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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원기·정동영 ‘파워게임’ 끝은?

    열린우리당 김원기 의장이 ‘사보타주’성 휴가를 떠난지 6일만인 24일 당사에 출근,당무에 복귀했다. 그는 확대간부회의에서 ‘갈등 상대방’인 정 의원과 미소띤 얼굴로 가볍게 악수를 나눴으며,회의 중 “갈등설은 언론의 추측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회의에서 정 의원은 침묵을 지켰다. 겉으로만 보면,전북 전주고 16년차 선후배 사이인 김 의장과 정동영 의원간 당내 주도권 다툼은 일단락된 듯하다.그러나 당 안팎에서는 ‘이번 힘 겨루기의 승자(勝者)가 누구인가.’에 대한 분석이 구구하고,‘아직 싸움이 끝나지 않았다.’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대체적으로 이번에 큰 그림에서 정 의원이 판정승을 거뒀다는 관측이 우세한 편이다.정 의원은 이번 ‘거사(擧事)’를 통해 간선제 논란을 완전히 종식시켰고,전당대회 날짜도 예정보다 20일 정도 앞으로 끌어냈다.무엇보다 김 의장과 대등하게 맞섬으로써 당내 소장파의 리더 자리를 확보했다. 반면 김 의장 입장에서는 이렇다 할 ‘노획물’은 보이지 않고,오히려 정 의원의 ‘도발’에 당내 카리스마만상처입은 셈이 됐다.정치권 관계자는 “김 의장이 정 의원을 일거에 진압하지 못하고 당무 거부 성격의 휴가를 간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정 의원이 장기적으로는 감당하기 벅찬 위험부담을 안게 됐다는 지적도 있다.중진들에게 너무 일찍 칼날을 세움으로써 쓸데없는 적을 생산한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일격을 당한 김 의장으로서는 차기 의장으로 유력시되는 정 의원을 견제할 방도를 찾아나설 것으로 보인다.이와 관련,최근 갑작스럽게 대두된 ‘지도위원회’ 설치론을 놓고,김 의장측의 복안이란 추측도 있다.지도위원회는 차기 의장의 권한을 제한하는 기구로 알려진다. 김상연기자 carlos@
  • “청와대와 갈등 없다”/김원기의장 일문일답

    열린우리당 김원기 의장이 ‘잠적’ 5일 만인 23일 언론에 잡혔다.그는 이날 오후 자신의 정치특보 박경산씨의 경기도 남양주시 총선 사무실 개소식에 이해찬·김덕배 의원과 함께 참석했다가 기다리던 기자들과 맞닥뜨렸다. 김 의장은 지난 19일부터 갑자기 당에 출근하지 않아,청와대 및 당 소장파와의 갈등설이 제기됐었다.당에서는 그동안 “김 의장이 건강문제 등으로 휴가를 갔다.”고 했으나,이날 그는 아주 건강해보였다. 실제 김 의장은 이날 오전 이·김 의원 등과 서울 근교에서 골프까지 쳤다고 한다.그의 휴가가 소장파를 겨냥한 ‘사보타주(태업)’에 가깝다는 관측을 불러일으키는 대목이다. ●이해찬·김덕배 의원과 골프 김 의장은 그러나 기자들에게는 노무현 대통령이나 정동영 의원과의 갈등설을 일체 부인했다.그러면서 “내일이나 모레쯤 당에 출근할 것”이라며 당무복귀 의사를 밝혔다. 그는 특히 지난 17일 청와대 만찬에서 노 대통령이 자신에게 2선후퇴를 요구했다는 관측에 대해 “정신나간 사람들이 만들어낸 창작이자 졸작이다.대통령과 나와의 관계가 그렇지 않다.대통령한테 직접 물어보면 알 것 아니냐.”며 강하게 부인했다. 김 의장은 “나와 대통령은 아무 때나 수시로 전화하고 만나고 있고 그날도 2시간 30분동안 같이 식사하며 좋은 분위기에서 정치전반에 관해 얘기를 했는데,언론이 멋대로 꾸며서 창작한 것은 너무나도 정도에서 벗어난 행태”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이번주 초 당무복귀 할것 그는 정동영 의원과의 갈등설에 대해서도 “정 의원 말로는 기자들이 그렇게 유도했다고 하더라.”고 부인했다.‘정 의원이 해명 전화를 걸어오거나 만났느냐.’는 질문에 김 의장은 “그동안 일절 사람을 안 만났다.다만 그렇게 알고 있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의장 직선제는 그대로 가는 것이냐.’는 질문에도 “한번 (당헌으로) 통과된 것이고 모든 사람이 전제하는 것인데,다시 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이의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그러면서 “내가 간선제를 고수하는 것처럼 보도된 것은 기자들이 왜곡한 것”이라고 거듭 언론에 화살을 돌렸다. ●의장직선제는 당헌 결정사항조기전대론을 둘러싼 당내 갈등설에 대해서도 김 의장은 “이상한 놈들이 하는 얘기”라고 부인한 뒤 “전당대회는 당 차원에서 절차에 따라 진행하면 된다.”고 말했다.일부 소장파가 (대선자금에 관련된) 이상수 의원 퇴진을 요구했다는 관측에 대해서도 “회의에서 2명이 그런 얘기를 하길래 내가 적절치 못하다고 했고,다른 사람들도 동조하지 않았다.”고 잘랐다. 남양주 김상연기자
  • 정동영 盧와 잦은 접촉 세대교체 당위성 주장

    열린우리당 소장파 의원들의 리더격인 정동영(얼굴) 의원이 최근 노무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자주 하는 등 교감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21일 확인됐다.또 노 대통령이 지난 14일에는 정장선·임종석·김부겸·이종걸 의원 등 초선 의원 7명과 청와대에서 만찬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중진과 소장파간 갈등 국면에 노심(盧心)이 개입됐다는 정황이 짙어지고 있는 대목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노 대통령과 정동영 의원이 자주 전화통화를 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정 의원이 청와대와 연락하는 채널은 다각도로 개설돼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당 안팎에서는 정 의원이 17일 이전 청와대에서 노 대통령과 만나 세대교체의 당위성을 주장했으며,이 사실을 뒤늦게 안 김원기 의장이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앞서 노 대통령은 지난 5일 대구·경북지역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이강철 중앙위원과 조찬회동을 가졌으며,10일에는 최인호·노재철·정윤재·조경태·이해성·박재호·손성수씨 등 부산지역 출마 예상자들을 만나 의견을교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 우리당 내홍에 盧心 작용?

