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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기홍의 시시콜콜] 풍운의 팬택 재기 발판 마련할까

    [정기홍의 시시콜콜] 풍운의 팬택 재기 발판 마련할까

    샐러리맨의 ‘성공 신화’를 쓴 팬택에는 그동안의 영욕만큼이나 일화도 많다. 무선호출기(삐삐)로 사업을 시작한 박병엽 전 부회장이 휴대전화 사업으로 바꿔 팬택을 세계적인 업체로 키워냈고, 그가 자사 단말기를 벽에 던져 제품의 견고함을 증명했다는 이야기는 사실 여부를 떠나 회자된다. 혜성같이 등장해 한때 3조원대의 한 해 매출을 올리며 삼성전자, LG전자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도 했었다. 그에게는 지금까지도 ‘벤처 원조’란 이름이 붙어다닌다. 그러던 팬택이 25일 두 번째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했다. 2006년 첫 번째 워크아웃 신청 이후 18분기 연속흑자를 이루며 보란 듯이 워크아웃을 벗어났지만 지속된 자금난을 끝내 이기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퀄컴과 삼성전자로부터 자금을 수혈받아 안정화의 길을 걷는 듯했지만 그 또한 헛수고였다. 팬택은 그동안 현대전자 휴대전화부문과 SK텔레텍을 인수하면서 일약 글로벌 업체 반열에 올랐다. 한때 스마트폰 ‘베가’를 앞세워 국내 2위 자리를 꿰차기도 했었다. 하지만 영화는 거기에서 멈췄다. 박 전 부회장의 행보는 이처럼 ‘신화’와 ‘풍운아’로 오가며 세간에 각인됐다. 팬택의 거듭된 좌초 이유는 여럿 거론된다. 스마트폰 시장은 중저가 피처폰 시장에 주력해 온 팬택에 적지않은 타격을 입혔다. 중저가 세계시장을 호령하던 노키아와 모토로라의 몰락도 스마트폰 시장의 도래에서 비롯된 것이다. 특히 국내시장에서의 보조금 지급경쟁은 마케팅자금이 부족한 팬택엔 결정타로 작용했다. 첫 출시한 스마트폰 ‘베가’는 “삼성과 애플에 당당히 겨루고 싶다”고 했을 만큼 진가를 보였지만 그의 승부사 면모는 거기에서 머물고 말았다. 팬택의 시장 전망은 녹록지 않아 보인다. 스마트폰 시장은 포화에 이르렀고 삼성과 애플, LG 외에도 무서운 신예로 등장한 중국업체들이 자리를 비집고 들어섰다. 스페인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중국업체들은 중심 부스에 자리한 삼성·LG의 옆자리를 차지할 정도라고 한다. 무엇보다 삼성과 애플은 착용 가능한 ‘웨어러블 기기’ 등 스마트폰 후속 전략을 내놓고 있다. 긍정적 신호가 없는 것은 아니다. 단말기유통법이 국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커져 취약한 보조금 경쟁에서 숨통이 트일 가능성은 있다. 알뜰폰 시장이 무르익는 등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는 것도 좋은 소식이다. 채권단은 다음 달 인수·합병을 포함한 팬택의 정상화 방안을 논의한다. 휴대전화 성공신화를 쓴 박 전 부회장의 선택처럼 팬택은 지금 회사 운명을 좌우할 기로에 섰다. 우리의 벤처시장에선 인터넷전화인 다이얼패드와 MP3의 아이리버 등 ‘최초와 1등’이 사라진 경우가 많다. 지금으로선 팬택의 ‘신화’가 이어질지 속단할 수는 없다. 하지만 휴대전화 사업만으론 향후 시장에 대처하기란 버거워 보인다. 박 전 부회장도 회사를 떠난 상태다. 논설위원 hong@seoul.co.kr
  • 마약 밀수 작년 930억… 10년 새 최고

    관세청의 지난해 마약류 단속 실적이 최근 10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밀수 규모가 대형화될 뿐만 아니라 국제특급우편이 밀수 경로로 악용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관세청은 지난해 마약류 적발 건수가 254건에 46.4㎏, 유통 금액으로 930억원어치에 달한다고 26일 밝혔다. 전년 대비 중량은 38%(12.6㎏), 금액은 46%(294억원) 증가했다. 마약 종류별로는 메트암페타민(필로폰)이 30.1㎏으로 가장 많았고 대마(7.8㎏), 합성대마 등의 신종 마약류(6.9㎏) 순이었다.필로폰 단속 건수는 76건으로 전년(116건)보다 34% 줄었지만 단속량은 44%(9.1㎏) 증가함으로써 규모가 대형화되고 있다. 지난해 적발된 국제우편 이용 밀수는 139건으로 전체의 54.7%를 차지했다. 적발 금액은 11억원어치로 국제우편을 이용한 소량 밀수가 늘고 있다. 합법을 가장한 광고에 현혹돼 해외에서 신종 마약을 구입하는 사례도 늘어 일반인의 주의가 요망된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226대란’ 아이폰5S 3만원? 5만원…파는 곳 알아보려면

    ‘226대란’ 아이폰5S 3만원? 5만원…파는 곳 알아보려면

    ‘226 대란’ 아이폰5S 3만원·갤럭시S4 12만원 “영업정지 나오면 끝?” 지난 123대란, 211대란에 이어 ‘226대란’ 소식이 전해져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26일 오후부터 각종 스마트폰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아이폰5S, 갤럭시S4 등의 최신 스마트폰 구매와 관련된 게시글이 나오기 시작했다. 실제 한 스마트폰 커뮤니티에서는 이날 “KT 번호이동 아이폰5S 3만원, 갤럭시S4 12만원, 77 부유 가유 유유”라는 제목으로 여러 개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KT로 번호이동하는 애플 아이폰5S에 한해서 할부원금이 3만원이며 77요금제 3개월 유지에 부가서비스와 가입비, 유심비를 지불해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다른 글에는 한 공동구매 카페에서는 단체쪽지를 통해 ‘2월26일 스팟 정책’이라며 “KT 갤포아 12만, G2 12만, 베시업 3만 원금, 노트2 3만, 아이언 3만”이라고 이라고 공개했다. 이는 삼성 갤럭시S4 LTE-A와 LG전자 G2가 KT로 번호이동을 할 경우 각각 12만원, 팬택의 베가 시크릿 업과 베가 아이언 등의 모델을 각 3만원 최신 기종을 살 수 있다는 뜻이다. 작성자는 “오전 6시까지 (정책을) 연장한다”며 “영업 정지 전 마지막 기회”라고 구매를 유도하기도 했다. 이는 정부가 책정한 보조금 상한선 27만원을 크게 웃도는 60만~70만원대의 보조금이 지급되는 셈이다. 또 다른 인터넷 게시판에서는 “KT 기기변경 아이폰5S를 20만원대에 구입했다”, “명동에서 아이폰5S 16G를 19만원에 구매했다”, “아이폰5S 16G 할부 원금 5만원으로 떨어졌다” 등의 후기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처럼 지난 123대란과 211대란에 이어 ‘226 대란’에 대한 조짐이 보이면서 최신 스마트폰을 싸게 구매하려는 네티즌들과 이를 막으려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조치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26대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226대란, 아이폰5S가 겨우 5만원? 대박”, “226대란, 대체 어디서 하는 거지?”, “226대란, 방통위 영업정지 앞두고 대놓고 보조금”, “226 대란, 애초에 휴대전화 가격이 너무 비싼 거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아 돕기’ 휴대전화 메시지 열어보지 마세요

    피겨여왕 김연아를 내세운 휴대전화 메시지 사기가 유포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시는 김연아 선수를 비롯해 소치올림픽 출전 선수에 대한 격려와 위로 메시지를 가장한 스미싱이 횡행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는 ‘민생침해 경보’를 25일 발령했다. 스미싱이란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로, 스마트폰 소액 결제 방식을 악용한 사기수법이다. 시에 따르면 최근 ‘연아야 고마워. 빼앗긴 금메달 저희가 위로드립니다. 위로금 3만. xxxx.xxxx/xxxx(인터넷 URL)’, ‘한국을 응원해주세요. 앱 다운 후 응원 시 100만원 100% 지급’,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1천500m 결승전 판정실수 영상’ 등과 같은 문자 사기가 퍼지고 있다. 이런 사기 문자에 들어있는 인터넷 주소(URL)을 누르면 악성 앱이 휴대전화로 자동으로 설치돼 대금이 결제되는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스미싱 피해를 막으려면 이동통신사 고객센터나 인터넷 홈페이지를 이용해 소액결제를 원천 차단하거나 결제금액을 제한하고 스마트폰용 백신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해야 한다. 서울시는 관련 경보를 시가 운영하는 각종 웹사이트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등을 통해 전파했다. 시는 최근 이메일 또는 휴대전화를 이용한 불법 대출영업 스팸, 보이스피싱, 스미싱 등의 피해가 우려될 때 시민에게 미리 위험을 알리는 민생침해 경보제를 시행했고 경보 발령은 이번이 처음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뭐든지 법대로’ 근대사회, 법이 만들고 법을 만들다

