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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년5개월만에 「네자리수」 정복(주가 1천P시대:상)

    ◎정부 개입 불구 「개미군단」이 돌파/축적에너지 충분… 상승세 지속될듯 대망의 종합주가지수 「1천포인트 시대」가 열렸다. 지난 9일부터 4차례에 걸친 공방전 끝에 16일 마침내 1천포인트 고지에 올라서는 데 성공했다. 한마디로 사투 끝의 승리로 표현할 수 있다.지난 9일 5년 5개월여만에 처음으로 장중 한때 1천포인트를 넘어서자 당국은 투신사와 증권시장안정기금 등을 동원,1천포인트 돌파를 저지하려고 총력전을 펼쳤다.투신사들에 국고차입금 조기상환을 지시하는 한편 증안기금에 매물을 쏟아내도록 했다. 10일과 12일,13일에도 증안기금은 각각 3백억∼5백억원어치의 매물을 내놓으며,1천포인트 돌파를 간신히 저지했다.14일에는 장중 한 때 사상 최고치를 넘어서자 2백50억원어치의 증안기금 매물이 나오고,증시 진정책실시설까지 퍼지며 9백99.36포인트에서 멈췄다.16일에도 개장 초의 강세가 둔화되면서 1천포인트 돌파는 추석 이후로 미뤄지는 듯 했으나 막판에 극적으로 뒤집어졌다. 엄청난 저항을 뿌리치고 1천포인트의 고지를 점령한 것은이 달 들어 계속 매수우위를 나타낸 개인투자자,즉 「개미군단」의 힘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개인투자자들은 당국의 적극적인 저지를 무릅쓰고 12일 5백94억원,14일 4백35억원,15일 37억원어치 등 계속 매수우위를 견지하며 매물을 사들였다. 개인투자자들이 증권 당국에 정면으로 버틸 수 있었던 요인은 ▲8.5%에 이르는 올 상반기의 경제성장률 ▲89년 이후 최고조에 이른 상장사들의 영업실적 ▲지난 7개월간 조정을 통해 축적된 에너지 ▲외국인의 투자한도 확대 기대감 등을 꼽을 수 있다.2조원의 중소기업 지원자금 추가 방출 등으로 통화긴축 기조가 다소 느슨해진 점도 한몫 거들었다. 어쨌든 1천포인트 시대개막은 「고주가 시대」라는 계량적인 의미 외에도 증시의 양과 질을 가늠하는 여러 지표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상장주식의 시가총액이 국민총생산(GNP)의 52.1%인 1백40조원으로 높아져,세계 10위권으로 도약했다. 하루 평균 거래량도 80년의 5백65만주에서 3천3백26만주로 6배나 급신장했다.상장법인도 3백52개(종목수 4백14개)에서 7백개(9백78개)로 2배 늘었다. 투자지표인 주가수익비율(PER)은 15.3배로 미국의 39.8배,일본의 64.9배,대만의 39.7배에 비하면 절반도 안 된다.추가 상승여력이 그만큼 많다는 얘기다. 기업의 자금조달 규모도 80년의 경우 주식과 채권을 합해 1조원에 불과했으나 올해에는 주식만 6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조만간 단행될 외국인 투자한도 확대조치 이전에 1천포인트를 넘어선 것도 의미를 갖는다.기업의 내재가치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한도가 확대되면 과실이 외국인들에게 넘어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대한투신 펀드매니저 최병구과장은 『1천포인트 돌파는 지난 89년과는 달리 경기회복과 궤를 같이하고 있어 훨씬 안정감이 있다』며 『경제여건이 견고하기 때문에 상승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 「94국감」의원·정부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폭로 지양… 대안제시 정책감사 역점/전문가 「팀」구성… 현장답사·자료준비/주민 면담… 작년지적 시정여부 확인/의원/추석연휴 반납 자료준비… 시간 모자라 “냉가슴”/정부 정기국회 국정감사 개시일이 임박해 오면서 밤늦도록 불을 밝히는 국회의원 사무실들이 늘어나고 있다.물론 정부 각 부처에도 비상이 걸렸다. ○…올해의 국정감사는 여야 모두 1회성·폭로성 감사보다 지속적이고 대안을 제시하는 정책감사에 치중하기로 방향을 정한 가운데 여당이 야당 못지않는 적극적이고 공세적인 감사활동을 벌이겠다고 다짐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일부 의원들은 특히 내실있는 국정감사준비를 위해 미리 현장답사에 나서고 있는가 하면 자비를 들여 외부 전문인력을 활용하는 등 성실한 자세로 임하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평시에도 비교적 많은 5명의 보좌진을 두고 있는 손학규의원(민자·건설위)은 이번에 건설관련 국책연구기관의 연구원 출신 1명과 경제학을 전공한 감사전문가 1명을 보강,감사준비팀을 구성했다.손의원은 이들과 함께 그 주일의 핵심사안을 선택,역할분담에 따른 자료수집과 현장점검을 하고 매일저녁 토론을 거쳐 다음주 월요일에 최종결론을 도출하는 식의 감사 준비작업을 지난 8월부터 해오고 있다.손의원팀이 설정한 기본 감사방향은 정책감사,상임위 질의와 감사활동의 차별화,소수 핵심쟁점에 대한 중점감사등 세가지. 이번 감사의 초점을 한강의 수질문제에 맞추고 있는 신계륜의원(민주·노동환경위)은 요즘 한강주변 곳곳을 누비고 있다.16일에는 보좌진들과 함께 구의취수장과 자양취수장을 현장답사했는데 이같은 낮시간의 현장확인을 토대로 밤 11시까지 보좌진들과 함께 자료정리작업에 매달리고 있다.신의원 역시 폭로성 감사보다 대안제시를 기본방향으로 설정,정책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박주천의원(민자·보사위)은 새로운 문제점을 찾아내는 것보다 지난해 제기한 지적사항들의 시정여부 확인에 중점을 두는 새로운 감사방향을 채택했다.이를 위해 박의원도 의원보좌관·비서관출신 전문가 3명을 준비팀에 보강,일일이 현장점검을 통해 시정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의정활동의 우등생으로 자타가 인정하는 이해찬의원(민주·노동환경위)은 보좌진들을 노동과 환경 두 파트로 분리,직접 이들을 이끌고 김포매립지등 현장을 누비고 있다.이의원팀은 이번 명절도 추석날 하루만 쉬고 모두 출근,준비작업에 매달릴 계획이다.특히 국감시작 직전에 같은 상임위의 민주당소속 의원보좌관과 비서관들을 한곳에 불러 2박3일동안 합숙하며 공동전략을 모색할 계획으로 있다. 이밖에 교수출신인 노승우의원(민자·재무위)은 최근 입수한 20여권의 해외 감사관련자료의 분석에 몰두하고 있으며 이철(민주·재무위) 정균환(민주·내무위)의원 등도 새로 보강한 전문인력들과 함께 관련지역과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면담과 설문조사를 갖는 등 현장중심·생활중심의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부분의 정부 부처는 추석 연휴 4일을 제외하면 의원들이 요구한 자료를 준비할 시간이 별로 없어 답답하다는 표정이다. 일단 토요일인 17일까지 자료 준비를 끝낸다는 계획 아래 준비작업에 몰두하고 있으나 23일까지 자료를 제출하려면 아무래도 연휴를 고스란히 즐기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게다가 의원들이 요구한 자료 가운데는 4백21개에 이르는 정부산하 각 위원회의 위원프로필 회의개최기록등 제대로 만들면 수천 쪽이나 되는 자료가 있는가 하면 10년 이상 지난 일들에 대한 자료가 있어 걱정이라는 반응이다. 한 관계자는 『의원들이 요구한 자료라기 보다는 보좌관 또는 비서관들이 골탕을 먹이기 위해 임의로 요구한 자료도 많다』면서 요구자료를 시한안에 모두 제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 원화환율 한때 연중최저치/1불당 799.6원… 8백원서 마감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이 장중 한때 연중 최저치인 7백99.6원까지 떨어졌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 날 외환시장에서는 추석자금용 네고물량이 쏟아진 가운데 재정차관 결제를 위한 매수 수요도 만만찮아 1달러당 8백원대를 오르내리며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다.8백·2원에 출발해 상오 11시 30분 쯤 7백99.8원으로 떨어졌다.하오 들어 7백99.8∼7백99.9원 사이에서 오르내리다가 하오 4시10분 쯤 올 최저치인 7백99.6원까지 내려갔으나 매수세가 늘며 8백원에서 마감했다. 현물과 마찬가지로 8백.2원에 개장된 선물환의 경우 최고가가 8백.3원으로 현물환 최고가보다 0.1원 비쌌던 반면 종가는 7백99.8원으로 현물환을 밑돌았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환율절상을 억제하기 위한 인위적 조치가 없는 한 빠르면 16일 쯤 종가 기준으로 8백원선이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 주가 한때 사상 최고치/종가 9백99P 기록

