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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풍사고’ 오늘 5주년 생존자 3人

    “다시는 되새기기 싫은 악몽이지만 얻은 교훈도 적지 않습니다” 지난 95년 서울 서초동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때 극적으로 구조된 사람들 중박승현(朴勝賢·24·여)씨와 최명석(崔明錫·25)씨는 참사 5주년을 하루 앞둔 28일 당시의 끔찍했던 시간들을 떠올리며 이같이 말했다. 사고 당시 지하1층 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 매몰돼 307시간만에 구출됐던 박씨는 “지난해 19명의 어린 생명을 앗아간 씨랜드 화재참사 등 대형사고가 끊이지 않아 안타깝다”고 말했다.근로복지공단 서울지역본부 복지과에서 산재근로자 자녀의 장학사업 관련 일을 하는 박씨는 96년 ‘산재근로자를위한 열린 음악회’에 출연했다가 박홍섭 당시 이사장을 만나 특채됐다. 최씨는 지난 1월 해병대에서 제대한 뒤 LG건설에 입사,경기도 용인시 수지빌리지 건설현장에서 설비를 담당하고 있다.97년 삼풍참사 희생자를 기리는노래 ‘너 없는 시간’을 작사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그는 “현장에서 숙식을 하며 근무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누구보다 큰 보람을 느낀다”면서 “붕괴사고의피해자인 만큼 그같은 인재로 인한 사고가 없도록 완벽시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생존자 유지환(柳智丸·23·여)씨는 96년 10월 모교인 위례상고 재단의 지원으로 호주 시드니대학 언어연수과정을 마친뒤 지난해 9월부터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근로자 중개회사인 맨파워코리아에서 인력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 송한수기자 on
  • [대한포럼] 빛바랜 흑백사진

    북이 고향인 대부분의 실향민들은 반세기가 지난 빛바랜 흑백사진 몇장씩을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그리움과 회한이 뒤엉킨 추억의 사진들이다. 헤어진가족과 친지,정들었던 고향의 모습이 담겨 있다. 명절이다 뭐다 해서 남들이고향을 찾아갈 때면 이를 뒤적이며 울적함을 달랜다. 일이 안풀리고 마음이텅빈듯 할 때는 방바닥에 펼쳐놓고 어린애처럼 펑펑 울기도 한다.사진 그 자체는 아픔이면서 더없는 위안거리이기도 한 것이다.필자는 실향민 2세대다. 분단 55년이지만 실향민들에게 북녘땅은 여전히 고향이다.북에 두고온 가족의 생사가 최우선 관심사다.고향을 바로 앞에 두고도 가지 못하는 현실을 두고두고 괴로워한다. 남북정상이 분단 반세기의 벽을 허물고 처음으로 상봉한 13일 많은 이산가족들은 또다시 낡은 사진첩을 꺼내들었을 것이다.고향과 혈육의 모습을 떠올리며 감격에 젖었다.이제는 정말 만나보게 되는 것일까.마지막 기회일지도모른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정상회담 뉴스에 눈과 귀를 기울였다. 형식이 내용을 지배하기도 한다던가.남북 정상의 첫 만남은 모양새부터 좋았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스스럼 없는 상봉장면은 모두에게 안도감을 갖게 했다.이렇게 만나면 좋은 것을 그 오랜 세월동안 왜 그렇게 헐뜯고 싸우고 미워했을까. 분명 민족의 경사이며 축제였다. 두 정상이 공항행사를 마치고 단둘이 승용차에 올라 평양시내로 향하는 모습은 감격 그것이었다.남이건,북이건 정상회담에서 통역 없이 대화를 나눈 적은 없다.같은 민족이니까 가능했다.예감이 좋았다.실향민들에게는 특히 더했다. 이산가족들은 당분간 열병을 앓을 수밖에 없겠다.김대통령이 평양 방문을마치고 돌아올 때까지 밤잠을 설쳐야 한다.남북정상의 만남을 바로 나의 일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이산가족들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 곧잘 모태(母胎)신앙에 비유된다.평생을 가슴에 안고 살기 때문이다.이미 수많은 실향민 1세대들이 세상을 떠났다.이들의 묘소 가운데 상당수는 휴전선 가까운 곳에 자리 잡고 있다.고향 땅에 한치라도 가까이 하겠다는 마음에서다.수구초심(首邱初心)이다.고령의실향민 중에는 북에 두고온 가족·친지들의 이름을 버릇처럼 쓰고 또 쓰는 사람이 적지 않다.나이를 더 먹으면 잊어버릴 것을 걱정하기 때문이다.고향 동네 구석구석을 지도로 그려 자손에게 건네주기도 한다.나중에 고향을 찾으면조상의 묘라도 제대로 살펴보라는 뜻에서다. 고향의 체취를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으면 실향민들은 달려간다.연일 만원을 이룬 평양교예단 서울 공연 관중의 절대 다수는 이산가족이었다.금강산관광객들도 그렇다.북한의 냉면 맛과 비슷하다는 소문이 난 몇몇 음식점들은실향민들의 약속장소로 자리를 잡았다. 이북5도민 체육대회를 비롯,시·군민의 날 행사 등 모임도 잦다. 아쉬운 것은 세월이 흐르다보니 행사의 주체가실향민 2세대로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2·3세를 위한 장학사업도 활발하게펼쳐지고 있다.모두가 고향을 잊지 말자는 간절함에서 비롯된다. 하지만 이같은 이산가족들의 노력과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기만 했다.북에남은 가족의 생사라도 확인케 해달라는 바람도 이뤄지지 않았다.말로는 인도주의를 내세웠지만 이산가족 문제는 정치적 이해의 장벽에 가로 막혀 뒷전으로 처지기 일쑤였다.이산가족 중 일부는 비공식 창구를 통해 베이징 등에서북한에 사는 가족을 만나기도 했다.그러나 평범한 실향민들에게는 너무나 비현실적인 방법이다.절차도 복잡하지만 비용 부담이 너무 크다. 한시가 급한 실향민 1세대들은 이제 ‘통일’도 사치스러운 구호로만 여긴다.무엇보다 만남이 중요하다.이산가족 1세대는 120만명 남짓으로 줄었다.70세 이상 고령의 이산가족만이라도 편지를 왕래하고 정해진 장소에서 만나도록 남북 당국간 합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남북정상회담이 불행한 이산가족사에 마침표를 찍는 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 金 命 緖 논설위원 mouth@
  • 그림보다 아름다운 장학 열정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원로 미술인들이 노령의 예술혼으로 펼치고 있는 장학사업이 알찬 결실을 맺어 아름다운 귀감이 되고 있다. 서울 성북장학회(공동회장 崔滿麟·李圭晧·趙文子)는 지난달 31일 성북구청 강당에서 어려운 가정형편에서도 면학에 전념하거나 선행으로 주위에 모범이 된 학생들에게 모두 1,352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장학금은 중학생 24명에게 24만원,고교생 12명에게 31만원,대학생 5명에게100만원씩 주어졌다.중·고생에게는 연 3회,대학생에게는 2회씩 지급된다. 성북장학회는 이 지역에서 활동해온 원로 미술인들이 지난 78년 후학들에게보람있는 일을 하자며 태동시킨 모임.운보 김기창(金基昶) 화백을 비롯해 서세옥(徐世鈺) 전 서울대교수,최만린씨,조문자 전 홍익대교수,정하경(鄭夏景) 한성대 미술대학원장 등 33명의 미술인이 참여하고 있다. 장학기금은 회원들이 기증한 작품으로 2년마다 전시회를 열어 마련하고 있으며 현재 적립된 금액이 3억7,743만원에 이른다. 장학회 설립 이후 22년동안 적립금 이자수익으로만 3억6,200여만원의 장학금을 마련,모두 1,172명의 후학들에게 전달해 학구열과 선행을 격려했다. 서화백 등은 “회원들이 모여 사회원로로서의 역할을 고민하다 장학회를 만들게 됐다”며 “앞으로 더욱 알찬 장학회로 꾸려 가겠다”고 밝혔다. 심재억기자
  • ‘스승의 날’ 교원 6,925명에 훈·포장등 수여

