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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스쿨 유치 ‘일등공신’

    학교에서 학생 한 명당 책정한 연간 교육비는 4400만원.하지만 학생이 내야 하는 연간 등록금은 930만원으로 수도권 로스쿨 중 최저수준.전체 입학생의 40%는 전액 장학금 수혜자. 이런 유인책 때문이었는지 내년 3월 개교예정인 국·공립대학 로스쿨 가운데 서울시립대 로스쿨은 8.92대1이라는 최고 경쟁률로 서울시립대학의 위상을 크게 높였다. 서울시립대의 법학전문대학원 유치에는 이상범 총장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는 게 학교 관계자들의 공통된 증언이다. 이 총장은 교육과학기술부 등에서 “사시합격생도 별로 없는 것 같은데 무슨 로스쿨 유치냐.”며 시큰둥하게 나올 때면 전국 법과대학 입학정원 대비 사시합격자 수가 전국 7~8위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는 자료를 들이대는 등 적극적으로 로스쿨 유치의 필요성을 설파했다고 한다.경쟁대학들과 달리 최초의 4년제 세무학과,세무전문대학원,지방세연구소 등의 인프라를 바탕으로 조세법으로 특화된 로스쿨 인가를 추진한 것도 주효했다.시립대는 법대 교수진에게만 로스쿨 유치에 필요한 발전전략 등을 담은 보고서 작성을 맡기지 않고 전 교직원이 매달렸다.이뿐만 아니라 이 총장은 보고서 내용 중 재정분야는 직접 집필하고 공립형 로스쿨로서 학생들의 학비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연간 930만원대의 등록금을 산출해내는 등 로스쿨 유치를 위해 교직원들과 함께 뛰었다.이 총장은 예비인가 평가에서 서울권역 정량평가 3위,종합평가 8위의 성적에 비하면 배정받은 50명의 입학정원이 적어 아쉽지만 조세 및 세무분야에 특성화된 전국 유일의 로스쿨로 육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1975년 서울 상대를 졸업,한국과학기술원에서 산업공학 석사를,미 컬럼비아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이어 86년 서울시립대 교수로 부임,2003년에 5대 총장으로 취임한 데 이어 지난해 재선에 성공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사회공헌 특집-현대산업개발]‘홀몸 노인’ 가구에 연탄 배달

    [사회공헌 특집-현대산업개발]‘홀몸 노인’ 가구에 연탄 배달

    현대산업개발의 봉사단체인 “I’PARK 사회봉사단”은 지난 11월11일 사랑의 연탄나눔 봉사활동을 벌였다. 이날 현대산업개발 임직원 30여명은 서울 마포구 아현동에 살고 있는 ‘홀몸노인’ 가구와 기초생활수급 대상자를 찾아 연탄을 전달했다.I’PARK 사회봉사단은 2005년부터 매년 겨울 사단법인 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나눔운동 본부’와 함께 연탄 지원사업을 벌여왔다. I’PARK 사회봉사단은 2004년 설립한 사회봉사단체로 현대산업개발 본사와 전국의 사업지에서 산발적으로 해오던 봉사활동을 확대개편한 것이다.연탄나눔 봉사 외에도 그룹홈과 아동복지시설 및 사회복지관,장애인 요양원 등의 낙후된 시설물에 대한 개보수 작업,복지단체지원,기름제거 봉사활동 등을 펼쳐왔다. 그룹홈(Group Home)은 장애인이 가정과 같은 주거환경에 거주하면서 독립적인 생활에 필요한 각종 서비스와 지원을 받도록 도와주는 15평 내외 규모의 주거시설로,I’PARK 사회봉사단은 5인 1조로 그룹홈을 방문,보일러·새시 등 노후설비를 교체해주는 등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봉사에 필요한 인원은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모집한다.특히 현대산업개발은 서울시가 추진하는 저소득층 일자리 사업인 자활사업단과 함께 연간 100여명의 일자리를 창출,저소득층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부수적인 효과까지도 거두고 있다. I’PARK 사회봉사단의 활동이 개보수 봉사에만 한정된 것은 아니다.지난 2월 I’PARK 사회봉사단은 정몽규 회장과 김정중 사장,김대철 부사장 등 현대산업개발의 임직원과 함께 충남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의 구름포해수욕장을 찾아 기름 제거 봉사활동을 벌였다. 현대산업개발은 I’PARK 사회봉사단 외에도 고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추모재단인 ‘포니정(鄭)재단’을 통해 국내 대학에 재학 중인 내외국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매년 ‘포니정 장학생’을 지원하고 있으며,혁신적인 사고로 사회에 공헌한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해 지원하는 ‘포니정 혁신상’제도 등을 시행하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사회공헌 특집-stx] 무상주택 지어 소외계층 보듬기

    [사회공헌 특집-stx] 무상주택 지어 소외계층 보듬기

    소외계층과 사랑의 마음을 나누는 STX그룹의 남다른 ‘나눔경영’이 눈길을 끈다.지역밀착형 사회봉사 활동에서 글로벌 사회공헌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분야에 걸쳐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한다. STX복지재단은 소외 계층에 무상으로 주택을 제공하는 ‘나눔의 집’사업을 벌이고 있다.나눔의 집 시설은 집 짓기와 집 수리 두 분야로 나눠 진행되는데,집 짓기의 경우 지난해 3채를 준공했다.최근 마산에서 4호집 기부식을 가졌다.낡은 집을 고쳐야 하지만 돈이 없어 수리하지 못하는 집을 직접 찾아가 도배 및 장판 교체,지붕 수리,화장실 개·보수 활동도 벌이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 이문2동에 위치한 어린이 도서관 ‘모두’는 STX그룹이 설립한 국내 최초 다문화 어린이도서관이다.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공동지원으로 올 9월 문을 열었다.한국어를 비롯해 네팔어·몽골어 등 세계 각국의 언어로 책을 읽는 아이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다문화 가정에서 자라는 어린이를 위한 첫 도서관이다. 165㎡ 규모에 열람실 1개와 모임방 3개로 꾸며진 이 도서관에는 네팔·몽골·러시아·이란·방글라데시·태국·인도네시아·일본 등 12개국 책 1만여권이 소장돼 있다.이중 1000여권은 STX가 현지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운 아동도서를 구입해 이 도서관에 기증한 것이다. STX장학재단은 국내외 장학생을 선발,이들이 학자금 걱정 없이 학업에 매진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현재까지 모두 64명의 국내 장학생과 18명의 해외 유학 장학생을 배출했다. 또한 STX는 올해 초 ‘STX와 함께하는 2008 히말라야 희망원정대’를 후원,장애인들이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아름다운 도전을 지원했다. STX그룹은 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나눔경영에도 적극적이다.e-스포츠 프로게임단인 ‘STX SouL’을 운영하고 있으며,경남 FC 프로 축구단을 후원하는 등 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나눔경영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Local] 대가대,유학생 197명 파견

    대구가톨릭대는 이번 겨울방학을 이용해 재학생 197명을 해외에 파견한다.이중 ‘제2기 미국복수학위장학생’ 29명은 대구가톨릭대와 해외복수학위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미국 미시시피주립대와 미네소타주립대에서 2년간 유학생활을 하게 된다.또 해외어학연수를 떠나는 나머지 168명은 미국과 캐나다,필리핀,중국,호주 등 자매대학에서 1개월간 어학연수를 하게 된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소수인종 사회진출’프랑스 제도적 보장

