대총장의 발언과 관련,23일 상오 있은 전국 20개 대학총장 간담회에서 대표로 담화문을 발표한 현승일 국민대총장은 『각 총장들이 주사파학생운동의 문제점을 제기한 박총장의 발언을 비롯,최근 사태의 심각성을 깊이 공감하고 있으며 앞으로 학생들의 올바른 지도를 위해 공동노력을 펼치자는 데 뜻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다음은 현총장과의 일문일답. ­이번 모임을 마련하게 된 배경은. ▲박홍총장이 주사파학생들의 배후를 얘기하고 난뒤 납치설까지 나돌아 동료로서 서로 한번 만나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마침 중앙대 김민하총장이 모임을 제의해 연락이 닿는 총장들끼리 우선 만나기로 했으며 어제(22일)전화로 연락을 받았다. ­박홍총장은 모임에서 어떤 얘기를 했는가. ▲지난 8일 무주에서 열린 대학교육협의회 세미나에서도 학생운동의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논의하는등 대부분의 총장들이 오래전부터 박총장과 공감대를 형성해왔기 때문에 특별한 얘기는 없었다.단지 동료교수들과 친구들이 지지해줘서 고맙다고 말했으며 자신의 발언직후 협박과 공갈전화도 있었으나 이는 격려전화의 20%도 안됐다고 했다. ­모임에 참석한 총장들의 견해는. ▲현재의 학생운동,특히 주사파학생들에 대한 걱정을 했다.이들의 사고방식과 행동은 완전히 북한 주체사상을 맹종하는 것으로 지난번 남총련학생들의 열차정차사건과 대학건물 파손행위 등은 학생으로서 용납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것이었다.소수의 주사파학생들이 학원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학교주변과 사회에 미치는 악영향이 엄청나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으며 차제에 좌경폭력학생들은 이 사회에서 발본색원 돼야 하지 않겠느냐는 얘기들을 했다.물론 학생들이 과오를 범할 수 있고 젊은 혈기로 때로는 폭력사용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만 현재의 주사파는 정도를 넘어서도 한참 넘어선 정신이상의 상태에까지 와 있다고 본다. ­문민정부하에서 대학총장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학생운동에 대해 공식적으로비판한 것은 이례적인 일인데. ▲박홍총장의 발언은 총장들이 평소 모이면 항상 해온 얘기들이다.단지 언론의 각광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크게 부각되지 못했을 뿐이다.과격한 좌경폭력학생운동의 폐해는 총장을 1주일만 해보면 누구나 느낄수 있을 만큼 심각하다.박총장의 발언으로 주사파학생들의 행태가 사회적인 관심사로 등장한 만큼 이번 기회에 학원에서 주체사상을 갖고 비뚤어진 행동을 하는 이들을 완전히 뿌리뽑자는 생각에서 총장들이 적극 나선 것이다. ­최근 학생운동의 가장 큰 문제점은. ▲지금의 학생운동,특히 주사파들은 이전의 학생운동과는 달리 본질적으로 도덕적이지도 않고 순수하지도 않다.과거의 학생운동은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려는 자기희생적인 성격이 강했는데 주사파는 남한 정부를 교란·파괴시켜 궁극적으로 적화통일을 이루려는 파괴적이고 이기적인 동기가 강하다.주사파학생들이 최근 과격한 행동을 자주 보이는 것도 대다수 학생들이 이들을 외면하니까 스스로의 존재를 드러내기 위해서 하는 것들이다. ­앞으로 학생들을 지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가. ▲일부 학생들이 좌경폭력으로 기운데에는 대학교수들에게도 책임이 있음을 통감,각 대학이 학생들에 대한 학사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실력없는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는 일이 없도록 대학들이 공동으로 학칙을 바꾸고 학사행정을 강화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이들 좌경학생들을 계도하는 것은 사회전체의 몫이라고 본다.