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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리뷰] 창작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

    [공연리뷰] 창작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

    일단 판소리 열두 마당 중 하나인 ‘배비장타령’부터 살펴보자. 신임 제주목사를 따라 배 비장과 수행원들이 제주로 향한다. 일행 사이에 음담패설이 난무하는데 배 비장은 홀로 도도하다. 여색에 빠지지 않겠다고 부인에게 한 다짐이 있어서다. 이런 배 비장이 꼴사납다고 느낀 일행이 제주의 천하절색 관기 애랑, 하인 방자와 짜고 농간을 부려 배 비장을 뒤주 속에 가두고 망신을 준다는 이야기다. 원작은 양반의 위선을 풍자하고 야유를 보내는 ‘골계문학의 진수’로 꼽힌다. 이 ‘배비장타령’을 바탕에 깔고 전통적인 요소와 서양 공연 양식인 뮤지컬을 접목한 것이 ‘살짜기 옵서예’다. 뮤지컬을 보지 않았더라도 “살짜기, 살짜기, 살짜기 옵서예”라는 선율이 익숙하다는 사람이 많을 터. 1966년 서울 시민회관(지금 세종문화회관 자리)에서 초연한 ‘살짜기 옵서예’에서 애랑 역할을 한 패티김이 부른 바로 그 노래다. 당시 작품은 김영수(극본)·최창권(작곡)·임영웅(연출)·임성남(안무) 등 당대 최고의 제작진이 뭉쳐 크게 히트했다. 1996년까지 다섯 차례 더 제작되면서 김상희, 김하정, 배인숙 등이 애랑을 거쳤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 오른 ‘살짜기 옵서예’는 전작의 흥과 신작의 참신함을 두루 갖추고 있다. 막이 오르면 유채꽃이 흐드러진 무대가 관객을 맞는다. 해녀들의 노래 한판 뒤에 익살이 줄줄이 이어진다. 애랑(김선영)의 교태에 앞니까지 뽑는 정 비장(원종환·김재만), 애랑에게 얼이 빠져 제가 무엇을 하는지도 모르는 배 비장(최재웅·홍광호), 배 비장을 시시각각 농락하는 방자(김성기·임기홍) 등 배우들의 행동과 대사가 관객의 얼을 빼놓는다. “살짜기, 살짜기 옵서예”, “이렇게 될 줄 알았네~” 같은 노래는 공연장을 나설 때까지 흥얼거리게 한다. 제주 풍광과 배 비장의 부인 혼령, 커다란 돌하르방이 눈을 끔뻑이는 모습 등에 영상 기술을 안성맞춤으로 활용했다. 2002년 데뷔 후 처음 한복을 입고 무대에 오른 배우 홍광호는 “이제 한복만 입고 싶다”며 너스레를 떨더니 “원작에 풍자만 있었다면, 이 작품에는 해학과 사랑이 있다”면서 진지하게 작품을 설명했다. 배 비장이 부인과 사별한 것으로 설정하고, 애랑을 만나 참사랑을 찾게 되는 것이 원작과 다른 부분이다. 사랑 이야기가 들어가면서 원작의 골계미가 희석되는 부분도 있지만, ‘흥겨운 뮤지컬 한판’이라는 의도에는 충실하다. 관객들이 어깨를 들썩이며 신명에 몸을 맡긴다면, 전통과 서양 공연 양식을 잘 버무린 이 작품이 더 완벽해질 수 있다. 3월 31일까지. 4만 4000~9만 9000원. 1588-0688. 최여경 기자 kid@seoul.co.kr
  • 드디어, 18세 김시우 데뷔 챔프 미켈슨에 겁없는 도전

    드디어, 18세 김시우 데뷔 챔프 미켈슨에 겁없는 도전

    미프로골프(PGA)투어 퀄리파잉스쿨(Q스쿨) 최연소 합격으로 관심을 모은 김시우(18·CJ오쇼핑)가 드디어 투어 데뷔전을 치른다. 김시우는 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 근처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6816야드)에서 시작되는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 대회(총상금 650만 달러)에 출전한다. 지난해 12월 Q스쿨 합격으로 올 시즌 출전 기회를 잡은 김시우는 너무 어려 만 18세가 되는 오는 6월까지 기다려야 했지만 초청장을 받아 이번 대회에 나서게 됐다. 다음 달 푸에르토리코 오픈 초청장을 이미 받은 김시우로선 투어 데뷔전이 한달가량 앞당겨진 셈이다. 일찌감치 지난달 캘리포니아로 건너가 샷을 가다듬은 김시우는 “설렌다. 이번 대회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가 2013~14시즌 출전권을 확보하기 위해선 더 많은 대회에 출전해 상금을 쌓아야 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적어도 톱 10에 진입해야 한다. 그러나 경쟁자들의 면면이 화려하다. 직전 피닉스오픈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필 미켈슨(미국)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디펜딩 챔피언이기도 한 미켈슨은 2007년 이 대회에서 268타를 쳐 72홀 최저타 타이 기록으로 우승하는 등 이 대회에서 네 차례 우승컵을 수확했다. 여기에 2009년과 2010년 연속 우승한 ‘장타자’ 더스틴 존슨(미국)도 도전장을 내민다. 한국(계) 중에는 제임스 한(32), 이동환(26·CJ오쇼핑), 리처드 리(25), 노승열(22·나이키골프), 케빈 나(30·타이틀리스트), 위창수(41·테일러메이드), 박진(34)까지 모두 여덟 명이 나선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9개 구단 올 시즌 불안 요소는

    시즌 판도를 좌우할 프로야구 스프링캠프가 선수단의 잇단 출국으로 시작됐다. ‘막내’ NC 등 9개 구단은 40여일의 전지훈련을 통해 4강 초석을 다지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 풀타임을 소화할 체력과 수비 강화는 기본이고 불안 요소를 떨치는 것이 과제가 되고 있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정상에 선 삼성은 올해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최강의 전력을 보유해 창단 첫 3연패가 일찌감치 점쳐진다. 하지만 새 외국인 투수 2명의 적응 여부가 관건이다. 삼성은 지난해 25승을 합작한 탈보트, 고든 대신 릭 밴덴헐크(28)와 아네우리 로드리게스(26)를 잡았다. 검증된 선수 대신 새 얼굴을 선택해 연착륙 여부가 주목된다. 지난해 준우승팀 SK는 자유계약(FA) 선수와 군 입대 등으로 흐트러진 전력을 추스르는 것이 숙제다. 이만수 감독은 출국 전 “퍼즐 맞추기를 캠프의 목표로 삼았다.”고 했다. 두산은 ‘4번 타자’ 부활이 필수다. 지난해 4강에 올랐지만 간판 김동주가 빠지면서 장타 부재로 줄곧 힘들어했다. ‘친정’으로 돌아온 홍성흔이 제 몫을 해낼지가 관심사다. 롯데는 홍성흔과 김주찬이 빠진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중요하다. 새로 부임한 김시진 감독의 ‘구슬 꿰기’가 캠프의 주된 과제인 셈이다. 지난해 4강 문턱에서 주저앉은 KIA는 마무리 투수 낙점이 급선무다. 선동열 감독은 양현종과 소사 등을 대상으로 가급적 서둘러 결정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지난해 돌풍을 일으킨 넥센은 부활 가능성을 보인 김병현을 다시 선발로 쓸지, 불펜으로 돌릴지가 핵심이다. 최근 10년 ‘가을 잔치’에 나서지 못한 LG는 주키치, 리즈와 함께할 선발진 구성에 고심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 역시 선발진 구성이 골칫거리다. NC는 풀타임을 뛰어 본 적 없는 신예들이 즐비해 체력 강화와 수비 안정에 역점을 둘 전망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신인왕’ 존 허 왕중왕 샷 대결

