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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베네스트오픈] 봤지? 관록의 힘

    ‘노장’들이 ‘신예들의 반란’을 압도했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삼성베네스트오픈(총상금 6억원) 1라운드가 펼쳐진 경기도 가평베네스트골프장(파72·7030야드). 관록의 노장들이 지난주 신한동해오픈을 휩쓴 ‘젊은 피’들을 제치고 리더보드 상단에 줄줄이 이름을 올렸다. 선두주자는 지난해 로드랜드클래식 챔피언 정준(35·캘러웨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친 끝에 6언더파 66타로 시즌 첫 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글 1개에 버디 4개를 보탠 ‘무명 돌풍’ 이우진(30)과 함께 공동 선두. 호주 국가대표이자 아마추어로 폭발적인 장타력을 앞세운 이원준(19)은 짙은 안개 때문에 17개 홀만 치르고도 6언더파를 기록, 역시 공동 선두에 나섰다. 디펜딩 챔피언 장익제(33·하이트맥주)와 메리츠솔모로오픈 챔피언 박부원(41·링스골프), 그리고 이용범(27) 등이 5언더파로 선두를 1타차로 바짝 좇았다.4언더파를 친 이부영(42·김포씨사이드) 역시 박도규(35·삼화저축은행), 김대섭(25·SK텔레콤) 등과 함께 공동 7위에 올라 프로 데뷔 12년 만에 첫 승의 꿈을 부풀렸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미셸 위, 남자대회 5번째 컷 통과 性대결 나서

    “같은 실수는 두 번 안 한다.”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디어런TPC(파71·6762야드)에서는 ‘1000만달러의 소녀’ 미셸 위(17·나이키골프)가 다섯번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성대결’에 나선다. 지난해 이 대회 마지막날 14번째홀까지 컷 통과 안정권에 들었다가 이후 2개 홀에서 3타를 잃어 아쉽게 1타차로 탈락한 만큼 각오도 다부지다. 미셸 위는 12일 연습라운드 뒤 “작년에는 (미국 나이로)15살이었다. 그때 실수를 올해엔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퍼트와 쇼트게임이 크게 향상됐기 때문에 지난해 모자랐던 1%를 채우는 건 문제가 아니다.”는 말까지 덧붙였다. 이번 대회가 시즌 세번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 1주 전에 열리는 바람에 상위권 선수들이 대부분 불참, 부담감도 덜하다. 그러나 1945년(베이브 자하리아스) 이후 누구도 넘지 못한 남자대회 컷 통과를 일구기 위해 극복해야 할 과제도 있다. 장타력이 ‘트레이드 마크’지만 러프가 깊고 페어웨이가 좁은 PGA 투어대회에선 안착률을 의식하는 바람에 평균 비거리가 270야드 안팎에 그쳤다. 바닥권인 프레드 펑크(미국) 등과 같은 수준. 그러나 펑크가 투어 우승을 차지한 데서 보듯 사실 장타는 우승의 필수 조건은 아니다. 오히려 미셸 위는 지금까지 거리보다는 예기치 못한 위기에서의 탈출 능력, 그린 위에서의 집중력에서 취약했다. “실패를 통해 배웠고, 또 배운 만큼 실력이 늘었다.”는 그의 말이 입증될지 주목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SK텔레콤오픈] ‘아름다운 도전’ 공동 35위 마감… 최경주 막판 7언더 4위에

    [SK텔레콤오픈] ‘아름다운 도전’ 공동 35위 마감… 최경주 막판 7언더 4위에

    2년 전 세계남자골프의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는 미셸 위를 두고 “2년 후면 남자프로골프(PGA) 무대에서 통할 만큼 강해질 선수”라고 예언했다. 코스에 대한 논란과 한국무대라는 평가절하도 뒤따랐지만 미셸 위는 어쨌든 8번째 도전 만에 남자무대 컷을 통과, 엘스의 전망에 한껏 부응했다. 그러나 그뿐. 미셸 위는 컷 통과 이후 소망했던, 또 한 마리의 토끼격인 ‘톱10´ 진입은 다음으로 미뤘다.17세의 ‘천재 소녀´가 사흘간 부모의 나라에서 ‘아름다운 도전´ 끝에 남긴 건 가능성과 한계였다. 미셸 위(17·나이키골프)가 7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하늘코스(파72·7135야드)에서 벌어진 한국프로골프(KPGA) 겸 아시아프로골프 투어 SK텔레콤오픈(총상금 6억원)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4개를 묶어 2오버파 74타로 부진, 유종의 미를 거두지는 못했다. 전날 3라운드가 폭우로 취소된 가운데 최종 성적은 3언더파 213타로 공동 35위. 상금으로 405만원을 받았다.7억원에 이르는 초청료를 받은 미셸 위에게 이 돈은 ‘푼돈’일 수도 있지만 남자대회에서 받은 첫 상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미셸 위는 이날도 동반한 남자프로 선수와 대등한 장타력을 뽐내며 2,3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챙겼을 뿐 이후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진 듯 쇼트게임과 퍼트에서 번번이 망가지는 바람에 까먹은 타수를 만회하지 못했다. 이틀 전 2라운드에서 첫 코스레 코드(8언더파)를 작성한 프롬 미사왓(태국)이 합계 15언더파 201타로 우승컵을 들어올린 가운데 2연패에 도전한 최경주(36·나이키골프)는 물오른 퍼트감각을 앞세워 7타를 줄이는 등 맹추격을 벌였지만 11언더파 205타로 아쉽게 단독 4위에 그쳤다. 인천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하프타임] 한화, LG용병 클리어와 계약

    프로야구 한화는 5일 지난해 LG에서 뛰었던 용병 루 클리어(33)와 계약금 5만달러, 연봉 24만달러 등 총 29만달러에 계약했다. 한화는 기동력과 장타력을 겸비한 클리어를 2루수로 기용할 예정이다.
  • [하프타임] 최희섭 “팬들만큼 나도 마음 아팠다”

