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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유산 품은 ‘라이딩 천국’ DMZ… 1500명 열정, 장맛비 멈췄다

    세계유산 품은 ‘라이딩 천국’ DMZ… 1500명 열정, 장맛비 멈췄다

    유네스코가 인정한 한탄·임진강 주상절리길 등 73㎞ 질주… 평화·생태 벗삼은 웰빙 자전거 대회로평화와 생태, 그리고 스포츠가 만난 ‘2025 서울신문-연천 DMZ 자전거 랠리’가 지난 21일 경기 연천에서 전국 자전거 동호인 1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서울신문사와 연천군체육회가 세계 유일의 동족 분단 현장에서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비무장지대(DMZ)의 생생한 자연을 가르며 ‘달리는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는 소중한 기회였다. 세계 유일의 DMZ가 품은 역사성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특별한 행사로 소문나고 있기도 하다. 이날 자전거 랠리는 연천종합운동장에서 오전 9시 출발을 알리는 버저 소리와 함께 시작됐다. 형형색색의 복장을 한 참가자들은 유네스코가 인정한 세계지질공원인 한탄강·임진강 주상절리길 등을 힘껏 달렸다. 제주서 올라오고 외국인들 참가 3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연천종합운동장을 출발해 한탄강·임진강 주상절리길과 DMZ 접경 지역 등 73㎞ 구간을 달리는 코스로 구성됐다. 전날 밤까지 이어진 장맛비가 거짓말처럼 그치며 쾌청한 날씨가 펼쳐져 참가자들의 페달링을 응원했다. ‘바람의 라이더’ 팀이 43명으로 최다 인원을 출전시켰고 제주에서 올라온 김기현씨와 안양에 사는 김기업 쌍둥이 형제, 25쌍의 ‘부부 라이더’ 참가도 눈길을 끌었다. 외국인 라이더 22명까지 참가해 연천DMZ랠리의 인기에는 국경이 따로 없었다. 이번 대회는 로드 사이클과 MTB로 나뉘어 연령별 남녀 개인전 및 클럽 단체전으로 진행됐다. 아마추어 동호인 대회였지만 경쟁은 치열했다. 남자 19세~30대 사이클에서는 1위와 2위 간 기록 차가 0.38초에 불과했다. 1시간 19분 06초32를 기록한 정우람(37) 선수가 1시간 19분 06초70의 오종원(25) 선수를 간발의 차로 앞서 1위를 차지했다. 여자 50대 이상 사이클에서는 임경란(53) 선수가 1시간 31분 30초84로 완주해 5초95 늦은 김원남(54) 선수를 누르고 우승했다. 男 사이클 1·2위 0.38초 차 명승부 클럽 단체전에서는 셀로 로켓(CELLO ROCKET)과 수티스미스가 14점을 획득해 공동 우승하고 알 사이클 스튜디오(R.CYCLE STUDIO)가 10점을 얻어 3위를 차지했다. 셀로 로켓은 여자 30대 이하 사이클에서 김미소(34), 여자 40대 사이클에서 오민희(42) 선수가 1위를 차지했다. 알 사이클 스튜디오는 남자 19세~30대 사이클에서 1위를 차지하고 여자 30대 이하 사이클에서 김현진(34) 선수가 2위, 남자 50대 사이클에서 김택기(55) 선수가 3위를 기록했다. 2022년 첫 대회 때 가장 많은 입상자를 냈고 지난해 2회 대회 때 사이클 메디오폰도 73㎞ 코스 남녀 40대 경기에서 동반 우승했던 수티스미스는 이번 대회에서도 현명석(41) 선수와 이병수(43) 선수가 남자 40대 사이클에서 1분 23초대로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남자 40대 이하 MTB에서 방제국(49) 선수가 1위, 남자 50대 사이클에 출전한 류성수(51) 선수와 남자 60대 사이클에 출전한 전후석(63) 선수가 각각 2위를 차지하는 등 여전한 기량을 뽐냈다. 바람의 라이더, 백만킬로 레이싱팀, 팀 위아위스, 팀 제이에스에스(Team JSS), 브레이브 사이클링 등이 우수한 기록을 냈다. 부문별 입상자들에게는 타 대회보다 많은 상금과 상장 및 부상이 수여됐다. 모든 참가자에게 3만~4만원 상당의 기념품과 연천군 농특산품이 전달됐으며, 행사 종료 후 추첨에서는 기능성 스포츠 고글 브랜드 ‘사일런스’의 최신상 고글과 카부토코리아의 고급 헬멧 등을 비롯해 연천쌀, 기념 메달 등 다양한 기념품이 제공됐다. MTB 50대 이하 여성 부문 경기에 3회 연속 참가한 최미애(57)씨는 “주의가 필요한 구간에는 어김없이 경찰관과 의용 소방대원 등 자원봉사자들이 대거 투입돼 레이스가 매우 안전했고, 1~2회 대회 때보다 훨씬 많은 동호인들이 참가한 대회였음에도 불편이 없었다”며 만족해 했다. “MTB 참가자 늘어도 안전 만족” 개회식에는 김덕현 연천군수, 최용만 연천군체육회장, 윤종영 경기도의원, 김미경 연천군의회 의장, 심상금·박양희·배두영 연천군의원, 서울신문 안미현 상무와 조현석 이사 등이 참석했다. 개회 선언을 맡은 최 회장은 “이번 대회가 저탄소 녹색시대에 새로운 이동 수단으로 주목받는 자전거 타기 문화를 확산시키고, 건강과 여유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이는 웰빙 대회로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 상무는 대회사에서 “세계 유일의 DMZ를 품은 연천에서 열리는 연천DMZ랠리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자전거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또 김 군수는 “대한민국 5000만 국민 가운데 가장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을 지닌 라이더 여러분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드린다”면서 “대한민국 연천군은 문명적 가치와 평화적 가치, 생태적 가치를 동시에 지닌 ‘대한민국 미래 중심 도시’로서 오늘뿐 아니라 앞으로도 자연의 맛을 향유하러 언제라도 우리 연천군을 많이 방문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의장도 격려사에서 “오늘 여러분들이 달리게 될 DMZ 코스의 자연경관과 상쾌한 공기는 그 어디에서도 경험할 수 없을 것”이라며 “오늘 라이딩이 여러분들의 기억 속에 오랫동안 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바람의 라이더 이홍철 대표는 “평화와 생태, 스포츠가 공존하는 DMZ의 가치를 몸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었다”며 “많은 자전거 동호인들이 함께해 의미가 깊었다”고 했다. 남녀 출전 선수 통틀어 사이클 부문 최연소 우승자인 김미소씨는 “아름다운 연천DMZ 생태·자연환경에 반해 랠리에 매년 참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접근성 ‘UP’… 스포츠 도시로 서울신문사와 공동 주최자인 연천군체육회 관계자는 “2023년 12월 지하철 1호선이 개통되고, 경원선 축을 따라 서울 경계와 경기 북부 지역 의정부시~양주~동두천~연천군을 남북으로 잇는 국도 3호선 대체우회도로(신평화로) 전 구간이 2년 전 개통하면서 서울과의 접근성이 높아진 연천 지역의 매력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였다”고 평가했다. 한편 영국의 스포츠카 제조업체인 로터스는 대당 2억원대 친환경 대형 전기 세단인 ‘로터스 에미야’ 3대를 유도 차량으로 지원했으며, 경기북부경찰청·연천경찰서·연천모범운전자회 등이 안전한 행사 진행을 도왔다.
  • 나뭇잎인줄 알았는데 ‘북한 지뢰’…“절대 만지지 마세요”

