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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텅쉰, 살얼음판 걷듯 그토록 조심했건만…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텅쉰, 살얼음판 걷듯 그토록 조심했건만…

    결국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 그동안 당국의 불편한 눈짓만 보고도 화들짝 놀라는 척하며 납작 엎드려 ‘규제의 칼날’을 어렵사리 모면해왔는데, 이번 만은 정말 피해가기가 어려울 것 같다. 마윈(馬雲) 전 알리바바그룹 회장처럼 한번도 결기 있게 대들지 않고 당국이 부르기만 하면 쪼르르 달려가 순종하고 꼬리를 내리면 될 줄 알았았는데…. 알리바바와 쌍벽을 이루는 ‘정보기술(IT)공룡’ 텅쉰(騰訊·Tencent)그룹을 두고 하는 말이다. 텅쉰그룹이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중국 관영 매체가 온라인 게임을 ‘정신적 아편’이라고 규정해 강하게 비판하면서 텅쉰을 겨냥해 규제의 화살을 정조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관영 신화(新華)통신이 발행하는 경제참고보(經濟參考報)는 지난 3일 ‘정신적 아편이 수천억 가치의 산업으로 성장했다’는 기사를 통해 청소년의 온라인 게임 중독 문제를 거론하며 중국 당국이 더욱 강력한 규제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특히 학생들이 가장 좋아 하는 게임이 ‘왕저룽야오’(王者榮耀·Honor of Kings)라며, 일부 학생은 이 게임을 하루 8시간씩 한다는 등 왕저룽야오를 여러 차례 문제의 근원(根原)으로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떤 산업, 어떤 스포츠도 한 세대를 파괴하는 방식으로 발전이 허용돼서는 안 된다”며 온라인 게임을 “전자 마약”이라고 맹비난했다. 왕저룽야오는 텅쉰유시(遊戱·Tencent Games)가 2015년부터 서비스하고 있는 모바일 게임으로 세계 등록 회원 수만 2억명을 넘는 등 인기가 하늘을 찌른다. 10명의 플레이어가 팀을 나눠 영웅 캐릭터를 이용해 적의 기지를 공략하는 게임인데,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LoL)과 비슷하다. 이날 규제 소식에 홍콩 증시에서 주가가 6.11%나 곤두박질치자 텅쉰은 어김없이 고강도 게임 규제방안을 내놓으며 ‘백배사죄’했다. 텅쉰은 미성년자의 평일 이용시간을 1시간으로, 휴일 이용시간을 2시간으로 각각 줄였다. 또 ▲ 12세 미만은 현금 결제를 금지하고 ▲ 미성년자 성인 사칭 단속을 강화하며 ▲ 의심 계좌는 재인증 절차를 거치겠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앞서 2019년부터 밤 10시~다음 날 오전 8시 청소년의 게임을 금지하고, 평일 게임 시간도 1.5시간으로 제한하는 셧다운제를 시행하고 있다. 텅쉰그룹은 ‘짝퉁’을 양산해 ‘카피캣’(Copy cat·모방품) 왕국’이라는 오명을 벗어던지고 놀라운 성공을 일궈낸 세계 최대 게임 업체다. 텅쉰그룹의 시가총액은 현재 7738억 달러(약 885조원·포브스 집계)에 이른다. 라이벌 알리바바(6575억 달러)를 일찌감치 제쳤다. 마화텅(馬化騰·50)이 선전(深?)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뒤 1998년 대학 동기 장즈둥(張志東)과 함께 창업했다. 그는 창업 초기부터 최고경영자(CEO)를 맡아 회사를 운영하고, 장은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아 기술 개발을 전담해왔다. 초기 수익 모델은 무선호출기(속칭 삐삐)와 인터넷을 연결해주는 서비스였지만 휴대전화에 밀려 무선호출기가 몰락하는 바람에 사업을 접어야 했다.이때 눈여겨 본 것이 인터넷 메신저다. 인터넷 메신저 시장은 이스라엘 스타트업의 ‘ICQ’와 미국 아메리카온라인(AOL)의 ‘AOL 인스턴트 메신저’가 양분하고 있었다. 텅쉰은 ‘OICQ’를 출시했다. ‘개방’을 뜻하는 오픈(Open)을 덧붙이긴 했지만 ICQ를 그대로 베낀 제품이다. 그렇지만 OICQ는 좋은 반응을 얻었다. 개인정보를 이용자 PC에 저장하는 ICQ와 달리 텅쉰 서버에 저장해 언제 어디서 접속해도 동일한 친구 목록과 대화 내용이 보이도록 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해 차별화한 것이 통했다. 이 덕분에 베끼되 더 좋게 하는 ‘창조적 모방’은 텅쉰 경영전략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위기가 닥쳤다. 2000년 ICQ를 인수한 AOL이 텅쉰을 지적재산권 위반으로 고소했다. 패소한 텅쉰은 OICQ를 ‘QQ’로 바꿨는데, 오히려 ‘신의 한수’가 됐다. QQ는 중국인을 위한 여러 부가서비스를 추가하며 세력를 넓혔다. QQ는 2002년 이용자수가 1억명을 돌파하면서 입지를 굳혔다. QQ는 이용자수가 많았지만 돈 버는 방법을 몰랐다. 한국에서 해답을 찾았다. 홈페이지와 아바타를 꾸밀 수 있는 싸이월드의 캐시 아이템에 주목했다. 단순히 예쁜 아이템만 제공하기보다 실제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유명 브랜드의 상품을 QQ 이용자의 아바타에 입힐 수 있는 창조적 모방을 꾀했다. 2003년 내놓은 아바타 상품 ‘QQ쇼’는 텅쉰에 돈벼락을 안겨주며 QQ는 중국의 ‘국민 인터넷 메신저’라는 입지를 굳혔다. PC용 인터넷 메신저의 전성기였던 2009년 QQ의 가입자수는 10억명을 돌파하기도 했다.텅쉰은 카카오톡을 참고해 2011년 모바일 메신저 ‘웨이신’(微信·WeChat)을 선보였다. 웨이신은 중국 이용자를 위한 다양한 기능과 간편결제 서비스인 웨이신즈푸(微信支付·WeChatPay)를 바탕으로 이용자수를 빠르게 늘렸다. 모바일 결제 및 송금, 오프라인 결제, 음식 배달, 쇼핑, 공과금 납부, 택시 호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현금이나 카드 없이 웨이신만 있어도 생활에 아무런 불편함이 없었다. 웨이신은 서비스를 개시한지 1년 만에 5000만명, 2017년에는 월간 실사용자수가 10억명을 돌파하는 등 페이스북 메신저, 왓츠앱에 이어 업계 3위 자리를 굳혔다. 자신감을 얻은 텅쉰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바로 게임 분야다. 자체 포털서비스인 QQ닷컴에서 다양한 온라인 게임을 유통하면서 게임 강국 한국에 주목했다. 2003년 한국의 3D 온라인게임 ‘세피로스’ 수입을 시작으로 한국 온라인 게임을 대량 수입해 중국 시장에 선보였다.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 파이어’,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 앤 소울’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게임은 텅쉰의 유통력과 마케팅 지원에 힘입어 중국 시장에서 대박을 터뜨리며 텅쉰을 중국 최대 게임 유통사로 올려 놓았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 최고 인기 AOS(적진 점령) 게임인 리그오브레전드의 개발사인 라이엇게임즈를 인수했고, 일본의 유명 IP인 닌텐도 ‘마리오카트’와 허드슨 ‘봄버맨’을 베껴 ‘QQ스피드’와 ‘QQ탕’이라는 게임을 출시했다. 짝퉁 게임을 양산하며 돈을 벌어 개발자를 확충해 노하우를 쌓았고 이를 토대로 양질의 게임을 개발했다. 대표적 작품이 ‘왕저룽야오’다. 이젠 소니와 닌텐도, 액티비전블리자드 등 게임업계 강자들도 텅쉰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 웨이신과 게임이라는 두축을 바탕으로 텅쉰은 2018년 4월 아시아 IT기업 중 처음으로 시가총액 5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세계 최대 IT 기업 가운데 하나인 페이스북(시가총액 8705억 달러)를 바짝 뒤쫓고 있다.끝내 시련이 찾아왔다. 텅쉰은 중국 당국의 강력한 규제에 부딪혀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 중국 정부는 2018년 텅쉰의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게임 사업을 강력히 규제했다. 중국내에서 게임을 서비스하려면 반드시 필요한 ‘판호‘(版號·중국내 게임서비스 허가권) 발급을 중단했고 미성년자 시력 보호와 게임 중독 예방을 명분으로 온라인 게임 규제안을 내놨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가 텅쉰에 대해 규제를 지속하는 것은 텅쉰이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이 추진한 경제정책의 산물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텅쉰과 알리바바 등은 후 전 주석이 추진한 외자 유치를 통해 성장한 기업의 대표 주자다. 순수 중국 자본으로 성장한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와 상황이 다르다. 텅쉰이 후 전 주석의 영향력을 지우려는 시진핑(習近平) 체제의 정책에 반하는 기업인 셈이다. 텅쉰이 정부의 입맞에 맞는 다양한 정책과 콘텐츠를 내놨지만 규제의 칼날을 피하지 못하는 것이다.
  • 뺏긴 일상 채운 공감… 여덟 가지 ‘힐링 백신’

    뺏긴 일상 채운 공감… 여덟 가지 ‘힐링 백신’

