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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상 장하나 그래도 ‘이글’

    부상 장하나 그래도 ‘이글’

    “자선경기에서 동반자 공에 손을 맞았어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 랭킹 1위를 달리는 ‘장타 소녀’ 장하나(21·KT)가 예상치 못한 손등 부상 때문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5일 충남 태안의 골든베이골프장에서 열린 KLPGA 투어 한화금융클래식 1라운드. 장하나는 왼손에 테이핑을 하고 출전했다. 지난 1일 자선경기에 출전했던 장하나는 그린 주변에서 아마추어인 동반 플레이어가 친 샷에 손등을 맞은 것. 볼이 손등의 힘줄을 때리는 바람에 통증이 팔뚝까지 전해졌다. 장하나는 “드라이버샷을 할 때도 통증이 왔고 러프에서 칠 때 자꾸 신경이 쓰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투혼이 빛났다. 지난 대회 챔피언 유소연(하나금융그룹), 소속사 선배이자 지난해 상금왕 김하늘(25·KT)과 함께 1라운드에 나선 장하나는 1라운드 1번홀(파4)부터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첫 홀인 만큼 라운드 전체에 대한 걱정도 컸지만 장하나는 4번홀(파5)에서 앨버트로스성 이글을 잡아내 상승세를 탔다. 페어웨이에서 235야드를 남기고 친 샷이 홀 30㎝에 붙어 가볍게 이글을 낚은 것. 장하나는 “페이드샷을 쳤는데 제대로 맞았다”며 “볼이 그린 위를 구른 뒤 홀을 향해 가는 것을 멀리서 보고 앨버트로스가 나오는 줄 알았다”며 웃었다. 2언더파 70타를 쳐 동반자 유소연과 함께 공동 13위로 첫날을 마친 장하나는 “상금 랭킹 등 각종 타이틀 부문에서 1위를 달리다 보니 나도 모르게 욕심이 앞서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았다”면서 “이번 대회 욕심 없이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MLB] “추신수, MVP 다크호스”

    추신수(31·신시내티)가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 경쟁에서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미국의 CBS 스포츠는 4일 메이저리그 양대 리그의 MVP 싸움을 전하면서 NL의 다크호스 가운데 두 번째로 추신수를 지목했다. CBS 스포츠는 “(우익수에서) 더 어려운 포지션인 중견수로 기꺼이 자리를 옮겨 성공한 점에서 점수를 얻었다”며 중견수로서 변신을 높이 샀다. 최근 이틀 연속 대포 등 통산 세 번째 ‘20홈런-20도루’ 달성을 향한 추신수의 불방망이도 빼놓을 수 없다. 이 매체는 “타율 .285, 출루율 .415, 장타율 .466에 홈런 19개를 때렸고 내셔널리그 두 번째로 많은 253차례 출루했다”며 최고의 리드오프 임을 강조했다. 추신수와 함께 팀 동료 조이 보토와 맷 카펜터(세인트루이스) 등도 다크호스로 꼽혔다. 리그 MVP 선두 주자로는 앤드루 매커천(피츠버그)이 뽑혔고 폴 골드슈미트(애리조나), 클레이튼 커쇼(다저스), 야디어 몰리나(세인트루이스) 등이 각축을 벌이는 것으로 전했다. 아메리칸리그(AL)에서는 거포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가 앞서 가고 크리스 데이비스(볼티모어), 맥스 슈어저(디트로이트), 마이크 트라우트(에인절스) 등이 경쟁자로 꼽혔다. 하지만 추신수는 이날 세인트루이스와의 홈 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1타수 무안타 3볼넷에 그쳤다. 올 시즌 추신수의 한 경기 3볼넷은 네 번째이고 시즌 타율은 .285를 유지했다. 신시내티는 1-0으로 이겼다. 한편, LA 다저스는 이날 콜로라도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리키 놀라스코의 호투로 7-4로 승리, 6연승을 달렸다. 지난 7월 마이애미에서 다저스로 둥지를 옮긴 놀라스코는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쿠어스필드에서 6이닝 동안 5피안타 2실점의 인상적인 피칭을 하며 시즌 12승째를 올렸다. 시즌 83승 55패로 승률 6할대에 진입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다저스는 2위 애리조나와의 승차를 13.5경기 차로 벌렸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추신수, 이젠 홈런이다

    추신수, 이젠 홈런이다

    추신수(31·신시내티)가 장타력과 기동력의 상징인 ‘100-100 클럽’ 가입에 홈런 하나만을 남겨 뒀다.그는 26일 그레이트아메리칸 볼파크로 불러들인 밀워키와의 미프로야구 경기에서 세 경기 만에 안타를 치고 도루 둘을 기록해 통산 100도루를 하나 넘어섰다. 1회 첫 타석에서 우전 안타로 출루한 추신수는 조이 보토의 타석 때 2루를 훔쳐 100번째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 보토의 볼넷 때 3루마저 훔쳐 시즌 16번째이자 통산 101번째 도루로 기록을 늘렸다. 그는 브랜든 필립스의 중견수 직선타 때 송구가 포수 뒤로 빠진 틈을 타 홈을 파고들었으나 아웃됐다. 3회와 8회에는 삼진으로 돌아섰고 6회에는 볼넷으로 걸어나갔으나 득점하지 못했다. 신시내티는 1-3으로 져 74승57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에 머물렀다. 시즌 홈런과 도루를 16개씩 기록한 그는 3년 만에 ‘20-20 클럽’ 재가입도 바라보고 있다. 그는 2005년 4월 빅리그에 데뷔했다.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FA)으로 풀리는 그의 몸값도 연일 치솟고 있다. 출루율(.413)과 득점(85개)은 내셔널리그 2~3위권이다. 타율(.278)만 빼고 대다수 지표에서 메이저리그 1번 타자 중 가장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LA 다저스는 보스턴과의 인터리그 홈 경기에서 1-8로 완패하며 19시리즈 만에 처음 위닝시리즈(2승1패)가 좌절됐다. 좌완 선발 크리스 카푸아노는 5이닝 동안 3실점해 7패(4승)째를 떠안았다. 류현진이 선발 등판한 전날 2점밖에 지원하지 못한 다저스 타선은 상대 선발 제이크 피비의 9이닝 3피안타 5탈삼진 완투에 농락당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MLB] LA괴물이여, 보스턴 불방망이 잠재워라

    [MLB] LA괴물이여, 보스턴 불방망이 잠재워라

    류현진(26·LA 다저스)은 강한 타선을 만나면 더 좋은 모습을 보였다. 지난 9일 팀 타율 내셔널리그 선두 세인트루이스를 맞아 7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시즌 11승을 올렸다. 앞서 5월 29일에는 알베르트 푸홀스, 조시 해밀턴, 마이크 트라우트 등 거포가 즐비한 LA 에인절스에 완봉승을 따냈다. 타자들의 이름값에 위축되지 않고 자신있게 승부했다. 그런 그가 25일 오전 5시 5분 다저스타디움에서 미프로야구(MLB)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보스턴을 상대로 시즌 13승에 도전한다. 보스턴은 팀 타점(623개)과 득점(649개), 출루율(.347) 부문에서 MLB 전체 1위에 올라 있다. 팀 타율(.274)은 디트로이트(.281)에 이어 2위, 장타율(.437)과 도루(97개)는 각각 3위와 4위에 자리해 있다. MLB 최다인 46개의 도루를 기록 중인 제이코비 엘스버리가 선두 타자를 맡고 있으며 4번에는 ‘빅 파피’(Big Papi·큰 아빠) 애칭이 붙여진 데이비드 오티스(타율 .320 24홈런)가 포진해 있다. 허슬 플레이로 유명한 더스틴 페드로이아(타율 .294), 장타력이 좋은 마이크 나폴리(15홈런) 등도 위협적이다. 하지만 류현진은 6승1패, 평균자책점 1.78을 기록 중인 홈에서 경기를 한다는 이점을 안고 있다. MLB 데뷔전이었던 4월 3일 샌프란시스코전 말고는 홈에서 진 적이 없다. 보스턴 타선이 좌완에 무딘 점도 호재다. 보스턴의 좌완 상대 팀 타율은 .255로 우완(.284)에 견줘 크게 떨어지며 장타율도 .399에 그쳤다. 또 보스턴은 체인지업에 약점이 있고 삼진(1032개)과 병살타도 각각 MLB 7위와 8위에 올라 있다. 최근 류현진의 모습이라면 충분히 제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류현진은 23일 트위터에 마스크를 착용한 사진과 함께 “마이애미에서 감기에 걸렸어요. 다른 팀원들을 위해서…”란 글을 남겼다. 다행히 심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저스는 이날 마이애미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8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6-0 완승을 거뒀다. 13승째를 올린 커쇼는 류현진과 잭 그레인키를 제치고 팀 내 다승 단독 선두에 올라섰고, 평균자책점은 1.72까지 끌어내렸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장하나 vs 김효주 ‘선두 쟁탈전’

