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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범호 VS 마츠다, 소프트뱅크 주전 3루수는?

    이범호 VS 마츠다, 소프트뱅크 주전 3루수는?

    내년시즌 이범호(소프트뱅크)와 불꽃 튀는 3루 주전 경쟁을 하게 될 마츠다 노부히로는 소프트뱅크 구단이 애지중지하는 선수 중 한명이다. 마츠다는 프로입단 첫해였던 2006년 개막전에 선발로 출전했다. 신인이 개막전에 스타팅 멤버로 기용된 것은 소프트뱅크 팀 역사상 코쿠보 히로키(1994년) 이후 12년만의 일로 당시 마츠다에 대한 구단의 기대치가 어느정도인지를 잘 대변해준다. 당시 감독이었던 오 사다하루는 마츠다를 가르켜 공수주를 겸비한 선수이기에 경험만 쌓는다면 소프트뱅크를 대표하는 선수가 될 것이란 전망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마츠다는 이러한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며 62경기에 출전하는 것을 끝으로 6월 중순 2군으로 내려간 이후 시즌을 종료했다. 입단전 타구에 힘을 싣는 능력이 뛰어나며 안정적이라던 수비력도 믿음을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50m를 6초에 끊는 빠른발도 포구 동작에서 잔실수로 인해 빛을 발하지 못했던 것도 2군으로 내려간 이유중 하나였다. 2007년 마츠다는 시련의 한해를 보낸다. 요미우리로 이적했던 슬러거 코쿠보가 다시 친정팀인 소프트뱅크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3루수인 코쿠보의 등장으로 설자리를 잃은 마츠다는 시즌을 2군에서 시작했지만 그해 부상선수들이 속출했던 팀 상황과 맞물려 6월에 1군으로 복귀한후 시즌 성적 타율 .254 홈런7개 타점22의 성적을 남겼다. 마츠다가 자신의 진가를 발휘한 것은 2008년이다. 이해에 마츠다는 풀타임 멤버로 소프트뱅크의 3루자리를 지키며 142경기에서 타율 .279 홈런17개 타점63을 기록했는데 이해 리그에서 가장 많은 10개의 3루타를 터뜨리며 준족으로서의 능력도 과시했다. 마츠다가 17개의 홈런을 터뜨린 것중 이와쿠마 히사시(라쿠텐)에게 뽑아낸 것이(9월 29일) 있는데 이해 이와쿠마는 201.2이닝동안 단 3개의 피홈런만을 허용했던 투수다. 마츠다의 이 홈런은 이와쿠마가 퍼시픽리그에서 허용했던 유일한 피홈런(2개는 교류전)으로 기록돼 있다. 2008년에 1군주전 멤버로서 자신의 입지를 구축했던 마츠다는 그러나 2009년에는 부상으로 추락했다. 아마 마츠다가 부상없이 전년도의 상승세를 올해까지 이어갔더라면 이범호의 소프트뱅크 입단은 없었을지도 모를일이다. 시즌 개막전에 오른손목 골절부상을 당해 팀전력에서 이탈한 마츠다는 6월초 다시 1군에 복귀했지만 7월 중순 치바 롯데전에서 상대투수(카라카와 유키)의 공에 오른손목을 강타당해 같은 부위에 또다시 골절상을 당하고 말았다. 올시즌 단 46경기에 출전하고도 홈런8개(타율 .281)를 쏘아올린 마츠다로서는 결국 내년시즌 이범호와의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타격에서의 마츠다는 게스히팅 능력이 상당히 돋보이는 편이다.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자주 생산할 정도로 타구의 질이 뛰어나며 여타의 일본 장타자들이 그러하듯 외다리 타격폼을 가졌다. 하지만 아웃코스 변화구에 약점 역시 공존한다. 하지만 3루 수비력은 안정적인 편이 못된다. 어깨가 강한 편이긴 하지만 포구동작이 다소 높아 어이없는 실책을 연발하기도 한다. 올시즌은 부상으로 인해 경기 출전수가 적어 정확한 평가는 어렵겠지만 2008년에 17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수비력만 놓고 보면 과거에 비해 일취월장 해진 이범호의 안정된 포지션 점유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소프트뱅크 구단이 굳이 마츠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범호를 영입한 것은 지금은 1루수로 정착한 코쿠보의 나이와 아직 확실한 뭔가를 보여주는데 있어 부족했던 마츠다에 대한 보험용이다. 물론 이범호가 마츠다에게 밀릴 기량은 아니지만 지금보다는 앞으로 더 보여줄것이 많은 젊은 마츠다이기에 개막초부터 상대적 우위를 보여줘야 한다. 만약 내년시즌 이범호가 3루에 정착하게 되면 소프트뱅크의 라인업은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팀의 주포들인 마츠나카와 코쿠보의 나이가 많아 세대교체의 원년이 될수도 있기 때문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해를 넘겨 연봉계약 두 선수 ‘아오키ㆍ사토’

    해를 넘겨 연봉계약 두 선수 ‘아오키ㆍ사토’

    일본은 대부분의 선수들이 시즌이 끝나면 해를 넘기지 않고 연봉문제를 매듭짓는다. 왜냐하면 다가오는 새해연초부터는 돈문제에 신경쓰지 않고 야구에만 집중하겠다는게 보편적인 인식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몇년동안 해를 넘겨 캠프기간에 도장을 찍는 선수가 두명이 있다. 센트럴리그에는 아오키 노리치카(야쿠르트), 퍼시픽리그는 G.G. 사토(세이부,본명 사토 타카히코)가 그 주인공들이다. 아오키와 사토는 국내팬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선수들이다. 작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대표팀을 가장 많이 괴롭힌 아오키와 한국의 금메달 획득에 있어 가장 많은 도움(?)을 준 사토라는 차이점만 있을 뿐. 우선 아오키는 올해도 연봉계약이 해를 넘길것으로 보인다. 이미 2년연속 해를 넘겨 도장을 찍었던 아오키의 예상연봉은 3억엔이다. 올해 2억 6천만엔을 받았던 것을 감안하면 소폭상승이다. 아오키는 야쿠르트 팀뿐만 아니라 일본야구를 대표하는 가장 정교한 선수 중 한명이다. 올시즌 성적은 타율 .303 홈런16개,타점66을 기록하며 5년연속 타율 3할을 이어갔을뿐만 아니라 리그 출루율 1위(.400)와 득점1위(86)의 성적을 남겼다. 3월에 열린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출전에 따른 후유증과 크고 작은 부상으로 인해 전반기를 마칠때의 타율이 2할 5푼에도 미치지 못했던 걸 감안하면 자신의 몫은 충분히 해냈다는 평가다. 후반기부터 살아난 아오키 덕분에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었다는 낙관론과 시즌초부터 본래의 모습을 보여줬더라면 요미우리의 독주를 견제할수 있었을거란 다소 엇갈린 시선도 공존하고 있다. 만약 아오키가 3억엔의 연봉에 도달하게 되면 야쿠르트 팀 역사상 후루타 야쓰야 전 감독이 15년만(2004년)에 연봉 3억엔을 받은 이후 가장 빠른 기간이다. 아오키는 2004년부터 야쿠르트 유니폼을 입고 있다. 작년시즌 후 구단에서 제시한 10년 40억엔의 장기계약을 거절할 정도로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가지고 있는 아오키다. G.G. 사토는 2년연속 일본의 12개구단 선수 중 최후 계약갱신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작년 연봉협상도 해를 넘겨 2009년 2월에서야 겨우 도장을 찍었을 정도다. 이미 사토는 돈과 관련해 2004년 세이부 구단에 입단할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던 발언으로 유명했던 선수다. 입단 기자회견에서 “기자회견 하면 개런티를 주느냐?” 라고 물어봤을 정도. 하지만 사토를 바라보는 야구팬들의 시선은 매우 부드러운 편이다. 엄청난 입담과 코믹한 발언은 메마르기 쉬운 야구판에 활력을 불어넣을 정도로 개그본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사토가 G.G. 라는 선수등록명을 사용한 것은 중학교때부터 늙어보이는 외모로 인해 아저씨라는 별명을 가졌는데 프로에 들어와 “지지(爺,じじ)” 를 그대로 옮겨와 G.G. 사토로 선수등록명을 정해버렸다. 작년 베이징 올림픽 한국과의 준결승전에서 좌익수로 출전해 이용규(KIA)의 단타를 2루타로 만들어준 에러와 고영민(두산)의 외야플라이볼을 어이없게 떨어뜨리며 역적이 됐던 사토는 올시즌 타율 .291 홈런 25개 타점83의 성적을 남겼다. 3년연속 20홈런과 5할 장타율을 기록한 사토는 다소 독특한 경력을 가진 선수다. 호세이 대학을 졸업후 바로 프로에 뛰어들지 않고 미국 마이너리그(필라델피아 필리스 산하)에서 활약하다 2004년에서야 일본프로야구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1978년생임에도 이제 겨우 프로 6년차에 불과한 것도 이때문이다. 사토의 인기는 일본내에서도 대단하다. 주옥같은 멘트로 인해 명언집이 떠돌아 다닐 정도다. 작년 올림픽 참가직전 인터뷰에서 “평생 잊지 못할 플레이를 하고 돌아오겠다.” 던 약속대로 사토에겐 정말로 잊지 못할 올림픽이 되고 말았다. 선수들 중 연봉계약의 지지부진함이 이어지면 비판의 대상이 되곤 하는데 아오키와 사토만큼은 해당사항이 없는듯 하다. 아오키는 누구나 인정하는 일본 최고의 교타자, 사토는 늘 팬들에게 친근감을 주는 이미지로 인해 실력과 더불어 미워할수 없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日 현역 최고령 홈런왕 야마사키 타케시

    日 현역 최고령 홈런왕 야마사키 타케시

    한국프로야구에서 역대 최고령 홈런왕을 차지한 선수는 래리 서튼(당시 현대)이다. 2005년 서튼은 만 35살(1970년생)의 나이로 35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홈런왕에 올랐고 102개의 타점으로 타점왕까지 차지했다. 일본은 카도타 히로미쓰가 난카이 호크스시절인 1988년에 만 40세의 나이로 44개의 홈런을 때려 최고령 홈런왕에 등록돼 있다. 그럼 카도타 이후 최고령 홈런왕 기록은 누가 가지고 있을까? 아직도 현역으로 활약하고 있는 야마사키 타케시(라쿠텐)가 그 주인공이다. 야마사키는 2007년 외국인타자 터피 로즈(전 오릭스)와 시즌막판까지 가는 끈질긴 타이틀 경쟁끝에 43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만 38세의 나이로 홈런왕에 등극했다. 한국 최고령 타자인 양준혁(1969년생)보다 한살이 더 많은 야마사키는 부상과 방출을 거듭하며 파란만장한 선수생활을 경험한 선수다. 1989년 주니치 드래곤스에 입단 해 1996년 홈런왕(39개)을 차지하기 전까지 단 한번도 풀타임으로 시즌을 보낸적이 없었을 정도. 이후 야마사키는 오치아이 히로미쓰(현 주니치 감독)가 니혼햄으로 이적한 틈을 타 주니치의 4번타자를 꿰차며 탄탄대로의 길을 걷는듯 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2002년 부상으로 쓰러지며 단 26경기에 출전(홈런2)을 끝으로 시즌 후 오릭스로 이적하게 된다. 정교함보다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한방능력으로 팀을 살려내는 야마사키는 장타력을 제외하면 야구선수로서 별다른 특징이 없는 타자다. 리그 우승을 노리던 주니치로서는 그의 부상이 팀 전력에 보탬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릴법한 당시의 상황이었다. 오릭스로 이적한 첫해인 2003년 22개의 홈런을 때려 재기에 성공하는가 싶었던 야마사키는 이듬해인 2004년 다시 부상으로 쓰러지며 시즌후 방출을 당하고 말았다. 야마사키는 2005년 센다이를 연고지로 새롭게 창단된 라쿠텐 골든이글스로 이적하게 된다. 이해 야마사키는 부상 후유증을 완전히 털어내며 홈런 25개를 기록하며 불사신의 면모를 보여줬다. 늘 그를 따라다니던 무릎부상에서 해방된 야마사키는 노무라 카츠야 감독이 부임한 2006년 오랫만에 규정타석에 들어서며 타율 .241 홈런 19개를 쳐내며 자신의 몸이 이상없음을 확인시켰다. 2000년대 들어와 한시즌 잘보내면 이듬해 반드시 부상이 찾아와 부진했던 그동안의 우려를 깨뜨린 것이다. 2007년 야마사키는 타율 .261 홈런43 타점108 의 성적을 기록하며 주니치시절이었던 1996년 이후 무려 11년만에 홈런왕을 차지하는 영광을 맛본다. 다른 선수같으면 큰것 한방보다는 보다 정교함에 초점을 맞춰야할 나이대에 이룩한 대단한 파워였다. 작년에 타율 .279 홈런 26개, 타점80개로 팀의 4번자리를 지킨 야마사키는 올해엔 리그 홈런왕 2연패를 달성한 ‘괴물’ 나카무라 타케야(세이부)에 이어 홈런 2위(39개)를 기록하며 아직도 녹슬지 않은 대포능력을 과시했다. 올해 야마사키가 터뜨린 39개의 홈런은 나카무라를 제외하고 일본토종 선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홈런이자 역대 40세 이상의 나이에서 터뜨린 가장 많은 홈런숫자다. 학창시절 스모선수를 했던 경력이 있을만큼 타고난 파괴력을 가진 야마사키는 정교함은 다소 떨어지지만 찬스에서 해결하는 능력만큼은 대단한 선수다. 거포답지 않게 타격시 다소 독특하게 스트라이드(Stride)를 하는 야마사키는 자신의 커리어동안 부상의 악몽에 시달렸던 적이 많아서인지 투수의 몸쪽 공에 대한 반응에 매우 민감한 편이다. 주니치시절 발비노 갈베스와 난투극을 벌인 적이 있으며 2007년 홈런왕 경쟁자였던 터피 로즈와 경기장에서 난투극을, 경기 후엔 설전을 오고갔던 일은 유명한 일화다. 야마사키는 24일 라쿠텐 구단과 2년 계약을 맺었다. 내년시즌 연봉은 2억 5천만엔. 내년시즌엔 고참선수로서 젊은 선수들에게 어드바이스를 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팀 우승에 기여하겠다고 밝힌 야마사키의 최종 목표는 통산 2,000경기 출전과 400홈런이다. 아울러 1988년 카도타 이후 22년만에 역대 최고령 홈런왕 기록을 자신의 이름으로 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내년시즌 라쿠텐은 히로시마 감독을 역임했던 마티 브라운이 팀 지휘봉을 잡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태균, 내년 시즌 4번 타자 경쟁자는?

