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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기남 “야심 가진 권노갑씨가 배신”

    열린우리당 신기남 상임중앙위원이 11일 갑자기 여의도 당사를 찾아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을 향해 ‘쓴소리’를 퍼부어댔다.권 전 고문이 한 주간지와의 옥중 인터뷰에서 정동영 당 의장의 경선자금 의혹과 관련,도덕성 문제를 걸고 넘어진 것에 대한 반론을 펴면서였다. 신 의원은 2001년 12월 당시 정 의장과 자신이 김대중(DJ) 대통령의 면전에서 권 전 고문에게 2선 퇴진을 요구하게 된 배경소개로 권 전 고문 공격에 나섰다.그는 “DJ 면담에 앞서 신라호텔에 가서 ‘2선으로 물러나 후원자 역할을 해달라.’고 건의했는데, (권 전 고문이)벌컥 화를 내면서 ‘이 친구들 안 되겠어.연구소 (지원이)고 뭐고 없어.’라며 원수 보듯이 분노하더라.”며 “그냥 물러날 분이 아니고 DJ정권 앞날에도 문제가 있을 것 같아 정 의장이 청와대에서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 의원은 “권 전 고문은 후원자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실력을 발휘하고 싶은 야심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하고 “오히려 배신당한 것은 우리(소장파)”라고 강조했다. 신 의원은 나아가 “권 전 고문이 우리에게 공천은 줬다.그것 주면 자기가 다 키운 건가.”라며 “당에서 내려온 공식적인 돈도 모두 권 전 고문 돈인지는 모르지만,그렇게 따지면 모두가 (권 전 고문) 수혜자가 아니냐는 논법인가.”라고 반문했다. 박현갑기자˝
  • 코너몰린 '최틀러’

    한나라당에 지각변동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미래연대 소속 소장파 인사들이 11일 최병렬 대표 등 지도부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선 게 그 신호탄이다.소장파 가운데 남경필 오세훈 원희룡 의원과 김성식 권영진씨 등은 그간 ‘친(親) 최병렬계’로 꼽혀온 터라 그 파장이 더욱 심상찮아 보인다. 또한 이회창 체제 이래 ‘비판적 지지’로 당지도부를 떠받쳐온 미래연대는 이날로 정치적 해산까지 선언하며 비장감을 내보였다. 이들은 집단성명을 내고 당의 혁신적 재탄생을 위해 최 대표 등 지도부의 퇴진을 포함한 자기희생적 결단을 촉구했다. 성명은 “최 대표와 지도부는 당의 환골탈태에 온몸을 던지는 것이 소명이었는데 그간 보여준 것은 환골탈태는 커녕 원내 과반수 정당의 기본적 역할조차 못하고 구태정치를 재연하는 과오를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공천배제 의원들도 `反崔’ 모색 최 대표에게는 “FTA 비준안·이라크 추가파병 동의안·정치개혁법안 등을 처리한 직후 ‘죽어야 사는’ 자세로 당의 재창당 프로그램을 제시하는 데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야 한다.”고 구체적인 ‘이행사항’까지 내놓았다. 남경필 의원은 “지도부의 자기희생적 결단에는 최 대표와 홍사덕 총무 등 당 지도부의 퇴진을 비롯한 모든 것이 포함된다.”고 적시했다. 최 대표를 옥죄고 있는 것은 이 뿐 아니다.공천에서 배제된 의원·지구당위원장 등은 ‘반최(反崔)’ 세력화를 모색중이다. 불출마를 선언한 한 중진의원은 “지도부 퇴진요구가 좀더 일찍 나왔어야 하는데 너무 늦은 감이 있다.얼마전 의원총회장에 가보니 열에 아홉명은 당에 불만,불평을 늘어놓더라.”고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했다. 최근에는 공천심사위마저 최 대표에게 ‘불출마’를 여러차례 종용했다는 후문이다.여기에 수도권에서의 정당지지도는 갈수록 하락하는 등 외부 여건도 불리하게만 조성되고 있다.또한 소장파들의 성명을 촉발한 직접적 계기가 FTA비준안·파병동의안의 부결,서청원 의원 석방결의안의 가결이라는 점은 최 대표의 지도력에 의문점을 던지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당 지지도하락등 외부여건도 악화 최 대표는 이날 이같은 분위기를 전해듣고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다.“도대체 뭘 희생하라는 거냐.”고 버럭 화를 내기도 했다.그는 석방결의안 가결과 관련,“내가 서청원과 사이가 좋았다면 석방안은 반드시 막았을 거다.그러나 사이가 좋지 못하다보니 그런 것까지 막으면 ‘사이가 좋지 않아 저러는구나.’라고 나를 옹졸한 사람으로 볼까봐 막지 못했다.”고 해명했다.이어 “지역구민이 (석방안을 발의한 의원) 31명의 이름이 난 신문을 보여주며 ‘이런 사람들 잘라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더라.”고 전하기도 했다. 최 대표는 “홍준표 의원의 가짜 CD(양도성예금증서)파문은 당에 작은 수류탄 정도의 피해를 입혔지만 서 전 대표 석방안은 대규모 폭격을 맞은 것 같은 피해를 끼쳤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대표 “도대체 뭘 희생” 이에 석방안 발의를 주도한 박종희 의원은 “자기 면피나 하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그는 “석방안 가결이 당에 상당한 부담이 된 것도 사실이고,대표발의한 내가 공천배제의 도마위에 오른 것은 감수할 수 있으나,단순히 도장을 찍어준 의원들까지 공천을 배제하겠다는 것은 뭔가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라고 반발했다.당에서는 석방결의안을 둘러싼 논쟁이 향후 당내 분란의 촉발제가 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지운기자 jj@˝
  • 儒林(26)-제1부 王道 제2장 己卯士禍