    l파리 이종수특파원l 프랑스가 소수 인종의 사회 진출 제도적 보장 등을 골자로 하는 다양성 확대 방안 플랜을 발표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17일(현지 시간) 이공계 엘리트의 산실인 에콜 폴리테크니크에서 행한 연설에서 소수 인종 차별 철폐를 골자로 하는 정부의 다양성 강화 계획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한 계획에는 프랑스 사회의 엘리트 요람인 그랑제콜 신입생을 선발할 때 소수인종 출신을 의무적으로 배정하는 내용이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구체적으로 내년 학기부터 2년 과정의 그랑제콜 준비반 정원의 30%를 소수인종 출신의 장학생으로 배정할 계획이다. 또 극빈층 소수인종이 고위 공무원직 시험에 통과하도록 도와주기 위한 특별 교육 프로그램도 도입한다.나아가 100대 기업이 신입사원을 선발할 때 소수인종 출신 젊은이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이력서를 낼 때 익명으로 제출할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주요 기업들은 이력서의 이름을 보고 소수인종 출신 자녀들을 배제하는 관행이 많아 비판받아 왔다.또 방송계에서도 소수인종을 일정한 비율로 채용하도록 하는 내용의 협약을 개별 방송사와 최고시청각위원회(CSA) 사이에 체결하도록 했다. 헝가리 출신 이민자의 아들로 지난해 대통령에 선출된 사르코지는 “학교와 사회에서의 성공이 능력이 아니라 사회적 출신이나 피부색깔, 이름, 고향 등에 달려 있다면 어떻게 그 나라의 공평성에 관해 얘기할 수 있겠는가.”라고 설명했다. 프랑스는 다양성의 나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시스템에서는 인종 차별이 심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하원 의원 555명과 상원의원 312명 중 소수인종 출신은 각각 1명,3명에 불과할 정도다. 이 때문에 2005년과 2007년 파리 외곽 이민자 집단 거주지역에서는 아프리카·아랍계 이민 가정 출신 청소년들의 집단 소요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미국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후보가 당선된 뒤 프랑스의 정치인과 사회 각계 인사 등은 정부와 기업에 다양성 증진을 촉구하는 내용의 ‘위,누 푸봉’(Oui,nous pouvons)이란 제목의 청원 운동이 시작돼 화제를 모았다. ‘위,누 푸봉’은 오바마 당선인의 유세 슬로건이었던 ‘그래 우린 할 수 있어’(Yes, we can)를 프랑스말로 옮긴 것이다. 특히 사르코지 대통령의 부인인 카를라 브루니 여사가 이 청원서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면서 청원운동에 힘을 실어 주기도 했다. vielee@seoul.co.kr
  • 한국계 바이올린 신동 애나 리 348년된 100만弗 바이올린 선물받아

    뉴욕에 사는 13세 한국계 바이올린 신동이 348년된 100만달러(약 14억 5000억원) 상당의 바이올린 명품을 ´선물´(무료 대여)받은 사연이 공개돼 화제다. 미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매달 발행하는 잡지 WSJ 매거진은 6일(현지시간) 뉴욕 퀸즈에 사는 애나 리(13)양이 스트라디바리협회로부터 1660년에 제작된 ‘아마티(Amati)’ 바이올린을 무료로 대여 받은 소식과 함께 이양의 사진을 잡지 표지에 실었다. WSJ 매거진은 이양과 이양의 3살짜리 동생이 줄리어드 음악학교에서 촬영한 사진을 싣고 “한국 이민 가정의 자녀로 4살 때 바이올린을 시작하고 5살 때 싱가포르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콘체르토를 협연했다.”고 소개했다.이양은 “바이올린 ´선물´ 소식에 정신이 없을 정도로 기뻤다.”면서 “바이올린을 받았을 때 아버지도 만지지 못하게 했고 선생님이 만져 볼 수 있느냐고 물었을 때도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줄리어드 음악학교 장학생인 이양은 싱가포르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다음해에는 브란델 하이츠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멘델스존 바이올린 콘체르토를 연주했다.지난 2006년에는 줄리어드 음악학교 권유로 에이버리 피셔홀에서 리틀 오케스트라 협회와 함께 데뷔 연주를 했다.이양에게 제공되는 악기 소유주인 시카고의 자선 사업가 메어리 갤빈은 “정말 기쁜 일이고 좋은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의 바이올린 공급자인 지오프리 퍼시가 설립한 스트라디바리협회는 갤빈을 비롯한 8명의 후원자를 통해 지금까지 32명의 유망한 연주자에게 고가의 바이올린 명품을 무료로 대여해준 바 있다고 WSJ 매거진은 설명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오바마의 각료·참모] ⑩ 유엔주재 美대사 수전 라이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흑인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유엔 주재 미국대사에 지명된 수전 라이스(44) 전 국무부 아프리카 담당 차관보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 외교 참모다.2년 전 일찌감치 오바마 캠프에 합류해 오바마 당선인의 대외정책 공약들을 다듬은 실세로 꼽힌다.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여러 면에서 닮아 화제다.성이 라이스로 같고 두 사람 모두 흑인 여성인 데다 스탠퍼드 대학을 졸업한 외교 전문가이다.한 사람은 공화당,또 다른 사람은 민주당이라는 점이 다르다.하지만 서로 모르는 사이다. 라이스는 국가안보 부보좌관 물망에 올랐으나 오바마 차기 행정부에서 다자주의 외교가 중시될 것으로 보이면서 유엔 주재 대사로 임명됐다. 오바마 당선인은 지난 1일 외교안보팀을 공식 발표할 때 라이스를 “매우 가깝고 신뢰하는 자문”이라고 소개할 정도로 신뢰가 매우 두텁다.아프리카 문제 전문가로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1997~2001년 아프리카 담당 차관보로 일했다. 테러와 핵확산,기후변화,대량살상,빈곤,질병 등 국제적 현안들을 유엔이라는 다자주의 틀속에서 미국이 이를 주도적으로 풀어나가는 데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1994년 아프리카 르완다 대량살상 사건 당시 클린턴 행정부의 일원으로 있으면서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아 인종청소를 막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하지만 이 경험을 계기로 이같은 대량살상 위기가 발생할 경우 어떠한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초기에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 앞으로 미국의 적극적인 역할이 기대된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사를 지낸 코넬대 경제학과 교수인 아버지와 교육정책을 전공한 학자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라이스는 수도 워싱턴에서 성장했다.학창시절에는 3종 경기 선수,농구선수를 지낸 만능 스포츠인이다.스탠퍼드대학에서 학사학위를 받은 뒤 로드장학생으로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국제관계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라이스는 멘토인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 추천으로 33살의 최연소 나이에 국무부 차관보에 기용돼 화제가 됐다.마이클 듀카키스와 존 케리가 대통령 선거에 나섰을 때도 외교정책 자문을 맡았다.클린턴 행정부에 들어오기 전 매킨지 앤드 컴퍼니에서 경영컨설턴트로 활동했고,공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브루킹스연구소의 선임연구원으로 활동했다.제임스 스타인버그 전 NSC 부보좌관과 함께 오바마 대통령직 인수위의 외교정책 우선순위를 매기고 이행계획을 마련하는 ‘정책 워킹그룹’ 대표를 맡고 있다. kmkim@seoul.co.kr
  • 3일은 세계 장애인의 날… 청각장애 이동엽씨 허둥지둥 대학생활

    3일은 세계 장애인의 날… 청각장애 이동엽씨 허둥지둥 대학생활

    2일 오전 10시30분부터 ‘심리학개론’ 강의가 진행될 서울대 사회대 대형강의실.수업시작 10분 전인데 이동엽(25·공업디자인4년)씨는 지각이나 한 듯 헐레벌떡 문을 열고 들어와 강의실을 둘러본다.창가 1분단 5번째 자리에 앉은 동엽씨는 가방에서 꺼낸 노트북 전원을 재빨리 연결하고는 앉은 자리가 아닌 옆자리에 노트북을 놓는다.수업시작 5분 전.그는 벽에 걸린 시계와 강의실 앞뒤 문을 초조한 듯 번갈아 쳐다본다.잠시 후 한 학생이 그의 옆자리에 다가와 앉는다.허둥대던 동엽씨 눈빛의 흔들림이 잦아들고,그제서야 수강생 대부분이 재잘거리며 강의실로 들어와 200석이 넘는 자리를 채운다.곧 강사가 들어와 출석을 부른다.하지만 강사는 동엽씨의 이름은 부르지 않는다.그도 별 말이 없다. 오늘의 강의 주제는 ‘강박장애’.강사가 속사포처럼 빠른 말투로 설명을 이어가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가끔 질문도 한다.하지만 동엽씨는 입을 꾹 다문 채 옆자리 학생이 자판을 두드리는 12.1인치의 노트북 화면만 쳐다본다. 기말고사를 앞두고 한껏 긴장한 학생들이 때 아닌 웃음보를 터뜨린다.강사가 ‘강박장애’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의 예를 들며 농담을 했기 때문.모두가 잠시 긴장을 풀고 웃고 떠드는 사이 동엽씨는 더 심각한 얼굴로 노트북 화면을 뚫어져라 쳐다본다.수업이 끝나고 200여명의 학생이 가방을 싸고 나간다.하지만 동엽씨는 강의실에서 수업교재와 노트북 화면을 번갈아 쳐다보며 고개를 갸우뚱거리다 어두운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난다. 세계장애인의 날(3일)을 하루 앞둔 이날 강의실에서 만난 청각장애 대학생 동엽씨의 마음은 그리 편치 못한 듯했다.동엽씨는 “서울대에 청각장애 학생은 12명인데 속기사는 1명”이라면서 “우리를 지원하는 봉사장학생들도 각자 스케줄 때문에 바쁘고,오늘은 나를 돕는 봉사장학생이 아파서 친구가 대신 들어왔다.”고 말했다.또 “봉사장학생들이 고맙기는 하지만 1분에 1200~1500타를 치는 속기사에 비하면 전달력이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그나마 지난 2006년부터 속기사를 고용한 서울대는 사정이 괜찮은 편이라고 동엽씨는 전했다.상명대,한경대,남서울대 등 대부분의 대학에 청각장애학생은 있지만 속기사는 없다.지체장애학생을 위한 학습지원도 열악하기는 마찬가지다.장애인 학생들은 “학교를 다니지만 배우는 것이 없어 학생이라고 하기도 힘들다.”고 입을 모은다. 청각장애인 6명 등 장애인 대학생 10명은 지난 1일 국가인권위에 “각 대학들이 장애인학생을 뽑아만 놓고 학습지원에는 사실상 손을 놓고 있어 장애인등에대한특수교육법(장교법)을 위반했다.”며 진정을 제기했다.지난 5월26일 시행된 장교법에 따르면 대학은 장애학생의 지원 등에 관해 필요한 내용을 학칙에 규정해야 한다.또 그 학칙에 따라 교육지원을 해야 한다.장애인차별금지법(장차법)은 3년의 유예기간이 있지만 장교법은 유예기간도 없다.하지만 장교법을 뒷받침하는 시행령과 규칙 등이 미비해 일선 대학에서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지난 9월 ‘법에 따라 제대로 교육지원을 해 달라.’고 건의하기 위해 마련한 학생처장님과의 면담자리에서마저 ‘독수리 타법’의 조교가 동석했죠.면담내용을 타이핑해 우리에게 보여주는데 모두들 무슨 말인지 몰라 어리둥절했습니다.”동엽씨는 허탈해하며 쓴웃음을 지었다. 글ㆍ사진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조영창 교수와 11명의 제자들 ‘12첼리스트 콘서트’