    나뭇잎인줄 알았는데 ‘북한 지뢰’…“절대 만지지 마세요”

    합동참모본부는 22일 북한이 매설한 지뢰가 집중호우 시 하천을 따라 남측으로 유입될 수 있다며 국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군은 지난해 비무장지대(DMZ) 북측 지역 일대에서 대규모 지뢰 매설 작업을 벌였다. 특히 매설 지역 일부는 임진강, 한탄강, 화강, 북한강, 인북천 등 남북이 공유하는 하천 및 한강 하구와 연결돼 있어 집중호우가 발생할 경우 지뢰가 유실돼 우리 지역으로 떠내려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합참은 “북측 지역에 폭우가 쏟아질 경우 황강댐 수문 개방 등으로 수위가 급격히 상승할 수 있고, 사방공사 없이 매설된 지뢰가 유실돼 떠내려올 수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매설한 지뢰는 목함지뢰, 나뭇잎지뢰 등으로 외형상 일반 나뭇가지나 낙엽과 비슷해 육안으로 식별이 어렵다. 일부 지뢰는 군의 지뢰탐지기로도 탐지가 어려운 경우가 있어 인명 피해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다. 합참은 남북공유하천 인근에서 활동할 경우 미상 물체를 발견하면 절대로 접촉하지 말고, 즉시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서에 신고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특히, 겉모양이 나뭇잎 같은 나뭇잎 지뢰는 맨눈으로 보면 나뭇잎과 구분이 쉽지 않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합참은 당부했다.
  • “민통선 따라 달린다”...서울신문-연천 DMZ 자전거 랠리 개최 [포토多이슈]

    “민통선 따라 달린다”...서울신문-연천 DMZ 자전거 랠리 개최 [포토多이슈]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 서울신문사는 6월 21일 경기도 연천에서 ‘2025 서울신문-연천 DMZ 자전거 랠리’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세계 유일의 비무장지대(DMZ)가 품은 역사성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특별한 행사다. 특히 최근 지하철 1호선 개통으로 서울과의 접근성이 높아진 연천 지역의 매력을 널리 알릴 수 있었다. 자전거 랠리는 오전 9시에 출발했으며, 임진강과 한탄강, 민간인통제선(민통선) 일대를 따라 총 73㎞ 코스를 달리는 로드사이클 및 로드MTB 개인전과 클럽 단체전으로 운영됐다. 참가자에게는 기능성 스포츠 고글 브랜드 ‘사일런스’의 고글을 비롯해 연천쌀, 기념 메달 등 다양한 기념품도 제공됐다. 한 참가자는 “평화와 생태, 스포츠가 공존하는 DMZ의 가치를 몸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었다”며 “많은 자전거 동호인들이 함께해 의미가 깊었다”고 밝혔다.
  • 장지간·저형고 ‘TSB공법’, 가설교량 새 패러다임 제시

    장지간·저형고 ‘TSB공법’, 가설교량 새 패러다임 제시

    가설교량 분야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공법이 등장했다. ㈜스틸코리아와 와이비이앤시㈜가 공동 개발한 ‘TSB공법’이 최근 국토교통부로부터 건설신기술 제999호로 지정됐다. 장지간(長支間) 시공이 가능한 구조와 저형고 설계, 뛰어난 시공성과 친환경성을 강점으로 내세운 이 공법은 가설교량 기술의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한다. TSB공법은 주거더 플랜지 인접부(Web)에 L형강 보강재를 볼트로 접합하는 방식으로, 형고를 높이지 않고도 장지간 시공을 가능케 한 것이 특징이다. H형강 내부에 부분 보강을 통해 단면 강성을 극대화한 결과로, 특히 통수 단면 확보에 유리하다. 지간에 따른 보강 방식을 표준화해 자재 재활용률과 시공성도 크게 향상시켰다. 설계부터 유지관리까지 표준화…현장 실효성 높아TSB공법의 또 다른 강점은 설계, 제작, 시공, 유지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이 표준화돼 있다는 점이다. 설계 단계에서는 H형강 복부에 천공을 시행하고, 플랜지 인접부에 L형강을 볼트로 접합해 형고를 높이지 않고도 장지간 구조를 구현했다. 이를 통해 단면 강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통수 단면 유지에도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 제작 공정에서는 Roll-Beam을 활용해 용접량을 최소화하고, 2차 긴장(Pre-Stressing) 공정을 생략함으로써 공장 제작을 단순화했다. 이는 전체 공기를 단축시키는 동시에 고소작업을 줄여 시공 안전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현장 시공은 측량, 파일 천공, 하부 벤트 설치 후 주형보 거치, 복공판과 주거더 볼트 체결 순으로 진행된다. 절차는 기존 가설교량 시공과 유사하지만 보다 간결하며, 구조 안정성도 뛰어나다. 유지관리 측면에서는 개방형 구조를 채택해 육안 점검이 가능하다. 볼트 이완 여부 등 이상 징후를 쉽게 확인할 수 있어, 신속한 보수와 함께 유지관리비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TSB공법은 이러한 일관된 단순화·표준화 구조를 바탕으로 현장 적용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단면 강성 강화, 조립 방식 표준화, 비용 절감, 유지관리 편의성 등 전 주기 기술이 모듈화·표준화·친환경화 기조에 맞춰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온실가스·폐기물 67% 줄인 ‘친환경 기술’TSB공법은 친환경성과 유지보수 효율성 측면에서도 우수성을 입증했다. 용접 공정 축소로 열변형과 구조적 하자 발생 가능성을 낮췄으며, 강재 생산과 용접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와 폐기물을 기존 공법 대비 약 67% 절감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개방형 구조로 인해 별도 장비 없이 육안 점검이 가능하며, 볼트 체결 상태도 쉽게 확인할 수 있어 유지관리 효율성이 높다. TSB공법은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재해 복구용 임시 교량, 신규 교량 및 도로망 구축, 전국 단위 교량 재정비 사업 등 다양한 인프라 현장에 폭넓게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개발 관계자는 “TSB공법은 단순한 구조 보강을 넘어, 기존 기술의 한계를 극복한 차세대 가설교량 솔루션”이라며 “국내는 물론 해외 인프라 시장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 GOP·DMZ서 종횡무진 전천후 무인 차량

