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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가 묻습니다] Q. 학력과 인성은 양립할 수 없나요

    지난달 프랑스에서 만난 파리 교육청 소속 장학사에게 “현재 프랑스 교육의 가장 큰 고민이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돌아온 대답은 예상 외로 ‘학생들의 인성 파괴’ 현상을 꼽았습니다. 그는 한 달 전 파리 외곽의 한 중학교에서 동기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교내 폭력 사건을 예로 들며, “잔인한 대중문화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지만, 성적과 대학진학만을 지상 목표로 내건 우리 교육도 반성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왠지 남의 일 같지 않은 얘기에 한국의 최근 교육 관련 뉴스 제목들이 떠올랐습니다. ‘학생 자살률 급증’, ‘왕따 친구 집단 폭행’…. 해외유학이다 사교육이다 해서 여느 때보다 똑똑해진 우리 아이들을 보면 일면 대견하다가도, 입시와 성적에만 몰두하는 학교 현실에 따라 인성 교육의 기회를 놓치는 것 아닌지 걱정도 듭니다. 프랑스의 고민처럼 우리도 소잃고 외양간을 고치게 되는 것은 아닐까요.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KT노조, 화합·나눔 노사상생프로그램 ‘H2O’ 선언

    KT노조, 화합·나눔 노사상생프로그램 ‘H2O’ 선언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KT노동조합은 지난 3월 화합과 나눔의 호스트(HOST)운동을 선포하고 노사상생프로그램인 ‘H2O(HOST to Olleh)’로 발전, 실천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H2O는 노조의 HOST 운동과 회사의 ‘올레(olleh)경영’이 상생협력으로 하나 되어 노사 상생과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KT노동조합은 ▲취약계층 고교 장학생 대상 YOUTH 장학사업(4월) ▲중고생 대상 인터넷강의 교육지원(4월) ▲지역시민과 직원이 함께 한 노사화합행사 올레한마당 개최(5월) ▲소년소녀가장 대상 생활비 지원(6월) ▲소년소녀 가장의 직계어른 장례지원(6월) 등을 실천하고 있다. KT노사는 H2O를 통해 지금까지 실행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시키고 노사공동기구인 노사상생협의회를 통해 새로운 프로그램을 발굴할 계획이다. 이에 KT노동조합은 지난 12일부터 ‘KT H2O 청소년 IT 여름캠프’를 1박2일간 대전 KT인재개발원에서 개최했다. 이번 여름캠프에는 KT노사가 후원하고 있는 전국 초·중고교 장학생 270명 중 110명이 함께 했다. 여름캠프에 초청된 청소년들은 ▲KT의 통신시설 견학과 114안내 체험 ▲레크리에이션 ▲ 저명인사 초청 강의 ▲감성교육 및 체험학습 등 KT노조가 준비한 프로그램 기회를 가졌다. 김구현 노조위원장은 “짧은 일정이지만 정성껏 준비한 여름캠프를 통해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을 함께 나누자”고 격려하며 “H2O YOUTH 장학생들이 KT와 함께 미래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KT노사가 힘을 합쳐 물심양면으로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한편 KT노조는 환경보전을 위한 녹색지킴이 활동(8월)과 형편이 어려운 비정규직직원 지원(10월), 사회적 기업 지킴이 활동 등 또 다른 H2O프로그램을 이어나갈 계획이다.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강원 첫 두발·교복 자율화

    전국 처음으로 올 2학기부터 강원지역 초·중·고교 학생들의 두발과 교복착용이 자율화될 전망이다. 강원교육청은 11일 초·중·고교 학생을 대상으로 한 체벌 금지와 두발 및 교복 자율화 등의 내용을 담은 ‘학생 생활 규정’을 만들어 오는 2학기부터 일선 학교 교육현장에서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학생 체벌을 전면 금지하고 두발 길이를 규제할 수 없도록 했다. 교복은 학교구성원 간의 협의를 거쳐 결정하도록 했으며 학생이 교복 착용을 원치 않으면 교복에 준하는 복장을 입도록 했다. 예술고 등 특수 학교에는 학교별로 협의체를 구성해 염색이나 화장을 허용하는 문제까지 논의하도록 했다. 학생들의 집회권 보장 문제는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고 ‘학생들의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는 선에서 매듭지었다. 보충수업과 야간자율학습도 학생들의 선택권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일선 학교들은 오는 19일 발표될 이 같은 내용의 개정안을 바탕으로 학교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2학기부터 새로운 학생생활규정을 시행해야 한다. 강원교육청은 시행 초기인 만큼 교사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물리적 제재 대신 장학사를 파견해 새로운 규정에 동참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데스크 시각] 에티오피아에서 돌아본 한국/김상연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에티오피아에서 돌아본 한국/김상연 정치부 차장

