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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정부지법 간통죄 위헌 직권 제청

    의정부지법 간통죄 위헌 직권 제청

    경기 의정부지법 형사합의1부(임동규 부장판사)가 간통죄를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한 형법 제241조의 위헌 여부를 가려 달라며 직권으로 헌법재판소에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했다. 8일 의정부지법 형사합의1부는 지난 5월 간통 혐의로 기소돼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심모(48·여)씨가 낸 항소심 결정문에서 “간통죄는 성도덕에 맡겨 사회 스스로 자율적으로 질서를 잡아야 할 성생활의 영역을 국가가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일부일처제에 터 잡은 혼인제도와 부부 간 성적 성실의무 보호라는 공익이 더는 법률을 통해 달성되기 어려운 반면, 개인 성생활의 영역을 형사처벌 대상으로 삼아 제한하는 것이므로 법익의 균형성을 상실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간통죄 위헌 제청은 2008년 간통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탤런트 옥소리씨 사건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합헌 결정한 이후 첫 사례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고철로 팔아먹은 150억 하수처리시설

    150억원을 들여 14년 전 건립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하수처리장 시설이 한 차례도 사용되지 못한 채 고철로 남아 논란이 일고 있다. 성남시는 3일 구미동 하수처리장의 기계 및 전기 설비를 지난해 9월 1억 3220만원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최초 설치 비용만 44억원이었지만 고철값만 받게 된 것이다. 구미동 하수처리장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1997년 2월 150억원을 들여 건설했으나 인근 주민들이 이를 혐오 시설로 인식해 반발하면서 운영이 중지됐다. 당초 구미동 하수처리장은 LH가 인근 용인시 수지지구를 개발하면서 수지지구에서 발생하는 하수를 처리할 목적으로 건립했으나 시험가동에 들어가자 인근 구미동 아파트에 입주한 주민들이 집단 민원을 제기했다. 이후 성남시는 구미동 하수처리장을 가동하지 않는 대신 용인시 수지·구성지구 하수를 성남 하수처리장을 증설해 처리하고 부지와 시설을 성남시에 넘기기로 했다. 소유권과 인수 가격을 두고 용인시와 성남시가 갈등을 겪기도 했지만 결국 성남시가 하수처리장 토지감정가의 50%인 96억원를 용인시에 지급하는 것으로 인수 절차가 마무리됐다. 이 과정에서 하수처리장 운영과 처리 방안 등에 20억원의 유지 관리비가 추가로 투입돼 전체적으로 용인시와 LH, 성남시 등이 모두 170억원의 예산을 쏟아부은 셈이다. 현재 성남시는 하수처리장 구조물을 모두 철거하고, 부지 2만 9041㎡에 학교와 공원, 도로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그러나 학교 설립에 참여하는 학교법인이 없는 등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성남시는 학교 유치나 설립이 어려울 경우 2013년 도시관리계획을 변경해 다른 용도로 매각하거나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주민 반대로 준공 후 철거되는 첫 환경기반시설이라는 나쁜 사례를 남기게 됐다.”며 “앞으로 환경기반시설을 조성할 때는 사전에 주민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주택 분양 때 이를 공지하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또 ‘토사 쓰나미’… 암자·빌라·펜션 줄줄이 덮쳐 10여명 숨져

    또 ‘토사 쓰나미’… 암자·빌라·펜션 줄줄이 덮쳐 10여명 숨져

    28일 오전 10시쯤 경기 동두천시 상봉암동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암자인 도솔암이 무너지면서 문모(66)씨 등 일가족 4명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었다. 산에서 쓸려 내려온 흙과 나무는 암자는 물론 근처 창고까지 무섭게 할퀴고 지나갔고, 깨진 산자락은 새로운 계곡을 만들어낼 정도로 처참했다. 밤새 내린 폭우로 산 곳곳이 무너져 내리면서 이웃들은 모두 대피했지만 이들은 미처 피하지 못해 화를 당했다. 앞서 지난 27일 오후 11시 30분쯤 경기 포천시 일동면 기산리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유출된 토사가 3층짜리 빌라를 덮쳐 위모(26·여)씨와 생후 3개월 된 위씨의 아들이 숨졌다. 또 오후 9시 15분쯤에는 포천시 신북면 금동리 펜션에 토사가 밀려들어 임모(65·여)씨 등 3명이 숨졌고, 9시 50분쯤 인근 신북면 심곡리의 펜션에도 산사태가 발생해 최모(16)양이 숨진 채 발견되는 등 곳곳에서 인명피해가 잇따랐다 집중호우로 곤지암천이 범람하면서 7명의 생명을 앗아 간 경기 광주시 초월읍 일대는 28일 오전 물이 빠지면서 거대한 쓰레기장으로 변해 있었다. 남아 있는 주민들은 새벽부터 집 안으로 밀려든 토사를 치우고 물에 잠겼던 가전제품 등 생활용품을 골목길에 쌓아놓기 시작했다. 골목길과 도로 등 마을 주변이 온통 진흙투성이여서 집안을 정리하는 주민들 역시 온몸에 진흙을 뒤집어쓴 듯했다. 빗자루를 들고 연신 토사를 쓸어내는 분주한 손놀림과는 달리 얼굴은 갑작스러운 재앙으로 인한 놀람과 분노, 슬픔으로 가득했다. 주민 조모(36·여)씨는 “이 동네 10년 넘게 살았는데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너무 갑작스러워 아무 말도 못 하겠다.”며 울먹였다. 조씨는 골목길 가득 쌓아 둔 옷가지와 생활용품을 뒤적이며 다시 사용할 수 있는 것 여부를 꼼꼼히 확인했다. 오전 내내 한쪽에서는 소방차를 동원해 집안에 쌓인 토사를 쓸어내고, 바로 옆집에서는 양수기를 이용해 방안에 남아 있는 물을 빼내는 작업이 이뤄졌다. 광주시가 공무원 300명과 자원봉사자 200명, 군장병 50명 등 모두 55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피해 복구를 돕고 있지만 일손이 부족했다. 식구가 많지 않거나 노인들만 있는 집일 경우 대문 앞에 나와 인력이 도착하기만을 애타게 기다렸다. 김모(65·여)씨는 “집에 젊은 사람이 없어 아무것도 못 하고 있다.”며 “시에서 와서 도와준다고 했는데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투입된 인력들이 아무리 치워내도 거대한 쓰레기장으로 변한 동네는 쉽게 제 모습을 찾지 못했다. 특히 전국 최대 규모의 장애인재활시설인 초월읍 지월리 삼육재활센터는 물이 빠지고 나자 아수라장으로 변했으며, 흙더미에 뒤덮인 의료장비를 건물 밖으로 치워내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장충식·신진호기자 jjang@seoul.co.kr
  • 구제역 매몰지 이상無

