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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 개혁파 ‘세력화 시동’

    한나라당 개혁성향 의원 10명이 5일 ‘국민속으로’라는 당내 모임을 결성했다.이부영 이우재 조정무 김홍신 서상섭 김부겸 안영근 이성헌 김영춘 원희룡 의원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사실상 당내 인적청산을 제1 목표로 삼고 있다.모임 발기문은 “먼저 당은 과거의 부정적 유산을 청산해야 하며,이는 주도세력의 교체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명시했다.‘대선패배를 초래한 인물들’에 대해 2선 후퇴와 백의종군을 요구했다. 이들의 세력화로 당내 보수 세력과의 갈등이 필연적으로 야기될 전망이다.보수파들은 “당이 대선패배 후유증 극복을 위해 개혁특위를 구성,당 쇄신안을 마련 중인데 개혁파들이 별도의 모임을 또다시 결성해 압력을 가하는 듯한 인상을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강한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안영근 의원은 “당내 소장파 모임인 미래연대는 나름대로 존재가치가 있으나 연령 중심이다 보니 강한 개혁 드라이브를 거는 데는 한계가 있다.”면서 “개혁성향의 원내외 위원장들을 추가 합류시켜 세력을 확대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부겸 의원은 “대여관계,원내전략에서부터 개헌문제까지 그간 당론이란 명분으로 의원들의 입을 봉쇄한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며 기존 당론도 새로운 논의를 거쳐야 한다는 의지를 밝혀 향후 투쟁 범위와 강도를 시사했다. 이런 가운데 당내 40대 중심의 일부 원내외위원장과 부대변인,변호사,소장학자들은 개혁적 보수를 표방하는 중도그룹모임 ‘통합전진포럼’(가칭) 결성을 추진하고 있는 등 당내 성향별 그룹결성이 가속화하는 양상이다.이들은 수차례 모임을 갖고 ‘100인 중도개혁 모임’을 추진키로 했으며 6일 발기인 명단을 작성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운기자 jj@
  • 與野개혁위 출범부터 ‘氣싸움’

    ***한나라당 움직임 3일 한나라당 정치개혁특위의 첫 회의에서는 특위 운영방안부터 격론이 벌어졌다.회의의 공개여부,분과와 전체회의의 순서 등을 놓고 개혁·소장파와 보수·중진그룹의 의견이 엇갈렸다.미래연대 등 초·재선 의원들은 인터넷 생중계 등을 통해 공개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것부터가 당이 국민들에게 다가서는 방법이라고 역설했다.안영근 의원은 “당의 관료주의적 밀실정치를 없애고 정치인 개개인이 발언에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에 회의의 효율성과 발언의 제약을 들어 반대가 있었지만 홍사덕 위원장이 발언록의 실시간 인터넷 공개로 가닥을 잡았다. 회의진행 순서도 쟁점이 됐다.전용학,이방호 의원 등은 “패인은 충분히 알고 있다.”면서 “2월에 전당대회를 하려면 시간이 없다.”며 분과별 회의를 먼저 하자고 재촉했다.반면 김영선,허태열 의원 등은 “우선 대선 패인을 분석하고 이에 따라 개혁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맞섰다.김 의원은 “단순히 홍보 잘못이 아니고 사회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었다.”면서 “학자를 불러 강의도 듣고 공청회나 여론조사도 하자.”고 제안했다.결국 패인분석을 하는 쪽으로 안상수,안택수 의원이 중재를 했다.회의실 걸개의 ‘국민이 OK할 때까지 바꾸겠습니다.’란 구호가 지켜질지 주목되는 순간이다. 앞서 미래연대는 전날 모임을 갖고 전당대회를 3월로 미루고,그 전에 대의원 구조를 성별,연령별로 유권자 비율에 맞추자는 의견을 내기로 합의했으나 이날 논의하지는 못했다.심재철 의원은 “당내 개혁논의가 권력갈등으로 비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중앙당 축소와 최고위제 폐지 등 원내정당화 논의도 좀더 구체적 안을 갖춰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남 중진을 중심으로 내각제 논의가 고개를 들고 있다.하순봉 최고위원이 대선 직후 흘린 데 이어 이날 이규택 총무가 최고회의에서 제의까지 했다.이 총무는 “진정한 여·야 원내관계를 회복하고 지역화합을 이루려면 다음 임시국회 때 내각제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최병렬 의원도 이날 기자실로 와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을 언급하는 등 개혁논의가 다각도로 진행되는 양상이다. 박정경기자 olive@kdaily.com ***민주당 움직임 민주당이 3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의 원만한 국정운영을 위한 전위대로서 거듭나기 위한 대대적 당개혁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대선서 승리하고,당의 지지율도 급상승중인 상황서 환골탈태를 시도하기 때문에 국민들의 관심도 그만큼 높은 상태다. 민주당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당 개혁특위 첫 회의를 열어 운영소위원회를 구성,가동준비에 들어갔으나 상견례장에서부터 대선 승리가 ‘민주당의 승리냐,국민의 승리냐.’의 성격 규정 등을 둘러싸고 이견을 노정했다.개혁작업의 길이 험난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노 당선자의 취임(2월25일) 전에 획기적인 당개혁안을 만들기 위해서 활동에 들어간 개혁특위는 오는 7일 워크숍을 갖고 위원들간 의견을 교환하고 전국을 돌며 국민토론회를 열어 각계의 목소리를 청취할 예정이다. 김원기(金元基) 위원장은 “정당 지도부의 면모도 새롭게 바꿔야 하며 새롭고 젊은 네티즌을 정당조직에 자연스레 수용해 역량을 만드는전자 정당화도 특위가 할 일”이라고 강조,노풍(盧風)점화의 핵심역할을 했던 노사모 회원들의 민주당 공조직 흡수 방안이 적극 모색될 것임을 시사했다.간사로 선임된 천정배(千正培) 의원은 “위원들간에 위원회 운영과 당개혁에 임하는 자세 등을 놓고 여러가지 토론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김경재(金景梓) 의원은 “나는 회의에서 (개혁서명파 의원)23명의 민주당 해체 주장은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면서 “시골에 가니까 분노하고 있더라.노 당선자가 무소속이었으면 그렇게 당선이 됐겠느냐는 얘기다.”고 분위기를 전해 개혁서명파와 선대위본부장 출신,구주류는 물론 일부 탈당검토파도 참여한 당개혁특위 활동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란 추측을 자아냈다. 실제로 특위에서는 당명개정 여부,임시전당대회 시기,대의원 교체,일부 국민참여 여부,그리고 지도체제 등 민감한 사안을 둘러싼 치열한 논쟁이 예상된다.특히 노 당선자를 총재로 옹립하려는 움직임이 어떤 방향으로 정리될지도 관심사다.개혁국민정당과의 통합 논의가 공식화될 수도 있어 보인다. 이춘규기자 taein@
  • 여야, 정치개혁 본격 착수

    민주 전국순회 국민토론회… 각계 의견 수렴 한나라 새달말까지 당체제 개혁방안 마련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3일 각각 당 개혁특위 1차 회의를 열고 정치개혁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민주당은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당 개혁특위(위원장 金元基) 1차 회의를 개최,간사에 천정배(千正培) 의원을 임명했다. 운영소위원회에는 김원기 천정배 문희상(文喜相) 이해찬(李海瓚) 이강래(李康來) 이호웅(李浩雄) 김택기(金宅起) 허운나(許雲那) 의원 등 9명이 참여하키로 했다. 개혁특위는 오는 7일 워크숍을 가진 뒤 전국 각지를 돌며 ‘국민토론회’를 열어 각계 의견을 모으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새로운 정치의 개막에 맞춰 정당 지도부의 면모도 새롭게 바꿔야 한다.”며 다음달 25일 노무현(盧武鉉) 당선자의 대통령 취임 이전에 전당대회를 통한 지도부 교체 방침을 분명히 했다. 한나라당도 오후 당·정치개혁특위 첫 전체회의를 개최,3개 분과별로 위원을 배정하고 본격적 쇄신 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한나라당은 다음달 말까지 당 체제와 운영에 대한 개혁방안을 마련한 뒤 당 지도체제 개편을 위한 전당대회를 당초 예정보다 늦춰 오는 3월 중순쯤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회의에서 소장파 특위 위원들은 전당대회 대의원을 성별·연령별로 인구비에 맞춰 전면 재구성해야 한다고 요구,중진의원들과 논란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진경호 홍원상기자 jade@
  • 신년정국 각당 움직임/신·구세력 ‘개혁주도권’ 신경전