    제1부 王道 제2장 己卯士禍 영의정이었던 정광필도 그 소문을 들었지만 그냥 웃어버리고 말았었다.근거 없이 떠도는 유언비어(流言蜚語)임에 틀림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밀서의 내용대로라면 주상은 오히려 이를 ‘주초의 술수’라 하여서 크게 문제 삼고 있는 것이 아닌가. 순간 정광필은 모골이 송연하였다.그는 다시 밀지를 읽어 내렸다. “…내가 지금 그들의 죄를 벌하려 하여도 대간들과 홍문관 6조 유생들이 모두 이를 반대해 어찌할 수 없으니,요즘은 음식을 먹어도 맛을 모르고 잠을 자도 편안하지 않으니 경들이 합심하여서 그들을 처치하고 나에게 알리라.” 그것이 밀지의 전문이었다.밀지를 모두 읽고나서 정광필은 묵묵히 앉아있었다.눈치를 살피던 남곤이 먼저 입을 열어 물었다. “다 읽으셨소이까.” “읽었소이다.” 정광필은 짧게 대답하였다.그러고 나서 여전히 묵묵부답이었다. “주상께오서 음식을 먹어도 맛을 모르고 잠을 주무셔도 편안하지 않으시다는 말씀도 읽으셨소이까.” “그렇소이다.” “하오면” 날카로운 눈빛으로 남곤이 물었다. “어찌 하시겠습니까,대감 나으리께오서는.” 정광필은 조광조를 향한 남곤의 증오심을 잘 알고 있었다.남곤 역시 엿새 전 78명의 삭훈된 공신의 명단 속에 포함되어 있지만 그 이전에 이미 뿌리 깊은 원한이 있었다.남곤은 원래 문명을 떨치던 문장파로 도학을 숭상하는 조광조의 무리들과 체질적으로 맞지 않았지만 특히 지난해 명나라에 주청사(奏請使)로 갔을 때의 실수로 조광조 일파의 집중적인 성토를 받은 쓰라린 과거를 갖고 있었던 것이다. 명나라에서는 종계(宗系)의 일을 잘못 기술하고 있었는데 그 대표적인 예로 태조 이성계가 고려 말에 권신 이인임(李仁任)의 아들로 기록되어 있고,태조가 고려 말의 네 왕,즉 공민왕과 우왕,창왕,공양왕을 모두 죽였다고 기록하고 있는데,이를 제대로 변무(辨誣)하지 못하고 귀국한뒤 예조판서가 되었다. 이에 대해 조광조의 무리들은 3년이고,4년이고 기필코 북경에 머물면서 이를 바로잡고 돌아와야지 어떻게 그대로 돌아왔느냐고 남곤을 질책하여 탄핵하는 상소를 수차례 올렸던 것이다. 그러므로 남곤이 조광조를 숙청하는데 앞장서서 이처럼 꼭두새벽에 천민의 복장을 하고 찾아온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대감 나으리” 남곤이 목소리에 힘을 주어 말을 뱉었다. “주상께오서는 조광조의 무리를 처치하고 싶어 하십니다.조광조 무리를 한 사람이라도 남기면 그 해가 무궁할 것인즉 대감 나으리께오서는 이를 어찌하실 것입니까.” 남곤은 넌지시 정광필의 의향을 떠보며 때로는 좋은 말로 달래고,때로는 위협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고 기록은 전해오고 있다. “주상께오서는 오늘밤 반드시 나으리를 불러 의논할 것이니 나으리께오서는 주상의 뜻을 받들어 주초의 무리들을 남김없이 제거하여 나라를 안정되게 하시오.만약에 그렇지 못하면.” 남곤은 잠시 말을 끊었다.그리고 짧은 침묵 끝에 정광필을 노려보며 말을 이었다. “반드시 후회할 일이 많을 것이오.” 남곤의 위협적인 말을 들으며 정광필은 정색을 하여 꾸짖었다. “공은 재상의 몸으로 이처럼 천민의 복장을 하고 장안을 돌아다니면서 도대체 무슨 짓을 하는 것이오.사림(士林)을 해치는 일에 나보고 앞장서라는 것이오.이는 나로서 차마 할 수 없는 일이오.” 그러자 남곤이 싸늘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하오면 대감께오서 주상의 뜻을 거역하시겠다는 말씀이시오.”˝
  • 儒林(26)-제1부 王道 제2장 己卯士禍

    儒林(26)-제1부 王道 제2장 己卯士禍

    제1부 王道 제2장 己卯士禍 영의정이었던 정광필도 그 소문을 들었지만 그냥 웃어버리고 말았었다.근거 없이 떠도는 유언비어(流言蜚語)임에 틀림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밀서의 내용대로라면 주상은 오히려 이를 ‘주초의 술수’라 하여서 크게 문제 삼고 있는 것이 아닌가. 순간 정광필은 모골이 송연하였다.그는 다시 밀지를 읽어 내렸다. “…내가 지금 그들의 죄를 벌하려 하여도 대간들과 홍문관 6조 유생들이 모두 이를 반대해 어찌할 수 없으니,요즘은 음식을 먹어도 맛을 모르고 잠을 자도 편안하지 않으니 경들이 합심하여서 그들을 처치하고 나에게 알리라.” 그것이 밀지의 전문이었다.밀지를 모두 읽고나서 정광필은 묵묵히 앉아있었다.눈치를 살피던 남곤이 먼저 입을 열어 물었다. “다 읽으셨소이까.” “읽었소이다.” 정광필은 짧게 대답하였다.그러고 나서 여전히 묵묵부답이었다. “주상께오서 음식을 먹어도 맛을 모르고 잠을 주무셔도 편안하지 않으시다는 말씀도 읽으셨소이까.” “그렇소이다.” “하오면” 날카로운 눈빛으로 남곤이 물었다. “어찌 하시겠습니까,대감 나으리께오서는.” 정광필은 조광조를 향한 남곤의 증오심을 잘 알고 있었다.남곤 역시 엿새 전 78명의 삭훈된 공신의 명단 속에 포함되어 있지만 그 이전에 이미 뿌리 깊은 원한이 있었다.남곤은 원래 문명을 떨치던 문장파로 도학을 숭상하는 조광조의 무리들과 체질적으로 맞지 않았지만 특히 지난해 명나라에 주청사(奏請使)로 갔을 때의 실수로 조광조 일파의 집중적인 성토를 받은 쓰라린 과거를 갖고 있었던 것이다. 명나라에서는 종계(宗系)의 일을 잘못 기술하고 있었는데 그 대표적인 예로 태조 이성계가 고려 말에 권신 이인임(李仁任)의 아들로 기록되어 있고,태조가 고려 말의 네 왕,즉 공민왕과 우왕,창왕,공양왕을 모두 죽였다고 기록하고 있는데,이를 제대로 변무(辨誣)하지 못하고 귀국한뒤 예조판서가 되었다. 이에 대해 조광조의 무리들은 3년이고,4년이고 기필코 북경에 머물면서 이를 바로잡고 돌아와야지 어떻게 그대로 돌아왔느냐고 남곤을 질책하여 탄핵하는 상소를 수차례 올렸던 것이다. 그러므로 남곤이 조광조를 숙청하는데 앞장서서 이처럼 꼭두새벽에 천민의 복장을 하고 찾아온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대감 나으리” 남곤이 목소리에 힘을 주어 말을 뱉었다. “주상께오서는 조광조의 무리를 처치하고 싶어 하십니다.조광조 무리를 한 사람이라도 남기면 그 해가 무궁할 것인즉 대감 나으리께오서는 이를 어찌하실 것입니까.” 남곤은 넌지시 정광필의 의향을 떠보며 때로는 좋은 말로 달래고,때로는 위협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고 기록은 전해오고 있다. “주상께오서는 오늘밤 반드시 나으리를 불러 의논할 것이니 나으리께오서는 주상의 뜻을 받들어 주초의 무리들을 남김없이 제거하여 나라를 안정되게 하시오.만약에 그렇지 못하면.” 남곤은 잠시 말을 끊었다.그리고 짧은 침묵 끝에 정광필을 노려보며 말을 이었다. “반드시 후회할 일이 많을 것이오.” 남곤의 위협적인 말을 들으며 정광필은 정색을 하여 꾸짖었다. “공은 재상의 몸으로 이처럼 천민의 복장을 하고 장안을 돌아다니면서 도대체 무슨 짓을 하는 것이오.사림(士林)을 해치는 일에 나보고 앞장서라는 것이오.이는 나로서 차마 할 수 없는 일이오.” 그러자 남곤이 싸늘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하오면 대감께오서 주상의 뜻을 거역하시겠다는 말씀이시오.”
  • 추미애 - 강운태 공천싸고 고성

