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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초리 매질의 지혜를 배우자(박갑천 칼럼)

    얼마전에 끝난 한 텔레비전연속극 생각이 난다.엄격하게 가정을 다스려가는 할아버지는 회초리를 마련해 두고 있었다.할아버지는 다큰 손녀를 회초리로 때린다.치과의사하는 아들도 그앞에서 종아리를 걷는게 아니던가. 30년쯤 됐을까.어떤 지방국립대학교의 학장집에 찾아간 학생들은 선거운 광경을 보았다.근엄하면서도 존경받았던 그학장은 노모앞에 불려가더니 꿇어앉아 꾸중을 듣고 있었다.한참뒤 밖으로 나온 학장은 회초리를 들고가 노모한테 드리면서 바지를 걷어올렸다.노모는 그 종아리를 사정없이 치지 않는가.학생들은 숙연해졌다.이 이야기는 곧장 학생들 사이에 왜자해졌고 학생들은 더욱더 학장을 존경하게 되었다. 전통사회 가정에는 회초리가 있었다.말일킨 아랫사람은 회초리를 맞는다.가령 조선 영조때 공조판서를 지낸 이기익의 집안을 보자.그의 손자 일제는 어려서부터 힘도 세면서 호탕했다.그랬기에 나중에 병사를 지내는 것이지만.나이 열댓살에 기생집을 간다.이를 본 포교들이 비웃고 빈정대자 모조리 박살을 내고서 담을 넘어 달아났다.한 포교가 판서공에게 일러바쳤다.그는 회초리로 흠씬 맞는다.금족령까지 내린다.(기문총화) 서울시내 국민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80% 가까이가 부모한테 매를 맞는 것으로 나타난다.그런데 때리는 방법이 문제다.물건으로 치고 발로 차며 심지어 흉기로 위협한 경우까지 있다지 않은가.그에 대해 어린이들은 반발심을 느꼈다고 응답하고 있다. 옛사람들이 회초리를 마련한 까닭이 있다.화가난 섟에 반사적으로 손찌검하면 감정이 실리는 것을 경계하기 위함이었다.회초리는 감정을 걸러낸다.그러기에 때리는데도 정이 전달된다.거기에는 오직 훈육만이 있을 뿐이다.「소학」에 나오는 백유의 이야기는 그를 말해주는 회초리철학이다. 어느날 백유는 노모의 회초리를 맞고 운다.어머니가 물었다.전에는 맞아도 울지 않더니 오늘은 웬일이냐고.아들은 대답한다.전에는 매를 맞으면 아팠는데 오늘은 아프지 않으니 어머니 기력이 달리시는 것 같아서 울었노라고.오늘의 부모자식이 곱씹어봐야할 대화다. 개다리질쳐도 그뜻 다 받아주면서 오냐오냐 응석받이로 키우는 것이 사랑은 아니다.엄격을 곁들여야만 참사랑이다.그 엄격을 폭력과 혼동해서는 안된다.자신에게 먼저 엄격해야한다.회초리를 들수 있는 자격은 그때 생긴다.5월에 성찰해볼 대목이다.
  • “시민사회 무장집단화 막아야 한다”/이리에 아키라(해외논단)

    ◎공권력 신속 발동… 무차별 테러 봉쇄해야 일본과 미국에서 최근 잇따라 일어나고 있는 일반시민에 대한 무차별 테러는 시민사회의 중대한 위기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미국 하버드대학의 이리에 아키라(입강소) 교수가 27일 일본 마이니치(매일)신문에 기고한 칼럼에서 강조했다.다음은 기고문 내용이다. 일본에서도 미국에서도 일반시민에 대한 무차별 테러가 속출하고 있다.세계를 놀라게 한 도쿄의 사린사건과 미국 오클라호마시티 폭탄테러사건의 공통점은 그 배후에 현재의 사회질서를 적대시하고 특히 여러가지 정부기관에 대한 철저한 도전적 태도가 있다는 것이다. 단순한 반정부운동이라든가 사회로부터 소외된 집단의 테러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그러나 이번 사건은 다르다.도쿄와 오클라호마시티 사건의 무서움은 국가권력에 대항하는 무력을 갖고 주권국가중에 별개의 「주권」을 가지려는 집단이 법치국가인 일본과 미국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그들은 국가를 구성하는 정부기구와 경찰에 대한 무력 사용을 주저하지 않는다. 현대는 주권국가의힘이 상대적으로 약해지고 있는 시대라고 말한다.미·소대립이라는 도식이 국제정치와 국내정치를 좌우하고 있던 냉전시대와 비교할때 냉전말기의 19 70년대부터 냉전후의 오늘에 이르면서 국가권력은 점점 쇠퇴하고 국가에 대한 시민사회의 힘이 증대되고 있다.그러한 현상은 더욱 활발해지고 있는 각국의 종교와 민권운동으로 입증된다.일본 자민당 장기집권의 이른바 「55년체제」의 붕괴와 미국의 「작은 정치」를 주창하는 공화당 세력의 증대도 같은 현상이라 할수 있다. 그러한 현상은 국가권력이 제2차대전으로 부터 냉전기간동안 지나치게 강대해진데 대한 반동으로 시민사회의 힘이 증대됐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지금은 그러한 경향을 환영하는 소리도 높다. 국가와 사회라는 2원론의 관점으로 볼때 국가의 힘이 약해지고 사회의 힘이 강해지는 것은 시민의 자유와 자주성이 존중되기 때문에 민주화와 인권옹호의 바람직한 현상이다.옛소련과 동유럽 공산정권이 무너졌을때 많은 사람들은 그렇게 느꼈다.현대에 있어서도 예를 들면 중국의 민주화를지지하는 사람들은 국가의 권력이 약해져야 하는 것은 필수조건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사린 사건이나 오클라호마시티 사건에 대해 일본과 미국의 경찰및 중앙정부가 갖고 있는 공권력의 행사를 지지하는 여론을 볼때 국가와 사회라는 단순한 2원론으로는 현대의 세계를 이해할수 없는 부분이 있다.일본과 미국 경찰의 테러사건 처리방법에 무엇인가 불안을 느끼는 사람들 사이에도 반국가적 무장집단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공권력의 철저한 발동은 어쩔수 없다는 인식이 일반화되고 있다.다시말해 민주화와 인권은 지켜져야 하지만 시민의 무장화는 결코 허용돼서는 안된다는 인식이다. 왜 시민의 무장이 허용돼서는 안되는가.그것은 근대시민사회의 형태는 서로 인권을 존중하고 같은 사회에 속하는 사람들은 미지의 타인에 대해서도 암묵의 신뢰하는 자세를 전제로 존재하기때문이다.시민을 무차별 살해하는 것은 그러한 신뢰관계의 배신행위이다. 그러한 행위를 하는 사람들은 사회에 소속하는 권리를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회를 대신하여 국가의 힘으로 처벌해주기를 시민들은 바라고 있다.그러나 그렇다 하더라도 국가권력의 확대를 요구하는 결과가 되어서는 안된다. 냉전후 세계 각지에서는 반국가적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으며 그 일부는 과격화하고 있다.그러나 그러한 움직임이 결코 옛 공산권이나 중동,중남미 국가에 한정된 현상이 아나라는 것은 이번의 일본·미국의 테러사건으로 증명됐다. 테러사건의 이러한 범세계화는 시민사회의 중대한 위기를 반영하고 있다.더욱이 그러한 사건이 앞으로 다시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사회의 총무장화를 막기 위해서는 더 이상 국가 공권력을 약화시켜서는 안될지 모른다.그러나 시민들은 다른 한편으로 국가공권력의 독재를 막기위해 공권력의 감시를 더한층 강화하지 않은면 안된다.냉전후의 시대는 민주주의 국가들에게도 중대한 시련의 시대가 되고 있다.
  • 「의장 구출」과 공권력의 책임(사설)