    정부는 15일 제19회 스승의 날을 맞아 교육발전에 이바지한 교원 6,925명에게 훈·포장과 표창장을 수여한다. 인천고 김실(金實)교장 등 22명이 근정훈장,충남 관창초등 김종완(金鍾完)교사 등 20명이 근정포장,경남 북면초등 김복근(金卜根)교사 등 90명이 대통령표창,강원도 율곡중 임명주(林明珠)교사 등 104명이 국무총리표창,광주 일동유치원 양혜정(梁惠晶)교사 등 6,689명이 교육부장관 표창을 받는다. 훈·포장은 15일 교육부장관이,대통령·국무총리·교육부장관표창은 시·도교육감과 총·학장 등 소속 기관장이 수여할 예정이다.훈·포장 및 표창자명단. ◇홍조근정훈장△인천고 교장 金實△강원 여량초등 〃 李永鐘△전남 여수공고 〃 趙廷亮△전북 남원교육장 楊秉局△연세대 교수 李星鎬◇녹조근정훈장△충북 청원교육장 金天鎬△서울 하계중 교장 朴章煥△경기신흥초등 〃 李武夫△충남 서산여고 〃 李舜周△서울 석관고 교감 金宗煥△경남통영고 〃 金和弘△강릉대 교수 徐用和△대전교육과학연구원 연구사 宋運彬◇옥조근정훈장△경기 우성고 교장李容吉△대구 경상공고 〃 金翼源△부산다선초등 교감 李亨佑△서울 성동여실고 〃 申聖雨△경북 점촌고 〃 李康龍△서울 양남초등 〃 李相喆△광주 본량초등 교사 朴雲奎△경기 석호초등 〃金惠子△부산정보대 학장 鄭珣永◇근정포장△서울 은곡공고 교장 李鍾郁△서울 사당중 〃 李相喆△부산 상당중 〃 金富子△인천 주안남초등 〃 崔錫鎭△대전 문화여중 〃 朴靜子△경기비산초 〃 金良培△충남 관창초등 〃 金鍾完△서울 강월초등 교감 朱仁燮△경남 거제여상 〃 尹東錫△제주 서귀포초등 〃 吳性喜△경기 용인고 〃 이상천△건국대 교수 李賢英△명지대 〃 徐廷善△진주산업대 〃 李乙熙△광주교대 〃 金梓洙△전북교육청 장학관 康東壹△충북교육과학연구원 연구관 吳根周△광주 동부교육청 장학사 全甲斌△교육부 연구사 朴大潤△교육부 국제교육진흥원 〃 沈光元◇대통령표창[교장]△서울 구룡초등 金柱南△서울 교남학교 李錫戊△서울 대경중 車斗淳△서울 덕성여고 李泰鎭△대구 동부여고 朴宗海△인천작전초등安明燮△동인천여중 李正成△대전 관저초등 金鍾天△울산 옥동중 盧洋秀△경기 공도초등 趙載寬△경기 세교초등 尹錫燦△경기 의정부청룡초등 閔東日△경기 청북중 崔在九△경기 시흥중 梁在龍△경기 심석중 姜允錫△충남 송곡초등 尹淳△충남 초촌초등 鄭京海△충남 천안봉서중 文廣秀△전남 호남원예고徐基南△서울선희학교 曺成鉉[교감]△서울 반포초등 黃時範△서울 옥수초등趙來菜△서울 우신초등 林海根△서울 신현중 林昌魯△부산 성동중 趙右英△대구 경화여고 朴昌基△대전 삼천중 李駿求△경기 연무중 全照雄△경기 철산여중 崔鍾淑△경기 율전초등 金成機△경기 소사고 韓今澤△강원 미로초등 朱寧敏△강원 일산초등 朴敬淑△전북 만경초등 李相基△전남 만연초등 申性秀△전남 순천북초등 趙大坪△경남 회원초등 卓守東△경남 통영초등 허창도[전문직]△서울시교육청 장학관 金善明·朴商烈·金學榮△인천교육청 〃 崔興權△충남교육청 〃 鄭豊永△전남교육청 〃 鄭在淅△부산 교원연수원 연구사 張英花△울산교육청 장학사 權赫鍾△전북 임실교육청 〃 高鈴三△전남교육청〃 宣成洙[교사]△서울 서강초등 田商熙△서울 영신고 諸允鎬△부산 봉래초등 宋起讚△대구 대청초등 李蘭淑△울산 방어진고 姜亨中△경기 이천실업고金用文△경기 봉담초등 李來鵬△전남 관기초등 朴相贊△경북 금호초등 許東賢△경북 후포고 金種燮△경남 북면초등 金卜根△서울 언남고 金行蘭△서울반포고 田永協△부산 주례여고 具滋熏△대구남도초등 尹元香△광주 우산초등李東熙△광주 서관중 朴相槿△경기 양평초등 李花子△충북 상당고 李映熙△충북 현도중 金景洙△경북 건천초등 崔尙吉△경북 경산중앙초등 裵順嬉△경북 영천고 金晉錫△경북 송정여중 具滋福△경남 배영초등 朴善準△부산 송도초등 成仁鎬△강원 소양중 林亨錫[교수] △한국해양대 鄭世謨·兪洪善△홍익대 朴來榮△인하대 王昌鐘△성균관대 金榮秀△금오공과대 崔溶鉉△여수대 李朝出·姜泰中△부경대 金東祚△△영남이공대 沈弘燮△익산대 金鍾昇△천안공업전문대학장 李鍾彦△동명대학장 李一千박홍기기자 hkpark@
  • 조선족 단기비자 90일로 확대

