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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언내언

    서울시가 무자격 주택조합원 9명을 찾아내 고발조치를 취했다. 불과 10개조합 3백80가구를 서류로 뒤져본 결과이다. 지난해말 현재로 서울시로부터 인가받은 주택조합이 1천1백97개,9만6백35가구라는 집계로 보면 이중 앞으로 얼마나 더 찾아질지는 알수 없다. 이런 일을 시작했다는 것도 이제 처음이고,고발조치를 실제로 했다는 것도 처음이고 보면 수서의 여파가 대단한 것이긴 하다. ◆그러나 이번 수서파동에서 정말 우리가 깨닫고 배워야 할 대목은 이것일수 있다. 문제의 이미지가 정치적 양심으로 기울어져 있지만 수서조합의 집단민원을 가능케한 개개인 조합원의 양심 또한 간과되어서는 안될 부분이다. 하긴 관행대로 하면 서울시 무자격자 색출작업이 또 언제 유야무야 될는지 모른다. 그러나 시작한 김에 조합원 몇명 찾아내기를 넘어서는 주택조합제 바로잡기가 더 해야만 할 일이다. ◆무주택자 내집마련을 위해 주택조합제는 대단히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누구나 알다시피 지금 이 제도는 투기의 도구로 전락돼 있다. 조합원 위장투기·명의차용투기·부지매입투기·악덕대행업자 양산·사업승인과 연관된 로비 등의 악폐로 주택조합 한 항목에 집결돼 있는 비양심 목록만 해도 우리사회의 비리수준이 가히 사경을 헤매고 있는 것임을 알만하다. 이 사이에서 진짜 선의의 무주택자들은 또 다른 불만집단으로 변하고 있다. 정치가 바로 보아야할 부분은 이것이다. ◆자연녹지나 임야를 압력과 금품으로 용도변경시키는 사업자가 능력있는 사업자가 되고,어떻게든 관계공무원을 잘 구워삶아 빠른 시일내에 하자를 풀고 사업승인을 받아내는 조합장이 인기 있는 사람이 되는 사회에서,주택조합원이라는 개인 하나가 고발까지 당해야 하느냐라는 반론이 있을 수는 있다. 그러나 이 개인부터 책임을 짐으로써 진정으로 바른 쓸만한 사회를 만들수 있다는 우리는 생각해야 한다. 이 개인이 있어야 비리사업자가 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 인 종교분쟁 확산… 정국 혼미/총리퇴진 요구ㆍ오늘 시한부 총파업

    ◎힌두교도,“게릴라전 불사” 경고 【뉴델리 AFP UPI 연합】 힌두교도들의 사원건립 시도를 둘러싼 폭력사태로 인해 인도의 국민전선의회(NFPP) 연립정부가 심각한 정치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가운데 4일 일부 반정부 정치인들이 VP 싱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면서 현 위기사태의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NFPP회의에 불참,인도연정의 위기가 더욱 악화될 조짐이다. 이날 싱 총리와 NFPP 소속 1백50여 명의 의원들이 국회 별관에서 시국대책회의를 열고 있는 가운데 데비랄 전 부총리와 싱 총리의 최대정적 가운데 하나인 찬드라 셰카르는 별도의 기자회견을 갖고 싱 총리의 퇴진을 요구했다. 힌두교 사원건립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BJP는 이번 사원분쟁에서 경찰의 발포로 많은 힌두교도들이 사망한 것에 항의,5일 뉴델리에서 하룻동안의 시한부 총파업을 강행할 것이라고 졸리 BJP 대변인이 밝혔다. 또한 이날 아요드야 마을에서 열린 힌두교도 회의에서 강경파 지도자인 비나이카트얄은 정부에 대해 참극을 빚고 있는 힌두교들과의 대치 상황에서 물러나라고 요구한뒤 이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신앙심이 깊은 힌두교도들은 무장투쟁을 벌일 수 밖에 없으며 『필요하다면 게릴라전도 불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달 30일 아요드야 마을에 힌두사원을 건립하기 위해 급진 힌두교도들이 물려들기 시작한 이후 인도 수개주에서 발생한 폭력사태로 2백50명 이상이 사망했다.
  • 고대학생회 북한영화 「소금」 상영/경찰 투입,10분만에 저지