이번 사태를 계기로 귀중한 청년들이 잘못된 병균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가정·학교·사회가 공동의 노력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본다. ◎20개대 총장모임서 오고간 말/주사파는 적화 노리는 한국식 실천공산주의/제자는 사랑하되 병까지 사랑해선 절대안돼 서강대 박홍총장의 「주사파 비판발언」을 지지한 20개 대학총장들의 이례적인 모임은 예정시간보다 1시간 가량을 넘길 정도로 계속돼 그동안 총장들이 학생운동에 「할 말」이 많았음을 드러냈다. 약속시간 10여분 전에 이미 모인 부산대 장혁표총장등 대부분의 총장들은 박총장의 발언,가뭄문제등을 화제로 얘기를 나누었으며 약속시간 보다 5분정도 늦은 상오7시5분쯤 신부복차림의 박총장이 나타나자 박수로 박총장을 환영했다. 『뉴스를 타 스타가 되니 기분좋으시죠』(울산대 이상주총장)라는 인사말이 나오자 박총장은 웃으며 『발언이후 많은 격려도 받고 이 가운데 공갈도 있었다』고 답했다.또 이에 『박총장은 공갈에 넘어가지 않는 분 아니냐』(동국대 민병천총장)는 소리가 나오는등 간담회 시작은 가벼운 담소로 시작됐다. 담화는 그러나 약속시간 보다 8분 정도 늦게 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인 서울대 김종운총장이 도착하고 『주사파는 남한을 적화통일시키려는 한국식 실천공산주의』(박총장)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진지한 분위기로 바뀌었다. 박총장은 『젊은이들을 올바르게 인도하기 위해 동조해주신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언론에 감사한다』며 취재기자들에게 자리를 비켜줄 것을 부탁. 참석 총장들은 이날 관심사인 박총장의 발언과 관련해 『박총장의 발언내용은 학교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는 사람이면 누구나알 고 있는 일이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사회에 알리지못하고 있던 터에 용기있게 박총장이 얘기를 해 공감한다』고 지지입장임을 서로 교환했다. 특히 이들 참석 총장들은 『대화도 안되고 폭력을 휘두르는 과격한 행동을 하는 학생운동의 심각성은 대학총장을 1주일만 해보면 체감할 수 있다』(전북대 김수곤총장등)는등 많은 총장들이 일부 학생들의 좌경화 경향이나 폭력적인 집단행동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안타까워 하는 분위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일부 참석자들은 『어떻게 된 것이냐.무엇을 논의하는 것이냐』(서울대 김총장),『대교협 이사회를 소집해서 공식적인 발표를 하자』(동국대 민총장),『총장들의 행동은 사회파급효과가 크니 신중해야 되고 권위가 있어야 한다』(고대 홍일식총장)는등 발표주체및 형식을 놓고 약간의 이견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총장은 간담회를 끝내고 나가면서 주사파 비판발언을 놓고 찬성하는 지지입장과 「오히려 신공안정국을 조성시킨다」는등 비판적인 두가지 입장이 있는 것에 대한 입장을 묻는기자에게 『환자는 사랑하되 병까지 사랑하면 안된다』고 말해 소신에 변화가 없음을 시사했다. 이날 담화문 작성및 발표는 다른 원로총장들에 비해 젊은 점을 고려,현총장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 호주:상/“원료수출 지양”제조업 육성 총력(세계의 개혁현장:34)