    새해 정치권의 화두는 단연 ‘개혁’이다.대선 승자는 승자대로,패자는 패자대로 살 길을 ‘정치·정당개혁’에서 찾고 있다.특히 신·구 세력간의 세대교체 바람과 맞물려 개혁 주도권을 쥐려는 물밑 신경전이 새해 벽두의 공기를 데우고 있다.민주당과 한나라당은 3일 각각 개혁특위 첫 회의를 개최한다.중앙당 축소,최고위원제 폐지 등 미국식 원내중심 정당이 추진될지 주목된다. ●민주당 당개혁 문제에 있어 한나라당보다 일정이 빠듯해 마음이 급하지만 집안 사정이 복잡한 만큼 잠시 제자리 걸음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원기 개혁특위 위원장은 2일 “특위 첫 회의를 3일 갖기로 했으나 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내부적으로 의견을 맞출 필요가 있다.”면서 “전문가의 도움도 받을 필요가 있고,국회의원들은 한번 주장하고 나면 잘못을 알아도 말을 주워 담지 않아서….”라고 말 끝을 흐렸다. 즉 본격적인 논의란 공개된 의제들을 척척 의결해 반드시 결론을 내리는 과정을 의미한다.반면 내부적인 의견조율이란 계파간의 쓸데없는 이견으로 시간을 허비하지말고 노무현 당선자의 의중과 이른바 신주류의 입맛에 맞는 결론을 이끌어 내기 위해 사전에 ‘호흡을 맞추자.’는 의미로 해석된다. 개혁특위 32명의 면면을 보면 이른바 신주류 인사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나 구주류 인사도 이협 최고위원 등 9명 정도 있고,중도파 의원도 3∼4명 섞여 있다.지도부사퇴 등 민감한 문제에선 이견이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라 김 위원장으로서는 이를 대승적으로 이해시키고 양해를 구할 필요성을 느낀 것이다. 되도록 이달안에 거의 모든 논의를 끝내고 다음달 초쯤 전당대회에서 국민적 새 정당으로 변신을 선언,노 당선자의 취임식 이전에 틀을 갖춘다는 게 목표다. 핵심 의제는 정치자금 투명성 제고,거대 지구당제 폐해 개선,중·대선거구제 도입,상향식 공천제 도입,전자정당(e-party)화,지도체제 개편 등이 꼽힌다.다른 의제는 신·구주류간에 비교적 다른 의견이 없으나 원내외 지구당위원장의 권한 축소에 대해선 기득권을 지닌 구주류의 반발이 예상된다.이는 ‘인적청산’ 차원에서 지도부 퇴진과도 맥을 같이 하기때문이다. ●한나라당 당·정치개혁특위는 3일 활동에 들어가 다음달 열릴 전당대회까지 대선패인 분석,이에 기초한 혁신안 마련,당헌·당규와 정강정책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중·대선거구제는 반대가 중론이어서 더는 논의되기 어려워 보인다.그러나 총선 후보의 공천제도는 이참에 손질될지 관심이다.또 진성 당원화도 모색돼야 할 정치개혁의 핵심이다. 특위에 대거 참여한 미래연대 등 개혁·소장파 의원들은 제도개혁도 중요하지만 관료주의적 당 체질을 확 바꾸기 위해서는 여전히 인적청산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자연히 제도개선으로 완만한 쇄신을 원하고 있는 중진·당권파들과 갈등이 예상된다. 김영춘 의원은 한 인터넷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후보 주위의 사람들,TV에 나오는 사람들의 면면이 너무 올드패션이었다.”면서 “생각의 시계가 20년 전에 머문 분들은 2선으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김 의원은 일부 ‘영남’과 ‘민정계’출신을 청산의 대상으로 지목하기도 했다.안영근 의원은 “아무리 젊은 인사가 지도부에 선출돼도 남북문제등에서 골수보수라는 소리를 들으면 의미가 없다.”며 보수색 탈피를 주문하고 있다.그러나 개혁특위 홍사덕 공동위원장은 “대선 패인은 중도보수 정당의 건강성과 건전성을 놓친 데 있는 만큼 이를 회복하기 위한 제도적 틀 마련이 개혁의 핵심”이라고 초점을 달리했다. 서청원 대표도 2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시대를 선도하는 혁신안을 만들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혀 당개혁 주도권을 놓지 않으려 했다.북핵문제와 경제위기를 맞아 원내 제1당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히는 것도 궤를 같이 한다.김영일 사무총장은 “국정운영의 중심이 민의의 전당인 국회로 옮겨와야 한다.”면서 의회중심의 정치개혁을 통해 대통령을 견제하려는 의도를 내비쳤다.당내 일각에서 ‘내각제’ 연기가 솔솔 피어나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박정경 홍원상기자 olive@
  • 여의도 산책/개혁 틀로 ‘정치 재건축’ 시동

    여의도에 정치 재건축(re-structuring)이 시작됐다. 대선에서 승리한 민주당이나,선택받지 못한 한나라당이나 정치개혁,정당개혁의 열풍에 휩싸이고 있다.개혁의 바람은 어디로 불 것인가,과연 4류로 전락한 한국 정치는 새롭게 태어날 것인가. 지금 여의도 정가에 불고 있는 정치개혁론은 ‘12·19’ 16대 대선에서 태동했다.정치권은 2030세대가 중심이 돼 일으킨 사회 변화의 무서운 속도를 똑똑히 목격하면서 새로운 정치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다.민주당 이정일 의원은 “이번 대선은 현 정권이 아니라 국민이 승리한 것”이라고 했다.정치인에 의한 개혁이 아니라,소비자인 유권자에 의한 개혁이라는 것이다. 정치 소비시장 변화에 따른 여야 정치인들의 위기의식은 심각하다.민주당과 한나라당은 ‘개혁’을 외치는 것으로 하루를 여닫고 있다.한나라당의 경우 30일 오전 7시30분 미래연대 소속 초선의원 모임을 시작으로 9시 최고위원회의,10시 당무회의,당무회의후 다시 미래연대 모임 등 개혁을 화두로 한 논의가 줄을 이었다.민주당 역시 최고위원회의,당무회의를 잇따라 열어 개혁을 외쳤고,백가제방의 개혁론도 터져 나왔다. 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국민들은 민주당의 정권 재창출이 아니라 새 정치를 원했다.”며 정치개혁을 대선 승리의 과제로 내세웠다.대선에서 패배한 한나라당 이성헌 의원은 “지금의 당 체제로는 도저히 사회변화와 달라진 의식을 수용할 수 없다는 사실을 대선에서 뼈저리게 절감했다.”고 절박한 심경을 내비쳤다. 정치개혁 움직임은 30일 노무현 당선자가 대통령직인수위의 핵심과제로 정치개혁을 지목한 것과 더불어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동시에 정치개혁특위를구성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생존을 위한 이들의 몸부림은 1차로 2004년 4월에 실시될 17대 총선을 겨냥하고 있다.그러나 안으로는 대선에서 표출된 세대간 대립구도가 정당 내부로 옮겨진 현상이기도 하다.민주당 소장파는 김대중 정권 실세들의 2선 후퇴를,한나라당 소장파는 당 지도부의 전면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이성헌 의원은“20∼40대가 전체 유권자의 74%에 이른다.”며 정치권 세대교체를 주장했다.이들의 거친 몸짓에 양당 지도부는 상대적으로 움츠려 있다.20∼30대가 50대 이상의 기성세대를 밀어내고 젊은 대통령을 만들어낸 대선 양태와 흡사하다. 김형준 국민대 정치대학원 교수는 “지금 정치권에서 벌어지는 현상은 엄밀히 말해 ‘정당개편(party re-alignment)’으로,과거 미국의 경우 연방제-반 연방제 대립과 노예해방론,뉴딜정책을 둘러싼 정부역할론 갈등 등 몇차례의 격변기에 정당개편이 이뤄졌다.”며 “우리도 이번 대선을 통해 한국 정치사상 처음 정당개편의 전기를 잡았다.”고 평가했다.그는 “과거의 정치개혁이 국민과 무관하게 정치인들의 이해에 따라 이뤄졌다면 이번 개혁논의는 유권자의 뜻에 따른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며 “2004년 총선을감안하면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제도적 개혁을 매듭지어야 할 것”이라고주문했다. 김욱 배재대 교수는 “대선 민의에 의한 개혁이라 해도 정치인들에게만 맡기면 한계가 있다.”며 “지금부터 시민단체와 언론이 중심이 돼 정치개혁을 감시하고 채찍질하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진경호기자 jade@
  • 특위 앞날과 홍위원장 문답/‘한나라 개혁’ 일단 첫걸음