    지자제대치정국을 풀기위한 여야의 대화가 본격협상에 들어가기도 전에 사실상의 결렬상태에 빠져 또 한번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야당이 대화에 들어가면서도 국회의장 감금을 해제하지않을 뿐 아니라 불법적인 감금을 협상무기로 악용하기 때문이라 한다.정치상식을 초월하는 야당의 행태는 실로 말문이 막힐 지경이다. 여당이 협상진행중에는 선거법개정안의 강행처리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면서 그 대가로 국회의장 감금해제를 요구한 것도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그마저 야당이 거부하고 합의처리를 감금해제의 조건으로 내걸었다는 것은 국회의장을 인질로 악용하는 폭력적 사고라고밖에 할 수 없다.국회의장을 감금한 상태로 대화를 하자는 것은 협박이라고 할 수는 있어도 이성적인 대화자세라고는 할 수 없다. 국회의장 감금해제 여부를 여야협상의 대상으로 삼는 나라는 아마도 하늘 아래 다시 없을 것이다.우리는 야당이 국민을 더이상 우롱하지 말고 이성을 회복하여 즉각 국회의장을 풀어주고 성실한 대화에 나서기를 촉구한다.특히 명백하고도 중대한불법 감금행위에 대해서는 국민이 수긍할 수 있는 사과와 재발방지보장이 있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국회의장에 대한 장기구금사태가 법치국가에서 1주일씩이나 방치될 수 있는 것인지 우리는 이해할 수 없다.시정배들도 아닌 국회의원들이 입법부의 권위와 존엄성의 상징인 국회의장을 다중의 물리적인 힘으로 가두어 놓는 이런 무법사태가 계속되도록 법과 규정 그리고 공권력이 무력하다면 실로 중대한 문제가 아닐수 없는 것이다.공권력이 국회의장의 기본적인 권리와 자유마저 지키지 못한다면 시민들의 인권인들 제대로 보호할 수 있겠는가.또 의장감금이 목적관철의 효율적인 수단이라는 인식이 보편화될 때 의장공관과 부의장집을 쳐들어 갈 폭도들이 나오지 않으리라 장담할 수 있겠는지 의문이다. 이제 대치정국도 매듭지어야 할 때지만 그에 앞서 국회의장 구출이 공권력의 책임이다.
  • 삼성그룹/한남동 택지 투기 의혹

    ◎이 회장집 주변 6천평 91년후 집중 매입/임원 18명·법인 5개 명의/“그룹서 자금 제공… 명의신탁” 추측/삼성선 “공익시설 조성 서울시와 협의” 삼성그룹이 이건희 회장의 자택이 있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일대에 6천3백여평의 땅을 법인과 임직원명의로 보유하고 있다.지난 91년이후 본격적으로 매입했다. 임직원을 통해 사들이거나 시유지를 불하받는 등 다양한 경로를 거쳐 이회장 자택주변의 택지를 차례로 늘렸다.이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이 지역의 등기부를 확인한 결과 밝혀졌다. 문제의 땅은 한남동 740·741·742번지일대로 이 회장(740의10번지 4백2평)을 비롯,이필곤 21세기기획단회장,이수빈 삼성증권회장,강진구 삼성전자회장 등 그룹임원 18명이 2천1백84평을 보유하고 있다.또 법인으로는 한국안전시스템,삼성생명,삼성물산 등 5개사가 갖고 있다. 임직원명의로 보유한 부동산은 명의신탁이 의심되는 땅이다. 삼성은 오래 근무한 임직원들에게 이 지역에 대한 개발계획을 알려줘 땅을 사도록 하면서 매입자금조달도 알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25일 이같은 사실에 대해 확인을 거부하며 『조만간 이에 대한 공식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현재 삼성그룹은 문제의 땅에 대한 개발계획을 수립,서울시 등 관계기관과 협의중이다. 그러나 이같은 계획은 부동산실명제를 앞두고 명의신탁에 따른 불이익을 사전에 막기 위한 대책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임직원명의로 땅을 사고 이를 회사가 다시 사는 방식은 투기목적 명의신탁의 전형적 수법』이라고 지적했다. 이 지역은 지난 91년 토지공개념이 도입될 당시 투기 및 탈세의혹이 제기되는 등 물의를 빚었었다. 삼성그룹은 이 곳에 사회공익시설(어린이과학관·문화관·미술관·도서관·영재교육관·노인문제연구소·자원봉사훈련장)지역의료센터,문화예술공간(조각공원·미술관·공연장),지역커뮤니티(탁아소·집회장·도서실 등)등의 공공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그러나 과연 공공단지로 활용하기 위해 수년간에 걸쳐 사들였는지는 의문이 아닐 수 없다.
  • 독과점 품목/15개 추가 17개 제외/공정위