    ◎2차 산업 비중 연15%씩 지속성장 남반구의 호주는 우리와 반대로 지금 여름 길목이지만 공기는 오히려 더 차다.경제가 3년째 봄바람을 타지 못한 까닭이다. 상황이 차차 나아지고 있다는 말도 들리나 사람들은 못 미더운 표정을 짓고 시큰둥해들 한다.무엇보다 11%선을 오르내리는 실업률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고 있다.실제 1년전보다 0.5% 포인트 정도 감소했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회원국인 24개 선진국중 여전히 수위를 다툰다는 점이 못내 불안한 것이다.3년전만 해도 6.1%에 그쳤었는데 지금은 96만여명이 실업자 신세이다. 호주 노동당정부 역시 경제정책이 결집되는 예산법안을 의회에 제출하면서 거두절미,「심각한」실업문제를 맨앞에 다루고 있다.그러나 OECD선진국들의 전체 평균 실업률이 올 상반기 현재 8.4%에 달한다는 사실을 은근히 강조한다.이어서 지난해 호주의 경제성장률 2.5%는 선진국 평균치(1.6%)를 상당 수준 웃돈 것이며 인플레율이 단 0.9%로 OECD내 최우량아였다는 점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 80년대 여러해동안 재무장관을맡았던 폴 키팅 총리는 이처럼 물가상승률이 30년래 최저이며,3년전만해도 연18%였던 김이가 20년동안 제일 낮은 5.5%까지 떨어짐으로써 질좋은 경기회복의 토대가 마련됐다고 역설해 마지 않는다.그러나 존 도킨스 재무장관이 기탄없이 지적하듯 「호주경제는 쉽게 세계경제의 볼모가 되어버리고 마는 생래적 약점」이 있다.지난 83년부터 5기째 연속집권하고 있는 노동당정부는 이런 약점을 개선하기 위해 개혁적 정책을 펼쳐왔다. 세계경제가 발전하면서 부존자원이 풍부한 「럭키 컨트리」라는 점이 오히려 호주의 발목을 잡았다고 할 수 있었다.광·농산물 수출만으로 외화가 잘 벌리다보니 2차산업이 취약해졌는데 요즘들어 원자재가격의 세계경기 예속도가 심화됐다.이에 호주는 선진국으론선 아주 늦은 80년대 중반 변동환율 채택,외환규제 철폐,외국은행 개방,기간산업 민영화 등 개방화 노선을 취해 국제경쟁력 강화에 나섰다.특히 중요한 것은 일반관세율 인하정책이다. ◎산별노조의 비효율성 혁파/직장단위 임금협상제 정착 외국상품에 대한 보호주의적 관세부과가 산업구조 개편과 제조업부문의 특화작업에 대한 장애물로 인식되기에 이른 것이다.80년대 후반부터 가속화한 관세인하 결과 수입품에 대한 평균관세율이 5.5%로 3년새 절반 가까이 낮아졌다.특히 최고세율 2백%의 고율부과로 유명했던 직물·의류·신발 제품도 50%로 감소했다. 재무성의 애덤 앨런슨 제조산업정책과장은 『보호관세 인하 반대론자들은 취약한 제조업의 규모가 한층 축소될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잘못된 판단이었음이 드러났다』고 말한다.호주의 전체 수출액 가운데 제조업부문의 비중이 지난 5년간 연15%씩 지속성장했다는 것이다.이 「OECD 평균 두배」의 증가결과 제조업은 호주 전 수출의 29%를 차지하게 됐다.10년새 비중이 50% 뛴 것이다. 대신 석탄 원모 금 철광석 쇠고기 알루미늄 밀 등 광·농산물의 1차산업 상품이 수출에서 차지하던 비중이 77%에서 62%로 줄어들었다. 『원자재가격은 그 사이에 통틀어 4분의 3으로 인하됐는데 딴 나라들의 경기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 원자재에 대한 수출의존은 더욱 축소될 전망』이라고 재무성 브렌던 컬렌 경기현황과장은 진단한다.양모의 경우 수출물량은 거의 비슷하지만 4년전에 45억달러였던 가득액이 25억달러까지 내려 앉았다는 것이다. 1차산업 의존도가 조금씩 개선되는 것 못지 않게 호주 경제와 산업계의 고질적 문제분야였던 노조및 노사관계에도 개혁의 손질이 가해졌다.영국식민지 시절에 튼튼한 기반을 다진 호주 노조는 1백여년이 지난 「현대」에도 다른 나라에서는 찾기 어려운 「전근대적인」 원칙과 특전을 품에 안고 있다. 전 근로자의 55%를 상회하는 노조가입률이 세계 최고인데다 노동당정부는 선거때마다 노조에 신세진 바가 많아 「생산성을 크게 해치는」 산업관행을 감히 손대지 못하리라는게 일반적인 관측이었다.