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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민주당, 미얀마에 길을 물어라/구본영 논설실장

    [서울광장] 민주당, 미얀마에 길을 물어라/구본영 논설실장

    미얀마(버마) 민주화의 ‘아이콘’ 아웅산 수치여사. 평창 동계스페셜올림픽 참석차 이달초까지 한국에 머문 그의 행보는 퍽 뜻밖이었다. 야당투사답지 않게 교민들을 만났을 때조차 자국의 민주화 구상에 대해 입도 뻥긋하지 않았다. 대신 어느 곳에서나 미얀마의 경제 발전에 대한 강렬한 열망을 드러냈다. 그는 서울대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으면서 “한국은 민주화와 경제성장 모두를 이뤄낸 국가”라고 부러워했다. 의례적 공치사는 아닌 듯했다. 1970년대 초반만 해도 우리의 형편이 미얀마와 별반 차이가 없었기 때문이다. 당시 이회택·차범근이 최고인 줄 알았던 축구 팬들은 이따금 한국팀이 버마팀에 속절없이 무너지던 장면을 지켜보지 않았는가. 미얀마의 내리막길은 1962년 쿠데타로 집권한 군사정부가 버마식 사회주의와 폐쇄정책을 고수하면서 비롯됐다. 서울올림픽이 열린 1988년, 수치가 이끈 민주화 운동으로 맞은 짧은 ‘양곤의 봄’은 친위 쿠데타로 끝났다. 이후 국제적 고립의 심화로 미얀마는 아시아 최빈국으로 전락했다. 그러던 미얀마는 2011년 역사적 전기를 맞는다. 군 출신이지만 선거로 집권한 테인 세인 대통령이 확실한 개혁·개방의 깃발을 들면서다. 그는 정치범 석방을 단행하고 노조를 인정했다. 특히 “수치의 집권 기회를 차단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의 가택 연금도 해제했다. 한국을 찾은 수치가 굳이 민주화 일정을 입에 올릴 까닭도 없었던 셈이다. 대선 패배 후 민주통합당이 ‘멘붕’(멘털 붕괴)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당내에선 “친노 후보인 문재인의 한계 때문이라느니, 안철수가 흔쾌히 도와주지 않은 탓이라느니”하는, ‘네 탓’ 공방만 무성하다. 하지만 대선 패배의 원인을 둘러싼 ‘친노 대 비노’의 공방은 번지수를 한참 잘못 찾고 있는 느낌이다. 참여정부 청와대 정책실장이었던 변양균의 진단이 외려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그는 “민주당이 이념의 틀에 갇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실용주의를 제대로 구현하지 못했다”고 했다. 노 전 대통령이 추진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제주 해군기지 프로젝트를 뒤엎어 다수 국민을 실망시켰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지난해 총선 전부터 한·미 FTA 발효 중단에 당운을 걸었다. 지도부가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와 함께 우르르 미국 대사관 앞으로 몰려가 종주먹을 들이대기도 했다. 총선 후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는 민주당의 이런 행태가 패인임을 정확히 꼬집었다. 즉, “민주당이 총선에서 패배한 것은 (국민들이) ‘당신들은 반대하는 것 잘하니 야당이나 하라’고 한 것 아니겠느냐”는 힐난이었다. 민주당은 최 교수의 쓴소리에 귀를 기울였어야 했다. 집권하려면 민주 대 반민주 구호에만 기대지 말고 대안정부로서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충정에 공감했어야 했다. 설마 우리의 민주화 수준이 미얀마보다 낮다고 착각하지 않았다면 말이다. 얼마 전 수치는 김대중도서관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자국 교민들로부터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고 한다. “(집권 후) 미얀마도 (한국처럼)경제 발전을 이룩하면서 고유 문화도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한 대목에서였다. 쇄국으로 인한 미얀마의 ‘잃어버린 50년’에 대한 깊은 성찰이 느껴지는 장면이다. 하기야 멀리 볼 것도 없다. 우리의 반쪽인 북한도 미얀마처럼 문을 닫아 걸어 주민의 삶을 도탄에 빠뜨리지 않았는가. 개방 이후 아연 활기를 띠고 있는 미얀마 경제를 보면 한·미 FTA 등 우리가 선택한 세계화 노선에 대해 회의를 품어야 할 이유는 없다. 민주당이 ‘불임(不姙)정당’의 처지에서 벗어나려면 가야 할 길은 자명하다. 우선 자아도취적인 선악 이분법에 매몰돼 습관적 반대는 일삼지 말아야 한다. 자원은 없고 사람은 넘쳐나는 대한민국의 활로를 열 진취적 대안도 보여줘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민주당은 5년 후에도 ‘제2의 안철수’에게 기대는 신세일는지도 모르겠다. kby7@seoul.co.kr
  • [지금 세종청사에선] 과천 식당들도 세종시로 엑소더스?

    “먹고살기 위해 내려온 것인데 한 끼 때우기가 이렇게 힘들 줄이야…. 어떻게 식사는 하셨나요?” 정부세종청사 공무원들에겐 점심 해결 문제가 관심사이자 고민거리다. 구내식당이나 도시락을 시켜 먹는 것 외에 점심을 해결하려면 멀리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점심시간 단체로 외부 식당에 가기 위해서는 예약과 차편 마련은 기본이다. 청사 주변에는 변변한 식당이 없어 차량으로 20~30분 나가야 한다. 조치원이나 공주, 오송은 기본이고, 저녁에는 유성이나 대전시내까지도 진출한다. 따라서 식당들의 단체 손님을 받기 위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공주시 인근 D게장집 주인은 “예약 문의를 하는 과정에서 차량 지원이 안 된다고 하면 전화를 끊어버린다”면서 “얼마 전 새 승합차를 구입해서 세종청사까지 운행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식당 사정이 열악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과천청사 주변 음식점들도 줄줄이 세종시에 개업을 서두르고 있다. 세종시로 내려와 곧 개업하게 될 음식점만도 3~4곳이나 된다. 20일 조치원에 ‘복집’을 오픈한다는 주인은 “웬만하면 과천에서 버텨 보려고 했지만 손님이 줄어 내려올 수밖에 없었다”며 “지역 음식점과 차별화된 영업 전략으로 입지를 굳히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과천 그레이스호텔 K일식집과 소방서 뒤편 M식당, 별양동 D음식점 등도 세종시에 이미 입점 자리 물색을 끝내고 개업을 서두르는 중이다. 인근 도시 음식점들의 최대 고민은 차량 지원 문제다. 처음엔 차량을 보내 달라는 주문에 황당해하는 음식점도 많았다. “자기들이 와서 먹고 가지, 뭔 차량까지 보내 달라는 거냐”는 식이었다. 하지만 사태 파악이 빠른 음식점들은 세종청사 통근버스를 투입시키기 시작했다. 조치원 읍내 4군데 식당은 공동으로 점심시간 통근버스를 이용하고 있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열린세상] 갈대/유재웅 을지대 홍보디자인학과 교수

