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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싸이질’ 대신 ‘사이질’로 왕따 퇴치

    전북도교육청 장학사가 ‘왕따 퇴치 프로그램’을 개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전북교육연수원 김석태(50) 장학사는 최근 ‘사이’로 이름붙인 교우관계 조사 프로그램을 개발, 교육인적자원부에 제안서를 제출하고 지적재산권 등록을 마쳤다. 이 컴퓨터 프로그램은 학급에서 집단따돌림을 당하는 학생을 한눈에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교사가 인간관계 교육을 강화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학교뿐만 아니라 군부대나 회사에서도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 프로그램은 급우들로부터 추출해낸 선호-비선호 설문지를 계량화해 선호-비선호 학생을 구체적으로 판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학생들에게 가장 친한 친구와 꺼리는 친구 3명씩을 고르게 한 뒤 이를 프로그램에 입력하면 원하는 결과를 보여준다. 선호도 수치가 ‘0’이면 집단따돌림을 받고 있는 학생으로 볼 수 있다. 또 단짝 이름의 일람표나 단짝찾기 메뉴를 추가해 학생들간 친밀도를 일목요연하게 판독해낼 수 있게 했다. 특히 정기적인 조사를 통해 학생들의 관계변화를 그래프로 표시, 교우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의 변화 추이를 관찰할 수 있도록 했다. 이 프로그램은 설문내용을 입력하는 데 겨우 10분밖에 소요되지 않아 교사가 2∼3시간 수작업하던 기존의 방법에 비해 시간을 대폭 절약하는 장점 등으로, 현재 도내 50여명의 교사들이 이 ‘사이’를 교육현장에서 활용하고 있다. 김 장학사는 “교사가 프로그램을 통해 파악된 따돌림 학생을 집중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고안했다.”면서 “예전에는 교사가 학생들과 면담 등을 통해 세세하게 문제들을 파악해야 했지만 이 프로그램은 계량화를 이용, 이런 단점을 해결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儒林 속 한자이야기] (61)

    儒林 287에는 ‘割給休書(벨 할/줄 급/놓을 휴/글 서)’가 나온다. 옛날에 夫婦(부부) 간에 헤어질 때는 離婚(이혼)의 徵表(징표)로 칼로 웃옷 자락을 베어서 그 조각을 상대에게 주었다.配偶者(배우자)의 저고리 깃을 자르는 것은 일종의 상대방에 대한 所有權(소유권)의 抛棄(포기) 儀式(의식)이다. ‘割’은 ‘가르다, 자르다’는 뜻으로,‘割鷄焉用牛刀(할계언용우도:작은 일에 어울리지 않게 큰 대책을 쓰는 어리석음),割半之痛(할반지통:형제자매가 죽어 느끼는 슬픔),鉛刀一割(연도일할:자기의 힘이 없음을 겸손하게 이르거나 우연히 얻게 된 공명이나 영예를 이름)’ 등에 쓰인다. ‘給’은 실을 한 타래 한 타래 묶은 모습을 그린 象形(상형)과 뚜껑을 덮어놓은 그릇의 상형을 결합하여 ‘충분하다’는 뜻을 나타내었다. 후대에 派生(파생)된 ‘주다’라는 뜻이 보다 일반화되었다.用例(용례)에는 ‘給料(급료:노력에 대한 보수),供給(공급:요구나 필요에 따라 물품 따위를 제공함),俸給(봉급:어떤 직장에서 계속적으로 일하는 사람이 그 일의 대가로 정기적으로 받는 일정한 보수)’이 있다. ‘休’는 ‘사람이 나무 옆에서 쉰다’는 뜻을 나타내는 會意字(회의자)다. 그 뜻에는 ‘그치다, 편안하다, 기뻐하다, 좋다, 기쁨, 넉넉하다’도 있다.用例로 ‘休暇(휴가:학업 또는 근무를 일정한 기간 쉬는 일),休名(휴명:좋은 평판),休學(휴학:질병이나 기타 사정으로, 학교에 적을 둔 채 일정 기간 학교를 쉬는 일)’이 있다. 書자는 ‘오른 손으로 붓을 잡고 있는 모양’인 ‘聿(붓 율)’과 먹물이 담긴 벼루의 모양에서 변화된 ‘曰’을 합한 會意字에 해당하며 본래의 뜻은 ‘글쓰다’임을 알 수 있다.‘覺書(각서:약속을 지키겠다는 내용을 적은 문서),大書特筆(대서특필:신문 따위의 출판물에서 어떤 기사에 큰 비중을 두어 다룸)’등에 쓰인다. 조선시대 班家(반가)의 사대부들은 七去之惡(칠거지악)과 같이 극히 제한적 경우에만 離婚(이혼)이 허락되었다.七去之惡이라 함은 ‘시부모에 대한 不遜(불손), 자식이 없음, 행실이 淫蕩(음탕)함,妬忌(투기)가 심함, 몹쓸 병을 지님, 말이 지나치게 많음, 도둑질’을 일컫는다.七去之惡을 범한 아내일지라도 三不去(삼불거), 즉 부모의 삼년상을 같이 치렀거나, 장가들 때 가난했다가 나중에 부자가 되었거나, 쫓겨나면 오갈 데가 없는 경우는 내칠 수가 없었다. 女性(여성)도 남편이 國法(국법)으로 정한 悖倫(패륜)을 범하였거나 3년 이상의 行方不明(행방불명), 아내를 심하게 毆打(구타)하는 경우에는 法廷(법정)에서 이혼을 요구할 수 있었다. 그러나 班家의 여성이 이혼을 신청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왜냐하면 再婚(재혼)이 不可能(불가능)하였고 여성의 社會(사회)·經濟的(경제적) 活動(활동)도 보장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반면 일반 상민들 사이에는 일종의 合意離婚(합의이혼)에 해당하는 事情罷議(사정파의)나 割給休書(할급휴서) 등의 방법이 비교적 자유롭게 행해질 수 있었다. 여기서 事情罷議란 ‘부득이한 사유가 있을 때 부부가 서로 마주앉아 부부생활을 계속할 수 없는 사정을 말하고 결별하는 것’을 말한다.割給休書는 冒頭(모두)에서 밝힌 것처럼 離婚(이혼)의 표시로 서로 마주앉아 칼로 웃옷의 자락을 베어서 상대에게 주는 의식을 말한다. 김석제 경기 군포교육청 장학사(철학박사)
  • [儒林 속 한자이야기] (60)

    解語花(해어화) 儒林 281에는 ‘解語花(풀 해/말씀 어/꽃 화)’가 나오는데, 이것은 ‘말을 이해하는 꽃’이란 뜻으로,美人(미인)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解’자의 원형은 본래 소(牛)의 뿔(角)을 두 손(又)으로 잡고 있는 모양이었으나 뒷날 쓰기 쉽도록 又(우)를 刀(도)로 바꿨다. 본래의 뜻인 ‘칼로 소를 찢어 가르다.’에서 ‘풀다.’‘흩어지다.’ 등의 뜻이 派生(파생)되었다.用例(용례)로 ‘解渴(해갈:갈증을 풀어 버림)’을 들 수 있다. ‘語’자는 意符(의부)인 ‘言(말씀 언)’과 音符(음부)인 ‘吾(나 오)’가 합쳐진 글자로, 본래의 뜻은 ‘辯論(변론)’이다.音符에 해당하는 吾의 ‘五’는 숫자 다섯을 나타내기 위해 고안해낸 부호이며,‘口’는 ‘입’의 상형이다.用例에는 ‘語訥(어눌:말을 더듬거림)’‘語不成說(어불성설:말이 조금도 사리에 맞지 아니함)’‘語弊(어폐:말의 결점)’ 등이 있다. ‘花’자는 풀의 상형인 ‘艸’와 ‘ (바로선 사람을 뜻함)’과 ‘匕(거꾸로 선 사람)’가 어우러진 글자이다.花는 한 송이 꽃이 피어있는 모습을 그린 ‘華(화)’의 俗字(속자)였으나 후에 華자는 ‘화려하다.’는 뜻으로,花자는 ‘꽃’이란 뜻으로 分化(분화)되었다.用例에는 ‘花無十日紅(화무십일홍:열흘 동안 붉은 꽃은 없다는 뜻으로, 한 번 성한 것이 얼마 못 가서 반드시 쇠하여짐을 이름)’‘花田衝火(화전충화:꽃밭에 불을 지른다는 뜻으로, 행복이 있을 때에 재앙이 일어남을 비유)’ 등이 있다. 美人은 시대와 상황에 따라 判斷(판단) 基準(기준)이 다른 만큼 그 표현 또한 多樣(다양)하다. 붉은 입술과 하얀 齒牙(치아)라는 뜻의 ‘丹脣皓齒(단순호치)’, 밝은 눈동자와 흰 이라는 뜻의 ‘明眸皓齒(명모호치)’, 눈처럼 흰 살갗과 꽃처럼 고운 얼굴이라는 뜻의 ‘雪膚花容(설부화용)’, 지능이 낮은 듯하고, 단순한 표정을 지닌 사람이 풍기는 아름다움인 ‘白痴美(백치미)’ 등이 이에 속한다. 그밖에도 越(월)나라의 傾國之色(경국지색) 西施(서시)를 이르는 沈魚(침어),漢(한)나라 元帝(원제)의 후궁 王昭君(왕소군)의 미모에서 유래한 落雁(낙안),漢(한) 王允(왕윤)의 養女(양녀) 貂蟬(초선)의 빼어난 미모를 일컬은 閉月(폐월),唐(당)나라 현종이 楊玉環(양옥환:훗날의 양귀비)의 미모를 찬탄한 데서 유래한 羞花(수화)가 있다. 解語花(해어화)는 王仁裕(왕인유)가 엮은 ‘開元天寶遺事(개원천보유사)’에서 由來(유래)한 故事(고사)인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長安城(장안성) 大明宮(대명궁)의 太液池(태액지)의 연꽃은 무척 아름다웠다. 어느 무더운 여름날 玄宗(현종)은 楊貴妃(양귀비) 일행을 대동, 이곳에 行次(행차)하여 연꽃을 鑑賞(감상)하였다. 현종은 곁눈으로 양귀비를 바라보고는 연꽃의 아름다움에 흠뻑 취해 歎聲(탄성)을 連發(연발)하는 臣僚(신료)들에게 意味深長(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제아무리 연꽃이 아름답다 하나 내 말을 알아듣는 꽃(解語花)만이야 하겠는가!” 신료들은 말뜻을 미처 깨닫지 못하고 어리둥절하다가 이내 그 뜻을 알아차리고는 지당하신 말씀이라며 맞장구를 쳤다. 김석제 경기 군포교육청 장학사(철학박사)
  • 서울 교장·교감등 478명 인사

