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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명 비닐봉지’로 변장한 강도, 얼굴 다 보여 체포

    ‘투명 비닐봉지’로 변장한 강도, 얼굴 다 보여 체포

    비닐봉지로 변장한 ‘투명 강도’가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메트로는 19일(현지시간) 투명한 비닐봉지를 뒤집어쓰고 주유소에 있는 매점을 턴 강도의 모습을 공개, 보도했다. 이 멍청한 강도는 영국 콘월에 사는 제이미 네일(41). 훔친 약에 취해 정신이 몽롱한 상태인 그는 동료인 가레스 틸리(20)와 함께 주유소에 있는 매점을 털기로 마음먹었다. 이들은 물건을 훔치기 전에 얼굴을 가리기 위해 변장을 했다. 틸리는 자신의 스카프로 얼굴을 가렸지만, 네일은 옆에 있던 투명한 비닐봉지를 뜯어 뒤집어썼다. 어설프게 변장한 이들은 휴대전화를 총인 척 치켜들고 괴성을 내며 매점에 들이닥쳤다. 여종업원이 놀라 소리를 지르자 네일은 머리로 종업원을 들이받은 다음 음료수 몇 병을 훔쳐 달아났다. 경찰은 “강도가 투명한 비닐봉지를 머리에 쓰고 있어 CCTV로 쉽게 식별할 수 있었다”며 “지금까지 본 강도 중 가장 멍청한 강도였다”고 씁쓸한 체포담을 밝혔다. 사진=메트로 캡처 정선미 인턴기자 j2629@seoul.co.kr
  • 달라진 ‘아청법’, 처벌·비처벌 사례 살펴보니

    달라진 ‘아청법’, 처벌·비처벌 사례 살펴보니

    # A씨는 우연히 발견한 여자 청소년의 알몸 사진을 저장한 뒤 모바일 메신저로 친구에게 보냈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그는 “잘못은 인정하지만 1명에게 보냈을 뿐”이라면서 선처를 호소했다. # B씨는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리다 청소년들의 성행위 영상이 무수히 공개된 한 음란물 사이트를 발견했다. 그는 친구들 100명에게 “좋은 곳이 있다”면서 이 링크 주소를 복사해 마구 뿌리다 붙잡혔다. 그는 “내가 영상을 보낸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항변했다.   이 두 사례에서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이른바 ‘아청법’에 저촉돼 처벌받는 사람은 누구일까? 사진이 아닌 영상(주소)을, 수 많은 사람들에게 유포한 B씨일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답은 정반대다. 원래는 두 사람 모두 처벌받지 않았지만 19일 강화된 개정 법률에 따라 A씨는 앞으로 처벌을 받게 된다. 하지만 B씨는 여전히 처벌 대상이 아니다. 경찰에 따르면 기존 아동·청소년 성보호법 8조는 “아동 음란물을 제작, 수입, 수출, 판매, 대여, 배포, 소지, 운반, 전시한 경우 처벌한다”고 명시했다. 하지만 개정된 법률 11조는 ‘제공’도 처벌하도록 규정했다. 지인 1명에게 단순히 전달만 해도 처벌할 근거가 마련된 것이다. 기존에는 아동 음란물을 배포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그쳤지만 앞으로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으로 크게 강화된다. 단순히 아동 음란물을 가지고 있더라도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하지만 법률은 아동 음란물을 ‘성적 행위를 하는 내용을 표현하는 필름·비디오물·게임물 또는 컴퓨터나 그밖의 통신매체를 통한 화상·영상 등의 형태로 된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단순히 문자로 구성된 아동 음란물 사이트 링크 주소의 경우는 아동 음란물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 경찰의 판단이다. 또 링크 주소를 통해 음란물 사이트에 접속해 실시간으로 아동 음란물을 보더라도 이를 아동 음란물 소지로 보기는 어렵다. 물리적 보관과 함께 아동 음란물 파일을 내려받아야만 소지로 인정하기 때문이다. 경찰청은 개정 법률에 대한 참고자료를 일선 경찰서에 배포하면서 “실시간 아동 음란물 감상이나 아동 음란물 사이트 링크 주소 배포 및 소지 등은 처벌근거가 명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동 음란물 사이트의 링크 주소를 보관하고 전달한 것을 처벌할 수 있는가는 사법부의 판단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 [김문이 만난 사람] 6·25 대한해협 전투 승리 ‘…바다의 전우들’ 펴낸 백두산함 갑판사관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

    [김문이 만난 사람] 6·25 대한해협 전투 승리 ‘…바다의 전우들’ 펴낸 백두산함 갑판사관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