    열린우리당내 당권을 둘러싼 중진과 소장파간 갈등 국면에 ‘노심’(盧心·노무현 대통령의 의중)이 작용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노 대통령이 김원기 당의장에게 2선 후퇴를 주문했고,정동영 의원 등에게는 세대교체를 독려했다는 해설이다. ●김원기, 盧와 만찬뒤 불출마 선언 실제 청와대 윤태영 대변인은 20일 “지난 17일 노 대통령과 김 의장이 청와대에서 만찬을 함께 했다.”고 확인했다.이와 관련,유인태 정무수석은 “요즘 건강도 나쁘고 당내 사정도 어려운 김 의장을 위로하기 위해 정무수석실에서 주선한 만찬일 뿐 2선 후퇴는 말 같지도 않은 소리”라고 했으나,김 의장에게 듣기 거북한 발언이 오갔을 것이란 관측도 흘러나온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김 의장이 열린우리당의 간판으로 너무 오래 있는 것 아니냐.그는 개혁적·세대교체적인 이미지와 맞지 않는다.젊고 활기찬 새로운 간판이 필요하다.”면서 부정적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만찬 다음날인 18일 김 의장이 “직선제 의장 경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뒤 19일 돌연휴가를 떠난 것도 심상치 않다.당 관계자는 “이달초 과로로 쓰러졌을 때도 다음날 바로 당에 출근해 의욕을 과시했던 김 의장이 이렇게 중차대한 때에 휴가를 간 것은 ‘윗선’과의 갈등이 아니고서는 설명하기 힘들다.”면서 과거 노태우 대통령 시절 김영삼 민자당 대표의 마산 고향행과 김대중 대통령 때 김중권 민주당 대표의 병원행을 사례로 들었다. ●정동영 강성발언 ‘윗선 언질' 분석 그동안 말을 아껴온 정동영 의원이 최근 “당 정비를 빨리하자.”는 등의 강성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것도 ‘이상 현상’이다.정치권 관계자는 “정 의원이 대놓고 김 의장을 공격한 것은 뭔가 청와대로부터 언질을 받았거나,나름대로 기류를 읽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노심 국면’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김 의장은 ‘한판 승부’를 좋아하지 않는 인물이기 때문에 대세에 순응할 것”이란 ‘김중권식’ 결말을 예상하는 관측이 있는 반면,“당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중진들의 지원을 받고 있는 김 의장이 호락호락 당하지는 않을 것이고,결국 적절한 선에서 타협이 이뤄질 것”이라며 ‘김영삼식’ 결말을 예측하는 시각도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원로 3인 승부수?

    정치권에 세대교체 바람이 불면서 원로 정치인들도 ‘생존 전략’을 짜느라 골몰하고 있다. 자민련 김종필(사진 오른쪽) 총재,열린우리당 김원기(왼쪽) 상임공동의장·정대철(가운데) 상임고문 등은 이같은 변화물결에 대해 몸을 움츠리는 형국이다.그러면서도 정치개혁과 총선승리의 주역이 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우리당 김원기 공동의장은 19일 갑자기 휴가를 떠났다.이재정 총무위원장은 “김 의장이 대선 이후 거의 하루도 쉬지 못해 오늘부터 사흘간 휴가계를 내고 아침회의에 빠졌다.”면서 “휴가 중 건강을 살피고 신당 진로도 구상한 뒤 더욱 열정적인 모습으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당 일각에서는 그의 휴가를 ‘소장파 스트레스 증후군’ 때문에 나온 것으로 해석하는 기류가 적지 않다.자신이 선호하는 간선제 당의장 선출방식이 소장파들에 의해 직선제로 뒤집힌 데다가 이들이 전당대회 조기개최도 요구,마음이 편치 않다는 것이다.특히 전날 열린 회의에서 이호웅·김희선 의원 등이 대선자금 문제를 거론하며 이상수 의원에게 지구당 창당 심의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한 것에 대해서도 큰 충격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그가 직선제 당 의장 선출이 당헌으로 정해졌음에도 불구하고 ‘간선제론’을 거듭 피력하는 것은 당내 개혁논의가 정략적 차원에서 지펴지고 있어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점을 소장파들에게 경고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입당 일성으로 ‘백의종군’을 얘기했던 정 고문은 실추된 명예회복에 정신이 없다.굿모닝시티 자금수수설로 곤욕을 치른 바 있는 그는 SK비자금 200억원을 수수했다는 또다른 의혹을 제기한 한나라당 심규철 의원의 대정부질문 발언과 관련,“심 의원과 홍사덕 의원은 국회에서 사과하지 않으면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면서 명예회복에 강한 집념을 보였다. 그러나 정 고문의 의지와는 달리 검찰수사 등 상황이 나쁘게 돌아가 명예회복은 쉽지 않을 듯하다. 김종필(JP) 총재는 여전히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지난 18일 정당 가운데 가장 먼저 ‘17대 총선대책특별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총선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JP는 “공천에 관여하지 않고 지원유세 등 측면지원을 할 것”이라고 강조,이인제 총재권한대행 등으로부터 제기되는 ‘2선 후퇴론’을 비켜갔다.“비례대표로 10선 배지를 달고 싶다.”는 그의 승부수에 ‘표심’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정치권에서는 이들 3인의 행보와 관련,“서산에 지는 해가 될 것”이라며 ‘2선 후퇴’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석과 “각 정당간 이해조정은 물론 당내 이견을 아우를 큰 정치인으로 여전히 뛸 것”이라는 ‘역할론’이 엇갈리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민주 대표경선 ‘10일 레이스’ 돌입/세대교체 큰바람 불까