    장하나 vs 김효주 ‘선두 쟁탈전’

    ‘깨어나라, 잠룡들.’ 지난주 하반기 대회가 시작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각 부문 레이스가 재개된 가운데 상금순위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장타소녀’ 장하나(왼쪽·21·KT)의 반격이 시작된다. 대상 포인트를 비롯해 신인상 포인트, 평균타수 부문에서 선두에 올라 경쟁심을 자극하고 있는 ‘루키’ 김효주(오른쪽·18·롯데)와의 선두 쟁탈전이다. 22일부터 경기 양평TPC 골프장(파72·6425야드)에서 개막하는 MBN 김영주골프여자오픈은 장하나를 비롯, 늘 우승 후보에서 빠지지 않았던 ‘잠룡’들의 본 경연장이다. 장하나는 넵스마스터피스 대회에서 갑작스러운 부진으로 올 시즌 13개 대회 만에 컷 탈락의 ‘횡액’을 당했다. 그 사이 상금 랭킹 2위의 김효주(2억 8700만원)가 5600만원 차이로 간격을 좁혔다. 대상 포인트에서도 근소한 차이로 앞서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각 타이틀 부문의 변동도 요동칠 수 있다. 따라서 장하나에게 이번 대회는 떨어진 자존심을 되찾기 위한 설욕의 무대다. 지난해 3승을 거두며 다승왕에 오른 김자영도 샷을 가다듬고 있다. 그는 전 매니지먼트사와의 계약 문제가 소송으로까지 번지면서 정신적으로 흔들렸다. 그러나 상반기를 마친 뒤 호주에서 멘털 트레이닝에 집중하면서 몸과 마음의 균형을 되찾았다. 지난주 넵스대회에서는 공동 11위에 올라 모처럼 만에 10위권 언저리의 성적을 내며 하반기 반격을 예고했다. 넵스대회 공동 25위에 그친 이정은(25·교촌F&B)은 상반기 동안 잠룡 중의 잠룡이었다. 절반을 ‘톱10’ 안에 들어 평균타수 2위(71.54타), 라운드당 평균 퍼트 4위(29.91개) 등 녹록지 않은 실력을 갖췄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넵스’ 女 골프 11명 공동선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넵스마스터피스 첫날 11명이 무더기로 공동선두에 나섰다. 김세영(21·미래에셋)은 15일 강원 홍천의 힐드로사이 골프장(파72·6684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4개를 솎아내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선두에 올랐다. 올 시즌 국내 개막전인 롯데마트오픈 마지막 날 18번홀(파5)에서 230야드를 남기고 3번 우드 세컨드 샷을 그린 위에 올린 뒤 역전 이글을 잡아냈던 주인공. 그러나 김세영 외에도 이정은(25·교촌F&B), 이정민(22·KT)를 비롯해 무려 10명이 선두그룹에 합류, 난타전을 예고했다. ‘신인왕 1순위’ 김효주(18·롯데)는 1언더파 공동 18위에, ‘장타자’ 장하나(21·KT)는 1오버파 공동 41위에 자리했다. 브리티시여자오픈 준우승자 박희영(26·하나금융그룹)은 이븐파 공동 25위에 그쳤다. 한편, 충북 충주의 동촌골프장(파72·7192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선수권 1라운드에서는 짙은 안개로 2시간가량 경기가 지연, 37명의 선수가 1라운드를 마치지 못한 가운데 김도훈(24)이 9언더파 63타로 선두에 올랐다. ‘베테랑’ 조철상(55)은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50세 이상 선수들만 나서는 시니어투어 선수지만 역대 챔피언(1991년) 자격으로 출전했다. 한달 전 군 제대한 아들이 캐디백을 메 더 뜻깊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열린세상] 블랙스완 나라의 스몰볼 게임/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금연구센터장

    [열린세상] 블랙스완 나라의 스몰볼 게임/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금연구센터장

    에어컨 꺼진 연구실에서 숨 막힐 정도로 무더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큰 고통을 안기는 전력 부족이 수요 예측 잘못이라며 발전소 몇 개 서둘러 지으면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화력발전은 전기 값이 비싸고, 단가가 싼 원자력은 국민 반발로 건설이 쉽지 않다. 화력발전으로 전기 값이 올라가면 팍팍한 서민생활과 기업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이다. 이처럼 딜레마에 빠지게 할 문제가 도처에서 발생할 것 같다. 전기 부족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더 꼬이게 되는 복잡한 문제의 서막이다. 대국민 홍보 및 중산층 정의에서 문제가 있었다고는 하나, 경기침체로 인한 세수 부족과 복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미세한 세금 조정에 대해 엄청나게 반발하는 우리의 현실이 답답해 보이는 이유다. 검은 고니를 의미하는 ‘블랙 스완’(Black Swan)은 발생 가능성이 없어 보이나, 일단 발생하면 커다란 파급효과를 가져오는 사건을 가리킨다. 백조가 흰색이라 믿었던 유럽인이 호주에서 검은색 백조를 발견하고 나서 ‘불가능할 것 같은 일이 발생하는 것’을 가리키는 표현으로 사용된다. 필자에게 우리나라는 블랙 스완의 나라인 것 같다. 소니를 제친 삼성, 토요타를 쫓아가는 현대차, 20세기 이후 4000만명 이상 국가 중 선진국 문턱에 들어선 유일한 국가라서 그러하다. 밝은 면이 있으면 어두운 면도 있는 법. 50년 만에 평균수명은 20년 이상 증가했고, 높던 출산율은 세계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성공했던 정부정책인 산아 제한이 국가재앙이 된 지 오래다. 노인인구가 3배(7%→20%) 증가하는 데 프랑스는 154년 걸렸으나, 우리는 26년 정도로 전망된다. 선진국 눈에 또 다른 블랙 스완이 한국에서 나타나고 있다. 복지욕구 충족 및 소득 양극화 해결을 위한 복지재원 확보문제도 시작에 불과하다. 인구고령화로 향후 지출이 급증할 기초연금, 건강보험,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 등의 재원 확보에 벌써부터 골머리를 앓고 있어서다. 국민 대부분이 복지 확대를 외치나, 재원 확보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은 어려운 실정이다. 이처럼 여건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야구로 치면 스몰 볼(small ball) 게임을 통한 문제해결이 가능할까? 인구고령화와 같은 만루홈런 몇 개의 대량실점 위기를, 과거 데이터와 인식에 의존하는 전통적인 스몰 볼 게임으로 헤쳐나갈 수 있을까? 아니라고 본다. 스몰 볼이란 홈런이나 장타를 칠 수 있는 특정 선수로 승부하는 야구인 빅 볼(big ball)에 대응되는 개념으로, 선수 전체가 번트·도루·진루타 등의 조직력으로 승부하는 야구를 말한다. 스몰 볼 게임이 나빠서라기보다, 스몰 볼 게임의 토대인 각종 데이터가 생산가능인구 감소, 잠재성장률 저하, 복지수요 급증 등으로 인해 적기에 국민들에게 제대로 반영되기 어려워서이다. 개인의 창의성, 즉 야구로 치면 빅 볼로 대표되는 재능 있는 선수들의 개인기에 의존하여 활로를 찾되, 팀워크를 충분히 발휘하여 사회통합을 달성하는 스몰 볼도 함께 구사하는 통합야구, 즉 토털 베이스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믿는 배경이다. 문제 해결이 어렵다고 이슈를 묻어둘 것이 아니라, 하루라도 빨리 공론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처음에는 싸늘해도 제대로 이유를 설명하면 생각보다 쉽게 공감하는 것이 우리 국민이다. 우리가 어떤 일을 하다 실패한 상황에서도 최소한의 삶은 국가가 책임지려는 것이 복지이고, 이러한 복지제도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조금 더 부담해야 한다는 것을 차분히 설명하면, 진통이 있을지라도 적지 않은 국민이 동의하게 될 것이다. 촘촘한 사회안전망이 있어야 위험을 무릅쓴 도전으로 창의성이 발휘될 수 있다. 도전정신과 창의성으로 무장한 재능 있는 선수들이 나타나야 말 그대로의 통합야구가 가능해질 것이다. 폭염의 한가운데서 경험하는 부족한 전기는 더운 여름을 나는 국민과 우리나라의 장래를 위해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불가능을 가능’하게 했던 우리의 블랙 스완 사례가 다시 필요한 때다.
  • [MLB] 홈 경기·팀 상승세… 괴물 12승에 한걸음 더

