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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질주’를 좋아했던 ‘김한화’의 마지막은 ‘김울보’

    ‘김질주’를 좋아했던 ‘김한화’의 마지막은 ‘김울보’

    “팬들이 많은 별명을 지어주시면서 재밌어하셨다. 나도 보면서 웃은 적도 있었고 그게 팬들의 사랑이고 관심인데 이제는 들을 수 없다고 생각하니까…” 별명이 많아 별명마저 ‘별명’이 된 사나이 김태균의 마지막은 ‘김울보’였다. 김태균은 2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을 끝으로 20년 현역 생활을 정리했다. 담담하게 마이크 앞에 선 김태균은 “안녕하세요. 한화 이글스 김태균입니다”라는 말을 꺼내자마자 눈물을 보이며 여러 감정이 뒤섞인 채로 기자회견을 이어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태균은 수시로 팬을 언급하며 고마움과 미안함을 여러 차례 드러냈다. 평소에도 좋은 팬서비스로 팬을 먼저 생각했던 만큼 팬들에 대한 이야기를 꺼낼 때 김태균의 얼굴에는 눈물과 미소가 교차했다. 김태균은 “우리는 팬들의 사랑으로 사는 사람”이라며 후배들에게도 팬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김태균은 “어릴 때는 야구만 잘하려고 노력해서 팬들의 소중함을 인지하기 쉽지 않았다”며 “점점 프로생활을 오래하면서 팬들의 사랑과 관심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고 했다. 이어 “어린 선수들은 인지를 못할 수도 있으니 빨리 인지해서 거기에 맞게 더 잘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김태균은 일반적인 선수와 팬의 관계보다 더 특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바로 그의 별명 때문이다. 행동 하나하나에 수많은 별명이 붙는 김태균은 야구팬들에게 특별한 존재다. 팬들이 경기 외적으로 야구를 즐길 수 있는 문화 콘텐츠로서 김태균만 한 지위를 가진 선수도 없다. 김태균은 팬들의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했고 창의력을 발휘하게 했다. 김태균 역시 이를 잘 알고 있었다. 김태균은 ‘가장 기억나는 별명’을 묻자 “별명이 너무 많다”고 고민하더니 “어린 시절에는 ‘김질주’라는 별명이 좋았다. 덩치가 크고 느릿느릿한 선수라서 이미지가 다른 게 마음에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조금 더 팀의 중심이 되면서 그때는 한화의 자존심이란 별명이 마음에 들었다”며 흐뭇한 미소를 보였다. 김태균은 ‘어떤 선수로 기억해줬으면 싶나’라는 질문에도 “내 강점인 ‘김별명’이 있으니까 어떤 식으로라도 팬들의 기억에 오래 남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며 별명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2001년 데뷔해 통산 201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0(5위), 2209안타(3위), 311홈런(11위) 1358타점(3위) 출루율 0.421 장타율 0.516을 기록하고 떠나는 김태균은 이제 ‘김보좌’로 활동한다. 김태균은 “단장보좌로서 구단이 팀을 이끌어가는 부분에서 같이 조언을 하고 조율을 할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누가 되지 않고 더 좋은 결과를 내도록 공부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화에서 ‘김우승’이 되지 못한 김태균은 우승의 꿈을 후배들에게 넘겼다. 김태균은 “항상 시즌 시작하기 전에 팬들에게 ‘올 시즌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팬들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나누고 싶다’는 인터뷰로 팬들에게 희망을 드렸는데 그 약속을 한 번도 지키지 못해서 죄송하다”는 말로 팬들에 대한 미안함을 나타내며 “후배들이 한을 풀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대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우승 못해 평생 한 될 듯” 김태균, 3분 동안 눈물만

    “우승 못해 평생 한 될 듯” 김태균, 3분 동안 눈물만

    “한화 이글스 선수여서 너무 행복했다. 한화는 내 자존심이었고 자부심이었다.” 쿨한 이별을 예고했던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레전드’ 김태균(38)이 끝내 눈물로 현역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태균은 2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 앞서 선수단과 인사를 나눌 때도 “운동들 해”라며 쿨한 작별 인사를 남긴 김태균은 막상 기자회견에서는 “안녕하세요, 김태균입니다”라는 인사말을 꺼내자마자 눈시울을 붉혔다. 3분 정도 눈물을 훔치며 감정을 추스른 김태균은 “이글스 유니폼을 벗는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착잡하다”고 밝혔다. 김태균은 2001년 데뷔해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했던 2010~2011년을 빼고 18시즌 동안 한화에서만 뛰었다. 통산 2014경기에서 타율 0.320(5위), 2209안타(3위), 311홈런(11위) 1358타점(3위) 출루율 0.421 장타율 0.516을 기록했다. 김태균은 “작년에 1년 계약하면서 내가 납득하지 못하는 성적이 나면 결단을 내리고 싶었다”며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아 스무 살 때보다 더 철저히 준비했는데 시즌 개막하고 얼마 되지 않아 2군으로 내려갔을 때 은퇴 준비를 했던 것 같다”고 돌이켰다. 김태균은 지난 8월 팔꿈치 염증으로 다시 2군에 내려갔을 때 은퇴 결심을 굳혔다. 팀에 부담이 되면 안 된다는 생각, 열심히 하는 후배의 자리를 뺏을 수 없다는 생각이 컸다. 리그 최고의 우타자로서 화려한 발자취를 남겼지만 김태균은 우승을 못한 것에 대해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김태균은 “항상 시즌 전에 팬들에게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함께 우승의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희망을 드렸는데 그 약속을 한 번도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며 “후배들이 한을 풀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자신을 아껴 준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도 잊지 않았다. 별명이 많아 ‘김별명’으로 불리는 김태균은 “어릴 땐 ‘김질주’란 별명이 좋았고 팀의 중심이 된 뒤로는 ‘한화의 자존심’이란 별명이 마음에 들었다”며 “그게 다 팬들의 사랑이고 관심이었는데 이제는 들을 수 없다고 생각하니 아쉽다”고 밝혔다. 떠나는 김태균은 마지막까지 후배들과 팀을 생각했다. 김태균은 “구단에서 타석에 설 기회를 제안해 주셨지만 나보다 더 간절하고 소중한 타석일 수 있는 선수들이 있는데 기회를 뺏는 것 같아 거절했다”며 “한화가 다시 강팀이 될 수 있도록 후배들이 힘내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대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날개 접는 ‘20년 황금독수리’ 김태균