    민주당이 18일 후보등록과 함께 분당 2개월의 아픈 상처를 치유할 새 대표(중앙위 의장) 선출을 위한 열흘간의 당권경쟁 열전에 돌입했다. 이날까지 당권도전을 공식화한 인사는 김경재·김영환·장재식·조순형·추미애 의원과 김영진·장성민 전 의원 등 7명이다.이윤수·김충조 의원 등은 출마여부를 고심 중이다.28일 전당대회에서는 대표 1인과 4명의 상임중앙위원을 득표순으로 뽑는다. ●조순형등 7명 출마선언 현재 최대 관심사는 조순형 의원과 추미애 의원의 승부 결과다.5선의 경륜과 각 계파들의 고른 지지를 받고 있는 조 의원과,40대 재선의원으로 소장파 의원과 지구당위원장 및 대중적 인기를 앞세운 추 의원의 대결은 벌써부터 뜨겁다.물론 의외의 인물이 대표로 당선될 수도 있다.하지만 그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추 의원은 이날 전주에서 가진 출마기자회견을 통해 열린우리당 의원들을 ‘권력의 등불주위로 모인 부나방들’이라고 비난하면서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은 국민의 이름으로 단죄돼야 한다.”고 각을세웠다.표몰이를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미 지난 16일 대표경선 출마를 선언한 조 의원은 특별한 일정을 만들지 않은 채 선거홍보물을 인쇄하고 각 지구당위원장과 통화를 통해 지지를 호소하는 것으로 공식 선거운동 첫날을 보냈다. 40대인 추 의원과 함께 역시 마흔살의 장성민 전 의원도 “패기에 찬 새로운 리더십만이 현 민주당의 위기를 극복해낼 수 있다.”면서 “노령화되어가는 민주당에 젊음과 역동성을 불어 넣어 이 나라의 개혁정치를 주도하겠다.”고 출사표를 띄웠다. 같은 40대인 김영환 의원도 “낡고 구태의연한 지도부를 젊고 깨끗한,개혁적인 지도부로 바꾸어야 한다.”면서 “호남이라는 기득권도,국회의원이라는 기득권도 모두 버리고 반드시 전국정당을 이루는데 40대인 제가 앞장서겠다.”고 ‘40대 기수론’을 폈다. 이처럼 지도부 경선에 40대 인사가 3명씩이나 참여하는 건 극히 이례적인 일로 이들이 창당 이후 최대 위기에 처한 민주당에 새 바람을 불어넣을지,총선정국에 세대교체 바람을 몰고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반면조순형·장재식·김경재 의원과 김영진 전 의원 등 50∼60대의 저력 발휘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표밀어주기와 중도 사퇴 변수 민주당 관계자들은 이번 대표경선은 열린우리당과의 경쟁에서의 우위와 한나라당과 차별성을 가진 후보가 가장 선호될 것으로 보고 있다.이런 기준에 비춰 조·추 의원이 현재로선 앞선다는 분석이다.따라서 두 의원쪽에 표 쏠림 현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두 사람의 경쟁이 과열돼 ‘1인2표’라는 투표방법의 속성상 배제투표가 이뤄지면 의외의 인물이 어부지리를 얻을 수 있고,계파별 밀어주기·중도사퇴 등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이춘규기자 taein@
  • 千·辛·鄭 트로이카 협력? 경쟁?

    열린우리당의 당권 경쟁 시점인 연말·연초가 다가오면서 재선급 강경파 3인방으로 분류되는 ‘천·신·정’(천정배·신기남·정동영 의원)의 진로선택이 주목된다. 이들 세 사람은 민주당 시절 비주류 소장파로서 힘을 합쳐 당권파에 맞섰으나,신당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한 지금은 협력과 경쟁이 교차하는 묘한 관계가 됐다.장기적으로 이들을 대권 경쟁관계로 본다면,이번 당 공식 지도부 선출 경선은 첫 번째 주도권 싸움이라 할 만하다. 아직 이들 중 당 대표 도전을 공식 선언한 사람은 없지만,당내에서는 경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특히 정동영 의원은 17일 지도부 조기선출론과 관련,“당 정비를 빨리해야 한다.”고 의욕을 보였으며,신기남 의원도 당권 도전설을 굳이 부인하지 않고 있다.천정배 의원은 “이번에는 내가 나갈 때가 아니다.”고 일단 부정하고 있지만,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가변적이라는 관측이다. 이제 관심은 ‘천·신·정’이 당 대표 경선에서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협력관계를 유지할 것이냐,아니면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적’이라는 정치권 속설을 입증하며 피나는 권력투쟁에 돌입할 것이냐로 옮겨가고 있다. ●천·신·정의 협력구도 김원기 당의장 등 중진들이 경선에 출마할 경우 천·신·정은 협력관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일단 소장그룹의 ‘파이’를 확보하는 게 급선무여서 후보 단일화를 통해 경선 승리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이 경우 대중인지도 면에서 앞선 정 의원이 후보로 나서고 천·신 의원은 측면지원을 하는 형태가 현재로선 좀더 유력하다.한 의원은 그러나 “당내에선 김 의장 등이 출마하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많은 편”이라고 전했다. ●천·신·정의 경쟁구도 중진들이 출마하지 않고 세대교체 바람이 불 경우엔 이들이 각자 출마를 선언하면서 경쟁자로 돌변할 가능성이 크다.이 경우 세 사람이 모두 출마하는 구도보다는 정 의원에 맞서 천·신 의원이 후보를 단일화하는 방식으로 공동대응할 것이란 예측이 더 많다. 맞대결이 전개된다면 정 의원은 현 지도부 중진 등 민주당 출신들과,천·신 의원은 개혁당 등 외부출신 세력과 연대할 것이란 관측이나온다. 당의 한 관계자는 “김 의장 등 중진들 입장에서는 정 의원이 천·신 의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코드가 맞는다는 점에서 총선 후 지분을 보장받는 조건으로 경선에서 정 의원을 밀어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정 의원에 비해 좀더 강력한 선명성을 희망하는 천·신 의원은 민주당 출신 중진들보다는 외부개혁세력 출신들을 파고드는 게 좀더 어울릴 법하다. 이에 따라 벌써부터 당 안팎에서는 “정파별로 지분 확보 정도가 당권경쟁을 판가름할 것이란 계산 아래 대의원 구성방식 등을 놓고 치열하게 대립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黨조직책 사퇴 바람 정치 물갈이論 가속