    ‘도깨비 방망이 경계령’ 류현진(26·LA 다저스)이 14일 오전 11시 10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미프로야구(MLB) 뉴욕 메츠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시즌 12승에 도전한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5실점하며 2점대 평균자책점이 깨졌던 류현진은 지난 9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11승째(3패)를 챙기며 후반기 4경기에서 4연승을 내달렸다. 특히 구위의 잣대인 평균자책점에서 2점대(2.99)로 복귀해 무서운 상승세임을 한껏 과시했다. 류현진 승리의 청신호는 곳곳에서 감지된다. 우선 메츠는 류현진이 상대하기 버기운 강팀이 아니다. 여기에 다저스가 패배를 잊고 연일 승전고를 울리는 데다 절대 강세인 홈 경기여서 기대치가 더욱 높다. 류현진은 이미 메츠와 한 차례 격돌했다. 데뷔 5번째 등판이던 지난 4월 26일 뉴욕 원정에서 비록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지만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며 3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갈수록 위력을 더하는 류현진의 슬라이더와 체인지업까지 감안하면 상대 타선을 잠재우기에 충분하다. 현재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3위인 메츠는 팀타율 .238로 리그 15개 팀 중 14위이다. 팀홈런은 101개로 10위, 장타력도 .374로 13위에 그쳐 타격은 약체로 평가된다. 메츠의 간판 데이비드 라이트(타율 .309, 홈런 16개)가 부상으로 빠진 것도 호재다. 그러나 메츠는 득점력 7위로 찬스에 무척 강하다. 만루에서 홈런을 4방이나 폭발시켜 ‘도깨비 타선’으로 불려도 손색이 없다. 물론 ‘한 방’을 자랑하는 거포도 있다. 말론 버드가 류현진의 경계 대상이다. 우타자 버드는 타율 .279에 그쳤지만 17홈런, 60타점으로 중심 몫을 거뜬히 해내고 있다. 특히 좌투수 상대로 타율 .314를 기록하고 있고 4월 첫 대결에서도 1안타를 뽑아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류현진은 홈에서 진가를 더한다. 다저스타디움에서 5승 1패에 평균자책점은 1점대(1.83)이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6승 4패, 평균자책점 1.59)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게다가 다저스는 13일 메츠전에서 4-2로 역전승을 거둬 6연승을 질주했다. 후반기 21승 3패 등 6월 23일 이후 벌어진 46경기에서 38승 8패(승률 .826)라는 기적 같은 성적을 내고 있다. 결국 류현진이 마운드에 서 있는 동안 팀 타선이 상대 선발 맷 하비를 얼마나 두들기느냐가 류현진 12승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MLB] 안방 괴물 vs 출루 머신… 3년만에 ‘형제 대결’

    [MLB] 안방 괴물 vs 출루 머신… 3년만에 ‘형제 대결’

    미국 신시내티에서 로스앤젤레스는 약 3500㎞ 떨어져 있다. 서울-도쿄의 3배쯤 되는 거리다. 추신수(31·신시내티)가 가깝지 않은 길을 달려 마침내 LA에 입성했다. 클리블랜드 시절인 2008년 이후 5년 만이다. 28일 오전 10시 10분 다저스타디움에서 선발 등판이 확정된 류현진(26·LA 다저스)과 꿈의 투타 대결을 벌인다. 날카로운 창과 견고한 방패의 맞대결. 누가 이길까? 결과는 신만이 알 수 있다. 각종 기록을 바탕으로 분석과 예측만 가능할 뿐이다. 먼저 류현진에게 유리한 정황을 살펴보자. 홈 경기라는 게 가장 큰 이점. 류현진은 올 시즌 홈에서 9경기 등판해 4승 1패 평균자책점 1.90을 기록했다. 홈 성적만 놓고 보면 팀의 에이스이자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인 클레이튼 커쇼(5승 4패 1.80) 못지않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도 1.17로 원정경기(1.41)보다 월등히 좋고, 땅볼/뜬공 비율 역시 1.78로 우수했다. 반면 추신수는 원정에서 타율 .255로 홈경기(.331)보다 부진했다. 현지시각으로 27일 오후 6시 10분에 시작되는 야간 경기라는 점도 류현진에겐 호재다. 류현진의 야간 경기 성적은 6승 2패 평균자책점 3.12로 낮 경기(2승 1패 3.58)보다 좋다. 그러나 추신수는 야간경기에서 타율 .266을 기록, 낮 경기(.325)만큼 재미를 보지 못했다. 추신수의 우세를 점칠 수 있는 정황도 많다. 무엇보다도 최근 방망이가 뜨겁다. 5, 6월 슬럼프에 빠졌던 추신수는 이달 들어 21경기에서 타율 .369 출루율 .448로 괴물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무려 12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그러나 이달 세 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82로 페이스가 가라앉아 있다. 비록 2승을 쌓았지만 거의 매 이닝 출루를 허용하는 등 투구가 좋지 않았다. 첫 대결 기록상 추신수가 다소 유리하다. 추신수는 올 시즌 1회에만 타율 .337 5홈런의 맹타를 휘둘렀다. 또 올 시즌 기록한 11개의 도루 중 6개를 1회에 성공시켰다. 타자를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인 OPS(출루율+장타율)가 무려 1.081에 이른다. 1회부터 추신수가 호쾌한 장타와 빠른 발로 류현진을 괴롭힐 가능성이 크다. 반면 류현진은 1회에 고전한 경우가 많았다. 올 시즌 허용한 10개의 홈런 중 4개를 1회 내줬고, 안타도 20개(시즌 116개)를 맞았다. 특히 지난 6일 샌프란시스코전과 11일 애리조나전에서는 잘 허용하지 않는 볼넷도 2개씩 기록하는 등 제구력이 흔들린 모습을 보였다. 둘의 맞대결에서 흥미로운 점은 모두 ‘왼쪽’에 약하다는 것. 류현진은 좌타자에 약하고, 추신수는 좌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교롭게도 둘은 좌완과 좌타자여서 ‘상극’ 관계다. 류현진의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294로 우타자(.238)에 비해 5푼 이상 높고 홈런도 4개나 맞았다. 좌타자 상대 이닝이 28이닝(시즌 122이닝)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홈런 허용률이다. 추신수는 좌완 상대 타율이 .184에 불과하고, 홈런은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류현진과 추신수만 조명했지만 야구는 9명이 하는 팀 경기. 팀 홈런 99개로 내셔널리그 4위에 올라있는 신시내티에는 추신수 외에도 위협적인 타자가 많다. 2010년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조이 보토는 올해도 타율 .321 16홈런으로 이름값을 하고 있으며 출루율(.434)은 NL 1위에 올라 있다. 제이 브루스는 21개의 홈런으로 내셔널리그 공동 5위에 올라 있으며, 브랜든 필립스(12홈런)도 한 방을 갖추고 있다. 류현진의 선발 맞상대인 브론슨 아로요는 통산 133승을 거둔 만만치 않은 투수다. 특히 앞선 등판인 지난 23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는 완봉승을 따냈다. 류현진이 완투하지 않는 한 추신수도 다른 다저스 투수들을 상대해야 한다. 좌완 불펜인 파코 로드리게스나 JP 하웰과 만날 가능성이 높다. 둘은 좌타자를 상대로 각각 피안타율 .129와 .187을 기록하는 등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밖에 다저스의 핵심 불펜 로날드 벨리사리오와 마무리 켄리 얀센과 상대할 수도 있다. 둘은 이달 들어 각각 0.93과 1.9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할 정도로 페이스가 좋다. 한편 26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4연전 첫 경기에서 추신수는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5-2 승리를 도왔다. 이날 안타로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전 구단(30개) 상대 안타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4회 수비에서 실점의 빌미가 된 송구 에러를 범했고, 8회에는 상대 속임 동작에 주루사를 당하는 모습을 보였다. 추신수는 이날 경기전 기자회견에서 “한국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대결한다는 것 자체에 대단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추신수의 기자회견 도중 류현진이 인터뷰 룸으로 들어왔다. 이들은 지난 1월 애리조나주 캐멀백의 스프링캠프 이후 처음 만났다. 류현진은 “웬 인터뷰를 이렇게 오래 하느냐”고 타박을 하더니 “운동장에서 못 볼 것 같아 일부러 인사드리러 왔다”며 선배 대접을 깎듯이 했다. 그러나 기싸움에선 양보가 없었다. 추신수는 “4연전을 다 이기고 싶다”고 포문을 열자 류현진은 “그렇게 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맞받았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MLB] 줄어든 탈삼진·치솟는 방어율… 류현진 지쳤나