    GOP·DMZ서 종횡무진 전천후 무인 차량

    현대로템은 지상 무기 체계의 대표 주자로서 정상급 경쟁력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최신예 K2 전차를 포함한 전차 제품군을 비롯해 차륜형 장갑차를 위시한 장갑차 라인업 등 다양한 지상 무기 체계 포트폴리오를 확보하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현대로템의 주요 무인 체계 제품은 다목적 무인 차량 ‘HR-셰르파’이다. HR-셰르파는 현대로템이 자체 개발한 전동화 무인 플랫폼으로 수색, 정찰, 보급, 화력 지원 등 임무에 따라 다양한 장비를 탑재해 운용할 수 있다. 앞차를 따라가는 종속 주행을 비롯해 원격 주행, 경로점 자율 주행 등 다양한 무인 운용 기능을 갖췄다. 전방 초소(GOP), 비무장지대(DMZ) 등 야전 시범 운용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국내 최초의 군용 무인 차량으로 군에 납품됐다. 지난해에는 최신형 4세대 HR-셰르파가 공개됐다. 현대로템은 방위사업청에 차세대 무인화 장비로 다목적 무인 차량 개발 사업을 최초로 제안한 이래 2020년 다목적 무인 차량 신속시범획득사업을 단독 수주한 바 있다. 현대로템은 미래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기존 주력 제품군인 전차 및 장갑차 포트폴리오도 함께 강화하고 있다. 차륜형 장갑차는 지난해 페루 육군 공급사업을 수주하며 우리 군의 제식 차륜형 장갑차 K808의 첫 해외 수출을 달성했다. K2 전차 역시 시장 확대에 맞춰 수요처에 최적화된 모델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 2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중동 최대 방산 전시회 ‘IDEX 2025’에서 중동형 K2 전차를 선보였다. 중동형 K2 전차는 고온 환경에서도 운용 가능하도록 엔진 냉각 성능이 강화됐으며 능동파괴장치를 탑재하는 등 현지 맞춤형 사양을 갖췄다. K2 전차는 정상급 성능을 기반으로 2008년 튀르키예에 기술 수출을 했으며 2022년에는 폴란드와 전차 완성품 수출 관련 총괄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다.
  • “가상자산, 선택 아닌 필수… 제도화는 ‘언제’ 아닌 ‘어떻게’의 문제”[2025 서울리더스금융포럼]

    “가상자산, 선택 아닌 필수… 제도화는 ‘언제’ 아닌 ‘어떻게’의 문제”[2025 서울리더스금융포럼]

    달러 코인, 해외선 주요 결제 수단블록체인 결제망도 빠르게 확산자칫하다 글로벌 경쟁 밀릴 우려국회 ‘디지털자산기본법’ 등 추진 회계·세무 기준 정비도 중요 과제 “이제는 ‘가상자산 제도화를 할 것인가’(whether)가 아니라, ‘어떻게 제도화할 것인가’(how)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1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5 서울리더스금융포럼’에서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신정부의 가상자산 정책은 단순한 산업 육성이 아니라 지속 가능성과 신뢰성을 담보한 ‘책임 있는 육성’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가상자산 제도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입을 모았다. 미국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이미 해외에서 주요 결제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고 블록체인 기반의 글로벌 지급 결제망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다. 가상자산이 투자 자산을 넘어 실질적인 화폐 기능을 수행하고 있음에도 이를 법제도 안으로 끌어들이지 않으면 시장 주도권을 상실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것이다. 정호석 법무법인 세움 대표변호사는 “가상자산의 결제는 더이상 미래에 대한 가능성이 아니라 필수적인 것”이라며 “이를테면 신용카드를 중심으로 한 기존 결제 시스템은 높은 수수료 문제를 안고 있다. 이를 해결할 유력한 수단으로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자산이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이 활성화되면 가상자산의 변동성에 대한 인식도 달라질 것”이라며 제도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재혁 삼일회계법인 파트너 회계사도 “우리나라의 논의 속도가 미국, 홍콩, 싱가포르에 비해 뒤처진 것은 아니지만, 트럼프 2기 들어 주요국의 제도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며 “지금 이 기회를 놓치면 일본처럼 글로벌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기술 측면에서는 이미 충분한 기반이 마련돼 있다고 입을 모았다. 김 연구위원은 “미국의 달러 스테이블코인 USDC를 활용한 글로벌 결제 시스템은 이미 가동 중이며, 한국은 아직 추격 가능한 위치에 있다”면서 “이제 과제는 기술이 아니라 제도”라고 말했다. 이 회계사 역시 “법인이 가상자산을 활용할 수 있도록 회계·세무상 인정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제도화의 핵심은 입법이다. 국회에서는 현재 가상자산 제도화를 위한 2단계 입법을 추진 중이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0일 ‘디지털자산기본법’을, 민주당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17일 ‘디지털자산 혁신법안’을 강준현 의원 이름으로 각각 대표 발의했다. 두 법안은 스테이블코인을 디지털 자산으로 명시하고 발행자의 자기자본 요건을 5억원, 10억원으로 각각 규정했다. 토큰증권(STO)의 법제화를 위해서도 전자증권법과 자본시장법 개정이 필요하다. 여야 모두 관련 법안을 각각 2건씩 발의한 상황으로 쟁점은 크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실제 국회 논의는 수개월째 정체돼 있다. 김 연구위원은 특히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지정참가회사(AP)에 대한 진입 규제와 행위 규제를 명문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외 자산운용사에 시장이 잠식되지 않기 위해서는 기초 자산의 성격과 수탁 기관에 대한 입법적 근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퍼블릭 블록체인’과 같은 개방형 구조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 연구위원은 “미국은 예탁결제 시스템이 고비용 구조이기에 퍼블릭 블록체인이 현실적 대안이 될 수 있지만, 한국은 상황이 다르다”며 “오히려 공공 인프라를 구축해 중소 디지털 사업자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방향이 합리적”이라고 했다. 회계·세무 처리 기준 정비도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예를 들어 달러 스테이블코인인 USDC나 테더(USDT) 등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로 분류되지 않아 외화 환산 대상이 아니며 부가가치세 과세 대상이 아니라 거래 내역 추적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이 회계사는 “과세를 하지 않더라도 거래 기록은 추적 가능해야 한다”며 “스마트 컨트랙트를 활용한 당사자 간 거래 구조를 시스템화하고, 공급량과 달러 연동 정보 등을 API로 자동 보고하게 만드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테이블코인에 한해서라도 가상자산의 법적 지위를 명확히 규정하며, 회계 감사 가이드라인도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기형 경기도의원, ‘실효성 높은 청년창업체험단 운영, 법령에 맞춰 지속 추진’ 당부