    [열린세상] 갈대/유재웅 을지대 홍보디자인학과 교수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에 나오는 ‘여자의 마음’은 “바람에 날리는 갈대와 같이 항상 변하는 여자의 마음….”으로 시작한다. 가수 박일남이 부른 국민 애창곡 ‘갈대의 순정’에서도 “사나이 우는 마음 그 누가 아냐.”며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의 순정….”을 노래했다. 두 노래 모두 여자의 마음을 갈대에 비유하면서 변하고 흔들림을 강조하고 있다. 갈대는 벼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식물이다. 줄기는 녹색으로 속이 비어 있고 마디에 털이 있으며, 높이는 2m가량에 곧게 선다. 꽃잎이 없는 풍매화로, 습지나 갯가·호수 주변의 모래 땅에 군락을 이루며 자란다. 가을에 30∼50㎝의 이삭이 늘어져 나부끼는 모습이 장관이다. 어린 순은 식용하며, 성숙한 원줄기는 발을 만들어 볕 가리개로 사용한다. 이삭은 빗자루를 만들며, 이삭에 붙은 털은 솜 대용품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에 나오는 ‘갈대’ 소개다. 갈대는 큰 키에 비해 줄기가 가늘고 잎이 무성하여 바람이 불면 부는 대로 한쪽으로 쏠리다 보니 쉽게 변하는 사람을 갈대에 비유하는 것도 나름대로 일리가 있다. 그러나 갈대를 제대로 안다면 함부로 낮춰 볼 식물이 아니다. 바람에도 흔들리는 갈대이지만, 손으로는 뽑을 수 없고 포클레인을 사용해야만 뽑을 수 있을 정도로 심지가 단단한 것이 갈대다. 흔들림의 상징처럼 되어버린 것이 갈대이지만, 갈대의 꽃말은 신의·믿음·지혜다. 제18대 대통령선거전은 한국의 정치문화와 정치인의 철학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한다. 정치는 권력 게임이니까 승리를 위해서라면 어떠한 수단과 방법을 사용해도 무방하다면 할 말이 없다. 또 정치인이 어떠한 정치적 선택을 하든 개인의 문제이니까 남이 나서서 왜 왈가왈부하느냐고 한다면 그 역시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대의민주주의 제도 아래에서 정당과 정치인은 정치적 이념과 철학, 정책을 내걸고 선거를 치르고 민의를 대변한다는 점에서 정당은 ‘공당’이고, 정치인은 ‘공인’이다. 정치지도자가 공인이라는 것은 정치적 권력과 명예를 누리는 대신에 상응하는 책임을 국민들에게 져야 한다는 점이 보통사람과 다르다. 원로 정치학자 최장집 교수가 지적했듯이 한국에서는 보수와 진보를 명확히 구분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해서는 이제 보수와 진보의 색깔을 보다 선명히 하면서 국민들에게 예측 가능성을 주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 기업이나 국민들이 가장 곤혹스러워하는 것은 오른쪽이냐 왼쪽이냐가 아니라, 좌측 깜빡이를 켜고 우회전하거나 반대로 우측 깜빡이를 켜고 좌회전하는 것처럼 예측 가능성이 없는 경우다. 이는 정당뿐만 아니라 정치 지도자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정치지도자라고 일컬어지는 분들은 본인의 노력도 노력이지만, 따르는 국민들의 성원으로 지도자가 되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런 정치지도자들이 어느 날 갑자기 지금까지 걸어왔던 길과 전혀 다른 정치적 선택을 하면서, 정치적 소신이니 결단 운운한다면 지금까지 신뢰를 보냈던 국민들을 여간 실망시키는 일이 아니다. 일관성이 없는 정치 지도자들의 행보는 한국 정치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가중시키는 일이기도 하다. ‘정치 철새’가 가장 많이 등장하는 때는 선거철이다. 이러한 행태가 사라지지 않는 것은 무엇보다 유권자인 국민을 무섭게 보지 않는 데서 비롯된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의 정치문화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몫도 정치권의 자발적인 노력에만 기대할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국민들의 손에 달려 있다는 유권자 주인의식이 필요하다. 정당의 정책뿐만 아니라 정치 지도자들의 행보도 잘 기억하고 있다가 선거에서 투표로써 준엄하게 심판을 내릴 때에만 신의와 원칙이 살아 숨쉬는 성숙된 민주정치 문화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세밑이다. 단단한 심지를 갖고 있는 갈대가 궁금하다면 따뜻한 남쪽바다 순천만으로 내려가 보기 바란다. 내년 5월 ‘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는 멋진 곳이기도 한 광활한 갈대밭에서 느림의 미학과 함께 갈대의 철학을 느껴 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일 것이다.
  • [경제] 文 “정부 법인세 인하 한나라가 주도” 安 “재벌 내부거래 끊어 골목상권 지켜”

    안-일상화된 경제위기 상황이 21세기 들어 더 심해졌다.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문-대체로 경제정책의 패러다임이 시대에 맞지 않게 됐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시장경제를 통해 일자리가 늘어나면서 지속적 성장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그 성장의 혜택이 골고루 나눠지지 않아 지속가능한 성장이 불가능한 것이다. 안-성장이 일자리와 연결되지 않는 근본적 이유는 무엇인가. 문-경제의 패러다임이 달라지면서 대기업 영업이익만 커지고, 혜택이 중산층과 서민에게 나눠지지 않는다. 거꾸로 일자리를 늘리면서 중산층 소득을 높여주고 소득으로 내수를 진작시키고 내수진작으로 경제 성장으로 다시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 지속가능한 방안이다. 안-금융규제가 완화되면서 오히려 실물에 비해 금융이 과다하게 커져 금융이 실물을 좌우하게 됐다. 이 부분이 중요하다. 여러 원인이 있는데 제대로 진단하고 거기에 맞는 처방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문-그렇다. 자동화 영향도 있고 해외로 공장이 이전되는 탓도 있다. 안-청와대 재직시 법인세가 2% 인하됐다. 2007년 출자총액제한제도가 유명무실해졌는데, 정부가 왜 이런 결정을 하게 됐는지 알고 있는가. 문-당시 민정수석이어서 정책에 관여할 때가 아니었다. 법인세 인하는 그 당시 신자유주의 조류 속에서 전 세계에서 법인세 인하 경쟁이 있었다. 당시 한나라당이 주도적으로 요구했고 열린우리당이 동의해서 법인세 2% 인하가 이뤄진 것이다. 안-최장집 교수가 2005년 논문을 통해 참여정부의 집권엘리트와 경제관료 간 결합이 이뤄지면서 개혁공간이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같은 인력풀에서 경제민주화가 잘 될 수 있는지 궁금하다. 문-그때는 시대적 과제 자체가 정치적 민주주의를 더 발전시키는 것이었고 경제적 민주주의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다. 그 시기 경제민주주의를 주장하면 좌파라는 소리를 들었다. 지금은 온국민이 요구하고 있다. 정권교체 이후에 새로운 정부가 국민들 동의 속에 제대로 할 수 있을 것이다. 아까 재벌개혁 가운데 앞으로 신규 순환출자를 금지하겠다면서 기존 출자는 그냥 재벌이 스스로 변화하기를 기다려보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안-경제민주화 정책을 만들 때 고민이 경제민주화를 위한 경제민주화가 돼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 문제 되는 많은 부분을 제도적으로 보완하고, 그 부분을 통해 우리가 바라는 대로 대기업들 일자리를 늘리고 골목상권 침해를 막으면 목표 달성이 되는 것이다. 문-안 후보는 재벌의 계열분리명령제를 하겠다는 것인데 재벌 해체라는 과격한 인상을 준다는 인상을 받는다. 안-재벌에서 순환출자만 끊는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내부거래다. 그것만 잘 잡으면 해소될 수 있다. 내부거래 때문에 문어발식 확장이 계속되고 (편법)상속까지 일어난다. 내부거래 끊는 방안을 찾으면 해결될 수 있다. 그중 하나가 기존순환출자 처리 문제다. 제가 말하는 것은 삼성전자에서 빵집을 하지 말자는 것이다. 분리를 해도 국민들 동의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영화 ‘도둑들’ 현실로

    현직 경찰관이 강도 전문가, 조직 폭력배와 함께 대기업 회장 집을 터는 떼강도 계획을 꾸몄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형사3부(부장 김욱준)는 강도 범행 모의에 가담한 서울 양천경찰서 류모(54) 경사와 정모(42)씨를 강도예비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17일 밝혔다. 류 경사는 자동차판매원 김모(45·구속)씨로부터 모 대기업 회장 집을 털겠다는 범행 계획을 구체적으로 들었다. 투자 실패 등 수억원의 빚을 지고 있던 류 경사는 김씨의 제의를 받아들여 범행에 가담키로 했다. 김씨는 류 경사에게 범행에 쓸 총기를 요구했지만 류 경사는 총기 확보는 어렵다며 대신 대포폰과 대포차량을 구해오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 등은 특수부대 출신 중국인 3~4명을 입국시킨다는 계획도 세웠다. 그러나 김씨가 다른 떼강도 사건을 총괄 지휘한 사실이 밝혀져 지난 7월 검찰에 구속되면서 이들의 범행은 실행 직전에 무산됐다. 검찰은 김씨의 휴대전화에서 김씨가 다른 강도 범행을 모의하고 공범들에게 역할을 분담하는 내용의 통화녹음 파일을 확보했다. 검찰은 김씨가 지난해 서울과 부산의 유명 재력가 집에서 4차례에 걸쳐 수십억원어치의 금품을 강취한 떼강도 사건을 지휘한 사실도 밝혀냈다. 김씨는 현대그룹 대북송금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영완(59)씨의 집에서 9년 전 100억원대 금품을 강탈한 장모(58·구속)씨에게 범행을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류 경사는 지난해 떼강도를 주도한 장씨와 공범인 강모씨 등의 수배 사실을 조회해 알려주는 등 공무상 비밀을 누설한 혐의도 받고 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공산체제 체념한 사람들의 기막힌 얘기들