    김태균, 내년 시즌 4번 타자 경쟁자는?

    내년시즌 김태균(치바 롯데)은 팀의 4번타자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까? 올시즌 후 치바 롯데 구단이 거액을 들여 김태균을 영입한 것은 투타밸런스가 모두 무너지며 참담한 성적을 냈던 것도 원인 중 하나지만 타팀과 비교해 어딘가 모르게 힘이 부족한 중심타선의 보강이 첫번째 이유였다. 올시즌 내내 교대로 돌아가며 4번타순에 들어선 오마츠 쇼이치와 오무라 사부로(등록명 사부로) 그리고 이구치 타다히토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4번타자 감이라 불리기엔 미흡한 선수들이다. 먼저 올해 팀내에서 가장 높은 타율(.314 리그3위)과 가장 많은 홈런(22개 리그7위)을 쏘아올린 사부로는 올시즌이 자신의 플루크 시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부로의 높은 타율과 홈런숫자만 보고 정교함과 장타력을 동시에 겸비했다고 착각하기 쉬운데 그의 나이(1976년생)를 감안하면 올시즌과 같은 성적을 앞으로도 이어나갈지는 미지수다. 지난 1995년 치바 롯데에 1순위로 입단한 사부로가 프로 첫 홈런을 기록한 해가 2000년이다. 그리고 2003년에 들어서야 겨우 두자리수 홈런(10개)을 쳐냈을 정도로 장타력과는 거리가 먼 선수였다. 오히려 고교(PL 학원)때부터 알아주던 강견의 이미지가 더 돋보였을 정도다. 사부로가 성대신 이름을 선수 등록명으로 올린 것도 입단 직전해(1994년) 스즈키 이치로(현 시애틀)가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첫 200안타 달성(이치로도 이름을 등록명으로 사용)에 고무돼 자신의 강한 어깨와 닮았다는 의미에서 사용한 것이다. 물론 같은 팀에 오무라라는 동성이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우타자인 사부로는 프로 15년동안 통산 홈런이 겨우 88개밖에 되지 않는다. 올시즌을 제외하고 최근 3년동안 모두 한자리수 홈런을 기록할 정도로 한방능력은 떨어진다. 통산 타율 역시 .272로 올해 기록한 .314가 자신의 한시즌 최고타율이다. 올해 사부로는 134개의 안타를 쳐냈는데 안타 하나를 생산하기 위해 거의 삼진 하나가(121개) 필요할 정도로 교타자 스타일과는 거리가 멀다. 2004년까지 다이에 호크스(현 소프트뱅크)에서 활약하다 자유계약 선수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던 이구치는 5년만에 일본으로 돌아와 치바 롯데와 계약을 맺었다. 미국에서의 성적은 논외로 치더라도 다이에 시절만 해도 이구치는 호타준족의 대표적인 선수였을만큼 장타력과 빠른발을 동시에 겸비했던 선수다. 2001년엔 ‘30-30 클럽’을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리그 도루왕도 2차례(2001, 2003)나 차지했다. 하지만 한참 전성기를 달려야 했을 나이대에 미국으로 건너간 후 이젠 베테랑이 되어 돌아온 올시즌 이구치의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올시즌 주로 2루수로 출전하며 타율 .281 홈런 19개 도루 4개 65타점에 그쳤다. 내년이면 우리나이로 37살이 되는 이구치의 앞날이 불안한 이유는 올해 전반기와 후반기의 성적이 극명하게 엇갈렸다는 점이다. 올스타전까지만 해도 3할 3푼이 넘는 고타율과 찬스에서 폭발력 있는 장타력을 과시했지만 후반기 성적은 참담할 정도로 망가졌었다. 이구치가 그나마 타율 .281로 시즌을 마감할수 있었던 것은 전반기 동안 벌어놓은 성적이 컸던 셈이다. 내년시즌 이구치는 김태균의 가세로 2번 타순에 기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사부로와 이구치가 지는 해라면 작년과 올해 가장 많이 4번타순에 들어섰던 오마츠 쇼이치는 치바 롯데의 떠오르는 태양이다. 오마츠는 올해 치바 롯데가 이미 포스트시즌에 탈락했음에도 마지막 경기까지 4번타순에 기용됐을 정도로 전도 유망한 타자다. 대학을 졸업하고 프로에 입단한 관계로 김태균과 나이(1982년생)는 같지만 프로 5년차밖에 되지 않는다. 외야 전포지션이 가능하지만 주로 중견수로 기용되고 있는 올시즌 오마츠는 타율 .269 홈런19개, 팀내에서 가장 많은 79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다양한 포인트 지점을 가지고 있고 특히 변화구를 잘 공략하는 오마츠는 입단 당시 코칭스탭들에게 마츠나카(소프트뱅크)를 능가하는 타자가 될 것이란 전망을 들었을 정도로 파워 역시 매우 뛰어나다. 작년에 24개의 홈런으로 팀내 최다 대포를 떠뜨린 오마츠는 최근 일본 언론을 통해 “내년시즌 김태균에게 4번자리를 뺏기지 않겠다.” 라며 굳은 의지를 표현했는데 이제 선수로서 전성기를 달려야 할 나이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시즌에 폭발할 가능성이 크다. 오마츠가 좌타자라 김태균 앞 타순에 들어서느냐 아니면 뒤에 배치되느냐에 따라 상대팀 투수운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 김태균은 경쟁자 없이 시즌 초부터 4번자리에 무혈입성할 가능성이 크다. 신임 니시무라 감독이 ‘한국의 보물을 얻었다’ 라고 말할 정도로 기대가 커 초반부터 김태균에게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편 과거 이승엽(현 요미우리)과 1루 포지션 경쟁을 했던 베테랑 후쿠우라 카즈야는 올시즌 단 6개의 홈런(타율 .273)에 머물러 내년시즌 지명타자도 위태롭게 됐다. 사진=오마츠 쇼이치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위기의 2009 희망을 만든 사람들] 프로야구 MVP KIA 김상현

    [위기의 2009 희망을 만든 사람들] 프로야구 MVP KIA 김상현

    “9년 동안 2군 생활을 했다. 오늘 이 자리가 어려운 여건에서 훈련하는 2군 선수들에게 희망이 됐다고 생각한다.” ‘촌놈’ 김상현(29·KIA)은 지난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09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3루수 부문 수상자로 시상대에 올라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그는 10월 말 올 시즌 최우수선수(MVP)로 뽑혔을 때도 똑같이 말했다. ‘2군들에게 희망을!’이란 그의 바람은 2군 야구선수들에 국한된 메시지가 아니었다. 갑자기 불어닥친 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 실직자, 취업자에게도 희망의 메시지였다. 군산상고를 졸업한 김상현은 2000년 해태의 6차 지명에서 마지막 순위로 뽑혀 가까스로 프로야구에 입단했다. 연습생 신분만 겨우 면했다. 하지만 그 해 단 한 차례도 주전으로 뛰지 못했다. 2001년 16경기 출전. 2002년 시즌 중에 LG로 트레이드되는 수모를 겪었다. 쥐구멍에 잠깐 볕이 드는가 했다. 입단 4년차인 2003년. 그는 5월16일 친정팀 KIA를 만나 홈런, 6월26일 한화전에서 끝내기 안타, 7월3일 SK와의 경기에서 방망이가 부러지는 홈런을 터뜨렸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그해 7월13일 왼쪽 팔이 부러지는 중상을 당했다. 2004~2007년 군 복무. 복귀하자 김상현은 잊혀져 있었다. 2009년 시즌 초 LG는 KIA에 김상현을 내주고 자유계약선수가 된 KIA의 정성훈을 데려갔다. 차라리 히어로즈로 보내달라고 했던 김상현. KIA도 그에게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김상현은 지난 9년간의 눈물, 9년간의 눈칫밥, 9년간의 무명을 털어내기 시작했다. 36홈런, 127타점, 장타율 .632 등으로 단독 1위, 타격부문 3관왕이 됐다. KIA의 정기시즌 우승은 김상현 덕분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그는 올해 새롭게 태어났다. 9년간 이어진, 끝장을 보겠다는 오기, 포기하지 않는 집념, 하루도 거르지 않았던 연습은 이제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김상현은 올해가 자신의 최고의 해라고 말했지만, 자신을 증명할 또 다른 희망, 2010년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김태균이 상대 할 소프트뱅크 투수진은?

    김태균이 상대 할 소프트뱅크 투수진은?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는 수준급 투수들이 많다. 최근 크고 작은 국제대회에서 한국대표팀을 상대로 선발로 나온 투수들의 대부분이 바로 퍼시픽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다. 센트럴리그는 최근 5년 동안 리그 MVP를 모두 타자가 수상했다. 하지만 퍼시픽리그는 최근 3년동안 투수가 모두 MVP를 수상했을 뿐만 아니라 사와무라상도 5년연속 퍼시픽리그 소속 선수들이 모두 차지했을 정도로 막강한 투수들이 즐비하다. 내년시즌부터 이 리그에서 활약하게 될 김태균(치바 롯데)과 이범호(소프트뱅크)의 어깨가 무거운 것도 바로 이점이다. 그래서 퍼시픽리그 6개팀의 각팀 투수력에 대해 알아볼까 한다. 이번 다섯번째 시간은 올시즌 리그 3위를 기록한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다. 올해 소프트뱅크는 작년시즌을 끝으로 감독에서 물러난 오 사다하루(왕정치)를 대신해 신임 아키야마 코지가 그자리를 물려받았다. 작년시즌 리그 꼴찌에서 올시즌 3위로 도약한 소프트뱅크는 타격에선 장타자와 교타자, 그리고 빠른발을 가진 선수들이 조화를 이룬 반면 투수쪽에선 기대했던 기존의 선발투수진들의 부진이 컸다. 소프트뱅크는 올시즌 리그 2위였던 라쿠텐과의 클라이맥스 시리즈 제1스테이지에서 패하며 지난 2004년부터 도입된 지금의 포스트시즌에서 단 한번도 정상을 차지하지 못하며 물러나 큰 경기에 약한 팀 이란 오명을 이어가게됐다. 이범호는 소프트뱅크 투수들과 대결하진 않지만 김태균으로서는 내년시즌 막강 선발진으로 구성될 가능성이 큰 이팀의 투수력이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스기우치 토시야 키 175cm로 투수로서는 단신에 속하는 스기우치는 국가대표 단골멤버다. 최근 크고 작은 국제대회에서 중요고비 때마다 한국전에 등판해 국내팬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투수. 이미 2005년 리그 MVP와 사와무라상을 동시에 수상한 바 있는 스기우치는 올시즌도 변함없는 멋진 피칭으로 소프트뱅크 에이스로서의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올시즌 총 26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191이닝을 소화하며 15승(6완투 1완봉) 5패 평균자책점 2.36을 기록한 스기우치의 장점은 엄청난 탈삼진 능력에 있다. 올시즌 양리그 통틀어 200개 이상 탈삼진을 잡아낸 투수는 스기우치가 유일(204개)하다. 또한 나루세 요시히사(치바 롯데)와 함께 자신이 던진 이닝보다 삼진갯수가 더 많은 스기우치는 2년연속 200탈삼진을 기록하며 이부문 2연패를 기록했다. 140km 중반의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 서클체인지업을 주로 던지는 스기우치의 주특기는 거의 모든 공이 타자 무릎 근처에서 놀정도의 빼어난 제구력이다. 또한 특정 코스에 연연해 하는 위닝샷이 아닌 우타자를 상대로 바깥쪽 낮게 떨어지는 커브와 몸쪽 슬라이더는 자신에게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언제나 삼진을 잡을수 있다는 생각이 들만큼 위력적이다. 무엇보다 완급조절 능력이 뛰어나 상황에 따라서 하나의 구종을 가지고 최대 10km까지 차이가 나는 공을 뿌리기에 타자가 느끼는 공에 대한 반응이 힘들어질수 밖에 없는 스타일이다. 스기우치를 상대로 김태균은 느린 커브볼로 타자의 체감스피드를 조절한 후 바깥쪽 빠른공을 뿌리는 셋업피치 패턴을 특히 조심할 필요가 있다. 투구시 하체 밸런스가 뛰어나고 상당히 오랫동안 공을 감추고 던지는 스타일이라 시즌 초반엔 배팅 타이밍을 잡는데 있어 어려운 난관에 봉착할 가능성이 크다. 밀어치는 능력이 뛰어난 김태균의 타격스타일이라면 히팅포인트를 뒤쪽에 두고 공략하는것도 스기우치를 상대하는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투수와 타자가 처음 대결하면 유리한 쪽은 투수다. 김태균이 일본무대에서 빨리 적응을 끝마치려면 리그 최고 좌완 투수인 스기우치에 대한 우위를 선점할 필요가 있다. 데니스 홀튼 올시즌 소프트뱅크가 그나마 리그 3위의 성적을 올릴수 있었던건 외국인 투수 홀튼의 호투가 뒷받침 됐기 때문이다. 홀튼은 기존의 선발투수들인 와다 츠요시, 사이토 카즈미 등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소프트뱅크의 마운드를 굳건히 지켜내며 준수한 시즌을 보냈다. 올해 홀튼은 25경기에 등판해 171이닝을 던지며 11승(3완투) 8패 평균자책점 2.89의 기록을 남겼다. 큰키(193cm)에서 내려꽂는 타점이 좋고 변화구 제구력이 뛰어난 홀튼은 작년시즌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며 84.1이닝을 던졌지만 올시즌엔 선발로 고정되며 한단계 더 진일보한 실력을 보여줬다. 홀튼은 분명히 뛰어난 실력을 갖춘 투수가 맞다. 하지만 잘 던지다가도 뜸금포를 허용하는 경우가 많아 유리한 경기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약점도 공존한다. 올시즌 리그에서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들 중 두번째로 많은 피홈런(22개)을 허용한 홀튼은 타자에게 장타를 허용하기 좋은 가운데 높은 공을 던지다 통타를 당한 경기가 많았는데 김태균으로서는 홀튼의 실투를 받아먹을 필요가 있다. 특히 투수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볼카운트인 2스트라이크 노볼 상황에서 성급하게 승부해 들어가다 얻어맞은 홈런이 많았다. 정규시즌에서 라쿠텐의 베테랑 홈런타자인 야마사키에게 허용한 홈런(9월 12일)이나 클라이맥스 시리즈에서 또다시 야마사키에게 허용했던 홈런등이 이에 해당한다. 김태균이 홀튼을 상대로 타석에서 여유를 가지고 상대한다면 충분히 장타를 쳐낼수 있다고 본다. 김태균의 스윙궤적을 감안할때 홀튼의 공은 위협적인 수준까지는 아닐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그밖의 선발투수들 & 불펜 올해 소프트뱅크에서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는 스기우치와 홀튼 이렇게 단 두명에 불과했다. 소프트뱅크가 자랑하는 좌완 쌍두마차 중 한명인 와다 츠요시는 올시즌 상당히 부진했고 그것이 팀 성적의 바로미터를 보여준 시즌이었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2003년 리그 신인왕을 수상했고 국가대표 단골멤버였던 와다는 올시즌 15경기에 등판해 겨우 84.1이닝을 던지며 4승(1완봉)5패 평균자책점 4.06을 올리는데 그쳤다. 5년 연속 두자리수 승리투수였던 와다는 작년에 8승에 머무르며 우려의 시선을 이미 받았었고 그 우려대로 올해엔 더욱 망가져 버렸다. 개막전 선발승을 거두며 부활의 신호탄을 보여줬던 와다는 그러나 시즌 중반 부상(팔꿈치)으로 인해 2군에 내려 간 후 시즌 후반기에 합류했지만 한경기에서 홈런 3방을 허용하는 모습까지 보여주며 본연의 구위를 되찾지 못했다는 평가다. 공은 빠르지 않지만 변화구 제구력이 좋아 롱런할 것이란 전망도 올시즌을 기점으로 불투명해졌다. 내년시즌 소프트뱅크의 성적 역시 와다의 부활 여부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작년시즌에 이어 올해도 선발투수로서의 임무를 수행한 오토나리 켄지는 26경기에 등판해 129.1이닝을 던지며 8승 10패 평균자책점 4.59로 작년보다 못미친 성적을 남겼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분투한 후지오카 요시아키는 38경기에 나와 101.2이닝동안 5승 8패 평균자책점 4.60을, 시즌 중반 합류한 외국인 투수 쟈마노는 14경기에 등판해 76이닝을 던지며 5승(1완투)4패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했다. 최고 151km를 던지는 기대주 오오바 슈타는 22경기에 나와 74이닝 동안 1승 4패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올시즌 리그 홀드왕을 차지한 세츠 타다시는 소프트뱅크 불펜투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경기(70)에 출전하며 5승 2패 34홀드 평균자책점 1.47의 성적을 남겼고 시즌 후 신인왕 타이틀까지 획득했다. 세츠와 함께 필승계투 임무를 소화한 외국인 투수 파르켄 보크는 51.2이닝을 던지며 6승 1세이브 23홀드(리그 2위)를 기록, 마무리 투수까지 가는데 있어서 중추적인 역할을 다해냈다. 소프트뱅크가 수년간을 공들여 키운 마무리 투수 마하라 타카히로는 4승 3패 29세이브(2위) 평균자책점 2.16의 성적을 올리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마하라는 투구밸런스가 흐트러진 그동안의 약점을 보완하며 압도적인 구위를 보여줬는데 최고 154km까지 찍는 포심 패스트볼의 위력이 무시무시할 정도다. 올 3월에 열린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아시아라운드 조 1위 결정전에서 김태균을 상대로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한적이 있는 선수다. 사진=스기우치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태균ㆍ이범호가 상대할 라쿠텐 투수는?