    조영창 교수와 11명의 제자들 ‘12첼리스트 콘서트’

    지난 26일 연세대 음대의 연습실. 문틈으로 흘러나오는 첼로 음율이 묵직하면서도 경쾌하다.11명의 젊은 첼리스트 사이에서 날렵하게 활을 움직이는 은발의 연주자가 우리나라 최고의 첼리스트로 평가받는 조영창(50)이다. 연습실 풍경은 더없이 자유롭다. 연습하는 내내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여기는 피아노로 돼 있는데 메조피아노로 가는 건 어떨까요.” “아,그렇게도 할 수 있겠네.” 조영창은 독일 에센 폴크방 국립음대 교수이고 젊은이들은 그의 제자들. 함께 음악을 하는 동지적 유대감이 강하게 풍겨온다.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제자들과 3년만에 공연을 하게 된 때문일까. 조영창은 상트페테르부르크 오케스트라 협연, 화음체임버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등 줄줄이 이어진 연주회에 에센 폴크방 국립음대와 연세대 강의 등 일정이 빼곡한데도 지친 기색이 없다.오히려 활기가 넘친다고나 할까.  그는 “국내에서는 처음 제자들과 함께하는 공연인 데다,공연 자체의 의미도 깊어 힘이 솟는다.”고 운을 뗐다.  “올림픽,월드컵 같은 스포츠 행사와 비교할 수 없는 규모이지만 음악의 울림은 그것보다 더 크다.”는 그는 “늘 음악으로써 뭘 할 수 있을까 고민해왔는데,이런 좋은 기회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세계 에이즈의 날(12월1일)을 즈음해 에이즈 예방을 위한 후원 콘서트로 마련한 ‘12 첼리스트 콘서트’에 대한 설명이다. 공연은 29일 대전 우송예술회관, 새달 1일 고양 아람누리,2일 서울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으로 이어진다.  이 콘서트를 위해 핀란드 헬싱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수석인 토마스 일리넨,독일 국립청소년오케스트라의 세바스찬 헤네만,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예술학교 교수 드라간 조르데비치 등 쟁쟁한 그의 제자들이 연주회 일정을 취소하고 날아왔다.연세대에 출강하는 최정은,함부르크 레조난즈앙상블 수석첼리스트 박새롬,도르켄 스티프퉁 장학생 심준호 등 한국인 제자 3명도 합류했다.  공연에서는 베르디의 ‘아베마리아’,피아졸라의 ‘천사 연작’,지미 핸드릭스의 ‘블루 헤이즈’,카이저 린데만의 ‘보사노바의 12명’ 등을 선사한다.조영창은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12 첼리스트는 특화된 앙상블이라면,우리에게는 함께 가르치고 배웠다는 공통분모와 자유로움이 있다.”며 크게 웃어 보이고는 “귀에 익숙하고 편안한 멜로디로 편곡해 청중이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꾸몄다.”고 소개했다.  조영창을 얘기할 때 그의 누나인 피아니스트 조영방,바이올리니스트 조영미로 구성된 ‘조트리오’를 빼놓을 수 없다.“늘 만나면 함께 공연을 하자고 하는데 워낙 바빠서 한 데 모이가 쉽지 않아요.우선은 베토벤 음악으로 구성한 트리오 음반을 생각하고 있죠.”  그는 공연이 끝난 다음날인 새달 3일 안익태 기념 연주회에서 협연하는 데 이어 바흐 앨범 녹음 작업에도 들어갈 계획을 세우는 등 끊임없는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글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인적자원개발(HRD) 페스티벌’ 지상중계

    ‘인적자원개발(HRD) 페스티벌’ 지상중계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에 적합한 인적자원개발(HRD)에 관한 최신 전략과 동향,국제적 시각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민관협력 인적자원개발 페스티벌’이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27일 개막됐다.중앙공무원교육원 등이 공동주최하고 서울신문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80여개 기관이 참여하는 대규모 학술행사로,개막식엔 4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HRD 관련 최신 이론과 성공사례 등이 소개되고,HRD 전문가와 연구자,정부·기업 관계자들의 교류마당이 마련됐다.28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페스티벌 현장을 지상중계한다. ■ 공직사회 지속 발전하려면  공직사회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정민 연세대 국제학 대학원 교수는 지난해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이 발표한 세계경쟁력 지수에서 정부효율성 부문 1위를 차지한 싱가포르의 고위공무원 육성제도에서 해법을 찾았다.  이 교수는 ‘메뚜기식’ 단기 인사가 아닌 전문성을 길러 주는 인사시스템 개선과 함께 우수한 인재를 공직사회에 영입하기 위해 개방형 임용체계와 안정적인 보수,엄격한 평가와 지속적인 재교육이 맞물려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교수는 “앞으로는 공무원이라도 최소한 한 가지 전문 분야를 갖고 있어야 하며 그 전문성은 최소 2~3년은 준비해야 길러진다.”면서 “싱가포르처럼 대사 5년 이상,능력이 좋은 사무관도 8년 이상 근무 등 고급 두뇌를 특화시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많은 수험생들이 매달리는 행정·외무고시 대신 싱가포르의 ‘인력풀’제도나 국비장학생 제도와 같이 중·고등학교 때부터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 입학금을 지원하거나 해외유학 등 인센티브를 제공해 공직사회로 유도하는 방안을 추천했다.  이 교수는 또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최고 대우와 함께 24시간 객관적인 평가시스템이 수시로 작동돼야 한다고 설명했다.이희수 중앙대 글로벌 인적자원개발(HRD)대학원장은 지속가능한 공직사회 발전을 위해서는 무의식,순응적,계몽적 HRD에서 벗어나 내부 비판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회적 의식을 지닌 공무원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공공기관 e-HRD 성공 사례  공공기관 분야에서는 ‘교육포털’이라 불리는 이른바 ‘e-HRD(온라인 인적자원개발시스템)’가 기관의 경쟁력을 높이는 키워드로 떠올랐다. 특히 대한주택공사와 서울대병원은 e-HRD를 가장 잘 활용하는 기관으로 꼽혔다.  e-HRD는 사내교육 통합 환경을 제공해 개개인이 쌓은 지식을 한 포털로 모아 경영 프로세스와 통합해 활용하는 인재육성 시스템의 한 방법이다.서울대병원은 올해 병원 가운데 처음 도입했고,주택공사는 2006년부터 활용하고 있다.  박지택 한화S&C팀장은 ‘역량기반 e-HRD시스템 구축사례’란 강의에서 “서울대 병원은 단순히 사이버강의나 실적만 관리하는 교육포털을 구축한 게 아니라 ‘온라인 카페커뮤니티(COP)’나 네이버 지식검색처럼 현장에서 발생한 지식을 등록해서 나름의 경험을 체계적으로 구축해 가는 ‘지식관리시스템(KMS)’을 구현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간호직,의사직 등 단순한 직업별 구분이 아니라 간호직은 간호업무·접수업무,의사직의 경우 성형외과·흉부외과 등으로 세분화시켜 서울대 병원만의 경영지식의 노하우나 치료 방법 등을 쌓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주택공사의 경우 “단순히 교육담당자가 교육과정을 전달하는데 그치는 인터넷 교육강의를 넘어 개인의 역량을 진단하고 평가해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연계 모니터링 체제를 구축했다.”면서 “뿐만 아니라 승진과 결제,회계 분야의 통합결제시스템을 구축해 4년차 직원 한 사람의 몫을 거뜬히 해내는 수준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 글로벌기업 시스코의 인재개발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들은 최대한 직원의 역량을 끌어 올려 기업경쟁력을 높이는 방식으로 지속가능한 인재개발을 하고 있다.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인터넷 네트워킹 분야의 1위 기업인 시스코는 네트워크 회사인 만큼 한 차원 높은 ‘맞춤형 웹 환경’으로 직원이 자발적으로 경력과 경험,교육 등을 찾아서 교육받고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고 있다.이용성 시스코 상무는 “미래의 창조적 인재는 한 가지만 잘해선 안 된다.”면서 “네트워크 환경에 노출돼 있는 만큼 통신수단을 전문화시켜 자기 것으로 만들고 다양한 글로벌 친구는 물론 적시적소에 모든 걸 배울 수 있는 광범위한 지식을 갖춘 사람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시스코는 ‘시스코 유니버시티’라는 가상의 경력개발장을 만들어 관리자가 되고 싶은 사람에게는 거기에 필요한 서적,이수해야 할 교육과목,정보 등을 맞춤형으로 제공한다.이 상무는 “이렇게 탤런트풀(인재집단)이 생기면 경영자 측면에서도 우수한 인재를 골라내 그에 맞는 사업 환경에서 잘 활용할 수 있다.”면서 “직원의 창조적 개발에 대한 회사의 투자가 장기적으로 회사에도 도움이 되고 전문가그룹으로서 경쟁력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런 창조적 인재 육성 방침으로 시스코는 지난해 매출 60조원에 포천지가 꼽은 세계 100대 기업 중 11위에 올랐다.  우리나라 재계 서열 3위인 SK그룹은 ‘인간위주’ 경영을 기치로 구성원의 의욕을 이끌어 내고 있다.특히 ‘SUPEX(슈퍼 엑설런트)리더’라는 방침을 세워 빈틈없은 일처리 등 최고 재능 확보를 위해 철저한 성과위주 보상을 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Local] 나주,장학생 뽑아 공무원 특채