    ◎138품목·316개 시장지배적 사업자 지정/내년부터 「출고조절」등도 과징금 부과/30대재벌 시장집중 심화 내년부터 화장비누·건전지·기름보일러·농수산물 수입판매 등 15개 상품 또는 용역이 새로 독과점 품목에 포함되고 고기소시지·비스켓·컴퓨터 수상기·손목시계 등 17개 품목은 독과점 대상에서 빠진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9일 지난 해의 국내 공급액이 5백억원 이상으로 1개 사업자의 시장점유율이 50% 이상이거나 상위 3사의 합계가 75% 이상인 1백38개 시장지배적(독과점) 품목을 공급하는 3백16개(중복을 뺀 순 사업자는 1백91개) 업체를 95년의 시장지배적 사업자(독과점 업체)로 지정했다. 독과점 사업자가 시장에 대한 지배력을 이용해 멋대로 값을 올리게 되면 가격인하 명령과 함께 과징금이 부과된다.내년 4월1일부터는 출고조절이나 신규 참입 방해 등 우월적 지위를 남용하는 행위도 과징금 부과대상에 포함돼 매출액의 3%(일반 사업자는 2%)를 과징금으로 물린다. 내년의 독과점 품목과 업체는 올해보다 2개 품목·16개 사업자(순 사업자로는 3개)가 각각 줄었지만 독과점 품목의 연간 공급액은 92년의 65조6천6백99억원에서 93년에는 69조9천4백72억원으로 오히려 6.5%가 늘어났다. 신규 품목은 매출액 요건을 채운 화장비누와 농수산물 수입판매 등 6개 품목과 독과점 업체들의 점유율이 높아진 건전지와 컬러TV 브라운관 등 9개 품목이다.매출액이 5백억원 밑으로 떨어진 이륜 자전거·홍삼·가정용 펌프 등 6개 품목과 수입이 급증한 소시지·비스켓·손목시계·저밀도 폴리에틸렌 등 11개 품목은 빠졌다. 한편 30대 재벌 계열사가 공급하는 독과점 품목은 올해 90개(전체의 64.3%)에서 내년에는 82개(59.4%)로 준 반면 출하액 비중은 92년 51.5%에서 93년 53.2%로 상승,재벌의 시장집중 현상이 더욱 심화됐다.
  • 송자총장 재신임/연대재단이사회

    연세대학교재단이사회(이사장 이천환)는 23일 하오 기자회견을 갖고 법원으로부터 선임무효판결을 받은 송자총장에 대한 재신임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이사장은 이날 『법인사무처회의실에서 이사 11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송총장의 거취에 대해 논의한 결과 93년10월27일 이사회의 결의대로 총장선임이 정관정신과 자격규정에 부합된 것임을 확인하고 재신임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또 총장선임에 대한 1심판결은 사학권능과 사학발전에 전적으로 반대되는 판결이므로 이에 불복,항소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지난 9일 총장선임무효소송에서 승소한 김형렬교수는 『재단이사회의 결정을 납득할 수 없다』고 밝히고 『그러나 학내외의 여론을 고려해 총장직무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은 일단 유보한뒤 신중한 검토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연세대 기독교학생회와 서울 및 원주캠퍼스 「학원대개혁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소속 학생 30여명은 이날 상오11시40분쯤 송총장이 법인사무처회의실에서 이사회를 마치고 나와 승용차에 탑승하자 10여분간 승용차를 가로막고 『부도덕한 총장은 물러가라』는 구호를 외친뒤 본관 총장집무실까지 승용차를 둘러싸고 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이어 총장집무실에 몰려가 송총장에게 면담을 요청하며 20여분간 복도에 앉아 농성을 벌이다 학생대표 4명이 송총장을 접견하고 나오자 물러났다.
  • 반사회적 범죄 사법적응징 신속·단호/흉악범에 잇단 극형 구형­선고

    ◎국민불안 해소·범법자에 경종/지존파 첫공판 통상보다 40일 빨라 최근 연쇄납치살인극을 벌인 「지존파」사건,택시 납치 살인범 온보현사건,증인가족 보복살해의 김경록사건 등 흉악범죄가 기승을 부려 사회적 불안감이 가중되면서 검찰이나 법원의 흉악범죄에 대한 대응이 전격적으로 빨라지고 있다. 이는 반사회적·반인륜적 범죄 등 불특정다수를 상대로 한,극히 죄질이 나쁜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자 당국이 단호한 법집행의지를 보여 민생치안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시키고 범법자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줌으로써 사회기강을 새로이 확립하기 위한 방침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따라 흉악범죄에 대한 사형집행이나 사형구형,최고형 선고등 초강경 조치가 연달아 나오고 있다. 우선 사회병리현상을 극명하게 드러내 걷잡을 수 없는 충격파를 던졌던 「지존파」사건에서는 법원이나 검찰의 대응이 신속하게 이뤄져 법집행의지를 강력히 표출했다. 이 사건은 발생한지 한달만에 첫공판이 열렸으며 심리 이틀만에 일당 6명에게 사형이 구형되는등 검찰이나 법원의 의지가 초고속으로 반영됐다. 또 법원도 검찰 신문과 변호인 반대신문 등을 2∼3주 간격으로 실시하던 일반 사건과는 달리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집중심리제도를 도입,공판기일을 최대한 앞당겼으며 선고공판도 오는 31일로 잡아 구형이 떨어진지 12일만에 재판을 마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는 기본적 윤리및 사회질서를 파괴하는 살인,미성년자 약취유인,흉기를 사용한 강간 등 특정범죄에 대한 특단조치로서 「지존파」사건은 통상 사건보다는 첫 공판이 40일 가량 빠른 것이며 선고도 4개월 가량 빨라지는 것이다. 그동안 흉악범에 대한 집중심리는 더러 있었지만 이번처럼 연이틀 공판을 연 것은 처음있는 일이며 특정사건 피고인 6명에게 불과 두번째 공판에서 무더기로 사형을 구형한 것도 극히 이례적인 것이다. 검찰은 무더기 사형을 구형하면서 『잔인무도한 흉악범을 될수록 빨리 사회로부터 격리시켜 우리사회를 보호하고 생명의 존엄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철퇴를 가하는 뜻을 밝혔다.서울형사지법은 또 훔친 택시를 이용해 부녀자 연쇄납치 강간·살인을 일삼은 온보현에 대해서도 31일 첫 공판을 열기로 해 사건 발생 한달만에 재판절차에 들어가는 등 매우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서울고법도 18일 봉명산업 구본국사장집 고부살해사건으로 구속기소돼 원심에서 사형이 선고된 정동순피고인(27)에 대한 항소심에서 사형을 그대로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의 악한 심성이 이미 굳어져 있어 전혀 반성의 빛을 보이지 않고 바로잡힐 가능성이 없으므로 사회로부터 영원히 격리해야 한다』고 밝혀 최근의 사회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했다. 부산지법 역시 18일 헤어질 것을 요구하는 내연의 여인을 목졸라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종찬피고인(49)에게 검찰 구형대로 사형을 선고했으며,생활비 마련을 위해 자신이 근무했던 회사에 들어가 경비원을 살해하고 경비원의 딸(15)을 강간한 김동운피고인(21)에게 사형선고를 내렸다. 부산지법도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양심을 찾아보기 어렵다』,『짐승같은 행동을 했다』는 이유등을 내세워 단호하게 사회로부터의 격리조치를 취했다. 검찰이 15일 재산을 탐내 부모를 살해한 박한상군에게 사형을 구형한 것이나 법무부가 지난 6일 흉악범 15명을 동시에 전격적으로 사형집행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 콜총리 재집권 할듯/독 어제 총선/여론조사서 연정 우세

