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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선집중] 장학 수혜자 후배 멘토로… ‘릴레이 지식나눔’ 활발

    성동구의 장학사업은 장학금 지원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장학금을 받은 대학생들이 고등학생들의 학습지도와 진학지도 등을 하는 ‘장학생 멘토링(조언자) 사업’을 통해 지역에 환원하고 있다. 지식과 경험을 사회에 환원할 줄 아는 인재를 양성하자는 취지에서 장학사업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성동구 장학생 멘토링 활동은 장학금 혜택을 받은 대학생이 역시 장학생인 고등학생의 멘토가 되어 학습지도, 진로상담 등을 해 주는 것이다. 멘티였던 고등학생이 향후 대학생이 되면 멘토가 돼 릴레이 지식나눔 활동에 동참하게 된다. 대학생 멘토와 고등학생 멘티를 일대일 매칭해 학기 중에는 온라인 카페인 ‘성동구 장학생 꿈 이룸터’(cafe.naver.com/sddreams)를 통해 의견을 나누고 방학 중에는 지역 사회 봉사활동 참여, 전시회·박물관 견학 등의 단체 특별활동을 하게 된다. 지난 10월 개설된 카페에는 장학생 멘토링의 활동계획과 보고는 물론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지난 10월 장학생 멘토 간담회에 참석한 강수람 학생은 “부족한 게 많지만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적극적으로 멘토링 활동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구는 앞으로 등록금 부담이 큰 저소득층 가정의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중점 지원하고 멘토 사업도 점차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시선집중] (8) 중랑구 ‘문병권표’ 교육정책

    [시선집중] (8) 중랑구 ‘문병권표’ 교육정책

    ‘교육 발전 없이는 지역 발전도 없다’는 문병권 중랑구청장의 소신은 ‘꿈을 키우는 역동의 교육도시-중랑’이라는 슬로건에 고스란히 담겼다. 3연임 규정에 묶여 다음 기초지방자치단제장 선거엔 나서지 못하지만 그는 29일 “남은 2년 임기에도 줄곧 견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5월 발표된 ‘서울시 자치구 주민 교육환경만족도’ 조사에서 중랑구는 2005년 25위에서 2011년 9위로 16계단이나 솟구쳤다. 문 구청장이 교육에 얼마나 힘쓰고 있는지를 보여 주는 대목이다. 문 구청장은 “최근엔 집안 경제 격차가 교육 격차로 대물림하는 악순환을 되풀이하는 경향을 띤다.”고 말했다. 이런 생각으로 기존 장학사업을 두고도 ‘중랑장학기금 111기부운동’에 눈을 돌리게 됐다. 무엇보다 정성을 쏟는 부분이다. ‘1가정 1년에 1만원씩’ 거들자는 뜻이다. 지난 9월 첫발을 떼 3개월도 되지 않아 4억 7000만원을 모았다. 문 구청장은 “17만 4470여 가구 가운데 30%만 참여해도 5억원이라는 큰 정성이 모인다.”면서 “길게는 교육 문제 탓에 다른 지역으로 이사 가지 않는 중랑구를 만드는 데 큰 몫을 해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학부모들을 비롯해 청·장년층에서 노년층까지 각계각층의 개인과 단체, 업체, 업소 등 1만 1000여명이 동참했다. 구는 2020년까지 100억원 모금을 목표로 삼았다. 민선 3기 취임 초기인 2003년 2억원이던 교육경비 지원도 해마다 거의 2배씩 늘려 10년 사이 392억원을 쏟아넣었다. 2010년 면목고 기숙사 건립에 40억원을 보태 서울 시내 첫 기숙형 자율형공립고로 우뚝 서도록 도왔다. 특히 성적 상위 2% 이내인 중학생이 지역에 있는 고교로 진학하면 매년 180만원씩 학비 전액을 지원하고 있다. 명문대 진학 고교생에게도 1인당 200만원을 지급한다. 성적우수자, 저소득층 자녀, 특기생 등 다양한 형태의 장학금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은 물론이다. 2008년엔 ‘교육경비보조에 관한 조례’ 중 보조금 지원 비율을 세수 총액의 5%에서 8%로 높였다. 덕분에 전체예산 대비 교육투자 비율이 4.55%로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강남구(6.17%)와 성남시(4.67%)에 이어 세 번째로 발표되기도 했다. 방과후 학력증진 특별반도 자랑거리로 빼놓을 수 없다. 우수 중학생의 유출을 방지하고 고교 학력 신장과 함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목적이다. 지난해 묵1동 태릉고와 망우1동 송곡여고, 망우3동 혜원여고를 거점 학교로 지정해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최고 수준의 외부 강사와 우수 교사를 초청해 사교육비 부담을 덜고 있다. 올해 4억 8000만원을 지원해 고교 성적 상위 5% 이내 학생을 대상으로 8개교 총 649명 규모로 편성했다. 성적 향상도에 비춰 첫 대상인 고교생들이 대학에 진학하는 내년 초 가시적인 성과를 드러낼 전망이다. 상봉동 신현고 양재현(18)군의 경우 교육과학기술부 주관 이공계 장학생 전국 100명에 뽑혀 4년 전액 국비 지원을 보장받은 데다 서울대, 일본 공대 7개교 중 선택해 입학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트롬신화’ 주인공 LG전자 첫 고졸사장 되다

    ‘트롬신화’ 주인공 LG전자 첫 고졸사장 되다

    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36년 동안 세탁기에 매달려 세계 1등 ‘신화’를 만든 주역이 LG전자 사장에 발탁됐다. LG전자는 28일 이 같은 2013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예년에 없던 발탁인사라는 평가다. LG전자 역사상 첫 고졸 사장 신화를 쓴 주인공은 홈어플라이언스(HA)사업본부장(사장)으로 승진한 조성진(56) 세탁기사업부 부사장. 1975년 용산공고를 졸업하고 이듬해 산학 우수 장학생으로 입사한 조 사장은 줄곧 세탁기 하나만 연구해 왔다. 1995년 세탁기설계실 부장을 맡은 뒤 ‘일본을 이겨보겠다.’는 일념으로 독자 기술 개발에 몰두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평일은 물론 휴일에도 아침 7시면 어김없이 출근해 기술 개발 및 생산공정 개선 연구에 몰두해 온 것은 지금도 LG전자 창원공장에서 전설처럼 회자된다. 벤치마킹 대상이던 일본을 150여 차례 방문하며 앞선 기술과 노하우를 배워올 정도로 열정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일본어를 독학한 것도 유명한 일화다. 조 사장이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것은 세탁통에 직접 연결한 모터로 작동하는 ‘다이렉트 드라이브(DD)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면서부터다. 이전까지는 세탁통과 모터를 컨베이어 벨트로 연결해 사용하다 보니 가격이 비싸고 세탁기의 진동과 소음도 심했다. 하지만 DD 모터가 도입되면서 원가가 60% 이상 절감됐고 진동과 소음도 획기적으로 개선돼 세탁기의 패러다임이 바뀌기 시작했다. 이런 노하우 덕분에 2002년에는 국내 최초로 대용량 드럼세탁기를 만들었고, 이는 곧바로 ‘트롬 신화’로 이어졌다. 현재 LG트롬 세탁기는 미국 최대 가전제품 유통매장인 베스트 바이, 주택관련 유통업체 홈 데포 등에서 드럼세탁기 분야 시장 점유율이 20%를 넘는 글로벌 히트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2007년에는 고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부사장에 임명됐고, 이번 인사에서는 사장 자리에도 오르게 됐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도약하는 대학] 금강대학교