보수적인 자유·국민당 정권에서도 입김이 셌던 호주 노조는 조직구성이 애초부터 직장단위가 아닌 산업부문별인 탓에 금세 전국적 스케일의 연대성을 과시할 수 있었다.임금협상 등을 할 때 사용자측은 관련산업 부문 노조와 일일이 따로따로 협상을 벌여야 한다.게다가 모든직장의 근로자 단체협약은 직장이나 근로자의 노조관련 여부와는 상관없이 관련산업 노조의 「허락」필증을 얻어야 법적 효력을 갖는다. 다름아닌 노동당 정부가 이같은 노조 제일의 산업관행에 제동을 건 결과 관련노조들이 통합해 협상을 벌이는 직장별 협상이 일반적인 현상으로 자리잡았다.올 임금협상때 조사한 바로는 호주 3백대기업중 무려 87%가 이 효율적인 직장단위별 근로협상을 추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와함께 파업 등 노사분규로 인한 상실노동일수(1천명당)가 지난 70년대의 6백일에서 지난해에는 1백58일로 급감했다.노동당정부의 이 「직장혁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로리 브레르튼 노동장관은 『반세기 최저 노사분규』라며 과거와 다른 호주의 산업평화를 무기로 해외기업 유치에 나서고 있다. 키팅 총리와 브레르튼 장관은 올 봄 선거가 끝나자마자 노조의 허락이 첨부돼야 모든 근로협약이 유효해지는 관행을 「혁파」하겠다고 폭탄선언 했다.결국 이달초 의회에 제출된 법안에는 노조의 거대한 저지에 부딪혀 노조의 「협상독점권」무효화 조항이 삭제되긴 했지만 이를 본격 문제삼은 것만으로도 큰 변화임이 틀림없다.
  • “5년내 제2녹색혁명 이룩”/허신행 농림수산부장관 특강

    ◎“「4­4­5신농운동」으로 어려움 타개” 취임이래 줄곧 「떠나는 농촌에서 돌아가는 농촌」으로의 농촌위상재정립을 위한 신농운동을 이끌어온 허신행 농림수산부장관이 다시 4가지 신농운동,4가지 자구운동,5가지 혁신운동을 묶은 「4·4·5운동」의 신농정책을 내놓아 관심을 끌고 있다. 허 장관은 9일 전국 시·군 농촌지도소장 및 농림수산부·농촌지도소장 및 농림수산부·농촌진흥청 관계자 등 2백2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수원 농촌진흥청에서 열린 「신농운동추진을 위한 연찬회」에서 특강을 통해 『최근 우리 농업여건은 수입개방 및 농가소득의 감소,농촌노동력의 질적저하 등 대내외적인 어려움과 함께 농민들의 영농의료가저 땅에 떨어진 상태』라고 농촌현실을 지적하고 「4·4·5운동」으로 농촌부활을 꾀해야 할것이라고 주장했다. 허 장관은 이어 『우리농업이 우루과이라운드 등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3∼5년내에 재활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물질적·기술적·정책적인 정부지원과 함께 농수산 공직자와 농민의 영농의욕을 되살릴 수있는 의식개혁이 필요하다』고 진단하고 ▲기술농업·고품질 농업·수출농업·지속농업의 4가지 신농운동과 ▲농민 홀로서기·1농가 1품의 일등주의·산 학 관 연 하나되기·유통구조 개혁의 4가지 자구운동 ▲구조혁신·인력혁신·교육혁신·기술혁신·시장혁신의 5가지 혁신운동을 펼쳐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 장관은 또 우리농업은 지금 총체적 위기에 놓여있다면서 농민과 정부,농업 관련단체 등이 하나되어 「제2의 녹색혁명」을 이룩해야 한다고 강조,참석한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 “쌀개방저지 행정력 총동원”/허 농림수산,농진청서 특강