    한나라당 당·정치개혁 특위가 우여곡절 끝에 일단 첫걸음을 뗐다.한나라당은 30일 최고위원회의와 당무회의를 잇따라 열어 당쇄신과 정치개혁을 추진할 특위를 공식 구성했다. 당무회의는 특위가 마련한 개혁안에 대해 최고위원회의와 당무회의 등에서그 내용을 수정할 수 없도록 하는 등 미래연대 등 소장파들의 의견을 대폭수용했다. 소장파들은 아직 만족스러운 표정은 짓지 않고 있다.특위에 개혁안 등을 집행할 권한을 명확하게 부여받아야겠다는 자세다. 그래도 태도는 상당히 누그러진 듯하다.전날의 주장처럼 최고위원단의 사퇴는 더이상 요구하지 않을 것 같은 분위기다. 하지만 이 문제는 향후 또 다른 불씨가 될 가능성도 있다.이날 의총에서는“특위의 개혁안이 적어도 의총에서만큼은 추인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의견이 대두돼서다. 현경대(玄敬大)·홍사덕(洪思德) 공동위원장은 이날 즉각적으로 위원 인선을 마무리하는 등 특위의 조기 가동에 전력을 다했다.홍사덕 위원장과의 일문일답은 다음과 같다. ◆특위를 어떻게 운용할 계획인가. 당과 정치제도 및 그 주변환경을 선진화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21세기 대한민국을 이끌기 위해 기존 양식으로는 안된다는 인식아래 전권을 갖고 추진할 예정이다. ◆미래연대 등 소장파의 반발이 적지 않은데. 미래연대가 염려하는 부분은 당무회의에서 전부 해소됐다.단순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철저히 실천될 수 있는 담보를 얻었다.합리적으로,잘될 것이다.현재 당에는 선거잔무 처리 외에도 일상업무가 많이 있다.그들이 요구하는 것처럼 그런 것까지 굳이 특위에서 논의할 필요는 없다.우리는 쇄신과 변화의방향문제를 결정하면 된다. ◆불참할 의원은 없겠나. 그런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 ◆인선 기준은 무엇이었나. 지역·연령·선수 등을 중요하게 보면서 조건이 같을 경우 가급적 전문성을 고려했다.5선과 3선에서 2명,재선 7명,초선 15명,원외 4명 등이다.짝을 맞추느라 상당히 고생했다.균형을 유지해서 우리 당에 참여하는 모든 분들의의견이 수렴될 수 있도록 하는 조직체계를 갖추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전당대회 등 향후 일정은. 당장 1월부터일찌감치 쾌속으로 해나갈 생각이다.힘에 부칠 정도로 목표를 앞당겨 설정해 놓는다는 복안이다.(전당대회는) 늦어도 내년 2월 이내에 해야하지 않겠나. 이지운 박정경기자 jj@
  • 한나라 정개특위 구성 전망/오늘 인선 매듭… 黨내분 고비

    한나라당이 30일 당 정치개혁특위 인선작업을 매듭짓고 본격적인 개혁방안논의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소장파 의원들의 모임인 미래연대가 29일 최고위원단의 일선 후퇴를 거듭 요구하고 나서 당내 긴장이 높아가고 있다. 미래연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당 정치개혁특위에 당쇄신 관련 전권을 부여하는 동시에 대여·대국회대책 등 모든 정치활동 권한을 부여하라.”고 촉구했다.이는 최고위원단에 통상업무 중단과 함께 사실상 모든 정치적 기능의 정지를 요구한 셈이다. 원희룡 의원은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내용이 받아들여지지 않을경우 당특위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원 의원은 이어 “당특위활동이 결실을 거두기 위해서는 쇄신안이 제약없이 논의되고,이를 현실화할수 있는 실질적 권한이 부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30일 당무회의에서 특위 구성안의 처리여부는 한나라당 내분 사태의 최대 고비점이 될 전망이다. 한편 당 정개특위의 현경대·홍사덕 두 공동위원장은 이날 회동을 갖고 특위 인선을 협의,현 최고위원들이 전원 배제된 가운데 미래연대 및 희망연대등 초·재선 그룹이 분과별로 과반수 정도 대거 참여시키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특위는 내년 2월로 예상되는 전당대회 전까지 한달여간 활동하면서대선 패배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포괄적인 당 쇄신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특히 ▲정강정책·후보공약 입법화 ▲당헌당규·당 운영체제개편 및 정보통신화 ▲대선 패인분석 백서발간 및 권력구조 개선방안 등 3개 분과로 구성돼 각각 10명 안팎씩 30명 정도가 참여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원희룡 김영춘 김부겸 안영근 윤경식 박진 이성헌 임태희 의원 등과 재선의 맹형규 황우여 권오을 김영선 의원,중진급으로 김덕룡 박근혜 이부영 의원 등이 거명됐으며,이밖에 학계 등 외부 전문가들을 자문위원 자격으로 각 분과에 참여할 전망이다. 진경호 이지운기자 jade@
  • “차기 담보” 당권을 잡아라