    종합주가지수가 장중 한 때 1007.96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다.그러나 1천포인트 돌파는 역시 무산됐다. 전장 초 한 때 사상 최고치(89년 4월1일의 1007.77)를 돌파하며 후장 중반까지 1천포인트 이상을 유지했으나 막판에 증권시장 안정기금의 매물이 쏟아지며 1천포인트 밑으로 밀렸다. 1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98포인트 오른 9백99.36을 기록,연중 최고치(지난 12일,9백95.7)을 깨는 데 그쳤다.거래량 3천9백37만주,거래대금은 8천3백29억원이었다.
  • 1불 8백원선/어제 한때 붕괴/7백99원90전

    추석자금 특수에 따른 수출대금 네고가 몰릴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면서 국내 외환시장에서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12일 하오 한때 달러당 8백원선이 무너졌다.장중 한 때이긴 하지만 달러당 7백원대로 진입한 것은 작년 5월 이후 약 16개월만의 일이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개장가가 달러당 8백원80전으로 출발한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추석자금 수요로 앞으로 달러화 네고가 많이 몰릴 것이란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하오 4시8분께 7백99원90전까지 떨어졌다. 금융계 관계자들은 7백99원90전에 1백만달러짜리 거래가 딱 한 건 이루어졌으나 바로 달러당 8백원으로 돌아서 종가가 8백원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선물환의 경우 달러당 8백원70전으로 개장됐으나 종가는 현물환과 같은 달러당 8백원으로 마감됐다.
  • “서울지검장은 누구”술렁이는“검찰인사”/곧「대규모 이동」…관심집중

