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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나리드군 “투쟁 계속”/크메르 루주와 협력 구축

    【프놈펜 AFP 연합】 캄보디아에 남아있는 노로돔 라나리드측 군세력은 크메르 루주와 협력해 훈 센 제2 총리가 장악하고 있는 정부를 상대로 무장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25일 밝혔다. 라나리드측 군 사령관인 니엑 분차이는 이날 태국 접경의 한 마을에서 라나리드에게 충성을 다짐한 4만여명의 병력이 있으며 크메르 루주 내 일부 분파와도 협력관계를 구축했다고 주장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스티븐 솔라즈 미 특사는 캄보디아 내전 재발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중국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 공약개발의 기본방향(3당후보 정책대결:1)

    ◎3당 모두 경제회생에 승부 건다/신한국­자율경제·지역화합에 주안점/국민회의­저소득 소외층 복지지원 중점/자민련­미래지향적 정책개발 치중 국민회의 김대중 자민련 김종필 후보에 이어 지난 21일 이회창 후보가 신한국당의 차기대통령후보로 선출됨으로써 정국은 사실상 연말 대선을 염두에 둔 경쟁 국면에 돌입했다.이번 대선은 21세기 통일한국을 이끌 새로운 리더십을 창출하는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국제화시대에 걸맞는 선진 민주사회로 나아가는 이정표이기도 하다.서울신문은 이번 대선이 명실상부한 정책대결의 장이 되어야 한다는 취지아래 24일부터 이회창 김대중 김종필 후보 등 세후보를 대상으로 두번째 ‘여야 대통령후보의 대선쟁점 정책대결’ 시리즈를 연재한다.지난 6월말 첫번째 게재한 ‘국정 주요테마별 지상토론’과 달리 이번 시리즈에서는 10개 항의 대선이슈가 될만한 주요 쟁점을 엄선,정책의 구체성을 띠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편집자주〉 ▷신한국◁ 신한국당은 이번 대통령선거에서의 정책대결은 3박자를 갖춰야 승리한다고 보고 있다.즉 ▲쟁점이 될 분야를 정확히 예상하고 ▲그 분야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효적인 정책대안을 마련하며 ▲이를 TV토론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정확히 전달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한국당은 주요 쟁점을 경제와 통일·안보,그리고 사회통합으로 설정하고 있다.신한국당은 이에따라 ‘자율경제’와 ‘힘의 우위를 바탕으로 한 한반도 평화’‘지역주의 타파를 통한 사회통합’이라는 이회창후보의 구호를 구체화하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이미 잘 알려진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의 ‘대중경제론’‘연방제 통일론’‘지역등권론’에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신한국당은 지난 경선과정에서 이회창 후보가 제시한 각 분야의 정책을 수용해 당 전체의 종합적인 정책안을 마련중이다. 신한국당은 경제분야의 경우 여론주도층을 위해 이론적인 정책을 제시하는 한편,국민들이 피부로 느낄수 있도록 ‘시장바구니 물가안정’‘과외비 절감’‘집값 안정’등 주요 이슈별 정책도 준비중이다. 신한국당은 이같이 마련된 정책을 당이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것보다는 이회창 후보가 김대중·김종필 후보와의 TV토론을 통해 자연스럽게 밝히는 것이 효과적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신한국당은 이에따라 28일부터 시작되는 TV 3사 합동토론을 앞두고 23일 하오 4시 이후보와 박관용 사무총장·김중위 정책위의장·박희태 원내총무·이윤성 대변인 및 김영일·나오연·함종한 정책조정위원장등이 참석하는 ‘TV합동연설회 대비회의’를 열어 당이 마련한 정책과 비전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을 협의했다. ▷국민회의◁ 국민회의는 ‘신자유주의’를 올 대선정책의 큰 줄기로 잡았다.기존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책’에다 최근 김대중 총재의 보수화 경향을 가미한 새로운 개념이다. 김원길 정책위의장은 “자유시장 경제를 중심으로하는 민주주의를 바탕으로 작은정부를 추진하고 소외·저소득층의 복지를 지원하는 정책개발이 이번 대선공약의 근간이 될 것”이라고 방향을 제시했다. ‘신자유주의’를 앞세운 국민회의는 5단계로 나눠 현재 당내 의견수렴 작업을 진행중이다.공청회와 상임위별 소속의원들과의 간담회 등을 거쳐 우선 내달 15일까지 1차 정책시안을 마련,김총재에게 보고할 예정이다.김총재는 자신의 한달간 ‘현장투어’에서 체험한 내용을 가미,최종 공약을 만든다는 복안이다. 현재 대체적으로 드러난 정책기조를 보면,정치분야의 경우 개혁을 앞세우며 의회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다.지역감정을 치유하는 국민통합 노력도 부각시킬 계획이다.경제분야는 정부개입의 최소화로 재벌을 포함한 민간부분의 경제활동을 보장하는 가운데 ‘중소기업 살리기’에도 무게를 두는 방향이다.최종 목표는 국가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대북정책은 경제지원을 지렛대로 북한을 개혁·개방으로 이끈다는 ‘햇볕론’에다 전쟁억지력 강화를 위한 ‘강병론’을 뒷받침했다.통일정책은 남북연합과 연방제,완전통일로 가는 ‘3단계 통일론’이다. 사회분야는 ‘절제된 복지’ 개념을 도입했다.저소득층을 위한 정책으로 기초생계비 확보와 인력개발을 접목시킬 예정이다.중산층을 겨냥한 획기적인 사교육비 대책과 대입제도 개선을 준비중이다. ▷자민련◁ 자민련은 연말 대선이 정책 대결구도로 갈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정책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충남 예산 재선거에 당력을 쏟아 붓고 있어 현재로서는 정책개발이 주춤한 상태이다. 하지만 임시국회가 끝난뒤 8월초 당론 수렴과정을 거쳐 공약의 방향을 확정하고 8월중 공약을 밝힌다는 계획이다. 자민련은 경제분야에 정책 개발의 중점을 두고 있다.김종필총재도 3공시절 개발경제를 이끈 경험으로 2000년대에 들어서면 사람당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를 열겠다고 밝혀 왔기 때문이다. 다른 당과의 차별화를 경제분야에서 찾겠다는 것이다.여기에는 대통령제는 고비용 정치구조를 필연적으로 초래하는 제도인 만큼 정치구조를 내각제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깔려 있음은 물론이다. 경제관료와 환경부장관 출신의 허남훈 정책위의장은 “시장경제에 충실하고 효율성을 강조하며 미래지향적인 경제정책 개발에 치중할 것”이라고 말했다.획기적이라기보다는 현실과 이상을 적절히 조화시킨 정책을 개발하겠다는 얘기다.농어촌,과학기술,사회복지 분야 등을 세분화해 구체적으로 제시하겠다는 것이다.하지만 경제적인 비약을 가져오지 않으면서 현실적인 정책 개발을 해야 한다는 점은 자민련의 고민거리이기도 하다. 3당 가운데 유독 보수의 색깔을 분명히 하고 있는 자민련은 보수적인 공약을 제시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3당 모두 비슷비슷하게 보수 세력을 껴안으려는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따라서 보수적인 공약 개발은 그다지 비중을 두지 않고 있다.
  • 알바니아 소요 수도까지 확산/티라나 시민들,사관학교서 무기 탈취