    ‘빅초이’ 최희섭(26·LA다저스)이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최희섭은 “내가 벤치를 지키는 모습을 보고 마음 아파하는 국내팬들을 생각하니 나도 더 마음이 아팠다.”면서 “기술훈련에 중점을 둬 내년에 멋진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최희섭은 내년 2월까지 국내에 머물며 보육원 방문과 야구교실 참가, 광주일고 선배 서재응(28·뉴욕 메츠) 결혼식 참석 등을 제외하고는 훈련에 열중할 계획이다. 최희섭은 지난 6월 3연타석 홈런을 포함,4경기 7홈런을 때리며 장타력을 뽐냈지만 붙박이 1루수 자리를 확보하지 못하고 타율 .253 15홈런 42타점에 머물렀다.
  • [2005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KS 해결사는 나”

    ‘한국시리즈 해결사는 바로 나.’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오른손 거포 심정수(사진 왼쪽·30·삼성)와 김동주(오른쪽·29·두산)가 2005년을 마무리하는 최고의 무대 한국시리즈(KS)에서 팀의 운명을 걸머쥐지고 맞대결을 펼친다. 둘은 인연이 깊다. 김동주가 두산에 입단한 지난 98년부터 3년 동안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고의 클린업으로 평가받는 ‘우-동-수(타이론 우즈-김동주-심정수)’ 트리오로 막강 화력을 뽐냈다. 지난 2000년 김동주가 31홈런 106타점, 심정수가 29홈런 91타점을 터뜨리며 우즈의 39홈런 111타점과 함께 셋이 99홈런 308타점을 생산해내는 가공할 만한 폭발력이었다. 하지만 2001년 심정수가 현대 유니폼을 입으면서 헤어졌다. 둘은 KS에선 처음 맞붙는다. 김동주는 홀로서기에 나선 2001년 당시 홈런왕 이승엽(39홈런)과 새로 영입한 김응용 감독을 앞세워 첫 우승을 노리던 삼성과 맞붙어 6경기에서 타율 .385(26타수 10안타) 1홈런 8타점으로 극적인 우승을 이끌었다. 심정수 역시 두산 시절이던 지난 95년과 2000년, 현대 시절이던 2003년과 지난해 모두 4차례 KS 무대에 올라 타율은 .214(112타수 24안타)에 그쳤지만 홈런 5개와 18타점으로 장타력을 뽐냈다. 단기전에선 분위기를 잡아끌 수 있는 한방이 중요하다고 볼 때 둘의 홈런포가 시리즈 전체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다. 올해 정규리그 성적은 심정수가 124경기에서 .275 28홈런 87타점, 김동주가 94경기 .302 10홈런 50타점으로 장타력에선 심정수가, 정확도에선 김동주가 앞선다. 단 심정수가 두산과의 18경기에서 .210 3홈런 9타점에 그친 반면 김동주는 삼성과의 13경기에서 .364 2홈런 12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는 점이 비교되는 대목. 몸값 합계 10억 7000만원(심정수 7억 5000만원, 김동주 3억 2000만원)에 달하는 간판타자들의 방망이 대결에 야구팬들의 눈길이 쏠린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미셸 위 ‘1000만弗 소녀’

    한국계 ‘천재소녀 골퍼’ 미셸 위(16·미국·한국명 위성미)가 6일 마침내 프로전향을 선언했다. 취재진으로 꽉 찬 호놀룰루의 칼라만다린호텔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미셸 위는 “프로로 뛰게 돼 행복하다.”는 말로 프로행을 공식선언했다. 그러나 그는 미여자프로골프(LPGA)나 미프로골프(PGA)투어 출전권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해 ’프리랜서 골퍼’로 활동할 것임을 예고했다.16세 생일을 닷새 앞두고 프로를 택한 그는 첫 행보로 50만달러(5억원)를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이재민을 위해 기부하는 영민함도 보였다.●4000만달러 챙길 수도 팬들의 관심은 그가 앞으로 얼마를 벌어들일지에 집중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최대 한해 4000만달러의 수입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폰서십을 맺은 나이키와 소니가 공식적인 액수를 밝히지 않았지만 1000만달러(약 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1600만달러)와 ‘흑진주’ 세레나 윌리엄스(미국·1100만달러)에는 못 미치지만 광고 등 부수입까지 챙길 경우 여자스포츠 선수 최고 몸값은 시간문제다. 상금과 초청료도 만만치 않다. 미셸 위는 올해 호성적을 거둬 프로였다면 상금랭킹 13위(약 64만달러)에 해당하는 돈을 챙길 수 있었다. 대회 초청료도 A급인 30만달러를 웃돌 전망이다.●프로서도 통할까 “LPGA는 물론 PGA서도 통할 실력”이란 세계적인 골프교습가 데이비드 레드베터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그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우선 183㎝의 큰 키와 균형 잡힌 몸매, 그리고 긴 팔다리 등 골퍼로서 최적의 하드웨어를 갖췄다. 게다가 부드러운 스윙을 바탕으로 뿜어내는 300야드의 장타력은 눈에 띄는 경쟁력이다. 올 LPGA챔피언십, 에비앙마스터스 준우승, 브리티시여자오픈(공동3위)과 US여자오픈(3위) 등 특급대회에서 잇따라 상위권에 입상한 것은 실력이 이미 정상급임을 말해준다. 더군다나 이제 열여섯. 재능과 발전속도에 체계적인 관리와 경험이 보태진다면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물론 우려의 시각도 있다. 아마추어땐 ‘밑져야 본전’이란 생각으로 거침없이 샷을 날렸지만,‘버디=돈’의 공식이 성립하는 프로에서도 장타를 펑펑 터트릴지는 미지수. 학업 병행도 발목을 잡을 수 있다. 통상 프로선수들의 연습 시간은 하루 6시간이 넘고 해마다 20개 안팎의 대회에 출전해 실전경험을 쌓지만, 학교를 다니면서 ‘프리랜서’로 제한된 대회에 참가하는 미셸 위는 상대적으로 불리하다. 결국 “프로에서 2위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 미셸은 우승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비제이 싱(피지)의 냉소어린 충고야말로 약육강식의 세계에 첫 발을 내딛는 미셸 위가 품어야 할 ‘화두’인 셈이다. 한편 미셸 위는 13일 팜데저트의 빅혼GC에서 열리는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프로데뷔전을 치른다.최병규 임일영기자 cbk91065@seoul.co.kr
  • [어떻게 지내세요] 여자배구 스타 ‘나는 작은새’ 조혜정씨