    ◎사시 4회 최영광·김태정씨 경합/지청장대기 23회 83명처리 주목 검찰이 오는 15일을 전후해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고검장및 검사장 승진인사등을 앞두고 크게 술렁이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는 현재 공석인 법무연수원장과 대전고검장등 고검장급 3∼4자리에 누가 승진하고 검사장에 사시 몇기까지 승진하느냐보다 「검찰의 꽃」인 서울지검장을 비롯,법무부검찰국장·대검중수부장·대검공안부장등 「요직」을 누가 차지하느냐가 주된 관심사로 등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검찰의 2인자라 할 수 있는 대검차장도 이번 인사에서 바뀔 가능성이 커 후임차장자리를 놓고 물밑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송종의대검차장(53·사시1회)이 바뀔 경우 후임에는 김기석법무차관(55·사시1회)과 김기수부산고검장(54·사시2회)이 유력하다. 또 서울지검장에는 사시4회의 선두주자격인 최영광검찰국장(54)과 김태정대검중수부장(53)이 한치의 양보 없이 막판까지 경합을 벌이고 있어 이번 인사의 최대 하이라이트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밖에 법무부검찰국장·대검중수부장 등 나머지 검찰요직에는 사시5∼7회의 선두주자들이 나름대로의 경력등을 내세워 잔뜩 눈독을 들이고 있다. 그러나 법무부는 검찰고위간부들에 대한 인사보다는 동기생이 무려 83명이나 몰려 있는 사법연수원 13기(사시23회)의 인사문제를 놓고 「묘안」을 짜내느라 골머리을 앓고 있다. 지난 9일 김두희법무부장관이 자청한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인사의 최대고민은 단독지청장으로 나갈 차례가 된 13기의 처리문제』라고 말해 법무부의 고민을 극명하게 드러냈다. 이번 13기 인사는 단순히 한 기수에 대한 인사에 그치지 않고 사법시험정원을 3백명으로 늘린 뒤 임관한 검사들에 대한 인사의 시금석이 되기 때문이다. 13기가 승진하면 지청장으로 나가거나 고검검사가 된다.현재 비어 있는 고검검사급은 20∼25명선.대략 4대1의 경쟁률이다.연수원 12기중 지난해 승진하지 못한 검사들을 감안하면 경쟁률은 한층 높아진다. 특히 이들이 가장 꿈꾸는 지청장자리는 치열하기 그지없다.전국 22개 지청장중 인사대상은 12곳이다.따라서 고검검사급으로승진한다 해도 절반만이 지청장으로 나갈 처지다. 이번에 선택되지 못한 13기는 내년에 후배들과 「씁쓸한」 경쟁을 해야만 한다. 이 때문에 13기 검사들은 요즈음 초조하기만 하다.일이 손에 잡힐 리 없다.잠을 설치는 것은 물론이다. 김장관을 비롯한 법무부·검찰수뇌부는 벌써부터 인사후유증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김장관이 갖가지 설이 나돌고 있는 인사문제와 관련,기자간담회를 가진 것도 이같은 우려와 무관하지 않다. 김장관은 인사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서열·능력 ▲조직기여도 ▲업무처리자세 ▲검찰내 신망등 4가지 요소를 감안해 인사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장관은 또 인사고과자료를 「만능」으로 여기지 않고 13기 검사들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켜본 차장·부장검사등 중견간부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용하겠다고 말해 앞으로의 새로운 인사패턴을 제시했다.
  • 「종합청사 신관」 짓는다/옛 치안본부 자리에 연건평2만평 규모

    서울 세종로 제1 정부종합청사 맞은편 정부합동민원실 부지(옛 치안본부 자리)에 정부종합청사 신관이 들어선다. 정부는 9일 정부합동민원실 부지 2천6백70평에 연건평 2만평 가량의 지상 12∼15층 안팎짜리 새 청사를 짓기로 했다고 발표했다.이 건물 지하에는 4층에 걸쳐 8천평 규모의 주차장도 마련된다. 정부청사 신관 건축작업에 드는 예산은 1천2백억원 가량이다.내년에 공사를 시작해 3∼5년안에 공사를 마무리짓는다는 계획을 짜고 있다. 정부는 우선 내년 정부 예산안에 설계비 20억원을 잡아놓았으며 곧 관련 전문가로 설계심사위원회를 구성한 뒤 내년초 설계를 공모할 예정이다. 청사 신관에 입주가 확정된 정부기관은 총리실과 외무부.두 기관이 들어가고도 여유공간이 남으면 정무장관실등 총리 직속 부처들이 입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가 사무실 부족및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옛 치안본부 자리에 새 청사를 지어보겠다는 구상을 한 것은 사실 상당히 오래전이다.특히 외국의 주요 인사를 많이 맞이하는 외무부는 깨끗한 단독청사를마련해줄 것을 강력히 희망해왔다.정부는 현재의 여건에 비추어 외무부 단독청사는 어렵다고 보고 비교적 민원인의 발길이 뜸한 총리실과 함께 청사를 쓰도록 함으로써 사실상 외무부가 단독청사의 기분을 내도록 배려했다. 이번에 신축이 결정된 정부청사 신관건물은 우리의 국력에 걸맞게 장중한 건물로 설계될 것이라고 총무처 관계자는 말하고 있다.대규모 동시통역 회의장이 설치되는 등 최첨단 인텔리전트 빌딩이 되리라는 설명이다. 정부청사 신관이 건축되면 현재 국립박물관이 자리잡고 있는 옛 조선총독부건물이 철거되고 경복궁이 복원되는 것과 아울러 세종로 관청가가 새 모습으로 태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세종로 전체의 분위기를 바꾼다는 차원에서 제1청사도 오는 10월부터 1년동안 40억원을 들여 새로 단장하기로 했다.제1청사는 지은지 25년이 지나 보기도 흉하거니와 낙석의 위험까지 있다는게 청사운영실측의 판단이다.
  • 선진국들/아시아 경재패권 노린다(현장 세계경제)