    이기형 경기도의원, ‘실효성 높은 청년창업체험단 운영, 법령에 맞춰 지속 추진’ 당부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이기형 의원(더불어민주당, 김포4)이 17일(화)제384회 정례회 중 미래성장산업국 및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된 결산심사에서, 청년창업체험단 등 글로벌 성장지원 프로그램의 제도적 근거와 성과 연계 방안에 대해 개선을 요구했다. 이기형 의원은 “2024년 글로벌 성장지원 프로그램 사업으로 청년창업체험단을 운영하였는데, 창업 초기 청년들에게 해외 전시회 참관과 IR 기회를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집행률도 양호하다”면서, “긍정적 평가와는 별개로 제도적 측면에서 보완할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먼저 이기형 의원은 “2022년 6월 개정된 「중소기업창업 지원법」 고시에 따르면, 신산업 분야 창업기업은 최대 10년까지 지원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라고 언급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사업의 지원 대상은 ‘창업 7년 이내’로 제한돼 있어, 관련 법령과의 정합성 측면에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기형 의원은 “해당 사업은 주민참여예산으로 추진되었으며, 운영지침상 원칙적으로 1년 이내 완료되어야 하지만 현장에서 청년창업자들의 높은 만족도와 실효성이 입증된 만큼, 향후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성호 미래성장산업국장은 “2025년에도 ‘경기 스타트업 글로벌 성장지원 – 일본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며, 이기형 의원께서 대표 발의한 조례 개정안을 반영해 신산업 분야의 경우 창업 10년 이내까지도 참여가 가능하도록 확대해 추진 중이다”라고 답변했다. 끝으로 이기형 의원은 “해외 전시회 참관이나 네트워킹 중심의 프로그램이 실제 창업기업의 성장과 해외 진출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보다 촘촘한 후속 연계 프로그램이 마련되어야 한다”며, “투자 유치, 마케팅 등을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함께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부산 정관신도시~산업단지 잇는 통근버스 운행 내달 운행

    부산 정관신도시~산업단지 잇는 통근버스 운행 내달 운행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은 다음 달 1일부터 정관신도시와 장안·반룡산업단지를 잇는 신규 노선에 통근버스를 투입한다고 18일 밝혔다. 동부산권 산업단지 근로자들의 통근 불편을 덜기 위해서다. 이번 노선 신설은 지난달 기장군 산업단지 조합과 협의회의 산업단지 운행 통근버스 확대 지원 요청에 따른 조치다. 정관신도시에는 많은 근로자가 살고 있지만 인근 산업단지와 직접 연결되는 교통수단이 부족했다. 장안산업단지에는 99개 입주기업에 근로자 3천882명이, 반룡산업단지에는 86개 입주기업에 근로자 1133명이 근무 중이며 상당수는 정관 등 기장지역 거주하고 있다. 이번 증차로 통근버스가 총 47대로 확대돼 부산 전체 13개 산단을 대상으로 출근 52회, 퇴근 49회 등 총 하루 101회 운행한다. 정관신도시∼장안·반룡 산단을 오가는 신규 노선은 하루 2회(출근 오전 7시, 퇴근 오후 6시) 운행한다. 부산시는 산단 통근버스 전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9월 중 새롭게 출시할 계획이다. 시는 산단 통근버스 앱 명칭을 ‘산단타요(산단 가는 버스 타요)’로 선정, 디자인을 구상 중이다.
  • 뜨거워지는 금 현물 ETF 시장...삼성·신한 참전

    뜨거워지는 금 현물 ETF 시장...삼성·신한 참전

    금값이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금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17일 삼성자산운용과 신한자산운용은 금 현물 가격을 추종하는 ‘KODEX 금액티브 ETF’와 ‘SOL 국제금 ETF’를 각각 상장했다. 기존에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2021년 선보인 ‘ACE KRX금현물 ETF’가 사실상 독점하다시피 했던 시장에, 업계 1위인 삼성과 5위 신한이 가세한 것이다. 금에 대한 투자 열기가 높아지면서 ACE KRX 금현물 ETF의 순자산총액은 지난해 말 6228억원에서 현재 1조2000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최근 이란과 이스라엘 간 군사 충돌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금 가격은 온스당 3400달러선을 회복,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미국 달러화와 장기 국채의 안전자산 역할이 약화된 가운데, 금의 ‘안전자산’ 입지가 재차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오는 24일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도 KRX 금현물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에 상장된 삼성과 신한 ETF는 국제 금 현물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다는 점에서 차별화 된다는 평가다. 기존 ETF는 국내 금 현물 가격을 따르다 보니 국내에서 더 비싼 값에 거래되는 ‘김치 프리미엄’ 문제에 취약했지만, 새로 출시된 상품은 글로벌 금 시세와의 연동성이 높아 상대적으로 가격 왜곡 우려가 적다는 설명이다. 운용 전략 면에서는 차이가 있다. 삼성은 펀드매니저 재량에 따라 초과수익을 노리는 액티브 방식인 반면, 신한은 기초지수를 그대로 따르는 패시브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투자자에게는 김치 프리미엄을 회피할 수 있는 수단으로도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 남종섭 경기도의원, “계획은 있는데 실행이 없다”… 전철 공사장 사고 대응체계 질타

