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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안정이 국가경쟁력이다(사설)

    정부가 발표한 94년도 경제운영계획은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타결이후 국가적 현안과제인 경쟁력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올해 운영계획은 정책과제를 구체화시키고 있고 안정보다는 성장중시의 성향을 갖고 있는 것 같다.올해 운영계획은 농어촌대책·기업환경개선·사회간접자본확충·국제화에 대비한 제도개혁·물가안정 등으로 시책을 집약하고 있다. 지난해 경제운영계획의 첫번째 중점시책이 안정기조정착인데 비해 올해는 중점시책 5가지 가운데 4가지가 성장을 위한 경쟁력강화에 속하고 나머지 1개만이 안정을 위한 시책이다.경제운영의 중점목표를 경쟁력강화에 둔 것은 경제사회에 활력을 되살리고 무한경쟁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정부는 밝히고 있다. 실제로 UR협상타결로 국제경제환경이 급변하고 있어 정부 경제운영계획 역시 획기적인 전환이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다.그 점에서 올해 경제운영계획의 거시적 방향은 현안과제를 밀도있게 집약한 것으로 평가된다.농어촌은 UR협상타결로 가장 피해가 심한 부문이어서 정부가 올해 운영계획에서 첫번째 과제로 선택한 것은 당연하다고 본다.기업환경개선과 국제화를 위한 제도개혁 또한 국제경제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선택이다. 무한경쟁시대 우리기업이 생존할 수 있으려면 탈규제의 경제행정이 필요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민간기업의 자율성과 사업영역이 확대될 수 있다.또한 당면과제인 국제화를 촉진하기 위해서도 민간기업의 자율성제고가 필수적이다.그러나 그것은 개방을 통한 자율경쟁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연초 물가정책의 자율화가 각종 가격인상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이같은 과도기적인 부작용을 어떻게 최소화하느냐가 올해 중점시책의 이면에 있는 과제이다. 개방화를 통한 무한경쟁이 정착되면 담합에 의한 물가인상과 같은 부작용은 일어나지 않는다.그래서 정부는 경쟁촉진정책이 정착되기 전에 나타나는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보완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물가문제뿐이 아니고 임금문제도 그렇다.정부는 올해부터 노사협상을 자율에 맡길 방침이다.정책은 바람직한 방향이다.사용자와 근로자가 이를 어떻게 수용하여 노사협상의 관행으로 정착시켜나가느냐가 관심의 대상이다. 앞으로 보호에서 개방,규제에서 탈규제,정부의존에서 자율 등으로의 경제운영계획변화를 민간기업이 어떻게 수용하고 활용하느냐가 국가경쟁력강화의 중대한 함수이다.자칫 잘못하면 자율이 경제의 안정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그러므로 개방과 자율경쟁이 정착되기 전까지는 정부의 거시정책운용의 경우 안정을 바탕에 깔아야 한다고 생각한다.안정은 그자체가 경제체질의 강화라는 경쟁제고력도 갖고 있다.경쟁력강화를 위한 자율과 안정의 조화있는 배합이 요구되고 있다고 하겠다.
  • 포철파문/장 상무 사표로 일단락/정 회장­조 사장 휴전…불씨 잠복

    정명식 회장과 조말수 사장의 힘겨루기로 비쳐진 포항제철의 인사 파문이 일단락됐다.포항제철은 지난 8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연초 워싱턴사무소로 전격 발령한 장중웅 상무의 사표를 수리했다. 또 김종진 부사장과 이형팔 전무가 담당키로 한 비서 및 홍보업무를 이구택 수출담당 전무에게 맡겼다.정회장과 가까운 김부사장 대신 서울공대 출신의 순수 엔지니어인 이전무를 내세워 사태를 조기 수습했다. 이에 따라 조사장의 측근인 장상무의 사표는 수리하되 경영을 완전히 장악하려던 정회장도 일단 한걸음 양보했다는 것.조사장은 지난 8일 이사회와 10일 열린 정기 임원회의에서 『그동안 회장님을 잘못 보필해 이같은 사태를 빚게 됐다』고 잇단 사과성 발언을 했다. 이에 앞서 장상무도 『비서·홍보 업무를 제대로 못해 포철에 누를 끼쳤다.이번 사태의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며 사표를 제출했다. 그동안 조사장에 대해 상당히 섭섭한 감정을 갖고 있던 정회장도 『지금은 신포스코 창출을 위해 단합된 모습을 보일 때』라며 『모든 걸 잊고 앞으로잘해 나가자』고 말했다. 10일 임원회의에는 정회장과 조사장이 나란히 앉았으나 조사장이 약간 옆으로 치우쳐 그동안 서먹서먹한 관계를 반영.포철의 한 관계자는 『주총까지는 과도기적 체제로 유지될 것 같다』며 『3월이 돼야 조직개편이나 임원 퇴진 등의 윤곽이 드러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 주가 한때 9백선 돌파/막판 증안기금 매물로 후퇴

    ◎2P올라 8백95 종합주가지수가 장중 한때 9백선을 넘기도 했으나 지난해 폐장일에 이어 두번째로 증안기금 보유물량이 매물로 나오면서 증시의 과열 분위기를 잠재웠다. 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08 포인트 오른 8백95.25를 기록했다.거래량 6천9백1만주,거래대금 1조4천3억원으로 거래는 과열 조짐을 나타냈다.이날 주식시장은 증시를 부추기는 풍부한 재료에 힘입어 사자는 주문이 폭발적으로 쇄도,장중 한때 9백선을 넘기도 했으나 막판에 증안기금 보유물량이 쏟아지며 소폭의 오름세로 마감했다. 올 들어 초강세를 지속해온 선경·코오롱·유공 등 이동통신 관련주는 여전히 강세를 유지했다.상한가 1백47개 등 3백29개 종목이 올랐고 3백99개 종목이 내렸다.
  • 두산,환경관리 “우등생”/모범업체 91곳중 16곳 포함 최다

    기업체 가운데 두산그룹이 환경관리를 가장 모범적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처가 4일 밝힌 「94년도 환경관리모범업체」 현황에 따르면 환경관리모범업체로 지정된 91개 사업장중 두산그룹산하사업장 두산음료(서울) 두산유리(경기)등 16개소로 대기업 가운데 가장 많았다. 이는 두산그룹의 26개 전체사업장 가운데 62%나 되는 것으로 지난해 6개 사업장이 환경관리모범업체로 선정된 것과 비교하면 10개가 늘어난 것이다. 다음은 삼성그룹으로 삼성전자(경기)등 14개 사업장이 지정됐다. 이밖에 럭키금성그룹은 10개,제일제당과 한전이 각각 5개,삼양사 3개등의 순이었다. 특히 88년 이 제도가 도입된 이후 동양맥주(경기) 진로발효(경기)등 2개 사업장은 7년 연속 모범업체로 지정됐으며 6차례 지정된 사업장은 5개였다. 「환경관리모범업체」는 배출시설및 방지시설 운영과 폐기물관리등이 우수한 업체에게 주어지는 것으로 모범업체로 지정되면 정기·수시 지도점검면제,방지시설설치자금 우선지원등의 혜택을 받을수 있다.
  • 포철,「경영권 내분」 구설수로 곤욕/회장­사장 “불화설” 안팎