    ◎미·일·유럽기업 앞다퉈 아주 진출/“30억 인구의 땅” 현지수요 겨냥한 투자 붐/플랜트 수주전·자동차 등 판매경쟁 치열 30억 인구의 땅 아시아가 세계경제성장을 이끄는 성장중심지로 떠오름에 따라 미·일·유럽의 기업들이 이 광대한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앞다투어 뛰어들고 있다.나아가 이들은 동남아 위주라는 과거의 관행을 탈피해 중국·인도·베트남 등으로 투자 대상지역을 넓히고 있어 향후의 판도가 주목되고 있다.기업진출의 목적에서도 원가절감을 위한 저임금활용이라는 초기의 자세에서 벗어나 증가하는 현지 수요를 노린 투자쪽으로 크게 바뀌고 있다. 일본은 아시아지역에 일찍부터 눈을 돌려 이 지역에 대한 기업투자를 선도해 왔다.최근 들어 엔화가치가 치솟아오르고 선진국간 무역마찰이 커지면서 다른 어느때보다 공격적으로 아시아시장개척에 힘을 쏟고 있다.특히 이 지역 국민소득의 빠른 증가로 일본 기업들은 아시아시장에 대한 전략을 전면 수정해 『현지에서 생산해 현지시장을 장악한다』는 새로운 전략을 내놓고 있다. 미·유럽 기업들도 일본에 뒤질세라 아시아시장개척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성장을 계속하고 있는 이 지역에 대한 유럽기업들의 관심은 정부와 민간 모두에서 한결같이 높다.프랑스 미테랑대통령은 지난해 2월 기업인 2백여명과 함께 베트남을 방문해 프랑스기업들의 베트남진출에 결정적인 지원을 했다.독일 콜수상도 지난해 인도·싱가포르·중국등을 방문해 아시아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미국은 지난해 11월 시애틀 APEC회담을 주최해 대아시아 무역 및 투자에서 자국에 유리하도록 여건을 정비해 나가고 있다.같은 차원에서 지난 2월에는 베트남에 대한 경제제재를 해제했다. ○정부 차원서 지원 일본을 비롯한 미·유럽의 아시아시장진출상황을 플랜트와 자동차분야에서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살펴본다. ▷산업기계·플랜트◁ 일본의 산업기계업체들은 올 들어 아시아에 대한 수출목표를 크게 늘려잡고 마케팅을 강화하거나 현지에 지사를 설립하는 등 아시아 시장 확보에 전력을 쏟고 있다. 삼릉중공업은 주요 수출시장으로 아시아를 꼽고 베트남에 지난 7월 주재원사무소를 설립하고 발전플랜트·석유 및 가스생산설비 등과 관련한 수주업무를 하고 있다.동지플랜트건설은 인도네시아에 현지법인을 설립,전력관련 설비등의 수출을 확대하기로 했다. 세계은행의 경제전문가들은 현재 중국·아세안·NIES의 사회간접자본지출이 연간 7백50억달러에 이르며 조만간 1천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에따라 이 분야를 노린 구미기업들의 아시아 진출도 빠른 속도로 전개되고 있다. ○지사 속속 설립 제너럴일렉트릭(GE)은 일본을 뺀 아시아 지역에서만 주문량이 연 20억달러를 넘어섬에 따라 92년 아시아담당 부사장을 홍콩에 상주시켰다.미국 통신업계의 대부인 AT&T역시 지난해 중국 이외의 아·태 지역담당 최고경영책임자를 홍콩에 두기로 했다. 독일 지멘스는 지난해 독일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베트남의 통신망공사에서 케이블 및 관련설비 납품권을 따 냈다.필리핀에서도 전화교환망 사업을 따 내는데 성공했다.에너지부문에서는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에서 발전소건설공사를 확보했다. ▷자동차◁ 일본 자동차업계는이미 동남아에 확고한 생산기반을 구축한 상태에서 현지수요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닛산은 동남아시장용으로 저가격 승용차 「아시아카」를 개발해 최근 판매를 시작했다.도요타와 혼다도 동남아시장용으로 저가격차의 개발 및 생산을 서두르고 있다. 다른 한편 일본기업들은 동남아국가들이 자국산 부품사용확대를 요구하는 등 일정궤도에 오른 자국 자동차산업 보호정책을 펴자 깨어나고 있는 거대시장 중국과 베트남쪽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또 구미자동차회사들이 아시아로 본격 진출함에 따라 이들을 막아내기 위한 일본회사들간 전략적 제휴도 부쩍 늘고 있다.도요타·닛산·이스즈자동차등 3사가 태국을 공통의 수출거점으로 설정하는 한편 자동차 기간부품을 공동생산키로 합의한 것이 그것이다. ○회사간 전략적 제휴 미국은 「빅3」의 아시아 시장진출이 막 시작됐다.GM은 올해안 가동을 목표로 인도네시아에 승용차공장을 건설하고 있다.인도에서는 현지 자동차회사와 합작으로 95년부터 승용차생산을 개시한다. 포드는 말레이시아와 대만에서현재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으며 5년내에 태국에서도 자동차생산을 개시할 계획이다.크라이슬러도 금년 들어 우핸들 지프차인 체로키를 전략차종으로 내세워 아시아 시장참여를 꾀하고 있다.이 회사는 베트남에서 니콤 모빌을 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일찌감치 현지생산체제에 들아가겠다는 계산인 것이다.
  • 주가 소폭 오름세/지수 9백45

    주가가 소폭 올랐다.25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77포인트 오른 9백45.41이었다. 개장초 하나은행을 비롯한 기관투자가의 불공정거래에 대한 특별검사,통화긴축방침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내림세로 출발했다.전장중반 한때 종합주가지수 9백40선이 위협받기도 했다. 후장들어 기관투자가들이 삼성전자를 비롯한 고가우량주를 중심으로 매수에 나서면서 오름세로 돌아섰다.우선주들은 대부분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내림세를 보여 3일 연속 약세였다.반면 상반기 실적이 좋은 제지업종의 강세는 계속됐다. 상한가 1백26개 종목을 포함,3백94개 종목이 올랐으며 3백97개 종목은 내렸다.거래량은 2천6백5만주,거래대금은 5천6백30억원이었다.
  • 예상밖 파장 확산… 조기종결 선회/「안병화씨 수뢰」 수사 뒷얘기