    고려대총학생회는 10일하오 당국의 불허에도 불구하고 학생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 경영신관 강당에서 북한영화 「소금」을 상영하려다 10분만에 경찰에 저지당했다. 경찰은 이날 하오2시쯤 학생들이 영화를 상영하자 전경 1천5백여명을 학교 안으로 들여보내 영화상영을 중단시켰다. 학생 1천여명은 경찰이 학교에 들어가자 돌과 화염병 등을 던지며 1시간남짓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이 영화에 대해 이날 하오1시쯤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미리 발부받아 학교에 들어갔다. 이 영화는 지난85년 남북됐던 신상옥ㆍ최은희씨가 제작 주연을 맡은 항일무장투쟁 관련 작품으로 모스크바영화제에서 상을 받았었다. 한편 연세대총학생회도 이날 하오4시35분쯤 학교대강당에서 학생 6백여명이 모인 가운데 북한영화 「탈출기」를 상영하려다 경찰에 저지당했다. 경찰은 이날 법원으로부터 미리 압수수색영장을 받아 병력 1천2백여명을 학교에 들여보내 학생들을 해산시켰다.
  • 한ㆍ중 대규모 합작공장/삼성/연변에 TV공장 설립

    【북경 연합】 삼성전자ㆍ삼양식품 등 국내기업이 최근 중국내 조선족들의 본거지인 연변에 대규모 합작공장을 설립해 이미 생산에 들어갔거나 계약을 완료,공장가동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럭키금성ㆍ포철 등 일부 기업의 경우 조선족 인력의 국내유치 및 해외생산공장투입을 적극 추진중이다. 이같은 사실은 오는 2일부터 열릴 예정인 아시안게임 조선족 예술공연 준비차 북경에 온 연변자치주 김동길 주장등 자치주 관계자들이최근 가시화되고 있는 국내기업의 연변지역 진출동향과 진척상황을 밝힘으로써 알려졌다. 29일 김자치주장등 관계자들에 따르면 삼양식품이 연길시ㆍ용정 등 3개지역에 길림성 특산물인 도라지ㆍ더덕ㆍ송이버섯 등을 가공하는 공장을 설립,이미 지난해부터 가동에 들어간데 이어 삼성전자가 미니 TV조립 생산계약을 체결,오는 91년 5월 가동을 목표로 준비중이다.
  • 강석진특파원 페만사태 현지르포