    날개 접는 ‘20년 황금독수리’ 김태균

    한화 이글스의 레전드 타자 김태균(38)이 20년간의 프로 생활을 접는다. 한화는 21일 “김태균이 최근 성장세를 보이는 후배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하고 싶다며 은퇴를 결정, 구단에 현역 은퇴 의사를 밝혀 왔다”고 발표했다. 김태균은 내년 시즌 단장 보좌 어드바이저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김태균은 “좋은 후배들이 성장하고 있다. 후배들에게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 은퇴를 결정했다”며 “팀의 미래를 생각할 때 내가 은퇴를 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구단을 상징하는 선수인 만큼 한화는 최고 예우로 은퇴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코로나19로 제한적 관중 입장이 이뤄지는 점을 고려해 은퇴식은 내년에 열기로 했다. 한화는 김태균의 등번호 영구결번도 검토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영구결번은 상징성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기존 3명(장종훈, 송진우, 정민철)의 영구결번 선수와 견줘 내부적으로 검토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균은 올해 부상에 시달리며 67경기밖에 소화하지 못했고 타율 0.219 홈런 2개로 기량이 급격히 하락했다. 지난 시즌까지 지켜 온 11년 연속 3할 타율 기록이 깨진 것은 물론 역대 가장 적은 홈런이다. 김태균은 2001년 데뷔 첫해 타율 0.335(245타수 82안타) 20홈런으로 신인상을 차지하며 ‘홈런왕’ 장종훈을 잇는 한화의 4번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했던 2010~2011년을 제외하고 18년을 한화에서 뛰며 통산 2014경기 0.320의 타율과 2209안타(역대 3위), 311홈런(11위), 1358타점(3위) 출루율 0.421 장타율 0.516을 기록했다. KBO리그에서 3000타석 이상에 선 타자 중 김태균보다 높은 출루율을 찍은 선수는 고(故) 장효조(출루율 0.427) 전 삼성 라이온즈 2군 감독뿐이다. 2000안타 300홈런을 넘은 우타자는 김태균이 유일하다. 2005, 2008, 2016년엔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그러나 그가 있는 동안 팀이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것은 커리어의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최지만과 탬파베이의 머니볼 월드시리즈 우승 꿈꾼다

    최지만과 탬파베이의 머니볼 월드시리즈 우승 꿈꾼다

    “4승 남았다.” 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7전4승제)를 앞두고 전의를 불태웠다. 최지만은 LA 다저스와의 WS 1차전을 하루 앞둔 20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우승 트로피에 입맞춤하는 사진과 함께 “4승 남았다”는 글을 남겼다. 또 WS가 열리는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WS 출격 준비를 마쳤음을 보여 줬다. 최지만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타율 0.290(31타수 9안타) 2홈런 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52로 정규시즌 타율 0.230(122타수 28안타) OPS 0.741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며 가을 사나이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필요할 때마다 공수에서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하며 탬파베이의 WS 진출에 기여했다. 최지만의 연봉을 생각하면 기여도는 연봉 이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연봉 85만 달러(약 9억 7000만원)로 팀 내 연봉 비중이 1.11%에 불과하지만 4번 타자로서 다른 고액 연봉 선수 못지않은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ALCS에서 나온 ‘다리 찢기 수비’는 최지만의 수비 능력을 보여 준 장면으로 꼽힌다. 평소 필라테스로 단련한 최지만은 악송구를 잡아내는 수비로 화제가 됐다. LA타임스가 이날 두 팀의 전력을 비교하며 최지만이 버티는 탬파베이의 1루를 다저스보다 높게 평가한 이유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도 “최지만의 수비는 올해 포스트시즌의 좋은 흥행 요소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WS는 부자 구단과 가난한 구단의 대결로도 관심을 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트랙에 따르면 다저스는 올해 선수단 연봉 총액이 1억 791만 7397달러(약 1230억원)로 뉴욕 양키스에 이어 전체 2위다. 반면 탬파베이는 2829만 689달러(약 322억원)으로 30개 구단 중 28위다. 탬파베이는 낮은 연봉에도 WS까지 진출하며 ‘승리는 돈으로 살 수 없다’는 걸 보여 주고 있다. 와일드카드 상대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연봉 총액 19위, 디비전시리즈 상대 양키스는 1위, 챔피언십시리즈 상대 휴스턴은 4위다.반대로 다저스는 가을야구에서 저연봉팀의 거센 도전을 차례로 물리치며 ‘돈으로 승리를 살 수 있다’는 걸 보여 주고 있다. 와일드카드 상대 밀워키 브루어스는 연봉 총액 23위, 디비전시리즈 상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9위, 챔피언십시리즈 상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14위다. ESPN은 이날 트위터에 다저스의 클레이턴 커쇼(32)와 무키 베츠(28)가 하이파이브를 하는 모습과 탬파베이 선수단의 ALCS 우승 기념사진을 나란히 놓고 두 팀을 비교했다. 다저스의 두 슈퍼스타 연봉 합계가 2630만 8642달러(약 299억원), 탬파베이 선수단 총연봉이 2877만 3481달러(약 328억원)라는 설명도 함께였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美 매체 전망 “최지만, 내년 연봉 160만달러 받을 것”

    美 매체 전망 “최지만, 내년 연봉 160만달러 받을 것”

    탬파베이 레이스 내야수인 최지만(29)이 내년 시즌 올해 연봉의 2배에 가까운 연봉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6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전문 매체 ‘트레이드루머스닷컴’은 2021시즌 연봉 조정 대상 선수들의 연봉에 대한 예상을 내놨다. 해당 매체는 최지만이 2021시즌 160만달러(약 18억3000만원)의 연봉을 수령할 것으로 봤다. 최지만의 올해 연봉은 85만달러로 알려져 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선수 측이 210만달러(약 24억원)를 원하겠지만, 결국 구단의 주장대로 160만달러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127경기에 나와 타율 0.261 19홈런 63타점으로 활약한 최지만은 60경기로 단축돼 열린 시즌에서 올해 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0 3홈런 16타점의 성적을 냈다. 출루율 0.331, 장타율 0.410으로 OPS(출루율+장타율)는 0.741을 기록했다. ML트레이드루머스는 올 시즌 경기 수가 적었던 것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타율은 그대로 유지되지만, 홈런 등의 기록은 2.7배를 적용한 것. 최지만의 경우 3홈런을 기록했기 때문에 162경기로 환산했을 때 8.1개의 홈런을 때린 것으로 인정을 받았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CJ컵 세 번째 나서는 임성재 “이번엔 톱5 들 것”

    CJ컵 세 번째 나서는 임성재 “이번엔 톱5 들 것”