    ◎김우중·최원석씨 불구속 기소 낙찰될듯/「표적수사」 의혹에 검찰,“정치적의도 없다” 「제2의 사정한파」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됐던 안병화전상공부장관의 뇌물수뢰사건은 최원석동아그룹회장과 김우중대우그룹회장을 불구속 기소하는 선에서 일단락될 전망이다.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앙수사부관계자는 9일 『다른 재벌기업이나 정치권등에 관한 수사확대보다는 안씨와 두 재벌회장에 대한 보강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혀 내주 김대우회장이 입국하는대로 소환조사한 뒤 수사를 종결지을 것임을 시사했다. ○…검찰은 이번사건이 당초 고 박흥식전화신그룹회장의 아들인 삼창회장 박병찬씨가 중심이 된 환치기사범수사과정에서 불거진 「전리품」임에도 불구,안씨의 6공당시 이력등 때문에 갖가지 추측이 난무했던 것으로 분석.검찰은 특히 이번사건이 공교롭게도 대구수성갑구등 3개지역의 8·2보선에서 민자당이 패배한 직후 이뤄져 「표적수사」라는 세간의 의혹을 의식,『공교롭게도 시기가 맞아 떨어졌을 뿐 어떤 정치적 의도나 배경도 없다』고 강조하면서 『안씨의 구속과정을 보면 쉽게 이해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반문. 중수부 관계자는 『급박한 제보에 따라 수사에 착수,박병찬씨를 구속하게 됐고 박씨의 여죄추궁과정에서 캐나다 전력공사 한국대리점을 맡고 있는 박씨가 안씨에게 뇌물 2억원을 준 사실이 드러났고 안씨의 여죄추궁과정에서 두재벌의 관련사실이 드러난게 전부』라고 거듭 설명. 조기수사종결 내지는 축소수사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추측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검찰로서는 수사내용을 빨리 마무리하는게 당연한 일』이라고 부연. ○…그러나 법조계주변에서는 검찰이 해외출장중인 김우중대우그룹회장에대한 조사도 아직 이뤄지기전에 조기종결방침을 거듭 천명하고 있는 것은 역설적으로 이번사건의 파장을 반증하는 대목이라고 해석. 검찰총장의 하명사건이나 고위공직자비리만을 전담하는 대검 중앙수사부에서 환치기사범을 맡았을 때부터 뭔가 심상찮은 낌새를 포착했기 때문이 아니었겠느냐는 분석.6공출범이후 사정 표적이 됐던 안씨가 미국으로 나갔다가 몰래 귀국했을 때부터 그동한 내사결과를 토대로 광범위한 조사를 해놓았다가 이번에 터뜨렸을 것으로 추측. 축소수사의혹이 제기되자 송종의대검차장이 이례적으로 나서 『안씨의 로비자금이 정치권으로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지만 돈의 성격상 수사에 착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힌 점도 수사기술상의 어려움보다는 미리 선을 그어놓고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추론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라고 일각에서는 주장. ○…검찰은 또 이번사건등과 관련,『대우그룹의 김회장이 지난5월 이미 조사를 받았다』는 보도가 일부언론에서 제기되자 『증권가에서 나도는 뜬소문인 것으로 안다』고 한마디로 일축.검찰은 현재로선 이같은 부풀어진 사안들에대한 해명보다는 『사법처리가 불가피해진 김대우그룹회장과 최동아그룹회장에 대한 신병처리의 수위조절이 현실적인 고민거리』라고 설명.이들을 구속했을 때 재계가 크게 위축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고 그렇다고 불구속했을 경우 「재벌봐주기」라는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게 뻔하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불구속기소나 벌금형인 약식기소처분등의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으나 뇌물공여혐의의 경우 「5년이하의 징역이나 1백만원이하의 벌금」을 물리도록 규정하고 있다.
  • 「원전뇌물」 수사 다른기업 확대/대검,안병화씨 계좌 추적

    ◎정치권 유입여부 조사 안병화전한전사장의 거액수뢰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는 8일 구속된 안씨가 원전건설등과 관련,김우중 대우그룹회장,최원석 동아그룹회장으로부터 각각 2억원씩 받은 외에 또다른 대기업으로 부터 뇌물을 받았는지와 수뢰금중 정치권으로 흘러들어간 돈이 있는지 여부를 캐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안씨가 실·가명으로 개설한 22개 비빌계좌에 대한 추적작업에서 관련혐의가 드러나는 인사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안씨가 92년 1월 한전사장연임을 앞둔 시점인 91년 7월과 10월 뇌물을 집중적으로 받았고 안씨에게 2억원의 뇌물을 준 혐의등으로 이미 구속된 박병찬 삼창회장도 『연임을 앞두고 자금이 필요하다는 말을 듣고 돈을 줬다』고 진술한 점등으로 미뤄 수뢰금을 인사청탁을 위한 정·관계로비자금으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큰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와함께 중국을 거쳐 유럽에 출장중인 대우그룹 김회장도 귀국하는 즉시 소환·조사키로 했다. 대우그룹 김회장은 91년 10월 월성 원전 3·4호기 주설비 납품공사(2천9백40억원)와 관련,안씨에게 2억원을 건네준 혐의다. 검찰은 이에 앞서 지난 4일 동아그룹 최회장을 불러 조사한 결과 최회장으로부터 91년 7월쯤 울진 원전 3·4호기및 일산 열병합발전소 건설(총공사비 3천61억원)에 따른 제반편의등의 명목으로 안씨에게 2억원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검찰은 이들 두 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 지자체 환경시설 관리 엉망/방류수 BOD 등 기준 초과

    ◎수도권·강원 77곳중 32곳 부실운영 수도권 이웃 지방자치단체들이 운영하고 있는 공공환경기초시설 가운데 절반가량이 부실운영돼 기업체에 비해 관리상태가 엉망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강환경관리청은 27일 지난 5·6월 두달간 학계·관계전문가들과 합동으로 하수종말처리장·분뇨처리장·간이오수처리시설·축산폐수처리시설등 서울·경기·인천·강원도의 77개 환경기초시설에 대해 일제점검을 실시한 결과 41·5%인 32개소가 방류수 수질기준이 초과하거나 운영관리상태등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환경처가 오염물질 배출기업체를 대상으로 매달 실시하는 지도단속에서 5%안팎의 위반율을 보이는 것과 비교하면 8배를 웃도는 것이다. 특히 기초시설가운데 60개 하수종말처리장과 분뇨처리장중 21개소는 기준치를 초과,방류수를 배출하고 있었다. 시설별관리상태를 보면 경기도 용인군 하수종말처리장의 방류수가 BOD(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 기준치 30ppm을 무려 4배 넘는 1백12.4ppm을 기록하는등 16개 하수종말처리시설 가운데 7개소가 기준을 초과했다. 분뇨처리시설은 김포의 방류수가 BOD 기준치 40ppm의 8배 가까이 되는 3백12.6ppm을 기록하는등 44개 처리시설가운데 14개가 BOD·부유물질·대장균등 3개 측정항목중 1개이상 항목에서 기준치를 초과했다.
  • 일 사회당 정강초안 확정/「자위대합헌」등 현실노선 대폭 수용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사회당은 자위대의 합헌을 비롯한 안보정책의 대전환 등 오는 9월3일 열리는 임시당대회에 제시할 새로운 기본정책의 골격을 결정했다고 아사히(조일)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새로운 기본정책의 주요내용은 ▲자위대를 헌법으로 인정하고 ▲비무장중립을 궁극적 이념으로 하며 ▲원자력발전의 가동은 인정하되 장래는 「원자력 없는 사회」를 지향하고 ▲국가와 국기가 정착되고 있는 현상을 인정하되 교육현장에서 강요하지는 않는다는 등이다. 사회당의 이러한 움직임은 정권참여와 냉전구조의 붕괴 등 국제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현실노선으로의 정책전환이라 할수 있다.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총리(사회당위원장)는 최근 국회답변에서 사회당이 그동안 헌법위반이라고 주장해온 자위대는 헌법에 의해 인정된다는 등의 안보정책의 대전환을 밝혔다.
  • 작년 세계무역액 3조7천억불/10년만에 감소로 반전