    각 당 소장파들이 주도하고 있는 내부로부터의 개혁이 성공할까. 한나라당 권오을·전재희·정병국 의원이 16일 지구당위원장직 사퇴를 선언하는 등 정치권이 개혁 경쟁에 이은 인적 쇄신 논란으로 들썩이기 시작했다.“진정한 정치개혁을 위해선 제도개혁을 넘어 ‘물갈이’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으면서 당 지도부 및 중진과의 마찰이 심화하고 있다. 이들 의원 3명은 기자회견에서 “기득권을 버리지 않고서는 공정한 경선을 치를 수 없고,정치개혁도 있을 수 없다.”면서 “지구당위원장 사퇴를 정치개혁의 출발점으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이어 “지구당 대신 연락사무소를 두는 것은 간판만 바꿔 다는 요식행위”라며 지구당 완전 폐지를 주장했다. 이들의 지구당위원장직 사퇴는 지난 2일 안상수·남경필·오세훈·원희룡 의원 등 4명에 이어 두번째로,조만간 홍문종 의원 등 다른 소장파 의원들의 동반사퇴로 이어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앞서 백승홍 의원은 지난 15일 지구당 사무실을 폐쇄하고 개인 상담실로 대체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그러나 “인위적 물갈이는 있을 수 없다.”며 후임 지구당위원장을 공모키로 하는 등 이들의 집단압박에 제동을 걸고 나서,향후 후임 선정 등을 놓고 양측의 대립이 심화할 전망이다. 민주당 역시 오는 28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파’와 소장파가 조직책 선정을 둘러싸고 정면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추미애·김경재·김영환·강운태 의원과 장성민 전 의원은 지난 14일 긴급회동을 통해 박상천 대표 등 당 지도부의 조직책 선정을 정면 비판한 데 이어 이번 주 본격적인 세 규합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장 전의원은 “조직책 선정을 통해 당을 사당화하려는 박 대표와 정균환 총무 등 부패한 중진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현 지도부와의 가파른 대치를 예고했다. 열린우리당도 천정배·신기남·정동영 의원 등 초·재선 의원들이 ‘간판교체론’을 내세워 사실상 김원기 공동의장 등 현 지도부의 2선 후퇴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특히 17일 열릴 중앙위원회에서 이들 소장파는 “가능한 한 빨리 직선으로 새 지도부를 뽑아야 한다.”며 현지도부를 거세게 몰아붙인다는 방침이어서 주목된다. 그러나 인적쇄신을 둘러싼 정치권의 대립은 사실상 정치개혁을 명분으로 내세운 또다른 당권경쟁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다음달부터 본격화할 17대 총선 공천을 앞두고 이른바 당권파와 비당권파가 국민들의 인적 쇄신 요구에 편승,세 확대를 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한나라당과 민주당 내에서는 각각 서청원·한화갑 전 대표가 “당권 탈환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돌고 있고,우리당 내에서도 “계파간 세력경쟁일 뿐 진정한 인적쇄신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진경호 박정경기자 jade@
  • 민주 집안싸움 갈데까지 가나

    민주당 2층 기자간담회장이 13일 오후 2시 당 지도부의 퇴진을 요구하는 장성민 전 의원의 간담회 도중,당 사무처 실·국장들의 간담회 중지 요구로 한동안 아수라장으로 변해버렸다. 전날 박상천 대표와 정균환 총무 등의 2선후퇴를 요구하며 전면적인 당 쇄신론을 제기했던 장 전 의원은 이날 다시 두 사람의 분당책임론까지 제기하면서 즉각 사퇴를 압박했다. ●장성민 간담회 실·국장 난입 한때 중단 이때 당 사무처 실·국장 4∼5명이 기자간담회장으로 난입,“당을 왜 그렇게 흔들어대느냐.”면서 거칠게 항의하며 간담회 중단을 요구,10여분 동안 아수라장이 되었다. 이 과정에서 출입기자들이 실·국장들의 간담회 방해의 부당성을 지적,간신히 간담회가 재개되는 등 민주당의 최근 혼란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소장파 “4선이상 호남의원 용퇴” 한편 김현종 전북도지부 부지부장도 이날 개인성명을 통해 “4선 이상 호남의원들의 용퇴를 촉구한다.”면서 “사람 심기 식의 조직책 임명도 즉각 중단하고 새 지도부에 총선의 전권을 넘겨야 한다.”고주장하는 등 민주당 내 소장파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이춘규기자
  • 민주 ‘커지는 파열음’

    민주당이 시끄럽다.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 특검법 찬성에 반발,정범구 의원이 탈당한 데 이어 장성민 전 의원은 12일 박상천 대표·정균환 총무의 2선 후퇴까지 제기했다. 정 의원이나 장 전 의원은 “당의 정체성을 외면한 채 군사독재 정권의 후예들인 한나라당과 공조함으로써 당을 중대한 위기로 몰았다.”며 지도부책임론과 ‘공멸위기론’을 폈다.이에 지도부는 반발하면서도 긴급 진화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장 전 의원은 이날 당무회의 및 기자간담회를 통해 “민주당이 특검찬성 당론을 정한 것은 예결위원장직을 놓고 한나라당과 밀거래한 의혹이 있다.”고 당지도부를 공격했다.특히 그는 “당 개혁의 걸림돌이 된다면 부패중진 등의 리스트를 공개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이처럼 특검법 찬성의 후폭풍이 확산되고,일부 소장파가 특검법 및 조직책 선정 문제 등을 놓고 강력히 반발하자,지도부는 일부 지역구의 조직책 선정 문제를 재검토하기로 하는 등 불끄기에 나섰다. 박상천 대표는 당무회의에서 “비판 의견을 가진 분이 있는 것도당연하다.”고 전제한 뒤 “여론조사 결과 당선가능성이 현저하게 떨어지지 않으면 젊고 개혁적인 인물들을 전진 배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소장파들의 반발이 특검법 찬성은 핑계일 뿐,조직책 선정에 대한 반발이란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른 중진들도 중도파 의원 10여명이 연쇄회동을 갖고 조직책 문제 등 당의 개혁후퇴 가능성과 정체성에 대해 성토하는 움직임을 보이자 이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집안단속을 꾀하고 있다. 이처럼 민주당의 파열음이 커지자 열린우리당측의 민주당 흔들기도 거세지고 있다.김원기 공동당의장은 “많은 의원들이 한나라당과 특검공조 문제로 더 이상 민주당에 몸담을 수 없다는 고민을 하고 있으며 적절한 시기에 합류할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당직자는 “민주당 의원 8명 정도가 오는 15일까지 기다려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해 추가탈당설을 제기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민주 ‘자중지란’/한·민 공조 후유증 심각 정범구의원 ‘반발’ 탈당