    민주당에도 28일 1차 공천결과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됐다.단일후보로 결정된 일부 인사들에 대한 이견이 제기되는가 하면 여론조사 경선에 참여토록 한 일부 인사들도 볼멘 표정들이다. 이날 오전 당사에서 열린 상임중앙위에서는 전날 발표된 1차 55개 지역구 공천후보 내정자 명단을 놓고 고성이 오갔다.소장파들로부터 물갈이 압박을 받고 있는 정균환 의원이 전북 고창·부안의 단일후보로 결정된데 대한 반발이 주류를 이뤘다.개인비리 혐의로 구속된 이훈평·박주선 의원에 대해 당 공천심사위가 미온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불만도 제기됐다. 추미애 상임중앙위원은 공천심사를 주도한 강운태 사무총장을 향해 “물갈이 대상자로 꼽히는 인사가 단지 다른 공천신청자가 없었다는 이유 때문에 후보로 확정될 수 있느냐.그렇게 결정한 이유가 뭐냐.”고 따졌다.그는 특히 “강 총장이 다른 참석자들에겐 연락도 하지 않은 채 기습적으로 공직후보자격심사위원회를 열어 공천심사를 진행했다.”고 주장했다.이에 강 총장이 “참석자들에게 연락을 했다.”고 해명하자,추 의원은 “앞으로 상임중앙위 회의에 들어오지 말라.”고 노골적으로 면박을 줬다.김경재 상임중앙위원도 “강 총장이 부패비리 연루자를 감싸는 이유가 뭐냐.”고 몰아붙였다.함승희 의원과 장성민 청년위원장도 “전과범이나 비리연루자들을 배제시켜야 한다.”고 가세했다. 회의에서는 특히 당헌당규를 고쳐,‘형 확정자’로 돼 있는 공천배제기준을 ‘비리혐의가 있는 자’ 또는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자’ 등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김성재 총선기획단장도 “비리에 연루됐다 하더라도 형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무죄추정을 한다는 민주당의 공천심사기준은 법리상 맞지만 한나라당의 경우 비리 의혹만 있어도 공천에서 배제시킨다는데 비리 연루자를 공천하는 것은 국민 감정에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이같은 논란이 계속되자 조순형 대표는 “공천기준을 보다 엄격하게 변경하는 방안을 다음 상임중앙위에서 논의하자.”며 회의를 끝냈다. 박정경기자 olive@
  • ‘공천내홍’ 커지는 한나라

    한나라당 공천심사위가 영남권 16곳에 이어 서울지역에서도 20곳을 단수공천 유력 지역구로 분류함에 따라 형평성 논란과 함께 당내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특히 공천심사위 내부에서도 특정인을 공천심사자료 유출자로 지목,‘왕따(집단따돌림)’시키는 듯한 분위기가 연출되는 등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단수공천 유력지역구’에서 배제된 공천신청자들은 형평성과 절차상의 잘못 등을 문제삼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특히 소장파 의원 모임인 미래연대는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민심은 한나라당에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갖고 공천개혁과 ‘물갈이’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당 지도부를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천심사위가 최근 영남권 12곳을 ‘단수공천 유력 지역구’로 분류한 사실이 보도되자 지도부와 공천심사위는 즉각 해명에 나서는 한편 유력한 발설자로 심규철 의원을 지목한 것으로 전해졌다.공천심사위에 참여한 현역의원 중 유일하게 비주류인 서청원 전 대표와 가깝다는 것도 심 의원을 발설자로 지목한 배경으로작용된 듯하다. 주류인 비대위에서 활동한 이방호 의원은 지난 27일 공천심사위 회의에서 “누가 발설했는지 다 알고 있다.”며 노골적으로 심 의원을 지목,두 사람 사이에 고성이 오가는 등 한동안 살벌한 분위기가 연출됐다고 한다. 심 의원은 28일 기자와 만나 “그날(26일) 오전 회의에 참석하지 않아 부산·울산·경남지역 공천심사가 어떻게 이뤄졌는지도 모르는데 왜 나를 발설자로 지목하는지 저의를 모르겠다.”고 언성을 높였다. 영남권에 이어 서울지역에서도 20곳가량이 단수공천 유력지로 분류되자 대상에서 제외된 예비후보들은 “당내 경선을 무력화하려는 시도”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서울시 지부장인 박원홍 의원은 “공천 의결권을 가진 시·도 지부장들과는 한마디 상의도 없이 심사가 진행되는 데 대해 불쾌하기 이를 데 없다.”고 혹평했다.단수공천 유력지에서 빠진 송파을의 맹형규 의원도 “서울에서는 여론조사와 당무감사 모두 당내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는데 단수공천을 안 해주면 당이 온전하겠느냐.”고 압박했다. 한편 한나라당 공천심사위는 이날 인천지역의 이윤성(남동갑) 이경재(서·강화을) 황우여(연수) 이원복(남동을)씨 등 4명,경기지역의 임태희(성남분당을) 안상수(과천·의왕) 전용원(구리) 박혁규(광주) 정병국(가평·양평) 이사철(부천 원미을) 박종운(부천 오정) 고조흥(연천·포천) 등 8명을 단수 공천자로 확정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한나라 이번엔 ‘단수공천’ 내홍