    ◎전연비 1.8% 줄어 【도쿄 연합】 작년 세계무역액은 3조7천77억달러(명목수입액 기준)로 92년에 비해 1.8% 줄었으며 10년만에 감소로 돌아섰다고 일본 무역진흥회가 25일 발표했다. 무역진흥회가 이날 발표한 「세계와 일본무역」(94년판)에 따르면 이같이 세계무역이 감소한 것은 원유등 1차산품 가격이 하락세를 보인데다 달러에 대한 유럽통화의 대폭 가치하락이 큰 원인이다. 지역별로는 동아시아,미국,중남미의 수입이 크게 늘어난 반면 유럽은 경기침체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진국 무역액은 명목 기준으로 수출이 전년대비 4.2% 감소한 2조5천3백83억달러,수입은 6.4% 준 2조5천3백8억달러이며 개발도상국은 수출이 7.5% 증가한 1조1천9백24억달러,수입은 9.7% 늘어난 1조1천7백69억달러로 각각 나타났다. 세계의 성장중심지로 불리는 아시아의 비중은 점점 증가,한국·대만·중국·태국 등 동아시아는 수입액이 전년대비 13.2%나 늘어났다.
  • 평등한 부부의 제1조건/상대방 의사결정권 존중

    ◎정무2장관실,여론선도층 510명에 설문/“민주적 대화자세 가장중요” 53.7% 응답/“전통적 성역할에 집착 말아야” 지적 많아 가정내 대소사때 의사결정과 부부간의 대화가 민주적으로 이뤄지느냐 아니냐하는 문제가 평등한 부부인가 아닌가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척도인 것으로 드러났다.또 평등한 부부관계를 형성하는 주요인으로는 34.46%가 성격차이,27.14%가 가정의 경제적 안정도,19.86%가 아내의 취업여부,17.33%가 부모와의 동거여부,13.01%가 양가 집안배경을 손꼽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세계가정의해를 맞아 정무제2장관실이 최근 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5백10명의 각계 여론선도층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민주적 가족관계 정립을 위한 평등한 부부에 대한 의견조사」결과에서 나온 것이다.응답자들은 평등한 부부의 기준으로 53.7%가 의사소통과 의사결정면을 손꼽았으며 다음은 가사와 자녀양육 분담의 책임(17.4%)및 자신의 부모와 배우자의 부모를 동등배려하는 등의 심리·정서적인 유대(17%),부동산과 동산의 소유권과 관련한 가정내 경제관리(11.9%)면을 지적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부부의 평등성 확보를 위한 전제조건인 평등성 실태조사에서는 83.1%가 가정내 주요문제에 대한 의사결정권자를 남편이라고 응답한데 비해 아내는 9.4%,부부공동은 7.5%에 불과,남편들의 권위적이고 일방적인 태도를 드러내는 동시에 아내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가사노동과 자녀양육에 대한 평등실태 조사에서도 가사노동의 경우엔 80%가, 자녀양육과 교육분담은 66.3%가 여성들의 일방적인 불평등을 인정했다.이 경우 응답자들은 「남편은 생계책임·아내는 가사책임」이라는 전통적 성역할을 고집하지 않는 성별분업에 대한 개방적 사고가 있어야 평등관계가 이뤄질 것으로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나 가정내 경제관리의 영향력 행사에 대해선 72.7%가 아내에게 있다,23.1%만이 남편이라고 응답,아내라는 의견이 지배적 이었다.한편 아내들이 가지고 있는 가정경제권은 생활비 지출 등 일상적인 가정경제 운영권에 머물러 77.5%가 부동산 소유(48.3%)·동산소유(15.1%)·재산증식에 대한권한(14.1%)을 갖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무제2장관실은 이번 조사결과를 기초로 민주적 가족관계의 중요성과 평등한 부부관계를 확산시키기 위해 9월중 부산과 광주 서울 등에서 차례로 「평등한 부부」주제 토론회를 열고 평등한 부부 모델을 선정,시상할 계획 이다.
  • 「장례식」 보다 관심끄는 「추도대회」