    ‘뭐든지 법대로’ 근대사회, 법이 만들고 법을 만들다

    사회의 법/니클라스 루만 지음/윤재왕 옮김/새물결/776쪽/6만 3000원 법은 인간생활의 모든 영역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합리적인 규범의 총체로 여겨진다. 법은 때로 대중의 공통적인 이성에 어긋나는 부조리로 비판을 받기도 한다. 한때 우리 사회에 유행했던 명언 ‘유전무죄 무전유죄’와 같은 불평등의 적용이 그 대표적인 예일 것이다. 과연 법은 모든 세상사를 해결할 수 있는 ‘전가의 보도’일까? 보다 나은 세상을 정착시킬 수 있는 만병통치의 방편일까. ‘사회의 법’은 법과 사회의 관계를 파고들어 법의 성격과 실체를 총체적으로 규명한 책이다. ‘20세기 독일 사회학의 거장’인 니클라스 루만(1927~1998)의 대표작. 막스 베버(1864~1920) 이후 독일어권에서 가장 걸출한 사회학자로 꼽히는 그의 이른바 ‘체계이론’을 비교적 알기 쉽게 들여다볼 수 있는 안내서이다. 저자가 1980년대 후반부터 세상에 잇따라 내놓은 ‘사회의’ 연작은 다양하게 분화된 사회적 체계들을 철저하게 해부한 ‘체계이론’ 성찰의 핵심이다. 이 책은 그 연작의 최후 성과인 ‘사회의 사회’에 앞서 출간돼 법학계에 충격을 던진, 법체계의 솔직한 고찰이다. 근대사회에서 전체 사회나 다른 모든 사회적 체계들은 법체계와의 연관성을 배제한 채 설명할 수 없다고 여겨진다. 저자 역시 한 사회의 성격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법을 탐구하는 게 가장 빠른 길이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2차 세계대전 말기 독일 공군 보조병으로 복무하다 미군 포로로 수용소에 갇힌 인물이다. 수용소에서 전쟁포로들에 대한 국제법 규범이 일상적으로 무시되는 상황을 보면서 ‘법’을 포함한 질서에 근본적인 의문을 가졌다고 한다. ‘어떻게 질서가 가능한가’ 개인적인 경험을 계기로 일생동안 천착한 사회체계 탐구의 시작이 바로 법이고 이 책은 ‘법과 질서’에 대한 의문의 시작과 끝인 셈이다. 실제로 책은 법이 근대의 탄생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고 근대가 성숙해 나간 계보도임을 추적해 보여준다. 그 법은 문명화의 척도이자 수단 자체인 동시에 민주화를 핵심으로 하는 정치의 궁극적 꽃이다. 그런가 하면 법은 정치 투쟁과 함께 움직인 탓에 ‘투쟁과 쟁취’의 대상으로 간주되는 단편적인 인식의 희생물이기도 하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모든 현상이 불법과 합법의 틀에서 재단되고 귀착되는 지금 우리 사회를 직시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래서 책 제목도 ‘사회와 법’이 아닌 ‘사회의 법’이다.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저서지만 최근 들어 부쩍 관심을 끌고 있는 ‘사회체계’의 바탕을 정밀하게 알고 싶은 이들에겐 반가운 선물임에는 틀림없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청순 외모 성혜진 반전 매력 ‘디스 이즈 인피니트’ 웃겼다 울렸다

    청순 외모 성혜진 반전 매력 ‘디스 이즈 인피니트’ 웃겼다 울렸다

    청순한 외모의 성혜진이 팔색조 반전 매력을 선보이며 ‘디스 이즈 인피니트’ 웃겼다 울렸다 하며 남심을 뒤흔들었다. 20일 방송된 Mnet ‘디스 이즈 인피니트’ 3화에 출연한 성혜진이 다양한 주제의 돌발 상황극을 주도하며, 시종일관 인피니트를 쩔쩔매게 만들어 안방극장에 웃음을 선사한 것. Mnet ‘디스 이즈 인피니트’ 3화에서는 양다리를 걸치다 걸린 상황, 휴대전화에서 야한 동영상이 발각된 상황, 전 남자친구와의 대면 등 황당한 돌발 상황극이 펼쳐졌으며, 각 상황별 인피니트 멤버들의 여자친구로 연달아 등장한 성혜진은 상황극 마다 톡톡 튀는 깨알 연기를 펼치며 청순 외모와는 상반되는 발랄한 매력을 발산해 눈길을 끌었다. 성혜진은 헤어짐을 통보해 인피니트를 당황케 하는 한편, 멤버들로 하여금 애교는 물론 옆구르기까지 선보이게 하는 등 상황극 속 꾸밈없는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2006년 MBC 드라마 ‘여우야 뭐하니’에서 배우 고현정의 아역으로 데뷔한 성혜진은 KBS 드라마 ‘공주의 남자’에서 세정 역으로 얼굴을 알렸으며, 2012년 제21회 ‘슈퍼모델 선발대회’에서 ‘365MC 네트웍스상’과 ‘오키나와 인기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았다. 오는 6월 드라마로 컴백을 앞두고 있다고.
  • [김준의 바다 맛 기행] 바다의 귀공자 방어

    [김준의 바다 맛 기행] 바다의 귀공자 방어

    따르릉, 따르릉. 응답이 없다. 휴대전화 역시 받지 않았다. 관광지의 식당이 토요일에 문을 닫았을 리 없는데. 한참 후 다시 전화를 걸었다. 이제는 제법 귀에 익숙한 제주 말이 수화기 너머로 들려왔다. 대답도 하기 전에 질문부터 던졌다. “방어 있나요. 지금도 늦지 않았어요?” 방어 맛을 처음 본 건 언제쯤일까. 가물가물하다. 10년, 아니 그보다 더 됐을 것 같다. 확실한 건 12월 한겨울이었다는 것. 산란을 앞둔 방어는 마라도 해역에서 겨울을 이겨내기 위해 옷을 껴입듯 지방으로 중무장한다. 그런데 이게 화가 될 줄이야. 고소하고 쫄깃한 맛을 즐기는 인간의 독특한 식감 때문이다. 겨울이 방어 철이 된 이유다. 그래서 ‘寒(한)방어’라고도 불렸다. 사계절 인기가 좋은 부시리와 달리 산란을 하고 난 방어는 개도 먹지 않는다. 제주에서 여름을 나기 위해서 자리를 먹어야 한다면, 겨울을 나기 위해서는 방어 신세를 져야 한다. 요즘엔 제주사람만 아니라 뭍사람들도 방어를 찾아 제주로 식도락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일본에서는 방어를 ‘?’(부리)라 했다. 12월에 잡히는 방어를 가장 높게 쳐줬다.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은 우리나라의 방어를 많이 잡아갔다. 그중 대표적인 곳이 울산의 방어동이다. 조선시대 적을 막기 위한 ‘관방의 요해처’로 방어진(防禦陣)이 설치되었던 곳이다. 일제강점기에는 울산에서 일본인이 가장 많이 거주했던 지역이었다. 지금도 일본식 주택이 많이 남아 있다. 당시 방어뿐만 아니라 멸치, 대구, 청어, 상어도 많이 잡히자 일제는 방어진에 어업전진기지를 조성하고 전기·전화·냉동시설까지 설치했다. 그 뒤로 ‘방어’의 음만 남아 ‘방어가 많이 잡히는 곳’(方魚洞)으로 지명이 둔갑했다. 봉수대 등 역사의 흔적보다는 방어가 가져다주는 경제적 가치가 더 매력적이기 때문일까. 씁쓸하지만 현실이다. 방어와 유사한 어류로 부시리와 잿방어가 있다. 부시리와 방어는 구별이 쉽지 않다. 하지만 잿방어는 색깔이 방어나 부시리와 다르다. 다 자란 잿방어나 부시리는 1.5m에서 2m에 이르지만 방어는 그에 미치지는 못한다. 하지만 1m는 족히 넘는다. 또 부시리는 여름에서 가을로 가는 길목에 맛이 좋다. 제주에 도착해 시내의 유명한 방어집을 찾았다. 예상대로 빈자리가 없었다. 도착한 순서대로 칠판에 이름을 써 놓고 자리가 생길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 테이블과 같이 홀에서 두 사내가 대방어를 부위별로 나누어두고 회를 써느라 정신이 없다. 방어는 겨울을 제주 근해에서 생활하며 3~4월이면 산란을 한다. 그리고 봄철이면 연안을 따라 북상하여 여름에는 원산만까지 올라간다. 가을철 수온이 떨어지면 다시 남쪽으로 내려와 제주에서 월동한다. 좋아하는 먹이는 정어리, 멸치, 고등어, 전갱이, 숭어, 꽁치 등이다. 심지어 어린 방어를 잡아먹기도 한다. 방어는 수명이 8년 정도이며 큰 것은 1m에 20㎏까지 성장한다. 숭어처럼 크기에 따라 이름이 다르다. ‘한국어도보’(1977)에 따르면 경북 영덕에서는 크기에 따라 곤지메레미(10㎝ 내외), 떡메레미(15㎝), 메레기 혹은 되미(30㎝), 방어(60㎝)라고 했다. 이북에서는 마래미, 강원도에서는 마르미, 방치마르미, 떡마르미, 졸마르미 등으로 불렸다. 경남에서는 큰 방어는 부리, 중간 크기는 야즈라고 했다. 방어는 4년 이상 돼야 80㎝ 정도 자란다. 보통 2.5~3㎏ 정도면 ‘중방어’, 4㎏이 넘으면 ‘대방어’라고 부른다. 방어는 어린 치어를 채집해서 양식을 하기도 한다. 성장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몇 달만 잘 키우면 1㎏ 정도 자란다. 하지만 온대성 어류이기 때문에 겨울 전에 모두 출하해야 한다. 방어는 남해 일대에서는 정치망으로, 부산 일대에서는 선망으로 잡는다. 다만 제주도에서는 연안채낚기로 잡는다. 방어로 만찬을 즐긴 다음 날 이른 새벽, 모슬포로 향했다. 방어잡이에 따라나서지 못하면 배라도 만날까 싶어서였다. 제주 토박이에게 부탁해 숨어 있는 방어전문집도 소개받았다. 가파도 해녀가 직접 운영하는, 허름하지만 편안한 식당이었다. 벽에는 낚시인들이 잡은 대물 사진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다. 그중 방어사진도 논에 띄었다. 방어는 클수록 맛이 있다. 대방어는 지느러미, 배, 몸통, 꼬리 등 부위별로 맛을 볼 수 있다. 중방어나 소방어는 이렇게 부위별로 맛을 보기가 어렵다. 안주인은 가족 수를 묻더니 중방어를 권했다. 갇혔던 수족관에서 나오는 순간 본능적으로 운명을 읽었을까. 바닥에 내려놓자 펄쩍펄쩍 뛰었다. 안주인은 익숙한 솜씨로 나무망치로 방어머리를 가격했다. 방어가 부르르 떨더니 조용해졌다. 그리고 바로 아가미 안쪽에 칼을 꽂아 피를 빼냈다. 회맛을 결정하는 첫 번째 관문을 통과한 것이다. 다음은 칼질이다. 활어회는 얇고 넓게 썰어내야 한다. 피를 빼낸 후 즉시 칼질을 해야 가능하다. 숙성이 된 후에는 두껍게 썬다. 식감을 고려해 두께를 조절하는 것이다. 안주인의 아들이 방어의 척추뼈를 경계로 양쪽으로 포를 떠서 얼음을 넉넉하게 넣고 포장을 했다. 머리와 뼈도 잘 포장해서 안에 넣었다. 그사이 성게미역국을 시켰다. 그런데 딸려 나온 밀감백김치와 방어김치가 입맛을 확 잡았다. 방어김치는 방어와 매실로 육수를 내 양념과 버무린 것이다. 막 미역국을 먹으려는 순간 옆에서 고등어회를 먹던 사내가 주인에게 선창에 방어잡이 배가 들어왔다고 알려줬다. 숟가락을 팽개치듯 놓고 뛰어나갔다. 배 두 척이 막 정박하고 있었다. 그리고 밖에는 수족관을 실은 작은 트럭이 진을 치고 배가 들어오는 대로 방어를 사고 있었다. 하지만 잡아 온 방어는 넉넉지 않았다. 배 한 척에서 대방어 한 마리와 중방어 세 마리, 다른 한 척에서는 중방어만 세 마리가 전부였다. 그래서 더 맛있다. 글 사진 전남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 joonkim@jeri.re.kr
  • [지상파 하이라이트]

