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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콜롬비아 새 대통령, 반군과의 평화협정 깨뜨리나

    콜롬비아 새 대통령, 반군과의 평화협정 깨뜨리나

    “FARC에 관대한 협정” 수정 시사 사회 복귀한 반군 무장투쟁 우려 콜롬비아 대권을 잡은 41세 친미 보수주의자가 콜롬비아를 다시 내전의 불길로 몰아넣을 것인가. AP통신 등은 17일(현지시간) 콜롬비아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에서 우파 민주중도당의 이반 두케 후보가 54%의 표를 얻어 승리했다고 전했다. 좌파연합 ‘인간적인 콜롬비아’의 후보 구스타보 페트로는 41.8%를 득표했다. 무효표는 4.2%였다.두케 당선인은 콜롬비아 사상 최연소 대통령이다. 법인세 등 각종 세금 인하, 조세포탈 단속 강화, 국가재정 적자 축소를 강제하는 재정준칙의 완화, 치안 강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경제 침체, 옛 최대 반군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이 통제했던 지역으로 스며든 마약 갱단, 식량과 일자리를 찾는 베네수엘라 이민자들의 입국 증가 등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두케 당선인은 친미파로 분류된다. 미국 워싱턴DC 아메리칸대학에서 경제법, 조지타운대학에서 공공정책관리 석사 학위를 각각 취득했다. 2011년부터 워싱턴 미주개발은행에서 근무했다. 그는 보수우파 성향의 알바로 우리베 전 대통령의 정치적 후계자이기도 하다. 2013년 우리베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했다. 우리베 전 대통령의 전폭적 지지로 2014년 상원의원에 당선됐고, 경선을 거쳐 민주중도당의 대선 후보가 됐다. 두케 당선인은 콜롬비아 정부가 2016년 FARC와 체결한 평화협정에 부정적이다. 그는 평화협정이 옛 FARC에 너무 관대하다며 협정 수정을 시사했다. 두케 당선인은 대선 운동을 하는 동안 “마약밀매, 살인, 납치 등 범죄에 연루된 FARC 지도자, 반군 대원들이 아무 대가를 치르지 않은 채 정계에 발을 디디고 사회로 복귀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두케 당선인은 중범죄를 저지른 반군 지도자들과 대원들의 정치참여를 제한하고, 특별 전범재판소를 구성해 처벌할 방침이다. 두케 당선인이 본격적으로 협정 수정에 착수하면 이에 반발한 옛 FARC 대원 7000여명 중 일부가 무장투쟁에 나설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 페드로 피데라히타 부스타만테 콜롬비아 메데인대학 정치학과 교수는 가디언에 “콜롬비아인들은 문화적으로 전쟁에 익숙하다”면서 “그들에게 정의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며 갈등이 격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청년이 살고 싶은 산촌은?

    산림청이 산촌 활성화 정책 마련을 위해 청년들에게 직접 의견을 듣는다. 고령화·공동화로 소멸 위기에 처한 산촌에 청년을 유입해 차세대 리더로 양성하는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1일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산촌 인구는 144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2.8% 수준이며, 40대 이하 비중은 2000년 37.5%에서 지난해 16.7%로 반토막났다. 이에 1∼2일 이틀간 서울 은평 서울혁신파크에서 청년 40명을 초청해 산촌정책에 대한 의견과 정책제언을 듣는 열린 토론회 ‘산림청 1번� ?� 개최한다. 참석자는 온라인과 전화 접수를 통해 선정했다. 토론회는 ‘산촌정책 진심 토크’와 청년 참여 프로그램인 소그룹 팀 활동, 산촌에 거주하는 청년들이 멘토로 참여해 조언과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이다. 진심 토크는 산촌정책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 제고 및 양 방향 소통을 위해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한다. 소그룹 활동은 다양한 청년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산촌에서 생활하고 있는 청년’, ‘귀산촌 희망 청년’, ‘임업전공 청년’ 등이 고루 팀을 구성해 의견을 나눈다. 각 팀에서 창출한 산촌 활성화 정책 아이디어는 현장투표로 선정되는데 제안팀에는 현장견학 기회가 제공되고 산촌거점 권역 육성사업에 반영할 계획이다. 최병암 산림복지국장은 “산림을 자원으로만 보던 관점에서 사람을 위한 공간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청년들의 산촌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일 기회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6·13 판세 분석-서울시 기초단체장] 與 강세 지역 野 변화 호소… 세 후보 “노후 아파트 개선”

    [6·13 판세 분석-서울시 기초단체장] 與 강세 지역 野 변화 호소… 세 후보 “노후 아파트 개선”

    서울 노원구는 김성환 전 노원구청장이 노원병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지난 2월 구청장을 사퇴하면서 일찌감치 선거 분위기가 달아올랐다.특히 후보 확정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뜨거웠다. 김 전 구청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노원구청장 후보로 확정된 오승록 민주당 후보는 두 번의 경선을 치렀다. 먼저 같은 노원을 지역구인 김승애 노원구의회 전 의장과의 현장투표 끝에 단일화에 성공했다. 이어 시의원 출신인 서영진 후보와 또다시 경선한 뒤에야 58.7% 대 41.3%로 공천권을 거머쥐었다. 민주당 경선이 뜨거웠던 데는 지난 선거 결과를 종합해 봤을 때 노원구에서 민주당의 당세가 강해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민주당 소속 노원구청장이 내리 재선을 한 지역일 뿐더러 지난 20대 총선에서 노원갑과 노원을 지역은 모두 민주당 소속 의원이 승리했다. 노원병에서는 당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당선되기는 했지만 이번 노원병 보궐선거에서는 민주당 측 김성환 후보의 승리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상황이다. 이에 임재혁 자유한국당 후보와 양건모 바른미래당 후보는 ‘변화’와 ‘견제’를 내세워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두 후보는 모두 “민주당 소속 노원구청장이 8년간 구청장을 지냈기 때문에 밑바닥에는 변화를 원하는 구민들이 많다”고 주장했다. 임 후보는 3선 구의원으로 12년 동안 노원구에서 의정 활동을 해 왔다는 점 등을 내세워 개인기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시민운동가 출신인 양 후보는 ‘첫 여성 구청장’을 내세우고 있다. 또 노원병이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의 지역구였던 만큼 기존 조직표와 민심에 승부를 걸어 보겠다는 생각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123년 만에… 종로에 다시 선 녹두장군