    ◎북부 친정세력도 무장… 남북대치 양상 【티라나 AFP AP 연합 특약】 알바니아 소요사태가 베리샤 대통령의 거점인 북부지반까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수도 티라나 지역 주민들은 12일 상오(한국시간 12일밤) 사관학교를 약탈,무기를 탈취하는 것을 AFP통신기자들이 목격했다고 보도했다. 이 사관학교는 수도 티라나 중심가에서 약 1㎞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조만간 이곳에서도 총격사태가 우려되는등 소요사대가 걷잡을 수 없는 단계로 치닫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소요사태를 주도하고 있는 남부 10개도시 대표들은 야당인사를 총리로한 거국내각 구성이라는 살리 베리샤 대통령의 타협안에도 불구하고 12일 독자적인 위원회를 결성,베리샤 대통령의 퇴진을 거듭 주장했다. 기로카스터르에서 자칭 「국민구호를 위한 전국위원회」를 결성한 10대도시 대표들은 『베리샤 대통령이 퇴진하지 않는한 무장투쟁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는 종전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베리샤 대통령의 퇴진을 주장하고 있는 남부지방의 시위대에 맞서 북부지방의 친베리샤 세력들이 무장을 시작하는 등 소요사태가 오히려 전국적인 양상으로 확대되고 있다. 한편 소요사태가 수도인 티라나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티라나 주재 미대사관이 직원가족들에 대한 소개작업을 시작했다고 대사관 소식통이 이날 말했다.
  • 알바니아 반군 4개도시 추가 장악

    ◎지도부,「조기총선·거부정부 구성안」 검토 【티라나·블로러 AP AFP 연합】 알바니아 남부의 반정부 무장시위대는 10일 남부 4개도시를 추가로 점령했으며 시위지도부는 10일 살리 베리샤 알바니아대통령의 조기총선및 거국내각구성 제의에 대한 입장 검토에 들어갔다. 블로러 등 남부지역에서 반정부무장투쟁을 이끌고 있는 시위대는 9일 이후 베라트,스크라파리,페르메티,폴리칸 등 4개도시를 추가로 장악함으로써 남부 11개도시가 반군의 손에 들어갔다. 반정부 시위대는 9일 티라나 남쪽 70㎞에 위치한 베라트의 3개 무기저장소를 습격해 무기를 탈취하고 도로를 봉쇄했으며 그 과정에서 10명이 총상을 입었다. 무장한 군중들은 수도 티라나에서 남쪽으로 2백㎞에 있는 페르메티에서도 경찰서,관공서에 불을 지르는 등 폭동을 일으키며 전도시를 장악했으며 그 과정에서 5명이 사망했다. 이런가운데 블로러 시의 반정부시위를 이끌고 있는 「블로러구조위원회」는 10일 오후 베리샤 대통령의 조기총선 및 거국정부구성제의에 대한 답변과 질서회복방안을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연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이날 또 시내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블로러의 질서회복을 위해 모든 전직경찰관들이 자신의 위치로 원대복귀할 것을 촉구하고 이미 30명의 경찰관들이 질서회복을 위해 원대복귀했으며 블로러의 거리에 행인들이 많아지고 총성이 잦아드는 등 다소마나 정상을 찾은 모습이었다.
  • 풀어야 할 숙제(새 경제팀의 과제:상)

    ◎한보후유증 치유 “급한불 끄기”/경상적자·실업·불경기 등 난제 산더미/선거철 정치논리로 경제 접근땐 큰일 강경식 부총리를 수장으로 하는 새 경제팀의 진용이 짜여졌다. 개혁·개방·안정은 신임 강부총리의 트레이드 마크.그러나 김인호 경제수석과 마찬가지로 강부총리는 경제기획원시절부터 「강경식」으로 불렸을 정도여서 강성이미지와 정책운용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 주목된다. 재경원 관리들은 『강성 이미지는 역으로 말하면 소신이 있다는 말과 같고 개혁적 성향이 강하다고 보면 된다』고 해석한다.강부총리의 개혁적 성향은 그가 문민정부 출범 직전인 92년12월에 펴낸 「새 정부가 해야 할 국정개혁」이라는 책자에 잘 나타나 있다.그는 이 책에서 『물가안정 책임은 돈을 관리하는 한국은행에게 맡겨야 한다.돈 값 안정을 위해서다. 주택정책과 관련해서는 『주택공급을 늘리는 정책으로는 해결하지 못하며 주택금융제도를 잘 만드는 것이 주택문제 해결의 관건』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농지제도에 대해선 『민간기업 돈이 농촌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길이 막혀 있다』고 지적,『농업진흥지역 지정문제는 신중해야 하며 지정에 반대하는 농민의 뜻도 헤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향후 강부총리팀의 정책운용기조를 엿볼 수 있는 대목들이다. 그는 82년 재무부 장관시절 금융실명제의 도입을 처음 추진한 장본인이다.그는 『금융실명제는 재산을 공개하는 것이 아니라 이자소득에 대한 세금을 종합과세하는 등 세금을 부과하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강부총리가 신임 김경제수석과는 호흡을 잘 맞출 것으로 관측된다.성향이 비슷한데다 강장관이 경제기획원 예산총괄과장시절 김수석이 사무관이었다.김수석을 미국 시라큐스대학에 유학가도록 한 것도 강장관의 권유였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강장관을 축으로 하는 새 경제팀 앞에 놓인 현안은 난마처럼 얽혀있다.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경상수지 적자에서부터 명예퇴직 등으로 인한 실업자 양산,노동관계법 개정에 따른 파업,한보사태 후유증 등 어느것 하나 쉽게 풀릴 사안이 없다. 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장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급선무』라며 『새 경제팀은 한보사태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정부와 공공부문의 혁신을 필두로 하는 행정의 투명성 제고,규제완화,기업의 활력회복,재정긴축 등도 숙제다.이윤호 LG경제연구원장은 『대선을 앞두고 있는데다 경기가 어렵다고 단기처방을 내릴 경우 우리경제는 더 어렵게 된다』고 말했다.그는 『지금은 기업들이 확장투자를 할 시기가 아니다』라며 『기업들이 R&D분야에의 투자를 늘릴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주는 일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가뜩이나 선거철이 겹쳐있어 새 경제팀이 정치논리에 휘말려들 소지가 높은게 사실이다.그러나 현 시점에서 기업의 투자심리를 살리거나 실업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기부양책을 쓰는 것은 금물이라는 게 공통된 지적이다.
  • 등소평 사망­중 정부의 치적 평가

