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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면회소 내년3월 설치 제의

    4차 남북 장관급회담에 참석하고 있는 박재규(朴在圭) 남측 수석대표는 13일 이산가족 면회소를 내년 3월중 설치,가동해 나가자고 제의했다. 또 남북교류 활성화를 위해 문화·관광·학술·체육 등 각 분야 교류 확대를 위한 제도적 장치와 추진기구 설치도 제안했다. 박 수석대표는 이날 오전 평양 고려호텔에서 열린 전체회의를 통해면회소 설치 논의를 위한 적십자회담을 내년 2월에 열자고 밝혔다.3차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은 내년 음력설(1월24일)전,서신교환은 올해안에 실시하자는 입장도 전달했다. 이어 교수·학생·문화계 인사의 교환방문,서울·평양 축구대회 개최,경협추진위 설치 등 3차 장관급회담의 의견접근사안의 구체적인추진일정과 방법도 확정하자고 덧붙였다.금년중 북한의 경제시찰단파견,내년 3월중 한라산 관광단 방문 등도 제의했다. 장충식(張忠植) 대한적십자사 총재에 대한 비방은 내정불간섭 원칙위반이며 조선일보 기자의 ‘억류 및 취재제한사건’도 신변안전보장을 지키지 않은 것임을 지적,재발방지를 촉구했다. 전금진(全今振)북측단장 등은 2000년 국방백서에 ‘주적(主敵)’개념이 포함된 것은 공동선언의 이행을 해치는 것이라며 철회를 요구했다. 평양 공동취재단·서울 이석우기자 swlee@
  • 4차 남북 장관급회담/ 남북 양측 수석대표 양보없는 언쟁

    “짚을 것은 짚고 넘어가겠다” 4차 남북 장관급 회담 남측 수석대표 박재규(朴在圭·56) 통일부장관이 12일 오전 평양으로 떠나기 전 남긴 다짐이다.박장관의 이런 결연한 모습은 평양에서도 이어졌다.그는 “정면으로 해 나가겠다”며각오를 다졌다.장충식(張忠植) 대한적십자사 총재 문제,기자 억류사건,국군포로 송환 등을 의식한 다짐이자 각오였다. 평양 고려호텔에서 전금진(66)단장과의 네번째 대면도 다소 어색한분위기에서 시작됐다. 박장관은 “(남측)많은 사람들은 (남북관계의)뜨거움이 점점 식어간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며 “그러한 우려가 없도록 회담에 성실히임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이런 태도에 남북 대표단 모두 긴장했고 이 때부터 한치의 물러섬도 없는 ‘언쟁’이 시작됐다. 전단장이 “연소자,연장자의 입장에서 볼 때 내가 연장자니 존경해주겠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하자 박장관은 “존경해 주겠다.하지만존경받을 수 있도록 확실하게 해달라”고 응수했다.박장관이 이어 “남측의 많은 분들은 전단장이 하는 말과 실제는 다르다는 목소리를내고 있다”고 쏘아붙였다.이에 전 단장은 단호하게 “남측의 그분들이 잘못된 것이다.사실 말이 나왔으니 말이지 북측이 때웠지(손해를보면서 무엇인가를 준다는 북한식 표현).숫자로 계산해도 얼마나 시혜를 베풀었나”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박장관은 “시혜를 베풀고 누가 얼마나 받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의 관계가 금년보다는 내년이 더 좋다는 것을 보여주자.이번에는북측 단장 선생을 믿고 끝까지 가겠다”고 재차 북측의 성의있는 자세를 당부했다.이 때문에 장 총재 문제 등을 ‘큰 틀’에서 논의하겠다는 우리측과 이를 껄끄럽게 여기는 북측과의 이번 회담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남북장관급회담 오늘 시작

    남북한은 12일 평양 고려호텔에서 수석대표 단독접촉을 갖는 등 3박4일 일정의 4차 장관급회담에 들어갔다. 남측 수석대표인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과 북측 수석대표인 전금진(全今振) 내각 참사는 이날 오후 수석대표 접촉에서 13일 첫 회담등 15일까지 5차례의 공식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 남북은 지난달 가서명한 투자보장, 이중과세방지 등 경협의 제도적장치 마련을 위한 4개 합의서에도 정식 서명할 예정이다. 남북은 이날 접촉에서 이번 회담이 올해 남북관계 진전상황을 총결산하고 내년도 운영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또6·15 공동선언 이후 각종 회담과 접촉에 대한 평가를 교환하고 새해남북관계 진전의 설계도를 마련할 계획이다. 그러나 양측은 이산가족 일정 등 아직 실현되지 못한 합의사항에 대한 책임 공방과 장충식(張忠植) 대한적십자사 총재의 인터뷰 논란,주적(主敵) 개념 등에 대한 논란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회담 진행이 순조롭지 못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앞서 박재규 장관 등 남측 대표단 38명은 오전 아시아나 특별기편으로 서울 김포공항을 통해 방북했다. 남측 대표단은 숙소 겸 회담장인 평양시 중구역 고려호텔에 여장을풀고 회담일정을 협의한 뒤 양만길 평양시 인민위원회 위원장 주최의만찬에 참석한 것으로 하루 일정을 마감했다. 평양공동취재단, 서울 전경하기자 swlee@
  • 4차 남북 장관급회담/ 평양 이모저모