    123년 만에… 종로에 다시 선 녹두장군

    동학 농민군 지도자였던 ‘녹두장군’ 전봉준(1855∼1895) 장군 동상이 순국 123년 만에 서울 종로에 세워졌다.사단법인 전봉준장군동상건립위원회는 24일 종로구 서린동 영풍문고 앞에서 전봉준 장군 동상 제막식을 가졌다. 전봉준 장군은 고부군수 조병갑이 농민들로부터 과도한 세금을 징수하고 재산을 갈취하는 데 항거해 1894년 3월 농민들을 이끌고 봉기했고, 이후 일본이 침략하자 항일무장투쟁을 벌였다. 우금치에서 일본군에 패한 전봉준 장군은 서울로 압송돼 전옥서에 수감됐는데, 이곳이 바로 종로 영풍문고 자리다. 전봉준 장군은 1895년 4월 23일 재판소에서 사형 판결을 받고 다음날 교수형에 처해졌다. 동상 설립은 2016년 8월 전북 전주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전봉준 장군 순국 터에 동상을 세우자는 동학혁명기념사업 관계자들의 제안을 수용하면서 성사됐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원로배우 故 최은희, 장례 가족장으로 치른다...19일 발인

    원로배우 故 최은희, 장례 가족장으로 치른다...19일 발인

    영화배우 故 최은희가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가운데, 고인의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진다.16일 세상을 떠난 원로배우 故 최은희가 영화인장이 아닌 가족장으로 장례를 치른다. 이날 故 최은희 아들 영화감독 신정균은 “영화인장으로 치러야 한다는 영화계 의견이 많았지만 어머님 생전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인은 전날 오후 서울 강서구 화곡동 자택 인근 병원에 신장투석을 받으러 갔다가 별세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2호실에 마련, 발인은 19일 오전에 진행된다. 장지는 경기도 안성 천주교공원묘지다. 한편 故 최은희는 지난 2006년 남편인 영화감독 故 신상옥이 세상을 떠난 뒤 건강이 악화돼 허리 수술 등을 받았다. 그는 별세 직전까지 자택과 병원을 오가며 일주일에 서너 차례 신장투석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사진=연합뉴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최은희 별세, 향년 92세..신상옥 결혼부터 北납치까지 ‘영화같은 삶’

    최은희 별세, 향년 92세..신상옥 결혼부터 北납치까지 ‘영화같은 삶’

    배우 최은희(92)가 지병으로 별세했다.고인의 장남인 신정균 감독은 16일 “어머니가 오늘 오후 병원에 신장투석을 받으러 가셨다가 임종하셨다”고 밝혔다. 1926년 경기도 광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2년 연극 ‘청춘극장’으로 데뷔했다. 연극 무대를 누비던 그는 1947년 ‘새로운 맹서’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이후 ‘밤의 태양’(1948), ‘마음의 고향’(1949) 등을 찍으며 스타로 떠올랐고, 김지미, 엄앵란과 함께 1950∼60년대 원조 트로이카로 떠올랐다. 1953년 다큐멘터리 영화 ‘코리아’에 출연하면서 신상옥 감독과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 그는 1954년 결혼한 뒤 부부가 함께 한국 영화의 중흥기를 이끌었다. 고인은 신 감독과 찍은 ‘꿈’(1955), ‘지옥화’(1958), ‘춘희’(1959), ‘로맨스 빠빠’(1960) , ‘백사부인’(1960) ‘성춘향’(1961),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1961), ‘로맨스 그레이’(1963) 등 1976년까지 130여 편에 출연하며 은막의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어느 여대생의 고백’(1958)으로 대종상의 전신인 문교부 주최 제1회 국산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고인은 배우이자, 우리나라의 세 번째 여성 감독이기도 했다. ‘민며느리’(1965) ‘공주님의 짝사랑’(1967) ‘총각선생’(1972) 등을 연출했다. 감독 겸 배우로 출연한 ‘민며느리’로는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1967년에는 안양영화예술학교의 교장을 맡아 후진 양성에도 힘을 쏟았다. 신 감독과 이혼한 최씨는 1978년 1월 홀로 홍콩에 갔다가 북한 공작원에 납치된다. 이후 신 감독도 그해 7월 납북돼 1983년 북한에서 재회한다. 두 사람은 북한에서 신필름 영화 촬영소 총장을 맡으며 ‘돌아오지 않는 밀사’(1984년), ‘사랑 사랑 내 사랑’(1984년) 등 모두 17편의 영화를 찍었다. 고인은 북한에서 만든 영화 ‘소금’으로 1985년 모스크바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이는 한국인 최초 해외영화제 수상으로 기록돼있다. 신 감독과 최씨는 김정일의 신뢰를 얻은 뒤 1986년 3월 오스트리아 빈 방문 중에 미국 대사관에 진입해 망명에 성공한다. 이후 10년 넘는 망명 생활을 하다가 1999년 귀국했다. 고인은 2001년 극단 ‘신협’의 대표로 취임했고, 2002년 뮤지컬 ‘크레이즈 포 유’를 기획·제작했다. 2007년에는 자신의 영화 인생을 담은 자서전 ‘최은희의 고백’을 펴내기도 했다. 2006년 4월 11일 신 감독을 먼저 떠나보낸 뒤 고인은 허리 수술을 받는 등 건강이 악화됐고,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일주일에 세 번씩 신장투석을 받아왔다. 유족으로는 신정균(영화감독)·상균(미국거주)·명희·승리씨 등 2남 2녀가 있다. 빈소는 이날 오후 6시 서울성모장례식장에 차려졌으며, 입관은 오는 18일 오후 3시 이뤄질 예정이다. 발인은 19일 이뤄지며, 장지는 안성천주교 공원묘지로 결정됐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경북도지사 자유한국당 경선 1위 이철우…남유진 측 이의 제기