    [MLB] 줄어든 탈삼진·치솟는 방어율… 류현진 지쳤나

    미 프로야구 류현진(26·LA 다저스)의 피칭을 보여주는 각종 지표가 최근 크게 악화되고 있다. 시즌 중반을 넘어가면서 고비를 맞은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23일 토론토전과 앞서 11일 애리조나전에서 잇달아 부진한 모습을 보인 류현진의 이달 평균자책점은 5.82에 이른다. 24일 현재 내셔널리그 전체 평균인 3.77을 크게 웃돌고 있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25로 규정 이닝을 채운 리그 46명의 투수 중 19위에 랭크돼 있지만 최근 하락세가 걱정이다. 두 경기 만에 0.4점 이상 치솟았다. 류현진의 가장 큰 문제는 출루 허용이 너무 많다는 점이다. 현대 야구에서 평균자책점보다 중시하는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을 보면 이달 1.59에 이른다. 매 이닝 평균 1.6명에 가까운 주자를 내보냈다는 뜻이다. 4, 5월 출루허용률은 각각 1.14와 1.12로 준수했으나 지난달 1.47로 상승한 데 이어 이달 더 높아졌다. 류현진은 6월 이후 등판한 8경기에서 이닝을 마치지 못한 경우까지 포함해 총 52이닝 마운드에 올랐다. 이 중 삼자범퇴로 틀어막은 것은 단 9이닝에 불과하다. 지난달 8일 애틀랜타전과 이달 6일 샌프란시스코전을 제외한 6경기에서는 삼자범퇴 이닝이 없거나 단 1이닝에 그쳤다. 탈삼진이 크게 감소한 것도 적신호다. 류현진은 4월 46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등 한때 리그 8위에 올랐으나 5월 21개, 지난달 20개에 이어 이달에는 9개에 머무르고 있다. 올스타전 휴식기가 끼어 있었고 아직 한 경기 등판이 더 남아 있지만 탈삼진 능력이 크게 감소한 것은 분명하다. 류현진의 시즌 탈삼진(96개) 순위는 리그 22위로 내려앉았으며 9이닝당 탈삼진 비율(7.08)도 25위로 떨어졌다. 류현진이 좋은 성적을 냈던 비결 중 하나인 땅볼 유도 능력 역시 예전만 못하다. 지난달 류현진의 뜬공에 대한 땅볼 비율은 무려 1.88로 리그 최정상급에 달했다. 장타를 잘 맞지 않고 병살을 자주 낚아 위기에서 탈출했다. 그러나 이달 들어서는 1.29로 뚝 떨어졌다. 이달 세 경기를 모두 원정에서 치른 류현진은 마지막 등판이 될 신시내티전을 홈에서 치른다. 홈에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1.90으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그가 반전의 계기를 찾을지 주목된다. 한편 다저스는 24일 로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와의 원정경기에서 8회 대거 4점을 뽑는 역전극을 펼치며 10-9의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5연승을 달렸다. 애리조나에 0.5경기 차로 앞서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지켰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충전은 끝났다” 프로야구 후반기 세가지 관전 포인트

    “충전은 끝났다” 프로야구 후반기 세가지 관전 포인트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여름, 그라운드의 열기는 한층 더 뜨거워진다. 후반기에는 순위 다툼과 개인 타이틀 경쟁이 한층 치열할 전망이다. 정규리그 우승과 한국시리즈 3연패를 노리는 삼성은 올해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LG가 전반기 막판 6연승을 달리며 어느덧 0.5경기 차까지 쫓아왔다. 반면 LG는 어느 때보다 꿈에 부풀어 있다. 11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물론 내심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도 노리고 있다. LG는 팀 평균자책점 1위(.366), 팀 타율 2위(.282)로 9개 구단 중 가장 안정적인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팀 홈런이 7위(38개)에 처진 게 아쉽지만, 짜임새 있는 공격으로 팀 득점은 3위(369개)에 올라 있다. 넥센과 두산, KIA, 롯데가 벌이고 있는 4강 다툼도 치열하다. 이들 팀은 1~1.5경기 차로 3~6위를 달리고 있어 순위 다툼이 숨가쁘다. 연승 분위기를 타면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도 있다. 선두 삼성과 6위 롯데의 승차는 6.5경기. 개인 타이틀 경쟁도 순위 다툼 못지않은 관심사다. 아직 이르지만 최우수선수(MVP)는 최정(SK)과 박병호(넥센), 양현종(KIA)의 삼파전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올 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는 최정은 타율(.335)과 출루율(.460), 장타율(.604)에서 각각 1위에 올라 있다. 홈런은 18개로 2위를 달리고 있고 타점(54개)과 최다안타(82개)도 각각 6위에 랭크돼 있는 등 공격 주요 부문에 모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도루도 전반기 12개를 기록해 2년 연속 20홈런-20도루를 노리고 있다. 최정은 두 경기만 치른 3월을 제외하고는 매달 타율 .300을 크게 웃도는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홈런(19개)과 타점(65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박병호는 타율도 .322로 5위에 올라 있어 트리플 크라운도 노려볼 만하다. 박병호가 타율과 홈런, 타점왕을 석권하면 MVP는 그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4월에 타율 .250 3홈런으로 주춤했던 박병호는 5월 이후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으며, 특히 최근 페이스가 무섭다. 이달 9경기에서 타율 .438과 홈런 5개를 기록하는 등 타격감이 절정에 올라 있다. 양현종은 전반기 막판 부상으로 2주 이상 결장했음에도 평균자책점 1위(2.30), 다승 공동 2위(9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그는 다음 달 초 복귀할 예정인데, 다승과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차지할 경우 MVP 후보로 손색이 없다. 신인왕은 슈퍼 루키 나성범(NC)에게 유희관(두산)이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부상으로 5월 7일 마산 한화전에서 데뷔전을 치른 나성범은 다음 날 홈런 2개를 날리며 스타 기질을 과시했다. 전반기를 타율 .268 6홈런 40타점으로 마쳤다. 반면 시즌 초반 불펜으로 시작해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유희관은 5월부터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꿰찬 뒤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선발로만 5승을 따내며 위기에 빠진 팀을 구했고, 특히 평균자책점 2.33으로 양현종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직구 최고구속은 130㎞대 초중반에 불과하지만 칼날 같은 제구력과 완급 조절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리즈(LG·114개)와 바티스타(한화·107개)가 벌이고 있는 ‘닥터 K’ 경쟁도 흥미진진하다. 시즌 초반 압도적인 1위를 달리다 역전을 허용한 바티스타가 다시 힘을 낼지 주목된다. 구원왕은 손승락(넥센·24세이브)이 2010년에 이어 두 번째로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야구 입문 50년…살아 있는 전설의 타자 백인천