     전남 나주시가 관내 고교생과 대학생 가운데 장학생을 뽑아 이들을 공무원으로 특별채용한다.대상은 나주공고와 호남원예고 각 1명,동신대 2명,도립인 남도대 1명 등 재학생 5명이다.전문계 고교는 시청 공무원 가운데 정년퇴직으로 결원이 예상되는 분야와 관련된 학과가 있는 학교로 한정됐다.장학생이 되려면 공무원 임용에 결격사유가 없고 주민등록지가 나주시로 돼 있어야 하며,성적이 10%안에 들어야 한다.학교장 추천장도 있어야 한다.선발되면 내년부터 수업료와 등록금 일부를 장학금으로 받고 졸업 후 지방공무원으로 특별임용돼 일정기간 의무적으로 근무한다.(061)330-8249.나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초겨울 생각나는 ‘연탄시인’ 안도현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초겨울 생각나는 ‘연탄시인’ 안도현

    삼라만상이 침묵하고 쉬는 요즘이다. 잠시 추억의 창고 속으로 유영을 해본다. 어릴 적, 철부지 꼬마였다. 추운 겨울날, 내리는 눈이 마냥 좋아 동네 아이들과 연탄재를 발로 차며 놀았다. 그렇게 떠들며 정신없이 시간이 지나 어둠이 등을 떠밀었을 때야 겨우 집에 들어갔다. 몸은 어느새 꽁꽁 얼어버렸다. 기다리던 어머니는 야단 대신 얼음장처럼 찬 손을 어루만지며 “얘야, 연탄불에 고구마 올려놨다.”고 하셨다. 연탄이 생각나는 계절이다. 춥고 배고픈 사람들에게 연탄 한 장은 어떤 보석보다 값지다. 그들에게 추위란 뼛속까지 에기에 연탄 한 장이 삶과 죽음을 갈라놓을 수도 있다. 불쑥 화두 하나 던져보자. 인생은 연탄이라고. 왜? 답을 구하려고 한 시인을 만난다. 그랬더니 돌아온 답이 눈을 비비게 한다.‘삶이란, 나 아닌, 그 누구에게 기꺼이 연탄 한 장 되는 것, 방구들 선득선득해지는 날부터 이듬해 봄까지, 조선 팔도 거리에서 제일 아름다운 것은 연탄차가 부릉부릉, 힘쓰며 언덕길 오르는 것이라네, 온몸으로 사랑하고 나면, 한덩이 재로 쓸쓸하게 남는 게 두려워 여태껏 나는 누구에게 연탄 한장도 되지 못하였지, 삶이란 나를 산산이 으깨는 일, 눈 내려 세상이 미끄러운 아침에 나 아닌 그 누가 마음놓고 걸어갈 그 길을 만들 줄도 몰랐네.’ 또 있다.‘너에게 묻는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아, 느낌이 묵직하다! ‘연탄시인’으로 유명한 안도현(48)씨.‘연탄 한장’과 ‘너에게 묻는다’에 나오는 시구다. 낮은 목소리로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삶의 구석진 진실을 조근조근 얘기해주기에 가슴 ‘찐하게’ 다가온다. 그는 1981년 대구매일신문 신춘문예 시 ‘낙동강’과 198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 ‘서울로 가는 전봉준’으로 당선됐으니 올해로 문단 데뷔 27년을 맞는 셈. 문학 나이 서른을 바라보는 그가 요즘 동시세계에 푹 빠져 있다.1996년 ‘연어’ 이후 ‘어린 왕자’같은 어른을 위한 동화를 꾸준히 써왔고 얼마 전부터는 동시의 ‘맑음터치’로 독자들과 새롭게 만나고 있다.‘맨처음 마당가에 매화가 혼자서 꽃을 피우더니, 마을회관 앞에서 산수유나무가 노란 기침을 해댄다∼’(순서), 쾅쾅쾅쾅 뛰어가면, 그렇지, 일곱살짜리일 거야, 콩콩콩콩 뛰어가면, 그렇지, 네살짜리일 거야(위층아기) 등의 동시가 담긴 ‘나무잎사귀 뒤쪽마을’을 펴낸 데 이어 최근 ‘문학동네’에서 동시시리즈 발간 편집위원이 돼 동시 부흥에 앞장서고 있는 것. 전주에 살면서 행사 참석차 잠시 서울 온 그와 지난 주 만났다. ▶요즘에는 어떤 일로 바쁘신지요. “강연이 많습니다. 편한 마음으로 독자들과 만나는 것은 좋은데 여기저기 불려다니느라…, 책 읽고 글 쓰는 일이 소홀해지고 있습니다. 용어 반복의 괴로움도 있고 한 달에 절반정도는 그렇게 살고 있지요.” ▶동시쪽으로 방향을 바꾸셨나요. “대학(우석대)에서 시와 동시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또 몇년 전부터 동시를 공부했고요. 같은 문학판 속에서도 아동문학이 약간 소외감 같은 걸 느끼는 것 같아요.(아동문학가들이)열심히 글을 쓰는데 선뜻 책을 내려는 출판사는 별로 없고, 가교 역할을 하고 싶었습니다. 좋은 동시를 쓰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동시시리즈 편집위원인데 앞으로 어떤 결과가 이어지나요. “이번 주에 세 사람의 동시집이 출간되고,. 또 내년부터는 한 달에 한 번꼴로 동시집이 나오게 됩니다. 기성 문학가들에게도 동시 쓰는 기회를 부여하고, 아동문학의 영역을 넓히는 역할이지요.” ▶시와 동시, 문학계에서는 구분을 짓는 것이 관행으로 돼 있습니다. “장르란 세월이 지나오면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식사할 때 깍두기나 겉절이도 먹고 싶은 것처럼 다 같은 김치가 아니겠습니까. 굳이 시다 동시다 나눌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겨울이면 대표적으로 생각나는 시가 ‘연탄한장’과 ‘너에게 묻는다’인데 이 시를 쓸 당시 어떤 사연이 있었는지요. “이리중학교 국어교사로 있다가 해직됐던 1990년대 초반에 쓴 시입니다. 그때도 겨울이었습니다. 제가 교직에 있을 때 학생들에게 가을과 관련된 시를 써보라고 했지요. 다들 단풍, 귀뚜라미, 낙엽을 소재로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쓸쓸한 가을이면 연탄을 소재로 할 수도 있지 않으냐고 했어요. 그 생각이 나서 ‘연탄한장’을 썼습니다. 또 궁핍한 내 자신에게 질문과 채찍을 던지기 위해 ‘너에게 묻는다’를 쓰게 됐지요. 성찰의 기회를 갖기 위한 몸부림이라고나 할까요.” ▶어쨌거나 두 시는 ‘안도현’ 하면 떠오르는 대표성이 됐습니다. “본의 아니게 (출판계에서)선점하게 돼 영광스러운 일이지요. 사람들이 조금 더 연탄과 친해졌다면 고마운 일이고요. 겨울날 한번쯤 사람의 마음을 건드려주는 시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연탄에 대한 추억이 있습니까. “많지요. 제가 13살 때 경북 안동에서 대구로 4촌형을 따라 이사해 자취방 생활을 했습니다. 연탄불에 고구마 구워먹고 라면 끓여 먹고 했지요. 물 데워 세수하고…, 결혼 이후까지 연탄생활을 했습니다.4촌형과 자취할 땐 연탄가스에 중독돼 죽을 뻔했던 적도 있지요. 또 빙판에 연탄재 뿌려 어린 아이들이 미끄러지지 않게 하는 이웃집 아저씨를 보면서 참 고마운 분이라는 추억도 있습니다.” ▶경북에서 태어나 호남으로 갔습니다. 까닭이 있었나요. “당시 원광대에서는 신춘문예에 등단했을 경우 4년 장학생의 혜택을 주었습니다. 윤흥길, 박범신, 양귀자 선생 등도 원광대 출신이지요. 이런 이유들이 저의 마음을 움직이게 했습니다.” ▶1996년인가요, 교사직을 버리고 전업작가로 돌아섰습니다. 그때 밥 걱정이 안 되던가요. “당시 쓴 동화집 ‘연어’가 저를 부추겼습니다. 글만 써서도 살아갈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지요. 또 해직됐다가 복직했더니 (학교에)변한 것이 별로 없어 곤혹스럽게 한 부분도 있습니다. 뭔가 하나를 포기하자는 생각에 이르렀고 결국 교직을 그만두게 됐습니다. 또 마흔 넘으면 안정기조를 택하기 때문에 결단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도 있었고요.” ▶원래는 화가가 꿈이었지요. “중학교까지는 그랬습니다. 수채화 그리는 것을 아주 좋아했지요. 고등학생이 될 때까지 탐독한 책이라곤 만화가게에서 본 무협지와 몇 권의 소설뿐이었습니다. 고교 입학을 앞두고 친구집에 놀러갔다가 가지런히 꽂힌 삼중당 문고를 접하면서 독서에 빠졌지요. 고등학교 문예반 활동을 하면서 시인이 되려고 생각했습니다.” ▶첫시집이 ‘서울로 간 전봉준’입니다. 왜 하필이면 전봉준인가요. “대학 1학년 때 캠퍼스에서 새우깡 먹으면서 소주를 마시다가 갑자기 들이닥친 계엄군에게 거의 죽도록 맞았습니다. 아무 이유가 없었지요. 그때만 해도 골방에서 낭만문학이나 생각했습니다. 그날 이후 저는 세상 밖으로 나왔다고나 할까요. 시와 역사의 관계를 생각했고 마침 사귀던 지금의 아내가 국사학과를 다녔습니다. 한국근현대사 책을 빌려 읽었습니다. 그 책 뒤편에 서울로 압송되는 전봉준 사진을 보면서 충격을 받았지요. 실패한 전봉준과 광주의 좌절이 오버랩됐습니다.” ▶동화집 ‘연어’는 100쇄가 넘었습니다. “13년째 매년 5만부 이상 팔리는 효자입니다. 국내를 떠나 타이완과 중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에서도 번역출간됐지요.” ▶시 쓰는 일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저에겐 삶의 자극입니다. 독자들한테는 따뜻한 라면국물이라고나 할까요. 쇠고기 국물이 아닌…, 또 문학하는 일은 연애하는 일과 비슷합니다. 삶을 집중시킬 수 있는 최대의 배려이기 때문이지요.” ▶시를 잘 쓰려면 어떻게 하면 됩니까. “우선 술을 많이 마셔야 합니다. 소주 100잔 마신 다음에 한 편의 시를 쓰고, 두번째는 연애를 많이 해야 돼요. 그래야 사물에 대한 감정이 생기거든요. 세번째는 시집 열권 정도 읽고 나서 시 한편을 써야 합니다. 시 쓰는 일은 단순한 기교가 아닌 세상 보는 눈입니다. 언어가 아니라 언어를 감싸는 정신의 힘이지요.” ▶앞으로 희망이 있다면. “빈둥거리며 사는 것입니다. 느림과 게으름의 시간을 갖고 나면 무엇을 할 것인지 생각나겠지요.” 그러면서 강연 등 외부활동을 대폭 줄이겠다고 했다. 내년 초 발간될 ‘연어’ 속편의 원고를 마무리하고 나서 동시 공부를 계속하겠다고 덧붙인다. 다음 주에는 북한에 가서 장수군에서 제공한 사과나무를 심을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평양에 다섯번 정도 다녀왔다는 그는 내년까지 10㏊ 면적에 1만그루의 사과나무를 심는 작업에 동참하고 있다. 존경하는 사람으로는 ‘적막강산’의 백석(1912~1995) 시인을 꼽았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안도현은 누구 1961년 경북 예천에서 4형제 중 맏이로 태어났다. 경북대 사범대 부속중학교와 대구 대건고를 졸업했다.1981년 대구매일신문 신춘문예에 시 ‘낙동강’이,198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 ‘서울로 가는 전봉준’이 당선됐다. 원광대 국문학과를 나온 그는 1985년 2월 이리중학교 국어교사로 부임하면서 교직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1989년 8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해직됐다.1994년 3월 전라북도 장수 산서고등학교로 복직됐으나 2년 뒤 교사직을 그만두고 전업작가로 돌아섰다. 현재는 우석대 문창과 교수로 있다.1996년 제1회 시와 시학 젊은 시인상,1998년 제13회 소월시문학상,2000년 원광문학상,2002년 제1회 노작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주요 작품으로 ‘서울로 가는 전봉준’(1985),‘모닥불’(1989),‘그대에게 가고 싶다’(1991),‘외롭고 높고 쓸쓸한’(1994),‘그리운 여우’(1997),‘바닷가 우체국’(1999),‘아무것도 아닌 것에 대하여’(2001) 등의 시집과 ‘연어’(1996),‘짜장면’ 등 어른을 위한 동화집, 산문집 ‘외로울 때는 외로워하자’(1998), 동시집 ‘나무잎사귀 뒤쪽마을’(2007년) 등이 있다.
  • 예술 영재의 산실 ‘아트원재단’ 설립한 임형주