    ◎기술·고품질·수출·환경보전농업 육성/일호품 등 신농운동 전개 허신행 농림수산부장관은 15일 『정부는 전국민의 관심사인 우루과이라운드(UR)농산물협상에서 우리의 입장이 관철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쌀등 기초식품만큼은 개방대상에서 제외되도록 모든 협상력을 발휘하겠다』고 밝혔다. 허장관은 이날 농촌진흥청 초도순시에서 이판석농촌진흥청장으로부터 올해 주요 업무계획을 보고받고 이같이 밝혔다. 허장관은 이어 농촌진흥청 직원 3백50명에 대한 특강에서 『농산물수입개방의 확대와 생산기술의 낙후로 생산의욕을 잃고 있는 농민들에게 농촌진흥청이 핵심이 돼 기술농정,고품질 농정,수출농업,환경보전적 지속농업을 중심으로 한 신농운동을 추진,제2의 녹색혁명을 이룩할 것』을 당부했다. 허장관은 『우리보다 여건이 불리한 네덜란드 덴마크 이스라엘등이 선진농업국이 된 것은 기술농업에 의한 수출농업을 지향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하고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의 여건을 적극 활용해 맛·윤기·색깔·향기 등에서 세계 최고 품질의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품질향상기술과 고품질 품종개발에 힘써 개방화시대에 대응하고 수출농업을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 허장관은 이와 함께 『신농정은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획기적인 개혁이 어렵기 때문에 정부와 농어민들의 역할분담이 필요하다』면서 『정부는 생산기반정비,기계화등 구조개선과 교육·인력·기술·시장혁신을 맡고 농어민들은 1지구1품종 운동등 자구운동에 적극 참여해 농어촌에 새바람을 불어넣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장관은 『사기가 떨어진 농업지도직 공무원들의 사기를 우선적으로 높여야 농민들의 영농의욕을 고취시킬수 있고 이를 통해 신농운동에 농민들이 동참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허신행 농림수산부장관(새 경제장관 3인 인터뷰)

    ◎“UR 농산물협상 정면돌파”/고품농업·신농운동 등 적극 전개 『대통령이 공약한대로 떠나는 농어촌을 돌아오는 농어촌으로 만들기 위해 신농운동을 개혁의 차원에서 과감히 전개해 나가겠다』 허신행신임농림수산부장관은 20여년을 농촌경제 연구에 바쳐온 「농촌박사」답게 앞으로 펼쳐 나갈 농정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앞으로 농정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 계획인가. ▲현재 농어촌은 안팎으로 가장 어려운 시기에 있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무엇보다 눈앞에 쌀시장 개방등이 다가와 있다.수세에만 몰려있던 우루과이라운드(UR)농산물협상은 정면돌파로 이겨내야 한다고 본다. ­UR협상을 정면으로 돌파한다는 의미는. ▲우리 농림어업도 얼마든지 경쟁력있는 있는 산업으로 전환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따라서 농산물개방화 물결을 위기로만 인식할 것이 아니라 우리 농업을 발전시키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뜻이다. ­농정을 개혁할 복안은 무엇인가. ▲지금까지의 농정방향에서 크게 선회,기술농업과 좋은 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하는 고품농업,환경보전적인 지속농업,수출농업을 지향하는 신농운동을 전개하겠다. ­사기가 떨어진 농민들의 영농의욕을 높여줄 방안은 무엇인가. ▲농민들도 이제는 자구력을 발휘해야할 때이다. 정부에만 의존해오던 관습에서 과감히 벗어날 수 있도록 농민 홀로서기운동을 적극 펼치겠습니다.이를 위해 「일촌일품」운동같은 특산품 개발운동을 벌이는 등 농촌을 농민 스스로 되살릴 수 있는 갖가지 아이디어를 선보이겠습니다. ­농촌의 선진화를 위해 정부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농어촌구조개선,농업전문인력양성,농어업교육혁신,기술혁신,유통시장혁신을 위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우리의 농림어업이 국제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정책적인 뒷받침을 해야 한다고 본다.