    기자는 6·25 전쟁 때 한국을 도와 참전했던 16개국 중 세계 최빈국 대열에 있는 에티오피아를 최근 방문했다. 기자 여왕 폐하, 이렇게 만나뵙게 돼 영광입니다. 여왕 어서 오세요. 그런데 천년의 잠에 빠진 이 잊혀진 여인은 뭣하러 불러내셨나요. 기자 잊혀지다니요. 에티오피아에 간다고 하니까 ‘시바(Sheba)의 여왕’ 얘기를 안 꺼내는 사람이 없더군요. 여왕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데 그럼 나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군요. 기자 전해진 대로 미모이십니다. 여왕 또 솔로몬 왕 얘기인가요. 그 얘기는 안 하고 싶습니다. 진정한 사랑은 가슴 속에 고이 간직하는 법이죠. 기자 아, 마음씨도 고우시군요. 그런데 여기 와서 보니 정말 에티오피아 사람들의 외모가 대단합니다. 남자는 모두 버락 오바마, 여자는 나오미 캠벨이네요. 최초의 인류가 발생한 곳이 에티오피아 지역이란 사실도 이번에야 알았습니다. 강대국들한테만 정신이 팔려 있다 보니 에티오피아를 너무 모르고 살았습니다. 여왕 이해합니다. 한국으로서는 그 험한 질곡의 역사를 헤쳐 오느라 멀리까지 눈 돌릴 틈이 없었겠지요. 기자 너그럽게 봐 주시니 감사합니다. 알고 보니 한국과 에티오피아의 공통점이 적지 않더군요. 자원이 변변치 않는 나라, 중동 이남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고유의 문자를 갖고 있는 나라가 에티오피아더군요. 무엇보다 에티오피아인들은 자존심이 정말 강하다면서요. 어떤 한국인이 길거리 걸인의 구걸을 처음에 외면했다가 잠시 후 다가가 돈을 건넸는데 안 받더라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여왕 그럼요. 자존심 하나만큼은 세계 최고일 겁니다. 6·25 참전국 가운데 유일하게 포로가 한 명도 없었던 나라가 에티오피아입니다. 자존심이 워낙 강해서 포로가 되느니 죽음을 택했다고 하죠. 기자 그런데 지금은 최빈국 수준이니 자존심이 많이…. 아, 이런 죄송합니다. 저도 모르게 실례의 말씀을…. 여왕 아닙니다. 적확한 지적입니다. 3000년 전 내가 이 나라를 다스릴 때만 해도 오늘과 같은 날이 오리라고는 꿈도 꾸지 못했습니다. 60년 전에는 한국에 파병까지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지금은 한국으로부터 원조를 받는 형편이니…. 기자 원인이 무엇일까요. 여왕 결국은 지도자의 문제입니다. 1974년 군사정권이 사회주의 실험을 하면서 에티오피아의 불행이 시작된 것입니다. 그 전만 해도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였죠. 기자 당시 사회주의를 하면서 에티오피아가 북한과 가까워진 거죠? 알고 보니 한민족의 기구한 역사가 에티오피아의 현대사에 고스란히 투영돼 있더군요. 여왕 6·25때 남한을 위해 피를 흘렸던 나라가 북한과 가까워지면서 남한을 멀리하게 됐으니 이런 아이러니가 어디에 또 있겠습니까. 그래도 사회주의 정권이 막을 내린 1991년부터는 한국과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기자 에티오피아가 6·25 참전 16개국 중 가장 형편이 어려운 나라라서 한국인들이 가슴 아파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아디스아바바 시내에 지어진 참전용사 기념비를 둘러보고 조금이나마 다행스럽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여왕 한국 입장에서는 참전용사들을 잘 배려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들의 후손이 잘되도록 장학사업을 하는 것이 양국 관계의 미래를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맞습니다. 물자 원조를 넘어 사람을 원조하는 것, 그것이 진정한 우정일 겁니다. 여왕 그 말을 들으니 에티오피아에도 희망이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두 나라가 한때 소원했던 과거를 만회한다는 의미에서라도 더욱 열렬한 우정을 나눴으면 합니다. 기자 그러길 바랍니다. 폐하께서 다시 천년의 잠에 빠져야 한다니 아쉽습니다. 여왕 한국에 신의 가호가 있기를…. 안녕히 가세요. carlos@seoul.co.kr
  • 강원 초중고생은 공짜 수학여행

    내년부터 강원지역 학생들은 해마다 공짜 수학여행을 간다. 강원도교육청은 9일 현장체험학습 확대 지원으로 학부모의 가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2011학년도부터 초·중·고생 수학여행경비로 81억 7000여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원대상은 수학여행을 떠나게 될 도내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2학년, 고등학교 1학년 등 모두 5만 8000여명이다. 초·중학생은 1인당 10만원, 고등학생은 13만원가량 지원될 예정이다. 특수학교에도 1인당 10만원씩 지원된다. 지원액은 국내 여행에 한해 1박2일 기준으로 산출됐다. 해외 수학여행은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 지원되는 수학여행 경비가 남으면 학교 재량으로 다른 학년 체험학습에 도움을 주도록 할 방침이다. 내년 처음 ‘공짜 수학여행’을 시행한 뒤 2박3일 기준으로 수학여행비 지원을 현실화해 나갈 계획이다. 강원교육청은 내년부터 신입생 교복비 지원과 친환경 무상급식도 실시할 방침이다. 교복비 지원은 1인당 25만원씩, 98억 5000여만원을 지원한다. 내년도 중·고교 신입생부터 적용된다. 친환경 무상급식도 352억원의 자체 예산으로 내년 3월 새학기부터 유치원·초등학교부터 시작한다. 2012년에는 중학교, 2013년에는 고교생들로 확대된다. 홍성수 강원 교육청 초등교육과 장학사는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학교에서 책임질 일은 학교에서 모두 지원해주고 책임져야 한다는 취지에서 현장체험학습의 연장인 수학여행 경비를 지원키로 했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교장 맞아? 교사 맞아?

