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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여자오픈] 우승 상금+보너스 10억원 ‘유소연 휘파람’

    이 모든 것은 1998년 US여자오픈에서 시작됐다. 박세리(34)가 역전승을 거두며 한국 여자 골프의 시대를 알렸을 때 오늘의 쾌거는 예견됐다. 12일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유소연(21·한화)과 아쉽게 준우승한 서희경(25·하이트) 모두 전형적인 ‘세리 키즈’다. 박세리의 활약상을 보고 자랐고, 박세리의 영향을 받아 프로골프에 입문하게 된 이들이 LPGA에서 대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당초 이번 대회는 청야니(22·타이완)의 독주가 예견됐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리는 청야니의 독주가 무서웠다. 한국의 원투펀치 신지애(23·미래에셋)와 최나연(24·SK텔레콤)은 올 시즌 한 차례도 우승 소식을 들려주지 못한 상태였다. 한국 낭자들에게는 1승이 절실했다. 그때 나타난 것이 유소연과 서희경. 1990년대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골프 다이제스트 인터넷판에 기고한 글에서 “둘은 장타자가 아니지만 기복 없는 경기력을 선보였고 특히 퍼트를 잘했다.”면서 “그린 위에서 자신감이 있었고 퍼트도 상당히 간결하게 마무리했다.”고 평가했다. 소렌스탐은 유소연의 역전 우승 요인으로 “마지막 날 선두에 오르려면 공격적인 골프가 필요했는데 그걸 해냈다. 연장전에서도 주효했다.”고 짚었다. 청야니와 가까운 소렌스탐은 “사실 이번 대회는 7000야드가 넘는 곳에서 열렸고 그린도 어려워 청야니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했으나 쇼트 게임에서 승부가 갈렸다.”고 말했다. 고덕호 SBS골프 해설위원도 “US여자오픈 코스는 정확하게 치는 선수에게 보상을 주는 곳”이라면서 “조금만 잘못 치면 경기 구역 밖으로 날아가는 한국 코스를 자주 경험한 게 한국 선수들의 샷 정확도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줬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소연의 경우 3년 넘게 드리운 서희경의 그늘에서 벗어난 뜻깊은 우승이기도 하다. 2008년 프로에 데뷔하자마자 우승해 주목을 받았지만 서희경이 그해 6승을 거둔 탓(?)에 묻혔다. 2009년에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치열하게 맞섰다. 서희경이 5승의 아성을 구축했고 유소연이 4승으로 도전했다. 하지만 서희경이 대상, 다승왕, 상금왕, 최저 타수상을 싹쓸이하며 완승했다. 연장전 승부는 2009년 열린 2010년 시즌 개막전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오리엔트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에서 있었지만 그때 우승컵은 유소연의 품에 안겼다. 둘의 쾌거는 다소 침체에 빠져 있던 KLPGA 투어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유소연이 하반기 KLPGA 투어에 집중하겠다고 밝혀 국내 투어를 찾는 팬들의 발길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서다. 유소연에게도 LPGA 투어 자동 출전권을 얻는 등 경사가 잇따랐다. 12일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 랭킹 순위에서 19계단 오른 21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보너스도 두둑하다. 대회 상금(58만 5000달러)을 비롯해 소속사인 한화그룹으로부터 우승 상금의 50%인 29만 2500달러를 인센티브로 받게 된다. 용품 계약사인 혼마에서 받는 특별보너스도 있다. 모두 10억여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야구] KIA 로페즈, 완벽 싱커… 밸런스 굿

    [프로야구] KIA 로페즈, 완벽 싱커… 밸런스 굿

    KIA 아퀼리노 로페즈가 최고 용병으로 돌아왔다. 지난 시즌 많이 부진했었다. 시즌 뒤엔 퇴출설도 돌았다. 그러나 재계약에 성공했고 준비를 많이 했다. KIA의 선택이 옳았다. 올 시즌엔 다시 2009년 같은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리그 최고 이닝이터에 승리의 보증수표다. 지난 5일 군산 넥센전에서 9승째를 올렸다. 다승 공동선두. 지난 시즌과는 수치상으로나 내용상으로나 완전히 달라졌다. 어떻게 얼마나 달라졌을까. ●숫자가 증명한다 가장 단순한 것부터 비교해 보자. 지난해 딱 이 시점(7월 5일)까지 로페즈는 15경기에 나서 1승에 그쳤다. 극단적으로 부진했다. 올 시즌엔 역시 15번 경기에 나서 9승을 거두고 있다. 페이스가 완전히 다르다. 수치를 조금 자세히 들여다보자. 두드러지는 점이 있다. 홈런이 줄었다. 지난해 같은 시점까지, 로페즈는 홈런 19개를 맞았었다. 당시 피홈런 1위였다. 올 시즌엔 현재, 9개 홈런만 맞고 있다. 좋은 징조다. 로페즈의 트레이드마크는 싱커를 이용한 땅볼 유도다. 지난 시즌엔 이 싱커가 제대로 말을 듣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땅볼보다 뜬공이 많아졌다. 지난 시즌 땅볼/뜬공 비율은 1.20이었다. 올 시즌엔 1.40이다. 땅볼이 많이 나오고 있다. 구위가 정상으로 돌아갔다는 얘기다. 땅볼이 많아지니 홈런 수도 줄고 장타도 적게 허용한다. 지난 시즌 로페즈의 피장타율은 .466이었다. 올 시즌엔 .361로 줄었다. 이닝이터로서의 능력도 좋아졌다. 지난 시즌 평균 6이닝을 책임졌다. 올 시즌엔 7이닝으로 늘어났다. 15번 선발 등판 가운데 5회를 책임지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온 적이 한 번도 없다. 완투도 3번 기록했다. ●무엇이 달라졌나 2009시즌 맹위를 떨쳤던 주무기를 찾았다. 오른손 타자 몸쪽으로 떨어지면서 휘는 싱커가 부활했다. 지난 시즌엔 이 공이 밋밋했다. 싱커가 밋밋하면 장타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치기 좋은 몸쪽 공에 불과하다. 이러면서 악순환이 시작됐다. 싱커가 통하지 않자 승부를 바깥쪽으로 옮겼다. 바깥쪽 직구와 슬라이더로 승부했다. 그러나 직구의 위력도 그다지 좋지 않았다. 직구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슬라이더는 힘을 쓰지 못한다. 수싸움은 단순해졌고 위력은 떨어졌다. 장타를 많이 맞을 수밖에 없었다. 올 시즌엔 싱커가 완벽해졌다. 빠르고 예리하다. 알고도 못 치는 수준이다. 전담 포수 차일목은 “안타를 많이 맞아도 그다지 걱정하지 않는다. 싱커가 제구되면 다음 타자를 병살로 잡으면 그만”이라고 했다. 그만큼 자신이 있다. 시즌 전 훈련을 많이 하면서 투구 밸런스가 좋아졌다. 상체와 하체 중심이동이 자연스러워졌다. 체력과 근력도 완벽한 상태다. 조범현 감독은 “로페즈의 근육은 공을 던지기에 최적화된 상태다. 투구 수 100개를 넘어가도 구위가 떨어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자기조절을 못해 스스로 무너지던 모습도 사라졌다. 지금 로페즈는, 리그 역사상 최고 용병 자리를 향해 달리고 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독야청청’ 22세 청야니, 최연소 메이저 4승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새로운 여제(女帝)가 등극했다. 젖살이 남아있는 통통한 얼굴에 개구쟁이 소년 같은 미소를 지닌 청야니(22·타이완)가 주인공이다. ‘타이완의 박세리’로 불리던 청야니는 27일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거머쥐면서 남녀 통틀어 가장 어린 나이에 메이저대회에서 4승을 올리는 기록을 세웠다. 청야니는 미국 뉴욕주 피츠퍼드의 로커스트힐 골프장(파72·6506야드)에서 끝난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8개에 보기 2개를 곁들여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로 2위 모건 프레셀(미국·9언더파 279타)을 10타 차로 따돌렸다. 2008년 LPGA에 입회한 뒤 그해 맥도널드 챔피언십, 지난해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과 브리티시 여자오픈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제패, 메이저 4승을 채웠다. 22세 5개월 3일째 되는 날이었다. LPGA 투어에서 역대 최연소는 24세 때인 2002년 4승을 기록한 박세리다. 남자는 타이거 우즈(2000년)로 당시 24세. 청야니는 다음 달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 4대 메이저 대회를 휩쓰는 ‘커리어 그랜드슬램’까지 달성한다. ‘90년대의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도 “LPGA의 새로운 얼굴”이라고 인정한 청야니의 독주 비결은 뭘까. 우승 직후 인터뷰에 힌트가 있다. 청야니는 “코스에 집중한 게 좋은 드라이버샷을 치는 데 도움을 줬다. 드라이버로 (전체 홀 길이의) 60~70%를 쳐 되도록 그린 가까이 붙였기 때문에 버디 기회가 많이 났다.”고 말했다. 이 말처럼 마치 남자같이 호쾌하게 때리는 장타가 장기다. 168㎝로 작은 편이지만 근력운동으로 다져진 하체에 유연성까지 겸비했다. 궤도가 큰 스윙을 하는 청야니는 코킹을 임팩트 전까지 풀지 않은 채 다운스윙하고, 릴리스할 때까지 클럽 페이스가 하늘을 바라보는 긴 피니시를 한다. 이른바 남자 프로들이 즐겨 하는 ‘플라잉 웨지’ 스타일이다. 폭발적인 비거리에 방향성까지 생기지만 받쳐주는 다리 힘이 없다면 불가능하다. 다른 여자 선수와 달리 다운스윙 직후 힙을 타깃 방향으로 밀어 넣고 배를 쑥 내미는 ‘배치기’도 그만의 장타 비결이다. 드라이버샷 비거리는 270.5야드로 LPGA 투어 5위. 최근 버디 등의 볼거리를 강조하는 LPGA 투어의 흐름 때문에 러프는 짧게, 페어웨이는 넓게 만들어지면서 장타자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대회가 치러지는 게 그에겐 호재다. 한편 신지애(23·미래에셋)와 최나연(24·SK텔레콤)은 각각 공동 34위와 43위로 처졌다. 특히 신지애는 시즌 9개 경기에 나서 우승이 없고, 톱10 안에 든 것도 3번밖에 되지 않는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일찍온 장마 누가 웃을까