    [어떻게 지내세요] 여자배구 스타 ‘나는 작은새’ 조혜정씨

    “요즘 우리나라 여자배구 수준이 옛날보다 오히려 뒤떨어지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가끔 경기장을 찾을 때면 절로 몸이 들썩거려지곤 합니다.” 왕년의 여자배구 슈퍼스타 조혜정(53)씨.164㎝의 작은 키로 강한 스파이크를 시원스럽게 날려 ‘나는 작은새’로 각인돼 있다. 그는 특히 1970년대 초·중반 한국 여자 스포츠를 세계무대로 끌어올린 견인차로 스포츠사에 기록된다. 대표팀에 있는 동안 73년 월드컵과 74년 세계선수권 3위를 거쳐 우리나라 구기종목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인 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아울러 당시 국내 여자배구를 뜨겁게 달군 주인공이기도 했다. 최대 라이벌전인 대농과 유공의 시합이 벌어지는 날이면 서울 장충체육관에 구름관중이 몰려들곤 했다. 조혜정을 비롯해 유경화 윤영내 유정혜 정순옥 변경자 박인실 김화복 등을 보기 위해서였다.‘얼짱 미모’에다 파워 넘치는 이들의 플레이는 단연 압권이었다. 여자경기가 끝나면 관중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 이어 열린 남자경기를 맥빠지게 할 정도였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의 윤봉길기념관 뒤뜰에서 만났다. 때마침 대한체육회에 볼 일이 있어 서울에 잠시 올라온 터에 짬을 내 인터뷰가 이루어졌다. 조씨는 “서울에 오면 유경화네 집(양재동)에서 항상 머문다.”고 했다. 근황을 묻자 “얼마전 대구에서 운영하던 ‘조가냉면집’을 그만두고 강원도 원주의 한솔 오크밸리에 기거하고 있다.”고 했다. 프로골퍼로 활약 중인 맏딸 조윤희(22)의 뒷바라지에 전념하기 위해서란다. 또한 “냉면집 하는 것보다 딸을 좋은 선수로 키워서 국민들에게 기쁨을 주는 것이 훨씬 낫지 않으냐.”며 웃는다. 조윤희는 중학교를 졸업한 뒤 98년 미국으로 골프유학을 떠났으며 3년 전 국내 프로무대에 복귀했다. 호쾌한 장타력으로 2003년 SBS최강전 준우승을 차지했으며,3년째 상금랭킹 10위권을 넘나들고 있다. 조씨는 2년 후 딸의 LPGA(미국 여자프로골프) 진출에 ‘올인’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조씨 집안은 보기드문 스포츠 가족. 남편 조창수씨는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감독대행을 거쳐 지금은 대구 경북고 야구팀 감독을 맡고 있다. 둘째딸 윤지도 아직 중학생이지만 아마추어 골프선수로 언니의 뒤를 열심히 따르고 있다. 조씨 역시 한때는 핸디 80대 초반의 골프실력을 과시했으나 요즘은 골프채를 전혀 들지 않는다. 어머니로서 두 딸이 LPGA에서 성공할 때까지 모질게 뒷바라지하겠다는 각오에서다. 남편과는 국세청 배구팀 시절에 주위 소개로 만나 인연이 됐다. 조씨는 우리나라 여자배구의 수준에 대해 “체력은 좋아졌으나 기술은 과거에 훨씬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유소년을 육성할 지도자뿐만 아니라 팀 수도 적어져 오히려 도태 상황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배구가 발전하려면 축구의 박지성이나 야구의 박찬호 같은 인재를 발굴해 세계무대의 스타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씨는 두 달에 한번꼴로 만나는 ‘몬트리올 모임’을 통해 동료들과 우정을 다지고 또 후배들에게 이같은 질책과 주문을 한다고 했다. 글 김문기자 km@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US오픈] 탱크, 메이저 정복 ‘시동’

    ‘탱크’가 험난한 파인허스트 코스를 헤치고 첫 메이저대회 정상을 향한 진군을 순조롭게 시작했다. 최경주(35·나이키골프)는 17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골프장 2번코스(파70·7214야드)에서 벌어진 올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두번째 메이저인 US오픈(총상금 625만달러)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4개를 묶어 1언더파 69타를 쳤다. 파인허스트 2번코스는 지난 1999년 첫 대회 때보다 100야드 가까이 늘어난 길이와 개미허리처럼 좁아진 페어웨이, 발목을 덮는 깊은 러프와 단단하고 거북이등처럼 휜 그린으로 무장해 오버파 스코어의 챔피언도 점쳐진 대회 사상 가장 어렵게 세팅된 코스. 악명에 걸맞게 첫날 언더파 스코어를 낸 선수는 156명 가운데 단 9명에 불과했지만 최경주는 공동 선두 올린 브라우니와 로코 미디에이트(이상 미국·67타)에 2타차 공동 6위에 올라 당당히 우승 후보로 등록했다. 평균 285.5야드의 장타를 휘두른 최경주는 페어웨이 안착률은 57%에, 그린 적중률은 39%에 그쳤지만 ‘짠물 퍼팅’으로 만회했다. 총 퍼트수는 홀당 1.39개꼴인 25개로 출전 선수 가운데 공동 3위. 지난해를 포함, 세 차례나 아쉬운 준우승에 머물렀던 필 미켈슨(미국)도 1언더파를 쳐 최경주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평균 310야드의 폭발적인 장타력을 뽐냈지만 이븐파 70타로 세계 랭킹 1위 탈환에 나선 비제이 싱(피지)과 함께 공동10위를 달렸고, 시즌 3승에 도전하는 어니 엘스(남아공)는 1오버파를 쳐 공동17위로 밀렸다. 한편 첫 메이저 무대에 데뷔한 양용은(33·카스코)은 전반 9홀을 이븐파로 버티며 한때 리더보드 상단까지 이름을 올렸지만 후반 첫 3개홀에서 내리 보기를 저지르는 등 난조에 빠져 4오버파 74타로 공동 54위에 머물렀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소렌슬램’ 5부능선 통과