    서울도 평양도 올들어 가장 추웠다.12일 제4차 장관급회담 남측 대표단이 도착한 평양은 영하 13도였다.우리측 박재규(朴在圭) 수석대표는 전금진(全今振) 북측 단장과 만나 “회담하러 오니 추운 것을못느끼겠다”고 회담 전망을 밝게 점쳤다.9월 제주 제3차 회담 이후양측 대표단은 73일 만에 다시 만났다. ■저녁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양만길 평양시 인민위원장 주최환영만찬에서 박 수석대표는 남측 경제사정이 매우 어려우니 내년 대북지원이 여의치 않을 수도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고,전 단장도 고개를 끄덕이는 등 박 수석대표의 말을 경청. 박 수석대표는 “서울시와 평양시가 친선 축구대회를 여는 것이 두어른(남북 정상)의 관심사항”이라며 “새해에는 그 일로 양위원장이서울에 오게 되기를 바란다”는 남측 입장을 전달. ■역대 회담대표 중 누가 가장 기억에 남느냐는 서영교(徐永敎) 남측대표의 질문에 안경호 서기국장은 강영훈(姜英勳) 전 총리, 이동복(李東馥) 전 의원,임동원(林東源) 국가정보원장 등을 거명했다. 안국장은 “아직도 임동원씨와 이동복씨가 아마·프로 논쟁을 벌이느냐”고 질문,좌중의 웃음을 불러일으켰다.안국장은 “이동복 선생은 개성이 아주 강하고,김종휘(金宗輝)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매우 점잖아 대학교수가 어울리는 분”이라고 인물평. ■북측 인사들은 약속이나 한듯 남측 기자와 수행원들을 상대로 최근국방백서에 명시된 북한 주적문제와 장충식(張忠植) 대한적십자사 총재 발언을 집중 거론하면서 남측 입장을 확인.일부 식탁에선 이 문제를 둘러싸고 남북간 논쟁이 벌어져 북측의 격앙된 분위기를 드러냈다. ■평양 순안공항에 내려 숙소인 고려호텔로 이동하던 중 북측의 한안내원은 “최근 남측에 대한 인민들의 분위기가 나쁘다”며 “12월11일자 노동신문에서도 이 사실을 보도했다”고 최근의 평양 분위기를전했다. 평양 공동취재단·서울 전경하기자
  • 평양 4차 장관급 회담 의제/ 정상회담이후 남북간 사업 결산

    12일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제4차 남북 장관급회담은 박재규(朴在圭)통일부 장관이 11일 밝힌 대로 ‘6·15선언 이후 남북간 사업을 총결산하는 자리’다. 나흘간의 회담에선 투자보장·이중과세방지·상사분쟁·청산결제 등가서명 상태인 4개 합의안에 서명하고 새해 사업방향 조정 등도 주요의제로 다뤄진다.연내 열릴 예정이던 3차 이산가족 상봉단 교환, 3차적십자회담 등 실천하지 못한 사업과 회담 일정을 재조정하고 구체적인 실천방안도 마련한다. 서신교환·생사확인 확대 방안,서울·평양 친선축구대회,교수·대학생·문화계 인사의 상호교환 방문,경협추진위원회 설치 운영 등 3차회담 합의사안들의 구체적인 실현방안도 포함된다. 남북 장관급회담 남측 수석대표인 박 장관은 4차 회담에서는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답방문제도 주요 의제로 협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남북이 각종 사업을 추진해 나가면서 문제라고 생각했던 점을 다 털어놓고 해법을 찾을 것이며 내년 사업의 방향에 대한 공감대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국군포로·납북자 송환 문제,장충식(張忠植) 대한적십자사 총재 문제,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이 제기하고 나온 주적(主敵)문제 등 껄끄러운 문제등도 다 협의한다는 설명이다. 국회의 ‘국군포로·납북자 송환결의안’도 북측에 전달하는 등 야당 등 다양한 남측 여론을 북측 대표들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내년부터는 보다 당당하게 국민들에게 내놓을 수 있는 사업들을 도출해 내겠다”고 ‘장도의 변’을밝혔다. 이석우기자 swlee@
  • [사설] 남북 장관급회담과 새 청사진