    화려한 지난해를 뒤로 한 재미교포 골퍼 존 허(23)가 계사년 벽두부터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개막전에 출전한다. 미국 하와이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 코스에서 4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나흘 동안 열리는 현대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 상금 570만 달러)는 2013 시즌 개막을 알리는 대회다. 또 2012 시즌 PGA 투어 챔피언들만 초대된 왕중왕전. 한국(계) 선수로는 유일하다. 지난해 PGA 투어에 데뷔한 존 허는 마야코바클래식에서 우승해 모두 30명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 초청장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PGA 투어 첫 우승뿐 아니라 30명만 겨루는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까지 진출했다. 신인 중에는 유일하게 투어 챔피언십에 나간 덕에 일생에 한 번밖에 없다는 ‘올해의 신인상’까지 받았다. 대회에 나서게 될 존 허에게 이번 대회는 오는 9월 22일까지 이어지는 40개 투어 대회 과녁을 향한 첫 시위다. 지난 시즌 PGA 투어에서 4승을 올린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나 3승을 기록한 타이거 우즈(미국)는 나오지 않지만, 막강한 경쟁자들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US오픈 챔피언 웹 심슨을 비롯해 장타자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 유럽의 강호 이안 폴터(잉글랜드), 디펜딩 챔피언 스티브 스트리커(미국) 등이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추, 신시내티 최고타선 마침표”

    “추, 신시내티 최고타선 마침표”

    추신수(30)가 가세한 미프로야구 신시내티 타선이 다소 과분(?)한 평가를 듣고 있다. 현지 전문매체 ‘블리처 리포트’는 30일 ‘신시내티 라인업이 2013년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고가 될 수 있는 이유’라는 기사를 통해 “신시내티가 비(非)시즌에 팀의 약점을 메워 지구 최고의 타선으로 거듭났다.”며 추신수의 영입으로 ‘리드오프’(1회 1번타자)를 보강한 것, 라이언 루드윅과 2년간 재계약한 것을 높이 샀다. 예상 타순으로 추신수를 1번에 놓고 브랜드 필립스-조이 보토-루드윅-제이 브루스-토드 프레지어-잭 코자트-라이언 하니건을 줄세웠다. 무엇보다 추신수의 영입을 가장 큰 플러스 요인으로 꼽았다. 추신수의 트레이드 대상이 된 드류 스텁스를 비롯해 필립스, 코자트 등 셋이 돌아가며 맡은 올해 신시내티 1번 자리는 평균 타율 .208에 출루율 .254, 장타율 .327, 16홈런 10도루에 그쳤다. 하지만 추신수는 올해 타율 .283에 출루율 .373, 장타율 .441 16홈런 21도루로 기록에서 한참 앞섰다. 하지만 추신수의 수비에 대해서는 “강한 어깨를 지녔지만 뛰어난 외야수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올해 중견수로 뛴 스텁스가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는데 그에 견줘 추신수의 수비력은 떨어진다며 중견수 적응을 가장 큰 과제로 제시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박병호·장원삼 첫 수상… 이승엽 ‘8회’ 최다 타이

    [프로야구] 박병호·장원삼 첫 수상… 이승엽 ‘8회’ 최다 타이

    2012년은 명실공히 박병호(26)의 해다. 프로야구 넥센의 박병호가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2 골든글러브 시상식 1루수 부문에서 유효표(351표)의 78.3%인 275표를 얻어 김태균(한화·54표)을 따돌리고 수상했다. 지난달 5일 압도적인 표 차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뒤 한달 만의 겹경사다. ●넥센 3명 최다 수상… 삼성·롯데 2명 지난해 7월 이적한 뒤 올 시즌 처음으로 4번 타자를 꿰찬 박병호는 ‘만년 기대주’ 꼬리표를 떼고 홈런(31개), 타점(105개), 장타율(.561) 부문 1위를 휩쓸었다. 프로 데뷔 7년 만에 처음으로 전 경기(133경기)에 출장한 박병호는 30홈런과 100타점은 물론 호타준족의 상징인 20홈런·20도루까지 달성하며 공수주 삼박자를 갖춘 거포로 진화했다. 내년 연봉도 255%나 오른 2억 2000만원에 일찌감치 계약했다. 박병호는 “이 자리에 서서 상을 받는 걸 아내(이지윤 전 KBSN 아나운서)에게 보여주고 싶었는데 결혼 1년 만에 이룰 수 있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고 선수 신화’를 쓴 서건창(23·넥센)도 정규리그 신인왕에 이어 2루수 골든글러브를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154표(득표율 43.9%)를 얻어 안치홍(22·KIA), 정근우(30·SK)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친 서건창은 “많이 부족한 제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큰 기회를 주신 구단 분들께 영광을 돌리고 싶다. 더욱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며 울먹였다. 강정호(25·넥센)까지 유격수 부문에서 수상하면서 넥센은 셋이나 ‘황금 장갑’의 주인공을 배출했다. 한국시리즈를 2연패한 삼성을 비롯해 롯데(이상 2명), SK·KIA·LG(각각 1명)를 제치고 최다 수상 구단이 됐다. ●‘신고선수 신화’ 서건창 신인왕 이어 경사 투수 부문에서는 장원삼(29·삼성)이 128표(득표율 36.5%)를 받아 넥센의 외국인 나이트(121표)를 단 7표 차로 제치고 역시 생애 첫 영광을 안았다. 최다 득표의 영광은 313표(득표율 89.2%)를 받은 외야수 손아섭(24·롯데)에게 돌아갔다. 이용규(27·KIA)와 박용택(33·LG)도 외야수로 수상했다. 포수 부문에서는 강민호(27·롯데·216표)가 2년 연속 수상의 기쁨을 누렸고 3루수 부문에는 최정(25·SK·191표)이 선정됐다. 이승엽(36·삼성)은 지명타자로 개인 통산 8회 수상하며 한대화(전 한화 감독), 양준혁(전 삼성)과 최다 수상 타이가 됐다. 한편 페어플레이상은 박석민(27·삼성), 사랑의 골든글러브상은 김태균(30·한화), 골든포토상은 김광현(24·SK)이 받았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국립창극단의 ‘무한변신’

    국립창극단의 ‘무한변신’