    ◎정 회장,조 사장 측근 전격 축출이 발단/회사 “장 상무 해외파견은 문책성” 해명 포항제철이 새해 벽두부터 뜻하지 않은 「내분」의 구설수에 올라 곤욕을 치르고 있다.발단은 「시무식에서의 이례적인 인사」. 정명식 포철 회장은 지난 3일 시무식에서 『경영일선에 가세하겠다』며 친정체제 구축의 뜻을 비쳤다.대외 업무에만 치중하던 정회장이 대내 업무도 직접 챙기겠다고 밝힌 것이다. 이때만 해도 긴장한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국제화에 대응하려는 정회장의 생각으로만 받아들였다는 것이다.그러나 이어 열린 임원회의에서 정회장이 장중웅 상무를 워싱턴 사무소로 보내겠다고 하자 파문이 일기 시작했다. 정회장과 조말수 사장과의 불화설,실세로 떠오른 장상무의 축출설,TJ 계열간의 암투설 등 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우선 3월 정기 주총에서 해도 늦지 않을 임원인사를 정초에 갑자기 단행한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특정 인물을 겨냥한 의도적 인사와 경영복귀 선언과 맞물린 점이 석연치 않다는 것이다.재계에는 정회장이 조사장의 세를 견제하기 위해 측근으로 알려진 장상무를 제거했다는 견해가 있다.주총을 앞두고 조사장의 행보에 쐐기를 박자는 의도라는 얘기이다. 장상무가 비서,이동통신,경영구조 개선,홍보 등 포철의 주요 업무를 모두 맡아 대외적으로 「실세」로 비쳐진 것도 또 다른 소문을 낳고 있다. 조사장과 장상무가 박태준 전회장의 비서실장­과장 출신이었다는 점도 인사에 대한 구구한 해석을 낳고 있다.최근 「한국논단」과 모 월간지에 TJ를 부하의 손에 시해된 시이저로 표현하며 현 경영진을 몰아붙인 것이 배경이라는 설명도 나온다. 이런 소문에 포철은 펄쩍 뛴다.포철을 해코지하려는 고의적 악성 루머라는 것이다.포철의 고위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한마디로 문책인사라고 잘라 말한다. 이 관계자는 ▲제2 이동통신에 대한 포철의 입장을 분명히 밝히지 못한 점 ▲신포스코를 추진하면서 경영측면보다는 박전회장의 이미지 탈피에만 주력한 점 ▲공기업의 이미지를 살리지 못해 국민에게 사기업으로 비친 점 ▲「한국논단」등 포철과 관련된 기사를 제 때 파악하지못한 점 등이 장상무의 문책사유라고 설명했다. 또 정회장이 인사에 앞서 조사장의 의견을 물었고 조사장이 정회장의 의견에 동의했다는 점을 밝히며 불화설을 일축하고 있다.4일 임원회의에서도 정회장은 『내부 갈등은 없다.무한 경쟁시대에 전 직원이 단합해 달라』고 당부했고 조사장도 『오해가 없도록 회사 일에 솔선 수범하겠다』고 말했다. 포철은 인사 및 경영일선 복귀 선언이 겹친 데다 조사장과 장상무의 관계가 오래 지속된 점이 헛소문을 낳게 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 뉴욕의 제야(뉴욕에서 임춘웅칼럼)

    인간은 일찍부터 시간의 개념을 가지고 있었던것 같다. 농사를 짓는데나 사냥을 하는데 자연의 순환을 파악할 필요가 있었을것이다.공동생활을 하는데도 하나의 리듬이 있어야했을 것이다.그래서 지구상의 모든종족이나 문화는 빠짐없이 어떤시점,특히「시작」을 기념하는 오랜 관습을 가지고있다. 생일,결혼같은 것이 대표적이지만 뉴 기니에서는 사내아이가 태어나서 물고기나 새를 처음 잡은날을 일생동안 기념하는 풍습도 있다고 전한다.하물며 한해를 시작하는 시점을 지닌 제야를 기념하지 않는곳은 어디에도 없다.한 기록을 보면 인류가 제야를 기념하기시작한게 5천년이 넘었다고 한다. 서울에서도 뉴욕에서도 제야를 기념한다.놀라운 일은 서울이나 뉴욕이나 제야를 보내는 풍습이 많이 닮았다는 점이다.해방이후 우리가 미국문화의 영향을 받은 탓도 있겠지만 한해를 보내고 다시 한해를 맞는 아쉬움과 설렘의 정서가 비슷한 때문이기도 하리라. 뉴욕의 제야행사는 타임 스퀘어에서 벌어진다.42번가와 브로드웨이에 자리잡은 비좁은 이 광장에 무려 30만∼50만의 인파가 몰린다.이 많은 인파가 타임 스퀘어에 다 모인다기보다 타임 스퀘어를 중심으로 중부 맨해턴에 모인다는게 보다더 가까운 표현일 것이다. 고깔모자에 가면,종이 피리를 불며 모두가 환호하고 서로 껴안으며 새해를맞는 감회를 같이 나눈다.타임 스퀘어 제야행사의 백미는 역시 거대한 전광판의 사과 떨어지기일 것이다.자정 임박해서부터 카운트 다운이 시작되고 새해 시작을 알리는 0시0분0초에 거대한 뉴욕의 상징,사과가 전광판에서 떨어져내려오면 이 순간을 모두가 함께 지켜보며 열광하는 것이다. 타임 스퀘어의 제야행사는 뉴욕만의 것이 아니다.주요 TV들이 이 행사를 전국에 중계하고 모든 미국민들은 이순간을 함께보며 함께 즐긴다.서부에서는 이 시간이 밤9시가 되지만 새해맞이는 타임 스퀘어행사에 맞추는게 관례처럼 돼있다.제야가 되면 종로에 인파가 몰리고 제야의 종소리와 함께 새해를 맞는 서울의 풍습과 크게 다를게 없다.다만 서울이 보신각 종소리의 엄숙성으로해서 새해맞이 분위기가 좀더 숙연하다면 뉴욕은 요란스럽다는정도의 차이다. 서울도 비슷한 경향이지만 미국에서는 크리스마스는 집에서 조용히 보내는 대신 새해맞이는 모두가 밖으로나와 떠들며 즐긴다.가족 친지들끼리 만나 외식도 하고 춤도 추며 밤을 새운다.다소 특이한 일면으로 여유있는 사람들은 이날밤을 호텔에서 묵는 경우가 많다.밖으로 나가 실컷 놀다 피곤해지면 호텔에서 쓰러져 자는것이다.그래서 이날밤 호텔방을 구하는 일이 쉽지않다.식당 호텔 거리가 모두 만원인것이다. 이 사람들이 제야를 보내는 관습을 지켜보고있으면 이날밤만은 도무지 집에 앉아있을수 없다고 생각하는것 같다는 인상을 받는다.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우리의 제야가 보내는 세월에대한 아쉬움과 새로운 「시작」에대한 희망이 반반씩이라면 이 사람들의 제야는 새해를 맞는 감격쪽이 더 강조돼있는것 같다.장중한 보신각 종소리와 현란한 전광판색깔의 차이일것이다.
  • 내년「그린라운드태풍」분다/상반기「기후변화협약」발효…규제논의 본격화