    일찍온 장마 누가 웃을까

    예상보다 일찍 장마가 찾아왔다. 지난 22일부터다. 기상청은 오는 27일까지 비가 계속될 걸로 예상했다. 예상 강우량도 많고 태풍도 끼었다. 야구는, 당분간 ‘임시 방학’이다. 장마는 매 시즌 돌아오는 야구판의 변수다.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 투수 로테이션. 경기 진행에 큰 영향을 미친다. 야구는 결국 바람과 비·온도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실외 스포츠다. 어차피 계산 속에 들어가 있는 변수다. 적절히 이용하면 순위싸움의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다. 장마시즌을 맞은 각팀의 손익과 전략을 분석해 보자. ●SK ‘꿀맛 휴식 반갑다’… KIA는 ‘불방망이 아깝다’ 사실 대부분 팀들은 일단 비가 반갑다. 상하위권 팀 안 가린다. 그럴 만하다. 올 시즌은 초반부터 역대 유례없는 총력전이 계속됐다. 정상 전력을 유지하는 팀이 거의 없다. 피로가 쌓일 만큼 쌓였고 주전급 부상 선수도 많다. 시간을 벌게 된 것 자체가 모두에게 이익이다. 그러나 분명 손익은 갈리게 되어 있다. SK는 비가 나쁘지 않다. 소수정예 SK 투수진의 특성 때문이다. 질적으로 리그 최강이지만 양적으론 풍부하지 않다. 정우람-이승호-정대현은 지난 몇년처럼 올해도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휴식시간을 가진 SK 투수진은 무섭다. 지난 시즌에도 우천순연 경기로 가장 큰 이익을 봤던 건 SK였다. 그러나 SK 김성근 감독은 “아니다. 한창 분위기가 좋은데 쉬어봤자 좋을 게 없다.”고 했다. 최희섭이 빠진 KIA와 부상병동 LG도 비가 반갑다. 롯데는 일단 숨돌릴 시간이 생긴 게 긍정요소지만 최근 투수진 불안은 휴식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닌 걸로 보인다. 최근 급상승세인 삼성은 장마가 야속하다. 마운드는 여느 때처럼 안정적이고 타격에 불이 붙었다. 들쭉날쭉한 일정은 타격감 유지에 좋지 않다. ●우천콜드 게임 ‘선취점’ 먼저 따내야 휴식일이 늘어나면서 투수진 운영에 변화를 줘야 한다. 1·2·3선발이 강한 팀은 세명 위주로 로테이션을 짤 수 있다. 단기전 운영 전략과 비슷해진다. 굳이 5인 선발 로테이션을 맞출 필요가 없다. 잡을 경기에 총력을 다하면서 4·5 선발은 불펜으로 돌려도 된다. 이럴 경우 가장 무서워지는 팀은 KIA다. 상위권 경쟁의 핵이 될 수 있다. 공격 전술에도 변화가 생긴다. 장마철에는 습도가 높다. 공과 방망이에 습기가 스며든다. 공이 무거워지고 스윙 속도는 미세하게 느려진다. 장타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반면 잔디가 물기를 머금어 땅볼 타구는 빨라진다. 인조잔디 구장에선 더 심하다. 경우에 따라선 예상 못한 곳에서 타구가 정지하기도 한다. 물에 묻은 공은 미끄러워 실책도 늘어난다. 내야 수비에 의외성이 높아진다는 얘기다. 작전에 능하고 세밀한 야구를 하는 팀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다. SK가 여기 해당한다. 선취점이 중요해진다. 경기 중반 우천 콜드 게임이 나올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역시 작전 구사능력이 좋은 팀에 유리하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피플 인 스포츠] KLPGA 생애 첫 우승 이미림

    [피플 인 스포츠] KLPGA 생애 첫 우승 이미림

    춘추전국시대.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이보다 더 적확하게 표현할 말은 없다. 8개 대회 다 다른 우승자가 나왔다. 상반기 마지막 대회였던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에서도 또 한 명의 신데렐라가 탄생했다. 올 시즌 18홀 최다 언더파(8언더파) 기록과 타이를 이루며 화려하게 우승컵을 거머쥔 이미림(21·하나금융)이 주인공이다. 이미림은 “신데렐라는 그냥 된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지난 19일 우승이 확정된 직후 제주 엘리시안 골프장에서 이미림을 만났다. 맥주 세례에다 한 차례 눈물도 흘린 탓에 얼굴은 엉망이었다. 하지만 표정만은 큰 산을 하나 넘은 사람처럼 편안해 보였다. “한을 푼 느낌”이라고 했다. “KLPGA 투어에서 우승이 한 번도 없었으니 조급한 건 당연했다. 올 시즌에도 친한 동료와 언니들이 우승하는 걸 보면서 내 차례는 언제 오나 싶어서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이미림은 말했다. 함께 국가대표로 뛰었던 양수진(20·넵스), 대원외고 친구인 유소연(21·한화)은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반면 2007년 국가대표 상비군, 2008년 국가대표를 거쳐 2009년 프로에 데뷔한 이미림은 우승권과는 거리가 멀었다. 올 시즌도 지난달 러시앤캐시 클래식 공동 11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유일한 우승은 올 초 타이완 LPGA 투어 로얄오픈에서 거뒀다. 그래서 이번 대회에서도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비행기도 오후 5시로 예약해놨다. 시상식에 참석할 일이 없을 거란 생각에서였다. 결국 제주도에 하룻밤 더 머물렀다. 아마추어 시절만 놓고 보면 이미림의 부진은 예상 외였다. ●‘세리 키즈’ 시절 에 이스로 두각 어릴 때부터 탄탄한 기본기로 무장한 ‘세리 키즈’ 사이에서도 그는 기복 없는 플레이를 펼쳐 에이스로 손꼽혔다. 정교한 아이언샷과 250야드에 이르는 장타가 돋보였다. 스스로도 “그땐 부족한 게 없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런데 프로에 와서 일이 꼬이니 스스로 무너졌다. “퍼팅이 안 되니 그린으로 더 붙이려는 욕심에 주 무기인 샷마저 흔들렸다. 이를 악물고 퍼팅 연습만 하루에 6~7시간 했다. 그래도 들쭉날쭉했다.”고 했다. 이대로는 도저히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가만히 자신을 돌이켜봤다. “문제는 마음가짐이었다. 우승하고 싶다는 욕심이 앞섰다. 그때부터 마음을 다스렸다. 욕심을 버리니 맞아 들어갔다.” 이번 대회에서도 별다른 목표는 없었다. “퍼팅감을 찾자는 생각만 했다. 그러지 않았다면 12~15번홀 4연속 버디는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미림은 수줍게 웃었다. 스물한 살에 이미림은 인생의 중요한 교훈 하나를 배웠다. 2년간의 성장통에도 무너지지 않을 수 있었던 데는 가족의 응원도 컸다. 그를 골프로 이끈 아버지 이대성(56)씨의 조언이 큰 힘이 됐다. 아버지도 클럽 선수권대회 챔피언 출신이다. 지난주 입대한 한 살 어린 동생 충환에게도 고맙단다. “동생이 캐디를 해주면서 고생만 하다가 군대에 갔다. 지금 이 모습을 봤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또 눈물을 글썽인다. ●“선배들 넘어서겠다” 큰 포부 부진의 터널에서 걸어 나왔으니 이미림의 승부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올 시즌 3승이 목표”란다. 더 큰 목표는 따로 있다. “올해 일본 투어 퀄리파잉 스쿨 신청을 해놨다. 일본을 거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했다. “지금 활동하는 선배들을 넘어서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눈빛을 반짝이는 이미림은 신데렐라를 넘어 좀 더 먼 곳을 보고 있었다. 제주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이미림은 누구 1990년 10월 25일 전남 광주생 ▲172㎝ ▲무등초-광주 문화중-대원외고-초등 4학년 때 골프 시작, 2007년 국가대표 상비군, 2008년 국가대표 ▲2009년 KLPGA 입회, 2부 투어 상금 7위 ▲2010년 메트라이프 한국경제 제32회 KLPGA 챔피언십 10위, 현대차이나 레이디스 오픈 22위 ▲2011년 타이완LPGA투어 로얄오픈 우승
  • [일본통신] 공인구의 변화 ‘투고타저’ 불렀다

    [일본통신] 공인구의 변화 ‘투고타저’ 불렀다

    센트럴리그 4명, 퍼시픽리그 7명. 이것은 올해 일본프로야구 양리그에서 3할 타율을 유지하고 있는 선수들의 숫자다. 현재 각 팀마다 50여 경기를 소화하고 있는 일본프로야구는 3할타자가 씨가 말랐다. 교타자의 기본이라고도 할수 있는 3할타자는 각 팀내에서도 손꼽을 정도이며 한마디로 공격야구의 실종이라고도 할만하다. 일본 최고의 교타자이자 지난해까지 7년연속 3할 타율, 현역 통산 최고 타율(.336)의 아오키 노리치카(야쿠르트)의 타율은 채 3할(.298)이 되지 않을 정도다. 반면 투수들의 강세는 극심할 정도다. 투수를 평가하는데 있어 보편적인 지표라고 삼을만한 평균자책점 부문을 살펴보면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센트럴리그에서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고 있는 선발투수는 우츠미 테츠야(요미우리, 1.38)를 비롯 타테야마 쇼헤이(야쿠르트, 1.43), 요시미 카즈키(주니치, 1.59) 총 3명이다. 이뿐만 아니라 2점대 평균자책점을 보유하고 투수만 해도 모두 12명이나 된다. 최고의 투수들이 몰려 있는 퍼시픽리그 같은 경우는 그 정도가 더욱 극심하다. 평균자책점 1.19로 이 부문 1위인 타나카 마사히로(라쿠텐)를 포함해 모두 9명의 투수들이 1점대다. 수준급 투수라고 평가받을만한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인 선수들까지 포함하면 모두 17명이나 된다. 이러한 극심한 투고타저는 근래에 보기드문 현상으로 야구장을 찾았다가 하품만 하고 왔다는 팬들이 있을만큼 보통 문제가 아니다. 올 시즌만 놓고 본다면 3점대 평균자책점의 선발 투수는 명함도 못내밀 정도다. 그렇다면 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을까. 올 시즌 일본야구기구(NPB)에서는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등 국제대회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조금이라도 메이저리그와 비슷한 공을 쓰자는 주장, 그리고 그동안 각팀마다 각기 다른 회사제품의 공을 썼던 것을 통일하자는 의견이 일치되면서 생긴 현상이다. 바로 올 시즌부터 사용하는 미즈노사에서 만든 새 공인구를 ‘통일시합구’라고 불리는데 이 공은 저반발공이다. 이 공은 국제대회에서 사용하는 공(미국 롤링사)과 매우 흡사하다. 이전보다 실밥 사이의 폭을 1mm 정도 넓히고 높이는 0.2mm(기존 1.1mm에서 0.9mm)정도 낮췄다. 이렇게 되면 실밥이 더 도드라져 단연코 투수에게 유리할수 밖에 없다. 올 시즌전 스프링캠프에서 이공을 처음 만져본 임창용(야쿠르트)은 ‘변화구 각이 더 잘 꺾인다’라며 새 공인구에 만족스러운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 뿐만이 아니라 비거리 역시 이전에 사용했던 공보다 짧다. 제조회사인 미즈노사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사용했던 공보다 반발력이 떨어져 똑같은 힘으로 가격했을시 약 1m 정도 비거리가 짧다고 한다. 하지만 막상 시즌에 접어들면서 타자들의 반응은 5m 이상 짧아졌다고 말할 정도로 투수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반응이다. 이러한 공인구의 변화는 장타자와 중장거리 유형의 타자에게 미치는 영향이 각기 다르다. 선천적으로 신체조건이 좋고 파워가 뛰어난 슬러거형 선수들은 홈런을 생산하는데 있어 그렇게 큰 차이점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살짝 펜스를 넘어가 홈런이 될 타구가 워닝트랙에서 잡히게 되는 경우는 있겠지만 115m 비거리의 홈런이나 110m 비거리의 홈런이나 매 한가지이기 때문이다. 현재 퍼시픽리그 홈런 1위를 질주중인 세이부의 나카무리 타케야(14개) 역시 새 공인구에 대한 불만을 내비친 적이 없다. 어차피 홈런은 잘치는 선수가 또 치게 된다는 단순한 명제에 부합한다는 뜻으로도 풀이할수 있다. 반면 중장거리 유형의 타자들은 손해를 보고 있다. 고타율과 한 시즌 두자리수 홈런이 가능한 아오키(작년 14개) 같은 경우는 벌써 팀이 47경기를 소화한 현재까지 단 한개의 홈런도 쏘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이것은 시즌 전 퍼시픽리그의 모팀 전력분석원이 예상했던 것과 거의 일치한다. 이 분석원은 아오키의 올 시즌 홈런수가 줄어들며 한자리 숫자에 머물것으로 이미 예상 했었다. 종합해 보면 새 공인구의 저 반발력은 전형적인 홈런타자보다는 중장거리 유형의 타자가 홈런을 생산하는데 있어 불리하다는 의견이다. 덧붙여 현재 양리그 12팀 중 팀 평균자책점이 2점대에 머물고 있는 팀이 무려 6개팀이나 된다. 보통 2점대의 팀 평균자책점은 기록하기도 어렵지만 실제로 이 정도의 투수력을 갖춘 팀은 틀림없이 우승에 근접한 팀만이 유지할수 있는 마운드 높이다. 하지만 올해 일본야구는 너나 할것 없이 다수의 에이스 투수들을 배출해 내고 있다. 이것은 결과적으로 올해 우승을 노리는 팀이라면 투수력보다는 타력에 의해 판가름이 날 가능성이 크다는 뜻도 된다. 실제로 현재 센트럴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야쿠르트(팀 타율 .252)와 퍼시픽리그 1위인 소프트뱅크(.268)는 각 리그에서 최고의 팀 타율을 기록하고 있기에 이러한 예상을 뒷받침 해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프로야구] KIA, SK전 싹쓸고 5연승