    때는 1950년 6월 25일 정오. 진해항에 정박 중인 국내 최초의 군함 백두산함 갑판에는 외출·외박을 나갔던 장병들이 급히 모였다. 최용남 함장은 비장한 모습으로 말했다. “적 인민군대가 오늘 새벽 동해안 옥계, 임원해안으로 쳐들어왔다. 우리는 지금 동해로 출동한다. 적 상륙군을 격멸해야 한다. 각자 최선을 다해 임무를 완수하라. 우리 조국 대한민국을 지키자.” 함장의 명령이 떨어지자 승조원들은 각자 위치로 돌아가 전투준비를 한 뒤 오후 3시 진해항을 출항했다. 여기서 잠깐, 백두산함에 대해 잠시 살펴본다. 초창기 해군의 염원은 함포가 장착된 군함을 갖는 것이었으나 빈약한 국가재정으로 군함 구입은 엄두도 못 낼 형편이었다. 해군은 자체적으로 군함 구입자금을 모으기 위해 장병들의 월급에서 5~10%씩 갹출하고 부인회에서 삯바느질, 의복세탁, 수선, 뜨개질로 1만 5000달러를 모아 이승만 대통령에게 청원했다. 이 대통령은 해군의 뜻을 높이 사 4만 5000달러를 보태 군함 구입을 주선했다. 결국 1949년 12월 뉴욕 맨해튼 섬 부두에서 정박 중인 고물 함정(2차대전 직후 퇴역)에 태극기를 높이 올리고 마이애미와 파나마 운하를 지나 1950년 1월 하와이 호놀룰루 항에 입항했다. 3인치 포를 장착하는 등 무기정비를 마친 3월 20일 하와이를 떠나 25일 콰잘린 섬에 기항해 연료를 공급받고 괌 섬 아프라 항으로 향했다. 여기에서 형편에 맞춰 3인치 포탄 100발만 장착하고 4월 10일 진해항에 입항했다. 이후 심하게 녹이 슨 배를 진해항에서 한 달 동안 정비했다. 모든 승조원들이 달려들어 시뻘겋게 녹슨 선체를 해머로 털어내고 방부 페인트를 칠한 후 깨끗하게 단장해서 탄생된 것이 백두산함이다. 그렇게 해서 진해항을 떠난 백두산함이 부산항과 울산 앞 방어진 동쪽 3마일 해상에 도착한 것은 1950년 6월 25일 밤 9시 10분쯤이었다. 이때 우현에서 근무 중인 승조원이 다급하게 목소리를 높였다. “견시보고, 우현 45도 수평선 검은 연기 보임.” 항해 당직사관 최영섭 소위는 쌍안경으로 동쪽 수평선을 봤다. 수평선에 검은 연기가 남쪽에서 북쪽으로 흐르고 있었다. 하지(夏至) 때라 해는 넘어갔으나 시정(視程)은 좋았다. 해상은 흐리고 너울이 일고 있었다. 최 소위는 함장에게 이러한 사실을 즉각 보고했다. “함장님, 저기 수평선에 검은 연기가 흐르는 것이 보이지요. 그쪽으로 가서 확인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함장은 “알았다”고 대답했다. 백두산함은 당초 목적지인 옥계 방향을 바꿔 15노트 속력으로 수평선을 향해 달렸다. 밤 9시 30분쯤 연기를 뿜으며 남하하는 배가 가까이 들어왔다. 백두산함과 비슷한 형태의 괴선박은 백두산함이 접근하자 항로를 이리저리 바꾸면서 계속 남하했다. 최 소위는 부하들에게 국제통신부를 통해 국적, 출항지, 목적지를 문의하는 신호 부호를 찾도록 했다. 이어 발광신호를 보내게 했다. 최 함장은 괴선박의 예사롭지 않은 행태를 보고 적 인민군 함정이 아닌가 의심했다. 최 소위는 괴선박의 발견과 추적, 여러 동태 등을 해군본부에 타전했다. 이어 최 소위는 신호사에게 “정지하라, 정지하지 않으면 발포하겠다”라는 국제부호를 찾아놓으라고 지시한 뒤 공격적 탐색기동을 개시했다. 그러자 장교들 사이에 “무장한 군대가 갑판에 가득 깔려 있습니다. 아, 함수 갑판에 대포가 있습니다. 양현에 기관포도 있습니다”라는 외침이 잇따랐다. 밤 11시가 조금 지난 시간, 괴선박과 거리를 좁히자 장교들은 다시 “주갑판, 후갑판, 중갑판에 있는 병력만 500명은 돼 보입니다. 선실과 선창에 타고 있는 군대는 보이지 않지만 모두 합치면 700~800명쯤 되겠습니다. 적함이 틀림없습니다. 공격합시다”라고 말했다. 잠시 침묵하던 최 함장도 “저 배는 대포와 기관포로 무장하고 1000명 가까운 무장 육전대(해병대)를 태우고 있다. 저 배의 항로로 보아 부산을 점령하려고 내려온 것으로 판단된다. 이제 전투에 돌입한다.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자”라고 명령했다. 이어 함장은 다시 한번 장교들의 얼굴을 보면서 냉수로 건배를 했다. “살아서 마지막 마시는 대한민국 물이다”고 결의를 다졌다. 최 소위는 건배를 마치고 곧바로 함수 사병 침실로 가서 포술갑판 부대를 집합시킨 뒤 전투에 임할 것을 지시했다. 26일 밤 12시 30분, 함장의 사격명령이 떨어졌다. 3인치 포탄 첫 발이 포성을 울리며 적함으로 날아갔다. 최 소위의 조마조마하던 가슴이 일시에 풀렸다. 백두산함은 인수 후 포탄이 아까워 모의탄으로만 훈련했지 실탄사격을 한번도 해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적함도 기다렸다는 듯이 즉각 응사해 왔다. 백두산함은 18노트 최고 속력으로 기동하며 주포와 기관총으로 공격했다. 적함도 주포와 기관포로 맹렬히 반격해 왔다. 치열한 포격전이 20여분간 계속됐다. 백두산함은 최고 속력으로 적함을 향해 돌진하면서 포탄을 계속 쐈다. 이윽고 적 함교에 포탄이 명중했다. 백두산함에는 만세소리가 울려 퍼졌다. 적 함은 검붉은 연기에 휩싸여 좌현으로 기울어져 바닷속으로 빠져 들어갔다. 이때 적 포탄 한 발이 백두산함 조타실 외판을 때렸다. 조타사 김창학 등이 복부에 파편을 맞고 쓰러졌다. 또 적 포탄 한 발이 주포 갑판에 떨어져 파편이 튀었다. 장전수 전병익 등이 가슴에 파편을 맞고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주포 전화수 김춘배 등이 다리에 파편을 맞고 쓰러졌다. 부상병을 후갑판 아래 사병식당으로 이송해 응급처치하고 3인치 포 수리에 착수했다. 이때가 6월 26일 오전 1시 20분쯤이었다. 백두산함은 약 4시간에 걸친 적함 잔해물 수색을 끝내고 아침 6시쯤 부상자 치료를 위해 포항기지로 향했다. 이상은 한국전쟁 당시 벌어졌던 ‘대한해협전투’에 대한 내용이다. 이 해상 전투는 전사(戰史)에는 기록돼 있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내용이다. ‘한국전쟁’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3·8선 돌파하고 육상으로 남침한 것으로 각인돼 있기 때문이다. 이 내용에 의하면 북한은 한국전쟁 당시 육상은 물론 남한의 부산과 진해항을 점령해 유엔군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치밀한 계획을 짰던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문서기록보관청에도 이러한 기록이 있다. 그렇다면 대한해협 전투에서 백두산함이 아니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백두산함 갑판사관 겸 항해사·포술사였던 최영섭씨를 지난 13일 경기 일산 자택에서 만났다. 그는 위 내용을 상세하게 밝히기 위해 ‘6·25 바다의 전우들’이라는 제목으로 최근 책을 펴냈다. 당시 부산 앞바다에서 벌어진 ‘대한해협전투’는 물론 서해 봉쇄작전, 인천상륙작전, 함경도 동해진격작전 등 잘 알려지지 않았던 바다의 전투를 생생하게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사료적 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시 적함을 침몰시키고 포항으로 항진할 때 함미 사병식당에 있는 응급실에 있었습니다. 군의관 김인현 중위는 심한 배멀미로 목에 깡통을 달고 구역질을 하면서도 출혈이 심한 전병익, 김창학에게 응급수술을 했습니다. 두 중상자는 그 와중에도 ‘적함이 어떻게 됐느냐’고 물었습니다. 나는 ‘격침했다. 살아야 해’라고 했더니 두 중상자의 눈빛이 환하게 밝아졌어요. 그러더니 ‘대한민국 만세’라면서 결국 고개를 떨구고 말았지요.” 그는 한국전쟁을 회고하면서 “육지에서 불이 붙었으나 바다에서 진화해 갔다. 6·25 그날 대한해협 전투 승첩으로 부산항을 지켜냈고 대한민국을 돕는 유엔군과 무기, 탄약, 장비 등 병참 물자가 들어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07년 미국 해군연구소에서 발간한 ‘한국전쟁과 미국 해군’이라는 책자에도 ‘전쟁의 가장 중요한 해상 첫 전투로, 백두산함이 1000t급 북한의 무장 수송선을 수장시켜 부산항을 통해 증원 병력과 물자가 도착할 수 있었다’고 기술하고 있다. 우리 정부에서도 1961년 4월 ‘대한해협 해전 승전’이라고 공표하면서 인천상륙작전의 발판이 마련됐다고 그 의미를 높이 평가했다. 최씨는 해군사관학교 3기 출신으로 나중에 백두산함 함장, 최초의 구축함인 충무함 함장, 51전대 사령관 등을 거쳐 1968년 해군 대령으로 전역했다. 최씨는 매년 6월 25일 당시 대한해협전투를 겪은 전우들(당시 70명이었으나 현재 생존한 15명)과 같이 부산에서 만나 그날을 되새기고 있다. 그가 해군사관학교에 진학하게 된 것은 일본에서 공부할 당시 조국의 군복을 입고 바다를 지키겠다는 일념에서 비롯됐다. 이번에 펴낸 ‘6·25 바다의 전우들’을 쓰기 위해 26개월 동안 자료수집을 다시 했고 1년 동안 연필로 직접 썼다. 그는 자칭 ‘통합군사령관’이라고 한다. 왜냐 하면 첫째 아들은 해군장교, 둘째와 넷째는 육군장교, 셋째는 공군장교, 손자는 해병대 장교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는 현재 한국해양소년단연맹 고문을 맡고 있다. 올해 85세의 고령인데도 열심히 강의를 다니면서 “육지 자원은 더 이상 없다. 우리나라는 이제 바다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그는 “하늘로 돌아간 전우들이여, 그리고 머지않아 사라져 갈 전우들이여, 조국과 6·25의 바다는 그대들의 피끓는 조국애를 길이길이 기억하리라”고 말한다. 노병의 눈가가 잠시 적셔진다. 선임기자 km@seoul.co.kr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은 1928년 강원도 평강에서 태어났다. 일본 도쿄시립 제2중학교(우에노)를 졸업했다. 광복 이후 남한으로 와 해군사관학교 3기로 1950년 졸업했다. 또 단국대학교 법정학부,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육군대학, 미국 국방산업대학원 등을 나왔다.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소위 계급장을 달고 백두산함 갑판사관 겸 항해사·포술사로 해상전투에 참전했다. 주요 참전 경력은 6월 25일 대한해협전투를 비롯해 인천 철수작전, 여수 철수작전, 진동리 정찰작전, 덕적도·영흥도 탈환작전, 군산 양동작전, 인천상륙작전, 대청도·소청도 탈환작전, 원산·함흥·성진 동해진격작전, 제2차 인천상륙작전 등이다. 해상 근무 시에는 백두산함 함장, 충무함 함장, 51전대 사령관 등을 지냈다. 주요 저서로는 충무공 이순신의 업적을 기록한 ‘고하도’ 등 3권이 있다. 슬하에 아들 넷을 두었으며 모두 육·해·공군 장교를 지냈다. 현재 한국해양소년단연맹 고문으로 있다. 백두산함에 3인치 포를 설치하는 모습.
  • 전문가도 인정한 영국 UFO 사진 화제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전문가도 인정한 영국의 미확인비행물체(UFO) 사진이 해외 언론을 통해 공개돼 눈길을 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4일(현지시간) 오후 8시쯤 버크셔주 브랙널 상공을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 두 대의 UFO가 한 주민의 휴대전화 카메라에 찍혔다. 이 사진을 촬영한 이는 인근 마을에서 운전강사로 일하는 스티브 램버트(42). 그는 당시 여자친구와 한 술집에서 술을 마시던 도중 잠시 전화를 하러 밖에 나왔었다고 밝혔다. 램버트는 “그 두 물체는 남서쪽으로 향했으며 어떠한 항공기보다도 훨씬 빨랐다”면서 “단 5초밖에 볼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는 것에 의구심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그는 “평소 휴대전화 카메라로 빠르게 촬영하는 연습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전직 영국 국방성 요원이자 UFO 전문가인 닉 포프 역시 “지금까지 본 최고의 사진 중 하나”라면서 “항공기 불빛이나 하늘로 날리는 중국의 등불로도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만일 또 다른 목격자가 나오거나 (UFO가 일반 항공기와 달리) 레이더에도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면 매우 흥미로운 발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브랙널 상공에서 포착된 UFO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월 익명을 요구한 한 남성이 “주황색과 선홍색, 노란색이 섞인 비행물체를 3초간 봤다”고 주장한 바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전국 ‘타짜’ 수소문… 조폭들 수십억대 도박판

    전국 ‘타짜’ 수소문… 조폭들 수십억대 도박판

    조직폭력배들이 이른바 ‘타짜’를 끌어모아 수십억원대 도박판을 벌이다 붙잡혔다. 충남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7일 산속 음식점 등에서 도박장을 개설한 조직폭력배 2개파 조직원 등 73명을 적발, 조폭 홍모(42)씨 등 9명을 도박개장 혐의로 구속하고 주부 이모(50)씨 등 64명을 입건했다. 홍씨 등 ‘전주 W파’ 조폭 조직원 3명은 지난 5일 오후 10시쯤 대전 유성구 송정동 모 가든을 빌려 회당 수백만원씩 판돈을 걸고 이른바 ‘아도사키’ 도박판을 벌이다 경찰에 검거됐다. 홍씨 등은 전국에서 모집책, 망을 보는 ‘문방’, 돈을 대주는 ‘꽁지’ 등 전문 도박꾼 10여명을 모집한 뒤 주부와 농민 등을 상대로 도박판을 벌였다. 이들은 모집책을 통해 일정 장소에 이른바 ‘찍새(도박참가자)’들을 모이게 한 뒤 봉고차로 도박장에 실어날랐다. 모집책은 상습 도박자인 찍새리스트를 갖고 있다 도박판이 열리면 연락해 끌어들였다. 도박장은 한적한 펜션이나 대형 음식점 등 단속을 피하기 쉬운 곳을 골랐다. 도박판이 벌어지면 도박장 출입구와 전방 1~2㎞에 문방 3~4명을 배치해 경찰 출동을 감시했다. 도박장 안에는 찍새가 돈이 떨어지면 판돈을 빌려주는 꽁지 3~4명을 배치했다. 꽁지는 2000만원쯤 갖고 있다 고율의 이자를 떼고 돈을 빌려줬다. 지난달 15일 오전 3시에는 충남 아산시 신창면 한 펜션에서 최모(44)씨 등 ‘군산 B파’ 조폭 조직원 3명이 똑같은 수법으로 아도사키 도박판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다. 장소를 옮기며 도박판을 벌였지만 꼬리가 잡혔다. 찍새는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까지 현금을 갖고 도박판에 끼어들었으며 한 주부는 5000만원을 잃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도박 전과자 등 정보원으로부터 도박개장 정보를 알아낸 뒤 문방이 배치되기 전에 미리 사복경찰을 도박장 주변에 잠복시켰다가 덮친다”고 말했다. 2개 조폭은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수십 차례 모두 20억원대의 도박장을 개장한 뒤 판돈의 10%를 고리로 떼 2억여원의 부당이익을 취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아들 죽인 살인범, 용서하면 행복해질까