    ◎철강·유화 등 환경업체 타격 덜게/정부 대책협 새달 3일부터 가동 환경과 관련된 무역규제조치인 이른바 「그린라운드」(GREEN ROUND)가 기후변화협약이 발효되는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논의될 조짐이어서 우루과이 라운드(UR)에 이어 또 한차례 태풍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석탄·석유 등 화석연료중심의 에너지 공급구조 및 산업구조를 갖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GR로 엄청난 타격을 입게될 전망이다. 지구온난화 현상을 막기위해 화석연료사용을 규제하는 기후변화협약이 발효될 경우 우리나라의 철강 석유화학 등 에너지 다소비형 산업은 당장 엄청난 피해가 예상된다.이미 EC국가들은 석유사용을 줄이기 위해 오는 2천년까지 석유에 배럴당 10달러의 탄소세(에너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유해폐기물의 국경간 이동을 금지하는 바젤협약,오존층 파괴를 방지하기 위해 CFC·할론등의 교역을 제한하는 빈협약 및 몬트리올 의정서등도 대체물질개발과 수입에 따른 비용상승,원자재확보의 어려움을 초래해 자동차산업·가전제품업계·제지업계에 부담을 안겨주게 된다. 이에따라 정부는 29일 환경처차관을 위원장으로 하고 산학연전문가등 14명과 환경처 실국장으로 구성된 그린라운드대책협의회를 구성,새해 3일부터 가동에 들어간다. 대책협의회는 주무과장중심으로 구성된 실무대책반도 가동,오염공정의 현황파악 및 공정개선대책 환경기술개발대책 환경분야의 종합적 그린라운드 대응방안 등을 강구하게 된다. 실무대책반은 내달 3일부터 2월 19일까지 7주간 대책시안을 작성하고 2월21일부터 3월2일까지 10일 동안 미국·일본·EC등 선진국을 방문,환경과 관련된 최근 동향을 파악한뒤 그린라운드 대책을 마련,대책협의회에 상정할 방침이다. 현재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의 타결로 자유무역의 물꼬를 튼 선진국들이 다가올 본격적인 무역경쟁시대에 대비,자국의 환경부문에 있어서 우월한 독점적 지위를 무역규제의 지렛대로 활용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린라운드란◁ ◎지구환경보호 명분의 다자간협상·협약 통칭/아직 태동단계… 무역규제의 틀로 가시화될듯그린라운드란. 그린라운드는 우루과이 라운드가 쟁점으로 부각되면서 최근 자주 등장하고 있는 용어다. 아직 개념과 정의조차 정확히 규정돼 있지 않지만 이 용어는 91년 미국의 맥스 바우쿠스 상원의원이 국제환경규범의 협상을 위한 그린라운드의 출범을 제안한데서 유래된다. 당시 바우쿠스 의원은 엄격한 환경규제기준을 적용받는 자국 산업계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느슨한 규제기준 아래서 제조된 타국 제품에 대해서는 환경관세를 물리고 국제환경기준에 부합되지 않는 제품에 대해서는 수입을 규제 또는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그린라운드란 용어는 지구환경보호 또는 각종 상품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선진국들 중심으로 다자간 협상을 통해 무역규제조치를 취하려는 국제적 움직임을 통칭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는 오존층파괴·지구온난화방지 등을 위한 각종 국제환경협약과 개별국가의 환경시책등이 모두 포함될 수 있다. 현재 그린라운드는 구체적인 모습은 띠지 않고 태동단계에 머물고 있지만 리우환경회의를 통해 환경에대한 국제적인 인식의 공감대가 형성된 점을 감안 할때 본격적인 무역규제의 틀로 가시화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남해 해양조사선 지원기지 기공식/해양연,95년까지 완공

    한국해양연구소(소장 송원오)는 해양조사선 지원기지겸 임해연구시설을 갖춘 남해기지 기공식을 최근 남해 장목면에서 가졌다. 오는 95년까지 62억원이 투입될 남해기지는 1만평의 부지에 건평 8백여평의 잠수정 격납고와 정비고를갖춘 해양조사선 지원기지와 조사선의 접안시설 연구실험을 위한 임해연구시설을 갖추게 된다. 해양연구소는 이 기지가 완공되면 실험실 위주의 실험에서 현장중심으로 연구기능이 확대되고 대학 및 기업과의 연구시설 공동사용및 전문인력양성·해수의 효율적이용을 통한 고급어종 양식기술개발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과단합에 직원사기 달려있다”/부처마다 과장중심분위기 쇄신운동한창