    ★한나라당 한나라당이 내년 2월 조기 전당대회를 개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당권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특히 내년에 당권을 쥘 경우의 이점은 2004년 총선에서 공천권을 갖는다는점이다.‘포스트 이회창(李會昌)’시대를 누가 선점하느냐를 놓고 중진들의물밑경쟁도 치열하지만 위험부담도 없지않다.총선에서 실패하면 불명예퇴진을 하게 돼 2007년 대권에 욕심이 있으면 총선 이후의 당권을 노리는 게 낫다는 말도 있다. 당권을 놓고 지역간 연대와 중진그룹,초·재선그룹간의 연합전선과 합종연횡(合縱連衡)이 가시화할 것 같다.현재의 당권파인 옛 민정계와 개혁파간의대결이 볼 만할듯하다. 서청원(徐淸源) 대표와 김진재(金鎭載) 하순봉(河舜鳳) 박희태(朴熺太) 강창희(姜昌熙) 이상득(李相得) 최고위원 등 현 지도부중 상당수는 차기 당권에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그래서 최병렬(崔秉烈) 김덕룡(金德龍) 이부영(李富榮) 박근혜(朴槿惠) 강삼재(姜三載) 의원 등 지난 5월 전당대회 때 최고위원 경선에 나서지 않았던 중진들이 유리하다.최병렬 의원은 보수파의 대표적인 주자라는 점에서,김덕룡 이부영 의원은 개혁파의 좌장격이라는 점에서 각각 유리하다는 평을 듣고있다.박근혜 의원은 분위기를 일신하는 차원에서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차기 대선에는 여성 후보들도 나올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점에서 특히 그렇다. 지도부 중 아직 불출마 선언을 하지 않은 강재섭(姜在涉) 전 최고위원의 거취도 중요한 변수다.강 전 최고위원은 박근혜 의원과 함께 대구·경북(TK)의 대표적 차세대 주자로 꼽힌다. 김기배(金杞培) 김영일(金榮馹) 의원 등 옛민정계 출신 중진의원들도 경쟁대열에 가세할 수 있다. 초·재선 중에는 안택수(安澤秀) 맹형규(孟亨奎) 안상수(安商守) 홍준표(洪準杓) 김부겸(金富謙) 김영춘(金榮春) 오세훈(吳世勳) 의원 등이 거론된다. 차기 당권의 향배와 관련,서 대표와 하순봉 박희태 최고의원 등 현 주류측의 움직임이 주목된다.주류측은 ‘이회창 후보 측근’이었던 양정규(梁正圭) 김기배 신경식(辛卿植) 의원을 ‘대타’로 밀거나,비주류인 최병렬 의원과화해해 신주류를 형성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 같다. 하지만 김덕룡 이부영 의원과 미래연대 등 소장파의 반발이 간단치 않은데다 옛 민정계가 다시 당권을 잡는데 대한 거부감도 부담스러울 수 있다. 곽태헌기자 tiger@ ★민주당 민주당은 최근 권력지형이 급속히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 1·2월 조기전당대회를 통한 새 지도부 선출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당권을 놓고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더욱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당선자 측근을 중심으로 한 신주류측에서 당대표는 최고위원 선거와 별도의 선거를 통해 선출하고,최고위원 숫자도 현행 11명에서 7명 정도로 줄이는 등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를 채택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차기 당권 후보군 면면에 관심이 모아지고있다. 차기 당권은 김원기(金元基) 고문과 정대철(鄭大哲) 선대위원장의 ‘투톱체제’가 이끌고 있는 신주류측이 장악,노무현 정권 아래 집권여당을 이끌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특히 김 고문이 29일 당개혁특위 위원장을맡기로 하면서 정 위원장의차기 당 대표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실제로 정 위원장은 당 대표를 맡아 개혁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여러차례 밝혔을 뿐 아니라 선대위 본부장급 인사들과 수시로 접촉,지지기반을 넓히고있다. 이밖에 당내 개혁파의 리더격인 조순형(趙舜衡) 공동선대위원장과 노 당선자가 유세 도중 ‘차세대 지도자’로 지목한 정동영(鄭東泳)·신기남(辛基南)·추미애(秋美愛) 의원,선대위에 적극 참여했던 천정배(千正培)·이해찬(李海瓚) 의원 등도 차기 지도부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김상현(金相賢) 고문은 최근 원내중심 정당을 주장하면서 실질적 당 대표인 원내총무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당권 도전으로 선회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에 맞서 구주류측에선 한광옥(韓光玉)·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과 정균환(鄭均桓) 원내총무 등이 당권 도전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한화갑(韓和甲) 대표가 이미 당권 도전 포기를 선언한 데다권노갑(權魯甲) 전 최고위원이 조만간 정계은퇴를 선언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동교동계의 영향력은 급속히 위축되는 분위기다. 박상천 최고위원의 한 측근은 “현재로선 당 개혁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면서 “그러나 주변의 권유가 많아 도전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대선 도중 범동교동계에서는 유일하게 노 당선자를 막후 지원했던 한광옥최고위원측도 “지금은 당 개혁에 전념할 때이지,당권 경쟁이 조기에 불거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하고 있지만 결국 당권에 도전할 것으로 점쳐진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당적 이탈 후 독자적인 정치 행보를 보이고 있는정균환 총무는 당내 최대 의원모임인 ‘중도개혁포럼’을 주도했던 만큼 이를 바탕으로 당권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홍원상기자 wshong@
  • ‘주도권’ 행사하는 지도부 ‘대수술’ 요구하는 소장파

    한나라당이 지난 26일 의원·지구당위원장 연찬회 이후에도 여전히 들끓는양상이다.대선 패배 책임론과 당 진로모색을 위해 마련했던 연찬회는 일단개최 취지에 부합하지 못했던 것으로 판정나는 듯한 분위기다. 한편에서는 이를 당 내분의 ‘일단 봉합’으로 여기기도 한다.최고위원단전원 사퇴와 이어진 사퇴철회 등 해프닝 속에서도,현행 최고위원단의 한시적 유지로 최대 현안이었던 지도체제를 결정하고 당 혁신을 위한 비상대책기구 구성 결의 등을 성과로 받아들이는 인식에서다.그러나 수술부위는 채 하루를 넘기지 못하고 재발했다. ◆소장파,재반발 미래연대는 27일 모임을 갖고 다시 성명서를 냈다.전날 서청원(徐淸源) 대표로부터 “뒤통수 치거나 뒤에서 총쏘지 말라.”는 소리를 들었던 원희룡(元喜龍),권오을(權五乙),안영근(安泳根) 의원 등은 기자회견을 갖고 거듭 최고위원들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연찬회에서 최고위원단을 유지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진 데 대해“형식논리상 지도부가 필요하다면 직책을 유지해도 좋다.그러나 전권을 비대위에 위임,사실상의 기능을 정지시켜라.”라고 요구했다.특히 비대위 구성과 관련,“보고서나 만드는 기구는 필요없다.”면서 “당의 개혁을 실질적으로 이끌 수 있는 비대위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래연대 회원인 남경필(南景弼) 대변인도 이날 사퇴,힘을 더했다.그는 전날 연찬회에 대해 “당헌·당규 규정에 스스로를 옭아매는 우를 범했다.”면서 “당은 지금 목숨을 건 대수술이 아닌,모양만 바꾸는 변장을 하려한다.”고 비판했다. ◆갈 길 가는 지도부 최고위원단은 이날 ‘이제는 거칠 것 없이 당 나름의 일정을 소화하겠다.’는 의지를 표출했다.오후 회의를 갖고 비대위원장을 선출하는 등 전날 연찬회를 통해 다시 부여받은 ‘주도권’을 발빠르게 행사하는 모습을 보였다.연찬회는 이들에게 비대위 구성권과 당무 지속 등을 주문했다. 남경필 대변인의 사표도 즉각 수리하고,대표 비서실장이자 미래연대 회원인 박종희(朴鍾熙) 의원을 임명했다.김영일(金榮馹) 총장은 “국회 전략 등 통상업무는 최고위원단이 맡을 것”이라고 말해,지도부의‘통상업무’ 개념이 상당히 포괄적인 것임을 확인시켜주었다.이는 ‘비대위에 당무 전권을 위임하라.’는 소장파의 요구를 일축한 것이기도 하다. 대선직후 인책론에 휘말려 심하게 당내 위치가 흔들려 사퇴와 함께 차기 전대 불출마까지 선언해야 했던 이들은,이로써 향후 재편될 당의 권력구조에어느 정도의 영향권은 확보한 셈이다.지도부가 현경대(玄敬大)·홍사덕(洪思德) 의원을 비대위 공동위원장에 추대한 것은 당내 신망이 높고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이들을 통해 당내 반발을 누그러뜨리는 효과도 고려한 듯하다. ◆내연하는 불씨 우선 지도부와 소장파가 전날 연찬회에서 극심한 ‘감정상’의 대립 양상을 내보였다는 점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지도부가 소장파의 반발을 포용하는 노력을 보이지 못한 채 정치 일정을 몰아가고 있는 점도 향후 후유증을 예고한다. 당장 내년초 임시국회와 정치현안에 대한 지도부의 대응방식에 따라 한나라당은 심각한 분란에 휩싸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인다. 이지운기자 jj@
  • 인수위간사 인선 안팎/진보학자 주류 ‘개혁 줄달음’