    서울을 비롯한 경기·강원 일대에 최고 400㎜가 넘는 강수량을 기록하자 지방차지단체들은 구제역 가축 매몰지에 대한 집중 관리에 나섰다. 27일 경기 지역의 총매몰지 2266곳에 대한 긴급 점검이 이뤄졌으며 다행히 별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도는 도청 직원 922명과 시·군에서 2121명을 동원해 담당 매몰지를 하나하나 점검했다. 오후 4시 기준 경기 전역에서 접수된 매몰지 피해 신고는 단 한 건도 없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미 장마철을 겪으면서 집중적인 관리를 해 온 만큼 별다른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구제역 매몰지 긴급점검] 제방 사이로 기름띠… “침출수 여부 일주일내 판정”

    [구제역 매몰지 긴급점검] 제방 사이로 기름띠… “침출수 여부 일주일내 판정”

    26일 경기 파주시 광탄면 마장리 인근에서 가축 매몰지의 침출수가 유출되었다는 농민들의 신고가 접수됐다. “침출수가 유출되고 있는 곳에서 하천이 너무 가까워 2차 오염이 우려된다.”는 내용이었다. 신고를 받고 환경단체 ‘시민환경연구소’의 연구원들과 파주시청 공무원들이 오전 10시 30분 현장 점검에 나섰다. 이 매몰지는 지난해 12월 23일 구제역에 걸린 소 7마리를 묻은 곳으로 주변에는 풀이 허리 높이까지 자라 있었다. 장마에 앞서 매몰지 붕괴 위험을 막기 위해 L형 제방공사가 이뤄졌고, 매몰지 규모도 크지 않아 겉으로는 별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였다. 양용복 농업진흥과장과 김종래 구제역사후관리팀장이 제방 아래로 내려가 수풀 속을 꼼꼼히 살폈다. 논과 연결된 실개천이 있지만 오염된 것 같지는 않았다. 환경단체에서 나온 김정수 부소장과 고도현 연구원도 똑같은 절차를 밟으며 인근을 탐색하기 시작했다. 역시 뚜렷한 오염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문제는 제방을 쌓지 않은 곳에서 발생했다. 장마가 끝나고 국지성 호우가 자주 내린 탓인지 제방이 없는 쪽에 물웅덩이가 형성됐고 이곳에서 기름띠가 발견된 것이다. 기름띠의 형성 원인을 두고 환경단체와 파주시의 주장이 엇갈렸다. 김 부소장은 “하천 바닥이 자갈로 이뤄져 매몰지에서 유출된 침출수가 스며나오는 것”이라고 했지만 양 과장은 “인근에 쌓인 썩은 나무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원인이 엇갈린 만큼 정확한 검사를 위해 침출수가 채취됐다. 정밀검사 결과는 1주일 후에 나올 예정이다. 침출수를 채취하는 고 연구원은 “그동안의 경험으로 봤을 때 매몰지에서 유출된 침출수”라고 추정했다. 김 부소장은 “제방을 쌓으면서 바닥을 깊이 파지 않아 밑바닥에 스며 있던 침출수가 외부로 배출된 것 같다.”며 “장마로 인해 침출수가 비에 쓸려 인근 하천으로 유입될 우려도 있다.”고 했다. 특히 이 매몰지는 하천 인근 30m 이내에 매몰을 할 수 없다는 규정도 지키지 않았으며 오염도를 측정할 수 있는 관측정도 설치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매몰지의 경우 가축 소유주의 토지나 국유지에 조성해야 하지만 이곳은 제3자가 토지주로 돼 있어 엉뚱한 땅에 매몰을 한 셈이다. 이에 대해 김 팀장은 “제방 바닥을 깊이 파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관측정은 지자체 규정상 소 100마리, 돼지 2000마리 이상 묻은 대규모 매몰지에만 설치하게 돼 있어 규정 위반은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그는 “제3자의 토지에 매몰지를 조성한 것은 인정한다.”며 “매몰지 이전을 위해 토지 소유주와 협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낮 12시쯤 탄현면 인근의 또 다른 매몰지를 찾았다. 이곳은 구제역에 걸린 소 101마리를 묻은 제법 규모가 큰 매몰지로, 인근에서 농사를 짓는 농민이 “검붉은 핏물이 흐른다.”며 현장 점검팀을 이끌었다. 산 중턱에 위치해 있어 인적이 드물고 오가는 사람이 없어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쉽게 발견되지 못할 것으로 보였다. 이곳은 앞서의 매몰지와 사정이 정반대였다. 기름띠가 생생한 침출수가 여기저기서 흘러내리고 있었으며, 이미 여러 차례 반복한 듯 포클레인으로 침출수를 긁어낸 흔적이 역력했다. 확인 결과 지난주부터 침출수 제거 작업이 간간이 이뤄지던 곳이다. 이런 조치에도 불구하고 침출수는 하천으로 빠져나가고 있었고, 바로 옆에는 논과 밭이 즐비했다. 이 논의 주인인 이기환(75)씨는 “평상시 검붉은 피가 말도 못 하게 흘러나온다.”며 “장마 전에는 냄새도 고약했다.”고 말했다. 김 부소장은 “처음부터 구제역 매몰지로는 어울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김 팀장은 “현재 문제가 발생한 매몰지에 대해서는 매몰지 이전 등의 긴급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구제역 매몰지 긴급점검] “부실 매몰지 이전… 토양 바이러스 2차오염 대비해야”