    ■한국인의 밥상(KBS1 밤 7시 30분) 속초 토박이 장순여씨에게는 30년 넘게 홍게와 동고동락한 세월이 있다. 배고프던 시절, 트럭 가득 홍게를 싣고 이곳저곳 발품을 팔아 봤지만 알아주는 이가 없어 홍게를 많이도 버렸다. 숱하게 눈물을 흘리면서도 홍게를 놓을 수는 없었다고 떠올린다. 익혀 먹어도 날것으로 먹어도 200% 매력을 발휘한다는 홍게의 매력을 소개한다. ■엄마가 있는 풍경 마마도(KBS2 밤 8시 55분) 전교생이라곤 달랑 7명 있는 강원도 인제 산골마을 신월분교에 마마들이 떴다. 마마들과 태곤은 방학에도 놀거리가 없는 오지마을 순수한 아이들을 위해 특별수업을 준비했다. 영옥 선생님의 역사시간부터 용림 선생님의 미술시간, 수미 선생님의 국어시간이다. 태곤은 체육을 맡아 아이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물한다. ■헬로키즈 공룡이 살아있다(MBC 오후 3시 40분) 우리가 실제로 공룡을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이 현실이 됐다. 공룡을 사랑하는 트렉이 현대에 나타난 공룡을 관찰하며, 공룡에 관한 정보를 알려 준다. 동물로 태어난다면 무엇으로 되고 싶냐는 질문에 트렉은 작고 빠르고 영리한 트로오돈을 선택한다. 페넬로피 오빠의 과자를 몰래 먹고 싶은 깜찍한 발상이다. ■좋은 아침(SBS 오전 11시 10분) 빼어난 외모로 CF 모델에 발탁돼 연예계에 첫발을 내디딘 계은숙. 그녀는 허스키한 목소리로 ‘노래하며 춤추며’와 ‘기다리는 여심’ 등을 히트시키며 스타로 떠올라 신인상의 영예까지 안았다. 그 인기가 대단해 당시 계은숙이라는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고 하는데…. 프로그램은 한국으로 돌아온 엔카의 여왕 계은숙을 만난다. ■생활의 비법(EBS 오전 9시 20분) 43세에 건강한 아기를 낳은 엄마 천미경씨를 만나 본다. 미경씨는 늦은 결혼과 습관성 유산, 불임 판정을 딛고 꾸준한 노력으로 엄마가 됐다. 또한 인공수정 12번, 시험관 아기 시술 5번, 유산 3번 등 어려움 끝에 딸 지수를 얻은 박제균·이하경씨 부부도 있다. 불임과 난임이라는 고통을 극복할 수 있었던 이들의 비법은 과연 무엇일까. ■경찰 25시(OBS 밤 11시 5분) 휴대전화 매장에 절도범이 출몰했다. 한산한 새벽 시간을 틈타 매장의 유리문을 벽돌로 부수고 진열돼 있던 휴대전화를 쓸어 담은 2인조 절도범. 이들의 범행 시간은 30초로 모자와 마스크 등으로 무장한 채 범행 후에는 오토바이를 타고 유유히 사라졌다. 고가의 휴대전화를 박스째 훔쳐 가는 이들의 수법에 주인들의 속은 타들어만 간다.
  • [옴부즈맨 칼럼] 교육적 사유를 담은 신문을 꿈꾸며/강용철 경희여중 교사

    [옴부즈맨 칼럼] 교육적 사유를 담은 신문을 꿈꾸며/강용철 경희여중 교사

    미국의 교육전문가인 마크 프렌스키는 디지털 기기를 태어나면서부터 자연스럽게 접하고 자유롭게 사용하는 세대를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라고 지칭했다. 이 땅의 교사로서 교육현장을 바라보면, 우리가 가르치고 키우는 학생들은 실로 혁신적인 디지털 네이티브라고 할 수 있다. 아이들은 늘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인터넷을 자유롭게 사용하며 사이버를 통한 만남을 친숙하게 여기고 있다. 정보를 습득하고 활용하는 기술과 방법이 나날이 향상되고 있으며, 각종 전자 매체를 지우(知友)라고 여기며 함께 살아가고 있다. 이런 디지털 세대들은 과연 요즘 어떻게 뉴스를 접할까. 이들은 대게 포털사이트에서 게이트키핑(언론사가 만든 뉴스를 포털사이트에서 취사선택해서 올리는 것)된 뉴스를 만나는 경우가 많다. 언론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물어보아도, 직접 신문사나 방송사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뉴스를 보거나 종이신문을 통해 정밀하게 기사를 읽는 경험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학생들에게 독서와 신문 읽기를 강조하는 필자로서는 신문이 어떤 모습으로 독자에게 다가가야 하며, 특히 우리 학생들을 위해 어떤 기여를 해야 하는가에 대한 원론적인 질문이 생기곤 한다. 옴부즈맨 칼럼을 맡고 나서 ‘문화’와 ‘교육’의 관점에서 돋보기를 든 마음으로 서울신문을 열독해 보았다. 지난 1월 28일 ‘즐거운 책 읽기’에서는 김연수, 하성란 등 맛깔스러운 필체를 지닌 작가들의 단편소설을 실어서 따뜻한 설 선물을 받은 기분이었다. 또한 최근 매주 화요일에 등장한 ‘읽어라 청춘’에서는 고전과 명저를 중심으로 책을 소개하여 독서를 문화의 영역으로 확대하려는 움직임도 볼 수 있었다. 또한 교육의 관점에서는 새 학기를 맞이한 학생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스트레스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을 첨부하거나, 입시에 대한 정밀한 정보를 주는 등 시의적절한 기사도 눈에 띈다. ‘김문이 만난 사람’에서는 다양한 인물들을 심층 취재하여 소소한 일상의 가치와 삶의 의미를 담고 있어 학생 진로 교육에도 유의미한 측면이 있다. 이렇게 좋은 문화 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여 문화의식을 고양하거나, 적절한 교육 관련 내용을 제시하여 예비독자인 학생들에게 바람직한 도움을 주는 점도 신문이 추구해야 할 특화된 방향이라 하겠다. 앞으로 서울신문이 ‘문화가 숨 쉬는 신문, 교육적 사유를 담은 신문’이 되기를 희망하며 몇 가지 제언을 던져 본다. 첫째, 문학작품을 소개하는 부분은 일회적으로 끝나지 않고 독자들의 냉철한 의견을 수렴하여, 향후 정례적인 독서 영역으로 자리를 잡거나 좀 더 범위를 넓혀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다루는 영역으로 자리 잡았으면 한다. 둘째, 교육과 관련된 기사를 분석해 보면 조언하는 전문가들이 사교육이나 업체와 관련된 경우가 많은데, 학교 현장의 교사나 공교육 전문가의 의견도 함께 담아주었으면 한다. 또한 교육공동체의 관점에서 학생, 학부모의 의견도 담아서 활용성이 높은 공감형 정보를 제공했으면 한다. 셋째, 교육계의 화두가 되는 문제나 특화된 교육 현상을 특집의 형태로 심층적으로 취재했으면 한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에 빠진 학생들, 언어폭력과 사이버폭력의 문제, 배움 중심의 가르침을 통한 수업 혁신 등 굵직한 무게감을 가진 교육 이야기를 앞으로 더욱 기대해 본다.
  • [김문이 만난사람] 국내 유일 낙화장 김영조씨