    노무현 당선자가 새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을 잡을 인수위원회 간사진에 현실 정치인이 아닌 학계 인사들을 대거 발탁한 것은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진다.7개 분과위 간사·본부장 가운데 무려 6명이 소장파(40대 후반∼50대 초반) 현직 대학교수다.자연히 “정치권의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고,보다 참신하고 파격적인 정책을 입안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여기에 대다수가 진보성향의 학자로서,오랜 기간 노 당선자와 “나라를 이렇게 바꿨으면 좋겠다.”는 ‘꿈’을 교환해온 사람들이다.또 역대 정권에서는 미국 박사 출신이 중용된 데 반해,이번엔 미국 박사 3명과 유럽 박사 3명으로 균형을 맞춘 점도 주목할 만하다.유럽학파는 중도 진보적 색채가 강한편이다. 종합해보면 “노 당선자가 예상보다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를 걸 것”이란관측이 가능하다.물론 인수위가 학자들 일색으로 짜여졌다는 점에서,현실과너무 동떨어진 정책이 나올지 모른다는 걱정도 적지 않다.이에 대해 임채정인수위원장은 “지금껏 당선자의 정책에 깊이 관여,각종 성안을해왔던 인사들이라 문제없다.”고 일축했다. ◆기획조정분과위 이병완 간사-현 민주당 정책위 상임부의장으로,당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과 정책위 부의장을 지내는 동안 임채정 위원장과 줄곧 호흡을 맞춰왔다. ◆정무분과위 김병준 간사-국민대 행정학과 교수로,노 당선자 자문교수단의‘좌장’격이다.93년 노 당선자가 만든 ‘지방자치경영연구원’의 이사장을맡으면서부터 핵심인맥으로 활동해왔다.지방자치,지방분권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이번 대선에서 ‘행정수도 이전’ 아이디어도 김 교수가 냈다고 한다. ◆외교통일안보분과위 윤영관 간사-서울대 교수로,세계화론자다.경선 전부터 노 당선자의 외교정책 초안을 마련하는 등 핵심 역할을 해왔다.2000년에 낸 저서 ‘21세기 한국 정치·경제 모델’은 노 당선자가 2∼3차례나 완독했을 정도다.책의 내용은 정치·재벌 등 한국 사회의 주요권력이 유착하면서 IMF가 초래됐다는 것이다.미국 존스홉킨스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미국에 인맥이 많다.한·미관계는 ‘상호협력적’으로,남북관계는 대화로 풀어야 한다는 게 지론이다. ◆경제1분과위(재경·통상) 이정우 간사-경북대 교수로,국내 경제학계의 대표적인 ‘균형발전이론가’로 통한다.당연히 공평한 소득분배와 빈부격차 해소,저소득층 대책 등에 관심을 기울여왔다.노 당선자가 후보가 된 이후 당초 5%였던 성장공약을 7%로 상향조정하기도 했다.여성 노동력 활용도를 높이고,남북평화정착을 통해 동북아시대를 열면 2% 추가 성장이 가능하다는 논리다. ◆경제2분과위(건교·농림·정보통신) 김대환 간사-인하대 교수로 한국노총자문위원,참여연대 정책위원장을 맡는 등 왕성한 ‘현실참여’로 널리 알려져 있다.재벌개혁에 대한 굳은 소신을 갖고 있다.자본주의 사회에서의 노동운동에 대한 글을 많이 써왔다. ◆사회문화여성 분과위 권기홍 간사-영남대 교수로 사회복지 균형발전과 장애인 복지에 특히 관심이 많다.대구 사회연구소 소장을 맡는 등 대구지역 시민단체의 리더 역할을 해왔다.소득 재분배와 노동자의 참여를 통한 산업민주화에 관한 글을 주로 써왔다. ◆국민참여센터 이종오 본부장- 계명대 교수로 한국사회의 개혁과 사회운동의 정치세력화 등에 관해 주로 글을 써왔다.민주당을 탈당해 국민통합21로간 신낙균 전 의원의 동생 신필균 장애인고용촉진공단 이사장의 남편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서청원 “차기당권 포기”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가 26일 조기전당대회 수용의사를 밝히면서 차기당권 출마포기를 선언했다.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도 이날 “차기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히는 등 대선 후 정치권의 세대교체 및 지도부 물갈이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한화갑 대표는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조기 전당대회 개최에 반대하지 않고,나는 (전당대회에)안 나가겠다.”고 말해 신주류측의 조기 전대 및 지도부사퇴주장을 전격 수용했다. 민주당은 오후 경기도 양평 한화리조트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가 참석한 가운데 중앙선대위 당직자 연수회를 열고 당 개혁에 적극 나서기로 의견을 모았다. 앞서 김원기(金元基) 고문과 정대철(鄭大哲) 선대위원장,신기남(辛基南) 의원 등 신주류측 인사 20여명은 당사에서 모임을 갖고 조기 전대를 통해 새 지도부를 구성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도 이날 천안연수원에서 의원·지구당위원장 연찬회를 열어 당 쇄신과 정치개혁 방안을 집중 논의하면서 지도부가 사퇴 의사표명 후이를 철회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서 대표는 한때 소장파 의원들이 계속 즉각적인 사퇴를 주장하자,“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최고위원단이 일괄적으로 동반 사퇴하고 차기 전당대회에서도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16개 시·도지부를 중심으로 한 분임토의에서 대부분 최고위원단의즉각적인 사퇴를 만류하며,비상대책위를 구성할 때까지 당무를 맡아줄 것을요구하자 서 대표는 사퇴를 철회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노무현 당선자가 제기한 국회의원 선거의 중대선거구제 도입에 대해서는 당론으로 반대하기로 했다. 김상연기자 천안 박정경기자 carlos@
  • 도전정신으로 정상오른 경영자 4인/능력으로 학력 극복 고졸CEO 성공시대