    공산체제 체념한 사람들의 기막힌 얘기들

    ‘중국의 모옌(57)이냐, 일본의 하루키냐’며 지켜보던 2012년 노벨문학상은 지난 11일 중국의 소설가 모옌에게 돌아갔다. ‘대체 모옌이 누구냐?’ 싶지만 장이머우 감독의 토속성이 강한 영화 ‘붉은 수수밭’의 원작자라고 하면 무릎을 딱 치며 감탄사를 연발할지도 모르겠다. ‘나도 안다’는 우쭐한 기분의 표현이겠지만 사실 그의 작품을 국내에서 제대로 읽은 사람은 많지 않다는 것은 각 출판사의 판매 부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영나 문학동네 해외1팀 부장은 “한국 독자들이 영미 작가를 선호하기 때문에 ‘대박’작품은 없지만, 공산주의 체제에서 체념하고 살아야 하는 사람들의 기가 막힌 이야기들이 환상과 꿈과 농담으로 버무려져 있다.”고 했다. 모옌의 작품이 대중성이 높지 않다고 해도 이번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창비,문학동네, RHK, 민음사 등 각 출판사는 작품마다 최소 1쇄 2000부 정도를 더 찍는다. 1955년 생으로 수수가 붉게 타는 듯이 익어가는 아름다운 산둥성 가오미현 출신의 모옌은 1981년 문단에 데뷔한 이래 30년간 누에가 실을 뽑아내듯 쉬지 않고 수많은 작품을 내놓지만, 국내에 번역·출판된 작품은 10개 안팎이다. 인터넷 서점이나 교보문고 등에서 한 달 동안 ‘2012년 노벨문학상 수상’ 특별할인 판매전에 돌입하니, 모옌 연구에 들어가보자. ‘사부님은 갈수록 유머러스해진다’(문학동네 펴냄)는 표제작을 포함해 3편의 중편소설을 모았다. 표제작의 주인공 딩 사부는 정년을 한 달 앞두고 공장에서 해고당하자, 엉뚱한 생계대책을 세운다. 숲 속에 버려진 폐차를 개조한뒤 연인들에게 장소를 빌려주는 ‘아담한 휴게소’를 차린 것이다. 딩 사부가 생계와 숲 속의 차 안에서 들려오는 온갖 교성 사이에서 위태로운 생존의 줄타기를 한다는 웃기지만 울고 싶은 이야기다. 문학동네에서는 ‘달빛을 베다’도 추천작이다. ‘인생은 고달파 1·2’(창비 펴냄)에서 고밀 동북향의 지주였던 서문뇨는 중국의 토지개혁이 진행되자 악덕 지주로 낙인 찍혀 1950년 총살당한다. 염라대왕 앞에서 억울함을 호소한 끝에 환생을 약속받았지만, 나귀, 소, 새끼돼지, 개, 원숭이 등으로 태어났다. 2001년 1월 1일 새벽 밀레니엄 베이비로 태어난 남천세는 5살이 되던 해 자신의 윤회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한다. 지난 50년 동안 중국에서 일어났던 각종 격변을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에 입혀서 기괴하고 황당무계하며 터무니없는 이야기로 능청스럽게 펼친다. RHK에서는 ‘풀 먹는 가족 1·2’와 ‘티엔탕 마을 마늘종 노래 1·2’를 2007년에 발간했는데 이번 노벨상 수상으로 ‘열띤’ 판매를 기대하고 있다. 역시 꿈인지 생시인지 모를 이야기를 풀어놓는데 특히 ‘풀 먹는 가족’은 콜롬비아의 노벨상 수상자인 가브리엘 마르케스를 연상시킨다는 평가다. 송명주 RHK 문예1팀장은 “모옌이 민중의 밑바닥 삶을 유쾌하고 생생하게 그려낸다는 측면에서 김기덕 영화감독의 작품 코드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호소하는 바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름다운 중국 여배우 공리가 생각나는 ‘붉은 수수밭’의 원작소설인 ‘홍까오량 가족’(문학과지성사 펴냄)은 고량주 양조장집 아들에게 팔리 듯 시집가던 따이펑리옌의 삶을 1920년대 중반부터 1940년대 초반을 중심으로 그려놓았다. ‘개구리’(민음사 펴냄)는 최근 작품으로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의 조카가 일흔이 넘은 고모의 과거를 회상하는 내용이다. 고모는 젊은 시절 실력 있는 산부인과 의사로서 ‘살아 있는 보살이자 삼신 할멈’이었으나 공군 조종사인 약혼자가 타이완으로 망명하면서 ‘반역자의 약혼녀’라는 꼬리표를 단다. 정부의 산아제한 정책 탓에 고모는 임신중절수술을 하도록 강요받는데, 국가가 개인의 삶을 억압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구조를 들여다본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대통령이란 직업은 얼마나 훌륭한 성인군자여야 하는가”

    “대통령이란 직업은 얼마나 훌륭한 성인군자여야 하는가”