    [김문이 만난사람] 야구 입문 50년…살아 있는 전설의 타자 백인천

    다 알지만 지구는 둥글다. 해와 달도 둥글다. 그리고 공도 둥글다. 그렇다면 우주에서 가장 완벽한 모형은 둥근 것일까. 아마도 그렇지 않을까. 원은 고대 이집트 피라미드 건축에서 기원을 찾을 수 있다. 수레바퀴를 이용해 힘의 균형, 힘의 극대화를 추구하면서 문명의 발전을 가져왔다. 뉴턴의 물리학적 측면에서도 원은 힘의 균형을 가장 잘 나타내는 도형으로 여긴다. 수박, 토마토, 사과 등 대부분의 맛있는 과일이 둥근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지만 둥글기 때문에 이변도 많이 생긴다. 특히 스포츠에서는 더욱 그렇다. 야구 경기에서는 어떨까. 공도 둥글고 방망이도 둥글다. 파울도 많고 땅볼도 많다. 그러나 둘 다 제대로만 맞으면 큰 이변이 생긴다. 경기를 뒤집는 홈런이다. 까닭에 야구에 열광하는 팬들이 많아지고 있다. 국내 프로야구의 높아진 수준도 있지만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추신수나 류현진 선수의 경기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이기면 짜릿하고 지면 안타까워한다. 에라, 비오는 날 공통분모나 다름없는 야구 얘기나 실컷 해 보자. 전설의 타자가 있다. 우리나라 프로야구 역사상 4할 1푼 2리. 아직도 그 기록은 깨지지 않고 있다. 주인공은 백인천(70)씨다. 그가 올해로 야구에 입문한 지 50년이 됐다. 비록 현역은 아니지만 여전히 영원한 야구 선수처럼 살아간다. 야구장을 직접 찾기도 하고 집에서 TV를 시청하면서 국내외에서 활약하는 후배 선수들을 열심히 응원한다. 우리나라 홈런의 역사를 잠깐 살펴보자. 1960년 6월 제15회 청룡기쟁탈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서울시 예선에서 경동고와 휘문고가 맞붙었다. 경동고의 선공으로 시작된 경기에서 4번 타자 겸 포수로 출전한 백인천 선수는 3회 초 휘문고 투수 이명우의 볼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투런 홈런을 터뜨려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이 홈런은 서울운동장 야구장 개장 이래 고교 선수가 터뜨린 첫 홈런이 됐다. 이후 백인천 선수는 국가대표로 활약하면서 명성을 날렸다. 1962년 1월 타이완에서 열린 제4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쑹산(宋山) 구장에서 홈런을 쳤다. 이 역시 쑹산구장 개장 이후 첫 홈런이었다. 주최 측은 홈런상으로 은 트로피를 수여했고 홈런공이 떨어진 지점에 기념패를 박아 백인천의 홈런을 기렸다. 이 대회 이후 백인천은 1963년 일본 프로야구계에 진출했고 곧바로 3할대를 유지하는 수위 타자가 됐다. ‘프로야구 일본 진출 1호’인 그는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멸시를 받으면서도 일본 프로야구 생활 18년간 타격왕과 최다 2루타, 최다 3루타 등의 기록을 세운다. 40세 때에는 한국으로 귀국해 MBC청룡에서 감독 겸 선수로 뛰어 4할 1푼 2리의 시즌 타율 기록을 세웠고 아직도 경신되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원년 최다 안타, 타격왕, 득점왕, 최고 출루율, 최고 장타율도 기록하고 있다. 그는 현재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지난 12일 오전 경기도 일산 자택에서 전설의 타자를 만났다. 아파트 입구에서 동호수를 찾아 헤매고 있을 때 백씨와 마주쳤다. 동네 헬스클럽에서 막 운동을 마치고 나오는 중이라고 했다. 엘리베이터를 같이 타고 집으로 올라갔다. 자연스럽게 건강에 대한 얘기부터 나왔다. “제가 프로야구 생활을 한 지 벌써 50년이 됐네요. 현역 선수로 뛴 20년 동안 얻은 것도 많고 잃은 것도 많습니다. 이제는 건강해지는 프로선수가 되려고 합니다. 1996년에 뇌경색으로 쓰러져 삼성의료원에 입원했거든요. 그때 프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새삼 알았습니다. 휠체어에 의지한 채 절망 속에 허덕이다가 건강에 대한 답을 찾았습니다. 야구에 미쳤듯 운동에 미치자고 스스로 다짐했습니다. 이젠 보다시피 이렇게 다 좋아졌어요.” 그의 집 안에는 현역 시절 야구공이며 배트, 모자, 각종 트로피 등이 진열돼 있었다. 건강을 과시하듯 MBC청룡 시절 4할 타율을 기록했던 배트를 꺼내 왕년을 회상하면서 스윙 자세를 취한다. 과연 운동만으로 그의 건강이 회복됐을까. 물었더니 침과 운동 요법을 병행하면서 구운 소금을 꾸준히 섭취했단다. 1년 전에 다친 고관절도 다 붙었고 뇌경색으로 가물가물했던 기억력도 완전히 회복했다며 웃는다. 18년 가까이 건강 찾기에 공들인 끝에 지금은 골프도 치고 사그라졌던 근육도 되살아나고 있다고 했다. 나이 70이지만 다시 청년으로 돌아간 기분이라며 팔뚝 근육을 자신 있게 드러내 보인다. 야구 얘기로 화제를 바꿨다. 한국 프로야구의 수준에 대해 “여러 가지로 발전했지만 섬세한 면에서 아직 부족하고 프로답지 않은 경우가 더러 있다”고 평가했다. 자신의 현역 시절과 달라진 것이 있다면 공의 반발력이 훨씬 좋아졌다고 했다. 이 때문에 번트를 잘 안 하고 한 방 날리는 것을 자주 노린다는 것이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한국 출신 선수들에 대해서는? “외국에 나가면 길게 가는 선수가 있고 짧게 가는 선수가 있습니다. 박찬호는 밑바닥(마이너리그)부터 출발해 오래갈 수 있었고 추신수도 그렇습니다. 일본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도 2군부터 시작했습니다. 밑바닥에서 고생한 경험 때문에 오래갈 수 있었지요.” 요즘 타율이 내려앉은 추신수 얘기를 꺼냈더니 “타율은 바뀌지만 타점과 홈런은 안 바뀐다”고 하면서 원 포인트 레슨을 한다. 추신수는 5월까지만 해도 타율이 3할 3푼 3리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 2할대로 떨어졌다. 백씨는 한국야구 최고의 이론가나 다름없다. 가장 큰 문제는 타격할 때 발사 자세에서 배트를 쥔 손이 떨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추신수는 전형적인 어퍼스윙 타자이기 때문에 밑에서 위로 퍼 올리는 타격을 합니다. 이런 유형의 타자들은 장타력을 지녔지만 체력적 부담이 크게 됩니다. 시즌 초반 체력에 문제가 없을 땐 홈런과 타율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5월에는 3할대 타율과 7개의 홈런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경기 수가 늘고 원정의 피로가 겹치면서 퍼 올리는 타격 자세는 부담을 주게 됩니다.” 그러면서 배트를 쥔 손이 떨어지는 것, 지나치게 넓은 보폭, 어깨가 먼저 열리는 자세에서는 결코 좋은 타격을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살인적인 경기 스케줄을 잘 견뎌내야 살아남는다고 했다. “홈런보다 정확도를 높이는 쪽이 추신수에게 바람직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배트를 쥔 손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몸쪽 공을 좀 더 공략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류현진 선수에 대해서는 어떤 지적이 나올까. “류현진도 원정 경험을 잘 견디는 것이 관건이다. 팬들은 이기길 바라지만 상대가 있다. 프로는 냉정하며 그에 따른 정신력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야구 중독자가 돼야 한다. 심한 중독자가 돼야 꽃을 피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에서 뛰고 있는 이대호 선수에 대해서는 “성격도 좋고 비교적 적응을 잘하고 있다. TV를 통해 경기를 쭉 지켜보고 있다”면서 일본 감독들이 대부분 후배인데 만나면 힘도 좋고 수준이 높아졌다는 얘기를 듣는다고 말했다. 한국 야구의 수준과 관련해서는 “거의 일본과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야구 인생 50년을 회고한다. “처음 일본 갔을 때 일본 무대에서 통할 수 있을까 많은 걱정을 했습니다. 아침마다 ‘야구 중독자가 되자’고 몇 번이고 다짐했습니다. 방망이에 무거운 쇠붙이를 붙이고 계속 스윙 연습을 했습니다. 제가 그걸 개발했는데 요즘에는 많은 후배 선수들이 그렇게 하더군요. 결국 일본에서도 통할 수 있었습니다. 후회 없는 야구 인생이었습니다.” 지금까지 4할 타자는 미국에 4명이 있고, 일본에는 없다. 그만큼 그의 기록은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타자와 투수의 대결에서 누가 유리할까 물었더니 “그건 모릅니다. 잘 맞은 공도 수비수가 잡아 버리면 아웃되는 것이 아니냐”며 웃는다. 그의 고향은 평북 철산이다. 아버지가 중국에 사업차 갔을 때 출생했고 3세 때까지 중국에 살다가 북한에서 유치원을 다녔다. 광복 이듬해 해주를 통해 바닷길로 가족들과 함께 월남했다. 장충초등학교에 다니다 한국전쟁 때 피란을 갔고 졸업은 효제초등학교에서 했다. 중학교는 성동중학에 입학했다가 경동중학교에서 야구를 하는 친형의 권유로 전학을 했다. 그가 야구를 하게 된 계기가 된다. 이후 경동고에 진학하면서 야구 선수로 두각을 나타냈다. 광복 후 고등학생으로는 최초의 홈런을 친 선수가 됐다. “그때부터 야구에 미쳤다고 할 수 있습니다. 소질은 별로 없었어요. 스포츠는 반복 연습입니다. 집에서 타이어 매달고 연습하다 보니 팔에 힘이 생기더군요. 시간만 되면 공을 쳤죠. 나중에는 저절로 신 나더라구요.” 그는 1983년 선수 생활을 은퇴했다. 그리고 2002년 롯데 감독을 끝으로 야구장을 떠났다. 지금은 건강 관리에 전력을 쏟고 있다. 앞으로 야구 아카데미를 만들어 야구팬, 그리고 야구 꿈나무들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한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1982년 당시 4할 1푼 2리를 기록했던 방망이를 들고 지그시 미소를 짓는다. 선임기자 km@seoul.co.kr ◆백인천은 누구 1943년 중국 장쑤(江蘇)성 우시(無錫)시에서 태어났다. 3세 때 북한 철산에서 유치원을 다녔다. 광복 이듬해 가족들과 함께 월남했다. 성동중학에 입학했으나 경동중학으로 전학하면서 야구 방망이를 잡게 됐다. 1960년 경동고 시절 서울운동장에서 개장 이후 첫 홈런을 쳤다. 1962년 타이완에서 열린 제4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쑹산(宋山)구장 개장 첫 홈런 타자가 됐다. 1963년 일본 프로야구 진출 1호 선수가 됐다. 일본에서 타격왕과 최다 2루타, 최다 3루타 등의 기록을 세운다. 한국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귀국해 MBC청룡에서 감독 겸 선수로 뛰었다. 이때 기록한 4할 1푼 2리의 시즌 타율(80경기)은 현재까지 경신되지 않고 있다. 이후 LG 트윈스, 삼성 라이온즈, 롯데 자이언츠의 감독을 역임했다. 1999년과 2006년에는 각각 SBS와 tvN에서 야구 해설위원으로 활동했다. 현재 건강 관리에 힘쓰면서 한국 프로야구은퇴선수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이영민 타격상(1959년), 대한체육회 대한민국 최우수선수상(1962년), 일본 프로야구 수위 타자, 베스트나인(1975년), 일본 프로야구 올스타전 출장(1967, 1970, 1972, 1979년), 한국 프로야구 최우수감독상(1990년) 등을 받았다.
  • [프로야구] 팬심 대신 감독 사랑… 거포 박병호 ‘샛별 잔치’