    ‘짧은 가방끈으로도 꿈★은 이룰 수 있다.’학력이 능력의 척도인 우리 사회에서 학벌의 열세를 딛고 정상에 오른 최고경영자(CEO)들이 늘고 있다.고교 졸업장이 학력의 전부인 사람이 있는가 하면,고등학교를 나와 늦깎이로방송통신대학 등에서 공부한 CEO가 적지 않다.이들은 때로는 좌절과 실패로‘밑바닥 인생’까지 추락하기도 했지만 한순간도 도전정신과 꿈을 버리지않은 공통점을 안고 있다.몸에 밴 성실과 노력을 앞세워 각종 편견과 차별을 극복하고 능력으로 대접받는 ‘성공 신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 것이다.학벌은 극복의 대상이지 결코 한계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 2000년 미국 유수의 MBA 출신들을 제치고 첫 아시아 현지인 사장으로 발탁된 그는 2년만에 BMW코리아 매출을 3배 이상 올렸다.올해 매출은 3000억원을 웃돌 전망이다.연 평균 매출성장률은 70%. 지난 75년 덕수상고를 졸업한 뒤 하트포드 화재보험에 입사,외국계기업에첫 발을 내디뎠다.제약업체인 한국신텍스(현 한국로슈)로 자리를 옮겨 회계전문가로성장한 그는 30대에 대표이사 부사장까지 올랐다.BMW에 합류한 것은 지난 95년.자동차 마니아였던 김 사장은 한달간 밤을 샌 끝에 한국시장진출전략을 직접 만들어 독일 BMW본사를 찾았다.BMW는 전문가 수준을 뛰어넘는 분석에 매료돼 재무담당 최고경영자(CFO)라는 중책을 맡겼다. 외환위기로 한차례 고비를 넘긴 김 사장은 고객밀착 마케팅과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BMW를 한국 수입차 시장점유율 1위로 끌어올렸다.“모든 아이디어는 고객으로부터 나온다.”며 300∼400명의 고객을 직접 만났다. 서비스센터에서 차를 고치는 동안 무료하게 잡지를 뒤적이던 의사 고객을보고 나서 ‘대차 서비스’를 착안해 냈다.수리기간에 다른 차를 무료로 빌려주자는 것이었다.수리상황이 궁금한 고객을 위해 대기실에 CCTV를 설치,차량 수리 과정을 한눈에 파악토록 해주는 시스템도 구축했다.변호사·의사 등 직업군에 맞게 서로 다른 리스나 할부금융 프로그램을 만든 것도 고객들의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였다. 김 사장은 요즘도 지방 출장을 갈 때면 어김없이 직접 운전대를 잡는다. 고객들의 요구를 더욱 정확히 파악하려는 뜻이 담겨 있다. ***이종규 부산롯데호텔사장 이사장이 부산롯데호텔 CEO가 되기까지의 역정은 그야말로 한편의 드라마를 방불케한다.어린 시절의 극심한 가난탓에 초등학생 시절부터 나무지게를 지고 다녀야 했다.학교를 빠지고 농사일을 도운 것도 다반사였다.그렇지만 ‘꿈’만은 포기하지 않았다.마산상고를 졸업한 뒤 1968년 롯데제과에 입사했다.원칙대로 일을 처리하며 성실성을 인정받아 입사 21년만에 이사직에 올랐다. 시련도 있었다.이사로 승진한지 2년만에 직위해제를 당했다.판매촉진 회의도중 사장과의 의견 충돌로 인해 23년간 몸바쳤던 직장에서 쫓겨났다.하지만 이같은 원칙주의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다. 그는 잠시 호텔롯데 상임감사직을 맡다가 롯데캐논 영업본부장으로 옮겨 만년 적자였던 회사를 정상화 시키는데 주력했다.99년에는 롯데삼강 대표이사로 취임,드디어 꿈을 이루게 됐다.당시 적자기업이었던 롯데삼강을 300억원의 흑자기업으로 돌려놓고,2000%를 웃돌던 부채비율을 72%로 낮추는 경영수완을 발휘했다. 올 3월 부산롯데호텔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 뒤에도 여전히 일에 파묻혀살고 있다.지금도 소파와 같은 푹신한 의자에 앉는 것을 거부한다.몸이 편해지면 마음이 나태해질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직장 생활 35년의 증표는 엉덩이의 시커먼 굳은살이다.직장생활에서 얻는 ‘훈장’으로 여긴다. 그는 아직도 월급 봉투를 아주 소중하게 간직한다.여러차례 이사를 하면서도 이제껏 받아온 월급 봉투와 명세서를 한 장도 빠뜨리지 않고 모아뒀다.롯데제과 입사 당시에 받은 사령장과 1만 3400원의 첫 월급 봉투를 보면서 감회에 젖기도 한다. ***조운호 웅진식품 사장 조사장은 최연소 과장,차장,부장을 거쳐 30대의 젊은 나이에 대기업 음료계열사의 최고경영자에 올랐다.샐러리맨들의 우상인 셈이다. 그는 음료업계의 ‘무서운 젊은이’로 통한다.거침없는 성격에 몰아붙이는힘이 대단하다.그래서 별명이 ‘생각하는 불도저’이다. 명성에 비춰볼 때 이력은 빈약하기 그지없다.상고 출신으로 입사 뒤 겨우야간대학교를 나온 것이 학력의 전부다.홀어머니를 모시고 동생들을 뒷바라지 해야 했던 어린시절은 두번 다시 돌이키고 싶지 않다. 1995년 그룹 기조실에서 팀장으로 일하던 그에게 특명이 떨어졌다.창사 이래 ‘골칫덩어리’였던 웅진식품에서 ‘돈 되는 물건’을 만들어 보라는 지시였다.당시 인삼드링크 제품을 생산하던 웅진인삼(현 웅진식품)은 활로를 찾지 못하고 휘청거렸다.조사장은 누구도 생각하지 않았던 대추음료 ‘가을대추’를 개발,시판한지 6개월도 안돼 2000억원대의 거대 음료시장을 창출했다.회사의 연간 매출은 50억원대에서 1년만에 350억원대로 껑충 뛰었다. 그러나 조사장의 성공가도에 작은 실패들도 없지 않았다.‘가을대추’ 성공에 자신을 얻어 내놓은 ‘여름수박’은 매출부진에 허덕였다.더구나 새로 영입된 경영진과의 갈등은 그를 웅진식품에서 물러나게 했다. 그것도 잠시.그는 99년 웅진식품 사장으로 원대복귀했다.하지만 재정 상태가 최악의 상황이어서 추가 투자는 엄두도 못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사장은 쌀음료 ‘아침햇살’을 내놓으며 단번에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박승복 샘표식품 회장 ‘자신이 먼저 먹어보지 않은 음식은 절대 내다 팔지 않는다.’ 박회장은 관·재계를 두루 경험한 CEO다.1922년 함흥공립상업고를 졸업한뒤 당시 식산은행(현 산업은행)에 입사해 24년동안 근무했다.이후 관계에 진출,초대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장(현 국무조정실장)을 지냈다. 선친이 작고하면서 샘표식품의 경영을 맡은 것이 사업 인생의 시작이었다. 비록 늦게 기업경영을 시작했지만 장류업계의 선두주자로 샘표식품을 키워오기까지는 그의 다방면에 걸친 교우와 이력,그리고 장인정신이 뒤받침됐다. 샘표식품이 창사 이래 3차례에 걸친 ‘간장파동’을 극복한 것은 박회장의평소 소신인 ‘신용 경영’ 덕분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는 개인 돈과 회사 돈을 엄격히 구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연초에 사원들에게 강조하는 것 중의 하나가 ‘돈을 빌리지도 말고 빌려주지도 말라.’는것이다. 그는 ‘자린고비’로 불릴 정도로 절약이 몸에 배어 있다.간혹 간장 회사이기 때문에 ‘짜다’는 소리를 듣기도 한다.그는 26년간 샘표식품을 경영하면서 회사를 간장 생산량 국내 1위,세계 3위의 식품회사로 키워냈다.또 양적인 성장 못지 않게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제품을 만드는 데도 심혈을 기울였다. 이 덕분에 1998년과 2000년에 각각 ISO 9001 및 ISO 14001 인증을 받았다. 산업팀 종합
  • 한나라 개혁의원 지도부사퇴 요구

    한나라당이 26일 선거패배에 따른 당 수습과 개혁방안 논의를 위해 국회의원·지구당위원장 연찬회를 열기로 한 가운데 25일 미래연대 등 개혁·소장파 의원들이 즉각적 지도부 사퇴와 비상대책기구 구성 등을 공식 요구하고나서 진통이 예상된다. 특히 선거책임론 공방과 전당대회 개최 시기 논란 등은 차기 당권 등과 밀접한 연관이 있어 당내 주도권 쟁탈로 이어질 전망이다. 미래연대는 연찬회에 앞서 이날 합숙토론회를 갖고,당 ‘혁신비상대책기구구성원칙’과 개혁프로그램의 핵심 내용 등을 마련,모임의 공식 의견으로 채택하고 이를 당에 요구키로 했다. 당내 재선·3선의원 모임인 희망연대도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에 기존 당직자배제와 최고위원제 폐지,중앙당 축소 등 당 개혁방안을 제시했다. 이부영 김홍신 안영근 서상섭 조정무 의원 등도 접촉을 통해 “새 전당대회는 제2의 창당 수준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동조할 의원들을 규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정경기자 olive@
  • 한나라당 주도권 경쟁, ‘포스트李’는 누구

    26일 한나라당 연찬회가 ‘빅뱅’을 예고하고 있다.대선 패배 수습과 당 개혁·쇄신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이지만,필연적으로 당 주도권 ‘전투’의 수순으로 이어질 전망이다.당장 선거책임 공방 등이 기폭제가 될 태세다. ◆선거책임 공방 즉각적인 지도부 총사퇴 요구가 구 민정계와 TK(대구·경북)세력을 중심으로 한 ‘당권파’를 겨누고 있다.‘미래연대’나 ‘희망연대’ 등 소장층 의원이 중심이다.여기에 강재섭(姜在涉)·강창희(姜昌熙) 최고위원 등이 동조하고 있다.그러나 당권파와 중진 의원들은 ‘즉각 사퇴’는 당을 혼란에 빠뜨릴 뿐이라고 반박한다. 한 당직자는 “선거 패배의 책임은 선대위에 묻는 것이고,모든 의원들이 여기에 참여했다.”면서 “2030위원회 본부장에다 기획실 부실장 등 주요직책을 맡은 소장파는 책임이 없느냐.”고 반문했다. ◆얽히고 설킨 이해관계 이같은 헤게모니 쟁탈전에 뚜렷한 세력분포는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다.저마다의 이해관계가 다르기 때문이다.지도부 사퇴와 관련,최고위원들의 생각이 엇갈리는 것이나 이날 저녁 미래연대의 합숙토론회에 김부겸(金富謙)·안영근(安泳根) 의원 등이 불참한 것 등은 이런 현상의 단면이다.당이 지난 24일 대법원에 제출한 ‘대통령 당선 무효소송’에 대해 미래연대 의원들간에이견이 생겨난 것도 마찬가지다. 또 전당대회 개최 시기에 대한 각 세력의 입장은 현 시점에서의 ‘당권 근접도’를 가늠케 한다. 인지도나 지명도가 낮은 일부 소장층 의원들이 ‘개혁논의를 충분히 한 뒤열어도 늦지 않다.’고 하는 것은 세를 불릴 시간을 벌자는 뜻으로도 비쳐진다. 일부 당권파와 중진 의원들이 ‘빠른 시기에 해도 무방하다.’는 태도를 보이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 ◆정치개혁 방안 ‘원내 정당’이 키워드로 등장했다.이를 위해 ▲최고위원제 폐지 ▲원내총무의 실질적인 당 사령탑 ▲의원총회의 최고의결기구화 등 구체적인 방안까지 제시됐다.보다 현실적으로는 야당의 특성을 고려,최고위원제를 근간으로한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도 거론된다. 과감한 중앙당 축소에는 대부분 공감하고 있다.그러나 중·대선거구도입에는 견해가 엇갈린다. 이지운 박정경기자 jj@
  • 한나라 연석회의/결속론·쇄신론 ‘불꽃공방’