    ◎의식개혁으로 확산… 공직풍토 개선 계기로/매월 과장들 회의/과기처/홍보용 연극제작/공보처/생일땐 만두잔치·서로 이름 부르기 운동/상공부 우리 과장님이 가장 측은하게 보일 때­. 첫째,열심히 일했는데도 승진에서 탈락했을 때 둘째,어느날 갑자기 과장님 흰머리를 보았을 때 셋째,과장님이 부하직원들의 눈치를 슬슬 볼 때 최근 재무부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여직원들이 밝힌 내용이다. 핵심적인 실무책임자이면서도 상사와 부하사이에 끼여 권한도 책임도 그다지 없어 보이는 4급공무원­과장. 지금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그나마 승진적체로 「만년과장」이 돼버린 이들 샌드위치맨의 축처진 어깨를 다독이자는 운동이 활발하다. 지난 11일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정부 34개부처 기획관리실장 조찬간담회에서는 과장들의 사기를 북돋우는 것이 공무원 전체의 사기를 높이는 관건이라는데 참석자들이 의견을 같이 했다. 총무처장관이 아침식사를 내는 형식으로 이뤄진 이날 간담회에서 실장들은 자기 부처에서 이뤄지고 있는 과단위 사기진작사례들을 앞다퉈 발표했다. 『과원의 생일때 만두잔치를 열고 있습니다』『「미스 김­」대신 「미영씨­」라고 부르고 있습니다』『10분 일찍 출근하고 하루 한번씩 민원인 입장에 서보는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상공자원부) 『달마다 과장들끼리 모여 부처 움직임을 파악하도록 하는 한편 과제를 줘 이들이 결정한 내용을 정책에 반영토록 하고 있습니다』(과학기술처) 올 하반기부터 강당을 벗어나 과단위별로 문제점을 찾아 스스로 해결하도록 한 소규모 교육훈련방식은 마침내 공무원들만의 연극공연으로까지 발전했다. 공보처 홍보국등 각 국 직원 8명이 함께 꾸민 「해와 달과 나」라는 제목의 이 연극은 어느 만년계장의 주변일상생활을 통해 공무원들의 애환을 그려낸 것.17일부터 19일까지 동숭동 마로니에극장에서 공연된 이 작품은 공무원들에 대한 일반인들의 까닭없는 불신을 해소하는 한편 공무원들에게는 스스로 반성하는 계기를 삼도록 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연극을 기획한 이칠화 홍보국 의식개혁담당사무관은 『위에서 시키는 대로만 일을해오던 타성에서 벗어나 무엇이든 스스로 일을 찾아 하는 공직풍토를 조성하는데 연극공연의 목적이 있다』며 『연극을 준비·공연하면서 각 사무실의 분위기도 한층 활력이 넘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과를 중심으로 공무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한 작업들은 행정업무의 생산성을 높이려는 정부의 의지와 맥을 같이 한다. 총무처측은 11일의 간담회에서 『움직이는 공직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과장을 중심으로 한 적극적인 팀플레이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각부+처 기관장 책임아래 연말까지 과장중심의 의식개혁운동을 적극 추진해 공직자들이 과감히 발상을 전환하는 계기가 되도록 해달라』고 각 부처에 요청했다.
  • UR대응 「통상기획단」 설치 추진/정부,내년상반기중 개편안 확정

    ◎무역정책 총괄·조정기능 수행/부처 직제도 미·일 등 시장중심 재편 정부는 우루과이 라운드(UR) 타결 이후 효율적인 통상정책의 추진을 위해 가칭 「통상기획단」의 설치 등 통상조직 개편에 나섰다.산업정책을 기술 위주로 추진하기 위한 직제개편도 서두르기로 했다. 22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UR타결에 따른 후속대책과 UR 이후의 통상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도록 정부의 통상정책을 총괄·조정하는 「통상기획단」을 국무총리나 청와대 직속으로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이 기획단은 미국의 USTR(무역대표부)와 달리 부처간 통상문제를 조정·총괄하는 역할에 치중할 것으로 알려졌다.이 경우 현재 경제기획원이 맡고 있는 조정 및 총괄 기능을 기획단이 맡게 된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통상기능이 외무부와 경제기획원,상공자원부 등으로 분산돼 있어 정책의 조정·총괄 기능이 떨어지며 부처 이기주의까지 가세해 신속한 대응이 어렵고 의사결정 과정이 복잡하다』며 『선진국의 통상공세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조정·총괄기능을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UR 이후 국제 교역질서의 재편에 대비,현재 광역화돼 있는 일부 부처의 통상직제도 미·일·EC 등 시장 중심으로 재편하는 방안도 마련되고 있다.상공자원부는 미주·구주·아주통상과로 돼 있는 통상진흥국의 과를 미국과 일본과 EC과 중국과 등 시장별로 재편하고 UR담당인 국제협력관을 국제협력국으로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김철수 상공자원부 장관은 21일 기자간담회에서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 통상조직 개편방안을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상공자원부는 또 UR 이후 산업정책의 초점을 기술개발에 맞추기로 하고 산업기술국을 신설하는 방안도 마련 중이다.아울러 미·일·EC·중국 등 주요국 시장에 무협 무공 중진공 생산기술연구원 등 관련단체와 각종 업종별 협회가 「코리아 비즈니스 센터」를 공동으로 설립,시장을 개척하고 선진국의 통상공세에 공동 대응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 에밀레종(외언내언)

    신라 제35대 경덕왕은 그의 아버지 성덕왕의 명복을 빌기위해 구리 12만근을 모아 거대한 종을 만들기 시작했다.그러나 뜻을 이루지 못한채 세상을 떠났고 그의 아들 혜공왕이 유업을 이어 종을 완성했다.서기 770년 12월14일(음력).높이 3.7m 둘레 7m 입지름 2.27m 무게 22t으로 조선조까지 만들어진 종중에서 가장 큰 종이다.이종이 국립경주박물관뜰에 걸려있는 성덕대왕신종. 모양도 빼어나지만 장중하면서도 이슬처럼 영롱한 맑은 종소리는 긴 파장을 이루며 한없이 퍼져 나간다.국보29호로 지정되어 있는데 정식명칭보다는 에밀레종이라는 속칭으로 더 널리 알려져있다. 에밀레종으로 불리게된것은 이종이 지니고 있는 애절한 전설때문이다. 오랜세월 온갖 정성을 다해 종을 만들려했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만다.어느해 겨울 종 만드는데 필요한 자금을 모으기 위해 시주길에 나선 한 스님이 가난한 젊은여인을 만났는데 그여인은 시주할것이 없으니 하나밖에 없는 딸을 내놓겠다고 했고 그딸이 끓는 쇳물속에 던져지자 종이 완성되었다고 한다.그런데 종소리의 여운이 에밀레,에밀레,어머니를 찾는 딸의 울음소리를 닮았다고 해서 에밀레종이 된것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섣달 그믐날에는 33번씩 웅장하면서도 그윽한 에밀레종소리가 울려퍼졌지만 이제는 들을수 없게 됐다. 국립경주박물관이 한겨울 종의 조직이 경직된 상태에서 타종하는것은 종의 안전과 보존에 좋지않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에 따라 올해부터는 타종을 중단하기로 했기 때문.또 종의 상태파악을 위해 포항제철 산업연구소에 정밀진단을 의뢰했다고 한다. 경주박물관은 타종대신 녹음된 종소리를 들려주겠다지만 아무리 완벽하게 녹음했다고 하더라도 원음만 하겠는가.안타까운 일이다.종소리를 직접 못듣게된것은 섭섭하지만 종이 병들거나 상하지나 말았으면 좋겠다.
  • 공무원 의식개혁운동/과장급 중심 적극 이행/최 총무처 지시

    정부는 11일 최창윤총무처장관 주재로 34개 정부부처 기획관리실장회의를 갖고 공직자 의식개혁운동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방안을 협의했다.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이날 회의에서 최장관은 『새해를 「친절·봉사 정착의 해」로 정한만큼 의식개혁운동도 친절과 봉사에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이라면서 『각급 행정기관은 문민시대에 걸맞는 공직자상을 세우기 위해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강조했다. 최장관은 『공무원의식개혁은 과장을 중심으로 한 중간간부층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면서 『현재 각부처가 추진중인 과장중심의 의식개혁운동을 연말까지 완료해 새해부터는 공직자들도 묵은 행태와 관행들을 과감히 쇄신해나갈 수 있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 「호두까기 인형」/국립발레단/유니버설 발레단/송년무대 맞대결