    [구제역 매몰지 긴급점검] “부실 매몰지 이전… 토양 바이러스 2차오염 대비해야”

    전문가들은 장마철의 기록적인 폭우에도 다행히 전국 가축 매몰지에서 심각한 수준의 침출수 유출 등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구제역 등의 발생 초기에 매몰지를 급히 조성하면서 규정에 맞지 않게 조처한 것은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는 예산의 낭비를 부를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26일 이후 태풍에 대비한 매몰지 관리를 당부했다. 대구 김상화·파주 장충식기자 shkim@seoul.co.kr “인근주민에 상수도 안정 공급…거점별 유기 폐기물 센터 필요” 민경석 경북대 환경공학부 교수 가축 매몰지의 가장 큰 위험 요소였던 집중호우에도 대규모 침출수 유출 등의 심각한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장마철 이전에 전국 4799곳의 매몰지를 전수조사해 이력 관리를 하는 등 대비한 결과라고 평가한다. 하지만 아직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지 않은 매몰지 상당수가 국지성 호우와 태풍 등의 풍수해로 인해 유실될 우려가 있는 만큼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전국 거점별로 ‘유기성 폐기물 자원화센터’를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매몰지 인근 주민들의 불안을 하루빨리 해소할 수 있도록 지방 상수도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다. 불볕더위에 드러날 수 있는 2차 오염에 대비해야 한다. “안정화 단계 아닌 곳 보강해야…관측정 미설치된 곳은 조치를” 이강근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구제역 확산이라는 급박한 상황 속에서도 가축 매몰 작업과 사후 관리가 우려했던 상황과는 다르다는 것이 확인됐다. 그러나 장마 때 워낙 많은 비가 내려 어떤 매몰지에서 얼마만큼의 침출수가 지하에서 유출됐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아직도 많은 매몰지에서 사체가 완전히 분해되지 않은 경우가 많은 데다 인근에 매몰돼 있는 침출수가 비탈면을 타고 하류로 흘러내리거나 지하로 스며들 가능성도 없지 않다. 매몰지별 상황을 재점검해 그에 맞는 대책을 마련하고 침출수 관측정이 설치되지 않은 매몰지는 시급히 조치해야 한다. 특히 침출수 유출이 우려되는 매몰지는 서둘러 보강공사를 하거나 다른 곳으로 옮겨 2차 환경오염을 막아야 한다. “안정화 단계…오염 걱정 없어, 태풍으로 인한 유실 붕괴 대비” 천병식 한양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가축 매몰지에 대한 사후 관리가 원만하게 이뤄져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지난 3월 정부의 구제역 매몰지 관리지원자문단 일원으로 참가해 이를 현장에서 확인한 결과다. 매몰 작업 등이 문제였다면 이미 사고가 터졌을 것이고 정부는 이를 국민에게 알렸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공식적인 발표는 없다. 매몰지 대부분도 이미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어 환경오염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일부 환경단체가 침출수 유출을 주장하고 있는 것은 정부와 지자체가 매몰지를 더 철저히 관리해 달라는 것으로 이해한다. 앞으로 닥칠 태풍 등으로 산사태가 발생할 경우 매몰지가 유실되고 붕괴될 소지는 있으나 이는 일반 토목 건축물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매몰지 구제역 바이러스 검사…문제 발생 지역은 조속 이전” 김정수 시민환경연구소 부소장 침출수 등 문제가 발생한 매몰지는 조속히 이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과 같은 문제는 구제역 발생 초기에 매몰 작업을 너무 급하게 해서 생긴 것이다. 그 이후 매몰지 이전 등에 또 얼마나 많은 돈이 들어갔나. 구제역이 전국적으로 급속히 확산되자 매몰지 바닥에 까는 비닐조차 규정에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매몰지에 대해 철저히 재조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조건 매몰지를 이전하지 말고 기존 매몰지에 대한 구제역 바이러스 검사도 진행해야 한다. 자칫 바이러스가 토양에 오염돼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 정부는 침출수 오염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확신하지 말고 추후 피해가 우려되는 부분까지 꼼꼼이 챙겨야 한다.
  • ‘고엽제 폭로’ 퇴역 미군 “광탄면 일대 살포” 증언

    고엽제 매립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방한 중인 전 주한미군 스티브 하우스와 필 스튜어트가 26일 경기 파주시 광탄면에 위치했던 캠프 피터슨과 캠프 이선 앨런 등 미군기지 터 2곳을 방문해 고엽제 살포설을 거듭 제기했다. 공병대대 장교 출신인 스튜어트는 광탄면에 도착해 지난 1968년 자신이 근무했던 캠프 피터슨의 위치를 가리키며 “42년 만에 처음 방문하니 많은 게 달라져 상세한 지형 파악은 어렵다.”면서 캠프 피터슨이 있었던 광탄면 일대 사진을 제시했다. 또 “캠프 피터슨 위쪽 산에는 헬리콥터로 고엽제를 뿌렸고, 부대 부근 수풀이 우거진 울타리에는 병사들이 직접 살포했다.”고 증언했다. 스튜어트는 “장교였던 만큼 직접 뿌리지는 않고 감독만 했다.”면서 “고엽제가 이렇게 해로운지 알았다면 미군이나 한국군에게 명령을 내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부대 수송부에는 55갤런짜리 드럼통 200~300개가 있었다.”면서 “최소 한 달에 한 번꼴로 살포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현장 방문에는 시민단체 ‘고엽제 대책회의’ 이광실 대표와 민노당 홍희덕 국회의원 등 10여명이 동행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이길여 통합가천대 총장 “경쟁력 없는 대학 도태 위기… 구조조정은 생존의 문제”