    23일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는 당쇄신 요구와 대선 패배의 설움이 한꺼번에 폭발한 자리였다.이날 최고위원회의의 연속선상에서 여러 갈래의 쇄신 방안이 전면적으로 분출되려던 찰나,다른 한편에서 재검표 논란이 거세게 일면서 회의장이 일순 혼란의 도가니로 변했다.향후 당 수습과정의 험로를 예고하는 대목이다.한나라당은 26일 충남 천안연수원에서 의원·지구당위원장 연찬회를 갖고 당수습 방안에 대한 ‘브레인 스토밍’ 방식의 토론회를 통해 진로를 모색할 방침이다. ◆당쇄신 공방 서청원 대표는 연석회의에서 “인위적 정계개편은 집권당의 의도”라면서“당의 결속과 혁신이 함께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나 개혁소장파초재선 의원과 지구당위원장들이 이끄는 미래연대와 희망연대는 대대적인 인적쇄신을 요구하고 있다. 김홍신 의원은 “조기전당대회로는 안 된다.”며 “광주에서의 국민참여 전당대회를 통해 전국정당,개혁정당,통일지향정당,젊은정당으로 재창당할 것”을 주장했다.김 의원은 또“새 정치의 기수였던 이회창 후보를 ‘낡은 정치의 상징’으로 만든 사람들은 2선으로 후퇴,평당원으로 백의종군해야 한다.”고 지도부 사퇴론을 제기했다. 앞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강재섭·강창희 의원의 ‘지도부 선(先)사퇴 및 조기전당대회론’과 김진재·하순봉·박희태 의원의 ‘당수습 후 지도부 사퇴론’이 맞섰으나 일단 ‘당쇄신 특별기구’가 발족되기까지는 현 지도부를과도체제로 유지하기로 했다.강재섭 의원은 “인터넷 시대에 외투가 너무 무거웠다.”며 “천안연수원도 매각하고 풍찬노숙할 준비를 하자.”고 목청을높였다. 그러나 이부영 의원은 “개혁을 철저히 한 뒤에 해도 늦지 않다.”며 조기전당대회를 통한 ‘미봉수습’을 경계했다.최병렬 의원은 “완전 선거공영제와 중대선거구제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또 다른 방향의 개혁을 주장했다.하지만 연석회의에서 당쇄신 논의는 ‘재검표 논란’에 묻혀 더는 확산되지 못하고 26일 연찬회로 미뤄졌다. ◆재검표 논란 당 지도부가 일부 당원들의 재검표 요구에 신중한 입장인 가운데전자개표의 문제점을 성토하는 이 전 후보 지지자들이 회의장 주변에서 ‘수검표’를 요구,소란이 빚어졌다. 안상수 부정선거방지본부장이 전자개표의 오류사례 등을 보고한 이후 이 후보 후원회인 부국팀과 팬클럽 창사랑 회원 100여명은 확성기와 피켓을 들고당선무효소송 등을 요구했다.인터넷에 국정원 간부의 양심선언이 있었으며,컴퓨터 개표 프로그램의 조작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원복 위원장(인천 남동을)은 “전자개표 과정에서 ‘미분류’된 투표지는 수작업으로 개표했는데 이건 일종의 여론조사 기능이 있다고 본다.”면서“여기서는 전체보다 표차가 적었다.”고 주장했다.임진출 의원(전국구)도“선거민주주의를 꽃피우기 위해 단 몇 표라도 오류가 있다면 육안 수검표를 해야 한다.”고 거들었다.그러나 ‘이 후보가 자칫 두번 죽을 수도 있다.’는 신중론과 재검표 소송에 따른 정치적 부담이 걸림돌이다.서 대표는 다소격앙된 목소리로 “재검표 문제는 지도부를 믿고 맡겨 달라.”면서 “연찬회를 이른 시일내에 개최,논의하자.”며 장내를 정리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한나라 쇄신론 안팎“대대적 개혁 급선무” 공감 중진·소장파 방법엔 이견

    한나라당은 22일 서청원(徐淸源) 대표 주재로 선거대책위 의장단 회의를 열고 당의 활로를 논의했다.대통령선거 패배라는 침체된 분위기에서 벗어나려는 각종 논의와 아이디어가 한나라당 내에 만발하고 있다.한나라당 의원들사이에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당선자가 집권 초기에 개혁을 밀어붙일 경우,인기가 치솟아 2004년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참패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말뿐이 아닌 진짜 개혁이 필요한 이유다. ◆지도부 책임론 및 조기전당대회 이견 박명환(朴明煥) 의원은 “선거 패배에 따라 책임질 사람은 책임을 지고 새로운 진영으로 새판을 짜야 한다.”고 주장했다.이한구(李漢久) 의원은 “30∼40대 유권자에 대한 비전 제시가 미흡했던 게 대선 패배의 주요인”이라면서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 당의 얼굴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조기 전당대회를 반대하는 의견은 크게 둘로 나뉜다.맹형규(孟亨奎) 의원은 “당이바뀌는 것보다는 대선 패배의 후유증을 치유하는 게 급하다.”면서 “선거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보다는 화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최병렬(崔秉烈)의원도 “패배 책임을 놓고 싸우는 식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책임을 놓고 이견이 노출될 경우 당의 내분으로 비쳐져 득보다는 실이 많다는 뜻이 담겨 있다. 미래연대를 비롯한 소장파 의원들은 당의 체질과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체제를 바꾸지 않은 채 조기전당대회를 열어야 의미가 없다는 쪽이다.오세훈(吳世勳) 의원은 “현재의 최고위원 선출체제는 돈 많은 중진들의 돈 잔치가 될 수 있다.”면서 “이런 것을 개선하지 않고 임시 전당대회를 열어야 무슨의미가 있느냐.”고 말했다. ◆당의 체질 개선에는 한 목소리 심규철(沈揆喆) 의원은 “그동안 한나라당은 국민경선과 행정수도 이전 등이슈에서 끌려다녔다.”면서 “미국처럼 원내총무 중심의 원내정당으로 가는 등 대대적인 개혁에 앞장서야 한다.고 주문했다.박진(朴振) 의원도 “노무현 당선자는 창당 수준으로 변화와 개혁을 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한나라당이 국민을 감동시키는 변화와 개혁을 주도하지 못하면 위기에 빠질 수있다.”고 말했다. 김영춘(金榮春) 의원은 “제2의 창당이라는 각오로 하지 않고 미봉책으로하면 안된다.”면서 “당의 전면에 나서는 인물들을 전면 교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선수(選數) 위주로 요직을 맡는 과거의 행태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희태(朴熺太) 최고위원은 “당 쇄신은 사람을 바꾼다고 이뤄지는 게 아니고 당 행태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지난 5년간 우리 당이 싸우는 모습 말고 보여준 게 뭐가 있느냐.”면서 “하드웨어를 바꿀 생각보다는 소프트웨어를 바꿀 생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백가쟁명식의 의견은 23일 국회의원과 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불을 뿜을 것 같다. 곽태헌기자 tiger@
  • 정치권 변혁 급류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측과 개혁성향 의원들은 내년 2월25일 대통령 취임식 이전에 전당대회를 개최,구 정치권 인사의 퇴진을 포함한 전면적 당 개혁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져 집권 민주당의 변신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도 대선 패배 직후부터 소장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당쇄신 움직임이 빨라져 이번 대통령 선거를 계기로 정치권의 보수·혁신 재편 등 대변혁이시작되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조순형(趙舜衡) 상임고문 등 의원 23명은 2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낡은 정치의 청산과 새로운 정치를 열어가기 위해 민주당의 발전적 해체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노 후보의 대통령 당선은 민주당의 정권 재창출이 아니라,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주도해온 낡은 정치의 청산을 요구하는 국민의 승리”라고 규정한 뒤 “김대중 정권의 부패와 실정에 책임이 있는 세력과 인사는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하며,민주주의 원칙을 부정했던 기회주의적 구태정치 행태도 심판돼야 한다.”고 말했다.민주당 동교동계 핵심과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 인사들을 겨냥한 말이다.이들은 ▲거대 중앙당의 대폭 축소 ▲국회중심 정당으로 개편 ▲진성당원의 지구당 운영 등을 제안했다. 노무현 당선자는 이날 제주도에서 기자들과 만나 “흐름 자체가 누가 막고말리고 해서 될 상황이 아닌 것 같다.”고 정당개혁의 불가피성을 밝힌 뒤“다만 속도와 절차가 좀 조절됐으면 하는 생각을 말했지만 그분들(개혁성향 의원)은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밝혀 당내 의견수렴 절차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에 따라 개혁성향의 신기남(辛基南)·추미애(秋美愛) 최고위원은 23일 최고위원 회의에서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뒤 한화갑(韓和甲) 대표 등 지도부의총 퇴진을 요구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범동교동계 의원들은 “다수 당원의 의견도 묻지 않은 인위적 과거청산”이라면서 강하게 반발했다.자칫 대선 전 친노·반노 파동과 같은 신·구 세력의 충돌이 수면 위로 부상할 가능성도 우려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민주당 의원 일부가 국민의 정부 부패를언급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개인비리가 있었고 이를 근절시키지 못한 것은 반성하고 있지만 정경유착이나 정권적 비리는 없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도 서청원(徐淸源) 대표 주재로 선대위의장단 회의를 열고 당쇄신과 조기 전당대회 소집 등에 대해 논의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당과 정치 개혁을 위해 당 쇄신위원회(가칭)를구성해서 논의하자는 의견이 모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선거 패배 책임을 묻기 위한 인적 청산과 소장파 중용,정당 혁신,세대교체론 등이 제기되었으나 중진 의원을 비롯한 일부 의원들이 반발해 귀추가 주목된다. 김경운 홍원상기자 kkwoon@
  • ‘도청 의혹’ 쟁점 급부상