    [도약하는 대학] 금강대학교

    #지난해 봄 충남 논산 금강대에 삼성 모 계열사의 전화가 걸려 왔다. 삼성 관계자는 “금강대 출신들이 참 우수한데 우리 회사에 선배도 없고, 어떤 대학이냐.”고 학교 측에 설명을 요청했다. 교수 한 명이 서울에 있는 회사로 직접 올라가 학교에 대해 자세히 브리핑했다. #앞서 3년 전 주한 일본 대사관도 똑같은 요청을 했다. “서울대 등 명문대생도 쉽지 않은 일본 문부성 장학생에 금강대생이 해마다 1~2명씩 꼭 합격하는데 어떤 대학인지 궁금하다.”는 것이다. 금강대는 학교를 알릴 수 있는 갖가지 안내 자료를 우송한 뒤 교수 한명을 대학 홍보특사로 보내기까지 했다. ●장학금>등록금… 국내 사립대 1위 천태종이 설립한 금강대에 학교 지명도보다 훨씬 뛰어난 학생들이 다닌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 올해 개교 10년을 맞은 이 대학 졸업생이 2007년부터 사회에 진출해 시간이 짧으니 이런 해프닝은 당연하다. 하지만 아는 이들 사이에서는 금강대가 계룡산 자락에 숨어 있는 ‘보물 대학’이라고 평가한다. 이 대학은 조계종의 동국대, 진각종의 위덕대(경북 경주)와 함께 불교계에서 설립한 국내 3개 대학 중 가장 늦은 2002년 개교했다. 학생도 신입생 정원이 9개 학과에 165명에 불과하다. 그래도 2008년에 이어 지난해 행정고시 합격생을 배출했다. 행정학과 중심의 고시반은 고작 15명이다. 900여명의 고시반을 두고도 합격생이 4~5명밖에 안 나오는 서울의 모 유명대와 비교하면 금강대의 저력을 가늠할 수 있다. 6~7급 중앙 공무원 특채는 물론 세무사와 관세사도 잇따라 배출했다. 졸업생 28명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영국 런던정경대, 중국 베이징대, 일본 도쿄대 등 해외 유명 대학원에 합격했다. 대학원 진학 등을 뺀 역대 전체 졸업생 230명 중 10분의1이 넘는다. ●행시·6~7급 공무원 등 배출률 높아 풍부한 학교 지원 덕분이다. 신입생은 전부 등록금이 면제된다. 전교 수석 등은 도서구입비까지 받는다. 2학년부터도 학점 2.7점 이상이면 최소 50%에서 전액 장학금이 지원된다. 지난해 학생 1인당 연간 장학금이 723만원으로 등록금 700만원보다 많다. 국내 사립대 중 1위다. 해외 명문대 진학자는 2년간, 로스쿨 합격자는 3년간 장학금을 받는다. 전교생이 학기당 40만~50만원만 내고 기숙사 생활을 해 오직 공부에만 매달릴 수 있다. 외국어 배움도 생활화돼 있다. 우수한 외국 유학생과 룸메이트나 스터디 그룹으로 묶어줘 자연스럽게 외국어를 배울 수 있다. 편초롱(19·국제통상학과 1년)양은 “대학이 농촌에 있어 정보 습득이 늦지만 장학금이 풍부해 돈 걱정 없이 공부하고, 외국 유학생과 생활하다 보니 외국인을 만나도 두려움이 없어져서 좋다.”고 말했다. 영어·일본어·중국어 통번역학과에서도 학생들의 실력을 엿볼 수 있는 에피소드가 많다. 세계라면협회에서 일본어 통역을 한 학생이 한·일 양국 라면회사의 스카우트를 뿌리치고 와세다대 대학원에 진학했다거나 영어통번역학과 졸업생이 중국 푸단대 경제학과에 합격했다는 것들이다. 3개 외국어에 능통한 학생도 적지 않다. ●천태종 설립… 10년 역사 ‘강소대학’ 금강대는 우수 교육기관과 천태종 선양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 이 대학이 교육과학기술부의 교육역량 강화 사업에 2008년부터 5년 연속 선정되고, 교내 불교문화연구소가 2007년 한국연구재단의 ‘인문한국’ 지원 대상에 선정돼 80억원을 지원받은 것이 이를 반영한다. 논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소프라노 고혜욱 20일 독창회

    풍부한 감성을 표현하는 소프라노 고혜욱이 오는 20일 서울 신문로 금호아트홀에서 독창회를 연다. 한양대 음대를 전학년 장학생으로 다닌 고혜욱은 미국 맨해튼 음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아스펜 뮤직 페스티벌에 주목 받는 연주자로 참여해 독창회를 열기도 했다. 미국 플로리다 팜비치 오페라 콩쿠르, 프랑스 드 비브 부아 콩쿠르 등 국제 콩쿠르를 석권하면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모차르트 오페라 ‘양치기 임금’의 ‘나 그녀를 사랑하며 절대 변치 않으리’, 베르크의 ‘7개 초기 노래들’과 ‘밤’, 뒤파르트의 ‘로즈몽드의 저택’, 레하르의 오페레타 ‘쥬디타’ 중 ‘너무나 뜨겁게 입맞춤하는 내 입술’, 헨델의 ‘메시아’, 모차르트의 ‘대관식 미사’ 등 폭넓은 레퍼토리로 무대에 오른다. 3만~10만원. (02)586-0945.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고졸 공무원의 천기누설] (2)한국정보화진흥원 새내기