    꿈에서 멀어진 청년·여행 갈증…코로나 시대 일상 다양한 상실감8명의 작가 다채로운 서사로 풀어독자들 공감할 따뜻한 위로 전해1년 6개월 이상 지속된 코로나19 팬데믹 탓에 안전과 자유에 대한 갈망은 커지고 불확실성과 상실의 무게감이 삶을 짓누른다. 이런 불안한 상황 속에서 우리 문단의 중심에 있는 작가 여덟 명이 각각의 서사로써 따뜻한 인사와 위로를 건네는 테마 소설집을 펴냈다. 조해진, 권여선, 강영숙, 하명희, 임솔아, 이승은, 오수연, 박서련 작가가 참여했다. 조해진 작가 ‘혜영의 안부 인사’에는 자신이 원했던 꿈으로부터 점점 멀어져 가는 삶을 사는 문예창작학과 출신 청년들이 등장한다. 소설가를 꿈꾸는 혜영은 코로나19와 맞물린 실업대란 속에서 허울뿐인 방송 작가를 거쳐 콜센터 상담원으로 취업했으나 자괴감에 그만둔다. 휴대전화 매장에서 대학 동기 주원을 점원으로 만나고 문학과 거리가 먼 삶을 사는 옛 동기들의 근황을 들어 보니 답답하기만 하다. 혜영은 등단한 선배의 시집 낭독회 도중 주원에게 안부 편지를 전한다. “어떤 일을 하든 누구를 만나든, 그 시간이 문장으로 남을 수만 있다면 사는 건 시시하지만은 않겠지”(68쪽)라는 말 속엔 옛 꿈을 되찾길 바라는 간절함이 담겨 있다.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여행에 대한 갈증도 대변한다. ‘피서 본능’(이승은 작가)의 주인공 경호는 매출 급감으로 회사에서 퇴직한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가족 여행을 강행한다. 폭우가 내리는 귀경길 산악 도로에서 자동차가 사고로 멈춰 섰지만, 반대편 차량 운전자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하는 모습은 삶이 힘들어도 아직 살 만한 세상이라는 점을 알려 주는 듯하다.단조로운 코로나 시대는 현실이 아닌 기억 속에서 더 새로운 경험을 하는 듯한 느낌으로도 다가온다. 권여선 작가 ‘기억의 왈츠’ 속 ‘나’는 좀처럼 외식을 하지 않다가 어느 날 동생 부부를 따라나서다 가게 된 허름한 시골 식당에서 까맣게 잊고 있던 30여년 전 대학원 남자 동기 경서와의 추억을 떠올린다. 경서가 건네줬던 일기장과 뜯어 보지 않은 경서의 편지까지. 경서에 대한 연애 감정이 없었던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자신에게 마음을 열고자 한 그에게 최소한의 존중과 예의를 지키지 않았다는 사실은 뒤늦은 회한으로 남는다. 권 작가는 “동전의 앞뒷면처럼 내 안에 공존하게 되는 동시성이 종종 나를 혼란에 빠트린다”고 고백했다. 팬데믹 세상을 살아가는 등장인물들은 각자 사연이 담긴 시간을 묵묵히 버텨 내며 더 나은 내일을 기다린다. 임솔아 작가가 “친구들은 한 번도 못 봤지만 소설을 쓰는 동안은 친구들과 함께 있는 것 같았다”(99쪽)고 말한 것처럼 팬데믹이 준 상실감이 크더라도 우리가 통과해야 하는 어떤 과정을 같이 견뎌 내자는 작가들의 심정이 담겨 있다. 어딘가에서 본 듯한 일상을 술술 읽히는 문체로 풀어놓은 소설 8편은 누군가와 함께하기 쉽지 않은 코로나19 시대에 어울리는 ‘힐링송’ 같다. 단편 특유의 여운과 서사적 재미를 모두 갖춘 책장을 넘길수록 무더위 속 막막한 시간을 보내는 모두에게 청량한 위로가 되지 않을까.
  • 특허청 재택근무자 50% 이상…원격근무 환경 구축

    특허청 재택근무자 50% 이상…원격근무 환경 구축

    대전지역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특허청이 재택근무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05년 공공부문 최초로 재택근무를 도입한 특허청은 재택근무가 정착된 대표적인 기관이다.3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36%(628명)이던 재택근무자 비율이 8월 현재 51.8%(928명)로 확대됐다. 지난달 27일부터 대전지역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되면서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해 재택근무를 권장한 결과다. 재택근무자의 64.9%(603명)는 심사·심판부서, 35.1%(325명)는 정책지원 부서 근무자로 집계됐다. 특히 재택기간 전혀 출근하지 않는 전일 재택자가 44.3%(411명)에 달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재택근무자가 일주일에 최소 하루 이상은 출근해야 했으나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한시적으로 제한을 폐지했다. 또 3인 합의심판도 출근 없이 화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심사관 재택근무 가능자는 단독으로 심사를 처리할 수 있는 역량 평가를 인정받아야 가능하다. 특허청은 전 직원이 재택근무를 해도 업무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원격 근무환경을 구축했다. 재택근무자에 대해서는 전용 PC와 노트북·모니터 등 전산장비를 지급하고, 미공개 특허정보를 다루는 업무 특성상 암호화된 전산망을 활용하는 등 보안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재택근무 확대와 별도로 시차출퇴근제·근무시간 선택제 등 유연근무제도와 화상회의 등 비대면 근무환경도 적극 활용하도록 했다. 김용래 특허청장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 유행 등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재택근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히로시마 원폭 추모’ 된다 vs 안 된다…日조직위와 IOC 의중은?

    ‘히로시마 원폭 추모’ 된다 vs 안 된다…日조직위와 IOC 의중은?

    오는 6일 도쿄올림픽에서 ‘히로시마 원자 폭탄 투하’에 대한 묵념의 시간을 달라는 요청에 대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2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히로시마에 거점을 둔 원폭 피해자 단체협의회와 히로시마 시 당국은 2차 세계대전 중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투하된 8월 6일을 추모하는 의미에서 오는 6일 선수나 대회 관계자들에게 묵념을 권고해달라고 IOC에 요청했다. 마쓰이 가즈미 히로시마 시장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내 “사람들이 원폭의 실체를 알기 원한다”며 “6일 오전 8시15분 선수촌과 잠시동안 침묵하는 의식을 가졌으면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나 IOC는 비공식적으로 해당 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히로시마 원폭 투하 희생자를 위한 묵념 관련) 특별한 추도의 장소를 마련하지 않고, 묵념을 호소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8일 올림픽 폐회식 프로그램에 역사의 아픈 사건 등 숨진 사람들을 생각하는 내용이 담겨있다”고 예고했다.도쿄신문은 “IOC의 이러한(원폭 피해자를 위한 묵념 요청 거부) 방침이 히로시마 원폭 희생자의 대한 추모를 거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석했지만, 문제는 조직위와 IOC의 애매한 태도에 있다. 조직위는 폐막식 프로그램과 관련해 “특정 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분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모호한 설명을 남겼다. 정치적 표현 금지를 놓고 끊임없이 논란을 만들고 있는 IOC는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현한 도쿄올림픽 홈페이지를 시작으로, 이순신 현수막, 욱일기 사용, 선수들의 시상대 정치적 표현 등이 나오면서 규정의 합리성, 일관성에 대한 비판을 받고 있다. 물론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이후 역사적으로 참혹한 사건 등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을 생각하는 프로그램이 폐회식에 반영됐지만, 히로시마 원폭이 여전히 정치적·도덕적 사건의 경계에 있음은 분명하다. 한편 히로시마 원폭 피해자 단체는 IOC의 결정에 반발했다. 미마사 도시유키 히로시마현 원폭 피해자단체협의회 이사장 대행은 “(희생자들을 위한)조금의 시간을 내주길 원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무엇을 위해 히로시마를 방문했느냐. 배신당한 기분이다”고 반응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개회식에 앞서 지난달 16일 히로시마 피폭지를 찾아 세계 평화 증진을 역설하기도 했었다. 당시 지역 시민단체인 ‘도쿄올림픽 취소를 요구하는 히로시마 연락회’는 바흐 위원장이 코로나19 상황에서의 올림픽 개최를 정당화하기 위해 히로시마에서 핵무기 없는 평화로운 세계의 이미지를 내세우려 하고 있다며, 피폭지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피폭자들에 대한 모독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 “시설에서 나오니 자유 생겨… 용돈 설계하고 자립심 길러요”

    “시설에서 나오니 자유 생겨… 용돈 설계하고 자립심 길러요”