    [프로야구] KIA, SK전 싹쓸고 5연승

    KIA가 파죽의 5연승으로 시즌 첫 2위로 뛰어올랐다. 이대호(롯데)는 타격 6관왕을 질주했다. KIA는 5일 문학에서 열린 프로야구에서 윤석민의 쾌투를 앞세워 SK를 2-1로 물리쳤다. KIA는 SK와 3연전을 ‘싹쓸이’하며 5연승을 질주, LG와 공동 2위를 이뤘다. 3연패에 빠진 SK는 2위 그룹에 단 1게임차로 쫓겨 선두 자리를 위협받게 됐다. 선발 윤석민은 8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2안타 1실점으로 막아 6승째를 올렸다. 선두 박현준(LG·8승)에 이어 다승 공동 2위. KIA는 0-1로 뒤진 7회 극적인 역전을 일궜다. 1사 후 베테랑 이종범이 통렬한 좌월 동점포를 쏘아올렸고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상대 투수 정우람의 머리 위로 넘어가는 이용규의 절묘한 번트안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전날 시즌 1호 홈런을 터뜨린 이종범은 2경기 연속 홈런을 작성했다. 2-1로 앞선 9회 말 KIA 조범현 감독은 로페즈를 마무리로 전격 투입, 필승 의지를 보였다. 롯데는 사직에서 이대호·전준우의 홈런 2방 등 장단 13안타를 몰아쳐 LG를 11-5로 눌렀다. 롯데는 최근 3연패와 LG전 6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4회 2점포를 쏘아올린 이대호는 시즌 15호 홈런을 기록, 2위 최형우(삼성)를 3개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내달렸다. 이대호는 이날 홈런을 포함, 타율(.372), 타점(47개), 최다안타(68개), 출루율(.471), 장타율(.667) 등에서 6관왕에 등극했다. 한화는 대전에서 김혁민의 호투와 장성호의 2점포로 넥센을 4-2로 제쳤다. 삼성은 잠실에서 카도쿠라(5와 3분의1이닝 6안타 2실점)의 호투로 두산을 8-3으로 이겼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작은 거인’ 벽을 넘기다

    [프로야구] ‘작은 거인’ 벽을 넘기다

    KIA 김선빈은 ‘최단신’이란 수식어를 극도로 싫어한다. 프로야구 공식 프로필에 나온 김선빈의 키는 165㎝. 리그 모든 선수 가운데 가장 작다. 실제 키는 더 작을지 모른다. 대개 선수들의 키는 공식프로필보다 조금씩 작게 마련이다. 운동화를 신고 재거나 약간씩 올려 잡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큰 키가 경쟁력이라 믿는 건 일반인들이나 프로야구판이나 비슷하다. 사실 당해 보지 않으면 짐작이 잘 안 갈 테다. 야구를 잘하든 못하든 혹은 적당히 하든, 항상 먼저 따라붙는 건 키 얘기다. 스트레스를 받을 만하다. 김선빈은 “제일 먼저 키로만 나를 보려고 하는 게 기분 나쁘다. 키보다 야구에 대한 얘기를 해 달라.”고 했다. ‘작은’ 선수가 아닌 ‘야구 잘하는’ 선수로 남고 싶다는 김선빈의 바람은 이뤄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타고난 키는 불변요소지만 김선빈은 노력으로 그걸 하나하나 이겨가고 있다. 키가 작으면 자연히 팔도 짧다. 바깥쪽 공에 약점이 생긴다. 그래서 김선빈은 홈플레이트에 바짝 붙어 선다. 이러면 오히려 몸쪽 공 대처가 힘들어진다. 김선빈은 특유의 커트 기술과 밀어치는 타법으로 몸쪽 바깥쪽 공에 다 대응한다. 작은 손발도 문제다. 손이 작으면 글러브에서 공을 꺼내 던지기까지 미세한 시간차가 생긴다.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먼저 잡아 빨리 그립을 쥐어야 한다. 김선빈은 그 모든 걸 다 해내고 있다. 끝까지 극복이 힘든 건 장타 생산이다. 몸이 작으니 힘도 달린다. 그런데 이런 김선빈이 2일 잠실 LG전에서 결승 3점 홈런을 때려냈다. 통산 3호째. 올 시즌에만 2개째 홈런이다. 조금씩 장타에도 눈을 떠간다. 이날 3회초 1사 2·3루에서 상대 선발 김광삼의 3구째 직구를 받아쳤다. 어느 정도 노린 타구였다. 선두타자 이현곤이 진루한 뒤, 다음 타자 이용규의 평범한 타구가 실책으로 처리됐다. 김광삼이 흔들리는 게 눈에 띄었다. 빠른 승부를 예상한 김선빈은 크게 방망이를 돌렸다. 예상은 적중했다. 결국 KIA가 LG에 8-0으로 승리했다. 문학에서도 체구 작은 콘택트히터가 홈런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SK 김연훈이 9회말 2점 끝내기 홈런을 때렸다. 6-5로 두산에 승리했다. 대전에선 한화가 삼성을 4-3으로 눌렀다. 한화 구원투수 신주영은 지난 2006년 4월 22일 뒤 1867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사직에선 넥센이 롯데와 엎치락뒤치락한 끝에 11-10으로 재역전승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야구] ‘장타실종’ 홍성흔 스윙궤적 찾아라

    [프로야구] ‘장타실종’ 홍성흔 스윙궤적 찾아라

    달라져도 너무 달라졌다. 롯데 지명타자 홍성흔. 올 시즌 장타가 실종됐다. 물론 장타뿐만은 아니다. 타율을 비롯한 타격 전 부문 성적이 다 안 좋다. 그러나 이상하다. 통계적으로 타율은 시즌별로 혹은 컨디션에 따라 변동이 심하게 마련이다. 올라갈 때도 있고 내려갈 때도 있다. 그러나 경기당 볼넷·삼진·장타 등은 크게 변하지 않는다. 쉽게 안 바뀌는 타자 개인의 특성이라는 의미다. 올 시즌 홍성흔은 이런 고유의 특징이 변해 버렸다. 무엇이 어떻게 달라졌고 왜 이런 현상이 벌어졌는지 짚어 보자. ●유별난 올 시즌 장타율 저하  사실 홍성흔은 여러 번 변신을 거듭했던 선수다. 2할 7~8푼대 평범한 타자에서 3할을 훌쩍 넘기는 고타율 타자로 업그레이드됐다. 지난 시즌엔 장거리 타자로 다시 한번 진화했다. 변신에 능하다는 얘기다. 그러나 그동안 장타 비율은 일정한 패턴을 보여 왔다. 장타율이 .601로 치솟은 지난 시즌을 빼면 홍성흔의 장타율은 데뷔 뒤 내내 4할 언저리를 왔다 갔다 했다. 지난 시즌을 뺀 통산 장타율은 .433이었다. 지난 시즌을 포함하면 .449다.  그런데 올 시즌엔 .337을 기록하고 있다. 통산 장타율보다1할 이상 낮아졌다. 올 시즌 타율(.274)과 비슷한 성적을 기록했던 2005년(.273)에도 장타율은 .398로 4할 언저리였다. ‘똑딱이 타자’ 시절이던 지난 2008~09시즌에도 각각 장타율 .442와 .533을 기록했다. 분명 올 시즌 장타율 저하는 유별나다. ●타구가 멀리 가지 않는다  다른 수치를 보면 현상은 더 분명해진다. 사실 장타율은 타율이 올라가면 같이 올라가는 구조다. 통계상 허점이 있다. 대안으로 나온 게 ‘순수 파워’(ISO·Isolated Power)다. 순수 장타율이라고도 부른다. 장타율에서 타율을 뺀 수치다.  현재 홍성흔의 ISO는 .063으로 리그 최하 수준이다. 규정 타석을 채운 45명 타자 가운데 40위다. 콘택트 히터인 KIA 김선빈(.070)과 두산 정수빈( .077)보다도 낮다. 현재 이 부문 1·2위인 삼성 최형우(.283), 롯데 이대호(.282)와는 차이가 한참 크다.  문제는 타구 자체가 멀리 날아가질 않고 있다는 점이다. 뜬공 대 땅볼 비율이 0.83이다. 뜬공(43개)보다 땅볼(52개)이 더 많이 나오고 있다. 타율이 높고 낮고를 떠나 일단 공을 띄워야 장타도 나온다. 지금은 그것조차도 안 되고 있다. ●어퍼스윙 궤적을 찾아라  왜 갑자기 공이 멀리 안 나가는 걸까. 롯데 김무관 타격 코치는 “스윙 궤적을 잃어버린 게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했다. 홍성흔은 지난 시즌 어퍼스윙 형태의 풀스윙을 보여 줬다. 대신 테이크백에서 임팩트까지 동작은 간결하고 빨랐다. 이후 팔로스로는 길고 크게 가져갔다. 스윙이 크면서도 스피드를 잃지 않은 이유다. 올 시즌엔 이 어퍼스윙 궤도를 못 찾고 있다. 레벨 스윙도, 어퍼 스윙도 아닌 어정쩡한 궤도로 방망이가 돌아 나온다.  이러면서 마음먹은 대로 타구가 안 뻗기 시작했다. 이걸 만회하려다 보니 상체에 힘이 잔뜩 들어갔다. 독이었다. 김 코치는 “상체에 힘이 들어가면 허리와 하체의 회전력은 줄어든다. 장타는 더 안 나온다.”고 했다. 연쇄적으로 문제가 생겼다. 힘이 들어가면서 스윙은 커진데다 간결했던 테이크백 동작도 거칠어졌다. 자연히 배트는 몸에서 떨어져 나오고 왼손은 늦게 빠지게 됐다. 타격 메커니즘 전체에 문제가 생겼다.  마음도 점점 조급해지고 있다. 홍성흔은 전체 투구 수 가운데 52.3% 확률로 배트를 휘두르고 있다. 리그 1위다. 볼카운드 0-2 0-3 1-3인 경우, 즉 히팅 찬스에선 37.5% 확률로 배트를 낸다. 리그 3위. 김 코치는 “안 맞으니까 안 좋은 볼에도 막 속는다. 악순환이다.”고 했다. 노쇠화 영향은 없을까. 이진오 트레이너는 “그건 아니다. 체력과 근력은 젊은 선수들보다 낫다.”고 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닮은 꼴’ 이치로-푸홀스의 부진 왜?