    ‘용서를 하면 행복해진다’는 말이 있다. 과연 피해자가 가해자를 용서하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 살인 사건으로 가족을 잃은 사람은 살인자가 종신형을 살다 간 그 후에도 여전히 유가족으로 남아 있게 된다. 또 어릴 때 성폭력을 당한 피해자는 성인이 되더라도 상처의 후유증을 떨쳐 버릴 수 없다. 학교폭력을 견디다 못해 투신한 자식의 시신을 수습하고 살아가는 어머니는 슬프고도 무거운 삶의 연속이다. 꽃다운 나이에 일본군에 끌려갔던 위안부 할머니들은 평생 상처의 황무지에서 지내고 있다. 이들에게 용서라는 말이 과연 통할까. ‘용서의 고통’은 살인 범죄로 10대 아들을 잃은 어느 여인의 질문으로 시작한다. “그들을 꼭 용서해야 하는 건가요?” 교구사제였던 저자는 “너무 이르지요. 용서를 떠올리기엔 아직 이릅니다.”고 답한다. 심리학자이자 신학자인 저자는 일생을 바쳐 용서라는 주제를 탐구해 왔다. 그는 이 책에서 우리가 일상에서 수시로 맞닥뜨리는 자잘한 배신과 상처에서부터 끔찍한 범죄 피해에 이르기까지 서로 다른 이야기를 심리·윤리·종교적 차원에서 두루 살피면서 용서의 본뜻과 실천과정, 그것이 우리 삶에 끼치는 영향을 입체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그러면서 ‘용서’와 ‘화해’가 어떻게 다르며, ‘신의 용서’와 ‘인간의 용서’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용서 부추기기’의 폐해는 무엇인지 등을 밀도 있게 다루고 있다. 또한 ‘상처와 치유’라는 문제를 두고 골몰하는 지점에서 어떻게 올바른 길을 찾아야 하는지에 대한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또 이 책에는 2차 대전 당시 일본군 고문 피해자, 익명의 폭탄 편지로 두 손을 잃은 신부, 홀로코스트 생존자, 남아공 아파르트헤이트 피해자, 아일랜드공화국군(IRA)의 폭탄 테러로 딸을 잃은 아버지 등 다양한 실화가 등장한다. 김문 선임기자 km@seoul.co.kr
  • 세종시 ‘대광 로제비앙’ 프리미엄 아파트 14일 오픈

    세종시 ‘대광 로제비앙’ 프리미엄 아파트 14일 오픈

    84㎡ 아파트가 방이 4개, 알파룸 등 명품 혁신 설계… 세종시 예비입주자들 관심 ㈜대광건영이 시공하고 ㈜대광에이엠씨가 시행하는 세종시 ‘대광 로제비앙’ 아파트가 오는 14일부터 오픈한다. 대광 로제비앙은 기존에 판교신도시, 광교신도시에서 성공적인 분양을 이끌어 내어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이번 올해 세종시에서도 실수요자들을 배려한 단지 설계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고운동 746-1번지에 있는 이 아파트에서는 전용면적 59m² A·B 타입 각각 159세대, 61세대와 84m² 270세대를 합한 총 490세대를 분양한다. 아파트 8개 동이 지하 2층~지상 29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중소형 아파트임에도 4-Bay로 특화 설계됐다. 단지 내 커뮤니티센터에는 실내골프연습장, 피트니스센터, 북카페, GX룸, 실버룸, 키즈룸 등이 마련되어 있어 주민의 편의를 보장한다. 특히 세종 ‘대광 로제비앙’ 아파트는 입주자 취향에 따라 공간 활용이 가능한 “알파룸”이 구성된 것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알파룸이란,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방 안의 방’으로서 방 안에 마련된 또 다른 작은 공간을 입주자가 원하는 대로 드레스룸, 서재, 놀이방 등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아파트가 위치한 1-1 생활권 M5 블록은 세종시에서 가장 녹지율이 높은 친환경 단지다. 인근에 32만m² 고운뜰공원이 인접해 탁 트인 전망은 물론 쾌적한 거주 환경을 제공한다. 세종시 대광 로제비앙은 입주자들에게 ‘프리미엄 힐링 단지’의 모습을 선보이기 위해 자연 지형과 가장 잘 어울리는 단지 내 경관을 설계하고 친환경 마감 자재와 세대 간 환기시스템 등을 설치했다. 교통 및 학군도 뛰어나다. 인근 초·중·고 모두 도보 통학이 가능하며 국제고등학교 및 과학예술영재학교가 인접해 ‘세종시 대치동’으로 불리고 있다. 대전, 남세종IC 방면 외곽순환고속도로를 끼고 있어 편리한 교통 요건도 갖췄다. 세종 ‘대광 로제비앙’ 아파트는 오는 26일 1·2순위, 27일 3순위 청약을 받는다. 7월 3일에 일반공급 당첨자발표를 하고 계약은 7월 8~10일 간 이뤄진다. 견본주택은 세종시 대평삼거리 부근에 마련되며 4월 발표된 새 부동산 정책 수혜로 입주 시 5년간 양도세 및 비과세 면제 혜택을 준다. 분양문의: 1644-3666 인터넷뉴스팀
  • [열린세상] 신성장동력 창출과 비교우위/오영석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열린세상] 신성장동력 창출과 비교우위/오영석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정부는 지난 5일 창조경제 청사진인 ‘창조경제 실현계획’을 발표하였다. 이 중 필자의 눈길을 끌었던 내용 중 하나는 신성장동력 창출에 관한 것이었다. 여기에는 기존 산업의 성장 활력을 제고하고, 신산업·신시장을 창출하기 위한 전략산업 분야가 제시되어 있다. 전자에는 주력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서비스 산업의 활성화 분야가, 후자에는 소프트웨어·콘텐츠 산업·첨단기술·국가 거대전략 분야 등이 담겨 있다. 정부는 향후에도 장기적인 미래 예측을 통해 미래 유망 신산업 및 핵심 기술을 선도적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신성장동력의 발굴과 투자는 현재의 비교우위 구조를 넘어서는 미래에 대비한 투자를 통해 산업구조를 고도화하고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산업구조 고도화를 촉진하기 위한 산업정책의 중요한 영역 중 하나는 신성장동력 혹은 미래 비교우위 부문의 창출을 촉진하는 것이다. 예컨대 로드릭은 산업정책의 비전이란 자국이 어느 산업 분야에 비교우위를 가지고 있고, 가지게 될 것인가를 결정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민간부문과 정부부문 간 전략적 협력관계를 이끌어내는 것으로 본다. 적극적 산업정책을 지지하는 논자들뿐만 아니라 시장기능에 의한 자원배분을 중시하는 논자들의 경우에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자원배분의 동태성과 이를 촉진하기 위한 정부의 역할을 인정하는 것으로 보인다. 기업이든 정부든 자원배분에 관한 두 가지 선택을 해야 한다. 하나는 현재의 생산구조 하에서 주어진 상품을 어떻게 가장 효율적으로 생산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문제다. 여기에는 생산구조 혹은 산업구조 고도화의 개념이 없다. 다른 하나는 현재의 생산물과 미래의 잠재적 생산물 간 자원배분을 결정하는 문제다. 생산구조 혹은 산업구조 고도화의 속도를 선택하는 문제인 것이다. 비교우위는 개방경제 하에서의 자원배분 문제다. 비교우위가 폐쇄경제에서의 자원배분과 다른 점은 타 국가 경제주체들의 자원배분 양태에 영향을 받으면서 결정된다는 것이다. 현재의 기술수준과 요소부존구조에 조응하는 비교우위구조를 지속하는 경우, 현재의 산업경쟁력을 보장하기는커녕 퇴보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이는 미래 유망산업에 대한 투자와 육성을 통해 ‘현재의 비교우위구조에 조응하는 산업구조’를 벗어나는 것으로서의 자원배분과 산업구조 고도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래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한 것이다. 그렇다면 미래에 대한 적정 투자는 무엇인가? 과소 투자는 혁신의 부족을 초래해 산업구조 고도화를 지체시킬 수 있다. 반면 과대 투자는 과도한 기회비용을 초래할 수 있다. 미래에 대한 과도한 투자는 현재의 비교우위 부문으로의 자원배분을 축소하여 오히려 성장잠재력을 훼손할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장하준 교수와 저스틴 린은 한 논문에서 흥미로운 논점을 제시한다. 저스틴 린은 혁신과 산업구조 고도화는 기본적으로 현재의 비교우위에 조응하는 수준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산업구조 고도화는 현재의 비교우위산업에서 창출된 부가가치를 토대로 혁신 생산요소 투자 및 신산업 발전을 촉진하는 과정을 통해 달성된다는 것이다. 현재의 비교우위구조에 도전하여 미래 신기술에 과도하게 투자하는 것은 자원배분의 왜곡을 가져오면서 신기술산업의 발전을 오히려 저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장 교수는 현재의 비교우위구조는 하나의 베이스라인에 불과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기술과 혁신은 구체적인 생산과정에서 학습되고 체화되며 획득되는 것이므로 상대적으로 광범위한 미래 산업의 육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혁신 생산요소를 축적하여 비교우위를 갖춘 이후에 미래 신산업에 진입해야 한다는 것은 난센스라는 것이다. 이는 현재와 미래 간 투자 혹은 현재 비교우위산업과 미래 신산업 간 투자 배분의 적정성에 대한 고민거리를 던져준다. 또 신성장동력에 대한 투자의 효율성과 오류 가능성의 축소를 위해서는 과거 정부에서 투자해 온 분야의 활용성을 높이고 정부와 민간의 협력에 의한 신분야 발굴 노력이 지속되어야 한다.
  • [푸른숲, 五感을 깨우다] 산림교육 현황과 과제