    ■교사들에 성희롱·막말…대통령 표창까지 받아 대통령 표창까지 받은 의정부의 한 초등학교 교장이 교육자로서의 자질이 의심될 정도로 교사들에게 성희롱, 인격모독적 발언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해당 교육청은 문제의 교장에 대해 중징계를 요청하기로 했다. 25일 경기 의정부교육청과 해당 초등학교 등에 따르면 A초등학교 교사 28명은 지난 15일 교장 B씨에 대해 국민권익위원회에 진정서를 냈다. 교사들에 따르면 B교장은 이 학교로 부임해 온 지난 3월부터 상식 이하의 발언과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여교사들에게 ‘처녀 맞아? 임신한 거 아니냐?’, ‘처녀성을 잃으면 예뻐진다는데’, ‘(사랑니가 아파 치과에 가야 하는 교사에게) 애인이 너무 심하게 빨아줘서 이빨이 아프냐?’, ‘결혼 안 한 노처녀라서 그렇다’ 등 성희롱 발언을 했다. B교장은 장학사, 연구사를 거쳐 교장에 이르기까지 순탄한 길을 걸었다. 그는 A초교로 오기 직전 교장으로 있던 C학교에서 폭력 없는 학교 만들기에 앞장선 공로로 2008년 대통령 표창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1년간 제자 상습 성추행…서울교육청, 중징계 방침 서울시내 고등학교 수학교사가 학교에서 여학생을 1년 동안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청은 해당 교사를 중징계하기로 했다. 25일 서울 남부지법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영등포구 한 고등학교 수학교사 이모(57)씨는 2008년 10월부터 7차례에 걸쳐 A양을 성추행했다. 이씨는 학교 생활지도부실에서 수학문제를 질문하러 찾아온 A양에게 성적이 많이 올랐다고 칭찬해주는 척하면서 끌어안는 등 성추행을 일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A양의 몸을 더듬거나 자신의 신체를 만지게 하기도 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A양의 부모가 이씨를 고발했다. 이씨는 청소년 강간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다가 합의해 공소기각으로 석방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5월27일 징계위원회에 이씨에 대한 중징계 의결을 요구했다. 이씨는 현재 직위해제된 상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구체적인 기소 사실에 대해 검찰에서 통보받으면 중징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기자가 묻습니다] Q. 조기교육은 도대체 언제 하는 게 좋을까요

    해외의 창의·인성교육 취재를 위해 지난달부터 영국, 프랑스, 벨기에 등 유럽 국가들을 2주간 돌아다니면서 초등학교 교육청 장학사부터 대학교 교수까지 각 나라 교육전문가들을 두루 만났습니다. 이들은 대개 한국에 대해서는 남북문제를 빼고는 생소해했지만, 교육문제에 대해서는 열성적인 학부모와 조기교육 열풍에 대해 한 번씩은 들어봤다고 합니다. 덕분에 한국이 그나마 외국에 잘 알려진 셈이지만 정작 대학 진학 이후나 성인 분야 학문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는 걸 보면 우리 조기 교육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기교육은 도대체 언제 하는 게 좋을까요? ‘육아쇼크’의 저자 포 브론슨과 애슐리 메리먼은 “유치원 영재 선발의 73%가 오류이고, 한국 사회는 대기만성형 아이들을 기다리는 데 너무 조급하고 가혹하다.”면서 과도하게 이른 조기교육을 경계했습니다. 그들의 설명에 저도 고개를 절로 끄덕였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꼬리무는 ‘교단폭행’ 폭로