    민주당이 ‘대통령 측근비리 특검법’을 찬성 당론으로 통과시킨데 따른 정체성 위기와 함께 심각한 후유증을 앓고 있다.‘한·민 공조'에 반대해온 소장파 의원들은 ‘탈당'을 포함,다양한 방식으로 반발하고 있다. 정범구 의원은 지난 10일 국회 본회의 표결에서 당론과 달리 반대표를 던진 데 이어 11일 급기야 탈당했다.정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과 공조해 특검법 통과를 강행하는 지경에 이르러서는 당의 정체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면서 “당의 강령이나 정책과 관련되지 않은 사안을 당론으로 강요,압살하는 지도부의 비민주적 행태를 보면서 심각한 고민에 빠지게 됐다.”며 탈당배경을 설명했다.그는 그러나 “민주세력을 분열시킨 원죄가 있는 신당으로는 가지 않겠다.”며 열린우리당 입당 가능성을 일단 일축했다. 이로써 민주당 의석은 61석에서 60석으로 줄게 됐다.추가 탈당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정 의원과 함께 ‘중진용퇴론’을 주장한 장성민 전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탈당할 것이냐.’는 질문에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수도권의 H 의원 등도 조만간 당을 옮길 것이란 얘기가 나돈다. 이들 외에도 상당수 의원들이 지도부의 당 운영방식에 의문을 제기하며 중진용퇴론을 주장하고 있다.동교동계 막내뻘인 전갑길 의원은 이날 한 인터넷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박상천 대표를 중심으로 한 후단협 출신 사람들이 통합과는 거리가 먼 행보를 하고 있다.”면서 “당의 간판이 구시대적 인물 이미지로 외부에 비쳐지고 있는데,국민은 경륜보다 세대교체를 요구하고 있다.”며 중진퇴진론에 합류했다.그는 “연말쯤엔 민주당과 열린우리당간 새로운 통합논의의 실마리를 찾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전날 특검법 통과 당시 표결에 기권하거나 불참한 배기운·송훈석·조성준·설훈 의원 등은 한화갑 전 대표와 가깝거나 분당과정에서 중도진영에 속했던 의원들이다.특검법 통과를 계기로 이들을 중심으로 한 당내 파열음이 증폭될 가능성이 높다. 전광삼기자 hisam@
  • 열린우리당 오늘 창당/당의장 직선·총선후보 경선제로

    열린우리당이 10일 당의장을 직선으로 선출하기로 확정하는 등 창당준비 작업을 끝냈다.우리당 창당준비위원회의 법적 의사결정기구인 중앙위원회는 오전 여의도 한 호텔에서 110여명의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3차 회의를 갖고 당의장 직선제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중진그룹·소장파 갈등 일단락 그동안 우리당은 당의장 선출방식과 관련,‘직선이냐,간선이냐.’를 놓고 중진그룹과 소장파간에 갈등을 빚었다.김원기 위원장,장영달 의원,이해찬 기획단장 등 중진그룹은 간선제를 강력히 주장했다.이유로는 돈이 많이 들고 분열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이해찬 의원은 아예 “간선제가 확정됐다.”는 말까지 했다. 반면 천정배·신기남 의원을 비롯한 초·재선의원들과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직선제를 선호했다.신기남 의원은 “신당은 신당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회의에서는 직선제로 분위기가 쏠렸다.자유토론에 나선 8명 가운데 6명이 직선제를 주장했다.조성래 중앙위원이 “직선하자.참여정당의 명분에도 온당하다.”고 말문을 열자 잇따라 김진애 중앙위원,송영길·안영근 의원 등이 가세했다. 반면 장영달·유시민 의원은 간선제를 주장했다.장 의원은 직선제를 하게 되면 계보가 형성되고,선거자금 투입으로 인한 구태정치가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고 폐단을 역설했다.이같은 분위기를 감지한 김원기 위원장이 오후 회의에서 “이런 문제로 표결처리를 한 적이 없다.직선으로 갔으면 한다.”고 제안,아무 이견없이 직선제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우리당은 내년 2월 9일전까지 지구당별로 200명씩 선거인단을 구성,당의장과 중앙위원,상임중앙위원들을 직접 선출,신당바람을 일으킬 작정이다. 한편 26명의 여성위원들은 김원기 공동위원장 대신 이경숙 공동위원장이 사회를 보는 틈을 타 여성 중앙위원 숫자를 당초 10명에서 15명으로 늘리는데 성공,여성파워를 실감케 했다. ●“대통령후보 선출 방식 준용” 공직후보자 선출방식은 더 논의하기로했다.그러나 국민참여 경선방식이 유력하다는 지적이다.정동채 홍보위원장은 “대통령후보를 뽑는 방식을 준용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공천방식에대해서는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20%안팎의 지역구는 외부영입인사들을 배려해 경선없이 심사기구에서 후보를 선출하는 방안도 나왔으나 논란이 많았다. 천정배 의원은 이와 관련,“경선희망자는 사전심사를 원칙으로 하고,당직자와 비당직자 등 20명 이내의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피선거권이 없는 자,부패혐의자,당징계를 받은자,여론조사결과, 당선가능성이 명백히 없는 자 등을 배제하는 것을 당규에서 명확히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 재정 상황·윤리강령 공개 우리당은 재정투명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매달 당재정 상황을 외부 회계법인의 감사를 거쳐 공개하기로 했다.이와 함께 창당대회에서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과 면책특권 남용을 금지하는 내용의 윤리강령도 공개,신당의 이미지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한나라 소장파 물갈이 ‘옥죄기’

    한나라당내 소장파 원내외 위원장들이 당내 물갈이 요구를 재개했다.미래연대와 쇄신모임 등은 이번주 초 연석회의를 열어 인적 쇄신의 기준과 방법을 집중 논의하기로 했다. 이들은 정치개혁을 위한 제도개선은 대선자금 정국을 통해 공론화했다는 판단 아래 인적 쇄신을 위한 압박 작전에 주력할 방침이다. ●미래연대등 주초 연석회의 특히 이같은 움직임은 비상대책위의 출범과 함께 당내 역학관계가 조정되고 있는 상황에 진행되는 것이어서,향후 파장이 주목된다.최병렬 체제 출범이후 서로 비슷한 목소리를 내면서도 각각의 노선을 고집해온 초선과 재선그룹의 입지가 지도부 재구성으로 확연히 갈렸기 때문이다.지도부에 대거 편입된 재선그룹은 벌써부터 초선그룹을 견제하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소장파 위원장들은 공천심사위원의 절반 이상을 외부인사로 구성할 것을 지도부에 강력히 촉구할 방침이다.공천심사위원회가 당내 경선에 앞선 예비심사 단계에서 기준에 미달하는 현역의원들을 배제하는 게 이들의 목표다. ●“공천심사위원 50% 외부인사로” 이를 위해 구체적으로 ▲부정부패에 연루된 전력이 있는 자 ▲과거 인권탄압의 경력이 있는 자 ▲여론조사 결과 지역주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는 자 등을 물갈이 기준으로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심사 단계에서 현역의원의 30% 이상을 교체해야 한다는 입장도 표명할 계획이다. 아울러 연석회의에서는 남경필 안상수 오세훈 원희룡 의원의 뒤를 이어 10명 안팎의 의원들이 지구당위원장직 사퇴를 선언하고 동참자들을 계속 늘려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지운기자 jj@
  • 홍사덕 총무 이재오 총장 “당신이 뭔데”/선거구제등 연일 엇박자 공조직·비대위 알력설