    오늘부터 15일까지 3박4일간 평양에서 제4차 남북 장관급회담이 열린다.회담은 올해 남북대화의 성과를 총결산하고 내년도의 개선 방향을 정하는 ‘징검다리 회담’의 성격을 지닌다.우리는 대나무가 매듭을 지으면서 성장하듯이 남북이 올 한해의 남북관계를 정리하고,이를토대로 한 차원 높은 새 교류·협력 청사진을 수립하기 바란다. 돌이켜 보면 올해는 남북간 각종 대화와 교류가 숨가쁘게 이루어진한해였다.역사적 정상회담 이후 남북은 이산가족 방문단을 두 차례교환하고 경의선 복구에 합의했다.어디 그 뿐인가.총부리를 맞대던남북 군수뇌부도 제주도에서 만났다.분단 반세기를 통틀어 유례없을정도로 괄목할 만한 관계 개선이었다.그러나 남북간 원칙적 합의에도불구하고 끝내 이행되지 않은 교류·협력 사업도 적지 않다.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와 생사·주소 확인 및 북한 경제시찰단 방남(訪南)등이 무산된 것이 대표적 사례다.이 과정에서 몇가지 불협화음도 불거졌다.장충식(張忠植) 한적 총재의 월간지 인터뷰 파문과,2차 이산가족 교환 때 북측 인사들의 정치색 짙은 발언이 그 연장선상에서 나온 것 등이 그것이다. 따라서 이번 4차 회담에서는 남북관계에 끼어든 장애물과 거품을 말끔히 제거해야 한다.이를 토대로 남북은 21세기 첫해인 새해엔 화해·협력구도를 한층 심화·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그러기 위해서 이번에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답방 일정 등 남북관계 개선에 탄력을 붙일 수 있는 합의가 나오기를 기대한다.이는 남북이 6·15공동선언에 합의할 당시 초심으로 돌아간다면 가능한 일이다. 남북이 상호 체제를 인정하는 가운데 화해와 협력으로 평화를 일궈나가자는 게 공동선언의 근본 취지가 아닌가.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오슬로에서 거듭 강조했듯이 남북문제의 당사자 해결원칙에 남북이의기투합해야 할 때다.
  • 張忠植총재 “北서 내 거취 결정하는것 아니다”

    2차 이산가족 상봉을 앞두고 일본으로 떠났던 장충식(張忠植)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4일 오후 귀국했다.모 월간지 인터뷰에서 북한 비하발언을 해 북측과 갈등을 빚었던 장총재는 거취문제에 대해 “지금입장을 이야기할 것이 아니다”라며 “북측이 그만두라고 해서 그만두고,있으라고 해서 있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북한이 문제 삼을 걸 예상했나. 북한이 방송에서 내 문제를 언급하는 것을 보니 하루이틀에 없어질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내가현장에 있어서 그 사람들이 행사장에 들어오지 않거나 돌아가거나 하는 것은 안된다고 생각했다.자리를 피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아 자의로나갔다. ■북한이 남측 인사권까지 관여한다는 여론도 있는데. 상대방 문제를가지고 진퇴를 말하는 것은 좋지 않다.과거 회담에서 북측에 누가 있다고 우리가 회담을 안하거나 하지 않았다.말은 조심해야겠지만 이런문제로 진퇴를 이야기하는 것은 좋지 않다. ■장재언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장의 폭언은 아는가. 그냥 웃고 넘어갈 거다.잡지 인터뷰가 비위를 거슬려서 그렇게 말한 것 같은데 이산가족 상봉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그런 심한 이야기도 수용하고 싶다. 나 한사람 희생을 감수할 수 있다. ■이번 파동으로 끝난 것으로 보나. 두고 봐야 알겠다.2차 상봉이 이뤄진 것을 보면 더이상 심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것 같다. 전경하기자 lark3@
  • 2차 남북이산상봉/ 張忠植 한적총재 거취 주목

    2차 이산가족 상봉에서 자리를 피한 장충식(張忠植) 대한적십자사총재가 4일 일본에서 돌아온다.상봉이 시작되기 전날인 29일 급하게떠난 장총재의 공식 일본방문 이유는 ‘일본 적십자측과 사할린 동포문제 협의’였다.그러나 일적측은 협의된 바 없다고 밝혔고 일본에서의 활동도 드 러나지 않고있어 장 총재의 거취가 주목된다. 상봉기간 동안 북측은 장총재가 없음에도 끊임없이 장총재를 비난했다. 장 총재의 거취문제와 관련,한 고위 관계자는 “적십자 총재 선출은 총회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빨리 이뤄지지 않는다”며 교체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장 총재가 남북간 적십자회담을 지속시킬 수 있을까에 대해 찬반 여론이 일고 있다.남북관계의 물꼬가 트이는 조심스런시기에 장 총재가 ‘상대를 자극하는’ 북한 비하발언을 했다는 것이장 총재의 사퇴를 바라는 측의 주장이다.반면 남북협상 과정에서 우리 정부가 북한측의 요구나 주장에 대해 너무 저자세라는 지적도 있다. 전경하기자
  • [사설] 이산의 恨 모두 풀자면