    ◎대륙 통일·중국적 사회주의 이론 확립/「모 절대무오류」 비판… 실사구시사상 체계화/일국양제 제시… 홍콩주권반환 결정적 기여 【북경 연합】 중국당국은 당·전국인민대표대회(전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등이 공동으로 발표한 등소평 사망발표에 관한 서한에서 등소평의 일대기를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등소평 동지는 초기 중국공산당 당원으로 1차 국·공내전기간중 처음으로 북서 중국에서 혁명군의 정치공작임무를 맡았다. 등은 이어 국민당과의 무장투쟁을 결정한 1927년8월9일의 무한긴급회의에 참석한 후 홍군의 제7군과 제8군을 조직,무장봉기에 본격돌입했다. ○모택동과 대장정 참가 그는 이후 중앙혁명기지에서 당시의 좌파로부터 모택동노선을 지지했다는 이유로 직위해제됐으나 홍군 총정치부에 복직한 후 장정에 참가했다.등은 장정기간중 중국공산당사에 중대한 전환점을 맞은 존의회의에 참석했다. 그는 항일투쟁에서 주로 북중국에서 홍군의 여러 요직을 거친후 당 제7차 전국대표대회(7전대회)에서 중앙위원에 선출됐다.중·일전쟁기간중 그는 야전군의 정치위원 등을 맡으면서 전투를 내부지역에서 외부로 전환하는 모택동의 전략적 결정을 혁명적으로 수행했다. 그는 이어 총전선위원회의 서기겸 당 동부지부 제1서기로 양자강 도강작전 등에서 승리,남경·상해 등 남중국의 여러 지역을 해방시켜 국민당정권을 붕괴시키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고 이어 남서중국으로 진출,티베트 등을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방,중국대륙통일과 새 중국건설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등소평은 대륙통일이후 공산당 중앙위 남서지부 제1서기를 맡아 이 지역의 정치권력·사회개혁과 경제회복을 주도했다. ○56년 당총서기에 선출 곧 이어 북경의 중앙지도부에 진출한 그는 1954년 당 중앙위 제1서기를 거쳐 1년후인 1955년 중앙위 정치국원으로 승진했다. 그는 1956년 8전대회에서 당헌 개정보고를 하고 공산당의 통치능력을 강화하는 작업을 선도했다. 8중전회 1차회의에서 당 정치국 상임위원 겸 중앙위 총서기에 선출된 등소평은 모택동과 함께 중국 집단지도체제의 핵심멤버대열에 합류했다. 등소평은 10여년동안 당 총서기로 재직하면서 서기처를 관장,▲사회주의체제 확립과 사회주의건설 ▲중국실정에 맞는 사회주의자의 길을 증명하고 ▲경험을 종합,정책을 조정하고 난관을 극복하는데 탁월한 업적을 남겼다. 그는 이어 소련 공산당과의 협상을 위해 수차례 대표단을 이끌고 모스크바를 방문,중국 공산당의 자주원칙을 확고히 지키면서 당과 당관계에서 일체의 불공평에 반대했다. ○문혁중 실각·73년 복권 문화혁명기간중 그는 부당하게 비판을 받아 모든 공직에서 축출되는 박해를 받았다. 지난 73년 복권된 등은 2년후인 75년 당 중앙위 부주석,국무원 부총리,중앙군사위 부주석,인민해방군 총참모장을 겸직,당·정·군의 일상업무를 관장했다. 등소평은 당시 중국이 처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정력적인 조정노력을 기울이면서 4인방과 투쟁을 벌였다. 등의 이같은 조정노력과 투쟁은 당간부와 일반인민의 열망을 반영하는 것으로 당의 올바른 지도력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등의 노력은 전국적으로 지지를 받아 단기간에 성공적인 결과를 낳았다.그는 다시 부당하게 모든 공직을 박탈당하는 수난을 당했으나 당내에 광범위한 지지기반을 굳혀 4인방을 타도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등소평은 4인방을 타도하고 문화혁명이 끝난 후 당원과 인민의 긴박한 요구에 따라 모든 공직을 다시 맡았다.당시 중국은 문화혁명의 후유증으로 심각한 위기에 빠졌고 이같은 대재앙을 극복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이 요구됐고 역사적인 경험과 교훈의 집대성이 필요했다.중국은 국제정세의 진전에 따라 사회주의 발전전략을 재검토하고 미래발전전략의 새로운 청사진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등소평은 당과 인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았다.그는 무엇보다도 당 사상과 노선을 바른 궤도위에 올려놓음으로써 키를 제대로 잡았다. ○4인방 타도계기 마련 그는 실사구시가 모택동사상의 핵심이라고 강조하면서 『모택동이 내린 결정은 무엇이든지 옳고 모가 시달한 지침은 반드시 고수한다』는 이른바 2개의 절대무오류이론에 반대했다.등은 진리를 판단하는 기준에 대한 토론을 지지하고 마음을 해방시키고 실사구시의 사상과 정치노선을 재확인했다.잘못된 사상과 정치노선의 수정은 11기 3중전회의 지도적인 지침이 됐다. 이 회의는 새로운 중국건국이후 중대한 역사적 전환점을 이루면서 개혁·개방과 사회주의 현대화건설의 새시대 도래를 가져왔다. 등소평이 제2기 중앙집단지도체제의 핵심이 된 것은 바로 이 회의이후였다. 이 새로운 시대에 등소평동지는 다른 집단지도부 멤버와 함께 당과 국가의 장래와 운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두가지 역사적인 기여를 했다. 그 하나는 중국건국이후 모든 역사적 경험을 종합,당을 이끌면서 문화혁명의 과오를 시정하고 모택동사상을 과학적으로 이해,체계화시킨 점이다. 둘째는 중국적 특색을 가진 사회주의건설이론을 제시,발전시킨 점이다.사회주의 초기단계에 「1개 중심,2개 기본축」이란 노선을 당의 방침으로 공식화하고 경제·정치·외교·교육·고학기술·문화·군사·통일문제·당건설 등 전반적인 분야에 대한 당의 원칙과 정책을 확정,개혁과 개방을 통해 사회주의 현대화발전의 성공을 위한 새로운 방안을 발전시켰다. 등소평은 통일을 위해 일국양제 이론을 제시,영국과의 협상을 통해 오는 7월 홍콩주권을 반환받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대만과의 통일문제도 이 원칙에 따라 결국 해결돼 완전한 조국통일이 완성될 것이다. 중국적 특색을 가진 사회주의이론은 국제정세변화를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분석한데서 비롯됐고 이는 미국과 일본·옛소련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인접국 및 제3세계와의 우호관계를 발전시켜 중국이 현대화에 주력할 수 있는 국제적인 여건을 조성했다. ○종신제 반대·공직 은퇴 등소평은 또 13전대회에서 은퇴를 선언하고 종신제폐지를 주창함으로써 중국의 집단지도체제를 제2세대에서 3세대로 세대교체의 길을 열었다. 등은 생애 마지막 공식활동으로 지난 92년 심천을 포함한 남부지방을 방문,남순강화를 통해 당의 새로운 기본노선을 총정리했다.
  • 황장엽 망명­56년 저서 「사회발전사」