    ‘막스 베버’(도서출판 길 펴냄)를 낸 김덕영(54) 박사를 지난 11일 서울 광화문 찻집에서 만났다. ‘막스 베버 이 사람을 보라’(인물과사상 펴냄)를 기억하는 독자라면 저자 이름이 낯익을 것이다. 베버의 생애에 초점을 맞춰서 한번 정리했다면, 이번에는 법학자, 경제학자, 사회학자로 변신해 가는 베버의 학문적 여행에 초점을 맞췄다. 분량이 만만찮다. 본문 900여쪽, 주석까지 합치면 1000여쪽이다. 그런데 막상 펴들면 의외로 쉽게 읽힌다. 대학생 수준에 맞춰서다. 문인 요한 볼프강 폰 괴테가 베버에게 끼친 영향,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를 프랑스식 포스트모던 해석이 아니라 독일식 해석으로 읽어내는 부분 등 눈길 끄는 대목이 많다. 그러나 최근 한국 상황과 맞물린 몇 가지 질문과 대답만 정리했다. →‘프로테스탄티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에 등장한 ‘선택적 친화력’이 최근 큰 인기였다. 박정희 평가에 동원될 수 있는 개념이라서다. “경제성장 ‘초기’는 ‘권위주의’ 정권과 친화성이 있다.”는 식의 경제성장을 하려면 독재는 어쩔 수 없었다는 건데, 물론 정도의 차이는 있다. 유신은 수출 100억 달러를 위한 조치였다는 홍사덕 발언이 한 예다. 당신 개념이 왜 박정희 정당화에 쓰이는가라고 묻는다면 베버는 뭐라 답할까. -앞으로 한국을 ‘환원적’ 근대화의 관점에서 분석하는 책을 내겠다는 이유가 그 때문이다. 우선 한국의 성장을 두고 흔히 ‘압축적’ 근대화라고 하는데 산업혁명 등으로 먼저 근대화 길을 걸은 영국을 제외한 모든 후발국가들은 다 압축적 근대화다. 그 표현은 한국의 근대화에 적당한 용어가 아니다. 그러면 왜 환원적 근대화냐. 우선 베버가 말한 근대화는 다양한 측면이라는 점을 알아둬야 한다. 근대화 영역도 정치, 경제, 문화, 종교처럼 다양해야 하고, 근대화 주체도 각 계층, 이익단체, 시민 등 다양해야 한다. 그런데 박정희는 근대화를 경제적 근대화에만 환원시켰다. 두 번째로 경제적 근대화 역시 다양한 내용이 있다. 시장의 합리성, 노동조건이나 노동복지의 합리성, 화폐·금융 시스템의 합리성 같은 것들이다. 그런데 이 모든 걸 다 무시하고 양적 성장으로만 환원시켰다. 박정희가 근대화했다지만, 그것은 일부 재벌과 개발 관료들이 주도한 양적 성장이라는, 근대화라는 큰 덩어리 가운데 극히 일부분일 뿐이다. 그래서 정말 연구해야 할 부분은 박정희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근대화했느냐는 것이다. 그리고 베버가 ‘선택적 친화력’이라는 표현을 쓸 때 원래 의도한 바는 종교와 경제처럼 누가 봐도 서로 배척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들이 묘하게 어울린다는 의미가 강하다. 그 뜻을 잘 곱씹어봐야 한다. →베버가 진보진영에 주는 화두는 아무래도 ‘책임윤리’일 듯 싶다. 최장집 그룹에서 ‘막스 베버 소명으로서의 정치’(폴리테이아 펴냄)를 내면서 널리 알려졌다. 이 문제는 야권 후보 단일화를 두고 ‘무소속 대통령이 무슨 정책을 추진할 수 있겠느냐.’는 비판과도 연관 있다. 책에서 이 문제를 “행위와 체념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라는 아주 인상적인 표현으로 정리했는데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정치를 하는 데 있어서 소명의식, 열정, 도덕성 다 중요하다. 그런데 전문적 훈련과 역량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게 베버의 생각이다. 우리 사회에서 직업이라 하면 밥벌이의 비루함이 떠오르기 때문에 ‘소명’이라 번역한 것 같은데 그 때문에 나는 오히려 ‘직업’이란 표현을 썼다. 직업이란 베버적인 의미에서 전문성을 뜻한다. 한 사람이 철학, 신학, 수학을 다 다루던 교양인의 시대가 가고 근대는 전문적 직업인의 시대라는 것이다. 직업의 전문성이란 베버가 보기에 한 걸음 물러날 줄 안다는 것이다. 내 분야가 아닌 분야에서 물러난다는 의미이자, 내 분야에서도 합리적 판단을 하려면 객관적 거리를 확보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 대상에서 한 걸음 물러난다는 뜻이다. 그런 의미에서 전문성이란 자기제한이자 일종의 체념이라는 게 베버의 통찰이다. 한국사회에서 안철수 현상이라는 것 자체가 박정희 시대의 유산이거니와, 그런 안철수를 끌어내린답시고 도덕성 검증에 올인하는 행태도 박정희 시대의 유산이다. 국회의원이라는 직업적 전문 정치인을 괜히 뽑아두는 게 아니라는 점을 받아들여야 하고, 동시에 대통령이라는 직업적 전문 정치인이 대체 얼마나 훌륭한 성인군자이자 도덕적 슈퍼맨이어야 하는가 라는 문제도 한번 따져봐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위로부터의 근대화, 비스마르크의 권위주의적 전통 등으로 인해 독일이 ‘비정치적 민족’이 되어버렸다는 베버의 한탄이 한국적 상황에 비춰봤을 때 아주 인상적이었다. -바로 그 부분이다. 우리는 정치라고 하면 무슨 국가와 민족을 구하기 위해 행하는 엄청나게 대단한 결단처럼 여긴다. 정치하는 사람도 그렇게 떠들고, 선거하는 국민들도 선거만 잘 치르면 내일 당장 천지개벽이 일어나야 하는 것처럼 군다. 그러면서 정작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나라님과 관료와 전문가들이 알아서 하라고 한다. 정치는 그리 대단한 게 아니다. 쉽게 말하면 무슨 일이든 내 목소리도 반영하라는 것이다. 주장하고 참여하면 된다. 그런데 모두 거창하고 추상적 구호만 얘기할 뿐, 디테일하고 실무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고 말도 하지 않는다. 가장 정치적인 것 같은데, 가장 비정치적인 태도다. →마지막으로 요즘 글로벌 경제위기 때문에 경제학자들이 경제이론을 넘어서는 발언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베버를 떠올리게 할 만큼 역사적, 제도적 관점에서 발언을 쏟아낸다. 그런데 정작 베버는 1890년대 벌어진 독일 역사학파 경제학과 한계효용학파 간의 방법론 논쟁에서 한계효용학파 쪽으로 기울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그 부분은 베버가 생전에도 많은 비판을 받았고, 박사학위 논문으로 그 주제를 다룬 나도 많이 비판받았다. 비판 내용은 왜 독일 편 안 들고 오스트리아 편을 들었냐는 것이다. 엄밀히 말하면 한계효용학파라는 표현보다 이론경제학파, 혹은 오스트리아학파라 부르는 것이 더 정확하다. 오늘날에도 여전한 편견 중 하나는 경험적 자료가 축적되면 이론은 자연스럽게 나온다는 생각이다. 베버는 역사와 이론의 통합을 추진하되 이런 편견을 타개하기 위해 이론 중심의 통합을 추구했다. 그러다 보니 방법론 논쟁에서도 어떻게든 모델을 만들어내려 했던 이론경제학 쪽으로 기울어진 모습을 보인 것이다. 이는 베버는 부르주아 사회학자이고, 마르크스는 프롤레타리아 사회학자라는 식으로 둘을 대립시키려는 태도로 이어진다. 독일 학계 입장에서야 ‘헤겔-청년헤겔학파-마르크스’의 계보가 있고 ‘칸트-신칸트학파-베버’의 계보가 있으면 그럴 듯해 보인다. 그런데 베버가 신칸트학파의 영향을 받긴 했지만 그건 인식론 분야에 한정됐다. 오히려 베버는 마르크스를 높게 평가했다. 마르크스도 기본적으로 영국 역사에서 자본주의 이론을 뽑아낸 것 아닌가. 역사와 이론을 통합하되 이론 중심으로 통합한다는 베버의 입맛에 딱 맞는 사례다. 내가 ‘마르크스를 사랑한 베버리언’이란 표현을 쓰는 것도 그 때문이다. 베버가 가장 의식했던 인물은 마르크스라기보다 베르너 좀바르트였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멕시코 마약왕 잡아놓고 시신은 괴한에 탈취당해

    2006년 펠리페 칼데론 대통령 취임 이후 강력한 마약 범죄 소탕작전을 벌여온 멕시코 정부가 거대 마약 조직의 두목을 사살하는 성과를 올린 직후 무장 괴한에게 시신을 탈취당하는 어이없는 사건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라스카노 현상금 약 85억원 멕시코 해군은 9일(현지시간) 최대 마약조직 세타스의 1인자 에리베르토 라스카노를 사살했다고 밝혔다. 해군은 지난 7일 오후 북부 코아윌라주의 프로그레소에서 차량에 탄 세타스 조직원들이 수류탄으로 공격해 와 교전을 벌였으며, 지문과 얼굴 사진을 통해 사살된 인물이 라스카노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잔혹한 범죄 행각으로 ‘사형집행인’이란 별명이 붙은 라스카노는 멕시코와 미국이 각각 260만 달러(약 29억원)와 500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 정도로 악명 높은 인물이다. 칼데론 정부의 ‘마약과의 전쟁’에서 최대 업적으로 남을 뻔한 이번 성과는 그러나 라스카노의 시신을 탈취당해 빛이 바랬다. 해군의 발표 직후 코아윌라주 검찰은 기자회견을 열어 무장 괴한들이 장례식장에 침입해 라스카노의 시신을 훔쳐 갔다고 밝혔다. 세타스에 관한 책을 집필한 디에코 엔리케 오소르노는 “람보 영화로 시작해 우디 앨런 영화(블랙코미디)로 끝났다.”며 냉소했다. 오는 12월 퇴임하는 칼데론 대통령은 이날 “해군이 혁혁한 성과를 올렸다.”며 치하했지만 시신을 탈취당한 데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2006년 사망설… 일각 사실여부 의심 세타스는 탈영한 군인들이 만든 단체로 마약조직 걸프의 행동대 역할을 하다 2010년 독립해 북서부 지역을 근거지로 세를 확장해 왔다. 마약단속 특수군 출신인 라스카노는 1990년대 초반 세타스에 들어와 단기간에 조직을 장악한 뒤 1만명 규모의 무장집단으로 성장시켰다. 2004년 언론인 프랑시스코 오르티즈 프랑코를 비롯해 수백명의 살해 사건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다. 일각에선 라스카노가 2006년 당시에도 사살 소문이 돌았던 적이 있어 이번 사건에도 미심쩍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리비아 주재 美대사, 공관 피습 사망

    리비아 주재 美대사, 공관 피습 사망

    ‘아랍의 봄’ 이후 민주화 실험에 나선 리비아, 이집트에서 미국 외교공관이 잇따라 공격을 받으며 리비아 주재 미 대사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9·11테러 11주년인 11일(현지시간) 리비아 제2의 도시 벵가지의 미국 총영사관이 무장 세력의 습격을 받아 J 크리스토퍼 스티븐스(52) 미 대사와 영사관 직원 3명이 사망했다고 BBC 등이 보도했다. 미 대사가 공무수행 중 피습으로 숨진 것은 1979년 아프가니스탄 주재 미 대사가 테러리스트들에게 납치됐다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날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도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이 이끈 시위대 3000명이 미 대사관을 에워싸고 성조기를 불태우며 반미 시위를 벌였다. 이번 사태로 중동 전역에서 반미 시위가 확산될지, 미국의 중동정책이 급변할지 주목된다. 12일 미국은 자국민, 외교시설 보호를 위해 해병대 대테러팀을 리비아로 급파했다. 대선으로 정권을 장악한 이집트 무슬림형제단이 14일 전국 시위를 추가로 촉구해 사태는 더 악화될 조짐이다. 지난 5월부터 트리폴리 주재 미 대사관에서 임기를 시작한 스티븐스 대사는 전날 밤 벵가지 총영사관을 찾았다가 재임 4개월 만에 참변을 당했다. 리비아 보안 소식통은 “스티븐스 대사가 연기에 의한 질식으로 사망했다.”고 말했다. 미국 관리는 그가 직원들의 대피를 돕다가 변을 당했다고 전했다. 무장 세력 수십명은 공중에 총을 발사하며 벵가지 미 영사관에 난입했다. 일부는 건물에 불을 지르고 성조기를 찢었다. 인근 농장에서는 영사관 쪽을 향해 로켓추진 수류탄이 발사됐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미국 영사관에 대한 무자비한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전 세계 미 외교공관에 보안 강화를 지시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이번 테러가 소규모 무장집단의 행위임을 강조하며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는 리비아와의 우정을 저버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리비아와 이집트에서의 반미 시위는 이스라엘 태생 미국인이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올린 영화가 이슬람교 창시자인 마호메트를 모욕했다며 급속히 확산됐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朴 “패자부활 시스템 만들 것”…외연확장 관건은 ‘진정성’