    분단 반세기 동안 ‘이산의 한’을 품고 살아온 남북 이산가족 200명이 어제 꿈에 그리던 혈육과 만났다.100세나 된 남쪽의 어머니는가슴속에 홍안의 청년으로 묻어두었던 북녘의 늙은 아들을 부여잡고오열했다.이들이 서울과 평양에서 풀어놓은,하나같이 안타깝고 기막힌 가족사는 다시 온겨레의 가슴을 적셨다.우리는 지난 8·15에 이어두번째로 성사된 이번 2차 방문단 교환이 우여곡절 끝에 성사된 데안도한다.이산가족 상봉사업의 정례화 가능성이 확인된 것은 여간 다행스러운 일이 아니다.1차 방문단 교환 때만 해도 한차례 일과성 이벤트로 끝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없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회적 관심이나 열기는 1차 때에 비해 아무래도 못한듯 하지만 이산가족 당사자들의 감격이야 매한가지일 것이다.따라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경제적 부담이나 정치적 잡음의 소지를 줄여 상봉사업의지속성을 확보하는 일이다. 한끼 만찬 비용에만 1억5백만원이 들었던 지난 8·15 서울 상봉 때의전례가 되풀이 되어선 안될 것이다.나아가 장충식(張忠植) 한적총재의 월간지 인터뷰와 같이 공연히 남북간 분란의 소지를 만들 필요는 없을 것이다.북한측이 인터뷰 내용을 문제삼는 바람에 장총재가이번 상봉기간 중 해외출장을 떠나는 어색한 일이 벌어지고 있기에하는 얘기다. 상봉단 교환방식도 점진적으로 개선해야 한다.이번 행사에 드는 전체 비용을 1차 때에 비해 절반으로 줄인 것은 잘한 일이다.하지만 누차 지적한 것처럼 비용을 더 줄일 수 있는 육로 방문 대신 굳이 서해직항로를 선택한 것 등은 바람직하지 않다.당장 평양 순안공항의 짙은 안개로 상봉단을 태운 비행기 출발이 4시간 가까이 지연되는 불편을 겪지 않았는가. 앞으로 긴 환영행사 등 허례는 줄이고 가족들간 만남은 자연스럽고밀도있게 하는 방향으로 행사 방식을 더욱 개선해 나가야 한다.3차때부터는 호텔 상봉 방식 보다는 고향방문을 하거나 상봉 가족을 동숙(同宿)하게 하는 등 한층 인도적인 방식으로 발전했으면 한다. 아울러 우리는 이제 제대로 된 이산가족 교류 인프라를 구축할 때라고 본다.상호 방문을 통한 시범적 상봉은 그것대로 규모와 횟수를 늘려가야 하겠지만 우편물 교환소와 상시 면회소 설치 등 이산가족 문제의 제도적 해결에 남북이 합의해야 한다는 뜻이다.남쪽에 사는 이산1세대만 해도 123만명이나 된다고 한다.이들이 단 한번이라도 북쪽의 피붙이를 만나게 하기 위해서는 매달 100명씩 상봉시키더라도 천년이 걸린다.북측은 상설 면회소라는 이산가족들을 위한 ‘만남의 오작교’를 놓는 데 적극성을 보이기를 바란다.
  • 장충식총재 일본행 왜 했나

    여야는 30일 북측 이산가족 상봉단 환영만찬을 주재할 예정이었던장충식(張忠植)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29일 일본으로 갑자기 출국한것을 둘러싸고 논란을 벌였다.한나라당은 대북 저자세의 전형적인 본보기라고 주장했으나 민주당은 공식적인 언급을 자제한 채 남북대화지속이 필요하다는 원론적인 의견을 내놨다.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성명에서 “장 총재의 돌연한 출국은 정부에 의한 반강제적 방출이 분명하다”면서 “북한 눈치보기와 대북 저자세의 전형”이라고 주장했다.권 대변인은 “장 총재의출국을 강요한 주체가 누구인지 밝히고 북에 대한 원칙과 관계재설정문제를 심각히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박병석(朴炳錫)대변인은 “장 총재의 출국 배경을정확히 알지 못해 뭐라고 말할 입장이 아니다”라며 언급을 피했다.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의 한 민주당 의원도 “장 총재가 출국한 이유를몰라 뭐라고 말하기 어려우나 장 총재가 최근 모 월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을 자극하는 발언을 한 것은 자제돼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이 의원은 또 “장 총재의 발언에 대해 대한적십자사의활동이 지장을 받을 정도로 과잉대응해선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정치권에서 논란이 일자 박기륜(朴基崙)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장 총재의 일본 출국은 이산가족행사를 잘 치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박 총장은 “장 총재는개인문제로 인해 이산가족 행사에 문제가 되는 것을 원치 않았다”면서 “총재는 출발 전까지 고민하다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잘 치르기위해 여기에 없는 것이 나을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일본으로 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운기자 jj@
  • 2차 남북이산상봉/ 張 한적총재 訪日 ‘자리 피하기’?