    ◎초기이론 김일성 우상화 내용 없어/정치·경제 등 민주적 절차를 강조/남녀평등론 등 개혁 필요성 역설 북한의 사상적 지주이자 주체사상을 이론적으로 뒷받침,북한의 정치사상을 집대성한 학자로 널리 알려진 황장엽비서의 초기 이론전개에는 김일성 우상화나 신격화는 존재하지 않았으며 민주적 절차를 강조했던 것으로 13일 미의회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황의 저서 「사회발전사」에서 밝혀졌다. 황은 1956년 김일성대학 철학강좌장으로 있으면서 학생들은 물론 일반 지식층의 정치학습용 교재로 펴낸 이 책에서 북한건설의 견인차가 될 4요소를 「인민정권」「인민군대」「조선노동당」「김일성 원수」 순으로 지적했으며 정치 경제 문화 등 각분야에서의 생활이 민주주의적 기초 위에서 개조되는 것과 이를 위한 남녀평등권 노동법령 등 일련의 민주주의 개혁이 필요함을 역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정치의 「고전」으로 알려진 이 책은 170페이지 분량으로 도쿄 천대전구 부사견에 위치한 조선노동당의 도쿄 소재 출판사인 학우서당에서 출판된 것으로김정일을 비롯,노동당 역사연구소장 강석승 등 50,60년대 황의 강의를 들었던 현 북한지도층들이 재학당시 교재로 배운 책으로 알려져 있으며,특히 40년동안 저자의 사상적 고뇌가 정치적 망명이라는 「백기투항」으로 결말지어진데 대한 북한정치사상의 과오를 비교해볼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류사회는 어떻게 발생하였으며 발전하여 왔는가」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제1장 「인류사회의 발생과 인류의 첫사회­원시공동체사회」,제2장 「계급사회」,제3장 「사회주의 사회 및 공산주의 사회」의 3개 장으로 나뉘어 국가사회 발전과정을 설명했으며 북한의 건설은 마지막 장에서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황이 최근 망명과정에서 편지와 석명서 등을 통해 밝힌 사상적 동요 내용들과 이 책에 나타난 그의 초기 견해들을 비교해 본다. 〔북한과 같은 1인 독재,세습체제가 없다〕:부르좌들과 그의 앞잡이들은 인류역사는 어떤 위대한 인물(왕이나 영웅)이 변화 발전시킨다고 주장한다.그러나 이것은 통치계급의 지배를 강화하며 근로 대중의 힘을 무시하고 그를 억제해 보려는 수작이다. 〔북한은 사회주의와 아무런 인연이 없다〕:사회주의 사회는 자본주의 사회와는 정반대로 전체 근로 인민들이 행복스럽게 살수 있는 사회라는 것이 명백하다. 〔북한은 노동자와 농민이 굶주리고 있다〕:우리의 투쟁은 정치,경제,문화 각방면에서 거대한 성과를 거두었고 공화국 북반부에서 인민들의 물질문화 생활수준은 나날이 향상되어 갔다. 〔북한은 봉건주의나 마찬가지다〕:자본가들이 영도한 부르좌혁명은 철저하게 봉건적 잔재를 숙청할수 없었으며 노동자와 농민들을 가혹하게 착취하고 그들의 혁명적 투쟁을 탄압하기 위해 봉건세력들과 협력하게 됐다. 〔북한은 무자비한 탄압과 허위와 기만으로 충만된 암흑의 땅이다〕:공산주의 사회에 가면 문화가 최고도로 발전하여 정신노동과 육체노동 사이의 본질적 차이가 없게 된다.특히 기계가 고도로 발전되어 적은 시간 일을 하고도 더많은 생산물을 얻을수 있으며 따라서 여유시간을 즐길수 있게 된다. 한편 황은 이 책에서 소련에 대해 『사회주의 사회를 이미 완전히 건설한 소련 인민은 현재 벌써 공산주의를 건설하는 길에 들어서고 있다』면서 최고의 이상향으로 소개해왔기 때문에 그같은 소련의 붕괴는 그의 이론을 뿌리채 흔드는 결과를 가져왔을 것임이 분명하다. 또한 북한이 인민민주주의를 건설할수 있는 것은 『우리에게는 튼튼한 민주기지가 있고 김일성 원수의 항일무장투쟁의 혁명적 전통을 계승한 인민군대와 조선인민을 승리에로 조직 동원하는 조선노동당과 경애하는 수령 김일성 원수가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 책의 마지막에는 『제국주의자들이 제아무리 낡은 자본주의제도를 옹호,유지하려고 최후의 발악을 다하여도 그 멸망은 피할수 없으며 사회주의 진영은 반드시 승리하고 착취없고 행복스러운 근로자들의 사회인 사회주의 및 공산주의가 전 지구상에 건설될 것은 틀림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 LG화학 매출목표 4조7천억원 확정

    LG화학은 올해 매출목표를 작년보다 19.5% 증가한 4조7천억원으로 확정했다고 4일 발표했다. LG화학은 또 정보전자 소재 등 신규사업 개발과 석유화학부문의 신규투자 및 확장투자에 모두 9천2백억원을 배정하고 신약개발과 첨단 생명공학 분야 등 연구개발분야에 1천4백억원 등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와 함께 올해 경영방침으로 ▲세계 제1의 경쟁력 확보 ▲성장전략추구 ▲우수인재 확보 및 육성 ▲성과주의 기업문화 정착 등을 선정했다. LG전자는 특히 전략지역인 중국과 인도,동남아 지역에서의 해외사업을 적극 전개하고 정보·전자소재 및 생명공학을 비롯한 유망 신사업 추진도 가속화하기로 했다.
  • 선경/내년 매출 36조 목표/사업계획 확정

    ◎경쟁력 확보 목표 5조원 투자 선경그룹은 내년에 기술개발 등을 위해 5조원을 투자하고 올해보다 11% 늘어난 매출액을 달성키로 했다. 선경그룹은 경쟁력 확보를 내년도 중점목표로 삼고 기술개발 투자 확대,핵심역량사업분야 강화,인력양성 등을 통해 내실경영체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선경그룹은 지난 12일 사장단회의를 갖고 이같이 내년도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게열사별로는 (주)선경 5조2천억원,유공 9조원,선경건설 1조7천억원,선경인더스트리 8천5백억원,SKC 8천억원,유공해운 1조1천억원,기타 5조3천5백억원 등 국내부문에서 24조원의 매출을,해외부문에선 12조원의 매출을 달성키로 했다. 투자는 설비투자 2조3천억원,시장투자 7천억원,해외투자 8천억원,연구개발투자 8천억원,기타 4천억원 등으로 올해의 4조5천억원보다 11% 늘렸다. 특히 SKC 미국 조지아공장 신설에 3천2백억원,유공 중국 심천정유공장 신설에 2천2백억원,선경인더스트리 인도네시아 공장 증설에 8백억원을 각각 투자한다.
  • 자동차 3사 재고판매 총력전

    ◎“영업 모르면 떠나라” 사운 건 극약처방/현대­과·차장 203명 현장투입… 월 3대이상 할당/기아­관리직 순환근무… 판매실적 승진에 반영/대우­영업직 특혜… 기존차량 70만원까지 할인 「영업을 모르면 회사를 떠나라」.전반적인 경기불황이 극심한 내수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는 자동차업계가 연말을 앞두고 「사운」을 건 판매옥쇄작전에 나섰다.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재고를 연말까지 처리해야 하는 부담이 가장 큰 이유다. 임직원들에게 의무판매대수를 할당하는 것은 물론이고 본사 중간간부를 대거 영업직으로 내려보내는가 하면 전사원을 연말까지 돌아가며 영업소에 투입하는 극약처방도 마다 않는다. 업체들은 이들의 판매실적을 인사고과 등에 반영할 움직임이다.또 무이자할부를 하거나 차가격을 몇십만원씩 깎아주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21일 본사 관리직 과·차장급 203명을 영업소로 발령을 내 교육을 시킨 뒤 28일부터 영업현장에 투입했다.이들은 매달 3대 이상을 팔아야 한다. 이날부터 4일간 아반떼·쏘나타Ⅲ·마르샤에 대해 12개월 무이자할부도 시작했다.또 관리직들을 대상으로 지난 9월부터 한마음 캠페인을 전개,팀별로 두 달 단위로 실적을 챙기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지난 4월과 8월 관리직 180명을 영업소로 발령낸데 이어 지난달 중순부터는 모든 관리직사원을 연말까지 영업소 순환근무를 시킨다는 계획아래 2주씩 영업소로 파견하고 있다.직급별로 할당량이 있는 것은 물론이며 영업경력이 없으면 승진이 어렵도록 했다. 회사에서는 부인하고 있지만 일선 영업소에서는 크레도스 스포티지 등의 재고차량을 중심으로 무이자할부도 이뤄지고 있다. 대우자동차는 라노스를 비롯,두 달 간격으로 계속될 신차 출시로 기존차종의 생산을 줄여 재고부담은 덜하지만 영업에 더욱 무게를 싣는 추세다. 이와 관련,괸리직의 영업소 순환보직을 공식화하는 한편 영업출신에 대해 승진등 혜택도 줄 계획이다.관리직들의 무형의 판매부담도 경쟁사와 다를 바 없다. 대우는 지난달부터 기존차량에 대해 최고 70만원까지 할인해주고 있다.또 새달 라노스 출시와 동시에 500∼1천명의 영업직 사원을 신규채용하는 것도 연말 영업강화의 일환이다. 업계 관계자는 『각사 임직원이 회사측의 압력성 독려로 모두가 판매에 나서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과당경쟁은 불가피해 지난해말과 같은 대대적인 무이자할부판매전쟁마저 예견되고 있다』고 말했다.〈김병헌 기자〉
  • 재계/“경제난 해결” 「일심다처방」/전경련 회장단 간담중계