    ◎국립/어린이 위주 가족적 분위기에 치중/유니버설/환상적이고 화려한 무대장치에 신경 국내발레의 최고봉인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이 「호두까기인형」으로 송년무대 맞대결을 펼친다. 국립발레단은 오는 17일부터 24일까지(하오7시,토·일요일 하오4시)국립극장 대극장에서,유니버설발레단은 16일부터 24일까지(하오3·7시)리틀엔젤스예술회관에서 각각 성탄특선 레퍼토리로 「호두까기인형」을 올리는것.「호두까기인형」은 차이코프스키의 작품을 마리우스 프티파가 안무한 「백조의 호수」「잠자는 숲속의 미녀」와 함께 러시아발레의 대표적인 레퍼토리로 국내에선 지난74년 초연된 이래 각 단체가 꾸준히 송년작품으로 무대에 올려왔으며 특히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 공연은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국립발레단이 주로 키로프발레의 공연스타일을 고수해왔다면 유니버설발레단은 마리우스 프티파의 고전적인 스타일을 지켜온 것이 특징. 그러나 올해는 두단체 모두 마리우스 프티파의 원래 형식을 택하면서도 출연진과 무대장치의 변화등으로야심찬 공연을 다짐하고 있어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립발레단의 경우 전막공연으로 14회째인 이번 공연에서 기존의 어른위주보다는 어린이다운 느낌과 가족적인 분위기 연출에 치중해 새롭게 준비하고 있다.마리우스 프티파의 초연안무를 바탕으로 김혜식단장이 재구성,지금까지의 무겁고 장중한 무대장치를 밝은 색조와 장식적인 디자인으로 바꿔 축제의 화려함과 화사함을 강조하게 된다. 특히 2막에선 2인무를 추는 사탕요정이 주역으로 부각되는데 사탕요정에 지난6월 성공적인 주역 데뷔무대를 가진 한성희와 국립발레단의 스타자리를 굳혀가는 이재신 그리고 한국발레계 최고의 발레리나로 꼽히는 최태지가 연기한다.연세대 최승한교수가 지휘하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생생한 현장음악이 축제분위기를 받쳐준다. 한편 유니버설발레단은 원작이 갖고있는 아름다움을 그대로 재현한다는 방침에 따라 작품전체의 무대장치 디자인을 대폭 수정해 팬들에게 다가간다. 유니버설발레단 예술감독인 로이 토비아스가 안무를 맡아 이 작품의 특성인 환상적이면서도 화려한 분위기를 최대한 살려낸다는 각오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수석 무용수인 곽규동 박재홍 박선희 여지현 이준규외 1백20여명의 전단원과 7개국의 외국인 전속 무용수 10여명이 막바지 호흡을 가다듬고 있다.
  • 변화와 개혁의 공직사회/박명재 총무처공보관(기고)

    ◎「화석의 신화」를 깨뜨리자/겸허한 자기반성통해 국민봉사자로 거듭나야 국제화에 무감각한 관료,통제 및 규제일변도의 행정,부처 이기주의로 조정력이 결여된 행정체제,무사·안일한 복지불동의 공직사회.이러한 지적들이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공직사회에 대한 국내·외적 시각이다. 다소 치우친 감이 있지만,현 공직사회의 부정적 측면과 동시에 분발를 촉구하는 지적임에 깊은 공감과 함께 이 시대의 공직자로서 부끄러운 마음이 앞선다. 그러나 국민과 언론의 기대에는 미흡할지 모르지만,많은 공무원들이 이러한 국민의 질책과 채찍을 가슴깊이 새기면서 각분야의 변화와 개혁을 착실히 진전시켜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먼저 국제적 감각 부족과 통제지향적 규제로 국제경쟁력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에 대해서 보면,새 정부는 정책의 최우선 과제를 규제완화에 두고 지난 8개월동안 행정규제완화에 집중적인 노력을 한 결과 8개월동안 1천8백53건의 각종 규제를 완화·조치하였으며,새로운 규제의 신설을 원천적으로 방지하기 위한 법안을현재 국회에 제출중에 있다.최근 한 경제단체의 조사에 의하면 기업인의 75%가 이러한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이 성공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그러나 환경보호,소비자보호 등 사회적 규제는 오히려 이를 강화 할 필요성이 있고,경제규제도 국내산업 보호와 국제경쟁력 강화의 시간을 벌기 위하여 규제시기를 적절히 선택해야 하므로 자국이익을 앞세운 외국인의 눈에는 경직된 한국관료들로 보일 수 있으나,국제화의 핵심과제가 규제완화에 있음을 인식하고 계속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 또한 공무원이 국제적 안목이 낮고 국제화를 위한 교육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에는 전적으로 동감하지만,현재 중앙부처 국·과장중 국비유학을 통해 해외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한 사람이 2천5백명이 넘고 1년에 적어도 1백여차례 이상 각부처가 치러내는 각종 국제행사·국제회의 및 협의,그리고 88올림픽과 EXPO의 성공적 개최뒤에는 국제적 능력과 안목을 가진 공직자들의 힘이 절대적이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정부는 21세기에 대비하여 행정의 국제화,행정인의 국제의식화의 필요성을 더욱 절감하고,해외훈련의 확대와 더불어 외국과의 교류·협력을 더한층 증진시켜 나가고 있다. 그리고 부처간의 정책협의과정을 부처이기주의와 조정능력 부족으로 보는 문제이다.과거 우리 행정이 상부 지시에 따라 충분한 사전협의없이 즉흥적이고 졸속적인 정책결정으로 많은 시행착오를 겪은것을 방지하기 위하여,문민정부는 관계 부처간의 토론과 협의를 활성화하여 각 부문간의 다양한 의견개진을 통해 합리적인 정책결정을 해나가고 있다.이러한 민주적 절차를 부처 이기주의로 인한 비능률이라고는 볼 수 없다.일본이 지하철 건설문제를 놓고 운수성과 통산성 대신이 법정소송중에 있다는 것은 한번쯤 상기해 볼만 한 일이다. 마지막으로 복지부동의 공직사회라는 지적이다.물론 새 정부의 개혁목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사정활동 등으로 공직사회가 다소 위축되고 이로인해 국민들에게 적지않은 불편과 부작용을 야기하고 있다고 본다.초기에 공직사회가 다소 멈짓거리긴 했지만 문민정부에 들어와 행정기능이 정지되고 공무원들이 패각속에움추린 달팽이가 된것은 결코 아니다.우리 경제의 활력을 되찾기 위한 신경제 계획의 추진 및 금융실명제 실시,3만여명에 달하는 공직자의 재산공개와 등록 등 각 분야에 걸친 행정개혁 작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으며,이를 뒷받침 하기 위하여 금년 정기 국회에 내놓은 개혁입법이 예년 평균 50∼60건의 3배에 달하는 1백57건에 이르고 있다. 관료조직의 속성과 새로운 정책의 시행에는 부처간·이해당사자간 협의·조정 및 법률적·예산적 뒷받침 등으로 다소간 시간이 소요되어 국민기대에 바로 못미치는 시차성이 있지만,지금 과장계층을 중심으로 공무원들이 시대적 상황과 과제를 깊이 인식하고 겸허한 자기반성과 함께 의식개혁을 위한 진지한 모색과 토론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즉 공무원들이 과거 군림하는 자세에서 벗어나 경영하는 자,봉사자로의 변신을 통해 국민에게 질의 서비스를 창출·제공하려는 결의를 새롭게 다짐하고 있다. 일부분에 대한 관찰만으로 공직사회 전체를 매도하기 보다는,거듭나는 모습으로 국민에게 더 큰 봉사와 헌신을 다짐하는 공무원들에게는 오히려 국민들의 건강하고 따뜻한 이해와 격려가 더 큰 의욕과 보람을 북돋우게 한다. 항시 공직사회를 굳은 화석으로 생각하고,긍정적인 변화의 조짐마저 굳은것으로 보는 시각,그리고 정부교체기마다 국민의 기대와 달리 굳어지는 공직사회,이 모두가 우리가 깨뜨려 나가야 할 「화석의 신화」들이다.
  • 한·중·일학자들 「임나일본부설」 논쟁