    남종섭 경기도의원, “계획은 있는데 실행이 없다”… 전철 공사장 사고 대응체계 질타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남종섭 의원(더불어민주당, 용인3)은 16일(월), 제384회 정례회 결산심사에서 경기도 안전관리실을 상대로 최근 연이어 발생한 전철 공사장 사고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며, 「경기도 안전관리계획」의 실효성과 특별안전점검의 내실화를 강도 높게 질의하였다. 남 의원은 “2025년도 경기도 안전관리계획에는 철도공사장을 대상으로 연 6회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명시되어 있으나, 지난 4월과 6월의 대형사고를 막지 못했다는 점에서 계획의 실효성에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4월 11일, 광명시 신안산선 복선전철 공사현장에서 터널 붕괴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6월 5일에는 용인시 서천동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제10공구 공사장에서 천공기가 전도되어 아파트 외벽을 덮치는 사고로 60세대, 156명의 주민이 긴급 대피하였다. 현재 해당 아파트는 균열이 점차 심화되고 있어 피해 주민들의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대해 남종섭 의원은 “이러한 사고들을 단순한 작업자 과실로 치부할 수는 없으며, 경기도가 보다 주도적으로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내 놓아야 한다”며 “특히 서천동 사고의 경우, 정밀안전진단을 신속하게 시행하고 피해 주민들의 생활 안정을 위한 실질적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남 의원은 “특별안전점검 결과에 따라 안전관리실이 주무부서와 협의해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강력한 후속 조치까지 이행할 수 있어야 한다”며 “단순한 계획 수립에 그치지 않고, 책임자에 대한 명확한 책임 추궁,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그리고 각종 안전 관련 계획 간의 정합성과 연계성 확보를 통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행정을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안전관리실장은 “철도공사장과 관련된 특별안전점검은 주무부서인 철도국이 시행하고 있으며, 안전관리실은 이를 총괄하고 있다”며, “최근 사고에 대해서는 국토교통부와 철도공단이 공동으로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대형 장비가 유휴 상태로 방치되지 않도록 현장지침을 개선하고, 시차를 두고 정밀안전진단을 시행하는 방안 등을 철도국 및 건설국과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남종섭 의원은 “중앙정부의 제도와 지침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경기도 차원에서도 실질적이고 선제적인 대응 체계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입법과 감시 활동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안계일 경기도의원, 경기도교육청국제교육원 청솔교 이전 환영

    안계일 경기도의원, 경기도교육청국제교육원 청솔교 이전 환영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안계일 의원(국민의힘, 성남7)은 16일 경기도교육청국제교육원 원장 및 주요 관계자들과 정담회를 개최하고, 교육원 이전 추진 계획과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눴다. 경기도교육청국제교육원(이하 교육원)은 도내 학생과 교원,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외국어교육과 국제이해교육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기관으로,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와 프로그램을 제공해왔다. 그러나 그동안 교육원이 밀집지역에 위치하면서 교육 및 연수 환경이 열악하다는 지적이 지속되어 왔다. 이에 따라 교육원은 교육환경 개선과 AI·디지털 기반 미래형 교육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성남시 분당구 청솔중학교 폐교 부지로의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부지는 넓은 대지와 우수한 접근성을 갖추고 있어, 국제교육원의 기능 고도화와 교육여건 개선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정담회에서 교육원 측은 이전 사업의 개요, 추진 일정, 예산 구성, 연수 운영 계획 등을 설명하고,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방향도 함께 공유했다. 특히 ‘청솔랭귀지스쿨’을 포함한 지역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 계획도 밝혀, 향후 지역사회 기여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안계일 의원은 “교육원 이전 사업은 단순한 공간 이전을 넘어, 경기도 미래교육을 선도할 글로벌 교육 플랫폼으로의 도약이 기대되는 사업”이라며, “폐교 부지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교육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모델을 만들어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AI·디지털 기반의 첨단 연수 시스템을 바탕으로 학생과 교원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데 도의회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업은 총사업비 315억 원 규모로, 2026년 1월 청솔중학교로 이전해 약 2년간의 리모델링을 거쳐 2027년 말까지 완공될 계획이다. 이후에는 ▲학교 교육공동체 성장지원 ▲지역 맞춤 공유학교 운영 ▲온라인 국제교육 프로그램 확대 등을 통해 경기도 국제교육의 거점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 ‘우이천 수변활력거점’서 물멍·산멍 즐겨볼까

    ‘우이천 수변활력거점’서 물멍·산멍 즐겨볼까

    서울 강북구 우이천이 흐르는 물소리를 배경 삼아 ‘물멍’하고 북한산을 보며 ‘산멍’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서울시는 16일 오전 우이천에서 ‘수변활력거점 개장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순희 강북구청장을 비롯해 지역 국회의원과 시·구의원,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우이천 수변활력거점은 시가 추진하는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프로젝트의 열한 번째 거점이다. 앞서 개장한 묵동천 장미카페와 안양천 피크닉가든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문을 연 곳이다. 이곳은 사계절 북한산을 한눈에 볼 수 있고, 봄에는 벚꽃길이 이어지는 천혜의 입지를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도로와 주차장으로 사용하던 하천 제방 상부에는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했다. 특히 흐르는 강물을 형상화한 건물형 테라스가 눈길을 끈다. 테라스 내부에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만화 테마 카페’와 휴식 공간 등이 마련됐다. 테라스 하부에는 분수와 계단형 수변 스탠드를 설치해 물줄기 사이를 자유롭게 뛰놀 수 있다. 야간 명소가 될 수 있도록 북한산 정취와 주변 경관에 어울리는 따뜻하고 은은한 조명도 설치했다. 이순희 구청장은 “우이천이 단순한 하천을 넘어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특별한 공간이 됐다”며 “앞으로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이곳에 머무르고 즐기면서 특별한 경험을 누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는 우이천에 이어 올해 수변활력거점 6곳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내달 양재천, 9월 성북천, 10월 구파발천·당현천, 12월 여의천·장지천 등이 문을 연다. 오세훈 시장은 “내년까지 수변활력거점을 27곳 만들어 살기 좋고 즐길 거리도 많은 도시를 만들겠다”며 “지난해 발표한 ‘강북 전성시대’에도 박차를 가해 지역 발전이라는 주민의 꿈을 이루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 ‘이 과일’ 먹었더니 숙면 ‘의외의 결과’…“한 개 이상 먹으면 살쪄” 경고도