    “우리에게 그를 막을 만한 무기는 아무것도 없다.”-안젤라 스탠퍼드(미국 여자골퍼) “어떤 시대, 어떤 종목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위대한 질주를 우리는 지켜보고 있다.”-타이 보토(LPGA 커미셔너). 이들의 말이 아니더라도 그의 우승은 더이상 새로울 것이 없다. 그보다 미여자프로골프(LPGA) 역사상 살아남을 기록들이 과연 몇 개나 될지가 관건.“올해 목표는 그랜드슬램 달성”이라며 깨뜨릴 기록을 또 골라낸 ‘여제’. 그는 13일 마침내 ‘소렌슬램’의 5부 능선을 줄넘기 넘듯 사뿐하게 넘었다.안니카 소렌스탐( 스웨덴)이 미국 메릴랜드주 하브드그레이스의 불록골프장(파72·6486야드)에서 벌어진 올시즌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맥도널드LPGA챔피언십(총상금 180만달러) 마지막 4라운드에서 1오버파를 쳤지만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천재 소녀’ 미셸 위(16·미국)를 3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첫 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에 이어 이날 두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컵까지 거머쥔 소렌스탐은 이로써 미국 남녀프로골프 선수 가운데 지금까지 아무도 일구지 못했던 한 시즌 4개 메이저대회 석권에 US여자오픈과 브리티시여자오픈 등 남은 2개 대회만을 남겨뒀다.아마추어로 초청받은 미셸 위의 천재성도 소렌스탐만큼 빛났다.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은 장타력과 전날까지 불안했던 퍼트까지 안정세를 찾은 미셸 위는 3타를 줄여 합계 8언더파 280타로 단독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2월 SBS오픈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준우승. 지난 2년간 두 차례 나비스코챔피언십(9위,10위)에 이어 메이저대회에서만 3번째 달성한 `톱10´ 기록으로 ‘천재’의 존재를 유감없이 발휘했다.`코리아 여군단´ 은 3명의 10위권 입상으로 만족해야 했다. 김미현(28·KTF)은 5언더파의 데일리베스트샷으로 김영과 동타를 이뤘고,1타를 줄인 박희정(25·CJ)도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NPB] 이승엽, 3안타 2타점

    ‘라이언킹’ 이승엽(29·롯데 마린스)의 방망이가 연이틀 일본 열도를 강타했다. 이승엽은 12일 나고야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와 인터리그 원정경기에 7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출장해 홈런 1개와 2루타 2개 등 3안타 2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전날 주니치전에서 열흘 만에 홈런포를 가동한 이승엽은 이날도 호쾌한 장타력을 뽐내며 타율을 .295까지 끌어올렸고, 시즌 15홈런 36타점을 기록했다. 이승엽은 올시즌 49경기만에 지난해 홈런기록(14홈런)을 넘어섰으며,3경기에 1개 꼴로 담장을 넘겨 올시즌 거침없는 페이스를 예고했다. 첫타석을 중견수플라이로 넘어간 이승엽은 3회 무사 1,3루의 찬스에서 주니치의 구원투수 스즈키 요시히로를 상대로 좌익선상을 꿰뚫는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이어 7-0으로 앞선 5회 1사, 한국프로야구에서 홈런왕 경쟁을 벌였던 ‘흑곰’ 타이론 우즈(주니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스즈키의 5구째 바깥쪽 높게 들어오는 140㎞ 직구를 밀어쳐 그대로 좌측담장을 훌쩍 넘겼다. 시즌 15호 아치로 팀내 홈런 1위. 7회에는 구원투수 오카모토 신야의 5구째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우중월 2루타를 터뜨려 타구방향을 자유자재로 날리는 ‘스프레이 히터’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승엽의 홈런에 자극을 받은듯 우즈도 14호 솔로포를 쏘아올렸지만, 결국 롯데가 10-3으로 승리를 거두며 퍼시픽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맥도널드 챔피언십 9일 티샷 ‘코리아 여군단’ 24명 출전