    朴 “패자부활 시스템 만들 것”…외연확장 관건은 ‘진정성’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지난 8·20 전당대회에서 84%라는 여당 사상 최고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후 지지층 확대를 위한 외연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국민통합을 내걸고 ‘집토끼’인 보수진영은 물론 중도와 온건진보 진영, 2040세대까지 아우르면서 표심을 확대하겠다는 계산이다. 이런 시도는 ‘국민 행복’ 정책과 외부 인사 영입, 소외계층과의 교류 강화 등 세 축으로 진행되고 있다. 박 후보의 정책행보는 반값등록금과 부동산·전세대책, 보육정책 등으로 표출됐다. 최근 봉하마을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전태일 재단 방문, 대학생들과의 만남 등의 행보는 이해관계를 달리했던 정치세력이나 소외계층과의 접점을 넓혀가겠다는 뜻을 반영한 것이다. 박 후보가 9일 오후 경남 김해를 찾아 고양 원더스 등 독립구단을 격려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갈수록 깊어지는 사회 양극화를 해소하고 패자도 부활할 수 있는 사회 시스템을 구상하는 데 관심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박 후보는 고양 원더스 김성근 감독과 하송 단장을 면담하면서 “한 번 실패를 겪었거나 생각지도 않은 어려움을 당했을 때 다시 기회를 갖도록 해 잠재력을 키우고 성공하는 사람들이 나오게 하는 것이 제가 정치를 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어젠다”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박 후보 캠프는 정치를 이념보다 실제적인 삶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편으로 생각하는 젊은 세대에 어필하기 위해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후보 캠프는 이런 고민을 대변할 수 있는 인사를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 영입하기 위해 물밑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원로 정치학자인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와 이영탁 세계미래포럼(WEF) 이사장, 이외수 소설가, 김지하 시인 등이 폭넓게 거론되고 있으나 구체적 인선은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다. 대선기획단장인 이주영 의원은 9일 “외연 확장을 위한 여러 가지 (인선) 아이디어가 나와 있다.”고는 말했지만 자세한 언급은 꺼렸다. 이와 관련, 대선기획단 소속의 한 의원은 “영입 대상 인사들에 대한 개별의사 타진 작업이 시작된 것으로 안다.”며 “기획단 차원에서 함구령이 내려졌다.”고 전했다. 다른 대선기획단 관계자도 “박 후보가 이념을 넘어서 국민 통합이라는 ‘패러다임 시프트’를 하겠다는 것 아니냐.”면서 “외부 인사 영입이 단순히 제스처로 끝난다면 진정성은 미사여구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시절 김종인 전 경제수석을 영입해 경제민주화의 토대를 닦은 것처럼 이번에도 구체적인 행동의지를 보여야 한다는 얘기다. 한쪽에선 5·16 군사정변과 유신 문제 등 역사인식에 대해 박 후보가 기존 입장을 고수하는 한 국민통합 구호의 진정성을 인정받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재연·김해 허백윤기자 oscal@seoul.co.kr
  • 민주 대선캠프 진용 들여다보니…

    민주 대선캠프 진용 들여다보니…

    민주통합당 대선 주자들의 경선 캠프가 속속 진용을 드러내고 있다. 친노(노무현) 색깔이 진한 문재인 후보는 지역 안배 중심의 인선을, 중도 노선을 표방하는 손학규 후보는 당내 재야 그룹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인사의 합류를 통해 진보 강화에 방점을 두고 있다. 문 후보와 세력이 겹치는 김두관 후보 캠프에는 참여정부 출신 및 지방분권 인사들이 대거 포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세균 후보는 여성 최다선인 5선 이미경 의원과 참여정부 관료 출신인 김진표 의원의 투톱 체제로 캠프를 꾸렸다. 문 후보는 5일 ‘담쟁이캠프’ 인선을 발표했다. 공동선대본부장에는 민평련 사무총장인 노영민 의원과 우윤근·이상민 등 3선 중진을 포진시켰다. 캠프는 혁신(정책)·동행(조직)·소통(홍보)·공감(온·오프라인 지지그룹) 등 4개 콘셉트, 23개 본부장 체제로 구축해 사실상 대선을 겨냥한 매머드급 조직으로 출범했다. 민주당 전체의 21.8%에 달하는 현역 의원 28명(초선 20명)이 캠프에 합세하며 당내 최대 세를 과시했다. 공동선대본부장의 경우 각각 충북, 전남, 대전으로 지역 안배를 했다. 민평련 소속인 이목희 의원이 기획본부장을, 정동영계인 이계안 전 의원이 4대성장 추진본부장을, 정동채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상임특보단장을 맡았다. 그러나 친노계가 대거 포진하면서 당초 기대했던 계파 초월형 인선에는 미흡하다는 평가다. 정 후보는 이날 경선 캠프인 ‘내일을 여는 친구들’을 공식 출범시켰다. 5선 중진 이미경 의원과 참여정부에서 경제·교육 부총리를 역임한 3선 김진표 의원이 공동선대위원장에 올랐다. 자문 그룹인 ‘37.2°C’에는 소설가 박범신씨와 참여정부 지방분권혁신위원장을 지낸 윤성식 고려대 교수 등이 포진했다. 현역으로는 4선인 신기남·김성곤 의원과 박병석 국회부의장 등 18명이 가세했다. 손 후보는 오는 10일쯤 ‘계파 통합형’ 캠프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선대위원장에는 홍재형 전 국회부의장이 거론된다. 정책 총괄은 손 후보의 싱크탱크인 동아시아미래재단의 최영찬 서울대 교수가, 홍보는 판소리 연출가인 임진택씨가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또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와 김성수 전 성공회대 총장이 손 후보의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낙연·조정식·신학용 등 중진 의원들이 총괄본부장을 맡고, 김동철·김우남·이찬열 의원 등 20여명의 현역 의원이 가세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지지 후보 투표에서 손 후보를 1위로 만든 민평련 소속 전·현직 의원들의 합류가 점쳐진다. 김 후보는 6일 공식 캠프 인선을 발표한다. 이부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상임고문을 맡고, 천정배 전 법무장관과 4선 중진인 원혜영 의원이 상임위원장으로 포진한 투톱 체제다. 참여정부 인사로는 이강철 전 시민사회수석이 공동경선대책위원장으로, 윤승용 전 홍보수석이 TV토론기획단장으로 내정됐다. 현역으로는 민병두·김재윤·안민석 의원 등 15명 안팎이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현 전남지사인 박준영 후보는 11~12일 전·현직 의원 10여명을 주축으로 캠프를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안동환·강주리기자 ipsofacto@seoul.co.kr
  • 투쟁에 취하셨군요 현실은 그대로인데