    □전경련 회장단 간담중계 ·능력 무시한 월급제 노동효율성 저해 ·섬유업 산업공동화 방지대책 세워야 ·고금리·해고 규제 자동화투자 걸림돌 ·규제 3∼4%만 풀면 물류비 대폭 절감 ·근검절약 캠페인 펴서 과소비 막을때 전경련이 17일 정례회장단회의에서 내년도 30대그룹의 임원봉급을 동결키로 함으로써 경제난국 수습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전경련은 이날 회장단회의에 이어 한승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을 초청,오찬간담회를 갖고 최근의 경제현안에 대해 논의했다.한부총리와 회장단간에 오간 얘기를 정리한다.(한부총리와 최종현 전경련회장을 제외하고는 익명처리) ▲최종현 회장=모두들 경제난국이라고 하는 데 이를 어떻게 풀어나가느냐가 과제라고 봅니다.재정경제원은 우리와 가까운 것 같은데 실제 내용에서는 가깝지 않은 것 같습니다.앞으로 재정경제원이 재계와 가까워지도록 노력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한 부총리=경제가 어려운 때에 경제부총리를 맡게 돼 마음이 무겁습니다.경제가 좋으면 부담이 덜할 텐데….우리 경제가어려울 때마다 전경련 회원사와 임직원들이 열심히 해줘서 극복하곤 했습니다.때문에 최근의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오늘은 말하기보다 듣기 위해 온 자리인만큼 말을 아끼겠습니다. ▲회장A=금리나 노동력도 문제이지만 노동의 효율이 떨어지는 게 더 큰 문제입니다.일 잘하는 사람이나 못하는 사람이나 월급을 똑같이 주고,목소리 큰 사람에게 더 주는 현실이 문제입니다. ▲회장B=섬유업계 산업공동화가 심각합니다.섬유제품의 수입관세를 8%로 내리고 수입수량을 무제한으로 허용한 결과입니다.일본의 경우도 제품관세가 20%나 됩니다.지금이라도 섬유업계의 산업공동화 방지대책을 정부가 세워야 합니다. ▲회장C=현재 기업의 고비용을 극복하려면 자동화투자를 해야 하는 데 두가지 문제가 있습니다.하나는 금리가 높아 자동화투자 자체가 큰 부담입니다.또 자동화를 하더라도 해고를 마음대로 할 수 없어 자동화효과가 반감되고 있습니다. ▲회장D=우리나라의 물류비가 제조원가의 17%나 됩니다.거의가 규제때문입니다.규제를 풀어 정부가 3∼4%만 줄여줘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이제까지 규제완화는 한개를 풀면 두개를 새로 묶는 식이어서 오히려 규제가 강화돼 왔습니다. ▲회장E=지금과 같이 경제가 어려운 때에는 근검절약 기풍을 진작시키는 캠페인이 절실합니다.지금도 고액달러를 갖고 여행을 나가는 이들이 많습니다.절도있는 여행이 절실합니다. ▲한 부총리=좋은 말씀들입니다.정책추진에 참고하겠습니다.아울러 몇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우선 여건이 어렵지만 경제계가 투자계획을 활발히 세워주십시오.확장투자보다는 합리화와 기술혁신쪽의 투자를 많이 해주셨으면 합니다.금리문제는 정부도 노력하겠지만 기업도 차입금의존도를 줄여 나가야 할 것입니다. 경제가 탄탄하기 위해서는 대기업과 함께 중소기업이 건실해야 합니다.어음결제기간을 줄여서 공생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십시오.농산물 값은 올해 작황이 괜찮아 안정될 것 같습니다.물가안정이 서민생활과 직결되는 만큼 공산품의 가격안정에 재계가 적극 협력해 주시고 소비성 경비축소에도 노력해 주십시오.특히 올해도 임금이 많이 오르고 있는데 재계가 임금안정과 노사화합에 더 노력을 기울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필리핀/정치안정 발판 경제도약 준비

    ◎20여년 무장투쟁 회교반군과 곧 평화협정/부정부패·관료화 척결… 경쟁력 높이기 총력 지난 수년간 필리핀에서 민주화의 기반이 확고히 다져진데 이어 그동안 최대의 사회불안요인이었던 회교반군들이 평화의 대열에 합류함에따라 한때 아시아의 최빈국중 하나로 전락했던 필리핀이 경제발전에 총력을 경주,재도약할수 있는 호기를 맞고있다. 필리핀대통령궁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오는 30일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을 근거지로 분리독립운동 투쟁을 벌여온 회교도들의 최대세력인 모로민족해방전선(MNLF)과 필리핀정부와의 평화협정이 공식 체결될 예정이다.민다나오섬 일대에 수백년동안 거주해온 6백만명에 달하는 이들 회교도들은 이곳에 독립국가 건설을 요구하며 그동안 무장투쟁을 벌여왔는데 지난 72년 이래 민간인들을 포함,모두 12만5천명 이상이 사망했다. 피델 라모스대통령은 앞으로 정치적 안정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경제개발 및 사회개혁에 착수한다는 계획을 이미 세워놓고 있다.이 계획의 기본골격은 기업활동의 자율보장과 중앙정부의 간섭을줄이는 것을 골자로한 소위 5D정신(권한이전,권한분산,규제완화,민주화,개발)으로 요약된다.특히 과거 마르코스정권의 20년독재로 인해 비대해질대로 비대해진 중앙정부의 권한을 줄여나가는 것은 최대과제중 하나로 꼽힌다.그동안 관료화의 부작용과 경찰,세무관료들의 부정부패는 사회개혁을 가로막는 큰 장애요인으로 꼽혀왔다.경제분야에서 정부의 간섭을 줄여나가는 것은 마르코스독재하에서 성장해온 독점재벌들의 횡포에 제동을 걸겠다는 취지에서 나온 것이다.지방토후들을 중심으로 형성돼온 이들 재벌세력들은 경제개발을 가로막고 빈부격차를 가져온 암적인 존재로 인식돼왔다. 라모스대통령은 금년초 시정연설을 통해 ▲국제경제무대에서 경쟁력 높이기 ▲부정,금권선거를 막기 위한 선거제도개혁 ▲범죄소탕,공무원의 부정부패 일소 ▲빈곤퇴치 ▲국제무대에서 자력생존능력 찾기 ▲능률적인 정부등 6항의 의욕적인 국정목표를 제시한 바있다. 필리핀 사회가 안정을 찾아 착실한 성장의 길로 나설 경우 한국의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진출에 좋은 파트너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필리핀은 전통적으로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입장을 지지해온 우방일뿐아니라 한국기업이 진출하는데 여러가지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필리핀 근로자들은 교육수준이 높으면서도 임금이 상대적으로 낮고 영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외국기업들이 진출하는데 좋은 조건을 제공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아세안 창설국으로서 아세안국가들중에서 필리핀의 입지는 비교적 높은 편이다.특히 필리핀정부는 오는 11월 APEC(아시아태평양각료회의)정상회의 개최국으로서 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러 21세기에는 이지역의 중심국으로 부상한다는 기대에 차있다.지리적,문화적으로 동북아와 서남아를 잇는 연결국가로서의 역할을 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있다는게 필리핀정부의 설명이다.11월 APEC정상회담을 국제자유경제지구로 지정한 수빅만의 옛미군기지에서 개최하는 것도 이런 장기적인 의도와 무관치 않다. 회교반군과의 평화협정이 순조로이 이행되고 각종 개발계획이 본궤도에 오를 경우 필리핀은 아태시대의 한 축으로서 적지않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있다.
  • 크메르루주 와해위기/지도부 강경·온건파 내홍 일파만파