    2017년 4위, 2018년 공동 23위, 2019년 공동 6위, 올해는 한국인 챔피언이 탄생할까. 지난 3년간 제주에서 열렸던 국내 유일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 ‘더 CJ컵’이 올해는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자리를 옮겨 치러진다. 코로나19 탓에 출전 선수 78명 중 대부분인 PGA 멤버의 발이 자가격리 등으로 사실상 묶였기 때문이다. 올해도 총상금은 975만 달러(약 112억 1300만원), 우승 상금은 175만 5000달러(약 20억 3000만원)다. 메이저 대회에 버금가는 상금이다. 출전 선수 78명 중 11명의 한국 국적 선수에게 문을 열었다고는 하지만 저스틴 토머스(1회, 3회), 브룩스 켑카(2회·이상 미국) 등이 우승컵을 가져갈 동안 한국 선수들은 ‘들러리’ 노릇만 해야 했다. 2017년 첫 대회 때 김민휘(28)가 토머스에게 3타 뒤진 6언더파 4위를 기록한 것이 역대 최고 성적. 이듬해에는 김시우(25)가 7언더파 공동 23위, 지난해에는 안병훈(29)이 토머스에게 6타 뒤진 13언더파로 선전했지만 공동 6위에 머물러야 했다. 올해 세 번째 출전하는 ‘기대주’ 임성재(22)도 두 대회 연속 30~40위권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부문별 순위에 들어 출전권을 받은 김한별(24), 김성현(22), 이재경(21), 김주형(19) 등은 내심 ‘이변’을 기대하고 있다. 토머스와 켑카 등 전 대회 챔피언과 16일 오전 3시 46분(이하 한국시간) 티오프에 나설 예정인 임성재는 14일 기자회견에서 “지난 두 차례 중위권 성적에 그쳤는데 올해는 ‘톱5’ 성적까지 노려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오전 2시 40분부터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과 장타 대결을 시작하는 김시우는 “새 시즌 들어 지난주 첫 ‘톱10’ 성적으로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다. 이 컨디션으로 끌고 가면 좋은 성적으로 끝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이들이 승전보를 날리려면 토머스, 매킬로이 등을 비롯한 쟁쟁한 PGA 투어의 특급 스타들을 넘어야 하는 데다 처음 맞닥뜨린 섀도크리크 골프코스(파72·7527야드)에도 적응해야 한다. 네바다 사막 한가운데 조성된 이 골프장은 2018년 타이거 우즈와 필 미컬슨(이상 미국)의 ‘라이벌 매치’ 무대가 된 곳으로 올해 CJ컵을 통해 사실상 처음 PGA 투어에 속살을 드러낸다. 계곡과 개울, 폭포 등 장엄미가 일품이지만 작은 그린과 코스의 굴곡 등 지옥을 경험하기에도 모자람이 없다는 게 CJ컵 관계자의 전언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3억 잭팟 터진 김태훈… ‘왕별’ 됐다

    3억 잭팟 터진 김태훈… ‘왕별’ 됐다

    통산 4승… 5000만원 차로 상금 1위 도약백부 프로야구·부친 축구 등 ‘운동 가족’‘더 CJ컵’ 불참… 함정우 등이 대신 출전스포츠인 가족을 둔 ‘장타자’ 김태훈(35)이 ‘연장패’ 2주 만에 기어코 코리안투어 4승째를 신고했다. 김태훈은 11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파72·7350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4개로 1타를 까먹고도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우승했다. 2013년 투어에 데뷔해 2018년 동아회원권 부산오픈까지 3승을 일궈 낸 뒤 2년 2개월 만에 다시 밟은 투어 정상이다. 우승 상금 3억원을 받은 김태훈은 시즌 상금 4억 6663만원이 돼 컷 탈락한 김한별(24·4억 1774만원)을 제치고 상금 1위로 올라섰다. 김태훈은 또 내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출전권까지 확보했다. 그러나 다음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더 CJ컵’에는 국내 투어 집중을 이유로 불참하기로 했다. 김태훈과 이창우(27)가 출전을 포기하면서 ‘더 CJ컵’에는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 김한별과 3위 이재경(21), 5위 이태희(36)에 이어 6위 함정우(26)가 나가게 됐다. 초등학교 때 아이스하키 선수였던 김태훈은 해태 타이거즈 강타자였던 큰아버지 김준환씨의 권유로 골프채를 잡았고 전국체전 2관왕, 호심배 우승 등 아마추어 무대에서 맹활약했다. 이날 캐디백을 멘 아버지는 축구선수 출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뛰는 김상희는 사촌이다. 김태훈은 이날 이재경에게 한때 1타 차까지 쫓기다 후반 중후반 천금 같은 연속 버디로 초반 난조를 극복했다. 5, 6번과 9, 10번 홀 두 차례의 연속 보기로 이재경에게 1타 차까지 따라잡힌 김태훈은 그러나 13번 홀(파3) 티샷을 홀 1m 옆으로 보내 버디를 뽑아내고 14번 홀(파4)에서도 7m 거리의 버디를 잡으며 18번 홀(파5)에서 짧은 버디 퍼트를 놓친 이재경을 따돌렸다. 김태훈은 “13번 홀에서 제가 생각해도 멋있는 샷을 날렸다”며 “티샷이 경사를 타고 내려와 1m 안쪽에 붙어 버디를 한 장면”이라고 이날의 승부처를 지목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박용택 넘보는 예비 타격왕 손아섭 기록은 이미 넘었다

    박용택 넘보는 예비 타격왕 손아섭 기록은 이미 넘었다

    현역 최고령 선수인 LG 트윈스 박용택(41)의 통산 2500안타 대기록이 나온 지난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선 롯데 자이언츠 손아섭(32)이 이번 시즌 첫 4안타 경기를 만들어 냈다. 하루 4안타를 치고 손아섭이 기록한 통산 안타는 1876안타. 올해로 프로 14년차인 손아섭이 2015년 프로 14년차 시즌을 마치고 박용택이 기록한 1874안타를 넘는 순간이었다. 사직구장에서 만난 손아섭은 “프로야구 역사에 이름 석 자를 새기는 자체가 참 멋진 것 같다”며 박용택의 대기록에 대한 존경심을 나타냈다. 손아섭은 “부상 없이 꾸준히 좋은 성적을 올린다는 게 참 대단하다”며 “젊었을 때는 몰랐는데 연차가 쌓이면서 꾸준히 잘한다는 게 얼마나 힘들고 대단한지 느낀다. 선배를 본받고 싶다”고 말했다. 손아섭은 일찌감치 박용택을 넘을 선수로 주목받았다. 2012, 2013, 2017년 3차례 최다 안타 타이틀을 따냈을 정도로 안타 생산 능력이 출중하다. 여기에 대졸 선수인 박용택과 달리 고졸 선수로 프로에 입단해 아직 30대 초반으로 나이도 젊다. 손아섭은 성실한 선수로 정평이 나있다. 그 성실함을 무기로 항상 꾸준했다. 2010년부터 2018년까지 9년 연속 3할을 기록했다. 이 기간 가장 적게 나선 경기가 116경기(2011, 2015년)였을 정도로 결장도 적었다. 실패를 모를 것처럼 잘나가던 손아섭은 지난해 0.295의 타율로 부진했다. 그러나 오히려 약이 됐다. 손아섭은 “장점을 계속 살렸어야 하는데 장타가 부족한 단점을 보완하려고 하다 보니 오히려 장점마저 잃었다”며 “스프링캠프에서 고민을 많이 했고 어차피 내가 30~40개 홈런 치는 선수가 아니니까 타석에서 더 끈질기게 승부하고 출루하는 선수로 가자고 생각을 바꿨다”고 밝혔다. 장점을 되살린 손아섭은 올해 생애 첫 타격왕 타이틀에 도전하고 있다. 7일 3개의 안타를 추가한 손아섭은 0.358의 타율로 전체 1위에 올라 있다. 늘 잘 치는 타자였지만 2012년 3위(0.314), 2013년 2위(0.345), 2014년 3위(0.362)로 고배를 마셔 아직 타격왕 타이틀은 없다. 손아섭은 “워낙 많은 타석을 소화하다 보니 수싸움의 노하우가 생겼다”며 베테랑이 되고 달라진 점을 설명했다. 그는 “과거엔 타이틀 싸움을 할 때 욕심을 많이 냈고 그러다 보니 역효과가 났다”며 “지금은 의식하지 않고 치니 결과적으로 잘되는 것 같다”고 성적의 비결을 밝혔다. 대기록을 향해 가고 있지만 정작 손아섭은 미래의 높은 곳이 아닌 지금에 집중했다. 손아섭은 “예전에 손목을 다쳐 40일을 쉰 적이 있는데 그때 ‘안 아프고 전 경기에 나가면 성적은 따라온다’는 걸 알았다”며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다 보니 최연소 1000득점도 그렇고 목표하지 않았던 좋은 기록들이 나왔다. 기록이 생길 때마다 부상 없이 꾸준히 하다 보면 언젠가 나도 은퇴할 때 많은 기록이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부산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게릿 콜, 최지만에 또 당할까” 美가을야구 ‘꿀잼 매치’ 관심