    이길여 통합가천대 총장 “경쟁력 없는 대학 도태 위기… 구조조정은 생존의 문제”

    대학들의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정부가 최근 가천의과학대와 경원대의 통폐합을 승인했다. 이는 여러 가지 이해관계를 극복하고 4년제 사립대로서는 처음으로 통합되는 의미를 지녔다. 이길여(79) 통합가천대 총장은 25일 “대학 구조조정은 입학 정원이 줄어드는 현실에서 필연적인 생존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 총장은 또 “구조조정은 재정 건전성과 교육의 질 모두를 확보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면서 “통합을 통해 새로운 대학이 탄생하도록 해야 한다.”고 새 모델의 탄생을 강조했다. 다음은 이 총장과의 일문일답이다. →경원대와 가천의과학대 통합의 배경은. -대학에 입학하는 18세 인구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줄고 있다. 2018년에는 대학 입학 정원이 고교 졸업생보다 많게 되고, 이런 추세라면 2030년에는 90개 대학이 문을 닫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미 많은 대학들이 신입생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쟁력 없는 대학은 도태의 위기로 몰릴 수밖에 없는 것이 냉엄한 현실이다. 우리는 이에 대비해 자발적인 구조 개혁을 준비해 왔다. →이미 통합해 본 경험도 있는데. -2005년 가천의대와 가천길대학을 가천의과학대로 통합했고, 2006년 경원전문대와 경원대를 합쳤다. 통합된 대학은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대학 경쟁력이 크게 향상되고 입학 성적도 상승했다. 그리고 이번에 또 전례 없는 대규모 통합을 단행한 것이다. →이번 통합이 구조조정의 모델이 되고 있는데, 그 효과는. -경원대는 수도권 명문 대학으로, 가천의과학대는 의료보건 특성화 대학으로 자리를 잡았다. 양교의 교육 인프라와 훌륭한 인적 자원을 결합하면 교육과 연구 역량이 강화돼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것이다. 유사·중복 학과를 합쳐 중복 투자에 따른 비효율성을 제거하고 적정 수준의 정원으로 운영할 수 있다. 경쟁력을 갖춘 명문 가천대가 되면 학생들의 취업 경쟁력도 향상될 것이다. →반값 등록금 문제가 사회적인 이슈인데, 해결책이 있다면. -대학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총장으로서 이는 참 어려운 과제다. 그러나 등록금 인상분을 학생들에게 돌려주는 방식을 고민해야 한다. 올해 인상분 전액을 이미 재학생의 영어 실력 향상을 위한 장학금과 학생복지 개선 사업비로 활용하기로 했다. 우선 전교생 1만 5000명에게 17만원씩 개인 계좌로 ‘토익 향상 장학금’을 지급했다. →교육 전문가의 입장에서 대학 구조조정의 방향은. -교육의 질 향상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답이 있다. 교육의 질을 강화하지 않고서는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상황에 대한 냉철한 자기 진단과 반성, 선택과 집중, 미래를 위한 투자가 대학 구조조정의 3대 원칙이라고 본다. 우리는 수도권 대학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가천대라는 선택을 했고, 통합에 올인했다. 특성화 학과는 집중 육성하고 유사 학과는 통합해 경쟁력을 강화했다. 가천대는 10대 사학을 넘어 세계에서 통할 수 있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대학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 →10대 명문 사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투자액 1000억원의 용도는. -200억원씩 5년간 1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며 이 외에도 100억원 규모의 장학재단을 설립할 생각이다. 이는 모두 가천대의 발전을 위한 교육 시설 확충, 우수 교원 충원, 연구 기반 인프라 확충에 쓰일 예정이다. 장학재단에서는 가정 환경이 어려운 학생을 위한 장학금 지원 확대에 노력할 것이다. 2012년까지 120명의 교수를 신규로 채용하고, 2012년 1월 하와이에 가천대의 글로벌 거점인 연수 센터를 개관하기로 했다. →통합 가천대의 발전 계획은. -통합대는 2020년까지 10대 사학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원 캠퍼스는 정보기술(IT)과 바이오나노, 의료 관광 등 첨단 분야 선도 캠퍼스로, 인천 캠퍼스는 의과학과 의료보건 분야 메디컬 캠퍼스로 특성화된다. 인문학과 자연과학, 공학, 예술 분야에서 쌓아온 경원대의 실력과 의생명·약학·보건 등 메디컬 분야의 강점을 가진 가천의과학대의 힘, 그리고 가천의대 길병원의 역량을 3대 축으로 가천대를 세계적인 대학으로 키울 것이다. 최근 전국 국·공립 고교 교장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많은 교장들이 통합대의 발전 가능성에 높은 기대를 나타냈다. 설문에 참여한 282명의 교장 중 98%인 277명이 2020년까지 우리가 목표로 하고 있는 10대 사학 진입을 이룰 수 있다고 답변했고 그 이상의 발전도 가능하다고 했다. 글 사진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대학통합 잰걸음

    2년제 대학인 전문대와 4년제 대학의 통폐합은 2005년 이후 8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반값 등록금이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면서 등록금 인하에 앞서 부실 대학들의 구조조정이 우선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25일 한국경제연구원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정부의 시스템은 구조조정이 필요한 대학에까지 재정 지원을 하기 때문에 퇴출돼야 할 대학들의 구조조정을 지연시키고 이로 인해 학력 과잉이 심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학의 구조조정은 재정적인 측면은 물론 입학 정원의 감소 추세를 보더라도 필연적인 현상이다. 대학에 입학하는 18세 인구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줄어들 예정이며, 2018년에는 대학 입학 정원이 고등학교 졸업생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학 진학률은 1995년 51.4%에서 2008년 83%로 높아졌다. 1995년 33만명이던 대학 졸업생 수는 2008년 56만명이 됐다. 대부분의 고등학교 졸업생들이 대학에 진학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1995년 대학 설립을 정부가 인가하던 방식이 일정 기준만 충족시키면 설립이 가능한 방향으로 자율화되면서 대학이 급속히 늘었다. 1995년 108개였던 4년제 대학은 올해 196개로 증가했다.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2030년에는 90개 대학이 문을 닫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전국 최초로 통합한 가천의과대학과 경원대를 시작으로 탐라대와 제주산업정보대의 통합이 추진되고 있으며 두 대학이 통폐합한 제주국제대학이 내년 3월 개교할 예정이다. 더불어 충주대와 한국철도대, 공주대와 충남대, 공주교대 등의 통폐합 추진도 검토되고 있으며 비공식적으로 생명연구원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해양연구원과 해양대의 통합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구조조정이 더욱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단국대는 대학 입학 예정 인구의 감소, 대학 간 경쟁 심화와 같이 급변하는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죽전·천안 등 양 캠퍼스의 중복 학과를 통합하는 학문 단위 조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2013년 죽전·천안 양 캠퍼스의 중복 학과를 통합함으로써 92개 학과를 60개 학과로 축소한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서울~문산 고속도로 내년 상반기 착공