    ‘자립’. 사람은 태어나서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거쳐 성인이 되면 부모로부터 독립한다. 스스로 살아갈 터전을 마련하고 일을 하면서 생계를 꾸려 나가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평범한 삶의 통과의례가 발달장애인에겐 순탄치 않을 수 있다. 특히 장애가 심한 발달장애인들은 가족이나 활동보조인에게 24시간 도움을 받아야 인간다운 삶이 가능하다. 그렇기에 애초에 탈시설이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럼에도 탈시설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구조적으로 장애인의 인권과 자유 등을 침해할 수밖에 없는 시설의 태생적 한계가 너무 분명해서다. 뙤약볕 내리쬐던 지난달 30일 중증발달장애인들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마련한 컨테이터 농성장 옥상에 올라갔다. 이들은 2일 국무총리 산하 장애인정책조정위원회가 ‘탈시설 로드맵’을 발표하기에 앞서 탈시설에 대한 정의를 법률에 명시해 달라고 요구했다. 탈시설 정책은 장애인단체가 10여년간 추진해 온 숙원이다. 서울신문이 1일에 만난 발달장애인과 부모, 활동가들은 장애인들이 시설이라는 감옥에서 해방돼 지역사회에서 비장애인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설서 해방돼 비장애인과 함께 살아야” “자유롭고 좋아요. 시설에선 간섭하는 사람도 많았는데 지금은 자유가 생겼습니다. 돈을 모을 수도 있고 용돈 설계도 하고 자립심도 기를 수 있어요. 특히 가장 좋아하는 수박과 딸기 바나나를 먹고 싶을 때 사 먹을 수 있어요.” 지난달 20일 서울 관악구에 사는 중증발달장애인 이용찬(52)씨는 느리지만 또박또박 말했다. 이씨는 지난해 4월 장애인 시설에서 나와 ‘발달장애인 지원주택’인 이곳에 자리잡았다. 기초생활수급비 30만원과 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주4일 하루 5시간씩 일해 최저임금을 받으며 생활을 꾸린다. 한 달 생활비는 대략 120만원 남짓. 부모님은 모두 돌아가셨고 누나는 미국에 살고 있어 혼자 살 수밖에 없는 그는 시설에서 나와 행복하다고 했다. 이씨가 시설에서 보낸 시간은 대략 30년이다. 부모님과 함께 살 때를 제외하고는 시설에서 생활했다. 그러나 김씨가 기억하는 시설에서의 시간은 유쾌하지 않다. 이씨가 현재 사는 거실 정도 크기의 방에서 10명이 생활했고 어디를 가든 감시당할 수밖에 없었다. 힘의 논리에 따라 강한 이들이 음식을 독차지했고 무엇 하나 이씨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이에 반해 자립한 지금의 삶은 무척이나 만족스럽다. 활동지원가가 매일 8시간 집에 찾아와 식사나 청소를 도와주고 은행 업무를 비롯해 중요한 일을 처리해야 할 땐 함께 가 준다. 예전에는 꿈도 못 꾸던 집 근처 하천을 산책하고 만나고 싶은 사람도 바로 만날 수 있다. 이씨는 그렇게 삶을 즐기다 보니 1년여 만에 15㎏이나 쪘다. 이씨는 취재진을 반기며 손수 냉커피를 타 줬는데, 실제로 이씨가 혼자 생활하기에 큰 불편함은 없어 보였다. 탈시설협동조합 ‘도약’을 준비 중인 김치환 사회복지사는 “이씨는 탈시설 이후 용돈 관리 등 일상생활 여러 면에서 자립심이 많이 길러졌다”며 “시설에서 생활할 때는 꿈도 꿀 수 없는 일이었다. 이들도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24시간 활동지원서비스 뒷받침돼야” 탈시설은 사실 외국에선 이미 정착된 시스템이다. 유엔 장애인권리협약 제19조에 명시돼 있다. 이 조항은 ‘자립생활 및 지역사회 통합’ 규정으로 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분리되지 않고 어울려 살 수 있도록 국가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게 핵심이다. 이미 서구 및 북미 국가들은 1960년대부터 대규모 시설을 폐쇄하고 거주 장애인들을 지역사회에 통합하는 정책을 추진해 왔다. 국가마다 차이는 있지만 이 나라들에서 대규모 시설은 이미 대부분 폐쇄됐다. 한국의 탈시설에 대한 논의는 서구 국가보다 40~50년 늦었다. 실제로 국내 장애인의 탈시설은 더디기만 하다.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시설에 입소한 장애인은 2251명으로 퇴소한 장애인 843명보다 3배가량 더 많다. 숫자만 보면 탈시설 정책에 역행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자립지원금을 받은 장애인은 총 192명으로 시설을 퇴소한 장애인의 22.7% 수준이다. 퇴소한 장애인 10명 중 8명은 자립 대신 다시 가족의 돌봄 속으로 돌아가거나 다른 시설로 옮긴 것으로 보인다. 2019년 기준 국내 장애인 거주시설은 1557곳으로 거주인원은 2만 9662명이다. 이 가운데 80%인 2만 3635명이 발달장애인이다. 2020년 국내 발달장애인은 총 24만 8000명으로 전체 장애인(263만 3000)의 9.4%다. 물론 탈시설 정책이 우리 사회에서 자리잡으려면 뒷받침돼야 할 조건이 있다. ‘24시간 활동지원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시설처럼 장애인들이 언제든 도움이 필요할 때 활동지원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발달장애인 대부분은 월 120시간의 활동지원서비스를 받는다. 하루 단위로 계산하면 4시간이다. 이씨의 경우 서울시의 탈시설 정책에 따라 2년간 한시적으로 120시간을 추가로 지원받아 총 월 240시간을 지원받고 있지만 장애 정도에 따라서 누군가에겐 이 지원도 부족할 수 있다. 자폐 장애인을 키우는 한 어머니는 “24시간 활동지원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면 아들의 자립이 가능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러나 그런 날이 당장 올 거라 기대하는 부모는 없을 것”이라며 “물론 모든 조건을 갖추고 탈시설이 추진돼야 하는 건 아니지만, 지금 상황에서 장애를 가진 자녀의 자립을 결정하는 건 쉽지 않은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장애인 ·가족, 선택권 없는 탈시설엔 반대 이런 상황 탓에 탈시설 정책을 반대하는 부모도 있다. 탈시설 정책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일 게 아니라 장애 당사자와 가족의 결정·선택권을 보장하라는 것이다. 전국장애인거주시설 이용자부모회 100여명은 지난달 27일 상복을 입고 세종시 보건복지부 청사 앞에 모여 집회를 열었다. “중증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을 죽음으로 내모는 탈시설 정책을 즉각 철회하라”며 “시설폐쇄는 살인”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장애인 자녀의 시설 입소만이 나머지 가족이 살 방법이라고 주장한다. 자신은 늙고 병들어 가는데 중증발달장애 자녀는 성인이 되면서 이를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이다. 2017년 기준 장애인 시설에 입소한 중증장애인 중 50% 이상은 19~39세(남성 52.4%, 여성 51.1%)였다. ●시설서 나와 시설보다 못한 곳에 갈까 걱정 김명숙 대전발달장애인부모회 회장은 “당연히 우리 자녀가 탈시설하면 좋다. 그러나 자립할 수 있는 공간도 없는 상황에서 시설만 없애면 우리 장애인 자녀들은 어디로 가란 건지 모르겠다”며 “정작 시설에서 나와 시설만도 못한 곳으로 갈까 걱정된다. 개인별 사정과 기반 시설을 고려치 않고 무조건 탈시설만 외치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표면적으론 다른 곳을 바라보는 것 같지만 사실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의 마음은 일맥상통한다. 발달 장애인 개개인의 상황에 맞춰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는 점에서 말이다. 2019년 9월 문재인 정부가 발달장애인 생애주기별 종합대책을 세우겠다며 ‘발달장애인 국가책임제’를 발표했지만 지지부진한 상태다. 무엇보다 국가가 발달장애인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부모들은 강조한다. 탈시설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황숙현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서울강남지회장은 “어떤 사람이든 본인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어야 한다. 중증장애라고 시설에 남아선 안 된다”며 “발달장애인 정책의 대전제는 하나의 조직을 만들고 그 안에 장애인을 넣고 적응시키는 게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에 맞는 지원을 하는 것이며, 이러한 정책이 한 번도 실현되지 않아 부모들이 믿지 않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 상상 속 궁궐 그린 ‘한궁도’ 5점 한눈에…고궁박물관 궁중서화실 개편

    상상 속 궁궐 그린 ‘한궁도’ 5점 한눈에…고궁박물관 궁중서화실 개편

    국립고궁박물관이 궁중회화 7점을 새로 선보인다. 박물관은 전시관 1층 궁중서화실의 회화 유물을 전면 교체하고 ‘한궁도’ 5점을 비롯해 ‘곽분양행락도’, ‘책가도’를 30일부터 공개한다고 이날 밝혔다. 조선 후기에 등장한 ‘한궁도’는 조선의 궁궐이 아닌 상상의 중국풍 궁궐을 그린 그림으로, 왕실의 장수와 복록(福祿)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상상의 궁궐과 신비스러운 느낌의 산수가 조화를 이루어 평온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박물관은 “‘한궁도’ 5점은 각각의 특색을 보여준다”면서 “서양 화법이 극대화된 작품도 있어 화려하고도 이국적인 풍경을 느낄 수 있다”고 소개했다. 박물관 대표 소장품인 ‘책가도’와 올해 새롭게 입수한 ‘곽분양행락도’도 함께 전시된다. ‘책가도’는 높은 서가에 책을 가지런히 쌓아놓은 그림이며, ‘곽분양행락도’는 다복한 삶을 누렸던 중국 당(唐)나라 무장(武將) 곽자의(郭子儀)의 생일잔치 장면을 묘사했다. 박물관은 전시관 개편을 기념해 ‘한궁도’ 속 인상적인 장면을 담은 휴대전화 배경화면을 제작했다. 박물관 누리집 ‘궁중서화실’ 안내 공간(https://gogung.go.kr/perm.do?viewName=perm_ex08)에서 무료로 제공한다.
  • “4차 대유행 언제까지” 일요일 또 최다…내일부터 비수도권 3단계

    “4차 대유행 언제까지” 일요일 또 최다…내일부터 비수도권 3단계

    신규 확진 1318명…20일째 네자릿수비수도권, 4차 대유행 이후 첫 40%대여름 휴가철까지 겹쳐 추가 확산 우려휴양지·해수욕장 등서 야간 음주 금지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26일 신규 확진자 수는 1300명대 초반을 나타냈다. 비수도권 비중이 커지는 가운데 정부는 27일부터 비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318명 늘어 누적 19만 166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일요일 확진자 기준으로 가장 많은 수치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7일 1212명부터 20일째 1000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역발생 확진자 중 비수도권 비중이 이번 ‘4차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 게다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까지 겹쳐 추가 확산 우려가 큰 상황이다.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다시 수도권으로 확산의 고리가 이어지는 전국적 대유행 상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1264명, 해외유입이 54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339명, 경기 343명, 인천 67명 등 수도권이 749명(59.3%)으로 집계됐다. 비수도권은 부산 83명, 경남 75명, 대전 71명, 충남 61명, 대구 60명, 충북 31명, 강원 28명, 전남 26명, 전북 23명, 경북 21명, 광주 17명, 제주 11명, 세종 5명, 울산 3명 등 총 515명(40.7%)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4명 늘어 누적 2077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09%다.이에 정부는 수도권의 거리두기 4단계를 다음달 8일까지 2주 연장한 데 이어 비수도권에 대해서도 3단계로 격상해 27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적용하기로 했다. 3단계 격상에 따라 27일부터는 비수도권에서도 카페·식당의 매장영업이 오후 10시까지로 제한되고, 그 이후에는 포장·배달만 가능해진다. 유흥·단란주점, 클럽·나이트, 감성주점, 헌팅포차, 콜라텍·무도장, 홀덤펍·홀덤게임장, 노래연습장, 목욕장업, 수영장, 방문판매를 위한 직접판매 홍보관은 오후 10시까지만 운영할 수 있다. 사적모임은 지금처럼 4명까지만 가능하다. 5인 이상 모임 금지 조치는 지난 19일부터 적용 중인데 종료 시점이 다음달 1일에서 8일로 1주일 늦춰졌다. 정부는 또 휴가철을 맞아 비수도권의 공원과 휴양지, 해수욕장 등에서는 야간 음주를 금지하기로 했다.
  • 비수도권 내일부터 3단계 일괄 적용… 확진자 40% 육박

    비수도권 내일부터 3단계 일괄 적용… 확진자 40% 육박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가운데 비수도권이 40% 가까이 차지하는 등 비수도권 확산세가 심각해지자 정부가 27일부터 2주간 비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일괄 적용하기로 했다. 다만 인구 10만명 이하 지방자치단체는 자율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방역 당국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비수도권의 방역 고삐를 죄지 않으면 코로나19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고 판단했다. 앞서 수도권에서는 거리두기 4단계를 8월 8일까지 2주간 연장한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청와대에서 중앙재난대책본부 회의를 7개월 만에 주재하고 비수도권을 3단계로 격상하는 특별방역대책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지금 코로나 확산세가 증가하느냐, 아니면 확산세를 저지하고 통제하느냐의 중대 기로에 서 있으며,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절체절명의 시간”이라고 절박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국민들이 감내해야 할 고통의 시간이 길어지게 돼 매우 송구하고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국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현재 3단계를 적용하는 비수도권 광역지자체는 대전, 부산, 제주 등 3곳이다. 이날 결정으로 1~2단계를 적용하던 나머지 광역지자체 11곳도 3단계로 격상된다. 다만 대전은 기존보다 한 단계 더 높여 4단계를 적용하기로 했다. 거리두기 3단계에서 시설 운영 시간은 ▲유흥시설 ▲홀덤펍·홀덤게임장 ▲콜라텍·무도장 ▲노래연습장 ▲식당·카페 ▲목욕장업 ▲직접판매홍보관 등 모두 오후 10시까지로 제한된다. 행사·집회 모임도 50인 미만으로 줄어들게 된다. 이미 지난 19일부터 비수도권에 적용 중이던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처도 함께 연장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5일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1252명이다. 전날 같은 시간에 집계된 1396명보다 144명 적지만 일요일로는 최다 기록이다.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전국에서 동일하게 3단계 조치를 적용하는 것은 의미 있지만 비수도권 중에서 대규모 도시들은 3단계 플러스 알파, 4단계까지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거리두기 4단계 2주 연장한 당국, 비수도권 ‘오후 6시’ 통금하나