    [김문이 만난사람] 국내 유일 낙화장 김영조씨

    우리 전통 화법 중에 ‘낙화’(畵)라는 것이 있다. 화선지, 나무, 천, 가죽 등의 재료 표면을 인두로 지져서 글씨와 문양을 그려 넣는다. 붓이 아닌 인두를 사용하기 때문에 회화와 공예의 기술이 동시에 필요하다는 점에서 조선시대에는 상당히 수준 높은 작품으로 인정받았다. 그러다가 근대에 이르러 그 맥을 잇는 사람이 점점 사라지면서 일반인들과도 거리가 멀어졌다. 그 이유 중 하나가 낙화를 그리려면 고도의 수련과 많은 시간이 요구되고, 따라서 끊임없는 장인정신으로 달궈진 예술 혼이 아니면 견뎌내기 힘들기 때문이다. 전통을 잇는다는 것은 무한한 인내와 끊임없는 정진이 요구된다. 지난 13일 충북 보은군 보은읍 대야리, 25번 국도를 따라 속리산 방향으로 가다가 누청삼거리 부근에 버섯 모양의 집 두 동이 마당을 사이에 두고 서로 사이좋게 마주보고 있었다. 한 집은 ‘청목화랑’이고 다른 한 집은 ‘낙화 체험장’이다. 먼저 ‘청목화랑’으로 들어갔다. 입구에는 8m 길이의 12폭 병풍 ‘낙화강산무진도’(畵江山無盡圖)가 떡하니 진열돼 있었다. 이 작품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된 이인문(李寅文)의 ‘강산무진도’를 전통 낙화 기법으로 재현해 놓은 것이다. 이인문은 단원 김홍도와 함께 정조, 순조 때를 대표하는 화가로, 그의 작품인 ‘강산무진도’는 조선 회화사에서 그 유례를 찾기 어려운 최대 걸작 중의 하나다. ‘어떻게 이런 대작을 인두로 다 그렸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몇 발자국 옮기자 종이가 아닌 나무에 직접 그린 ‘신선암 마애보살상’이 눈에 들어왔다. 좌우로 낙화산수도, 사군자, 연과 버들 등 여러 그림들이 앙증맞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래저래 합해서 모두 100여점이다. 김영조(64)씨는 국내 유일의 전통 낙화장인(충북 무형문화재 제22호)이다. 22세 때 낙화에 입문해 끊어질 위기에 처한 전통 낙화의 맥을 계속 이어간다는 사명감으로 42년째 낙화 인생의 길을 오롯이 걸어오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실일까. 그가 오는 5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아솔로 비엔날레에 참가해 한국 낙화의 전통미를 한껏 알릴 예정이다. 그토록 소망했던 우리의 전통 낙화가 처음으로 외국 나들이를 하게 된 것이다. 하여 김씨는 어느 때보다 그림 그리기에 열중하고 있다. 화랑 옆에 있는 작업실에서 마주 앉아 얘기를 나눴다. “비엔날레는 이탈리아 예술도시 아솔로에서 5월 한 달간 열립니다. 베니스 비엔날레처럼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조직위원회에서 초청하는 전문작가들만 참가한다는 점에서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게 되는 것이지요. 우리 낙화가 그들과 함께 세계에 알려진다고 생각하니 감개가 무량합니다.” 그는 아솔로 비엔날레에 애지중지 여기는 작품 7점을 엄선해 전시할 예정이다. 단순히 전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전통 낙화 기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그 과정까지 시연할 예정이다. 그가 아솔로 비엔날레에 참가하게 된 계기는 이렇다. 지난해 9월 청주 국제공예비엔날레에 참가한 이탈리아 작가와 에이전시들이 전시된 낙화와 대작을 시연하는 김씨의 모습을 보고 감동받아 그를 초청했다. 불에 달군 인두로 그려도 타지 않고, 특유의 원근법으로 살아 있는 산수화를 잘 표현해내는 것을 보고 감탄사를 연발했다. “낙화는 중국과 한국에만 있는데 특히 한국의 낙화를 더 알아줍니다. 예술성이 높아 회화의 한 장르로 인식되고 있지요. 이번 아솔로 비엔날레를 통해 세계적인 낙화 예술이라는 것을 확실히 각인시키겠습니다.” 낙화 전수자인 그의 딸 유진씨도 동행해 비엔날레 현장에서 함께 시연할 예정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낙화는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그는 “정확한 기록은 없으나 조선 초기에 처음 등장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면서 “오세창의 ‘근역서화징’ 등에 낙화와 관련해 1598년에 태어난 정부인 장씨를 언급하고 있어 문헌상으로는 400년 역사로 해석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또 다른 기록에 따르면 1822년쯤 밀양 박씨 박창규가 임금님 앞에 가서 시연할 정도로 이름을 날렸으며 당시 장안 양반집에 낙화 그림이 한 점씩은 대부분 있었을 정도로 크게 유행했습니다.” 김씨의 스승은 일제강점기 때 활발히 활동했던 운포 백학기와 설봉 최성수의 계보를 잇는 전원 전창진이다. 전원은 1972년 서울 종로에서 한국낙화연구소를 차려 낙화를 가르치며 작품활동을 하다가 나중에 출판업으로 전향했다. 당시 전원의 제자가 여러 명 있었으나 김씨가 오늘날까지 유일하게 맥을 잇고 있다. 김씨는 1950년 충남 부여에서 2남 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할아버지는 일제강점기 때 충북의 천도교 책임자로 독립운동을 하다가 세상을 떠났고 아버지는 할아버지를 닮아서인지 정치에 관심이 많아 27세 때 부여에서 국회의원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 가족의 생계는 어머니가 책임을 졌다. 이후 아버지의 직장을 따라 김씨 가족은 서울 뚝섬 쪽으로 이사했다. 그러나 고등학교 때 아버지가 4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자 가정 형편은 더욱 어려워졌다. 게다가 당시 서울시가 무허가촌에 살고 있는 시민을 강제로 경기도 성남으로 이주시키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가족 모두 성남으로 이사를 했다. 장남인 김씨가 미술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생활 전선으로 뛰어들게 된 계기였다. 원래 김씨는 미술대학에 들어가 화가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초등학교 때부터 그림을 좋아해 어쩌다 용돈이 생기면 곧바로 종이를 사다가 하루 종일 그림을 그렸다. 어머니를 도와 바느질도 곧잘 했다. 지금의 예능적 끼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중학교 때에는 동양화를 좋아해 각종 미술대회에서 입상했다. 이런 김씨를 보고 미술 선생도 미술분야로 진로를 정해 보라고 권유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죽음으로 모든 꿈을 접고 취직하기로 마음을 돌렸다. 취업을 위해 여기저기 다니며 알아보던 중 어느 날 우연히 ‘낙화연구생 모집’이라는 신문광고를 보게 됐다. 이게 뭘까. 그때만 해도 낙화라는 말이 생소했다. 그러나 그림도 배울 수 있고 취업도 보장된다는 내용에 곧바로 모집광고를 낸 종로에 있는 한국낙화연구소로 달려갔다. “그때 장교빌딩 5층에 학원(낙화연구소)이 있었지요. 30여명의 수강생들에게 낙화를 가르치는 전창진 선생님의 모습이 아주 특이했습니다. 마음이 금방 끌리더군요. 처음에는 아주 재미있었지만 나중에는 무척 어렵더라고요.” 그는 집이 성남이라 낙화연구소에서 기숙하며 열심히 배웠다. 스승이 그려준 낙화를 익숙해질 때까지 계속 반복해서 그렸다. 낙화의 소재는 주로 동양화에 등장하는 것들이었다. 처음에는 사군자로 시작해 나중에는 꽃과 새, 산수, 인물 등을 배워 나갔다. 잠 잘 시간을 줄여가며 낙화에 몰두했다. 그렇게 2년이 지날 무렵이었다. 낙화연구소의 운영이 점차 어려워졌다. 30명이 넘던 수강생들이 날이 갈수록 점점 줄어들었다. 결국 연구소는 문을 닫았다. 하지만 김씨는 남아 있는 낙화연구소 수강생 5명과 함께 종로2가 건물에 사무실을 얻어 합숙을 하며 낙화를 연습했다. 나중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상대로 제작과 판매를 하며 사무실을 운영했다. 그러나 1년쯤 지나자 같이 활동했던 멤버들이 모두 떠나버렸다. 혼자 남게 된 그는 기념품을 제작해 전국 유명 관광지를 다니며 판매했다. 다행히 사람들에게 인기가 좋았다. 그러던 1977년 대구 동아백화점에서 전시를 하게 됐다. 100여점을 풀어놨는데 10여점이 팔렸다. 이어 속리산 입구에 기념품 상점을 열었다. 그곳에서 10여년 동안 기념품을 팔면서 어느 정도 경제적 기반을 마련했다. 그동안 소망했던 일, 즉 자신의 공방을 열어 본격적으로 전통 낙화를 다시 시작한 것도 그때였다. 박물관이나 전시관 등에 가서 전통회화를 감상하고 연구를 했다. 회화와 도록에 나와 있는 유명 화가의 그림을 모사하기도 했다. 그러는 과정에서 나무에 낙()을 하는 기술과 종이에 낙을 하는 기술이 다르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인두의 온도가 적당하고 손놀림이 빨라야 종이가 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고, 인두의 열로 그림과 선의 음양을 표현하는 방법을 터득했다. 이후 무수히 많은 실패를 거듭하며 반복된 노력 끝에 마음대로 종이에 낙을 할 수 있는 기술을 습득하게 됐다. 그는 2007년부터 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을 시작으로 여러 공모전에 10여 차례 수상을 하게 됐다. 그러자 주위에서는 김씨의 낙화기술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후대에 전승해야 한다며 무형문화재로 지정받을 것을 권했다. 결국 심사과정을 거쳐 2010년 10월에 지정됐다. 그동안 그린 낙화는 수천점에 이른다. 외국인들에게는 그의 산수화와 마애불이 특히 인기가 높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좋은 작품을 국내외에 꾸준히 선보이고 후진 양성에 진력해 예술적 생명력을 이어나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선임기자 km@seoul.co.kr ■김영조씨는… 1950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났다. 배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72년 낙화에 입문했다. 1977년 대구 동아백화점 화랑에서 첫 개인전을 가졌다. 1979년 청목화랑을 개원했다. 2010년에 충북무형문화재 제22호 낙화장으로 지정됐으며 현재 한국 낙화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국내외 활동 이력으로는 일본 궁기현(宮岐縣) 낙화전(2003년), 인도 세계공예심포지엄 워크숍 참가(2012년),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전통공예작가 워크숍 참가(2013년) 등이 있다. 주요 수상으로는 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 특선(2007년), 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 입선(2008년), 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 장려상(2009년) 등이다.
  • 시진핑-롄잔 국공대화… 양안 첫 정상회담 이어지나