    “외면받는 창극은 의미를 잃는다. 전통의 전형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관객에게서 멀어지면 그 전통이라는 것이 남아 있겠는가. 여러 가지 시도를 하면서 관객들에게 호기심을 유발하고 관심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성녀(62)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은 창극단 변화의 배경을 이렇게 설명한다. 김 감독이 자신에게 준 임무이자, 창극단이 풀어야 할 숙제이기도 하다. 그 첫 시도가 지난달 말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 올린 스릴러 창극 ‘장화홍련’이다. 무대 위에 객석 600여석을 ㄷ자 모양으로 올리고, 무대 끝에는 장화와 홍련이 빠진 호수를 만들었다. 어두컴컴한 무대, 서늘한 느낌을 골라내는 국악 소리, 버들나무가 음산하게 드리운 호숫가. 여기에다 괴이한 얼굴이 떠다니는 영상이 어우러지면서 섬뜩함을 배가시켰다. ●소리꾼의 창 거의 없이 섬뜩함 배가 두 자매가 억울하게 죽은 한을 풀어 달라며 나타나는 고전소설 ‘장화홍련’을 바탕으로, 자매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비어 있는 공간을 채웠다. 무능한 아버지 배무룡과 장화와 홍련에게 친절했던 새엄마 허씨, 철없는 남동생 장수. 끝없는 좌절과 배신감, 모멸감을 겪으면서 더 이상 추락할 곳이 없는 최악의 상황에서 폭발하는 인간의 파괴적 성향을 그렸다. 간결한 무대와 집중력 있는 표현으로 대표되는 한태숙 연출의 특징을 살리면서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창극’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도창이 있으나, 이야기를 설명하고 관객의 흥을 돋우는 역할이 아니라 괴기함을 배가시키는 역할이다. 해학이나 풍자 대신 섬뜩함이 도사린다. 그래서 창극에서 나올 법한 ‘얼쑤’, ‘그렇지’ 같은 추임새가 사라졌다. 무엇보다도 소리꾼의 창이 거의 없다. 김 감독은 이 작품을 두고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익히 알려진 창극 형식이 아니라 연극에 가깝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명히 얻은 것이 있다. “그동안 일정한 틀 안에 갇혀 있던 창극단 배우들이 연극식 연기를 경험했다는 것, 대중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시도를 했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라는 설명이다. ●객석과 소통하고 즐기도록 꾸며 반면 국립창극단이 오는 16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 올리는 ‘배비장전’이야말로 창극에 가깝다. 이번에는 사라진 판소리 일곱 바탕을 창극으로 만드는 작업 중 하나다. 고고한 척 위선을 떨던 배비장이 기녀 애랑의 유혹에 본색을 드러내는 과정을 담은 ‘배비장타령’이 원작이다. 안숙선 명창이 창을 만들고 작곡가 황호준이 작곡했다. 한국 창작뮤지컬의 대모인 오은희 작가, 2008년 대한민국연극대상 등을 휩쓴 연극 ‘리어왕’의 연출자로 명성이 높은 이병훈 연출도 손을 잡았다. 배우들이 극장 사방에서 나타나 객석과 소통하고 낄낄대면서 즐길 수 있도록 꾸몄다. 창극단 간판 배우 남상일과 박애리, 신예 김준수와 이소연이 다른 색깔의 배비장과 애랑을 연기한다. ●내년에도 ‘다양한 창극’ 선보일 것 김 감독의 머릿속은 내년 계획으로 가득차 있다. ‘강릉매화타령’, ‘숙영낭자전’처럼 알려지지 않은 판소리 일곱 바탕을 꾸준히 발굴해 선보이면서 내년 3월에는 윤호진 연출가와 함께 ‘서편제’를 올리고, 5월에는 그리스 비극 중 하나를 창극으로 만들어 공연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창극이라는 한계에서 벗어나 우리 소리를 기반으로 연극적 요소를 넣어보고, 오페라와 접목시키는 시도를 해 볼 생각”이라면서 “관객들은 끊임없이 다양한 창극의 모습을 만나면서 창극의 변화상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선수협 “골든글러브 시상식 보이콧”

    선수협 “골든글러브 시상식 보이콧”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박병호(넥센)가 ‘황금장갑’도 낄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8일 올 시즌 포지션별 최고 선수를 가리는 골든글러브 후보 38명을 발표했다. 예년과 달리 곳곳에서 접전이 예상돼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투수 부문에서는 다승왕(17승) 장원삼과 구원왕(37세이브) 오승환(이상 삼성)을 홀드 1위(34홀드) 박희수(SK)와 평균자책점 1위(2.20) 브랜든 나이트(넥센)가 바짝 뒤쫓는 모양새다. 미 프로야구 LA다저스 입단을 앞둔 탈삼진왕(210개) 류현진(한화)까지 가세했다. 포수 부문에서는 진갑용(삼성)과 양의지(두산), 강민호(롯데)가 자웅을 겨룬다. 1루수에서는 홈런(31개), 타점(105개), 장타율(.561) 3관왕에 빛나는 박병호가 타격왕(.363) 김태균(한화)과의 뜨거운 승부를 예고했다. 2루수에는 신인왕 서건창(넥센)과 정근우(SK), 안치홍(KIA) 등 셋이, 3루수 부문에는 박석민(삼성)과 최정(SK), 황재균(롯데), 정성훈(LG) 등 넷이 경쟁한다. 유격수의 경우 강정호(넥센)가 한발 앞섰지만 김상수(삼성)와 김선빈(KIA)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 3개의 골든글러브가 걸린 외야수에는 박한이(삼성), 김강민(SK), 김현수(두산), 손아섭(롯데), 이용규·김원섭·김주찬(이상 KIA), 박용택·이병규(등번호 9번 이상 LG) 등 9명이 이름을 올렸다. 지명타자 부문에서는 생애 첫 한국시리즈 MVP에 오른 이승엽(삼성)에게 홍성흔(두산), 이진영(LG), 이호준(NC)이 도전장을 내민다. 2년 연속 ‘왕중왕’에 오른 삼성은 8명으로 가장 많은 후보를 냈고 이어 SK와 KIA가 5명씩 올렸다. 골든글러브 투표는 기자단 등 미디어 관계자 371명이 29일부터 진행하며 수상자 발표와 시상식은 같은 달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한편 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는 10구단 창단을 촉구하며 골든글러브 시상식 불참을 결의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선수협은 이날 성명을 내고 “한국시리즈가 끝나고 한달이 지나도록 KBO와 구단들은 10구단 창단을 위한 이사회 소집마저 차일피일 미루고 있어 단체 행동을 결정하게 됐다.”며 “이사회가 개최될 때까지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물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전지훈련, 시범경기, 정규리그 등 KBO 행사에 모두 불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 주 총회를 열어 단체 행동을 결의할 예정이다. 이에 KBO는 “이사회 날짜가 확정되지 않았을 뿐이다. 연말인 탓에 구단마다 사정이 있어 날짜를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마지막 춤은 곰과 함께…홍성흔 4년만에 두산으로

    마지막 춤은 곰과 함께…홍성흔 4년만에 두산으로

    홍성흔(36)이 4년 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한다. 프로야구 두산은 자유계약(FA)으로 풀린 홍성흔과 4년 동안 계약금과 연봉을 합쳐 31억원에 계약했다고 19일 밝혔다. ●두산 “고참 리더십 기대” 31억 베팅 1999년 두산에 입단한 홍성흔은 첫 FA 자격을 얻은 2009년 두산을 떠나 롯데와 4년 동안 계약했다. 이적 첫해 타율 .371의 맹타를 휘두르는 등 롯데 타선의 중심을 지켰다.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올해 3년간 25억원을 주겠다는 롯데의 제안을 뿌리치고 계약기간 4년을 보장한 두산 품으로 돌아왔다. 홍성흔은 올해 잔부상에 시달리면서도 113경기에 출장, 타율 .292에 15홈런 74타점을 기록했다. 프로 14년의 통산 타율 .303에 166홈런 915타점. 두산은 “홍성흔이 롯데로 이적한 뒤에도 4년 동안 변함없는 장타력과 팀 공헌도를 보여줬고, 우리 팀의 중심타선에서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판단 아래 영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참선수로서 파이팅 넘치는 리더십으로 팀 분위기를 이끌고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두산은 올해 김동주(36)와 최준석(29) 등 중심 타선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준플레이오프에서도 무게감이 덜한 윤석민(27)에게 4번 타자 자리를 맡길 수밖에 없었다. 때문에 중심타선 보강은 물론 팀 분위기를 이끌어갈 수 있는 베테랑이 절실해졌고, FA 시장에 나온 홍성흔을 적임자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홍성흔은 계약을 마치고 “많은 갈등과 고민이 있었다. 그만큼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털어놓았다. 또 “지금까지 해 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처음 시작한 곳에서 선수생활을 마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두산에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 FA 11명 중 6명 잔류… 시장 마감 홍성흔이 새 둥지를 찾으면서 올해 FA 시장도 문을 닫았다. 11명 중 6명이 잔류했고 5명이 팀을 옮겼다. 투타 최대어로 꼽힌 삼성 정현욱(34)과 롯데 김주찬(31)은 각각 LG, KIA와 계약했다. SK 이호준(36)과 KIA 이현곤(32)은 NC 유니폼을 입는다. 한편 롯데는 이날 왼손 투수 셰인 유먼(33·미국)과 지난해보다 25% 인상된 총액 37만 5000달러(약 4억 762만원)에 재계약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여덟 중 투수 넷… NC의 특별지명