    서울시교육청은 23일 교장·교감 및 교육전문직 중에서 291명을 승진시키고 187명을 전보하는 등 478명에 대한 인사를 실시했다. 교육장에는 지역교육청 교육장 1명을 전보 인사하고, 서울시학교교육원과 서울시교육연수원에서 각각 1명씩 승진 임용했다. ■ 서울시교육청 (초등 교장·교감) ◇교장 승진 △가동초 韓學洙△갈현초 李石雨△강월초 金正三△개명초 姜丙珉△개포초 金洪泰△거원초 張信守△경인초 金亨柱△고덕초 孫泳玉△고척초 曺大鉉△공덕초 李東洙△공릉초 白珉△금북초 趙容完△금천초 辛克模△금화초 李媛康△남명초 朴福羲△남성초 張相△논현초 李光圭△답십리초 林鍾寬△당서초 崔益大△덕수초 崔廣煥△덕의초 李義良△독산초 金錫鼎△동구로초 李福三△동명초 李揆翊△동원초 崔鍾化△동일초 申東福△등서초 金榮輝△등원초 金再鳳△매동초 金文子△면목초 崔昌均△문정초 鄭一燮△반원초 具炳柱△배봉초 金明根△백운초 李章炳△봉천초 弓在範△상신초 金震△상월초 徐榮錫△서신초 金敏淑△서일초 吳利子△석계초 羅華均△석촌초 李槿宰△성내초 權章煥△송파초 趙明秀△시흥초 李世雄△신기초 柳熙昶△신봉초 潘錫基△신석초 李秉國△신암초 金政雄△신양초 吳燦琡△신우초 尹連漢△신월초 崔英哉△신화초 朱重男△양강초 閔庚銀△양화초 李相秀△언주초 金敬子△연천초 朴敦善△연촌초 金鍾郁△염동초 李連俊△영남초 申敬福△영중초 林明銑△용답초 陶春元△원묵초 姜大熙△원신초 金鍾恩△유현초 高石千△윤중초 沈誠子△은천초 李秀福△이수초 李泳怡△인수초 金雄基△일원초 李正衡△장곡초 朱明植△장위초 허주백△조원초 權赫魯△창서초 閔庚燉△창신초 韓聖敎△창천초 朴潤文△청덕초 曺壹鎬△충무초 李炯烈△태랑초 河光伯△한남초 申賢佐△한산초 朴德珍△한천초 李連伊△화일초 尹植◇교장 전보△우신초 曺奎榮△염리초 姜聲吾△위례초 朴姬暻△광장초 金鎔湳△대도초 李柱炯△대모초 丁海哲△보라매초 朴栽相△양진초 文載日△서울경운학교 南相仁◇초빙 교장△북한산초 趙載旭△상천초 梁順烈△송중초 金張會△신곡초 金鎭泰△경일초 尹起正◇교육전문직에서 교장으로 전직△신북초 鄭民杓△영도초 金東燮△중평초 李庸浩△대왕초 李相天△도곡초 李學信△마장초 金善姬△숭례초 李亨頀△영문초 安鍾仁△풍성초 崔光奎◇교감 승진△동부교육청 金榮睦 文英徹 白乙喜 安炅善 吳星煥 張孝範 鄭載林 車相萬 崔貞信△서부〃 景殷鎬 金永淑 金容碩 金柱錫 文榮惠 白琴子 徐在華 宋利道 尹炳男 李美子 池淸煥△남부〃 金城坤 李根和 李明子 林貞烈 張淳龍 張湧愛 全正順 崔庸晉 許貞淑△북부〃 金相佑 金相浩 金月奎 金仁泰 朴蘭姬 徐聖淑 宋信喆 安洗誾 梁昌植 王周漢 李成男 李允珩 李殷權 李鍾云 林錫奉 鄭秀元 韓錦淑 洪重烈△중부〃 金龍德 朴義根 魏東煥 李天熙 田大實 鄭姬△강동〃 金永東 金義卿 金正錫 朴性訓 朴後子 沈甲燮 安順子 尹炳姬 尹貞淑 李萬榮 李鍾淑 李訓默 林元奎 全良鎬 丁一燮 趙明姬 許鋌 許玉珍 黃鎬振△강서〃 金香南 白漢鍾 梁美瑛 嚴德欽 張元陽 崔殷淑△강남〃 權熙淑 柳明淑 文德心 申東翰 尹英淑 李先揆 李銀蘭 李鐘運 朱光進 崔太圭 韓信鍾 咸昌德 黃明運△동작〃 金文河 金潤姬 魯弘贊 柳熙公 朴眞淑 方明淑 劉賢根 尹順九 李在文 張敬子 鄭根澤 趙誠順 蔡鍾吉 洪春性△성동〃 金正烈 南朝玲 宋載植 李相卨 李亨雨 鄭完基 曹鮮英 車瑛鉉 洪明順△성북〃 金明雲 金明鎭 金俊會 金洪植 朴鍾錫 李鎔奇 林末淳 丁謹鎭◇교육전문직(사급)에서 교감으로 전직△서부교육청 任東讚△강서〃 安相淑△서울정진학교 申鉉武◇교감 청간 전보△서부교육청 金容禮△중부〃 梁先錫(초등 교육전문직) ◇교육전문직(관급) 승진 및 전보△동부 교육장 金柱南△남부 〃 金東來△학생교육원장 奇淸△강서 학무국장 景尙鎬△강남 〃 吳必桃△직할기관 부장 과학전시관 洪順植△본청장학관 교육정책총괄담당관 柳淵洙△〃 초등교육과 文重根 吳完淑◇교장에서 교육전문직으로 전직△직할기관 부장 학생교육원 李光陽△본청장학관 산업정보교육과 梁民鍾△지역교육청 초등과장 동부 金点玉△〃 강서 洪性姬◇교감·교장에서 교육전문직(사급)으로 전직△서울시교육청 宋征基 姜珉雨 李相卿△교육연구원 洪珠熙△동부교육청 金允淑△남부〃 李英順△강서〃 韓聖珏△동작〃 朴勝秀△성북〃 嚴龍洙◇교육전문직(사급) 전보△서울시교육청 沈今順 朴英順 任顯喆△동부 崔文煥△북부 裴昌植△강동 金長洙 金暎哲△강남 咸美愛(유치원)△장학사 전직 孟眞兒(중등 교장·교감) ◇교장 승진△마장중 朴宗華△신목중 權七善△신월중 田永煥△성서중 崔明淑△용산중 安榮淑△신구중 趙貞淑△청량중 柳炳柱△인헌중 韓昌錫△방산중 崔貴男△성산중 鄭炯朝△방화중 梁聖穆△노일중 李龍豪△인수중 申誠△성일중 朴炯吉△영원중 金占子△노원중 朴相義△당산중 黃勇△성수중 金蕙媛△신천중 李英恩△삼각산중 鄭萬珍△선린중 南日祐△성재중 朴聖喆△삼선중 金玉杞△등명중 孫成俊△구일중 李福均△성내중 朴海安△광장중 吳錦淑△대림중 金然城△구룡중 曺永權△중원중 韓奎根△난우중 朴然祚△신동중 禹鍾順△백석중 李相悳△상경중 姜熙昌△연서중 趙明春△용곡중 都憲基△오륜중 盧基哲△연신중 任文赫△개웅중 崔萬善△중평중 朴弘烈△신림중 安泰根◇교감에서 초빙교장으로 승진△영서중 朴海英△월계중 閔庚晄◇교장에서 초빙교장으로 임용△도봉정보산업고 朴魯元◇교장 중임△신현고 金貞鎬△경동고 朴熙琥△고척고 宣炯基△무학중 洪性武◇교육전문직(관급)에서 교장으로 전직△오금고 朴淳晩△청담중 安明洙△창덕여자중 金良玉△구로고 申逑泳△서초고 鄭鳳燮△청담고 朴承培△서울과학고 洪達植△개포고 柳点永◇교장 전보△선유고 李珍浩△월계고 金炯柱△불암고 朴洙煥△인헌고 安明秀△구일고 楚富美△서울여자고 金連順△경인고 崔英子△성동여자실업고 孫慶姬△강서공업고 高錫達△서초전자고 趙南守△행당중 趙明元△신수중 姜行高△문성중 李永華◇교사에서 교감으로 승진△성동교육청 金容烈△남부〃 朴榮敏△강남〃 張梧淳△동작〃 吉恩植△북부〃 丘在△동부〃 金叔衡△북부〃 金吉潤△동작〃 南炯祐 石金鍾△강남〃 千炳旭△동부〃 安奉熙△강남〃 姜榮守△성북〃 申永大△남부〃 尹錫蓮△중부〃 徐新錫△강동〃 白光洙△강서〃 崔炳潤△서부〃 柳命浩△남부〃 閔承玉△성동〃 金在燮△동부〃 趙厚默△서부〃 沈在鴻△성동〃 申仁浩△동부〃 許成日△성북〃 秋明姬△강서〃 金宗淵△서부〃 李在燁△북부〃 張萬圭△성북〃 柳濟辰△동작〃 李榮植△청량고 金應甲△남부교육청 金仁會△성북〃 孫曙奎△동부〃 金聖泰△강서〃 李熙澤△동작〃 金元鎬◇교육전문직에서 교감으로 전직△서부교육청 姜聲奉△영등포여자고 趙正順△광남고 吳永秀△중화고 黃仁△중경고 金慶子△서울체육고 全鏞東△강서교육청 李惠順△잠실고 이완석△혜화여자고 申愛顯△구정고 林溶雨△북부교육청 宣鍾福△강남교육청 金泰彬△인헌고 任昊城△경기고 閔丙官△북부교육청 李允植△구일고 羅玄洙△강남교육청 徐外順△경기여자고 吳樂鉉◇교감 전보△누원고 鄭海柱△금천고 黃龍虎△경복고 金光河△오금고 金正雄△경인고 尹興重△동부교육청 趙成泰△강동〃 李英姬△강서〃 南蓮姬△동작〃 李英愛△도봉고 李景錫△용산고 宋在旭△경기기계공업고 曺湧△선린인터넷고 梁重卜△불암고 崔秉洙△선유고 崔鎭福△월계고 李峰雨(중등 교육전문직) ◇교육전문직(사급) 승진△서울특별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 金永鎰△과학전시관장 金永俊△중등교육과장 鄭夏培△교육연구원 부장 辛豪根△과학전시관 〃 鄭會台△남부교육청 金光龍◇교장에서 교육전문직(관급)으로 전직△서울특별시교육청 崔相圭 李漢準△교육연수원 金龍滿◇교감에서 교육전문직(관급)으로 전직△서울시교육청 金太洙 金世辰 鄭世萬 金顯中 李時雨 安載協△성북교육청 韓益燮◇교육전문직(관급)으로 전보·전직△강남교육청 교육장 金明奎△동부교육청 학무국장 李基成△남부〃 〃 李秀煥◇교사에서 교육전문직(사급)으로 전직△교육연구원 梁賢熟 崔令圭△과학전시관 金出培 兪景植 金鍾安△동부교육청 鄭大榮 文貞姬△서부〃 朴壽和△남부〃 白壽吉 金永植△북부〃 田溶珏 韓洪烈△강동〃 趙成子 李点順△강서〃 金承燦△강남〃 李貞姬 金德中 申鉉淑△동작〃 尹建鎬△성북〃 鄭煥熙◇교육전문직(사급) 전보·전직△서울시교육청 감사담당관실 李瓘培△교육정책총괄담당관실 羅澄基△혁신복지담당관실 李元淑△중등교육과 趙榮相 李銀淑 金南訓 金年倍 李元徽 金宇炅 심현각△산업정보교육과 李夏敎△평생교육체육과 林震洙 牟相琪 이동환△교원정책과 尹昊相 李準龍 田炳華 金昌東△과학교육활성화추진단 禹一岩 金容聖△교육연구원 金善子 柳長全 尹信德 崔熒哲△교육연수원 馬熙昌 柳鍾度 洪貞愛△학생교육원 李在承△과학전시관 具滋洪 金基順△학생체육관 辛鍾鉉△북부교육청 安載弘△강서교육청 金南亨△강남〃 林國澤△성동〃 洪永鎬 辛承寅(특수 교장) ◇교감에서 교장으로 승진△서울정민학교 鄭鉛花
  • 서울 교육장 첫 공모서 뽑힌 김동래 남부교육장 내정자