    시진핑-롄잔 국공대화… 양안 첫 정상회담 이어지나

    중국과 타이완이 분단 이후 첫 장관급 회담을 개최한 데 이어 롄잔(왼쪽·連戰) 타이완 국민당 명예주석과 시진핑(오른쪽·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8일 국공(國共·국민당과 공산당) 대화를 가졌다. 중국은 지속적으로 타이완에 화해·협력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시 주석은 공산당 총서기 신분으로 이날 중국 베이징 영빈관인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롄잔 주석과 만나 “양안(兩岸·중국과 타이완)은 한 집안”이라면서 “함께 손잡고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의 꿈(中國夢)을 실현하자”고 말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타이완 동포가 스스로 선택한 사회 제도와 생활 방식을 존중한다”면서도 ‘타이완 독립’에 반대한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롄잔 주석도 “양안 관계는 국제 관계가 아니란 점은 이전에 비해 더 명확해지고 있다”면서 “지금 이 시간 이후 양안 관계는 한 계단 한 계단 점점 더 멀리, 점점 더 높이 나아가야 한다”고 화답했다. 롄잔은 2005년 국민당 주석 신분으로 중국을 방문해 당시 중국 지도자인 후진타오(胡錦濤)와 양안 분단 이후 처음으로 국공 회담을 열어 양안 화해의 돌파구를 마련한 대표적인 친중국 성향 인사다. 시 주석과의 만남은 지난해 2월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롄잔 주석은 이날 앞서 궈진룽(郭金龍) 베이징시 당서기를 만나 ‘양안이 힘을 합쳐 전 세계의 돈을 끌어모으자’는 문구가 새겨진 ‘샤오미’(小米) 휴대전화 두 대를 선물받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샤오미’는 근년 들어 급성장한 중국 스마트폰 제조 업체의 이름이다. 양쪽 모두 이번 회담에 정치적 의미가 없다고 말하고 있으나 양안 관계가 무르익은 만큼 정상회담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을지 주목된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예비군 훈련 안내문’ 사칭 스미싱 주의보

    국방부가 최근 예비군 훈련 대상자들을 상대로 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사기 ‘스미싱’이 등장함에 따라 예비군 동대에 주의보를 발령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16일 “지난 7일부터 예비군 훈련 입소를 가장한 스미싱 문자메시지가 발송됐다는 신고가 들어오고 있다”면서 “이 문자메시지로 인해 피해를 보지 않도록 각 예비군 동대와 관련 기관에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등장한 예비군 상대 스미싱 문자메시지는 “예비군 훈련 안내문입니다. 확인 후 꼭 참석하세요”등 다양한 내용으로 나타났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말라리아 모기’로 만든 대량살상 무기 있다?

    ‘말라리아 모기’로 만든 대량살상 무기 있다?