    경북도지사 자유한국당 경선 1위 이철우…남유진 측 이의 제기

    경북도지사 선거를 위한 자유한국당 경선에서 이철우 의원이 1위를 차지했다.자유한국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장인 홍문표 사무처장은 9일 오전 대구시·경북도당 강당에서 열린 경북도지사 후보 경선 결과 발표에서 “이 후보가 선거인단 투표수 8098표, 여론조사 환산 투표 8294표, 합산 1만 6392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남유진 후보가 불공정 경선이라며 이의를 제기해, 공관위는 일단 후보 확정을 하지 않고 이날 오후 7시로 예정된 중앙당 공관위 긴급회의를 거쳐 후보를 최종적으로 확정하기로 했다. 앞서 공관위는 지난 5일 책임당원 모바일 투표, 7∼8일 일반국민 3000명 대상 여론조사, 8일 책임당원 현장투표 절차를 거쳤다. 경북에서는 책임당원 5만 4288명 가운데 2만 5180명(투표율 46.38%)이 투표에 참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정책위원회, 신개념 문화공간 라뜰리에 현장 방문

    서울시의회 정책위원회, 신개념 문화공간 라뜰리에 현장 방문

    서울시의회 제14기 정책위원회는 관광 정책연구를 위해 4월 3일(화) 공유적 창조혁신 공간을 창출한 조웅래 대표의 특강과 함께 현장을 방문 벤치마킹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조 대표는 연간 10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에코힐링의 대표 명소인 계족산 황톳길을 조성하는 한편, 서울 도심 한가운데서 19세기 프랑스 명화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신개념 복합문화공간 라뜰리에를 창조한 장본인이다. 예술과 사람 사이를 이어 주는 아트랙티브 테마파크인 라뜰리에는 미디어아트·홀로그램·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다양한 첨단 통신 기술을 접목해 그림 속 인물과 직접 대화할 수 있고 생생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신개념의 테마파크다. 이날 특강에서 조웅래 대표는 지역사회와 상생해야 투자와 도움이 일어나고 지속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황규복 서울시의원은 “서울은 대중교통이 잘 발달되어 있는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지하철 역세권과 지하역사 유휴공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며 “이런 공간들을 라뜰리에와 같은 관광산업과 연계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공기업의 재무구조 개선은 물론 이용자의 접근성 제고까지 ‘일거삼득’의 혁신적인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정책 현장 탐방에는 지난 13기 정책위원회 위원으로서 열정적으로 참여했던 서윤기 서울시의원도 함께 참여하여 첨단IT접목 우수 관광혁신사레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표명했다. 현장투어에 참여한 문형주 의원은 “명화에 ‘스토리’를 넣어 ‘그림속으로’라는 판타지 공간을 ‘첨단IT기술’로 융합하여 새로운 공간을 창출하는 예술체험문화공간 혁신 사례가 서울시 전체로 확산되어 기존 관광프로그램에 변화와 혁신사례가 보다 많이 창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청 의원은 “서울시에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접목된 관광사례가 보다 지평을 넓혀 확산되기 위해 서울시가 제도적,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투어에는 문형주(바른미래당․서대문3), 서윤기(더불어민주당․관악2), 유청(바른미래당․노원6), 황규복(더불어민주당․구로3) 의원이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은 방중설에 ‘중국을 믿지 마라’ 김일성 유훈 다시 주목