    ◎김정일지지 과시용… 주민 대거 동원/“새진용 윤곽… 어떤정책 내밀까” 촉각 북한당국이 김일성장례식과 분리시켜 20일 별도로 열기로 한 추도대회에 더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추도대회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김일성사후 북한의 새로운 지도부가 어떤 진용으로 짜여질 지 그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장례식에서 추도대회를 분리한 것은 장례는 김일성에 중심을 맞춰 충성심을 유발하고 추도대회는 후계자인 김정일의 권력세습을 대내외적으로 천명하는 자리로 활용하려는 의도라는게 북한전문가들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이에따라 추도대회는 「민족의 태양」인 김일성사후 북한내부의 정정불안 요소를 제거하는 방편으로 대규모 종교행사처럼 장중하면서도 군중들의 열기를 고조시키는 성격을 띨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추도대회에서는 특히 김정일이 북한권력체제의 밑그림을 엿볼수 있는 「공개연설」을 할 것인지가 주목된다.왜냐하면 동양윤리상 장례식에서 상주가 등장해 인사말 이외의 말을 하는 것은 예절에 어긋나기 때문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장 큰 관심사항은 김정일의 총비서직및 국가주석직 취임을 공식 선언하느냐의 여부다.여기에 혁명1세대와 군부등 주요 인물들의 권력서열이 어떻게 바뀌느냐 하는 것도 이번 행사의 중요한 변수다. 특히 새 지도부가 대남정책등 향후 정책노선에 관해 어떤 원칙이나 입장을 밝힐 것인지도 초미의 관심사가 아닐수 없다. 이때문에 우리 정부당국 뿐 아니라 미국·일본·중국·러시아등 주변국들도 이날 열리는 김일성추도대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추도대회 장소로는 대규모 군중동원이 가능한 만수대 언덕의 김일성광장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된다.이곳은 평양시내에서 1백만명 이상을 집합시킬수 있는 유일한 장소이며 추도행사의 상징성도 살릴수 있기 때문이다. 추도대회는 김정일에 대한 대를 이은 충성을 맹세하면서 그의 1인자 등극을 기정사실화 하거나 아니면 최소한 1인자로 추대하는 행사로 진행될 것으로 예측된다. 추도대회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누가 어떤 내용의 추도사를 할 것이냐에 모아지고 있다. 추도사를 할 인물은 차기 권력질서 재편과정에서 새로운 실세로 부상할 가능성이 큰데 김일성의 빨치산 동료인 박성철부주석과 강성산정무원총리,최광군참모장등이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당·정·군대표들은 정책노선에 대해 언급하더라도 김일성노선을 지속적으로 유지·발전시키겠다는 식의 원칙적인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대외정책도 『자주성을 옹호하는 세계 여러나라 인민들과의 친선단결을 강화할 것』이라는 원론을 되풀이 하겠지만 대미관계나 대남관계 등에 대해서는 특별히 언급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게 북한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일성사후 사실상 권력승계절차를 마친 최고권력자 김정일이 어떤 말을 할지도 큰 관심사이다.전문가들은 그가 추도식 성격상 주민들의 허탈감을 달래주는 모종의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정일은 그러나 구체적인 시정방침을 발표하기 보다는 『우리식 사회주의를 계승·발전시키자』는 내용의 원론적인 발언을 하는 선에 머물 것으로 관측된다. 어쨌든 이번 추도대회는 김일성의 「권위의 공백」을 메우며 10일 남짓만에 김정일이 권력을 얼마나 확고하게 장악했는지를 가늠할수 있는 시험대이기도 하다.
  • 김정일체제 정착되면 개방 “노크”/러서 본 「김일성사후 북한」

    ◎집권초기 대외교류 가능성은 거의없어/현재론 주민 욕구분출 조짐 안나타나/세습정권 장기통치 힘드나 식량위기 해소 주력할듯 러시아는 김일성 사후 북한의 장래를 ▲김정일이 권력을 순조롭게 장악해 일정기간뒤 개방정책을 추진할 가능성 ▲김정일이 초기단계부터 개방정책을 주도할 가능성 ▲김정일이 집권초기에 실각할 가능성 ▲일반주민들의 개혁욕구가 폭발하는 경우 등 모두 4가지 대안을 상정하고 있다고 러시아 외무부의 한 당국자가 11일 밝혔다. 평양주재 러시아대사관에 근무하다 최근 모스크바로 출장중인 알렉산더 말렌코프씨(40·가명)는 이날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그러나 군부를 포함,현재 북한내에서 반금정일 세력은 전무하며 적어도 초기단계에 김정일의 권력장악은 기정사실』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4가지 대안중 러시아는 김정일이 일정기간 권력을 공고히 한 뒤 집권층 내부에 개방여부를 둘러싼 내분이 표출되면서 불가피하게 개방정책을 시작하는 첫번째 대안을 가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초기 권력강화기간에는 김정일추종세력들이 단결해 체제강화를 위한 억압정책을 계속할 가능성이 크지만 대부분의 전체주의정권의 경우에서 보듯 일정기간이 지나면 집권층내에서 주도권 쟁탈을 둘러싼 내분이 일어나 이 단결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그는 분석했다.권력강화기간을 거치면서 경제력이 바닥나고 사회적 불만이 극에 달해 변화가 불가피한 시기가 온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소위 김정일 일족내 반란예비세력으로는 김일성의 동생 김영주,김정일의 이복동생 김평일세력,군부 등이라고 이 시나리오는 상정하고 있다. 두번째 김정일이 초기단계부터 개방정책을 추진할 가능성은 소위 김정일 일파내에서 개방파의 목소리가 우세할 경우이다.그러나 이 경우는 그동안 김일성이 유지해온 체제의 보수성등을 감안,큰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이 시나리오는 전망하고 있다. 세번째는 최악의 대안으로 김정일이 집권초기 권좌에서 밀려나는 것인데 이 경우는 북한권력이 곧바로 내부의 대결국면으로 치닫게돼 자칫 유혈사태 등 비극적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것을 의미하고 있다. 마지막 대안은 국민들사이에 개혁욕구가 분출돼 소위 고르바초프 말기의 소련상황이 북한에서 재연될 경우다.그러나 이는 개방개혁에 대한 인식이 어느정도 심어져 있는 북한내 일부 식자층과 일반국민들의 인식차가 워낙 커 개방욕구가 한꺼번에 분출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기대하기 어렵다. 한편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지는 12일자 김일성사망과 관련한 특집기사에서 김정일은 오래 권좌에 머물지는 못할 것이며 가까운 장래에 김정일의 퇴진,북한의 대외개방,국내 자유화 등이 잇따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신문은 『김일성사후 북한에서 일어날 일을 예측하는 것은 스탈린 사망직후 소련의 혁명적 변화를 예견하기 어려웠던 것만큼이나 힘든 일』이라고 전제하고 『그러나 붕괴된 많은 사회주의 국가들의 경험으로 볼때 김정일이 오랫동안 북한을 통치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신문은 특히 김정일은 아버지와 같은 능력을 거의 갖고있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나라전체가 자신에게 복종할 것이라는 망상속에서 자신의 천재성을 굳게 믿고 있다면서 『그러나 그는 곧 자신의 오류를 깨닫게 될 것이며 앞으로 대외관계 개선을 위해 많은 외국인들에게 북한입국을 허용하고 국내적으로도 주민생활 향상을 위해 일부 제약을 철폐하는 한편 특히 식량위기 해결에 노력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김정일이 실권할 경우와 관련,이 신문은 『(만일 김정일이 물러났을 경우) 그의 퇴진을 정당화하기 위해 북한의 새 지도부가 김일성정권의 범죄행위에 대해 자주 언급하게 될 것이며 이 모든 것들은 북한이 새로운 방향으로 출발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들』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신문은 앞으로 10년후쯤 러시아 동북국경에 인구 7천만의 산업잠재력이 높은 강력한 민주국가가 출현할 가능성이 있다며 통일한국의 등장을 전망하고 통일한국은 세계에서 4번째의 경제중심지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북,당중앙위·최고회의 긴급 소집/안기부 분석