    한나라당 공천심사위가 부산·대구·울산·경남·경북 등 영남권 65곳 가운데 18곳을 ‘단수공천 유력 지역구'로 분류,당무감사자료 유출에 이은 공천 갈등이 재연될 조짐이다. 공천심사위는 27일 경북 이상배(상주)·임인배(김천)·이상득(포항 남·울릉)·권오을(안동)·김성조(구미)·이병석(포항북) 의원 등 6명을 ‘단수공천 유력’으로 분류한 것으로 알려졌다.서울의 김덕룡(서초을)·이재오(은평을)·홍준표(동대문을)·이성헌(서대문갑)·박진(종로)·원희룡(양천갑)·권영세(영등포을) 의원 등도 단수후보로 압축된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이상득 의원은 사무총장,김성조 의원은 공천심사위원이란 이유로 고사,경선을 자청했다. 전날에는 부산 정형근(북·강서갑)·정의화(중·동구)·허태열(북·강서을),대구 강재섭(서구)·박근혜(달성군)·이해봉(달서을),경남 박희태(남해·하동)·이강두(함양·거창)·김학송(진해)·이방호(사천)·김기춘(거제)·이주영(창원을) 의원 등 12명이 단수 공천 유력자로 분류됐다. ●“심사위 일방 결정 수용 못해” 공천 의결권을 가진 시·도지부장들은 “공천심사위의 일방적 결정인 만큼 수용하기 어렵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부산시지부장인 권철현 의원은 “시·도지부장은 공천심사위에 참여해 의견을 개진할 수 있고,의결권도 갖고 있는데 한마디 상의도 없이 사실상 공천을 확정한 것은 당헌·당규 위반”이라고 주장했다.5선의 김진재 의원도 “부산지역 의원들 가운데 여론조사 1위를 했는데도 근거없는 루머를 근거로 단수 공천에서 배제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최악의 경우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소장·개혁파 의원들도 ‘인권탄압' 논란으로 시민단체의 낙선대상에 오른 정형근 의원이 ‘단수 공천 유력'으로 분류되자 공천심사위와 지도부를 향해 집단 반발조짐을 보이고 있다.한 소장파 의원은 정 의원의 단수 공천 여부와 관련,“정 의원 같은 경우 나중에 공천자 명단에 넣어도 되는데 먼저 해서 좋을 게 뭐 있느냐.”면서 “우리 당 사람들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다.”고 일침을 가했다. 일각에서는 공천심사의 형평성을문제삼기도 했다.정갑윤 의원의 경우 울산 중구에 단독으로 공천을 신청했지만 ‘단수 공천'으로 분류되지 않았다. ●지도부,파문 진화 부심 앞서 당무감사자료 유출로 홍역을 치렀던 당 지도부는 이번 파문이 더 이상 확산돼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 따라 발빠르게 진화에 나섰다. 최병렬 대표는 “언론이 ‘잠정 결정'이라는 표현을 써서 12명에 대한 공천이 마치 확정된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켰을 뿐 결정된 게 아무것도 없으며 공천심사위에는 그런 권한도 없다.”고 일축했다. 김문수 공천심사위원장도 “거론은 됐지만 확정되지는 않았다.”며 단수 공천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소설가 이문열씨 등 민간 심사위원들은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공정한 심사작업을 벌이고 있는데 밀실공천을 통해 공천자를 확정한 것처럼 보도한 일부 언론에 대해 분노를 느낀다.”고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전광삼기자 hisam@
  • 조순형 “영남에 민주깃발 꽂겠다”

    19일 민주당 조순형 대표의 전격적인 대구 출마 선언은 지지율 침체에 빠진 당을 다시 살리겠다는 마지막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평가된다.조 대표는 이날 중앙당사에서 열린 민주당 창당 4주년 기념식에서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의 ‘생즉사 사즉생(死卽生)’의 교훈을 떠올린다.”며 애당심을 호소했다. 그는 다선 중진들이 몸을 던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 국민들의 물갈이 욕구에 부응하지 못하는 현실을 보면서 민주당의 기득권 세력인 ‘호남 중진’들의 결단을 자극하고 소장파들의 거듭된 압박에 ‘초강수’로 화답할 필요성을 느낀 것 같다.대표가 희생하는 모양새를 취하며 배수진을 치고 나왔다는 분석이다. 대구는 조 대표의 선친인 유석 조병옥 박사가 1954년 3대 총선에서 당선된 곳(대구을) 으로 이듬해 민주당 창당의 시발이 됐다.조 대표는 “대구는 선친의 정치적 고향”이라며 “위대한 대구시민의 현명한 판단을 믿는다.”고 말했다.그러나 조 대표가 각종 의정 평가에서 수위를 달리고 있다고 해도 지역주의의 높은 벽을 깨고 불모지 영남에 민주당 깃발을 꽂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장재식 상임중앙위원이 지역구(서울 서대문을)를 버리고 비례대표 후순위를 택한 것도 맥락은 비슷하다.그는 “그동안 당의 은혜에 보답하고 후진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해서”라고 운을 뗀 뒤 김대중 전 대통령이 13대 때 전국구 11번을 달고 평민당 총선 승리를 이끌었던 때를 상기시켰다. 김경재 상임중앙위원도 전남 순천발 서울행 열차를 탔다.전날 불출마의사를 밝힌 장성원 정책위의장은 “서울역에 마중나가 평당원으로 돕겠다.”고 말했다.추미애 상임중앙위원은 기념식에서 “이 시점에 대표를 대구에 보내야 하는지…”라며 울음을 터뜨렸다. 이에 대표적 호남 중진인 박상천 의원은 ‘노 코멘트’했고,김옥두 의원은 “흔들리지 않고 내 길을 가겠다.”며 지역구 고수 의사를 밝혔다.하지만 조 대표가 요구한 여론조사 방식의 경선마저 중진들이 마냥 외면하기는 어려워 향후 당내 물갈이 작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정경기자 olive@
  • “소장파는 액세서리였다… 젊은층 의견 존중해야”/오세훈 ‘일침’

    “소장파는 ‘액세서리’였다.” 17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한나라당 오세훈(사진) 의원이 12일 당에 쓴소리를 했다.상임운영위원으로 마지막 참석한 회의에서였다.그는 ‘청년 몫’으로 선출된 위원이다. 오 의원은 “초선의원이 이 자리에 앉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괄목상대할 만한 큰 변화이지만,이 정도 변화의 속도로는 국민의 변화와 기대에 부응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이어 “저의 사법시험 동기생들은 부장판사,부장검사로서 법조계에서 ‘허리 이상’ 역할을 하고 있는 반면 정치권에선 우리를 소장파로 부르고,우리는 소장파의 역할에 대한 의무감을 느껴야 했다.”면서 “저는 소장파라는 명분하에 지난 대선 동안 김영선·정병국 의원과 함께 이회창 후보를 수행하며 액세서리 역할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당은 선거 때만 되면 30·40대를 위한 대책을 급조하느라 야단법석을 떠는데 사실상 아무 의미없는 짓들”이라며 “평소에 젊은 사람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귀담아 들어야 국민에게 ‘어필’할 수 있다.”고 일침했다.그러면서 “만약젊은층을 위한 대책이 우리 당의 정책과 이념에 녹아 있지 않는다면 다음 대선에서도 같은 현상이 반복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지운기자 jj@
  • 정동영 새의장 일문일답/“불법정치자금 환수 특별법 제정”