    “게릿 콜, 최지만에 또 당할까” 美가을야구 ‘꿀잼 매치’ 관심

    ‘3억 달러 사나이’ 콜 1차전 등판 예고부상 회복 최지만도 선발 출전 유력통산 12타수 8안타·3홈런 ‘극강 모드’현지 언론 “구종 상관없이 맞아” 주목 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이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1차전에서 게릿 콜(30·뉴욕 양키스)과의 천적 관계를 이어 갈지 이목이 쏠린다. 탬파베이와 양키스는 6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리는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5전 3선승제)에서 격돌한다. 탬파베이는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양키스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각각 제압하고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했다. 승부의 핵심인 1차전 선발로 양키스는 ‘3억 달러의 사나이’ 게릿 콜을 예고한 상태다. 콜은 2020시즌을 앞두고 양키스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대 투수 최고 몸값인 9년간 3억 2400만 달러(약 3840억원)에 계약한 MLB 최고 투수 중 한 명이다. 콜의 평균 연봉은 3600만 달러(약 421억원)나 된다. 반면 최지만의 연봉은 85만 달러(약 10억원)다.그럼에도 미국 언론이 최지만의 활약 여부에 주목하는 것은 그가 보여 준 기록 때문이다. 최지만은 올 시즌 기록한 3개의 홈런 중 2개를 콜을 상대로 뽑아내는 등 통산 12타수 8안타(타율 0.667) 3홈런 8타점 3볼넷을 기록, 콜에게 강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 8월 9일에는 5회 2사 후 최지만이 콜을 상대로 1타점 2루타를 기록하며 콜의 MLB 개인 통산 20연승 대기록 달성을 좌절시키기도 했다. 콜이 6번 이상 상대한 타자 중 OPS(출루율+장타율)가 2.40을 넘은 타자는 최지만밖에 없다. MLB닷컴은 “최지만은 콜을 완벽하게 파괴했다”며 “더 놀라운 것은 최지만이 콜의 슬라이더, 체인지업, 빠른 공 등 구종을 가리지 않고 장타를 때려 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포브스는 “양키스가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결과를 얻으려면 콜의 호투가 필수”라면서도 “다만 콜은 정규시즌에서 탬파베이에 약한 모습을 보였는데 특히 최지만을 상대로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13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왼쪽 햄스트링을 다친 최지만은 회복에 전념했다. 토론토와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는 주로 대타로 나와 컨디션을 점검했다. 최지만이 콜에게 ‘극강’의 모습을 보인 만큼 이변이 없는 한 ALDS 1차전에 선발로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20㎏ 불려서, 일단 멀리… 파워 골프 실험 통했다

    20㎏ 불려서, 일단 멀리… 파워 골프 실험 통했다

    모든 아이언을 7번 아이언 길이와 똑같이 맞춰 샷을 날리는 ‘기행’으로 주목받던 ‘물리학도’ 출신의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제120회 US오픈 골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디섐보는 2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머매러넥의 윙드풋 골프클럽(파70·7459야드)에서 끝난 US오픈 골프대회 4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이글 1개와 버디 2개로 3타를 줄인 최종합계 6언더파 274타로 스코어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2타 앞섰던 매슈 울프(미국·이븐파 280타)를 6타 차로 따돌리고 일궈 낸 역전승이자 PGA 투어 통산 7번째, 메이저 대회로는 첫 우승이다. 디섐보는 선두 울프에 2타 뒤진 채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지만 난도 높기로 악명 높은 윙드풋을 장타로 어르고 아이언으로 달랜 끝에 4라운드에 나선 61명 중 유일하게 언더파를 기록하면서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US오픈 최종 라운드를 ‘나홀로 언더파’로 끝내고 우승한 이는 1955년 18홀 연장전 끝에 벤 호건을 따돌리고 역전 우승한 잭 플렉(이상 미국) 이후 처음이다. 디섐보는 또 윙드풋에서 열린 US오픈에서 1984년 4언더파를 쳐 우승한 퍼지 졸러(미국) 이후 두 번째 ‘언더파 챔피언’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의 우승 스코어는 그보다 2타 더 줄인 최다 언더파로 기록된다.장타냐 정교함이냐의 선택 중에서 디섐보는 주저 없이 장타를 선택했다. 특히 4라운드 티샷 14개 중 8개를 러프 등에 보내 페어웨이 안착률은 43%에 불과했지만 61명 중 네 번째로 정확한 아이언샷으로 그린을 공략해 버디 기회를 만들어 냈다. 유리판처럼 빠른 그린도 27개의 ‘짠물 퍼트’로 넘어섰다. 디섐보는 “내 전략을 100% 확신했다”고 강조했다. 디섐보의 우승에 로리 매킬로이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이전까지 내가 알던 US오픈 우승자와는 정반대여서…”라고 말을 흐렸다. 매킬로이는 “그는 자신만의 방식을 만들었다. 그 방식이 좋든 안 좋든, 내가 이 대회에서 봐 왔던 플레이는 아니었다”고 디섐보의 우승을 평가했다. 4위에 오른 해리스 잉글리스는 “존 댈리가 조금 바꿨던 골프를 타이거 우즈가 바꿨고 디섐보가 다시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디섐보의 우승으로 골프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는 점을 언급한 것이다. 모든 아이언 길이를 7번 아이언(37.5인치)에 맞추고 최근에는 단백질 가루 섭취로 체중을 20㎏ 이상이나 불려 지난 7월 무려 423야드의 초장타를 과시한 디섐보의 다음 실험도 궁금해진다. 그는 “드라이버를 48인치로 바꿀 예정”이라며 “개발이 완료되면 아마 360~370야드를 날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체중도 현재 104㎏에서 112㎏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이미 세워놨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디섐보는 이날 발표된 주간 세계랭킹에서 종전 9위에서 5위로 점프했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컷을 통과한 임성재(22)는 최종합계 9오버파 289타로 22위로 마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브라이슨 디섐보는 어떻게 윙드풋을 정복했나