    과거 독일 나치 정권이 모기를 대량 살상무기로 만드는 계획을 추진했던 사실이 밝혀졌다. 히틀러 정권의 잔악상을 드러낸 이 계획은 최근 독일 튀빙겐대학교 생물학 박사 클라우스 라인하르트의 연구결과 드러났다.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수용소로 악명을 떨친 다하우 강제수용소의 자료를 바탕으로 얻어진 이 연구결과는 특히 그간 소문으로만 나돌만 ‘모기의 무기화’가 사실이었음을 또다시 증명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모기의 무기화 계획이 처음 등장한 것은 1942년 1월로 당시 나치의 친위대장 하인리히 힘러에 의해 추진됐다. 힘러는 당시 잔혹한 생체실험이 진행된 다하우 강제수용소에서 연합군의 전력을 크게 약화시킬 각종 생화학 무기개발에 공을 들였다. 이때 주목한 것이 바로 말라리아로 힘러는 말라리아에 감염된 모기를 연합군에 대량으로 방사하는 계획을 세웠으나 실제 진행되지는 않았다. 라인하르트 박사는 “그간 나치 정권이 수용소에서 말라리아 치료제 개발을 위한 생체실험을 실시한 사실이 있지만 군사용 목적도 확인된 것” 이라면서 “일부 역사가들은 말라리아 모기를 실제 전장에 투입하는데 히틀러가 반대했다고 주장하지만 진실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06년 미국 예일대 역사학자 프랭크 스노든 교수도 “연합군의 진격을 막기위해 나치 정권이 말라리아에 감염된 모기를 사용하려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사진=하인리히 힘러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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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법원 ◇지방법원 부장판사△서울중앙지법 박형준 오영준 서민석 심규홍 임동규 홍동기 김기영 김성수 박인식 전현정 이정호 조규현 황현찬 예지희 이동근 마용주 우라옥 최성배 정은영 현용선 안호봉 유남근 윤강열 이은희 이재권 사봉관 김진현 김연하 윤승은△서울가정법원 이수영△서울행정법원 차행전△서울동부지법 고충정(수석) 고영구 김환수 염원섭 정일연 하현국 최종한 이철의 김영학△서울남부지법 김현미 김홍준 오연정 진창수 이철규 조의연△서울북부지법 최복규(수석) 김대성 박대준 이효두 지상목 홍승철 이두형 윤태식 김경△서울서부지법 황윤구(수석) 이건배 이종언 한영환 윤성식 김한성△의정부지법 정효채(수석) 이정민 부상준 정영진 임범석 정완 이화용 이동욱 김현석△고양지원 홍진호 김양섭△인천지법 최의호 정호건 김수천 김선희 이종림 조미옥 강석규 도진기 박원규(사법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안동범△부천지원 이성복(지원장) 김태업(사법연구)△수원지법 나상용 김은성(사법연구) 김행순 이성철 강재철 안영길 임성철 윤종섭 김선일(법원행정처 공보관) 이지현 김수정 김용한 이종광 강상덕 최용호△성남지원 박홍래(지원장) 김광섭 조양희 신현범△평택지원 유상재(지원장) 최석문△안산지원 조윤신(지원장) 이동연 이영욱△안양지원 박희승(지원장) 이우철 황병헌△춘천지법 이주현(수석) 최한돈 조우연 최성길△강릉지원 김동규 박영주 장세영△원주지원장 박진환△대전지법 양태경 김병식 송경호 이한일 황의동 임민성 홍기찬 장성관 김정곤 강혁성 황순교 이성기△대전가정법원 남동희△대전지법·대전가정법원 홍성지원장 문병찬△대전지법·대전가정법원 공주지원장 정정미△대전지법·대전가정법원 논산지원장 서중석△대전지법·대전가정법원 천안지원 최병준(지원장) 심준보 최항석 손흥수△청주지법 방승만(수석) 박병찬 이영풍 정도영 문봉길△충주지원장 박정규△제천지원장 배성중△대구지법 김기현 이윤직 박치봉 서영애 김순한 최희준 이재근 이성용 김승곤△대구가정법원 권성우△대구지법 서부지원 이동원 김강대 임기환△대구지법·대구가정법원 경주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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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욱진 한성진 강영훈 박창제 윤도근 임은하 권기만 김영식 이석재 이효제 임창훈 박찬익 진상훈△대전고법 김상일 신혜영 오명희 김진선 해덕진(청주지법 소재지 근무) 장민석 김상윤△부산고법 이봉수 반병동 이상완 임상민 주은영 이준영 박재억△부산고법 창원지법 소재지 근무 서근찬 임지웅 최희영 김도균 유석철△광주고법 장찬수 김성흠 박현수 전일호△광주고법 전주지법 소재지 근무 고권홍 이수환△특허법원 윤주탁◇지방법원 판사△서울중앙지법 강문경 김승주 박선영 우인성 위광하 이남균 박진수 김봉원 김우정 김호춘 마은혁 손주철 이유형 이진화 장찬 조정웅 주진암 한성수 염호준 김주석 신영희 전연숙 정성균 정지원 조정래 최정인 허윤 박동규 원정숙 이보경 이승훈 이정아 이헌영 강재원(헌법재판소 파견) 나원식 박강준 서경민 서영효 안복열 이수진 이의진(헌법재판소 파견) 장두영 최수진(헌법재판소 파견) 최영은 허문희 곽형섭 김경희 박소영 박진영 오원찬(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심의관) 이상용 조병대 최진숙 허윤범 김용규 김현범 성준규 이동욱 이유빈 구지인 김태환 나청 류지미 문현정 심현지 이정재 이호연 임창현 정종륜 정혜승 조유진 최종진 홍은표 황성욱 곽용헌 김동건 최경서 최서은 하태한 강산아 고종완 김경애 김국식 김동현 김두희 김현곤 박종열 서창석 신아름 이은명 주은영 최승원 한동석 박영수 오현순 임수희 최연미 추성엽 황정언 강성영 강주헌 김이경 김준혁 류재훈 박혜란 배용준 손영언 오세영 위지현 이은주 이정엽 이정원 이창현 임혜원 장윤식 전용수 정순열 정윤주 조효정 도우람 류창성 맹준영 박민 송백현 이기리 이수정 이현석 정진아 최웅영 이탁순 진재경 최성보 김동기 이세라 하상제 김유신 김한성 이누리 임정택 하상익 김영현 최다은△서울가정법원 김지숙 김민아 김태우 엄기표 제갈창 이강호 여현주 최태영 김형률 방윤섭 조현락 장진영△서울행정법원 변지영 하정훈 이화연 박찬석 안좌진 정지영 박혜영 조현욱 김형원 김용찬△서울동부지법 정석종 문성관 채승원 강종선 곽윤경 기진석 김유미 박찬우 서봉조 신봄메 심영진 안재천 오병희(베트남 법원연수원 파견) 이민영 이성욱 이재찬 이혜진 정경근 정상철(법원행정처 사법지원심의관) 정찬우 조규설 전재혁 김종민(헌법재판소 파견) 양재호 김경진 이은빈△서울남부지법 신용호 김현순 안종화 강희석 김동원 김이슬 김현정 박근정 박진웅 송명철 신중권 엄상문 이재원 이재은 임대호 정연주 조민혜 문성호 장한홍 박재영 김영희 김형진(사법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양우창 이규호 권현영 이차웅 남수진 이성진 한기수△서울북부지법 조진구 박정길 김진혜 김태현 박성윤 박성호 신명희(사법연구) 안희길 이정희(헌법재판소 파견) 이준규 이하림 지현경 허명산 황운서 윤정인 문성준 이우희 유효영 김수영 나진이△서울서부지법 이오영 강민호(사법정책연구원 연구위원) 김기춘 박상한 서정원 이관형 이진웅(법원행정처 사법지원심의관) 조수정 최미영 최은정(사법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최지경 표극창 하성우 하효진 송방아 고범석 이정현 이정형(사법연구)△의정부지법 이창경(법원행정처 인사기획심의관) 노태선 김광수 김영기 조희찬 장재원 정윤아 정성민 이영은 이유영 이진영 유성혜 강영기 배관진 하석찬 한혜윤 호성호(법원행정처 인사제2심의관)△의정부지법 고양지원 조용래 이광열 박재순 정금영 이창섭 김수연 김수영 임태연 류경은 예혁준 권창환 정윤택△인천지법 이승규(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심의관) 정우영 홍윤하 김상철 최선재 김성수 권순남 김미호 김현덕 박상준 박성용 권경선 우경아 하세용 현낙희 홍지현 박용근 최두호 홍예연 김희수 김종석 김효진 이동호 권혁준 이용우△인천지법 부천지원 송동진 송영환 김정석 조아라 임동한 류준구 김경선△수원지법 염우영 류종명 서정현 심병직 정하정 이효진 김태형 장은영 신민석 김광남 조순표 최창석 하헌우 남우현 이혜란 이의석 박승혜 박상언 이재경 백주연 권세진 김영주 양진수 김관구 김희동 권영혜 나경 임재남 정혜은 홍영진 조용희 박수현 김호용 박소연△수원지법 성남지원 이효인 최호진 김수정 이효은 조인 권경원 김재은 류희현 이학승 김영환 이이영 정진우 문종철 신원일 장지혜 강동훈 이기선△수원지법 여주지원 김종근 김수정 진화원 이종민△수원지법 평택지원 고상교 이도식 박상인 신성철 허양윤△수원지법 안산지원 강경미 방진형 정욱도 김구년 김용신 백경현 오소현 정지선 김보현 심홍걸△수원지법 안양지원 신동주 김세준 주은아 권수아 이지영 김영호 윤권원 조형우△춘천지법 이희경 이혜미 박병규△춘천지법 속초지원 황지애△춘천지법 영월지원 박성구△대전지법 범선윤 이봉민 곽상호 김민주 도형석 김민경 정교형 김미진 안지연 김성식 차주희△대전지법·대전가정법원 홍성지원 김효연△대전지법·대전가정법원 공주지원 도영오△대전지법·대전가정법원 서산지원 경정원 김도현 성인혜 장재익 정왕현△대전지법·대전가정법원 천안지원 유선주 이형걸 고지은 양석용 한나라△청주지법 김선용 이현우 류희상 최형철△청주지법 충주지원 강진우 이수현△청주지법 제천지원 심승우△대구지법 유성현 이종길 채성호 어재원 오창민△대구가정법원 이희승 김청미△대구지법 서부지원 장미옥 정윤섭△대구지법·대구가정법원 안동지원 강동원 김수정 하종민△대구지법·대구가정법원 경주지원 남기정 박은진△대구지법·대구가정법원 포항지원 전명환 황형주 이은정△대구지법·대구가정법원 김천지원 박혜정 이상헌△대구지법·대구가정법원 상주지원 김도연 이동현 진원두△부산지법 박원근 한경근 이경호 이승훈 김정웅 오흥록 조연수 강순영 이지영 김성식 이윤호 정현숙△부산가정법원 김옥곤 오영두 이호철△부산지법 동부지원 임주혁 이영림 장기석 이동호△울산지법 강경숙 민희진 진정화 최재원△창원지법 주경태 이현정 한지연 최문수 김태규 오주영 김진욱 강지현△창원지법 마산지원 남혜영 윤중렬 최지아 박무영 김정우△창원지법 진주지원 박정홍 김진하 곽희두△창원지법 통영지원 김룡 김용두 백지예△창원지법 밀양지원 이수연△광주지법 모성준 박상현 손승훈 심재현 박성남 김동관 김대권 최현정 박세황 나상아 김경배 서영기 김승휘 신유리 안태윤△광주가정법원 소병진 강정연 정영하△광주지법·광주가정법원 목포지원 류종근 한종환△광주지법·광주가정법원 순천지원 강완수 김진환△전주지법 남해인 김혜선 유상호 김주경△전주지법 군산지원 이민형 김태훈△전주지법 정읍지원 임윤한△전주지법 남원지원 서전교△제주지법 윤동연 윤현규 현영수◇보임 (일반 법조경력 출신 법관 및 사법연수원 42기 수료자) <지방법원 판사>△서울중앙지법 박서우 유혜주 장민하△서울동부지법 김효정△서울남부지법 이정훈△서울북부지법 김노아△서울서부지법 이민령△의정부지법 박가람 이아영△인천지법 김은솔 여인지△수원지법 김초하 전명재 황성욱△수원지법 성남지원 박지현△수원지법 안산지원 박노을△춘천지법 이소진△대전지법 계훈영 김선화 박지숙 이경선 임한아△청주지법 김기홍△대구지법 남민영 서희경 이아영△대구지법·대구가정법원 포항지원 윤봉학△부산지법 엄지아 이환기 최승훈 허서윤△울산지법 김성은 김은영 우정민△창원지법 박선민 박지연 송종선△광주지법 김선숙 정은영 정철희△광주지법·광주가정법원 순천지원 김경찬△전주지법 박미영 이배근◇임명 <지방법원 부장판사>△서울중앙지법 문광섭◇겸임 <지방법원 부장판사>△법원행정처 윤리감사관 김세윤△사법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이재석<고등법원 판사>△사법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이덕환<지방법원 판사>△법원행정처 기획제1심의관 나상훈△법원행정처 기획제2심의관 시진국△법원행정처 국제심의관 김창모△법원행정처 사법지원심의관 강동혁 이국현△법원행정처 정보화심의관 이은상△법원행정처 윤리감사기획심의관 김제욱△법원행정처 인사1심의관 이흥주△사법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양시훈 황승태 양은상△양형위원회 운영지원단장 김세종△서울고법 판사(춘천지법 소재지 근무) 이삼윤 이준현△대전고법 판사(청주지법 소재지 근무) 방태경 이혜성◇겸임해제 <지방법원 부장판사>△수원지법 성창호△서울중앙지법 박영재<지방법원 판사>△서울중앙지법 이수열 (이상 2월 24일자) ◇파견 <지방법원 부장판사>△헌법재판소 신동훈<지방법원 판사>△헌법재판소 이창열 김일순 김민정△국회 김명수◇파견기간 연장 <지방법원 부장판사>△헌법재판소 최기상△외교부 이정환<고등법원 판사>△헌법재판소 김형연<지방법원 판사>△헌법재판소 김용찬 정성완 유재현 유환우 전기철◇파견복귀 <지방법원 부장판사>△서울행정법원 박연욱△대법원 재판연구관 이종엽△서울고법 우관제 김동빈 구광현 이영광<지방법원 판사>△서울동부지법 김우현△서울중앙지법 신진화 김예영△서울남부지법 김명수△수원지법 윤웅기△춘천지법 정하경◇연구법관△지방법원 부장판사 남기주 이태영 박정수 김인택△고등법원 판사 정인재△지방법원 판사 민소영 정재희 강동원 곽정한 강길연 이용균 정성호 조현호 (연구기간 2014년 2월 24일∼2014년 8월 23일) ■통일부 ◇고위공무원단△통일교육원 교수부장 이무일△남북출입사무소장 원기선<교육훈련>△중앙공무원교육원 김남중△국립외교원 서호◇과장급△남북출입사무소 출입총괄과장 박철△기획재정담당관 정승훈△운영지원과장 이병원△남북경협과장 이승신△통일교육원 교육총괄과장 김진구△6·25전쟁납북진상규명위원회 조사과장 배충남<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교육기획과장 이창열△화천분소장 정준희△관리후생과장 김정노△화천분소 교육기획팀장 하무진△화천분소 교육훈련팀장 남궁황<남북회담본부>△회담2과장 남종우△회담지원과장 김충환 ■농림축산식품부 ◇과장급 승진△농림축산검역본부 식물검역기술개발센터장 노영호 ■산업통상자원부 △시스템산업정책관 문승욱△자유무역협정정책관 김학도△에너지산업정책관 채희봉△규제개혁법무담당관 이재식 ■보건복지부 △복지행정지원관 임인택△질병관리본부 국립인천공항검역소장 김덕중△중앙공무원교육원 파견 강도태△질병관리본부 만성질환관리과장 정은경 ■국토교통부 △도로국장 김일평△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 유성용△국립외교원 파견 손명수△중앙공무원교육원 파견 권병윤△건축정책관 김진숙△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 기획국장 이화순 ■조달청 △외자기기과장 김현정 ■한국국제협력단(KOICA) △경제사회개발부장 김진오△역량개발부장 장봉순△ODA교육원장 정종혁 ■인덕대 △미래교육단장(국제협력센터장 겸임) 염대성
  • 충청남도 당진시, 글로벌 도시를 향상 폭풍 성장