    열린우리당 정동영 신임 의장은 11일 오후 당선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총선에서 1당이 되면 불법정치자금 국고환수 특별법을 최우선적으로 제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1996년 MBC뉴스 앵커로 있다가 국민회의에 입당,정치를 시작했다. 그가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2000년 8월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그는 폭발적인 연설솜씨를 과시하며 김근태 의원을 제치고 보란듯이 5위에 올랐다.4개월 뒤 청와대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 권노갑씨의 면전에서 권씨의 2선 후퇴를 주장,당내 개혁소장파의 명실상부한 리더로 자리매김한다. 이어 2002년 ‘제2정풍파동’까지 주도하며 자신을 담금질해 왔다. 다음은 일문일답. 민주당과의 연합공천은 추진할 계획인가. -이미 각당 후보들이 출마 준비에 돌입했는데 연합공천을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최병렬 대표와 회담은 언제쯤 하고 싶은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최 대표가 혁명적 개혁을 말해놓고 실제로는 반개혁적이다.그 말씀에 책임을 지든지 사과해야 한다.예컨대 선거연령을 19세로 낮추는 데 대해 왜 반대하는지,정치자금은 돈이 들어오는 입구 못지않게 돈이 나가는 출구를 단속하는 게 중요한데 이런 문제 등을 토론하자는 것이다. 불법정치자금 환수 특별법을 제정하자고 제의했는데,지난 대선 때 노무현 캠프 대선자금도 포함되나. -우리당도 관계되는 부분이 있다면 예외가 될 수 없다.우리만 빼면 법의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한나라당이 원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원내 1당이 되는 순간 최우선 입법하겠다. 지명직 상임위원은 어떻게 임명할 것인가. -김원기 전 의장,김근태 원내대표,신임 상임중앙위원단과 협의해서 결정하겠다. 세대교체는 어떤 식으로 할 계획인가. -특정 나이를 기준으로 몇 살 이상은 안 된다는 식은 아니다.정치 행태와 시스템을 교체하는 게 보다 근본적이다.그런 의미에서 우리당은 그 자체가 새 시스템이라 볼 수 있다.오늘 전당대회 춤판은 바로 전당대회 개혁이다.정치를 축제나 축구처럼 하면,사생결단이나 싸움판이 아니라 스포츠 경기처럼 하면,국민들이 행복해질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입당 시기는 언제가 바람직하다고 보나. -대통령이 정치개혁 차원에서 열린우리당에 입당할 것으로 기대하지만,시기는 특별히 중요한 게 아니다. 입당을 권유할 생각은 없나. -대통령이 알아서 판단할 문제다. 총선과 재신임을 연계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법률적으로는 5년 임기와 총선은 관계가 없다.다만 정치적으로 해석하면 우리당이 총선 때 정당 지지율 1위가 되면 가장 확고하게 국민이 노 대통령을 밀어주고 재신임하는 게 된다.반대로 한나라당이 또다시 과반수 정당에 복귀한다면 엄중한 사태가 될 것이다. 정당 지지율에서 1위를 못하면 재신임이 안된 것으로 본다는 얘긴가. -기계적으로 묻는다면 기계적인 답변이 되겠지만….어쨌든 법률적으로는 연관성이 없다고 이미 얘기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책/고대로부터의 통신

    한국 고대사를 연구하는 기본자료인 ‘삼국사기’나 ‘삼국유사’는 이미 오랜 시간이 흐른 고려시대에 전승자료를 모아 편찬한 것이다.반면 글씨나 그림을 쓰거나 새긴 금석문(金石文)은 뒷사람의 손길이 타지않은 생생한 자료다.문헌에서는 찾을 수 없는 사실을 전해주고,잘못도 바로잡아준다. ‘고대로부터의 통신’(한국역사연구회 고대사 분과 지음,푸른역사 펴냄)은 ‘금석문으로 한국 고대사 읽기’라는 부제처럼 금석문을 어떻게 읽고 해석하여 한국 고대사를 복원해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역사가 소설과는 또 다른,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상상력의 산물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한다. 머리에 실린 ‘신라왕족의 로맨스’부터가 그렇다.각석(刻石)이란 글씨나 그림이 새겨진 돌이다.울산 울주의 천전리 각석에는 청동기시대 이후 갖가지 명문과 그림이 새겨져 있다.바위 중간 아래쪽에는 상당한 길이의 명문이 있다.먼저 새겨진 원명(原銘)과 나중에 덧붙여진 추명(追銘)을 재구성하면 신라사의 상당부분이 규명되고,더하여 한 편의 사랑이야기가 탄생한다.원명을 정리하면 ‘을사년 어느 날 신라 사훼부(沙喙部)에 소속된 갈문왕이 골짜기에 놀러왔다 갔으며,함께 온 누이는 어사추였다.’는 내용이다.을사년은 법흥왕 12년(525년)이다.갈문왕은 왕에 버금가는 최상급 신분으로,법흥왕대의 갈문왕은 왕의 친동생인 사부지(徙夫知)였다. 어사추는 ‘갈문왕의 우매(友妹)’라고 했다.손아래 누이라면 매(妹)만으로 족하지만,우매라고 한 것은 신라 왕실에서 근친혼이 성행한 것과 관련이 있다.혼인을 하기 이전의 예비 커플이 서로 ‘벗으로 사귀는 오라비(友兄)’나,‘벗으로 사귀는 누이(友妹)’로 부르며 가까이 지내는 것은 지극히 흔한 현상이었다는 것이다. 추명은 두 사람이 천전리 계곡을 찾은지 14년이 지난 기미년(539년)에 사부지의 부인 지몰시혜비가 다시 이 곳을 찾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불행하게도 사부지와 어사추는 세상을 떠난 뒤다.삼국유사에 따르면 지몰시혜는 법흥왕의 딸이자 진흥왕의 어머니로 알려진 지소부인(只召夫人)이다.사부지가 법흥왕의 아우이니 사부지와 지몰시혜는 삼촌과 친조카사이이다. 연인 사이이던 사부지와 어사추가 결혼에 이르렀는지는 알 수 없다.사부지가 지몰시혜와 결혼한 것도 어사추가 먼저 세상을 떠났기 때문인지,사이가 멀어졌기 때문인지도 알 수 없다.그러나 어사추가 사랑하던 사람과 인연을 지속하지 못한 비운의 여인이었다는 사실만은 분명하다는 것이다. ‘고대로부터…’은 금석문이 과거를 밝히는 열쇠라는 사실을 일러주지만,일본 나라(奈良)현 텐리(天理)시 아소노카미(石上)신궁에 있는 칠지도(七支刀)처럼 왜곡된 역사를 증거하는 수단으로 잘못쓰일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1892년 발견된 뒤 현재까지 칠지도에 대한 일본사학계의 해석은 임나일본부설의 전개상황에 맞추어 뒤바꾸는 불합리한 욕망의 표현이라는 것이다. 대표적인 소장파 고대사학자가 대거 참여하여 집필한 ‘고대…’은 이밖에 ▲동수묘지 ▲광개토대왕릉비 ▲모두루묘지석 ▲중원고구려비 ▲무령왕릉 지석 ▲영일 냉수리비와 울진 봉평비 ▲진흥왕순수비 ▲계유명아미타삼존불비상 ▲사택지적비 등 금석문 18가지를 다루고 있다.1만4000원.서동철기자 dcsuh@
  • 땅속 무인함에 100억대 히로뽕