    김태균ㆍ이범호가 상대할 라쿠텐 투수는?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는 수준급 투수들이 많다. 최근 크고 작은 국제대회에서 한국대표팀을 상대로 선발로 나온 투수들의 대부분이 바로 퍼시픽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다. 센트럴리그는 최근 5년 동안 리그 MVP를 모두 타자가 수상했다. 하지만 퍼시픽리그는 최근 3년동안 투수가 모두 MVP를 수상했을 뿐만 아니라 사와무라상도 5년연속 퍼시픽리그 소속 선수들이 모두 차지했을 정도로 막강한 투수들이 즐비하다. 내년시즌부터 이 리그에서 활약하게 될 김태균(치바 롯데)과 이범호(소프트뱅크)의 어깨가 무거운 것도 바로 이점이다. 그래서 퍼시픽리그 6개팀의 각팀 투수력에 대해 알아볼까 한다. 이번 네번째 시간은 올시즌 창단 이후 첫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토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다. 2005년 센다이를 연고지로 출범한 라쿠텐은 그동안 단 한번도 A클래스에 들지 못한 팀이었다. 하지만 2006년부터 팀 지휘봉을 잡은 노무라 카츠야 감독의 열정은 투수력의 안정을 바탕으로 올시즌 리그 2위라는 결과물로 돌아왔다. 올해를 끝으로 감독직에서 물러난 노무라를 대신해 내년부터 팀을 지휘할 마티 브라운은 내년시즌 리그 우승을 목표로 잡았는데 여기에는 라쿠텐이 자랑하는 강력한 선발 3인방이 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쿠마 히사시 이미 국내팬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이와쿠마는 라쿠텐이 시나브로 성적을 올리는데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해낸 에이스다. 2004년 다승왕을 차지한바 있는 이와쿠마는 비록 팀은 작년시즌 리그 5위를 기록하며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긴 했지만 시즌 후 사와무라상을 수상할 정도로 명불허전의 기량을 선보이며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대표팀에 선발되기도 했다. 하지만 올시즌 이와쿠마의 성적은 기대 이하였다. 올해 이와쿠마는 24경기에 출전해 169이닝을 던지며 13승(5완투) 6패 평균자책점 3.25의 평범한(?) 기록을 남겼다. 한때 팀이 5위까지 추락했던것도 센트럴리그와의 교류전에서 이와쿠마의 연패 때문이다. 과거의 이와쿠마는 투구시 리프팅 탑(Liftting Top)지점에서 들어올린 다리를 한번 멈칫했던 2중모션이었다. 하지만 이 투구폼에 대한 규정이 엄격해진 이후 수정을 통해 작년부터 다시 부활했다. 이와쿠마는 140km 중반대의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포크볼을 주무기로 구사한다. 긴데쓰 시절 이와쿠마는 빠른공과 슬라이더 이 두가지 구종으로 타자를 상대했던 전형적인 파워피처에 가까운 투수였다. 하지만 투구폼 변화에 따라 이 구종외에 포크볼과 커브 그리고 투심을 섞어 던지며 다양한 레퍼토리를 장착했는데 김태균과 이범호가 가장 눈여겨 봐야할 것은 이와쿠마가 우타자를 상대로 해서는 아웃코스쪽은 포심 패스트볼을, 그리고 인코스쪽은 투심을 주종으로 뿌린다는 점이다. 공의 고저는 인코스엔 타자 몸쪽에 타이트하게 붙이지만 다소 높은 공을, 그리고 아웃코스는 빠른공 이외에 볼성 변화구(포크볼)를 던져 타자의 헛방망이를 유도한다. 우타자 몸쪽 높은 공은 장타를 치기에 안성맞춤이지만 이와쿠마의 이공은 홈플레이트 앞쪽에서 역회전에 가까울정도로 급격하게 들어온다. 타자 눈높이와 가까워 체크스윙을 할 확률이 높다는 뜻이다. 이와쿠마가 올시즌 기대만큼의 성적을 올리지 못한 것은 작년과 비교해 릴리스 지점에서 팔이 밑으로 쳐져 있었기 때문이다. 일본의 전문가들도 이점을 문제삼았는데 큰 키(190cm)에서 내려꽂는 타점이 낮아져 패스트볼의 위력감소는 물론 변화구 제구력에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그래서 설득력을 얻는다. 타나카 마사히로 타나카 하면 ‘배짱’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아놓고 변화구 몇개로 타자의 헛스윙을 유도하게끔 하는 일본 투수들의 전통적인 투구패턴이 아닌 속전속결로 타자를 돌려세우는 타나카야 말로 시원시원한 피칭의 멋진 영건이라고 할수 있다. 노무라 전감독으로부터 ‘신의 아이’로 불렸을 만큼 루키 때부터 주목 받았던 타나카에게 올시즌은 신인티를 완전히 벗어 던진 의미있는 한해였다. 올해 라쿠텐 마운드의 실질적인 에이스 노릇을 했던 타나카는 25경기에 출전해 189.2이닝을 던지면서 15승(6완투 3완봉)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33의 성적을 남겼다. 매경기 등판할 때마다 평균 7이닝 이상을 책임졌을 만큼 이닝이터 능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2007년엔 11승(7패)을 거두며 리그 신인왕을 수상한 바 있다. 최고 152km에 이르는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포크볼을 주무기로 하는 타나카는 특히 좌타자를 상대할때 인코스로 던지는 포크볼의 구사비율이 높은 투수다. 김태균과 이범호가 우타자이기에 이들에겐 아웃코스에 해당된다. 하지만 우타자를 상대할때는 슬라이더 구사율이 더 많다. 전타석에서 안타를 허용한 타자에게 다음타석에서 칠테면 쳐보라는 식으로 똑같은 구종으로 승부할만큼 다소 무모한 투구패턴을 보일때도 있지만 올해엔 완급조절 능력까지 겸비하며 매년마다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지금 상태의 타나카라면 내년시즌엔 일본 최고 에이스로의 도약이 결코 허황된 전망은 아닐듯 싶다. 나가이 사토시 나가이에겐 올시즌이 프로데뷔 후 3년 만에 두자리수 승리를 거둔 한해였다. 우완 전통파 투수인 나가이는 올시즌 26경기에 출전해 13승(5완투 2완봉)7패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했다. 평균 130km대 후반에서 140km 초반대를 찍은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제구력이 뛰어난 투수다. 나가이는 투구시 리프팅 탑(Liftting Top)지점에서 들어올린 다리를 멈추는 시간이 여타의 투수들보다 긴편이다. 김태균과 이범호는 나가이를 상대로 이 지점에서 자신의 배팅타이밍을 잃을 우려가 있기에 대비책이 요구된다. 나가이는 작년시즌만 해도 투구시 팔이 나오는 백스윙이 늦은 편에 속했지만 올시즌부터 이걸 수정하며 자신의 키킹 동작과 더불어 탬포조절까지 혼합하며 타자를 혼란스럽게 하는 유형의 투수로 변해있다. 볼끝에 힘도 있으며 변화구 제구력 역시 수준급이다.올시즌 나가이는 타나카와 더불어 라쿠텐의 미래라는 평가를 들을만한 한시즌을 보냈다. 올시즌 라쿠텐이 정규시즌에서 2위를 기록할수 있었던 것은 ‘선발 3인방’의 분투가 가장 컸음은 물론 내년시즌 역시 이들이 있기에 2년연속 포스트시즌을 꿈꿀수 있다. 그밖의 선발투수들 & 불펜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한 나머지 선발 요원들중 한명인 후지와라 히로미츠는 올시즌 17경기에 등판해 84.2이닝을 던지면서 5승4패 평균자책점 4.04의 성적을 기록했다. 또한명의 선발투수인 하세베 코헤이는 프로 2년차로 2007년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예선 당시 일본대표팀 선수들 가운데 유일하게 아마추어로 참가한 전력이 있는 좌완 투수. 올시즌 하세베는 25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109.1이닝을 던지면서 5승 8패 평균자책점 5.19로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입단 첫해 중간투수로 경험을 쌓았고 올시즌이 실질적인 선발수업의 첫해라는 점을 감안할때 지금보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영건이다. 기대했던 외국인 투수 다렐 라즈나는 81.1이닝 밖에 던지지 못하며 4승 7패 평균자책점 6.09라는 처참한 기록을 남겼다. 올시즌 라쿠텐은 전문 마무리 투수라고 불릴 만한 투수 없이 집단 마무리 형태의 투수운영을 했다. 어찌보면 이부분이 리그 1위를 차지하지 못한 원인이라고도 볼수 있다. 올해 선발과 불펜을 오고간 아오야마 코지는 28경기에 출전해 62.1이닝을 던지며 3승(1완투)5패 5세이브 평균자책점 5.49를, 좌완 베테랑 아루메 카네쿠는 42.2이닝을 던지며 2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5.15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외국인 투수 마커스 구윈은 47경기에 출전해 48이닝 밖에 던지지 못하며 3승 4패 4세이브로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라쿠텐 중간투수 중 가장 많은 경기에 등판한 코야마 신이치로는 56경기에 투입돼 1승 4패 5세이브(평균자책점 2.97) 기록을 남기며 나름의 제몫을 다했다. 올시즌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절스에서 방출당해 시즌 중반 팀에 합류한 베테랑 투수 후쿠모리 카즈오는 후반기부터 실질적인 팀의 마무리 역할을 수행하며 45.1이닝 동안 7승 1패 10세이브 평균자책점 2.18의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하지만 후쿠모리는 올 한해 농사를 결정짓는 니혼햄과의 클라이맥스 시리즈 제2스테이지 첫경기에서 끝내기 만루홈런을 허용하며 블론세이브를 기록,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하며 이젠 내년시즌을 기약하게 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추신수, 클리블랜드 ‘올해의 선수’로 선정

    추신수, 클리블랜드 ‘올해의 선수’로 선정

    클리블랜드 추신수가 특급 선수로서 성장가능성을 공인받았다. 추신수는 6일(한국시간) 미국 야구기자협회 클리블랜드 담당 기자들이 뽑은 클리블랜드 ‘올해의 선수’(Man of the Year)에 선정됐다. 유격수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와 경합을 벌여 압도적인 표차로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최근 클리블랜드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스타들의 면모를 보면 ‘올해의 선수’ 추신수의 진가가 그대로 드러난다. 사이영상에 빛나는 클리프 리(2008)와 사바시아(2007). 올스타 그래디 사이즈모어(2006). 트래비스 해프너(2005). 빅터 마르티네스(2004) 등 메이저리그 특급선수 반열에 오른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추신수가 올해의 선수에 뽑힘으로서 올시즌 팀의 MVP가 됨과 동시에 특급선수 대열에 동참할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추신수는 올 시즌 0.300의 타율에 20홈런 86타점 87득점 21도루를 기록했다. 장타율 0.489에 출루율은 0.394였다. 아시아선수 최초이자 인디언스 역사상 8번째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도루 성공률은 아메리칸리그 2위를 차지했고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외야수 보살 11개를 기록해 아리메리칸리그 4위에 랭크됐다. 그의 가치가 더욱 빛난 것은 팀의 중심타선에서 상대 극심한 견제를 뚫고 올린 빼어난 성적에 있다. 추신수는 트래비스 해프너와 조니 페랄타 등이 부상으로 제대로 뛰지 못하는 가운데 팀의 주포 역할을 톡톡히 했다. 3번 타순에서 195타수 56안타 타율 0.287를 기록한 추신수는 4번타순에서는 319타수 100안타 타율 0.313에 12홈런 2루타 24개로 58타점을 쓸어담았다. 부담이 많은 4번 타순에서 더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클리블랜드 마크 사피로 단장은 “추신수는 다재다능한 능력으로 게임을 좌우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완벽한 선수다. 엄청난 열정과 노력으로 매년 더 발전하고 있다”며 “더 흥미로운 건 추신수가 그의 잠재능력을 아직 다 보여주지 않았다는 점이다”라며 그의 미래에 더 큰 기대를 걸었다. 5툴 플레이어로 평가받는 추신수는 지난 2006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클리블랜드로 이적했다. 왼쪽 팔꿈치 수술을 받으며 공백기간이 있었지만 지난해 후반 맹타를 휘두르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린데 이어 올해는 풀타임 메이저리거로서 활약하면서 팀의 MVP에 선정됐다. 갈수록 진화하는 추신수의 내년시즌이 더 기대된다. 기사제휴 / 스포츠서울닷컴@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태균ㆍ이범호가 상대할 日대표 좌완은?