    서울 동작구의 M초등학교 오모(50) 교사가 학생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해 특별감사가 실시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이 학교 다른 교사도 폭행에 가담했다는 제보가 접수돼 서울시교육청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그런가 하면 시교육청에는 다른 학교에서 자행된 교사들의 폭행 사례를 신고하는 제보도 잇따르고 있다. 그동안 공공연한 비밀로 치부돼 온 교사들의 학생 폭행 문제가 기다렸다는 듯 수면 위로 불거지자 시교육청도 서둘러 폭행근절책 마련에 나섰다. 18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M초등학교 폭행 교사 감사를 담당하고 있는 동작교육청이 해당 학교장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폭넓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동작교육청 감사실 관계자는 “오모 교사의 상습적인 학생 폭행 문제와 더불어 학교장 방조 여부, 다른 교사의 추가 폭행 제보 등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 감사 범위를 넓히고 있다.”면서 “학부모와 해당 교사 간의 진술이 엇갈리는 등 추가 조사를 진행해야 할 상황이 발생해 구체적인 징계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M초등학교는 15일 자체 분쟁조정위원회를 열어 말썽을 빚은 오 교사를 2학기부터 전보 조치키로 했다. 동작교육청은 이르면 이번주 초까지 감사를 마무리하고 결과를 취합해 시교육청에 징계 조치를 요구할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일선 학교 교사들의 학생 폭행과 관련된 제보가 꼬리를 물고 있다. 강서구 A고교에서는 1학년 담임 김모 교사가 학생을 주먹으로 폭행하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되는가 하면, 양천구의 B초등학교에서는 6학년 정모 교사가 책상을 넘어뜨려 학생의 발에 상처를 냈다는 제보도 접수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이에 따라 17일 장학사 1명을 포함한 조사단을 해당 학교에 긴급 파견해 사실 확인에 들어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A고교의 경우 영어단어 시험에서 문제를 틀렸다며 교사가 주먹으로 학생의 머리를 때린 것으로, 체벌 수준이 가벼운 상황으로 보인다.”면서 “B초등학교의 학생 피해 사건도 1차 조사 결과 실수로 책상이 넘어지면서 벌어진 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학부모들은 “문제만 제기할라치면 학교 측이 자녀의 장래를 거론하며 사실상 협박으로 입막음을 해왔다.”면서 “교육청에서도 문제를 들춰내 뿌리를 뽑을 생각은 없는 듯하다.”고 지적하는 등 사태가 확대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B초등학교 교사 폭행을 제보한 학부모는 1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해당 교사의 폭행 및 폭언 문제 외에도 과도한 촌지 수수행태와 개인 비위문제를 학교장에게 수차례 제기했음에도 학교장은 ‘서울에서 다시 교육 안 받을 거냐.’고 협박과 회유를 했다.”면서 “너무나 화가 나 청와대에까지 이 사태를 알렸다.”고 말했다. 이처럼 교사들의 폭행 사건이 잇따르자 시교육청도 주말에 긴급 대책회의를 여는 등 사태 처리에 고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측근 인사는 “해당 사안별로 감사팀을 통해 특별 조사중”이라면서 “개별 교사들의 폭행 문제도 심각하지만 이를 근본적으로 없앨 수 있는 예방 조치에 대해서도 조만간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실사구시 교육행정’ 천명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실사구시 교육행정’ 천명

    진보 성향으로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받고 있는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이념을 배제하고 원칙과 상식에 따른 교육행정을 펼치겠다고 천명했다. 관치주의적 교육을 배제하고 학생과 교사, 학부모의 입장에서 실사구시적으로 현안을 풀어 나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곽노현 교육감은 8일 시교육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개인적인 이념적 편향성을 걱정하는 시선이 있으나 결코 이념적 확신이나 속단에 따라 일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아래는 일문일답. →13일 일제고사가 치러지는데 교육과학기술부와 진보 진영의 갈등이 심하다. -서울 지역 장학사들이 담임장학을 실시하기 위해 400개 학교를 찾아 실태파악을 했다. 교과부가 시험과목 중심·문제풀이 위주의 파행수업을 하지 못하도록 엄격하게 지도하라고 공문을 두 차례 보냈다. 시교육청도 학교 현장에 토씨 하나 틀리지 않은 공문을 보냈다. 드러나는 사안에 대해 문책하지 않겠지만, 앞으로 파행수업은 전면 중단된다고 자신할 수 있다. →기초학력 미달 학생에 대한 대책이 있나. -기초학력을 잡아줄 의지가 확실하다면 이번 방학 동안 학습부진 학생에게 공부에 대한 필요와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파격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고 (담당자에게) 질책했다. 공부를 못한다고 열등한 존재로 취급하는 게 아니라 그 안에 있는 것을 깨워내는 교육이 공교육의 무한책임에 속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징계위원회에 외부인사 수를 늘리겠다고 했는데…. -먼저 초등학교 교장의 10분의1이 징계위에 회부될 상황인데, 시민들에게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 징계위에 현재 외부인이 3명이고 내부인이 6명인데, 당연직인 부교육감을 제외한 5명의 내부 인사를 외부인사로 교체하겠다. 인사위원회도 위원 9명 가운데 위원장을 포함한 7~8명을 외부인사로 채우겠다. →추진 중인 학생인권조례에서 학생 집회권을 보장하는가. -경기도 학생인권조례 최종안에는 집회의 자유가 포함됐다. 서울에서는 다를 수 있다. 논의를 할 위원회나 태스크포스(TF)에서 반대되는 합의를 낸다고 해도 그 결론을 수용하겠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북 리펀드’로 지식나눔… 책값 50%는 덤