    예술 영재의 산실 ‘아트원재단’ 설립한 임형주

     낙엽을 보며 눈물 흘리는 감수성 예민한 다섯 살 꼬마에서 전국 단위 청소년콩쿠르를 휩쓸며 예원학교 성악과를 수석으로 졸업한 영재로,2003년 대통령 취임식에서 맑은 목소리를 선사한 ‘애국가 소년’에서 파페라 황태자로,스물두 해 동안 변신을 거듭했다.파페라테너 임형주에게 ‘쉼’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듯하다.  국내 파페라의 선구자라는 주변의 평가에 걸맞게 그는 연말공연,앨범 발매 등 줄줄이 일정을 잡아놨다.특히 새달 30일에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세계 데뷔 5주년’을 기념하는 송년 콘서트를 갖는다.어릴 때부터 꿈이었다는 예술교육기관 설립까지 추진해 시간을 쪼개도 모자랄 판이다. 지난 19일 서울 서초구 염곡동 ‘아트원재단’에서 만난 임형주(22)는 처음 대중 앞에 나섰던 5년 전 보송보송한 그 모습 그대로 조곤조곤 이야기를 풀어냈다. ● 세계 무대 활동 5년을 담은 공연 선사  그는 송년콘서트를 “두 달에 한 번꼴로 해외공연을 펼쳤고,여전히 유럽이 강세를 보이는 파페라계에서 꿋꿋하게 입지를 다졌음을 알리고픈 바람과 나 자신에 대한 대견함이 녹아 있는 공연”이라고 정의했다.  프로그램은 도니제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 중 ‘남몰래 흐르는 눈물’을 비롯한 오페라 아리아,‘원스 어폰 어 드림’,‘더 로즈’ 등 뮤지컬과 팝송,최신곡 ‘부디’까지 다양한 장르로 구성했다.영화 ‘맘마미아’를 두 번이나 봤다는 그는 “아바(ABBA)의 히트곡들을 선사하는 특별한 시간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음반 작업도 한창이다.지난해 내놓은 크리스마스 앨범에 신곡 4곡을 추가한 ‘화이트 드림 리패키지’를 최근 선보인 데 이어 내년 여름에 미국시장에 내놓을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  “애국가를 불렀던 2003년이 지금까지는 가장 영예로운 해였죠.월드투어를 계획한 내년을 또 다른 2003년으로 만들기 위해 달려나갈 겁니다.” 옹골지게 말하는 이 ‘애국가 소년’은 그동안 염원하던 ‘교육자’로서 새로운 발걸음을 내디딜 채비를 하고 있었다.   ● 예술과 영어, 경제수업에 인성교육까지  사실 젊디젊은 그가 교육사업,그것도 세계적인 예술 영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교육기관을 만든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은 조금 뜻밖이었다.  임형주가 이렇게 결심한 데는 어머니의 교육관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듯했다.그는 “어머니의 교육 방식은 학부모를 대상으로 특강을 마련하고 싶을 정도”라면서 “세계지도를 보면서 더 큰 목표를 세울 수 있도록 도와주고,멋진 그림을 보면서 문화의 재생산을 알려주시면서도 잘못한 일에는 종아리에 멍이 들도록 따끔하게 가르치셨다.”고 했다.  그는 무엇보다 아이들이 체육관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학교를 꿈꾼다.예술과 외국어뿐만 아니라 요리도 직접 해보고 시장놀이를 하면서 경제원리도 익힐 수 있어야 한다.겸손하고 배려하는 사람이 되도록 인성교육도 소홀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내년 3월부터 본격적인 교육과정이 시작되는 ‘아트원재단’은 이 학교의 모태가 된다.마을공동시설을 리모델링한 교육 시설은 19개의 레슨실과 200석짜리 공연장,체육관 등이 짜임새 있게 들어차 있다.나무를 얼기설기 엮은 방음재,원목마루 등 친환경 소재로 꾸몄다.그는 해외에 나가 있는 기간을 뺀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여기에 쏟았다.아이들이 마음껏 재능을 발휘하도록 지원하고 싶다는 철학을 녹여낸 곳이기에 마음이 갈 수밖에 없다.   ● “내년을 또다른 2003년으로 만들고파”  영어와 예술교육을 병행하기 위한 강사진을 꼼꼼하게 선발하고 있고,성악 교육엔 그도 직접 참여한다.재능이 뛰어난 아이들이 보다 수월하게 해외에 나가 공부할 수 있도록 이탈리아 베니스 국립음악학교 등 6개 학교와 프로그램을 공유하는 협약도 맺어 ‘아트원 소사이어티’도 만들었다.  그가 활동한 기간 동안 벌어들인 수익의 절반을 투자한 데 대한 주변의 걱정도 감지된다.‘강남 유치원 수준’이라는 교육비에 고까운 시선을 보내는 이도 없지 않을 것이다.  그는 그러나 “아이들에게 새로운 교육환경을 경험하게 하고,재능이 있지만 형편이 어려운 아이를 장학생으로 선발해 능력을 펼칠 기회를 주는 두 가지 목표에 대한 신념이 있기 때문에 우려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10~20년이 아닌 더 먼 곳을 보고 만든 것이기 때문에 조급하지 않게 찬찬히 결실을 맺어나갈 것”이라며 당찬 의지를 다졌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해외연수 언론인 4명 선발

    한진그룹 21세기한국연구재단(이사장 조양호)은 14일 2009년 언론인 해외연수 장학생으로 서울신문 주현진 정치부 기자와 연합뉴스 전준상 사회부 차장, 한겨레신문 최익림 정치부 차장, 매일경제 허연 문화부 차장을 선발했다.
  • 대학생 근로장학금 13배 늘린다

    내년에 4년제 대학생 2만 7500명이 학교와 관련된 일을 하면서 연간 300만원가량의 근로장학금을 받는다. 전문대생들도 9000명이 비슷한 조건으로 교내 일자리를 구할 수 있게 된다. 기획재정부는 9일 내년도 수정 예산안을 만들면서 4년제 대학생과 전문대학생에 대한 근로장학금 지원에 올해 80억원보다 13배 이상 늘어난 1095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내년 예산안 책정액 130억원과 비교할 때 965억원이 늘어난 금액이다. 당초 예산안에는 4년제 대학생을 위한 근로장학금에 50억원, 전문대생 근로장학금에 80억원이 배정돼 있었으나 수정안은 4년제 대학생 825억원(2만 7500명), 전문대생 270억원(9000명)으로 4년제 대학생 지원금을 파격적으로 늘렸다. 학생 1인당 받는 금액도 올해 연간 200만원 수준이었지만 내년에는 300만원가량으로 대폭 늘어난다. 올해까지는 전문대생만 지원을 받을 수 있었고,4년제 대학생은 정부 지원의 근로장학금이 없었다. 근로장학금은 국고에서 80%를 지원하고 해당 학교에서 20%를 부담해 학생들에게 도서정리, 사무보조 등 일을 시키고 보수를 지급하는 것이다. 현재 추진 중인 한국장학재단이 내년에 설립되면 각 학교의 신청을 받아 심사를 거쳐 학교별로 근로 장학생 수를 배정한다. 재정부는 “내년부터는 기초생활보호대상 대학생 전원에게 학자금이 제공되고, 등록금 대출 금리도 낮추는 등 지원이 늘어나지만 형편이 어려운 대학생들의 경우 등록금만 해결된다고 공부를 계속할 수 있는 것은 아니어서 정당하게 일을 하고 보수를 지급하는 근로장학금 제도를 대폭 확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여자는 무서워

    인천경찰서는 20일 인천시 중구 유동 김(金)여인(46)을 살인혐의로 구속. 김여인은 19일 새벽 4시쯤 자기집 안방에서 전 가정교사 장(張)씨(27·인하공대졸)의 목을 칼로 찔러 죽인뒤 시체를 뒷마당에 있던 「드럼」통에 넣고 석유를 부어 화장하려다 잘 타지 않자 경찰에 자수했다는 것. 죽은 장씨는 인하공대 화공과를 장학생으로 졸업했는데 66년부터 2년간 김여인 집에 가정교사로 있다가 군에 입대, 70년 5월 제대와 동시에 복학하면서 다시 가정교사로 들어왔다가 지난해 10월 그만 두었다고. 김여인은 경찰에서 장씨가 이날밤 담을 넘고 자기 혼자 자는 방안에 들어와 겁탈하려고 덤벼들어『응하는 체 속인 뒤 칼로 찔러 죽였다』고 진술했으나 김여인의 장녀 이(李)모양(16)은 지난 5일 밤부터 여러 차례 어머니 방에서 남자 목소리가 들렸다고 말한 점으로 미루어 경찰은 치정살인 사건으로 수사중. 이날 밤 네 자녀들은 마루를 사이에 둔 두개의 건넌방에서 잠잤으나 아무도 장씨의 죽음을 몰랐고 김여인의 남편 이모씨(56)는 며칠째 외박, 집에 없었다. 김여인은 또한 경찰진술에서 장씨는 갖은 구실을 내세워 10여 차례에 걸쳐 60여만원을 빌어간 뒤 갚지 않았으며 이날 밤에도 5만원을 내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인천(仁川)> [선데이서울 72년 1월 30일호 제5권 5호 통권 제 173호]
  • [9개大 수시2-2 전략]

    [9개大 수시2-2 전략]