    [푸른숲, 五感을 깨우다] 산림교육 현황과 과제

    소득이 늘어나자 자연스레 삶의 질에 눈을 돌리게 되면서 ‘복지’가 화두다. 특히 국민의 건강과 행복을 추구하는 복지의 한 분야로 산림분야에 대한 관심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 산림복지는 ‘숲’이라는 자산을 활용하면서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도 적기 때문에 활용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더구나 우리나라는 국토의 64%(639만㏊)가 산림으로 충분한 인프라를 갖고 있다. 더욱이 접근성도 뛰어나고 위험요소도 거의 없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이듯 우리 곁에 있는 산림을 제대로 이용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 서울신문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청소년 문제와 노령화사회의 고민을 해결하면서 동시에 국민 건강을 실천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안으로, ‘푸른숲, 오감을 깨우다’ 시리즈를 기획했다. 산림교육과 치유를 주제로 모두 8회에 걸쳐 전문가 자문을 받아 국내외 산림복지 현황을 점검하고 대안을 찾아본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며 황폐화됐던 우리 산림은 1960년대부터 30여년에 걸친 녹화사업으로 푸르름을 되찾았다. 그러나 도시화와 산업화의 거대한 물결 속에 산림은 목재생산기지로 머물렀을 뿐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은 미약했다. 산림청은 2010년 ‘요람에서 무덤까지 산림에서 행복’이라는 기치를 내세운 생애주기별 산림복지 프로젝트(G7·Green Welfare 7 Project)를 내놨다. 나무를 심고 가꾸는 정책에서 ‘활용’으로 패러다임의 전환을 의미한다. 산림복지는 휴양·교육·문화·치유 등 4개 콘셉트로 이뤄졌다. 1980년대 후반 ‘산림휴양’이 등장한 후 20여년이 지난 2006년 산림 치유, 2012년 산림교육이 본격화되는 등 산림복지의 역사는 짧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세계가 인정한 치산녹화국이다. 어린 나무를 가꾸고(교육), 성장한 자원을 관리(치유)해본 경험이 풍부하다. 산림복지는 숲에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행복감을 느끼는 원초적 감정에서 비롯된다. 숲과의 어울림이다. 숲에서 쉬는 휴양에 목적을 부여해 세분화한 것으로 인식할 수 있다. 유아·청소년의 인성 함양을 위한 교육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의 2012년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청소년 10명 중 7명이 공부와 직업 등으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8.8%는 자살을 고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생활 스트레스(66.9%)가 가정(42.3%)보다 월등히 높다. 입시위주, 경쟁위주의 교육에서 청소년의 속병이 깊어지고 있다. 국내외 연구 결과를 종합해보면 산림교육이 왜 필요한지 알게 된다. 숲 유치원 유아가 일반 유치원 유아에 비해 주의집중력이 높고, 공격성 정도가 낮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숲 체험 활동 이후 스트레스 해소에 긍정적 변화도 나타나고 학교 폭력 예방과 사회성 향상 및 우울증을 줄인다는 분석도 보고됐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7월 ‘산림교육의 활성화에 관한 법률’이 시행됐다. 전국의 자연휴양림과 수목원 등이 청소년의 산림교육 장소로 개방되고 숲해설가를 활용한 산림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산림청이 사회적 이슈인 학교폭력과 게임중독을 해결하기 위해 전개한 ‘숲으로 가자 운동’ 참가자가 50만명에 달했다. 125곳에서 열린 치유 캠프에는 5만 7478명이 참여했다. 유아 산림교육은 청소년 교육보다 앞서 있다. 지난해 제도가 시행돼 정부가 인정한, 유아숲지도사가 배치된 유아숲체험원은 없지만 보육시설과 연계해 산림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숲유치원이 2011년 기준 110곳(24만명)에 달한다. 산림청은 152개 휴양림과 수목원, 국유림 등을 활용해 2017년까지 250개 유아숲체험원을 조성하고, 청소년들이 이용할 수 있는 산림교육센터도 10곳에 설치하는 등 인프라 구축과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22년간 대전에서 숲유치원을 운영 중인 민충기 원장은 “주 2회 고정된 틀에서 벗어나 교사 없는, 프로그램이 없는 ‘온숲반’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졸업생들이 인근 초등학교에서 두각을 나타내니까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민 원장의 유치원 재등록률은 95% 이상으로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산을 찾는 우리 국민의 80%는 건강을 생각한다. “산에 가면 몸에 좋다”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 2012년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일반국민의 79.2%, 질환자의 74.6%가 산림치유 효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등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됐다. 산림치유는 질병 치료가 아닌 경관·소리·피톤치드·음이온 등 산림의 다양한 환경요소를 활용해 인체 면역력을 높여 쉽게 병에 걸리지 않도록 하는 자연요법이다. 숲에서 건강과 행복을 찾으려는 시대적 요구와 면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산림치유가 조명받고 있다. 현재 치유의 숲은 국·공유림에 4곳이 만들어져 운영되고 있다. 연간 방문객이 2011년 15만 7000명, 지난해는 2배 증가한 31만 4797명에 달했다. 산림치유는 2026년 초고령사회 진입에 대비하는 예방의학적 관점에서 효과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이다. 등산 활동으로 인한 의료비 절감액이 2조 8000억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산림청은 한국형 치유의 숲 모델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오는 2015년 문을 여는 ‘국립백두대간산림치유단지’는 국내 산림치유의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 치유·연구시설과 숲치유센터, 장·단기 체류 요양시설인 산림치유마을과 50㎞ 거리의 치유 숲길 등이 조성된다. 산림청은 2017년까지 단기 방문형 치유의 숲을 국·공유림에 34곳(국유림 10곳)을 조성하고, 중·장기 체류가 가능한 산림치유시설을 권역별로 조성해 100만명에게 산림치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일본삼림총합연구소 유코 쓰네쓰구 박사는 “시설보다 프로그램이 중요하고 특정 질환에 대한 지속적인 치유연구가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산림분야 미래 먹을거리인 산림복지는 고급(전문) 일자리 창출 등 창조경제와도 연계돼 있다. 산림청은 2017년까지 유아숲지도사(1500명)와 숲길체험지도사(1500명), 숲해설가 등 산림교육전문가 1만명과 산림치유지도사(1500명)를 양성할 계획이다. 올해 양성기관도 추가 지정키로 했다. 산림복지가 정착하는 데는 투자와 시간이 필요하다. 산을 찾도록 만드는 계기도 마련돼야 한다. 교육분야는 더욱 시급하다. 산림청은 ‘유아·청소년의 전인적 성장을 위한 산림교육 활성화’를 정부 부처 협업과제로 상정했다. 누리과정 및 학교 교육과정으로 인정해 달라는 것이다. 교원의 산림교육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직무연수에 반영하고, 각 부처에서 시행중인 청소년 프로그램에 산림교육을 포함하는 내용이다. 이를 위해서는 숲 교육에 대한 효과 분석이 수반돼야 한다. 부족한 산림교육시설 및 프로그램, 전문가 양성도 필요하다.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정부가 개입하면 반드시 뭔가를 가르쳐야 하고, 지표에 따른 평가를 받아야 하기에 또 다른 규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치유는 효과에 대한 과학적, 증거 중심의 연구결과의 뒷받침이 필요하다. 산림청은 중장기적으로 산림치유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방안을 기대하고 있다. 연착륙을 위해 민간을 참여시키는 방안도 검토된다. 자체 숲을 보유한 유아시설이나 동일한 콘셉트의 시설들이 운영되고 있다. 민간 참여시 인프라 확보 및 향상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다만 비용 부담이 뒤따르면서 복지에서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범권 산림청 산림이용국장은 “치유와 교육이 반복,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기반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 부처 간 관심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삼성 신경영 20년] 미래의 삼성은

    [삼성 신경영 20년] 미래의 삼성은

    글로벌 시장에 영생불사는 없다. 정보통신기술(ICT) 시장에서 졸면 죽는다는 말은 농담이 아니다. 영원할 것 같았던 노키아도, 소니도 과거의 명성이 날아가는 건 한순간이었다. “아이폰은 시장에서 먹히지 않을 조크(joke) 같은 제품이다. 우리가 정한 것이 표준이다.” 노키아 최고경영자(CEO) 올리 페카 칼라스부오는 2007년 처음 등장한 애플 아이폰을 비웃었다. 방심과 자만의 대가는 참담했다. 6년 후 스마트폰이 대세가 된 시장에서 노키아란 이름은 찾아보기 어렵다. 그 사이 노키아의 시가총액은 10분의1로 쪼그라들었다. 사실 당시만 해도 노키아는 큰소리칠 만했다. 전 세계 휴대전화 시장의 반 이상을 장악했고, 그 덕에 2006년 매출은 핀란드 정부 예산보다도 많았다. 잘나가는 삼성이 내일을 위해 긴장의 고삐를 놓쳐서는 안 되는 이유다. 미래를 위해 삼성이 풀어야 하는 과제는 만만치 않다. 삼성전자에 편중된 이익 구조를 벗어나야 하고, 동시에 새 먹거리를 선점해야 20년 후를 약속받을 수 있다. 단순히 성공한 기업이란 이미지를 넘어 존경받는 기업이 되는 것도 중요하다. 최근 삼성의 재무제표는 쏠림현상이 심해졌다. 지난해 기준 삼성그룹의 매출은 380조원. 이 중 삼성전자의 매출이 201조원으로 그룹 전체 매출의 53%를 차지한다. 특히 삼성전자 안에서도 휴대전화사업이 주를 이루는 IM(IT·모바일)사업부의 매출은 108조 5000억원이다. 삼성전자 매출의 53.9%, 그룹 전체 매출의 28.5%에 달한다. 영업이익만 보면 편중은 더 심하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중 IM사업부의 비중은 2011년에 51.9%로 절반을 넘은 데 이어 지난해에는 66.9%로 올라갔다. 삼성전자 영업이익 중 3분의2가 휴대전화 사업에서 나온다는 이야기다. 어느샌가 알토란을 모두 한 바구니에 담고 있는 셈이다. 이런 편중된 이익구조에서 탈피해야 삼성그룹이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삼성그룹이 2010년 5대 신수종사업 투자계획을 발표한 것도 이런 배경이다. 당시 삼성은 2020년까지 바이오·의료기기·2차전지·태양광·LED(발광다이오드) 분야에 무려 23조 3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아직 눈에 띄는 성과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시장 상황도 급변했다. 전 세계적으로 그린카 보급이 지지부진하면서 자동차용 전지부문에서 보조를 맞추던 독일의 보쉬는 삼성과 합작관계를 끊었다. 또 태양광 사업에 진출했던 국내 업체들은 시장 침체에 따른 가격 폭락으로 잇따라 사업을 접고 있다. ‘낮은 전력 소모’와 ‘긴 수명’이라는 장점으로 고속성장을 예상한 LED는 2010년 중국이 끼어들면서 벌써 공급과잉에 빠졌다. 바이오제약과 의료기기는 아직 다국적기업과 맞서기엔 경쟁력이 떨어진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불확실성 속에서도 삼성이 미래를 위한 투자를 게을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일례로 삼성전자는 매달 연구개발(R&D) 비용만 1조원 이상을 쓴다. 올해 삼성그룹의 전체 시설투자는 31조원으로 지난해보다 11% 늘어날 예정이다. 또한 연구개발 투자는 13조 6000억원, 자본투자는 3조 2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경영권 승계 문제도 늘 변수다. 경영권은 자식에게 승계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비판적인 시선을 의식해 승계 운운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지만 재계는 이 회장의 외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차기 회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민주화에 대한 화답도 삼성이 고민해야 한다. 저성장 사회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국민과 정치권의 경제민주화 요구는 더 높아질 것이 분명하다. 실업률이 올라가고 시장에 돈도 안 돈다는 푸념이 나올 때마다 국민은 현금을 쌓아둔 재벌에게 눈을 돌리는 것이 현실이다.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어록을 모은 ‘지행 33훈’이란 책이 있다. 삼성 임직원들에겐 일종의 교과서다. 지행 33훈의 마지막 부분은 ‘삼성이 존경받은 국민기업이 돼야 한다’로 끝맺는다. 삼성이 존경받는 기업이 될지 아니면 돈만 많이 번 재벌기업으로만 남을지는 앞으로 20년에 달렸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팬택 ‘베가아이언’ 띄우기 총력전