    송파구가 추진하는 지식·사랑 나눔 운동인 ‘북 리펀드’와 ‘만원의 기적’ 사업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송파구는 7일 구청 지하1층 북카페에서 북 리펀드 행사를 개최한다. 이는 국내 한 포털사이트가 처음 시작한 것으로, 읽은 책을 반납하고 비용의 일부를 돌려받는 도서 순환 개념을 적용한 것이다. 구는 이를 행정에 접목, 주민들이 직접 구입해 읽은 도서를 구청으로 가져오면 책값의 절반을 돌려주고 있다. 자치단체로는 송파구가 처음 시행했다. 1인당 최대 5권까지 반납할 수 있다. 책값의 50%는 일주일 뒤 개인별 통장으로 지급된다. 발간된 지 18개월 이내의 신간 도서가 대상이다. 구가 지정한 신간 도서의 경우 리펀드 행사가 열리는 날이 아니어도 반납할 수 있다. 다만 참고서나 전문서적은 제외된다. 행사는 지난 2월부터 매월 첫째주 수요일에 개최되고 있으며, 갈수록 참여 주민들이 늘고 있다. 2월과 3월 각각 74권과 40권에 그쳤던 북 리펀드 도서 건수는 4월 225권, 5월 231권, 6월 265권 등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참여자 수도 초기 20여명에서 200여명 수준으로 10배 가까이 늘었다. 북 리펀드를 통해 모아진 도서는 구청 북카페를 찾는 주민들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때문에 이용자 입장에서는 비용 부담 없이 도서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다. 또 주민들이 반납한 도서는 동별로 설치돼 있는 마을문고와 도서·산간벽지, 군부대 등에도 보내진다. 구는 또 지식 나눔 외에 사랑 나눔 운동도 적극 펼치고 있다. 지난해 2월부터 저소득층 자녀를 위한 장학사업인 ‘만원의 기적’을 전개하고 있는 것. 이는 계좌당 매월 1만원씩 기탁하는 운동으로 지금까지 8000명이 넘는 주민이 참여해 10억원에 육박하는 장학금을 모집했다. 이를 통해 현행 학비 지원 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저소득층 자녀 중 모범 학생 509명이 장학 혜택을 받았다. 장학재단에 참여를 희망하는 주민은 구청 민원실이나 동주민센터에 마련된 기탁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기탁 금액과 기간은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 아이디어를 제안한 이경열(34) 주무관은 “구립 도서관 관련 업무를 하다 보니 자연스레 북 리펀드 캠페인에 대해 알게 됐다. 주민들의 도서 공유에 대한 문의가 이어져 이를 구청에서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아이디어를 내게 됐다.”고 밝혔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캡틴’ 박지성 축구대표팀, 3일 안산서 자선경기

    ‘캡틴’ 박지성 축구대표팀, 3일 안산서 자선경기

    주장 박지성을 비롯한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자선축구경기를 펼친다.실업축구 내셔널리그 안산 할렐루야 측은 1일 “오는 3일 오후 5시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이영표, 박지성, 박주영, 이청용 등 월드컵 대표팀 주역들이 대거 참가하는 자선축구 올스타팀과 자선축구 경기를 벌인다”고 밝혔다.올스타팀에는 수비수 이정수(가시마), 조용형(제주), 김동진, 오범석(이상 울산), 공격수 이승렬(FC 서울), 골키퍼 정성룡(성남), 김영광(울산) 등 2010 남아공월드컵에 참가선수 대부분이 포함될 예정이다.이와 관련 대표팀 이영표는 “해외에서 외국 선수라는 이유로 겪은 고충이 한국의 다문화 가정과 공감하는 부분이 있어 그들을 위로하고 다문화 가정 자녀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기 위해 출전을 결정했다”고 참여배경을 전했다.한편 이번 자선축구경기 입장티켓은 일반석 1만원, 특별석 2만원이며 2일부터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예매할 수 있다. 수익금 전액은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을 위한 장학사업에 쓰일 전망이다.사진 = 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서울교총 회장에 임점택 교장

    서울교원단체총연합회는 30일 임점택 서울 명덕초등학교 교장이 제34대 회장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회원 1만 7163명(투표율 80.1%)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교총 사상 첫 직선으로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임 회장은 48.09%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서울교대를 졸업한 임 회장은 초등 교사·교감·교장을 거쳐 체육장학사 및 청소년담당 장학관, 동부·서부교육청 학무국장 등을 지냈으며 한국교총 대의원, 서울교총 이사 등을 역임했다.
  • ‘캡틴’ 박지성 축구대표팀, 3일 안산서 자선경기

    ‘캡틴’ 박지성 축구대표팀, 3일 안산서 자선경기

    주장 박지성을 비롯한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자선축구경기를 펼친다.실업축구 내셔널리그 안산 할렐루야 측은 1일 “오는 3일 오후 5시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이영표, 박지성, 박주영, 이청용 등 월드컵 대표팀 주역들이 대거 참가하는 자선축구 올스타팀과 자선축구 경기를 벌인다”고 밝혔다.올스타팀에는 수비수 이정수(가시마), 조용형(제주), 김동진, 오범석(이상 울산), 공격수 이승렬(FC 서울), 골키퍼 정성룡(성남), 김영광(울산) 등 2010 남아공월드컵에 참가선수 대부분이 포함될 예정이다.이와 관련 대표팀 이영표는 “해외에서 외국 선수라는 이유로 겪은 고충이 한국의 다문화 가정과 공감하는 부분이 있어 그들을 위로하고 다문화 가정 자녀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기 위해 출전을 결정했다”고 참여배경을 전했다.한편 이번 자선축구경기 입장티켓은 일반석 1만원, 특별석 2만원이며 2일부터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예매할 수 있다. 수익금 전액은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을 위한 장학사업에 쓰일 전망이다.사진 = 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나눔경영 특집] 롯데-장학사업·외국인 근로자 복지 힘써