    ‘이 과일’ 먹었더니 숙면 ‘의외의 결과’…“한 개 이상 먹으면 살쪄” 경고도

    아보카도를 매일 1개씩 섭취하면 수면의 질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는 아보카도가 편안한 잠의 열쇠일 수 있다며 ‘미국심장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 실린 연구를 소개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펜실베이니아대학교는 공동으로 심혈관 질환의 주요 위험요인인 복부 비만(허리둘레 증가)을 앓고 있는 969명의 성인 참가자를 대상으로 6개월간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매일 아보카도 1개씩 섭취하게 했고, 다른 그룹은 한 달에 2개 미만의 아보카도만 섭취하도록 했다. 이외의 식단은 평소와 동일하게 유지했다. 6개월 후 연구진은 미국심장협회에서 제시하는 8개 지표를 활용해 참가자의 심혈관 건강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이 지표는 식단, 신체 활동, 흡연, 수면, 체중, 혈압, 혈중 지질, 혈당 등 8개 요소를 기준으로 건강 수준을 측정한다. 그 결과 매일 아보카도를 섭취한 그룹은 식단의 질, 혈중 지질 수치에서 현저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특히 연구진을 놀라게 한 것은 아보카도를 매일 1개씩 섭취한 그룹의 수면의 질이 향상됐다는 사실이었다. 수면 질 향상은 연구 초기의 주요 목표는 아니었지만, 유의미한 개선이 확인된 것이다. 연구진은 아보카도가 수면의 질에 영향을 미친 것은 아보카도가 수면에 관여하는 여러 영양소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보카도는 트립토판, 엽산, 마그네슘 등의 수면 유도 영양소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트립토판은 신경전달물질 세로토닌의 전구체로, 기분과 수면 조절에 핵심 역할을 한다. 엽산은 멜라토닌 합성에 필요하며, 마그네슘은 근육 이완과 혈당 안정화를 통해 수면 유지에 관여한다. 뿐만 아니라 아보카도에 풍부한 식이섬유와 단일불포화지방산은 심혈관 건강에도 이로운 작용을 한다. 식이섬유는 혈당 조절과 LDL(나쁜 콜레스테롤) 감소에 기여하고, 건강한 지방으로 불리는 단일불포화지방산은 HDL(좋은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 영양학과 부교수이자 이 연구의 저자인 크리스티나 피터슨 박사는 “잠을 잘 자는 것은 심장 건강에 중요한 생활 습관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아보카도와 같은 음식이 수면 개선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앞서 2024년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매일 소량의 아보카도를 먹으면 여성의 2형 당뇨병 위험이 낮아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21년 ‘영양학저널(Journal of Nutrition)’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매일 아보카도를 1개씩 12주간 섭취했을 시 여성의 복부 내장지방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아보카도는 고지방 고칼로리 식품이기 때문에 “원치 않는 체중 증가를 피하기 위해선 하루에 아보카도 한 개만 먹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권장했다.
  • “교통지옥 유발, 동탄 물류센터 절대 안 돼!”···오산시, 19일 대규모 집회

    “교통지옥 유발, 동탄 물류센터 절대 안 돼!”···오산시, 19일 대규모 집회

    경기 오산시가 화성 동탄신도시에 건립을 추진 중인 초대형 물류센터의 건립계획 백지화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연다. 오산시는 16일 “오는 19일 오후 1시 이권재 시장이 동탄호수공원에서 물류센터 건립 반대 오산·동탄비상대책위원회와 집회를 열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집회에서 참석자들은 “동탄신도시 내 장지동 일원에 초대형 물류센터가 건립되면 오산·동탄지역은 교통지옥이 될 것”이라며 물류센터 건립계획 백지화를 강력히 촉구할 계획이다. 화성 동탄물류센터는 지하 7층, 지상 20층 규모로 연면적 51만7969㎡의 축구장 73개 크기의 초대형 창고로 오는 2027년 완공 예정이다. 오산시는 차량 통행량 예측 결과 해당 물류센터 완공될 경우 해당 물류센터 부지 인근 도로에 1만5000여 대의 차량이 오가고, 오는 2030년 용인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가 가동되면 교통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 “엎친 데 덮친 격”…이스라엘 공습에 정유·석화업계 긴장

    “엎친 데 덮친 격”…이스라엘 공습에 정유·석화업계 긴장

    이스라엘의 이란 폭격으로 중동 지역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정유와 석유화학업계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13일 외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날 새벽 이란의 나탄즈 핵시설을 포함한 수십 곳에 선제타격을 단행했다. 이란이 이번 공습을 ‘레드라인’(자국 핵시설 공격)을 넘은 것으로 간주, 대규모 보복을 예고하면서 사태가 더욱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중동 지역 갈등으로 원유 가격이 급등할 조짐을 보이자 정유와 석유화학업계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중동 지역은 세계 최대 원유 매장지역이자 원유 생산량의 약 31%를 차지하고 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전쟁 초기라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불분명하다. 지정학적인 이슈로 유가가 오르는 건 단기간에 진정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통상 국제 유가는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유가에 반영된다. 다만 “석유 생산 시설이 파괴되거나 석유 수송로가 막히면 유가 상승이 장기화할 수 있다”며 “전세계적으로 수요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유가가 오르면 수요가 더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원유 가격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은 석유화학업계에는 이번 전쟁이 또 다른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석유화학의 원료인 나프타는 원유에서 정제되는 중간 유분인데, 국제 유가가 오르면 나프타 가격도 같이 올라 석화업계의 제조 원가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현재 석유화학 산업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이미 불황을 겪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원료 가격이 올라가는 만큼 판매가에 반영할 수 있으면 다행이지만 현재는 석유화학업계가 공급 과잉인 상황이라 가격을 올리기 어렵다”며 “원가는 오르는데 제품 가격이 오르지 못하면 그만큼 업계의 마진율이 줄어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 최태원 SK회장, 경영진과 1박 2일 ‘끝장토론’…중장기 미래 고민

    최태원 SK회장, 경영진과 1박 2일 ‘끝장토론’…중장기 미래 고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한 그룹 주요 경영진이 13일과 14일 한 자리에 모여 리밸런싱(사업 재편) 성과를 점검하고 미래 성장 전략 수립에 머리를 맞댄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이날 오전 경기도 이천SKMS 연구소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끝장토혼 경영전략회의에 들어갔다. 회의에는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최재원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30여명이 참석한다. 최 회장 장녀인 최윤정 SK 성장지원담당 겸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도 함께한다. 최 회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5대 그룹 총수·경제6단체장 간 간담회를 마친 뒤 합류할 예정이다. 올해 회의 주요 의제로는 지난해에 이어 리밸런싱이 우선 꼽힌다. 그동안 SK스페셜티 매각(2조 6000억원), SK렌터카 매각(8200억원) 등을 통해 4조원가량의 현금을 확보한 SK그룹은 SK실트론, SK에코플랜트 환경 자회사 등의 매각도 추진 중이다. SK 측은 “단순한 구조조정이 아니라 중장기적 관점에서 미래를 준비하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중복사업 재편, 우량자산 내재화, 미래성장사업 간 시너지 극대화 등도 의제로 꼽힌다. SK그룹 계열사는 198개로, 지난해 대비 21개 줄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SK그룹 순차입금은 2023년 말 83조원에서 지난해 말 75조원으로 10% 정도 감소했다. 부채비율도 같은 기간 134%에서 118%로 줄었다. 최근 SK텔레콤 사이버 침해와 관련 신뢰 회복 방안 등도 의제가 될 수 있다. 인공지능(AI)과 첨단 반도체 등 국가 핵심산업 투자·육성 방안 등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해 경영전략회의에서 “AI 서비스부터 반도체 등 인프라까지 ’AI 밸류체인 리더십‘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 초대형 산불 피해 입은 경북 영덕·청송, 특별도시재생으로 재건한다