    팬택 ‘베가아이언’ 띄우기 총력전

    삼성전자의 530억원 투자로 일단 한숨을 돌린 팬택이 신제품인 ‘베가아이언’ 띄우기에 한창이다. 다양한 제품군으로 무장한 경쟁사와는 달리 팬택은 사실상 베가아이언이 유일한 신제품이다. 현금 유동성에 압박을 풀어줘야 한다는 점에서 그만큼 베가아이언에 거는 기대는 클 수밖에 없다. 지난 4월 팬택은 갤럭시 S4에 맞설 제품으로 ‘베가아이언’을 내놓았다. 200만대 판매를 목표로 아이언맨3의 개봉 시기와 베가아이언의 출시 시기를 겹치게 할 정도로 마케팅에도 신경을 썼다. 하지만 품질과 디자인에 대한 호평에도 아직 판매 성적은 2% 부족하다는 것이 업계의 평이다. 팬택은 베가아이언 제품 구매자에게 자신만의 문구를 새겨주는 ‘시그니처(Signature) 서비스’를 이달 말까지 진행 중이다. 금속 테두리에 자신만의 문구를 새겨 세상에 하나뿐인 휴대전화로 제공하겠다는 것이 마케팅 포인트다. 마크 제이컵스, 버버리 등 세계적인 명품의 핸드백을 만드는 장인이 직접 맞춤형 가죽 케이스를 제작해 주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한 달간 거리홍보전도 벌인다. 지난 5일부터 팬택 임직원들은 서울 강남역, 부산 서면역 등 전국 15개 지하철역 인근 거리에 나가 가장 가까운 팬택 서비스센터를 일러주는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직원들이 단체로 거리에 나선 이유는 팬택은 애프터서비스가 불편하다는 통념 때문이다. 팬택 관계자는 “전국에 87개 전용 서비스 센터를 갖췄지만, 여전히 팬택은 서비스센터가 부족하다는 인식이 강하다”면서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서비스센터가 있다는 점을 알려 판매에 도움을 준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벤처 성공신화’로 불렸던 팬택은 국내외 금융환경 악화로 2007년 4월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갔다. 2011년 말 워크아웃을 졸업했지만, 지난해 5년 만에 726억원의 적자를 내며 다시 자금난에 부딪혔다. 내부에선 베가아이언마저 밀리면 물러날 곳이 없다는 각오다. 팬택 관계자는 “정부의 보조금 규제로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은 상황인 점을 고려하면 나름대로 선전 중”이라면서 “워크아웃을 겪으며 더 물러날 수 없다는 직원들의 절박함이 팬택의 가장 큰 무기”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이슈&이슈] 대전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 갈등

    [이슈&이슈] 대전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 갈등

    ‘노면(面)’과 ‘고가(高架)’. 요즘 대전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을 놓고 벌어지고 있는 갈등의 핵심이다. 대전시는 도로 위에 고가 철로를 설치해 자기부상열차를, 시민단체는 기존 시내 도로에 레일을 깔아 트램(전차)을 운행하자고 맞서고 있다. 정부가 재정부담을 들어 지하철을 허용하지 않는 상태에서 양쪽은 한 치의 양보도 없다. 대전시는 고가의 장점으로 건설 시에만 도로를 점유하고 완공 후에는 도로 점유가 없다고 주장한다. 버스 등 다른 교통수단의 방해를 받지 않아 정시성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평균 열차 속도가 44㎞를 유지할 수 있어 18~20㎞로 들쭉날쭉한 노면 트램보다 빠르다고 덧붙였다. 자기부상열차는 무인으로 운전해 인건비가 크게 절약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시 용역을 수행한 동일기술공사 강유정 상무는 “고가 철로를 달리는 자기부상열차는 소음과 진동이 적고, 악천후에도 안정적인 운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이에 대해 반론을 펴고 있다. 고가가 도시미관을 크게 해친다는 것이다. 지상에서 10~11m 높이로 교각을 세워 철로를 깔기 때문이다. 정거장이 높게 설치돼 승하차가 불편하고, 열차 사고 시 대피가 어려워 많은 인명 피해를 낳을 수 있다고 반박했다. 금홍섭 대전참여연대 정책위원장은 “고가는 접근성이 떨어져 수요자인 시민들이 외면하면서 적자가 쌓이고, 결국 시민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전 5개 자치구 중 4개 구청장도 같은 논리로 대전시의 고가 건설 방식에 반대하고 있는 상태다. 이들은 노면 트램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도시미관을 해치지 않으면서 승하차가 편리한 점을 노면의 장점으로 꼽았다. ㎞ 건설비가 420억원이 드는 고가보다 200억원밖에 들지 않는 부분도 큰 이점이라고 했다. 곡선이나 급경사 주행이 가능하고 주변 주택 사생활 침해가 없다. 금 정책위원장은 “부산은 고가 이용률이 지하철보다 45%, 대구는 75%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철도의 최대 목표가 대중교통 수단으로 제 몫을 해야 한다는 점인데 수요가 부족하다는 것은 치명적”이라며 “노면은 버스 등 대중교통과도 연계성이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반면 대전시는 노면에 대해 왕복 철로와 정류장을 설치하면 최소 2개 차도를 점유해 버스 등 다른 교통수단 운행에 지장을 준다고 반박했다. 극심한 체증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소음과 진동도 있다고 설명했다. 폭설이나 폭우 등 악천후 때는 운행이 중단되거나 교통 혼란에 빠진다고 덧붙였다. 이 문제는 2호선이 2006년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탈락했다가 지난해 11월 ‘대전의 인구 증가로 수요량이 늘고 있다’는 이유로 통과되면서 불거졌다. 시가 이를 신청할 때 제시한 건설 방식은 고가에 자기부상열차다. 이후 시민단체에서 반대하자 시는 동일기술공사에 용역을 의뢰했다. 이 과정에서 지하 5m 깊이로 지나는 저심도 방식도 검토됐으나 ‘대전은 통신시설 등 지하 장애물이 많고 건설비가 정부지원 한도를 넘는다’는 이유로 제외됐다. 동일은 지난 3월 용역결과를 발표하고 고가에 자기부상열차가 최선이라고 밝혔다. 노선은 정부대전청사 등 현재 운행 중인 1호선의 4개 역을 만나면서 엑스포과학공원과 충남대 등을 거치는 36㎞의 순환형이다. 이 중 유성네거리~진잠 간 2단계 7.4㎞는 도시여건 변화를 보면서 추진된다. 앞서 1단계 진잠~유성네거리 간 28.6㎞ 사업비는 모두 1조 3617억원으로 60%가 국비로 지원된다. 3호선은 충남 논산~계룡~서대전네거리~신탄진~세종시~조치원~청주공항으로 이어지는 106.9㎞의 국가 전철인 충청권 철도 중 대전 구간에 몇개 역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3호선 착수시기는 2016~2019년 사이. 대전시는 이에 맞춰 내년 말까지 설계를 끝낸 뒤 착공해 2019년부터 2호선을 운행한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양쪽 주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사업 추진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일부에선 차기 민선에서 결정하도록 하자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금홍섭 정책위원장은 “결정이 차기 민선으로 넘어갈 수도 있지만 일단 (대전시의 태도 변화를) 지켜보고 있다”면서 “이번 2호선 문제에서 중요한 것은 시민들이 전례 없이 큰 관심을 갖고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 자체로도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취임 100일] “朴정부, 정책 우선순위·구체 내용 밝히고 속히 연착륙시켜야”

    박근혜 정부 100일을 맞아 전문가들은 “새 정부가 지각 출범한 만큼 정책 우선순위, 구체적 내용을 국민들에게 소상히 밝히고 연착륙시키는 게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형준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정책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명쾌하게 나와야 한다”면서 “새 정부가 여러 정책들을 한꺼번에 이야기하다 보니 산만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예를 들자면 창조 경제 얘기를 한창 하다가 경제 민주화 화두가 나오고, 또 부처 간 협업을 강조하면 어느 것을 우선하고 있다는 건지 국민들이 헷갈린다”면서 “일관된 메시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김 교수는 “경제 민주화보다는 박근혜 정부의 트레이드 마크인 창조경제를 앞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창조경제를 통해 일자리 창출에 역점을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 정책의 우선 순위로, 박원호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박근혜 정부의 인사 방식, 당·정·청 관계에 대해 ‘시스템 복원’, ‘투명한 결정 과정’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의 인사방식에 대해 “시스템이 아닌 사람에 의존하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면서 “인사를 하더라도 어느 지점에서 의사결정이 일어나고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떤 방식으로 대처하고 책임은 누가 지는지 좀더 투명해졌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당·정·청 관계에 대해서 “사안이 발생하면 당·정·청 3자 간에 활발하게 만나서 터놓고 협의하는 과정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않는 것 같아 아쉽다”면서 “당·정·청 간 협의 테이블을 제도화하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앞에서도 두려워하지 않고 얘기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도록 청와대 내부 문화도 바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개혁동력이 가장 높은 정권 초반에 기득권 반발이 큰 검찰 개혁, 세제 개편, 경제 민주화 등에 대해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 실장은 “인사 실패와 윤창중 대변인 사건, 북핵 안보 위기 등에 대해 수동적으로 대응한 측면이 크다”면서 “박 대통령이 좋든 싫든 귀를 열고 들으려는 국정 운영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백종섭 대전대 행정학과 교수는 책임총리제·책임장관제 복원, 공공기관장 임기 보장제를 주문했다. 백 교수는 “대선공약이었던 책임 내각이 이른 시일 내에 정착해야 하고 대통령이 국가를 혼자 경영하려는 성향 역시 개선해야 한다”면서 “청와대 수석과 관료들에게 권한을 적절히 나눠주고 국가 운영권을 배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정책 측면에서 창조경제, 경제 민주화, 갑을관계 개선 등에 대한 실체적 이해가 부처별로 미진하다고 백 교수는 지적했다. 그러면서 “예컨대 경제민주화를 하면 경제도 살릴 수 있는지에 대해 국민들에게 명확한 청사진이 제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공기관장 임기 보장에 대해 백 교수는 “대통령과 국정철학을 공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공기관장 임기를 법으로 보장한 취지는 정치적 외풍에 흔들리지 말고 소신경영해서 경영 성과로 평가받으라는 의미”라면서 “공공기관 설립과 운영 취지를 대통령이 배려했으면 한다”고 제시했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박근혜 정부가 국가 개조가 필요한 중대한 시점임을 깨닫고 국정운영 기조를 새롭게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원전사고 문제는 에너지 체제의 대전환을 꾀해야 하고, 경제 민주화는 경제 체제 전반에 대한 대수술을 해야 풀어낼 수 있는 문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런 국가적 과제들은 단순한 대응 차원이 아니라 새로운 관점과 비전 속에서 재설계를 해야 한다”면서 “시급하게 대처하기 위해 미봉책을 써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가 강조하는 복지국가·평화국가 기조도 단순히 레토릭 차원이 아니라 본질적 개념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상처 극복한 성소수자의 삶, 1인 35역으로 그리다