    ◎사우디 호텔마다 쿠웨이트난민 북적/나라잃은 국민답지않게 “호화판생활”/국권회복 무장투쟁엔 거의가 소극적 쿠웨이트 난민들을 처음 보면서 부자가 망해도 3년 먹고 산다는 우리 속담이 떠올랐다. 바레인ㆍ사우디아라비아ㆍ요르단에서 만난 쿠웨이트인들은 요르단에서 오랫동안 거주해 온 몇몇 사람을 제외하고는 모두 호텔에 묵고 있었다. 남자들은 옐라비야(전통 아랍의상)을 깨끗하게 차려입고 호텔 커피숍이나 로비에 모여 한담을 나누거나 신문을 보면서 소일하고 있었고 부녀자들은 호텔구석에 모여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들이었다. 이라크와 쿠웨이트에서 일하다가 넘어오는 아시아계 피란민이나 이집트인들이 이라크와 요르단의 국경도시 쿠웨이트에 묶여 물과 음식조차 제대로 먹지 못한채 땡볕밑에서 고생하고 있는 모습과는 너무 대조적이었다. 피란민이라고 하면 6.25 당시 부산 피란민이나 캄보디아난민,베트남의 보트 피플을 연상하기 쉬운 한국인에게 쿠웨이트 난민들의 모습은 차라리 경이로움에 가까웠다. 지금까지 1백92만 쿠웨이트국민 가운데 약 3분의 1이 쿠웨이트를 도망쳐 나오거나 국외체류중 침공사태를 만나 난민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은 유럽과 중동각지에 흩어져 있는데 런던에 2만5천명,스페인에 1만5천명,이집트에 6만명,요르단에 3천명,사우디에 5만6천명이 체류중이라고 사우디에서 발행되는 아랍뉴스지가 9월초 보도했다. 하지만 쿠웨이트 난민에 대한 지원이 가장 확실한 GCC(페르시아만안협력회의) 6개국 쪽으로 쿠웨이트인들이 몰리고 있어 현재는 사우디ㆍ바레인ㆍ카타르ㆍUAE 등에 대다수가 모여 있는 상태다. 이들에 대한 지원은 우선 GCC지역의 경우 각국 정부가,그외 지역은 쿠웨이트 대사관이 맡고 있다. 사우디정부는 과거 팔레스타인사람과 기아난민이 속출한 수단 등을 돕기 위해 설립된 이슬람구호기구(IRO)를 통해 쿠웨이트난민을 전폭 지원하고 있다. 쿠웨이트인들이 묵고 있는 모든 호텔에는 IRO의 쿠웨이트구호위원회 소속 직원이 파견돼 있다. 사우디 제다시의 알 아무디호텔 한 군데에만 자녀까지 포함,2백78명의 쿠웨이트 난민들이 묵고 있었고 IRO로부터 사우디인 파드 바자비르씨가 뒷바라지를 위해 파견돼 있었다. 그는 사우디 정부가 IRO를 통해 숙식비 세탁비 일상 생활용품은 물론 유아용품에 이르기까지 쿠웨이트인들이 돈 한푼 안들이고 편안히 지내도록 모든 비용을 대고 있다고 말했다. 그 난민 가운데 공무원 출신의 하무드 알 사이디씨와 쿠웨이트투자청(KIA)에 근무하는 에마드 알무네이씨를 만나보았다. 알 사이디씨는 이라크 침공후 5일만에 가족과 함께 탈출했다며 적치하의 공포생활을 열거했다. 그는 이라크군이 느닷없이 문을 차고 들어와서는 쿠웨이트인들을 마구 때리거나 이유를 묻는 사람은 쏴 죽였다고 말하면서 사우디에서의 생활이 쿠웨이트만큼 행복하다고 말했다. 물론 근처에는 사우디인들이 여럿 있었지만 실제 거의 모든 생활이 완벽하게 보장되는 사우디생활이 불편할 리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알무네이씨에게 『난민치고는 너무 호화로운 것 아니냐』는 질문을 던졌더니 피란초기에는 일류호텔에 묵었으나 망명정부가 절약할 것을 촉구해 2류호텔로 옮겼다며이만하면 볼썽 사나운 것은 아니지 않느냐는 표정이다. 여하튼 한 사람당 하루 50달러씩만 어림잡아도 사우디정부의 지원액은 미국의 군사비 못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두 사람에게 『돌아가서 싸우지 왜 호텔에서 소일하느냐』고 질문하니 조금 난처한 표정이 된다. 말인즉슨 『정부가 싸우라고 하면 싸우겠다. 아직은 정부가 외교적 노력을 우선하고 있다. 싸울 준비를 갖추는데 시간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대답을 하지만 『총 쏴봤느냐』고 물으면 더 곤란한 표정이 돼 버린다. 옆에서 듣고 있던 한 한국교민이 과거의 쿠웨이트인들 같으면 자존심을 건드리는 질문에 화를 냈을텐데 궁색한 답변이나마 하는 것을 보니 나라 잃고 나서 풀이 많이 죽었다며 측은해 한다. 다란에서 만난 파하드 알 아즈미씨도 저항군에 왜 가담치 않느냐는 질문에 『아직 무기를 안줘서…』라고 궁색한 답변을 내 놓았다. 이점은 바레인에서 만났던 카말 아드난씨도 마찬가지였다. 영국을 관광여행하던 중 나라를 잃게 된 그는 기자의 질문에 다국적군이 주권을 회복해 주고 나서철수하기를 바란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요르단에서 만난 쿠웨이트인들의 사정은 또 달랐다. 요르단에는 내심 이라크에 동조하는 사람이 많은 편이라서 그런지 약 3천여명의 쿠웨이트 거류민이 6일 현재 5백명선으로 줄었다. 주요르단 쿠웨이트 대사관의 공보관 자말 모하메드씨는 2∼3주 후면 1백여명만 남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요르단 정부가 이라크 제재에 동참한데 대해서는 만족스러워 했지만 요르단의 분위기에 대해서는 적지않게 불만스러운 표정이었다. 외교관답게 한국이 이라크 제재에 동참하고 주쿠웨이트 대사관을 폐쇄하지 않은데 대해 감사의 뜻을 한국민에게 전달하고 싶다는 그는 외국군 없이 주권회복이 가능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사담 후세인은 쿠웨이트인에게 뿐만 아니라 전세계,인류존재 자체에 위험한 인물이라고 우회적으로 답변했다. 자력으로는 나라를 되찾기 어렵게 된 쿠웨이트인들,그러면서도 돈도 많고 산유국의 지원도 대단해서 궁색하지 않게 지낼 수 있는 「부유한 난민들」. 또 일부 가난한 이웃나라 사람들로부터는 시샘을 많이 받고 있는 쿠웨이트인들은 과연 무엇을 할 수 있고 해야하는지 해답찾기가 무척 어려워 보였다.
  • 공단 10만평 입주포기/하남/금성알프스사