    요즘 한나라당의 아침 회의를 지켜보기가 여간 아슬아슬한 게 아니다.홍사덕 총무와 이재오 총장이 만들어내는 팽팽한 긴장감 때문이다.일단 두 사람은 현안을 놓고 ‘조율’의 흔적을 보이지 않고 있다.나아가 5일에는 상반된 발언으로 기싸움 양상까지 내보이며 문제점을 외부로 노출시켰다. 당 일각에서는 이를 ‘2인자 다툼’으로까지 여기고 있다.문제는 홍-이간의 대립이 단순히 둘만의 일로 그치지 않는다는 데 있다.그 양상이 비상대책위를 둘러싼 당의 기류를 반영하고 있기도 하다.향후 사안이 심각해질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일각에서는 “2인자 다툼” 홍-이의 관계는 비대위의 출범과 동시에 어색해졌다.한번은 비대위의 아침 회의가 길어지면서 당의 공식회의가 연쇄적으로 지연되자 홍 총무는 불편한 기색을 내보였다. 당내 서열을 보여주는 공식회의 발언 순서가 이 총장이 총무에 앞서는 모습도 연출됐다.대선자금 등에 대한 특검법 처리 문제를 놓고 총무단이 주도해야 하는 지, 비대위가 나서야 하는 지 입씨름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은 급기야 선거구제 문제로 맞붙었다.이재오 총장은 “17대 총선과 관련해 바뀔 가능성이 전혀 없고 당 차원에서 재론될 가능성도 없다.”고 ‘소선거구제 당론’ 불변을 못박았다. 책임총리제 도입 및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론 역시 “(개인 차원에서) 백가쟁명식으로 논의는 할 수 있으나 17대 총선까지 당 차원의 개헌 논의는 없다.”고 잘라말했다.중·대선거구제 등에 대한 당내 논의의 필요성을 제기해온 홍 총무의 주장을 한마디로 일축한 것이다. 홍 총무는 그러나 이날도 “선거제도 문제에 대해선 그동안 당 정치발전특위에서 한다고 해 언로가 봉쇄돼 왔으나 이젠 언로를 열어줘야 한다.”면서 “당내에 중·대선거구제에 대한 지지 견해도 있으므로 선거제도를 당론으로 정하기 위해선 논의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비대’해진 비대위” 당 일각에서는 홍-이간의 구도를 당의 공조직과 비대위간의 알력으로 확대 해석하기도 한다. 최병렬 대표가 비대위에 막강한 힘을 실어주며 대선정국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공조직의 소외 현상이 나타났다는 지적이다. 한 관계자는 “비대위에 권한이 지나치게 집중되면서 여의도연구소나 당 정치발전특위가 사실상 개점 휴업상태가 됐다.”면서 “비대위 외에 다른 공조직이 느끼는 소외감이 적지 않다.”고 불평했다. 실제로 당 구성원들의 불만과 소외감은 곳곳에서 쉽게 확인된다.박종희 의원은 “지구당 폐지 문제 등 정치개혁방안은 연찬회 등 폭넓은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결정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대표 이야기만 붕 떠서 당의 분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김용학 의원은 “요즘 당론 결정과정을 보면 당이 아예 없는 것 같다.”고 지도부를 성토했다. 중진의원 사이에서는 최 대표가 소장파를 앞세워 자신들을 제거하려 한다는 불신감이 팽배해 있다.영남권의 한 중진의원은 “요즘 ‘최 대표가 뭔가에 쫓기는 것 같다.’거나 ‘대표가 욕심을 버려야 한다.’는 말들이 많다.”면서 “최 대표가 일부 측근들 얘기만 들으면 심각한 사태가 빚어질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어려울 때 당을 화합하는 쪽으로 끌고가는 게 아니라 대립 양상으로 몰고가려는 최 대표의 리더십이 ‘노무현식’과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지운기자 jj@
  • 중·대선거구제 빅뱅 ‘뇌관’

    여야가 4일 총무회담을 통해 분권형 통치구조와 중·대선거구제 개편을 긍정 검토키로 함에 따라 정치권에 또 다른 ‘빅뱅’의 요인이 생겼다. 특히 중·대선거구제는 올가을 정기국회에서 정치개혁 입법 과제로 추진될 경우 내년 총선에 당장 도입될 수 있는 사안이어서 정당별,의원별로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맞설 전망이다.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은 중·대선거구제가 당론이지만 한나라당은 원래 소선거구제가 당론이고 아직 내부적으로 의견일치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한나라당 중대선거구 “글쎄요” 정치권에서 중·대선거구가 거론된 것은 ‘돈 안 드는 선거’를 위해 불가피하다는 논리에서 출발했다.현행 소선거구로는 지구당 제도를 연락사무소 정도로 축소해도 여전히 ‘돈 먹는 하마’가 될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한나라당에서 홍사덕 총무에 이어 정병국·남경필 의원 등 소장파가 가세했다. 또 소선거구에 비해 정치신인들의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는데다 다양한 전문인력을 확보하는 데도 장점이 있다.그러나 소수정당의 난립과 다당제의 출현을 낳아 정치적 불안정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치적 안정을 희구하는 쪽은 대개 대통령제와 소선거구를 선호해 왔다.이번에 분권형 통치구조와 중·대선거구가 함께 거론되는 것도 권력의 분산이란 측면에서 서로 맥락이 닿아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중·대선거구 도입시 당의 유불리 등 아직 득실계산이 끝나지 않았다.여권에서 그동안 제기할 때도 ‘호남 싹쓸이,영남 침투’를 위한 정략적 의도로만 봐 왔다. 최병렬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도 “선거를 코앞에 두고 불리할지도 모르는 선거구제로 어떻게 갑자기 바꾸겠느냐.”면서 제동을 걸었다.이재오 사무총장도 비상대책위회의에서 홍 총무를 겨냥,“당에 책임 있는 사람이 당론과 어긋나는 말을 불쑥불쑥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민주당 설득 카드인가? 그러나 전날 분권형 개헌론 등에 시기상조라며 반대했던 최 대표는 이날 “지금 당이 전투 중이니까 타이밍상 문제가 있다는 뜻이었다.”며 한발 뺐다.분권형 자체에 대한 반대는 아니라는 의미다.선거구나 분권형 문제가 한나라당의 특검 추진에 있어 민주당과 자민련을 설득할 수 있는 카드이기 때문에 망설이는 눈치다. 분권형 통치구조 도입은 개헌이 필요한 사안이다.자민련은 내년 총선 전 도입을 주장하지만 실현이 쉽지 않다.민주당은 17대 국회에서 개헌을 추진하자고 제안하고 있다. 중선거구냐 대선거구냐도 논점이다.민주당이나 열린우리당은 3∼5명 정도 중선거구를 생각하고 있고 한나라당은 굳이 도입한다면 10명 이상의 대선거구 쪽에 기울어 있다. 의원정수 문제도 그런 차원에서 확대될지 주목된다.홍 총무는 “당론은 현행 273명이지만 다른 당에서 경청할 만한 이유로 늘리자고 할 경우 반대할 생각은 없다.”고 했고 최 대표도 “요구하면 못 이기는 척 따라가는 거지.”라고 말해 의원정수 확대가 당론인 민주당,열린우리당과의 합의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정경기자 olive@
  • 대선자금 수사 / 崔대표 정치개혁안 발표 배경