    ◎중 학자 “2∼3세기 왜여왕 한반도 지배” 주장/한국측 “왜통일 안된 상태·입증유물 없다” 반박 한일 고대사의 주요쟁점들인 「임나일본부설」「칠지도 명문 해석」등이 한·일·중·몽골등 4개국 역사·고고학자들이 참석한 국제학술회의에서 제기돼 큰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20∼21일 이틀동안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회 아세아사학회 서울연구대회에 참가한 중국측 학자들은 논문발표를 통해 「2∼3세기에 위의 세력이 한반도 남부지방에서 일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일본에 소장중인 칠지도는 백제왕이 왜왕에게 사여한 것」이라고 밝혀 한일 양국 학자들로부터 집중공세를 받았다. 이 대회 중국측 대표인 왕중수교수(사회과학원 고고학연구소)는 「3세기의 동아시아」란 기조강연을 통해 『일본 기내지방에 근거지를 둔 사마대국의 비미호여왕은 2세기 말부터 3세기 초 전왜국의 왕이 되었으며 한반도 남부에도 일정한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같은 해석은 비미호를 「일본서기」에 나오는 신공왕후와 같은 인물로 본 것으로,결국 일본학계에서 주장하는 임나일본부설(삼국시대에 일본이 한반도 남부에 진출,가야에 임나일본부라는 기구를 두어 직접 통치했다)을 인정한 것이다. 이에 대해 이기백대표(한림대 교수)등 한국측 참석자들은 ▲왜가 그 당시 통일된 정부를 수립하지 못했음은 일본 학계도 시인하고 있고 ▲따라서 한반도에 진출할만한 능력이 없었던데다 ▲고고학적으로도 이를 입증하는 유물들이 전혀 나오지 않고 있는 점등을 들어 그의 주장을 강력히 반박했다. 한편 또 다른 쟁점인 「칠지도」에 대해서는 왕위교수(사회과학원 고고학연구소)가 『백제왕의 하사품』이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현재 일본 나양현 천이시 석상신궁에 보관중인 칠지도는 3∼5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데,그 표면에 새겨진 문구를 해석함에 있어 국내에서는 『백제왕이 아랫사람인 왜왕에게 하사한 것』으로,일본 학계는『백제왕이 왜왕에게 바친 것』으로 각각 보고 있다. 이밖에 길림성박물관의 왕칙 역사부주임이 『길림성 집안현 집안고성은 고구려 초기의 도읍지인 국내성이 아니라 사실은환도성』이며 『국내성은 통설과는 달리 한반도 북부지방인 낭림산맥 동쪽에 있었다』는 새 주장을 폈으나 한일 양국의 학자들로부터 『고구려의 발흥지를 한반도 내로 국한하려는 의도이며 학술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서울연구대회를 주최한 아세아사학회는 지난 90년 한국의 김원용(작고),북한의 김석형사회과학원장,중국의 왕건군 길림성문물고고연구소장,일본의 강상파부 동경대명예교수등 4개국의 원로 역사·고고학자들이 결성한 단체로 매년 고대 동아시아사에 대한 학술대회를 열어왔다. 북한측은 「한국내 상황이 학술대회를 열기에 적절치 않다」는 이유로 참석을 거부,이번 대회에는 몽골이 대신 참여했다.
  • 특별하지 않은 특별기(청와대)