    현재 15일로 제한된 조선족 동포의 국내 단기방문 기간이 90일까지 확대된다. 또 올해 조선족 자녀 50명에게 장학금이 지급되는 등 조선족을 대상으로한 우리 정부의 교육·고용 지원이 확대된다. 정부는 21일 이같은 내용의 조선족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조선족의 단기 방문사증(비자) 발급기간을 재외공관장의 재량으로최고 90일까지 늘릴 수 있도록 하고 이를 곧바로 시행할 방침이다.정부는 또방문기간을 한차례 연장,조선족의 합법적인 국내 체류기간을 최대 180일까지늘리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정부는 또 현재 연간 무역거래 5만달러 이상의 실적이 있을 때만 발급하는상용 복수사증의 기준도 완화키로 했다.이에 따라 정부는 중국측과 복수사증협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조선족 불법체류자의 자진출국기간을 이달 말에서 6월30일로 연장,자진 출국자에 대해서는 범칙금을 면제하고 재입국 규제 규정을 적용하지않기로 했다. 현재 국내에 체류중인 7만6,000명의 조선족 가운데 4만5,500명 정도가 불법체류자인 것으로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또 정부는 중국 및 국내에서 발생하는 조선족 범죄를 억제하기 위한 방안으로 오는 6월 중 한·중 인터폴 관계자 회의를 개최,경찰관 상호 파견을 추진하고 한·중 범죄인인도조약의 체결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아울러 재외동포재단 기금 2만2,500달러를 재원으로 금년 중 조선족자녀 50명을 대상으로 장학사업을 실시하는 한편 중국진출 한국기업이 조선족 고용을 확대하도록 적극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부산과 중부 지역에 조선족 등 외국인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보호시설이 건설된다. 이도운기자 dawn@
  • LA한인 ‘깡통할머니’ 4년째 장학금 전달

    [로스앤젤레스 연합]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한인 할머니가 깡통과 중고품을 모아 판 돈으로 4년째 장학금을 전달해오고 있다.‘깡통할머니’로 불리는 이주영(89)씨는 24일(현지시간) 한인권익옹호단체인 민족학교에서두 명의한인 대학생에게 1,000달러씩 장학금을 수여했다. 이씨는 “얼마 안되는 돈이지만 소중한 의미가 담겨 있다”면서 “조국과한인 사회 발전을 위해 힘써 달라”고 말했다.이씨는 90년 작고한 남편 정만수씨와 함께 버려진 깡통이나 중고품 등 폐품을 주어 판 돈을 민족학교 후원기금 및 장학금 등으로 희사해왔다. 이씨는 평생 장학사업에 헌신하다 세상을 뜬 남편의 뜻을 기리기 위해 4년전 정만수·이주영 장학금을 설립,매년 2명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지금도 LA 버몬트 소재 자신의 아파트에서 나오는 깡통 등을 모아 기금을 만들고 있다.이날 장학금을 받은 학생은 김영기(22·시카고대 법대대학원 진학예정),유양규(20·샌프란시스코소재 샤보트대 2년)군으로 우수한 성적과 활발한 한인봉사활동을 인정받았다. 두 학생은 “항상 내 자신의 뿌리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왔다”면서 “장학금을 한인사회발전을 위해 소중히 쓰겠다”고 말했다.
  • [발언대] 해운·수산 발전이끌 우수선원 양성 지원을