    김태균ㆍ이범호가 상대할 日대표 좌완은?

    그동안 한국프로야구에서 활약하다 일본으로 진출했던 타자들은 모두 3명이다. 이중 1998년 주니치로 이적했던 이종범(KIA)은 부상에 따른 약점노출로 인해 2001년 돌아왔고 이병규 역시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최근 2년간 극심한 부진속에 마지막 불꽃을 태울 이승엽(요미우리)의 내년시즌 부활이 그래서 더욱 절실해졌다. 내년부터 일본에서 활약하게 될 김태균(치바 롯데)과 이범호(소프트뱅크)는 한세대가 늦은 선수들이다. 이들의 성공여부는 그동안 일본에서 선배들이 보여줬던 모습의 연장차원이 아닌, 그 세월만큼이나 한국야구가 어느정도 수준까지 올라왔는지를 가늠하는 중요한 표본이 될 선수들이다. 한국과는 다른 스트라이크존과 수준급 변화구에 대한 대처여부, 그리고 약점이 노출되면 집요하게 파고드는 일본야구에 고전했던 선배들의 전철을 이들이 깨부셔야할 막중한 임무가 부여된 것이다. 하지만 일본 역시 최근 크고 작은 국제대회에서 한국야구에 약점을 잡힌 부분이 있다. 바로 빠른 공을 갖춘 좌완투수의 부재로 인한 타자들의 무기력함이 그것이다. 일본내에서도 강속구를 겸비한 좌완 투수들의 부재는 생각보다 심각하다. 이것은 곧바로 한일전에서 나타났다. 일본은 구대성(한화)을 위시해서 김광현(SK)과 봉중근(LG) 그리고 최근 한일 클럽챔피언쉽에서 호투를 보여준 양현종(KIA)까지 한국이 자랑하는 좌완 강속구 투수들에겐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특히 양현종이 요미우리의 막강 타선을 상대로 보여준 투구패턴은 지금 일본야구가 안고 있는 문제가 어디에 있는지를 대표적으로 보여준 일전이었다. 비록 요미우리 타선이 비교적 좌완 투수에게 약했던 팀이라고는 하지만 타자들의 컨택트 미스(Contact Miss)는 생각 이상으로 컸다. 일본시리즈가 끝난지 얼마되지 않은 시점에서의 경기였기에 요미우리 타자들의 타격감각 문제와는 다른 차원이다. 양현종은 챔피언쉽 경기에서 평균 143-146km의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다. 최고구속은 149km. 양현종은 일본이 자랑하는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와 알렉스 라미레즈를 상대로 자신이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변화구로 타자를 ‘꼬시는게’ 아닌 곧바로 빠른 공으로 승부해 들어갔다. 투스트라이크 이후 볼성 변화구로 타자를 유혹하는 일본투수들의 습성에 익숙해진 타자들의 심리를 역으로 이용한 것이다. 설사 공을 정확한 타이밍에서 가격했더라도 유달리 내야플라이볼이 자주 나왔던 것도 요미우리 타자들이 보인 특징 중 하나다. 당시 일본 현지 중계진의 카메라에 잡힌 슬로우 모션을 보면, 카메이 요시유키는 양현종의 공을 정확한 타이밍에서 컨택트를 했다. 하지만 타이밍은 맞았지만 공의 밑둥을 치는가 하면 사카모토 하야토는 유독 공의 윗부분을 맞추는 스윙이 많은, 소위 빗맞은 타구를 속출했었다. 이건 그만큼 빠른 공을 던지는 좌완투수들에 대한 일본타자들의 대비책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투수가 던진 공은 점의 형태를 보면서 히팅포인트를 설정하면 타구를 정확히 맞추기가 힘들다. 왜냐하면 변화구도 마찬가지지만 포심 패스트볼 역시 타자 앞에서는 변화가 일어나기에 점이 아닌 선의 형태로 공을 바라보며 컨택트 지점을 설정해야 정확한 타격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요미우리 타자들 뿐만 아니라 최근 크고 작은 국제대회에서 한국의 좌완투수들을 상대로 일본타자들의 컨택트 미스가 남발했던 원인으로 풀이하고 싶다. 그럼 내년시즌부터 퍼시픽리그 투수들을 상대하게 될 김태균과 이범호는 일본의 좌완투수들을 상대로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까. 올시즌 퍼시픽리그에서 10승 이상을 올린 투수중 좌완 투수는 스기우치 토시야(소프트뱅크), 나루세 요시히사(치바 롯데), 타케다 마사루(니혼햄)단 3명이다. 이중 스기우치와 나루세는 최근 국제대회에서 한국대표팀과 맞대결을 펼쳤던 경험이 있는 투수들이다. 스기우치는 지난 베이징 올림픽 당시 한국과의 준결승전에서 나루세는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예선에서 각각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하지만 이 선수들은 한국의 좌완 파이어볼러들과는 스타일이 다르다. 스기우치는 빠른 공보다는 타자 무릎 근처로 공을 뿌리는 제구력이 뛰어난 선수다. 슬라이더와 커브를 주로 던지는데 김태균이 일본 제1의 좌완 에이스를 상대로 어떠한 공략법을 보여줄지 흥미롭다. 무엇보다 스기우치와 상대로해서는 그의 독특한 투구폼에 대한 리듬을 빼앗기지 않아야 하는것도 숙지해야할 부분이다. 스기우치는 투구시 국내투수들에겐 볼수 없는 다소 이중모션에 해당하는 독특한 투구폼을 가지고 있고 공을 최대한 감춰서 던지기 때문에 배팅타이밍을 잡기가 매우 어려운 투수다. 나루세는 최고구속이 142km 밖에 되지 않지만 서클 체인지업이 일품인 투수다. 제구력과 볼배합이 뛰어나고 볼끝이 지저분 하다는 평가를 받을만큼 쉽게 공략하긴 힘들지만 그렇다고 이범호가 공략못할 투수는 아니다. 특히 단단한 하체를 바탕으로 중심축이 무너지지 않는 타격스타일의 이범호라면 나루세의 낮은 변화구를 충분히 공략할수 있을것으로 보인다. 타케다는 사회인 야구시절 당시 감독이었던 노무라 카츠야(전 라쿠텐 감독)에 전수받은 독특한 투구폼이 돋이는 투수로 구속은 빠르진(130km 후반대)않지만 완급조절과 제구력이 수준급이다. 하지만 박빙의 위기상황과 주자가 나가있을 때의 기록이 나쁜 투수로 올시즌 투구이닝(144.1)보다 많은 피안타(150개)를 허용했다. 타케다는 탈삼진 능력도 떨어지는 투수로 올시즌 10승 투수들 가운데 유일하게 두자리수(99개) 탈삼진을 기록했을 정도로 구위로 압도하는 유형의 투수가 아니다. 타케다를 상대로 김태균과 이범호에게 장타를 기대해도 좋을 정도다. 일본야구가 안고 있는 좌완 강속구 투수의 고민은 올해 드래프트에서 무려 6개팀으로부터 1순위 지명을 받은 155km의 좌완 키쿠치 유세이(세이부)에 대한 엄청난 관심을 들여다 보면 그 이유를 알수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테드 윌리암스 재림’ NL MVP 알버트 푸홀스

    ‘테드 윌리암스 재림’ NL MVP 알버트 푸홀스

    2009년 내셔널리그 MVP 투표는 해보나 마나한 것이었다. 32명의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회원들은 만장일치로 알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를 선택했고 총점 448점을 받은 푸홀스는 2009 내셔널리그 MVP를 차지했다. 개인통산 3번째(2005, 2008)이며 작년에 이은 2년연속 수상이다. 2위는 총점 233점을 받은 올시즌 리그 타율 1위인 헨리 라미레즈(플로리다)가, 타점 공동1위(141)인 프린스 필더(밀워키)와 라이언 하워드(필라델피아)가 각각 3위와 4위에 올랐다. 올시즌 푸홀스는 160경기를 출전하며 홈런 1위(47개), 출루율 1위(.443), 장타율 1위(.658) 득점 1위(124)와 타율 3위(.327) 타점 3위(135) 등 도루를 제외한 공격부문 3위 이내에 모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이미 메이저리그 ‘아이콘’으로 우뚝선 푸홀스의 올시즌은 그야말로 거칠것이 없었다. 특히 그동안 그를 괴롭히던 오른쪽 팔꿈치가 작년시즌 후 신경절단 수술로 완치가 됐었기에 올시즌 그를 바라보는 공포는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푸홀스는 시즌 초반부터 고타율과 홈런포를 꾸준히 유지해 나가며 이미 6월달에 시즌홈런 30개를 기록했다. 올스타전 이후 잠시 주춤하긴 했지만 8월 달에 7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사상 첫 50홈런 돌파를 노렸지만 시즌 말미에 홈런포가 침묵하는 바람에 결국 47홈런에 머물고 말았다. 하지만 푸홀스에겐 올시즌이 데뷔 후 9년만에 첫 홈런왕 등극이라는 의미있는 한시즌이었다. 푸홀스는 디비젼시리즈가 끝난 후 그동안 오른쪽 팔꿈치에서 돌아다니던 뼛조각 제거수술을 추가로 받았는데 이젠 다시한번 온전한 몸상태로 내년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그에게 농담처럼 늘 따라다니는 ‘발전없는 선수’ 에서 내년시즌 얼만큼 폭발할지 그 정도를 가늠하기가 힘들게 생겼다. 푸홀스에 대한 공포, 우월한 타격 매커니즘 올시즌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잭 그레인키(캔자스시티)는 푸홀스를 가르켜 “다른 타자들을 푸홀스와 비교하면 그정 평범한 선수일 뿐” 이라며 가장 상대하기 싫은 타자로 푸홀스를 꼽았다. 그와 마주하면 커다란 벽이 서있는것 같은 느낌이라며 올시즌 인터리그에서 푸홀스를 상대한 팀 동료 투수들의 말까지 인용했다. 푸홀스는 소위 ‘로테이셔널 히터(rotational hitter)’의 가장 대표적인 타자로 언급되는 선수다. 아주 넓은 스탠스에서 스트라이드(Stride) 없이 폭발하는 그의 스윙은 노 테이크 백이 가장 돋보이는데 스윙이 시작되기전 미리부터 상체를 클로즈(닫는)해 놓은 상태에서 강력한 회전력을 이끌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허리의 회전력이 뛰어나 현존하는 메이저리거 중 빠른 공을 가장 잘 치는 타자로도 알려져 있다. 그가 노리고 있는 공은 틀림없이 장타를 쳐낸다는 속설이 있을 만큼 예측력과 선구안까지 갖춘 가장 완벽한 타자다. 더불어 시즌 중 특별한 슬럼프가 없는 가운데서도 상대 투수 유형에 따라 미세하게 타격폼을 수정하는 천재적인 능력까지 겸비했다. 짧은 스텝(Leg-Step)으로 타이밍을 잡다가도 어느순간에는 처음 준비자세 그 상태에서 앞발 뒤꿈치만 들어서 타이밍을 잡는(일명 태핑타법-Tapping) 모습을 보면 역사상 이러한 타자가 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 푸홀스는 미국의 아마츄어 타격지도자들이 어린선수들의 교본으로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선수다. 특히 스트라이드를 하지 않는 타격스타일을 지닌 ‘미래의 푸홀스’를 꿈꾸는 선수들은 푸홀스의 타격모습이 이미 동경의 대상이 된지 오래다. 천재의 연습과 분석력이 지금의 그를 만들었다 올 시즌까지 푸홀스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루키시즌부터 9년연속 3할-30홈런-100타점을 기록한 유일한 선수다. 하지만 천재적인 능력 뒤엔 엄청난 땀방울이 지금의 그를 있게 했는데 “나만큼 열심히 훈련한다고 말할 선수는 없다. 비시즌 때 나의 훈련일정과 훈련량을 다른 선수들이 본다면 겁을 먹고 도망갈지도 모른다.” 라고 말했을 정도로 오프시즌이 더 바쁜 선수다. 푸홀스가 지금까지 위대한 성적을 올릴수 있었던 것은 선천적인 재능보다는 부단한 자신의 노력이 지금의 그를 있게 하지 않았나 싶다. 푸홀스는 이뿐만 아니라 투수를 분석하고 대처하는 능력도 탁월한 선수다. 삼진을 당하고 덕아웃에 들어오면 이닝이 끝날때까지 비디오 분석실로 들어가 자신이 상대투수의 어떤 코스와 구종에 당했는지를 곧바로 분석하여 다음 타석을 대비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바깥쪽 코스에 일부러 헛스윙을 하며 약한 모습을 보여주며 미끼를 던져놓고 다음 타석에서 그 코스 공을 잡아당겨 홈런으로 연결했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다. 과거의 전설적인 선수들에 대한 이야기는 그저 과거일 뿐, 역사속 진실로만 음미하며 찬양하는게 보통이다. 하지만 지금의 푸홀스는 과거의 선수가 아닌 현존하는 플레이어로서 어쩌면 우리는 21세기형 테드 윌리암스의 재림을 보고 있는지도 모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009 AL MVP 마우어의 끝은 어디인가?