    초대형 산불 피해 입은 경북 영덕·청송, 특별도시재생으로 재건한다

    지난 3월 경북에서 발생한 초대형 산불 피해를 입은 영덕·청송이 특별재생지역으로 지정됐다. 13일 경북도는 초대형 산불로 재난 피해를 본 영덕과 청송군이 국토교통부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특별재생지역으로 지정(영덕 490억원, 청송 445억원) 됐다고 밝혔다. 영덕은 석리·노물리 일원, 청송은 부곡리 일원이 대상이다. 특별재생사업은 주택·기반시설·농어업시설 등 대규모 재난 피해가 발생한 지역에서 개별 마을단위로 마을 공동체 회복 등 도시재생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2018년 11월 지진 피해를 입은 포항시 흥해읍이 지정된 이후 두 번째다. 영덕·청송군은 지정을 위한 주민공청회와 주민 및 관계전문가 의견 수렴, 지방의회 의견 청취 등을 거쳐 5월 말 국토부에 신청했다. 이번 지정에 따라 영덕과 청송은 우선 특별재생계획(안) 수립에 착수한다.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을 위해 주민협의체 구성·현장지원센터 개소를 6월중에 완료하고, 특별재생사업의 성과를 높일 수 있는 부처연계사업 발굴도 함께 추진한다. ▲주거·기반시설 정비 ▲재난 대응 인프라 조성 ▲마을공동체 활성화 등을 기본적으로 추진한다. 특화사업으로 영덕군은 해양 관광시설 등 지역자원을 통한 경제활성화를, 청송군은 달기약수터를 중심으로 하는 상업·숙박시설 등 관광활성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배용수 건설도시국장은 “특별재생사업은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마을에 주민들과 같이 계획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사업”이라며 “주민들의 일상의 회복을 넘어 활기넘치고 새롭게 거듭날 수 있는 마을재건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나태주의 풀꽃 편지] 화장실에서 나온 시

    [나태주의 풀꽃 편지] 화장실에서 나온 시

    벌써 52년 전의 일인가 보다. 1973년도. 나는 고향의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는 청년 교사였고 아직 결혼도 하지 않은 총각 신분이었다. 1971년, 서울신문에 시가 당선되고 시집까지 한 권 내기도 했으나 여전히 나는 시골에 사는 무명 시인이었고 가난한 시골 선생을 면하지 못하던 처지였다. 어느 날 아침이었다. 학교에 출근했는데 교장 선생님이 나를 불렀다. 그 교장 선생님은 우리 마을 큰 동네에 사는 분으로 우리 아버지하고도 잘 알고 지내는 분이었다. 그러나 내심 나를 무시하고 시인으로서의 나를 인정하지 않는 분이었다. 그것이 나는 불만스러웠다. 대뜸 교장 선생님은 나에게 신문지 조각 하나를 건네주면서 말했다. “나 선생, 내가 오늘 아침 화장실에서 보았는데 나 선생 시가 신문에 나와 있어서 오려 가지고 왔어요. 이거 받아요.” 나는 교장 선생님으로부터 신문지 쪼가리를 받아 들면서 기분이 찜찜했다. ‘아니 화장실에서 왜 신문지 쪼가리를 찢어 가지고 왔단 말인가!’ 당시는 오늘날같이 고급 화장지를 사용하지 못하던 시절이다. 그래서 누구나 신문지나 헌 종이쪽을 화장지 대용으로 사용하던 시절이다. 아마 교장 선생님도 화장지로 쓰기 위해 자기 집에서 보던 신문지를 들고 화장실에 들어가 용변을 보다가 신문지에서 나의 시를 발견했던 모양이다. 나는 그런 정황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언짢아졌다. 그렇다면 나의 시는 화장지로 사용할 뻔했던 시란 말인가! 울컥, 가슴속으로부터 치미는 울화 같은 것이 있었다. 그런 나의 기분에는 아랑곳없이 교장 선생님은 또 나에게 엉뚱한 말 한마디를 더 던졌다. “나 선생. 부나비처럼 멀리 있는 불빛을 찾아다니지 말고 멀리 있는 사람이 나 선생을 찾아오도록 스스로 세상을 밝히는 등불이 되세요.” 이건 또 무슨 대책 없는 객쩍은 소리란 말인가! 내가 언제 부나비처럼 멀리 있는 불빛을 찾아다녔으며 내가 어떻게 스스로 세상을 밝히는 등불이 된단 말인가! 나는 교장 선생님이 내미는 신문지 쪼가리를 받아 들면서도 찌뿌둥한 표정을 풀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 고작 나의 시를 화장실에서 용변 보다가 발견한 사람이 무슨 충고가 그리 거창하단 말인가. 하지만 그로부터 반세기 넘게 살면서 나도 늙은 사람이 되고 보니 그때 교장 선생님의 말씀이 하나도 그르지 않다는 걸 알게 된다. 비록 화장실에서 나의 시를 꺼내어 가져다주기는 했지만 그만큼도 고마운 관심인 것이고 또 스스로 세상을 밝히는 등불이 되라는 충고는 참으로 귀하고 아름다운 것이다. 그걸 내가 알아듣지 못했으니 내 귀가 아직 어둡고 아둔했을 뿐이다. 이제는 아버지도 세상에 계시지 않고 그때의 교장 선생님 또한 아버지보다 먼저 세상을 뜨고 말았으니, 모든 일이 그저 아쉽고 그리운 마음일 뿐이다. 그때, 고향의 학교 교장 선생님이 신문지에서 오려다 준 시는 한국일보 1면에 난 ‘첫 여름밤’이란 작품이다. 그 작품은 첫 시집 ‘대숲 아래서’를 출간하고 나서 허전한 심정일 때 그것을 달래기 위해 쓴 작품으로 기억된다. ‘보리가 익는 보리밭에/ 달빛은 저 혼자 돌아온다,/ 두 발이 개울물에 젖어서./ 머언 천축국天竺國/ 개구리 울음소리에 젖어서.// 밀이 익는 밀밭에/ 달빛은 가만가만 숨어서 온다,/ 패전敗戰해 죽은 왕자님의/ 빈 말잔등에 얹혀./ 사람 안 탄 빈 수레바퀴에 실려서.// 아기 잠자리/ 이슬에 날개가 젖어/ 선잠 들었다 이내 눈뜨는/ 짧은 첫 여름밤의 꿈./ 우리들 못다 이루고만/ 짧은 밤의 잠.’(1973년 6월 15일, ‘첫 여름밤’ 전문) 시의 문장 안에는 ‘보리가 익는 보리밭’과 ‘밀이 익는 밀밭’이 있고, ‘머언 천축국/ 개구리 울음소리’를 그리워하고 ‘패전해 죽은 왕자님의/ 빈 말잔등’을 상상하는 한 젊은이의 꿈이 들어 있다. 오늘날 시골에 가 보면 그런 보리밭과 밀밭이 있기나 할 것이며 그 위로 꿈결같이 흐르는 달빛이 또 있기나 있을 것인지 궁금해진다. 그나저나 그런 것들이 그리워, 멀리 촉수를 보내는 가난하지만 아직은 젊은 시인 한 사람이라도 살고 있을 것인지…. 조심스러운 마음, 그리운 마음만 멀리까지 갔다가 돌아오지 못한다. 나태주 시인
  •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착수… 기관투자자가 참여해야 의미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착수… 기관투자자가 참여해야 의미