    【본 AP 연합】 헬무트 콜 독일총리가 금세기 최장기 집권을 기록할 수 있을지의 여부를 결정할 독일 하원선거가 16일 상오 8시(한국시간 하오 4시) 시작됐다. 선거전 여론조사에 따르면 3차연임으로 12년째 집권하고 있는 콜 총리의 기민당(CDU) 등 현재의 연정참여 정당들이 재집권에 필요한 충분한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그럴 경우 다시 4년 임기가 보장되는 콜 총리는 지난 49년부터 63년까지 집권한 콘라트 아데나워 전총리의 기록을 넘어서는 금세기 최장집권 총리가 된다. 이번 선거전에서는 ▲세금인상 ▲독일군 해외파병 ▲아우토반(독일고속도로)에서의 속도제한 ▲외국인들의 이중국적 등이 주요 이슈로 등장했다. 총 6백56명의 의원을 뽑는 이번 선거의 총 유권자수는 6천20만명이며 투표는 하오 6시(한국시간 17일 상오 2시)에 완료된다.
  • 「박 전대통령 재평가」 방향에 촉각

    ◎15주기 대규모 추도식 추진 안팍/전현직 요인 망라… 민주·공화계 시각차 뚜렷 최규하·전두환·노태우 전대통령과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이 박정희 전대통령의 추도위원회 고문직을 수락한 것은 박전대통령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를 의미하는 것일까. 현실정치에서 한걸음 물러난 자리에 있으면서도 현실정치 무대에서 적지않은 무게를 차지하고 있는 이들이 지난날의 상이한 정치적 족적에도 불구,추도위 고문직을 일제히 수락한 배경은 무엇일까. 민자당 김종필대표가 명예회장으로 있는 민족중흥동지회(회장 백남억)는 그동안 유관단체와 공동으로 박전대통령의 추모식을 조촐히 치러왔으나 오는 26일의 15주기 추도식은 추모위를 구성,범국민적 행사로 치르기로 지난 4월 총회에서 결정했다.그리고 그동안 기회 있을 때마다 박전대통령의 업적을 찬양해왔고 5·16 기념행사에 주빈역을 해온 김대표는 전직대통령들과 김이사장등을 추도위에 「영입」함으로써 「범국민적」 추도의 모양을 갖추는데 일단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신현확전총리가 추모위원장을 맡게 된 것은 79년 「10·26」후 국장집행위원장을 지냈기 때문이며 추모위는 전현직대통령과 3부요인,정당대표등 42명의 고문과 당시 장례위원을 맡았던 6백56명가운데 생존자등을 중심으로 8백26명의 위원을 선정했다.이에따라 윤치영 이철승 유치송 이민우 고흥문씨등 정계원로와 정주영현대그룹명예회장 이종찬의원등이 전직 정당대표자격으로,김대표와 이기택민주당대표 박찬종·김동길신민당공동대표가 현직 정당대표로 고문에 포함됐으며 김상협 강영훈씨등도 전직 총리자격으로 위촉됐다. 민자당 일각에서는 이번 추모식 행사를 계기로 김종필대표와 김대중씨의 회동 가능성을 점치기도 한다. 지난번 대선을 앞두고 박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던 김이사장은 최근의 정치적 행보 확장의 연장선상에서,지난해 「기승전결」론으로 김영삼대통령의 「5·16은 쿠데타」라는 역사규정에 이의를 제기했던 김대표는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3공」의 정치이념을 정당화하는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다는 얘기다. 물론 민주계의 한 당직자는 『추도는 추도일뿐 민주화를 선택한 국민이 유신으로 얼룩진 지난날을 오늘의 좌표로 삼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그분들도 잘 알것』이라고 추도식의 의미를 축소했다.그러나 공화계의 한 의원은 『어제는 오늘의 어머니』라는 김대표의 말을 인용한뒤 『과거와의 단절이 아니라 포용을 통해 내일의 동력을 얻을 수 있다』고 시각차를 드러냈다.
  • 몰라도 아는체… 자기말에 무책임(최두삼 귀국리포트:2)