    2009 AL MVP 마우어의 끝은 어디인가?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의 젊은 포수 조 마우어가 2009 아메리칸리그 MVP에 선정됐다. 마우어는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회원들의 투표결과 1위표 28장 중 27표, 총 387점을 받아 데뷔 후 첫 MVP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위는 총점 225점을 받은 리그 홈런왕 마크 테세이라(양키스)가 3위는 양키스의 주장 데릭 지터(193점)다. 올시즌 마우어는 부상으로 인해 4월 한달을 통째로 날려버렸지만 이후 138경기에 출전하며 타율 .365(523타수 191안타) 28홈런 96타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메이저리그 전체 1위, 출루율 .444(1위)과 장타율 .587(1위)도 리그 1위다. 작년에도 타율 1위(.328)를 차지했던 마우어는 올시즌 미네소타를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우승으로 이끄는데 있어 절대적인 활약을 펼쳤다. 마우어는 2004년 빅리그에 데뷔 후 벌써 3차례나 타율왕을 차지했는데 이젠 이치로의 이름보다는 마우어를 정교함의 대명사로 불려도 될만큼 완벽한 타가로서의 시발점에 놓여 있는 상태다. 오히려 올시즌엔 장타력까지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여 앞으로 그가 보여줄 잠재력의 끝이 어디쯤인지 가늠하기 힘들정도가 됐다. 마우어의 진화된 타격실력, 이젠 똑딱이가 아니다. 불과 작년까지만 해도 마우어의 타격스타일은 일명 ‘프론트 레그형 히터’(Front leg hitter)에 가까웠다. 타격시 자신의 무게중심을 뒤쪽에 남겨둔 스타일이 아닌 앞발을 멀리 내딛는 보폭(Long-Stride)에서 갖다 맞추는 재주가 특별했기 때문이다. 마우어는 기본적으로 다양한 미트 포인트(포인트 지점)를 가지고 있어 어떤 구종, 그리고 어느코스의 공이라도 안타를 생산해내는 능력은 최고수준에 올라와 있던 타자다. 하지만 올시즌엔 이러한 자신의 장점을 밑바탕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장타력까지 첨가했는데 그건 다름아닌 공을 가격하는 지점에서 변화된 스윙 매커니즘의 기술적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이전까지는 자신의 배꼽 뒤쪽에서 컨택트가 되면 손목의 감각을 이용해 안타를 생산하는데 주력했지만 올해엔 컨택트 지점을 길게 끌고 가는 능력이 탁월해졌다. 배트가 공을 통과 하는 지점이 굉장히 길어졌다는 뜻인데 배팅타이밍이 늦은 타구라도 임팩트 순간 충분한 여분의 시간까지 공을 뚫고(Bore)나가는 변화가 장타력의 일취월장으로 돌아왔다. 기본적으로 정교함은 있던 타자였기에 올시즌 장타력의 부활이 앞으로 그의 야구인생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매우 흥미로운 주목대상이다. 이젠 완벽한 Back leg형 hitter가 된 마우어 프론트 레그형 히터의 반대의 의미는 타격시 체중을 뒤쪽에 남겨두는 백 레그다. 올시즌 마우어는 스트라이드 보폭을 이전보다 줄인 아주 짧은 레그 스텝으로 타이밍을 잡는 방법으로 변화해 성공가도를 달렸다. 흡사 추신수(클리블랜드)가 타격시 보여준 앞발의 짧은 리드폭을 보는 듯했다. 마우어의 이동작은 스윙시 자신의 무게중심을 뒤쪽에 놓은 상태에서 밸런스를 유지하는데 있어 큰 힘이 됐다. 이러한 변화는 공을 자신의 중심까지 충분히 끌여다 놓고 타격을 할수 있게돼 스윙시 몸의 회전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수 밖에 없다. 실제로 마우어는 지난 5월 23일 밀워키 브루워스와의 인터리그 경기에서 올시즌 변화된 자신의 타격폼으로 대형 홈런을 뽑아 냈는데 당시 미네소타 경기 해설자였던 버트 블라일리벤씨 입을 통해 “Good contact” “Back leg load” 라며 예전과 달라진 마우어의 스윙을 강한 어조로 칭찬하기도 했다. 다소 체중이동이 큰편이었던 마우어의 타격스타일이 이젠 아주 짧은 스텝을 기반으로 몸의 회전력을 극대화한 타자로서의 변신이 끝났음을 암시라도 한듯한 상황이었다. 마우어는 2006년 메이저리그 역사상 4번째이자 아메리칸리그 사상 첫 포수 타율왕을 차지한 후 지금까지 실버슬러거상 3차례, 골드글러브 2차례를 기록하며 공격과 수비 양쪽에서 가장 완벽한 포수라는 것을 증명해냈다. 이제 겨우 26살(1983년생)에 불과한 그의 나이를 감안하면 앞으로 그가 써내려갈 포수로서의 각종 기록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흥미롭기만 하다. 한편 내일(25일) 발표되는 내셔널리그 MVP는 알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의 차지가 될것이 확실하며 만장일치 수상 여부만 남아 있는 상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태균, 일본 거쳐 미국행? 과연 가능할까?

    김태균, 일본 거쳐 미국행? 과연 가능할까?

    김태균(치바 롯데)이 일본야구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은 것은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아시아라운드에서다. 당시 김태균이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로부터 뽑아낸 홈런은 도쿄돔 좌측 광고판 상단을 직접 때리는 초대형포였다. 비록 경기는 일본의 승리로 끝나긴 했지만 마쓰자카를 상대로 쳐낸 김태균의 이 한방은 일본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기에 충분했다. 경기 후 일본이 주목한건 홈런의 비거리보다는 0-3 이라는 볼카운트에 있다. 보편적으로 그 볼카운트에서는 볼넷으로 걸어나가려는 타자의 심리가 일반적인 일본야구의 정서인데 김태균은 높은 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통타를 해버렸기 때문이다. 한국프로야구가 출범한 초창기 시절만 해도 타자에게 유리한 볼카운트인 0-3에서 타격을 하면 안타유무와는 상관없이 지도자들의 질타를 들어야 했다. 공 하나정도만 참으면 볼넷으로 출루가 가능하고 투수의 투구수를 늘리는 효과를 얻는다는 다소 정직한 야구관을 지닌 지도자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국내 지도자들의 거의 대부분은 일본에서 선수생활을 했거나 일본 코치들에게 배운 야구관이 뼈속까지 자리잡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만수(SK 코치)나 김봉연(전 해태)과 같은 선수들을 제외하곤 0-3 볼카운트에서 배트가 나간다는 것이 결코 쉬운게 아니었던 시절이다. 그만큼 일본야구가 한국야구에 끼친 영향은 공도 있었지만 선수들의 개성을 죽이는 과도 동시에 공존했다. 김태균은 치바 롯데와의 입단식에서 “일본에서 인정받은 후 꼭 미국으로 건너가겠다.” 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하지만 김태균이 지닌 타격스타일을 감안하면 어딘가 모양새가 이상한 발언이다. 정교한 일본야구, 그속에서의 김태균 김태균은 선천적인 체격조건과 강력한 파워가 돋보이는 선수다. 같은 동양권이지만 일본에서도 좀처럼 보기 드문 타격스타일까지 가지고 있다. 정교함과 장타력을 동시에 겸비한 타자가 사라지고 있는 지금 일본야구의 추세를 감안할때 김태균만큼 이질적인 느낌의 타자도 없다. 문제는 김태균이 내년시즌 초반 부진 했을 경우에 나타날 현상들이다. 김태균은 지금 현재의 타격폼을 완성하기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다. 기대만큼의 성적을 올리지 못한 시즌도 있었던 것도 사실. 하지만 내년시즌 초반 김태균이 부진할 경우 그 역시 타격폼에 대한 교정을 지시받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렇게 되면 몇년을 거쳐 완성한 자신의 매커니즘이 자칫 이것도 저것도 아닌 특징없는 타자가 될 가능성이 크게 된다. 김태균은 홈런만을 노리고 타격을 하는 선수가 아니다. 정교함 속에서 홈런이 생산되며 그 생산된 홈런만큼이나 슬럼프의 텀이 짧은 선수다. 만약 타격폼에 손을 가한다면 정교함은 물론 본인이 지닌 장타력마저 실종될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지금까지 우여곡절 끝에 완성한 타격이 무용지물이돼 다시 원점부터 시작 할 가능성을 배재할 수 없다. 천하의 이승엽도 일본으로 건너간 후 수많은 타격폼 수정을 거쳤다. 약점이 발견되면 끊임없이 파고드는 일본야구의 특성 그대로 최근 이승엽의 부진과 무관하지는 않다. 김태균이 일본야구 스타일에 적응이 되는날엔 분명 좋은 성적은 올릴수 있겠지만 그쯤엔 미국진출에 대한 꿈은 접어야 한다. 타격 스타일이 전혀 다른 한-미-일 팀수를 굳이 비교하지 않더라도 한국이 일본보다는 장타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더 많다. 최고의 실력을 지닌 선수들이 모두 모였다는 지난 WBC에서 일본야구는 제대로 된 홈런포를 쏘아올린 선수가 거의 없었다. 물론 아시아 팀들끼리 맞붙었던 아시아라운드에서 무라타 슈이치(요코하마)의 홈런포가 터지긴 했지만 미국 본선 라운드에선 오히려 한국대표팀의 홈런포가 연일 불을 뿜었다. 당시 김태균이 미국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것도 동양야구에서는 좀처럼 볼수 없는 그의 타격기술에 있다. 아주 넓은 스탠스와 짧은 스텝, 그리고 그 공간에서 강력한 회전력에서 터져나오는 김태균의 홈런포는 한국야구가 오히려 미국스타일에 좀 더 가깝다는 느낌을 들게 할 만큼 매우 특징적인 일이었다. 김태균이 정말로 훗날 미국으로의 진출을 모색하겠다면 오히려 일본에서의 적응이 그의 타격스타일에 독이 될수도 있는 일이다. 일본야구에 적응이 된 김태균이 미국으로 갈시 지금과 같은 타격폼이 아닐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김태균의 기량이 어디까지 더 발전해 나갈지는 모르겠지만 일본 야구를 경험하는 것이 오히려 먼길을 돌아서 가는 시간적 손해가 있지 않나 싶다. 이승엽도 일본을 경유해 훗날 미국진출의 꿈을 내비쳤지만 지금은 거포로서의 강력함이 매년 떨어지고 있다. 성적부침을 떠나서 이승엽 역시 일본야구에 완전히 적응이 된 지금의 상태다. 설사 내년시즌 이승엽이 2006년 때만큼의 활약을 펼쳐 요미우리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더라도 미국진출은 힘든게 현실이다. 김태균은 치바 롯데와 3년 계약을 맺었다. 3년 계약이 끝나는 해 김태균의 나이는 고작 30살이다. 타자로서 진정한 전성기를 맞이할 나이 대다. 그쯤 김태균은 완전히 일본야구에 적응이 된 선수가 되어 있을 것이다.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더라도 김태균의 꿈으로 가는 길목은 일본야구 색깔 빼기라는 또다른 숙제가 기다리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일본에서 3년이란 시간이 훗날 김태균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소프트뱅크 입단 이범호, 일본서도 통할까?

    소프트뱅크 입단 이범호, 일본서도 통할까?

    이범호를 영입하는데 성공한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퍼시픽리그의 요미우리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로 막강한 전력을 보유한 팀이다. 국가대표 선수를 다수 보유하고 있음은 물론 올시즌 A클래스(리그 3위)에 올라 클라이맥스 시리즈에 진출하기도 했다. 명문팀으로서의 재도약을 꿈꾸고 있는 소프트뱅크가 이범호를 영입한 것은 뜻밖의 일이다. 국내 최고 3루수라는 김동주(두산)가 일본진출에 실패했던 전례를 감안할때 그보다 한수 아래로 평가되던 이범호의 일본진출은 쉽게 납득하기 힘든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범호는 이러한 세간의 평가를 비웃듯 별다른 어려움 없이 자신이 꿈꾸는 무대에 발을 내딛었다. 여기에는 소프트뱅크 구단의 현재 전력과 선수구성을 살펴보면 이범호 영입의 이유를 알수 있다. 소프트뱅크의 주전이라고 할수 있는 포지션별 선수구성은 타노우에 히데노리(포수), 코쿠보 유우키(1루), 혼다 유이치(2루), 마츠다 노부히로(3루), 카와사키 무네노리(유격) 외야에는 호세 오티즈, 하세가와 유야, 타무라 히토시 그리고 지명타자에는 마츠나카 노부히코가 있다. 이중 한때 요미우리에서도 활약했던 코쿠보와 국가대표 4번타자 출신으로 낯설지 않는 마츠나카, 지난 베이징 올림픽과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대표팀으로 참가했던 카와사키는 국내팬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선수들이다. 이범호가 눈여겨 봐야할 곳은 자신의 주포지션인 3루와 경우에 따라서 맡게 될지도 모를 1루와 지명타자 자리다. 이범호와 불꽃튀는 경쟁을 하게 될 3루에는 마츠다가 있다. 올시즌 마츠다는 부상으로 인해 시즌을 거의 날려버리며 46경기만 출장했다. 작년시즌 마츠다는 타율 .271 홈런 17개를 기록했는데 아직 나이가 젊다는 점(1983년생)과 강한 어깨 그리고 50m를 6초대에 끊는 빠른발을 가진 선수다. 그가 입단할 당시 메이저리그 출신인 토니 바티스타를 물리칠 대형 3루수가 들어왔다며 일본 언론의 호들갑이 아직도 유효한 상태다. 정상적인 몸상태만 유지한다면 아직 보여줄 것이 더 많은 선수로 작년시즌 후 큐슈 아사히 방송의 시바타 에리 아나운서와 결혼해 뭇 여성팬들의 마음을 울린 호남형이다. 냉정히 평가하자면 이범호보다는 마츠다가 3루 주인으로서는 더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만약 이범호가 3루 경쟁에서 밀린다면 코쿠보가 지키는 1루자리를 노려볼 수도 있다. 올시즌 코쿠보는 전경기를 출전해 타율 .266 홈런 18개를 기록했다. 한때 요미우리에서 이승엽과 함께 공포의 중심타선을 구축했던 코쿠보는 손등부상과 무릎부상을 거치면서 기량이 쇠퇴한 상태다. 내년이면 39살이 되는 그의 나이도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코쿠보의 원래 포지션은 3루인데 세월이 흐르면서 떨어지는 민첩성 그리고 부상 후유증으로 인해 이젠 1루 외엔 맡을 포지션이 없다. 이범호가 일본무대에서 빨리 적응을 한다면 올시즌 코쿠보가 기록한 성적은 충분히 보여줄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명타자 자리도 충분히 노려볼만 하다. 한때 일본 제1의 슬러거라고 불리던 마츠나카의 기록이 매년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드니 올림픽 당시 일본대표팀 4번 타순에서 보여줬던 그때의 기량이 아니다. 소프트뱅크 전신인 다이에 호크스시절부터 지금까지 13년동안 한팀에서만 뛰고 있는 마츠나카는 2004년 트리플 크라운 달성과 2005년 46홈런을 끝으로 더이상 폭발력 있는 장타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올시즌엔 타율 .279 홈런 23개를 기록했다. 천하의 코쿠보와 마츠나카도 세월 앞에서는 어쩔수 없는 모양이다. 그럼 소프트뱅크 구단이 생각하는 이범호의 기량은 어떨까? 20일 소프트뱅크 홈페이지에서는 “일본야구를 떨게 할 한국 최고의 강타자를 영입했다.” 며 분위기를 띄우기 시작한 소프트뱅크는 국제대회에서 이범호가 보여준 기량을 높이 사고 있는 듯 했다. 지난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 미래의 일본 에이스인 ‘신의 아이’ 타나카 마사히로(라쿠텐)에게 뽑아낸 홈런포, 그리고 현 일본 최고의 투수인 다르빗슈 유(니혼햄)에게 적시타를 때려낸 경력을 상세히 소개했다. 덧붙여 최근 국제대회를 통해 상당수준까지 레벨이 올라온 한국야구를 언급, 이범호가 일본이 자랑하는 투수들에게 유독 강했던 면모를 부각시키며 강력한 중심타선을 구축했다고 전했다. 이젠 주사위는 던져졌다. 다소 의외의 일본진출이란 세간의 평가, 그리고 이범호는 일본에서 실패할 것이란 부정적 전망도 이범호 그 자신의 몫으로 남겨진 상태다. 큰 기복없이 꾸준한 플레이로 많은 팬들을 보유한 이범호의 ‘향기’가 일본프로야구에서도 그 진가를 발휘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센트럴리그 MVP’ 라미레즈 선정…아베는?