    경기 고양시 강매동과 파주시 문산읍을 연결하는 서울~문산 민자고속도로가 기획재정부의 민간투자사업 심의를 통과했다. 20일 파주시에 따르면 서울~문산 고속도로는 2017년 말 개통을 목표로 1조 4801억원을 들여 덕양구 강매동~파주 문산읍 35.6㎞에 왕복 2~6차로로 건설된다. 서울문산고속도로㈜는 이달 중 국토해양부와 사업시행자 지정과 실시협약을 체결한 뒤 2012년 상반기 착공할 계획이다. 이 도로는 수익형 민자사업(BTO) 방식으로 건설돼 서울~문산고속도로가 완공된 뒤 30년간 운영, 관리된다. 통행료는 ㎞당 69.5원으로 결정될 예정이며, 이는 한국도로공사가 건설한 고속도로 대비 1.14배 수준이다. 이 도로는 현천∼도내∼행신∼고양∼사리현~설문~금촌~월롱∼산단∼내포 등 IC(나들목) 8곳과 분기점(JCT) 2곳이 설치돼 파주 LCD 단지를 비롯한 주요 산업단지를 잇는다. 고양 분기점에서는 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로 갈아탈 수 있으며 방화대교를 건너면 광명~서울 고속도로와 만난다. 서울문산고속도로 측이 제안한 마곡신도시와 연결되는 강서대교(가칭)는 건설되지 않는 대신 도내 분기점에서 현천 IC까지 지선을 설치해 강변북로까지만 연결될 예정이다. 서울~문산 고속도로는 운정신도시, LCD단지, 수도권 북부 내륙화물기지를 거치고 통일로까지 연결되는 국가기간 교통망으로 통일시대를 대비한 중심 도로가 될 전망이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군산 앞바다는 지금 ‘멸치 전쟁’

    해수온도 상승으로 남해안에서만 잡히던 멸치와 전어, 넙치가 경기 서해안으로까지 북상하고 있다. 전북 군산 앞바다에는 이미 멸치 어장이 형성되면서 전국에서 몰려든 어선들 사이에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경기도는 전어, 멸치, 넙치 어종에 대한 ‘한시 어업 허가’를 위해 수산 자원 조사를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한시 어업 허가는 새롭게 출현한 어종을 어민들의 새로운 소득 기반으로 활용하기 위한 사전 조사다. 경기 지역 어민들의 주 수입원은 종전까지만 해도 꽃게, 우럭, 주꾸미, 농어, 소라, 새우 등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새로 형성된 어장의 규모는 멸치 1000t, 넙치 300t, 전어 300t 이상으로, 연간 30억원 이상의 추가 어업 소득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간 분쟁도 ‘일촉즉발’ 이다. 특히 군산만의 분쟁 해역은 군산 앞바다에서 뱃길로 30여분 거리에 있는 개야도와 연도 일대다. 이곳은 인천과 목포를 연결하는 서해 연안을 따라 이동하는 멸치 떼가 통과하는 길목으로, 이곳의 멸치는 다른 지역산보다 신선하고 칼슘이 많아 상품성이 높다. 7월부터 시작돼 8~9월에는 특히 큰 멸치가 잘 잡힌다. 이 때문에 목포와 인천, 여수, 보령 등지에서 몰려든 어선이 하루 60~70여척에 이른다. 이들 선박에는 바다 밑을 내려다볼 수 있는 최신 레이더 장비가 장착돼 있어 멸치 떼를 싹쓸이하고 있다는 게 현지 어민들의 주장이다. 개야도 주민 김모(49)씨는 “멸치 어장이 형성될 때만 되면 외지 어선들이 몰려들기 때문에 현지 어민들과 충돌이 잦다.”면서 “이 때문에 무분별한 상호 비방과 불법 조업 신고, 상대 어선의 그물 훼손은 물론 선박 충돌 위험까지 도사리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해양경찰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바다에는 명확한 도계가 없어 단속의 형평성 논란에 휩싸일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해경 관계자는 “조업 구역을 둘러싼 분쟁을 줄이기 위해 현장 위주의 계도와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성남 장충식기자 shlim@seoul.co.kr
  • 안성에 국내 첫 ‘누들 거리’

    세계 각국의 면(麵) 요리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는 ‘누들(noodle) 테마거리’가 국내 처음으로 경기 안성에 조성된다. 18일 안성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12월까지 국비 50억원과 도비 25억원 등 모두 11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공도읍 승두길 일원 370m 구간에 ‘누들 테마거리’를 조성한다. 일회성이 아니라 연중 운영되는 누들 테마거리가 국내에 만들어지기는 처음이다. 누들 테마거리는 1차로 우리나라의 라면과 냉면, 일본의 소바와 라멘, 중국의 울면과 기스면 등 3개국의 전통 면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거리로 조성된다. 이어 이탈리아와 유럽,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시아, 남미 등 각국의 면 요리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2009년 면 요리 선호도 및 트렌드 조사 용역을 통해 주 메뉴 36가지와 보조 메뉴 22가지 등 총 58가지의 메뉴를 선정했다. 가격은 3000~6000원대의 중저가로 책정될 예정이다. 입점 예정자들을 대상으로는 실습 교육은 물론, 서비스와 영업 노하우 전수 등 전반적인 점포 운영에 대한 컨설팅을 실시해 창업을 도울 방침이다. 또 세계 각국의 면 요리를 선보이고 새로운 메뉴도 개발하게 될 집합 점포를 설치해 자생력도 높일 계획이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4대강 성적표] 구제역 매몰지 일단은 휴~