    ◎다이얼 아홉번 돌린끝에 담당자와 통화 북경에서 특파원생활을 시작하면서 맨 처음 크게 당황했던 일로 아직도 생생히 남아있는 기억은 인감도장을 파러 갔을때 당한 일이다.외국특파원이 전화를 신청하자면 「○○신문 북경지국」과 같은 인감도장을 파야하는데 그 절차가 꽤 까다롭다.우선 중국외교부로부터 서신을 받아 공안부 외국인관리처에 가서 신고를 한후 여기서 지정해준 도장집에서 파야 한다. 기자도 서신을 들고 북경시 천안문 뒤쪽 ㅁ자로 된 단층 기와집에 자리잡고 있는 공안부 외국인관리처를 찾아 갔다.옛날 한국 농촌의 낡은 면사무소를 연상케하는 이 관리처에는 외국인들의 출입국비자와 거류증등을 담당하는 사무실들이 5∼6개 있었다. 우선 가장 큰 사무실로 들어 갔다.그곳은 비자업무등을 담당하는 곳이었다.경찰복장의 한 사내에게 「인감도장」을 어디서 담당하느냐고 물었다.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바로 옆방문을 열고 들어가서 『여기서 도장업무를 취급하느냐』고 물었다.그러나 질문을 받은 사내는 『아니오.저쪽 대문입구에 있는방으로 가보시오』했다.대문입구 방에서는 다시 『아닙니다.저 귀퉁이에 있는 조그만 방입니다』며 귀찮다는듯 손가락을 들어 일러줬다. 이렇게 되자 도대체 왜 이처럼 틀리게 가르쳐주는지 조금은 이상한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하지만 「이번에는 틀림없겠지」하며 귀퉁이방으로 들어갔다.아니나 다를까 이번에는 맨 처음 내가 들렀던 방을 다시 가리켰다.이렇게 몇차례를 돌다가 두번째로 들렀던 방을 다시 찾아갔다. 『여기서 인감도장문제를 취급합니까』라고 묻자 또 대문쪽으로 가라고 했다. 『당신이 가보라해서 그곳에 가봤는데 여기서 담당한다고 합니다』 결국 언성이 높아지기 시작했다.그러자 옆에 앉아있던 경찰이 『뭣때문에 시끄럽냐』고 자기 동료에게 물었다.도장때문이라는 얘기를 듣고난 이 사내가 말했다.『아,그거 내가 담당하는데…』 이같은 이상한 경험은 나뿐아니라 당시 특파원상주를 준비중이었던 다른 한국기자들도 마찬가지로 겪고 있었다.모방송사의 한 기자는 무슨 서류에 경찰의 도장을 받아오라는 요청에 따라 경찰서를 찾고 또담당부서를 찾는데 꼬박 하루를 보냈다.담당부서에서 그 도장은 파출소에서 취급한다는 얘기를 듣고 관할파출소를 찾는데 또 하루를 보냈는데,그는 조선족 동포의 안내를 받았음에도 그 모양이었다. 이같은 일은 경찰뿐아니었다.하루는 전기퓨즈를 사러 백화점에 가서 정문 안내 아가씨에게 어디서 파느냐고 물었다.이 안내양은 거침없이 지하2층으로 가라고 했다.눈을 씻고 찾아보았으나 보이지 않아 한 판매원에게 다시 물었다.그녀는 지상3층에 가면 살 수 있다고 했다.그런가 하고 달려가 보았으나 역시 전기퓨즈는 찾을 길이 없었다.결국 이 백화점에는 퓨즈가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정문을 나오면서 안내양에게 『이 백화점에는 퓨즈가 없는데 왜 지하 2층이라고 일러줬느냐』며 시비조로 얘기를 하자 눈썹 하나 까딱 않은채 『그렇던가』라고만 대꾸했다. 특파원상주 준비중 호텔에 머물고 있을때 한 조선족 동포에게 신화통신을 받아보는 방법과 비용등을 알아보도록 부탁했다.그는 전화번호부를 보고 신화사에 전화를 걸어 담당부서를 대달라고 부탁한 것같았다.그러나 그곳이 아니고 다른 곳이라며 다른 전화번호를 일러줬다.하지만 그곳도 아니었다.이렇게 해서 약 한시간동안 꼭 9번째 전화다이얼을 돌렸을 때에야 비로소 담당자와 통화할 수 있었다. 이처럼 중국인들은 대체로 무책임했다.자기 말에 대한 책임감이 없었다.몰라도 모른다는 말을 하지 않고 꼭 아는체 해서 사람을 골탕먹였다. 이같은 언행습관은 무엇때문에 생겨났는가.40여년에 걸린 사회주의때문인가.아니면 5천년 중국역사의 소산인가.우리 한국기자들은 사회주의체제상의 형식주의 영향때문이 아니겠느냐고 추정은 했으나 정확한 원인을 알기는 어려웠다.다만 주해에 진출한 한 한국업체대표가 일러준 『이곳 중국인들의 말을 그대로 믿고 일을 추진해서는 안된다.다짐과 확인을 거듭하고 만일의 사태에 항시 대비해야 한다』는 말을 잊을 수가 없다.
  • 일 금융가 테러공포/주우그룹에 석달새 15회

    ◎은행지점장 피살·생보 사장집엔 화염병/거품경제 후유증… “부실채권 둘러싼 다툼” 일본 굴지의 재벌인 스미토모(주우)계열의 스미토모은행 이사 하타나카(전중화문·54)나고야지점장이 지난 14일 사택인 나고야시의 아파트 문 바로 앞에서 권총으로 살해당한 사건이 발생,금융계의 어두운 면이 들춰지는 등 그 충격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범행시간 불과 7분 지난해 2월 오사카의 스미토모생명보험사장집에 화염병이 날아든 것을 비롯,석달동안 스미토모계열 회사와 간부를 상대로 한 테러가 15차례나 자행됐던 뒤라 스미토모그룹은 수사결과를 초조하게 지켜 보고 있다. 하타나카지점장의 현관방에는 아침 7시13분쯤 배달된 조간신문까지 가지런히 놓여 있었고 이웃집 노인이 하타나카지점장의 사체를 복도에서 발견한 시간은 7시 20분.범행 시간은 불과 7분 사이.그러나 총소리를 들은 사람도 없고 수상한 사람을 봤다는 주변 목격자도 없다. 방에는 흐트러진 모습이 전혀없어 경찰은 범인이 하타나카지점장의 사정에 정통하고 지점장을 복도로 불러낼 정도로 가까운 사이이며 총기사용에도 능숙한 자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자연히 스미토모은행과 거래가 있었던 폭력조직등에 의혹의 눈초리가 쏠리고 있다. ○부실액 1백6조원 일본 은행들은 거품경제기에 경쟁적으로 대출을 늘려 왔다.이 때문에 92년 무렵 거품경제가 걷히면서 은행들은 과도한 부실채권을 보유하게 됐다.현재 굵직한 은행 21곳의 부실채권 규모는 13조엔(1백6조원 상당)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가운데서 금융계 1위를 목표로 융자선을 확대해 온 스미토모은행의 부실채권도 지난 3월 현재 5천2백46억엔(4조3천억원 상당)에 달한다. 부실채권가운데는 폭력조직이 세운 회사에 대출된 것도 많고 부실채무자가 폭력조직을 동원해 은행과 다투는 경우도 종종 벌어지는 것이 요즘 일본 금융계의 사정이다. 이 때문에 일본경찰은 「썩은 인연」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하타나카지점장이 폭력조직에 의해 살해됐다는 심증을 굳히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경제인을 상대로 한 테러는 스미토모계열에 그치고 있지 않다. 지난 2년동안 후지사진필름전무등 3명의 기업인이 살해당했다.그밖에도 테러사건이 줄을 잇고 있어 기업인들을 공포로 몰아 넣고 있는 형편이다. 일본언론들도 이번 사건을 크게 보도하면서 「경제테러」라는 새로운 말로 문제의 심각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경찰도 5백명정도를 투입,기업체 임원 경호에 나서고 있고 기업도 자구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임원들 24시간 경호 건설회사 제네콘은 이미 회장과 사장 집에 두명 이상의 경호원을 배치해 놓았다.미쓰비시중공업은 회장과 사장,방위기술과 원자력관련 기업간부에 경호원을 붙여 엄중 경계를 펴고 있고 은행들은 협박전화가 있었던 간부들에게 24시간 경호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경제테러」의 범인 검거율은 오히려 매우 낮은 편.피해자들이 수사에 비협조적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곳 언론들의 지적이다.
  • 농성 지하철노조간부 15명 조속 퇴거조치 요청