    여덟 중 투수 넷… NC의 특별지명

    투수 이승호(31·롯데)와 송신영(35·한화)이 신생 NC 다이노스의 유니폼을 입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5일 제9구단 NC가 제출한 8명의 특별지명 명단을 발표했다. 지난 12일 8개 구단이 묶은 20명의 보호선수를 제외하고 구단별로 1명씩 지명한 것이다. NC가 지명한 선수는 두 투수 말고도 외야수 김종호(28·삼성), 내야수 모창민(27·SK), 내야수 조영훈(30·KIA), 투수 고창성(28·두산), 포수 김태군(23·LG), 투수 이태양(19·넥센) 등이다. 기대 이상의 ‘알짜’를 낚아 내년 1군에 진입하는 NC의 전력에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NC는 이번 지명에서 투수 보강에 힘쓴 모습이 역력하다. 이승호와 송신영, 고창성, 이태양 등 8명 가운데 4명을 투수로 낙점했다. 이들은 내년 1군 마운드에 오를 수 있는 즉시 전력감이다. 지난해 자유계약(FA) 선수로 SK에서 롯데로 둥지를 옮긴 좌완 이승호는 올 시즌 41경기에서 2승3패, 평균자책점 3.70으로 부진했지만 NC 불펜의 한 축을 담당할 재목이다. 역시 FA로 LG에서 한화로 이적한 송신영도 불과 18경기에 나서 1승3홀드에 그쳤지만 마운드에 힘을 더하기에 충분하다. 특히 어린 선수들이 주축인 NC에 이들의 풍부한 경험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태양은 잠재력 있는 투수다. 지난해 퓨처스리그 32경기에서 10승7패2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4.07을 기록해 넥센의 유망주로 지목됐다. 여기에 장타력을 보유한 조영훈과 NC의 취약점으로 꼽힌 ‘안방마님’으로 김태군, 발빠른 모창민 등을 잡아 타력과 수비력까지 고루 보충한 모양새다. NC 구단은 “현장과 구단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즉시 전력감과 유망주을 고루 안배해 모든 포지션에 걸쳐 선발했다.”고 밝혔다. NC는 16일부터 22일까지 1명씩 내준 8개 구단에 10억원씩, 모두 80억원을 지급하게 된다. 야구계에서는 NC가 이번에 지명한 선수들을 다시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 전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어 주목된다. 한편 KIA는 이날 외야수 김원섭(34)과 3년 동안 계약금 5억원과 연봉 3억원 등 모두 14억원에, 투수 유동훈(35)과는 2년 동안 계약금 3억원과 연봉 2억 2500만원 등 7억 5000만원에 FA 계약을 끝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원 소속팀과의 우선협상 마감을 하루 앞두고도 계약을 성사시키지 못한 선수는 신청자 11명 중 KIA 이현곤(32), 롯데 김주찬(31)과 홍성흔(35), 삼성 정현욱(34), SK 이호준(36), 한화 마일영(31) 등 6명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아시아시리즈] 삼성, 오늘 라미고전 출격… 요미우리는 퍼스와 겨뤄

    [아시아시리즈] 삼성, 오늘 라미고전 출격… 요미우리는 퍼스와 겨뤄

    아시아시리즈에서 결승 격돌이 유력한 삼성과 요미우리가 나란히 첫선을 보인다. A조에 속한 삼성은 9일 오후 6시 사직구장에서 타이완 챔피언 라미고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12승 8패, 평균자책점 3.21로 부활한 배영수가 선발로 나선다. 배영수는 지난해 대회에서도 당시 타이완 챔피언 퉁이를 맞아 5이닝을 5안타 무4사구 1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막았다.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6-3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 야구가 타이완보다 한 수 위인 것은 분명하지만 방심할 수 없게 됐다. 라미고는 8일 중국리그 ‘올스타’로 구성된 차이나 스타스와의 개막전에서 장단 15안타를 몰아치며 14-1, 7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타이완 리그 홈런왕(24개)에 오른 4번 린즈성이 투런 홈런, 타이완 최초의 메이저리거인 7번 천진펑과 8번 스즈웨이가 각각 3점 홈런으로 힘을 보탰다. ●장타력 화끈한 라미고 경계대상으로 차이나 투수들은 구속이 130㎞대 중반에 그치는 등 수준이 떨어졌지만 라미고의 화끈한 장타력은 경계 대상이다. 린즈성은 2006년 대회에서 임창용(야쿠르트)에게 역전 결승 홈런을 때려낸 타이완의 간판 스타다. 천진펑은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당시 메이저리그 15승 투수였던 박찬호(한화)로부터 홈런을 뽑아낸 적이 있다. 타율 .369로 타격왕에 오른 3번 천구안런, 타율 .299와 15홈런의 5번 구어이앤원 등도 주의해야 한다. 라미고는 타력보다 투수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지만 삼성전에 외국인 선수 폴 필립스와 마이클 로리 주니어를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칠 태세다. 필립스는 정규시즌 4승1패 8세이브, 로리는 6승 1패를 각각 거뒀다. 그러나 이승엽-박석민-최형우 등 베스트 멤버가 대거 나서는 삼성 타선이 무난히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를 지켜본 류중일 삼성 감독은 “라미고 타자들은 힘이 좋고 잘 친다.”며 경계했다. ●퍼스 꺾은 롯데, 내일 요미우리전 B조 요미우리도 이날 앞서 낮 12시 호주 챔피언 퍼스와 첫 경기를 치른다. 정규시즌 2승 2패, 평균자책점 1.87을 기록한 우완 유망주 고야마 유키가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타율 .340(1위)에 27홈런(2위) 104타점(1위)을 기록한 아베 신노스케, 공동 안타왕(173개) 사카모토 하야토와 조노 히사요시 등 타선이 막강하다. 불펜도 홀드왕 야마구치 데쓰야(44홀드)가 빠졌지만 마무리 니시무라 겐타로(32세이브)가 건재하다. 요미우리의 압승이 점쳐진다. 한편 라미고-차이나 경기에 이어 열린 B조 첫 경기에서 초청팀 롯데가 선발 송승준의 호투와 장단 12안타로 퍼스를 6-1로 꺾었다. 송승준은 6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며 3안타 1실점으로 막아 경기 MVP로 뽑혔다. 퍼스의 구대성(43)은 등판하지 않아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롯데는 10일 낮 12시 같은 장소에서 결승행 티켓을 놓고 요미우리와 한판 승부를 벌인다. 부산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다혈질·순둥이·성격 좋은 실력파… 노승열이 말하는 ‘3색 캐디’