    맥도널드 챔피언십 9일 티샷 ‘코리아 여군단’ 24명 출전

    “그랜드슬램으로 간다.” 단일 시즌 4개의 골프 메이저 우승컵을 휩쓰는 ‘그랜드슬램’. 미국 남녀프로골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대기록이다. 베이브 자하리아스(1950년·US오픈, 타이틀홀더스, 웨스턴오픈)와 샌드라 헤이니(1974년·US오픈,LPGA챔피언십)가 LPGA무대에서 한 시즌 메이저 전관왕에 오른 적은 있지만 당시엔 메이저대회가 2∼3개에 불과했다. 그렇다면 그토록 기다리던 위업의 첫 주인공은 과연 올해 나올 수 있을까. 정답은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샷에 달려 있다. 그는 이미 1995년 US오픈 우승을 신호탄으로 이후 4개 메이저대회를 각각 한 차례 이상씩 모두 석권,‘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더욱이 18홀 59타,4년 연속 상금왕, 통산 60승, 그리고 현역 신분으로 명예의 전당 입회 등 웬만한 기록을 모두 세운 그로서는 ‘그랜드슬램’이라는 대기록이 골프 생애 마지막 목표일지도 모른다. 그 목표의 절반이 9일 밤(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하브드그레이스의 불록골프장(파72·6486야드)에서 개막하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미여자프로골프 맥도널드LPGA챔피언십(총상금 180만달러)에서 일궈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 3월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압도적인 타수차로 시즌 첫 메이저승을 신고한 소렌스탐은 이 대회마저 휩쓸 경우 가뿐히 대기록의 5부 능선을 넘게 되는 셈이다. 일단 올시즌 평균 비거리 271.8야드의 장타력에다 그린 적중률 75.6%의 정교한 아이언샷, 싸늘하리만치 침착한 경기 운영 등 기량면에서 소렌스탐에 맞설 ‘대항마’를 쉽게 찾아볼 수 없다. 올해 투어에서 그를 제치고 우승한 선수는 단 2명뿐. 마음만 먹으면 어렵지 않게 승수를 추가할 수 있는 게 요즘의 판세다. 다만 낯선 코스가 변수다. 지난해까지 18년 동안 대회가 열린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듀폰골프장 대신 걷게 될 불록골프장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아주 심한 데다 쉽게 곤경에 빠지도록 설계됐다. 하지만 소렌스탐은 “섭섭하면서도 한편으론 기대도 된다.”라고 승부 근성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이 대회와 유난히 인연이 깊은 24명 ‘코리아 여군단’이 부활의 노래를 합창할지도 주목거리다. 이 대회에서만 투어 2승을 거둔 박세리(28·CJ),2003년과 이듬해 각각 아쉬운 준우승에 머문 박지은(26·나이키골프) 안시현(21·코오롱엘로드)이 ‘대표주자’. 상승세가 뚜렷한 강지민(25·CJ) 장정(25) 김미현(28·KTF) 등에게도 기대가 크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야구 2005] 부산 갈매기 역전의 힘

    26일 프로야구 롯데-LG의 경기가 벌어진 잠실구장(관중 1만 5000여명).9-11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초 롯데의 마지막 공격.1사후 이대호가 중전안타로 추격의 물꼬를 텄다. 이은 킷 펠로우의 3루베이스를 뚫고 터져 나온 2루타로 맞은 1사 2·3루의 천금같은 찬스. 다음 손인호가 설마설마하던 중전적시타를 터뜨려 11-11의 짜릿한 동점을 일궈냈다. 계속된 1사1루에서 다음 타자는 최준석. 롯데 벤치와 팬들은 ‘혹시나’하며 숨을 한껏 죽였다. 상대 4번째 투수 신윤호의 1구 볼을 골라내 숨을 고른 최준석은 2구째 직구를 힘껏 밀어쳤고, 공을 쭉쭉 뻗어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역전 2점포. 숨죽였던 롯데 팬들은 일제히 최준석을 연호했고, 이어 ‘부산 갈매기’를 목청껏 노래하며 한동안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13-11로 롯데가 역전했고 LG 벤치는 망연자실했다.‘특급 마무리’ 노장진은 9회말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틀어막아 롯데가 연출한 ‘기적의 역전드라마’는 막을 내렸다. 롯데의 꿈같은 역전승은 8점차의 열세를 뒤집은 것. 최대 점수차 역전승은 2003년 5월27일 현대가 기아를 상대로 9점차를 뒤집은 것으로 당시 현대는 12-10으로 이겼다. 롯데는 앞서 0-8로 뒤진 5회 12타자가 나서 장단 8안타로 순식간에 8점을 뽑아 역전의 전주곡을 울렸었다. 삼성은 문학에서 박한이-심정수의 랑데부포 등 홈런 3방으로 6점을 뽑는 장타력으로 SK를 10-7로 눌렀다. 삼성은 SK와의 3연전을 ‘싹쓸이’하며 문학구장 7연승을 달렸고,SK는 4연패의 늪에 빠졌다. 삼성은 선발 임창용이 부진했으나 4회 홈런 3개 등 장단 5안타로 대거 7득점해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심정수는 4회 1점포를 쏘아올려 시즌 10호 홈런을 기록,8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역대 11번째. 박진만은 4회3점포로 시즌 첫 홈런을 신고했다. 기아는 광주에서 신용운의 역투와 마해영·장성호의 홈런 등 장단 12안타로 9-3으로 승리, 꼴찌 탈출의 발판을 놓았다. 신용운은 데뷔 첫 선발 등판해 6과 3분의1이닝 동안 6안타 3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버텼다. 지난 2002년 전주고를 졸업하고 기아에 입단한 고졸 4년차 신용운은 4년 만에 데뷔 첫 선발승을 일궈내며 시즌 3승째를 챙겼고,2003년 8월1일 광주경기부터 두산전 5연승을 내달렸다. 현대는 대전에서 미키 캘러웨이의 눈부신 호투로 한화를 9-4로 꺾었다. 캘러웨이는 7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단 1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5승 고지를 밟았다. 한화 임수민은 0-9로 뒤진 8회 대타 만루포를 뿜어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을 잃었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코닝클래식] ‘여제’ 떴다