    브라이슨 디섐보는 어떻게 윙드풋을 정복했나

    8개의 아이언을 7번 아이언 길이와 똑같이 맞춰 샷을 날리는 ‘기행’으로 주목받던 ‘물리학도’ 출신의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20㎏이나 몸무게를 불린 실험 끝에 얻은 초장타 능력을 발판삼아 생애 첫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디섐보는 2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머매러넥의 윙드풋 골프클럽(파70·7459야드)에서 끝난 제120회 US오픈 골프대회 4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이글 1개와 버디 2개로 3타를 줄인 최종합계 6언더파 274로 우승했다. 2타 앞섰던 매슈 울프(미국·이븐파 280타)를 6타 차로 따돌리고 일궈낸 역전승이자 PGA 투어 통산 7번째, 메이저대회로는 첫 우승이다. 디섐보는 선두 울프에 2타 뒤진 채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지만 난도 높기로 악명높은 윙드풋을 장타로 어르고 아이언으로 달랜 끝에 4라운드에 나선 61명 가운데 유일하게 언더파를 기록하면서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US오픈 최종 라운드를 ‘나홀로 언더파’로 끝내고 우승한 이는 1955년 연장전 끝에 벤 호건을 따돌리고 우승한 잭 플렉(이상 미국) 이후 처음이다. 당시 플렉은 4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쳐 합계 7오버파로 벤 호건(미국)과 연장 라운드에 들어간 뒤 3타 역전 우승했다. 당시 연장전은 현재의 통상적인 ‘서든데스(한 홀 또는 그 이상의 홀에서 승부가 날때까지 치르는 방식)’ 대신 18홀 라운드로 치러졌다.또 디섐보는 윙드풋에서 열린 6번째로 열린 US오픈에서 1984년 4언더파를 쳐 우승한 퍼지 죌러(미국) 이후 두 번째 ‘언더파 챔피언’으로이름을 올렸는데, 그의 우승 스코어는 그보다 2타 더 줄인 최다 언더파로 기록되게 됐다. 웃자란 데다 질겨지기까지 한 러프와 곳곳에 아가리를 벌린 벙커 등으로 무장한 윙드풋에서의 6번째 대회를 앞두고 당초 장타냐 정교함이냐, 두 개의 선택지가 주어졌지만 디섐보는 주저없이 장타를 선택했다. 악마에 영혼과 그 무엇을 바꾸 듯 장타를 때리면 어기없이 공을 집어삼킨 ‘러프 지옥’도 “9번 아이언이나 피칭 웨지면 빠져나올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던 터였다. 4라운드 기록이 그의 장담이 한 치도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디섐보는 4라운드 티샷 14개 중 8개를 러프 등에 떨궈 페어웨이 안착률은 43%에 불과했지만 61명 가운데 네 번째로 정확한 아이언샷으로 그린을 공략해 버디 기회를 만들어냈다.건조한 바람에 바싹 말라 유리판으로 돌변한 그린도 모두 27개의 짠물 퍼트로 넘어섰다. 홀 당 평균 1.5개다. 디섐보는 “9번홀에서 이글을 잡고 처음으로 ‘좋아, US오픈 우승은 현실이 될 수 있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뒤돌아봤다. 미국 서던 메소디스트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디섐보는 가장 좋아하는 7번 아이언의 길이(37.5인치)와 똑같게 모든 아이언 샤프트의 길이를 맞추고, 각 클럽에 이름을 붙이는 등의 기행으로 ‘괴짜 골퍼’로 이름이 자자했다. 올해 초에는 단백질 가루를 섭취로 몸무게를 29㎏ 이상이나 늘려 지난 7월 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 1라운드에서는 무려 423야드의 초장타를 과시하기도 했다.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친 2011년 우승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모르겠다. 어쨌든 그는 자신만의 방식을 만들었다”면서 디섐보의 첫 메이저 우승이 남다른 의미를 가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4위에 오른 해리스 잉글리스(미국)는 “존 댈리가 조금 바꿨던 골프를 타이거 우즈가 바꿨고, 디섐보가 다시 바꾸고 있다”고 평가했다.한편 투어 7번째 우승을 US오픈 트로피로 장식한 디섐보는 이날 발표된 주간 세계랭킹에서 종전 자신의 최고 순위인 5위에 다시 올랐다. 한국선수 중 유일하게 주말 경기를 치른 임성재(22)는 1타를 잃어 최종합계 9오버파 289타로 22위로 마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리드·디섐보 얼굴 바꾼 US오픈 2라운드 1, 2위로 점프

    리드·디섐보 얼굴 바꾼 US오픈 2라운드 1, 2위로 점프

    2008년 마스터스 챔피언 패트릭 리드와 물리학도 출신의 ‘괴짜 골퍼’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가 얼굴을 바꾼 제120회 US오픈 2라운드에서 1, 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리드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머매러넥의 윙드풋 골프클럽(파70·7459야드)에서 열린 2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5개씩 맞바꿔 이븐파 70타를 쳤다. 1라운드에서 선두에 1타 뒤진 2위였던 리드는 전날에 비해 급격히 어려워진 코스에서 타수를 지켜내며 중간합계 4언더파 136타로 2위 디섐보에 1타 앞선 1위에 올랐다. 코스 난도가 높기로 유명한 윙드풋 골프클럽에서 열린 이번 대회 전날 1라운드는 언더파 점수를 낸 선수가 21명이나 돼 ‘예상보다 쉬웠다’는 평이 나왔지만 이날은 언더파 스코어가 3명에 불과할 정도로 얼굴을 싹 바꿨다. 바람이 전날에 비해 강했고, 그린 스피드도 빨라졌으며 핀 위치도 어렵게 설정됐다.2라운드 난도가 높아지면서 36홀 내내 보기가 없는 선수는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US오픈 2라운드까지 출전 선수 전원이 보기를 기록한 것은 2013년과 2018년에 이어 최근 8년 사이에 세 번째다. 평균타수도 전날 72.56타에 견줘 75.25타로 높아졌다. 1, 2라운드 평균타수 차이가 2.69로 크게 벌어진 건 US오픈 사상 처음이다. 종전 기록은 1999년 대회의 2.58타였다. 리드는 “미국골프협회(USGA) 사람들이 어제 결과를 보고 오늘 코스를 더 어렵게 만들 것이라는 점은 예상했던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이 36%(5/14)에 그쳤으나 퍼트를 25개로 막는 짭짤한 그린 위 경영으로 이븐파로 선방했다. 1라운드 1언더파 71타로 공동 12위에 그쳤던 디섐보는 2언더파 68타의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하며 2위에 포진했다. 그는 마지막 홀인 557야드짜리 9번홀에서 드라이브샷으로 380야드를 보냈고, 178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홀 2.5m 옆에 보내 이글을 기록했다. 디섐보는 올해 체중을 20㎏이나 불리는 실험으로 괴력의 장타를 과시하고 있다.1라운드 선두였던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3타를 잃은 2언더파 138타에 그쳐 리드에 2타 뒤진 공동 3위로 밀린 가운데 임성재(22) 5타를 잃었지만 5오버파 145타, 공동 33위로 한국선수로는 유일하게 컷을 통과했다. 안병훈(29)은 7오버파 147타, 1타 차이로 컷에 걸렸고, 9오버파의 김시우(25)와 20오버파 강성훈(33)도 주말 경기를 하지 못하고 짐을 꾸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우즈마저 울린 러프… 언더파도 기적이다