    대한적십자사는 2차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총재가 서울에 없는 ‘유고 상태’에서 치르게 됐다.장충식(張忠植)총재가 29일 오후 일본행비행기로 출국했기 때문이다. 장총재의 공식 출국 이유는 일본적십자사의 초청으로 사할린 동포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것.“사할린 동포의 영구귀국 문제,한국내 복지회관 지원,귀국 동포의 일본 방문 등의 논의를 위한 것”이라고 이날한적 관계자는 밝혔다. 그러나 북한측이 장총재가 북한비하 발언을했다고 주장하며 장총재가 이번 행사 전면에 나서지 말아줄 것을 요청한 상태여서 북측을 자극하지 않기 위한 ‘회피전략’으로 보인다. 적십자사의 가장 큰 행사를 앞두고 전격적으로 자리를 피한 것도 상황을 설명해준다. 정부 당국자도 이날 “북측이 장총재가 행사 전면에 나서지 말도록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어 다른 방법이 없다”며 속사정을 말하고 있다.북측은 장총재가 지난 10월호 모 월간지와 인터뷰한 것을 문제삼아이산가족사업 재검토 등을 주장하고,장총재가 있는 한 이산가족 사업을 추진해나가기 어렵다고 주장해왔다. 장총재의 일본행은 사정이야어떻든 이산가족 상봉이라는 경사에 적잖은 티로 남게 됐다. 또 화해와 인도주의적 협력을 주관해나가야 할 한적 총재가 북측의 ‘기피인물’로 남게 되는 난제를 안겨주게 됐다. 이석우기자 swlee@
  • 南北赤 두 張총재 ‘오해’ 풀릴까

    북한 비하발언으로 북측과 갈등을 빚었던 장충식(張忠植)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기간중 북측과 오해와 앙금을 풀수 있을까. 북한의 장재언(張在彦) 조선적십자회 위원장이 오는 30일 방문단을인솔하고 서울에 올 예정이어서 상봉기간중 남북한 적십자사 총재의만남이 자연스럽게 이뤄지기 때문이다. 북측은 장 총재의 비하발언 해명에 대해 아직까지 수용입장을 표시하지 않은 상태.이 때문에 서울에 오는 장 위원장의 태도가 주목되는가운데 두 총재는 행사 첫날과 둘째날 한적 총재 및 통일부 장관 주최 만찬에서 연이어 얼굴을 맞대게 된다. 한적측은 장 위원장의 적십자사 방문을 기대하고 있다.1차 때 평양을 방문했던 장 총재는 방문 첫날 조선적십자회를 찾아가,20여분가량장 위원장과 환담한 전례도 있다.서울에 왔던 유미영 북측단장도 적십자사를 방문했었다. 한적 관계자들은 이번 행사가 양측이 오해를 풀고 이산가족 사업을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북측이 장 총재에 대해 ‘정중한 외면’으로 일관할 가능성도 있어 마음은 놓지 못하고 있다.장 총재도 “방문단 교환을 앞두고할 말이 없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이석우기자 swlee@
  • 총련방문단 고향 첫밤 표정

    17일 입국한 제2차 재일 조선인총연합회(총련) 고향방문단은 김포공항과 숙소인 서울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 가족들과 감격적인 상봉을하고 고향땅에서 첫 밤을 보냈다. ■17일 낮 12시20분 김포공항에 도착한 방문단의 얼굴은 모두 환했다.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의 사진촬영 요청에도 흔쾌히 응하는 모습이었다.방문단을 태운 대한항공 KE 702편 승무원 최은혜(崔恩惠·22·여)씨는 “김일성 배지만 아니었으면 다들 평범한 여행객으로 보였다”면서 “기내에서 일행과 조용히 얘기를 나누는 등 편안한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총련 고향방문단 단장 최병조(崔秉祚·75·총련 중앙 재정위원장)씨는 장충식(張忠植) 대한적십자사 총재와 공항 귀빈실에서 잠시 담소를 나누면서 “일본에서 가진 고향방문단 결단식에서 고향에 가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사람들이 생각나 눈물을 흘렸다”며 말문을연 뒤 “이제 자주 평화적으로 민족이 대단결해서 통일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최 단장은 “하루 빨리 통일이 돼서 하나의 민족으로서 외세 간섭없이 나아가야 한다”고 강한 톤으로 소신을 밝히기도했다. ■총련 일행은 공항에서 버스 2대에 나눠 타고 강남에 있는 한 음식점으로 향했다.서울에서의 첫 식사는 갈비와 냉면.일행은 식사와 함께 맥주를 나눠 마시며 약간 들떠 있는 표정이었다.한 일행은 인적사항 등을 묻는 취재진에게 “왜 같은 민족이 반세기 동안 떨어져 살았는지가 중요하지 내 가족이 누군지가 뭐 그리 중요하냐”며 쏘아붙이기도. 홍원상기자 wshong@
  • [사설] 이산 상봉 비용 줄여야