    지난해 12월11일 오후 3시,대구 달서구 상인동 배수지옆 야산에 범상치 않아 보이는 개를 앞세운 일단의 장정들이 몰려들었다.이윽고 야산 한쪽의 묘지 부근에 코를 묻은 개가 뭔가 냄새를 맡은 듯 짖어대면서 땅을 파기 시작했다.개를 밀쳐낸 사람들이 40㎝쯤 파내려가자 하얀색 스티로폼 상자가 드러났다.내용물은 한번에 10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히로뽕 3㎏으로 시가 100억원 상당.검찰이 마약탐지견까지 동원,석달간의 추적 끝에 마약조직이 ‘드보크’(무인함)에 숨겨놓은 히로뽕을 찾아낸 현장이었다.서울지검 마약수사부(부장 林成德)는 9일 국내 히로뽕 밀매조직이 중국에서 밀수한 히로뽕을 ‘드보크’에 숨겨놓은 사실을 확인,관련자들인 대구지역 히로뽕 밀매조직 ‘박사장파’의 행방을 쫓고 있다고 밝혔다.검찰은 간첩들이 설치한 ‘드보크’가 간혹 발견된 적은 있지만 마약조직이 밀거래를 위해 설치한 드보크가 적발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검찰은 드보크에서 회수한 스티로폼 상자와 비닐봉투에 남은 지문을 경찰청에 감식의뢰,은닉자의 신원을확인 중이며 압수된 히로뽕의 원산지 추적을 대검 마약감식실에 맡겼다. 검찰이 이번 사건 정보를 얻은 것은 지난해 10월.국내 밀매조직이 상당량의 히로뽕을 중국에서 밀수,은밀한 곳에 보관하고 있다는 정보였다.관계기관과 곧바로 내사에 착수한 검찰은 대구의 지하철역 무인보관함 등 5곳을 뒤졌으나 찾지 못했다.그러나 막상 야산의 드보크에서 히로뽕이 발견되자 경찰 관계자는 “마약 밀매 수법이 갈수록 은밀해지고 있다.”며 당황스러워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물갈이’ 내홍 민주당/“호남중진 용퇴를”

    민주당에도 ‘물갈이’ 논란이 거세지기 시작했다.호남 중진을 겨냥한 용퇴론과 수도권 출마론 등이 뒤엉키면서 호남 중진과 비호남 소장파간 대치가 점차 날카로워지고 있다.그러나 양측 모두 얼굴을 맞대고 설전을 하는 대신 언론을 상대로 한 공중전에만 매달리고 있어 “무늬만 물갈이 논란”이라는 비아냥도 없지 않다. ●“우리도 물갈이 하자” 소장파인 장성민 청년위원장은 7일 오전 중앙위 회의에서 “지역주의에 안주하면서 당과 정치의 개혁을 가로막고 있는 세력들을 교체해야 한다.”며 호남중진 용퇴론을 제기했다.그는 “호남 전역에 걸쳐 당과 후보에 대한 지지도 조사를 실시,교체 여론이 지지여론의 2배 이상 나온 인사는 자진 용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현종 전북도지부 부위원장도 “한나라당의 잇따른 불출마 선언을 보면서 참담하고 비통한 심정”이라며 “호남지역을 경선특구로 지정,여론조사로 후보를 가릴 것”을 요구했다. 호남 중진을 전국구 후보로 돌리는 ‘지역구 명예퇴직’도 주장했다.조재환 의원은 국민경선을 통한 물갈이를 주장했다.“100% 국민경선을 통해 호남중진들에 대한 심판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호남출신 초·재선 의원의 경우 신진인사에게 지역구를 물려주고 전원 수도권에 출마하는 방안도 제기했다. ●“우리가 동네북이냐” 소장파의 공세에 호남권 의원들은 일제히 반발했다.이훈평 의원은 “왜 선거 때만 되면 호남의원을 들먹이느냐.호남의원들이 뭘 잘못했다는 말이냐.”고 반박했다.정균환 의원도 “뭘 어쩌라는 말인지 모르겠다.”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정 의원과 이협 의원 등 호남권 중진 3∼4명은 이날 오찬회동을 갖고 대응방안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한 중진의원의 측근은 “논란만 부추길 것 같아 소장파들의 주장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았으나 지금처럼 자신들의 입지확대를 위해 공세를 계속한다면 가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양측이 격돌할 것으로 예상되던 오전 중앙위 회의는 공천방식 등에 대한 논의만 이뤄졌을 뿐 비교적 조용히 끝났다.물갈이론을 폈던 의원들도 정작 중앙위에서는 별 언급을 하지 않았다.대신 김경재·조재환·이훈평 의원 등이 기자실을 잇따라 방문,간담회를 통해 간접 공방을 펼쳤다.이를 두고 당내에선 “물갈이에 대한 절박함이나 위기의식이 한나라당에 비해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장태완 의원의 불출마 선언 민주당에서도 불출마 선언 ‘1호’가 나왔다.비례대표인 장태완(73) 의원이 주인공으로,이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후진을 위해 정계를 떠나겠다.”고 밝혔다.그는 “오래 전부터 생각했던 것으로,새삼 불출마 선언이라 할 것도 없다.”면서 “물갈이 논란 자체는 좋은데 모두들 네탓만 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김영환 대변인은 “드디어 민주당도 스스로 불출마를 결심한 의원을 갖게 됐다.”고 반겼다.그러나 한나라당과 같은 ‘불출마 도미노’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장 의원 외에 비례대표 L·C의원 등이 거명되는 수준이다. 진경호기자 jade@
  • ‘물갈이’ 둑 터졌다

    한나라당의 17대 총선 ‘불출마 도미노’가 외곽에서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민주당과 열린우리당도 물갈이 태풍권에 접어들 조짐이다. 7일 한나라당에서 요직을 맡아온 핵심 중진 의원들이 줄지어 사퇴하기 시작했다.중진의원들은 나이·다선·과거경력 등에서 소장파 의원들의 ‘용퇴 기준’에 들면 버티기 어려울 정도로 강한 압박을 받고 있다.특히 당내 소장파인 오세훈 의원의 불출마 선언 이후 물갈이 ‘둑’이 터진 느낌이다. ▶관련기사 4면 이날 현재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거나 의사를 밝힌 한나라당 의원은 모두 13명에 이른다.불출마가 확실시되는 전국구 의원 6명과 거취를 고민 중인 이해구 의원 등을 합치면 22∼23명 이상으로 늘어난다. 지금까지 불출마를 선언한 중진의원으로는 한나라당 출신인 박관용 국회의장이 가장 고위직이다.이날 불출마 의사를 내비친 4선의 목요상(69·동두천·양주) 의원은 국회 정치개혁특위원장을 맡았다.역시 불출마를 검토 중인 정창화(64·군위·의성) 의원은 사무총장 직대와 원내총무,정책위의장 등을 두루 거친 5선 의원이다.내무부장관 출신의 이해구(67·경기 안성) 의원은 거취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강신성일(67·대구 동구) 의원과 현승일(62·대구 남) 의원도 불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은 전국국 의원 대부분을 교체할 방침인 가운데 신영균,강창성,서정화,박세환,윤여준,이연숙 의원 등이 불출마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밝혔다. 이주영(53·경남 창원을) 의원은 오는 6월 경남지사 보궐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민주당은 중앙위원회를 열고 정치신인에게 불리한 경선 규정의 한계를 극복하는 차원에서,영입인사가 조직책을 맡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현역 지구당위원장들이 오는 19일 전원 사퇴서를 제출키로 했다.또 민주당 전국구 장태완 상임고문이 이날 불출마를 선언했다.열린우리당은 비리혐의를 받고 있는 정대철·천용택·송영진 의원을 당 윤리위에 회부,징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박대출기자 dcpark@
  • 불출마 러시 한나라/핵심중진도 “퇴진”