    [나눔경영 특집] 롯데-장학사업·외국인 근로자 복지 힘써

    롯데는 1980년대부터 청소년 장학사업을 비롯해 외국인 근로자와 소외계층을 위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계열사들이 사업 성격에 맞춰 특화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롯데장학재단은 기초과학 분야의 학술지원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장학금 혜택을 받은 학생은 3만여명, 지원액은 594억원에 이른다. 롯데복지재단은 외국인 근로자와 중국동포 등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4억 5000만원의 지원 사업을 전개했으며, 올해는 규모를 늘려 5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설립된 삼동복지재단은 ‘이웃사랑과 고향사랑의 실천’이라는 취지로 다양한 지원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울산 저소득층 중·고교 신입생들에게 1억 2000만원 상당의 교복을 지원하기도 했다. 롯데백화점은 협력업체들과의 의사소통 활성화를 위해 해마다 ‘협력회사 초청 컨벤션’을 진행하고 있으며 ‘상생기금’을 마련해 중소협력업체에 단기자금으로 지원한다. 여기에 베트남에 교육시설을 지원하는 ‘롯데스쿨’ 사업도 추진 중이다. 현재 내년 초 개교를 목표로 두번째 학교 건립을 위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농촌을 사랑하는 사람들]농협 문화복지재단 성길호씨

    [농촌을 사랑하는 사람들]농협 문화복지재단 성길호씨

    “학생들에게 뿌리정신을 가르쳐야 농촌에 희망을 심을 수 있습니다.” 성길호(47) 농협 문화복지재단 차장은 조직 내 ‘아이디어 뱅크’다. 2005년 재단 출범 때부터 조직을 지켜온 그는 5년여 간 농협의 사회공헌사업 실무를 맡으며 생활밀착형 지원책을 여럿 마련했다. 최근 농촌 다문화 가정의 처가(妻家) 방문 지원 규모를 40가구 이상 늘린 것도 성 차장과 재단 직원들의 노력 덕에 가능했다. “비수기에 항공기 좌석이 남는다는 것을 알고 항공사를 설득해 좌석가격 할인 약속을 받아냈지요. 이를 통해 수혜 가족 수를 늘릴 수 있었습니다. 단순한 애정이 아닌 실질적 도움을 줘야 농민 생활이 나아질 수 있지요.” 재단이 특히 공들이는 분야는 장학사업이다. 농촌의 미래는 결국 사람이 그리는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올해도 22억여원을 들여 1000여명에게 장학금을 줬다. 내년에 서울 우이동에 5층 높이의 ‘NH장학관’이 완공되면 농촌 출신 대학생의 하숙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성 차장이 가장 경계하는 것은 ‘묻지마 지원’이다. 이 때문에 수혜자들에게 장학금 지원 이유를 끊임없이 설명한다. 늘 강조하는 것이 ‘뿌리정신’이다. 자신의 정체성이 농촌에 있다는 것을 머릿속에 심어 놓아야 학생들이 사회·경제적 지위를 얻게 됐을 때 고향 후배들에게 내리사랑을 실천할 수 있다는 논리다. 지난 3월 대학 신입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면서 ‘4년 뒤 나에게 쓰는 편지’를 쓰도록 한 것도 이 때문이다. 성 차장은 “사회가 도움을 주는 이유를 학생이 분명히 인지해야 지원 효과가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성 차장은 앞으로 농촌지역 노인 지원에 힘쓸 계획이다. 대학병원 등과 함께 벌이는 농촌 의료봉사 횟수를 늘리는 한편 노인 요양원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그는 “마치 출퇴근하듯 보건소를 들락거리는 노인들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면서 “농촌의 사회적 약자가 느끼는 소외감을 줄여 줄 방법을 하나하나 찾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폐가전제품 1개당 경품응모권 1장