    ‘센트럴리그 MVP’ 라미레즈 선정…아베는?

    알렉스 라미레즈(요미우리)가 2009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MVP 수상자로 결정됐다. 라미레즈는 작년에 이어 이부문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는데 요미우리로서는 3년연속(2007년 오가사와라) MVP를 배출하는 구단이 됐다. 요미우리는 이뿐만 아니라 신인왕 역시 마츠모토 테츠야가 선정돼 작년 야마구치 테츠야에 이어 2년연속 리그 신인왕을 배출, 올시즌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마츠모토는 올시즌 2번타순에 배치돼 비록 규정타석은 채우지 못했지만 타율 .293(16도루)를 기록했다. 폭넓은 외야수비와 빠른발, 그리고 작전수행 능력에서 만큼은 리그 최강의 타자로서 손색이 없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야마구치와 마츠모토는 모두 육성군 출신으로 요미우리가 돈이 아닌 미래를 내다보고 키운 선수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할수 있다. 마츠모토는 이미 외야수부분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해 그동안의 무명설움을 한꺼번에 날려버린 뜻깊은 한해로 기억될듯 싶다. 하지만 라미레즈의 MVP 선정은 안팎으로 잡음이 생길것 같다. MVP 수상자가 발표된 직후 일본의 주요 언론들은 같은 팀 소속의 아베 신노스케가 그 주인공이 됐어야 했다며 안타까움을 내비치고 있는것. 그도 그럴것이 올시즌 아베는 요미우리가 7년만에 일본시리즈를 제패하는데 있어서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타자다. 비록 라미레즈가 리그 타율 1위(.322)를 차지하긴 했지만 그와 비교해 전혀 모자름이 없다. 올시즌 아베는 타율 10위(.293) 홈런 2위(32개) 장타율 1위(.587)는 물론 OPS(출루율+장타율)마저 .943으로 리그 1위였다. 지금까지 일본프로야구에서 포수로서 OPS 1위를 기록했던 적은 1963년 난카이 호크스시절 노무라 카츠야(전 라쿠텐 감독)가 1.004, 1975년 왕정치의 연속홈런왕 등극에 제동을 걸었던 당시 한신 소속의 타부치 코이치가 1.096을 기록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아베가 포수라는 중책을 맡으면서도 이러한 성적을 올린 것은 경이로움 그 자체다. 4번타자 라미레즈가 중심타자의 상징적인 숫자인 100타점(103) 이상을 기록했다지만 아베는 주로 6번내지는 7번타순에 배치되면서 76타점을 쓸어담았다. 특히 아베는 팀이 절체절명의 위기 순간에 막강한 클러치 능력을 과시하며 올시즌 팀이 후반기 대도약의 발판을 마련했음은 물론 일본시리즈에서도 맹타를 휘둘러 팀 우승의 절대적인 역할들을 다해냈다. 단지 표면상으로 나타나는 기록만으로 아베를 평가할수 없는 문제다. 오히려 기록으로만 대입시켜 보면 오가사와라 미치히로가 라미레즈와 비교될만 하다. 라미레즈가 타율과 최다안타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지만 오가사와라(타율 .309, 3위)와 홈런 공동 3위(31개) 출루율은 .347로 .384를 기록한 오가사와라에 비해 한참이나 떨어진다. 그가 .322의 타율을 기록하고도 이렇게 낮은 출루율을 기록한 것은 치려는 성향이 강해 볼넷을 얻어 나가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OPS 역시 9할이 채되지 않은 .893를 기록한 라미레즈가 오가사와라의 .927보다 떨어진다. OPS 9할을 달성하지 못한 타자가 리그 MVP를 수상했다는 점이 일본언론에서는 납득하기가 힘든 모양이다. MVP 2연패를 달성한 라미레즈의 이 기록은 통산 9번의 리그 MVP를 수상했던 왕정치가 마지막(1976-1977)으로 2연패를 한 이후 32년 만이다. 한편 퍼시픽리그 MVP는 다르빗슈 유(니혼햄)가 신인왕은 소프트뱅크의 세츠 타다시가 각각 수상했다. 다르빗슈는 지난 2007년에 이어 개인통산 2번째 MVP를 차지했는데 일본 제1의 에이스라는 것을 다시한번 증명해냈다. 다르빗슈는 시즌 막판 부상으로 인해 3번의 로테이션을 건너뛰긴 했지만 15승 5패(평균자책점 1.73)를 기록하며 팀이 리그 우승을 차지하는데 큰 역할을 다해냈다. 퍼시픽리그는 센트럴리그와는 다르게 최근 5년동안 오가사와라(2006년)를 제외하고 모두 투수가 MVP를 차지했는데 타자와 비교해 압도적인 구위를 지닌 투수들이 그만큼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신인왕 세츠는 올시즌 70경기에 투입돼 79.2이닝을 던지면서 5승 2패 34홀드(평균자책점 1.47)를 기록하며 사회인 야구출신으로 27살의 나이에 뒤늦은 신인왕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1000만弗 소녀’ 드디어 이름값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1000만弗 소녀’ 드디어 이름값

    ‘미운 오리에서 백조로 날다.’ ‘천만달러의 소녀’ 미셸 위(20·나이키골프)가 16일 멕시코 과달라하라골프장(파72·6638야드)에서 막을 내린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우승했다. 접전을 펼치던 폴라 크리머(미국·11언더파 277타)를 2위로 따돌린 우승. “우승 선수가 다른 선수들로부터 맥주 세례를 받는 것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던 미셸 위는 그토록 바라던 우승 세리머니를 똑같이 펼쳤다. 위가 우승컵을 들어올린 건 2003년 US여자아마추어퍼블릭링크스 챔피언십 이후 무려 6년 만. 또 2005년 프로로 전향한 뒤 49개월, 지난해 퀄리파잉스쿨을 통과해 정식 LPGA 투어 멤버가 된 지 1년 만이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호쾌한 장타를 날리던 위는 2005년 삼성월드챔피언십 직전 1000만달러가 넘는 스폰서 계약을 맺으며 프로로 전향, 언론과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한동안 LPGA 투어 정규 회원 가입을 미루며 남자대회에 출전, ‘무모한 도전’이라는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더욱이 부상까지 겹치면서 제대로 성적을 내지 못해 ‘미운 오리’ 취급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Q-스쿨을 통과, 시즌 개막전인 SBS오픈에서 준우승하며 자신의 건재함을 알렸지만 시즌이 끝나갈 때까지 우승은 감감 무소식이었다. 최근 나비스타 LPGA클래식에서 준우승에 머문 뒤에는 “올 시즌 우승 농사는 꽝”이라는 비관론도 나왔다. 그러나 신인왕이자 올해의 선수 후보 신지애를 비롯해 ‘영건’ 크리머, ‘베테랑’ 크리스티 커(미국)와 펼친 치열한 우승 경쟁에서 밀리지 않는 강한 집중력으로 기어코 첫 우승컵과 함께 상금 22만달러를 받아들었다. 1타차 공동선두로 마지막 라운드에 나선 위는 전반 2타를 줄인 뒤 11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보태 우승가도를 질주했다. 그러나 12번홀(파4)에서 티샷을 카트 도로로 날려 버린 위는 무벌타 드롭으로 구제를 받았지만 이번엔 두 번째 샷이 바로 앞 나무를 맞고 튀어나왔다. 위기 때마다 속절 없이 무너졌던 그였지만 위는 달라졌다. 세 번째 샷을 그린 위에 안착시켜 보기로 막은 것. 최대 고비이자 승부처는 18번홀(파5) 벙커. 1타차로 크리머에게 쫓기던 위는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지는 위기를 또 한번 맞았지만 벙커샷을 핀 바로 옆에 붙인 뒤 ‘탭 인 버디’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위는 “기복이 심하기는 했지만 대단한 한해였다. 확실한 건 이번 대회 우승으로 내가 성공을 거뒀다는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김태균, 일본 프로야구 성공을 위한 조건은?

    김태균, 일본 프로야구 성공을 위한 조건은?

    김태균의 일본진출이 확정되자 가장 호들갑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는 곳은 일본 언론들이다.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는 벌써부터 김태균에 대한 분석을 내놓았다. 지난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 맞상대 해본 소프트뱅크 소속의 스기우치 토시야와 마하라 타카히로의 입을 빌어 김태균에 대한 공략법을 파헤쳐 보기도 했다. 입단 발표가 난 직후였다. 하지만 국제대회에서 한두차례 맞대결을 해봤다고 공략법이 바로 나온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그동안 한국프로야구에서 활약하다 일본으로 건너간 타자는 이종범, 이승엽, 이병규 이렇게 3명이다. 이종범은 부상에 따른 약점 노출로 한국으로 돌아왔고 이병규는 특유의 타격스타일이 분석당해 내년시즌엔 일본에서 그 모습을 보기가 힘들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2년동안 부진에 빠졌던 이승엽은 요미우리와의 계약이 종료되는 내년시즌에 자존심 회복을 노리고 있는 형편. 딱히 일본무대를 평정했다 라고 말할수 있는 타자가 현재까지는 없다고 보는 편이 맞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야구는 꾸준히 김태균을 관찰했고, 결국 치바 롯데가 그를 잡는데 성공했다. 계약내용도 초대박(3년간 계약금 포함 5억 5천만엔+옵션)이다. 이쯤때면 김태균에 대한 치바 롯데 구단의 기대치가 어느정도인지 알수 있다. 흔히들 일본프로야구에서 살아남으려면 약점을 잡히지 않는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한번 약점이 노출되면 지독할 정도로 파고드는 일본야구 특유의 분석력을 경계해야 성공할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것이 꼭 일본이라서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이 지구상에는 약점하나 없는 타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타격은 약점을 극복하는데 시간을 할애하는것 보다는 장점을 더더욱 업그레이드 해나가는 것이 먼저다. 이 잣대를 김태균에게 대입시켜 보면 김태균은 지금까지 선배들이 보여줬던 모습을 재현하지 않을 가능성이 꽤 높은 편이다. 여기에는 2가지 이유가 있다. 포크볼에 대한 경계, 하지만 일본투수 전체가 포크볼의 마술사들은 아니다. 최근에 벌어진 국제대회의 영향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일본야구 하면 ‘포크볼’을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일본에서 포크볼을 정말로 자유자재로 뿌려대는 투수는 한국팬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많지 않다. 김태균이 속한 퍼시픽리그에서 치바 롯데를 제외하고 나머지 5개팀의 원투 펀치를 형성하고 있는 투수는 스기우치 토시야, 와다 츠요시(소프트뱅크), 이와쿠마 히사시, 타나카 마사히로(라쿠텐), 와쿠이 히데아키, 키시 타카유키(세이부) 다르빗슈 유, 타케다 마사루(니혼햄), 카네코 치히로, 야마모토 쇼고(오릭스)다. 이중 소프트뱅크의 와다는 올시즌 부상으로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했고 대신 외국인 투수 데니스 홀튼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이중 정말로 명품 포크볼을 구사하는 투수는 이와쿠마와 다르빗슈 정도다. 지난 WBC에서 우리 대표팀과 맞붙었던 일본대표팀 에이스들인 이 선수들은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타자 앞에서 떨어지는 포크볼과 스트라이크를 잡는 포크볼, 이 두가지 패턴으로 한국팀을 농락했다. 특히 다르빗슈는 포크볼보다는 슬라이더 구사력이 더 높고 제구력도 뛰어나다. 오히려 김태균은 좌완 스기우치와 상대로 해서는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바깥쪽에서 형성되는 체인지업을 더 조심해야 한다. 올시즌 사와무라상을 수상한 와쿠이나 키시 그리고 라쿠텐의 신성 타나카와 같은 유형의 투수들은 슬라이더 구사율이 포크볼보다 더 높다. 김태균의 일본성공 여부는 아웃코스에 심판 인심이 후한 일본야구 특성에 더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무조건 포크볼만 조심하란게 아니라는 뜻이다. 또한 올시즌을 기준으로 하면 퍼시픽리그는 센트럴리그보다 투고타저 현상이 덜 심했다. 물론 퍼시픽리그가 지명타자제가 있기에 이러한 현상이 나올수 있지만 오릭스의 선발투수들인 야마모토나 콘도 카즈키 같은 경우는 평균자책점 4점대 초반과 후반을 찍을 정도로 김태균이 공략못할 투수들이 아니다. 김태균의 타격의 장점 김태균은 웨이트 시프트(weight shift)유형의 타자가 아니다. 웨이트 시프트라 함은 타격시 체중이동을 뒤에서 앞으로 이동하며 타격하는 스타일을 말하는데 일본에서 실패한 이병규가 그 대표적인 선수다. 김태균은 타격시 백스윙이 없고 미리 앞발을 한족장 앞으로 내딛은 후 스윙이 이뤄지는 로테이셔널 히터(rotational hitter)다. 자신의 넓은 스탠스만큼이나 자신의 배팅공간에서의 강력한 회전력이 돋보이는 타격의 장점을 지니고 있다. 김태균의 이러한 타격은 일본내에서도 좀처럼 보기 드문 스타일이다. 투 스트라이크 이후 타자를 속이기 위한 투수의 변화구에 미리부터 체중이동을 해 헛스윙 삼진을 당하던 이병규와는 정반대의 타격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우리가 예상하는 김태균의 가상 성적에서 좀 더 높은 출루율과 타율을 기대해도 좋다는 말이다. 덧붙여 김태균은 무조건 홈런만 노리는 선수도 아니다. 홈런이란 것도 배트에 공이 맞아야 생산될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교함과 장타력. 이 두마리 토끼를 김태균 정도의 수준이라면 충분히 잡아낼수 있을 것이다. 인코스 공략에 대한 대비책은 최근 2년여동안 상당한 수준까지 올라왔기에 그렇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그 코스에 던지려다 공 한개정도만 가운데로 몰리면 김태균의 장타력에 상당부분 도움이 될것으로 전망된다. 치바 롯데 구단이 김태균에게 엄청난 금액을 쏟아부은 것은 바로 이러한 타격 매커니즘과 안정성 때문이다. 김태균은 국가대표 4번타자로서의 자존심을 밑바탕으로 성공신화를 꿈꾸고 있다. 과연 일본투수들은 이병규, 이승엽과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김태균을 상대로 해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까.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기아-요미우리, 투타 핵심 전력 따져보니…