    ◎“투항 장성 중용” 「캄」정부 작전도 한몫 캄보디아의 반군인 크메르루주가 와해위기를 맞고 있다.크메르루주 지도부내 강경·온건노선을 걷는 두파벌간에 심한 내홍을 겪고 있는데다 훈센 캄보디아총리가 끊임없이 두파벌간의 내분을 부추기는 유도작전을 구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크메르루주 반군지도부는 지식인출신의 이엥 사리와 키우삼판,손센 등이 주축을 이루는 「비둘기파」그룹과 군부 강경파인 타목장군이 이끄는 「매파」그룹으로 양분돼 있다.그동안 지도부내 의견충돌은 가끔 있었으나 겉으로 드러낼 만큼의 큰 알력은 없었다. 그러나 지난 6월 이엥 사리의 추종자 이치엔과 속피압장군이 보석과 삼림이 풍부,크메르루주의 「자금줄」인 태국에 인접해 있는 파일린과 프놈 말레이지역에서 보석채광과 벌목으로 얻은 자금을 주민들의 생활을 돕기 위해 매달 3백만달러를 지출했다.이 사실이 밝혀지자 타목은 이를 문제삼아 「이엥 사리 고사작전」에 들어감으로써 두파벌간의 갈등이 배태됐다. 이엥 사리는 크메르루주 경제의 자유화와 개방을 표방하는 온건파.지난 79년 킬링필드의 주역 폴포트정권이 무너진뒤 급부상한 크메르루주의 핵심브레인이다. 타목은 즉각 이치엔과 속피압에게 파일린과 프놈 말레이지역에 대해 오토바이와 자동차의 운행을 중단하도록 하는 한편 이엥 사리가 표방하는 사적 소유권의 폐기를 명령했다.하지만 이치엔이 거절하며 오히려 파일린과 프놈 말레이지역의 독립을 선포해 버렸다. 이에 발끈한 타목은 이치엔이 무장투쟁을 버리고 캄보디아정부와 타협하려고 한다며 「변절자」로 규정,이엥 사리를 코너로 몰아붙이면서 내분이 확산됐다. 특히 이달초 크메르루주의 내분이 밖으로까지 표출되며 심각한 국면으로 접어들었다.크메르루주를 몰아내는데 일조한 베트남과 미국을 비난하는 독설을 내뿜어온 크메르루주 라디오방송이 지난 8일 내부의 적을 적발했다며 「그 적은 바로 이엥 사리」라고 맹렬히 비난,크메르루주 지도부내 심상찮은 분위기를 드러낸 것이다. 이 방송은 또 이치엔과 속피압도 여기에 가담했다고 주장하며 본격적으로 「이엥 사리 죽이기」에 적극 동참하고 나섰다. 크메르루주의 내분은 훈센 캄보디아총리의 「개입」으로 더욱 격화됐다.크메르루주 일망타진의 기회를 엿보고 있던 훈센총리는 이엥 사리가 「변절자」로 낙인찍히자마자 이엥 사리의 추종자 이치엔과 속피압이 캄보디아정부에 투항해와 캄보디아 육군장군으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훈센 총리는 더 나아가 이치엔과 속피압에게 파일린지역과 프놈 말레이지역에 대한 통치권도 부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때문에 이엥 사리는 크메르루주의 「공적 1호」로 부각되면서 크메르루주는 걷잡을 수 없는 파국의 길로 접어들었다.공산혁명을 빙자해 갖은 악행을 저질러온 크메르루주의 생명력이 언제까지 연장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정부­회교반군 24년 분쟁종식 합의/비,경제발전 걸림돌 제거

    ◎라모스 유화책 성과… 분열위기 넘겨/외국인 투자­남부 개발 본격화 전망 필리핀의 남부 민다나오섬을 근거지로 한 회교반군들의 무장투쟁은 그동안 필리핀사회의 최대불안 요인이었다.지금까지 20여년에 걸친 무력분쟁기간중 사망자만 15만여명에 이른다.이런 불안요인은 외국기업들의 투자기피까지 불러와 경제발전에도 적지않은 저해요인으로 작용해왔다.따라서 19일 피델 라모스 대통령과 회교반군의 최대세력인 누르 미수아리 모로인민해방전선(MNLF)간의 분쟁종식합의는 필리핀의 앞날에 적지않게 긍정적인 의미를 갖는다. 지난 16세기 필리핀의 지배가 시작되기 훨씬 이전부터 민다나오 지역에 살아온 이들 회교세력들은 자신들의 근거지를 중심으로 줄곧 독립국가건설을 요구해왔다.이들은 지난 72년 당시 마르코스정권과의 평화합의가 무산되면서 본격적인 무장투쟁을 전개,지금까지 정부군을 상대로 크고 작은 전투는 물론,민간인에 대한 테러,납치 등을 수시로 자행해왔다. 필리핀당국은 지난 93년부터 95년 11월까지 모두 3차례에 걸쳐 MNLF측과 평화협상을 가진바 있으나 현격한 입장차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당국은 민다나오의 회교거주지역 13개주와 9개시를 자치지역으로 편입시키기 위한 주민선거 실시,MNLF의 정규군 편입,「평화 및 개발을 위한 남부필리핀위원회(SPCPD)」설치 등을 제시한 반면 MNLF측은 임시정부 즉각수립을 요구하며 협상을 거부해왔다. 합의내용은 자세히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이번 합의는 반군측이 경제개발에 역점을 둔 정부측 안을 대폭수용함으로써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SPCPD창설에 합의한 것은 중요한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반군측의 이같은 태도변화에는 그동안 라모스정권의 꾸준한 화해정책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볼 수 있다.라모스 대통령은 지난 92년 취임이래 반군측과의 평화합의에 매달려,지난 8월1일자로 MNLF병력 7천5백명을 정규군 및 경찰에 편입시키기로 반군측과 합의한바 있다.
  • 스리랑카 폭탄테러/최소 70명 사망

    ◎통근열차 폭발… 부상 6백여명·역사 파괴/수도 콜롬보 교외서… 타밀반군 소행인듯 【콜롬보 AP 로이터 연합】 24일 스리랑카의 수도 콜롬보 교외의 한 철도역에 정차해있던 만원 통근열차에서 폭탄 2개가 폭발,최소한 70명이 사망하고 2백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보인다고 한 정부 관리가 밝혔다. 구조작업을 감독하는 이 관리는 『나는 2백명이 다친 것을 확인했으며 사망자는 70명이 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현장에서 한 기자는 최소한 40구의 시체를 목격했다고 전했다. 이번 폭발은 퇴근시간인 하오 6시15분(현지시간)쯤 콜롬보에서 남쪽으로 10㎞떨어진 중산층 주거지역인 데히왈라의 철도역에서 발생했다. 이 역의 KPSD 자야세카라 역장은 앞 정거장에서 2명의 승객이 두개의 가방을 두고 내리자 이를 수상하게 여긴 승객들이 신고하여 즉각 경찰과 접촉했으나 일부 승객들은 이를 장난으로 생각하고 폭발이 일어날 당시 객차에 오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바다 여왕호」열차는 콜롬보를 출발해 남쪽으로 60㎞ 떨어진 알루트가마로 가던 중이었는데 2번째와 7번째 객차에서 동시에 폭탄이 터졌으며 이로 인해 철도역이 심하게 파괴되고 승강장에 있던 수십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지난 13년간 무장투쟁을 벌여온 타밀족 반군 타밀엘람해방호랑이 (LTTE)의 소행으로 보고있다. 이번 사건은 정부군이 지난 7일간의 격전끝에 반군들로부터 스리랑카 동북부의 전략요충지인 무라이티부 군기지를 탈환한 직후 발생했다.
  • 김일성 찬양보다 북 개혁 촉구해야(박화진 칼럼)