    ◎경찰,명동성당에 공문 서울중부경찰서는 22일 지하철파업과 관련,노동쟁의조정법위반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된 상태에서 22일째 농성중인 김연환위원장등 서울지하철노조간부 15명이 조속한 시일내에 명동성당에서 퇴거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줄 것을 명동성당측에 공식 요청했다. 경찰은 이날 밤 서울대교구청에 전달한 서한문을 통해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된 노조간부들이 경내에 머물면서 제2의 지하철 파업을 선동하고 있다』면서 『경찰은 지금까지 성당 자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주길 기다렸으나 이제는 법질서차원에서 더이상 기다릴 수 없으니 적절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밝혔다. 이같은 경찰의 요청은 서울대교구청이 조만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공권력 투입등을 통해서라도 김위원장등에 대한 구속영장집행을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표현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조계사에도 발송 또 서울종로경찰서도 이날 밤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된 전기협 회원 9명이 은신하고 있는 조계사에 경찰의 법집행을 더이상 미룰 수 없으므로 협조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 “소신파 박홍총장” 격려 잇따라/“대학생 북지시 받는다” 발언이후

    ◎“어려운 가운데 큰용기” “몸조심” 당부 등 다양/일부선 협박성 전화… 경찰,신변보호에 신경 지난 18일 대학 「주사파」가 북한의 지시를 받고 있다는 박홍서강대총장의 발언에 각계의 관심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이같은 논쟁은 보수·우익적인 성향의 이북5도민회 자유총연맹등을 주축으로 한 박총장발언지지파와 한총련·재야단체등의 비난성발언이 주류를 이루면서 더욱 가열되고 있다. 또 격려나 비판과는 별도로 박총장이 나름대로 자기 소신껏 용기있게 발언했다는 소신중시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6·25를 겪은 대부분의 중·장년층등과 그동안 운동권에 눌려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한 대부분의 대학생들로 부터 박총장의 용기있는 발언에 격려성 전화가 총장집무실에 잇따르고 있다. 서강대 총장비서실에 따르면 박총장발언이후 하루평균 1백여통의 전화가 걸려 오고 있으며 이 가운데 비난하는 전화보다는 이름을 밝히기를 꺼리는 익명의 격려전화가 쇄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화내용에는 『어려운 가운데 용기를 낸 총장님께 감사드린다』,『우리 모두 힘을 합쳐 주사파를 몰아내자』,『총장님 좌경분자들의 신변위협에 조심하십시요』 격려성 전화에서 안부전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그러나 더러 『총장이 왜 말을 함부로 하느냐』,『몸조심하라』는 등의 협박성 전화도 걸려 온다고 말했다. 경찰은 19일 밤 「일부 대학생들이 박총장을 납치,신변에 위해를 가할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이를 박총장에게 통보,박총장으로부터 신변 보호를 요청받고 밤 11시부터 서강대학교 정문과 후문 등에 전경 3개중대 4백여명을 배치하는 등 철야 경비를 벌였다. 경찰은 『박총장 숙소인 사제관에 사복경찰 8명을 배치하는 등 신변보호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박총장에 대한 신변위해 조짐이 발견되지 않을 때까지 앞으로 3∼4일간은 경비를 계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도 박총장의 발언을 계기로 이들 운동권들이 북한과 통신을 한 부분과 북한체제를 선전한 부분을 수사키로 방침을 굳혔다. 한편 한총련·재야단체들은 『주사파가 북의 지령을 받고 있다는 근거를 대라』는 등의 비난성명과 대자보를 잇따라 내는등 박총장의 비판을 통해 자신들의 입지유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서울 신사동 「전주식당 청국장집」(맛을찾아)

    ◎온돌서 콩 발효… 전통 청국장맛 그대로/콩나물·야채와 함께 비비면 군침 절로 토속적인 냄새와 독특한 맛으로 옛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청국장.그 진한 토속의 맛을 잊지 못해 하는 이들에게 마치 고향의 이야기를 생각나게 하듯 미각을 전해주는 곳이 있다.서울 강남구 신사동 19의6 「전주식당 청국장집」(주인 김종필·48). 지난 80년 이 곳에서 식당을 개업한 뒤 한결 같은 청국장맛으로 10여년째 손님들의 미각을 돋우고 있다. 이집 청국장의 특징은 온돌방에서 콩을 띄우는 옛날방식을 고수하고 있다는 것.주인 김종필씨의 전주 본가에서 4일동안 적절히 온도를 맞춰 콩을 발효시켜 청국을 공급하는데 이때 온도를 잘 맞추는 것이 청국장의 맛을 지키는 비결이다.온도를 맞추지 못하면 시거나 떫어져버린다. 다시마를 끓여 우려낸 물에 청국장을 풀고 무와 두부등을 넣어 끓인다. 청국장과 함께하는 것이 비빔밥.비빔밥에는 김치와 콩나물을 기본으로 깻잎·상추·생채·쑥갓·배추무침·열무김치·버섯·도라지·고사리등 계절따라 5색야채와 나물이 매일 바뀌어 식탁에 오른다.야채와 나물은 전주에서 직접 길러 매일 고속버스 첫차로 올려진다. 청국장이 짭짤하기 때문에 야채는 되도록 싱겁게 양념해 고추장과 참기름을 함께 넣고 비벼먹을 때 적당히 간이 맞도록 한다. 이 식당은 30여평으로 크지 않은 규모이지만 일본과 부산등지에서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청국장이 유명하다.지난 6일 실내단장을 끝내고 손님을 새롭게 맞고 있다.청국장은 1인분에 3천5백원.543­6263
  • 삼성 서울 장충동땅 집중매입 나서/고 이건희회장집 부근

    ◎빌딩 두채 105억에 구입… 추가매입 교섭 삼성이 최근 그룹계열사를 동원,서울 중구 장충동 1가 110 고 이병철회장집 부근의 땅을 집중매입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은 지난달말 고 이회장집과 골목 하나를 마주보고 있는 장충빌딩(장충동 1가 120의 1)과 바로 옆 자하빌딩(〃 121)을 각각 사들였다.두 빌딩의 추정감정가액은 각각 55억원과 50억원. 장충빌딩은 동아수출공사가 소유해온 5층빌딩(3백43평)으로 지하에는 장충극장이 들어서 있다.그룹측은 『삼성전자가 가전매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샀다』고 해명했다.장충빌딩 관계자는 『두달 전부터 삼성으로부터 교섭이 들어와 매매계약을 체결했다』며 『삼성은 두 빌딩 외에도 인근의 빌딩 3,4채를 추가로 사들이기 위해 교섭을 진행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자하빌딩은 4층건물(4백35평)로 바이엘약품의 소유로 사진관·광고회사 등이 입주해 있는데 삼성생명측은 『사옥부지로 쓰기 위해 매입했다』고 밝혔다.이 지역에는 고 이회장집외에도 장녀 인희씨(한솔제지고문)의 빌라와 장남 맹희씨의아들인 재현씨(제일제당상무)의 집 등이 밀집,「삼성가족타운」으로 불린다.
  • 국보급 고서화 2백80점 도난/장서가 협회장집서