    상처 극복한 성소수자의 삶, 1인 35역으로 그리다

    # 미국 록음악에 빠져 살던 동베를린의 청년 한셀은 미국으로 가는 것이 꿈이다. 어느 날 자신의 ‘미모’에 반한 미군을 만나고, 그는 한셀을 아내로 삼아 미국으로 가겠다고 말한다. 어머니와 미군의 뜻에 따라 이름을 ‘헤드윅’으로 바꾸고 얼떨결에 성전환수술을 받지만 여성의 몸 대신 그에게 남은 건 ‘성난 1인치’. 남자도 여자도 아닌 그는 미군에게 버림받고, 한때 사랑했던 소년 토미에게도 버림받는다. 세상에 대한 울분을 강렬한 록 사운드로 토해내는 그는 ‘로커 헤드윅’으로 미국을 누빈다. #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베를린의 소년 로다리는 15살 때 우연히 이모의 옷을 입으면서 자신이 여자로 태어났어야 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때부터 여장을 하고 살아온 그는 유대인들이 베를린에서 쫓겨난 뒤 그들이 쓰던 가구를 모으고, 분단 뒤 동독에서도 공산주의자들이 불태운 집에서 가구를 모은다. ‘샤로테’라 이름을 바꾼 그(그녀)는 이렇게 모은 가구와 시계, 골동품 등으로 개인 박물관을 만든다. 매일같이 낡고 닳은 가구를 깨끗하게 닦는 게 그의 일상의 전부다. 2005년 국내 초연 이후 지금까지 1300여회 이상 공연됐으며 영화로도 만들어진 뮤지컬 ‘헤드윅’은 뮤지컬 마니아가 아닌 이들에게도 익숙한 이야기다. 그런데 동베를린에는 헤드윅과 비슷한 삶을 산 ‘샤로테 폰 말스도르프’가 있었다. 더군다나 실존 인물이다. 그의 일생을 다룬 연극 ‘나는 나의 아내다’가 다음 달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나는 나의 아내다’는 2003년 뉴욕에서 초연된 후 퓰리처상과 토니상, 오비상 최고작품상을 받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초연이다. 나치 독일과 구 동독을 지나 통일 독일에 이르기까지 여장 남자로서 멸시와 억압을 받으며 살아온 ‘샤로테’의 일생을 그렸다. 미국 작가인 더그 라이트가 그의 일생을 연극으로 만들기 위해 직접 그의 박물관을 찾아 샤로테를 인터뷰하면서 시작되는데, 실제로 원작자 더그 라이트의 취재 내용을 기반으로 해 사실성을 더했다. 수녀처럼 검정색 모자와 원피스, 진주 목걸이로 몸을 꽁꽁 싸맨 샤로테는 화려하게 치장한 헤드윅과 많은 부분에서 다르다. 특히 성소수자로서 아픔을 달래는 방식이 상반된다. 샤로테는 버려진 가구와 골동품들을 차곡차곡 모으고 쌓인 먼지를 닦으면서 억압 속에 살아온 유대인과 성소수자 등 한 많은 삶을 살아온 이들의 역사를 곱씹는다. 헤드윅처럼 부딪치고 싸우기보다 내면에 천착하면서 아픔을 승화한다. 그러나 샤로테는 연약한 듯 꿋꿋하다. 서슬 퍼런 구 동독에서도 성소수자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 이들을 달래고, 자신을 조롱하는 매체들 앞에서도 당당함을 잃지 않는다. 고물이나 마찬가지인 가구들을 지켜내며 억압적인 시대를 견뎌낸 샤로테는 음악과 사랑, 자유를 찾아 걸어가는 헤드윅과 결코 다르지 않다. 작품은 1인극이지만 ‘1인 35역’을 한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샤로테를 인터뷰하는 더그와 그에게 성정체성을 확인시켜준 이모, 그를 감시한 슈타지 요원과 그를 취조하듯 질문을 퍼붓는 기자 등 모든 인물을 배우 혼자서 연기한다. 모노드라마인 데다 복잡한 액자식 구성 탓에 지루하다는 선입견이 있을 수 있으나 독특한 형식과 탄탄한 대본 덕에 내용 이해가 어렵지 않다. 극단 동 대표인 강량원 연출가가 연출을 맡았고, 남명렬과 지현준이 샤로테로 열연한다. 전석 3만원. (02)708-5001.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관세청 심사분야 첫 국제교관’ 서울본부세관 이영모 주무관

    서울본부세관 이영모 주무관이 관세청 심사분야에서는 처음으로 세계관세기구(WCO)의 국제훈련 교관으로 인증을 받았다. 이 주무관은 WCO 교관 선발기준인 직무 전문성과 언어(영어 구사능력) 등의 자격과 국제적 감각을 겸비한 것으로 평가됐다. FTA 악용 등 합법을 가장한 국내 무역업체의 탈세혐의를 밝히는 한편 해외 관세 당국과의 통관자료 교환사업, 세관신고 항목 표준 개발 등을 주도했다. 이 주무관은 향후 3년간 WCO가 주관하는 회원국(179개) 및 국제민간분야 대상 능력 배양 훈련 프로그램에 교관으로 참여하게 된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문화재청=성희롱청?

    문화재청이 잊을 만하면 터지는 간부들의 성희롱 사건으로 ‘성희롱청’이라는 오명에 시달리고 있다. 2005년부터 본청 과장을 비롯해 소속기관장,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 등 간부들의 추문이 잇따르면서 위상이 곤두박질쳤다. 소속기관장이 채용을 좌지우지하는 비정규직에 대한 부적절한 행태가 드러나면서 공직사회의 ‘갑을 관계’도 도마에 올랐다. 공무원들은 온정적 처분이 구태의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사건이 터지면 징계 없이 전보조치하는 식으로 조기 무마하는 데만 급급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문화재청 공무원노조의 문제제기로 성희롱 소속기관장이 직위해제된 것이 그나마 제대로 된 조치다. 최근에는 성희롱 혐의로 2011년 해임된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 교수 A씨의 문제로 술렁인다. “여학생들을 성희롱한 것은 인정되지만 해임 처분은 지나치다”는 대전고법의 판결에 대해 학교 측이 지난 2월 18일 대법원에 상고했다. 절차가 진행 중이던 소송은 지난 3월 변영섭 청장 취임 후 상황이 급변했다. A씨는 변 청장과 함께 반구대 보존 활동을 벌여온 ‘동지’이다. 문화재청은 전통학교에 대해 부실조사 및 과도한 징계 등을 문제 삼는가 하면 최근 소송을 담당하던 직원을 전보조치했다. 노조는 일련의 행태가 상고 취하 등 A씨의 조기복직을 위한 수순이라고 주장한다. 노조 관계자는 “반구대 전문가라는 이유로 조직적인 비호 움직임이 자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변 청장이 여성으로서 성희롱에 ‘공분’하기는커녕 ‘제식구 감싸기’에 몰입한다는 비난도 나온다. 한 관계자는 “청장에 대한 불신이 심각하다”면서 “학교 측도 상고를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정보마당] 구인구직·할인·행사·교육소식