    ‘선원’직에 대한 매력이 점차 상실되어가고 있다.90년대만 해도 승선중인 선원이 많을 때는 10만여명에 달했으나 최근 들어서는 5만여명으로 급격히감소하였다.70∼80년대에는 선원의 임금수준이 육상근로자 임금의 2∼3배였으나 지금은 1.4배로 하락했다. 우리나라 근로자제도는 해상근로자(선원)제도와 육상근로자 제도로 이원화되어 있다.육상근로자에 대한 노동·복지정책은 노동부 및 보건복지부가 관장하고 있고 해상근로자에 대한 정책은 해양수산부가 관장하고 있다.이와같은 정부조직의 구조가 선원직에 대한 매력감소의 원인이 되고 있다.우리나라의 선원양성기관으로는 선원들의 재교육을 담당하는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이있다.또 해양·수산계 선원 양성기관으로 대학 7곳과 고등학교 13곳이 있다. 최근 선원직의 매력상실로 선원 양성기관의 학생지원이 저조하고 입학생의자질도 점점 떨어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해운·수산업이 다른 산업에 비해 비교우위에 있다.해운업과 수산업이 존재하는 한 관련 업종에 해기사의 종사가 필수적이다.선원직이 매력없는 업종이라 하여 방치할 수 없다.해운업·수산업은 선박운항을 전제로 하기때문에 선박운항을 모르고 해운업·수산업을 영위할 수는 없는 것이다.따라서 위기를 맞고있는 선원직에 대한 매력화 제고방안을 마련하여 우수선원을 확보하고 선원수급의 안정으로 해운·수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이 긴요한 실정이다. 이같은 요청에 따라 정부는 선원행정의 집행기구를 선원들의 자질향상을 위한 해양수산연수원과 선원들의 권익보호및 복지를 담당하는 선원복지고용촉진센터로 이원화할 예정이다.또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이 실시중인 선원 재교육을 시설기준을 갖춘 선원 양성기관에서도 실시할수 있도록 개방할 계획이다. 선원의 복지·고용사업을 위해서는 90년 12월 설립한 사단법인 선원복지협의회를 ‘선원복지고용촉진센터’로 바꾸고 올해 정기국회에 ‘선원법개정안’을 상정해 설치근거 및 정부지원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다.또 전국 주요 항만에는 국내외 선원들의 숙박 휴식공간인 선원복지센터를 건립하고 선원 자녀들을 위한 장학사업도 벌여나갈계획이다.그러나 이같은 선원의 재교육·복지에 관한 개혁정책이 소기의 결실을 이루기 위해서는 정부와 선주단체,선원노동조합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민경태[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 선원노정과장]
  • [표밭 점검](5)대구 수성갑·달성

    대구 수성갑과 달성 지역구도 여야 거물들이 맞붙어 주목되고 있다.수성갑에서는 한나라당 김만제(金滿堤) 전 포철회장과 자민련 박철언(朴哲彦)의원이 예측불허의 접전을 펼치고 있고,달성에서는 민주당 엄삼탁(嚴三鐸)고문과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부총재가 두 번째 대결을 벌이고 있다. ◆수성갑=서울의 강남으로 불릴 만큼 유권자들의 수준이 높다. 경북고 선후배인 한나라당 김만제 전 포철회장과 자민련 박철언 의원의 양자대결 구도속에 민주당 강기룡(姜基龍),무소속 권오선(權五先)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현재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는 김 전회장이 박 의원을 오차범위 이상으로 앞서가고 있다. 김 전회장은 이론과 실물경제에 밝은 ‘경제이미지’를 강조,대구경제 살리기의 적임자임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 곳에서 4년동안 조직을 다져온 이원형(李源炯) 전 위원장이 출마를 포기하고 지구당 조직을 넘겨줘 안도하고 있다.박 의원은 공동정권에 참여했던자민련이 ‘야당’을 선언한 것을 내세워 지역정서를 달래고 있다.또 한나라당 김전회장이 문민정부에서 포철회장을 역임하는 등 YS 사람이었음을 집중 부각시켜 이 지역의 반 YS정서를 다시 끄집어 낸다는 계획이다.영남대강사로 영천 경실련자문위원을 지낸 민주당 강기룡 위원장은 대구에서도 여당후보가 한명쯤 나와야 한다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민국당에 참여했다가 최근 탈당한 무소속 권오선씨는 정치권에도 새바람을 불어넣어야한다며 ‘참신성’을 무기로 뛰고 있다. ◆달성= 민주당이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지역 중 한 곳이다.한나라당 박근혜부총재와 민주당 엄삼탁 고문이 98년 ‘4·2보선’에 이어 2년만에 다시 만나 격돌하고 있다. 엄 고문은 “지역정서만 자극하면 지역발전에 도움이 안된다”고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98년 보선에서는 박 부총재가 62.5%의 지지를 얻어 37.5%에 그친 엄 고문에‘압승’을 거두었지만 이번 선거는 양상이 다를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지역 정서다.누가 이기더라도 근소한 표차이로 결정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에 고무된 민주당은 이 곳을 ‘대구 교두보’ 확보를 위한 전략지역으로설정하고 당차원에서 총력 지원하고 있다.엄 고문측은 “박 부총재를 당선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던 박경호(朴慶鎬) 달성군수의 발이 묶인데다 박 의원도 당선 이후 지역구 관리를 소홀히 해 박 의원에 대한 지역 여론이 좋지 않다”며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그러나 박 부총재측은 느긋한 편이다.그동안 바쁜 의정활동 속에서도 농산물물류센터 유치,국도 5호선 확장공사 타당성조사 용역비의 예산반영,달성인재양성센터 장학사업 등을 해 왔다며 ‘재선’은 문제없다고 주장했다.위천국가공단 지정 지연문제는 엄 고문과 박 의원의 공통된 고민거리다. 엄 고문은 고향인 현풍과 유가·구지 등 자연부락에서,박 부총재는 화원에서 우세를 점치고 있지만 아파트 밀집지역인 다사·논공지역의 투표성향이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구 한찬규 황경근기자 cghan@
  • “한국의 100여 콘텐츠업체와 제휴 추진”