    ◎노사분규등 영향 투자의욕상실”/“환원”통보에 광주시선 대책 부심 【광주=임정용기자】 지난88년 조성된 광주 하남공단 2차단지에 입주키 위해 10만평의 공장부지를 분양받은 금성알프스가 최근 공단입주를 포기하겠다고 광주시에 통보해 와 시가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9일 광주시에 따르면 금성알프스가 지난86년 조성된 61만7천평의 2차 하남공단부지중 10만평을 지난88년 분양받은뒤 지금까지 공장착공을 미루어오다 갑자기 분양받은 공장부지를 다시 광주시에 환원하겠다고 통보해 왔다는 것이다. 그동안 금성알프스는 하남 1차공단에도 2만2천평의 부지에 대규모 전자제품공장을 지어 운영해왔고 2차단지에도 10만평을 분양받아 공장을 더욱 확충할 계획이었으나 국내경기의 침체와 노사분규 등으로 2차단지 공장신축을 지금까지 늦춰오다 이번에 2차단지에 신규공장투자계획을 수정,광주시에 공장부지 환원을 알려왔다.
  • 도서출판 「힘」 수색/북한원전등 압수

    서울 구로경찰서는 27일 서울지법 남부지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상오10시50분부터 40여분동안 동대문구 휘경동 281의24 도서출판사 「힘」(대표 김연인ㆍ21ㆍ구속중)에 대한 수색을 실시,김일성의 무장투쟁을 미화ㆍ찬양한 북한원전 「불멸의 역사」 등 책자와 유인물 등 20여종 5천여점을 압수했다. 경찰은 또 편집장대리 공모씨(26) 등 이 회사 직원 4명을 연행해 북한원전의 입수 및 발간경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 김일성 우상화 기고/서울 시립대생 구속

    서울시경은 29일 서울시립대 유건식군(21ㆍ도시행정3)을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유군은 지난2월 발간된 학교교지 「대학문화」 제13집에 기고된 「항일무장투쟁사」라는 논문에서 김일성이 민족적 민주주의적 항일무장투쟁노선을 제시했다고 기술하는등 김일성을 우상화한 혐의를 받고있다.
  • 남아공,인종차별 철폐 선언/「흑인에 참정권 부여」 조속 실현키로