    구인구직 ●롯데그룹 롯데제과, 롯데카드, 롯데백화점 등 23개 계열사에서 인턴사원을 모집한다. 대상은 고졸, 전문학사 졸업자나 2014년 2월 졸업 예정자다. 부문별 관련 전공자, 운전면허증 소지자면 지원할 수 있다. 인턴십 성과 우수자는 하반기 신입공채 때 최종 합격 처리한다. 접수는 23일까지 채용 홈페이지(job.lotte.co.kr)에서 하면 된다. ●SPC그룹 베이커리, 지원 등 4개 부문에서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4년제 정규대학 이상 졸업자 및 9월 졸업예정자로 지원 부문 관련 전공자면 지원 가능하다. 접수는 26일까지 채용 홈페이지(spcrecruit.career.co.kr)에서 한다. ●아시아나항공 국제선 캐빈승무원 인턴을 뽑는다. 지원은 전문학사 이상 학력 소지자, 8월 및 2014년 2월 졸업예정자로 토익 또는 G-TELP 성적 소지자면 지원 가능하다. 28일까지 채용 홈페이지(recruit.flyasiana.com)에서 접수한다. ●KDB대우증권 통합직군 인턴사원을 모집한다. 8월 및 2014년 2월 졸업예정자, 기졸업자면 지원할 수 있다. 접수는 채용 홈페이지(recruit.kdbdw.com)에서 28일까지 한다. ●NHN(한게임) 게임기획, 게임아트, 게임마케팅 부문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8월 졸업예정자나 2년 미만 경력자면 지원 가능하다. 접수는 채용 홈페이지(recruit.nhncorp.com)에서 26일까지 하면 된다. ●대상 회계, 식품영업, 생산관리 등 10개 부문에서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지원하려면 4년제 정규대학 관련 학과 졸업자 및 8월 졸업예정자면 된다. BIO 연구는 석사 학위자에 한한다. 영업은 운전면허증 보유자면 전공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다. 접수는 27일까지 홈페이지(www.daesang.co.kr)에서 가능하다. ●중부도시가스 경영지원, 경영정보, 안전기획, 안전기술 분야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지원은 4년제 정규대학 졸업자 및 8월 졸업예정자로 전 학년 평점평균 B학점 이상, 안전기술은 운전 면허 소지자면 가능하다. 접수는 27일까지 홈페이지(www.jbcitygas.com)에서 하면 된다. ●선진 양돈, 마케팅, 경영관리 등 9개 분야에서 신입 및 경력사원을 모집한다. 4년제 정규대학 졸업자 및 졸업예정자로 부문별 관련 전공자면 지원 가능하다. 사료 연구개발(R&D)은 석사 및 박사 학위 소지자, 수의사는 수의사 면허 소지자 및 취득 예정자에 한한다. 접수는 23일까지 홈페이지(www.sj.co.kr)에서 하면 된다. 신입의 경우 우편(서울 강동구 양재대로 1378 선진 인재개발팀 채용담당자 앞) 및 방문 접수(선진 서울사무소 경비실)를 권장한다. ●한솔케미칼 경영지원, 품질관리 등 6개 분야에서 인턴사원을 뽑는다. 지원 대상은 4년제 정규대학 졸업자, 8월 및 2014년 2월 졸업예정자다. 전 학년 평점평균 B학점 이상, 관련 전공, 토익 700점 및 토익 스피킹 6등급 이상이면 된다. 연구는 석사 학위 소지자에 한한다. 접수는 24일까지 사람인 온라인 입사 지원이나 이메일(hsche@hansol.com)로 할 수 있다. ●동화홀딩스 재무·회계, 안전관리 등 9개 부문에서 인턴사원을 모집한다. 4년제 정규대학 이상 졸업자, 8월 및 2014년 2월 졸업예정자면 지원 가능하다. 인턴십 우수 수료자는 정식 채용한다. 접수는 24일까지 홈페이지(www.dongwha.co.kr)에서 한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정규직 사원을 모집한다. 일반 사무 행정 업무를 담당한다. 원서 접수는 30일까지. 방문이나 우편으로 접수. 경영지원과 (02)398-7924. ●대한석탄공사 계약직 사원을 모집한다. 근무지는 강원(장성광업소)이다. 원서 접수는 28일까지이며 방문이나 우편으로 접수한다. 경영지원팀 (031)828-0653. ●한국원자력의학원 고주파개발팀과 제어개발팀에서 근무할 정규직 연구원을 모집한다. 원서 접수는 27일까지. 방문 또는 우편 접수. 총무인사팀 (02)970-2905.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모니터링 요원을 모집한다. 고교 졸업자 이상이면 응시할 수 있다. 사이버상 청소년 유해 정보 유통실태와 음반, 게임 모니터링 등의 업무를 한다. 원서 접수는 24일까지다. 홈페이지(www.kyci.or.kr)의 입사지원 시스템에서 접수시킬 수 있다. 청소년매체환경보호센터 (02)2250-3051.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계약직 연구원을 모집한다. 청소년정책분석평가센터와 한국 아동·청소년 패널 조사에 대한 업무를 맡는다. 30일까지 원서 접수를 한다. 서류 제출은 홈페이지(www.nypi.re.kr)를 통해 가능하다. 연구원 사무국 (02)2188-8862. ●안전성평가연구소 연구직과 기술직, 연구기술직을 각각 모집한다. 원서 접수는 31일까지이며 홈페이지(www.kitox.re.kr)를 통해 지원이 가능하다. 인사재무팀 (042)610-8146. ●교통안전공단 청년 인턴을 채용한다. 자동차 제작 결함 조사를 보조하는 업무 등을 맡는다. 만 29세 이하인 자만 지원이 가능하다. 원서 접수는 28일까지이며 우편이나 이메일(crashtest@ts2020.kr)로 접수 가능하다. 조사인증실 (031)369-0489.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 연구·기술직과 행정직 사원을 각각 모집한다. 연구·기술직의 응시 분야는 원자력 통제 정책과 사이버 보안 등이다. 근무지는 대전이다. 원서 접수는 27일까지이며 우편이나 방문으로 접수 가능하다. 행정지원실 (042)860-9719.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일반직 직원을 모집한다. 예산 편성 및 집행, 결산 등 회계업무를 담당한다. 원서 접수는 27일까지이며 채용페이지(k-medi.saramin.co.kr)를 통해 접수 가능하다. ●보훈심사위원회 의무기록사를 채용한다. 병상일지, 의무기록지 등 해독·심사 및 이와 관련된 지원 업무를 담당한다. 자격 기준은 의무기록사 면허증과 정보화 자격증 소지자다. 원서 접수는 31일까지이며 우편이나 방문으로 접수 가능하다. 심사1과 (02)2020-5442. ●한국소비자원 변호사 및 의료 분야의 일반직 경력 직원과 기간제 직원을 모집한다. 기간제 직원은 상담 전산관리와 해외위해정보분석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근무 지역은 충북 혁신도시(음성, 진천)이다. 원서 접수 기간은 29일까지이며 온라인(kca.saramin.co.kr)으로 접수 가능하다. 인사총무팀 (02)3460-3431.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력직 사원을 모집한다. 의무사무관과 심리연구사, 보건연구사, 의료기술서기보 등이다. 원서 접수는 30일까지이며 우편이나 방문으로 접수 가능하다. 행정지원과 (02)2600-4711. 할인 ●롯데마트 재제조(再製造) 제품의 판매, 홍보에 나선다. 재제조 제품은 사용한 제품을 분해·제조립해 원래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드는 작업을 말한다. 29일까지 잠실점과 구로점에서 재제조 카트리지를 신제품보다 30∼40% 저렴한 2만∼15만원에 판매한다. 15만원짜리 카트리지를 2개 사면 ‘제록스 CP105b’ 프린터기를 증정한다. ●신세계사이먼 여주·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26일까지 ‘패밀리 페스티벌’을 실시한다. 여주에서는 브리오니, 마크 제이콥스 봄·여름 상품을 최대 80%, 모그는 70%까지 할인 판매한다. 캘빈클라인 진스에서는 티셔츠 및 청바지 제품 균일가전을 진행한다.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은 리빙 및 여성복 브랜드에서 엄마들을 위한 풍성한 혜택을 준비했다. 필립스 커피머신 추가 30%, 에어 프라이어를 추가 20% 할인한다. 질 스튜어트 뉴욕 이월 상품은 20% 할인에 40만원 이상 구매시 티셔츠를 증정한다. ●마리오아울렛 23일까지 3관 11층 특설행사장에서 40여개의 브랜드가 참여하는 명품대전을 실시한다. 역대 최대 규모인 약 30억원에 달하는 물량을 선보인다. 프라다, 멀버리 등 23개 브랜드 잡화류를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톰포드, 끌로에, 에밀리오 푸치, 에스까다 등 총 8개의 해외 유명 브랜드 선글라스도 최대 80% 할인한다. ●슈마커 다음 달 2일까지 신발 2켤레를 구매하면 10%를, 3켤레를 구매하면 20%를 각각 할인해 준다. 또 아동용부터 장년층용 기획 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페이스북(www.facebook.com/ShoeMarkerStyle)에 댓글을 단 고객을 추첨해 영화 ‘애프터 어스’ 예매권을 증정한다. ●하이힐 아울렛 23일까지 4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원피스 할인 행사를 연다. ‘랩’(Lap) 원피스가 1만원, ‘탑걸’, ‘보니알렉스’ 등의 원피스는 1만 9000원에 판매한다. 이 밖에도 정상가 25만 8000원의 에고이스트 원피스를 4만 9000원에, 정상가 26만 9000원의 오브제 원피스를 8만 9000원에 판매하는 등 40여개 최정상 여성복 브랜드가 참여한다. ●필립스 세코 최고급 에스프레소 머신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인기 제품인 엑스프렐리아(모델명:HD8854), 신시아 스테인리스스틸(모델명:HD8837), 엑스스몰 화이트(모델명:HD8745) 등이 대상이다. 핸드메이드 커피머신(모델명:HD8325)은 20% 할인 판매한다. ●디자인벤처스 31일까지 홈페이지(www.designventures.co.kr)에서 전 품목을 20% 할인 판매한다. 싱글 침대는 100만원 초반대, 3단 책장은 50만∼70만원대, 옷장은 80만원대 가격으로 만날 수 있다. 온라인 전용 상품 베일리 시리즈는 전 제품 80만원 미만으로 구매할 수 있다. ●한샘몰(www. hanssemmall. com) 24일까지 ‘패밀리 세일’을 열고 가구·소품 전 품목을 최대 81%까지 할인한다. 옷장·소파·침대+매트리스·식탁 세트를 최대 41%까지 할인한다. 샘키즈(수납박스)는 42% 할인된 금액에 구입할 수 있으며, 차렵이불·수납박스 등 한샘의 인기 소품도 특가 판매한다. 행사 ●롯데백화점 본점 정문에서 26일까지 ‘숭례문 복구 기념 사진전’을 진행한다. 2008년 방화로 전소됐다가 최근 5년여 만에 복구된 국보 1호 숭례문의 역사 속 모습과 복구 과정이 담긴 사진 50여점과 영상이 공개된다. ●디큐브백화점 일본 명품 병행수입 전문 매장 해피니스앤디(Happiness&D)를 국내에 단독 오픈했다. 루이비통, 구찌, 프라다, 페라가모, 티파니 등 26개의 해외 유명 명품 브랜드의 잡화 및 액세서리를 만나 볼 수 있다. 국내 명품관 판매가 대비 최대 60%까지 할인 판매한다. ●엔제리너스 커피 선릉역·강남대로·신논현·역삼·포스코사거리·압구정로데오·압구정 2호점 등 총 7개 매장에서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음료 51종과 베이커리 14종 등 총 65종의 메뉴에 대해 배달, 주문이 가능하다. 주문은 콜센터(1688-2263)나 온라인(www.foodfly.co.kr)에서 받는다. ●삼성물산 서울 송파구 문정동 강남 래미안 갤러리에서 6월까지 시각예술 전시회 ‘유토피아 블루’를 진행한다. 미술전문기획사 튤립아트랩과 함께 자연적 이상향을 주제로 한 설치·영상 작품 37점이 방문객을 맞는다. ●웹투어 23일까지 쿠알라룸푸르 블로그원정대를 모집한다. 본인의 블로그에 해당 이벤트를 포스팅하고 여행 계획서를 자유롭게 작성해 이메일(jhlee@webtour.com) 접수한 후 웹투어 이벤트 페이지에서 댓글로 블로그 URL을 첨부하는 방식으로 응모를 받는다. 총 5명을 선발한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webtour.com) 참고. ●풀무원식품 온라인 여성 모니터 ‘풀무원 이프레쉬’ 10기를 모집한다.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고 바른먹거리에 관심이 많은 서울 및 수도권에 거주하는 만 25~45세의 주부 및 만 19~35세 미혼 여성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총 300여명 선정. 26일까지 홈페이지(efresh.pulmuone.co.kr)에서 응모하면 된다. 31일 결과 발표. 교육소식 ●직장으로 찾아가는 학부모교실 서울시교육청은 자녀와의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직장인 학부모를 위해 ‘직장으로 찾아가는 학부모교실’을 운영한다. 전문가들이 직장을 찾아 사춘기 자녀와의 대화법, 자존감 향상법 등 부모 역할 훈련과 함께 진로지도와 입시 설명을 한다. 종교단체·사회단체·문화센터·대형마트에서도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이달에는 22일 오후 2시 롯데마트 영등포점, 26일 롯데마트 서울역점·송파점에서 교육한다. 30명 이상이 모인 기관이나 단체는 서울학부모지원센터 홈페이지(parents.sen.go.kr)에 신청하면 된다. 교육비는 무료다. (02)399-9098~9.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 개소 서울시 중구, 용산구, 마포구에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가 생긴다. 현재 운영 중인 강동구 상상팡팡센터, 노원구 상상이룸센터, 금천구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 성동구 진짜센터 등을 포함해 9월까지 서울 시내에 14곳이 문을 열고, 2014년까지 25개 자치구 전체에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가 설립된다. ●토익 예상문제 무료 배포 김기훈 메가잉글리시 강사가 24일까지 선착순 1000명에게 홈페이지(megaenglish.net)에서 토익시험 예상 문제를 무료로 제공한다. 26일 시행되는 5월 예상 문제와 MP3, 해설집, 비법서를 받을 수 있다. ●미국 대학 합격전략 설명회 해커스유학이 영어 점수 없이 미국 대학에서 공부할 기회를 제시하는 ‘미국 명문대 합격전략 설명회’를 31일 오후 4시 서울 강남역캠퍼스에서 연다. 토플과 아이엘츠 등 영어 점수가 없어도 미국 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조건부 입학’과 ‘커뮤니티 칼리지’를 통한 편입 방법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오리건주립대와 유타대 입학 담당자가 참여하고, 일대일 상담도 가능하다. ●무료 토익 강의 25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파고다어학원 강남 7층 이벤트홀에서 무료 토익 특강이 열린다. 이 어학원의 라수진 강사와 켈리정 강사가 3시간씩 최신 토익 경향을 분석하고 문제 유형을 집중 정리해 준다. 홈페이지(www.pagoda21.com)에서 신청을 받는다. 참석자 전원에게 스타벅스상품권과 6월 강의 30% 할인 쿠폰을 준다. (02)2051-4000. ●생활 속의 측정 주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20일 세계 측정의 날을 기념해 24일까지 측정주간 행사를 연다. 프랑스 파리에서 17개국이 미터조약에 서명한 1875년 5월 20일을 기려 세계 측정의 날이 지정됐다. 행사 기간 중 23일 대전 유성에 위치한 연구원에서 행복한 삶, 공정한 삶, 아름다운 삶, 안전한 삶과 관련한 측정표준 등 4개의 주제에 대해 국내 전문가들이 강연하는 측정의 날 기념 심포지엄이 열린다. ●신촌 대학문화축제 서울 서대문구는 25일 오전 11시부터 신촌역 3번 출구에서 독수리약국 사이 연세로에서 신촌 대학문화축제를 연다. 올해 3회째다.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차량 통행을 통제하고 대학 뮤지컬 동아리와 재즈밴드가 공연을 한다. 즉석 사진 촬영, 크로키 등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 [지방인재 외면하는 공공기관] 금융공기업 9곳 지방대 출신 28%뿐… 서울 명문대생 ‘편식’ 여전