    ◎중무공간찰 등 포함 지난달 30일 하오1시쯤 서울 성동구 금호동 1가 1030 한국장서가협회장 신영길씨(68)집에 도둑이 들어 신씨가 집에 보관중이던 국보급 고문서와 그림·서적등 2백80여점을 훔쳐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신씨는 『30일 하오2시쯤 외출을 하고 돌아와보니 안방 장롱위에 놓여 있던 비닐가방속의 고서화등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신씨가 도난당한 물품 가운데는 충무공 이순신장군의 편지형식 연락문인 간찰과 고 이방자여사의 친필천자문,조선 정조가 죽은 사도세자의 무덤을 믿아가는 장면을 그린 「정조대왕 능행도」등이 포함돼 있다. 경찰은 범인이 받는 사람의 이름이 명시된 「쌍낙관」이 찍힌 그림은 가져가지 않았다는 점으로 미뤄 고서화판별능력이 있는 문화재전문도범일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 걸핏하면 일터 방화… 쇠파이프 대항/누구를 위한 극렬쟁의인가

    ◎진압경찰에 저항… 시가전 방불/공장집기·승용차 등 마구 부숴/금호타이어·대우기전/“산업평화 어디로” 우려의 목소리 【대구·광주=남윤호·최치봉기자】 노사분규가 진행중인 일부 사업장 근로자들의 쟁의행태가 방화와 파괴,점거농성등 폭력수단을 앞세우는 극한투쟁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이들은 불법파업현장에 대한 공권력 투입에 반발,자신들의 일터에 방화를 서슴지 않고있으며 사무실 집기와 차량을 부수거나 불태우는등 작업장현장을 폐허로 만들고 있다.산업평화를 깨뜨리고 사회불안을 조성하는 이같은 폭력적인 노동쟁의행태에 대해 국민들의 비난이 집중되고있다. 29일 상오 7시 불법파업중인 근로자를 해산시키기 위해 공권력이 투입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는 시가전을 방불케하는 상황이 빚어졌다. 공권력에 투입에 대비,전날부터 수백개의 타이어에 불을 지르며 파업농성을 벌이던 1천5백여명은 경찰이 투입되자 미리 준비해두었던 타이어더미에 휘발유를 끼얹고 불을 질러 국내 굴지의 타이어생산공장은 순간 화염에 휩쌓였다.시커먼연기가 광산구 일대를 뒤덮었고 이웃주민들은 유독가스와 시커먼 검댕으로 심한 고통을 당했다. 또 농성근로자 5백여명은 쇠파이프로 완전무장한채,격렬하게 경찰에 저항하다 사무실집기와 공장안에 세워두었던 승용차 1백50대를 때려부수고 공장 복도에 시너를 뿌려 불을 질렀다. 이날 새벽 5시쯤 불법파업현장인 경북 달성군 대우기전에 경찰이 투입되자 4백여명의 농성자들은 사무실 복도에 시너를 뿌리고 쇳덩이등을 던지며 저항했다.부산 한진중공업 농성근로자 1천3백여명은 비상식량과 식수등을 준비,30여m높이의 LNG선 갑판에서 올라가 과격 농성을 계속하고있다. 또 부산백병원의 노조원 4백여명도 본관 11층건물 옥상에 1백50명분의 비상식량과 식수등을 준비해둔채 출입문을 용접해 폐쇄한뒤 끝까지 버티겠다고 공언,분규가 극한대립으로 치닫고 있다. 이날 금호타이어사태를 지켜본 시민들은 『산업현장의 파업은 근로조건을 향상시키기 위한 최후의 단체의사표시 수단으로 얼마든지 법테두리안에서 가능토록 보장이 되어있는데도 이같은 과격투쟁을벌이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마치 대립을 위한 대립의 양상으로 치닫는 일부 산업현장의 병폐는 사라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 채명신장군이 말하는 「우리를 지키는 길」