    ◎클레르크대통령­만델라 회담 【케이프타운 AP 연합】 드 클레르크 남아공대통령과 남아공의 백인정권에 대항하는 흑인 재야정치기구 아프리카민족회의(ANC) 지도자 넬슨 만델라는 2일 역사적인 첫 공식회담을 갖고 남아공의 흑백분리 인종차별정책을 포함,소수 백인지배체제의 철폐와 흑인들의 정치참여를 실현시킬 수 있는 진보적 민주정치체제의 조속한 실현을 위해 노력할 것을 선언했다. 이날 회담이 개최된 케이프타운의 대통령관저 부속건물 앞에서 기자들 앞에 나란히 선 드 클레르크대통령과 만델라는 남아공정부와 ANC가 이번 회담에서 남아공의 2천8백만 다수 흑인들의 정치참여를 허용하는 전면적인 헌법협상을 조속히 실현시킬 수 있는 길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만델라는 흑인들의 인내가 한계에 다다라 한시바삐 진전을 이룩하는 일이 사활을 좌우할 만큼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비인간적인 흑백분리 체제를 가능한 한 빨리 종식시킬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협력하는데 지장을 주는 장애물들을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드 클레르크대통령도 빠른 진전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하고 최근 몇달 사이에만도 수백명이 희생된 폭력사태를 종식시키는데 ANC가 협력해 줄 것과 모든 정당들이 평화를 되찾는 일에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촉구했다. ◎“인종 갈등 종식”남아공 첫 흑백회담/백인정부­ANC대좌의 의미/“협상외엔 끝없는 분쟁뿐”공동인식/「불신의 벽」높아 완전성공은 미지수/“국제고립 탈피용” 정부의 개혁의지에 의문도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의 소수 백인정부와 흑인들은 2일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미지를 향한 평화회담의 여정에 올랐다. 이 회담에서 확실한 것이라고는 앞으로 넘어야할 난관들이 산재해 있다는 사실 뿐이다. 드 클레르크대통령이 이끄는 남아공 정부와 넬슨 만델라의 아프리카 민족회의(ANC)는 수십년간 계속된 인종간의 갈등을 종식시키기 위해 남아공 사상 처음으로 평화회담에 들어 갔지만 그 어느 쪽도 이 회담이 무사히 성사될 것인지의 여부조차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백인만으로 구성된 집권 국민당과 흑인의 대표적인 재야세력인 ANC가상호간의 적대행위를 일단 중단하고 회담에 임하게된 것은 피크 보타 외무장관이 지난 30일 경고한 것처럼 이번 회담이 불가피함에도 불구하고 실패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 보다는 이 회담을 추진해야 한다는 압력이 더 강력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보타 외무는 『이것은 상처입은 사자의 공격을 받으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은 사람에 관한 아프리카 전래의 사냥 이야기와 유사한 것이다. 이 경우 정답은 「나무 위로 기어오른다」이다. 그러나 만일 근처에 나무가 없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당신은 근처에 나무가 있기를 희망하는 것 외에는 다른 도리가 없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피크 보타 외무장관은 협상 이외의 다른 선택은 백인과 흑인이 황폐해진 땅위에서 죽을 때까지 싸우는 끝없는 분쟁 뿐 이라고 말했다. 어쨌든 이 나라의 가장 강력한 양대 정치세력이 이제 평화회담에 들어가고 있지만 소수분파들간의 싸움은 남아공 전역의 흑인 사회들을 갈기갈기 찢어 놓고 있다. 지난 2월 남아공정부가 대부분의 정치활동 규제를 해제한 이래 흑인들간의 치열한 세력다툼이 벌어져 5백여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다시 찾은 정치적 자유를 행동에 옮기던 20여명의 흑인 반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 시위대들이 백인경찰들의 발포에 의해 사살되었는가 하면 비상사태하에서 재판없이 수감되는 정치범들이 다시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다. 이른바 「회담을 위한 회담」으로 불리는 3일간의 이번 평화회담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3백50년 역사상 처음으로 흑인들에게 실질적 권한을 부여하기 위한 새 헌법협상을 성사시키기 위한 예비회담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현재 ANC는 정치범의 석방과 비상사태 관계법의 철폐를 본협상의 전제조건으로 요구하고 있고 정부는 ANC가 무장투쟁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분석가들은 일반적으로 양측이 이번 회담에서 몇가지의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소한 「회담을 위한 회담」을 더 많이 갖자는 합의에는 도달할 것이라는 것이 분석가들의 전망이다. 이들 분석가들은 남아공정부가 아파르헤이트 정책이 백인의 생존을 보장하는데 실패했으며 국민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흑인들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사실을 이제 인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으로 볼때 흑ㆍ백 양 인종들이 백여년의 세월동안 높아만 진 불신의 벽을 뛰어 넘어 서로 손을 맞잡고 화해하게 될 것이라는 조짐은 별로 보이지 않고 있다. 정부측은 백인들의 생활양식 보다 나은 주택과 학교ㆍ병원 및 직장에 관한 헌법상의 보장을 부여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ANC는 남아공의 모든 체제를 개혁,그동안 백인 통치기간 중 흑인들을 소외시켰던 모든 권리들을 흑인들이 향유할 수 있도록 하자고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남아공정부가 외국의 경제제재 조치와 국제적인 고립상태에서 탈피하기 위해 마지못해 개혁을 추진하는 것인지,진심으로 개혁을 추진할 의사가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 줄잇는 불온 유인물 누구의 소행인가/그 실태ㆍ내용과 수사 방향