    [지방인재 외면하는 공공기관] 금융공기업 9곳 지방대 출신 28%뿐… 서울 명문대생 ‘편식’ 여전

    공공기관의 지방 인재 홀대는 공공기관 중에서도 ‘신의 직장’이라 불리는 9개 금융공기업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지난해 이 기관들의 지방 인재 채용 비율은 평균 27.7%였다. 4명 중 1명만 비수도권 대학 출신이었다는 얘기다. 전체 공공기관 평균(50.9%)은 물론이고 민간 대기업들(30% 수준)보다도 낮다. 20일 기획재정부 알리오(공공기관 통합 경영 정보)시스템 분석 결과 지난해 9개 금융공기업이 새로 채용한 466명 중 129명만 지방 인재였다. 이 중 한국정책금융공사의 경우 비수도권대 출신이 9.4%로 10명 중 1명꼴도 되지 않았다. 예금보험공사도 22.9%로 정부 가이드라인(지방 인재 30% 이상 채용)보다 크게 낮았다. ‘연봉 톱 10’ 공기업의 지방 인재 채용 비중도 2008년 39.7%에서 지난해 30.8%로 8.9% 포인트 낮아졌다. 한국투자공사의 경우 지난해 신규 채용한 30명 가운데 3명(7.5%)만 비수도권 대학 출신이었다. 연봉이 높을수록, 남들이 선망하는 공공기관일수록 서울 명문대 출신을 선호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본사가 지방에 있는 공공기관조차 수도권 인재를 선호하기는 마찬가지다. 대전에 본사가 있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지난해 지방 인재 채용 비중이 20.0%에 불과했다. 물론 공공기관들도 할 말은 있다. 기계적으로 일괄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주장한다. 예보 관계자는 “본사가 서울에 있어서 그런지 지방에서는 지원자도 없고 서류전형에서 (비수도권대 출신에게) 가점을 주더라도 필기시험에서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지방 인재 채용 확대라는 정책에는 공감하지만 기관별 특수성을 고려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도 “민간 금융기관에서는 우수 인재를 뽑으려고 온갖 방법을 동원하는데 금융공기업만 못 하게 말리기는 어렵다”고 했다. 실제로 지방에 있는 공공기관일수록 지방 인재를 더 많이 고용한 것은 사실이다. 지방 인재 채용 비중이 높은 상위 10개 공공기관은 한국해양수산연구원, 강릉대 치대(각각 100%), 전남대 병원(98.5%) 등 모두 지방에 있는 기관이었다. 하지만 이런 주장은 최근 민간 기업·은행들의 지방 인재 채용 분위기와는 상반된다. 지난해 삼성그룹은 신규 채용 인원의 36.0%, 신한은행은 40.0%, 우리은행은 60.0%를 지방 인재로 뽑았다. 엄동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지방 인재 채용이 수도권 대학 출신에 대한 역차별 소지는 있지만 대기업들은 기회 균등 차원에서 지방대에 채용 인원을 많이 할당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박광서 전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방 인재 채용이 줄 수밖에 없는 것은 공공기관들이 공채 방식을 선호하기 때문”이라면서 “지역 출신 구직자를 뽑도록 법규 등에 따른 강제성이 필요한데 공공기관 지방 이전 확대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특파원 칼럼] 오키나와 독립론과 댜오위다오/주현진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오키나와 독립론과 댜오위다오/주현진 베이징 특파원

    “오키나와는 류큐(琉球)왕국이라는 독립국가였다. 1600년대 들어 일본의 침공을 자주 받기 시작했으며 1879년 메이지(明治) 정부에 의해 강제 병합되어 오늘의 오키나와 현이 되었다. 2차대전 직후 일본이 강점했던 땅을 반환해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오키나와의 주권도 다시 논의되어야 한다.” 중국 관영 언론들과 군 인사들이 오키나와에 대한 일본의 주권을 부정하는 여론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오키나와에서 독립 논의가 활발해지는 등 일본 정부와 오키나와 주민 간 갈등이 심화된 틈을 타고 중국이 오키나와 독립에 개입하고 나선 것이다. 일본 전문가들도 중국 관영 언론이 일본의 오키나와 소유권을 부정하고, 나아가 일부 중국 군 인사들이 그 귀속권을 주장하는 것은 중·일 간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술이라고 지적한다. 센카쿠를 구하기 위해 오키니와를 공략하는 것으로, 손자병법에 나오는 위위구조(圍魏救趙·위나라를 포위해 조나라를 구하다) 전법에 비유한다. 실제로 오키나와는 센카쿠 영토분쟁과 직결되어 있다. 중국은 센카쿠가 타이완의 부속 섬이란 점을 근거로 자국 영토라고 주장한다. 2차대전이 끝나고 카이로 선언과 포츠담 회담에 따라 패전국인 일본이 마땅히 중국에 반환했어야 할 땅이란 논리다. 반면 일본은 센카쿠가 자국의 오키나와에 속하기에 일본 땅이라고 반박한다. 오키나와에 대한 일본의 주권이 부정될 경우, 센카쿠에 대한 점유권을 주장할 근거도 자동으로 소멸될 수밖에 없다. 또 오키나와 독립 주장은 센카쿠 분쟁에서 일본 편을 드는 미국에도 일격을 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을 겨냥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오키나와는 타이완, 필리핀 등과 함께 미국의 대(對) 중국 봉쇄선에 속하는 전략 거점이다. 미국이 즉각 오키나와 주권은 일본에 있다며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다. 중국이 오키나와를 물고 늘어질수록 “우리는 일본·중국 어느 쪽의 속국도 아니다”는 오키나와의 목소리는 커진다. 중국의 센카쿠 실효지배 시도에 대응하기 위한 힘도 분산될 수밖에 없다. 결국 일본이 오키나와 독립론을 가라앉히기 위해 센카쿠 일부를 중국에 양보하게 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서태평양 진출 거점을 마련하려는 술책이라며 비판적인 시각을 보내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의 ‘조용한’ 독도 전략과 대조된다는 점에서 시사점이 적지 않다. 이명박 정부 당시 외교부는 자칫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만들 수 있다며 일본의 공격에 수동적이고 방어적인 자세로만 일관했다. 외교부 일각에서는 미국에 독도가 한국 땅임을 알리는 광고가 나가는 데 대해서조차 못마땅한 눈길을 보냈다는 말이 들렸을 정도다. 결과적으로 세계 각국이 독도를 일본 땅으로 인식하거나 아예 한·일 간 분쟁지로 보는 경우가 더 많다는 점에서 침묵 전략이 유효했는지 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새 정부 들어 독도 경비 강화를 위해 울릉도에 해양경찰서를 설치한다거나 국가보훈처가 독도 교실을 운영한다는 소식에 호응을 보내는 소리가 높다. 중국의 민·관·학·군이 역할을 나눠 센카쿠 대응에 조직적으로 나서듯, 일본의 독도 공세를 격파할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독도 전략을 기대한다. jhj@seoul.co.kr
  • 이윤에 눈먼 거대 기업은 애들을 어떻게 매수했나

    “당신의 아이는 안녕하십니까?” 유난히 난폭하고 충동적이며 절제를 하지 못하는 요즘 아이들. 그 부모들에게 저자인 조엘 바칸 브리티시컬럼비아대 교수는 우리가 어떤 세상에서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지 냉철하게 묻는다. 또 거대 기업에 아이들은 얼마나 매력적인 소비자인지, 기업은 어떻게 아이들을 매수하는지 극명하게 보여준다. 경제적 이익이 최상의 가치로 대접받기에 아이들은 연약하고 설득당하기 쉬운 거대 기업의 먹잇감에 불과하다는 이야기다. 충격만 받고 끝날 문제는 아니다. ‘기업에 포위된 아이들’(알에이치코리아 펴냄)은 아이들을 농락해 막대한 이윤을 챙기는 기업의 부도덕한 행태를 신랄하게 꼬집는다. 존슨즈베이비로션부터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까지 예외가 아니다. 책은 이미 영화와 TV프로그램으로 방영돼 피터 드러커, 노엄 촘스키 등 대표 지성들의 지지를 끌어냈다. 다음 사건을 살펴보자. 2006년 12월 미국 매사추세츠주 헐에선 911전화를 받은 경찰관이 다급하게 출동했다. 그리고 부모의 침실에서 갈색 곰인형 위에 아무렇게나 뉘어 죽어 있는 네 살짜리 여아를 발견했다. 사망 원인은 약물 과다 복용. 소아정신과에서 처방해준 클로니딘이란 약 탓이었다. 1년 전 아이 어머니는 아이가 잠을 설치고 지나치게 활동적이란 불만을 의사에게 털어놨다. 의사는 아무렇지도 않게 약을 처방했다. 아이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약물이나 치료법은 지난 수십년간 아무런 주의나 경고 없이 아이들의 손에 쥐어지곤 했다. 책에는 제약회사들이 저지른 범죄와 돈에 팔려 이를 부추긴 대학교수들의 이름이 실려 있다. 닌자거북이나 파워레인저 등 어린이 프로그램이 방영될 때마다 어김없이 뒤를 잇는 장난감 캐릭터 광고도 꼬집는다. 공영방송인 EBS의 ‘뽀로로’시리즈도 예외가 아닐 만큼 오늘날 영유아들은 특정 캐릭터 광고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다. 어린이 마케팅은 심지어 아이와 부모 간 유대를 끊는 기술을 개발하기까지 한다. 손쉬운 돈벌이를 위해서다. 더 무시무시한 얘기도 등장한다. 오늘날 아이들 몸에선 부모보다 7배쯤 많은 화학물질이 검출된다. 하지만 8만 6000여종의 산업용 화학물질 가운데 안전검사를 마친 물질은 200여종에 불과하다. 화학물질은 몸에 쌓이므로 대를 거듭할수록 그 수치는 불어날 것이다. 저자는 사소한 개인적 고민에서 연구를 시작했다. 열셋, 열네 살인 자신의 아이들이 휴대전화를 사달라고 조르자 휴대전화의 방사선 방출량과 그에 따른 종양 발병 가능성, 선정적 콘텐츠 노출 등을 우려했다. 저자는 20세기 이후 사회가 법이나 규제를 통해 아동노동, 담배, 술, 포르노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했으나 1980년대 신자유주의가 득세하면서 이 같은 가치가 흔들렸다고 경고한다. 해법은 간단하다. 태풍경보와 같은 철저한 사전 예방과 법적 규제 강화다. ‘정의란 무엇인가’ ‘하버드 교양강의’ 등을 옮긴 전문번역가 이창신이 번역했다. 1만 4000원.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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