    다혈질·순둥이·성격 좋은 실력파… 노승열이 말하는 ‘3색 캐디’

    캐디는 골퍼의 동반자이자 그림자다. 둘이 주고받는 말 한마디, 손짓 하나에 우승컵이 오락가락하기 일쑤다. 미프로골프(PGA) 투어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친 ‘루키’ 노승열(21·타이틀리스트)이 5일 캐디에 얽힌 재미있는 일화를 털어놓았다. 지난해 Q스쿨을 통과해 올해 투어 시드를 따낸 노승열은 상금랭킹 42위, 페덱스컵 랭킹 37위로 시즌을 마쳐 투어 카드를 지켜냈다. 특히 지난 4월 이후 18개 대회 연속 컷을 통과할 만큼 기복이 없었다. 하지만 그 뒤에는 캐디를 세 차례나 바꿔야 했던 웃지 못할 이야기가 숨어 있었다. 한 시즌 4명의 캐디와 함께하는 건 상당히 드문 일이다. 노승열은 영국인 캐디와 함께 PGA 첫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나이가 많아 체력 부담이 큰 데다 이따금씩 영국의 집에도 가야 한다는 게 문제였다. 그러던 중 장타자인 더스틴 존슨(미국)의 캐디가 자신과 친한 캐디를 소개해 줬다. 그러나 이 캐디는 지나치게 다혈질인 점이 문제였다. 노승열이 보기를 하거나 미스샷을 하기라도 하면 못 참겠다는 듯 혼자 분통을 터뜨리며 허공에다 욕을 해대기 일쑤였다. 노승열은 “보기만 하면 나보다 더 화를 냈다.”며 “어떤 때는 그 모습이 무섭기까지 하더라.”고 말했다. 이를 본 경기위원이 넌지시 “캐디를 교체하는 게 좋겠다.”고 조언했고, 노승열은 또 캐디 교체를 단행했다. 이번에는 순둥이였다. 좋게 말해 그렇고 나쁘게 말하면 ‘이래도 흥, 저래도 흥’이었다. 노승열이 “길게 칠까?”, “짧게 칠까?”라고 물어도 늘 돌아오는 대답은 “오케이”였다. 노승열은 이 캐디와 함께하는 동안 세 차례나 컷오프됐다. 보다 못한 찰리 위(위창수)가 자신과 양용은의 백을 매던 캐디 마이크 베스터(42)를 추천했다. 실력도, 성격도 좋았다. 18개 대회 연속 컷 통과를 함께했으니 ‘찰떡 궁합’이 따로 없다. 노승열은 “내년엔 그와 함께 한 번도 못 나가 본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것과 데뷔 첫 우승이 목표”라고 밝혔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올 야구판 흔든 넥센의 두 남자] 타격 3관왕 박병호 첫 MVP

    [올 야구판 흔든 넥센의 두 남자] 타격 3관왕 박병호 첫 MVP

    박병호(26·넥센)가 생애 첫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신인왕은 ‘중고신인’ 서건창(23·넥센)에게 돌아갔다. 박병호는 5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2012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부문별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91표 가운데 73표를 획득, 2위 장원삼(삼성·8표)을 압도하며 영예를 안았다. 한 팀이 MVP와 신인왕을 다 가져간 것은 1985년 해태(김성한·이순철), 1993년 삼성(김성래·양준혁), 2006년 한화(류현진 첫 동시 수상), 2007년 두산(리오스·임태훈)에 이어 통산 다섯 번째다. 박병호는 “지난해까지 상은 꿈도 못 꾸는 선수였다. 많이 힘들었고 야구를 그만두고 싶었다.”면서 “열심히 하는 2군 선수들에게 (내가) 힘과 용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10구단 창단도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가족과 김시진 전 감독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이장석 대표님께 감사드린다. 내년 연봉 기대해 보겠다.“고 말해 큰 웃음을 샀다. 그는 내년 시즌에 대해 “올해는 볼넷이 적었다. 선구안에 더욱 신경을 쓰겠고 홈런보다 타점을 올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혀 팀 기여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관련해서는 “1루에 이대호와 이승엽 등 훌륭한 선수가 너무 많다. 욕심은 나지만 기용될 가능성은 낮다.”며 자신을 낮췄다. 박병호는 역대 마흔 번째로 한 시즌 ‘30홈런-100타점’ 클럽에 가입하면서 일찌감치 MVP 후보 1순위로 떠올랐다. 최근 5년 동안 이 클럽에 가입한 선수는 2008년 가르시아(롯데), 2009년 김상현·최희섭(이상 KIA), 2010년 이대호(롯데), 지난해 최형우(삼성) 등 다섯 명에 불과하다. 하위 팀에서 MVP가 나온 것도 2005년 다승(18승)·평균자책점(2.46) 2관왕을 차지한 손민한(롯데) 이후 처음이다. 성남고를 졸업하고 1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은 박병호는 지난해 7월 트레이드 마감을 몇 시간 앞두고 넥센으로 전격 트레이드됐다. 1년여 만에 넥센의 간판 타자는 물론 국내 최고의 거포로 자리매김하며 ‘이적 신화’를 썼다. 박병호는 올 시즌 홈런(31개), 타점(105개), 장타율(.561) 등 타격 3관왕으로 우뚝 섰고 시즌 두 번째(역대 서른다섯 번째)로 ‘20홈런-20도루’ 클럽에도 가입하며 파워는 물론 빠른 발도 과시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우즈가 놀랐던 11세 소녀 10년만에 ‘백조’가 되다

    우즈가 놀랐던 11세 소녀 10년만에 ‘백조’가 되다

    10여년 전 타이거 우즈(미국)가 한국을 처음 찾았을 때 “꼭 한 번 보고 싶다.”며 콕 찍어 제주로 초청해 함께 골프채를 휘두른 여자 주니어 선수가 있었다. 주인공은 장하나(20·KT). 당시 열한 살이던 그는 300야드 가까이 드라이버를 날리던 ‘장타 소녀’로 유명했다. 우즈마저 보고 싶어 했던 신동. 화려한 아마추어 생활을 하면서 순서대로 국가대표가 됐고 퀸시리키트컵 개인·단체전 우승을 이끄는 등 맹활약했다. 2010년에 프로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런데 아마추어 때와는 달랐다. 2부 투어로 시작했다. 우승 한번 못 했지만 시드전 2위로 1부 투어에 뛰어든 건 지난해부터다. 그냥저냥 1년이 흘렀다. 이번엔 상금 랭킹(37위)를 충족시켜 2년째 정규 투어 생활이 시작됐다. 그러나 연초부터 암울했다. 상반기가 끝날 때까지 5개 대회 연속 컷에서 탈락했다. 그의 카카오톡 스토리에는 “나는 왜 미운 오리가 됐을까.”라는 자조적인 문패가 달렸다. 늦둥이 딸을 둔 아버지 장창호(55)씨는 외동딸을 데리고 ‘특훈’에 들어갔다. 샷은 물론 정신력까지 싹 뜯어고쳤다. 달라졌다. 지난 8월 50위권에서 하반기 첫 대회를 시작해 최근 2개 대회에서 순위를 3~4위까지 끌어올렸다. 그리고 마침내 처음 우승했다. 흐르는 눈물이 뜨거웠다. ‘2년차 징크스’에 몸살을 앓던 ‘미운 오리’가 ‘백조’로 돌아왔다. 28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하늘코스(파72·6645야드)에서 막을 내린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T)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장하나는 전날 비로 3라운드가 취소돼 54홀 경기로 축소된 이날 2타를 잃었지만 5언더파 211타로 김하늘(24·비씨카드), 양제윤(20·LIG) 등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바람이 많이 불어 욕심 안 내고 기회만 잡은 게 주효했다.”고 했다. 3년 전 아마추어로 출전한 이 대회 챔피언조에서 마지막홀 통한의 버디 범실로 서희경(26·하이트진로)에게 1타 뒤진 채 우승을 내준 것은 이제 추억이 됐다. 장하나는 “상반기 상금 랭킹 89위까지 떨어져 골프를 접을 생각까지 했다.”며 “이제 상금 순위 5위까지 진입하는 게 남은 목표”라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일본통신] 요미우리 vs 니혼햄 ‘일본시리즈’서 만났다