    투쟁에 취하셨군요 현실은 그대로인데

    막스 베버는 1차 세계대전과 2차 대전 사이 독일 정치의 혼란상을 보고 ‘소명으로서의 정치’를 내놨다. 여기서 카리스마적 지도자와 그 지도자를 뒷받침해 주는 지지층, 즉 ‘머신’으로서의 정당을 강조해 뒀다. 책임윤리니 신념윤리니 하는 어려운 얘기가 있지만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결과로 말하라”다. 일자리 늘리고 복지 확충하고 평화 통일을 이룩하겠다는 아름다운 얘기는 보수나 진보 가릴 것 없이 누구나 다 하는 얘기다. 관건은 현실에서 어떻게 관철시키느냐다. 현실 정치에 이 문제를 깊숙이 끌고 들어온 사람이 김종인이다. 오늘날 시장원리주의자들이 이를 갈아 마지않는, 흔히 경제 민주화 조항이라 불리는 헌법 119조 2항을 만든 개혁적 경제 관료 출신이다. 경제에 대한 생각은 ‘산업 생태계’ 문제에 대해 꾸준히 발언해 온 안철수와 맞닿아 있을 법도 한데 김종인은 오히려 박근혜를 도우면서 안철수를 비판했다. 아무런 조직도 사람도 경험도 없이 “그런 분이 정치한다면 참 좋을 것 같아요.” 수준의 대중적 인기 좀 얻었다고 정치판을 뭘 어쩔 수 있다는 생각 따위는 버리라는 게 안철수를 비판하는 이유다. 선거에서 이기더라도 성과를 남기기는 어렵다고 본 것이다. 박근혜 지지 이유는 거꾸로다. 어디에 빚지지 않았고 보수라서 이념 논쟁에서 자유로울 뿐 아니라 반복적으로 선거장에 나와 직접 표를 던져 주는 명확한 지지 계층이 존재한다는 거다. 대선에서 이기기만 하면 실제로 정책을 구상해서 운용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본 것이다. 하기야 요즘 한창 말 많은 경제 민주화 이슈만 해도 만약 박근혜가 반대 노선을 탔다면 지금쯤 보수진영은 주폭 대신 빨갱이 사냥에 한창일 가능성이 높다. 김종인은 이런저런 한국 사회의 여러 조건을 감안할 때 박근혜가 안철수보다 낫다고 결론지은 것이다. 물론 김종인의 선택이 옳았다고 대답하긴 이르다. ‘줄푸세의 박근혜’를 ‘경제 민주화와 복지의 박근혜’로 180도 돌려놓은 건 사실이다. 그러나 그 180도의 변신이란 게 뚜렷한 해명도 없이 불과 몇년 만에 급작스레 이뤄진 데다 “두 가지가 별로 다르지 않다.”는 어정쩡한 대답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행동으로 증명하지 않는 이상 박근혜로서는 자기 변신의 진정성을 비판받고 의심받아도 할 말 없다고 볼 수도 있다. 김종인 역시 구체적 성과가 확인되지 않는 이상 경제 민주화를 외치다가 왜 박근혜에게 갔는지 모를 일이라는 의심에서 벗어날 수 없다. ‘한국의 진보를 비판한다’(김기원 지음, 창비 펴냄)는 이런 맥락에서 흥미롭게 읽힌다. 진보진영에다 베버의 잣대를 끌어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온갖 아름다운 말의 성찬은 사회과학 책 몇 권 읽으면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말들이다. 문제는 대중의 지지를 어떻게 결집해 어떤 정치적 성과를 낳을 것이냐다. 이 전제 아래 참여연대에서 활동하기도 한 진보적 인사임에도 저자는 진보라면 당연히 이러저러해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을 몹시 불편하게 할 만한 주제를 다뤘다. 제목이 약간 구태의연하기는 한데 비판이 구체적인 데다 장하준, 최장집, 손호철 등 실명까지 거론하고 있어 흥미를 자아낼 구석이 여럿 있다. 대표적인 예가 ‘희망버스’로 널리 알려진 한진중공업 사태다. 저자는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의 선의를 이해하고 존중한다면서도 김진숙의 방식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한진중공업의 구조조정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고 그 구조조정이 어느 수준까지인지 등을 두고 타협의 여지가 있었다는 점을 강조한다. 동시에 대우차 사태, 쌍용차 사태 등에서 보듯 한진중공업 사태에서의 승리라는 것은 여러 가지 면에서 예외적 사태였음을 지적한다. “희망버스라는 대중의 압력으로 시장의 힘을 일시 저지할 수 있으나 시장의 논리를 영원히 외면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진짜 진보의 실력은 영웅적 투쟁으로 노동자들을 구해 냈다는 한때의 승리보다 적극적인 정치적 참여와 협상, 타협을 통해 시장을 제어하고 보완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는 데서 드러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 “신자유주의 반대” 같은 원론적 구호나 외치고 “김대중, 노무현이나 이명박이나 다 신자유주의자”라는 선언적 비판에만 열 올리지는 말라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대중적인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는 실질적인 이슈 몇 가지에 힘을 집중할 것을 제안한다. 김대중, 노무현 정권 10년의 경험에서 짐작할 수 있듯 어차피 진보진영은 집권하는 순간 보수진영의 총공세를 각오해야 한다. 이를 뚫고 전진하기 위해서는 대중적 지지를 얻을 수 있는 과감한 개혁 과제 한두 가지에 집중하되 나머지는 그다음 과제로 남겨 두는 전략적 사고가 절실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김상곤 경기교육감의 사례를 든다. 무상급식이라는 대중적으로 지지받기 쉬운 이슈를 선점한 뒤 여세를 몰아 인권조례 같은 개혁적 과제를 따냈다는 것이다. 만약 처음에 인권조례 같은 얘기를 꺼냈다가는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라는 질문을 던져 뒀다. 결국 한국 대선판에 막스 베버라는 유령이 배회하고 있는 셈인데 누가 그 꿈을 온전히 수행할 수 있을는지 궁금해진다. 1만 30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서울시 24시간 인터넷방송국 ‘라이브 서울’ 10일 문엽니다

    서울시가 24시간 인터넷방송국을 만들어 박원순 시장 집무 장면이나 간부회의, 시민 대토론회 등을 시민들에게 중계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시는 10일 소셜방송 ‘라이브서울, 라이브원순’(tv.seoul.go.kr)을 개국한다. 개국방송 ‘제8회 원순씨의 서울이야기’는 오후 4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된다. 홈페이지에서 방송되는 모든 프로그램은 개인용 컴퓨터뿐 아니라 스마트폰으로도 시청할 수 있다. 방송을 위해 시장 집무실에는 단추만 누르면 박 시장이 보고받거나 결재하는 모습을 곧바로 생중계할 수 있는 IP 카메라가 설치됐다. 박 시장이 현장에 나갈 때에는 비서관이 스마트폰으로 찍어서 전송한다. 기존에 여러 인터넷방송국에서 방영한 ‘원순씨의 서울이야기’와 간부들과의 독서토론, 시민 토론회, 명사 특강 등도 주문형비디오(VOD)로 쉽게 다시 볼 수 있게 했다. 이 채널에는 트위터와 페이스북, 시 홈페이지를 통해 올라오는 시민 의견과 박 시장의 답변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됐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대장간 등 전통상업점포 브랜드화”

    “대장간 등 전통상업점포 브랜드화”

     서울 은평구 대조동에 있는 ‘불광대장간’은 2대에 걸쳐 50여년간 부자가 함께 전통 방식으로 쇠를 담금질해 각종 철물을 만들어 내는 곳이다. 오랜 역사가 말해 주듯 이들이 가진 기술이야 빠질 것이 없었지만, 세월이 바뀌면서 대형마트나 신생 업체에 밀려 경쟁력을 서서히 잃고 말았다. 그러다 서울시가 이 대장간을 전통상업점포 지원 대상으로 선정하고 다각도 마케팅을 도우면서 이곳은 외국인 관광객까지 찾는 서울 속 명물로 자리 잡았다.  불광대장간처럼 세월의 힘에 밀려 사라져 가는 전통 점포를 살리기 위해 서울시가 나섰다. 시는 서울 곳곳에 숨어 있는 전통과 추억을 간직한 가게들의 자생력을 키워 주기 위한 ‘전통상업점포 육성 사업’을 확대한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부터 ‘위기생계형 자영업 특별지원 사업’의 하나로 고유의 감성과 기술을 가진 특성 있는 전통 점포를 선발해 각종 지원을 해 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불광대장간을 비롯해 전파사, 주단집, 손짜장집, 이발관 등 27곳이 대상으로 선정됐다. 시는 올해 이를 더욱 확대해 50곳을 추가로 발굴하고, 2014년까지 전통상업점포 200곳을 포함해 총 1000곳의 자영업 점포를 지원할 방침이다.  시는 대상 점포에 대해서는 경영 컨설턴트, 세무사, 회계사 등 전문가들을 동원해 사후관리를 포함한 경영개선 교육과 컨설팅을 해 준다. 또 서울신용보증재단을 통해 4% 수준의 장기저리 자금 융자를 알선해 주고, 따로 전시판매 행사를 기획해 각 점포를 시민들에게 알릴 기회도 제공한다.  하반기 점포 모집은 새달 중순쯤 시작해 8월에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각 자치구가 업종별로 후보를 발굴해 추천하면 시에서 심의를 거쳐 최종 대상을 선정한다.  강병호 일자리정책관은 “전통 점포를 브랜드화해 시민들이 향수도 느낄 수 있게 하고 골목상권도 살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나올지 안 나올지 모르겠다는 안철수 발언 무책임”