    남북이 오는 30일 제2차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때부터 가족간 현금및 선물 교환을 제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북한 적십자회의 제안을대한적십자사가 받아들인 것이다.이같은 합의가 최선은 아니지만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판단한다.어렵사리 물꼬가 트인 이산가족 상봉사업을 지속하고,좀더 발전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데 도움이 된다는차원에서다. 반세기 만에 만나는 가족이 정표를 교환하거나 경제적으로 더 어려운 쪽에 금전적 지원을 하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이다.하지만 이산가족끼리 현금을 주거나 선물을 교환하는 과정에서 북한이 체제 안정에 위기감을 느낀다면 문제가 달라진다.지난 8·15 1차 상봉때 북한 가족에게 3만달러를 준 이산가족도 있었다는 믿기 어려운 보도가 있으니 하는 말이다.결과적으로 북측이 이산가족문제 해결에 뒷걸음질 칠 소지를 주는 것은 남북 이산가족 모두에게 불행한 일이다. 올해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8·15 이산가족 상봉때 3박4일동안 지출한 우리측 경비가 총 18억여원에 이른다.북측 방문단의 서울 체류 중 숙식·관광비,그리고 방북한 남쪽 방문단의 항공료와 선물 지원비 등으로 쓰인 돈이다.특히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북측 방문단과 남쪽 가족 및 남측 지원단이 먹은 한끼 음식값만 해도 무려 5,700여만원이었다니 지나쳤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대부분 국민세금으로 충당되는 돈을 헤프게 써서는 안될 것이다. 지금까지 비용은 이산가족 교류사업을 궤도에 올리기 전 불가피한초기 인프라 구축 비용이라고 치자.앞으로는 이산가족 개인이 지출하는 사적 비용뿐만 아니라 이같은 공식 비용도 줄여나가지 않으면 안된다.어차피 이산가족 상봉이 한두 차례 하고 그만둘 일과성 행사는아니지 않은가.따라서 서울이나 평양의 호텔에서 이뤄지는 상봉 방식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 돈 많이 드는 호텔 방이나 컨벤션센터보다는 짧은 시간이라도 고향집을 방문해 가족간 정을 나누도록 하는 게 인륜에 부합하고 돈도 적게 드는 길이다.오랜 생이별의 아픔을 견뎌온 가족의 만남이 프라이버시가 존중되는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바뀌도록 남북한 관계자들은뜻을 모아야 한다.내년에는 이산가족 가정방문도 실시하겠다고 한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악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할 것이다. 나아가 남북은 하루속히 우편물 교환이나 면회소 설치 등 이산가족문제의 제도적 해결에 합의해야 할 것이다.북측은 비용 절감을 위해서도 이에 대해 진지한 자세를 보여주기 바란다.남북 적십자는 장충식(張忠植)한적 총재의 월간지 인터뷰로 빚어진 불필요한 신경전을빨리 마무리하고 이같은 본질적인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
  • 이산상봉 예정대로 될듯

    장충식(張忠植) 대한적십자사 총재의 북한 비하 발언 파문으로 위기를 맞았던 2차 이산가족 교환방문이 예정대로 오는 30일부터 다음달2일까지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남북적십자회담 북측 수석대표인 최승철 단장은 9일 남측 박기륜(朴基崙) 수석대표 앞으로 보낸 전화통지문에서 “11월30일부터 진행되는 2차 방문단 교환 때부터 이산가족들이 현금을 500달러 이하로 소지하고 기념품과 선물도 간소하게 하자”고 밝혀 교환방문을 예정대로 할 것임을 시사했다. 북측은 지난 3일 성명을 통해 장 한적 총재가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이산가족 사업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정부 당국자는 “방문단의 선물 비용 등을 줄이는것은 서로의 부담을 줄이는 차원에서 바람직한 제안”이라며 북측의제의를 수용할 뜻을 밝혔다. 정부는 또 제2차 이산가족 상봉을 위해 북측이 통보해 온 방문 교환후보자 200명 중 195명의 재남 가족들에 대한 생사 및 주소를 확인했다.재남 가족의 생사·거주자가 파악되지 않은 북측 후보자는 ▲김구범 ▲리만옥 ▲하시현 ▲김성옥 ▲박삼서씨 등이다. 한편 이 당국자는 장총재가 지난 4일 북측에 월간조선 인터뷰에 대한 해명 서한을 몰래 보낸 데 대해 “정부와 장총재가 협의,서한을보내기로 한 것이며 사건을 확대시키지 않기 위해 언론에는 공개하지않았다”고 해명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張총재 사건·이산교환 별개로