    [일본통신] 요미우리 vs 니혼햄 ‘일본시리즈’서 만났다

    3년만에 다시 만났다. 올해 센트럴리그 우승 팀인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퍼시픽리그 우승 팀 홋카이도 니혼햄 파이터스가 27일(도쿄돔)부터 일본시리즈에 돌입한다. 이미 니혼햄은 클라이맥스 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3연승 하며 일본시리즈에 선착했고, 요미우리는 천신만고 끝에 3연패 뒤 3연승으로 주니치 드래곤스를 따돌리고 일본시리즈에 진출했다. 요미우리와 니혼햄은 양 리그를 대표하는 강팀이다. 한때 한지붕 두가족으로 같은 도쿄돔을 홈으로 썼던 인연도 있었지만 니혼햄이 지금의 삿포로돔으로 이적 한 후에는 전형적인 라이벌 팀이 됐다. 트레이 힐만 감독 시절이었던 2006년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니혼햄은 이후 올해 신임 쿠리야마 히데키 감독까지 4번이나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최근 몇년 동안 니혼햄의 성적을 살펴보면 2010년을 제외 하면 매 시즌 A클래스(3위)에 들었다. 요미우리는 항상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팀으로 비록 최근 2년간 리그 3위에 머물며 부진했지만 누가 뭐라 해도 일본 최고의 팀이란 자부심이 충만 한 팀이다. 요미우리는 3년만에, 그리고 니혼햄은 6년만에 일본시리즈 정상을 꿈꾸고 있는데 이미 양팀은 2009년 일본시리즈에서 맞붙어 요미우리가 니혼햄을 4승 2패로 물리치고 패권을 차지한 바 있다. ▲ 투수력 니혼햄은 1차전 선발로 요시카와 미츠오를 일찌감치 내정했다. 올 시즌 요시카와는 평균자책점 1.71로 1위, 14승(5패)으로 다승 부문 2위에 오르는 맹활약을 펼쳤다. 전도유망한 신인에서 단숨에 팀의 에이스로 올라선 요시카와는 최근 3년 동안 단 1승도 없었던 투수다. 쿠리야마 감독이 좌완 요시카와를 1차전 선발로 내정 한 것은 마츠모토 테츠야, 아베 신노스케, 타카하시 요시노부, 후루키 시게유키와 같은 요미우리 좌타자들을 상대하기 위한 포석이다. 다만 걱정인 부분은 요시카와는 큰 경기에 대한 경험이 적다는 점이다. 지난해까지 주로 중간 계투 요원으로서 전력에 큰 보탬이 되지 못했던 투수이기에 일본시리즈 1차전 선발이란 중책이 첫 경기에서 어떠한 결과로 나타날지 주목된다. 니혼햄은 요시카와를 시작으로 타케다 마사루, 브라이언 울프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이 예상 된다. 이 세명의 선발투수들은 소프트뱅크와의 퍼시픽리그 파이널 스테이지 1,2,3차전에서 각각 선발로 등판해 모두 승리를 따냈다. 마스이 히로토시, 미야니시 나오키, 이시이 유야, 타니모토 케이스케의 불펜투수, 그리고 마무리엔 올 시즌 리그 구원왕인 타케다 히사시(32세이브)가 뒷문을 지킨다. 요미우리는 스기우치 토시야가 일본시리즈 엔트리에 들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어깨부상으로 주니치와의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스기우치는 현재 상태가 호전 되고 있다는 소식이지만 확실하게 경기에 출전 할수 있을지는 27일이 돼 봐야 알수 있을 듯 싶다. 일단 요미우리는 우츠미 테츠야, 데니스 홀튼, 미야구니 료스케, 사와무라 히로카즈 순으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이 예상된다. 선발 전력만 놓고 보면 가용 할수 있는 자원이 요미우리가 니혼햄보다 낫다. 불펜은 올해 리그 홀드왕인 야마구치 테츠야를 비롯해 후쿠다 사토시, 스캇 매티슨, 타카기 쿄스케가 버티고 있고 마무리는 니시무라 켄타로가 뒷문을 지킨다. 올해 일본야구가 워낙 점수가 나지 않고 박빙의 승부가 계속 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어느 팀이 선발을 길게 끌고 가느냐, 그리고 위기 상황에서 투입 될 필승 불펜 요원들의 활약이 승패를 좌우 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스기우치의 몸상태가 정상으로 돌아 온다면 투수력만큼은 요미우리가 니혼햄보다 훨씬 낫다고 볼수 있다. 올 시즌 요미우리의 팀 평균자책점은 2.16 니혼햄은 2.89였다. 그리고 양팀엔 모두 리그 정상급 마무리 투수를 보유하고 있다. ▲ 공격력 팀 타선의 짜임새는 요미우리가 앞선다. 요미우리는 지그재그 타선[예상 타순- 쵸노 히사요시(우)-마츠모토 테츠야(좌)-사카모토 하야토(우)-아베 신노스케(좌)-무라타 슈이치(우)-타카하시 요시노부(좌)-존 보우카(좌)-후루키 시게유키(좌)]과 클린업 트리오의 파괴력이 니혼햄 보다 낫다. 하지만 요미우리가 정교함과 장타력을 동시에 보유한 타자들이 타선 전체적으로 넓게 포진해 있다면 니혼햄은 찬스에 강하고 작전 수행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요미우리에서 3할 타자는 아베(.340) 사카모토(.311) 쵸노(.301) 니혼햄은 이토이 요시오(.304) 타나카 켄스케(.300)가 3할 타율을 기록했지만 이나바 아츠노리(.290) 요다이칸(.287)도 정교함이 뛰어난 타자들이다. 객관적인 공격력은 요미우리가 앞서지만 야구라는 게 객관적인 전력만으로 단정 할수 있는게 아니다. 실제로 각 리그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올 시즌 리그 타율 1위와 타점 1위(104) 그리고 홈런 2위(27개)를 차지한 아베는 한개의 홈런도 기록하지 못했지만 정규시즌에서 홈런 9개에 그쳤던 이토이는 소프트뱅크와의 경기에서 2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 올렸다. 그것도 1차전 극적인 동점 홈런, 그리고 2차전에서는 쐐기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큰 경기에서는 어느 시점, 그리고 어느 타순에서 홈런이 터질지 모른다. 니혼햄도 타선[예상 타순- 요다이칸(우)-니시카와 하루키(좌)-이토이 요시오(좌)-나카타 쇼(우)-이나바 아츠노리(좌)-코야노 에이치(우)-마이카 호프파워(좌)-오노 쇼타(우)]만 놓고 보면 결코 요미우리에 뒤 떨어지지 않는다는 걸 알수 있다. 상위타선은 요미우리가 앞서지만 중심타선이 지나면 니혼햄도 결코 호락호락 한 타선이 아니다. 기동력도 요미우리의 우세다. 요미우리는 리드오프 쵸노(32도루), 사카모토(16도루)를 위시해 후지무라 다이스케(14개), 마츠모토 테츠야(12개), 그리고 올 시즌 주로 대주자로만 경기에 나선 스즈키 타카히로(16도루)의 총알 같은 발도 보유하고 있다. 스즈키는 한때 팀의 리드오프로 촉망받던 타자였지만 좋은 선수들이 연이어 입단 하는 바람에 지금은 대주자 역할을 하고 있다. 올 시즌 요미우리의 팀 도루는 센트럴리그 1위(104개)였다. 니혼햄은 요다이칸(17개)과 이토이(22개)를 제외하면 그렇게 발 빠른 선수는 없다. 무엇보다 니혼햄은 2루수인 타나카 켄스케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공수 양면에서 전력 손실이 크다. 니혼햄은 비록 지도자 경험이 전무했던 쿠리야마 감독이 취임 첫해 리그 우승과 더불어 일본시리즈에 진출 한 점, 그리고 몇년간 팀의 절대 전력이었던 다르빗슈 유(텍사스)가 없는 가운데서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보여준 점이 놀랍다. 베테랑 감독인 하라 타츠노리 감독 보다 경험 측면에서 뒤 떨어진다는 평가도 있지만 이미 쿠리야마는 소프트뱅크와의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3연승을 거두며 항간의 평가를 비웃은 바 있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한국오픈 사나이 김대섭