  • 장학생선발 확대 등 건의/전국 국공립대 총장회의(단신패트롤)

    ◇전국 국·공립대학교 총장협의회가 29일 강원도 양양 비치호텔에서 부산대 장혁표 총장을 비롯한 19개 대학 총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국공립대학 총장협의회는 이날 현행 장학생선발 기준이 각 학과 재적생의 1백분의 40 이내로 돼 있는 것을 1백분의 50으로 상향 조정하고 장학금액수를 등록금 수준으로 올려줄 것 등 4개항을 결의,교육부에 건의키로 했다. 국공립대 총장들은 현행 장학생선발기준이 재적생의 1백분의 40 이내로 돼 있어때로는 한국장학회에서 배정한 재원이 남아 반환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이의 현실적인 개선을 요청키로 했다고 밝혔다.
  • 조깅화 만져보며 “구두냐 운동화냐”/북 부총리일행 행보 이모저모

    ◎남쪽경제 현장학습:5일째/“피는 물보다 진한것 와 보니 실감”/로봇이 꽃선물하자 신기한 표정/골프연습장 지나며 “누가 주로 이용하나” 관심 ○…방한 5일째를 맞은 김부총리 일행은 23일 숙소인 경주 힐튼호넬에서 대구탕 전복찜 등으로 아침식사를 한뒤 상오9시쯤 부산으로 출발. 일행은 전날과 달리 산보도 하지 않고 일어난뒤 식다때까지 객실에 머무는 등 더위와 빡빡한 일정때문인지 다소 지친듯한 모습들. ○일행 다소 지친모습 힐튼호텔에서 부산으로 가던중 김부총리일행 한명이 「인도어」 골프연습장을 가리키며 『저곳이 무엇을 하는 곳이냐』『어떤 사람이 이용하는가』등등 호기심을 나타내기도. ○…김부총리는 상오10시25분부터 부산 화승산업 신발공장을 한시간가량 견학. 김부총리는 현승훈화승그룹회장,손기창사장등의 안내로 공장현황을 설명듣고 전시돼있는 조깅화 테니스화를 만져보고는 『구두라고 하기다,그렇다고 운동화도 아니고 뭐라고 해야 합니까』라고 질문. 시찰도중 『재질이 국산품이냐』『종업원 임금은 얼마냐』『수출도 하느냐,일본에도 수출하느냐』『한 라인에서 얼마나 생산하는가』등을 물어보았고 각 생산라인을 일일이 돌아보며 가죽·밑창을 직접 만져보기도. 시찰이 끝난뒤 그는 『이번 방문중 제일 불편한 것이 신발이었다면』면서 『신발은 신어서 편해야한다』며 『신발을 잘 만들어달라』고 당부. ○슬라이드 함께 관람 ○…김부총리일행은 이날 하오 1시30분쯤 수영헬기장에서 대우측이 제공한 헬기3대에 분승,거제도의 대우 옥포조선소로 출발. 김부총리가 대우조선에 도착하자 본관현관입구에 서 있던 직원50여명이 박수로 환영했고 여직원들이 김부총리일행에게 일일이 꽃다발을 증정. 김부총리는 회사소개 슬라이드를 시청한 뒤 회장실에서 대우관계자와 하일청 장승포시장,양정식 거제군수등과 잠시 환담. 김부총리=여기 인구가 얼마나 되나. 하시장=시군 합해서 15만이다. 김부총리=아직도 군수라는 호칭을 사용하고 있나. 하시장=그렇다. 김부총리=대우조선의 1년 매출액은 얼마인가. 김우중회장=7천억원인데 1년 고생한 대가다. ○대우 국민학교 방문○…김부총리일행은 대우조선시찰후 하오2시50분부터 20여분간 대우국민학교를 방문,교장·여교사와 교육내용등에 관해 대화. 김부총리=학교에서 가르치는 교과과목이 무엇이냐. 여교사=국어 산수 사회 자연등이다. 김부총리=외국어교육도 하는가. 여교사=영어를 주로 한다. 김부총리=컴퓨터지도는 어떻게 하는가. 여교사=담당교사지도하에 컴퓨터에 취미있어 하는 학생이 스스로 와서 배운다. ○공작 기계공장 시찰 ○…김부총리 일행은 대우조선 시찰을 마친뒤 하오3시25분께 다시 헬기편으로 김해공항으로 가 자동차로 마지막 산업시찰현장인 창원의 대우중공업으로 이동. 