    [프로야구] 팬심 대신 감독 사랑… 거포 박병호 ‘샛별 잔치’

    넥센의 ‘간판 거포’ 박병호(27)가 생애 첫 올스타 무대에 선다. 팬 투표에서 밀린 아쉬움을 감독 추천으로 달랬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0일 2013 프로야구 올스타전(19일·포항)에 나설 웨스턴리그와 이스턴리그 감독 추천 선수 총 24명을 발표했다. 웨스턴리그는 KIA·넥센·LG·한화·NC 등 5개 팀으로, 이스턴리그는 삼성·SK·두산·롯데 등 4개 팀으로 짜여졌다. 웨스턴리그 사령탑인 선동열 KIA 감독은 차일목·김선빈·나지완(이상 KIA), 손승락·강윤구·허도환·박병호(이상 넥센), 김혁민·송창식(이상 한화), 찰리·이재학·나성범(이상 NC) 등 팀별로 고루 추천했다. 이스턴리그를 이끌 류중일 삼성 감독은 안지만·진갑용·배영섭(이상 삼성), 세든·박희수·박진만(이상 SK), 오현택·홍상삼·양의지·오재원·이종욱(이상 두산), 김성배(롯데)를 낙점했다. 이들 가운데 나지완·강윤구·박병호·송창식·찰리·이재학·나성범, 안지만·배영섭·세든·박희수·오현택·김성배 등 13명은 올스타전에 첫 출전하는 새내기들이다. 앞서 KBO가 지난 8일 발표한 올스타 팬 투표에서 LG는 웨스턴리그 11개 포지션을 독차지했다. 하지만 한국프로야구의 간판 거포 박병호와 김태균(한화) 등이 김용의(LG)에게 밀리면서 팬 투표에 대한 논란을 불렀다. 성적과 인기 등에서 이들이 한 발 앞섰지만 LG 팬들의 ‘지나친 사랑’으로 진정한 올스타를 뽑지 못했다는 잡음이었다. 결국 박병호는 감독 추천으로 2005년 데뷔 이래 첫 올스타 무대를 밟게 됐다. 2년 연속 팬 투표 2위의 아픔도 털어냈다. 박병호는 지난해 홈런·타점·장타율 등 타격 3관왕으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당연히 골든글러브도 수상했다. 올해도 넥센의 71경기를 모두 소화하며 홈런 공동 1위(17개), 타점 1위(61개)에 타격 6위(타율 .318)의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2년 연속 시즌 MVP도 사정권에 둔 상황이다. 이로써 ‘별들의 축제’에 나설 선수 46명이 모두 확정됐다. 이 가운데 데뷔 후 첫 출전 선수는 20명. 구단별로는 LG가 11명으로 가장 많고 롯데 7명, 두산 6명 순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MLB] 7승 보이는데… 현진아, 리를 넘어라