    한국오픈 사나이 김대섭

    ‘쇼트게임의 귀재’ 김대섭(31·아리지골프장)이 통산 세 번째 ‘한국오픈의 사나이’로 이름을 올렸다. 김대섭은 21일 천안 우정힐스골프장(파71·7225야드)에서 막을 내린 코오롱 제55회 한국오픈골프대회 4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5언더파 279타로 정상에 올랐다. 아마추어 시절이던 1998년과 2001년 국내 유일한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이 대회 정상에 섰던 김대섭은 프로 선수로서 11년 만에 다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한국오픈의 사나이’임을 입증했다. 아마추어와 프로를 번갈아 한국오픈에서 우승한 선수는 김대섭이 유일하다. 김대섭은 또 1980년대 이후 한국오픈에서 3승을 거둔 유일한 선수가 됐다. 올해 군 복무를 마친 뒤 하반기부터 대회에 출전한 김대섭은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수확하며 상금 3억원을 보태 단박에 상금 랭킹 2위(3억 9400만원)로 올라섰다. 챔피언조에서 맞대결을 벌인 장타자 김대현(24·하장트)은 타수를 줄이지 못해 준우승(3언더파 281타)에 머물렀다. 강경남(29·우리투자증권)이 3타, 양용은(40·KB금융그룹)이 4타를 줄이며 추격했지만 합계 2언더파 282타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일본의 ‘자존심’ 이시카와 료는 합계 1오버파 285타로 공동 7위. 2라운드 합계 9오버파를 치고도 컷을 통과했던 배상문(26·캘러웨이)는 6언더파 65타의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한 끝에 합계 4오버파 공동 11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퍼터 잘못 놓고 남의 공 치고… 박상현 하루 4벌타

    퍼터 잘못 놓고 남의 공 치고… 박상현 하루 4벌타

    해저드, 벙커보다 더 무서운 건 엄격한 골프 규칙? 19일 코오롱 제55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 2라운드가 벌어진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골프장(파71·7225야드). 전날 5오버파 76타로 공동 49위에 그쳤던 박상현(29·메리츠금융)이 ‘선배’ 양용은(40·KB국민은행), ‘장타자’ 김대현(24·하이트진로)과 함께 10번홀에서 2라운드를 시작했다. 첫 홀은 보기였지만 11번홀 ‘칩 인 버디’에 이어 13번홀(파3)에서도 버디 1개를 보탰다. 느낌이 좋았다. 그러나 15번홀(파4)에서 두 번 만에 공을 그린 위에 올리고 퍼트 라인을 살피던 박상현은 들고 있던 퍼터를 그린 위에 무심코 내려놓고 뒤로 물러났다. 그러자 양용은이 “퍼트 라인 선상에 퍼터를 놓는 건 룰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박상현은 보기로 홀아웃했다. 10번째 홀인 1번홀(파4). 티샷이 묵직했다. 공이 떨어진 곳에 갔더니, 공 2개가 30야드 거리를 두고 있었다. 김대현은 소문난 장타자. 박상현은 “당연히 뒤의 공이 내 공이려니” 여기고 두 번째 샷을 했다. 김대현도 앞의 공을 쳐 그린에 올렸다. 둘은 그린에 올라서야 공이 바뀐 사실을 확인했다. ‘남의 공을 쳤을 때는 2벌타를 부과한다.’는 골프 규칙 5조 3항에 따라 나란히 2벌타. 박상현으로선 아쉬운 하루였다. 버디 6개, 보기 4개로 2언더파를 친 박상현은 스코어카드를 제출하기 전 15번홀 실수를 경기위원장에게 털어놓으며 고의가 아니었음을 읍소했지만 결국 2벌타가 더 얹어졌다. 골프 규칙 6조 1항 ‘거리를 측정할 때 등을 제외하곤 어떠한 경우에도 퍼트로 라인을 접촉해선 안 된다.’는 조항 때문이었다. 박상현은 벌어놓은 타수를 전부 까먹고 이븐파 빈손으로 2라운드를 마쳤다. 천안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야구] SK에 강한 고원준이냐, 가을에 강한 송은범이냐