    대학 별로 2009학년도 수시모집 2-2 원서접수가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원서접수는 일주일 정도 진행되는데, 대부분 인터넷으로만 원서를 받는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전형방식은 학교생활기록부(내신) 성적만 반영하는 곳이 많은 만큼 평소에 모든 과목을 골고루 충실히 공부한 학생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하지만 수능 외국어영역 우수자 장학제도를 두는 등 대학마다 특별전형도 따로 있어 내신이 좋지 않더라도 만회할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이화여대 등 서울 지역 9개 대학의 올해 수시 2-2 입학전형에 대해서 알아 본다. ■이화여자대학교-수능 응시 뒤 지원기회 한번 더 이화여대의 수시 2학기 모집에는 두 차례의 지원기회가 있다. 지난 9월12일(금) 접수를 마감한 수시 2-Ⅰ 전형 외에,11월17일(월)부터 원서를 접수하는 수시 2-Ⅱ가 있어 수능에 응시한뒤 정시 전에 지원의 기회가 한 번 더 주어지게 된다. 수시 2-Ⅱ 전형에는 ‘학업능력 우수자 전형’과 올해 신설된 ‘스크랜튼학부 전형Ⅰ’이 있다. 학업능력 우수자의 전형요소는 학생부의 교과 80%, 비교과 10%, 학업계획서 10% 등이다. 학업능력 우수자 전형은 학생부 중심으로 이뤄지며 600명을 선발한다. 학생부 반영방법은 지원자가 취득한 수능 결과에 따라 3단계로 나눠진다. 스크랜튼학부 전형Ⅰ은 올해 신설된 전형으로 자유전공으로 입학하여 다양한 분야를 공부한 뒤 자신의 주전공과 자기설계전공을 복수전공으로 결정하게 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4개 영역 중 2개 영역 이상 1등급이면서 나머지 영역 2등급 이내, 또는 3개 영역 이상 1등급이면서 나머지 영역 3등급 이내로 다른 전형에 비해 높다. 스크랜튼학부 신입생 전원에게 장학금과 해외연수 프로그램, 기숙사 우선 배정 등의 혜택이 있으므로 학업능력이 우수한 학생이면 지원해 볼 만하다. ■한국외국어대학교-‘고1~2 수준 영어 텍스트’ 논술 포함 수시2-Ⅱ 모집은 외대프런티어Ⅱ전형을 통해 서울 197명, 용인 315명 등 모두 512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외대프런티어 Ⅱ전형에서는 학생부가 적용되지 않는다. 고등학교 졸업(예정)자 또는 기타 법령에 의하여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되는 자로서, 올해 수능에 응시한 사람이 대상이다. 1단계 전형으로 논술시험을 통해 모집단위별 모집인원의 5배수를 선발한다.2단계로 1단계 선발된 학생들의 1단계 논술 성적 50%와 심층면접 50%를 일괄 합산하여 선발한 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여 선발한다. 용인캠퍼스 응시자는 인문계의 경우 수능 4개 영역 중 2개 영역에서 3등급 이내, 자연계는 1개 영역에서 3등급 이내가 되어야 최종 합격된다 올해 논술고사의 가장 큰 특징은 영어 텍스트가 제시문으로 포함된 점이다. 영어 제시문은 어휘, 문법구조, 개념적 복잡성 등의 측면에서 현재 고등학교 1∼2학년 교과과정에 준하는 정도이다. 분량도 100∼150단어로 해석에 큰 어려움이 없는 비교적 평이한 글이다. 외대프런티어Ⅱ전형에서 2단계 전형의 면접 또한 1단계 5배수 대비 합격의 당락을 좌우할 수 있다. ■숭실대학교-수능 특정영역 우수자 256명 선발 숭실대(총장 이효계)는 올해부터 수시 2-1과 수시 2-2로 나누어 신입생을 뽑는다. 수시 2-1에서는 논술과 면접 등 다양한 형태의 전형을 통해 533명을 선발하고, 수시 2-2에서는 학생부와 수능 등급 만으로 512명을 선발한다. 올해 신설한 수시 2-2에서는 학생부 100%를 통해 학생부 우수자전형과 수능특정영역 우수자전형에서 각각 256명씩 모두 512명을 선발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학생부 우수자전형은 언어, 수리 가 또는 수리 나, 외국어영역 모두 3등급 이내인 자이거나 언어, 수리 가 또는 수리 나, 외국어영역 가운데 2개 영역이 3등급 이내이면서 탐구 영역의 선택과목 가운데 1개 과목 이상이 3등급 이내인 자이다. 수능특정영역 우수자전형의 경우 인문계는 해당 단과대학이 지정하는 2개 영역이 모두 2등급이내, 자연계는 2개 영역이 평균 2등급 이내여야 한다. 숭실대는 수시 2-2의 원서접수를 11월14일부터 18일까지 인터넷으로만 진행한다. 합격자는 12월 13일 발표할 예정이다.(www.ssu.ac.kr) ■숙명여자대학교-올 학생부 100% 선발전형 신설 숙명여자대학교는 수시2학기-2차 모집에서 S 리더십학교장추천자, 학생부우수자(신설) 전형으로 모두 732명을 선발한다. 수시2학기-1차에 지원했던 수험생도 2차 모집에 중복 지원할 수 있다. S 리더십학교장추천자 전형(337명)은 학생부 50%, 서류 15%, 면접구술 35%로 선발한다. 올해 신설된 학생부우수자 전형(395명)은 학생부 100%로 선발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인문계, 생활과학부는 수능 4개 영역 가운데 2개 영역 평균 2등급 이내, 자연계는 1개 영역 2등급 이내다. 학생부는 1,2,3학년 전 학년을 반영하고 교과성적 100%에 석차등급을 활용한다. 고등학교 이수학기 지원자격을 완화해 국내 고교 3학기 이상 학생부 성적이 기재되면 지원할 수 있다. 원서는 수능시험 후 11월14일(금)부터 18일(화)까지 인터넷으로만 접수한다. S 리더십 학교장추천자 면접·구술시험은 11월29일(토) 실시되며, 최종합격자는 12월14일(일) 발표한다. ■서강대학교-논술 자신 있다면 일반전형 유리 수시 2-Ⅱ 모집에서 전체 모집인원의 37%인 608명을 선발한다. 수시2-Ⅰ에 지원했던 학생도 수시2-Ⅱ모집에 복수지원할 수 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며 인문·사회계열은 수능 4개 영역 가운데 3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 자연계열은 2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여야 한다. 다만 논술 및 학생부 등 입학전형 합산 성적이 우수한 모집단위별 상위 25%의 인원은 수능 최저학력기준과 무관하게 합격자로 선발한다. 