    김정은 방중설에 ‘중국을 믿지 마라’ 김일성 유훈 다시 주목

    북한 최고위급이 그간 소원해졌던 중국을 전격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북한 김일성 주석이 과거 중국을 겨냥해 한 발언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김일성의 발언 요지는 ‘중국을 믿지 마라’는 뜻으로 전해졌다.지난 1월 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이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것에 따르면 북한 당국이 현재 북한이 겪고 있는 고난이 중국의 배신 때문이라는 식으로 주민교양을 했다. 경제난으로 일상생활에서 큰 불편으로 원망이 높아지는 여론을 돌리기 위해 모든 책임을 중국으로 돌렸다는 것이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당시 이에 대해“지난해 12월 중앙의 지시로 열린 청진의 동 단위 여성연맹회의에서 한 간부가 ‘일본은 백년 숙적, 중국은 천년 숙적’이라고 발언하자 참석자들이 술렁였다”고 전했다. ‘일본은 백년 숙적, 중국은 천년 숙적’이란 말은 김일성이 자신의 후계자였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우방인 중국을 항상 경계해야 한다’는 취지로 한 발언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이어 “여기서 말하는 주변국이 중국임을 북한 주민들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북한과 중국의 관계가 좋지 않지만 오랫동안 혈맹관계를 유지해온 중국에 대해 절대 믿지 말라고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중국과 함께 항일무장투쟁을 한 김일성은 누구보다 중국 지도부의 속내를 잘 아는 인물로 평가 받고 있다. 한국전쟁 당시 중국군이 참전하면서 북한을 구원한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종전 직후 북한 내부에서 벌어진 권력투쟁에서 김일성에 반기들 든 연안파를 숙청하는 과정에서 중국의 개입은 김일성의 감정을 건드렸다. 연안파는 중국과 매우 가까운 인사들이었다. 당시 마오쩌둥 중국 주석도 북한의 옛 동지들이 체포되거나 당에서 쫓겨나자 김일성을 겨냥, “스탈린과 다를 게 없다. 귀에 거슬리는 말을 단 한마디도 듣기 싫어한다. 상대가 누구건 반대만 하면 무조건 죽여 없애려 한다”고 직접 비난한 것으로 전해진다. 마오는 이 사태를 해결하고자 한국전쟁 참전 중국군 사령관이었던 팽덕회를 평양에 파견했다. 이를 두고 과거 청나라가 병자호란 당시 조선을 유린한 용골대를 조선 왕조 특사로 파견했던 것과 비교되기도 했다. 팽덕회는 김일성이 내친 연안파 모두를 중국으로 데려왔다. 그런 중국을 경계한 김일성이 자신의 경험을 후계자였던 김정일에게 전했고, 김정일 역시 북한 통치 기간 측근들에게 중국을 믿으면 안 된다고 줄 곧 강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도 중국과 가까운 인물이었던 자신의 고모부 장성택을 처형했다. 당시 중국은 장성택의 처형을 반대하며 중국 주재 대사관과 대북 핫라인을 통해 이같은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1956년 김일성의 연안파 숙청과 달리 중국은 장성택의 처형을 막지 못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대장장이 등 이름 없는 의병 831명을 기억합니다

    대장장이 등 이름 없는 의병 831명을 기억합니다

    부대장급 위주 기존 기록 보완 평민 주축 무명 활약상 찾아내 ‘가장 치열했던 한말…’ 발간대장장이, 제지업자, 상인…. 일제에 맞서 대한독립을 외치다 이름 없이 순국한 전북 지역 민초(民草) 의병 831명에 대한 독립유공자 추서가 추진된다. 전북도는 제99주년 삼일절을 맞아 광복회 전북지부, 전주대 한국고전문화연구원과 공동으로 무명 의병의 활약상을 찾아내 ‘가장 치열했던 한말 전북의병사’를 펴냈다고 28일 밝혔다. 이 의병사는 부대장급 위주로 작성된 기존 의병사에 비해 평민 의병을 대거 발굴해 포함시킨 게 특징이다. 지난해 8월부터 공훈록, 전북의병사 등 20여 종의 기록물에서 평민이 주축인 일반 의병에 대한 연구조사를 벌여 무명 의병들의 활약상을 찾아냈다. 전주 출신 상인 김법윤(1889~1908)은 1907년 충남 공주에서 동지들을 모아 무장투쟁을 하다 1908년 체포돼 19세의 나이로 교수형을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장장이 출신 박영춘은 전북에서 의병활동을 벌이다 일본군에 체포돼 교수형을 당했다. 익산과 군산에서 무장투쟁을 하다 체포된 여학봉(익산·생몰년 미상)은 종신형을 선고받고 옥중 순국했다. 제지업자 최봉갑(순창·생몰년 미상) 역시 임실에서 의병자금을 모으다 체포돼 옥사했다. 이강안 광복회 전북지부장은 “그동안 부대장급은 기록물 발굴작업이 활발해 독립유공자로 인정됐지만 일반 의병에 대한 연구조사는 부족했다”면서 “이번 사업은 ‘국가보훈처 독립유공자 공훈록’ 등에서 자료를 수집했기 때문에 의병 참가자들의 신원 회복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북도 관계자는 “이번에 확인된 무명 의병을 모두 독립유공자로 추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면서 “10년 이상 중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무명 의병도 수백명에 이르는 만큼 후속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코르시카 특별 지위 인정…자치권 확대는 수용 못 해”

    “코르시카 특별 지위 인정…자치권 확대는 수용 못 해”

    경제력 높은 ‘카탈루냐’와 달리 극단적 분리독립 불가 확신한 듯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최근 지방선거에서 민족주의 세력이 집권한 코르시카의 특별한 지위를 인정하도록 헌법을 개정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취임 후 처음으로 코르시카를 방문한 마크롱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자치정부 관리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을 통해 “코르시카의 지리와 특성 등을 감안해 헌법에서 그 특별함을 인정하는 방안을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개헌의 구체적인 내용은 중앙정부와 자치정부가 협의하도록 하자”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이는 그동안 코르시카의 특별함을 프랑스 헌법에 명시해 달라는 민족주의 진영의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프랑스 대통령으로서는 이례적인 행보다. 전통적으로 강력한 중앙집권 전통을 유지해 온 프랑스는 국민통합을 중시해 분리주의적 요구를 거부해 왔다. 그러나 마크롱은 “코르시카어에 프랑스어와 같은 공용어의 지위를 부여해 달라”는 자치정부의 요구에는 “프랑스 국민은 모두 동일성과 독특성을 존중받아야 하지만 독특성이 공화국 통합에 위협이 된다면 잘못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와 함께 코르시카 비거주자들이 코르시카에 부동산을 매입하는 것을 금지할 수 있는 권한을 자치정부에 부여해 달라는 요구도 거부했다. 그러나 “코르시카의 부동산 경기 부양을 위해 주택건설을 늘리고 도시개발 규제의 완화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고향인 코르시카는 인구 33만명의 섬으로 2016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른 13개 레지옹(광역자치단체) 가운데 하나다. 14세기부터 이탈리아 제노바의 지배를 받다가 18세기에 프랑스로 편입돼 지리적·문화적으로 이탈리아에 더 가깝다. 코르시카어 역시 이탈리아어와 유사성이 더 크다. 지난해 12월 정권을 장악한 민족주의 정당 ‘코르시카를 위하여’는 자치권 확대를 요구하며 프랑스 정부를 압박해 왔다. 질 지메오니 코르시카 지사는 마크롱 대통령의 연설에 대해 “대통령이 코르시카 사람들의 열망을 좀더 이해했으면 화해와 평화를 건설하는 유능한 정치가임을 보여 줄 수 있었을 텐데 그러지 못했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코르시카 자치정부의 요구에 대한 마크롱 대통령의 절충안은 코르시카인들의 위신을 세워 주는 대신 실질적인 자치권은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는 코르시카가 이웃 스페인의 카탈루냐처럼 극단적인 분리독립의 길을 가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카탈루냐가 스페인 국내총생산(GDP)의 20%를 차지하는 등 높은 경제력을 바탕으로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것과 달리 목축업 중심의 코르시카는 전체 국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5%에 불과할 만큼 본토에 대한 의존도가 크다. 코르시카민족해방전선(FNLC) 등의 조직이 1970년대부터 중앙정부를 상대로 테러와 암살 등 무장투쟁을 벌였지만, 여론이 외면해 2014년 무장 해제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코르시카 자치정부도 분리독립보다는 자치권 확대에 주력해 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트럼프 ‘예루살렘 이스라엘 수도 선언’ 후폭풍…이스라엘-하마스 교전