    류현진(26·LA 다저스)이 누군가의 얼굴을 산처럼 등정하는 애니메이션 플래시 영상이 인터넷에 돌고 있다. 그가 미프로야구 진출을 위해 떠나면서 ‘롤모델’로 삼고 싶다고 공언한 클리프 리(35·필라델피아)의 코를 밟고 정상을 향해 오르는 내용이다. 국내 팬들이 오래전부터 그의 이름(Cliff)에서 따와 ‘절벽 선생’으로 불러온 리를 딛고 7승을 달성하라는 염원을 담은 것이다. 류현진이 30일 오전 11시 10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필라델피아와의 4연전 세 번째 경기에서 그토록 닮고 싶어 한 리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내셔널리그 탈삼진 5위(105개)의 구위를 자랑한다. 2008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리는 지난 시즌 호투하고도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6승에 그쳤다. 하지만 올 시즌 9승 2패, 평균자책점 2.51로 호투해 넘기 쉽지 않은 절벽이다. 류현진이 마주할 타선은 그리 강하지 않다. 메이저리그 30개 팀 가운데 타율 15위(.251), 출루율 22위(.307), 장타율 15위(.398)에 머물러 있다. 베테랑 마이클 영(37)이 타율 .280으로 팀 내 1위를 달릴 정도다. 규정 타석을 넘긴 선수 중 3할 타자가 단 한 명도 없다. 다만 나란히 출루율 .341을 달리는 영과 체이스 어틀리는 경계 대상이다. 또 내셔널리그 홈런 공동 선두 도모닉 브라운(21개)과 과거 내셔널리그 홈런왕이었던 라이언 하워드(10개·공동30위)의 한 방은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한편 다저스는 28일 필라델피아와의 홈 경기에서 7회 말 야시엘 푸이그의 역전 2타점 결승타를 앞세워 6-4로 이겨 파죽의 6연승을 달렸다. 다저스는 워싱턴을 3-2로 꺾은 지구 선두 애리조나와 6경기 차를 유지했지만 4위 샌프란시스코에는 2경기 차로 다가섰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MLB] 은밀하게 병살유도 위대하게 위기관리

    [MLB] 은밀하게 병살유도 위대하게 위기관리

    ‘병살왕’ 류현진(26·LA 다저스)이다. 삼진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땅볼 유도 위주의 피칭을 해 많은 병살타를 잡아내고 있다. 류현진은 26일 현재 14개의 병살타를 끌어내 마이크 리크(신시내티), 클리프 리(필라델피아), 폴 마홈(애틀랜타)과 함께 이 부문 내셔널리그 공동 선두에 올라 있다. 15경기에 등판해 경기당 1개 가까이 병살타를 유도하고 있다. 13일 애리조나전에서는 팀 역대 타이 기록인 한 경기 4개의 병살타를 잡아냈고, 25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도 2개를 낚았다. 병살타는 류현진의 위기관리 비결이다. 애리조나전에서는 6이닝 동안 무려 11개의 안타와 2개의 볼넷을 내줬음에도 3실점으로 막았고, 샌프란시스코전에서도 6과3분의2이닝 동안 8안타 4볼넷을 허용했지만 1실점에 그쳤다. 류현진은 이달 들어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이 1.48로 급격히 높아졌음에도 평균자책점은 2.73으로 수준급이다. 류현진은 병살타가 ‘운’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늘어난 땅볼 유도와 연관이 크다. 류현진은 시즌 초만 해도 플라이볼 투수로 분류됐다. 4월까지 땅볼·뜬공 비율이 1.03으로 비슷했다. 그러나 5월 11일 마이애미전부터 갑자기 땅볼 유도가 늘어났다. 지난달 땅볼·뜬공 비율은 1.57로 높아졌고, 이달에는 무려 1.77까지 상향됐다. 이달 성적만 놓고 보면 리그 최정상급이다. 삼진 숫자가 4월 46개에서 지난달 21개, 이달은 14개로 뚝 떨어졌지만 땅볼 투수로 연착륙하고 있다. 류현진이 싱커를 구사하지 않음에도 땅볼 유도가 많은 것은 직구의 힘과 제구력이 좋기 때문이다. 움직임이 뛰어난 직구를 스트라이크존에 걸치게 던지는 것이다. 또 주무기 체인지업도 상대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으며 땅볼을 유도하고 있다. 공중에 뜬 타구가 적다 보니 장타도 잘 맞지 않고 있다. 류현진의 장타 허용률은 .340으로 규정 이닝을 채운 내셔널리그 투수 52명 중 39위에 랭크돼 있다. 한편 다저스는 이날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홈경기에서 6-5 한 점 차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시즌 첫 4연승을 달렸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4위 샌프란시스코를 3.5경기 차로 추격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류현진, ‘좌투수 킬러’ 이치로 결국 못넘었다

    류현진이 좌투수에 유독 강한 스즈키 이치로(40·뉴욕 양키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삼수로 7승에 도전한 미국 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왼손 투수 류현진(26)이 일본인 ‘타격머신’ 이치로를 넘지 못하고 시즌 3패째를 당했다. 류현진은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양키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이치로에게 솔로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를 맞고 판정패했다. 6이닝 동안 3실점하며 퀄리티스타트을 달성하며 비교적 호투한 그는 이치로에게 실점으로 연결된 안타를 맞고 고전했다. 전날 비로 경기가 취소되면서 1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 이후 7일 만에 등판한 류현진은 우려와 달리 경기 초반 안정적인 제구력으로 공을 뿌렸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도 150㎞에 달했고, 커브,슬라이더,체인지업도 괜찮았다. 그러나 실투 2개가 장타로 이어지면서 3점을 준 것이 패배로 이어졌다. 특히 이치로와 라일 오버베이 두 왼손 타자에게 일격을 맞은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류현진은 0-0이던 2회 무사 1루에서 이치로를 내야 안타로 내보내 위기를 맞았다. 몸쪽에 떨어지는 커브를 결정구로 뿌려 2루 땅볼로 처리되는 듯 했으나 2루수 스킵 슈마커의 미숙한 플레이 탓에 내야 안타가 됐다. 이어진 2회 무사 1,2루에서 양키스는 보내기 번트로 선취점을 올리는 전술로 나왔다. 번트로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진루한 가운데 류현진은 왼손 타자 라일 오버베이에게 바깥쪽 직구(시속 143㎞)로 승부했으나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적시 2루타를 맞고 두 점을 내줬다. 공이 가운데로 몰린 실투였다. 결국 류현진은 2-0이던 6회 선두 타자 이치로에게 우측 스탠드에 꽂히는 홈런을 얻어맞았다. 패스트볼(시속 142㎞)이 몸쪽으로 제구됐지만 이치로가 미리 노린 듯 잘 받아쳤다. 이치로는 전날까지 시즌 타율 0.265에 그쳤으나 왼손 투수를 상대로는 0.358의 맹타를 휘둘렀고, 결국 이런 자신감은 류현진에게도 통한 셈이 됐다. 이치로는 7회에도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타점을 올리는 등 3타점을 올리면서 6-4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류현진의 최다 피안타 기록, 오히려 희망적이다

    류현진의 최다 피안타 기록, 오히려 희망적이다

    미국 프로야구 LA 다저스의 류현진은 13일 애리조나전에서 6이닝을 던지면서 11개의 안타를 허용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한 경기 최다 피안타 기록이다. 매회 주자를 내보냈고, 연속안타도 수차례 맞았다. 류현진은 경기후 이에 대해 “제구가 제대로 안됐고, 볼 스피드도 덜 나왔다”며 자신의 투구를 진단했다. 사실 적지 않은 사람들은 류현진이 계속 안타를 내주며 고전하는 것을 보면서 대량실점에 이은 조기 강판 가능성을 우려했을 것이다. 그러나 류현진은 이날 병살타를 4개나 유도하면서 몇차례 위기를 넘기면서 이같은 우려를 잠재웠다. 이날 경기를 지켜보면서 놀란 점은 류현진이 제구력 난조에도 불구하고 ‘피하는 투구’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제구에 어려움을 겪다보면 장타를 우려해 정면 승부를 피하게 되고, 결국 볼넷 남발을 불러오기 마련이다. 이는 결국 투구 선택의 폭이 좁아지면서 홈런 등 장타로 이어진다. 과거 박찬호가 메이저리그에서 뛰던 시절 이같은 패턴을 보인 경기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류현진은 이날 초반부터 정면승부로 나섰다. 1회와 2회 계속 안타를 맞으며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결국 병살타를 유도해 불을 껐다. 만일 실점 위기에서 안타가 두려워 피하는 투구를 선택했다면 볼넷 남발로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맞았을 가능성이 높다. 이날 류현진은 제구력 난조에도 불구하고 볼넷 허용은 두 차례에 그쳤다. 계속된 위기 상황에서도 피하지 않고 타자와 정면으로 맞섰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매팅리 감독도 류현진의 이런 점을 높이 사고 있다. 이날 다저스가 4-3으로 앞선 6회 류현진이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허용하는 등 만루 위기에 몰렸음에도 끝까지 이닝을 책임지게 했다. 류현진이 이미 10개 이상의 안타를 맞은 상황에서 안타 하나만 더 허용해도 경기 포기 국면에 몰릴 수 있음에도 그를 신뢰한 것이다. 만약 류현진이 피하는 투구로 볼넷을 내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면 마운드에서 내렸을 것이다. 류현진은 결국 두 타자를 침착하게 잡아내고 이닝을 마무리해서 감독의 신뢰를 저버리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류현진 3루타, 고교 때부터…