    서울 교육장 첫 공모서 뽑힌 김동래 남부교육장 내정자

    서울시 교육청이 처음으로 공개 모집한 남부교육장에 김동래(56) 서울교육연수원 기획평가부장이 내정됐다. 그는 다음달 2일부터 영등포·구로·금천구에 있는 106개 유치원,62개 초등학교,32개 중학교의 학생 12만 7000여명을 관장한다. 남부지역 5500여명의 교사·교감의 전보·인사권과 예산 편성권, 감사권 등도 갖는다. 평생 교육계에 몸담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도전해 보고 싶은 자리가 지역교육장이다. 시교육청이 주요 보직 인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실시한 첫 지역교육장 공모에서 선정된 김동래 내정자를 만났다. “풍부한 현장 경험과 이론을 접목시켜 교육행정을 실현하는 21세기 리더상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지난 18일 오후 서울시 교육청에서 만난 김동래 남부교육장 내정자는 아직 흥분이 가시지 않은 목소리로 포부를 밝혔다.17일 밤 9시가 돼서야 전화로 내정 사실을 알았다는 그는 “공모가 아니었다면 나처럼 인적 네트워크가 부족한 사람은 교육장 자리는 꿈도 못 꾸었을 것”이라며 감격해했다. ●현장경험 바탕한 교육이론 실천 평가받아 그는 서울 지역 교육장 첫 공모 소식을 듣고도 처음에는 망설였다.‘형식적으로 치르는 공모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어 시교육청에 두 차례나 문의를 한 후에야 지원서를 냈다. 교사 16년, 장학사·교감·교장·장학관 등 교육행정 20년의 경력을 바탕으로 교육인으로서의 뜻을 펼쳐보고 싶었기에 주위의 염려도 있었지만 지원하기로 결심을 굳혔다. 김 내정자는 “교육장에 취임하면 해야할 일이 너무도 많아 기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그는 “성북교육청 초등교육 과장으로 있을 때 시도해서 좋은 성과를 얻었던 선택적 교내 자율장학을 확대하는 것이 큰 목표”라고 밝혔다. 교사 집단은 자아실현의 욕구가 강하고 당면한 문제를 능동적으로 처리하며 남의 지도를 받는 것을 꺼리는 특성이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지금과 같이 장학 지도자와 교사가 수직적인 관계에서 일방적으로 지시하는 장학은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교육방법 교사들 스스로 선택하게 선택적 자율 장학은 자기·동료·임상 장학으로 이루어진다. 자기장학이란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이를 성취하는 것이다. 교사가 대학원 진학, 교사 연수 참여, 외국어 습득 등 자신의 목표를 세우고 이를 실천하도록 하는 것이다. 동료 장학은 동료들 앞에서 자신의 수업을 공개하는 방법이다. 수평적 관계의 동료들끼리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고 교수법의 좋은 아이디어를 쉽게 공유하는 장점이 있다. 임상장학은 의사와 환자가 마주 보고 앉아 병에 관해 상담하듯 경험이 많고 유능한 교사와 젊은 교사가 파트너를 이뤄 직접 시범을 하고 지도하는 방법이다. 그는 “이러한 장학지도 방법 중 교사가 스스로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선택해 실시하면 수업 방법의 개선효과가 크다.”면서 “이를 남부교육장 전역으로 확대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창의성과 인성을 갖춘 인재를 길러내기 위한 독서교육과 생활지도 방법도 제시했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획일적인 독후 활동을 지양하고 학생들의 느낌을 다양하게 표현하도록 지도하는 것이다. ●느낌 다양하게 펼치는 독서교육 준비 그는 구남초등학교 교장으로 재직했던 시절 40여 가지의 독후 활동 프로그램을 고안·실천해 교사와 학부모들에게 좋은 반응은 얻었다. 교사와 학부모 추천으로 한 달에 1∼2권 권장 도서를 정한다. 학생들 스스로 책을 읽고 원하는 방법으로 독서 감상문을 쓰도록 한다.‘책 읽은 후 느낌을 4컷 만화로 표현하라’,‘주인공에게 표창장을 준다고 가정하고 표창의 이유를 쓰고 상장을 디자인해라’,‘책의 뒷 이야기를 써보자.’,‘책에 나온 낱말로 퍼즐을 만들어보자.’는 등 틀에 박힌 독후 활동과 다른 감상문을 받았다. 또 학년별로 학기별 독서 퀴즈왕 선발대회를 연다. 최종 장원전은 학교 방송국에서 생중계해 학생들에게 책을 읽는 동기를 부여하고 경쟁심을 유발하는 것이다. 그는 “이 같은 독서 활동으로 학생들의 독서 능력과 창의력을 신장하는 효과를 가져왔다.”면서 “독후활동의 획기적인 전환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왕따’,‘은따(은근한 따돌림)’에 대해서도 해결책을 제시했다. 각 반마다 상담요원을 3∼4명 배치해 아이들의 문제는 그들 스스로 풀도록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반마다 성품이 좋은 아이들을 상담위원으로 위촉해 전문 상담 교육을 시킨 뒤, 반 안에서 학생 간에 갈등이 발생했을 때 상담 학생이 중재에 나서게 한다. 그는 “구남초등학교에서 실험적으로 실시해본 ‘또래 상담 제도’는 큰 호응을 얻었다.”면서 “좀더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고안해 확대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구로·금천·영등포의 지역적 특성에 대한 고민도 있다. 남부지역은 서민층이 주로 살고 교통이 불편해 교사와 교감들이 기피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그는 “공교육이 살아나고 학부모들의 신뢰가 쌓이면 지역은 당연히 활기를 띠게 된다.”고 말하고 “하지만 이런 지역적 문제는 교육으로만 풀어가기 어려운 만큼 자치구의 적극적인 투자와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자치구 투자 이끌어내는 데도 노력 김 내정자는 철저한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 이론을 실천하는 소신으로 이번 공모에서 낙점을 받았다. 그는 “21세기 리더는 카리스마만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면서 “학생과 교사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바람직한 리더 스타일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소신을 갖고 각계각층의 의견을 조율하는 부드러운 리더상’을 지향하는 그가 교육자의 길로 들어선 것은 사실 경제적인 문제가 가장 컸다. 충북 청원군 산골 마을 빈농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세광고를 졸업한 후 서울교대에 진학했다.4남 1녀의 장남인 그에게는 교대에 진학해 안정적으로 생활하는 것이 가장 큰 바람이었다. 대학 시절에는 행당동에서 세광고 졸업생 중 서울교대에 진학한 동기생 2명과 함께 자취를 했다. 교육계에서는 일본통으로 알려진 이남교 학생교육원 가평분원장과 이규선 현 서울교대 교수가 룸메이트였다. 교대 졸업 후 교육 현장에서 만난 학생들은 그에겐 생활의 활력소와도 같았다.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는 것이 큰 보람이었고 기쁨이었다. 가르치는 것이 즐겁다 보니 학생들 입장에서 생각하고 고민하려는 자세는 자연스럽게 생겨났다. 초임 교사 시절 8년간은 배구부를 조직해 학생들을 직접 지도한 경험도 있다. 전국대회를 제패하고 제자들을 프로 선수로 키워내면서 성취감과 보람도 느꼈다. 지난 73년 결혼한 그는 현재 1남 1녀를 두고 서초 반포의 한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생선회를 좋아하고 소주 한두병을 거뜬히 마시는 애주가이지만 매일 아침 1시간 이상 조깅을 거르지 않는 것으로 체력을 관리하고 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첫단추 잘꿰려 공정성 만전 지역교육장은 일반 교사가 오를 수 있는 최고의 자리중 하나다. 교육자로서 소신을 펼칠 수 있는 영예로운 자리이기도 하다. 서울 남부교육장에 대한 첫 공모는 그만큼 교사들의 시선이 집중된 뜨거운 관심사였다. 지역교육장은 그동안 교육감과 교육청 간부들의 천거로 결정돼 왔다. 공정택 교육감은 현 남부교육장의 임기 만료로 생기는 교육장 자리를 공모에 붙였다. 취임 후 처음으로 공석이 된 교육장 자리의 인사권을 내놓은 셈이다. 주요 보직에 대한 공모제를 실시해 숨은 인재를 발굴하겠다는 뜻이었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처럼 인사는 매우 중요하지만 하기도 힘들고 해놓고도 의심이 가고 아무리 잘해도 곳곳에서 잡음과 불만이 터져나오는 법. 교육장 첫 공모에서도 의심이 가시지 않았다. 교육계에서는 ‘내정해 놓고 형식적으로 공모하는 것 아니냐.’,‘어떤 기준으로 검증할 것이냐.’는 등의 의혹의 눈길도 있었다. 교육청 관계자는 “공정성을 위해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고 전했다. 교육청은 지난달 14∼25일 남부교육장 지원서를 받았다. 지원자들은 마감일에 대거 몰렸다. 교육청이 예상했던 5∼6명의 두배가 넘는 12명이 지원했다. 초등학교 교과목 명칭인 ‘산수’를 ‘수학’으로 변경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인사,6·7차 교육과정을 완성하는데 중추적인 임무를 맡았던 교육자 등도 포함돼 있었다. 여성 지원자는 2명이었다. 12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8일 교육청에서 면접을 실시했다. 면접에는 3문제가 출제됐다.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 지역공동체와 협력해 교육을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 집단 민원이 발생했을 때 위기 관리 방법을 물었다. 교육청은 면접 문제 출제위원으로 3명을 위촉했다. 면접일 이틀전에 본인에게만 통보했다. 현 교육장 1명, 서울교대 교수 1명, 현 초등학교 교감 1명은 지난달 26∼27일 외부와 격리된 채 경기도 양평에 머물며 30시간 토론한 끝에 문제를 냈다. 이 문제는 면접 시험일인 28일 아침 서울로 배달됐다. 면접관은 7명이었다. 대학 총장, 현직 교육장, 현직 교장, 대학 교수 등 외부인사 4명과 시교육청 내부 인사 3명이다. 교육청은 면접관을 2배수로 선정했고 교육감이 공정성을 위해 부교육감에 위임해 7명을 최종 낙점했다. 면접에서는 최고점과 최저점을 제외한 점수만을 인정했고 3개 항목 각 20점 만점 총 60점으로 평가했다. 면접 점수 1,2위자를 추려 교육감이 1인을 낙점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최고득점자에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경우에 보통은 인사권자가 최고득점자를 지목한다. 시교육청은 이번 공모에서 관내 초등학교 교장 경력 1년 이상, 장학관 또는 교육연구관 경력 1년 이상인 사람을 지원 조건으로 제시했다. 지역교육장이 직접 관장하는 학교가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함께 있기 때문에 서울시 11개 지역 교육장의 초등과 중등 출신 비율을 5대 6정도로 맞추기 위해 이번 교육장 자리는 초등 출신에게 기회를 제공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수능감독관 시험시간에 사우나