    우즈마저 울린 러프… 언더파도 기적이다

    윙드풋에서 ‘언더파 챔피언’은 희망사항일까.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하는 제120회 US오픈 골프대회가 1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머매러넥의 윙드풋 골프클럽(파70)에서 막을 올린다. 코로나19 탓에 석 달이나 미뤄진 US오픈은 앞서 119차례 동안 ‘코스와의 싸움’이 전통처럼 이어졌다. 특히 역대 6번째로 US오픈을 유치한 윙드풋 골프클럽은 지금까지 치른 역대 51곳 대회 코스 중 어렵기로 악명이 높다. 이곳에서 치른 5차례 대회에서 언더파 우승자는 36년 전인 1984년 대회의 퍼지 졸러(미국) 단 1명뿐이었다. 언더파로 대회를 마감한 선수도 졸러를 포함해 연장전에서 승부를 펼친 그레그 노먼(호주·이상 4언더파) 등 2명 외엔 없었다.‘윙드풋의 대학살’로 불렸던 1974년 대회 해일 어윈(미국)의 우승 스코어는 무려 7오버파 287타였다. 마지막으로 열렸던 2006년 대회 우승자 제프 오길비(호주)의 타수 역시 5오버파로 언더파에서 한참 벗어났다. 당시 세 번째 우승에 도전했던 타이거 우즈(미국)는 2라운드까지 12오버파 152타로 메이저 출전 사상 처음으로 컷에서 탈락했다. 그렇다면 윙드풋은 왜 어려울까. 우선 페어웨이가 좁다. 업다운이 심하지 않아 언뜻 평범해 보이지만 개미허리처럼 폭이 좁은 데다 굽은 곳이 많다. 자칫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나면 발목을 덮는 15㎝ 깊이의 두껍고 뻣뻣한 러프가 공을 삼킨다. 16일 연습라운드에 나선 우즈는 18번 홀(파4) 티샷이 페어웨이 왼쪽 러프에 떨어지자 곧바로 공을 손으로 집어들어 페어웨이로 빼낸 뒤 다음 샷을 했다. 긴 데다 질기기까지 한 러프에서 어설프게 샷을 하다간 자칫 손목을 다칠 수도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세계 1위 더스틴 존슨(미국)도 마찬가지였다. 일본의 이시카와 료(29)는 러프에 빠뜨린 공을 찾느라 10분 이상을 허비해야 했다. 우즈는 기자회견에서 “윙드풋은 내가 경험한 곳 중 가장 어려운 코스 중 하나”라면서 “난도 면에서 아마 이곳과 오크몬트 컨트리클럽이 1, 2위를 다투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볼이 떨어질 만한 지점에 아가리를 벌린 벙커도 수두룩한 데다 ‘유리판 그린’에도 맞서야 한다. USGA는 올해 그린을 더 단단히 다지고 잔디를 짧게 깎아 유리판처럼 만들었다. 1m짜리 퍼트도 우습게 봤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잭 니클라우스(미국)는 “윙드풋의 그린은 내가 겪어본 가장 어려운 그린”이라고 말했다. 장타와 정교함의 두 가지를 놓고 선택은 엇갈린다. 올해 체중을 20㎏이나 불려 괴력의 장타를 휘두르는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공이 러프에 떨어진다 해도 난 드라이버를 힘껏 때리겠다”고 ‘닥공’을 선언했다. 반면 PGA 투어의 대표적인 장타자이자 이 대회 ‘빅4’ 중 한 명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러프에 떨어지는 350야드짜리 장타보다 페어웨이를 지키는 편이 낫다”고 공략법을 밝혔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킹동엽 모드 켠 김동엽 “한화전 홈런이 자신감 계기 됐다”

    킹동엽 모드 켠 김동엽 “한화전 홈런이 자신감 계기 됐다”

    9월에 이보다 무서운 타자가 있을까. 무시무시한 타격감으로 ‘킹동엽’ 모드가 된 김동엽이 삼성의 막판 돌풍을 이끌고 있다. 김동엽은 1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5타수 3안타로 활약했다. 시즌 13호 홈런도 포함됐다. 이에 앞서 13일 LG전에서는 개인 최다 5안타를 기록했다. 몇 경기만 반짝한 수준이 아니다. 최근 4경기 동안 홈런을 3개나 기록하는 등 9월에만 무려 0.472의 타율로 30타석 이상 들어선 타자들 가운데 1위다. 신인 드래프트 2차 9라운드 출신으로 기대감이 낮았던 그를 프로에 살아남게 만든 무기는 다름 아닌 장타력이었다. 김동엽은 한국무대 2년차인 2017년에 22홈런, 2018년에 27홈런으로 차세대 거포 주자로 떠올랐다. 킹동엽이라는 영광스런 별명도 붙었다. 그러나 SK에서 삼성으로 트레이드된 후 킹동엽 모드는 사라졌다. 타율은 0.215까지 떨어졌고 장기인 홈런도 6개에 그쳤다. 김동엽은 “작년에 너무 못해서 스스로에 대한 기대치, 자신감이 떨어져서 더 잃을 게 없었다”고 설명했다. 절치부심한 김동엽은 올해 1군에서 자리는 지켰지만 기복이 심했다. 김동엽은 “스타일 자체가 기복이 심한 면이 있어서 그거 잡으려고 연습 하면서 준비했다”며 “여러 가지를 많이 시도해봤다. 코치님들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다”며 노력한 과정을 밝혔다.기복의 김동엽이 꾸준의 김동엽으로 바뀌게 된 계기는 뭐였을까. 김동엽은 8월 한화전을 꼽았다. 8월 14~16일 치른 한화전에서 8타수 6안타를 몰아쳤던 김동엽은 “한화전에서 홈런 치고 자신감을 크게 얻었다. 그 뒤로 안 좋은 타구가 우연히 안타로 연결돼서 분위기 반등되는 일이 반복돼 결과가 좋게 나왔다”고 밝혔다. 자신감을 찾은 뒤로 김동엽의 방망이는 무섭게 돌아갔다. 잘 나가는 시기가 찾아왔지만 김동엽은 들뜨지 않고 마인드 컨트롤에 더 신경썼다. 생각이 많은 성격이 타격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김동엽은 “어렸을 때부터 생각이 많은데 그걸 줄이는 게 힘들더라. 그래서 연습량을 많이 가져가서 생각을 덜 하려고 했다”며 “타석에서도 마음을 차분히 하려는 게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했다. 김동엽의 활약에 허삼영 감독도 “원래 저력이 있는 선수였는데 지금은 자기 스윙을 가져간다는 게 고무적이다”라며 “우리가 원했던 선수다. 트레이드에 대한 평가는 시일이 지난 후에 받는 게 맞지 않을까 한다”며 흐뭇한 미소를 보냈다. 수원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100패 보이는 한화, 타선 새 얼굴이 안 보인다