    류현진 3루타, 고교 때부터…

    연일 예상을 뛰어넘는 활약을 벌이고 있는 ‘괴물’ 류현진(LA다저스)이 또 한 번 일을 냈다. 류현진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서 6이닝 동안 3실점을 하며 호투했다. 이번 시즌 무패를 기록하고 있는 패트릭 코빈이 이날 4실점을 한 것을 감안하면 상대로 사실상 판정승을 거둔 셈이다. 호투도 호투지만 더 놀라운 장면은 5회말 공격에서 나왔다. 류현진은 1-3으로 끌려가던 5회 2아웃 2루에서 코빈의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우익수 뒤로 빠지는 3루타를 날리고 1타점을 기록했다. 이어진 안타로 득점도 성공했다. 쉽게 넘어갈 줄 알았던 류현진에게 일격을 당한 코빈은 급격히 흔들리면서 연속 안타를 맞았다. 잘 던지던 코빈은 5회에만 4실점을 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류현진의 이번 3루타는 미국 진출 이후 첫 기록이다. 한화 이글스 소속으로 한국에서 활동할 때도 공식 타석에 선 적이 없기 때문에 사실상 프로 첫 3루타라고 할 수 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2루타는 2개 기록했다. 류현진의 맹타는 사실 ‘이변’이라고 보기 어렵다. 동산 고등학교 시절 통산타율은 0.295. 3학년때는 0.304(46타수 14안타)를 기록했다. 한국야구 100주년 기념 고교 홈런레이스에서는 홈런왕을 차지할 정도로 장타력이 뛰어났다. 프로에 와서도 간간히 타격 실력을 뽐냈다. 2011년 6월 같은 팀 외국인 투수 오넬리 페레즈와 벌인 10만원 내기 프리배팅은 이미 유명한 일화다. 당시 류현진은 펑고 타구를 받아쳐 대구구장을 넘기는 홈런 내기에서 타자들 못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2010년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에서도 1개의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류현진은 퀄리티 스타트(6이닝 동안 3실점 이하를 기록하는 것)을 기록했지만 구원투수 크리스 위드로가 동점을 허용해 승리를 날렸다. 시즌 평균 자책점은 2.72에서 2.85로 조금 높아졌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 류현진, 볼넷 안내주면 7승 9부능선 넘는다

    올해 메이저리그 진입후 처음으로 등판일정을 거른 류현진(26·로스엔젤레스 다저스)이 8일(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최대 관심사는 7승 달성 여부다. 애틀랜타는 이미 류현진에게 쓴 맛을 안긴 팀이다. 류현진은 지난달 18일 애틀랜타와의 경기에서 4-2로 앞선 6회 승리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하지만 구원진의 난조로 승리를 날렸다. 류현진은 애틀랜타전에서 강타선을 의식한 탓인지 안타 5개와 볼넷 5개를 내줬다. 애틀랜타는 6일 현재 승률 0.627(37승22패)로 내셔널리그와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이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다. 애틀랜타는 장타력(0.420)이 발군인 팀이다. 메이저리그 전체 팀 득점 11위에 올라있다. 홈런은 내셔널리그 1위, 양대리그 통틀어 2위다. 59경기에서 홈런 81개을 때려내면서 경기당 홈런 1.37개를 기록할 정도다. 저스틴 업튼(26)과 에반 개티스(27)가 각각 14개와 13개를 때려내면서 원투 펀치 역할을 해내고 있다. 댄 어글라(33)는 타율은 1할 대로 낮지만 홈런은 10개나 뽑아내고 있다. 하지만 홈런 자체보다는 볼넷을 내주지 않는 게 더 중요하다. 강타선을 의식해 피해가는 투구패턴을 보일 경우 볼 카운트에 몰려 홈런을 맞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지난 18일 경기서도 대량 실점은 피했지만 거의 매 이닝 볼넷을 내주면서 불안함을 노출했다. 애틀랜타 타자들이 장타군단 답게 과감하게 방망이를 휘두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볼을 끝까지 보면서 끊어치는 타법을 구사해 류현진을 괴롭혔다. 이런 상황에선 투구수 조절도 어려워 6이닝 이상 버티기가 쉽지 않다.  애틀랜타는 0.247로 메이저리그 전체 22위로 타율 자체는 낮은 편이다. 류현진에게는 그나마 다행스럽다. 류현진이 과감한 초기 승부로 볼넷을 내주지 않으면서 홈런포만 피해가면 충분히 승산이 있는 셈이다.  최근 다저스의 타선이 조금씩 살아날 조짐을 보이는 점은 류현진의 7승 달성에 호재다. 특히 주전 타자들의 줄부상으로 기회를 얻어 팀에 합류한 푸이그의 활약이 돋보인다. 그는 지난 4일 주전 외야수 칼 크로포드의 부상으로 합류한 뒤 3경기에서 타율 0.417, 12타수 5안타(2홈런 포함), 5타점을 기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올스타 넘보는 류스타

    올스타 넘보는 류스타

    ‘별들의 잔치’도 보인다. 류현진(26·LA 다저스)의 호투가 계속되면서 7월 17일 뉴욕 시티필드(메츠 홈구장)에서 열리는 미프로야구(MLB) 올스타전 출전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MLB의 올스타 선정 방식은 매우 다양하다. 먼저 7월 5일까지 팬 투표를 통해 선발 출장할 야수들을 뽑고 이후 감독과 코치, 선수들의 투표로 야수 벤치 멤버와 투수 8명(선발 5명, 불펜 3명)을 선발한다. 또 올스타전 지휘봉을 잡은 양대 리그 감독 추천으로 7~9명을 추가로 뽑고 팬들의 ‘파이널 투표’로 1명을 더 선정하는 등 리그당 34명씩을 잔치에 부른다. 지난해 내셔널리그에서는 13명의 투수가 올스타전에 나갔는데 8명이 선발이었다. 맷 케인(샌프란시스코·9승3패 평균자책점 2.62), R A 디키(메츠·12승1패 2.40), 지오 곤살레스(12승3패 2.92), 스티븐 스트래즈버그(이상 워싱턴·9승4패 2.82), 콜 해멀스(필라델피아·10승4패 3.20), 클레이턴 커쇼(LA 다저스·6승5패 2.91), 랜스 린(세인트루이스·11승4패 3.41), 웨이드 마일리(애리조나·9승5패 3.04) 등이다. 6승에 그친 커쇼나 평균자책점이 3점대 중반인 린이 있지만 보통 10승 전후와 2점대 중후반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투수들이 올스타전 무대에 섰다. 6승2패 평균자책점 2.89를 기록 중인 류현진이 6월에도 페이스를 이어 간다면 올스타 후보군에 충분히 이름을 올릴 수 있다. 30일 현재 다승은 내셔널리그 공동 5위에 올라 있고 평균자책점은 16위에 랭크돼 있다. MLB가 올 시즌 투고타저 양상을 보이고 있어 평균자책점 순위가 조금 낮지만 2점대 후반은 여전히 리그 정상급으로 간주된다. 탈삼진도 67개로 9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에인절스전에서 왼쪽 발등을 공에 맞은 류현진은 엑스레이 촬영 결과 뼈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정됐고 다음 달 3일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콜로라도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해발 1609m 고지대에 위치한 쿠어스필드는 공기 저항이 적음에 따라 장타가 양산돼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곳이다. 그러나 류현진은 지난 1일 홈에서 콜로라도를 상대로 빅리그 데뷔 후 한 경기 최다인 12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시즌 3승을 올린 좋은 기억이 있다. 다저스는 30일 에인절스에 3-4로 패하며 전날 승리의 기세를 이어 가지 못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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