    거리두기 4단계 2주 연장한 당국, 비수도권 ‘오후 6시’ 통금하나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조처를 다음 달 8일까지 2주간 연장했지만 최근 확산세가 커지고 있는 비수도권에 대한 조처는 25일에 발표하기로 해 관련 내용에 관심이 쏠린다.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630명 늘어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를 기록한 전날(1842명)보다 212명 줄었다. 그러나 전날의 경우 집단감염으로 조기 귀국한 청해부대원 270명이 해외유입 사례로 한꺼번에 반영되면서 일시적으로 환자 수가 불어났던 것이어서 확진자가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비수도권의 확산세는 뚜렷하다. 전체 확진자 가운데 비수도권 비중이 연일 30%를 웃돌고 있다. 지난 18일(31.6%) 30%를 넘어선 뒤 일별로 32.9%→32.9%→31.9%→35.6%→35.9%를 기록했다. 확진자 숫자도 지난 21일부터 사흘 연속(550명→546명→565명) 500명대를 이어갔다. 특히 여름 휴가철과 맞물려 비수도권 휴가지·대도시를 중심으로 이동량이 늘어나는 게 확산세의 원인으로 꼽힌다. 유행 규모가 향후 더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수도권과 달리 비수도권은 이동량이 직전 주보다 4%가 오히려 증가했다”면서 “1주 전만 하더라도 (신규 확진자 비중의) 75%가 수도권이었고, 25%가 비수도권이었다. 점차 비수도권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비수도권에 일괄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지역별 코로나19 유행 규모의 편차가 커 각 지자체의 동의 여부가 고민이라는 입장이다. 현재 수도권은 4단계이지만 비수도권은 각 지자체별로 거리두기를 적용 중이다. 이날 기준으로 비수도권 대부분은 2단계를 적용 중이고, 광역단체 중에는 대전, 부산, 제주 등 3곳, 기초단체에서는 여수시, 김해시, 원주시 등 10곳이 3단계를 적용 중이다. 속초시도 24일부터 3단계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미 강릉시처럼 4단계를 적용 중인 곳도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현재 비수도권에 일괄적 3단계 적용이 언론에서 많이 나오는데, (조처 중 하나로) 같이 검토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평균 국내발생 확진자 수가 전국적으로 1000명 이상이면 3단계를 적용할 수 있다. 이날 0시 기준 최근 일주일간 일평균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 수는 1426.6명이며 지난 11일부터 12일째 1000명을 넘고 있다. 하지만 이미 정부는 지난 19일부터 비수도권에 거리두기 3단계 조처에 해당하는 ‘5인 이상 사적 모임 제한’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수도권처럼 비수도권 저녁시간 모임 제한 등의 추가 조치를 검토할 가능성도 있다. 수도권은 오후 6시 이후에는 2인까지만 모임이 가능하다. 손 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비수도권 관련해 여러 가지 대책을 논의 했는데 비수도권 자체에서 스스로도 논의가 필요하다”면서 “회의를 통해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고 일요일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코로나19 신규확진 1630명...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2주 연장(종합)

    코로나19 신규확진 1630명...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2주 연장(종합)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23일 신규 확진자수가 1600명대를 기록했다. 신규확진 1630명...지역발생 1574명·해외유입 56명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630명 늘어 누적 18만5733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1842명)보다 212명 줄어든 수치다. 전날의 경우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조기 귀국한 청해부대원 270명이 해외유입 사례로 들어오면서 일시적으로 확진자수가 불어났던 만큼 확진자가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보기엔 어렵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일(1212명)부터 17일째 네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일주일(7.17∼23)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1452명→1454명→1251명→1278명→1781명→1842명→1630명을 나타냈다. 일주일 하루 평균 1527명꼴로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1441명에 달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1574명, 해외유입이 56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516명, 경기 403명, 인천 90명 등 수도권이 1009명(64.1%)이다. 비수도권은 부산 115명, 경남 93명, 대전 67명, 강원 61명, 대구 57명, 충북 34명, 제주 28명, 충남 24명, 울산·전남 각 22명, 경북 15명, 전북 10명, 광주 9명, 세종 8명 등 565명(35.9%)이다. 비수도권 확진자의 경우 지난 21일부터 사흘 연속(550명→546명→565명) 500명대를 이어갔다.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 가운데 비수도권 비중은 지난 18일(31.6%) 30%를 넘어선 이후 엿새째 30%대를 웃돌고 있다. 특히 이날 비수도권 비중(35.9%)는 4차 대유행 이후 최고치다. 사망자 3명 늘어...위중증 환자 227명 해외유입 확진자는 56명으로, 전날(309명)보다 253명 줄었다. 이들 가운데 20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36명은 경기(12명), 인천(7명), 서울·충남(각 4명), 대구(3명), 부산·강원·충북·전남·경북·제주(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520명, 경기 415명, 인천 97명 등 총 1032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7개 시도 전역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3명 늘어 누적 2066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11%다. 위중증 환자는 총 227명으로, 전날(218명)보다 9명 늘었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 등에서 의심 환자를 검사한 건수는 4만4387건으로, 직전일 4만5245건보다 858건 적다. 하루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3.67%(4만4387명 중 1630명)로, 직전일 4.07%(4만5245명 중 1842명)보다 하락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63%(1138만8305명 중 18만5733명)이다.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2주 연장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한편, 코로나19 방역 대응을 위해 수도권의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가 2주 연장돼 오는 8월 8일까지 시행된다. 오후 6시 이후로 2명까지만 모일 수 있는 3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도 이어진다. 이날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4차 유행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도권 지역에 적용 중인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와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를 앞으로 2주간 연장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현 상황에 대해 지난 3차 대유행 때보다 거센 확산세가 이어진다고 보고 이를 꺾기 위해서는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연장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전 2차장은 “국민들은 불요불급한 사적모임과 약속은 취소하고 주말 이동도 가급적 자제해 달라. 휴가철 이동 과정에서의 감염확산도 크게 우려되므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가급적 휴가를 분산하고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진단검사를 꼭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4단계에서는 낮 시간대에는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에 따라 4명까지 모이는 것이 가능하지만, 오후 6시 이후에는 2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 대규모 행사는 제한되고 1인 시위를 제외한 모든 집회도 금지된다. 학교 수업은 원격수업으로 전환되며 결혼식과 장례식에는 친족만 참석할 수 있다. 유흥시설에 속하는 클럽, 헌팅포차, 감성주점에는 즉시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져 영업이 중단된다. 식당·카페, 노래연습장, 목욕탕, 실내체육시설, 학원, 영화관, 독서실, 미용실, 놀이공원, 워터파크, 오락실, 상점, 마트, 백화점, 카지노, PC방 등 다중이용시설은 오후 10시까지만 운영할 수 있다.
  • 일요일 확진자 최다 기록…전국 곳곳에선 집단감염

    일요일 확진자 최다 기록…전국 곳곳에선 집단감염

    휴일에도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속출하는 등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며 일요일 확진자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여기에다 확진자의 비수도권 비율이 32.9%를 기록하며 전국 확산세마저 본격화돼 코로나 발생 이후 최대 위기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252명 늘어 누적 확진자가 17만9203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1454명보다 202명 줄면서 일단 1300명 아래로 내려왔지만 주말·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이 반영된 결과라 확산세가 누그러졌다고 보기 어렵다. 실제로 1252명은 일요일 확진자(월요일 0시 기준 발표) 기준으로 가장 많은 수치다. 특히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과 맞물려 비수도권의 이동량이 늘어나고 집단감염마저 잇따르면서 전체 확진자 가운데 비수도권 비중이 연일 30%를 넘어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대전 서구 도안동 태권도학원 관련 확진자는 60명에 육박하고 있다. 이날 대전시에 따르면 밤사이 도안동 태권도학원과 관련한 확진자가 4명 추가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모두 55명으로 늘었다. 도안초 학생이 27명으로 가장 많고, 삼육초 1명, 도안중 2명, 유치원·어린이집 원생 13명, 대학생 1명, 학원 관계자와 학생들의 가족 등 n차 감염 11명이다. 이들은 지난 17일 태권도학원 원장이 확진되면서 검사를 받았다. 이 학원 등의 영향으로 대전에서는 지난 18일 하루에만 모두 83명이 확진됐다. 시는 ‘강화된 2단계’ 거리두기 종료 시점인 오는 21일 이후 ‘강화된 3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5개 자치구와 논의할 방침이다. 단양 소백산국립공원 북부사무소에선 이날 오전까지 직원 16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주소지는 단양 12명, 제천·충주·대구·원주 각 1명이다. 이들 직원의 가족 4명도 양성판정을 받아 현재 북부사무소발 확진자는 총 20명이다. 이 사무소는 지난 주말 제천 거주 직원 1명이 자가진단키트 검사결과 ‘양성’이 나오자 전체 직원 60명에게 검사를 받도록 안내했다. 북부사무소는 30~60대에 이르는 직원 60명이 365일 교대 근무를 하고 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대구 수성구 범어동 헬스장 관련 확진자는 2명이 늘어 이 헬스장 관련 누적 확진자는 81명이 됐다. 휴가철을 맞아 해수욕장 등이 몰린 강원지역 코로나 상황도 심각하다. 강릉 경포해수욕장을 포함한 동해안 지역내 82개 해수욕장이 개장한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110여명에 달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강릉지역에서만 6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동해와 속초,삼척,양양 등 나머지 확산사례까지 더하면 사흘간 확진판정을 받은 이들 중 75%가 동해안 시·군에서 나왔다. 해수욕장 개장과 동시에 코로나가 크게 확산되면서 지역사회 우려는 크다. 해수욕장이 개장한 지난 17일 동해안에는 관광객 9만 1000여 명이 몰렸다. 강릉시는 결국 거리두기를 4단계로 높였다. 강릉에서는 오는 25일까지 오후 6시 이후에는 2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 식당·카페 매장 영업은 오후 8시까지만 가능하다. 오후 8시 이후에는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결혼식장과 장례식장은 친족만 참여할 수 있다. 김성호 강원도 행정부지사는 “동해안지역 확진자가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다”며 “도민의 50%가 접종을 마치는 8월 말까지 방역을 잡지 못하면 의료 붕괴까지 우려된다”고 걱정했다.
  • [In&Out] 탈탄소 경제시대, 기로에 선 대한민국/정상훈 그린피스 기후참정권 캠페인 팀장