    지난해 휴대전화를 이용한 수능시험 부정행위와 관련, 광주에 파견된 교육부 수능감독관이 목욕탕에서 사우나를 즐겼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교육인적자원부와 광주교육청 등은 부정행위가 발생하기 전에 인터넷 홈페이지로 40여건의 관련 제보를 받았으나 조사를 게을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관계부처 대책회의’도 관련기관의 비협조로 2차례나 무산된 것으로 조사됐다. 감사원은 18일 이같은 내용의 ‘대학수학능력시험 관리실태’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원은 시험관리를 잘못한 책임을 물어 교육부 과장·사무관 등 2명, 광주교육청 장학사·국장·과장 3명 등 5명에 대해 징계를 요구했다. 특히 수능 감독을 위해 전남 광주에 중앙감독관으로 파견됐으나, 시험 당일 근무지를 무단 이탈하고 사우나를 즐긴 교육부 서기관 Y씨에 대해서는 해임을 요구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청와대는 지난해 8월16일 ‘인터넷 신문고’에 휴대전화 수능부정의 가능성을 예고하는 민원이 올라오자 이를 교육부에 넘겼고, 이어 교육부는 산하 출연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방지대책을 수립토록 지시했다. 교육부는 이후 자체 인터넷 홈페이지로 비슷한 내용의 고발성 실명 제보를 9건 추가로 접수받았으나 이들 민원인에게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전화조차 하지 않았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부정을 방지하기 위한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교육부에 건의하는 동시에 평가원의 주관으로 지난해 10월20일과 26일 두 차례 정보통신부, 경찰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주관하려 했으나 번번이 무산된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교육청은 인터넷 게시판에 15건의 부정행위 관련 제보를 받았으나 ‘허위사실 유포’로 결론짓고 제보 내용을 삭제한 것으로 파악됐다. 감사원은 이날 감사결과 발표와 함께 ▲수능시험 문제유형의 다양화 ▲타 학군 교사의 시험장 감독 ▲대리시험 방지를 위한 필적감정조사 ▲부정행위자에 대한 응시자격 3년 제한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수능시험관리 개선책을 교육부에 통보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유림 속 한자이야기] (59)

    犯房(범방) 儒林 279에는 ‘犯房(범할 범/방 방)’이 나오는데, 이 말은 ‘남녀가 성적(性的)으로 관계를 맺는다’는 뜻이다.犯자는 ‘침범하다’는 뜻으로 說文解字(설문해자)에서는 ‘ (병부 절)’을 音符(음부:발음요소)로 설명하고 있으나 오늘날 音價(음가)만 놓고 본다면 納得(납득)하기 어렵다. 재미있는 것은 (절),尸(시),匕(화),人(인),大(대)가 모두 사람을 象形(상형)한 글자라는 점이다. 은 ‘꿇어앉은 사람’,尸는 ‘쪼그리고 앉은 사람’,匕(이때는 ‘화’로 발음하며, 숟가락을 나타내는 匕와는 별개의 글자임)는 ‘거꾸로 선 사람’,人은 ‘서있는 사람의 옆모습’,大는 ‘팔을 벌리고 선 사람’을 본뜬 것이다. 用例(용례)에는 ‘犯法(범법:법에 어긋나는 짓을 함)’‘主犯(주범:형법에서, 자기의 의사에 따라 범죄를 실제로 저지른 사람)’ 등이 있다. ‘房’자는 집채(正室)에 딸린 ‘작은 방’을 뜻한다. 참고로 ‘戶’는 한쪽만 열리는 문짝의 상형이며,‘門’은 통나무 세 개와 두 짝의 문으로 구성된 大門(대문)의 상형이다.用例로는 ‘暖房(난방:건물의 안이나 방안을 따뜻하게 함)’‘獨守空房(독수공방:혼자서 지내는 것)’ 등이 있다. 禮記(예기)에는 ‘어버이의 허물을 덮어 숨기는 일은 있을지언정 面前(면전)에서 허물을 지적하여 直諫(직간)하는 일(犯顔)이 없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 부모와 자식 사이는 愛親(애친)이 소중하므로 아무리 어버이의 허물이 크다 하나 面前에서 犯顔하는 것은 禮(예)가 아니다. 論語(논어)에는 孔子(공자)와 葉公(섭공)이 正直(정직)에 대하여 토론한 이야기가 나온다.‘우리 고을에 대쪽같이 곧은 사람이 있어 아비가 양을 훔치자 자식이 그 사실을 관청에 고발하였다.’는 섭공의 말에 대하여 공자는 ‘우리 마을의 정직한 사람은 다르오. 아비는 자식의 허물을 덮어 주고, 자식은 아비의 잘못을 숨기지만 정직은 그 속에 있는 법’이라고 하였다. 아비의 죄를 暴露(폭로)하는 行爲(행위)는 정직한 일이기는 하지만 稱讚(칭찬)할 일은 못 되는 일이다. 아비는 자식의 죄를 숨겨 주고 자식은 아비의 죄를 숨기려는 것이 인간의 情理(정리)이다. 인간의 정이야말로 자기의 진정을 속이지 않는 마음이다. 중국 南宋(남송)의 大思想家(대사상가) 朱熹(주희)는 사람들이 한평생을 살아가면서 흔히 犯하는 後悔(후회)를 열 가지로 整理(정리)하여 提示(제시)하였다.“부모에게 不孝(불효)하면 돌아가시고 나서 후회하고(不孝父母死後悔), 종족 간에 화목하지 않으면 멀어지고 나서 후회하며(不親宗族疎後悔), 젊어서 열심히 배우지 않으면 늙어서 후회하고(少不勤學老後悔), 편안할 때 어려움을 생각하지 않으면 그르치고 나서 후회하며(安不思難敗後悔), 봄에 씨뿌리지 않으면 가을에 후회하고(春不耕種秋後悔), 담장을 고치지 않으면 도적을 맞고 후회하며(不治垣墻盜後悔),女色(여색)을 삼가지 않으면 병든 뒤에 후회하고(色不謹愼病後悔),醉中(취중)에 망발을 하면 깨고 나서 후회하며(醉中妄言醒後悔), 손님을 잘 접대치 않으면 보내고 나서 후회하고(不接賓客去後悔), 잘살 때 儉約(검약)하지 않으면 가난해진 뒤 후회한다(富不節用貧後悔).” 김석제 경기 군포교육청 장학사(철학박사)
  • [儒林 속 한자이야기] (58)