    장맛비가 거세게 내린 지난 14일 강원 원주시 부론면 정산리 매몰지에서 침출수가 유출됐다. 이 매몰지에는 지난 1월 발생한 구제역으로 돼지 4958마리가 묻혔다. 비슷한 때 충남 보령시 천북면 장은리 매몰지는 구덩이 7곳에 물이 스며들면서 침출수가 섞인 것으로 추정되는 빗물이 위로 넘쳐 흐르기도 했다. 앞서 충북 충주시 앙성면 중전리 저전마을 매몰지에서도 침출수 저류조에 오염된 물이 흘러넘치고 있다는 주민신고가 접수돼 시가 저류조를 추가로 설치하는 등 한바탕 소동을 벌였다. 해당 자치단체들은 18일 부랴부랴 집수정을 설치하고 보강 작업을 하며, 농경지로 유출된 침출수를 정화조 청소차량을 이용해 수거했다. 이후 별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피해가 거의 없었다.”는 지자체들의 답변이 나올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침출수 유출 가능성이 있는 매몰지에 대해 서둘러 보강공사를 하거나 다른 곳으로 이전했기 때문이다. 경기 지역의 경우 2266곳의 구제역 매몰지 가운데 이전 매몰지가 안성 9곳, 용인 5곳, 이천·여주·양평·연천 각 3곳 등 모두 10개 지자체에서 34곳에 이른다. 이전 매몰지는 전국적으로는 68곳에 이르며 앞으로 이전 예정인 곳도 10여곳이다. 하지만 환경단체들은 장마 후에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 구제역 매몰지에 대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새롭게 제기했다. 폭우로 매몰지 인근 지반이 많이 약해져 산기슭이나 하천변 등에 조성된 매몰지가 자칫 유실되거나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매몰지 인근의 주민 일부가 “악취가 진동한다.”며 대책을 촉구하고 있는 점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4대강 평가단 어떻게 구성했나 20여일간 이어진 기록적인 장마가 끝나면서 준설과 보 설치로 인한 4대강 사업의 효율성을 중간평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고칠 것은 고치고 문제가 되는 부분은 지금이라도 과감히 바꾸자는 뜻에서다. 이에 따라 지난해 7월 19일 자 1, 9면 서울신문의 ‘4대강 솔루션’에 직간접적으로 자문했던 20여명의 학계 전문가 가운데 수자원 관리 및 수질 관리 쪽의 교수 5명을 선정했다. 찬반 양론으로 갈린 안팎의 사정을 감안해 찬성과 반대, 비판적 지지 등 다양한 의견을 가진 교수들을 선별했다.
  • “준설·보 덕분 수해피해 줄어…지류정비·수질관리는 과제”

    “준설·보 덕분 수해피해 줄어…지류정비·수질관리는 과제”

    장마가 예년보다 2~3배 많은 비를 뿌리고 물러간 가운데 전국의 4대강 살리기 사업 현장에서는 안도의 한숨과 함께 피해에 대한 질타가 엇갈렸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환경단체는 “공사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폭우가 쏟아진다면 4대강 사업의 명분과 결과가 극명하게 드러날 것”이라며 장마 기간 예상되는 피해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운 게 사실이다. 지난달 22일부터 시작된 장마는 15일까지 중부지방에 평균 717.7㎜가 내려 기상청의 ‘30년 평균값(205.1㎜)’의 3.5배를 기록했다. 서울신문은 18일 4대강 사업에 대해 다양한 방향에서 자문을 했던 학계 전문가들로부터 ‘장마후 4대강 사업의 효율성’에 대한 중간평가를 의뢰한 결과, 단정하기에는 이르지만 준설과 보 건설 등 영향으로 수해 피해가 줄어든 것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 반면 지류 정비, 수질관리, 시설물 안전성 등은 계속 풀어야 할 과제라는 결론을 얻었다. 고려대 윤주환 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장마 관련 사업성 평가는 공공기관이 기술적인 분석을 통해 내는 것이 맞지만, 이번에 상습 침수지역에 대한 우려를 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앞으로 충분한 시간을 갖고 지류·지천에 대한 사업으로 확대하면서 건설사업과 유지관리 업무를 단계적으로 일원화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충고했다. 경북대 민경석 환경공학과 교수는 “우려했던 홍수통제 문제가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면서 “다만 내년 봄 가뭄이 본격화하면 수질 악화가 새로운 문제로 떠오를지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질 문제가 ‘포스트 4대강’의 현안이라는 점에는 전문가 모두가 동의했다. 국토해양부는 장마 후 일부 피해지역에 대한 보강공사를 진행하면서 “강바닥 준설로 본류와 지류의 홍수위가 낮아짐에 따라 4대강 유역의 농경지·가옥 침수를 막았다.”고 강조했다. ▲남한강 여주 2.54m ▲ 낙동강 상주 3.78m ▲금강 연기 3.36m ▲영산강 나주가 2.13m 낮아졌다는 것이다. 반면 녹색연합은 “낙동강 달성보 하류로 이어지는 용호천의 콘크리트 호안보호공이 장맛비로 불어난 강물에 무너진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번 사고는 4대강 사업으로 강 본류를 준설하면서 지류의 강물 흐름이 빨라져 역행침식이 일어난 결과”라고 밝혔다. 오상도·장충식기자 sdoh@seoul.co.kr
  • [나는 고졸이다] 평택마이스터高 학생들 어떻게 교육받나