    [프로야구] SK에 강한 고원준이냐, 가을에 강한 송은범이냐

    원점으로 돌아왔다.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에서 1승씩 나눠 가진 SK와 롯데가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3차전을 치른다. 3차전 결과에 따라 시리즈의 향배가 가늠되는 만큼 두 팀 모두 총력전을 펼칠 수밖에 없다. 3대 관전 포인트를 짚어 본다. ●선발진 바닥난 롯데 필승 각오 선발은 우완끼리의 대결이다. SK 송은범(28)과 롯데 고원준(22). 4차전 선발이 점쳐지는 마리오까지 두둑한 선발진을 보유한 SK와 달리 선발 자원이 바닥난 롯데로선 고원준이 이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승산이 있다. 롯데는 고원준이 올해 SK에 강한 면모를 보인 데 기대를 걸고 있다. 정규리그에서 3승7패 평균자책점 4.25로 기대에 못 미쳤던 고원준은 SK와 맞붙은 4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2.86(피홈런 2개)으로 호투했다. 문제는 기복이 심하다는 점. 두산과의 준PO 4차전에서도 선발 등판해 2와3분의1이닝 2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고원준보다 송은범은 풍부한 경험과 안정된 제구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팔꿈치 수술을 받은 여파로 올 시즌 8승3패 평균자책점 4.15로 다소 부진했지만 8~9월 5승(1패)을 거두며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게다가 늘 포스트시즌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포스트시즌 통산 12경기에 등판해 3승1패1세이브와 평균자책점 1.30으로 활약했다. 지난해 롯데와의 PO 3차전에도 선발 등판해 6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선발승을 일궈 냈다. 과부하가 걸려 삐걱대는 불펜을 어느 쪽이 빨리 손보느냐도 승부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SK는 지난 17일 2차전에서 엄정욱-박희수-정우람으로 이어지는 필승 계투조를 투입하고도 역전패했다. ●SK, 박정권 방망이에 기대 롯데도 필승 카드 정대현이 2차전 6회 1사 1·2루 상황에 등판해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고 무너진 만큼 상황이 녹록지 않다. ‘양떼 불펜’의 핵심 김성배 역시 포스트시즌 경기마다 등판하면서 피로가 극심한 상황이다. 마무리 김사율은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SK는 이재영과 채병용, 최영필 등의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롯데는 준PO 3차전에서 롱 릴리프로 역투한 이승호가 3차전 키플레이어 역할을 할 공산이 크다. 마지막 관전 포인트는 ‘해결사’의 등장 여부. 두 팀의 클린업트리오가 얼마나 살아나느냐가 중요하다. 단기전에서는 홈런이나 장타 한 방으로 승부가 결정나는 만큼 득점을 책임지는 해결사가 절실하다. SK에서는 슬슬 상승 곡선을 그리는 박정권을 바라보고 있다. PO에서 아직 홈런이 없지만 중요한 상황에서 적시타를 만들어 냈다. 2차전에서 5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던 이호준의 활약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롯데에서는 정규 시즌에서 SK에 가장 강했지만 0홈런 1타점 3안타에 그치고 있는 손아섭이 살아나야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한국오픈 3승고지 누가 밟나

    한국오픈 3승고지 누가 밟나

    “스윙이 제대로 돌아왔다. 이제 대회 3승에 도전하겠다.” 미 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부진했던 ‘바람의 아들’ 양용은(40·KB금융그룹)이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유일한 남자대회인 코오롱한국오픈에 출전할 채비를 마쳤다. 양용은은 16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해는 스윙이 흔들리고 밸런스가 무너져 성적이 좋지 않았다.”며 “비디오로 분석한 결과 오른쪽 팔꿈치가 따로 놀더라. 밸런스가 무너지니 이에 따라 조급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바로잡았더니 샷 감각이 돌아오고 있다. 지난주 원아시안투어 난산(南山)마스터스 준우승이 이를 증명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는 양용은을 포함해 배상문(26·캘러웨이), 이시카와 료(21·일본), 김대현(24·하이트), 노승열(21·타이틀리스트)이 함께했다. 1958년 첫 대회 이후 3승 이상을 올린 국내 선수는 한장상(72·7회)이 유일하다. 2006년과 2010년에 정상을 밟은 양용은과 2008년과 이듬해 제패한 배상문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한장상 이후 처음 3승 고지를 밟게 되는 것이다. 배상문은 “대회가 열리는 우정힐스에만 가면 왠지 자신감이 생긴다.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출전하기 때문에 예감이 좋다.”고 했다. 아마추어 시절 두 차례(1998·2001년) 제패한 김대섭(31·아리지골프장)도 11년 만에 정상을 노린다. 한 번씩 출전했지만 우승 경험이 없는 국내외 골퍼들도 거들었다. 2010년 대회 선두를 달리다 무려 10타 뒤졌던 양용은에게 우승컵을 내줬던 노승열은 “그때를 포함해 국내에서 우승한 적이 없기 때문에 철저히 준비했다.”고 각오를 다졌고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우승한 ‘장타자’ 김대현도 “유독 이 대회에선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는데 4주 전 우승해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대회 첫 정상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초청 선수로 2009년 이후 3년 만에 출전하는 이시카와는 “처음 출전했을 때는 난도 높은 코스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다.”며 “두 번째인 만큼 훌륭한 한국 선수들과 우승 경쟁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55회를 맞은 한국오픈은 18일부터 나흘 동안 충남 천안 우정힐스골프장(파71·7225야드)에서 열린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야구] 16일 SK-롯데 플레이오프 1차전 키워드

    [프로야구] 16일 SK-롯데 플레이오프 1차전 키워드

    또 만났다. 지난 시즌 사상 처음으로 플레이오프(PO)에서 격돌했던 SK와 롯데가 올해도 한국시리즈 진출 티켓을 놓고 맞닥뜨린다. 지난해 PO에 직행하고도 5차전에서 박정권의 홈런 두 방에 무릎을 꿇은 롯데는 역대 최강의 ‘양떼 불펜’을 내세워 아픔을 되갚겠다고 벼른다. 반면 SK는 ‘벌떼 불펜’을 이끄는 좌완 박희수·정우람과 ‘가을 DNA’를 장착한 타선으로 6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밟겠다는 각오다. ●마운드… 정우람 vs 정대현 1년 전이 SK 불펜과 롯데 타선의 싸움이었다면, 이제는 불펜 전통 강호와 신흥 강호의 격돌이다. 한층 강해진 롯데 불펜의 중심에는 준PO 최우수선수(MVP) 정대현(34)이 있다.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한 8월부터 마운드에 오른 정대현은 정규 시즌 2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64를 기록했다. 친정팀 SK엔 다소 약한 모습이었지만 큰 경기에 강한 만큼 PO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지난 시즌 함께 롯데로 건너온 이승호도 롱릴리프 임무를 부여받았고 필승 계투조 최대성과 강영식, 김성배, 김사율 등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롯데 계투진은 정규리그에서 평균자책점 3.35로 부문 2위에 올랐다. SK 역시 다소 약해졌지만 리그 최고의 불펜진을 갖고 있다. 좌완 원투펀치 박희수와 정우람이 건재하다. 박희수는 올 시즌 65경기에 출장, 역대 최다인 34홀드와 8승1패6세이브를 올리고 평균자책점 1.32를 찍어 ‘철벽’의 위용을 자랑했다. 마무리로 전업한 정우람 역시 30세이브 평균자책점 2.20으로 든든하게 뒷문을 지키고 있다. 둘은 롯데에도 강하다. 박희수는 올 시즌 롯데전에 10차례 등판해 평균자책점 1.38을 찍고 6승1세이브와 2홀드를 챙겼다. 정우람도 다섯 차례 마운드에 올라 단 한 점도 내주지 않고 4세이브를 올렸다. ●방망이… 최정 vs 손아섭 불펜에서 팽팽한 힘의 대결이 펼쳐지면 승부는 1~2점 차로 갈릴 공산이 크다. SK는 정규 시즌 1점차 승부에서 19승13패를 기록, 8개 구단 중 가장 높은 승률을 자랑했다. 수비와 주루플레이에서 롯데에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국 단기전에서는 장타 한 방이 승부를 가르게 된다. 롯데에서는 손아섭을 주목해야 한다. 정규 리그에서 롯데 타자 중 SK에 타율 .382로 가장 강했고 타점도 10개나 있다. 눈 부상으로 휴식했던 강민호가 돌아오는 것도 반갑다. 강민호도 SK에 타율 .298, 홈런 3개와 팀내 최다인 15타점을 거둬들였다. SK에서는 롯데를 상대로 홈런 5방에 14타점(타율은 .296)을 올린 최정과 3홈런을 때리고 타율 .417을 기록한 조인성이 버티고 있다. 두 팀은 16일 오후 6시 PO 첫 대결을 앞두고 15일 오후 2시 인천 문학구장에서 양팀 감독과 대표 선수들이 참가하는 미디어데이를 연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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