    『한때 일본에서도 대학시절 「자본론」「유물론」「변증법」따위 마르크스·엥겔스 저서들을 읽고 진보적사상에 심취해보지 못한 사람은 지식인 대열에 끼지 못하던 시절이 있었다.그러나 오늘의 사정은 매우 다르다.대학가서점에서 마르크스·엥겔스 전집들이 사라진지 오래다.세계에서 유일하게 일부 한국대학생들만,러시아나 중국에서도 외면당하는 파산선고의 마르크스 사상과 이론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이해가 가지않는다』 옛공산권 붕괴와 개혁이 한창이던 시절 어떤 서울주재 일본신문특파원이 쓴 글의 한토막이다. 북한은 마르크스·레닌 공산주의의 종주국인 옛소련이 세계적화전략의 일환으로 만든 위성국의 하나다.그 종주국의 공산주의체제는 붕괴된지 오래며 아시아공산권의 대부였던 중국과 베트남,몽골까지 자본주의 시장경제 도입에 경쟁적으로 열을 올리고 있는데도 자본주의 도입은 커녕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리식 사회주의」라는 이름의 공산체제를 고집하고 있는 북한이다.사회주의체제가 옛소련이나 중국과는 달리 북한에만은 그들이선전해온 「지상천국」을 건설해 주었기 때문인가.그렇다면 세계는 물론 우리도 당연히 따르고 배워야할 일일지 모른다.고르바초프가 「인간의 얼굴」을 한 사회주의를 강조한 적이 있지만 이념과 체제란 인간으로 하여금 인간답게 살수 있도록 하기위한 수단이지 목적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의 북한이 드러내고 있는 모습은 지상천국아닌 지옥을 방불케 하고있지 않은가.연이어지는 탈북자,북한 여행자 증언 가운데 절반을 과장이라해도 오늘의 북한은 지옥중에서도 상지옥이란 말이 훨씬 어울린다고 할수 있을 것이다.『먹을것이 없어 굶어죽는 사람이 속출하고 일가족 동반자살이 잇따른다』는 탈북귀순자 정순영씨의 9일 증언에 많은 우리국민은 연민과 충격을 넘어 분노의 감정을 동시에 느끼지 않을수 없었을 것이다. 북한을 이처럼 비참하게 만든 책임은 과연 누구와 어디에 있는 것인가.옛소련과 동구 그리고 아시아공산권에서 실패한 마르크스·레닌주의 공산체제 50년의 결과이며 그체제를 도입하고 주도한 장본인으로 지난 8일 2주기가 지난 김일성에게 궁극적인 책임이 있는 것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그 김일성을 찬양하며 재평가해야 한다는 성명이 북한정권아닌 한국 대학생단체에서 나왔으니 시대착오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일부 좌경학생집단에 지나지 않으면서 한국의 전체대학생을 대변하는양 「한국대학총학생연합」(의장=정명기 전남대 총학생회장)이란 거창한 과장단체명을 쓰고있는 이른바 「한총련」이라는 단체의 성명이다.『김일성주석은 항일무장투쟁을 벌이고 해방후 한반도에 들어와 친일파청산과 「새사회건설」을 위해 노력했다』며 이북사회를 50년간 이끈 지도자로서 정당하게 평가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개인숭배의 김씨세습왕조 건설을 위해 민족분단을 강요하고 6·25 남침으로 동족상잔의 비극을 초래했으며 오늘의 북한을 「공포와 굶주림의 동토공화국」으로 전락시킨 것을 「새사회건설」의 노력으로 높이 평가해야 한다니,아직은 배우는 학생들이라지만 말문이 막힌 국민들이 많았을 것이다. 범국민적 분노와 개탄을 샀던 김일성사망조문 파동이후 기세가 꺾였던 일부 좌경학생들의 김일성찬양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나온 이유는 무엇인가.최근의 미묘한 내외정세 전개와 관련이 있는것은 아닌가 우려하지 않을수 없다.식량지원등 미국의 대북 관용태도와 총선등을 통한 러시아및 동구 사회주의세력 부활 움직임등에 고무되고 그에 편승한 교활한 국민기만의 행동일지 모른다고 보기 때문이다. 사실이라면 허황된 환상과 미망에서 하루속히 깨어나야 한다.미국과 우리의 북한지원이나 관용은 한반도안전을 위협할수 있는 북한의 갑작스런 파멸을 가능한 막으며 질서있고 자발적인 민주화 개방·개혁의 연착을 돕고 유도하기위한 것이지 북한의 「우리식 사회주의」체제 고수를 돕기위한 것이 아니며 동구나 러시아총선의 사회주의 세력부상도 부진한 개혁성과에 대한 불만과 채찍의 의사표시이지 공산독재체제의 복귀에 대한 지지증대는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참으로 나라와 민족의 장래를 생각하고 2천만 북한동포를 도우려 한다면 조문파동에서 보았듯이 결과적으로 남북관계를 방해하고 동결시킬 김일성 재평가·찬양 성명발표같은 어리석은 행동이 아니라 북한의 조속한 민주화 개방·개혁과 민족화합에의 동참을 촉구하고 유도하는 일에 먼저 발벗고 나서야 할것임을 한총련 학생들은 조속히 깨달아야 할것이다.〈심의·논설위원〉
  • 김일성 찬양망발 언제까지(사설)

    며칠전 우리 TV들은 평양의 「김일성궁전」이라는 것을 일부 보여주었다.최근에 북한이 공개한 필름이다.그것이 어찌나 호화로운지 1㎞에 이르는 회랑의 한가운데로 해자가 흐르고 8t무게의 주물장식이 달려 있는 문하며 어마어마하게 공들인 장식들이 번쩍거렸다. 그것을 깨끗이 유지하기 위하여 무릎꿇고 앉아서 하염없이 닦아내고 있는 북한주민 모습도 보였다.백성의 고혈로 자신의 궁전을 만들어놓고 굶주리고 헐벗은 백성의 원한을 산 대표적 인물은 세계사에 악명 높은 진시황제다.그는 그러나 군주제도시절의 전제군주였다.인민의 평등이념을 내세운 근세의 권력자는 아니다. 그런데도 그를 방불하게 하는 궁전을 지어놓고 인민을 무릎꿇려 부려먹은 「지도자」가 김일성이고 그 확실한 「50년」의 증거중 하나가 「인민궁전」인 셈이다.헐벗고 굶주리다 못해 초등학생까지 수업을 작파하고 산과 들로 「먹을 풀」을 찾아나서게 하고,주민으로 하여금 연변으로 중국으로 식량구걸길을 걷게 하고,외교관이 마약까지 밀매하게 하고,국제사회에 온갖 궁상으로「도움」을 떼쓰게 만든,인권이라고는 전무한 「이상한 나라」를 유산으로 남긴 그를 찬양하는 성명을 한총련이 내놓았다고 한다. 항일무장투쟁을 했고 친일파청산과 새 사회건설을 노력한 김일성이 제대로 평가되어야 한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라고 한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초개처럼 던진 항일투사들이 해방된 나라에 남겼을 「50년」이 그렇게 밖에 안된다면 그것도 찬양할 일일까.생각해볼 일이다.김일성 일가와 그 주체사상만이 정의고 진리라는 망발을 지키기 위해 황금 같은 청년기를 흙탕물에서 허우적거리는 좌경운동권 학생들의 어리석은 집요함이 환멸스럽다.그렇게 만든 것만으로도 그들을 사상적으로 오염시킨 세력을 우리는 용서할 수 없는 심정이다.스스로를 위해 이제 그만 망상에서 깨어나라.
  • 한총련 김일성 찬양 “파문”/사망 2주기 성명