    ‘여제’가 다시 떴다. 지난 16일 미프로여자골프(LPGA) 칙필A클래식에서 투어 통산 60승을 달성한 뒤 휴식을 취하던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최다승 기록(88승)을 향한 행진을 재개한다. 무대는 26일부터 나흘간 뉴욕주 코닝골프장(파72·6062야드)에서 열리는 코닝클래식(총상금 110만달러). 지난 1995년부터 한번도 거르지 않고 꾸준히 출전하다 지난해 이 대회 첫 정상에 오른 소렌스탐은 2연패와 시즌 5승째는 물론, 시즌 상금 100만달러 돌파도 목표로 삼고 있다. 올 시즌 출전한 5개 대회에서 4차례 우승을 휩쓴 소렌스탐이 벌어놓은 상금은 현재 93만 6153달러. 이 대회까지 석권할 경우 16만 5000달러를 보태 가뿐하게 100만달러 고지를 넘는다. 소렌스탐의 목표 달성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우선 까다로운 대항마가 없다. 상금랭킹 2∼5위에 포진한 크리스티 커(미국)와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폴라 크리머, 웬디 워드(이상 미국) 등이 불참했다. 딴죽을 걸 만한 선수로는 유일하게 대회 2연패(1996∼97년)를 달성한 노장 로지 존스와 나탈리 걸비스, 질 맥길(이상 미국), 카린 코크(스웨덴) 등이 고작이다. 더욱이 코스는 길이가 비교적 짧은 데다 난이도도 높지 않아 엄청난 장타력과 정교한 아이언샷으로 무장한 소렌스탐의 독무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박세리(28·CJ) 박지은(26·나이키골프) 김미현(28·KTF) 안시현(21·코오롱엘로드) 등이 빠진 ‘코리아 군단’은 지난주 사이베이스클래식에서 그나마 상승세를 보인 한희원(27·휠라코리아)과 김초롱(21) 김주미(21·하이마트) 등에게 실낱같은 시즌 첫 승의 기대를 걸 수밖에 없게 됐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LPGA 나비스코챔피언십] 소렌스탐 그랜드슬램 쏜다

    [LPGA 나비스코챔피언십] 소렌스탐 그랜드슬램 쏜다

    사상 첫 그랜드슬램이 보인다.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5개 대회 연속 우승의 대기록을 세우며 시즌 4개 메이저대회 석권(그랜드슬램)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소렌스탐은 28일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의 미션힐스골프장(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우승했다.2위 로지 존스와 무려 8타차의 완승이었다. 이로써 소렌스탐은 지난해 말 미즈노클래식 우승 이후 5개 대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더구나 올해 출전한 대회 3개를 모두 석권, 승률 100%의 우승 행진을 이어갔다. 통산 59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은 소렌스탐은 2001년과 2002년에 이어 다시 나비스코를 제패, 대회 최다우승 기록을 세웠고, 메이저 우승도 8차례로 늘려 현역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메이저 우승컵을 갖게 됐다. 우승 퍼팅을 마치고 전통에 따라 18번홀 그린 옆 연못에 뛰어 들어 수영을 즐기는 여유까지 보인 소렌스탐은 “남은 3개 메이저대회도 다 우승할 것”이라며 그랜드슬램에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남자프로골프(PGA) 투어에서는 그랜드슬램 달성이 아직 없고,LPGA에서는 베이브 자하리아스와 샌드라 헤이니가 한번씩 달성했지만 당시에는 메이저대회가 2∼3개였다. 이번에도 소렌스탐은 특유의 ‘멀고 정확한’ 샷과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강인한 ‘멘털’을 과시했다. 드라이브샷 비거리가 평균 271.5야드(1위)에 이르렀고, 아이언샷 정확도를 가늠하는 그린 적중률 역시 81.94%(1위)로 장타력과 정확성에서 따라올 선수가 없었다.‘위험은 피하되 승부처에서는 과감하게’라는 신념에서 나오는 집중력 높은 퍼팅도 벗어나는 법이 없었다. 지난해 챔피언 박지은(26·나이키골프)은 합계 4언더파 284타로 김미현(28·KTF)과 공동5위에 올라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미셸 위(16)는 합계 이븐파 288타로 공동14위에 그쳐 3년 연속 ‘톱10’ 입상이 무산됐다. 박세리(28·CJ)는 합계 5오버파 29타로 공동27위에 그쳐 여전히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SBS오픈] “내가 10대 골프짱”

    미여자프로골프(LPGA) 2005년 투어가 하와이에서 기지개를 켠다. 25일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의 터틀베이리조트 파머코스(파72·6520야드)에서 개막하는 SBS오픈(총상금 100만 달러)이 그 무대. ‘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박세리(CJ)가 불참하지만 이들을 대신해 10대 소녀 골퍼들이 펼칠 뜨거운 승부가 전세계 팬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가장 주목받는 스타는 ‘천재소녀’ 미셸 위(사진 오른쪽·16)와 ‘얼짱 루키’ 최나연(왼쪽·18·SKT). 나란히 스폰서 초청으로 참가,1라운드 같은 조에서 동반 플레이를 펼치게 됐다. 올 LPGA 투어 4대 메이저를 포함,8개 대회에 출전할 계획인 미셸 위는 지난달 미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에 도전장을 던졌다가 컷오프되기도 했지만, 약점으로 지적되던 퍼팅을 다듬으며 지난해 나비스코챔피언십 단독 4위를 뛰어넘는 결실을 맺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지난해 출전한 LPGA 투어 7개 대회 성적을 상금으로 추산할 경우 랭킹 43위(25만 7931달러)에 해당할 만큼 10대 아마추어답지 않은 경험을 갖췄다. 168㎝,58㎏의 체격을 지닌 최나연은 장타력에서는 미셸 위에 뒤지지만 정확한 아이언샷과 신인답지 않은 배짱이 돋보인다는 평가.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마지막 대회인 ADT·CAPS인비테이셔널에서 아마추어로 출전, 박세리 등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켰다.ADT·CAPS인비테이셔널 직후 프로로 전향한 그는 지난해 12월 초 최봉암 국가대표 코치 등과 함께 미국 샌디에이고로 직행, 벌써 2개월이 넘게 동계 훈련에 매진하며 프로 데뷔 무대를 준비해 왔다. 이들과 함께, 미여자 아마추어 골프계에서 미셸 위의 라이벌로 꼽히며 지난해 LPGA 퀄리파잉스쿨을 수석으로 통과한 파울라 크리머(19·미국)도 ‘10대 돌풍’을 이끌 기대주로 관심을 사고 있다. 이번 대회는 출전 선수 132명 가운데 무려 20%가 넘는,‘버디 퀸’ 박지은(나이키골프) ‘땅콩’ 김미현(KTF) 등 28명의 한국 선수(교포 포함)들이 도전장을 던졌다는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소대급 규모가 투입되는 개막전을 포함, 태극 여전사들이 올 시즌 미국 무대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 벌써부터 주목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김후년의 클럽하우스] 미셸 위,조급증 버려야