    ‘닮은 꼴’ 이치로-푸홀스의 부진 왜?

    스즈키 이치로(시애틀)와 알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는 공통점이 많은 선수들이다. 같은 해(200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리그 신인왕, 그리고 지난해까지 10년연속 3할 타율을 이어갔고 지난해까지 통산 타율 1, 2위를 다툴 정도로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우뚝선 이력까지 닮았다. 이치로는 이 기간동안 3할타율은 물론 10년연속 200안타를 기록, 올 시즌 역시 이 기록을 11년으로 연장할게 틀림 없을 것으로 기대했다. 푸홀스는 감히 범접할수 없는 커리어를 10년동안 쌓으며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아이콘이 된지 오래다. 루키시즌부터 10년연속 3할 타율과 더불어 30홈런-100타점 기록을 이어왔다. 10년연속 ‘3할-30홈런-100타점’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푸홀스가 최초다. 하지만 시즌 일정의 1/3 정도가 가까워진 올 시즌 현재, 이치로와 푸홀스는 전혀 다른 타자가 됐다. 이치로의 타율은 .281 그리고 푸홀스는 .261에 불과하다. 타율만 놓고 본다면 평범한 타자다. 이치로가 좌타자라는 점, 그리고 기동력이 여전하다는 점에서 남은 시즌에서 반등의 기회는 충분하겠지만 멀티히트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현상은 불안 요소다. 푸홀스는 더욱 심각하다. 타율은 그렇다 치더라도 예전과 달리 홈런수도 급감했다. 현재 8개의 홈런으로 겨우 체면치례를 하고 있을 뿐 과거 타석에서 보여줬던 그 막강했던 포스는 찾아볼 수가 없다. 덕분에 푸홀스의 장타율은 겨우 .407에 머물고 있다. 3-4-6(타/출/장)의 보증수표였던 푸홀스의 통산 성적을 감안하면 처참한 수준이다. 올 시즌 푸홀스가 부진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빠른 공(포심 패스트볼)에 대한 대처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졌다는 점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타자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변화구 계통의 구종보다는 빠른공에 대한 대처능력이 떨어지는게 사실이다. 그렇더라도 푸홀스의 부진은 납득하기가 힘들다. 어떻게 단 1년 만에 전혀 다른 타자가 됐는지 이해할수 없는 부분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물론 푸홀스는 과거에도 시즌 초반 성적이 좋지 않았던 시즌이 많긴 했다. 하지만 올해처럼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2007년에 푸홀스는 4월달 성적이 2할대 초반에 허덕이며 팬들을 초조하게 만들었지만 결국 .327의 타율과 32개의 홈런을 쳐내며 시즌을 마감했다. 하지만 올해는 벌써 리그일정의 30%가 소화됐다. 푸홀스는 7호 홈런 이후 무려 108일만에 8호 홈런(24일, 샌디에이고전)을 쏘아 올렸다. 이것은 본인 커리어 사상 가장 텀이 길었던 홈런이다. 푸홀스의 부진은 공을 자신의 배팅공간까지 끌어들이지 않고 쫓아가면서 스윙을 하는 평소와는 다른 타격 때문이다.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가 되는 푸홀스 입장에서는 지금쯤 예전과 같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이치로는 전형적인 에버리지 유형의 타자이기에 기록을 유지함에 있어선 푸홀스보다 유리하다. 하지만 푸홀스는 에버리지는 물론 장타와 타점까지 신경써야 지금까지 지속되어 온 3할-30홈런-100타점 기록을 이어갈수가 있다는 부담이 있다. 여러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는 방법은 역시 타율을 끌어올리는게 급선무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정교함 속에 장타를 생산하던 그의 타격성향이 모든 것을 대변해 줬기 때문이다. 어찌됐든 이치로와 푸홀스의 부진은 예사로운 일은 아니다. 일각에서는 이치로의 수비력이 예전만 못해졌다는 평가와 함께 올해로 만 38살이 되는 그의 나이를 감안하면 부진할 시기가 찾아왔다는 전망도 있다. 푸홀스 역시 FA를 앞둔 올해가 ‘기계가 아닌 인간’으로 탈바꿈 하는 첫 시즌이 될것이란 예상 역시 동시에 공존한다. 현재까지의 모습만 놓고 보면 위기가 찾아온 것이다. 이치로와 푸홀스가 어느 시점에서 타격페이스를 끌어올릴지, 아니면 부진이 이어질지를 지켜보는 것도 올 시즌 메이저리그를 지켜보는 또다른 흥미거리중 하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일본통신] ‘영원한 우승후보’ 요미우리의 추락

    [일본통신] ‘영원한 우승후보’ 요미우리의 추락

    센트럴리그의 ‘영원한 우승후보’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올 시즌이 심상치 않다. 요미우리는 교류전이 한참인 지금 현재 15승 1무 16패(승률 .484)로 리그 4위에 머물러 있다. 3년연속 리그우승 후 지난해 3위로 추락했던 요미우리의 부진은 지난 2006년과 비슷하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주축선수들의 잇달은 부상과 부진이 발목을 잡고 있어서다. 2006년 요미우리는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시즌 초반부터 힘들어 했다. 주포 코쿠보 히로키(현 소프트뱅크)와 타카하시 요시노부, 그리고 아베 신노스케의 부상 이탈은 팀의 득점력 빈곤을 일으키며 팀 타율 .251 기록하게 했다. 당시 요미우리의 팀 타율은 2000년대 들어서 가장 낮은 수치로 주전과 백업 간의 기량차이가 크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해 줬다. 전년도 리그 5위 성적을 남기며 퇴장한 호리우치 쓰네오 감독 대신 다시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은 하라 타츠노리의 입지는 시작부터 불안했던건 당연한 사실. 이해 요미우리의 시즌 최종 성적은 4위였다. 요미우리는 올 시즌이 시작되기 전, 많은 일본프로야구 전문가들로부터 우승권 전력이 아니라는 평가를 받았었다. A클래스(포스트시즌 진출) 한자리르 놓고 야쿠르트와 경쟁할것이란 전망은 곳곳에서 불안한 곳이 많았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불안정한 선발 로테이션, 전문 마무리투수의 부재, 검증되지 않은 외국인 투수, 그리고 무엇보다 주전야수들의 노쇠화에 대한 걱정이 컸다. 요미우리의 추락의 시발점은 주포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의 부진에서 출발했다. 오가사와라는 개막후 계속해서 1할대 타율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비록 개인 통산 2,000안타를 쳐내기는 했지만 24경기에서 홈런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정교함은 물론 장타력까지 동반 하락했다. 5월 13일 히로시마전에서 부상을 당한 오가사와라의 타율은 .195, 타점은 겨우 하나에 불과하다. 지난해 40홈런 타자인 포수 아베의 부상공백도 팀 전력을 갉아먹은 원인중 하나다. 아베는 개막을 보름여 앞두고 열린 한신과의 연습경기에서 장딴지 부상을 입은 후 지난 17일 라쿠텐과의 교류전에서야 첫선을 보였다. 그동안 허리부상으로 고생했던 타카하시 요시노부는 또다시 부상으로 결장중이다. 올해 타카하시가 뛴 경기는 고작 9경기며 언제 그라운드에 복귀할지 예상할수 없다. 현재 요미우리 타자들중 3할 타율을 기록중인 선수는 2년차 쵸노 히사요시(.313) 한명뿐이다. 활화산과도 같았던 요미우리의 공격력은 팀 타율 .232가 말해주듯 처참한 상황이다. 물론 알렉스 라미레즈(타율 .277 홈런8개)와 사카모토 하야토(타율 .267 홈런5개)와 같은 선수들의 장타력은 변함이 없지만, 원래 1번타순에 배치돼 있어야 할 사카모토가 오가사와라를 대신해 3번타순에 들어서고 있다는 자체가 요미우리의 타선의 현실을 대변해 주고 있다. 다승 1위에 올라 있는 우츠미 테츠야(5승 1패, 평균자책점 1.72), 그리고 최고 157km의 강속구를 뿌리는 루키 사와무라 히로카즈(1승 3패, 평균자책점 2.47), 그리고 지난해 에이스로 발돋움한 토노 순(1승 4패, 평균자책점 4.62)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것도 문제다. 올해 일본야구는 2점대 중후반의 평균자책점을 가지고는 명암도 못내밀 정도로 극심한 투고타저다. 센트럴리그에서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인 선수는 모두 6명, 퍼시픽리그는 7명이나 된다. 이것은 요미우리라고 예외가 아니다. 3.22의 팀 평균자책점은 매우 준수하지만 결국 팀 성적은 타선이 키를 쥐고 있는 셈이다. 주축타자들의 부상과 부진이 지금 팀 성적의 바로미터라는 뜻이다. 요미우리는 리그 우승이 아닌 시즌을 실패한 시즌으로 취급한다. 일본프로야구 역대 최다 리그우승(42회, 일본시리즈 우승 21회)에 대한 자부심을 감안하면 지난해 3위의 성적은 결코 받아들일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 절치부심했던 요미우리는 지금 부진에 빠져있다. 주전들의 초반 이탈이 낳은 결과가 시즌이 끝날때까지 이어질지 지켜보자.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LG가 달라졌어요…4월의 MVP 박용택 등 펄펄