    *국내진출 네오포인트 윌리엄 손 사장. “콘텐츠를 무한정 늘리고 국내 소비자의 구미에 맞도록 서비스할 생각입니다” 휴대폰으로 인터넷 이용이 가능한 첨단 전용단말기를 개발해 미국에서 크게성공한 교포청년 벤처사업가가 국내 진출을 선언했다. 미국 샌디에이고 소재 인터넷 기업인 네오포인트(www.neopoint.com)의 윌리엄 손(37·한국명 孫宇永) 사장은 22일 “오는 4월 5개 이동전화회사 가입자를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실시한 뒤 하반기에 상용서비를 제공하겠다”고밝혔다. 손 사장은 지난 97년 네오포인트를 설립,자체 기술로 무선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스마트 폰’을 개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스마트폰은 미 스프린트와 보다폰 에어터치,캐나다의 벨 모빌리티 등에 납품되고 있다.그는 AOL 등과 제휴해 ‘마이알라딘닷컴’(www.myAladdin.com)이라는 무선인터넷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미국 나스닥 상장절차를 밟고 있는 네오포인트사는 현재 미국에서 기존 인터넷 사이트를 무선인터넷 언어로 자동전환해 어떤 사이트라도 ‘스마트폰’으로 그대로 볼수있도록 무선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손사장은 “한국의 100여 콘텐츠업체와 제휴를 추진중이며 5개 이동전화사와도 무선인터넷 서비스에 관해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퀄컴사의 한국지사장을 지내 국내 통신업계에도 널리 알려진 그는 경기고 2학년때 도미,캘리포니아주립 샌디에이고대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했다.국내에서 지체부자유자를 위한 후원사업과 장학사업도 하고 있다. 조명환기자 river@
  • [4·13총선 테마조명] 신인 對 중진(8)

    ◆경기 여주. 쌀농사를 짓는 농촌문제 전문가가 재선의원에게 도전장을 냈다.민주당 조성우(趙成禹)여주경제연구소장과 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의원의 대결이다.자민련 허정남(許正男)위원장도 15대에 이어 두 번째 출사표를 던졌다. 수도권 변두리의 대표적 농촌지역인 여주는 토착민 정서가 강하고 보수색채가 짙다.7만2,000여명의 유권자 가운데 20∼30대 비율이 46.7%로 수도권에서 낮은 쪽에 속한다.특히 여주는 민주당이 야당 후보를 꼭 따돌리려 마음먹은 곳이다.한나라당 수석부총무인 이의원이 고비 때마다 ‘DJ저격수’ 역할을맡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지난 22일 적임자로 공천한 조소장은 “오차범위 한계에서 이의원을 추격하고 있다”고 강조한다.‘1여(與)다야(野)’구도에서 개혁성과 전문성을 갖춘 집권여당 후보의 이미지를 집중 부각시키면 표심(票心)을 낚을 수 있다는 생각이다.토박이는 아니지만 10년 넘게 여주에서 영농생활을 하며지역문제를 체험했다는 점도 강점으로 내세운다. 이의원은 “지역내 큰 인물을 키워야 한다는 여론이 팽배하다”며 3선 고지를 노린다.“상대 후보들의 중량감이 약하고 민주당의 뒤늦은 후보 확정이득표전략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다. 허위원장은 “7년 동안 지역장학사업을 해온 데다 새마을지회장 등을 지내마당발로 통한다”며 선전을 기대한다.15대 총선때 5,364표를 얻었다. 박찬구기자 ckpark@. ◆충남 공주·연기. 이번 선거에서 통합된 충남 공주·연기 선거구는 국회의원·청와대수석을지낸 중량급 인사들을 상대로 한 ‘젊은 신진’ 정진석(鄭鎭碩·자민련)전한국일보 논설위원의 선전 여부가 관심의 초점이다. 민주당에서는 임재길(林栽吉)전청와대총무수석,한나라당에서는 이상재(李相宰)전의원이 공천을 받았다.여기에 자민련 공천에서 탈락한 김고성(金高盛)의원이 한국신당으로 말을 바꿔 타고 출마할 예정이다.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후보의 출신지에 따른 소(小)지역주의.정진석·이상재 후보가 공주,임재길·김고성 후보가 연기 출신이다.유권자 수는 공주시가 9만8,000여명으로 연기군보다 4만여명 많다. 임전비서관은 연기에서김의원보다 여론이 좋다고 자신한다.공주중학교 출신이어서 일정 정도 공주지역의 표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자민련 현역의원을 제치고 공천권을 따낸 정위원장은 밑바닥을 훑는 중이다.젊고 참신한 이미지에 더해 예절 바르다는 평을 받으면서 점차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전의원은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는 후보’라는 점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김의원은 자민련 공천에서는 탈락했지만 현역의 이점을 살려 의정활동 상황을 널리 알리고 있다. 이지운기자 jj@
  • 제주도, 공무원직장협서 장학사업