    退朝(퇴조) 儒林 274에는 ‘退朝(물러날 퇴/조정 조)’가 나온다. 이 말은 ‘조정(朝廷)이나 朝會(조회)에서 물러남’을 뜻한다. ‘退’자는 원래 內(안 내)와 止(그칠 지)를 합한 모양이었다. 그런데 周易(주역) 艮卦(간괘)의 艮자와 混用(혼용)되면서 ‘걸어가다’라는 뜻의 을 덧붙인 ‘退’자가 새로 만들어졌다.用例(용례)에는 ‘退色(퇴색:빛이 바램)’‘出鄕(출향:고향을 떠남)’‘寸進尺退(촌진척퇴:전진하기보다 오히려 더 후퇴하거나 얻는 것은 적고 잃는 것이 많음)’ 등이 있다. ‘朝’자의 甲骨文(갑골문)을 해석하면 해가 뜰 때까지 아직 달이 지지 않은 ‘아침’을 뜻함을 알 수 있다.金文(금문)에서는 오른쪽 부분이 ‘水’ 내지 ‘川’으로,小篆(소전)에서는 ‘舟(배 주)’로 바뀌었다. 잘못 바뀐 小篆(소전)에 근거하여 ‘舟를 音符(음부:발음요소)’라고 한 說文解字(설문해자)의 주장은 甲骨文에 의해 완전히 說得力(설득력)을 喪失(상실)하였다.‘아침’이 원래 뜻이고 ‘뵈다’‘조회하다’ 등은 여기서 派生(파생)됐다. 用例에는 ‘朝歌夜弦(조가야현:종일 놀며 즐김을 이름)’‘朝變夕改(조변석개:아침저녁으로 뜯어고친다는 뜻으로, 계획이나 결정 따위를 일관성이 없이 자주 고침을 가리킴)’‘朝露(조로:아침 이슬. 인생의 덧없음을 비유)’‘朝名市利(조명시리:명예는 조정에서 경쟁하고 이익은 저자에서 다투듯, 무슨 일이든 적당한 곳에서 다루어야 한다는 말)’ 등이 있다. 周易 繫辭傳(계사전)에는 ‘退藏於密(물러날 퇴/감출 장/어조사 어/그윽할 밀)’이라는 句節(구절)이 있는데,‘(현직에서) 물러나 자취를 감춘다.’라고 풀이할 수 있겠다.賢者(현자)는 머물 곳과 떠날 때를 정확히 판단할 줄 안다. 이들이 현실을 떠나는 것은 敗北(패배)이기 때문이 아니다.小人輩(소인배)들이 득실거려 더 이상 군자의 이상을 실현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불필요한 정력 낭비를 하지 않고 조용히 물러나 學問(학문)을 修養(수양)하며 때를 기다린다.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謙讓(겸양)은 美德(미덕)이다.謙遜(겸손)한 사람은 섣불리 자신의 財産(재산)이나 知識(지식),榮譽(영예) 따위를 내세우지 않는다.謙讓의 덕을 갖춘 사람은 不勞所得(불로소득)을 노린다거나 자신의 存在(존재) 價値(가치)를 내세우는 등의 小我的(소아적) 삶에 연연하지 않는다. 老子(노자) 70장에 被褐懷玉(입을 피/베옷 갈/품을 회/구슬 옥)이란 말이 있다.‘해진 누더기를 입어도 가슴속엔 옥을 품는다.’는 뜻이다. 꾸밈없이 소탈한 삶을 살면서도 그 속에 옥과 같이 빛나는 진실을 간직하고 살아가기 때문에 겉보다 속이 실하고, 말은 어눌할지언정 眞實(진실)이 담겨져 있으며,放心(방심)의 틈을 노리는 慾望(욕망)을 節制(절제)하기 때문에 늘 마음이 따뜻하고,善(선)을 행하되 功名(공명)을 내세우려 하지 않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편안함을 준다. ‘학문과 지식이 있어도 없는 것처럼, 실력이 있어도 속이 텅 빈 사람처럼 겸허하라.’(有若無 實若虛:유약무 실약허)는 曾子(증자)의 가르침을 곰씹어본다. 김석제 경기 군포교육청 장학사(철학박사)
  • [儒林 속 한자이야기] (57)

    儒林 270에는 ‘萬世師表(일만 만/대 세/스승 사/본보기 표)’가 나온다.‘아주 오랜 세대에 걸쳐 학식과 덕행이 높아 남의 모범이 될 만한 인물’을 일컫는 말이다. ‘萬’자는 전갈을 본뜬 글자의 變形(변형)이다.‘艸(풀 초)’로 굳어진 윗부분은 먹이를 집을 때 쓰는 집게였으며,‘田(밭 전)’으로 정착된 가운데 부분은 몸체, 그리고 나머지는 꼬리 부분의 毒針(독침)이다. 그러나 萬은 곧 숫자를 표시하는 글자로 자리잡았다. 당시에 숫자 1만의 개념은 있었으나 글자가 없었는데,萬과 발음이 같아 숫자의 槪念(개념)으로 借用(차용)한 것이다. ‘世’자 字源(자원)에 대해서는 ‘돗자리를 짜고 새끼를 꼬는 데 쓰이는 도구’,‘葉(잎 엽)자의 古文(고문)으로 줄기와 잎을 그린 象形字(상형자)’,‘세 개의 十자로 30년을 나타냄’,‘(서른 삽)자를 잡아 늘린 형태’라는 등의 설이 있다.世의 뜻에는 인간, 시세, 세대, 대(代), 해, 평생 등이 있다. 그 용례에는 ‘世態炎(세태염량:세력이 있을 때는 아첨하여 따르고 세력이 없어지면 푸대접하는 세상인심을 비유적으로 이름)’‘蓋世之才(개세지재:세상을 뒤덮을 만큼 뛰어난 재주)’ 등이 있다. ‘師’자의 자원에 대해서는 ‘정찰에 유리한 언덕의 상형인 왼쪽 부분과 군부대의 표지로 세운 깃발의 상형인 오른쪽 부분이 합쳐진 글자’라는 설과 ‘큰 물고기 토막의 상형인 왼쪽부분과刑(경형:죄인의 이마 따위에 먹줄로 죄명을 써넣던 형벌)에 쓰이던 끌 모양을 한 刑具(형구)의 상형이 합쳐졌다.’는 설이 있으나 뜻에는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본래의 뜻은 ‘주둔지’였으나 점차 ‘스승’‘우두머리’ 등의 파생된 뜻으로 일반화되었다.用例(용례)에는 ‘師承(사승:스승에게서 학문을 이어받음)’‘銳師(예사:날랜 군대)’ 등이 있다. ‘表’자는 ‘毛(털 모)’와 ‘衣(옷 의)’가 합쳐진 會意字(회의자)로 원래의 뜻은 ‘털옷’ 혹은 ‘갖옷’이다. 사람들은 이것을 外套(외투)처럼 늘 바깥에 입었으므로 表는 ‘겉’을 뜻하게도 되었다.用例로는 ‘表裏不同(표리부동:마음이 음흉하고 불량하여 겉과 속이 다름)’‘表情(표정:마음속에 품은 감정이나 정서의 심리 상태가 겉으로 드러남)’을 들 수 있다. 師表는 師法表率(사법표솔)의 省略(생략)으로 學識(학식)과 人格(인격)이 높아 남의 模範(모범)이 될 만한 사람을 일컫는데, 이 말을 처음 使用(사용)한 이는 司馬遷(사마천)이라고 한다. 큰 富者(부자) 三代(삼대)를 못 간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경주의 최부잣집은 만석꾼의 전통을 무려 300년 동안 12대나 이었다. 그 秘訣(비결)인 家訓(가훈)은 우리 모두에게 龜鑑(귀감)이 될 만하다.“(1)절대 進士(진사)이상의 벼슬을 하지 마라.(2)財産(재산)은 1년에 1만석 이상을 모으지 마라.(3)나그네를 후하게 待接(대접)하라.(4)凶年(흉년)에는 남의 논, 밭을 買入(매입)하지 마라.(5)집안에 며느리를 들이면 3년 동안 무명옷을 입혀라.(6)사방 100리 안에 굶어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최부자 家門의 마지막 명맥을 이었던 최준씨의 결단은 또 하나의 人生 師表이다. 조국 광복의 熱望(열망)으로 대학을 設立(설립)하고 獨立資金(독립자금)을 支援(지원)했던 그는 노스님에게서 받은 金言(금언)을 平生(평생) 간직했다고 한다. “財物(재물)은 糞尿(분뇨)와 같아서 한 곳에 모아 두면 惡臭(악취)가 나 견딜 수 없고 골고루 사방에 흩뿌리면 거름이 되는 법이다.” 주변에 큰돈을 거머쥔 猝富(졸부:벼락부자)들이 많다. 버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제대로 쓰는 것임을 안다면 이들이 敗家亡身(패가망신)할 이유가 없으련만. 김석제 경기 군포교육청 장학사(철학박사)
  • 고건 前총리 ‘청송장학회’ 설립

    최근 유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 주자로 떠오른 고건 전 국무총리가 2일 지난해 작고한 선친 고형곤 전 전북대 총장의 호를 따 전북 군산시에 청송장학회를 설립했다. 고 전 총리는 1985년 12대 국회의원 시절 사재 2억원을 내놓아 군산개발장학회를 발족, 지역 학생들을 위한 장학사업을 벌여오다 남은 기금 1억원과 사재 1억원을 보태 2억원으로 이번에 새 장학회를 세우게 됐다. 장학회 사무실은 한일상호저축은행(군산시 중앙로 3가)빌딩에 있으며 이사진은 고영춘 군산신문 사장, 고태곤 한일상호저축은행 고문 등 지역인사 7명으로 구성돼 있다.
  • LG도 사회공헌활동 강화

    LG그룹이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한다. LG는 지난해보다 17% 늘어난 700억원을 올해 사회공헌 활동에 지원하고, 계열사 임직원 5만여명이 봉사 활동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각 계열사는 사회공헌 관련 조직을 신설 또는 정비하고 임직원의 참여를 높이는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도입했으며, 효율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위해 공익재단과 계열사도 긴밀한 협력체제를 갖췄다. LG전자는 임원 급여의 1%와 직원 성과급의 1%를 사회공헌기금으로 내고 회사도 ‘매칭 그랜트’ 차원에서 같은 금액을 출연해 노사 공동으로 ‘원 플러스 원 클럽’을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최고 경영진과 노조위원장은 한국해비탯이 주관하는 ‘사랑의 집짓기’에 4주간 직접 참여하고, 노사가 함께 노숙자 무료급식, 저소득계층 어린이 학습지도, 장애인 정보화교육 등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해외에서는 지역별 특색을 반영한 맞춤형 사회공헌을 늘려 ▲장학ㆍ문화사업(중국)▲사랑의 집짓기 및 어린이 의료지원(중앙아시아)▲유적ㆍ문화재 보전활동(유럽)▲교육ㆍ청소년 관련 사업(미주)▲문화재 복원 및 보호사업(중남미)▲청소년 문화사업 및 장학사업(러시아)을 강화키로 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儒林 속 한자이야기] (56)