    LG가 달라졌어요…4월의 MVP 박용택 등 펄펄

    프로야구판에 ‘신바람’이 다시 불고 있다. 파죽지세를 이어가는 LG 얘기다. LG는 투타의 고른 활약 속에 2위를 수성하고 있다. 그동안 초반에만 반짝했던 탓에 ‘LG 봄야구는 가을야구’란 핀잔을 듣곤 했지만 올해는 양상이 좀 다르다. 신바람의 주역은 단연 박용택(32)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9일 뽑은 4월의 최우수선수(MVP)도 박용택이다. 기자단 투표에서 총 22표 중 절반인 11표를 얻었다. 4표에 그친 2위 최준석(두산)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박용택은 4월 한달 동안 23경기에 나와 타율 .346(81타수 28안타)에 6홈런, 20타점을 올려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홈런, 득점, 안타, 장타율 등 4개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롯데카드가 후원하는 월간 MVP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500만원이 주어진다. 박용택은 상금의 절반 금액에 해당하는 야구용품을 모교인 휘문고에 지급하기로 했다. LG에서 잘 나가는 건 박용택뿐만이 아니다. ‘클린업 트리오’ 이병규, 조인성도 타자 부문 상위권을 달리며 불방망이를 뽐낸다. 이에 힘입어 LG는 이날 현재 팀 타율 .282를 기록해 두산(.273), SK(.270)를 제치고 1위에 올라 있다. 팀 득점(167점), 홈런(27개)도 1위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일본통신] 이승엽 결국 2군행…향후 거취는?

    [일본통신] 이승엽 결국 2군행…향후 거취는?

    이승엽(35. 오릭스)이 결국 2군으로 떨어졌다. 오릭스는 8일, 이승엽을 2군으로 내려 보내고 외국인 투수 알프레도 피가로(27)를 1군에 등록시켰다. 이승엽의 2군행은 극심한 타격부진, 그리고 1군에 등록할수 있는 외국인 선수 엔트리(4명)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이승엽의 2군행은 올 시즌 개막후 채 한달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벌어진 일이기에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험난 할것으로 예상된다. 이승엽의 2군행은 어느정도 예상 가능한 일이었다. 최근 상대 선발이 좌완일때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던 이승엽은 대타로 나와서도 연이은 삼진으로 오카다 감독을 실망시켰다. 팀 순위가 상위권에 있는 오릭스라면 이승엽의 부진이 크게 와닿지 않을법도 했지만 지금 오릭스는 찬밥 더운밥을 가릴때가 아니다. 먼저 실전에서 보여주는 선수를 쓸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승엽이 부진한 가운데 때마침 터지고 있는 마이크 헤스먼(33)의 맹타는 이승엽의 입지를 더욱 위축하게 했다. 헤스먼은 8일(지바 롯데전)경기에서 3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5회말 적시타가 이날 경기 결승타가 된것. 그동안 주로 대타로만 나왔던 헤스먼은 결국 이승엽을 벤치로 밀어내더니, 이젠 이 두선수의 입장이 완전히 달라졌다. 이제 오릭스는 이승엽의 2군행으로 박찬호, 마이크 헤스먼, 아롬 발디리스, 알프레도 피가로 이 4명의 외국인 선수들로 1군 엔트리를 채우게 됐다. 팀의 3,4선발 투수인 피가로와 박찬호, 그리고 주전 3루수인 발디리스는 특별한 일이 없는한 2군으로 내려갈 가능성은 희박하다. 결국 남은 한자리를 놓고 그동안 이승엽이 주전으로 뛰었지만 이젠 전세가 역전돼 헤스먼의 부진이 없는한 이승엽의 1군 복귀는 힘들것으로 보인다. 오카다 감독이 이승엽을 2군으로 내려 보낸건 크게 두가지 의미로 해석된다. 오릭스는 팀타율이 .214로 퍼시픽리그 꼴찌다. 또한 팀홈런 역시 7개로 현재 홈런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는 나카무라 타케야(세이부)의 홈런수와 같다. 다행히 4번타자 T-오카다가 8일 경기에서 시즌 3호 홈런을 쏘아올리며 장타력 부활을 알렸지만, 보다시피 오릭스 타선은 타율은 물론 장타력 부재로 신음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초 오릭스는 소프트뱅크로 이적한 알렉스 카브레라의 빈자리를 이승엽이 메워줄거라는 기대가 컸었다. 하지만 이승엽은 지금까지 홈런 1개, 그리고 타율도 .145에 그치며 카브레라의 대체선수는 커녕, 오히려 팀에 피해를 끼치고 있는 선수가 됐다. 이승엽에게 기대한 것은 타율보다는 홈런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건 팀의 장타력 고갈을 더욱 부채질 한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고 볼수 있다. 일부에서는 오릭스의 부진을 극심할 정도로 터지지 않은 팀타선 때문으로 보고 있다. 물론 이건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좀 더 세밀하게 분석해 보면 투수진 역시 마냥 안정권에 놓여 있다고 볼수도 없는 상황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퍼시픽리그는 일본을 대표할만한 수준급 투수들이 몰려 있는 리그다. 현재 오릭스의 팀 평균자책점은 3.34로 매우 빼어나다. 하지만 이러한 훌륭한 팀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인 오릭스가 리그 꼴찌다. 결국 이 차이는 오릭스가 투수력이 뛰어나긴 하지만 타팀과 비교시엔 자랑할만한게 못되고 타선 역시 빈타에 허덕이기에 팀 순위 역시 꼴찌를 달리고 있는 것이다. 이승엽을 2군으로 내리고 선발투수 피가로를 올린 것은 피가로가 팀에선 없어서는 안될 투수, 더 정확하게 말하면 전혀 도움이 못되고 있는 이승엽 보다는 피가로를 통해 선발진을 탄탄히 하겠다는 의도다. 그리고 어차피 피가로는 시기상 1군으로 올라올 예정이었기에 헤스먼의 최근 맹타가 이승엽을 2군으로 밀어냈다고 볼수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이승엽의 거취는 어떻게 될까. 오릭스는 1군도 그렇지만 2군 역시 특별할만한 타자가 없는 실정이다. 이것은 곧 이승엽이 2군에서 맹타를 휘두른다면 향후 1군에 콜업될 우선 순위 역시 이승엽이 될수도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승엽이 아무리 2군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더라도 헤스먼이 지금처럼 활약을 한다면 1군 복귀 가능성은 낮을수 밖에 없다. 오카다 감독의 눈밖에 난 선수가 되어버린 지금 이승엽에게 어쩌면 최대의 위기가 찾아왔다고 보는게 맞을듯 싶다. 삼진율 44%(62타수 27삼진, 삼진 공동1위)로 이 부문 1위, 그리고 타율 .145의 타자를 쓰고 싶지 않은건 감독이라면 당연한 일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NPB] 임창용 100세이브

    [NPB] 임창용 100세이브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임창용이 4일 일본 무대 100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열린 주니치전에서 팀이 4-2로 앞선 9회 등판해 승리를 지켰다. 시즌 4세이브이자 통산 100세이브째. 일본 진출 4년 만에 이룬 기록이다. 지난달 27일 선동열 전 삼성 감독의 98세이브 기록을 넘어선 뒤 딱 일주일 만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경기 내용이 완벽하진 않았다. 첫 타자 와다 가즈히로에게 직선타를 맞았지만 타구가 2루수 정면으로 갔다. 1아웃. 다음 타자 토니 블랑코에겐 왼쪽 담장을 직접 때리는 3루타를 허용했다. 볼카운트 노스트라이크 1볼에서 몸쪽 낮은 직구를 던지다 장타를 맞았다. 직구를 예상한 블랑코가 타이밍을 잘 맞췄다. 임창용의 자신감이 지나쳤다. 이어 조엘 구스먼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1점 헌납. 4-3이 됐다. 투아웃을 잡아낸 뒤엔 원래 위력을 찾았다. 다음 타자 노모토 게이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직구로 안타를 한번 허용했는데도 결정구는 역시 직구였다. 강한 직구를 연이어 뿌린 뒤 바깥쪽 낮은 볼을 꽂았다. 노모토가 공을 따라나오다 하프스윙하면서 삼진 처리됐다. 이제 한·일 통산 300세이브 기록과 일본에서 첫 구원왕 등극 목표가 남아 있다. 이날 세이브를 추가하면서 통산기록은 앞으로 32세이브만 남았다. 올 시즌 막판 혹은 내년 시즌 초면 달성이 가능하다. 구원왕 등극은 팀이 도와줘야 한다. 최근 야쿠르트는 완승이 많아 임창용의 세이브 기회가 잘 안 돌아오고 있다. 현재 임창용은 센트럴리그 세이브 부문에서 히로시마 데니스 사페이트(7세이브)에 이어 공동 2위다. 지난 2008년 일본에 진출한 임창용은 첫해 33세이브. 이후 28세이브와 35세이브를 각각 기록했다. 한편 오릭스 이승엽과 지바 롯데 김태균은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일본통신] ‘이승엽 극도의 부진’ 어찌하오리까