    기아-요미우리, 투타 핵심 전력 따져보니…

    일본시리즈가 끝난 후 ‘한일 클럽 챔피언십’을 위해 다시 훈련에 들어간 요미우리는 이번 KIA전에서 최상의 전력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경기가 열릴 나가사키 빅N스타디움은 큐슈 아일랜드 리그 소속의 나가사키 세인츠라는 아마츄어팀이 사용하는 구장으로 좌우 펜스길이는 99.1m, 센터는 122m다. 수용 인원은 2만 5천석으로 지방구장으로서는 상당히 큰편에 속하는 구장이다. 나가사키에 프로연고팀이 없는 관계로 주로 아마야구 경기가 열리지만 올시즌엔 치바 롯데 마린스와 라쿠텐 골든 이글스가 이곳에서 경기를 치른 바 있다. 요미우리 하라 감독은 필승의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요미우리는 KIA와는 대조적으로 1군 주전멤버라고 할수 있는 선수들이 모두 참가한다. 올해 하라는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대표팀 감독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요미우리의 일본시리즈 제패, 그리고 이번 한일 챔피언십까지 승리하게 되면 자신이 감독을 맡은 팀이 모두 정상에 오르게 되는 영광을 안게된다. 객관적인 전력면에서는 요미우리가 KIA를 앞선다. 특히 이번 경기가 단판 승부라는 점을 감안할 때 요미우리가 자랑하는 투수들을 한 경기에 총출동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수력싸움부터 우위를 점하고 있다. 4명의 선발투수가 2이닝씩 이어던지며 마지막 1이닝은 마무리 마크 크룬이 경기를 동여맨다는 시나리오가 그래서 더 와닿는다. 올시즌 리그 다승 2위와 승률1위를 기록한 에이스 딕키 곤잘레스-우츠미 테츠야-토노-타카하시 히사노리(위르핀 오비스포)는 팀 평균자책점 2점대(2.95)를 자랑하는 상징적인 투수들이다. 이렇게 되면 우완-좌완의 지그재그 투수운영도 가능해진다. 이들이 아니더라도 요미우리가 자랑하는 좌우 불펜의 핵심선수들인 야마구치 테츠야와 오치 다이스케도 결코 호락호락한 투수들이 아니다. 반면 KIA는 두명의 외국인 투수들인 아퀼리노 로페즈와 릭 구톰슨이 모두 빠져있는 상태다. 덧붙여 토종 에이스 윤석민 마저 입소하는 바람에 마땅한 선발투수가 없는 실정이다. 올시즌 12승(5패 평균자책점 3.15)을 올렸던 프로 3년차 좌완 양현종이 특별한 일이 없는한 선발로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현종은 빠른 속구에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그나이에 걸맞지 않게 다양한 구종을 가진 선수다. 특히 좌타자를 상대로 해서 강한 면모를 보였던 올시즌 경기내용을 감안할때 좌타자가 많은 요미우리 타선을 상대로 안성맞춤형 투수가 될수도 있다. 오가사와라에겐 낮은 공보다는 타자의 시선과 가까운 빠른 공으로, 라미레즈에겐 바깥쪽 슬라이더를 위닝샷으로 선택하면 틀림없이 우위를 점할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양현종을 제외하면 그 뒤를 이어줄 투수가 부족한게 KIA의 약점이다. ’너클 커브’의 마스터가 되어 가고 있는 우완 곽정철을 제외하면 이후 마무리 유동훈까지 가는 길목이 너무나 휑하다. 관록의 이대진과 잠수함 손영민의 역할이 그래서 더욱 중요해졌다. 한일 ‘3할-30홈런-100타점’ 타자들의 진검승부 올해 일본야구 양리그 통틀어 ‘3할-30홈런-100타점’을 기록한 선수는 단 2명 뿐이다. 5년연속 30홈런을 쏘아올린 ‘미스터 풀스윙’ 오가사와라 미치히로(타율 .309 홈런31개,107타점)와 일본진출 9년 만에 첫 타율 1위를 차지한 알렉스 라미레즈(타율 .322 홈런31개, 103타점)가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요미우리 팀에서도 중심타선을 이루고 있어 찬스에서 해결하는 파괴력만큼은 일본최고 수준이다. 이 선수들은 치려는 성향이 매우 강한 타격스타일을 가지고 있고 그만큼 공을 맞추는 능력도 뛰어나다. 허리가 빠졌음에도 낮은 공을 걷어올려 홈런을 생산할 정도로 자신의 스윙을 가져간다. 중심타선의 파괴력이라면 KIA도 뒤질것이 없다. 올시즌 한국프로야구 MVP를 수상한 김상현(타율 .315 홈런36개,127타점)과 ‘빅초이’ 최희섭(타율 .308 홈런33개,100타점)은 KIA 공격력의 절대적인 힘이었으며 역시 정교함과 장타력을 동시에 겸비하고 있다. 오가사와라와 라미레즈가 걷어올리는 스윙이 좋은 타자지만 이들 역시 낮은 공을 충분히 퍼올려 펜스넘어로 공을 보낼수 있는 타자들이다. 다만 요미우리 투수들이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던지는 포크볼에 어느정도 대처하느냐가 팀 득점력 기대치를 판가름 할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를 상대하는 KIA 투수들은 이 두 선수를 막아냈다고 절대 안심할수는 없다. 또하나의 큰산이 버티고 있기 때문인데 올시즌 25홈런 타자인 카메이 요시유키와 요미우리 팀내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쏘아올린 포수 아베 신노스케(타율 .293 홈런32개)도 결코 파괴력에서 밀리지 않는다. 특히 카메이와 아베는 정규시즌 뿐만 아니라 큰 경기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는데 KIA 투수진들이 반드시 숙지해야할 대목이다. 테이블세터 대결에서도 KIA가 요미우리에게 밀린다. 이용규의 군입소로 인해 김원섭과 이종범이 1, 2번 타순에 배치될 것으로 보이는 KIA와 올시즌 일취월장한 기량을 선보인 유격수 사카모토 하야토와 발군의 외야수비력을 자랑하는 마츠모토 테츠야의 요미우리가 비교우위에서 밀릴 것이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올시즌 극심한 투고타저 속에서도 리그 타율 4위(.306)를 기록한 사카모토는 팀의 1번과 유격수를 맡아보는 핵심적인 선수다. 이승엽의 출전으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번 한일 클럽 챔피언쉽 경기는 오는 14일(토) 13시 KIA의 선공으로 시작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요미우리, 일본 재패의 숨은 공신 4인방

    요미우리, 일본 재패의 숨은 공신 4인방

    7년 만에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올시즌은 특별해 보였다. 전통적인 강자의 이미지는 변함이 없었으나 그속에서 선수들을 키워내 팀의 주축선수로 성장하게 한 야구 스타일이 돋보였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보험용 선수구매라는 비판이 있었지만 가능성 있는 젊은 선수들을 잘 조련해 주전으로 키운 점은 분명 칭찬을 받아야할 부분이다. 이미 퇴출된 애드가르도 알폰소나 외국인 투수 애드리안 번사이드는 냉정하게 말하면 1군 무대에서 통할수 있는 선수들이 아니었다. 전직 메이저리거라는 이유만으로 시즌 전 1루 자리를 넘봤던 알폰소는 타율 .146를 기록했고 번사이드는 올시즌 단 한번도 1군 무대에 올라오지 못했다. 대신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1군에 대거 기용, 올시즌 우승 뿐만 아니라 당분간 강팀으로서의 입지를 다지는데 충실했다. 사카모토 하야토(내야수) 작년까지 요미우리의 1번타자는 주로 스즈키 타카히로의 몫이었다. 스즈키는 스위치 타자에 빠른 발을 가지고 있어 경기상황에 따라 써먹을수 있는 여건이 많은 선수다. 이해 사카모토는 시즌 전 니오카 토모히로(현 니혼햄)의 부상을 틈타 개막전부터 출전하는데 요미우리 역사상 마쓰이 히데키(현 양키스) 이후 20세 미만의 나이로 개막전에 참가하는 첫번째 선수가 됐다. 주로 8번타순에 배치되며 1군 경험을 쌓은 사카모토는 작년시즌 타율 .257 홈런 8개를 기록하며 ‘불륜’으로 팀을 옮긴 니오카의 유격수 빈자리를 충실히 수행해냈다. 또한 사카모토는 144경기를 모두 소화하며 고졸 2년차로서는 일본야구 역사상 3번째 전경기 출장(센트럴리그는 처음)이란 대기록도 세웠다. 시즌 후 수상한 리그 특별 신인상은 당연히 그의 몫. 올시즌 사카모토는 1년만에 전혀 다른 타자로서의 변신에 성공했다. 그동안 지적되어 온 장타력 부재를 날려버렸음은 물론 데뷔 후 첫 3할 타율까지 작성하며 요미우리의 ‘1번-유격수’의 새로운 전형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사카모토는 올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리그 전체 타율 1위를 달릴 정도로 팀이 초반 상승세를 타는데 있어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시즌 후 그의 손에 쥔 성적표는 타율 .306(리그 4위) 홈런 18개(리그 15위). 센트럴리그 1번타자들 중 가장 높은 타율에 가장 많은 홈런수다. 사카모토는 향후 일본 제1의 에이스로서 기대를 받고 있는 타나카 마사히로(라쿠텐)와 초등학교 동급생으로 당시엔 사카모토가 투수, 타나카가 포수를 봤던 인연으로도 유명하다. 스즈키에겐 없는 정교함과 장타력, 그리고 유격수로서 안정감 있는 수비실력을 쌓았던 올한해 사카모토는 요미우리 리드오프 역할을 꾸준히 수행하며 팀의 전성기를 이끌어갈 재목으로 모두에게 인정받은 한해였다. 카메이 요시유키(내야&외야수) 올시즌 요미우리가 우승을 차지하는데 있어 카메이가 보여준 활약은 절대적이었다. 특히 이승엽의 자리였던 1루 공백을 잘 메우며 장타력까지 일취월장했다. 작년시즌 카메이는 주로 외야수로 출전하며 주전경쟁 싸움을 했을 정도로 수비를 제외하고 공격력은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던 선수다. 2008년 성적은 타율 .268, 홈런 5개, 96경기 출전이 전부일 정도. 하지만 단 1년만에 카메이는 전혀 다른 타자로 변신했고 그의 기량발전만큼이나 팀이 어려울때마다 빛나는 활약을 보여줬다. 특히 리그 2위권 그룹들인 주니치와 야쿠르트가 턱밑까지 쫓아왔던 후반기 초반에 카메이는 역전 홈런, 동점 홈런을 연달아 터뜨리며 팀을 구해냈고 시즌 타율 .290(리그 11위) 홈런 25개(리그 7위) 그리고 장타율 5할(.510)을 기록하며 이젠 없어서는 안될 선수로 성장했다. 카메이는 시즌전 열린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 출전하기 전까지만 해도 많은 비난에 시달렸었다. 후보군이 넘쳐났던 외야수들 중 그의 존재는 볼품이 없었으며 같은 팀의 하라가 대표팀 감독이라서 그를 선발했다는 오해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심지어 노무라 감독(전 라쿠텐)은 “이나바가 4번에 카메이가 외야수라니 기가 찰 노릇” 이라고 대표팀 선수 구성에 독설을 퍼부었을 정도였다. 카메이는 비록 WBC에서 주전으로 활약하진 못했지만 큰 경기를 뛰어본 경험이 올시즌 기량발전의 자산으로 돌아왔다는 평가를 들을만큼 다른 선수가 됐다. 카메이는 니혼햄과의 일본시리즈에서 비록 팀은 패했지만 2차전에서 다르빗슈 유를 상대로 홈런을 쳐냈으며 이번 시리즈 들어 가장 중요했던 5차전에선 패색이 짙던 9회말 공격에서 동점 솔로홈런을 뽑아내 팀이 역전승을 하는데 있어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선보였다. 토노 (투수) 올시즌 요미우리는 투타에 걸쳐서 압도적인 전력을 과시했다. 위기때마다 찾아온 반가운 지원군이 있었는가 하면 후반기 팀 성적이 고공행진을 할때에는 카메이와 아베의 믿을수 없는 홈런포도 팀 상승세의 절대적인 힘이됐다. 하지만 불운했던 선수도 있었다. 바로 5년차 투수 토노다. 올시즌 토노는 요미우리 선발투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27경기를 선발로 등판했다. 하지만 토노의 시즌 성적은 고작 8승(8패)에 머물렀을 정도로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153.1이닝동안 허용한 피안타가 133개 평균자책점은 3.17로 매우 준수한 편이다. 특히 시즌 초반 좋았던 페이스가 유독 그가 등판하면 불펜진들이 난조를 보이며 날려먹은 경기가 많았던 것도 승수를 챙기지 못했던 원인이었다. 하라 감독이 10년을 내다보고 작년시즌부터 선발요원으로 키운 토노는 비록 실력만큼의 성적은 올리지 못했지만 요미우리의 선발진은 그가 있어서 앞으로의 전망이 밝다. 특히 기존의 에이스였던 세스 그레이싱어가 올시즌 부진했던 것을 잘 메우며 딕키 곤잘레스를 제외하고 믿을만한 우완투수 부재를 해결하기도 했다. 토노는 일본시리즈 마지막이 됐던 6차전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1회말 2사 후 니혼햄 4번타자 타카하시 신지의 강습타구를 맞고 교체되는 불운까지 감내했다. 그를 대신에 마운드에 오른 우츠미 테츠야의 눈부신 호투에 팀입어 결국 팀은 우승을 차지했지만 정규시즌에서의 불운이 큰 경기에서 다시 찾아왔던 것이다. 하지만 아직 젊은 그의 나이(1986년생)를 감안할때 향후 요미우리의 핵심 선발투수로 성장할 충분한 재능이 있다는걸 확인시켜준 2009 시즌이었다. 딕키 곤잘레스(투수) 요미우리 우승의 1등 공신에 곤잘레스가 빠지면 섭섭하다. 올시즌 요미우리에서 10승 이상을 거둔 투수는 단 3명이다. 그중 곤잘레스는 15승 2패(평균자책점 2.11)를 기록하며 다승 2위와 승률왕(.882)을 차지했다. 그가 등판하면 거의 모든 경기를 승리한다는 공식이 성립됐을 정도로 정규시즌에서 보여준 모습은 압도적이었다. 시즌전 야쿠르트에서 요미우리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곤잘레스는 팀이 어려울때마다 연패를 끊는, 그리고 팀이 상승세를 탈때마다 그속에 합류하며 믿음직스러운 제1선발 역할을 다 해냈다. 요미우리는 나열된 이 선수들 뿐만 아니라 육성군 선수들의 맹활약도 빼놓을수 없다. 그동안 돈으로 야구를 한다는 편견이 없지 않아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2008년 리그 신인왕을 차지했던 야마구치 테츠야(좌완 불펜)와 이번 시리즈 3차전 승리 투수였던 위르핀 오비스포 그리고 시즌 내내 2번타자 역할을 잘 수행한 마츠모토 테츠야는 모두 요미우리가 육성해서 키운 선수들이다. 작년시즌 우승에 실패한 후 와타나베 쓰네오 요미우리 회장이 돈보다는 ‘자체 육성’에 보다 많은 신경을 쓰겠다는 발언이 단기간에 효과를 본 것이다. 올시즌 야마구치는 팀내에서 가장 많은 73경기를 등판해 9승 1패 4세이브(35홀드) 평균자책점 1.27, 오비스포는 6승 1패 평균자책점 2.45. 마츠모토는 뛰어난 외야수비력을 바탕으로 타율 .293 16도루를 기록하며 팀 우승에 이바지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다르빗슈 등장한 일본시리즈, 재밌긴한데…