    [고졸 공무원의 천기누설] (2)한국정보화진흥원 새내기

    1985년 국가직 9급 공채 공무원의 고졸 비율은 58%였지만 2011년에는 1.7%로 뚝 떨어졌다. 고졸 인력의 취업 확대는 대학 졸업생에 대한 역차별이자 취업률 눈속이기라는 비판도 있지만, 늦은 사회 진출에 따른 개인적·국가적 낭비를 막는다는 평가도 있다. 행정안전부 산하의 공공 연구기관인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올해 2명의 고졸 신입사원을 선발했다. 100대1의 경쟁률을 뚫은 두 행운의 주인공을 만나보았다. 천안여자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한 김보경(21)씨는 올해 3월 정보화진흥원에 입사해 현재 전자정부기획부에서 일하고 있다. 유재영(18)씨는 광명정보산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9월 입사해 정보자원기획부에 배치됐다. →어떻게 한국정보화진흥원에 입사하게 됐나. -김 전산 관련 경진대회에 많이 출전해 정보화진흥원과는 익숙했다. 충청남도청 장학생으로 선발돼 캐나다에서 인턴으로 일한 뒤 한국에 돌아와 취업시기를 놓쳤다. 모교에서 후배들의 자격증 공부를 가르치면서 2년 정도 취업 준비를 하다가 정보화진흥원에 입사하게 됐다. -유 원래 컴퓨터를 좋아해서 중학교 때는 따로 관련 학원에 다녔을 정도다. 집이 광명시였는데 방과 후에 서울 종로에 있는 학원을 다녔다. 고등학교도 인문계 또는 실업계를 정해야 하는 시점에서 컴퓨터를 배울 수 있어 실업계 고등학교에 진학했다. 대학이냐 취직이냐를 정할 때는 대학 공부보다 전문지식과 경력을 동시에 쌓을 수 있다는 생각에 취직으로 결정했다. 고3 때 인천공항에서 인턴으로 6개월 일했는데 정직원 전환은 안 됐다. 정보화진흥원 취업 공고가 떠서 지원하게 됐다. →서류 전형과 면접을 통과해 입사했는데, 면접은 어땠나. -김 면접은 너무 무서워서 머리가 하얘질 정도였다. 제일 기억나는 질문은 “만약 선배와 사이가 좋지 않은데 업무 마감은 내일까지다. 어떡하겠느냐.”라는 것이었다. 이 질문을 한 면접관이 현재 같이 일하는 부장이다. 친구와 모의 면접을 할 때는 선배와의 관계에 대해 말했다면, 이번에는 선후배와의 사이보다 내일의 업무를 중요시하는 부분이 색다르게 느껴졌다. -유 입사하는 것은 힘들었다. 일과 가족이 있다면 누구를 먼저 택할 것이냐는 질문이 기억나는데 “일과 가족이 있다고 해서 바로 어느 하나를 선택하는 게 아니라 상황에 따라 어느 쪽이 더 우선순위가 있느냐를 살펴보고 선택하겠다.”라고 답했다. →고졸 신입사원으로 일하는 데 어려운 점은. -김 지금 배우는 처지이긴 하지만 막상 일을 해보니 힘은 드는데 어렵진 않다. 모르면 선배들이 다 알려준다. 국가정보화지원단 지원 업무를 맡고 있어 관련 보고서를 쓰고 있다. -유 아직 취업한 지 얼마 안 돼서 구체적이고 심도 있는 일은 하지 않는다. 행정업무를 지원하고 있는데 행사를 준비하려고 현수막 사업자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대학에 진학할 계획은 없나. 군 복무는 어떻게 할 생각인가. -김 대학에 간 친구보다 취업한 친구들이 많다. 처음에는 경험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학업을 계속할 계획은 없었다. 대학에서 석사, 박사 과정을 마친 선배들이 “너도 해보면 아무래도 실무만 하는 것보다 이론도 같이하면 심도 있게 일할 수 있다.”고 말해 지금 생각 중이다. -유 군대는 앞으로 2~3년 안에 가려고 한다. 그동안 준비를 해야 한다. 군대를 육군으로 가는 게 아니고 전산 쪽 특기를 살려 특수병으로 가려고 한다. 군에 입대하면 휴직이 되고, 급여도 복무 기간에 일정부분 지급된다고 들었다. →자격증은 몇 개나 있나. -김 종류별로 하면 거의 20개다.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 인증하는 모스 스페셜리스트, 회계분야 컴퓨터 활용능력 자격증 등이 있다. 고등학교 때부터 친구들끼리 자격증 따기 경쟁이 붙어 같이 공부하면서 하나라도 심도 있는 자격증을 따야겠다는 생각에 마음속에 칼을 품었다. -유 3개를 땄다. 정보처리기능사, 자원관리(ERP)회계분야 자격증, 워드프로세서 1급 자격증이 있다. →학교의 취업 지원은 어떤 것이 있었나. -김 업체를 알려주기보다 면접법과 예의를 알려줬다. 모교에서 스터디 그룹을 만들고 선생님이 지도한 결과 고졸 공무원도 2명 나왔다. -유 원래 학교에서 도와주는데 사회생활이 뭔지 모르고 경험해 봐야 알 것 같아서 인천공항 전산 인턴에 지원했다. 인턴으로 일할 때는 자동출입국심사대 사용법을 안내하거나 간단한 보고서를 작성했다. 20명 가운데 4명이 정규직으로 선발됐는데, 솔직히 수준은 비슷했다. →고졸 채용이 확대되려면 무엇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나. -김 고졸 인턴은 깊이 있는 업무를 맡는다고 들어본 적이 없다. 고졸 채용을 확대하려면 인턴 때부터 혹독하게 심도 있는 업무를 해서 대학 나온 친구와 수준이 비슷해져야 경쟁력이 있을 것 같다. 고졸이라서 채용한다기보다 이 친구도 실력이 있으니까 채용한다는 식이 되어야 할 것 같다. -유 고졸 인턴에게 혹독하게 일을 시켜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생각이 좀 다르다. 인턴을 하는 친구들 중 그 기업이 좋아서 들어왔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처음부터 심도 있게 일을 시키면 압박감을 느낄 수도 있다. 사회에 첫걸음을 내디뎠는데 누군가 책임 있는 일을 맡겼을 때 못해 내면 너무 위험부담이 크다. 인턴 때는 그 회사가 어떤 일을 하는지만 알아도 잘했다고 본다. →취업을 준비하는 고등학생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김 ‘경험해라.’ 네 자만 알려주고 싶다. 뭐든 움츠러들지 말고 열정을 가지고 안 돼도 노력해 보고 경험해 보면 실패하든 성공하든 뭔가 깨닫는 게 있다. 그러면서 다 잘하게 된다. -유 많이 고생을 해봐야 한다. 그래야 진짜 힘든 일이 와도 내가 저것쯤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넘길 수도 있다. 고3 때 실업계 학생들은 대학이냐 취업이냐를 두고 갈등을 많이 한다. 둘 중 옳은 길도 틀린 길도 없다. 다만 다를 뿐이지 목적지는 같다. 뭘 하든 그 길을 옳게 만들면 된다. 실업계 학생이 대학에 가려면 일반전형은 인문계와 경합해야 하니 힘들고, 특별전형으로 가야 하는데 특별전형이 줄어 어떻게 보면 취직밖에 못 한다. ‘아, 고3인데 대학 못 가네? 취직해야지.’하고 무작정 취업하는 친구들이 안타깝다. 스무 살에 대기업이냐 중소기업이냐는 중요하지 않다. 경험과 능력을 쌓으면 돈이든 뭐든 다 따라온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이종환 회장 “3년내 1조원 장학재단 만든다”

    이종환 회장 “3년내 1조원 장학재단 만든다”

    이종환 삼영화학그룹 회장이 설립한 관정 이종환교육재단이 앞으로 3년 안에 국내 장학재단 가운데 최초로 ‘기금 1조원’ 시대를 연다. 이 회장은 11일 경남 의령군 용덕면 정동리 자신의 생가 복원 기념식에서 이 같은 사회공헌 계획을 발표했다. 기념식에는 오연천 서울대 총장, 이주영 새누리당 국회의원, 이달곤 대통령 정무수석, 김채용 의령군수, 박희태 전 국회의장 내외, 이수성 전 국무총리 등과 광주 이씨 문중, 의령군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현재 8000억원 규모인 재단 기금을 3년 안에 1조원으로 늘려 동양 최대 장학재단으로 발전시킨 뒤 노벨상과 같은 성격의 ‘관정과학상’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관정과학상은 자연과학, 공학, 인문사회과학 등 3개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룬 아시아 지역 학자들을 선정해 각 분야 10억원씩 시상하는 내용이다. 이를 위해 이 회장은 지난 1월 부산 북구 중앙동에 지하 4층, 지상 27층 규모의 복합건물을 착공했다. 2014년 10월 완공해 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며 서울시내 4곳의 본인 소유 부동산도 개발해 기증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또 “한·중 관계 발전과 동북아시아 시대에 이바지할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중국의 우수 대학 학생들에게도 장학금을 수여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관정재단의 새 목표를 이룩하는 데 마지막 남은 힘을 다 쏟을 것”이라며 “관정 장학생 가운데 노벨상 수상자가 하루빨리 나오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의령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유흥업소女 장학생으로 뽑고 해외출장도 동행한 교수… 법원 “재임용 거부는 합당”