일반전형, 가톨릭지도자추천특별전형, 학교생활우수자 특별전형은 일괄합산 전형으로 진행된다. 논술에 우수한 능력을 가진 학생이 유리한 일반전형은 학생부(30%)와 논술(70%)을 반영한다. 가톨릭지도자추천 특별전형은 가톨릭성직자의 추천을 받은 학생을 대상으로 학생부(30%), 추천서(10%), 논술(60%)로 평가한다. 학교생활우수자 특별전형은 국내 정규고등학교 졸업예정자 대상으로 학생부(100%)만으로 선발한다. 학생부는 교과 및 비교과영역이 모두 반영된다. 논술고사는 인문사회 및 자연계열 모두 3문항씩 출제된다. 인문사회계열은 국문논술을 통해 통찰력, 창의력, 문제해결 능력을 종합적으로 측정한다. 자연계열은 응용문제 2문항과 국문논술 1문항이 출제된다. ■동국대학교-학생부만으로 174명 선발 동국대는 2009학년도 신입학 수시 2-2학기 전형을 오는 18일부터 3일간 접수한다. 모집인원은 174명이며 학교생활기록부 교과성적만을 100% 반영하여 선발한다. 학교생활기록부는 교과구분 없이 전과목을 반영하며 학년별 반영비율은 없으나 이수단위는 적용한다. 졸업예정자는 3학년 1학기까지의 성적을 반영하며 졸업자는 전학년 성적을 반영한다. 조기졸업예정자는 2학년 1학기까지의 성적을 적용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인문계열은 언어/수리/외국어(영어) 가운데 1개 영역 2등급 이내를 반영하고 자연계열은 1개 영역 2등급 이내 또는 2개 영역 3등급 이내를 적용한다. 다만 자연계열의 경우는 식품과학부, IT 학부를 제외하고 과학탐구에서 최소 1과목은 3등급 이내이어야 한다. 수시 2-2의 특징은 학교생활기록부 교과성적만을 선발하고 전 과목을 반영해 선발하고 있으므로 특정교과에만 치중한 학생보다는 전체과목을 골고루 충실히 이수한 학생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전형별 수시2-2학기 학업우수자 가운데 5%이내 학생에 한해 제공되는 ‘입학우수장학’을 비롯해 수능성적 언어 및 외국어 영역 성적이 4% 이내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동국법학 핵심인재장학’ 등 장학제도도 다양하다. 동국법학 우수장학등도 눈여겨볼 만하다. ■건국대학교-수능 잘 보면 ‘수능우선전형’ 노릴만 오는 17~20일까지 수시2-2 전형에서 ‘수능우선학생부전형’을 신설해 300명을 모집한다. 수능우선학생부전형은 수능 우수자를 우선선발 대상으로 학생생활기록부 성적을 100% 반영하는 전형이다. 수능 우수자는 인문계의 경우 수능 4개 영역 가운데 백분위 96점 이상 1개와 89점 이상 2개 영역 이상, 자연계와 수학교육과 및 특성화 학부의 경우 4개 영역 중 백분위 96점 이상 1개와 89점 이상 1개 이상인 학생을 말한다. 다만 수의예과는 백분위 96점 이상 2개와 89점 이상 1개 이상이어야 한다. 우선선발 대상 수능 우수자 가운데 수능 4개 영역 중 2개 영역 이상 백분위 96점 이상인 경우(수의예과는 3개 영역 백분위 96점 이상) 전체 순위 30위 이내 합격자에게는 대학 4년 재학 중 전액 장학혜택을 부여한다. 수시 2-2 전형은 수능 우수자를 우선 선발하고 잔여 인원을 학생부로 선발하며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된다. 또 수시 2-1 지원자라도 수시 2-2에 복수지원이 허용돼 수능을 잘 본 수험생의 경우 중복지원이 가능하다. 충주캠퍼스는 일반학생전형 외에 수능성적우수자를 대상으로 4년간 등록금 전액을 면제하고 도서비 월 40만원 지급 혜택을 부여하는 KU엘리트전형을 신설했다. ■인하대학교-발표우수자전형 100명 선발 눈길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수시 2-2학기 모집을 실시한다. 이번 모집에서는 ‘논술 우수자전형’,‘발표우수자전형’,‘학생부우수자전형’ 등 3가지로 학생들을 선발한다. 논술우수자전형에서는 논술 50%와 학생부 50%로 모두 947명을 선발하며 이 가운데 수능반영 영역 중 1개 영역 이상이 1등급인 학생을 대상으로 30% 이내를 선발하는 우선선발제도를 시행한다. 신설된 글로벌금융학부에서는 논술우수자전형으로 15명을 특별장학생으로 선발해 전액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최고의 혜택을 제공한다. 최저학력기준은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에서 2개 영역 이상 1등급을 적용한다. 학생부우수자전형에서는 학생부 100%로 400명의 학생을 선발한다. 발표우수자전형에서는 모두 100명을 자연계열 모집단위에서만 선발하는데 1단계에서 학생부만으로 5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학생부 50%와 발표평가 50%를 반영한다. 모든 전형에는 수능최저학력을 적용한다. 모두 정시 수능 반영영역에 응시하고 그 가운데 상위 2개 영역의 평균이 3등급 이내이어야 합격이 가능하다. 인문계열의 아태물류학부와 자연계열의 기초의과학부는 2개 영역의 평균이 2등급 이내여야 한다. ■성신여자대학교-학생부 학년 구분 없이 합산 반영 전체 모집인원 2219명 가운데 46%인 1027명을 수시모집에서 선발하고 이 중 310명을 수시 2-2에서 선발한다. 수시 2-2 일반학생(학생부우수자) 전형은 학생부 성적을 100% 반영하며, 수시 2-1에 지원한 학생도 지원이 가능하다. 수시 2-2 원서접수 기간은 11월17(월)~21일(금)이다. 학생부는 교과성적 90%와 출석성적 10%를 반영하며, 학년구분 없이 일괄 합산하여 반영한다. 교과성적은 본 대학교에서 지정한 3개(간호학과는 4개) 교과영역에 해당하는 1,2,3학년 전 과목을 반영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일반계 학과(부)는 언어, 수리, 외국어, 탐구(2과목) 4개 영역 중 2개 영역이 각각 4등급 이내이며, 간호학과는 3개 영역이 각각 3등급 이내이다. 33명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자율전공학부(인문사회계열, 자연계열)는 1년간 교양과정을 이수하며 전공탐색을 위한 과정을 거친다.2학년이 되면 적성과 소질에 가장 적합한 전공을 선택하게 된다. 자율전공학부는 고등학교 때 전공에 대해 충분히 고민하지 못하고 진학하는 학생들에게 전공 선택의 여유 시간이 확보된다는 점에서 추천할 만하다.
  • 금융공학 MBA 장학생 설명회