    ‘미셸 열풍’이 올해도 거세게 불고 있다.1월 중순 남자대회인 소니오픈에 초청된 미셸 위는 ‘컷 통과는 물론 20위권 이내 진입이 목표’라는 당찬 포부를 밝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강풍으로 인한 샷 난조로 꿈은 물거품됐지만 갤러리 운집과 TV 시청률 증가는 주최측을 충분히 만족시켰다. 미셸 위의 엄청난 인기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4대 메이저 대회 출전을 기정사실로 만들었다. 아버지마저 올해 임기가 마무리되는 LPGA 커미셔너의 후임자로 언급될 정도다. 하지만 15살의 어린 소녀가 아마추어대회가 아닌 오픈대회, 그것도 남자대회에 출전하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느냐에 대해 되새겨 봐야 할 때다. 뉴욕타임스나 AP 등의 유력 언론은 미셸 위의 잦은 프로대회 출전에 우려를 나타냈고, 타이거 우즈와 낸시 로페즈 등 유명 선수 역시 아마추어대회에 출전해 착실하게 승수를 쌓는 것이 좋다는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귀담아 들을 내용이다. 세계 최고 기량을 가진 남자 프로들과 경쟁해 20위권 이내에 진입하리라고 확신한 사람이 있었을까. 물론 300야드를 넘나드는 엄청난 장타력, 지난해 68타의 좋은 기록 등 가능성은 있었지만 미셸 위는 한창 자랄 나이다. 주위에서 용기를 북돋워주고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나이에 맞게 키워야 한다. 큰 그릇은 서두른다고 만들어지는 것이 결코 아니다.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선수를 굳이 대회 주최측의 구미에 맞는 ‘흥행카드’로 전락시킬 필요는 없다. 제 나이에 맞는 무대에서 기본기를 다지며 경쟁하는 법을 배우고 승수를 쌓아나갈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줘야 한다. 또 오픈대회에 출전하는 것 역시 주최측 초청이라는 쉬운 길이 아니라 예선전에 출전하여 자신의 실력으로 당당히 자격을 얻어 출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런데 미셸 위는 오는 2월말에 열리는 LPGA 투어 개막전과 3월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에 출전한다. 퀄리파잉스쿨을 통하지 않고 프로가 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는 보도를 접하면서 당혹스럽기까지 하다. 무슨 이유로 이렇게 서두르는 것일까. 우선 주위 사람들이 욕심을 버려야 한다. 벽돌을 하나 하나 쌓아 집을 짓듯 대기만성의 여유를 가지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미셸 위가 커갈 날이 너무 많지 않은가. 골프칼럼니스트 golf21@golf21.com
  • 아름다운 퇴장 결심한 김응용

    “프로야구를 통해 해야 할 모든 것을 이룬 만큼 이제는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 주겠습니다.” 한국 프로야구의 ‘살아있는 전설’ 김응용 감독이 20년이 넘는 화려한 프로 지도자 생활을 접고 아름답게 퇴장했다. 아마추어까지 포함하면 감독만 무려 33년이다. 이제 프로야구 사상 초유의 구단 사장으로 변신, 전문경영인이라는 새로운 삶에 도전하는 그는 “두렵지만 야구인의 사명감을 갖고 열심히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1960∼70년대 한일은행 선수 시절 국가대표 붙박이 4번 타자로 장타력을 뽐냈던 김 감독은 지난 83년 기아의 전신인 해태 지휘봉을 잡은 뒤 올해까지 무려 22년째 그라운드의 터줏대감으로 군림했다. 해태 감독 취임 첫 해를 시작으로 97년까지 팀을 9차례나 한국시리즈 정상으로 이끈 명장 가운데 명장이기도 하다. 2000년 시즌이 끝나고 한국시리즈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좌절했던 삼성의 감독으로 영입돼 2002년 마침내 팀을 한국시리즈 정상으로 견인,21년 묵은 삼성의 한을 풀어주며 ‘한국시리즈 10회 우승’ 신화를 이룩했다.‘우승 제조기’라는 명성이 곁을 떠나지 않았던 김 감독은 선수 시절 커다란 체격으로 1루수를 보며 송구된 공을 잘 처리한다고 해서 붙여진 ‘코끼리’라는 친숙한 별명도 얻었다. 또 2000시드니올림픽 때는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동메달을 안기기도 했다. 그러나 올시즌 ‘그라운드의 여우’ 김재박(50) 현대 감독과 한국시리즈에서 만나 9차전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우승컵을 내줘 아쉬움을 남겼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김후년의 클럽하우스] 장타의 유혹