    유흥업소 여종업원을 자기가 있는 대학의 장학생으로 뽑아주고 해외 출장에도 동행시킨 교수에 대해 재임용을 거부한 것은 합당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부장 심준보)는 경북의 한 대학 조교수로 근무하던 전모(45)씨가 교원소청 심사위원회를 상대로 낸 재임용 거부처분 취소 소송에서 청구를 기각했다고 9일 밝혔다. 2007년 전임강사로 임용됐다 조교수로 승진한 전씨는 2009년 7월 사립대학교 총장 세미나참석차 제주도로 출장을 갔다. 그는 이 자리에 평소 알고 지내던 유흥업소 여종업원을 데려갔고 세미나에는 불참한 채 3일 동안 골프를 쳤다. 또 국제교류협력을 위해 일본 출장을 갈 때도 여종업원 A씨를 관련업체 직원으로 속여 데려갔다. 전씨의 부적절한 행위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그는 장학생 선발 권한이 있는 교무처장으로 재직 중 A씨를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학부의 ‘총장 특별장학생’으로 선발했다. 학교 규정에 따르면 특별장학생은 학비를 전액 면제받을 수 있게 돼 있다. 전씨는 전임강사로 대학 교단에 처음 발을 디뎠지만 이후 교무처장, 평생교육원장, 학술정보원장을 거치는 등 학교 내 주요 직책을 맡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초반 성실한 태도로 신망을 받았으나 2009년부터 각종 회의에 불참하고 총장·부총장의 지시 및 학교 규율을 따르지 않기 시작했다. 전씨는 A씨를 장학생으로 선발하면서도 신입생 모집에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아 그가 지난해 학부장을 맡았던 학부는 정원과 편입생 충원이 모두 미달되기도 했다. 학교 측은 근무 태만 등으로 인한 교원업적평가 기준 미달과 품위 손상 등을 이유로 지난해 6월 전씨를 재임용 대상에서 탈락시켰다. 이에 전씨는 “재임용 거부 처분이 절차적으로 잘못됐고, 정당한 이유도 없다.”며 교원소청 심사위에 청구를 냈으나 기각되자 소송을 제기했다. 전씨는 재판에서 “여종업원을 데려가 골프를 친 것은 성실 의무에는 위반되지만 품위 손상과는 무관하며 일본 출장은 학생 자격으로 데려갔고 장학생 선발 역시 나 혼자 결정한 것이 아니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전씨는 업무상 출장에 유흥업소 여종업원을 데리고 가 골프를 치고, 교무처장의 권한을 남용해 장학생으로 선발하는 등 교원의 품위를 크게 손상했다.”면서 “재임용 거부에는 정당한 이유가 있다.”고 판시했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열린세상] 열정(熱情)이 천직(天職)을 만든다/문흥술 서울여대 국문과 교수·문학평론가

    [열린세상] 열정(熱情)이 천직(天職)을 만든다/문흥술 서울여대 국문과 교수·문학평론가

    가을도 끝자락에 걸린 어느 날, 연구실로 졸업을 앞둔 제자가 찾아 왔다. 4년 내내 장학생으로, 또 학생회 간부로 씩씩하게 활동하던 모습은 간데없고 몹시도 초췌한 모습이었다. 진로 때문에 무척 고민을 하고 있음을 직감했다. 아니나 다를까, 오랜 고민 끝에 교사가 되기 위해 교육대학원에 진학하기로 했는데, 어느 대학에 지원을 해야 할지 조언을 듣고 싶다는 것이었다. 아는 대로 이것저것 가르쳐 주자 제자는 조금 밝은 표정을 지었다. 그제야 나는 제자에게 왜 교사가 되려는지 물었다. 제자는 정년이 보장된 가장 안정된 직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불현듯 얼마 전 명예퇴직을 한 친구가 생각났다. 고교 시절 수재 소리를 들으면서 일류 대학에 진학하고, 졸업 후 대기업에 취직해 임원으로 있던 친구이다. 쉰을 갓 넘긴 나이에 퇴직을 한 친구는 대취한 채 나를 붙잡고 하소연했다. 자식들이 아직 대학 다니고 결혼도 못 시켰는데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냐고. 하고 싶었던 일은 다 저버리고 오로지 가족과 회사만이 전부라고 생각하면서 살아왔는데, 그런 삶이 자신에게 지금 무슨 의미를 갖는지 도무지 알 수 없다고. 살아가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만큼 행복한 일이 있을까. 퇴직을 한 친구는 회사를 다니는 동안 행복했을까. 아마도 그랬을 것이다. 회사 다니는 동안 그는 늘 자부심을 느꼈고, 또 매사 자신만만했고, 알토란 같은 자식을 무척 대견스러워했다. 그런 그가 왜 지금 “여태껏 살아온 것이 후회스럽다.”라고 절규하는 것일까. 강원도 정선 산골에서 농사를 지으면서 시를 쓰는 이가 있다. 한국 문단의 특성상, 서울을 떠나 지방에서 활동하면서 문명(文名)을 떨치기는 매우 어렵다. 서울에 있는 출판사에 근무하면서 시인으로 이름을 드날릴 수 있었던 그가 산골로 간 이유가 궁금해 직접 만나 물었다. 시인은 너털웃음을 터뜨린 후 말했다. 서울에서는 자꾸 헛된 욕심 때문에 사는 것이 괴로웠는데, 이곳에 와 하고 싶은 농사 짓고, 쓰고 싶은 시를 쓰니 무척 행복하다고. 세계 10대 강국이 취업 대란에 빠져 있다. 대학에서 젊음의 낭만이 사라진 것은 꽤 오래전의 일이다. 취업을 위해 밤을 하얗게 지새우면서 문제집을 통째로 외우고, 또 온갖 스펙을 쌓는 데 귀중한 청춘을 소진하는 것이 이 땅에 사는 젊은이들의 현실이다. 친구와의 우정, 낭만적인 사랑, 견문을 넓히기 위한 여행, 깊이 있는 전공 지식의 탐구 등은 그들에게 호사처럼 여겨질 뿐이다. 문학에 대한 향유도, 철학을 통한 사색도, 예술을 통한 감흥도 사라진 대학에는 취업을 위한 삭막한 투쟁만이 난무하고 있다. 농사 짓는 시인이 말했다. 남을 위해서, 남에게 인정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진정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사는 것이야말로 행복한 삶이라고. 자신이 행복하지 않은데 어떻게 가족이 행복하겠느냐고. 퇴직을 한 친구 또한 비슷한 말을 했다. 돈도 명예도 출세도 중요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평생토록 스스로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라고. 으리으리한 집과 드높은 명성과 높디높은 자리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어떤 일을 하면서 밤을 새워도 피곤한 줄 모르고 뿌듯한 성취감을 느낀다면, 그것이야말로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일이다. 그리고 그 일로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행복할 수 있다면 더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아마 제자가 교사가 되어 훗날 퇴직을 한다면, 그때 느낄 것이다. 남들보다 오래 근무해서 행복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가르친 많은 제자들이 훌륭하게 성장해서 행복하다는 것을. 또 다른 제자가 작가가 되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한다고 원서를 들고 왔다. 비싼 등록금, 빠듯한 집안 형편에도 작가가 되려는 제자를 보면서 ‘열정’이라는 단어를 떠올렸다. 물질적 측면에서 성공한 사람을 무조건적으로 모방해서 자신도 그렇게 되려는 것을 ‘허영심’이라 한다면, ‘열정’은 자발적이고 주체적인 의지로 고귀한 정신적 가치를 추구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교사가 되려는 제자나 작가가 되려는 제자 모두 허영심보다는 열정으로 똘똘 뭉친 그런 삶을 살아가기를 간절히 염원한다.
  • 부친 교통사고 고난속 교육 봉사, 암선고 포기않고 투병 4년 장학생