    [일본통신] ‘이승엽 극도의 부진’ 어찌하오리까

    이승엽(35. 오릭스)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때를 같이해 오릭스도 동반 침체, 이젠 어떠한 계기를 만들지 못하면 이승엽 본인이나 팀 모두 걷잡을 수 없는 상황까지 직면할수도 있다. 오릭스가 지난해 이승엽을 영입한 것은 팀의 주포라고 할수 있는 외국인 타자 알렉스 카브레라(소프트뱅크)와의 재계약이 불투명 했기 때문이다. 카브레라가 사실상 팀을 떠날 것이 확실시 될 무렵 이승엽은 오릭스에 새 둥지를 틀었고 그 기대만큼이나 올 시즌에 대한 각오도 남달랐다. 그것은 이승엽이 카브레라 만큼 해줘야 오릭스의 전력누수가 없다는 뜻이기도 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 이승엽은 바닥을 헤매고 있다. 지난해 부진이 밑바닥이었다면 지금의 부진은 밑바닥에서 더 파낼곳도 없는 총제적 난국이다.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의 인내심이 어디까지인지, 어쩌면 주중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3연전이 이승엽의 올 시즌 운명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3일 경기엔 일본최고의 선발투수인 다르빗슈 유가 출격하기에 반전을 기대할수도 없는 상황이다. 이승엽은 현재까지 25개의 삼진을 당하며 리그 최다를 기록중이다. 타율은 .140(57타수 8안타) 홈런 1개에 5타점이 고작이다. 무려 44%에 이르는 삼진율은 이젠 ‘모 아니면 도’ 수준을 뛰어넘을 정도다. 오릭스 코칭스태프들은 물론 지켜보는 팬마저도 희망을 끈을 잡고 있기가 민망한 수준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올 시즌은 유달리 외국인 타자들의 부진이 두드러진다. 그중 이승엽이 가장 심각하긴 하지만, 이러한 현상은 마치 도미도 현상처럼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 선수는 각팀 전력의 핵심이다. 그중에서도 퍼시픽리그에서 뛰고 있는 외국인 타자들의 부진은 마치 약속이나 한 것처럼 단체로 애물단지가 돼 버린듯한 느낌이다. 올해 소프트뱅크로 이적한 카브레라는 현재 타율 .203, 홈런3개, 9타점, 그리고 19개의 삼진을 기록중이다. 걸리면 넘어가는 무시무시한 파워는 물론 매우 정교한 타격스타일을 갖춘 카브레라의 부진은 뜻밖의 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카브레라의 부진은 일시적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비록 지난해 부상으로 인해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진 못했지만 항상 무더워지기 시작하면 방망이가 불을 뿜었던 전례를 감안하면 그렇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니혼햄이 장타력 보강을 위해 야심차게 영입한 호프파워(31) 역시 일본야구가 그리 만만치 않다는걸 실감하고 있다. 홈런은 4개를 쏘아올리며 한방능력은 인정받고 있지만 타율 .196 그리고 20개의 삼진이 말해주듯 공갈포 성향도 다분하다. 그나마 호프파워는 팀이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어 심리적으로는 여타의 외국인 선수에 비해 여유(?)로운 편이다. 당초 우승후보 팀으로 분류됐던 세이부의 부진은 뜻밖이다. 현재 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세이부의 부진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두명의 외국인 타자들 때문이다. 바로 호세 페르난데스와 디 브라운이다. 특히 검증된 타자 페르난데스의 부진은 팀 공격력을 갉아 먹고 있는 원인인데 자신의 장기인 정교함이 사라져 버렸다. 페르난데스는 타율 .203 홈런2개를 쏘아올리고는 있지만 정교함과 장타력을 동시에 겸비한 타자라는 말이 무색할만큼 아직 제 컨디션이 아니다. 브라운은 타율은 낮더라도 중요한 순간순간마다 한방을 쳐줄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홈런은 하나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고 타율 역시 .161에 불과하다. 정교한 일본투수들을 상대로 너무나 큰 스윙을 하는게 부진의 원인이다. 앞으로 세이부가 꼴찌에서 탈출해 반등을 하기 위해선 이 선수들이 하루빨리 되살아나야 한다. 라쿠텐은 매우 좋은 외국인 투수 2명(라이언 스파이어,로무로 산체스)을 갖게 됐지만 공갈포 타자 랜디 루이즈로 인해 걱정이다. 루이즈는 분명 한방능력을 갖춘 선수이긴 하지만 선구안이 부족해 어이없는 공에 방망이를 휘두르는 경우가 잦다. 현재 타율 .174 홈런2개를 기록중인 루이즈는 20개의 삼진이 말해주듯 지난해와 비교해 별반 달라진게 없어 보인다. 이렇듯 퍼시픽리그 외국인 타자들의 성적은 한결같이 부진하다. 그나마 선두 싸움을 하고 있는 니혼햄과 소프트뱅크에 속해 있는 선수들은 자신들의 부진이 묻혀 보이지만 그 밖의 선수들은 체면이 말이 아니다. 만약 오릭스의 팀 순위가 상위권에 있다면 이승엽의 부진은 2군행과 더불어 잠시 엔트리에 빠져 있어도 된다. 하지만 오릭스의 선수구성을 감안하면 이승엽이 빠진다 해도 대체할만한 마땅한 선수도 없는 실정이다. 외국인 타자 마이크 헤스먼이 있긴 하지만 이 선수 역시 선발 엔트리에 들어 갈만한 수준이 못된다. 시즌 전, 올 시즌 오릭스 성적의 키는 이승엽이 쥐고 있다는 전망이 현재까지는 팀 꼴찌로 대변해주고 있다. 오카다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는 대목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일본통신] ‘리그 호령’ 야쿠르트 돌풍의 이유

    [일본통신] ‘리그 호령’ 야쿠르트 돌풍의 이유

    무섭다. 올 시즌 임창용의 소속팀 야쿠르트 스왈로즈를 한마디로 말하면 이 표현 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야쿠르트는 현재(1일 기준) 센트럴리그 선두(10승 2무 5패 승률 .667)를 달리고 있다. ‘이제 겨우 17경기를 치뤘을 뿐인데’ 라며 촌놈 마라톤에 비유할 법도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 보면 일시적인 상승세가 아닌 것만은 틀림없다. 어쩌면 앞으로의 행보가 더 큰 놀라움으로 다가올지도 모른다는 뜻이다. 센트럴리그의 ‘영원한 강자’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추락(5위)과 맞물린 야쿠르트의 초반 선두 질주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거의 완벽하다시피 한 ‘투타밸런스’를 유감없이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선발투수들의 맹활약은 왜 야구를 ‘투수놀음’이라고 하는지를 여실히 증명해주고 있다.야쿠르트가 올린 10승 가운데 선발 투수들이 가져간 승수가 무려 8승이다. 좌완 에이스인 이시카와 마사노리(2승, 평균자책점 2.37), 우완 에이스인 타테야마 쇼헤이(2승, 평균자책점 1.88), 차세대 국가대표 에이스이자 일본 토종 최고구속(158km) 보유자인 사토 요시노리(2승, 평균자책점 1.35), 올해 선발로 전환한 마스부치 타츠요시(1승, 평균자책점 3.72) 그리고 야마모토 히토시(1승, 평균자책점 3.09)가 바로 그것. 아직 승리가 없는 무라나카 쿄헤이 마저 이 대열에 합류하게 되면 그야말로 일본판 ‘꿈의 선발진’이 완성된다. 덕분에 야쿠르트 선발투수들은 리그 다승과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모두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시즌 전, 일본프로야구 전문가들 중 야쿠르트를 강팀(3강)으로 분류한 사람들은 많았다. 하지만 이것은 야쿠르트가 예전만 못해진 요미우리와 함께 3위 싸움을 할 경쟁자 정도였지 초반부터 1위로 치고 나갈지는 예상하지 못했다. 야쿠르트의 팀 타선 역시 지난해와는 완전히 달라졌다. ‘아오키와 그의 일당들’이 아닌 공포의 핵타선으로 둔갑한 것이다. 여기에는 지난해 시즌 중반 영입한 조쉬 화이트셀, 그리고 올 시즌 야쿠르트 유니폼을 입은 외국인 타자 블라디미르 발렌티엔의 가세가 있다. 이 두명의 외국인 타자들을 지난해 야쿠르트의 중심타선을 구축했던 애런 가이엘과 제이미 덴토나와 비교해 보면 팀에 상전벽해와 같은 모습을 가져다 줬다. 현재 이 선수들은 팀의 4번타자인 하타케야마 카즈히로 앞뒤로 포진하며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발렌티엔은 리그 홈런 1위(8개)에 올라와 있다. 그는 홈런 뿐만 아니라 .321의 타율이 말해주듯 공갈포 유형의 타자도 아니다. 하타케야마 역시 6개(타율 .375)의 홈런으로 요미우리의 알렉스 라미레즈와 함께 홈런부문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시즌 초 가벼운 어깨부상에 시달렸던 화이트셀 역시 서서히 타격감을 조율하며 1할대에 머물던 타율을 어느새 .292까지 끌어 올리며 이젠 홈런포 경쟁에 뛰어들 준비를 끝마쳤다. 야쿠르트엔 중심타자들만 있는게 아니다. 일본 최고의 교타자인 아오키 노리치카(타율 .313)는 올 시즌도 변함이 없고, 특히 베테랑 미야모토 신야는 .390의 타율로 이부문 리그 선두를 질주중이다. 여기에다 타나카 히로야스(타율 .311)까지 포함하면 리그 최강의 타선이라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1번 아오키부터 6번 미야모토까지의 상위타선은 한마디로 쉬어갈곳이 없다. 여기에는 야구에서의 ‘시너지 효과’가 얼만큼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는지도 야쿠르트가 강해진 이유에 포함된다. 일단 정교함과 장타력을 모두 겸비한 ‘클린업 트리오’가 중심에서 버티고 있으니 테이블 세터진들인 아오키와 타나카를 상대하는 투수들은 피곤해 질수 밖에 없다. 공갈포 성향이 짙었던 덴토나와 가이엘이 있을때는 상대팀 입장에선 오히려 중심타선을 상대하기가 더 편했던 야쿠르트다. 바로 이차이가 야쿠르트 타선의 동시다발적인 업그레이드를 이끌어낸 것이다. 강해진 팀 타선은 타이트한 경기 상황을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다. 이것은 임창용의 출격을 방해(?) 하고 있는 요소이기도 하다. 임창용은 지난 27일 요미우리와의 경기에서 시즌 2세이브를 챙긴 후 벌써 4경기째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7경기에 나와 7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29의 호투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는 것. 지난해 팀이 초반부터 연패를 당하며 감독이 경질됐던 것과 비교해 보면 행복한 고민이다. 그렇다면 야쿠르트의 초반 돌풍은 어디까지 일까. 단정지을순 없지만 투타에서 딱히 약점이라고 꼬집을만한 것이 없기에 당분간 리그를 호령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양리그 통틀어 최강이라고 불리는 선발진들의 활약을 보면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보기 어렵다. 왜냐하면 야쿠르트의 전체적인 선발진에 대한 평가는 이미 지난해에 검증이 끝났고 올 시즌이 더욱 기대되는 선수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야쿠르트는 이점이 가장 큰 무기다. 장기간의 페넌트레이스는 선발 투수력이 좋은 팀은 결코 추락하지 않는다는 만고진리의 법칙, 덧붙여 야쿠르트는 언제나 팀이 이기고 상황에서 대기하고 있는 임창용이 존재하기에 특히 더 무섭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일본통신] 기대되는 이승엽-김태균 3연전 맞대결