    트럼프 ‘예루살렘 이스라엘 수도 선언’ 후폭풍…이스라엘-하마스 교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선언한 데 반발한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사이에서 교전까지 벌어져 혼란이 커지고 있다.이스라엘 현지 언론은 8일(현지시간) 하마스가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가자(Gaza)지구에서 이날 오후 발사된 로켓 포탄이 이스라엘 남부 마을에 떨어졌다고 군 성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내고 “가자지구에서 날아온 로켓 포탄이 남부 스데롯 마을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즉각 전투기를 동원해 보복 공습을 가했고, 가자지구의 하마스 군사 훈련 시설과 무기 보관소 등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어린이 6명을 비롯해 최소 25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가자지구에서는 ‘분노의 날’ 시위에 참가한 팔레스타인인 2명이 이스라엘군의 총에 맞아 숨지기도 했다. 한때 사망자가 1명으로 알려졌으나,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다른 1명이 매우 위중한 상태로 있다가 숨졌다고 밝혔다. 또 하루 동안 요르단강 서안 지역과 가자지구 등에서는 시위 충돌로 적어도 760명이 다쳤다고 팔레스타인 적십자사가 밝혔다. 이 중 261명은 이스라엘군의 고무탄 발포에 따른 부상자라고 적십자사는 덧붙였다. 앞서 하마스는 금요 합동 예배를 위해 많은 팔레스타인 무슬림이 모이는 이날(8일)을 ‘분노의 날’로 선포하고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인티파다’(민중봉기)를 촉구했다. 하마스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는 “미국이 지지하는 시오니스트(유대민족주의자) 정책에는 우리가 새로운 인티파다에 불을 붙이지 않는 한 맞설 수 없다”면서 “모든 하마스 소속원에게 어떠한 새 지시나 명령에도 따를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해뒀다”며 무장투쟁을 시사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팔레스타인 간다는 펜스… 팔 “트럼프 대리인 오지 마라”

    팔레스타인 간다는 펜스… 팔 “트럼프 대리인 오지 마라”

    이달 예정 아바스 수반 회담 취소 밝혀 하마스 “인티파다에 불붙여 맞설 것” 알카에다 등 제2의 9·11가능성까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선언한 데 대한 반발로 팔레스타인 전역에서 대규모 시위와 무력 충돌이 발생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미국과의 대화를 거부한 가운데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미국에 대한 환멸과 절망감이 종국에는 2001년 ‘9·11 테러’와 같은 대규모 무장투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집권당 ‘파타’의 지브릴 라주브 총재는 7일(현지시간)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달 말로 예정됐던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의 방문을 거론하면서 “파타의 이름으로 트럼프의 대리인은 팔레스타인 땅에서 환영받지 못한다”며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의 회담이 취소될 것임을 밝혔다. 친(親)이스라엘 성향의 펜스 부통령은 이스라엘을 방문해 결속을 강화하고 이집트와 팔레스타인 등도 찾아 새로운 중동정책을 설명할 예정이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통치하고 있는 무장정파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는 이날 연설을 통해 “미국이 지지하는 시오니스트(유대민족주의자) 정책에는 우리가 새로운 ‘인티파다’(민중봉기)에 불을 붙이지 않는 한 맞설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하니야는 “모든 하마스 소속원에게 어떠한 새 지시나 명령에도 따를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해 뒀다”며 무장투쟁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하마스는 금요 합동 예배를 위해 많은 팔레스타인 무슬림이 모이는 8일을 ‘분노의 날’로 선포했다. 아랍권 민중봉기를 통칭하는 인티파다는 팔레스타인의 반(反)이스라엘 투쟁을 의미한다. 1차 인티파다는 이스라엘의 점령에 저항해 1987년 12월부터 약 6년간 지속됐다. 2000년 9월 이스라엘 극우파 정치 지도자 아리엘 샤론이 예루살렘의 성지 템플마운트를 방문하자 발발한 2차 인티파다에서는 이스라엘에 대한 자살폭탄 공격이 잇따랐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하마스가 장악한) 가자지구에서 로켓포가 발사돼 이스라엘 남부 지역에서 폭발했다”면서 “이에 대한 대응으로 우리 군이 ‘테러 단체’의 가자지구 내 초소 두 곳을 공습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무력 충돌에 따른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이스라엘 편향이 그대로 드러나면서 그동안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상을 옹호해 온 아바스 수반의 입지도 위축되고 있다. 미 시사주간지 애틀랜틱은 “트럼프 대통령 때문에 ‘2국가 해법’이라는 평화적 합의를 통해 독립국을 수립하려던 팔레스타인의 몽상이 사라지게 됐다”면서 “팔레스타인의 젊은층은 이스라엘이 만든 정착촌과 차단벽 등으로 자신들의 토지가 잠식당하는 것을 목격하며 자란 세대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해체를 촉구하고 있다”며 대규모 무장봉기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팔레스타인 무장조직 이슬람지하드(PIJ)도 새로운 무장투쟁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테러단체 알카에다의 아라비아반도지부(AQAP)도 성명을 내고 모든 대원에게 협력해 팔레스타인을 지원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팔레스타인 라말라와 헤브론, 베들레헴, 나불루스 등 요르단강 서안 도시들과 가자지구에선 팔레스타인 시위대 수천 명이 곳곳에서 이스라엘군·경찰과 충돌했다. 이스라엘군은 최루탄으로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팔레스타인 적신월사는 이스라엘군이 고무총과 최루탄, 물대포 등으로 진압에 나서면서 요르단강 서안에서 49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에 김정은 평양 비웠나···후방지역 시찰 행보 계속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에 김정은 평양 비웠나···후방지역 시찰 행보 계속