    [In&Out] 탈탄소 경제시대, 기로에 선 대한민국/정상훈 그린피스 기후참정권 캠페인 팀장

    1860년대 조선 후기 유생들은 열강의 통상 요구에 반대하는 위정척사운동을 전개했다. 이들은 반침략, 반외세의 명분을 내세워 문호 개방을 요구하는 열강에 대항했고, 결국 조선이 개방과 개혁에서 뒤처지게 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150여년이 흐른 지금 현대판 위정척사운동이 대기업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전국경제인연합회 등을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다. 전경련은 “우리나라는 생산과 고용에서 제조업 비중이 높아 급격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는 경제 활력 및 일자리 창출에 큰 부담을 줄 우려가 있다”며 적극적인 기후위기 대응이 우리 경제에 마이너스가 될 것처럼 주장한다. 일본 정부가 ‘2050 탄소중립’을 공식 발표하기 전부터 이 정책을 지지한 일본 경제단체연합회와는 대조적이다. 국내에서도 많은 기업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혁신 경영을 내세우고 있지만 그 실체는 국제 표준에도 못 미친다. 그린피스와 기후미디어허브가 최근 국내 10대 그룹 산하 100개 계열사를 대상으로 재생에너지 사용 계획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56개사는 응답을 거부했다. 또 응답한 기업들의 100% 재생에너지 전환 목표연도는 평균 2048년으로 집계됐다. 구글과 애플 등 300여개 글로벌 기업들이 설정한 평균 목표연도(2028년)보다 20년이나 뒤처져 있다. 위협은 안팎에 도사리고 있다. 국제적으로는 유럽연합(EU)이 지난 14일 발표한 탄소국경세 세부안에 주목해야 한다. 생산·유통 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많은 상품이 유럽에 유입될 때는 추가로 비용을 부과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큰 영향이 예상되는데도 전경련은 조속한 탄소세 도입에 대해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SC)는 탄소 감축 늦장 대응으로 한국의 협력업체들이 입게 될 잠재적 수출 손실액이 2030년 158조 9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전체의 5%대에 불과한 한국 경제에 심각한 아킬레스건이다. 국내 정치권의 현실도 답답하다. 여당 대표는 현실성 없는 소형모듈원전(SMR)을 대안으로 내세우고 야당 원내대표는 태양광 사업에 대한 비판을 멈추지 않고 있다. 보수적이라고 알려진 국제에너지기구(IEA)마저 연간 태양광·풍력발전소 설치 용량을 2030년까지 지난해 대비 4배 수준으로 늘려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작금의 상황에 대한 무지의 산물이 아닐 수 없다. 공은 대선 주자들에게 넘어가고 있다. 한국의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2017년 대비 24.4% 감축)로는 같은 기간 대비 최소 절반 이상 감축을 요구하는 국제사회의 기대에 한참 못 미친다. 한국의 미래를 책임질 정치 지도자라면 국제사회의 요구 수준에 부합할 수 있는 결단력을 보여 줘야 한다. 이를 위해 구시대의 유물인 석탄발전소를 퇴출하고 재생에너지 발전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에너지 대전환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
  • 野 대선, 尹·崔 누가 먼저 ‘반사체’ 프레임 극복할까

    野 대선, 尹·崔 누가 먼저 ‘반사체’ 프레임 극복할까

    야권 1위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과 거리를 두고 있는 가운데 후발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전격 입당하면서 야권 대선판은 한층 더 뜨거워졌다. 현재로서 윤 전 총장은 제3지대에서 세를 넓힌 뒤 ‘막판 단일화’를, 최 전 원장은 당 내부에서 입지를 다져 경선 승리를 거머쥐는 경로를 택한 모양새다. 하지만 둘 다 ‘반사체’라는 비판의 틀을 보란듯이 깨지 못하면 장기적인 경쟁력을 갖추기는 쉽지 않은 처지다. 지역일정 재개하는 尹, 비전 내놓나? 코로나19 확산 등을 이유로 최근 비공개 면담 일정을 주로 진행했던 윤 전 총장은 17일 광주 방문으로 지역 일정을 재개한다. 이날 윤 전 총장은 5·18민주묘지 참배를 시작으로 5·18유가족 간담회, 구묘역 참배, 인공지능 사관학교 방문, 구 전남도청 앞 참배, 시민들과의 만남 등 일정을 진행한다. 윤 전 총장 측 관계자는 “5·18은 자유민주주의 헌법정신을 피로써 지켜낸 헌법 수호 항거”라면서 “5·18의 정신을 이어받아 자유민주주의 헌법 가치로 국민 통합과 미래의 번영을 이뤄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이번 일정의 취지를 설명했다. 윤 전 총장은 처음 대전에서 민생투어를 진행하며 ‘탈원전’, ‘보훈’ 등 메시지를 분명히 했지만 이후에는 비공개 면담 위주로 일정을 진행했다.특히 전반적으로 회동 대상이나 일정 등이 보수의 정체성만을 강화한다는 지적도 받았다. 제3지대에서 중도 외연을 확장한 뒤 국민의힘 주자와 막판 단일화를 하겠다는 전략과는 거리가 있는 행보였던 셈이다. 전략의 부재는 최근 지지율 하락세라는 현상으로 나타났다. 그런 상황에서 광주 일정은 이미지 반전의 주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 다만 간만에 재개한 지역일정에서도 의미 있는 메시지를 내놓지 못할 경우 지지율 하락세는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제헌절 메시지로 정치행보 시작한 崔 최 전 원장은 국민의힘 전격 입당 이후 대선 행보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16일에는 “대통령도 헌법 아래”라면서 문재인정부를 직접 겨냥한 제헌절 메시지까지 냈다. 그러면서 대통령제를 규정한 헌법이 문제가 아니라 이를 ‘제왕적’으로 운영한 정치세력이 문제라는 입장을 내놨다. 또 권력구조 변화를 위한 개헌은 부적절하다는 입장까지도 내비췄다. 최 전 원장은 다음주부터 국회 앞 여의도에 머물며 정식 출마 선언을 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주 오픈을 위해 주말 사이 캠프 사무실 계약도 검토 중이라고 한다. 캠프 관계자는 “정치 신인으로서 범야권 원로 스킨십, 대언론 관계를 밑바닥부터 쌓아가겠다는 각오”라고 전했다. 최 전 원장은 빠른 입당으로 당내에서도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최 전 원장도 지원세력이 없어 다른 대안이 없었겠지만, 최 전 원장이 입당하면서 당 전체는 물론 당내 주자들에게도 큰 자극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누가 먼저 발광체가 되느냐 관건 최 전 원장의 입당으로 야권의 대선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정치권에서는 결국 핵심은 누가 먼저 국민들에게 정치지도자로서 신뢰감을 줄 수 있느냐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 모두 공통적으로 문재인정부와 각을 세우며 야권 대선 주자로 떠올랐다. 하지만 대선 후보가 되기 위해서는 ‘반(反)문(문재인)’을 넘어서는 비전이 필요하다. 이른바 반사체가 아닌 발광체가 돼야 한다는 얘기다. 흔히 정치권에서 총선은 ‘회고적 투표’, 대선은 ‘전망적 투표’라고 말한다. 총선은 정부·여당의 지난 국정에 대한 평가 성격이 강하지만 대선은 앞으로 국정운영을 잘할 것이란 희망을 심어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뜻이다. 이런 점에서 야권에서는 윤 전 총장 부인을 둘러싼 ‘쥴리 의혹’ 등은 핵심이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한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정권교체 열망이 얼마나 되느냐가 중요한 것”이라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도 다스 의혹이 있었지만 대선에서 이기지 않았느냐”고 말했다.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 모두 발광체로서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 ‘페이스 메이커’로 역할이 끝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는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등 오랜 기간 대선을 준비한 주자들이 버티고 있다. 내부 경선 과정에서 최 전 원장이 이들을 넘어서지 못하면 다른 주자들을 띄워주는 역할에만 그치게 된다. 제3의 주자가 내부 경선 과정에서 컨벤션효과를 등에 업고 떠오를 경우 외부에 있던 윤 전 총장의 지지율도 위협받을 가능성이 크다. 다른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난번 서울시장 보궐선거 과정을 보면 내부 경선을 거치면서 오세훈 시장이 떠올라 결국 유력하다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까지 꺾었다”면서 “현 지지율로는 아무 것도 판단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 [인사] 경찰청, 국세청, 환경부, 한국전력