    ◎김정일 찬양 일색… 지령받은 범행으로 추정/활자체,경인지역 급진 노동운동단체 유인물과 동일/「연쇄방화 사건」 배후 조직과 연계 가능성도 최근 북한 김정일의 생일을 전후해 이를 찬양하는 유인물이 나돌고 플래카드까지 나붙어 공안당국은 물론 국민들까지 긴장시키고 있다. 김정일의 48회 생일인 지난 16일을 전후해 전국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는 이 유인물들은 시간이 갈수록 발견 횟수와 배포량이 늘고 있다. 경찰은 이 유인물들이 김정일 찬양 일변도의 내용을 담고 있는 점으로 미루어 학생등 운동권과는 별개의 조직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경찰은 그러나 이 유인물을 제작,배포하고 있는 조직으로 자처하고 있는 반제청년동맹과 남도주체사상연구회의 실체를 아직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찰은 이 유인물 등이 최근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빚고있는 연쇄방화 사건과 거의 비슷한 시기에 유행하는 점으로 미루어 두 사건의 배후조직이 밀접한 연계성을 지닌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도 하고 있다. 이 유인물들은 주체사상의 논리성을 강조하기 보다는 김일성ㆍ김정일 두 부자의 개인 미화에 더 주력하고 있는 것이 두드러진 특징이다. ▷실태◁ 올들어 발견된 유인물과 플래카드 등은 모두 10여종 3백여점으로 집계되고 있다. 반제청년동맹 또는 남도주체사상연구회 명의로 된 이들 유인물등은 지난 1월11일 상오 7시30분 경남 마산 양덕동 한일합섬 정문옆에서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만수무강을 기원합니다」라고 적힌 가로 2백50cm 세로 90cm 크기의 플래카드가 올해 처음 발견된 이후 하루 이틀 간격을 두고 전국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지난 17일에는 행인의 통행이 많은 마산 터미널옆 3층 건물 벽에 김정일 생일을 찬양하는 대형 플래카드까지 나붙어 놀라게 했다. 또 지난 15일 하오 2시15분쯤에는 진주 경상대 학생회관 입구에서 「주체혁명의 위대한 계승자 김정일동지 탄생 48돌 경축」이라는 내용의 벽보가 붙었으며 같은날 동국대 고려대 단국대 원광대 등 대학과 구로공단 전철역,성남시 인하병원 구내,전남 광주 충장로와 YMCAㆍYWCA 앞길의 공중전화박스,울산시내 등 모두 15곳에서 김정일 생일축하 유인물이 발견,신고됐다. ▷내용◁ 최근 발견되고 있는 유인물들은 이구동성으로 김일성과 김정일을 찬양하고 있다. 지난 1월14일 경남 진주 상대동과 경상대 총학생회에서 발견된 남도주체사상연구회의 강령이라는 유인물은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의 만수무강을 기원합니다」라는 제목아래 「민족의 태양 김일성 장군님께서 창시하시고 친애하는 지도자 김정일 선생님께서 발전 풍부화시키시는 영생불멸의 주체사상을 깊이 연구학습하며 각계각층 민중속에 널리 전파하는 것을 사명으로 한다」고 밝히고 있다. ▷분석 및 수사◁ 경찰은 이들 유인물들을 제작ㆍ배포하고 있는 반제청년동맹과 남도주체사상연구회가 일단 학생등 운동권과는 별개의 조직으로 북한과 직간접으로 연결돼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경찰은 ▲이들 두 조직이 전혀 흔적을 찾을 수 없으며 ▲향도성ㆍ우뢰성등 사용하는 용어와 어투가 한국과 큰 차이가 있으며 ▲주사파 학생들의 경우 주체사상 또는 김일성의 항일무장투쟁사에 대한 강조에그칠 뿐 김일성ㆍ김정일 개인에 대한 끝없는 존경심은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같이 추정하고 있다. 특히 경찰은 지난 18일 평양방송이 『남한의 주체사상연구소조가 서울ㆍ충남 일대에서 김정일 생일축하 유인물을 배포했다』고 보도함에 따라 이들 조직들이 북한의 직간접 지령에 의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이들 두 조직의 강령과 유인물 배포지역이 유사하다는 점에서 두 조직이 상호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도 보고 있다. 경찰은 또 유인물 발생시기 및 유인물 활자의 특징ㆍ북한방송 인용등을 들어 남도주체사상연구회가 주체사상 선전소조의,반제청년동맹이 지하지도부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그러나 경찰은 이들 두 조직 명의의 유인물에서 사용되고 있는 활자의 형태가 경인지역 급진 노동운동단체명의의 유인물 활자체와 같으며 반제청년동맹결성 선언문이 같은 지역에서 발견된 점을 중시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지금까지 발견된 유인물 이외에도 더 많은 유인물이 뿌려진 것으로 보고 시민들의 신고를 당부했다.
  • “게릴라 공격목표는 남아공 정부시설물”/만델라 공언