    SK비자금 100억원의 수렁에서 허덕이는 한나라당이 3일 초강수 타개책을 들고 나왔다.지구당을 없애고,합법이든 불법이든 기업 돈은 한 푼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다.대선자금 수렁에서 벗어나 향후 내년 총선을 정점으로 펼쳐질 개혁 경쟁에서 우위에 서려는 극약처방으로 풀이된다. 한나라당은 SK비자금 사건이 터진 뒤로 획기적인 정치개혁을 줄곧 부르짖어 왔다.당장 이날 상임운영위에서도 정국 대응방안으로 ‘정치개혁’을 1순위로 꼽았다. 청와대와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는 ‘대선자금 특검’은 정작 민생 챙기기에 이은 세번째 과제로 설정했다.그만큼 대선자금보다 정치개혁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방증이다. ●향후 정치개혁 경쟁서 우위서기 한나라당이 ‘개혁’을 치고 나선 데는 우선 대선자금 공방만으로는 수세국면을 벗어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대선자금 수사와 맞물려 필연적으로 정치개혁이 시대의 흐름으로 형성된 마당에 이를 선점함으로써 총선에서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판단인 것이다.최 대표는 앞서 지난달 국회 대표연설에서도 완전 선거공영제 등을 주장했었다. 최 대표가 제시한 정치개혁 5대 원칙은 그러나 지금의 정치현실과 다소 거리가 있는데다 대대적인 제도정비를 요구하는 것이어서 입법과정에서 모두가 현실화할지는 미지수다. 유급당원이 유명무실한 상황에서 합법적인 기업자금마저 차단할 경우 정당은 물론 각 정치인들은 개별 후원금에만 의존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후원회 제도가 활성화되지 못한 현실에서 정치인들은 끊임없이 또다른 검은 돈의 유혹에 놓일 공산이 크다.지구당을 폐지할 경우 자금소요가 크게 줄어들겠지만 소선거구제가 유지되는 한 연락사무소가 사실상 지금의 지구당 사무실을 대신할 가능성도 높다. ●입법화까진 ‘산넘어 산' 한나라당 내부의 논란도 예상된다.최 대표의 지구당 폐지 언급은 자연스레 현 지구당위원장 사퇴 논란으로 이어질 전망이다.이는 이미 전날 소장파 의원 4명의 위원장직 사퇴로 촉발된 인적 쇄신 논란을 가열시키면서 중진들의 집단 반발을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 그렇지 않아도 당내 비주류 중진 상당수는 “최대표가 대선자금 정국을 빌미로 소장파와 합세,중진 물갈이를 시도하고 있다.”며 ‘생존의 위협’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최 대표의 개혁방안에 대해 일단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은 환영의 뜻을 나타내면서도 ‘진의’에 대한 의구심을 나타냈다.민주당 김성순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궁지에 몰린 한나라당이 극약처방을 내린 것 같다.”며 “그동안 개혁을 두려워하던 한나라당이 개혁을 하겠다니 일단 지켜볼 일이지만 실천이 될지 의심스럽다.”고 평했다. 열린우리당 이평수 공보실장도 “최 대표의 개혁안에 원칙적으로 동의한다.”면서도 “그러나 한나라당은 말로만 개혁을 앞세울 것이 아니라 즉각 SK 이외의 불법대선자금 규모와 조성경위,사용처부터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대선자금 수사 / 한나라 연석회의 안팎

    한나라당이 ‘돈 안 드는 선거’ 등 정치개혁안을 마련하는 과정에 적지 않은 진통을 겪고 있다.지구당 폐지가 원내외 갈등 요인으로 부상한데다 대선거구제 도입 논의가 거듭 제기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기획정쟁으론 열우당 이길수 없어” 최병렬 대표는 3일 열린 국회의원 및 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지구당 폐지론을 제시했다.이어 최연희 당 정치발전특위 간사가 지구당 폐지 등을 담은 미래연대 안을 소개하면서 분위기를 잡아가자 일부 중진과 원외 위원장들이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백영기 위원장(서울 도봉을)은 “미래연대가 무슨 정당 같다.”면서 지구당위원장직을 사퇴한 남경필 의원 등 소장파 4인을 겨냥,“의원직부터 내놔야 한다.”고 성토했다.홍문표 위원장(충남 청양·홍천)도 “열우당은 지구당을 창당하고 있는데 우리는 선거를 앞두고 무장해제하자는 것이냐.”며 반발에 가세했다. 김중위 위원장(서울 강동을)은 “정발특위 안을 놓고 토론해야지 왜 미래연대 안이냐.”며 의사진행을 문제삼았다.“정치개혁안을 논의하는 자리인지 모르고 왔다.”는 위원장도 있었다. 당초 회의에는 특위 안이 소개되려 했으나 정치자금 기부자를 공개하지 않는 방향으로 선관위 안보다 후퇴된 안이 올라오자 최 대표가 상임운영위에서 제동을 걸었다고 한다.최 대표는 “안이 약하다.”며 모든 것을 원점에서 논의할 것을 요구했다는 전언이다. 권오을 의원은 최 대표의 5대 방안 등과 관련,“지키지 못할 법을 만들지 말자.”면서 “왜 척하는 정치를 하느냐.기획정쟁으로는 열우당이나 민주당을 이길 수 없다.”고 일갈했다.대신 권 의원은 소소한 정치개혁보다 당 해체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개진,지도부를 긴장시켰다. ●대선거구제도 도마에 올라 홍사덕 총무에 이어 정병국·남경필 의원이 대선거구제 검토를 공식 제안했다.정 의원은 “현행 소선거구로는 아무리 선거공영제를 하더라도 고비용정치를 피할 수 없다.”면서 “여당이 주장하는 3∼5인의 중선거구가 아니라 10인 이상의 대선거구를 하면 조직선거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그는 또 “정치자금을 법인세나 소득세에서 특정 의원이나정당에 지정기탁하면 의원들의 정책활동을 자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은 그동안 여권의 중·대선거구제 주장을 ‘호남 싹쓸이,영남 침투’를 위한 정략적 의도로 인식해 왔다.그러나 분권형 개헌과 함께 특검 추진에 있어서 민주당 설득카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논의가 주목된다.최 대표는 총선 전 개헌 논의에는 반대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한나라 “지구당 전면 폐지”