    施政(시정) 儒林 268에 施政(베풀 시/다스릴 정)이 나오는데, 이 말은 ‘정치’자체, 혹은 ‘정치를 시행함’을 뜻한다. 施는 본래 ‘넘실거리며 펄럭이는 깃발의 모양’의 뜻으로 쓰였으나 점차 ‘옮다’‘베풀다’의 뜻이 派生(파생)되었다.‘施賞(시상:상장이나 상품, 상금 따위를 줌)’‘博施濟衆(박시제중:널리 사랑과 은혜를 베풀어서 뭇사람을 구제함)’등에 쓰인다. 政자의 본래 의미는 ‘정벌’이었다.‘바로잡다’‘바르다’는 파생된 뜻이며, 본래의 뜻을 보존하기 위해 새로 만든 글자가 ‘征(정벌할 정)’이다.政의 用例에는 ‘政見(정견:정치상의 의견이나 식견)’‘政黨(정당:정치적인 주의나 주장이 같은 사람들이 정권을 잡고 정치적 이상을 실현하기 위하여 조직한 단체)’‘政策(정책:정치적 목적을 실현하기 위한 방책)’이 있다. 政治(정치)가 成立(성립)되기 위한 三要素(삼요소)는 國民(국민),國家組織(국가조직), 그리고 조직의 支配權(지배권) 행사이다. 일찍이 孟子(맹자)는 “백성이 가장 귀중하고, 사직이 그 다음이며, 군주는 중요하지 않다(民爲貴,社稷次之,君爲輕:민위귀, 사직차지, 군위경).”고 하였다. 임금은 權力(권력)이며, 사직은 국가, 백성은 국민이다. 동양적 관점에서 최상의 정치는 ‘無爲之治(무위지치)’, 즉 애써 통치를 하지 않아도 천하가 저절로 잘 다스려지는 境地(경지)다. 이러한 이상사회를 ‘堯舜時代(요순시대)’ 혹은 ‘堯舜之治(요순지치)’라고 한다.堯(요)임금은 중국 문화사에서 가장 이상적인 爲政者(위정자)로 推仰(추앙)받는다. 그가 천하를 다스린 지 50년이 되었을 때, 천하가 잘 다스려지고 백성들이 즐거운 생활을 하는지 직접 확인하고자 평민 차림으로 거리에 나섰다. 넓고 번화한 네거리를 지나 한적한 시골길에 접어들었을 때, 한 노인이 길가에 두 다리를 쭉 뻗고 앉아 손바닥 장단에 맞추어 부르는 노래를 들을 수 있었다. “해가 뜨면 일하고(日出而作:일출이작), 해가 지면 쉬고(日入而息:일입이식), 우물 파서 마시고(鑿井而飮:착정이음), 밭 갈아 식량을 얻으니(耕田而食:경전이식), 임금의 덕이 내게 무슨 소용이 있으랴(帝力于我何有哉:제력우아하유재).” 이는 정치의 고마움을 알게 하는 정치보다는 그것을 전혀 느끼지조차 못하게 하는 정치가 진실로 위대한 정치라는 것이다. 禮記(예기) 禮運篇(예운편)에서는 이보다 한 차원 더 높은 이상적 사회를 “大同社會(대동사회)”라고 하였다. 이러한 세상에 이르면 큰 도(大道)가 행해지고 어진 사람과 능력있는 자가 버려지지 않으며, 가족주의에 얽매이지 않고, 노인은 생을 편히 마치고, 젊은이는 모두 일할 수 있으며, 노약자·병자·불쌍한 자들이 버려지지 않고, 길에 재물이 떨어져도 줍지 않는다. 이 大同思想은 역대 제왕들의 이상적 통치형태일 뿐 아니라 근대 중국의 혁명가인 孫文(쑨원)도 최고의 이상사회로 삼았으며,毛澤東(마오쩌둥)과 蔣介石(장제스)도 다 같이 실천해야 할 이상사회로 보았다. 우리 나라의 栗谷(율곡) 李珥(이이)도 ‘聖學輯要’에서 정치적 功效(공효)의 理想型(이상형)으로 대동세계를 말하였다. 김석제 경기 군포교육청 장학사(철학박사)
  • [儒林 속 한자이야기] (55)

    繼母(계모) 儒林 262에는 繼母(이을 계/어미 모)가 나오는데,繼母란 正室(정실) 자식의 입장에서 아버지의 後娶(후취)인 ‘의붓어머니’를 일컫는다. 繼자는 ‘잇다.’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실을 이어 놓은 모습을 본뜬 象形(상형)에 속한다. 후에 그 의미를 더욱 확실하게 나타내기 위해 ‘(실 사)’를 첨가하였고,‘이어받다.’‘이어지다.’의 뜻이 派生(파생)되었다. 母자는 ‘女(계집 녀)’를 기본으로 가운데 두 점이 있는데,女는 여성의 뜻이며 두 점은 두 팔로 아들을 안고 있는 모습, 혹은 아이에게 젖을 먹이는 모양이라고도 한다. 두 점(乳頭·유두)은 아이를 낳아 기르는 사람의 象徵(상징)이라는 데에서 ‘어머니’의 뜻을 類推(유추)한 것이다. 어머니 하면 우선 떠오르는 것이 ‘사랑’이다. 중국 南朝(남조) 宋(송)나라의 劉義慶(유의경:AD 403∼444)이 편찬한 世說新語(세설신어)에는 애끊는 母性愛(모성애)를 그린 ‘斷腸(끊을 단/창자 장)’이라는 故事(고사)가 전한다. 제나라의 桓公(환공)이 蜀(촉)나라로 들어가는 길에 三峽(삼협)이라는 곳에 당도할 무렵 어떤 병사가 원숭이 새끼를 한 마리 사로잡았다. 어미 원숭이가 구슬피 울며 배가 지나가는 沿岸(연안)을 따라 백여 리를 쫓아왔다. 배가 협곡에 이르자 그 원숭이는 몸을 날려 배 위로 뛰어올랐다. 자식을 구하려는 일념으로 애태우며 달려온 원숭이는 배에 오르자마자 죽고 말았다. 병사들이 죽은 원숭이의 배를 가르자 창자가 토막토막 끊어져 있었다. 자식을 잃은 슬픔이 창자를 끊은 것이다. 동아시아 문화적 특성인 禮(예)는 恭敬(공경)과 配慮(배려)의 마음을 分(분)과 和(화)라는 방법으로 發顯(발현)함으로써 사회적 질서를 유지하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服喪(복상)의 문제 가운데 이른바 ‘八母(팔모)’를 구분하여 설명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팔모 가운데 ‘繼母’는 正室(정실)의 아들이 아버지의 後娶(후취)를 일컬을 때 쓰는 말이다. 중국 고대의 三皇五帝(삼황오제) 가운데 한 분인 舜(순) 임금의 繼母는 콩쥐의 繼母를 凌駕(능가)하는 표독한 여인이었다. 숯을 굽던 無名(무명)의 시골 청년이 堯(요)임금의 後繼者(후계자)로 발탁된 것은 불우한 가정 환경에도 불구하고 지극한 효성을 발휘한 인간성 때문이었다. 아버지는 우둔한 性品(성품)을 지닌 장님, 일찍 돌아가신 어머니를 대신한 여인은 모진 성품의 繼母, 매우 심술궂은 異腹(이복) 동생 象(상)이 가족의 일원이었다. 계모는 나날이 멋진 청년으로 성장하는 순을 猜忌(시기)하여 없애기로 마음먹었다. 생각이 짧은 아버지는 이미 계모와 한통속이었다. 어느날 아버지 고수는 순으로 하여금 지붕에 올라가 비가 새는 곳을 수리하라 해놓고는 사다리를 치우고 불을 질렀다. 그러나 순은 機智(기지)를 발휘하여 위기를 謀免(모면)하였다. 계모의 陰謀(음모)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舜이 청소를 위해 우물 속으로 들어가자 남편을 부추겨 우물 뚜껑을 닫아버렸다. 다행히 순은 손에 들려 있는 삽으로 통로를 만들어 탈출에 성공하였다. 그 후로도 가족이 모질게 대할수록 순의 孝誠(효성)은 더욱 지극해질 뿐이었다. 이러한 순의 孝誠(효성)과 友愛(우애)는 단절된 가족간의 信賴(신뢰) 회복을 넘어 세상의 어둠을 밝히는 등불이기에 충분하였다. 김석제 경기 군포교육청 장학사(철학박사)
  • [오늘의 눈] ‘성적부풀리기’ 막을 의지가 없다/나길회 사회부 기자

    일선 고교들의 ‘성적 부풀리기’가 심각한데 서울시 교육청은 바로잡겠다는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 지난 몇달간 교육청이 보여준 태도를 보자. 지난해 11월. 교육청은 ‘성적 부풀리기 특별장학지도’를 실시했다. 제대로 하려면 ‘시험 문제를 알려준 사실이 있는지, 참고서 문제를 그대로 냈는지’ 꼭 조사해야 했다. 그러나 소득은 없었다. 취재진들이 따지자 ‘사흘 동안 시험지를 모두 검토하는 것은 무리가 아니냐.’는 식의 변명으로 일관했다. 12월6일. 비난을 의식해서인지 교육청은 ‘종합대책’을 들고 나왔다. 그리고 1,2학년 조사 결과를 1월 중순 공개하겠다고 했다.1월19일. 교육청은 약속대로 195개 일반고 1학기 시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5곳 중 1곳은 성적을 부풀렸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직접 조사한 것이 아니었다. 현장지도를 나가서 밝혀낸 게 아니라 지난해 말 감사 때 학교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것이었다. 교육청측은 이를 뒤늦게 실토했다. 결국 교육청이 스스로 시험 문제와 성적을 확인하고 밝혀낸 것은 없는 셈이었다. 그나마 분석하는데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렸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또한 감사 자료를 통해 부풀리기의 실상을 확인하고서도 제대로 지도를 하지도, 개선책을 내놓지도 않았다. 그저 ‘예방’이라는 이름으로 ‘보여주기식’ 지도만 한 꼴이다. 예방이 먼저가 아니라 실태를 먼저 확인하고 제재를 가해서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했어야 옳았다. 어물쩍 넘어가려는 이런 태도를 ‘제 식구 감싸기’로 아니 볼 방법이 없다. 교육청측은 “한 장학사가 3∼6개 학교의 시험지를 며칠 안에 보고 부풀리기를 밝혀내는 건 어렵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이 무슨 해괴한 소리인가. 누가 서둘러 조사를 끝내라고 했는가. 이런 답답한 행정 태도로 교육 현장의 폐단을 고치기는 힘들다. 이러니 학생이나 교사나 교육당국과 교육정책을 믿고 따르려 하지 않는 것이다. 나길회 사회부 기자 kkirina@seoul.co.kr
  • 고교 5곳중 1곳 “성적 부풀려”