    ◎“국민 깨어있어야 불행 막는다”/“유사시 나부터 희생” 각오로 뭉쳐야/군에 따뜻한 애정과 격려 절실한 때/탄광속 학살 등 공산군의 잔학행위 지금도 생생… 북 평화손짓 늘 경계를 최근 북한핵문제로 한반도 정세가 극히 미묘해 지면서 올해 6·25는 예년과 달리 새로운 의미로 다가서고 있다.6·25와 월남전에 참전한 「국군의 산 역사」 채명신 전주월한국군사령관(69·예비역중장)역시 이번 6·25를 맞아 전쟁이 다시 일어나지나 않을까 며칠째 밤잠을 설치고 있다.채장군은 황해 곡산 출신으로 46년「같이 일하자」는 김일성의 권유를 뿌리치고 공산치하에서 1년반만에 남하,47년 소위로 임관(육사5기)한뒤 야전을 누빈 맹장.6·25 44돌을 앞두고 자그마한 정원이 깔끔하게 가꿔져 있는 용산구 후암동55 자택에서 채장군을 만났다. ­6·25 개전 당시 상황을 말씀해주십시오. ▲당시 북한병력은 20만여명으로 한국의 2배에 이르렀습니다.공산군은 일요일 새벽 4시 주공격 방면을 의정부·개성일대로 삼고 최신형 T34전차 1백50여대를 집중시켜 남침에 나섰습니다.한국은 이 지역을 7사단이 맡고 있었으나 예하 1개연대는 온양에 위치해 2개연대만이 방어를 하고 있었습니다.더욱이 5월이후 비상경계상태에 있던 군은 전쟁발발 며칠전 경계령을 해제,농촌병사들은 농번기일손돕기를 위한 휴가중이어서 전후방 병력은 평소 절반수준이었습니다.또 연대장 이상급 장교들은 24일 저녁 서울 육군본부 장교클럽 낙성식 축하 댄스파티에 참석,새벽녘까지 술을 마시고 취해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댄스파티에 만취 특히 전방에서 새벽 6시쯤 국방장관에게 전화로 비상을 알리려 했으나 보좌관이 『장관님은 일요일에 전화를 받지 않는다』며 전화를 연결시켜 주지 않았으며 육군총장집에서도 『주무시고 있어 깨울 수 없다』고 전화를 끊는 일도 있었습니다. ­당시 병사들의 사기등 의식은 어땠는지요. ▲전쟁초기 북한군의 사기가 남한에 비해 훨씬 높았습니다.그러나 대한민국의 운이 좋아 미국이 전쟁발발 한달여만에 조속히 참전하게 됐으며 북한이 3일만인 28일 서울을 점령한뒤 이상하게 7월3일까지 더이상 남하하지않고 시간을 허송세월해 아직 대한민국이 세계지도에 남아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미군의 참전이후 국군도 사기가 충천해 북한을 다시 밀어붙일 수 있었습니다. ­6·25당시 소대장과 중대장·대대장으로 직접 전투를 벌였는데 공산군에 대해 기억에 남는 점이 있다면. ▲공산군은 참으로 잔혹했습니다.국군이나 민간인은 물론 동료전우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북한군에 밀리다 반격에 나설 당시 대대장으로 죽령점령을 위해 전투를 벌인 적이 있었습니다.치열한 격전끝에 죽령을 확보했는데 죽령터널안에서 시꺼먼 연기가 치솟으며 악귀형상을 한 사람들이 엉금엉금 기어나오고 있었어요.처참한 전쟁에 단련된 부대원들도 이들을 진짜 귀신으로 생각하고 깜짝 놀랐습니다.가까이 다가가 확인해보니 이들은 북한군 부상병들이었습니다.터널을 야전병원 겸 유류저장창고로 사용하던 북한군이 후퇴하기 직전 부상병이 잔뜩 있는 그 곳에 불을 지른 것입니다.터널 입구에 있던 부상병들이 살겠다는 의지로 화상을 입고 피범벅이 된채 간신히 기어나오는 모습을 보면서 전장병들은 통곡을 했습니다. 우리는 그때 북진이 늦어지면 그만큼 동포들이 흘리는 피가 많아진다고 말하던 일이 생각납니다.탄광등에 갇혀 떼죽음을 당한 동포들도 엄청났습니다. ○역사교훈 배워야 ­최근 전쟁에 대한 위기의식이 높아지고 있는데 전쟁을 막기 위해 국민들은 과연 어떻게 해야될까요. ▲역사의 교훈을 배워야 합니다.2차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히틀러는 영세중립국 스위스를 침공하려 했으나 끝내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스위스 국민들은 일치단결해 전쟁이 나면 최후의 한사람까지 싸울 것임을 행동으로 히틀러에게 보여주었던 것입니다.한마디로 스위스 국민들은 희생을 두려워하지 않았기 때문에 평화를 지킬 수 있었습니다. ­경험으로 보아 장병정신무장의 지름길이 무엇입니까. ▲장병들이 의식은 몇시간의 정훈교육이나 높은 계급자의 훈시로 절대 전환되지 않습니다.경험을 얘기하면 4·3폭동때 처음 일선 소대장으로 제주에 부임하자 모든 소대원의 눈빛이 적대감으로 가득 차있었고 중대장은 이미 나를 죽이라는 명령을 내려놓은 상태였습니다.그래서 어떻게 해야하나 하고 밤새 기도하다 새벽녘에 『좋다.그들사이로 뛰어들자』고 결심하고 숙소를 소대막사로 옮겼습니다.아픈 병사를 보면 죽을 끓여다 주며 간호하고 잠자다 모포를 걷어차는 사람은 모포를 덮어주고 해서 친동생처럼 병사들을 대했습니다. ○「골육지정」 필요 그 결과 일주일만에 병사들의 눈빛이 달라졌습니다.당시 중대장이 저격병을 보냈으나 몰래 신변보호를 해주던 소대원들이 그들을 먼저 쏴 목숨을 건진 일도 있었습니다.그때 부대통솔은 골육지정임을 깨달았습니다.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전쟁은 병사들이 하는 것이고 병사들은 소대장·중대장을 위해 싸웁니다.그 것이 전력입니다.여순사건을 일으킨 반란군 3천명도 모두 빨갱이는 아니었습니다.주동자들이 그렇게 이끌었습니다.그러나 전제조건이 하나 있습니다.전쟁에서 다친 사람들을 돌봐줘야 합니다.월남전 고엽제후유증환자들이 보상을 받으려면 얼마나 힘이 듭니까.전쟁에 참여한 사람들을 냉대하면 누가 전쟁에서 목숨을 내놓고 싸우겠습니까.다치면 나만손해라는 생각이 들게 마련입니다.북한의 핵이 걱정이 아니라 위기때 전방 소·중대장과 병사들이 얼마나 싸워줄 것인가를 염려해야 전쟁을 막을 수 있는 것입니다. ­김영삼대통령과 김일성주석간의 정상회담에 대한 견해를 말씀해주십시오. ▲며칠전만해도 김영삼대통령에게 험담을 퍼붓던 김일성이 태도를 하루아침에 바꾼 것은 놀랄만한 일입니다.만나는 것 자체는 좋은 일입니다.그러나 지금까지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해온 김일성이 회담을 갑자기 제의해온 것은 유엔 제재를 회피하기 위한 평화제스처로서 미국으로부터 호의적 반응을 얻어내자는 속셈에서 비롯된 것입니다.앞으로 진전될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경계를 흩뜨리지 않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채장군은 『전쟁이 다시 일어나면 우리 민족은 모두 망하게 된다』며 국민이 단결해야 전쟁을 막을 수 있다고 거듭 말했다.또한 요즘 군을 나쁜 존재로 보는 시각에 대해 0.01%만이 잘못된 사람이라면서 언론의 바른 역사인식이 전쟁을 막는데 중요하다고 몇차례씩 강조했다.노장군이 제시한 전쟁방지의길은 로마의 격언이었다.『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을 준비하라』
  • 봉명산업 고부살해/범인 사형선고

    서울형사지법 합의24부(재판장 우의형부장판사)는 10일 봉명산업 구본국사장집 고부살해사건과 관련,구속 기소된 정동순피고인(27)에게 강도살인죄를 적용,사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저항능력이 전혀 없는 두 피해자를 잔혹하게 살해하고도 공범이 범행을 저지른 것처럼 꾸며 책임을 떠넘기려 하는등 반성의 빛이 전혀없어 극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 경찰서 서장집 등 털려/제주에 간 큰도둑 설쳐(조약돌)

    ○…경찰서장집에 도둑이 드는가 하면 볼링장에 저고리를 벗어놨던 시의원들의 지갑을 터는등 제주도에 간 큰 도둑들이 설쳐 경찰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3일에서 6일사이 제주시 도남동 907 오병탁 서귀포경찰서장집에 도둑이 들어 루비반지와 현금등 1백30만원어치를 털어 달아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또 지난 7일 하오 9시40분쯤에는 제주시 연동 모수관광호텔 볼링장에서 볼링을 하기 위해 상의를 벗어놨던 제주시의회 이봉만의원과 이경성의원이 각각 자기앞수표등 1백10만원과 1백만원이 든 지갑을 털렸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한편 오서장은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돼지저금통이 깨진 일 외에는 아무일도 없었다』며 시치미를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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