    삼성그룹은 올해 하반기 3급(대졸) 신입사원 공채에서 지방대 출신과 저소득층 가정 대학생, 여성의 비율을 늘려 총 4500명을 선발했다고 31일 밝혔다. 삼성은 지난 6월 취약계층에 별도의 취업기회를 제공하는 ‘함께 가는 열린 채용’ 제도를 도입해 이번 전형에서 전체 신입사원의 36%인 1600명을 지방대 출신으로, 5%인 220명은 저소득층 가정의 대학생으로 선발했다. ●하반기 4500명 중 1600명 지방대 출신 비율은 과거 26~28% 수준에서 10% 포인트가량 확대된 것이다. 이번 공채에 지원한 지방대 학생들도 지난해보다 5000명 이상 늘었다. 삼성은 또 저소득층 가정 대학생 선발을 위해 전국 대학에서 620명의 지원자 추천을 받아 특별전형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어려운 환경을 불굴의 의지로 극복한 대학생들이 많이 선발됐다. 이번에 삼성에 입사한 A씨는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어려서부터 할머니에게 맡겨져 자랐다. 고등학교 시절 암을 선고받아 항암치료를 받으며 목숨을 건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오히려 학급회장을 맡는 등 역경을 이겨내며 4년 장학생으로 대학에 진학했다. 이후 사회봉사활동에 몰두하며 테니스, 등산, 복싱, 택견, 헬스 등으로 건강을 회복했다. ●전체 36% 지방대 출신 삼성에 최종 합격한 B씨도 초등학교 시절 교통사고로 가족 모두가 1년 넘게 입원했고, 사고 후유증으로 아버지가 장애인이 되면서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렸다. 하지만 그는 학생회 활동과 방송반 아나운서로 활발하게 활동했고,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콘테스트에서 지역특산품을 소재로 대상을 받기도 했다. 대학 재학 시절 길거리에서 빵을 팔고, 레스토랑에서 서빙을 하면서 생활비를 마련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다문화가정 교육봉사활동에도 참여하는 등 더 어려운 이들을 돕기 위해 애써 왔다. 한편 여성 인력 채용 비중도 32%로 과거 20% 수준에서 크게 높아졌다. 올해 추가 고용하기로 한 장애인 600명도 채용했다. 삼성은 장애인 고용 확대를 위해 지난해 삼성전자에서 처음 시행한 장애인 공채를 전 관계사로 확대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2020년까지 외국인 유학생 20만명 유치

    정부가 2020년까지 외국인 유학생 20만명을 유치해 이들을 활용한 친한(親韓)·지한(知韓) 네트워크 구축에 나선다. 이를 위해 ‘한국유학 종합시스템’을 활성화해 한국유학의 모든 과정에 대한 원스톱 정보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하지만 일부 대학들이 해외 유학생을 재정 확보 수단으로 활용하면서 높은 중도 탈락률과 불법체류 사례가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질적 관리보다 학생수를 앞세운 계획을 추진하는 게 효율적이지 않다는 비판도 나온다. 정부는 29일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제12차 교육개혁협의회를 열어 ‘스터디 코리아 2020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정부는 ▲우수 유학생 유치 지원 규모의 확대 ▲귀국 및 정착까지 연계된 전 주기적 유학지원 등 질적 성장 보완 정책을 추진키로 했다. 우선 내년에 605억원이 책정된 외국인 장학생 초청 사업인 ‘글로벌 코리아 스칼라십’(GKS) 사업을 2015년까지 연간 1000억원, 2020년까지 2000억원 규모로 확대한다. GKS 수혜자는 올해까지 132개국 4000여명이다. 이와 함께 외국인 유학생을 지원하는 한국유학 종합시스템을 활성화하고 외국인 유학생 공동기숙사 및 복합문화공간도 확보하기로 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020년까지 유학생 20만명을 유치할 경우 국내 고등교육기관 내 유학생 비율이 2009년 2%에서 2020년 5.4%까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서울의 한 대학 관계자는 “유치 목표와 함께 충분한 지원과 철저한 관리·감독이 있어야 하는데 늘어나는 숫자만큼 시스템이 뒷받침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외국인 유학생은 2004년 1만 6832명에서 올해 8만 6878명으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재학생 충원이 쉽지 않은 일부 대학들이 비자발급을 내세워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한 뒤, 이들이 산업현장에서 근무하거나 불법체류자로 전락하는 것을 방치하는 등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영화리뷰] ‘엘르’

    [영화리뷰] ‘엘르’