    [나는 고졸이다] 평택마이스터高 학생들 어떻게 교육받나

    건학 59년의 명성을 이어 온 경기 평택기계공업고교가 지난해 마이스터고교로 전환, 성공적인 결과를 낳고 있다. 평택마이스터고는 기존 3D 업종의 이미지를 ‘뉴 3D’의 ▲디지털(Digital) ▲역동적(Dynamic) ▲품위(Decent) 있는 이미지로 전환했다. 교육 목표를 소수 정예의 실력 있는 ‘영마이스터’ 양성에 두고 있다. 우선 기존 한 반 40여명이 넘는 학생을 20여명으로 대폭 줄여 맞춤형 교육이 가능하도록 했다. 학생들은 새벽 6시에 일어나 밤 10~12시까지 전공은 물론 외국어, 컴퓨터 등의 교육과정을 소화한다. 효율적인 학습을 위해 ‘U-러닝 시스템’을 구축, 정규수업 이외에도 교사가 직접 강의하며 제작한 200여개의 교육 콘텐츠를 학교 홈페이지에 올려놓았다.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든 학습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학생들은 매년 한 차례씩 해외에 나가 연수 경험을 쌓는다. 지난해 10월에는 중국 상하이 엑스포를 견학하고 어학 연수도 했다. 현재 자동차디자인과 2학급, 자동차기계과 2학급, 로봇제어과 2학급, 시스템제어과 2학급 등 모두 8학급을 운영하는 이 학교는 학생 모두에게 학비 면제, 4년간 입영 연기, 기숙사 생활, 장학금 지원 등 파격적인 혜택도 주고 있다. 더불어 철저한 인증제도 시행하고 있다. 학생들은 재학 중에 외국어, 컴퓨터 등에서 일정한 자격증을 취득해야 졸업할 수 있다. 이런 교육을 통해 이 학교는 지난해 가을 경기도기능대회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의 실적을 거두었다. 전국대회에서도 금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받았다. 교육과학기술부 주관으로 열린 ‘좋은 학교 박람회’에 참가해 교육과학기술부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손동학 교감은 “마이스터고교로 전환하면서 상위권 성적의 학생들이 대거 입학하고 있다.”면서 “특성화에 따라 학생들의 실력도 향상되고, 취업 등 미래에 대한 비전도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전문계고는 대학 진학이 아니라 취업이 목적”이라며 “그동안 본래의 취지가 무색하게 대학 진학에 매진하는 고교가 많았지만 마이스터고가 확산될수록 취업을 목적으로 한 교육도 꽃을 피울 것”이라고 말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지자체 드라마세트장은 ‘세금 먹는 하마’

    지자체 드라마세트장은 ‘세금 먹는 하마’

    지자체들이 막대한 돈을 들여 경쟁적으로 유치한 드라마 촬영 세트장이 관람객 급감과 사후관리 부실로 애물단지가 되고 있다. 인천 옹진군 북도면 시도에 자리 잡은 KBS드라마 ‘풀하우스’ 세트장은 김종학프로덕션이 2004년 옹진군 소유 토지에 건물을 세워 관리하고 있다. 드라마가 종영된 뒤 한동안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졌지만 2~3년 전부터 거의 끊겨 방치된 상태다. 옹진군이 2005년 7억 8000만원을 투자해 만든 MBC드라마 ‘슬픈 연가’ 세트장(북도면 시도)도 2008년 무료로 개방된 뒤에도 찾는 이들이 없어 지금은 관람객 통계마저 잡히지 않고 있다. 게다가 시설이 낡아 누수와 바닥 뒤틀림 현상 등이 나타나 지난 1월 잠정 폐쇄됐다. 옹진군 관계자는 “지난달 일제점검을 벌인 결과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폐쇄하거나 민간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전국에 지어진 드라마 세트장은 48개에 달한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드라마 세트장 대부분에 지자체 예산이 투입됐다.”면서 “그러나 일부를 제외하고는 운영적자를 면치 못하고, 보수관리도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드라마 세트장은 지자체 홍보 효과와 방송사의 제작비 절감책이 맞아떨어져 2000년대 이후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 한때 ‘반짝 특수’를 누리는 듯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흉물로 변하면서 예산만 낭비했다는 지적에 시달리고 있다. 충북 제천시는 KBS드라마 ‘태조 왕건’의 인기가 한창이던 2000년 금성면 성내리에 14억원을 들여 11만 1060㎡ 규모의 세트장을 조성했다. 1∼2년 주가를 올렸지만 드라마 열기가 식으면서 관광객이 뚝 끊기자 시는 올해 말까지 철거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입주 상인들은 “지자체를 믿었다가 쪽박을 차게 됐다.”며 아우성이다. 경기 용인시는 ‘용인 MBC드라미아’에 60억원을 지원했지만 한푼도 회수하지 못할 처지에 놓여 있다. 당초 시는 MBC와 협약을 맺고 백암면 용천리 16만 5000㎡에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시대별 건축물을 갖춘 종합촬영장을 만들 예정이었다. 그러나 조성 공사와 일반 공개가 늦어지자 MBC에 계약 해지를 요구할 방침이다. 충남 부여군이 2006년 60억원을 들인 ‘서동요’ 세트장(충화면 가화리)도 2000원의 입장료를 받고 있지만 관람객이 하루 50명을 밑돌아 연간 2억원의 유지비를 충당하기엔 턱없이 모자란다. 군은 고민 끝에 세트장 주변에 전통무예촌 등을 조성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전문가들은 드라마 세트장을 영구 관광자원화하는 데는 제약이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종영 후 금세 잊히는 드라마 특성상 지속적으로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는 어려움이 크다는 것이다. 지자체들이 이러한 점을 간과해 결과적으로 드라마 제작사에만 좋은 일을 시키고 스스로 함정에 빠져들었다는 지적이다. 인천경실련 김송원 사무처장은 “지자체들이 동네 구멍가게만도 못한 사업 구상으로 혈세를 낭비하는 결과를 낳았다.”면서 “이제라도 철거가 불가피하다고 판단된다면 드라마 세트장에서 미련 없이 손을 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학준·장충식기자 kimhj@seoul.co.kr
  • 또 버스 뒷바퀴 폭발