    김정은 백두산 인근 삼지연 감자가루 공장 시찰지난 3일 중국 접경지 자강도 만포시 시찰 나가 한국과 미국이 지난 4일부터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을 시작하면서 한반도 상공에 미국의 전략 무기인 스텔스 전투기와 폭격기 등이 연일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중국과 접경지역을 시찰 행보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 정부는 김정은이 평양을 비우고 후방으로 간 것이 이번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과 관련 있는지에 대해 분석 중이다.조선중앙통신은 6일 “김정은 동지께서 새로 건설된 삼지연감자가루생산공장을 현지지도하시었다”고 밝혔다. 삼지연감자가루 생산공장은 양강도 삼지연에 있다. 조선중앙통신의 보도는 6일자이지만 김정은의 삼지연 공장 방문 날짜는 특정화되지 않았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이 지난해 11월 건설을 지시한 이 공장은 연건축면적 2만 7920여㎡에 연간 생산능력이 4000t이며, 감자가루 및 감자 가공품 생산을 위한 건물과 2만t급 감자 저장고 등을 갖추고 있다. 백두산 일대인 삼지연군은 북한이 김일성의 ‘혁명활동 성지’이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출생지로 선전하는 지역이다. 북한은 최근 삼지연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 시찰은 김정일 6주기(12월17일)를 앞두고 이뤄졌다. 김정은은 지난해 11월에 이 지역을 찾았을 때 “감자가루공장, 남새(채소)가공공장, 백두산샘물공장을 건설하는 것을 비롯하여 삼지연군의 지방공업을 발전시켜 삼지연군을 우리나라에서 제일 잘사는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지시하기도 했다. 시찰에는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과 김용수 당 부장,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 마원춘 국무위원회 설계국장, 김웅철 국무위원회 국장이 동행했으며 현지에서 리상원 양강도 당 위원장, 양명철 삼지연군 당 위원장,공장 관계자들이 맞이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앞서 김정은이 미사일 이동식발사차량(TEL) 타이어를 생산하는 자강도 만포시의 압록강타이어공장을 시찰했다는 북한 매체 보도가 지난 3일 나왔다. 자강도는 압록강 옆으로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곳이다. 이뤄 미뤄 김정은은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 기간 내내 평양을 비우고 북쪽 지역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북쪽지역은 북한의 후방에 해당한다. 한편 미국의 장거리전략폭격기 B-1B ‘랜서’(일명 죽음의 백조) 1대가 6일 한반도 상공에 전개돼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와 함께 폭격 연습을 했다.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 서이륙한 B-1B 1대는 미 공군 스텔스 전투기 F-22 2대, F-35A 2대, F-35B 2대, F-16 2대, 우리 공군 전투기 F-15K 2대, KF-16 2대 등과 함께 무장투하 훈련을 했다. 미국의 전략무기인 B-1B와 F-22가 동시에 한반도 상공에 전개돼 폭격 연습을 한 것은 처음이다. 이번 훈련에서 B-1B는 가상으로 무장투하 연습을 했고, 우리 공군의 F-15K 2대는 MK-82 폭탄을 실사격했다는 것이 합동참모본부의 설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中에 묻힌 이여송·임성실 선생 오늘 유해 봉영식… 현충원 안장