    프랑스 여배우 쥘리에트 비노슈 주연의 영화 ‘엘르’(11일 개봉)는 여성들의 욕망과 책임에 대해 사실적이면서 적나라하게 접근한 영화다. 파리를 배경으로 학업을 위해 성매매에 빠져든 여대생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이 작품은 사회 고발적이거나 훈계조의 시선으로 문제를 바라보지 않는다. 감독과 작가, 세 명의 주연 배우가 모두 여성인 이 작품은 오히려 문제를 여성의 시각과 관점에서 다룬다. 영화는 두 가지 시선으로 인물들을 따라간다. 프랑스 엘르 매거진의 유명 에디터인 안느(쥘리에트 비노슈)는 클래식으로 아침을 열고 일에 있어서는 완벽함을 추구하지만 집에서는 두 아이의 엄마이자 아내로서의 삶을 살고 있는 중산층 주부다. 그녀는 기사 마감에 시달리면서도 남편 상사 가족과의 저녁 식사를 준비해야 하는 일상에 지쳐 있다. 그러던 중 안느는 대학생 성매매 관련 기획 기사를 준비하면서 만난 두 명의 젊은 여성을 통해 적잖은 내면의 변화를 겪게 된다. 기자와 취재원의 인터뷰 형식으로 들어간 장면은 그녀들의 삶의 궤적을 뒤쫓으며 현재 처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두 명의 여대생은 서로 상반된 이미지를 지녔지만 모두 당당하게 자신의 선택에 대해 이야기한다. 겉보기엔 평범한 대학생인 샤를로트(아나이스 드무스티어)는 학비를 벌기 위해 보모와 패스트푸드점에서 일을 했지만 너무 많은 시간을 빼앗겨 학업에 영향을 받게 되자 성매매의 세계에 빠져들게 된다. 거침없는 말 솜씨와 관능적인 매력을 지닌 알리샤(요안나 쿨리크)도 성매매를 하게 된 나름의 이유가 있다. 파리에 유학 온 첫날 가방을 잃어버린 뒤 장학생이 아니라는 이유로 학교에서 외면받고 방값 운운하며 가슴을 보여 달라는 집주인의 어이없는 요구에 상처받은 알리샤는 생활고 때문에 결국 그 세계에 발을 내딛는다. 한편 처음에는 이들의 행동에 강한 의구심을 제기하던 안느는 남들과는 다른 비밀스러운 삶을 살고 있는 두 여대생의 이야기에 점차 빠져들게 된다. 그녀는 충격적인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평범한 일상 속에 숨겨진 일탈과 욕망을 마주하고 혼란을 겪게 된다. 그렇다고 영화가 이 두 여성의 생활을 합리화하는 것은 아니다. 궁극적으로 이들이 그런 결심을 할 수밖에 없었던 사회적 배경에 집중한다. 특히 자신들의 아버지 나이쯤 되는 남성들에게 변태적인 요구를 받고 괴로워하는 그들의 모습을 통해 이것이 사회적 문제임을 에둘러 표현한다. 연출을 맡은 마우고자타 슈모프스카 감독은 “이 영화는 도덕적인 가르침을 주려는 영화가 아니며 주인공들의 책임과 욕망을 보여주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마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다큐멘터리처럼 사실적이고 담담한 연출 기법이 돋보인다. 성매매라는 민감한 주제를 색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려는 시도는 좋았으나 주제 의식이 보편적으로 명확하게 다가오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위선과 욕망 사이에서 흔들리는 중년 여성의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한 쥘리에트 비노슈의 연기는 명불허전이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사회복지사·아랍 전문가·수의사·미술관 큐레이터… 민간경력자 103명 사무관 됐다

    사회복지사·아랍 전문가·수의사·미술관 큐레이터… 민간경력자 103명 사무관 됐다

    꼬박 26년을 사회복지시설에서 지낸 사회복지사, 아랍 전문가, 수의사, 미술관 큐레이터 등 모두 자기 분야의 전문가로 꼽히는 이들이 대한민국 사무관이 됐다. 행정안전부는 11일 민간경력자 5급 일괄 채용에서 이들을 포함한 103명의 최종 합격자 명단을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gosi.go.kr)에 발표했다. 그동안 민간 경력자 채용은 부처별로, 수시로 진행됐으나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딸 특채 파문 이후 지난해 처음 일괄 공채로 바뀌었다. 올해가 두 번째로 3109명이 지원해 평균 29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사회복지시설 관리정책 분야에 합격한 임동민(32)씨는 태어나자마자 아동양육시설에 들어가 꼬박 13년을 자랐고, 나중에 사회복지사가 된 뒤 역시 13년을 사회복지관에서 근무했다. 유년기와 청년기 26년 동안 사회복지의 수혜자이며 공급자로 살았던 만큼 복지정책의 허실과 과제 등을 몸으로 체험해 온 맞춤형 적임자인 셈이다. 아프리카, 중동지역 외교 분야의 유성재(38)씨의 삶 또한 이미 특화된 외교관의 삶을 향해 걸어 왔다. 대학에서 아랍어를 전공한 그는 이집트에 어학연수를 갔다 왔고,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에서 한국어-아랍어 통번역을 전공했다. 전문용어사전 편찬 사업에서 연구원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현지 언어만 구사하는 책상물림은 아니다. 졸업 뒤에도 코트라와 한화건설 사우디법인 등에서 시장조사, 플랜트 수주 영업, 관공서 인허가, 노무관리, 인력송출 등의 업무를 맡아 현지 실무경험도 탄탄히 쌓았다. 디자인을 전공한 손주영(33)씨는 영국의 정부장학생으로 선발돼 디자인과 미술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뉴미디어, 영상, 디자인,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융합 장르의 새로운 전시기획 방법론을 개발해 해외에서 독립 큐레이터로 명성을 다져나갔고, 20대 중반의 나이인 2005, 2006년 ‘한국의 차세대 디자인 리더상’을 거푸 받기도 했다. 국립미술관 큐레이터로서 국가브랜드가 될 수 있는 전시를 기획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동물질병 연구 분야에 합격한 유광수(39)씨는 바이러스학을 전공한 수의사로서 가톨릭대 세계보건기구 간염연구소, 국제백신연구소 등에서 일해 연구 성과를 국제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연구자로서 기대를 받고 있다. 이들은 내년 4월부터 2012년 공채 합격자들과 함께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10주 동안 기본 소양교육을 받는다. 민간경력 채용자들에게도 공직 내 인적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줌은 물론, 공채 합격자들과 대등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정수장학회 이사장 불러라” “안된다”… 교과위 파행

    [국감 하이라이트] “정수장학회 이사장 불러라” “안된다”… 교과위 파행

    역사 교과서 용어 변경을 둘러싼 ‘색깔논란’ 등으로 18대 국회 4년 내내 파행 운영되며 ‘불량 상임위’로 국민의 지탄을 받은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가 19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서 파행 운영 기록을 5년으로 늘렸다. 정수장학회를 둘러싼 여야 간 정쟁으로 학교폭력·대학등록금·자율형사립고 등 주요 교육현안들은 철저히 외면됐다. 교과위는 5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교과부에서 열린 국감에서 정수장학회 문제를 둘러싼 증인 채택 논란으로 정회와 속개를 거듭했다. 유기홍 민주통합당 의원은 개회 직후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정수장학회 최필립 이사장 등을 증인·참고인으로 채택하기 위해 여야 간사가 여러 차례 협의했지만 새누리당이 수용하지 않고 있다.”고 유감을 나타냈다. 유 의원은 “새누리당은 박근혜 후보를 공격하기 위한 정략적 증인 신청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은 정수장학회가 얼마나 파행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 지적하고 이를 제대로 밝혀내지 못한 서울시교육청을 문제 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수장학회 장학생은 ‘박정희 우상화 교육’ 모임인 청오회에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가입해야 한다.”면서 증인 채택이 대선정국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박 후보가 정수장학회에서 받은 보상금 문제를 거론했고, 정진후 무소속 의원도 가세했다. 반면 김세연 새누리당 의원은 “대한민국에 많은 장학재단이 있는데 굳이 정수장학회 관계자만 증인 채택을 요구하는 것은 정치적 판단이라는 오해를 부를 수 있다.”고 반박했다. 같은 당 이군현 의원도 “정수장학회 문제는 서울시교육청 감사에서 다루면 될 일”이라고 밝혔다. 여야가 질의를 시작하지 않고 의사진행발언만 반복하자 신학용 교과위원장은 국감 시작 50분 만인 오전 10시 50분 정회를 선언했다. 오후에도 파행은 계속됐다. 오후 2시부터 재개됐지만 여야 의원들은 정수장학회 증인 채택 논쟁만 계속했다. 결국 신 위원장은 50분 만인 오후 2시 50분 다시 정회를 선언했다. 여야 의원들은 교과부장관실에서 번갈아 기자회견을 열고 국감 파행의 책임을 상대방에게 돌렸다. 여당 간사인 김 의원은 “야당은 허위사실에 근거해 국감을 대선을 위한 정치공세의 장으로 변질시킨 것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같은 장소에서 회견을 연 야당 간사 유 의원도 “파행에 이른 것은 동료의원의 근거 있는 주장에 대해서 여당 의원들이 정치공세로 치부하고 사과 요구와 속기록 수정을 요구했기 때문”이라며 여당에 책임을 물었다. 교과위는 지난해 국감에서도 정부가 역사교과서에 실린 ‘민주주의’를 ‘자유 민주주의’로 변경한 것을 두고 여야가 정면 충돌하면서 나흘 동안 파행을 지속했다. 이 과정에서 박영아 당시 한나라당 의원이 “북한에 가서 의원하라.”고 발언하면서 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이 국감 중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박건형·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다문화가정 어린이 도서관’ 7곳 개설