    1992년 충남 당진시 송악읍 일대는 당시 사람도 별로 살지 않는 한적한 어촌이었다. 하지만 당진(唐津)은 이제 광양•포항과 우열을 가리기 힘들 만큼 성장한 ‘철강 도시’가 되었다. 현재 당진에는 맹주격인 현대제철을 중심으로 철강 생태계가 촘촘히 짜여 있다. 대형 철강업체만 해도 현대제철, 현대하이스코, 동부제철, 동국제강, 휴스틸, 환영철강 등 6개 업체가 둥지를 틀었다. 이 기업들을 중심으로 중소 협력업체와 연관 업체가 400여 개나 입주해 ‘철강 메카’를 형성하고 있다. 철강산업을 기반으로 머지않아 연구•교육 기능까지 갖춘 국내 최대의 종합 철강클러스터로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평택•당진항은 2013년 6월말 기준으로 총 61개 선석(당진 30선석, 평택 31선석)이 운영되고 있어 지속적인 국내외 경기침체에도 국내 항만 중 유일하게 물동량이 4.3% 증가하면서 해운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신흥 항만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당진시는 지난달 항만사업의 체계적인 육성을 위해 전담조직인 건설교통항만국과 항만물류과를 신설하고, 올해 상반기 중 항만 지원센터를 완공해 시 출장소와 관계기관을 입주시킬 예정이다. 2020년 당진항이 42선석, 8224만 톤의 하역능력을 갖추게 되면 국내 제2의 무역항으로의 도약과 함께 글로벌 환황해 중심도시로의 비상이 예상된다. 당진의 변모엔 무엇보다 수도권 및 중국과 인접한 지정학적 위치, 아산만이라는 항구를 끼고 있는 지리적 특성, 서해안고속도로 및 대전~당진 간 고속도로와 같은 편리한 교통 등이 큰 뒷받침이 됐다. 하지만 당진의 변모는 아직도 진행형이다. 서해선 복선 전철, 당진~천안간 고속도로, 당진항 확충 등이 공사 중이거나 계획 중이다. 이에 따라 교통과 물류의 중심도시로 서기 위한 당진시의 개발계획은 큼지막하다. 서해안 전철과 연계되는 북부해안 철도망 구축, 당진~천안 간 교통망 확충, 합덕역 복합환승센터 구축 등 광역 교통망에 집중해 글로벌 경제 중심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러한 발전에 발맞추어 당진시는 새로운 시가지 확장을 위해 난개발을 방지하고 효율적인 토지이용과 균형적인 지역개발을 위해 ‘2030년 도시기본계획’ 수립을 마무리했으며, 도시개발과 연계한 도시관리계획을 재정비하는 등 당진이 나아갈 콘셉트 플랜을 마련했다. 당진 중심시가지뿐만 아니라 남부지역, 북부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읍•면 거점도시 육성사업으로 합덕읍 일원에 종합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신평금천지구와 우강송산지구, 송악지구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추후 서해안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합덕읍 점원리 인근에 예정된 합덕역(가칭)을 중심으로 도시개발계획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진시 관계자는 “앞으로 당진시는 도시기본계획 중심으로 콘셉트 플랜을 제시하고, 도시관리계획 재정비로 시민들의 불편사항 해소와 도로 가로망을 확충해 더 큰 당진시를 만들겠다”며 “늘어나는 인구와 개발수요에 부응해 도시기반시설 확충으로 서해안의 중추도시로서 명실상부한 살고 싶은 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곡괭이로 때리던 생지옥… 도주 발각땐 뒷산에 묻혀”

    [단독] “곡괭이로 때리던 생지옥… 도주 발각땐 뒷산에 묻혀”

    “당시 형제복지원은 그냥 지옥이라고 보면 돼요. 인간이라면, 도덕이 세상에 있다면, 그렇게 할 수는 없었을 겁니다.” “죽기 전에 꼭 한마디를 하고 싶다”며 12일 힘겹게 입을 뗀 태장희(48)씨는 1975년부터 1987년까지 12년 동안 있었던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의 생존 피해자다. 대전의 한 임대아파트에서 홀로 지내고 있다는 그는 뇌종양, 심부전증, 진폐증 등 중증 장애에 시달리고 있다. 1977년 2월 11살의 어린 나이에 복지원으로 끌려갔다가 15개월간 악몽 같은 시간을 보내다 복지원 건물의 물받이 통로를 통해 극적으로 탈출했다. 그의 머리에는 아직도 곡괭이에 찍힌 자국이 선명하다. 태씨는 “하루 종일 흙벽돌을 날랐고, 벽돌이 부서지기라도 하면 무조건 곡괭이를 휘둘러 어린아이들은 7~8m씩 튕겨 날아가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복지원 직원들은 어린이 수용 집단을 ‘어린이 소대’라고 불렀고 그 어린이들을 속칭 ‘꽁치’ ‘쭈쭈바’라고 했다. 건장한 체격의 그들에게 어린이들은 구강성교의 쾌락물에 불과했다. 복지원에서 도망치다 발각되면 시체가 돼 뒷산에 묻혔다”며 끔찍했던 시절을 털어놨다. 어린이 소대에서 가혹 행위에 시달렸던 정현수(43)씨 역시 우울증과 알코올 중독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20대 중반까지도 불을 끄고 자지 못할 정도로 구타 후유증을 겪었으며 두 차례 농약을 마시고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 또 다른 피해자 김성환(49)씨는 어머니와 떨어져 이모할머니 밑에서 지내다가 13살 무렵 혼자 어머니를 만나러 가던 중 부산역 근처에서 강제로 끌려갔다. 김씨는 “멀쩡한 사람을 고아로, 정상인을 바지에 오줌을 지릴 정도의 바보로 만들곤 했다”며 “무를 소금물에 오래 담그면 시커멓게 곰팡이가 피는데 그런 국과 보리밥을 먹으며 강제 노동에 시달렸다”고 증언했다. 김씨는 “우리를 부랑아로 알고 있는 일반 사람들의 편견을 감당하기 두려워 지금까지도 증언을 망설였다”면서 “피해자들에게 더 상처가 남지 않도록 이 사건을 국가 차원에서 다뤄 달라”고 읍소했다. 피해자 황송환(61)씨는 “복지원으로 끌려간 사람들은 그저 부모가 없거나 가난한 이들이었다”며 울먹였다. 88서울올림픽을 앞둔 1987년 3월 직원의 구타로 원생 1명이 사망하고 35명이 집단 탈출하면서 세상에 알려진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해 공개 27년 만에 정부가 진상 규명에 착수했다. 안전행정부 주관으로 이날 정부서울청사 스마트워크센터에서 열린 관계 기관의 첫 회의에는 보건복지부, 부산시, ‘형제복지원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 과거사지원단 관계자 등이 참석해 사건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 및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 등에 중지를 모았다. 이와 별도로 국가인권위원회는 대책위 관계자들과 첫 모임을 갖고 향후 인권위의 역할과 토론회 개최 등의 추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또 진선미 민주당 의원 등은 3~4월 중 이 사건에 대한 특별법 발의를 추진하기로 했다. 진 의원은 “이 사건은 한 시설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정책적으로 행해진 국가 폭력”이라면서 “국가가 피해자들에게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잠자는 지방세 문자로 깨워줘요

    송파구가 11일 잠자던 세금 환급금을 주민에게 돌려주기 위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지방세 환급금 문자 신청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방세 환급금은 소급 입법에 따른 환급, 국세경정에 따른 지방소득세 환급, 자동차세 선납부 후 이전이나 폐차 등으로 인해 발생한다. 그런데 이 환급금이 대부분 소액인 데다 우편을 통해 찾아가라고 여러 차례 통보해도 잘 찾아가지 않는 문제점이 있었다. 실제로 지난 연말 기준으로 환급금 발생 건수는 4만 7350건이나 되지만 65%가 1만원 이하 소액으로 조사됐다. 이 환급금을 적극적으로 되돌려주기 위해 우편 통지는 물론 인터넷 환급 신청 등 여러 방안이 모색된 끝에 등장한 것이 이번 서비스다. 환급 안내를 받은 주민은 환급 번호, 이름, 은행, 계좌번호를 문자메시지로 구 담당자 전화번호(02-2147-2559)로 보내면 확인 뒤 계좌로 입금하는 방식이다. 24시간 내내 전송이 가능하고 환급 처리는 3일 이내에 이뤄진다. 환급금을 기부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했다. 얼마 안 되는 환급금을 꼭 되돌려받기보다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는 쪽을 선택할 경우 서울시 세금납부 사이트(etax.seoul.go.kr)에 접속해 처리하거나 구에 기부 의사를 밝히면 기부 처리한 뒤 영수증을 보내준다. 박춘희 구청장은 “문자 신청 서비스를 통해 납세자의 환급금 청구권 행사가 한결 더 편리해지고 환급안내문 우편 발송에 따른 비용도 점차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적극적으로 이 제도를 이용해 달라”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회사 덩치보다 과도한 대출금… ‘합리적 의심’ 결여