    중국과 미국에서 영면에 들었던 독립운동가 2명의 유해가 15일 한국으로 돌아와 현충원에 안장된다. 국가보훈처는 14일 “중국과 미국에 각각 안장돼 있던 이여송 순국선열과 임성실 애국지사의 유해를 1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맞아들인 뒤 16일 국립대전현충원 애국지사 제5묘역에 안장한다”고 밝혔다. 이여송 선생은 1930년대 만주에서 조선혁명군 소속으로 무장투쟁을 했으며 1936년 2월 3일 중국 지린성 지안현에서 일본군과 싸우다가 순국했다. 임성실 선생은 1919년 대한여자애국단 설립에 참여했고 대한여자애국단 미국 다뉴바 지부 단장 등을 지내며 독립운동 자금을 댔다. 정부는 1995년 이여송 선생에게 건국훈장 애국장을, 2015년 임성실 선생에게 건국포장을 추서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리는 유해 봉영식은 이낙연 국무총리가 주관할 예정이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사망 50년 지나도… 영원한 ‘혁명의 아이콘’ 체 게바라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속엔 불가능한 꿈을 가지자.” 쿠바 혁명의 아이콘인 체 게바라가 세상을 떠난 지 9일로 50주년이 됐다. 그의 시신이 묻혀 있는 쿠바 산타클라라에서는 8일(현지시간) 50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에스캄브레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추모식에는 6만~7만명의 시민이 참석했다. 참배객들은 게바라의 얼굴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거나 사진 등을 들고 그의 혁명 정신을 기렸다. 게바라의 혁명 동지이자 오랜 친구인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도 참석해 묘지 앞에 흰 장미를 헌화했다. 이날 추모식은 국영 TV로 생중계됐다. 1928년 아르헨티나 부유층 백인 가정에서 태어난 게바라는 의사로서의 안정적 삶을 박차고 사회주의 혁명을 이루겠다는 뜻을 품는다. 첫 번째 부인 일다 가데아의 소개로 쿠바의 망명 정치가인 피델 카스트로를 만난 것이 그의 인생을 바꿨다. 1956년 쿠바로 건너간 게바라는 게릴라전으로 1959년 친미 바티스타 정권을 전복시키고 혁명에 성공했다. 이후 카스트로 정부의 각료로 활동했지만 1965년 돌연 편지 한 장을 남기고 떠난다. “쿠바 혁명이 내게 준 임무를 완수한 것 같다. 작별을 고한다. 다른 나라들이 나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 콩고에서 6개월간의 혁명 노력이 실패한 뒤 볼리비아로 건너간 게바라는 레네 바리엔토스 군부 정권을 무너뜨린 뒤 사회주의 정권을 수립하려고 47명의 게릴라 부대를 조직해 무장투쟁을 벌였다. 7개월간의 게릴라 활동 끝에 1967년 10월 8일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조력을 받은 볼리비아 정부군에 의해 체포돼 다음날 처형당했다. 비밀 무덤에 묻혔던 그의 시신은 30년이 지난 1997년 전기작가 존 리 앤더슨에 의해 발견돼 쿠바에 다시 안장됐다. 당시 국가평의회 의장이었던 피델은 게바라를 “혁명의 모범”이라 묘사하며 “지킬 명분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갔다”고 추모했다. 게바라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영국 BBC는 이날 게바라가 민중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영웅이지만, 일각에서는 잔혹하고 피에 목마른 무장투쟁가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게바라는 불꽃 같은 삶을 살다 간 혁명가라는 매력적인 캐릭터에 힘입어 사회주의 운동가에서 저항의 표상으로 진화했다. 이 때문에 게바라는 1968년 프랑스 ‘68혁명’ 이후 진보적 젊은이들에게 영웅으로 추앙받았다. 이후 게바라의 반항적 이미지는 그의 사진을 복제한 앤디 워홀의 작품 ‘체 게바라’를 시작으로 티셔츠와 시계, 맥주, 남자 향수 등의 마케팅에 널리 이용됐다. 아이로니컬하게도 사회주의 혁명가가 사후 자본주의의 최첨단에 서게 된 셈이라고 뉴욕타임스는 평가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생전 체취 그대로… ‘윤이상기념관’ 새단장

    생전 체취 그대로… ‘윤이상기념관’ 새단장

    文대통령 “20세기 이끈 음악인 기억하려는 노력 격려” SNS 추모 이념 논란으로 고향인 경남 통영에서 지워졌던 작곡가 ‘윤이상‘(1917~1995)의 이름이 부활했다. 통영시는 지난 15일 윤이상 선생 탄생 100주년을 맞아 4억원을 들여 ‘윤이상 기념관’을 새롭게 단장했다고 17일 밝혔다.기념관은 선생의 딸인 윤정 통영국제음악재단 이사가 독일에서 직접 가져온 윤 선생 유품 등으로 새롭게 꾸며졌다. 윤이상 기념관 부속건물인 베를린 하우스는 독일에 있는 선생의 베를린 자택 모습을 축소한 2층 규모 건물로 지었다. 1층은 선생의 음악 세계 이해를 돕고 미래의 음악가 양성을 위한 윤이상 음악 도서관으로 활용한다. 2층은 선생이 생전에 사용했던 기구 등으로 선생의 서재와 응접실을 재구성해 삶의 체취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윤이상 기념관은 2010년 선생의 생가 터 부근 땅에 개관했지만 이념 문제 등으로 선생의 이름을 사용하지 못하고 지명을 따라 도천테마기념관이라는 명칭을 썼다.통영시의회는 지난 11일 임시회에서 ‘통영시 도천테마기념관 설치 및 관리 운영 조례 일부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하고 윤이상 기념관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선생이 타계한 11월 3일에는 기념관의 재탄생을 축하하는 행사도 개최한다. 통영시 관계자는 “이번 기념관 재개관은 선생의 귀중한 유품을 기꺼이 기탁하고 전시 작업에 직접 참여한 유족 윤정 이사의 도움으로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윤 선생 탄생 100돌을 맞아 페이스북에 추모 글을 남겼다. 문 대통령은 ‘윤이상 기념관’으로의 명칭 변경을 언급하며 “윤이상을 기억하고 되새기려는 통영 시민의 노력에 격려의 마음을 보탠다”고 밝혔다. 또 “유라시아 대륙의 동쪽 끝, 한반도 남쪽의 작고 아름다운 항구도시에서 출발한 윤이상의 음악은 독일 베를린에 이르러 현대음악의 가장 중요한 성취가 됐다”며 “항일무장투쟁을 준비한 혐의로 체포돼 고문을 받은 윤이상을 구원한 것도 음악”이라고 했다. 이어 “동서양의 음악을 융화한 윤이상은 ‘20세기를 이끈 음악인 20명’ 중 유일한 동양인”이라며 “많은 사람의 존경 속에 악보 위의 선을 자유롭게 넘나들었지만 한반도를 가른 분단의 선만큼은 끝내 넘지 못했다”고 적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독일을 방문할 때 통영의 동백나무 한 그루를 공수해 베를린 공원묘지에 있는 윤 선생의 묘비 앞에 심도록 했으며, 부인 김정숙 여사는 묘소를 직접 참배한 바 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은평 내일 600인 원탁토론… 주민 손으로 예산 결정