    다르빗슈 등장한 일본시리즈, 재밌긴한데…

    이제 3차전을 위해 장소를 도쿄돔으로 옮긴 일본시리즈는 한치 앞을 내다볼수 없게됐다. 요미우리의 일방적인 페이스로 끝날 것 같았던 이번 시리즈가 니혼햄 에이스 다르빗슈 유의 등장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 것. 당초 니혼햄의 나시다 마사타카 감독은 다르빗슈 없이 일본시리즈를 치른다는 계획이었다. 다르빗슈는 지난 9월 20일 오릭스 버팔로스전(5이닝)을 끝으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다르빗슈는 지난 2년동안 무려 408.1이닝(2007년-207.2, 2008년-200.2)을 던진 투수다. 올시즌엔 180이닝을 던졌다.(15승 5패 평균자책점 1.73) 만약 그가 시즌 막판까지 정상적인 로테이션 속에 마운드에 올랐다면 3년연속 200이닝 투구 달성은 확실했을 것이다. 올시즌 퍼시픽리그 다승왕은 16승을 거둔 와쿠이 히데아키(세이부)다. 다르빗슈가 15승으로 와쿠이 뒤를 쫓고 있다가 중도에 포기한 것은 허리부상의 여파가 컸다. 그동안 연투에 따른 무리가 또다시 찾아온 것이다. 올해 다르빗슈는 시즌막판 3번의 로테이션을 건너 뛰었다. 지난 8월 21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경기에서 8이닝 동안 10피안타를 허용하며 6실점 패전투수가 된 그는 3주동안 결장하며 9월 13일에서야 치바 롯데전에 선발로 등판했다. 이날 경기에서 다르빗슈는 비록 8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되긴 했지만 9월 20일 오릭스 퍼팔로스와의 경기에서는 평소 그답지 않게 5이닝만을 투구하며 내려왔다. 올해 다르빗슈는 23경기를 선발로 등판했다. 그가 던진 180이닝을 감안할때 한번 등판할때마다 평균 8이닝 가까이 책임을 졌다는 뜻인데 엄청난 이닝이터가 아닐수 없다. 다르빗슈는 최근 3년동안을 이렇게 던져왔다. 몸에 이상이 없다면 그것이 더 이상한 일이다. 니혼햄은 라쿠텐 골든 이글스와의 클라이맥스 시리즈 제2스테이지에서 다르빗슈 없이 경기를 치렀다. 팀타선이 매경기마다 집중력을 발휘하며 투수들의 부담을 덜어줬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다르빗슈의 부재는 두고두고 말이 많았을 것이다. 정작 중요한 경기에서 팀의 에이스가 등판할수 없는 상황은 어떻게 해서라도 변명거리가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실 이번 일본시리즈 직전 니혼햄의 선발 투수력은 요미우리에 비해 떨어진다는 것이 대체적인 전문가들의 평가였다. 니혼햄은 다르빗슈를 제외하면 확실한 우완투수가 없다. 올시즌 10승(9패)을 거둔 타케다 마사루와 9승(3패)의 야기 토모야는 모두 좌완 투수다. 좌타자가 많은 요미우리 타선을 감안할때 우완투수의 부재가 썩 부담스럽진 않지만 자꾸 상대하다보면 좌투수들에 대한 적응력이 생기는게 단기전의 특성이다.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스위니는 단기전에선 선발투수로 써먹을만큼의 기량이 되지 못한다. 비록 라쿠텐과의 CS에서 호투를 했다고는 하지만 이토카즈 케이사쿠 역시 올시즌 단 4승에 머물렀던 투수다. 이러한 선발진으로 올시즌 2점대 팀 평균자책점(2.95)을 자랑하는 요미우리와 맞선다는 것은 타선이 폭발하지 않으면 승산이 없다는 말이나 마찬가지다. 결국 나시다 감독은 경기 출전이 불투명했던 다르빗슈를 2차전 선발 카드로 들고 나왔다. 1차전 패배로 자칫 이번 시리즈가 조기에 종료될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2차전에서 다르빗슈는 평소와 같은 150km대의 포심 패스트볼을 뿌리진 못했지만 중요 고비때마다 슬라이더와 커브볼로 완급을 조절하며 몇차례 위기를 넘기며 승리투수가 됐다. 누가 봐도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었으며 요미우리 타선이 결정적인 승부처때마다 빈타에 허덕인 것이 니혼햄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다르빗슈를 등판시켜 2차전을 승리한 니혼햄은 이젠 도쿄돔에서 3,4,5차전을 치른다. 요미우리는 CS에서 상대했던 라쿠텐과는 다른 팀이다. 팀 타선 곳곳이 지뢰밭으로 불릴정도로 정교함과 장타력을 동시에 겸비한 타자들이 즐비하다. 비록 일본시리즈 1,2차전에선 타선이 엇박자를 내며 불꽃같은 폭발력은 보여주지 못했지만 안정감 있는 투수진을 등에 업은 요미우리 타선이 도쿄돔에서는 터질 확률이 높다. 나시다 감독으로서는 어떻게 해서든지 다르빗슈가 다시 등판하는 6차전까지 시리즈를 이어가려고 할것이다. 팀을 위해서는 다르빗슈 등판이 어쩔수 없는 선택이겠지만 다르빗슈 개인으로서는 엄청난 부담이다. 근 40여일만에 등판해 비록 승리투수가 되긴 했지만 지금 다르빗슈는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다. 만약 니혼햄이 이번 시리즈에서 패한다면 우승 실패에 대한 비판 못지 않게 다르빗슈 혹사 여부도 두고두고 도마위에 올려질 것이다. 나시다는 일본 제1의 에이스라고 평가받는 다르빗슈를, 오랫동안 마운드에서 볼 수 있기를 염원하는 팬들의 마음까지 읽는 감독이 되길 바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일본 최고 ‘5툴 플레이어’ 아오키 노리치카

    일본 최고 ‘5툴 플레이어’ 아오키 노리치카

    올시즌 일본 센트럴리그는 투고타저가 극심했다. 3할 이상 타율을 기록한 타자는 7명 뿐이었으며 출루율 4할은 단 한명만 기록했을 정도로 리그 전체가 타자들의 무덤이었다. 단 87득점으로 리그 득점왕이 탄생했을 정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불허전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타자가 있다. 바로 야쿠르트 스왈로즈의 간판타자 아오키 노리치카다. 아오키는 ‘일본에는 두명의 이치로가 있다’ 라고 할만큼 프로데뷔 후 ‘제2의 이치로’로 불리며 일본리그는 물론 국제대회에서도 맹타를 휘두르며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선수다. 한국의 이용규(KIA)가 롤 모델로 꼽는 선수가 바로 아오키다. 올시즌 아오키는 첫 풀타임으로 활약했던 2005년 이후 가장 낮은 타율 .303를 기록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격부문 타이틀 2개를 손에 넣는 특이한 시즌을 보냈다. 출루율(.400)과 득점(87) 타이틀이 바로 그것. 비록 득점왕은 홈런왕 토니 블랑코(주니치), 사카모토 하야토(요미우리)와 공동 1위를 차지했지만 아오키는 이것 외에도 5년연속 150안타 이상을 쳐내는 기염을 토했다. 미야자키 휴가시 출신인 아오키는 와세다 대학 졸업 후 2004년 야쿠르트에 입단했다. 입단 첫해 1군에는 단 10경기 출전한 게 전부였지만 그해 이스턴 리그 타율 1위(.372)를 기록할 정도로 방망이 솜씨만큼은 인정을 받았다. 미래의 간판타자로서의 자질을 보였던것이다. 이듬해 아오키는 당시 팀의 주축선수였던 이나바 아츠노리가 니혼햄으로 이적하는 것과 맞물려 개막전부터 그자리를 대신한다. 그해 아오키는 센트럴리그 역사를 바꿔 놓을 정도의 맹타를 휘두르며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는데 시즌 종료 후 그의 손에 쥔 성적표는 타율 1위(.344)와 최다안타 1위(202개), 리그 신인왕은 보너스였다. 이해 아오키의 성적이 놀라운 것은 이치로 이후(1994년) 한시즌 첫 200안타 주인공이 탄생했다는 점이다. 센트럴리그에선 최초의 200안타 기록이다. 이듬해인 2006년에도 최다안타 1위(192개)와 득점왕(112)을 차지한 아오키는 도루왕(41개) 타이틀까지 수상하며 시즌 전 열린 제1회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대표팀 발탁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2006 시즌이 끝난 후 아오키는 자신의 야구인생의 전환점이 될 모험을 시도한다. 타격폼을 수정한 것이다. 아오키는 그해 성적이 하락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상체를 세운 업라이트(up-right) 준비자세를 웅크린 자세로 바꾼 것이다. 당시 아오키는 “좀 더 많은 홈런을 치기 위한 수정이다. 훗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발생할수 있는 기동력 저하를 장타력으로 대체하려는 시도” 라고 밝히며 자신의 먼 미래까지 내다보는 안목을 보여줬다. 타격폼을 뜯어고친 아오키는 2007년 타율 1위(.346)와 출루율 1위(.434) 득점 1위(114)는 물론 이치로도 기록하지 못한 3년연속 190안타 이상(193안타)를 쳐낸다. 이뿐만 아니라 자신이 선택한 타격폼 변화가 옳았다는 것을 증명해 내기라도 하듯, 20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장타력까지 갖춘 타자로 완벽히 변신에 성공한다. 타격폼 수정은 웅크린 상체만큼이나 하체의 로테이셔널(rotationl)이 보다 원활해지면서 ‘회전력의 스윙’이 용이해졌기에 많은 홈런이 생산된 것이다. 다소 곧추세웠던 방망이 위치도 뒤로 뉜 상태에서 발사되기에 스윙궤적 역시 이전과는 달라진 상태가 됐던 것이다. 2008년 아오키는 시즌초 부상과 베이징 올림픽 출전 등으로 인해 112경기만 뛰면서 타율 .347를 기록했지만 공격부문 타이틀은 수상하지 못했다. 아오키는 시즌이 끝난 후 구단측에서 제시한 10년 장기계약(40억엔)을 거절했는데 그역시 언젠가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고픈 욕심이 있기에 거절했다는 후문이다. 올시즌 아오키는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 참가한 휴유증으로 고생하며 시즌중반 한때 타율이 2할대 초반까지 떨어지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후반기 들어 맹타를 휘두르며 팀이 클라이맥스 시리즈에 진출하는데 큰 공헌을 세웠다. 올시즌까지 아오키는 통산 타율 .331 출루율 .405를 기록중이다. 지금 아오키는 일본최고의 ‘5툴 플레이어’ 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을만큼의 고른 기량을 갖춘 선수로 모두가 인정하고 있다. 한편 아오키는 올시즌 도중 결혼을 발표해 화제가 된적이 있는데 그의 반려자는 텔레비전 도쿄 아나운서 출신의 오타케 사치라는 여인이다. 오타케는 일전에도 모구단의 야구선수와 교제를 했던 전력이 있지만 도쿄를 본거지로 두고 있는 야쿠르트 팀의 아오키를 낚아채는데 결국 성공했다. 아오키가 훗날 메이저리그에 진출할시 오타케로 인해 언어소통에는 큰 불편함이 없을듯 보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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