    16대 대선 선거운동이 본격화된 가운데 ‘국가정보원의 도청 의혹’이 뜨거운 선거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나라당은 29일 ‘국정원 도청 의혹’ 논란과 관련,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사과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후보직 사퇴,신건(辛建) 국정원장파면,검찰의 즉각적인 수사 착수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측은 문건을 폭로한 한나라당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데 이어 국정원도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지검은 민주당 김원기(金元基)·이강래(李康來) 의원이 이날 김영일 총장과 한나라당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혐의로 고소함에 따라 이르면 30일이 사건을 배당,수사에 착수키로 했다. 검찰이 고소인인 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명예훼손 여부를 가리기 위해서는김 총장이 주장한 도청의혹의 진위에 대한 조사도 필요한 점에 비춰 수사가‘국정원 도청설’에 대한 전면수사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검찰은 도청 의혹 자료에 나타난 당사자들의 사무실 전화번호나 휴대전화번호 등을 파악,지난 3월 당시 당사자간에 통화가 실제 이뤄졌는지 여부를우선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정치공작 본산은 청와대이고 배후에 박지원(朴智元) 비서실장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 만큼 박 실장을 당장출국금지시키고 검찰은 즉각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김영일 총장도 “대통령이 사과하고 관련자들을 엄중 문책하지 않으면 추가자료를 공개,관련자들을 고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신 국정원장은 이날 낮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나라당이 제시한 문건의 활자체는 국정원에서 사용하는 문서의 활자체와 다르다.”면서 “그 문건은 국정원 문건이 아님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우리 원은 문서양식으로 ‘아래 한글’ 중 바탕체를 쓰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이 제시한 문건은 신명조체나 돋움체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 원장은 “한나라당이 전날 폭로한 문건을 관련 실·국과 부서의 모든 직원들에게 열람시켰으나 그 문건을 알거나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 “‘어떻게대응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현재 실무부서에서 검토중”이라고소개했다. 신 원장은 이와 함께 “국회 정보위가 결의해 여야 정치인이 함께 현장검증을 실시하는 방안이 아직도 유효함을 밝힌다.”고 말했다. 곽태헌 김재천기자 tiger@
  • 남미 좌파·유럽선 우파 바람

    쿠데타 혐의로 투옥된 경력이 있는 중도좌파 루시오 구티에레스(45) 후보가 24일 에콰도르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에서 승리함으로써 남미의 좌익정권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25일 에콰도르 선관위에 따르면 개표작업이 97% 진행된 결과 당초 예상대로 육군대령 출신인 구티에레스 후보가 유효 득표의 54.3%를 얻어 45.7%에 그친 알바로 노보아(52) 후보에 압승을 거뒀다. 구티에레스의 당선은 지난달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노동당(PT) 후보가 대선 결선투표에서 승리한 데 이은 것이다. 여기에 내년 3월 대선을 치르는 아르헨티나도 좌파 루이스 사모라 의원의 당선이 유력시되고 있다. 구티에레스 당선자는 2000년 1월 경제실정에 항의하는 원주민 시위 때 군부 소장파를 중심으로 쿠데타를 주도해 부정부패와 무능의 상징이었던 하밀 마와드 전 대통령을 축출하는 데 성공한 인물. 그러나 쿠데타 직후 구스타보 노보아(64) 현 대통령에게 정권을 넘겼다. 쿠데타 혐의로 체포돼 군교도소에서 6개월 옥고를 치른 뒤 예편한 그는 원주민과 공산당,노동조합 등의 강력한 지원을 업고 결국 대권을 거머쥐었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신봉하는 그에게는 ‘좌파’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녔으나 자신은 “결코 공산주의자가 아니며 사유재산과 인권을존중하는 기독교인”이라고 강조해 왔다. 이에 견줘 바나나 농장과 110여개 기업을 거느린 해운업 갑부인 노보아 후보는 자유시장경제와 외자유치를 통한 경제회복을 주장했음에도 원주민과 빈민들의 지지를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분석가들은 부패와 맞서 싸울 수 있는 강한 지도자 이미지가 구티에레스에게 승리를 가져다 주었다고 지적했다. 에콰도르에선 1년에만 20억달러가 정부 금고를 통해 빠져나가는 것으로 추계될 만큼 부정부패 문제가 심각하다. 임병선기자 bsnim@
  • “때가 왔다” 한나라 영입 박차

    한나라당이 정기국회가 끝나기를 기다렸다는 듯 민주당 및 자민련 이탈 의원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민주당 전용학(田溶鶴),자민련 이완구(李完九),무소속 한승수(韓昇洙) 의원 입당 이후 영입속도를 조절해오던 신중함에서 벗어나 드러내 놓고 ‘이회창(李會昌) 대세론’ 굳히기에 나섰다. 여기에는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의 단일화 성사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도 깔려 있는 것 같다. 때문인지 물밑에서 입당을 타진해오던 의원들의 ‘막차 올라타기’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11일 입당한 원유철(元裕哲) 의원 등을 필두로,이번 주 안에 민주당 이탈 의원 상당수가 한나라당 문을 두드릴 전망이다. 특히 원유철 의원이 이인제(李仁濟) 의원의 최측근이란 점에서 이 의원의 한나라당 합류설까지 나돌고 있는 실정이다. 자민련 의원들의 입당도 가시권에 들어와 있다.한나라당의 한 당직자는 “그동안 자민련 소속 지역구 의원 거의 전부가 한나라당 입당을 희망해온 게 사실”이라며 “이들 중 상당수는 진로가 불투명한 중부권 신당보다는 한나라당에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한나라당 주변에선 오장섭(吳長燮),이양희(李良熙) 의원 등 2∼3명의 입당임박설이 구체적으로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은 또 소원한 관계에 있는 민국당 김윤환(金潤煥) 대표와 이기택(李基澤) 전 의원,이수성(李壽成) 전 총리 등에 대해서도 관계개선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당내 역풍도 만만찮다.한나라당 내 소장파 지구당위원장 모임인 ‘미래연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선거법위반자,파렴치범,한나라당에 해당행위를 자행했던 사람들에 대한 입당에는 반대한다.”고 반발했다. 그러나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우리가 공작해서 데려오는 게 아니다.”고 즉각 진화에 나섰다.이날 입당한 의원들도 하나같이 “한나라당측과 사전 협의는 없었으며,스스로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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