    서울과학종합대학원(총장 윤은기)은 29일 오후 7시30분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대학원 대강의장에서 ‘2009 금융공학 MBA 장학생 선발 설명회’를 갖는다. 참가신청은 무료이며 홈페이지(www.assist.ac.kr)나 전화를 통해 미리 등록해야 한다. 070-7012-2224.
  • 파리의 열정 서울에 오다

    파리의 열정 서울에 오다

    지금 세계미술의 중심축은 뉴욕으로 쏠려 있다. 그러나 한가지 변함없는 사실. 파리의 하늘 아래서 붓을 잡는 꿈을 꿔보지 않은 작가가 있을까. 미술시장의 질서가 어떻게 재편되든, 파리는 예술가에게 영원한 ‘로망’이다. 서초동 예술의전당에 예술본고장의 열정이 옮겨와 있다. 예술의전당이 세계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 작가들을 국내에 소개하는 ‘세계 속의 한국미술’시리즈 두 번째. 지난해 뉴욕 전에 이어 올해는 ‘파리’전을 기획해 새달 1일부터 30일까지 한가람미술관 1, 2전시실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참여작가는 21명.1950~60년대 국비 장학생으로 파리에서 그림을 공부한 1세대 유학파에서부터 지금 한창 대학원을 다니고 있는 20대 신인까지 두루 아울렀다. 현지에 40~50년간 체류하면서 동양적 사유를 작품화한 이성자(90), 김창열(79), 방혜자(71) 등 원로작가의 작품들은 ‘신화의 뿌리’섹션에 모았다. 권순철, 진유영, 정재규, 윤희, 한명옥 등 중진들의 작품을 통해 재료의 물성을 탐구하는 자리도 따로 마련한다. 젊은 작가들의 실험을 확인할 수 있는 건 ‘절제된 욕망’ 섹션. 폐기되는 잡지, 홍보 전단지를 모아 독특한 설치작업을 하는 김춘환, 골목길에 촘촘이 사람들을 세워 인간을 거리측정의 도구로 실험한 별난 사진작업의 장성은 등 20~40대 작가들이 회화, 설치, 미디어 아트, 사진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내놓는다. 전시를 기획한 김미진 전시예술감독은 “뉴욕이 시장성에 치우친 도시라면, 파리는 여전히 철학적 내면작업을 하고 있는 도시”라면서 “특정주제없이 예술공간으로서 파리의 장소성에 주목한 전시”라고 설명했다.(02)580-1300.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미스·단국대학」김경희(金京姬)양-5분데이트(167)

    「미스·단국대학」김경희(金京姬)양-5분데이트(167)

    거무스름하고 동그란 얼굴. 거기다「엑조틱」한 큰눈이 전체적인 분위기를 부드럽게 싸안아 주는 얼굴 모습이다. 단국대학교 사학과 1학년에 재학중인 김경희양(22). 5살적부터 고전무용을 시작, 이제껏 한영숙(韓英淑)씨 밑에서 공부했고 인간문화재인 한씨의 문화재 전수생인 아가씨. 장래 희망은 물론 한선생님의 뒤를 이어받는 것밖에 다른 말이 나을 까닭이 없다. 국악예술학교와 단대를 다니면서 내내 장학생 자리를 남에게 앗겨본일이 없다. 이달 25일 「삿뽀로」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민속무용단에 끼여 도일(渡日)할 예정. 4년전「멕시코·올림픽」때도 우리 민속무용을 경기에 참가한 각국 사람들에게 보여주고「캐나다」·「알래스카」·「일본」등지를 순회하고 돌아왔고 그보다 한해 전에는 선화어린이무용단(지금의 대한어린이 무용단 전신)의 일원으로 미국각지를 돈 경험이 있다. 『외국엘 가면 재료를 사다가 제손으로 김치를 담가먹게 돼요. 하도 좋아하니까…』 상업에 종사하는 김귀암(金貴岩)씨(57)의 네째딸. 7남매중 맏오빠만 빼고는 모두가 고전무용을 하는 처지여서 워낙 무용을 좋아하는 부모님의 계산대로 된 것 같다고 귀염성스런 웃음을 짓는다. 『장삼입고 고깔쓰고 풍류와 법고에 맞춰 추는 승무에 제일 자신있어요』 외국에 나가「코리어」를 잘 몰랐던 사람들에게「우리의 춤」을 보여줄 때 예술한 보람을 최고로 느낀다는 김양의 화제는「춤」에서 떠날 줄 모른다. 인도의「인디라·간디」수상을 가장 멋진 여자라고 생각한다는 김양. 옷에「액세서리」붙이기 조차 꺼려하는 깔끔한 성격. 원(媛) [선데이서울 72년 1월 16일호 제5권 3호 통권 제 17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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