    ■ 경찰청 ◇ 총경 전보 [경찰청] △ 피해자보호담당관 임만석 △ 생활질서과장 박영수 △ 안보기획관리과장 최성규 △ 안보범죄분석과장 임성순 △ 안보수사과장 조우종 [경찰대] △ 학생과장 김근만 [경찰수사연수원] △ 운영지원과장 민윤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 행정지원과장 이동우 [경찰병원] △ 총무과장 윤규근 [서울경찰청] △ 성북서장 탁기주 △ 동작서장 여진용 △ 강북서장 김기헌 △ 금천서장 전창훈 △ 경무기획과 우상진 △ 생활안전과 연명흠 [부산경찰청] △ 112치안종합상황실장 이병학 △ 정보화장비과장 남기병 △ 경비과장 강일웅 △ 외사과장 정규열 △ 과학수사과장 조정재 △ 중부서장 장원석 △ 동래서장 권창만 △ 영도서장 옥영미 △ 동부서장 김태경 △ 사하서장 김오녕 △ 연제서장 이봉균 [대구경찰청] △ 홍보담당관 안정민 △ 112치안종합상황실장 윤종진 △ 경비과장 김진성 △ 수사과장 양시창 △ 과학수사과장 강영우 △ 여성청소년과장 배기명 △ 대구 자치경찰위원회 박종하 △ 중부서장 시진곤 △ 남부서장 이갑수 △ 달성서장 이성균 △ 강북서장 이희석 [인천경찰청] △ 112치안종합상황실장 이재환 △ 공공안녕정보과장 배석환 △ 외사과장 박찬규 △ 형사과장 강석현 △ 사이버수사과장 남규희 △ 생활안전과장 권용석 △ 교통과장 임욱성 △ 중부서장 이상훈 △ 서부서장 임실기 △ 연수서장 최호열 [광주경찰청] △ 청문감사담당관 문병조 △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장 백형석 △ 경비과장 이용관 △ 수사심사담당관 김영록 △ 형사과장 조영일 △ 생활안전과장 임진영 △ 여성청소년과장 장승명 △ 교통과장 김진천 [대전경찰청] △ 청문감사담당관 박수빈 △ 112치안종합상황실장 이교동 △ 수사심사담당관 임경칠 △ 사이버수사과장 조미연 △ 생활안전과장 주현오 △ 교통과장 안태정 △ 대전 자치경찰위원회 백혜경 △ 중부서장 김선영 △ 동부서장 송재준 △ 둔산서장 맹병렬 [울산경찰청] △ 청문감사담당관 황덕구 △ 112치안종합상황실장 강오생 △ 형사과장 장종근 △ 생활안전과장 이철수 △ 여성청소년과장 이상훈 △ 교통과장 김주곤 △ 울산 자치경찰위원회 원용덕 △ 동부서장 김태우 △ 울주서장 이병두 [세종경찰청] △ 경무기획과장 변종문 △ 공공안전과장 박성갑 △ 수사과장 황석헌 △ 생활안전교통과장 윤상식 △ 세종기동대장 이연형 △ 경무기획과(세종남부경찰서 준비요원) 김경열 △ 세종서장 박종혁 [경기남부경찰청] △ 112치안종합상황실장 노주영 △ 정보화장비과장 이창영 △ 경비과장 권기섭 △ 수사과장 오지용 △ 과학수사과장 김형섭 △ 여성청소년과장 구은영 △ 교통과장 김경진 △ 안양만안서장 진점옥 △ 군포서장 곽경호 △ 성남중원서장 정재남 △ 시흥서장 김태수 △ 광주서장 조용성 △ 김포서장 전재희 △ 의왕서장 김원식 △ 이천서장 최규호 △ 안성서장 장한주 △ 여주서장 김정훈 [경기북부경찰청] △ 홍보담당관 김희종 △ 청문감사담당관 손창현 △ 112치안종합상황실장 류경숙 △ 경비과장 박종천 △ 공공안녕정보외사과장 이재경 △ 사이버수사과장 이병우 △ 과학수사과장 이용배 △ 교통과장 박창지 △ 경기도북부 자치경찰위원회 김평일 △ 의정부서장 김영진 △ 남양주남부서장 김종필 △ 연천서장 황세영 [강원경찰청] △ 청문감사담당관 박은식 △ 112치안종합상황실장 강경한 △ 공공안녕정보외사과장 노윤환 △ 생활안전과장 노동열 △ 여성청소년과장 손창권 △ 강릉서장 윤휘영 △ 원주서장 정훈도 △ 속초서장 김승혁 △ 평창서장 김진홍 △ 횡성서장 엄명용 △ 고성서장 백두용 △ 철원서장 백순근 [충북경찰청] △ 홍보담당관 김성식 △ 청문감사담당관 이준배 △ 112치안종합상황실장 이규하 △ 경비과장 안효풍 △ 여성청소년과장 이정섭 △ 교통과장 김경태 △ 제천서장 이동환 △ 단양서장 정관호 △ 옥천서장 양윤교 [충남경찰청] △ 112치안종합상황실장 조재광 △ 경비과장 황순평 △ 수사과장 길우근 △ 형사과장 조대현 △ 과학수사과장 양동혁 △ 안보수사과장 임지환 △ 여성청소년과장 이용욱 △ 교통과장 지지환 △ 천안서북서장 임종하 △ 아산서장 김장호 △ 논산서장 김창영 △ 보령서장 조성수 △ 홍성서장 이만형 △ 금산서장 길재식 △ 태안서장 정활채 [전북경찰청] △ 112치안종합상황실장 강태호 △ 안보수사과장 최홍범 △ 여성청소년과장 고영완 △ 군산서장 임종명 △ 정읍서장 장명본 △ 남원서장 이동민 △ 부안서장 류재혁 [전남경찰청] △ 홍보담당관 이준영 △ 112치안종합상황실장 정덕진 △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장 박상훈 △ 경비과장 정성록 △ 공공안녕정보외사과장 김중호 △ 형사과장 송기주 △ 생활안전과장 박임규 △ 교통과장 김종득 △ 목포서장 차복영 △ 순천서장 최병윤 △ 나주서장 김선우 △ 광양서장 장진영 △ 고흥서장 고영재 △ 해남서장 송세호 △ 보성서장 오임관 △ 영광서장 강기현 △ 화순서장 고은경 △ 영암서장 서태규 △ 장성서장 배승관 △ 진도서장 김신조 [경북경찰청] △ 홍보담당관 김선섭 △ 청문감사담당관 이길우 △ 112치안종합상황실장 서재찬 △ 경비과장 황정현 △ 사이버수사과장 최진태 △ 생활안전과장 채경덕 △ 포항북부서장 박봉수 △ 경산서장 유오재 △ 문경서장 안동현 △ 의성서장 이정열 △ 영덕서장 박종우 △ 울진서장 곽동호 △ 예천서장 김택수 △ 청송서장 정근호 △ 고령서장 김순태 [경남경찰청] △ 홍보담당관 우문영 △ 청문감사담당관 한정우 △ 112치안종합상황실장 변석우 △ 경비과장 박병기 △ 공공안녕정보과장 이태규 △ 수사심사담당관 유병조 △ 수사과장 박용문 △ 형사과장 서성목 △ 안보수사과장 진영철 △ 생활안전과장 김현진 △ 창원서부서장 정창영 △ 마산동부서장 오동욱 △ 진주서장 공용기 △ 김해서부서장 심태환 △ 사천서장 김영호 △ 합천서장 박정덕 △ 창녕서장 김현식 △ 고성서장 유충열 △ 남해서장 박동준 △ 함안서장 김정완 [제주경찰청] △ 홍보담당관 엄정운 △ 청문감사담당관 김종규 △ 공공안녕정보과장 이창열 △ 수사과장 고재권 △ 형사과장 임상우 △ 안보수사과장 조은순 △ 생활안전과장 박현규 △ 여성청소년과장 윤창기 △ 경비교통과장 오충익 △ 해안경비단장 박진효 △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위원회문영근 △ 동부경찰서장 오인구 △ 서부경찰서장 김영옥 [대기] △ 병원 총무과 노재호 △ 서울 경무기획과 김진복 △ 부산 경무기획과 윤경돈 △ 부산 경무기획과 정명시 △ 대구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 박희룡 △ 대전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 김재훈 △ 대전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 이동기 △ 세종 경무기획과 유병희 △ 경기남부 경무기획과 강복순 △ 경기남부 경무기획과 안기남 △ 경기남부 운영지원과 윤성혜 △ 경기남부 경무기획과 이명균 △ 경기남부 경무기획과 이철민 △ 경기북부 경무기획과 곽영진 △ 경기북부 경무기획과 김태철 △ 경기북부 경무기획과 이성호 △ 강원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 김택근 △ 강원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 서완석 △ 강원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 엄기영 △ 충남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 김의옥 △ 충남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 홍완선 △ 전남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 김상철 △ 전남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 박인배 △ 경북 경무기획과 서동수 △ 경북 경무기획과 정흥남 △ 경남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 김상구 △ 제주 경무기획과 진희섭 [치안지도관] △ 서울 경무기획과 여개명 △ 서울 경무기획과 황정인 △ 서울 경무기획과 김성훈 △ 강원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 정채민 △ 충북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 안창익 [교육] △ 경대 운영지원과 위동섭 △ 서울 경무기획과 김산호 △ 서울 경무기획과 반진석 △ 서울 경무기획과 안용식 △ 서울 경무기획과 이종서 △ 서울 경무기획과 이충섭 △ 서울 경무기획과 박삼현 △ 인천 경무기획과 신동곤 △ 인천 경무기획과 김난영 △ 인천 경무기획과 임태현 △ 인천 경무기획과 하지원 △ 광주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 김효진 △ 대전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 정명진 △ 대전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 유동하 △ 울산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 탁차돌 △ 세종 경무기획과 백현석 △ 세종 경무기획과 안찬수 △ 경기북부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 이재성 △ 강원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 박재삼 △ 충북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 구자면 △ 충북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 김동수 △ 충북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 송해영 △ 충북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 최영기 △ 충북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 최철균 △ 전북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 박송희 △ 전남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 공정원 △ 전남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 김규행 △ 경북 경무기획과 김경규 △ 경북 경무기획과 김유식 △ 경북 경무기획과 이재욱 △ 경남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 정병원 △ 경남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 한상철 ■ 국세청 ◇ 고위공무원 전보 △ 중부지방국세청 조사3국장 박해영 ◇ 고위공무원 승진 △ 부산지방국세청 성실납세지원국장 오상훈 △ 부산지방국세청 징세송무국장 백승훈 △ 부산지방국세청 조사1국장 김재웅 △ 부산지방국세청 조사2국장 이성진 ◇ 부이사관 전보 △ 서울지방국세청 감사관 박광종 △ 서울지방국세청 납세자보호담당관 유병철 △ 서울지방국세청 첨단탈세방지담당관 윤승출 △ 강남세무서장 이응봉 △ 중부지방국세청 감사관 양동구 △ 인천지방국세청 조사1국장 한창목 ◇ 과장급 전보 △ 부산지방국세청 감사관 김기영 ■ 환경부 ◇ 과장급 전보 △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장 김진식 △ 환경보건국 화학물질정책과장 박봉균 △ 환경보건국 화학안전산업계지원단 팀장 이지현 ◇ 과장급 승진 △ 환경보건국 생활환경과장 이경빈 ■ 한국전력 ◇ 부사장·본부장 △ 해외원전부사장 임현승 △ 미래전략기획본부장(부사장) 박헌규 △ 전력혁신본부장 최현근 △ 상생관리본부장 이정복 ◇ 본사 처(실)장 △ 전력시장처장 정학준 △ 탄소중립전략처장 오현진 △ 지속성장전략처장 주재각 △ 커뮤니케이션실장 정재천 △ KENTECH지원단장 전찬혁 △ 상생발전처장 최명호 △ 에너지신사업처장 이경윤 △ 수요관리처장 박우근 △ 해외사업기획처장 은상표 △ 해외사업운영처장 김홍재 ◇ 지역본부장 △ 부산울산본부장 이경숙
  • [책꽂이]

    [책꽂이]

    신의 전쟁(카렌 암스트롱 지음, 정영목 옮김, 교양인 펴냄) 영국 종교학자인 저자가 인간 폭력의 역사와 종교의 관계를 추적했다. ‘종교는 본래 호전적’이라는 일각의 주장이 과도한 단순화라고 반박한다. 십자군 원정은 교황이 교회 권력을 확장하려고 벌인 전쟁이며, 이슬람 테러는 서구 제국주의 식민 지배의 산물이지 종교의 본질과 크게 관련 없다는 논리를 푼다. 746쪽. 3만 4000원.문화재 전쟁(이기철·이상근 지음, 지성사 펴냄) 서울신문 선임기자와 문화재 운동가인 저자들이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의 문화재 약탈 이후 현재까지 이어져 온 세계 각국의 문화재 반환 과정을 조명했다.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이 ‘모나리자’를 사수한 사례를 비롯해 종전 후 약탈 예술품을 둘러싼 유럽 각국의 이해관계 등을 소개한다. 352쪽. 2만 8000원.엄마 마음 설명서(나오미 스태들런 지음, 김진주 옮김, 윌북 펴냄) 심리치료사이자 세 아이의 엄마인 저자가 30년 이상 다양한 엄마들과 나눈 깊은 대화를 종합했다. 초보 엄마들이 육아 과정에서 겪는 고충과 아이가 원하는 것을 망라한 이 책은 엄마와 아이의 신뢰와 사랑을 강조한다. 408쪽. 1만 7800원.수학을 배워서 어디에 쓰지?(이규영 지음, 이지북 펴냄) 삼성리더십센터에서 미래 사업전략 컨설팅을 맡은 저자가 어렵게만 느껴지는 수학의 필요성과 발전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담았다. 자연수, 허수, 무리수, 지수, 로그 등의 탄생 배경을 소개하며 수학의 근본은 어려운 문제 풀이가 아닌 일상의 다양한 문제 해결에 있다고 설명한다. 460쪽. 3만 5000원.네 편이 되어 줄게(한기호 지음, 창비 펴냄)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인 저자가 갓 태어난 손자를 위해 쓴 편지글을 모았다. “손자가 태어나자 세상이 달리 보인다”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는 그는 자신의 삶도 돌아본다. 40년간 일에 미쳐 살았던 출판인답게 책에 대한 깊은 사유와 인생을 살아 가는 지혜를 들려준다. 208쪽. 1만 3000원.변화하는 사람이 이긴다(곽근호 지음, 북코리아 펴냄) 곽근호 에이플러스에셋 회장이 코로나19로 인한 위기의 시대를 맞아 개인, 기업에 변화를 제안했다. 지난해 법인보험대리점(GA) 업계 최초로 코스피에 상장한 회사 성과를 바탕으로 저자는 세계 최고의 기업이 되려면 4차 산업혁명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336쪽. 1만 6000원.
  • LG화학 “2025년까지 10조 투자… M&A·합작 검토도 30건 넘어”