    제주도 북제주군 공무원직장협의회(회장 金在善)가 지역공동체 꾸리기 사업의 하나로 장학사업을 펼치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4일 북제주군에 따르면 군 공무원직장협의회는 최근 정기총회를 열고 경제적 사정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의 아픔을 덜어주기 위해 장학사업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내년 신학기부터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회원들은 1인당 월회비 3,000원 가운데 1,000원씩을 장학기금으로 적립,매년 300만원 정도를 장학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주민이나 동료직원 자녀 가운데 학업성적이 우수하지만 생활이 어려운 고교·대학생 5∼6명을 매년 선발,50만∼60만원씩 준다. 협의회는 지역사랑운동의 하나로 회원 자녀들을 대상으로 도내 문화·유적지 등을 탐방하는 향토역사교실 등도 운영할 계획이다. 김재선회장은 “협의회 장학사업은 외부지원 없이 자체 기금으로 운용하는것을 원칙으로 삼았다”며 “회원수가 늘어나면 기금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기대한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지난해 11월 도내 자치단체중 처음 설립돼현재 7급이하 245명이 가입돼 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인천호프집 희생자 합동장례식

    인천 호프집화재 희생자 합동장례식이 30일 인천 실내체육관에서 유족과 관계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장례식은 희생자의 보상금 타결이늦어져 뒤늦게 치러졌다.장례식에서 대책위 한장석위원장은 △추모비 건립△장학사업 지원 등 유족들의 요구사항을 당국이 수용해 줄 것을 촉구했다. 학생대표 임승주양(18·인천여상 3년)은 조사를 통해 “참사가 없는 나라,안전한 나라,원칙이 통용되는 나라,그래서 더 이상 죽음을 권유하지 않는 나라에서 편히 쉬기 바란다”며 울먹였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지금 교원사회는…들어갈땐 ‘女超’

    임용시 군가산점제가 폐지됨에 따라 초등학교에 이어 중등학교에서도 여자교사 비율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서울시교육청의 공립초등학교 교사 최종합격자 발표 때에 이어 10일 2000학년도 전국 공립중등교사 임용시험 1차합격자 발표에서도 남자 응시자들이 무더기로 탈락하고 있다.가산점을 받았다면 합격할 수 있었던 남자 응시자들이 군필자 가산점제 폐지로 불합격 처리되고 있는 것이다. 19일 공립중등교원 임용시험 1차 합격자를 발표한 서울시교육청은 군필자가산점을 부여할 경우 합격권에 들 수 있던 남자 응시자 10명이 1차 시험에서 떨어졌다고 밝혔다. 또 1차 시험 합격자 480명 가운데 여자가 398명으로 전체의 82.9%를 차지한반면 남자는 82명으로 17.1%에 그쳤다. 예년의 남자 응시자 1차 합격자는 97년은 276명 중 57명(20.7%),98년은 196명 중 29명(15%),99년은 357명 중 52명(14.6%) 등이었다. 앞서 지난 18일 1차 합격자를 발표한 경기도의 경우,가산점(총점 135점 중5점)을 줬다면 합격할 수 있었던 남자 응시자 145명이 탈락했다. 지난해 전국의 중등교사 19만8,548명 중 남자교사의 비율은 61%였으며 97년 72%,98년62% 등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교원정책과 장영익(張永益)씨는 “임용시험에서 남자 지원자와 합격자 수가 점차 떨어지고 있는데다 군가산점까지 없어지면 앞으로 교사의 여초(女超)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석 최여경기자 hyoun68@ *지금 교원사회는…진급할땐 '男超' 여교사가 남교사에 비해 교장·교감으로의 승진은 물론 장학사·장학관 등교육전문직 진출 비율도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실은 99년 교육 통계에 의해 밝혀진 것으로,한국여성개발원측은 19일이에 대해 여교사들에 대한 승진 장벽은 여전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 조사 통계에 따르면 여교사가 초등학교의 62.4%,중학교의 53.4%를 각각차지하고 있으나,여교장은 초등학교는 5.6%,중학교는 7.5%,고교는 4.3%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교육전문직인 장학사와 장학관도 여성 비율은 15.2%와 4.9%에 불과했다. 여교사 비율이 꾸준히 늘고있음에도 불구하고 승진이 어려운 것은 근무기간에 따른 경력 평정,학교관리자와의 인간관계,은연중의 사회적 차별 등이애로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여성교육전문가들은 보직교사 임명시 남녀 교사의 성별 고려,각시·도 교육청 등에 대한 여성 임용의 적극 권장,모범 여성관리자 사례 발굴,학교 내 보육시설 확대 등이 긴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민무숙 여성개발원 연구위원은 이와 관련,“여교사의 행정직 승진이나 전문직 진출 비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일선학교의 보직교사 임명 때부터 여교사를 홀대하지 않는 등 승진대기자군을 육성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구본영기자 kby7@
  • ‘꼬마 니콜라’ 시리즈 완간