    폐가전제품 1개당 경품응모권 1장

    “못쓰게 된 폐가전제품을 가져오면 푸짐한 경품 드려요.” 광진구는 17일 버려지는 폐가전제품 등에서 자원을 추출해 재활용하기 위해 ‘폐금속자원 모으기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폐가전제품이나 폐휴대전화를 동주민센터로 가져오는 주민들 가운데 113명을 추첨해 총 390만원 상당의 상품을 지급하기로 했다. 제출 품목 1개당 경품응모권 1장을 지급하기 때문에 1인당 여러 번 응모가 가능하다. 때문에 폐소형가전제품을 많이 내놓을수록 당첨될 확률이 높다. 1등 광진상 1명에게는 100만원 상당의 상품을, 2등 에코상 2명에게는 20만원 상당의 경품, 3등 그린상 10명에게는 5만원, 재활용상 100명에게 2만원 상당의 경품을 지급한다. 응모권 추첨은 10월 20일 투명성 및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경찰관 입회하에 이뤄지며 광진구청장과 부구청장, 주민생활지원 국장 등이 직접 응모권을 추첨할 예정이다. 이철호 청소과장은 “수거된 폐금속자원은 희귀자원의 재활용뿐 아니라 재활용 과정에서 일자리도 창출하고, 수익은 장학사업 및 불우이웃 돕기 등에 사용돼 일석삼조 효과가 있다.”며 구민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 따르면 미국과 독일의 경우 폐가전을 통해 희귀금속 전체 소비량의 40%를 추출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10% 미만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폐휴대전화를 내면 롯데월드 입장료를 40%를 할인하고, 서울대공원에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도록 했다. 종로구 단성사에서 평일에 한해 영화 1편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 용산·상암 복합상영관(CGV)에서는 매점의 세트메뉴를 2000원 할인한다. 수거된 휴대전화를 분해해 소재별로 정련업체와 재활용업체 등에 보내고, 여기에서 니켈·티탄 등 금속자원을 뽑는다. 휴대전화 4만대를 거둬들이면 4000만원의 수익이 생긴다. 현재 국민들이 보유한 전기·전자제품 가치는 7조 5000여억원, 폐금속 자원은 1조 3000여억원에 이른다. 휴대전화에는 고릴라의 서식지로 유명한 콩고 카후지-비에가 공원에 많이 매장된 ‘콜탄’이 있어 재활용은 고릴라 보호 효과도 크다. 정보기술(IT) 산업의 호황으로 콜탄을 캐려는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어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교육비리 폭로 ‘하이힐 장학사’ 파면

    교직매매 사건에 연루돼 공정택 전 서울시교육감 비리 수사의 단초를 제공했던 여성 장학사가 파면 처분을 받았다. 서울시교육청은 16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장학사 승진 대가로 2000만원의 뇌물을 건넨 혐의로 약식기소된 고모(50·여) 장학사를 파면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2008년 중학교 교사였던 고 장학사는 시교육청 임모(50·구속) 장학사에게 금품을 건네며 장학사 승진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게 해 달라고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 장학사는 인사 로비에 성공했지만, 지난해 12월 예상치 못하게 경찰에 꼬리가 잡혔다. 당시 술에 취한 고씨가 임씨와 언쟁 끝에 하이힐을 벗어 임씨를 때렸다가 경찰에 붙잡힌 뒤 분을 못 참고 수뢰 혐의까지 모두 털어놓았던 것. 이를 계기로 검찰 수사에서 시교육청 전·현 고위직들의 교직매매 사실이 드러난 끝에 공 전 교육감의 비리 혐의까지 적발했다. 고씨에 대한 징계를 놓고 시교육청은 고씨가 내부고발자로 보호 받을 만한 자격이 있는지를 놓고 고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부패방지법에 직무와 관련한 공직자의 범죄 또는 부패행위를 신고한 경우 신분상 불이익이나 근무조건에서 차별을 받지 않도록 명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씨의 경우 내부고발을 작정한 것이 아니었고, 오히려 술에 취해 다투다 경찰에 붙잡힌 경위는 공무원의 품위 손상에 해당한다는 의견이 우세해 고씨에 대한 징계가 결정됐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뇌물에 ‘하이힐 폭행’에 간 큰 女 장학사 결국…

    공정택 전 서울시교육감의 구속과 실형 선고까지 몰고 온 교육비리 사건의 단초를 제공했던 ‘하이힐 폭행’ 주인공인 여성 장학사가 결국 파면 당하게 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16일 오후 징계위원회를 열어 교직매매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약식기소된 고모(50ㆍ여) 장학사를 파면하기로 결정했다. 고 장학사는 2008년 중학교 교사로 재직하던 당시 장학사 승진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평소 알고 지내던 시교육청 임모(50) 장학사에게 200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고 장학사가 지난해 12월 임씨와 술을 마시다 하이힐로 임씨를 폭행하여 폭력사건으로 조사를 받다가 드러나게 됐다. 임씨와 함께 경찰서로 간 고 장학사가 술에 취한 채 홧김에 임씨의 수뢰 사실을 폭로한 것이다. 이 사건을 계기로 공정택 전 교육감을 비롯한 시교육청 고위 인사담당자들의 교직 매매 사실이 잇따라 밝혀져 임씨는 지난 4월 파면됐다.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男 장학사 ‘하이힐 폭행’ 女 장학사 파면

    공정택 전 서울시교육감의 구속과 실형 선고까지 몰고 온 교육비리 사건의 단초를 제공했던 ‘하이힐 폭행’ 주인공인 여성 장학사가 결국 파면 당하게 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16일 오후 징계위원회를 열어 교직매매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약식기소된 고모(50ㆍ여) 장학사를 파면하기로 결정했다. 고 장학사는 2008년 중학교 교사로 재직하던 당시 장학사 승진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평소 알고 지내던 시교육청 임모(50) 장학사에게 200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고 장학사가 지난해 12월 임씨와 술을 마시다 하이힐로 임씨를 폭행하여 폭력사건으로 조사를 받다가 드러나게 됐다. 임씨와 함께 경찰서로 간 고 장학사가 술에 취한 채 홧김에 임씨의 수뢰 사실을 폭로한 것이다. 이 사건을 계기로 공정택 전 교육감을 비롯한 시교육청 고위 인사담당자들의 교직 매매 사실이 잇따라 밝혀져 임씨는 지난 4월 파면됐다.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울광장]師道에 깔린 정치·이념의 카펫/육철수 논설위원