김부총리일행은 공작기계 가공공장 시찰중 레이저가공기와 로봇작업에 큰 관심을 보였는데 특히 공장자동화기기 공장에서 로봇이 꽃을 선물하고 「환영」이라는 글씨를 쓰자 신기하다는 표정을 짓기도. ○…당초 예정보다 1시간 반이나 길어져 2시간반가량 진행된 만찬에서 김부총리는 『원래 밥먹으면서 연설을 않는 것이 예의인데 한 민족이어서 얘기를 안할 수도 없다』고 농담을던지고 『중국에서는 밥먹는데 연설하지 못하도록 법으로 금지시켜 놓았다』고 말해 좌중이 폭소. 김부총리는 이어 『민족이란 역사적으로,자연적으로 형성되는 것이며 5천년 역사중 분단은 50년에 불과해 우리민족이 이질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것을 이번에 와서 실감했다』고 언급. 그는 특히 『우리민족이 대결하면 죽고 단결·화합하면 산다』면서 『이번 방문중 똘똘 뭉치자는 말을 들었는데 이는 가슴에 와닿는 감명깊은 말이었다』고 강조. ○…이날 숙소인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에서 김영환부산시장주최로 열린 만찬에는 박남수 부산상의의장,장혁표 부산대총장,미영수동남개발연구원장,왕상은협성해운대표,최현도 진영수산대표,이태일 동아대총장,강병중 부산상의 부의장,김병춘(주)세원대표,이창훈 부산은행장,곽만섭 부산부시장,허복선 제일기계대표등이 참석.
  • “대학의 특성화 시급하다”/국공립대총장 세미나

    ◎“백화점식 포괄운영 벗어야” 국·공립대 총장협의회(회장 김익동경북대 총장)는 26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전국 국·공립대학 총장41명이 모인 가운데 「21세기를 향한 한국 국·공립 대학의 진로」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국공립 대학의 발전방안에 관해 논의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한국 국립대학의 발전방향」에 대해 기조연설을 한 김종운 서울대총장은 『날로 치열해 지는 국제경쟁 사회에서 대학이 경쟁력을 갖춘 새로운 지식을 생산해 내는 원천으로서 제 기능을 다하기 위해서는 동일한 유형의 백화점식 대학 모형에서 탈피,각 대학이 지닌 비교우위를 살리는 이른바 「대학별 특성화 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학의 재정위기 극복방안」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를 한 오덕균 충남대 총장은 『대학교육의 질적 우수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정부의 교육예산을 현행 GNP 3%에서 6%로 배가해야 하나 이에 못지 않게 대학의 자구적인 재원확보 노력도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장혁표 부산대 총장은 「대학교육 여건의 후진성을 탈피해야 한다」는 제목의 발표를 통해 『관료화된 대학 경영조직이 효율성을 중시하는 새로운 교육 및 연구 지원조직으로 개편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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