    프랑스 삽화가 장 자크 상페와 만화스토리 작가로 활약했던 르네 고시니의공동작품인 ‘꼬마 니콜라’(문학동네 전 5권) 시리즈가 완간됐다. 지난 59년 벨기에의 지방 주간지 필로트에 연재돼 인기를 끌었던 ‘꼬마 니콜라’는 지금까지 어린이 이야기의 고전으로 꾸준히 읽혀지고 있는 작품.특별한 줄거리는 없지만 어른이나 어린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담아웃음과 감동을 자아낸다. 장학사 선생님이 학교에 찾아오자 벌어진 소동,공터에서 열린 축구 시합,공놀이를 하다가 꽃병을 깨뜨린 이야기 등 학창 시절에 누구라도 한번쯤 겪었을 법한 평범한 이야기들이 이어진다. 문학동네는 지난해 11월 제1권 ‘꼬마 니콜라’을 발간한 이래 ‘꼬마 니콜라의 쉬는 시간’‘꼬마 니콜라의 여름방학’‘꼬마 니콜라와 친구들’‘꼬마 니콜라의 골칫거리’를 출간했다.각권 6,500원. 김명승기자
  • [굄돌] 당당한 어른이 되자

    “지금 누구한테 말대답이야!” 말대답.말대답이란 윗사람의 말에 거슬리는 대답,또는 그렇게 대답함이라고 사전에서는 정의한다.이 단어는 청소년 시절 가장 수용하기 힘든 단어 가운데 하나였던 것으로 기억된다.어른들은 논리적인 설명의 한계를 느낄 때 혹은 권위에 도전 당한다 싶을 때 아니면 아예 기분이 안 좋을 때 편리하게 말대답하지 말라는 것을 방패막이로 내세운다.난 어른이 되면 그 단어와는 친하지 않으리라고 다짐하곤 했다. 그 다짐을 지키지 못한 경우가 생겼다.행방을 얘기하지 않고 애를 먹이다가 늦게 나타난 어린 딸을 야단치다가 사연을 설명하려는 입을 막고야 말았다. 말대답하지 말라고 하면서.무조건 잘못했고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다는 다짐이나 하라고.그때 딸의 입은 굳게 닫히고 눈은 이해할 수 없다는 빛을 역력히 보였다.딸이 늦은 이유는 벗이 학교에서 팔을 다쳐 책가방을 들 수 없어그 집까지 함께 가 주었던 것이다.딸은 물었다.왜 본인의 설명을 들으려 하지 않냐고.또 말대답이 무슨 뜻이냐고.그 때의 아이 눈빛은 아마도당분간잊지 못할 듯하다. 일전에 호프집 화재사고로 친구들을 잃은 인천 15개 고교 대표들이 기성세대를 질타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만들었으나 교육 당국의 만류로 발표가 되지 않았다고 한다.수능시험을 앞두고 학생들이 집단행동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한 장학사가 강력히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어쩌면 학생들의 의견이 어설프고 감상적일 수도 있다.이보다는 무조건 이들의 입을 막는 것은더 어설프고 구차한 모습이 아닐까.학생들은 언제나 조용히 미래를 위해 공부만 해야 하고 주위를 살피는 배려는 하지 말라는 것은 낙후된 생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표현의 자유.우리의 질곡의 역사 속에서 얼마나 자주 대두됐던 화두였나.어른으로서의 진정한 권위는 아이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그것에 대한 평가를 함께 나누는 것이 아닐까.새천년에는 말대답하지 말라는 외침보다는 귀 기울이는 잔잔한 모습의 어른이 되고 싶다.당당하면서도넉넉한 포용력으로. [김미경 펄벅재단한국지부 대표]
  • “나무 가꾸며 환경소중함 배워요”

    대한매일신보사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육림의 달’인 11월을 맞아 공동으로 주최한 ‘북한산국립공원 나무 가꾸기 환경캠페인’이 7일 서울 도봉산일대에서 열렸다.올 들어 7번째로 열린 이날 행사는 교육부,환경부,한국방송공사(KBS)가 후원하고 한국암웨이가 협찬했다.행사에는 24개 중·고교 학생3,000여명과 공무원,시민 등 모두 5,000여명이 참가했다.주최측에서는 김학균 대한매일신보사 사업본부장,강승부 국립공원관리공단 운영이사,장연익 서울북부교육청 장학사,김홍민 북한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장 등이 참가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우리구 역점사업] 용산구 교육사업

    용산구(구청장 成章鉉)는 2000년대를 맞는 밀레니엄 역점사업의 하나로 교육을 꼽고 있다. 용산역세권 및 이태원 관광특구 개발 등을 통해 지역경제 기반을 다지는 한편,교육기회의 폭을 크게 넓혀 다가올 지식기반사회를 이끌 신(新)인간자원을 확보하자는 것이 기본취지다. 용산구가 구상하는 교육사업은 4년제 야간대학 운영과 꿈나무 장학제도 등두가지를 축으로 하고 있다. 우선 야간대학은 행정 다변화에 맞춰 직원들에게 자기계발의 기회를 제공하고 전문 공무원을 육성한다는 목표로 개설했다.국립 한경대(옛 안성대)와 협약을 맺고 지난 3월 4일 구청 별관에서 첫 강의를 가진 이래 현재 39명이 수강하고 있다. 특히 기초자치단체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4년제 정규대학 학사학위를 줄예정이어서 배움의 꿈을 버리지 못한 직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대학에 3번 입학하고도 가정형편 때문에 학업을 마치지 못한 학생대표 김영식(金永植) 감사담당관(54)은 “막내까지 대학을 졸업시켰으니 이젠 내 차례”라면서 “근무를 마친 뒤 4시간씩 진행되는강의가 결코 지루하지 않다”고 말했다. 용산구는 내년도 정원 40명이 이미 채워질 정도로 호응이 높자 관내 경찰서 및 소방서 직원들도 참여시키기로 하고 현재 교육부와 협의중이다. 지난 6월 8일 발족한 꿈나무 장학제도는 각 분야에 걸쳐 재능있는 꿈나무들을 발굴,육성하기 위한 사업.성적 중심의 기존 장학제도와는 달리 체육·음악·미술·바둑·컴퓨터·글짓기 등 여러 분야에서 특기나 재능을 가진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다. 주민 숙원사업이기도 한 이 제도가 마련되자 주민들이 앞다퉈 참여,5개월이 채 안돼 4억1,000만원의 기금이 모아졌다.올 연말에는 법인체를 구성해 본격적인 장학사업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성장현 구청장은 “지역의 우수한 꿈나무를 발굴·지원하고 직원들에게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이 두가지 사업은 21세기 용산시대를 열어가는 원동력이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2년만에 명예찾은 고시생들의 사연