    ‘다문화가정 어린이 도서관’ 7곳 개설

    해외 지사를 활용해 다문화가정의 어린이가 모국어 동화를 읽을 수 있도록 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STX그룹은 27일 ‘국내 거주 외국인 100만명 시대’를 맞아 외국인 어린이도서관 ‘모두’를 창원과 부산, 구미, 대구, 충주, 안산 등지에 잇따라 개설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STX그룹은 2008년 9월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에 처음 문을 연 ‘모두 1호점’을 포함, 7곳에 이색적인 도서관을 만들었다. 어린이도서관 모두에는 네팔어, 몽골어, 이란어 등 13개국의 아동도서 총 6만여권이 비치돼 있다. 국내에서는 구하기 어려운 이들 도서는 세계 각지 130여곳에 이르는 STX그룹의 해외 지사에서 구입해 국내로 보낸 것이다. 부모를 따라 한국에 왔거나 외국인 어머니를 둔 다문화가정의 어린이는 누구나 현지어 책을 무료로 읽으며 궁금증을 풀 수 있다. 특히 한국어를 함께 구사할 줄 아는 외국인 자원봉사자 ‘모두지기’가 현지어 책을 한국어로도 통역해 읽어 줌으로써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이 한국어와 모국어를 동시에 배울 수 있도록 했다. 이곳에서는 각국의 전통놀이와 음식도 체험할 수 있다. STX그룹은 조선업의 특성상 국내에서 일하는 외국인 직원들과 해외 조선소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임직원이 많아 이러한 사회공헌 사업에 눈을 돌렸다. 아울러 STX그룹은 매년 두 차례씩 19개 계열사의 전 임직원이 3주간 사회 각지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하는 ‘해피볼룬티어위크’도 연다. 결식아동, 저소득층 주민, 홀몸 노인, 장애인, 농어촌민 등을 돕는 프로그램이 204개나 된다. STX장학재단은 2006년부터 231명의 장학생에게 등록금 전액과 월 5만원씩의 학비보조금을 지급했고, 62명의 해외 유학생에게는 연간 5만 달러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도약하는 대학] 세계일류로 ‘무한도전’ 울산대

    [도약하는 대학] 세계일류로 ‘무한도전’ 울산대

    울산대가 글로벌 인재양성의 요람으로 부상하고 있다. 2006년부터 시행한 ‘세계 일류화 프로젝트’가 든든한 배경이다. 조선·자동차·석유화학과 연계한 공학계열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올해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의 아시아대학 평가에선 15개국 461개 대학 중 99위에 랭크됐다. 울산대는 재단의 모기업인 현대중공업그룹과 KCC그룹 등 글로벌 기업에서 지원하는 ‘학부 세계 일류화사업’과 등록금만으로 해외자매대학에서 수업받는 ‘해외현장학습’ 등이 큰 성과를 내고 있다. 세계 일류화사업은 2006년 조선해양공학부를 시작으로 화학공학부, 기계공학부, 전기공학부로 확대되고 있다. 이는 세계 최대의 조선·자동차·기계·석유화학 기업이 자리한 울산의 이점을 최대한 살린 산·학 발전 전략이기도 하다. 조선해양공학부 졸업생은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STX조선 등 세계 10대 조선업체와 일본·이탈리아·영국 등의 해외 선급협회 선급 검사관 입사, 대기업 연구원 취업 등의 성과를 내고 있다. 2월 졸업생 59명이 현대중공업·STX조선·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에 입사했다. 글로벌 정밀화학기업 ㈜KCC로부터 132억원을 지원받는 화학공학부도 최첨단 실험실 준공과 13종의 장학제도를 앞세워 우수한 신입생을 확보하고 있다. KCC 특별장학생들은 4년간 등록금 전액, 기숙사비·생활비·해외 어학연수비용 등을 지원받고 졸업 후 KCC 입사가 보장된다. 올해 신설된 ‘정상영 특별장학’ 제도는 매년 3~4명의 신입생에게 박사학위를 받을 때까지 1인당 2억 8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기계공학부와 전기공학부는 2015년까지 125억원과 150억원을 각각 지원받는다. 이렇게 되면 기계공학부와 전기공학부에는 ‘BK(두뇌한국) 21사업’ 등 기존 정부지원 사업비를 포함해 각각 300억원 이상이 투자된다. 이들 학과 재학생은 취업과 해외연수비용을 연계해 지원하는 ‘일류화 장학금’으로 해당 분야 엘리트로 육성된다. 의과대도 울산대학병원과 서울아산병원에 취업하게 된다. 국제학부는 영어·일본어·중국어·프랑스어·스페인어 등 5개 어문계열과 국제관계학, 글로벌 경영학 등 관련 학문을 통합해 글로벌 교육역량을 극대화하고 있다. 자유전공을 선택한 신입생은 2학년이 될 때 7개 전공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영어만 사용하는 글로벌 라운지, 멀티어학실, 토익 말하기·쓰기공인센터, 외국인 학생과 함께 하는 기숙사 등을 갖춘 첨단 국제관도 문을 열었다. 또 2학기에 690명이 생활할 수 있는 청운학사 기린관(지상 14층)을 신축함으로써 학생생활관 기숙인원이 1867명에서 2237명으로 늘었다. 370명을 선발하는 수시 2차 모집은 11월 12일부터 16일까지 실시한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중랑구 ‘학력 증진 대책’ 달콤한 열매