    대통령은 장중한 팡파르 속에 특별기에 오른다.환영인사들의 손에 들린 태극기는 물결처럼 일렁이고 특별기는 하늘로 솟아오른다.TV로 이런 모습을 지켜보는 국민들은 궁금해진다. 특별기는 얼마나 특별할까. 특별기에 탑승하는 사람들은 대통령을 제외하면 세부류다.대통령실 다음에 앉는 사람들이 공식수행원과 비공식 수행원.그다음에 청와대 출입기자단이 자리 잡고,이어 일반 경호요원들이 차지한다. 청와대 출입기자단은 김영삼대통령의 방미등정을 수행하면서 소속 신문·방송사에 미안했다.대통령 특별기에 탑승하는 대가로 무려 2천29달러나 지불했기 때문이다.같은 때 미국 시애틀에서 열리는 APEC 취재를 위해 출장품의서를 올린 외무부·상공부 출입기자들의 항공료는 1천4백달러 수준이었다.여기다 대통령이 숙박하는 호텔에 가능하면 같이 묵어야 하므로 호텔비 청구액도 다른 기자들의 그것보다 월등히 비싸다.이래저래 회사에 미안하게 돼있다. 수행기자들의 항공료는 대한항공 직원이 나와서 직접 수령했다.오해를 피하기 위해서다.청와대는 기자단이 내고 남은 부분만을 지불하면 된다.물론 청와대가 항공사에 지불하는 금액이 기자단의 그것보다 훨씬 많겠지만 특별기의 성격과 운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예가 될 수 있다. 특별기는 항공사의 상업용 항공기를 일정기간 임차해 필요한 부분만큼 내부를 고친뒤에 대통령의 외국일정을 소화한다.대통령일행이 한곳에 며칠을 머무르더라도 다른 영업을 하지 않고 그곳 공항에 계류하고 있기때문에 일반 전세기 개념보다는 훨씬 비싸게 먹힌다. 미국과 일본이 각각 대통령과 총리의 전용기를 갖고 있다.우리나라도 작은 비행기 한대가 대통령전용기로 있지만 국내용이어서 외국을 여행하려면 민간항공기를 임차해 쓸 수밖에 없다. 특별기의 임차료는 기간과 운항거리에 따라 달라진다.내부수리를 얼마간의 기간동안 어느정도 비용들여 하느냐에 따라서도 천차만별이다.청와대측은 특별기의 내부를 앞정부에 비하면 거의 손대지 않은채 사용하고 있다.여행경비를 여기서만 한참 줄일 수 있었다는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대통령 방미 특별기로 임차된 항공기는대한항공의 보잉747­400.다른 부분을 다 그냥 두고 1층 앞부분의 의자배열만 다르게 해 대통령내외 침실과 대통령집무실로 사용하고 있다.문도 달지 않고 커튼이 대통령집무실과 수행원좌석을 구분해주는 정도다.공식수행원들은 2층의 기존 1등석을 그대로 사용한다.2층 1등석이 대통령 임시집무실로 만들기에 더 적당하지만 조종석과 연결돼 있어 조종사들의 출입이 부자유스런 단점이 있어,1층 앞부분에 약간 손질을 가했다. 비공식 수행원·기자단·경호요원들의 좌석은 그냥 3등석,이코노미 클래스 그대로다.기자들이 2천29달러를 항공료로 내고 억울해하는 이유중의 하나도 2등석인 비즈니스 클래스 돈을 내고 이코노미 클래스 좌석을 타야한다는 점이다.다만 기내식만은 비즈니스 클래스의 것을 제공하고 있다. 이코노미 클래스와 비즈니스 클래스의 기내식 차이는 좌석만큼 크지는 않다.음식 한가지가 더 나오거나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 제공할 것을 자기그릇에 담아 제공하는 정도의 차이기 때문이다. 대한항공과 청와대의 관계는 철저한 상거래 위에서 이루어지는 인상이다.서울서 첫 기착지인 LA로 오는 도중 기내식 시간에 붉은 포도주가 떨어져 항공사측은 붉은 포도주를 더이상 제공할 수 없다고 했다.특별기면서도 특별한 대접은 없는 셈이다. 국가원수가 탑승하고 있음으로 해서 특별한 서비스 제공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대한항공은 특별기로 가장 최신의 항공기를 제공했다.보잉747­400은 좌석 앞 벽에 있는 스크린에 현재의 비행지점,비행속도,목적지까지 남은 시간,비행기바깥 온도까지를 컴퓨터 그래픽으로 보여주는 최신예기다. 조종사 역시 대통령의 안전을 감안해 가장 우수한 조종사 6명을 배치했다.이들이 교대로 대통령 특별기를 조종한다. 특별기에는 청와대 교환대와 연결되는 통신시설이 갖춰져 있고,공군 연락관이 탑승하고 있는 것도 다른 항공기와는 다르다.나는 청와대도 통신시설과 안전을 위한 조치를 제외하면 하나도 특별하지 않다.
  • 「변질 잎담배」 공방 일단락/감사원­담배인삼공사 극적화해

    ◎공사측 해명광고 감사원서 용인/지적사항 맞는지 여부 아직 “의문” 감사원과 한국담배인삼공사가 정면충돌 일보직전에서 극적으로 화해했다. 새정부들어 위세면에서 담배인삼공사는 감사원의 상대가 아니다.그럼에도 커다란 신문광고를 통해 감사원의 조치에 반박하는 「용기」를 냈다 해서 관가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문제의 시작은 지난 3일 감사원이 담배인삼공사 감사결과를 발표하면서 「변질 수입향료잎을 사용해 담배를 제조해 왔다」고 공개적으로 지적하고부터. 양담배의 공세로 어려운 처지에 몰려 있던 담배인삼공사로서는 설상가상의 형국이었다.아무리 감사원이 무섭더라도 소비자를 상대로 해명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신문광고를 통해 저급잎이 변질잎으로 잘못 표기됐으며 완제품의 질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해명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담배인삼공사는 광고문안을 작성,5일 상오 감사원 담당과장에게 팩스로 보내 사전양해를 구했다.마침 담당과장이 출장중이어서 이회창감사원장에게 보고가 되기전 광고를 실은 석간신문이 먼저 나와버렸다. 석간신문광고와 팩스내용을 한꺼번에 보고받은 이원장은 상당히 불쾌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간부들끼리 구수회의도 열었다.결론은 비공식으로라도 담배인삼공사에 경고를 하자는 쪽으로 모아졌다. 황영하사무총장은 담배인삼공사에 전화를 걸어 감사원의 분위기를 전했다.담배인삼공사측은 국산담배애용 분위기를 흐뜨리지 않기 위한 고육책이었다고 이해를 구했다. 6일자 조간신문 광고문안에서는 감사원을 조금이라도 자극할만한 내용은 삭제해버렸다.감사원측도 그 선에서 상황을 끝내기로 했다. 하지만 아직도 의문은 남는다.담배인삼공사가 정말 변질잎을 썼는지,아니면 감사원의 지적이 틀렸는지는 가려지지 않고 있다.
  • “러,핵폐기물 동해투기 계속”/태평양함대 사령관 거듭밝혀

    ◎처리방법 개발때 까지 【모스크바 AP 연합】 러시아 해군은 보다 개선된 방사능 폐기물 처리 방법이 개발될 때까지 동해에 방사능 폐기물을 계속 버릴 것이라고 이타르 타스 통신이 3일 보도했다. 게오르기 구리노프 러시아 태평양 함대 사령관은 이날 『태평양 함대는 정해진 일정에 따라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국제사회가 알고 있는 동해 해상에 핵 폐기물을 버릴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이 통신은 전했다. 구리노프 사령관은 현재 태평양 함대가 보유중인 핵 폐기물 보관 탱커가 2대에 불과하며 저장중인 폐기물이 용량을 초과하고 있어 해상에 폐기물을 투기해야만 한다고 밝히고 『최근 해상에 핵 폐기물을 버린 결과,동해의 생태계나 사람들에게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 팔당호 오염(외언내언)