    【소웨토 로이터 연합】 남아공의 흑인 민족주의운동 지도자 넬슨 만델라(71)는 14일 향후의 무장투쟁 방향에 언급,아프리카민족회의(ANC)게릴라들의 무장활동에서 남아공 정부의 시설물들이 합법적인 목표물이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 남아공 정부와 무장투쟁 계속/아민족회의

    ◎합법화 불구 망명본부 귀국 안해 【요하네스버그ㆍ루사카 AP AFP 로이터 연합】 남아공 정부는 3일 관보를 통해 지난 60년 아프리카 민족회의(ANC)와 남아공 공산당(SAPC) 및 범아프리카 회의(PAC)에 대한 해금조치를 공시하고 언론에 대한 규제도 완화,1백10명의 반체제 인사들의 이름이나 발언을 보도하는 것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잠비아의 수도 루사카에 망명본부를 두고 있는 ANC측은 그러나 남아공 정부가 이 단체에 법적인 지위를 부여한다는데 대해 전날 환영의 뜻을 보였음에도 불구,군사활동의 중단과 망명본부의 조기 귀국의 가능성은 배제하고 나섰다.
  • 북한,비 공산군에 무기지원 밀약/주비 미군기지 정보제공 대가로

    ◎86ㆍ87년엔 반군대표 평양 방문도 【마닐라(필리핀)AP UPI 연합 특약】 북한은 주비 미군기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는 대가로 필리핀 공산반군(NPA)들에게 무기 및 다른 형태의 지원을 제공키로 합의했었다고 필리핀 군당국이 24일 한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이 보고서는 불법단체인 필리핀 공산당과 북한 노동당 간에 이루어진 이같은 합의 내용이 지난해 10월4일 산후안 교외에서 체포된 공산당 의장인 베니토 티암존의 부인이자 반군 지도자인 윌라 티암존으로부터 압수한 서류들을 통해 밝혀졌다고 전했다. 이 보고서는 또 필리핀 공산반군들이 북한에 대해 한국통일을 지원하기 위한 「연대」조직구성을 제의했었다고 공개하고 현재 도망중인 반군 지도자 식스토 카를로스가 필리핀 공산당 국제부 대표들을 인솔하고 지난 86년 9월26일부터 10월9일까지 평양을 방문,당시 북한외교부장이던 허담과 회담을 가졌으며 카를로스는 이 자리에서 주비 미군기지에 관해 브리핑을 했었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또 필리핀 공산당의 창설자로 알려진 호세 마리아 시온도 NPA사령관인 로블로 킨타나르를 대동하고 지난 87년 5월21일부터 23일까지 북한을 방문,당시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이었던 계응태와 회담을 갖고 「무장투쟁 강화를 위한 중화기류의 지원을」 북한에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 보고서는 북한이 제공한 무기들이 실제로 필리핀 공산반군들에게 전달됐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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