    서울 중랑구 ‘학력 증진 특별대책’이 열매를 맺고 있다. 특별반은 중학교 성적 상위 5% 이내 고교 입학생을 대상으로 방과 후 집중 교육을 실시하는 방식이다. 우수 중학생 유출을 방지하고 고교생 학력 신장과 함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2010년 묵1동 태릉고와 망우1동 송곡여고, 망우3동 혜원여고를 거점학교로 지정해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최고 수준의 외부 강사와 우수 교사를 초청해 사교육비 부담을 덜고 있다. 학력 증진 특별반의 경우 첫 대상자들이 곧 졸업해 성과를 드러낼 전망이다. 대신 학습 부진 학생들의 성적을 끌어올리는 데 연간 15억 3000만원을 쏟아부었다. 올해 4억 8000만원을 투입해 8개교 649명 규모로 늘렸다. 18일 구에 따르면 특히 특별반 학생 중 상봉동 신현고 3학년 양재현(18)군이 교육과학기술부 주관 이공계 장학생 전국 100명에 선정돼 서울대 입학, 일본 공대 7개교 입학 중에서 선택할 수 있게 됐고 아울러 4년 전액 국비 지원을 보장받아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냈다. 중랑구는 최근 서울시 ‘시민 교육 만족도 조사’ 결과 2005년 시내 자치구 최하위인 25위에서 9위로 16단계나 뛰어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이에 힘입어 1가정이 1년에 1만원씩 장학기금을 거들자는 ‘111 기부운동’도 속도를 내고 있다. 9월 첫발을 떼 벌써 1억 3211여만원이 쌓였다. 주민, 기업체 공무원 등 개인과 단체 1689곳이 참여했다. 문병권 구청장은 “17만 4470여 가구 가운데 30%만 동참해도 5억원이라는 큰 정성이 모인다.”면서 “길게는 교육 문제 탓에 다른 지역으로 이사 가지 않는 중랑구를 만드는 데 한몫 해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더불어 상봉 재정비 촉진지구에 연면적 1만 3000㎡인 3층짜리 유명 학원가를 유치하는 일에도 탄력이 붙었다.”고 덧붙였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부고] 在美 철학자 이광세 켄트大 교수

    이광세 미국 켄트주립대 철학과 교수가 6일 오전(한국시간) 현지에서 급환으로 별세했다. 78세. 동·서양 비교철학 분야의 권위자로 꼽히는 고인은 서울대 정치학과 재학 중 국비 장학생으로 미국으로 갔다. 예일대에서 칸트 철학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동서 문화와 철학’, ‘동양과 서양 두 지평의 융합’ 등 저서를 남겼다. 유족으로는 부인 아일린 호간 여사와 동생 이광자 서울여대 총장, 이광옥 전 이화여대 교수가 있다. 영결식은 미국에서 치러진다.
  • 울산대 학생 1명에 2억 장학금

    울산대학교(총장 이철)는 입학에서부터 박사학위를 받을 때까지 학생 1명에게 총 2억 800만원을 지급하는 장학제도를 만들었다. 매년 3~4명의 신입생이 장학금 혜택을 받게 된다. 울산대는 대학 설립자인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의 동생 정상영 KCC 명예회장이 장학기금(30억원)을 출연하는 ‘정상영 특별장학’을 신설했다고 4일 밝혔다. 선발된 장학생은 KCC 입사 자격도 자동으로 받는다. 정 명예회장은 사재로 장학기금 30억원을 출연해 올해부터 매년 10억원씩 3년간 장학금을 지급한다. 이후에도 지속적인 지원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장학생으로 선정된 신입생들은 매년 4000만원씩 대학 4년 동안 1억 6000만원의 장학금을 받게 된다. 이어 박사학위 취득을 위해 대학원에 진학하면 매년 1200만원씩 4년간 4800만원을 추가로 받는다. 학부와 대학원을 합친 장학금은 1인당 2억 800만원이다. 장학생은 언어·수리(가)·외국어·과학탐구(1과목) 등 4개 영역 1등급으로 이공계열인 화학공학부, 첨단소재공학부, 기계공학부, 전기공학부, 물리학과, 화학과, 수학과에 입학하는 신입생을 대상으로 선정한다. 또 정 명예회장은 학업성적과 외국어능력이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해 인턴사원으로 채용한 뒤 평가를 거쳐 정식 직원으로 선발하기로 했다. 울산대는 화학공학부 4학년생 3명과 물리학과 4학년생 2명 등 총 5명을 KCC 중앙연구소(경기 시흥시)의 장기 인턴십과정에 추천했다. 이들은 내년 1월 인턴십 종료와 함께 종합평가를 거쳐 KCC에 정식으로 입사하게 된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포토 다큐 줌인] 무형문화재 군포 방짜 유기 계승 현장

    [포토 다큐 줌인] 무형문화재 군포 방짜 유기 계승 현장

    ‘1인 창무극(唱舞劇)’의 대가 공옥진 여사가 최근 전수자 없이 별세했다.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6호 조선장(造船匠) 기능 보유자였던 박정옥 장인은 1994년에 숨졌다. 역시 전수자가 없었다. 전통문화를 간직하고 계승할 수 있는 맥이 끊긴 것이다. 적잖은 중요무형문화재들이 고유의 기능을 가르칠 후학들을 찾지 못하고 있다. 경제적 형편 때문이다. 전통문화와 기술을 배우려는 교육생들도 처음엔 열의와 자부심을 갖고 달려들지만 대체로 2년을 넘기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무형문화재 전승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일각에서는 위기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전수 교육생 대부분 경제적 이유로 중도 포기 경기 군포시에 위치한 무형문화재 10호 방짜 유기장(方字鍮器匠) 김문익(70)씨의 공방을 찾았다. 방짜 유기는 가장 질 좋은 유기다. 구리와 주석을 8대 2 정도로 섞어 거푸집에 부은 뒤 불에 달궈 가며 두드려 만든 놋그릇이다. 유기 종류는 제작 기법에 따라 방자(方字), 주물(鑄物), 반방자(半方字)로 나뉜다. 공방 문을 열자 후끈한 열기가 뿜어져 나왔다. 어둑한 작업장 곳곳에서 전수자들이 땀을 흘리며 빨갛게 달아오른 놋쇠를 두드리고 있었다. 대부분이 장인으로 불려도 손색이 없을 만큼 연륜이 묻어났다. 젊은 사람이 눈에 띄지 않았다. 실례를 무릅쓰고 “젊은 사람은 없느냐.”고 묻자 한쪽 구석을 가리켰다. 이광운(29)씨가 부지런히 놋쇠에 망치질을 하고 있었다. 이씨는 공방에서 젊은 축에 든다. 스무살 때 처음 방짜를 만들겠다며 망치를 잡았다. 전통 기능을 이어 장인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서다. 간절했다. 그러나 고민이 만만찮다. 생활이 녹록지 않은 탓이다. 전통 기술을 고집할수록 생활은 버거워지고 있다. ●市, 보유자·전수 조교에 각각 100만원, 50만원 보조 중요무형문화재는 보유자-전수 조교-이수자-전수 장학생-일반 전수생으로 이어지는 기능 전승 체계를 갖고 있다. 군포시의 경우 무형문화재 보호와 전수를 위해 보유자와 전수 조교에게 각각 100만원, 5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넉넉하지 않은 보조금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해마다 열리는 전시회 준비에 쓰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지원은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 젊은 전수자가 선뜻 나서지 않는 이유다. ●“쉽지 않은 길인 줄 알지만 꾸준히 노력할 뿐” 이씨는 “항상 어깨너머로 배운 기술을 따라해 보지만 생각한 만큼 잘되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쉽지 않은 길이란 것을 알기에 그저 꾸준히 노력할 뿐”이라고 망치질을 하면서 말을 이었다. 망치를 두드릴수록 점점 방짜에 이씨의 얼굴이 비쳤다. 놋쇠덩어리가 방짜 유기로 태어나는 과정이다. 이씨는 떨어지는 땀방울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만의 방짜 유기를 만들기 위해 쉼 없이 망치질을 해댔다. 글 사진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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