    100패 보이는 한화, 타선 새 얼굴이 안 보인다

    ‘99.’ 팀의 걸출한 에이스(류현진)가 달았던 등번호이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우승했던 해(1999년)를 상징하는 이 숫자는 한화 이글스가 7일까지 치른 경기 수다. 그리고 이번 시즌 한화가 최후의 보루로 남겨둬야 하는 숫자이기도 하다. 혹독한 시즌을 보내는 한화는 올해 27승1무71패 승률 0.276의 성적을 남기고 있다.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한화는 이번 시즌 40승을 거둘 수 있다. 정규시즌은 144경기. 이는 곧 역대 첫 100패가 머지않았다는 뜻이다. 99패를 하면 그나마 다행일까 싶지만 그래도 역대 최다인 97패(1999년 쌍방울 레이더스·2002년 롯데 자이언츠)를 넘는다. 시즌 초반부터 성적이 곤두박질치다 보니 한화는 강력한 리빌딩의 명분이 생겼다. 그러나 시즌 막바지를 향해 가는 시점에서 리빌딩의 속도와 결과물이 기대보다 뚜렷하지 않아 고민이 크다. 특히 노쇠화됐다고 지적받는 타선에서 성과가 크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출전 경기 수가 많은 10명의 선수 명단을 보면 이용규(35) 91경기, 최재훈(31) 88경기, 정은원(20) 79경기, 정진호(32) 72경기, 김태균(38) 67경기, 노수광(30) 61경기, 노시환(20) 61경기, 오선진(31) 58경기, 송광민(37) 56경기, 최진행(35) 56경기 순이다. 2년 전 국가대표 2루수 정근우(38) 자리를 꿰찬 정은원은 예외로 하더라도 기존에 주축이 아니었던 선수로 그나마 노시환이 새 얼굴로 주전 기회를 얻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0.198의 타율에 그쳤던 그는 올해도 0.211의 타율로 아쉬운 성적을 보이고 있다. 장타력에 가능성은 보이지만 트레이드나 자유계약선수(FA) 영입 등이 이뤄진다면 언제든지 밀려날 수 있는 성적이다. 기회를 줘도 확실하게 잡는 선수가 없다 보니 한화는 결국 돌고 돌아 기존 선수를 활용하고 있다. 꾸준한 기회 속에 성장세가 돋보이는 선수가 있어야 리빌딩의 의미가 있지만 한화에게는 아직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마운드에선 그나마 희망이 보인다. 김민우(25)가 96과3분의2이닝 평균자책점(ERA) 4.10의 성적으로 확실한 선발카드로 자리매김했다. 1군 첫 시즌을 보내는 윤대경(26)이 최근 16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1군 첫 시즌인 강재민(23)도 31경기 1패7홀드 ERA 3.00으로 핵심 불펜으로 떠올랐다. 이 선수들에겐 꾸준함이 관건이다. 성적에 대한 기대치가 낮은 상황에서 한화의 지상과제는 리빌딩만 남았다. 그러나 지난 몇 년간 구단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받아온 리빌딩이 또다시 흐지부지돼 내년 이후에도 계속해서 문제로 남게 된다면 한화로서는 상처만 남는 2020년이 될 수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한화 이글스 부산고 유격수 정민규 지명...장타율 집중해 뽑아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2021년 KBO 신인 1차 지명 선수로 부산고 유격수 정민규(17)를 지명했다. 한화는 “2003년 1월 10일생인 정민규는 신장 183cm, 체중 88kg로 우수한 신체조건을 지닌 선수”라며 “장타 생산능력이 뛰어나고 수비에서도 강한 어깨와 안정적인 풋워크로 수준급 내야 수비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민규는 지난 3년간 55경기에서 175타수 65안타 4홈런 타율 0.371, 2루타 14개, 3루타 5개를 기록해 장타율은 0.577에 달한다”고 했다. 이상군 한화 스카우트 총괄은 “정민규의 뛰어난 장타 생산 능력을 비롯한 타격 능력을 높게 샀다”며 “수비에서도 강한 어깨와 안정된 움직임을 갖추고 있어 향후 내야 전 포지션이 가능한 자원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민규가 높은 잠재력과 가능성을 지닌 만큼 향후 대형 내야수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했다. 정민규는 “저의 기량을 좋게 평가해주시고 뽑아주신 한화이글스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한화 이글스 팬 분들과 구단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부진해도 ‘국대 클래스’… 박병호·양현종 대기록

    부진해도 ‘국대 클래스’… 박병호·양현종 대기록

    올해 성적 부진에 빠져 있는 ‘국가대표 4번 타자’ 박병호(왼쪽34·키움 히어로즈)와 ‘국가대표 1선발’ 양현종(오른쪽·32·KIA 타이거즈)이 같은 날 나란히 대기록을 세우며 베테랑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박병호는 지난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시즌 20호 홈런을 터뜨리며 ‘7년 연속 20홈런’(2016~2017년 해외 진출 기간 제외)의 대기록을 세웠다. 7년 연속 20홈런은 이승엽(은퇴) SBS 스포츠 해설위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박병호는 올해 2할대 초반의 낮은 타율에 허덕이며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11일 기준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중 한화 이글스 김태균(38)에 이어 타율이 뒤에서 두 번째다. 지난해 3번(86타석)과 4번(443타석), 6번(2타석), 7번(1타석) 타자를 소화하며 대부분 중심 타선에서 활약했던 박병호는 올해 2번(23타석), 4번(229타석), 5번(53타석), 6번(27타석), 8번(4타석), 9번(1타석) 타자 등 여러 타순에 서고 있다. 4번 타자로 나서 0.212의 타율에 그친 영향이 컸다. 지독한 타격 난조 속에서도 박병호는 장타력에서만큼은 자신의 실력을 보여 주고 있다. 20홈런은 토종 타자 중 1위 기록이다. 양현종도 같은 날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역대 다섯 번째 통산 1600탈삼진을 기록했다. 타이거즈 소속으로는 선동열(1698개), 이강철(1751개)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또 이날 역대 아홉 번째로 1900이닝을 채웠다. 지난해 평균자책점(ERA) 1위였던 양현종은 올해 7승6패 ERA 5.62로 부진하다. ‘대투수’에겐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지만 이날 탈삼진과 이닝에서 의미 있는 기록을 세우며 자신의 클래스를 증명했다. 경기 후 양현종은 “탈삼진 기록으로 선배님과 같이 거론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며 “내가 나가는 게임마다 팀이 져서 미안했다. 나만 잘하면 팀이 좋은 길로 갈 것 같다”고 책임감을 드러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2연속 호투’ 류현진, 불펜 방화로 2승 불발