    “은행의 강점은 고객의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커스터디)·운용(신탁)하고 그 가치를 평가하는 것인 만큼 가상자산(암호화폐) 분야에서는 커스터디(수탁), 신탁, 평가업 등 간접 서비스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조영서(54) KB국민은행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T)추진그룹 부행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앵커원 빌딩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이같이 강조한 뒤 은행의 투자자산으로도 가상자산이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커스터디란 고객의 가상자산을 안전하게 보관·이체하는 서비스로, 기관투자자 유치를 위한 핵심 인프라다. 신탁은 자산을 목적에 맞게 운용할 수 있어 금융 상품 개발에 유리하고, 평가는 가상자산의 가치를 객관적으로 산정해 제도권 진입에 기반이 되는 역할을 한다. 조 부행장은 우선 미국처럼 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ETF)가 제도화될 경우를 전제한 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도 일정 비중으로 포트폴리오에 편입해야 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했다. 그 기점을 정치권과 정부가 추진 중인 ‘가상자산 2단계 입법’으로 봤다. 소비자 보호에 초점 맞춘 1단계 입법에 이어 추진되는 2단계 입법은 상장과 공시, 회계 등 기관 참여를 염두에 둔 가상자산 제도 정비가 골자다. 조 부행장은 그러면서 우리나라 가상자산 시장의 핵심은 기관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비영리법인의 첫 가상자산 거래 사례가 나왔지만 아직 우리나라 가상자산 시장에서 기업 거래는 허용 전이다. 최근 논의가 활발해진 스테이블코인 도입과 관련해선 “현재 은행들이 원화 스테이블코인 공동 발행에 본격 착수한 상태”라면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스테이블코인처럼) 국제 결제 수단이 될 때 의미가 있는데 이 역시 기관투자자의 참여가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3월부터 가상자산 거래소 2위인 빗썸과 실명계좌 서비스를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했다. 결과는 윈윈이다. 국민은행은 약 200만명의 신규 고객 유입과 약 2조원의 저원가성 예금 유치 효과를 봤다. 빗썸 점유율은 기존 20%대 초반에서 30%대 중반으로 높아졌다. 조 부행장은 “‘KB=신뢰’라는 공식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빗썸과 보안 측면 협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부행장은 “부동산과 주식·채권 유동화 등 금융 상품의 토큰화를 통해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부행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세 번 직업을 바꿨다. 행정고시 37회로 공무원(기획재정부) 생활을 하다가 유학 후 컨설턴트(맥킨지·베인앤컴퍼니)로 옮겨 금융사 디지털 컨설팅을 도맡았다. 2017년 신한금융, 2021년 KB금융에 입사해 국내 톱2 금융지주의 디지털 전략을 총괄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과 행시 동기다.
  • 은행·가상자산이 상호 보완…하이브리드 금융시장 온다

    은행·가상자산이 상호 보완…하이브리드 금융시장 온다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의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어요. 머지않아 은행과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이 상호 보완하는 ‘하이브리드 금융시장’이 펼쳐질 겁니다.” 신한은행 이봉재(55) 고객솔루션그룹 부행장은 1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처럼 가상자산과 전통 금융상품의 결합이 활성화되면 전통 금융권과 가상자산 시장 간의 연결성은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수탁) 사업을 고도화하고 스테이블코인 시범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 중이다. 최근에는 NH농협은행, 케이뱅크 등 국내 은행은 물론 일본과 유럽의 금융사들과 협력해 ‘프로젝트 팍스’라는 이름의 스테이블코인 활용 실험에도 나섰다. 프로젝트 팍스는 각국 주요 은행들 간의 협력을 통해 송금과 환전, 역외 지급 결제 등 다양한 방식의 스테이블코인 거래를 실험하고 검증한다. 은행권 노력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 부행장은 반드시 해결돼야 할 과제로 제도적 불확실성을 꼽았다. 그는 “기존 금융권에서 은행들이 쌓아올린 리스크 관리 역량은 가상자산 시장이나 기업 고객들을 대상으로 분명 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시장 진출을 위한 제도적 기반만 마련되면 은행과 가상자산 시장이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도화 이후 은행과 가상자산 거래소 간 협업에 속도가 붙는 것은 시간문제다. 이 부행장은 “거래소는 은행을 통해 신뢰도를 높이고, 또 은행의 법인 영업망을 활용해 더 많은 기업·기관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면서 “국내외 연기금 및 기업들이 가상자산을 자산 배분 전략의 일부로 적극 고려하는 모습까지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은행의 커스터디 사업 직접 진출 및 스테이블코인 발행은 은행뿐 아니라 가상자산 시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신뢰도가 높은 금융기관이 디지털 자산의 수탁 및 운용을 지원하면 당연히 투자 수요가 늘지 않겠느냐”면서 “커스터디 사업은 은행이 전통적으로 해 오던 보관·통제 기능을 디지털로 확장하는 자연스러운 수순이 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결제·송금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존 금융사들은 스테이블코인 시장 진출을 통해 그 역할을 더욱 넓혀 갈 가능성이 크다”며 “스테이블코인을 매개로 은행과 가상자산 사업자 간의 시스템 연계도 활발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부행장은 한국외대 독어과를 졸업한 이후 1995년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개인고객부와 고객지원부 등에서 경험을 쌓은 후 2023년 영업추진부 본부장, 2024년 중부본부 본부장 등을 거친 뒤 같은 해 말 부행장으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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