    “나올지 안 나올지 모르겠다는 안철수 발언 무책임”

    “완전국민경선제가 한국정치의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을 만든다.” 진보학자인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가 19일 대선후보 경선에서 완전개방형 모바일 경선을 도입하려는 민주통합당을 향해 쓴소리를 던졌다. 대통령 후보를 모바일 투표로 결정하려고 하다 보니 선출 시기가 점점 늦춰지고, 국민들은 좋은 후보를 판단할 근거와 시간을 갖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주최한 ‘국회민생포럼 창립기념’ 특별 강연에서 최 교수는 “이런 변화가 오히려 당의 리더십과 정체성 형성을 극히 어렵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모든 것이 짧은 시간에 숨 돌릴 새도 없이 빠르게, 즉 졸속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난센스에 가까운 제도”라고 평가했다. 대선 출마 선언을 차일피일 미루며 야권 대선 후보 선출을 더디게 하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도 도마에 올랐다. 그는 “‘대선에 나올지 안 나올지 나도 모르겠다’는 식의 태도는 굉장히 무책임하면서도 비정상적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엄청난 권력과 권한을 갖는 대통령을 너무나 즉흥적으로 선출하게 되면, 선출한 이후 합당한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정당·정부적 기반도 갖출 수 없다.”고 덧붙였다. 모바일 투표의 허점도 지적했다. 최 교수는 “모바일에 익숙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정치 참여가 이뤄지다 보니 특정계층의 정치적 특성만 크게 부각되고 모바일에 익숙치 않은 계층은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특히 모바일에 익숙지 않은 계층 대다수가 민주당 복지·민생 정책의 수혜자여야 할 사회경제적 저변계층이나 소외계층이란 점이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모바일 투표가 이런 사람들을 ‘쇼’를 구경하는 ‘관중’으로 만들고 정당민주주의를 ‘청중 민주주의’로 후퇴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19대 총선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집권한 뒤 무엇을 할 것인가’보다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 관련된 부정적 이슈를 발굴하고 공격하는 데만 집중해 결국 패배했다.”고 진단했다. 최 교수는 “총선 때 내세웠던 경제민주화나 보편적 복지, 재벌개혁, 무상교육·무상보육 등 개혁 슬로건이 사라지고 격렬하고 공격적인 정치언어와 대결적 진영대립만 남았다.”며 “민주당은 여기에 기대 대선을 맞으려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반면 “새누리당은 노동법, 국회법 등 구체적인 조치를 통해 일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면서 “다수의 시민들은 민주당이 여당이 될 만한지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민생포럼 참석자들에게 ‘민주당 정부는 가능한가.’라는 질문을 던지고는 “열린우리당 이후 민주당은 당의 작동 가능한 권력구조를 제도화하고, 리더십을 창출하는 데 지속적으로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 결과 현재 민주당은 각각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파당들의 느슨한 집합에 불과하다.”고 총평을 내렸다. 이에 대해 김성주 의원은 “민주적으로 선출된 지도부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데서 리더십 약화가 생겼다는 주장도 있다.”고 반론을 펴기도 했다. 특강에는 박지원 원내대표와 유인태·신기남·김동철·백재현·양승조·신학용·이윤석·강창일·이춘석·김우남·최동익·최민희·임내현·조정식·황주홍·송호창·김성주·은수미·배재정 등 의원 40여명이 참석했다. 민생포럼은 당내 ‘공부모임’이지만 손학규 전 대표 지지그룹이 다수 포함돼 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서울광장] 종북좌파의 국회 ‘진지’ 구축 막아야 한다/최광숙 논설위원

    [서울광장] 종북좌파의 국회 ‘진지’ 구축 막아야 한다/최광숙 논설위원

    얼마 전 모임에 갔더니만 누군가 “참해 보이는 얼굴과 말솜씨에 국민도 속고, 당원도 속았다.”고 했다.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를 두고 한 말이다. 2008년 통합진보당의 전신인 민주노동당에 입당할 때만 해도 “노동자·농민이 당의 가장 중요한 기반이고 앞으로 그 기반이 흔들림 없이 유지돼야 한다.”고 ‘순수한’(?) 열정을 발산하던 그를 떠올린다면 그럴 만하다. 그러나 그는 당권파가 주도한 비례대표 경선 부정과 폭력 사태에 대해 이상한 궤변을 일삼다 대표직을 내놓아야만 했다. 국민들의 판단이 잘못돼서 속은 게 아니다. 학력고사 수석·서울법대 졸업·인권변호사 출신의 머리 좋은 그가 영악한 ‘두 얼굴’로 국민을 철저히 속인 거다. 지금 보니 통합진보당의 기반은 당권자들이고, 노동자·농민은 들러리일 뿐이다. 오죽하면 대표적 진보성향의 최장집 교수도 당권파를 “민중과는 별로 관계없는 중산층 급진주의자들”이라고 했겠는가. 이 전 대표는 평소 ‘내 마음과 같은 그녀’라는 별칭으로 불리길 좋아했다고 한다. 사람들의 마음이 서로 다르지 않고, 같은 마음으로 살았으면 해서란다. 그래서 자신의 에세이집 제목도 ‘내 마음과 같은 그녀’로 했으리라. 하지만 이번에 알고 보니 오로지 당권파의 마음만 헤아렸던 것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통합진보당을 제외한 어느 당도 당원을 주권자로 여기고 거기에 맞는 지위를 부여하지 않는다.”고 한 말도 빈말이었다. 그 말이 진정이었다면 대다수 당원들의 뜻에 따라 부정 경선으로 당선된 이석기·김재연 비례대표 당선자를 주저앉혔어야 했다.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말도 이제 없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때도 있었지만 이젠 자신이 진보 분열의 중심 인물로 몰락했다. 이정희를 비롯해 이석기·김재연 등 당권파는 애국가도 부르지 않고 북한핵·북한의 3대 세습 등의 문제에 대해 반대한다고 딱 부러지게 답을 하지 않는다. “종북(從北)보다 종미(從美)가 더 문제”라는 발언까지 서슴지 않으니 종북 의혹을 받을 수밖에. 당의 최대 주주인 민주노총이 지지를 철회하면서까지 의원직 사퇴를 압박해도 끄떡도 않는다. 그들은 국회라는 제도권 정치에 거점을 마련해 ‘진지전’(陣地戰)을 전개하려는 생각일 게다. 당권파 6명이 곧 국회에 진출한다면 그야말로 그들은 그곳에서 온갖 특권을 행사하며, 과거 음습한 곳에서 암약하며 어렵게 팠던 진지가 아니라 이제 햇볕이 내리쬐는 곳에서 합법적으로 자신들의 또 다른 진지를 구축하기 위한 갖가지 시도를 할지도 모른다. 이탈리아 공산당 창설자 안토니오 그람시는 폭력혁명적 투쟁에 못지않게 이데올로기적 투쟁에 비중을 뒀다. 제정 러시아같이 낙후된 곳에서는 사회체제를 한 방에 뒤집어업는 ‘기동전’(機動戰)이 필요하지만, 사회가 어느 정도 발전한 곳에서는 언론·교육·대중문화 등 여러 사회 영역에서 혁명의 가치관과 문화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기 위해 각자의 참호에 숨어 ‘기동전’을 전개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 참여를 강조했다. 이정희의 변신 못지않게 놀라운 것은 폭력 현장에 등장한 ‘소년병’들이다. 1970~80년대 군사 독재 타도를 외치던 시절인 양 과격한 행동을 하는 그들을 이해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도 진지전 개념으로 보면 해석이 가능하다. 진보의 탈을 쓰고 과거 활동했던 극렬 좌파가 여전히 대학가에서 독자적 ‘진지’를 구축하고 자신들의 세력을 확대·재생산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대안학교’라는 간판을 달고 종북 성향이 두드러져 보이는 교육을 하는 전남 강진의 ‘늦봄문익환학교’도 교육계에서의 ‘진지’ 구축의 일환은 아닌지 걱정스럽다. 그러지 않고서야 어찌 청소년들의 졸업식에 북에서 보낸 축사가 울려퍼질 수 있겠는가. 우리가 어렵게 쌓아 온 자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는 종북 세력의 진지 구축을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 bori@seoul.co.kr
  • 행정대집행법 시행령 첫 개정