    고교 5곳중 1곳 “성적 부풀려”

    서울시내 고교 5곳 중 1곳은 과목별로 30% 이상의 학생에게 평어 ‘수’를 주는 등 성적을 부풀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시교육청이 지난해 11월 감사원에 제출한 시내 195개 일반고교 전체의 1학년 1학기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등 5개 과목 성적 자료에서 드러났다. 과목별로 국어는 18.9%인 37개교, 영어는 23.1%인 45개교, 수학은 14.8%인 29개교, 사회는 20.5%인 40개교, 과학은 24.1%인 47개교에서 평어 ‘수’ 비율이 30% 이상이다. 이중 40%가 넘는 학교는 국어의 경우 3.59%인 7개교, 영어 4.62%인 9개교, 수학 2.56%는 5개교, 사회 7.18% 14개교, 과학 5.13% 10개교다. 5과목 중 3과목 이상에서 ‘수’의 비율이 30% 이상인 학교는 25개에 이르렀다. 전체 학교의 5개 과목별 ‘수’ 비율 평균은 20∼25% 정도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성적 부풀리기 판단 기준을 마련했다. 과목별 평균 성적 75점을 기준으로 일반 교과는 2점, 예체능 교과는 3점을 초과한 경우, 과목별 평어 ‘수’의 분포가 25% 이상인 경우, 전년도 문제 내용과 비교해 현격하게 쉽게 출제한 경우, 평균 점수가 전년도 대비 10점 이상 상승한 경우에는 성적을 부풀린 과목으로 분류된다. 이 경우 담임 장학사의 지도를 통해 시정을 요구할 방침이다. 또 정기고사 결과 평어 ‘수’의 비율이 30% 이상인 과목이 전체 시험 실시 과목의 50% 이상일 경우 성적을 부풀린 학교로 분류돼 행·재정적 조치를 받는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검사아들 기말고사 답안지 담임교사가 대리작성 파문

    한 고교교사가 현직검사 아들의 기말고사 답안지를 대신 작성해 파문이 일고 있다. 하지만 학교측은 시교육청에 이같은 사실을 보고하지 않고 숨겨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청 역시 홈페이지로 이같은 내용을 제보받았지만 일주일이 넘도록 상황 파악에 나서지 않아 비난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시교육청측은 19일 해당 교사를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시험감독 들어가 답안지 교체… 어른 필체 탓 들통 서울의 B고교 물리교사 오모(42)씨는 지난해 12월 치른 2학기 기말고사에서 1학년 정모군의 국사와 사회 답안지를 대신 작성했다. 정군의 담임인 오씨는 해당 과목 감독으로 들어간 뒤 회수한 답안지를 담당과목 교사에게 전달하기 전 답안지를 새로 교체했다. 이같은 사실은 같은 달 20일 국사 교사 이모씨가 채점을 하던 중 주관식 답안이 어른 필체임을 의심해 정군을 불러 추궁한 끝에 드러났다. 정군은 답안을 작성하지 못한 상태에서 종이 울리자 오씨가 “알아서 해 주겠다.”는 말을 해 교실을 나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날 사회 교사 성모씨 역시 자신의 과목에서 부정이 있었던 흔적을 발견했다. 이에 대해 오씨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정군이 국사 답안을 미처 작성하지 못해 휴게실에서 대신 작성해 주는 과정에서 반에서 성적이 가장 우수한 학생의 답안지를 보고 답을 고쳤다.”면서 “아이의 아버지가 법조계 인사라고만 알고 있었지 검사인지는 오늘에서야 알았다.”면서 학부모와의 사전 모의는 부인했다. ●“최우수 학생 답안지 보고 정답 고쳤다” 정군은 지난해 3월 미국에서 이 학교로 전입했으나 파문이 일자 지난 15일 자퇴했다. 정군의 아버지는 현직 부장 검사로 이번 사건으로 금품이 오고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학교 교장은 “유구무언이며, 너무 죄송하고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 “지난해 12월 24일과 25일 성적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대리 작성 사실을 확인하고 재단에 사실을 알려 징계위에 회부토록 했다.”고 말했다. 한 교사는 “문제의 오 교사가 평소 ‘교장·교감 라인’으로 분류되는 인물이어서 교사들 사이에 징계처리가 제대로 될지 우려하는 분위기”라면서 “하지만 이렇게 공개된 이상 공정하게 처리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 교사는 “학생측은 부잣집이라 그런지 ‘자퇴하고 유학가면 된다.’는 식으로 쉽게 생각하더라.”고 전했다. 또다른 교사는 “문제의 학생이 외국생활을 오래 해 한국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실제 이 학생은 이번 사건과는 상관없이 미국 유학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처음 제보를 받은 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측은 “지난 15일 인터넷으로 제보를 받았으나, 제보자의 신원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면서 “제보 내용이 매우 구체적이고 정확하다는 점에서 학교 내부 인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최 의원측은 제보내용을 이 학교 교사로부터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교조 한만중 대변인은 “한마디로 충격적인 내용”이라면서 “전교조 차원에서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대변인은 “교단에 대한 불신이 일파만파로 확산될 수 있어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군의 아버지는 “아들이 미국에서 공부하다 왔는데 학교에서 자꾸 때리고 해서 적응을 잘 못해 다시 미국으로 보내려고 자퇴시켰다.”고 말했다. 정씨는 “교사에게 답안을 대신 작성해 달라고 한 적이 없다.”면서 “우리 애는 이과에 갈 것이기 때문에 국사 점수 같은 것은 높일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지난 11일 홈페이지로 제보를 받았지만 경위서는 17일에야 넘겨받았다. 게다가 사건이 크게 확대되자 18일 오후 뒤늦게 장학사를 학교에 파견하는 등 늑장대응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나길회 유지혜기자 kkirina@seoul.co.kr
  • [儒林 속 한자이야기] (54)

    儒林(유림) 206회에는 ‘割鷄牛刀(벨 할/닭 계/소 우/칼 도)’가 나온다. 이 말의 出典(출전)은 論語(논어) 陽貨(양화)편의 ‘割鷄焉用牛刀(할계언용우도)’이다. 이 말은 ‘작은 일에 어울리지 않게 큰 대책을 쓰는 어리석음’을 뜻한다. 後漢(후한)의 사상가 王充(왕충)의 저서인 論衡(논형)에는 ‘소 잡는 칼로 닭을 잡을 수는 있으나, 닭 잡는 칼로 소를 잡기는 어렵다.’(牛刀可以割鷄,鷄刀難以屠牛:우도가이할계, 계도난이도우)라는 유사한 文句(문구)가 보인다. ‘割’은 ‘가르다’‘자르다’는 뜻으로 用例(용례)에는 ‘割股啖腹(벨 할/넓적다리 고/먹을 담/배 복:눈앞의 이익만을 꾀하다가 신세를 망침)’‘割愛(할애:소중한 시간, 돈, 공간 따위를 아깝게 여기지 아니하고 선뜻 내어 줌)’‘割引(할인:일정한 값에서 얼마를 뺌)’ 등이 있다. ‘鷄’는 원래 ‘닭’을 나타내기 위한 글자로 ‘鷄口牛後(계구우후:큰 단체의 꼴찌보다는 작은 단체의 우두머리가 되는 것이 오히려 나음)’‘鷄鳴狗盜(계명구도:비굴하게 남을 속이는 하찮은 재주)’‘群鷄一鶴(군계일학:많은 사람 가운데서 뛰어난 인물)’ 등에 쓰인다. ‘牛’는 ‘소’를 뜻하기 위해 뿔을 포함한 소의 머리 모양만을 본뜬 글자이다. 소의 뿔은 모두 위쪽을 향한다는 데에서 着眼(착안)한 것이 異彩(이채)롭다. 用例로는 ‘牛耳讀經(우이독경:아무리 가르치고 일러 주어도 알아듣지 못함을 이르는 말)’‘蝸牛(와우:달팽이)’‘馬行處牛亦去(마행처우역거:남이 하면 나도 할 수 있다는 말)’‘九牛一毛(구우일모:매우 많은 것 가운데 극히 적은 수를 이름)’ 등을 들 수 있다. ‘刀’는 한 쪽만 날이 선 ‘칼’의 상형이다. 칼의 각종 용도에 따른 의미를 나타내는 글자들의 의미요소로 널리 쓰였다.用例에는 ‘刀山劍水(도산검수:몹시 험준한 지경의 비유)’‘刀折矢盡(도절시진:기진맥진하여 더 이상 싸울 기력이 없음)’‘刀尺(도척:사람의 進退(진퇴),任免(임면)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등이 있다. ‘割鷄牛刀’는 공자가 제자인 子游(자유)가 책임자로 있는 武城(무성) 지방을 방문하였을 때 음악이 演奏(연주)되는 광경을 목격하면서 남긴 말로 전한다. 당시 자유는 而立(이립)에도 이르지 못한 젊은 청년이었다. 출세가도를 걷고 있는 젊은 제자가 대견하면서도 젊은 血氣(혈기)가 걱정스럽기도 하였다. 그러나 공자의 우려와 달리 武城 지방에서는 자신의 평소 가르침인 禮樂(예악)의 정치가 펼쳐지고 있었다. 공자는 이런 제자를 향해 ‘닭 잡는 데 소 잡는 칼을 쓰는 것이 아닌가?’라는 조금은 의외의 말을 던진다. 하지만 자유는 스승인 공자의 이전 가르침을 들어 禮樂의 當爲性(당위성)을 披瀝(피력)한다. 전통적인 해석에 의하면 論語의 이 대목은 단순한 弄談(농담)이 아니다. 한 나라를 다스릴 만한 인재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작은 고을에서 묵묵히 자신의 責務(책무)를 성실히 遂行(수행)하는 제자를 향한 讚辭(찬사)인 것이다. 그러나 요즘은 이와 달리 작은 일을 처리하는 데 큰 인물의 손을 빌릴 필요가 없다는 의미로 쓰인다. 김석제 경기 군포교육청 장학사(철학박사)
  • 박찬호, 강남에 13층 빌딩 짓는다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가 서울 강남 소재 13층짜리 건물의 주인이 된다. 박찬호의 국내 매니지먼트사인 ‘팀61’은 박찬호의 이름을 따 설립한 PS(Park’s Sports)그룹이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지하 4층, 지상 13층 규모의 건물을 지난해 5월 착공, 내년 1월 완공을 목표로 짓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대지면적은 686㎡에 건축 연면적은 5520㎡에 이를 전망. 또 건물의 대지 시가가 평당 3000만원 정도여서 건물의 총가격은 100억원대를 호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 건물에는 야구연구소와 개인 야구박물관, 장학사업 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1년 12월 텍사스에 입단,5년간 모두 6500만달러(약 673억원)의 대박을 터뜨린 박찬호는 그해 ‘박찬호 장학회’를 발족해 매년 20여명의 야구 꿈나무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장학사업을 펴왔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儒林 속 한자이야기] (53)