    “위기냐,기회냐.” 한나라당의 ‘공천 물갈이’가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불출마 도미노’는 무차별적으로 확산되는 기류다.변방에 머무는 의원도,중심권에 위치한 핵심 중진의원도 대열에 가세하고 있다. 대대적인 물갈이는 미래연대 등 소장파 의원들이 주창했다.하지만 모든 소용돌이의 중심에는 최병렬 대표가 서 있다.공천혁명을 성공으로 이끌어내 총선을 승리해야 하는 책무를 떠안고 있다. ●‘공천혁명' 중심에 선 崔대표 최 대표는 이날 공천파동과 관련해 자신감을 표명했다.당사자들의 거센 반발 등 진통을 겪은 데 대해 “이 정도의 시끄러움은 별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불출마 러시는 이제 어느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흐름처럼 보인다.나이가 많으면,다선이면,5·6공 인사이면 일단 물갈이 대상으로 분류되고 있다.한나라당의 공천 심사 과정이나 향후 총선 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불출마를 선언했거나 검토 중인 국회의원들은 대부분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라고 이유를 댄다.목요상 의원은 7일 “시대의 흐름을 역행할 수는 없지 않느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창화 의원은 “거취문제를 고심하고 있으며 후진들을 키워야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동욱 의원은 “불출마 결심이 섰으나 정치를 한 사람으로서 무책임하게 내던질 수 없어서 선언만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현역교체 사상최대 규모 예상 한나라당의 현역의원 교체는 사상 최대 규모로 이뤄질 전망이다.여론의 호응은 전면적인 세대교체에 탄력을 주는 촉매제다.당 지도부는 대대적인 물갈이를 통해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 가겠다는 의지다.‘공천혁명’은 ‘역풍’도 만만찮다.한나라당의 정체성 상실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일부는 “젊은 사람만 찾으면 보수표는 달아날 것”이라고 경고했다.한나라당을 이끌어온 중진들이 이런 식으로 대거 도태되고 신진인사가 채워진다면 열린우리당과의 차별성이 무엇이냐는 지적이 나올 만하다.검증되지 않은 인사가 무분별하게 충원될 수도 있다. ●일부선 “당 정체성 상실” 우려 하지만 이런 우려와 반발은 점점 물밑으로 숨어들고 있다.적지 않은 중진의원들은 소장파의 ‘용퇴주장’에 공개적으로 발끈하기도 했다. 물론 한나라당 전체가 물갈이의 소용돌이에 휩싸인 뒤부터는 다르다.공개적인 불만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당무감사 자료의 공개로 촉발된‘공천파동’이 잠복기에 접어든 것만 해도 그렇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에는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공천심사위는 연기됐다. 한나라당 내에서는 “나이가 기준이라면,과거 경력이 문제라면 못나가겠다.”고 버티고 있는 의원들도 적지 않다.공천 탈락자들을 끌어안고 가야 하는 것도 최 대표의 숙제다. 박대출 전광삼기자 dcpark@
  • 불출마선언 배경·문답/정치적 참회… 신선한 퇴진

    한나라당 오세훈 의원이 6일 17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퇴진의 변은 ‘참회’였다.‘부끄럽다.’는 것이다.그는 “정치를 바꿔보겠다고 덤벼든 무모함이 부끄럽다.”고 고백했다.” 정치권은 오로지 ‘네탓’ 공방만 벌이고 있다.스스로를 나무라는 모습을 좀처럼 찾아볼 수 없다.그러나 오 의원은 ‘내탓’을 고백했다.5·6공 인사들을 끌어내리는 대신 자신도 내려앉았다.퇴진 자체가 아름다운 이유다. 그는 올해 43살이다.한나라당에서 10번째로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같은 당 출신인 박관용 국회의장을 포함하면 11번째다.11명 중 오 의원이 가장 젊다.40대로는 유일하다.그래서 퇴진이 더 신선하다. 불출마 선언을 놓고 해석이 구구하다.한편에선 소장파 내부 경쟁에서 밀려 고민했다는 ‘깎아내림’이 있다.자신의 서울 강남을 지구당 운영을 소홀히 해왔다는 얘기도 들린다. 또 한편으론 ‘큰꿈’을 위한 장기 포석이라는 분석도 대두됐다.주위에서 보는 그의 큰 꿈은 서울시장이다.그러나 “서울시장 선거가 2년이 더 남았는데 벌써부터 그만두는 정치인이 어디 있느냐.”고 일축했다.진위는 2년 뒤에만 가려질 일이다. 오 의원의 전격 선언으로 ‘불출마 도미노’는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최병렬 대표가 주도하는 ‘공천혁명’도 급물살을 타게 됐다.박관용,김용환,강삼재,양정규,김찬우,주진우,윤영탁,박헌기,한승수 의원 등이 이미 불출마를 선언했다.이날은 5선 중진인 김종하(경남 창원갑) 의원이 가세했다.서울 출신인 오 의원은 고려대 법학과를 나와 26회 사법시험에 합격,변호사로 활동해오다가 지난 2000년 정치에 입문했다.한나라당 부대변인,원내부총무,청년위원장 등을 거쳤다. 다음은 오 의원이 기자실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뒤 가진 문답. 정계를 은퇴하나. -정치를 그만둔다.초선 의원이고,나이에도 어울리지 않는 용어인 것 같아 정계은퇴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불출마라고 했다. 언제 결심했나. -지난 9월 이른바 ‘용퇴론’을 제기할 때를 기억할 것이다.선배들이 잘못해서 물러나라는 게 아니고,그 시대의 역사적 소명을 다했기 때문에 아름다운 퇴장을 보고싶은 것이라고 한 것이다.그때 같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저도 그만둘 수 있다.”고 얘기했다.지구당위원장 사퇴 등 하나하나 절차를 밟아왔다.어제 운영위원회를 보고 공천갈등이 일단락되고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아 결심을 했다.대단한 결정은 아니지만 많은 선배들이 거취를 결정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앞으로 뭘 할 것이냐. -환경운동연합에 오랫동안 몸담았고,의정활동도 환경노동위에서 꾸준히 해왔다.몸담았던 만큼 외국에서 환경관련 공부를 할 예정이다.그 이후에는 본업인 변호사로 돌아갈 것이다. 지도부와 사전 상의했나. -미리 상의한 적 없다.어젯밤에 최병렬 대표 자택을 찾아가 말씀드렸다. 최 대표의 반응은. -여러분이 예상하는 정도다.‘왜 그러냐.’부터…. 박대출기자 dcpark@
  • “호남중진 수도권 출마를”민주도 물갈이 갈등