    내장객 통계를 들먹이지 않아도 요즘 골프장은 골퍼들로 만원이다. 무심한 시간의 흐름에 따라 해가 떠 있는 시간이 줄어드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멀리, 똑바로(Far and Sure).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누구나 바라는 한결같은 소망이다. 두 가지를 충족시키는 것이 쉽지 않다는 데 문제가 있다. 그러기에 모든 골퍼가 갈망하는 주술적인 경구다. 푸른 하늘을 배경 삼아 일직선을 그리며 나는 공을 보면 누구나 감탄을 금치 못한다. 그 공이 멀리 날아 페어웨이에 안착하면 귀에 입이 걸리고 세상만사 시름이 사라진다. 예전에 장타를 구사한 몇몇 유망주를 눈여겨본 적이 있다. 일본에서도 역시 장타력이 있는 선수는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대개는 ‘반짝 스타’로 떠오른 뒤 긴 침묵의 세월을 보내고 있다. 골프를 접한 방식이 문제다. 서양의 경우 어린 시절부터 필드의 그린 주위에서 기본을 갖추고 꾸준한 체력 훈련으로 거리를 늘리는 반면 골프장 접근이 어려운 우리는 연습장에서 가까스로 스윙 궤도를 몸에 익힌 뒤 기나긴 몽둥이를 휘두르며 목표 없는 거리 싸움에 몰두하고 있다. 어른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골프장 나들이가 쉽지 않은 초보 시절부터 두드려 패는 것이 전부다. 공을 보내고자 하는 지점이 없는, 그린에서 페어웨이로 다시 페어웨이에서 티잉 그라운드로 이어지는 코스 공략의 매니지먼트는 없다. 멀리 보내기에 안간힘을 쓴다. 당연히 스윙 스피드가 빠른 것이 최고요, 어쩌다 잘 맞은 것이 멀리 나가면 ‘오잘공(오늘의 잘 맞은 공)’이라고 만족하는 장타의 유혹에 빠져든 것이다. 공이 멀리 나가는 것은 헤드 스피드가 빠른 것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스위트 스팟에 정확하게 맞아야 하고, 공과 헤드의 접촉 시간이 길어야 가능하다. 거리는 물론, 방향의 안정도 기대할 수 있다. 공을 정확하게 포착하는 것은 스윙 궤도가 안정돼야 가능하다. 그러나 빠른 스윙만 염두에 두면 스윙 도중 몸에 힘이 가해져 몸의 움직임이 경직되고 이 결과 스윙 궤도가 틀어진다. 공은 좌우로 난다. 방향이 생명인 아이언은 말할 필요조차 없다. 공을 원하는 곳으로 보내려면 먼저 안정된 스윙 궤도를 몸에 익혀 헤드의 스위트 스폿으로 공을 정확하게 맞춰야 한다. 이것이 기본이다. 이를 토대로 공을 멀리 보내려면 특히 하체를 강화시켜 스윙의 토대를 안정시키고, 스윙에 필요한 근력은 물론 몸의 큰 근육을 키워야 한다. 기본을 갖추는 충분한 연습 없이 공을 멀리만 보내려고 하면 필드 나들이를 나간 당신의 속만 끓게 된다. 골프 칼럼니스트 golf21@golf21.com
  • 29일 CJ나인브릿지에 여자 스타골퍼들 집합

    ‘제주에 골프 바람이 분다.’ 오는 29일 제주 나인브릿지골프장(파72·6262야드)에서 개막하는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J나인브릿지클래식(총상금 135만달러)을 시작으로 각종 국제대회가 제주를 골프열기로 달군다.11월13일에는 라온골프장에서 최경주(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와 박세리(CJ) 타이거 우즈(미국)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가 출전하는 스킨스게임이 펼쳐지고, 이어 25일부터는 미프로골프(PGA) 투어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는 코리아챔피언십이 중문골프장에서 열릴 예정. 가장 먼저 개막될 CJ나인브릿지클래식은 미국을 떠나 열리는 LPGA 투어의 해외 대회 5개 가운데 하나로 LPGA에선 상금랭킹 상위 50명만 출전하고, 이밖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상위 12명과 초청선수 7명 등 모두 69명이 출전해 컷오프없이 치러진다. 지난해 불참한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출전해 더욱 비중을 높인 가운데 박세리 박지은(나이키골프) 김미현(KTF) 한희원(휠라코리아) 김초롱 안시현(엘로드) 장정 이정연(한국타이어) 송아리(빈폴골프) 박희정(CJ) 강수연(아스트라) 김영(신세계) 전설안 양영아 등 13명의 ‘코리아군단’이 고국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가 관심거리다. 소렌스탐은 지난 2002년 1회 대회 때 사흘 내리 오버파 스코어를 내며 당시 우승자 박세리에게 9타차 공동 5위에 그친 치욕을 만회하며 시즌 7승을 거두겠다는 의욕이 강하지만 ‘코리아군단’도 고국에서만큼은 타이틀을 내줄 수 없다는 각오다. 특히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꼴찌로 추락하는 등 최근 최악의 슬럼프에 빠진 박세리는 이 대회에 두 차례 출전해 우승과 준우승을 각각 차지한 강세를 바탕으로 부활을 노리고 있고, 지난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스킨스게임에서 소렌스탐을 꺾은 박지은은 준우승 징크스를 털고 시즌 2승을 챙기겠다는 투지에 불타 있다. 이들의 격돌 못지않게 관심을 끄는 대목이 바로 ‘신데렐라’ 탄생 여부. 지난해 이 대회에서 깜짝 우승으로 LPGA 투어에 입성한 뒤 신인왕까지 거머쥔 안시현의 뒤를 이을 국내파 선수가 나오지 말라는 법이 없는 것이다. 새로운 ‘신데렐라’에 도전장을 낸 국내 선수로는 상금왕과 다승왕, 신인왕, 올해의 선수상 등 4관왕이 유력한 송보배(슈페리어)가 첫 손가락에 꼽힌다. 제주 출신인 송보배는 장타력과 정교한 아이언샷을 겸비한 데다 제주 특유의 바람과 그린에 익숙해 일을 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 지난해 상금왕 김주미(하이마트)도 내년 LPGA 투어 무혈입성을 꿈꾸며 우승컵에 대한 의욕을 숨기지 않고 있다. 이밖에 미국 여자아마추어골프를 석권하고 있는 재미동포 제인 박과 ‘천재소녀’ 미셸 위(15)도 초청 선수로 나서 차세대 스타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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