    신호 대기 중이던 시내버스 뒷바퀴가 터져 차에 타고 있던 승객들이 상처를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기도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13일 오후 6시 50분쯤 경기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 주변 도로에서 서울 강서구 공항동 방향으로 주행 중이던 시내버스의 뒷바퀴가 갑자기 터졌다. 당시 버스에는 25명가량의 승객이 타고 있었고, 유모(50·여)씨를 비롯해 버스 뒤편에 있던 승객 7명이 가벼운 상처를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버스가 정차하려고 서행하던 중 운전석 쪽 뒷바퀴가 터졌다는 운전기사의 진술을 토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양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광주시 체납액 징수팀 2개월 만에 9억 징수

    경기 광주시가 징수과를 신설한 지 2개월여 만에 9억원의 체납액을 징수했다. 12일 시는 지난 4월 18일 조직개편를 통해 징수과를 분리, 세외수입 체납액징수 전담팀을 신설했다. 이후 지속적인 징수활동을 통해 올해 상반기에만 16억 8400만원을 징수, 작년 상반기에 비해 6억여원의 체납액을 더 징수했다. 체납액징수팀은 고액체납자에 대한 방문 독려로 12억 7000여만원의 납부약속을 받았다. 이어 체납자에 대한 전국재산 조회를 실시해 부동산압류가 누락된 143건에 대해 12억 5000만원을 압류하고, 압류부동산 8건을 매각해 5억 4000만원을 추가로 징수했다. 징수팀은 이달 중 세외수입 체납고지서 5만 7622건에 대해 일괄발송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세외수입 신용카드 납부제를 도입, 시민들이 각종 세외수입 체납액을 신용카드로 낼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시는 전담부서가 신설되면서 세외수입 체납액 279억원 중 올해 체납액정리 100억원을 목표로 징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세외수입 체납전담부서 신설이 경기도 내 최초인 만큼 공평하고 합리적인 세정구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성남시 특급 호텔 유치

    경기 성남시가 특급호텔 유치에 성공했다. 이르면 2013년 12월 판교택지개발지구인 분당구 삼평동에 ‘판교호텔’이 세워진다. 시는 지난 8일 ㈜인터에셋홀딩스가 판교신도시에 특급호텔을 건립하겠다며 신청한 관광호텔업 사업계획을 승인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판교호텔은 오는 12월까지 설계를 마친 뒤 2013년 12월까지 1860억원을 들여 삼평동 664의 3310㎡ 부지면적에, 건축연면적 4만 1602㎡, 지하 6층, 지상 16층 규모로 세워질 계획이다. 호텔객실은 283실 규모. 업무·판매시설 등이 들어서는 복합건물이다. 미래도시를 표상한 ‘스마트형 호텔’로 건립된다. 운영은 호텔 브랜드 업체인 메리어트, 스타우드, 아코르 중에서 맡게 될 예정이다. 시는 판교호텔이 건립되면 600명의 고용창출과 함께 주변지역경제가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건립 예정지는 정보기술(IT) 산업의 중심지로 새롭게 탈바꿈되는 판교테크노밸리지역으로, 안철수 연구소와 엔씨소프트 등 500여개의 첨단게임 및 IT 벤처업체가 입주하는 연구·개발(R&D) 단지여서 해외기업 바이어 등 성남테크노밸리의 투자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에버랜드와 민속촌, 골프장이 위치한 용인·수원·안양시와 서울 등에서 연 235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총기사고前 자살 이병 구타·성추행 증언에도…

    인천 강화도 해병대 2사단 총기사고 전날 자살한 같은 부대 소속 A이병을 둘러싸고 파문이 일고 있다. 유가족들은 A이병이 선임병들로부터 구타는 물론 성추행까지 당했고, 해병대 측은 이를 은폐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8일 안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일 낮 12시 40분 경기도 안성에서 해병대 2사단 소속 해병대원 A(24)이병이 목을 매 자살했다. 유가족들은 A이병이 고참들의 육체적, 정신적인 괴롭힘을 견디지 못해 자살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A이병이 부대생활의 어려움을 털어놨던 친구들의 증언이 담긴 진술서 등을 제시했다. 유가족들은 “선임병들은 내무반에서 A이병의 옷을 강제로 벗기고 노래와 춤을 시키는가 하면, 경계근무 때는 발가벗기는 등 성추행을 일삼았다.”고 전했다. 이들은 또 “ 아이의 체크카드와 공중전화 카드를 수시로 빼앗아 마음대로 사용하기도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유가족들은 “입대한 지 4개월밖에 안 된 이등병이 수시로 매점(PX)에 들락거린 기록이 빼곡히 남아 있다. 이것만 봐도 아이가 얼마나 괴롭힘을 당했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사건을 트위터로 처음 알린 A이병의 후배 K씨는 “자살하기 전날 형을 만났는데 ‘쇄골이 부러진 것 같다’며 몹시 아파했다.”고 말했다. 앞서 시신을 처음 부검했던 해병대 군의관은 “누군가 쇄골을 아주 세게 쥐고 흔들거나 눌렀을 것으로 보인다.”며 가혹행위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해병대의 사건 은폐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하자 해병대 측은 유가족들에게 시신의 화장을 재촉, 서둘러 장례를 치르도록 압박했다는 것이다. 또 다음 날 해안소초 총격 사건이 발생하자 급히 진술서를 작성한 A이병 친구들에게 “가정불화와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자살한 것으로 해 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불거지자 해병대 관계자는 8일 오후 늦게 “자살 사건에 대해 현재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라면서 “지금까지 얘기는 유족 측의 일방적인 주장이다. 우리는 조사를 면밀하게 하려는 것이지, 사건을 은폐하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또 “가혹행위 여부는 아직까지 명백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강도 높은 조사를 통해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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