    [일본통신] 기대되는 이승엽-김태균 3연전 맞대결

    기다리던 대결의 순간이 다가왔다.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 그중에서도 이번 주중 3연전(26-28일)에서 맞붙게 될 이승엽(35.오릭스)과 김태균(29.지바 롯데)은 가장 중요한 순간에 소속팀의 승리를 위해 나선다. 지바 롯데의 홈인 QVC 마린필드에서 열리는 이번 3연전은 두명의 한국인 타자의 맞대결 외에도 소속팀 입장에서도 결코 놓칠수 없는 승부다. 다름 아닌 양팀 모두 팀의 ‘원투쓰리 펀치’끼리의 대결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26일은 키사누키 히로시vs나루세 요시히사, 27일에는 테라하라 하야토vs카라카와 유키, 그리고 3연전 마지막 날인 28일 경기에선 알프레도 피가로vs와타나베 순스케가 차례대로 맞붙는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거리는 풍부한 셈이다. 먼저 오릭스는 최근 극심할 정도로 침체돼 있는 팀 타선이 과연 지바 롯데를 상대로 해 살아나느냐가 관건이다. 생각 이상으로 호투를 해주고 있는 선발진은 믿음직스럽지만 공격력을 보면 답답함을 넘어 짜증스러울 정도로 빈타에 허덕이고 있다. 오릭스는 아직 시즌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팀에 3할 타자가 없다. 3할 타자가 없는 팀은 리그에서 오릭스가 유일하다. 덕분에 팀 타율 역시 .201로 리그 최하위다. 이승엽도 팀의 이러한 막장 공격력에 있어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선수다. 주로 6번타순에 배치되고 있는 이승엽은 타율 .158에 그치고 있다.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는 느낌은 들지만 과연 지바 롯데의 에이스들을 상대로 얼만큼 반등을 할지 이번주가 매우 중요해 졌다. 지바 롯데의 타선은 오릭스와는 정반대다. 이구치 타다히토(.415)를 위시해 이마에 토시아키(.317),오무라 사부로(.310)는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시즌 초반 1할대를 밑돌던 김태균 역시 최근 경기에서 다소 회복하는 기미를 보이며 어느새(?) 타율을 2할대(.243)로 끌어올렸다. 지바 롯데는 특정 선수 한두명에게만 의지하는 타선이 아니다. 30홈런 이상을 처줄수 있는 거포는 없지만 매 시즌 두자리수 홈런과 3할 타율을 기대할만한 선수들이 곳곳에 포진해 있다. 이 점은 어느 이닝에서라도 득점을 올릴수 있다는 뜻과 같기에 원활한 공격력은 지바 롯데의 절대적 우위다. 반면 양팀의 투수전력은 시즌 전 예상을 뛰어넘는 호투를 연일 선보이고 있다. 오릭스가 팀 타율은 꼴찌지만 팀 평균자책점은 리그 1위(2.97)다. 6개의 퍼시픽리그 팀들 가운데 팀 평균자책점이 2점대인 팀은 오릭스가 유일하다. 투타밸런스가 어긋나 있다는 의미로도 풀이할수 있지만 반대로 말하면 선취점을 얻고 지키는 야구를 하는데 있어서는 오릭스만한 팀도 없다. 이번 3연전에 나서게 될 키사누키와 테라하라는 지난 두번의 선발 출격에서 첫 등판은 호투했지만 두번째 경기에선 모두 실패했다. 반대로 3연전 마지막 경기에 등판할 피가로는 첫경기에서 부진했지만 두번째 경기에선 비교적 호투했다. 종잡을수 없는 오릭스의 선발 3인방과의 대결에서 과연 김태균은 어떠한 타격을 보여줄지 그리고 3할 타율을 향한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바 롯데 역시 오릭스에 이어 팀 평균자책점 2위(3.20)를 달리고 있을 정도로 마운드가 높다. 에이스인 나루세는 여전히 제 실력을 선보이고 있고 28일 선발 예정인 와타나베는 비록 첫 등판에서 4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무너졌지만 두번째 경기(세이부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살아났다. 무엇보다 지바 롯데가 놀라운 것은 올 시즌 선발로 전환한지 3년차가 되는 유망주 카라카와 유키의 대성장이다. 카라카와는 20일 세이부와의 경기에서 무사사구 완봉승을 거두며 이젠 유망주 껍질을 완전히 벗어버렸다는 것을 선언했다. 첫 등판에서 잘 던지고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던 카라카와 역시 지바 롯데가 자랑하는 훌륭한 선발 자원이다. 이승엽 입장에선 이번 지바 롯데와의 3연전이 초반 타격페이스를 회복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일정이다. 우려스러운 것은 26일 맞상대할 투수가 좌완인 나루세라는 점이다. 이승엽은 지난 21일 경기(니혼햄전)에서도 상대 선발투수가 좌완 타케다 마사루가 등판하자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바 있다. 이승엽 자리를 대신한 타자는 베테랑 시모야마 신지. 지난 일요일 경기에서 2루타를 쳐내며 팀 승리에 기여한 이승엽이 과연 26일 경기에서도 선발에서 제외될지 이것 역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만약 시모야마가 또다시 선발 라인업에 들어 온다면, 오카다 감독이 생각하는 올 시즌 이승엽의 활용방안을 미리 가늠해 볼수도 있기 때문이다. 정확히 말하면, 이번 3연전은 이승엽과 김태균의 맞대결이 아니다. 같은 야수이기에 투타에서의 대결도 아니고, ‘너를 이기지 못하면 내가 진다’ 라는 의미 또한 없다. 하지만 이승엽은 기대만큼의 활약을 해주지 못하고 있고 덧붙여 팀 타선 역시 만족스럽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기에 어떠한 분기점을 마련해야 한다. 팀 투수력이 좋기 때문에 이승엽이 공격에서 조금만 더 활약해 준다면 한결 편안해질 오릭스다. 반면 김태균은 초반 극심한 타격부진에서 어느정도 빠져 나왔다는 인상이 짙다. 이제 장타가 터질 때도 됐다는 뜻이다. 어찌됐든, 이번 오릭스와 지바 롯데의 3연전은 한국인 선수들로 인해 그 어느때보다 관심이 집중된다. 크게 보면 오릭스가 리그 꼴찌에서 탈출을 하느냐, 지바 롯데는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수 있느냐의 싸움이다. 이승엽과 김태균의 방망이가 동시에 불을 뿜는 3연전이 되길 기대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프로야구] 두산 최준석 vs KIA 이범호 나는야 승리 종결자”

    [프로야구] 두산 최준석 vs KIA 이범호 나는야 승리 종결자”

    프로야구가 개막 4주 차로 접어들면서 방망이 경쟁이 더욱 뜨겁다. 그 가운데서도 찬스 때면 더욱 매서운 방망이로 상대 투수를 일순간 공포로 몰아넣는 이들이 있다. 이른바 ‘클러치 히터’로 이범호(30·KIA)와 최준석(28·두산) 얘기다. 요즘 KIA와 두산의 승리 여부는 둘에게 물어 봐야 할 정도로 무섭다. 특히 둘은 지난 주말 진가를 확실히 입증했다. 2경기 연속 결승타를 폭발시켜 최고의 ‘해결사’로 떠오른 것. 지난 23일 LG전에서 3회 2타점 결승타 등 3타점을 몰아친 이범호는 24일에도 0-1로 뒤진 3회 결승 3점포로 승부의 물꼬를 일순간 KIA 쪽으로 틀었다. 또 23일 한화전에서 자신의 통산 두 번째 만루포로 결승점을 올렸던 최준석은 24일 다시 결승 3점포를 터뜨리는 무서운 파괴력을 과시했다. 25일 현재 이범호는 24개, 최준석은 22개로 치열한 타점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범호는 팀 타점(97개)의 4분의1을 혼자 책임졌다. 최준석 역시 팀 타점(88개)의 4분1을 챙겼다. 덕분에 KIA는 공동 3위(10승3패)로 도약했고 두산은 파죽의 5연승을 달리고 있다. ‘타점 기계’로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 둘의 클러치 능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우선 득점권 타율이 이범호는 .423, 최준석은 .476이다. 특히 최준석은 최근 4경기 연속 결승타 등 이 부문 1위(5개)이다. 이범호와 박용택(LG)이 단 1개 차로 추격 중이다. 게다가 2사 후 득점권에서도 이범호는 타율 .429에 12타점, 최준석은 타율 .500에 10타점을 올렸다. 모두 타점의 절반을 2사 후 올렸다는 얘기. 놀라운 집중력과 펀치력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이범호와 최준석의 타점은 몇개까지 가능할까. 현재 둘의 페이스라면 신기록도 기대된다. 한 시즌 최다 타점은 지난 2003년 이승엽(오릭스)이 삼성 시절 56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작성한 144개. 지난 시즌에는 이대호(롯데)가 133개로 최다였다. 이범호는 올 시즌 ‘꿈의 타점’이라는 경기당 1타점을 목표로 정했다. 국내 프로야구가 팀당 133경기임을 감안하면 133타점을 겨냥한 것. 이범호는 한화 시절이던 2009년 79타점을 기록했다. 현재 18경기에서 24타점을 뽑아 가능성은 충분하다. 산술적으로 168개의 타점도 가능하다. 최준석은 2009년 94개가 자신의 최다 타점이다. 지금의 상승세라면 163개까지 점쳐진다. 타점은 홈런보다 변수가 많아 실제 작성은 쉽지 않다. 하지만 이범호는 홈런 4개로 이 부문 공동 선두이고 최준석도 3개로 뒤를 잇고 있다. 장타력이 빛을 더하고 있어 결코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지난해 일본 소프트뱅크에서 2군을 전전하던 이범호, 팀 우승에 한몫한 뒤 입대하겠다는 최준석. 둘의 행보가 초반 판세에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일본통신] ‘모 아니면 도’ 이승엽 부진 원인은?

    [일본통신] ‘모 아니면 도’ 이승엽 부진 원인은?