    북측이 지난 8일 장충식(張忠植) 대한적십자사 총재를 거듭 비난하며 2차 이산가족 교환방문에 먹구름을 드리우더니 하룻만인 9일엔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비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정부는 인도적인 사업에 강온전략을 구사하려는 북측의 의도에 저으기 우려하는 눈치다. ◆북측의 의도는 뭔가 당초 이산가족 사업을 재검토할 것 처럼 으름장을 놓았던 북측이 돌연 예상치 못한 태도를 보인 것은 일단 장 총재 사건과 이산가족 교환을 별개로 다루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적 총재의 한 차례 실언만으로 남북 정상이 합의한 이산가족 사업자체를 중단시키는 것은 북측으로서도 명분이 희박하다고 본 듯하다. 그렇더라도 북측은 이번에 장 총재 사건을 이슈화함으로써 나름대로적지않은 효과를 거뒀다.남측 당국자들의 ‘입 단속’을 확실히 해두는 한편,보수언론에 대한 경각심을 주입시키는 효과를 올리게 된 것이다. ◆곤혹스런 장 총재 장 총재와 정부는 지난 4일 언론에 알리지도 않고 북측에 몰래 보낸 해명 서한에 대해 북측이 “솔직하지 않다”며‘수용’을 거부하자 난감한 표정이다. 이 문제를 깔끔하게 매듭짓지 않고서는 이산가족 사업은 언제든 암초에 부딪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명 서한을 다시 보내자니 너무 굴욕적이란 지적이 나온다.또 일각에서 장 총재의 사퇴론이 거론되고 있으나,그랬다간 “북측에 끌려다닌다”는 비난 여론이 만만치 않아 운신의 폭이 크지않다. 정부는 일단 고위 비선(秘線)라인을 통해 북측의 진의를 파악하면서적절한 타협책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국감 패트롤/ 대한적십자사

    대한적십자사 장충식(張忠植)총재는 7일 국회 보건복지위 국정감사에 나와 월간조선 10월호 인터뷰에서 언급했던 ‘북한 비하 발언’에대해 “총재로서 북한 당국자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북한의현실이 대단히 어렵다는 것을 말하다보니 마치 낮춰보는 듯한 답변이돼 북한의 자존심이 상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그는 “그럴 생각이 없었는데 실향민의 한 사람으로서 (북한을) 도와줬으면 하는 마음에서 한 말이 결과적으로 북한을 자극했다”고 말했다. 장 총재는 전용원(田瑢源)위원장이 ‘북한이 트집잡는다고 생각하지않느냐’고 묻자 “생각의 차이”라며 “북한의 정치, 생활, 정서가우리와 많은 차이가 나는데 북한 사람과 많이 접촉해 보지 않은 사람은 정치적 트집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많이 접촉해 보면 이해할 수있는 일”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북한 적십자회가 ‘이산가족 상봉 재검토’를 운운한 데 대해“북한이 나에 대해 섭섭함을 이야기한 것일 뿐 대한적십자사에 대해섭섭한 것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사설] 신중치 못한 발언 책임져야

    통일·외교·안보 관련 당국자들이 최근 잇따라 신중하지 못한 언행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얼마 전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이 분별없는 발언으로 눈총을 받은 데 이어 이산가족 상봉 책임을 맡은 장충식(張忠植) 대한적십자사 총재까지 파문을 일으켰다.이 공직자들이 불쑥불쑥 던지는 돌출 발언은 그 내용의 옳고 그름을 떠나 결과적으로남북관계를 꼬이게 한다는 점에서 심각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박통일부장관은 지난달 26일 한 조찬 세미나 강연에서 이른바 ‘양해각서’ 파문으로 설화를 자초했다.북한이 남북 교류에 속도조절을요청해 내년 이후 본격 추진하기로 양해했다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가스스로 취소하면서 대북정책의 공신력을 떨어뜨린 바 있다.적십자사장총재의 ‘월간조선’ 인터뷰 건은 파장이 더 심각하다.당장 북한이 회견 내용을 문제삼아 “당면한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과 앞으로의북남 적십자회담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다.우리는 민족의 통한이 담긴 이산가족 문제를 다루는 공인으로서 그의 발언이 경솔했다고 본다.그동안 정부나 다수 국민들이 북한체제의 문제점이 있다고 하더라도이에 대한 구체적 언급을 자제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남북화해와 교류·협력 구도 정착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생각 때문이었다.이를 감안하면 남북관계에 미칠 부정적 여파를 고려하지 않은 채‘월간조선’ 인터뷰에 응해 정제되지 않은 발언을 쏟아낸 것 자체가분별없는 일이었다.더욱이 “3박4일간 북한 상봉단은 매일 같은 옷을 입었다”“평양은 지난 10년간 정체돼 있었다”는 등의 발언은 부적절한 것이었다.장총재의 해명처럼 그의 진의가 잘못 전달된 것이라면 잡지 쪽에도 문제가 있지만 총체적인 책임은 장총재가 질 수밖에없다.따라서 장총재는 앞으로의 각종 남북교류 사업을 그르칠 소지를남긴 점을 자성하고 결자해지(結者解之)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 물론 장총재 스스로 유감을 표시했고 그의 인터뷰가 큰 틀에서는 북한을 포용하려는 내용이 주조를 이루고 있다.이 때문에 북측이 회견의 일부 내용만 꼬투리 삼는 자세도 납득하기 어렵다.시비 자체가 북쪽 사정으로 미뤄진 2차,3차 이산가족 교환방문을 다시 지연하려는속도조절용이라는 일각의 우려가 기우이기를 바란다.남북 정상이 합의하고 김정일(金正日)위원장이 누차 다짐한 이산가족 교환방문은 몇마디 말로 그르쳐선 안될 인도적 사업이다.신중치 못한 발언으로 이산가족 상봉 과업에 차질을 빚게 한 장총재는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할것이다.
  • 張한적총재 거취 ‘진퇴양난’