    過恭非禮(과공비례) 儒林 253에는 ‘過恭非禮(지나칠 과/공손할 공/아닐 비/예도 례)’가 나오는데,‘지나치게 공손한 것은 예의가 아니다.’라는 말이니, 정도를 넘어선 恭遜(공손)은 오히려 남에게 폐가 됨을 뜻한다. ‘過’의 본래 뜻은 ‘지나가다’였으나 점차 ‘지나치다’‘허물’의 뜻으로 類推(유추)되었다.用例(용례)로는 過渡期(과도기),過讚(과찬),過失(과실) 등이 있다. 恭은 의미 부분인 ‘心’과 발음 부호에 해당하는 ‘共(함께 공)’을 합하여 ‘공손하다’는 뜻이 되었는데,‘心’이 의미 요소로 쓰인 것으로 보아 공손하기 위해서는 마음이 우선해야 함을 알 수 있다.用例에는 ‘恭儉(공검)’‘恭敬(공경)’‘恭遜(공손)’‘恭容(공용)’ 등이 있다. 非의 字源(자원)에 대해서는 ‘새가 날개를 편 모양’, 새가 날기 위해서는 양 날개를 서로 등져야 하기 때문에 ‘서로 어긋나다’가 원래의 뜻이라는 등의 異說(이설)이 분분하다.‘아니다’‘그르다’‘어기다’ 등과 같은 否定的(부정적)인 뜻의 類推는 후자의 설과 관련이 깊다.‘非難(비난)’‘非賣品(비매품)’‘非凡(비범)’‘今是昨非(금시작비)’ 등에 쓰인다. 禮는 본래 ‘示(보일 시)’가 없는 상태인 豊(례)로 쓰였다.‘豊’는 옥을 담은 그릇이냐, 술잔이냐라는 異說(이설)이 있으나 ‘신 앞에 바치는 제물’이라는 점에는 의견이 일치한다. 제사에는 여러 예법과 예의를 지켜야 했으니, 후에 ‘示’가 보태졌고,‘예의’‘예절’‘예법’ 등의 뜻이 類推(유추)되었다.‘禮法(예법)’‘禮遇(예우)’‘無禮(무례)’ 등에 쓰인다. 분명 나를 낮추고 남을 높이는 謙讓(겸양)은 미덕이지만 지나치면 醜惡(추악)함으로 변한다. 일찍이 공자는 “공교한 언변(巧言), 꾸민 얼굴빛(令色), 지나친 공손(足恭), 좌구명은 이것들을 부끄럽게 여겼는데, 나 또한 이를 부끄럽게 여긴다.”라고 하였다. 여기서 ‘足恭’은 두 가지 해석이 있다. 하나는 ‘다리의 움직임을 지나치게 겸손하게 하는 作態(작태)’의 형용이요, 하나는 그냥 추상적으로 ‘지나치게 공손함’을 말한다. 전자의 경우는 ‘족공’으로, 후자의 경우는 ‘주공’이라 발음한다. 겉으로는 겸손하고 공손하게 보이는 사람도 내면은 自慢(자만)과 無視(무시)로 가득 차 있을 수 있다. 어디 그뿐이랴. 종종 가슴속에는 ‘口蜜腹劍(구밀복검:입으로는 달콤한 말을 토해내면서 가슴속에는 비수를 품음)’의 凶計(흉계)를 품고 있는 경우도 있다. 예의를 갖추면 상대방이 사람으로서 인정받고 인간 대접을 받는다는 信賴感(신뢰감)을 갖는다. 그러나 지나치게 공손하거나 깍듯한 예절은 오히려 거북스럽다. 각종 放送(방송) 出演者(출연자)들의 무분별한 敬語(경어) 표현은 거북하다 못해 민망하다.‘우리나라’ ‘저희나라’는 잘 알려진 사례임에도 계속된다. 이제는 過剩(과잉) 존대 표현이 습관화되면서 본인에게 경어를 쓰는 愚(우)를 범하고 있다. 이것은 過恭非禮의 次元(차원)이 아니라 無禮(무례)라는 표현이 적합할 것이다. 공자는 巧言,令色,過恭을 부도덕한 행위로 정의하여 비판하였다. 이제는 이런 유형의 사람들조차 그리운 세상이다.人面獸心(인면수심)의 凶暴(흉포)한 인간들의 跋扈(발호) 소식이 들리지 않을 날은 언제쯤일까. 김석제 경기 군포교육청 장학사(철학박사)
  • [儒林 속 한자이야기] (52)

    儒林 245에는 ‘歸去來辭’가 나온다. 이 말은 晉書(진서) 陶潛傳(도잠전)에 나오며 도잠의 글귀 가운데 나온다. 도잠은 門中(문중)이 매우 뛰어난 家門(가문)이었으나 경제적으로는 그렇게 풍족한 형편이 아니었다.29세에 벼슬길에 들어 진군참군, 건위참군 등의 관직에 몸담았다. 그는 41세 때 누이의 죽음을 핑계로 彭澤縣監(팽택현감)에서 물러나 落鄕(낙향)하여 隱遁(은둔) 생활을 하였다. 도연명은 이 작품의 서문에서 성격에 맞지 않는 관직을 누이동생의 죽음을 구실로 그만두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또 다른 일화에 의하면 감독관의 순시를 衣冠束帶(의관속대)하고 맞이하여야 한다는 것을 알고,五斗米(오두미:적은 봉급)를 위해 소인에게 허리를 굽힐 수 없다고 하며 그만두었다고 전한다. 일생의 절정에 은둔생활을 선언한 높은 氣槪(기개)와 高潔(고결)한 人品(인품)에다가 風流(풍류)가 곁들여져 오늘까지 膾炙(회자)된다. ‘歸’는 원래 ‘시집가다’라는 뜻이었다고 한다.用例에는 ‘歸結(귀결:어떤 결말이나 결과에 이름)’‘歸耕(귀경:벼슬을 그만두고 시골로 돌아가서 농사를 지음)’‘歸省(귀성:부모를 뵙기 위하여 객지에서 고향으로 돌아가거나 돌아옴)’ 등이 있다. ‘去’의 자원에 관해서는 두 주장이 팽팽하다. 하나는 사람의 상형인 ‘大’와 움집의 상형으로 구성된 글자로 ‘‘사람이 어느 곳을 떠나다.’라는 것이다. 또 한가지는 ‘한참 용변에 열중하고 있는 사람’을 의미한다는 설이다.去(거)의 用例(용례)에는 ‘去年(거년:지난해)’‘去者日疎(거자일소:서로 떨어지면 차차 멀어져 마침내 완전히 잊어버림)’‘去就(거취:일신의 進退)’가 있다. 來자는 보리의 뿌리와 줄기, 이삭을 그린 것으로 ‘보리’가 본래 의미다. 그런데 ‘오다’라는 의미의 낱말과 음이 같아 ‘오다’라는 뜻으로 더 널리 쓰이면서 본뜻은 麥(보리 맥) 자를 따로 만들어 나타냈다.用例로는 ‘來談(내담:와서 이야기함)’‘來歷(내력:겪어온 자취)’‘捲土重來(권토중래:어떤 일에 실패한 뒤에 힘을 가다듬어 다시 그 일에 착수함)’가 있다. ‘辭’의 앞부분은 ‘한 손에 실감개를 들고 한 손으로 실을 고르는 모양’의 상형이다. 원래는 오른쪽에 코바늘을 나타내는 글자가 쓰였다. 그런데 小篆(소전)으로 넘어오면서 형벌 도구인 ‘끌’의 상형으로 ‘죄’라는 뜻을 가진 ‘辛’으로 대체되었다.辭의 본래 뜻은 ‘죄를 다스리다.’인데,‘말’‘글’‘그만두다.’의 뜻으로도 쓰인다.‘辭免(사면:맡아보던 일을 그만둠)’‘辭讓(사양:겸손하여 받지 아니하거나 응하지 아니함)’‘固辭(고사:제의나 권유를 굳이 사양함)’에 쓰인다. 도연명은 歸去來辭에서 “이미 가버린 것은 만회할 수 없음을 알았고, 장차 다가올 것은 쫓아갈 수 있음을 알겠도다(悟已往之不諫 知來者之可追:오이왕지불간 지래자지가추).”라고 읊었다. 엎지른 물은 다시 담을 수 없는 법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二步(이보) 前進(전진)을 위한 一步 後退(후퇴)의 反芻(반추)가 지혜로운 행동이다. 그러나 지난 일에 대한 아쉬움은 과감히 떨쳐버릴수록 좋다. 왜냐하면 지난 것에 대한 아쉬움의 저편에는 밝은 미래가 나의 새로운 挑戰(도전)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도연명은 ‘장차 다가올 일은 쫓아갈 수 있다.’고 하지 않았을까? 김석제 경기 군포교육청 장학사(철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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