    민주당도 호남 중진과 수도권 소장파간 물갈이 논쟁이 증폭되고 있다. 6일에는 구파인 조재환 의원이 ‘호남 물갈이’를 제기한 소장파에 반격의 칼을 빼들었다.그는 “호남 물갈이론은 해당 행위며 민주당을 두 번 죽이는 것”이라고 비난한 뒤 지도부의 ‘살신성인’을 주장했다.조순형 대표와 추미애 상임중앙위원이 비례대표로 자리를 옮기고 김경재·이낙연·강운태·김효석 의원 등도 수도권에서 싸워야 하며,김영환 대변인은 불모지인 충북 괴산으로 지역구를 옮기라는 주문이었다. 김경재 상임중앙위원도 “물갈이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지만 그건 개인의 문제이지 윽박지를 문제가 아니다.”며 인위적인 인적청산을 반대했다. 이에 김 대변인은 “한때 충북 청주 출마도 생각해 봤다.”면서 “그러나 내가 이인제 의원처럼 충청권에서 돌파구가 된다면 당을 살리기 위해 희생도 고려해 보겠지만 찻잔 속 태풍처럼 반향도 없이 나만 떨어진다면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고 고개를 가로저었다.이어 “차떼기 정당도 저렇게 몸부림치는데 우리 당도 인적 쇄신이 되지 않고는 배기지 못할 것”이라고 방어막을 쳤다. 한나라당이 영남권 중진의 대거 물갈이를 공언하며 ‘사퇴 도미노’를 일으키는 데 대해 위기감을 느끼면서도 서로 등만 떠밀지 정작 나갈 사람은 별로 없다는 데 민주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강운태 총장은 “127개 사고지구당을 정비하면서 자연스럽게 새 인물을 수혈하고 국민참여 경선과 여론조사 등을 통해 지구당위원장의 기득권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이날 중앙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이 이미 결의한 바 있는 ‘총선 전 위원장 사퇴’ 문제를 매듭짓지 못하는 등 기득권에 안주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정경기자 olive@
  • 이한동 “이젠 민주 품으로”

    민주당이 이한동 하나로국민연합 대표를 영입하기로 사실상 결정했다.자민련 안동선 의원과 국민통합21 신낙균 전 의원의 복당도 받아들이기로 했다.당의 외연을 넓히기 위한 선택으로 보이나 당 안팎에서 우려와 비난의 목소리도 들린다. 조순형 대표는 5일 KBS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오늘 아침 상임중앙위원 회의에서 이 의원의 영입을 결정했다.”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국무총리를 지냈고 보수 성향이란 논란도 있으나 민주당에는 더 보수적인 사람도 많이 있다.”며 영입을 기정사실화했다.6일 열리는 중앙위원 회의에서 최종 의결하는 절차만 남았다. 이한동 의원은 영입제의에 확답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긍정 검토의 뜻을 시사하는 등 마음이 기운 것으로 전해졌다.다만 하나로국민연합 당원들과의 내부 정리가 과제로 남아 입당 시기를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에 열린우리당의 비난이 가장 거셌다.김원기 상임의장은 “당을 뛰쳐나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지지선언까지 한 의원들이 민주당으로 속속 복귀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는 짓”이라며 “이게 민주당을 실질적으로 움직이는 세력의 정체”라고 쏘아붙였다. 때문에 민주당은 장전형 부대변인이 나서 ‘리틀 YS’(김혁규 전 경남지사)와 ‘독수리 5형제’(한나라당 탈당파)를 예로 들며 “비난할 자격이 없다.”고 반박하면서도 내심 조심스럽다.추미애 상임중앙위원과 김영환 대변인 등 당내 소장파들은 “득보다 실이 많다.”고 우려했고 장성민 청년위원장은 교통방송에 출연,“철새 정치인을 공천하는 것은 자기 정체성을 허무는 행위”라고 강력 성토했다. 강운태 사무총장은 이런 기류를 감안,경기 남양주 출마를 노리는 신 전 의원에 대해서는 지역구 변경을,부천 원미갑이 지역구인 안 의원에게는 당내 경선 출마를 조건으로 내걸었다. 한편 김민석 전 의원의 경우 상임중앙위에서 복당 결정이 보류됐다.서울 영등포을 지구당의 일부 지지자들이 여의도 중앙당사 앞에서 “복당시키라.”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한나라 오세훈의원 오늘 불출마 선언

    한나라당 소장파 오세훈(사진·강남 을) 의원이 6일 기자회견을 갖고 16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오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당내 중진들의 결단을 촉구하는 것으로,공천심사 등을 앞두고 파란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기사 4면 오 의원은 5일 오후 기자와 만나 “당내 5·6공 세력의 퇴진을 처음 요구했을 때 그들에게 잘못이 있어 물러가라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시대소임을 다 했고,건전한 보수세력에 마이너스적 효과를 가져다주는 것이기 때문에 용퇴를 주장한 것이었다.”면서 “당시 젊은 나도 물러날 준비가 돼 있다는 뜻을 분명히 했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지구당 위원장과 당청년위원장직을 사퇴할 때 당내에서 ‘정치쇼’라는 비아냥이 있었으나 그때부터 총선 불출마 선언을 위한 순서를 밟아왔던 것”이라며 “대선자금 수사와 당무감사문건 유출파문 등 일련의 사건에서 소장파로서의 역할을 어느정도 마쳤다고 판단했다.”며 결단의 배경을 밝혔다. 한나라당은 오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따라 당내 ‘5·6공세력’으로지목받아온 의원들과 불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진의원들의 거취 문제를 조기에 매듭짓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용퇴론’을 주장해온 미래연대 등 소장파의원들의 입지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지운기자 jj@
  • 한나라 소장파도 ‘4분5열’

    당무감사 자료 유출로 촉발된 한나라당 내분사태에 미래연대 개혁·소장파도 최병렬 대표와 서청원 전 대표 진영으로 분열되는 양상을 보였다. 김용학·박종희·심규철·이승철 의원과 고진화·김본수·김용수·박종운 위원장 등 미래연대 소속 원내외 지구당위원장 8명은 4일 성명을 내고 당무감사 자료의 즉각 공개,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 개최,공천심사위 재구성 등을 최병렬 대표 등 당 지도부에 요구했다. 이들은 아울러 미래연대의 지도부도 비판하고 나섰다. 이날 성명을 통해 “미래연대 지도부가 회원들의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지 않고 당무감사 자료에 대한 문제제기를 반개혁적 움직임으로 몰고가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현 지도부를 비난했다. 이어 “미래연대 회원 중 누가 진정한 개혁주의자인지,홍위병인지를 규명하기 위한 공개토론을 갖자.”고 제안했다. 이는 남경필·오세훈·원희룡 의원 등이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태를 빌미로 정치개혁과 당 개혁의지가 희석·퇴색돼서는 안 된다.”며 최 대표와 당 지도부에 힘을 실어준 것을정면으로 겨냥한 발언이다. 이날 저녁 모임에서도 이들은 공천심사위 재구성과 공천심사 연기 등을 놓고 5시간여 동안 격론을 벌이며,최·서간 ‘대리전’을 치렀다. 친(親) 서청원계 위원장들은 공천심사위 재구성 요구 등을 공개 성명에 포함시키자고 주장했으나,남경필 의원 등 반대측 인사들은 “미래연대가 특정 계파를 지지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며 이를 반대했다. 이들은 난상토론 끝에 공천심사위 구성 및 일정을 재조정하되 연석회의는 반대하는 등 5개항에 합의함으로써 양측의 손을 절반씩만 들어줬다. 박정경기자 o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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