    「한국 대학총학생회 연합」(한총련·의장 전남대 정명기)이 김일성 사망 2주기를 맞아 8일 하오 발표한 성명서에 김일성을 찬양하는 내용이 들어 있어,경찰이 국가보안법위반 여부로 수사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한총련은 이 날 「김일성주석 사망 2년을 맞아」란 성명을 통해 『김주석은 항일무장투쟁을 전개하고 해방 이후 친일파 청산과 새 사회 건설을 위해 노력했다』며 『50년간 이북사회를 이끈 지도자로서 정당하게 평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와관련,『한총련의 성명은 김일성을 미화하고 찬양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북한에 대한 고무·찬양을 금지한 국가보안법 제7조 1항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돼 수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김태균 기자〉
  • 김수한 국회의장 선출/어제 본회의/부의장엔 오세응·김영배 의원

    ◎민주 단상점거… 개원식 8일로 연기 국회는 4일 하오 본회의를 열어 15대 국회 전반기 2년을 이끌 신임 국회의장에 신한국당 김수한 의원을,부의장에 신한국당 오세응·국민회의 김영배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관련기사 3·4·5면〉 국회는 그러나 신한국당과 국민회의·자민련 등 여야 3당의 개원협상 결과에 불만을 품은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의사진행 방해로 의장단 선출만 마치고 당초 예정됐던 15대국회 개원식을 연기하는 등 파행으로 얼룩졌다. 제1백79회 임시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끝으로 폐회됐다. 이에 따라 여야는 오는 8일 제1백80회 임시국회를 소집,상임위원장단을 선출하고 개원식을 가진데 이어 「15대 총선 공정성시비 국정조사특위」와 「국회제도개선특위」를 구성할 계획이다. 이날 본회의는 국회제도개선특위에 배제된 민주당 소속의원 11명이 상오 10시 개회 직후 의장석을 점거하며 의사진행을 원천봉쇄하면서 파행으로 치달았다.이중재·이부영·제정구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은 『소수정당과 무소속의원의 국회운영 참여를 배제한여야3당의 개원합의는 의회민주주의 정신을 짓밟는 폭거』라고 주장하며 의장석을 둘러싸고 점거농성을 벌였다. 이 때문에 본회의는 한차례 정회하는 등 파행을 거듭하다 하오 4시30분 임시 사회를 맡은 자민련 김허남 의원이 의장석앞 발언석에서 의사를 진행하는 편법으로 의장투표를 강행,김신임의장을 선출했다. 김의장은 재석의원중 2백71명이 참가한 연기명식 비밀투표에서 2백46표를 얻었다.〈진경호 기자〉
  • 주가노프 표밭 극동서도 옐친 우세/출구조사

    ◎러 대선 결선투표 이모저모/「쾌청한 날씨」 영향 싸고 서로 “유리” 전망/옐친 휴양지서 늑장투표… “건강악화” 증폭 ○…건강을 이유로 행방이 묘연했던 옐친후보는 이날 하오1시쯤 러시아 국영TV방송들이 일제히 옐친이 투표하는 모습을 녹화방영함으로써 일단 건강외의 다른 특별한 상황은 없는 것으로 최종 확인. RTR TV에 약 25초간 보여진 옐친의 모습은 안색이 안좋고 피곤한 기색이었으며 말소리 역시 평소보다 작고 힘이 없어보였다. 의학관계자들은 『TV를 통해 본 옐친은 분명 건강에 「적신호」가 깃들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 그는 짤막한 TV회견에서 저조한 투표율을 예상한듯 『미래는 여러분의 손에 달렸다. 투표장에 나가 투표를 하라』고 「마지막 유세」 코멘트. 이날 옐친 진영은 러시아 국영 ORT­RTR­TV의 카메라맨만 옐친이 휴식중인 모스크바 근교 바르비하 휴양지 투표소로 몰래 불러들였으며 이들 방송사들은 녹화 직후 외신기자들에게 녹화테이프를 공개.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대통령 결선투표에 대해 부분적인 투표소 출구조사를 실시한 결과 보리스 옐친 대통령이 겐나디 주가노프 공산당 당수를 앞섰으나 투표율은 1차 선거 때보다 낮았다고 미 CNN방송이 3일 보도.극동지역에서의 투표는 이미 끝났으며 러시아 서부지역은 한국 시간으로 4일 상오4시에 마무리된다. CNN방송은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여론조사 전문가인 워런 미토프스키는 이와 관련,이 출구조사는 아직 투표가 끝나지 않은 지역을 포함해 러시아전역에서 실시중이라고 설명.미토프스키는 『우리가 아는 것은 옐친이 앞서고 있으나 선거 전의 일부 여론조사에서 예견됐던 것만큼 큰 차이는 아니다』라고 부연. CNN은 또 투표율은 지난달 16일의 1차 선거 때보다 낮았다고 밝혔다. ○…모스크바시내 노보슬라보스카야 57번가에 자리잡은 제78투표소는 투표가 시작된 지 2시간이 지난 상오10시 현재 전체유권자 2천1백명 가운데 1백45명이 투표,1차선거때의 97명보다 무려 50%가 늘어난 유권자가 투표를 마쳐 옐친진영의 선거감시요원들이 희색. 옐친진영의 감시요원들은 『전통적으로 개혁진영인사를 선호해온 이 지역에서 투표율이 높게 나타난 것은 옐친후보의 당선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고 이구동성.그러나 일부 선관위 직원은 『일찍 선거에 나선 사람이 대부분 60∼80대의 고령으로 이들은 주가노프후보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기도. ○…투표율이 어떻게 나타나는가가 결선의 승자를 결정한다는 전문가의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투표일인 3일 날씨를 놓고 옐친진영과 주가노프진영은 서로 상반된 전망을 내려 신경전. 옐친진영에서는 이날 모스코바의 쾌청한 날씨가 투표율을 많이 올려 결국 옐친후보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한 반면 주가노프 선거캠프에서는 『맑은 날씨 때문에 옐친쪽의 유권자 상당수가 다차(러시아 주말농장)나 교외로 빠져나가 주가노프진영이 더 유리할 것』이라고 분석. ○…선거캠페인 내내 옐친지원으로 빈축을 사고 있는 러시아 텔레비전과 라디오등 언론은 투표당일인 이날마저도 『귀중한 투표권을 행사하라』는 광고방송이나 옛공산당의 학정을 카툰형식으로 소개하는 프로그램 등을 계속 내보내 옐친진영을 끝까지 간접지원. ○…투표일인 3일 옐친대통령의 포고령으로 휴일이 되자 「쉬지 않는 공기」역할을 해야 할 러시아 일간신문들은 하루 앞당겨 2일 하루 일제히 휴무에 들어가 신문기자들이 즐거워하는 모습.〈모스크바=유민 특파원 외신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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