    팔당호는 원주 충주쪽의 남한강과 춘천쪽의 북한강,그리고 용인 광주쪽의 경안천이 합류하는 곳에 댐을 축조함으로써 이루어진 인공호다.물이 하류쪽으로 계속 흘러 내려가는 하천형 호소인 것이다.지난 73년 발전용으로 댐이 축조됐지만 이제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 주민 1천8백만명의 식수원으로서 팔당호는 막중한 기능을 맡고 있다. 그 팔당호의 수질이 올해들어 급속히 악화돼 4년만에 최악의 수준을 기록했다.환경처가 밝힌 「환경오염 현황」에 따르면 지난 9월중 팔당호의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이 1.5ppm에 달했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마실 물로서 바람직한 수질은 BOD 1ppm이하의 1급수다.팔당호의 수질은 멱이나 감는 2급수 수준.이대로 가다가는 농사짓는 3급수로 전락,팔당호가 상수원으로서의 기능을 못할 위험도 있다. 환경처가 「팔당호정화종합추진대책」을 마련한 것이 지난 4월이고,총리가 오는 97년까지 15조원을 투입한다는 대대적인 「맑은물 공급대책」을 발표한것이 지난 7월이다.환경처는 당시 1.1ppm인 팔당호의 수질이 96년쯤엔 1.3ppm으로 악화될 우려가 있다면서 종합대책을 마련,96년까지 1.0ppm이하로 수질을 개선시키겠다고 밝혔다. 당국의 이 모든 대책들이 어떻게 실시되고 있길래 팔당호의 수질이 예상보다 더 나빠진 1.5ppm에 이르게 됐는가.서울지방환경청이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자료가 그 해답을 보여준다. 팔당호 일대에 설치된 16개의 축산폐수 및 분뇨처리장중 정상가동되고 있는 것은 용인처리장 1개뿐이고 나머지는 배출구와 처리장간의 연결로가 설치돼 있지 않아 오염된 물이 그대로 팔당호로 유입되는 실정임을 이 자료는 밝히고 있다.완전가동된다 해도 배출량의 18%밖에 처리못하는 시설이 그나마 제대로 활용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대책만 세울게 아니라 수질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환경투자와 오염원의 규제·감시가 철저히 이루어져야 하겠다.
  • 사라진 「일월오악도」(청와대)

    지난 10월5일 신경제추진위원회의가 청와대 세종홀에서 열렸었다.세종홀은 국무회의 같은,대통령이 주재하는 주요회의를 위해 마련돼 있는 청와대 본관 1층 오른쪽의 큰 방.TV뉴스등을 통해 국민에게도 비교적 낯이 익은 방이다. 회의가 열리면 대통령은 전면의 중앙에 있는 황금빛 의자에 앉는다.대통령의 착석과 함께 회의가 시작된다.신경제추진회의 상황도 TV뉴스를 통해 전국에 보도됐다.뉴스를 주의 깊게 본 사람들은 방의 분위기가 바뀌었음을 눈치챘을 것이다.전면 중앙 벽에 있던 대형 그림 하나가 사라지고,그대신에 두꺼운 커튼이 대통령 뒤의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일월오악도」.원색의 화려함과 장중함으로 분위기를 압도했던 그림.정확하게는 사라진게 아니라 그림은 그자리에 있고,다만 보이지 않게 커튼이 이를 가리고 있다.붉은 해,하얀 달,5개의 산봉우리와 폭포,파도,소나무가 넉넉한 공간위에 그려져 있는 그림. 이정도 설명이면 이 그림이 어떤 그림인지 경복궁을 다녀본 사람들은 생각해내게 된다.경복궁 근정전의 용상(임금의 자리)뒤편의 어둑한 조명속에서 옛왕조의 영화를 혼자서 기억시키려고 애쓰고 있는 그림과 같기 때문이다. 청와대 본관 준공 때 다른 미술품과 함께 이 그림도 세종홀 전면 중앙,대통령 자리 뒤에 벽화형식으로 재현이 됐었다. 해는 임금을 상징한다.달과 산봉우리,폭포,소나무등은 우주를 요약하고 있다.우주의 으뜸가는 존재가 임금임을 알리고,왕권의 절대성과 신성함을 강조하는 것이 「일월오악도」의 내용이며 이념이다.「대통령은 왕이 아니다」해서 두꺼운 커튼이 그림을 가리게 됐다는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청와대는 문민대통령의 이미지에 맞지 않는 그림을 떼어내는 문제도 검토했던 것으로 보인다.그러다가 대통령은 청와대를 5년만 쓰다가 나갈 사람이고 다음 청와대를 사용할 사람은 어떤 생각을 할지 모른다는 점을 고려해 커튼으로 가리는 선에서 마무리가 됐다.벽화로 처리된 것이어서 한번 훼손하면 복구가 불가능하다.그런 물건을 없애는 것 자체가 월권일 수 있지 않느냐해서 생각을 바꿨던 것 같다.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없애지 못하고관리만 하고 있는게 청와대에는 더러 있다. 대통령 일가가 여름 휴가처로 사용하는 청남대의 골프장이 대표적인 경우다.입구에서 들어가다 보면 왼쪽 산자락에 몇만평의 골프코스가 잘 정리돼 펼쳐져 있다.정규 골프장과 비교하면 턱없이 짧은 간이 코스긴 하다.그러나 설계를 오밀조밀하게 잘해 꽤 쓸모가 있다.이리저리 코스가 9개가 나오는게 청남대 골프장이다. 김영삼대통령이 임기중에 골프를 치지 않기로 약속한 것은 외국에까지 알려져 있다.골프를 치고 안치고가 어느것이 더 낳으냐는 논쟁을 젖혀 두고,대통령의 마음이 설령 바뀌더라도 워낙 소문이 많이 나있어 골프를 하기는 어렵게 돼있다.그러니 청남대의 골프장은 최소한 김대통령 재임기간중에는 쓸모없는 잔디밭에 불과하다.김대통령은 취임후 얼마 지나지 않아 청와대 경내의 골프연습장을 없애 버리기도 했다. 그렇지만 청남대 골프장은 없애지 못하고 있다.없앨 의사가 없다는 말이 더 맞다. 『사용하지도 않는 골프장을 관리하는게 번거롭다.그러나 청와대의 시설물을 모두 김대통령 위주로맞출 수는 없는 일이다.김대통령은 고통분담과 업무과다를 들어 골프를 치지 않겠다고 했지만 나중 대통령은 골프에 대해 다른 생각을 가질 수 도 있다』(홍인길총무수석)그는 잘 관리해 다음 대통령에게 넘겨주겠다고 했다. 일월오악도는 대통령의 권위를 왕의 그것에 비견케하면서 동시에 청와대로 하여금 무한부담을 요구한다. 서해훼리호 사건을 놓고 사람들이 민심수습을 위한 대폭개각을 이야기했었다.사건·사고를 대통령의 「덕」과 연결시키고,개각으로 민심수습을 할 수 있다는 「왕조적 미신」의 결과.국민들의 그런 미신은 일월오악도를 청와대에 걸었던 발상과 맞물리면서 정치의 과학화를 방해하지 않았을까. 왕이기를 거부한 청와대는 민심수습을 위한 개각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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