    ‘2연속 호투’ 류현진, 불펜 방화로 2승 불발

    세일런필드 첫 등판… 에이스 면모 과시승리 요건 갖췄지만 구원진 난조로 실패2회에 체인지업 홈런 맞고도 안정 찾아“장타 쉬운 곳… 좌측 뜨는 타구 막아야”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홈구장에서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로 2승을 목전에 뒀지만 구원진의 난조로 아쉽게 승리를 날렸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 세일런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와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고 안타 2개와 볼넷 2개를 내줘 1실점했다. 류현진은 0-1로 뒤진 6회 말 팀 동료 보 비의 역전 3점 홈런에 힘입어 승리투수 요건을 안고 7회 초 라파엘 돌리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올 시즌 네 번째로 선발 등판한 그는 지난 6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5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데 이어 이날 홈 개막전에서도 6이닝 동안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팀의 1선발다운 모습을 보였다. 4-1로 앞서던 9회 초 구원진 난조로 비록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이날 토론토 구단 역사상 자유계약(FA) 최고액에 계약한 투수에 걸맞은 투구 내용을 보였다. 류현진은 개막 후 첫 2경기에서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조기 강판해 1패 평균자책점 8.00으로 치솟으며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이날 그는 92개의 공 중 57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았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5.14에서 4.05로 떨어뜨리며 지난해 MLB 전체 평균자책점 1위(2.32)의 모습을 회복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구단 중 유일하게 캐나다에 연고지를 둔 토론토는 이날 사상 처음으로 세일런필드를 홈구장으로 쓰게 됐다. 류현진이 1선발로 나서 개막 후 첫 홈경기이자 MLB 사상 첫 세일런필드 경기에서 호투한 건 고무적이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토론토 선’ 등 현지 매체들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 줬다”며 “그는 우리의 에이스”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1회를 산뜻하게 막아냈다. 2회 초 선두타자 브라이언 앤더슨에게 시속 130㎞ 체인지업을 던졌으나 좌월 솔로 홈런을 맞으며 주춤했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은 그는 이후 4회 초를 삼자범퇴로 막는 등 본래의 침착한 위기 대처 능력을 보였다. 류현진은 경기 후 현지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공이 약간 높았는데 상대 타자가 잘 쳤다”며 “다음 홈경기에서는 좌측으로 뜨는 타구를 허용하면 안 될 것 같다. 장타가 잘 나오는 환경”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모든 구종이 조금씩 좋아졌다”며 “볼넷 허용을 가장 싫어하는데 볼넷을 (2개) 내준 게 아쉽다. 다음 경기에선 볼넷을 기록하지 않게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토론토는 4-1로 앞선 9회 초 2아웃 1, 3루에서 부상을 입은 마무리 켄 자일스 대신 뒷문을 맡은 앤서니 배스가 프란시스코 세르벨리에게 동점 3점 홈런을 맞고 연장에 들어갔다. 토론토는 연장 10회 말 1사 1, 3루에서 트래비스 쇼가 2루수 키를 넘기는 끝내기 안타를 치며 힘겹게 5-4로 승리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로하스’ 천하… 7관왕 폭격 뒤 美역수출 보인다

    ‘로하스’ 천하… 7관왕 폭격 뒤 美역수출 보인다

    타율 0.392·홈런 28개 등 6개 부문 선두득점은 2위… 2010년 이대호 이을 수도테임즈·린드블럼처럼 MLB진출 가능성한국 무대 4년차인 멜 로하스 주니어(30·kt위즈)가 매서운 방망이로 리그를 폭격하며 타격 7관왕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로하스는 10일 기준 타율 0.392와 홈런 28개를 기록하며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안타, 출루율, 장타율, 타점 등 나머지 주요 타격 부문도 모두 1위다. 득점에서만 김하성(25·키움 히어로즈)에게 밀린 6관왕 체제다. 로하스가 지금과 같은 타격감을 유지한다면 2010년 이대호(38·롯데 자이언츠) 이후 역대 두 번째 타격 7관왕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시즌 초반만 해도 호세 페르난데스(32·두산 베어스)를 비롯해 조용호(31·kt), 이정후(22·키움) 등 몇몇 타자가 로하스의 독주에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시즌을 치를수록 로하스와의 격차가 커지고 있다. 로하스의 무서움은 해를 거듭할수록 기량이 성장한다는 점에 있다. 2017시즌 중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된 로하스는 그해 0.310의 타율과 18홈런의 성적으로 재계약에 성공했다. 2018년엔 0.305의 타율과 43홈런을, 2019년에는 0.322의 타율과 24홈런을 기록했다. 지난해 공인구 반발계수 조정 영향으로 홈런이 감소하긴 했지만 타율은 오히려 높아졌다. 그리고 올해는 그야말로 ‘로하스 천하’를 만들고 있다. 로하스의 파괴력은 이 페이스가 유지된다며 산술적으로 54홈런까지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54홈런은 이승엽(은퇴) SBS 스포츠 해설위원이 현역 시절인 1999년 기록한 홈런 수다. 로하스가 올해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든다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역수출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로하스에 앞서 에릭 테임즈(34·워싱턴 내셔널스)가 2015년 KBO 최초의 40홈런 40도루를 기록하는 등 리그를 폭격하고 MLB에 진출한 사례가 있다. 포지션은 다르지만 지난해 조시 린드블럼(33·밀워키 브루어스)도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골든글러브를 차지하며 한국 무대를 평정하고 MLB에 역수출됐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3번 타자’ 러셀 맹활약…“와, 빅리거 맞네”

    ‘3번 타자’ 러셀 맹활약…“와, 빅리거 맞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새 외국인 타자 에디슨 러셀(26)이 빅리거의 클래스를 보여 주며 한국 무대 데뷔 초반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이번 시즌 키움이 박병호(33)의 부진으로 4번 타자 고민이 큰 가운데 러셀이 해결사 노릇을 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월드시리즈 우승, 메이저리그(MLB) 올스타 등 화려한 이력을 가진 러셀이 KBO리그 초반부터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며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28일 데뷔전에서부터 멀티히트와 2타점을 신고한 러셀은 매 경기 안타를 뽑아내며 3일 현재 타율 0.400(25타수 10안타) 1홈런 6타점 5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멀티히트를 때려냈다. 아직 5경기밖에 뛰지 않아 표본이 적긴 하지만 득점권 타율도 0.625에 달한다. 키움은 지난해 타점왕 제리 샌즈(33)가 일본으로 진출하면서 테일러 모터(31)를 데려왔지만 모터는 10경기 타율 0.114로 부진 끝에 방출됐다. 여기에 더해 박병호마저 부진하며 키움은 해결사 고민이 커졌다. 지난해 키움은 타점왕 샌즈와 홈런왕 박병호가 중심 타선에서 시너지 효과를 냈지만 올 시즌 박병호가 0.228의 타율로 부진하면서 위압감이 많이 사라진 상태다. 17홈런으로 장타력은 과시하고 있지만 타율이 낮다 보니 예년과 달리 상대가 승부를 걸어오는 일도 많아졌다. 4번 타자의 부진 속에 팀 타율도 0.274로 7위에 그쳐 있다.때문에 러셀에게 4번 타자 역할이 주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러셀은 MLB 통산 5시즌 동안 615경기에 나서 타율 0.242(1987타수 480안타)에 60홈런 253타점을 기록했다. 2016년 시카고 컵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당시 주전 유격수로 그해 올스타로도 뽑혔다. 올스타 유격수답게 러셀은 그간 실전 공백에도 불구하고 수비 부담이 많은 유격수와 2루수 자리를 안정적으로 소화하는 모습을 보여 주며 수비에서도 키움을 업그레이드시키고 있다. 러셀은 지금까지 치른 5경기에서 모두 3번 타자로 나섰다. 임시 4번 역할을 소화하고 있는 이정후(22)가 가장 많이 섰던 타석이다. 그러나 고정된 타순은 아니다. 러셀의 데뷔전 당시 손혁 감독은 “2~5번 가운데 러셀 타선을 고민했다. 앞으로도 타순에는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러셀 스스로도 “내가 갖고 있는 파워적인 측면에서 장타를 만들 자신이 있다”면서 “카운트를 끌고 가면서 볼넷을 얻어내 5번 타자에게 연결할 수 있는 역할도 자신 있다”며 4번 타자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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