    월간조선 10월호 인터뷰에서 북한을 부정적으로 묘사했다는 이유 때문에 지난 3일 북측으로부터 맹비난을 받은 장충식(張忠植·68) 제21대 대한적십자사 총재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총재가 사퇴하는 사태는 없을 것이란 게 지금까지의 중론이었다. 북측의 일방적인 요구대로 우리측 회담 대표를 경질했다간 ‘북측에끌려다닌다’는 비난여론이 쏟아질 게 뻔하기 때문이다.하지만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슬쩍 넘어가기도 어려운 게 사실이다.북측이 3일발표한 성명서에 “장총재가 적십자사의 책임자로 있는 한 그와 상대하지 않을 것”이란 표현이 있기 때문이다.이산가족 교환방문의 지속추진 등을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우리측이 북측에 어떤 식으로든 경위를 설명하고 오해를 푸는 절차가 뒤따를 것으로 관측된다.한적 관계자는 “이번 주초에 장총재가 북측에 판문점 연락관 접촉이나 비공식 루트를 통해 발언경위를 해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도 북한의 ‘오해’가 풀리지 않을 경우에는 북측과의 원만한관계를 위해 장총재가취임 3개월 만에 중도하차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온다.‘자진사퇴’ 수순을 밟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편 장총재가 3일 연합뉴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북한을 비난한일이 없는데 월간조선 기자가 살을 붙였다”고 해명한 것과 관련,월간조선측은 5일 “장총재의 발언 내용 그대로를 기록했을 뿐 덧붙인부분은 전혀 없다”며 “기사 작성 전에 녹음 테이프를 틀어 장총재의 발언내용을 일일이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상연기자 carlos@
  • 張忠植 한적총재 발언 파장

    정부와 대한적십자사는 3일 장충식(張忠植) 한적 총재의 발언에 대한 북한 조선적십자회 성명의 의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판문점 접촉 등을 통해 북측 진의 파악에 나섰다.이달말로 예정된 2차 방문단 교환이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걱정하면서도 큰 틀에서 이산가족 해결에는 악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북측 입장 분석] 반응 시점이 주목된다.북측은 9·10월 두달동안 두고 보다가 11월에 와서야 문제를 삼았다.인터뷰 보도시점은 지난 9월.장 총재가 8월 15일 이산가족 방문단 단장으로 평양을 다녀온 직후월간조선 10월호에 실린 것이다. 이미 북측은 11월초로 약속된 이산가족 2차 방문단의 교환을 어긴상태다.이같은 맥락에서 이산가족 문제를 비롯,다방면에서 유리한 협상입지를 확보하기 위해 북측이 전략적으로 비난하고 나온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이 경우 상봉일정 지연도 예상된다. [장총재 해명] 장 총재는 진의가 왜곡된 것이라며 조기진화에 나섰다.“북에 자유가 없다…”,“이산가족 상봉은 이질성과 체제의 우열을 비교할 수 있는 거울이다”라는 표현은 한 적이 없으며 해당 잡지사 기자가 살을 붙인 것이라고 해명했다.장 총재는 “정부 채널 등을통해 북측에 진의를 알리고 설득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장 총재는 북측이 표현 하나하나를 거두절미하고 해석하고 있다며 불쾌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장총재 발언 주요내용] 평양은 10년 동안 달라진 것이 없다.이산가족 상봉은 남북 양쪽의 이질성과 체제에 대한 우열을 비교할 수 있는거울이다. 북한 이산가족 상봉단은 모두 같은 옷을 입고 나왔다.북한의 가족과 남한에서 올라온 부모형제들이 만났을 때,고생을 많이 한북한의 얼굴과 남한의 여유로운 얼굴이 대조된다.어떤 형태로든 남북교류가 진행되면 밑지는 것은 북한이지 남한이 아니다.우리보다 자유가 없고,경제적으로 어렵고,통제사회속에서 숨막히게 살아온 (북한)사람들에 대한 넓은 아량없이는 통일을 감당할 민족이 못된다고 생각한다. 이석우기자 s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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