    홈런타자에게 있어 숙명과도 같은 것이 삼진이다. ‘바늘과 실’의 관계로도 비유되는 이러한 슬러거들의 운명은 결국 얼마만큼 삼진을 줄이면서 확률적으로 홈런포를 터뜨리느냐에 따라 선수 평가가 달라진다. 이 기준으로만 놓고 보면 현재까지(17일 기준) 이승엽(35.오릭스)은 전혀 만족스럽지 못한 야구를 하고 있는 셈이다. 이승엽은 오릭스 버팔로스가 6경기를 소화한 지금 현재, 퍼시픽리그 삼진 공동 1위에 올라와 있다. 이승엽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선수는 랜디 루이즈(라쿠텐)로 원래 이 선수는 ‘극과 극’의 타격성향으로 공갈포 유형에 더 가깝다. 이승엽의 성적은 23타석 20타수 2안타(타율 .100 희생타 1개, 볼넷 2개)에 삼진이 무려 10개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에 그에 대한 평가가 이르긴 하지만 타수 대비 삼진율이 무려 50%다. 그렇다고 이승엽의 홈런이 많은 것도 아니다. 1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리긴 했지만 타격에서 기본이라고 할수 있는 안타조차도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 이것은 타리그와는 달리 유달리 타율에 대한 값어치를 높이 평가하는 일본야구라는 점을 감안하면 심각한 수준이다. 이승엽의 삼진을 두고 이미 오카다 아키노부 오릭스 감독은 “볼에 몇번이나 방망이가 나가는지 모르겠다. 가만 있으면 볼넷으로 걸어 나갔을텐데…” 라며 불만 섞인 멘트를 한바 있다. 오카다 감독은 자신이 믿고 점찍은 선수에겐 한 없이 너그럽지만, 한번 눈밖에 난 선수는 쳐다도 보지 않을 정도로 그 성향이 뚜렷한 지도자다. 일단 이승엽이 개막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는 사실은 이승엽에 대한 오카다 감독의 기대가 크다는 방증이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부진이 계속해서 이어진다면 언제까지 그를 기용할지 아무도 장담할수 없다. 오카다도 인간이기 때문이다. 이승엽의 초반 부진이 안타까운 것은 오프시즌 동안 중점을 두고 연습에 매달렸다는 ‘밀어치기’가 전혀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개의 장타(홈런, 2루타)는 센터펜스를 기준으로 모두 우측으로 날아간 타구였다. 밀어치기가 중요한 것은 단지 타구방향을 좌측(좌타자 기준)으로 보내는 것에만 국한된게 아니다. 밀어친다는 것은 잡아당겨 칠때보다 히팅 포인트가 뒤쪽에 형성된다는 뜻과 같다. 뒤쪽에 형성된다는 것은 공을 좀 더 오래 본다는 의미고 그만큼 투수가 던진 공에 대한 반응을 일찍 판단하지 않기에 나올수 있는 타격이다. 이러한 타격은 삼진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타격시 이승엽은 무게중심이 뒤에 있다. 공과 배트가 만나는 컨택트(Contact)지점에서 이승엽의 상체 위치를 보면 중심이 확실히 뒤에 있다는 걸 알수 있는데 이러한 타격스타일을 지닌 타자를 가리켜 스테이 백 히터(Stay-back hitter)라고도 한다. 타격자세로만 놓고 보면 공을 자신의 히팅 존까지 끌어들여 스윙을 할것 같지만 실상 그는 앞 어깨가 빨리 열리는 습관을 고치질 못했다. 좋은 타격폼이지만 장점을 살리지 못한, 덧붙여 투수가 던진 공을 섣부르게 일찍 판단해 스윙을 하기에 밀어치는 타격이 실종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여기에는 일본투수들의 포크볼도 그의 부진을 부채질했다. 모든 구종이 다 마찬가지겠지만 포크볼이라도 타자 앞에서 볼성(안 건드리면 볼)으로 떨어지는 것과 카운트를 잡는(스트라이크를 잡는) 포크볼로 나뉜다. 지금 이승엽이 전혀 대처하지 못하고 있는게 전자의 포크볼이다. 대표적으로 이승엽은 16일 경기(라쿠텐전)에서 상대 선발 나가이 사토시(27)에게 포크볼에만 2번의 삼진을 당했다. 이날 나가이가 이승엽을 상대로 스트라이크를 잡은 포크볼을 던진 것은 5회초 타석 때 딱 하나였다. 나머지는 전부 볼성으로 떨어지는 공이었는데, 대놓고 이 구종을 실험이라도 하듯 이승엽을 농락했다. 한번 속으니 계속해서 그 약점을 물고 늘어진 것이다. 타격에서 학습효과는 상대 투수를 막론하고 경험 하지 않고도 대처하는게 가장 좋고, 경험을 한 후 고치면서 발전하는게 두번째다. 가장 좋지 않은 것이 이미 경험을 했음에도 똑같은 패턴을 반복하는 것이다. 오카다 감독이 ‘건드리지 않으면 전부 볼’이라며 불만을 표시했던 것도 이승엽의 이러한 면을 아쉽게 생각해서다. 이승엽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중에도 일치하는게 하나가 있다. 바로 언제 터질지 모를 그의 한방능력이다. 부진을 거듭하더라도 그의 한방이 터질때면 시원함을 넘어 아름답기까지 하다. 소위 걸리면 대형홈런인 이승엽의 타구는 승부사 기질도 포함돼 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모 아니면 도’ 식의 타격은 이승엽이 지양해야 한다. 근본적인 원인은 밀어치는 타격이 실종됐다는데 있지만, 지금은 요미우리 시절처럼 ‘이번에 못치면 2군으로 내려간다’의 상황이 아니다. 기술적인 문제에 더해 이유를 알수 없을 정도로 심리적으로 느긋하지 못한 것도 그가 부진한 원인중 하나다. 다수의 야구팬들은 이승엽이 부진 하더라도 중요한 순간에 터지는 그의 홈런포를 기다린다. ‘희망고문’인 셈이다. 이승엽이 본연의 모습을 찾았다는걸 확인하는 순간은 밀어쳐서 안타가 나올때다. 오릭스의 선수구성상 당분간 이승엽을 대체할 대안이 없다는 것도 스스로 생각해 볼 문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일본통신] ‘첫 출격’ 박찬호 관전 포인트

    [일본통신] ‘첫 출격’ 박찬호 관전 포인트

    드디어 출격이다. 15일 박찬호(38.오릭스)가 일본 이적 후 첫 선발로 등판한다. 상대팀은 라쿠텐 골든이글스. 맞대결 할 투수는 타나카 마사히로(23)다. 지진 피해로 인해 라쿠텐의 임시 홈인 고시엔 구장에서 펼쳐질 박찬호의 선발 경기는 야구팬들의 이목을 끌만한 요소를 두루 갖췄다. 첫째, 메이저리그 통산 124승에 빛나는 박찬호가 과연 일본에서 첫 테이프를 어떻게 끊을지 여부다. 특히 박찬호는 시범경기와 연습경기를 통해 드러난 세트포지션에서의 보크문제 그리고 최소 6-7이닝 정도는 던질수 있는 체력, 이 두가지 사항이 해결되지 않았다. 지금까지는 적응과정이었지만 이제부터는 실전이다. 첫 단추를 어떻게 꿰매느냐에 따라 향후 일본에서의 성공유무가 판가름 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지진으로 인해 개막일이 연기되면서 준비과정이 충분했다는 점이다. 이미 불펜피칭을 통해 제구력과 구위가 올라왔다는 오릭스 코칭스탭들의 판단도 있다. 둘째, 전직 메이저리거들과의 진검승부다. 박찬호와 대결할 라쿠텐 타선에는 메이저리그에서 뛰다 올 시즌 일본으로 유턴한 마쓰이 카즈오(35)와 이와무라 아키노리(32)가 있다. 마쓰이와 이와무라는 각각 1번과 6번타순에 배치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들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는 상하위타선의 연결고리이기 때문이다. 특히 마쓰이와 히지리사와 료(26)의 테이블 세터진은 박찬호가 가장 경계해야 할 1순위다. 경험이 풍부한 마쓰이와 빠른발과 센스있는 주루솜씨가 돋보이는 히지리사와를 출루시킬시 라쿠텐에서 가장 정교한 타자중 한명인 3번타자 츠치야 텟페이(29)가 기다리고 있다는걸 명심해야 한다. 4번타자 야마사키 타케시(43)는 정교함은 떨어지나 한방 능력(2년연속 리그 홈런2위)을 갖추고 있어 역시 방심 할 수 없다. 박찬호가 우타자를 상대로 해 던질 컷패스트볼, 그리고 좌타자를 상대로 투심패스트볼과 아웃코스 핀포인트를 공략할 서클 체인지업의 제구력이 어떠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상황에 여유가 있다면 스프링캠프지에서 키사누키 히로시에게 배웠다는 포크볼도 구사할지 궁금한 대목이다. 셋째, 박찬호의 도우미는 이승엽? 아니면 T-오카다? 박찬호가 LA 다저스 시절, 유독 그가 등판하는 경기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타자들이 있었다. 특히 게리 쉐필드와 같은 선수는 아직도 팬들의 뇌리에 깊숙히 박혀 있는 추억의 선수중 한명이다. 이제 무대를 일본으로 옮긴 박찬호에게도 쉐필드와 같은 도우미가 필요하다. 3경기를 치른 현재 오릭스는 타자들의 컨디션이 썩 좋지 않다. 물론 우승후보팀인 소프트뱅크의 높은 마운드도 타선의 빈약함을 일으키게 한 원동력중에 하나였지만 그래도 자신의 진가를 확인시켜준 타자들이 있다. 바로 이승엽(35)과 지난해 홈런왕이자 팀의 4번타자인 T-오카다다. 이승엽은 비록 삼진 아니면 장타라는 변화무쌍한 타격을 보여주고 있지만 13일 경기에서 첫 안타가 홈런으로 나왔다는 것. 그리고 14일 경기에서도 홈런이나 다름없는 2루타를 쳐내며 한방 능력은 여전하다는걸 증명해줬다. 한국의 ‘투타영웅’인 박찬호의 선발 경기에 이승엽이 홈런을 터뜨려 준다면 이것처럼 기쁜 일도 없을 것이다. T-오카다 역시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중일만큼 지난해 홈런왕 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T-오카다 역시 14일 경기에서 투런홈런을 쏘아올리며 손맛을 봤다. 한가지 염려스러운 점은 박찬호와 맞대결을 펼칠 상대 선발 투수의 막강함이다. 투수가 아무리 호투를 하더라도 팀타선이 침묵하면 승리투수가 되기 힘들듯, 타나카 마사히로 라는 이름값을 감안하면 어려운 경기가 될것으로 예상된다. 타나카는 2007년 퍼시픽리그 신인왕을 수상한 투수다. 고졸(도마이코마이 고교) 출신으로 프로 입단 첫해에 신인왕을 수상한 것은 마쓰자카 다이스케(당시 세이부) 이후 타나카가 처음이다. 150km를 넘나드는 묵직한 포심패스트볼과 변화구 로케이션이 뛰어나고 특히 세로로 떨어지는 칼날같은 슬라이더(130km대중반에서 최고 141km까지 나온다)가 일품인 선수다. 일본인 답지 않게 배짱이 뛰어나 위기상황에서 ‘칠테면 쳐보라’ 라는 근성도 갖췄다. 지난해 타나카는 부상으로 인해 155이닝 밖에(?) 소화하지 못했지만 2.50의 빼어난 평균자책점을 기록해 이부문 리그 3위(11승 6패)에 올랐다. 노무라 카츠야 전감독이 붙여준 ‘신의 아이’ 그리고 ‘마군’으로 더 유명한 타나카는 차세대 일본프로야구의 에이스로서 그 자질이 돋보인다. 타나카는 정규시즌에 앞선 지난 2일 연습경기에서 공포의 타선을 자랑하는 세이부를 맞아 9이닝 완봉승(12탈삼진)을 거두며 올 시즌 자신의 목표인 20승이 결코 허황된 꿈이 아니라는 걸 증명하기도 했다. 이와쿠마 히사시와 함께 라쿠텐의 ‘원투펀치’를 형성하고 있는 타나카를 상대로 과연 오릭스 타선이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덧붙여 박찬호의 첫 선발 등판, 첫승 유무가 궁금해 진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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