    한 고시연구원의 ‘장학사업’ 방식에 불만을 표출,유죄의 벼랑에 내몰렸던 고시준비생들이 2년 만에 가까스로 명예를 회복했다. 이들은 문제의 장학사업이 대상자 선발 기준이 모호하고,시설·운영도 크게부실하다며 대자보를 붙이고 유인물을 배포하다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했었다. 그러나 ‘특정 집단의 이익에 관한 사항도 공익에 포함된다’는 법원의 판단으로 누명을 벗었다. 서울지법 형사항소8부(재판장 金澤秀 부장판사)는 3일 △△연구소를 비하하는 내용의 대자보를 붙이고 집회를 열어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고시준비생 김모씨(28) 등 4명에 대해 원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 김씨 등은 지난 97년 7월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서점을 운영하며 부설 △△연구원을 통해 매년 장학생을 선발,숙식을 제공하던 A모씨가 낸 장학생 공개모집에 응시했다.‘쾌적한 환경에서 생활비 걱정없이 공부할 수 있다’는 생각에 3,600여명의 고시생이 몰렸고 김씨 등을 포함한 30여명이 1,2차관문을 통과했다. 그러나 이들의 꿈은 같은달 14일 경남 합천의△△연구원에서 ‘적응 합숙훈련’을 하면서 산산이 깨졌다.최종 선발인원·평가방법 등 기준이 명확치않았고 50여명이 모여 공부에 전념하고 있다던 연구원에는 10여명의 고시생만 남아 있었다.책상이 모자라 식사가 끝난 후 1층에 있는 식탁을 2층으로옮겨야 했고,방의 조명이 어두워 책조차 제대로 볼 수 없었다.게다가 연구원내에서는 식사기도 등 일체의 종교적 활동도 금지돼 있었다. 김씨 등은 장학생 선발과정의 투명성 확보,시설 보완과 함께 A씨에게 공개사과를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이들은 곧바로 상경,서울 신림동 일대 고시촌서점 유리창에 이 장학사업의 문제점을 폭로하는 대자보를 붙이고 고시생들을 모아 집회를 가진 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대자보에 나타난 피고들의 표현이 다소 거칠고 과장된 면은 있지만 그 내용은 모두 사실로 인정되고 ‘고시준비생’이라는 특정사회집단 전체의 이익과 밀접하게 연관된 사실인 만큼 명예훼손으로 볼 수없다”고 밝혔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여성 교장·교감 크게 늘었다

    교단의 ‘여성 파워’가 드세다. 여성 교원의 비율이 해마다 증가하고 교장·교감 등 관리직의 점유율도 커지고 있다. 교육부가 28일 지난달 말 단행한 정년단축에 따른 교원 인사이동을 분석한결과,전국 공립 초·중·고교 여교장은 542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72명 늘었다.여교감은 708명으로 121명,여교사는 13만9,565명으로 1,499명이 증가했다. 전체 교장 8,132명중 여성이 6.7%,여교감은 8,253명중 8.6%,여교사는 23만7,243명중 58.8%를 차지했다. 특히 서울·부산·대구 등 대도시일수록 여교장·교감의 비율이 높다.부산초등 교장의 23.9%,서울 초등 교감의 21.2%를 여성이 차지했다.반면 제주·경북·울산·경남·강원 등은 학교급별로 여교장·교감이 전혀 없거나 비율이 아주 낮았다. 교육전문직도 장학관 및 연구관은 47명으로 1명이 늘었고,장학사 또는 연구사는 451명으로 63명이 늘었다. 따라서 더 많은 여교장·교감들의 증가가 예고된다. 올해 서울 2곳,경북과 부산 각각 1곳 등 4개지역 교육청 교육장,대전 교육과학연구원장에 처음으로 여성장학관이 임명됐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젓갈 할머니’ 장학회 설립

    30년간 젓갈장사를 한 60대 할머니가 힘들게 모은 10억원대 재산을 대학에기증,장학회가 설립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에서 30년간 젓갈장사를 해온 유양선(柳瀁善·66·서울 동작구 노량진동)씨.충남 서산시 해미면 대곡리 소재 한서대(총장 金基周)는 19일 교내 연암도서관 회의실에서 유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유양선장학회’를 설립했다. 유씨는 지난해 8월 경기도 광명시 광명동의 4층짜리 상가건물(대지 330평)과 부근에 있는 임야 100평 등 10억원 상당의 재산을 장학사업에 써달라며이 대학에 기증했다. 한서대에 재산을 기증한 것은 서산이 고향이기 때문.94년부터 2만여권의 책을 이 대학에 기증하기도 했던 유씨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공부를 못한 게한이 돼 재산을 내놨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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