    행정대집행법시행령이 1954년 제정된 이후 처음으로 개정된다. 행정안전부는 17일 “그동안 한번도 손을 보지 않아 계고서 송달 방법 및 관련 서식 등이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아 행정대집행법시행령 개정 작업에 들어갔다.”면서 “송달 방법을 현실화하고, 어려운 행정용어를 순화하는 등 이달 중 전문가, 지역 공무원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친 뒤 개정안을 완성해 오는 7월에 입법예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행정대집행법은 두차례 바꿔 행정대집행법은 행정이 법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의무를 이행해야 할 상대방인 국민이 의무를 이행하지 않거나 의무를 위반한 경우 의무를 이행하도록 하는 강제집행제도다. 대집행법은 1954년 제정된 뒤 1984년, 2010년 두 차례에 걸쳐 개정됐다. 하지만 계고서의 송달 방법 등을 담은 시행령은 1954년 10월 7일 제정 이후 한번도 개정되지 않아 실제로 법을 집행하는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이 현실과 맞지 않는 부분 때문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가장 큰 문제가 계고서, 대집행영장 등을 보낼 때다. 현재는 직접 전달하거나 등기우편으로만 가능하다. ●계고서·대집행영장집행 현실 외면 또 대집행의 대상자가 전달받는 것을 거부할 경우, 시행령 4조는 ‘의무자의 근린에 거주하는 성년 2인을 입회시킨 후 그 거부하는 사실을 수령증용지 이면에 기재하고 입회자와 함께 서명 또는 기명날인함으로써 송달된 것으로 간주’한다고 규정한다. 하지만 행정대집행 담당 공무원들은 현실과 맞지 않는 규정이라고 지적한다. 같은 동네에 살며 서로 낯붉히는 상황을 원치 않는 경우, 2명의 입회인을 구하는 것이 쉽지 않은 탓이다. 잘 모르는 사람의 일이라면서 아예 개입하는 것 자체를 원하지 않기도 한다. 행안부 관계자는 “시대의 변화에 맞춰 본인이 동의할 경우 전자우편으로도 보낼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인근 주민 2명 입회 등 조항도 현실과 맞지 않은 만큼 삭제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본인 동의땐 전자우편 사용토록 또한 ‘사송’(직접 전달), ‘당해송달 서류’(전달할 서류) 등 어려운 행정용어도 순화하고, 이와 관련된 계고서, 대집행영장, 증명서, 비용납부명령서, 공시송달서 등 서식도 일제히 개정할 예정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서울 용산구, 단독주택 값 가장 많이 올랐다

    올해 서울 단독주택 공시가격의 상승폭은 용산구가 10%대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지역도 7~8%대 상승률을 보이며 평균을 웃돌았다. 서울시는 30일자로 공시되는 단독주택 37만 가구의 가격을 분석한 결과, 올해 서울 단독주택 공시가는 평균 6.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25개 자치구 중 상승률 1위는 용산구로, 용산국제업무지구 기공식, 한강로 특별계획구역개발사업 발표 등에 힘입어 10.71% 상승률을 보였다. 또 높은 상승률을 보인 강남구(8.56%), 서초구(8.57%), 중구( 8.16%)는 실거래가 반영률이 높아진 것이 상승 이유라고 시는 분석했다. 주택별로는 공시가가 100억원을 넘는 곳도 2채 등장했다. 가장 비싼 단독주택은 동작구 흑석동에 있는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 자택으로 지난해보다 50.5%(43억 3000만원) 오른 129억원을 기록했다. 다음은 지난해 1위였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용산구 이태원동 주택으로, 20.8%(20억 3000만원) 오른 118억원이었다. 이 회장 소유의 또 다른 이태원동 주택은 93억 5000만원, 중구 장충동 1가 주택은 87억 4000만원으로 3, 4위를 차지했다. 가격 상승률은 공시가가 높은 주택일수록 높았다. 재산세도 공시가격 기준 3억원 이하 주택은 전년대비 5%, 3억~6억원은 최고 10%, 6억원 초과 주택은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아울러 서울의 단독주택 수는 재개발·재건축 등으로 지난해 6700가구가 줄어든 37만 300가구로 집계됐다. 6억원 초과 주택은 전체 6.6% 규모인 2만 4000가구로, 절반 이상(51.7%)이 강남 3구에 모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공시가는 지난 1월 31일 국토해양부장관이 공시한 서울시 표준단독주택 1만 7167가구의 상승률 6.6%를 반영한 것으로, 30일부터 새달 29일까지 시 홈페이지(www.seoul.go.kr) 및 주택소재지 구청·주민센터에서 열람할 수 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디도스 특검, 경찰청 압수수색 ‘헛발질’

    디도스 특검, 경찰청 압수수색 ‘헛발질’

    지난해 10·26 재·보궐 선거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사건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이 4일 축소·은폐 의혹을 사고 있는 경찰청 전산센터를 압수수색하면서도 정작 수사를 맡았던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손도 못 대는 수모를 당했다. 압수수색 영장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는 실수를 저질렀기 때문이다. 박태석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 30분쯤부터 검사 2명을 비롯한 수사팀 8명을 투입해 ‘경찰청 전산센터’에 해당하는 경찰청 12층 정보통신관리관실과 킥스(KICS·형사사법포털) 운영체제 등을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이 발부받은 압수수색 영장의 대상이 ‘경찰청 전산센터’로 적시돼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산센터의 범죄인 경력 조회 내역 등 전산기록과 직원 간 메신저 내역, 전자메일 내역 등을 증거물로 확보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핵심 수색 장소인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압수 대상에 명시되지 않은 데다 전산센터가 아닌 탓에 접근조차 못했다. 경찰청 측은 “특검팀이 압수 대상을 잘못 기재한 사실을 인정, 압수수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검팀이 경찰 조직에 대한 사전 조사도 없이 포괄적 의미로 ‘전산센터’로 적은 잘못을 지적한 것이다. 특검팀은 결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의 압수수색을 생략한 채 오후 1시쯤 영장집행을 마쳤다. 특검팀은 일단 압수물을 분석한 뒤 필요하면 자료 요청 등을 통해 추가적으로 수사 자료를 확보하기로 했다. 특검팀은 경찰청 압수수색과 관련, 수사기관의 사건 은폐 의혹에 대한 내용도 수사하도록 한 특검법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1일 디도스 공격 혐의로 최구식 전 새누리당 의원의 전 비서 공모(28·구속기소)씨 등을 체포해 같은 달 9일 공씨 단독 범행으로 결론짓고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다. 하지만 검찰 수사에서 박희태 전 국회의장의 전 비서 김모(31·구속기소)씨 등 공범이 추가로 확인됐고, 이들 간의 금전거래도 드러남에 따라 경찰 수사의 축소·은폐 의혹이 제기됐다. 안석·백민경기자 ccto@seoul.co.kr
  • 환락의 홍콩 뒤에는…‘새장’서 사는 사람들 충격

    세계에서 가장 활기가 넘치는 도시이자, 쇼핑과 소비의 도시로도 알려진 홍콩의 이면을 담은 충격적인 사진이 공개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11일, 토끼장이나 개장 등을 연상케 하는 척박한 환경에서 어렵게 살고 있는 홍콩인들의 모습을 소개했다. 상상을 초월하는 열악한 환경에서 사는 이들의 모습은 호주 출신 사진작가인 브라이언 케세이가 촬영한 것이다. 데일리메일은 “환락의 도시 홍콩의 반대편에는 터무니없이 비싼 집값 때문에 살 곳을 구하지 못하고 철망으로 만든 간이집에 사는 빈민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사진 속 홍콩사람들은 몸을 간신히 눕히거나 앉을 수 있는 좁은 철제망 ‘새장집’에서 살고 있다. 이러한 ‘새장집’은 방 한 칸에 3층 높이로 약 20개 정도가 구비돼 있다. ‘방값’은 맨 아랫칸이 가장 비싼데, 이유는 공간의 높이가 다른 층에 비해 높아서 움직이기가 자유롭기 때문이다. 수 십 명이 공동화장실을 써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주방으로 활용할 공간조차 없어 음식을 조리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데일리메일은 “일부 집주인들은 집이라고 볼 수 없는 좁은 새장집 조차도 매달 200달러의 집세를 받고 있다.”면서 “홍콩 내 이러한 집이 프랑스 파리 내에 있는 명품 브랜드인 루이비통 매장보다 많다.”고 꼬집었다. 이어 “홍콩의 인구밀집도와 집값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 탓에 주거지를 찾지 못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면서 “이러한 새장집은 10년 가까이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삼수이포 지역의 새장집에 사는 한 주민은 “새장집의 온도가 외부보다 2~3도 가량 높아서 잠을 이루지 못하는 날이 많다.”면서 “쥐나 기생충, 바퀴벌레 등의 피해도 엄청나다.”고 호소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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