    LG화학 “2025년까지 10조 투자… M&A·합작 검토도 30건 넘어”

    LG화학이 배터리 소재 사업·친환경 소재·혁신 신약을 3대 신성장 동력으로 정하고 2025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한다. 배터리를 가지고 분사한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은 연내 상장한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14일 온라인으로 연 기자간담회에서 “종합 배터리 회사로 대전환하기 위해 현재 외부 기업들과 협력하기 위해 인수·합병(M&A), 조인트벤처(JV), 전략적 투자 등 30건 이상의 프로젝트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창사 이래 가장 혁신적인 변화로 올 하반기부터 당장 성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총 10조원의 투자 계획 가운데 배터리 소재 분양에 6조원으로 절반 이상을 투자한다. 당장 양극재부터 분리막, 음극 바인더, 방열 접착제, 탄소나노튜브(CNT) 등 배터리 소재 일체를 육성해 세계 1위 종합 배터리 소재 회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양극재 사업은 연산 6만t 규모의 구미 공장을 올해 12월에 착공한다. 이에 따라 양극재 생산 능력은 지난해 4만t에서 2026년 26만t으로 약 7배 늘어난다. 양극재의 재료가 되는 메탈을 안정적으로 수급하기 위해 광산업체와 JV 체결도 준비 중이다. 분리막 사업은 기술력과 시장성을 모두 갖춘 기업을 대상으로 M&A, JV 등을 검토하고 있다. CNT 생산 규모는 올해 1700t에서 2025년까지 3배 이상 확대할 방침이다. 배터리 소재 사업을 확대하면 지난해 물적분할한 배터리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과의 시너지도 극대화할 수 있다. 나머지 4조원 가운데 바이오, 재활용 등 친환경 소재 사업에 3조원을 투입한다. 생분해성 고분자 플라스틱(PBAT) 생산 설비를 올해 착공하고, 식물성 재생원료로 생산하는 위생용품은 이달부터 글로벌 고객사에 공급한다. 나머지 1조원은 당뇨병, 항암제 등에서 강점을 가진 생명과학사업본부에 투자해 임상 개발 단계에 진입한 신약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을 올해 11개에서 2025년 17개까지 늘린다. 현재 가장 단계가 앞선 것은 통풍 신약으로 내년 초 미국 임상 3상에 돌입한다. 10조원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핵심 수단은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공개(IPO)다. 신 부회장은 “LG에너지솔루션은 이르면 연내 상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LG화학은 앞으로도 LG에너지솔루션의 지분을 70~80% 보유할 것이고, 이 경우 5년간 10조원, 즉 1년에 2조원 정도의 투자금 조달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 [이해영의 쿠이 보노] 식민지배는 ‘합법’이다?/한신대 교수

    [이해영의 쿠이 보노] 식민지배는 ‘합법’이다?/한신대 교수

    지난 6월, 16개 일본 기업에 대한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손배소 각하 선고가 있었다. 재판부의 판단에 뒤늦게 논평을 추가할 생각은 없다. 단지 나는 그 법적 판단의 중심 논변을 짚고자 한다. 판결문에 의하면 “일본국을 포함한 어느 나라도 자신들의 식민지배의 불법성을 인정하였다는 자료가 없고 국제법적으로도 그 불법성이 인정된 바가 있다는 자료가 없다.… 일본의 대한제국 병합이 조약 형식을 가장한 강점에 불과하다 하더라도, 그 당시 ‘식민지배 금지’라는 국제사회의 관행이나 법적 확신을 보여 주는 증거를 찾아볼 수 없는 것이 국제법적 현실인 것이다.” 그래서 식민지배, 구체적으로 일제의 식민지배가 ‘합법’이라는 말일까. 그래서 당시 조선을 실효적으로 지배한 ‘합법적’ 국가권력 일본국에 항거하는 모든 행위, 즉 독립운동은 모두 ‘불법’행위가 되는 것일까. 식민지 시대 국제법 현실을 대변할 유일하고 권위 있는 국제기관이란 건 존재하지 않는다. 그나마 1차 세계대전 후 창설된 국제연맹 정도를 언급할 만하다. 국제연맹 규약 제22조를 보자. “지난 전쟁의 결과 과거 자신들을 통치하던 국가의 주권에서 벗어났지만, … 여전히 자립 능력이 없는 인민들의 식민지와 영토에 대해서는 아래 원칙이 적용되어야 한다. 이 인민들의 안녕과 발전이 문명의 신성한 신뢰를 형성하고 이 신뢰 수행을 위한 안전이 본 규약에 구체화되어야 한다. 이 원칙에 실질적 영향을 미치는 최선의 방법은 자원, 경험 또는 지리적 위치로 보아 이 책임을 가장 잘 수행하고 또 그럴 용의가 있는 선진국에 이 인민들에 대한 후견을 위임하여 국제연맹 대신 선진국에 의한 위임통치를 집행하는 것이다.” 1차대전의 승전국으로서 일본은 국제연맹의 상임이사국이었고, 또 국제적으로 승인된 아시아의 강대국이자 ‘문명국’이었다. 식민지 조선은 잘해야 반(半)문명국으로 선진국 일본의 ‘위임통치’가 당연하다는 것이 적어도 국제연맹 규약으로 확인되는 게 당대의 국제법적 현실이다. 로마법학자 가이우스는 “노예제는 만민법(jus gentium)에 따라 승인된 상태”라고 정의했다. 만민법은 현대국제법과는 비교하기 어렵지만 당대의 국제 관습법이라 할 만하다. 로마 건국 이래 노예제는 성장과 확장의 동력이었다. 한때 노예 인구가 제국 전체 인구의 40%까지 차지한 적도 있을 정도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정치체제라 할 만한 로마 공화정 역시 노예제 농경경제에 기초해 있었다. 하지만 로마공화국의 지배 정당성에 대한 정면 도전이 바로 노예반란, 곧 노예전쟁이었다. 그중 제3차 노예전쟁, 곧 스파르타쿠스 전쟁(BC 73~71)은 외부가 아닌 내부로부터, 그것도 로마 본토에서 로마 생산력을 담당하던 계급이 기존의 낡은 소유 관계에 도전한 것이었다. 노예는 인격이 아니라 사유 재산이었기 때문에 로마 지배계급에게 노예전쟁은 살아 있는 사유 재산의 반란이었다. 이들에게 스파르타쿠스는 흉노(凶奴)의 대명사이자 천하의 범법자였다. 하지만 스파르타쿠스 전쟁을 “역사상 유일하게 정당한 전쟁”이라고 평가한 이는 18세기 프랑스 계몽철학자 볼테르였다. 이 불법 반란에 정당성을 부여한 것이다. 나는 로마의 어떤 정치인이 노예제의 ‘불법성’을 인정했다거나 혹은 이를 금지했다는 당대 국제 관습법에 대한 기록이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없다. 링컨이 노예해방을 선언한 때가 1863년이니 스파르타쿠스 반란이 일어난 지 약 2000년 뒤다. 현대 국제법에서 노예무역은 완전히 금지된다. 식민지배의 불법성이 국제법상 강행규범(jus cogens)으로 정착되는 것은 1970년대다. 폭력적 방식으로 식민지배를 창설, 유지하는 것은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다. 이것이 현대 국제법의 현실이다. 노예제도 식민지배도 당대 현실에서 합법적이었다. 그러나 노예제, 식민지배라는 ‘사실’에서 정당성이 도출되지 않는다. 합법성은 정당성의 한 형태일 뿐이다. 법이 (역사) 정의로부터 분리돼 사법관료적 기능으로서의 합법성에 매몰될 때 법은 존재 이유를 추궁당한다. 또한 국제정치의 속성상 20세기 제국주의 열강이 식민주의의 불법성을 인정하는 것은 혁명 정부가 아닌 다음에야 기대하기 어렵다. 이는 보편 규범이 아니라 제국주의 정책의 범죄적 결과에 따른 책임 때문이다. 국제법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국제정치적으로 불가능한 것을 근거로 국내법적 판단을 하는 게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 묻는 행위는 그 자체로 정당하다.
  • 檢, ‘한동훈 독직폭행‘ 정진웅 차장검사 징역 1년 구형

    檢, ‘한동훈 독직폭행‘ 정진웅 차장검사 징역 1년 구형

    ‘검언유착’ 의혹 수사 당시 압수수색 과정에서 한동훈(48·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을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진웅(53·29기) 울산지검 차장검사에게 검찰이 징역 1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9일 서울중앙지검 형사합의22부(부장 양철한) 심리로 열린 정 차장검사의 1심 결심 공판에서 “엄벌이 불가피하다”하다며 징역 1년을 선고해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이 인권을 수호하고 적법하게 공권력을 행사해야 할 검사로서 수사 대상자를 폭행하고 상해를 입혔다”며 “이번 사건은 앞으로 영장 집행과 인권 보호와 관련한 중요한 선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검찰은 “피고인은 ‘유체이탈 화법’으로 범행을 회피하며 고의가 아니라고 주장한다”며 “후배 검사의 경고에도 피해자의 고통 호소를 ‘오버액션’으로 치부하면서 폭행을 계속한 것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증거인멸을 막기 위한 행위였다는 정 차장검사 측 주장에 대해선 “공원에서 어린아이의 장난감 총을 진짜 총으로 오인해 범행을 했다고 해도 범행이 정당화되지 않는 것처럼 설령 피고인이 피해자가 증거인멸을 한다고 오인했더라도 정당행위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반면 정 차장검사의 변호인은 “피고인이 한 검사장을 쓰러뜨린 게 아니라 한 검사장이 휴대전화를 뺏기지 않으려다 몸이 겹쳐 미끄러진 것일 뿐 행위에 고의성은 없었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변호인은 “독직폭행 구성요건에 해당하지 않을 뿐더러 구성요건이 갖춰진다고 해도 피고인으로선 증거인멸을 방지할 필요가 있었다”며 “한 검사장이 상황을 야기했고 정당행위가 성립된다”고 강조했다. 정 차장검사는 최후진술에서 “검사로서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압수수색을) 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어진 상황에서 판단해야 했고 그 판단에 따랐다”며 “직권을 남용해 압수수색 대상자를 폭행할 생각이 없었고 그럴 이유도 없었다”고 밝혔다. 재판이 끝난 직후 정 차장검사는 검찰의 구형량에 대해 “검찰에서 적절히 나름대로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 차장검사는 지난해 7월 법무연수원에서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 유심칩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한 검사장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한 검사장은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강요미수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으로 수사를 받았지만 1년째 사건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 정 차장검사의 1심 선고공판은 오는 8월 12일 열린다.
  • 윤석열 “조국 의혹 쏟아질 때 대통령 임명장 잉크 만지며 고민”