    서울 은평구에서 ‘600인 원탁토론회’가 열린다. 은평구 관계자는 “16일 은평다목적체육관에서 참여예산 주민총회를 개최한다.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공모한 114건의 주민제안사업 중 심사를 통과한 34개 사업을 대상으로 600명의 주민 투표인단이 숙의와 토론을 통해 총 8억 5000만원의 사업을 선정하는 자리”라고 14일 밝혔다. 사실 지난 7년간 은평구는 구청 광장에서 현장투표 방식의 총회를 통해 다득표 순으로 사업을 선정해 왔다. 하지만 주민들이 제안된 사업의 이해 없이 사업명만 보고 투표해 포퓰리즘 성격의 사업 선정 비율이 높다는 지적이 나왔고, 이를 개선하고자 원탁토론회 방식을 주민총회에 도입했다. 주민투표인단은 동 주민센터에서 추천한 주민들로 구성했다. 은평구의 원탁토론회 주민총회는 지난 7월 은평구 지역에 해당하는 서울시 참여예산 지역참여형 사업 선정에 첫선을 보였고, 주민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 지난 8월에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 참여해 참여예산부분 우수상을 받았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올해 처음 시행한 원탁토론 주민총회는 주민들의 실질적인 참여를 보장하기 위한 것이고 내년에는 규모를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1년 만에 만난 시리아 난민 부자 ‘눈물의 입맞춤’

    1년 만에 만난 시리아 난민 부자 ‘눈물의 입맞춤’

    철책을 사이에 두고 눈물의 입맞춤을 나누는 부자(父子)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키프로스 니코시아 외곽에 설치된 난민촌의 철책을 사이에 둔 채 만남을 갖는 하라쇼 가족의 사연을 보도했다. 사진 속에서 어린 아들과 눈물의 상봉을 한 주인공은 네 아이의 아빠인 아마르 하라쇼(35)다. 그는 1년 전 내전에 휩싸인 시리아를 탈출해 키프로스로 탈출했으나 안타깝게도 가족은 고향에 두고와 생이별한 상황이었다. 이번에 하라쇼의 부인과 자식은 지난 9일 시리아 난민들과 함께 배를 타고 키프로스에 밀입국하는데 성공했다. 성인남성 202명, 성인여성 30명, 어린이 73명 등 총 305명이었다. 지금껏 키프로스에 입국한 난민 숫자로 하루 최다 인원이었다. 하라쇼는 "1년 전 공습으로 고향집이 파괴됐으며 이 과정에서 자식 한 명을 잃었다"면서 "누구나 살기 위해서 거짓말을 하며 한 쪽 편에 설 수 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부인과 자식들이 무사히 난민촌에 도착해 너무나 기쁘다"며 눈물을 떨궜다. 한편 시리아 내전은 지난 2011년 민주화를 요구하는 학생들의 시위로 촉발돼 현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의 퇴진 운동으로 번졌다. 여기에 반정부 무장투쟁과 종파간 갈등, 여러 나라의 개입까지 이루어지며 그야말로 복잡한 형국이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수많은 민간인 피해자와 난민들이 양상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지난 6년 간의 내전으로 지금까지 총 30만 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추산되며 이중 민간인은 3분의 1에 달한다. 사진=AP 연합뉴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쇼미더머니6’ 비지, 우원재 무대서 실수…“잘해보려고 했는데” 탈락에 결국 울컥

    ‘쇼미더머니6’ 비지, 우원재 무대서 실수…“잘해보려고 했는데” 탈락에 결국 울컥

    래퍼 비지가 ‘쇼미더머니6’ 우원재의 탈락에 미안함을 숨기지 못했다.1일 생방송된 Mnet ‘쇼미더머니6’ 파이널에서는 타이거JK&비지 팀의 우원재가 1라운드 3위로 탈락을 맛봤다. 이날 방송에서 우원재는 1차 공연을 마치고 문자투표 결과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공연 현장에서 직접 투표를 하는 현장투표 결과까지 합산한 결과 3위로 결국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타이거JK는 “여기까지 온 것도 충분히 잘해줬다. ‘쇼미더머니6’ 후의 우원재의 음악을 기대해달라. 응원해달라”고 격려했다. 우원재와 함께 ‘MOVE’로 무대를 펼쳤던 비지는 “정말 원재한테 도움이 되고 싶었는데 너무 미안하다 좋은 공연 보러 오신 여러분한테 정말 죄송하다. 잘해보려고 했는데..”라며 울컥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비지는 공연 도중 가사를 저는 실수를 범했다. 우원재는 “짧은 시간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중 힘들고 부담스러웠던 건 제 말에 영향력이 생긴다는 거였다. 그 영향력을 책임질 만큼 어른이 못 됐다고 생각해했고 자신이 없다. 더 개인적으로 더 성장해서 그 말들이 영향을 끼쳐도 하나도 안 부끄러운 사람이 되겠다.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Mnet ‘쇼미더머니6’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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