    한나라당이 합법 여부를 떠나 기업으로부터 일체의 정치자금을 받지 않는 한편 고비용 정치의 원인으로 지적돼온 지구당을 전면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나서 향후 정치권 전체의 개혁 논의가 주목된다. ▶관련기사 4면 한나라당 최병렬(얼굴) 대표는 3일 정당 및 정치인에 대한 기업의 직접기부 전면 금지와 지구당 폐지,전국구 의원 전원 교체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정치개혁 5대 방안을 발표했다. 최 대표는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 및 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현 지구당 제도는 ‘돈 먹는 하마’로 불릴 정도로,고비용 저효율 정치의 원인”이라며 “지구당을 지역 연락사무소 정도로 바꾸겠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정당연설회를 하려면 조직 동원에 많은 비용이 든다.”며 정당연설회 및 합동연설회 폐지,지역 경조사 등에 금품향응 제공 금지,선거기간 확대당직자회의 금지 등을 추진키로 했다. 최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비례대표인 전국구 후보를 전원 (정치)신인으로 교체하겠다.”면서 “특히 전국구 공천에서 공천헌금과 거액 당비 납부 등 일체의 돈 공천을 배격하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최 대표는 “정치자금법을 개정,기업체가 정당이나 정치인에게 후원금이나 정치자금 등 어떤 명목의 합법적 돈이라도 제공할 수 없도록 하겠다.”면서 “모든 정치자금의 수입·지출을 수표나 신용카드를 통해 투명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나라당 소장파 의원그룹인 미래연대와 쇄신모임은 4일 합동회의를 갖고 당내 인적 쇄신을 위한 방안으로 지구당위원장 전원 사퇴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돌입한다는 방침이어서 한나라당의 개혁작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이와 관련,안상수 의원은 “소장파 의원 4명의 사퇴를 계기로 지구당위원장 전원의 사퇴를 추진할 것”이라며 “4일 미래연대와 쇄신모임 합동회의를 갖고 서명운동 등 구체적 추진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기업자금을 받지 않겠다는 방침에 따라 4일 열릴 예정이던 서울시지부 후원회를 전면 취소했다.박진 대변인은 “오래전 계획돼 추진돼 온 후원회지만 기업자금을 받지 않겠다는 당의 의지를 분명히 하기 위해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정경기자 olive@
  • 대선거구제 주장한 洪·鄭총무

    원내 1·2당 총무들이 선거구제 개편과 책임총리제 도입을 주장하고 나서 주목된다.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는 2일 MBC 시사프로에 출연,“대통령이 지금과 같은 제왕적 권력을 갖고 있으면 사활을 건 선거전이 불가피한 만큼 노무현 대통령이 후보시절 공약한 분권형 대통령제,또는 책임총리제를 당장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또 “지금의 소선거구제는 지구당과 중앙당을 ‘돈먹는 하마’로 만들 수밖에 없다.”면서 지구당 폐지와 함께 대선거구제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홍 총무의 대선거구제 도입 주장은 한나라당의 당론과 거리가 있어 관심을 모은다.한나라당은 그동안 소선거구제 유지를 당론으로 정해 여권의 중·대선거구제 도입 주장에 반대해 왔다. 홍 총무의 주장에 화답하듯 민주당 정균환 총무도 이날 “현재 정치권을 뒤덮고 있는 권력형 부정부패는 근본적으로 제왕적 대통령제의 권력집중에서 야기된 것”이라며 “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책임총리제와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을 조기에 실시해야 한다.”고 가세했다.그는 “구조적 권력비리,제로섬 정치,지역대결,고질적 헌정 위기 등 제왕적 권력집중에서 초래되는 각종 폐단을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제왕적 대통령제의 개혁이 불가피하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정 총무는 특히 위헌적 재신임 국민투표가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정국 안정과 정치 개혁을 위해서는 분권형 대통령제의 전단계인 책임총리제를 비롯한 중·대선거구제와 권역별 비례대표제 등 정치 전반의 개혁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은 원내에서 그동안 ‘말이 통하는 사이’로 알려져 있다.비록 양측 모두 ‘개인적 견해’라는 단서를 달았으나,의기투합할 경우 두 당의 당론 형성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민주당은 ‘연립내각’의 캐스팅 보트를 쥘 수 있다는 점에서 선거구제 개편과 책임총리제 도입에 당력을 집중할 태세다. 관건은 한나라당이다.수도권과 영남권,소장파와 중진들의 의견이 엇갈린다.3일 열릴 국회의원·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가 1차 분수령이 될 듯하다. 진경호 전광삼기자 jade@
  • 한나라 소장파4인 지구당위원장 사퇴

    한나라당 안상수·남경필·오세훈·원희룡 의원이 2일 지구당위원장직을 사퇴했다. 이들 4명은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SK비자금 100억원 사건에 대해 국민들께 엎드려 사과드린다.”면서 “한나라당은 인적 쇄신을 통해 환골탈태해야 하며,이를 위해 우리부터 기득권을 버리겠다.”고 밝혔다.이어 “한나라당은 존폐의 갈림길에 서 있다.”면서 “통렬한 반성과 자기 희생 없이는 국민에게 영원히 버림받을 것”이라고 당의 대오각성을 촉구했다. 이들은 특히 “SK비자금 사건이 이회창 대선후보나 김영일 전 사무총장만의 책임이겠느냐.”면서 “이를 계기로 돈 드는 정치구조를 바꿔 불법 정치자금의 고리를 끊어야 하며,이를 위한 정치제도 개혁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지구당 관리비용은 아무리 적어도 한달에 2000만원,많으면 1억원까지도 든다는 것이 정치권의 하소연이다.이번 지구당위원장직 사퇴는 곧 이런 막대한 정치비용 지출을 중단,불법비리의 싹을 자르겠다는 ‘결단’으로 평가된다. 진경호기자 j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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