    대형 사기대출 사고에 연루된 은행들은 억울하다고 항변하고 있지만 관행적으로 해 온 대출심사 시스템에 적지 않은 허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 당국은 은행뿐 아니라 전체 금융사의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외담대) 실태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피해 금융사도 당초 드러난 13개사보다 불어날 전망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KT ENS의 2012년 순익은 47억원이다. 사기를 공모한 납품업체 N사는 자본금이 100억원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하나은행은 수천억원, 농협과 국민은행은 각각 수백억원의 돈을 빌려줬다. 회사 덩치나 상환능력에 비해 대출금이 과도하다는 ‘합리적 의심’을 하지 않은 것이다. 농협 고위 관계자는 “대출액수가 회사 규모에 비해 크기는 하지만 (대출에 필요한) 제반 서류를 갖춰 안 해 줄 이유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KT ENS가 대기업(KT)의 자회사이다 보니 자금용도의 적정성이나 상환능력, 적정 대출한도 등을 상대적으로 덜 따져봤다는 지적을 면키 어려운 대목이다. 게다가 N사는 휴대전화 납품업체인데 정작 KT ENS는 수년 전부터 휴대전화 총판 업무를 하지 않고 있다. 그런데도 13개나 되는 금융사 가운데 단 한 곳도 의심을 품지 않았다. 대출자의 이름만 다를 뿐, 집 주소와 전화번호가 같다는 점도 아무도 눈치 채지 못했다. 하나은행은 돈을 빌려주면서 증권사의 보증을 붙였다. 국민은행은 농협은행이 발행한 수익증서를 담보로 돈을 빌려줬다. 대출금 회수라는 ‘안전장치’만 믿고 심사를 느슨하게 했거나 확인 의무를 소홀히 했다고 볼 수 있다. 서류 심사 위주의 외담대 관행도 문제로 지목된다. 은행들은 “대출 때마다 직원들이 일일이 현장에 나가 납품 물품이 들어왔는지 확인하는 것은 어렵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사기 행각이 수년에 걸쳐 이뤄졌는데도 내내 ‘깜깜이’였다는 것은 자체 통제 시스템에 문제가 있음을 방증한다. 박세춘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금융사들이 대기업을 과신한 측면이 있지 않았나 싶다”면서 “모든 금융사의 외담대 실태를 조사해 잘못이 드러나면 엄중 문책하고 미비점은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자저실기(심노숭 지음, 안대회·김보성 외 옮김, 휴머니스트 펴냄) 18세기 후반~19세기 전반을 살았던 학자이자 문인인 심노숭(1762~1837)의 자서전 ‘자저실기’(自著實紀)를 완역한 책이다. 심노숭은 노론시파의 강경파인 심낙수의 아들로 정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불우한 정치적 삶을 살았지만 타고난 감성으로 소품문에 뛰어난 재능을 보이며 출중한 문학작품을 남겼다. 세기의 로맨티시스트로 자유분방한 삶을 살았던 그는 인생에서 특별한 일을 겪을 때마다 반드시 붓을 들어 기록을 남겼으며 이 책은 그 ‘기록벽’의 산물이다. 다른 문집들처럼 후대의 평가를 인식한 자기검열도 없이 그는 자신의 일상과 풍속, 그가 목도한 사건·사고에 대한 생각과 감정을 솔직하게 고백하고 신랄하게 폭로했다. 심지어 자신의 시시콜콜한 인생사와 버릇, 일상 속 치부와 솔직한 감정을 적나라하게 글로 옮겼다. 산뜻하고 해학 넘치는 이야기, 세밀하고도 사실적인 묘사를 따라가다 보면 역사가 들려주지 못한 당시 지배층과 사회이면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764쪽. 3만 2000원. 세계 전쟁사 사전(조지 차일즈 콘 엮음, 조행복 옮김, 산처럼 펴냄) 4000년에 걸친 인류 역사에서 동서양 기록 속에 나타난 전쟁에 관한 정보를 담았다. 기원전 1700년에 일어난 히타이트 전쟁부터 최근 벌어진 아프가니스탄 전쟁까지 세계 각지에서 벌어진 전쟁, 혁명, 봉기, 분쟁과 내전, 군사폭동, 학살, 포위공격, 독립전쟁, 원정 등 무력을 동원한 모든 집단행동을 포괄했다. 1, 2차 세계 대전과 한국전쟁을 포함해 1800여 전쟁을 다뤘다. 전쟁의 발발 원인부터 전개 상황, 종전까지의 과정을 소개한다. 군사적 상황을 중심으로 전개하지만 여기에 영향을 끼친 정치적·경제적·사회적·문화적 요인을 함께 서술함으로써 전쟁이 무력 충돌 그 자체로 그치는 것이 아님을 보여 준다. 전쟁은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거대한 비극을 낳는다. 지리적으로 주변 국가나 집단에 영향을 미치며, 시간적으로는 몇 세대까지 뒤흔들어 놓는다. 전쟁에 대한 문명사적 접근을 통해 전쟁으로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한다는 것을 새삼 일깨운다. 1376쪽. 7만 8000원. 왜 정치는 우리를 배신하는가(남태현 지음, 창비 펴냄) 민주주의의 꽃으로 불리는 선거는 결과를 놓고 보면 우리 사회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반영하지 못한다. 심지어 선거제도 자체가 민의를 배반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워싱턴 DC 근교 솔즈베리대학의 정치학과 교수인 저자는 책에서 정치인과 정치가 사람들을 수시로 배신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 정치제도의 한계가 무엇인지를 한국현대사의 사례를 통해 심도 있게 논의한다. 이어 ‘한 표의 힘’이 얼마나 미약한지, 반면 ‘종교’와 ‘돈’은 얼마나 큰 힘을 지녔는지를 구체적인 자료를 통해 논의한다. 저자는 정치의 참 얼굴을 보기 위해서는 민주주의에 대한 맹목적인 신념, 즉 선거만능주의의 함정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혁명이 불가능한 시대, 대의민주주의의 제도적 한계 안에서 진정한 변화는 시민의 직접적인 참여를 통해서만 이룰 수 있다는 주장을 펼친다. 민주주의와 정치의 정의에서 출발해 현실정치에서 어떻게 발현되는지를 한국의 사례로 풀어냈다. 340쪽. 1만 5000원. 서점 VS 서점(로라 J 밀러 지음, 박운규·이상훈 옮김, 한울아카데미 펴냄) 오늘날의 자본주의적 소비는 서점이라는 공간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책은 미국 도서산업의 초기부터 현대의 대형 체인서점에 이르기까지 서점의 변천 과정과 소비문화를 자본주의 관점에서 다뤘다. 서점의 상업화 과정, 대기업으로 성장한 체인서점과 지역 독립서점 간의 갈등, 서점 직원의 노동과 독자의 서점 이용방식 등 쟁점을 통해 서점의 역할과 의미를 두루 살폈다. 미국 문화에서 소매업과 소비가 갖는 의미, 미국사회에서 책이 차지하는 위치도 포함됐다. 저자는 참고문헌 외에 도서산업 종사자와 서점을 방문한 독자 인터뷰 자료를 바탕으로 도서산업, 특히 서점이 변화해 온 과정을 설명했다. 미국서점의 사례이긴 하지만 기업화된 체인서점과 지역을 기반으로 한 독립서점의 갈등과 긴장관계 등 한국의 서점이 직면한 문제와 유사한 부분이 많다는 점에서 충분히 참고할 만한 가치가 있다. 424쪽. 3만 8000원.
  • 코레일, 철도노조 재산 116억 가압류

    코레일이 전국철도노동조합을 상대로 낸 116억원대 가압류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였다. 불법 파업을 이유로 노조에 거액의 손해배상 책임을 묻는 것이 노동3권을 실질적으로 제약한다는 비판이 높아져 가는 가운데 나온 결정이다. 서울서부지법은 6일 서울 용산구와 대전에 있는 노조 소유 아파트 4채와 예금·채권을 대상으로 낸 4건의 가압류 신청을 모두 인용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코레일이 불법 파업 때문에 영업상 손실을 입었다는 이유로 노조를 상대로 청구한 손해배상 금액은 160억원 규모다. 앞서 손해배상액 최고 규모는 지난해 12월 울산지법이 현대차 울산공장 비정규직지회(사내 하청노조)의 공장 점거 파업과 관련해 현대차가 노조 간부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배상책임을 인정한 90억원이다. 가압류 인용 결정 사실이 알려지자 노동계와 시민단체는 크게 반발했다. 정호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대변인은 “가압류와 민사소송은 징계와 형사처벌에 이은 3중 탄압”이라고 말했다. 고계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총장도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되면 앞으로 노조가 단체행동에 나서기 어려워질 것”이라며 “이는 노동3권을 보장한 헌법의 정신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검찰은 김명환(48) 철도노조 위원장 등 철도노조 파업지도부 4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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