    [서울광장]師道에 깔린 정치·이념의 카펫/육철수 논설위원

    K교육감은 오래 기억에 남아 있다. 1973년 경북에서 고교 입시부정 사건이 터져 지역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그때 그는 교육감 자리에 있었다. 당시 입시경쟁도 지금 못지 않았다. 몇몇 극성스러운 학부모들이 공무원과 인쇄공을 매수했다. 인쇄공은 사지선다형 정답의 번호를 약간 비스듬하게 표기해 특정 수험생만 눈치채게 했다. 그러나 다른 수험생들이 유독 정답만 그렇게 인쇄된 점을 이상하게 여겨 이의를 제기했고 범행은 곧 탄로났다. 입시문제는 지역 공동출제였다. 때문에 피해 수험생은 여러 고교에 걸쳐 수만명에 이르렀고 그들은 재시험을 치러야 했다. K 교육감은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며칠 뒤 낙향한 그는 음독 자살했다. 항간에는 수험생인 그의 아들이 부정에 연루됐다는 소문도 나돌았다. K 교육감은 40년 넘게 쌓은 명예가 더럽혀지자 죽음을 택한 것이다. 먼 발치서 그의 장례식을 지켜보면서 안타까워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런 충격적인 사건을 겪은 지 37년이 흘렀다. 하지만 교육계는 별로 달라지지 않은 것 같다. 오히려 비리 유형은 다양하고 대담해졌다. 몇달 전 드러난 서울시교육청의 비리가 대표적이다. 술집에서 여성 장학사가 남성 장학사를 하이힐로 때린 사건이 발단이 되어 밝혀진 추악한 뇌물고리에 눈을 감고 싶었다. 교장과 장학사, 교육감까지 연루된 비리사슬을 접하면서 이들이 정말 사도(師道)를 걷는 사람들인가를 의심했다. 교육감 선거가 다가오면서 교육계에 대한 믿음이 또 송두리째 흔들린다. 선거 자체가 정치적일 수밖에 없다지만 정도의 차이는 있어야 할 것이다. 교육감 후보 중에는 정치인인지 선동꾼인지 분간이 안 가는 인물들이 수두룩하다. 다들 화려한 경력을 갖췄기에 이들의 행태는 더욱 실망스럽다. 적어도 교육자의 길을 가는 사람들은 뭔가 다를 줄 기대했는데 정치꾼 뺨칠 정도다. 무상급식, 학업평가방식, 고교 평준화, 사교육비, 교원평가 등 현안에 대해 후보들이 진보·보수로 나뉘어 견해를 달리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이런 사안들은 장·단점이 있게 마련이어서 건전한 논쟁이라면 적극 권장할 일이다. 그러나 교육 수장(首長)이 되려는 사람들이 정당에 기웃거리고, 극단적 이념에 편승하면 문제는 달라진다. 이념 성향이 비슷한 후보에게 출마포기를 강요해도 되는가. 후보가 전직 대통령을 찾는 이유는 뭔가. 유력 정치인과 친분을 들먹이고 단체장 후보와 연대 선거운동을 벌이는 건 또 무슨 꿍꿍이인가. 어느 지역에서는 전 교육감이 경쟁후보인 현 교육감에게 ‘뇌물 덫’을 놓았다가 들통났다. 진보성향의 후보에게 대놓고 ‘빨갱이’라고 몰아붙이기도 한다. 전교조 명단을 선거전략으로 이용하고 포퓰리즘적 무상급식으로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발상도 꼴불견이다. 어제 기호 추첨이 끝나자 일부 후보는 환호성을 질렀다고 한다. 한나라당 우세 지역에서는 기호 1번, 민주당 지역에선 2번, 자유선진당 지역에선 3번을 받은 후보가 당선이나 된 것처럼 펄쩍펄쩍 뛰었다. 번호를 잘 뽑으면 당선 행운을 잡는 ‘로또선거’가 실감난다. 교육감 후보는 정당공천과는 무관하다. 그런데 인격과 실력으로 승부할 생각은 안 하고 정치의 곁불을 쬐겠다니 한숨만 나온다. 교육감 후보들은 제발 교육자로서 지조와 품위를 지켰으면 한다. 연세대 총장을 지낸 백낙준 박사는 사도강령을 제시하면서 필계선전(必戒宣傳)을 행동지침의 하나로 삼았다. 요즘 세태에 맞춰 풀이하면 ‘교육자는 정치·이념적으로 중립을 지키고 정치·이념을 자신의 이익을 위한 선전에 이용하지 말라.’는 당부일 것이다. 교육감은 지위로나 인품으로나 교육계의 어른이어야 한다. 일선 학교를 떠났다고 스승의 길에서 벗어난 게 아니다. 전국에서 수많은 선생님과 학생, 학부모들이 지켜보고 있다. 부끄러운 마음이 든다면 후보들은 당장 자신의 발밑에 깔아 놓은 정치와 이념의 카펫부터 걷어내길 바란다. yc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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