    윤석열 “조국 의혹 쏟아질 때 대통령 임명장 잉크 만지며 고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의혹 수사 개시 전후 문재인 대통령 독대를 요청했다는 주장이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윤 전 총장은 9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의 ‘윤석열 독대 요청’ 주장에 대해 “있는 얘기 없는 얘기 막 하는 사람들”이라며 거짓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중앙지검장 때 조국 도움 받았는데 무슨 원한 있다고” 앞서 김 의원은 1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이 조 전 장관 지명 전부터 사모펀드 관련 내사를 하고선 ‘조국 나쁜 놈이다. 대통령께서 임명하면 안 된다. 내가 직접 뵙고 설명할 기회를 달라’며 독대 요청을 두세 차례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 윤 전 총장이 “조국만 도려내면 된다. 그게 오히려 대통령을 위한 길이다”라고 했다고 들었다고도 전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조 전 장관이 민정수석으로서 제가 중앙지검장을 일하던 2년 동안 음으로 양으로 많은 지원을 해줬는데 무슨 원한이 있다고 제가 그렇게 하겠나”라며 “여권 인사들은 내게 정치적 의도가 있던 것으로 만들고 싶어하는 것이다. 그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것이고 그런 식의 선동이나 조작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조국 지명 전 사모펀드 내사 안 했다” 사모펀드 관련 내사를 진행했다는 의혹이 거짓 주장이냐는 질문에 윤 전 총장은 “2019년 8월 9일 조국 전 장관이 법무부 장관 지명 받고 나는 8월 13~17일 휴가였다. 일주일 내내 조국 관련 의혹이 쏟아져 나왔다”면서 “농담이 아니고, 문 대통령에게 받아 거실 선반에 놓아둔 (검찰총장) 임명장의 잉크가 말랐나 안 말랐나 만져봤다. 잉크도 안 말랐는데 내가 대체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했다”고 답했다. 그는 “그 다음주 화요일(8월 20일)에 조 전 장관 딸의 논문 제1저자 의혹이 나와 다음날 퇴근시간에 김유철 범죄정보기획관을 불러 조 전 장관에 대한 언론보도를 유형별로 정리하고 근거가 있을 만한 것인지 보자고 했다”면서 “다음날 아침 고발장이 들어왔고, 야당과 언론의 수사 압박도 거셌다. 목요일에 대검 간부회의에 중앙지검장과 3차장도 오라 해서 같이 회의했다. 일단 공개정보로 확인할 수 있는 것들만 모아 압수수색 영장청구 가능 여부만 보자고 했다. 나중에 자료가 유실됐다고 하면 ‘봐주기 프레임’에 걸려드니까 일단은 자료를 확보해놓고 기다려보자는 거였다”고 회고했다. “자료 유실 전 입시비리 압색 청구…3시간만에 대부분 발부”윤 전 총장은 “야당에서 반대해 장관 지명 3주가 지나고도 인사청문회 날짜를 못 잡고 있었다”면서 “정유라 입시비리를 담당한 고형곤 특수2부장에게 신속히 조사해보라 지시했고, 3000쪽 정도 기록이 만들어져 압수수색 영장 청구가 가능하다고 보고받았다”고 했다. 법원에 영장 청구를 했고 오후 3시쯤 한동훈 반부패부장이 “영장이 다 발부됐다”고 보고했다며 윤 전 총장은 “다른 때와 달리 (오전 10시에) 청구했는데 거의 3시간 만에 휴대전화 등 몇 개만 빼고 압수수색 영장이 모두 발부됐다”고 했다. 대통령 독대 요청에 대해서 윤 전 총장은 “(대통령 뵙고 싶다는 이야기도 한 적) 없다”며 단호히 부정했다. 그는 “당시 (조 전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의 표창장 위조 건은 수사팀이 확실하다고 봤기 때문에 기소될 확률이 높았지만 조 전 장관의 혐의가 인정될지는 모를 때였다”면서 “그런 상황에서 ‘조국만 도려내겠다’고 말했다는 것은 상당히 악의적인 주장”이라고 말했다. “‘조국 수사’ 욕은 내가 먹겠다고 전한 적은 있어” 다만 그는 “2019년 9월 9일 조 장관 임명 후 민정 관계자를 통해 대통령께 ‘조 장관 관련 수사는 무리없이 원칙대로 진행해서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으로부터 욕은 내가 먹겠다’고 전달해달라는 이야기는 했다”면서 “대통령께서 핵심 지지층 이반이나 공격에 대해 걱정이 많으실 것 같아서였다”고 밝혔다. 조국 일가에 대한 수사가 검찰개혁에 대한 반발이었다는 주장에 대해선 “문무일 전 검찰총장이 날 부르더니 ‘(박상기 법무부) 장관과 (조국) 민정수석이 검경수사권 조정안을 보여줬는데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어 사표를 내겠다’고 했다”면서 “내가 문 총장을 설득하고 중재해 ‘백혜련안’으로 검경 수사권 조정이 확정되는 데 기여했다. 검찰개혁에 대한 반발(로 조 전 장관 수사를 한 것)이라는 주장은 성립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 [김종대의 한반도 시계] 중국 군사위협, 두려워할 수준인가/군사전문가

    [김종대의 한반도 시계] 중국 군사위협, 두려워할 수준인가/군사전문가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은 2030년대 중반까지 군 현대화를 완료하고, 국가 창건 100주년이 되는 2045년에는 중국 인민해방군을 세계 최고의 군대로 만들겠다고 한다. 시 주석의 강군몽(强軍夢)이다. 이와 함께 중국은 대만해협에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고 남중국해에서도 도발적 행동을 이어 가고 있다. 지난 1일에 톈안먼 광장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100주년 행사에서는 아직 설계 단계에 머무른 것으로 알려진 중국의 J20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가 15대나 등장해서 편대비행을 했다. 중국의 연간 함정 건조량은 이미 미국을 추월했다. 중국의 항공모함 킬러 둥펑(東風ㆍDF) 21D 미사일은 성공적으로 실전 배치돼 있고, 이 외에도 극초음속 미사일(DF17), 대륙간탄도미사일(DF31, 41)도 실물이 공개된 바 있다. 항공모함도 실전에 배치된 랴오닝함 외에 두 척을 더 건조한다. 2030년대에 중국은 유일하게 우주정거장을 운용하는 국가가 된다. 미국의 위성 전체를 제압할 수 있는 우주기지가 탄생하는 셈이다. 이쯤 되면 세계적 차원에서 미국에 대적하지는 못해도 동아시아에서는 미국에 맞설 군사강국이 된 것 아니냐는 평가도 가능하다. 최근 동아시아 국가들은 중국의 위협에 크게 놀라고 있다. 민족주의로 무장한 중국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외형적으로 중국의 군사력이 성장한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중국은 원해 작전을 수행할 수 없는 국가다. 권투로 이야기하자면 1970년대를 풍미했던 조지 포먼과 같은 인파이터 복서다. 반면 미국은 인도양에서 남중국해와 동중국해로 이어지는 넓은 링 위에서 빠르고 은밀하게 기동해 중국을 혼란에 빠뜨리고, 순식간에 타격하는 무하마드 알리와 같은 아웃복서다.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쏜다”는 알리의 지론처럼 미국의 기동성과 정밀타격 능력은 압도적이다. 중국이 미국의 접근을 원해에서 차단하려면 심해 수중작전 능력이 있어야 하는데, 수중 탐지와 추적 능력에 중국은 결함이 있다. 미국의 수중작전 능력을 추월하려면 앞으로도 수십 년이 걸린다. 항공모함으로 원해 작전을 시도하지 않겠느냐고? 중국 항모에는 전투기를 새총처럼 발사시키는 증기압축식 사출장치, 즉 캐터펄트 기술이 없다. 이 기술이 적용되지 않은 중국 항모의 스키 점프대는 전투기의 연료와 무장 적재량을 크게 제한한다. 그러니 온전한 항공모함이 아닌 것이다. 중국이 미국의 항모를 공격하는 지대함 미사일 역시 위성항법(GPS)에 의존하는데, 바다 위의 고정된 표적에는 효과적이지만 움직이는 항모, 그것도 미사일 방어기능을 갖춘 전단이 호위하는 항모를 제대로 맞힐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중국의 스텔스 전투기는 중국의 원천기술로 만든 것이 아니고 미국의 스텔스 전투기 설계도를 훔쳐서 만든 제품이다. 당연히 최첨단 전투기의 체계를 통합하는 데 한계가 있다. 중국의 미사일방어 능력은 아직 초보적이다. 게다가 중국 군부는 현대전을 수행한 경험이 없다. 미국의 군사기술은 단순한 기술 개발이 아니라 많은 전쟁을 통해 축적되고 검증된 결과다. 중국 스스로도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더구나 중국은 군사 동맹국이 없다. 러시아와 전략적 연대를 도모하고 있지만 중국이 동아시아에서 군사적으로 어려움에 처했을 때 러시아가 위험을 무릅쓰고 도와줄지는 의문이다. 해외 군사기지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동아시아의 전략적 관문을 장악하지 못한 중국은 미국과 그 동맹국에 비해 절대적으로 불리하다. 반면 미국은 전 세계 60개국에 미군을 배치했고, 동아시아에서는 중국을 촘촘하게 포위하고 있다. 군사훈련 역시 미국과 그 동맹국은 다양하고 긴밀하게 수행하고 있다. 중국이 군사력 성장을 바탕으로 동아시아 국가들에 강압정책(coercive policy)을 수행하더라도 이에 굴복해 중국의 눈치나 보는 속국으로 전락할 나라는 없다고 보아야 한다. 중국이 힘을 비축하고 있다지만 이것이 패권 경쟁으로 치달을 만한 수준은 아니다. 중국의 군사위협을 과대평가하면서 지정학적 충돌로 동아시아 정세를 설명하는 데 지극히 신중해야 한다. 섣불리 충돌을 기정사실화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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