    ◎대의원 등 오늘 평양집결/김정일에 「위대한 수령」 호칭 시작 김일성사망직후 북한의 김정일은 권력인수를 위한 내부 후속조치를 대부분 완료,현재 전권을 장악하고 있으며 공식적인 승계절차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이와관련,북한 노동당은 이날 당중앙위위원 1백45명과 후보위원 1백3명및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6백87명을 11일까지 평양에 도착하도록 각 도당에 긴급 지시했다고 안기부 고위간부가 밝혔다. 노동당의 이같은 긴급지시는 김일성주석이 사망함에 따라 집단조문을 하기 위한 것으로도 보이지만 김정일을 조기에 당총비서및 국가주석으로 선출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간부는 『해외정보망을 통해 북한노동당이 이같은 긴급지시를 내린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하고 『일단 김일성사망과 관련,당중앙위원과 최고인민회의 대의원들의 집단조문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간부는 그러나 『이들이 평양체류중 당전원회의와 최고인민회의를 소집해 당총비서직및 주석을 전격적으로 선출할 가능성도 있어 주목된다』고 말했다. 북한은 또 황장엽당비서와 이성대 대외경제위원회 위원장,김정우 대외경제위원회 부위원장등 해외출장중인 당및 정무원 고위간부들에게도 조속히 귀환하도록 지시했다고 이간부는 전했다.이에따라 권력의 공식승계절차가 김일성의 장례식이전에 마쳐질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정부 당국은 이같은 정황으로 미루어 북한은 내부적으로 김정일체제를 완전히 구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북한방송들이 10일부터 김정일을 「위대한 수령」으로 호칭하기 시작했으며 당정고위간부를 내세워 김정일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와 충성을 강조하고 있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하고 최고인민회의대의원과 노동당 중앙위원들을 긴급 소집한 것으로 보아 공식적인 승계절차가 빠른 시일안에 매듭지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북한문제 전문가들은 김일성사망으로 공석이 된 국가주석과 노동당 총비서직 등 두 핵심요직을 현재 국방위원장을 맡고있는 김정일이 모두 차지할 가능성이 많으나 이를 분리시킬 가능성도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장례식에 카터 초청 방침/북 최고위층 측근 【홍콩 연합】 북한은 지미 카터 전미국대통령을 외국 조문객으로는 유일하게 고 김일성 주석의 장례식에 초청할 계획이라고 북한 최고위층의 측근이 밝혔다고 신뢰할 수 있는 소식통이 10일 말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은 카터 전대통령이 김주석을 만난 후 남북한 정상회담을 주선해 한반도의 화해에 크게 기여했고 주석 사망에 따라 국제적으로 경색된 분위기를 풀기 위해 그를 초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카터 전대통령이 김주석의 장례식에 국빈 자격으로 참석할 것이라고 최고위층의 측근이 밝혔다고 말했다. 북한은 9일 김주석 사망 발표때 당초 외국 조문객들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었다.
  • 「1불=98엔」 한때 붕괴/도쿄환시/98.78엔으로 폐장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의 사회당출신 총리탄생에 따른 불안감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으면서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엔화의 환율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1일 도쿄 환시는 전날 종가인 98.95엔보다 0.55엔 낮은 98.40엔에서 거래가 시작됐으나 상오 한때 97.77엔까지 폭등했으며 하오 시가가 97.75엔으로 나타나는등 98원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이날 종가는 98.78엔으로 전날 종가보다 0.17엔이 떨어짐으로써 종가로서 전후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등 외환시장과 마찬가지로 도쿄 환시에서도 새로 들어선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 내각이 미국과 포괄무역협상에 빠른 시일내 합의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팽배해지면서 달러화 매각이 계속됐다. 특히 미국과 유럽및 일본의 시장 협조개입 자세가 약해진데다 미국의 채권·주식시장의 급락으로 인해 엔화 강세,달러화 약세 분위기가 쉽게 바뀌지 않으면서 엔화 상승세가 지속됐다. ◎끝 안보이는 달러화 “추락”/“경제 호전된다” 미장담에도 투매는 계속/각국의 달러매입·금리조정도효과 미미 미달러화의 일엔화에 대한 가치가 걷잡을 수 없이 폭락에 폭락을 거듭하고 있다.달러당 1백엔의 마지노선이 무너진 뒤 세계주요 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는 기세등등한 엔화의 파죽지세에 전의마저 잃고 일방 강타당하는 상황이다. 지난달 22일 새벽(한국시간) 런던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99·92엔의 환율이 나타났지만 2차대전이후 처음 표출된 이 1백엔대 이하의 달러가치는 장중 한때의 시세로 그쳤다.이날의 런던시장 종가는 1백1대엔를 회복,2차대전 직후 3백60엔으로 시작한 엔화의 대달러가치 역정을 회고하는 여유를 주었었다. 22일의 첫 하락세는 미국의 4월 무역적자가 전년동기보다 22%나 증가했다는 통계가 촉발시켰으나 25일(토) 일본의 하타 연정내각이 사퇴하는 정치적 사태가 발생하자 27일(월) 도쿄시장에서 드디어 미달러의 1백엔 마지노선이 붕괴(99.93)되고 말았다. 엔화에 대한 미달러의 가치폭락은 29일밤 일본 사회당위원장의 총리선출로 가속화했는데,하락장세 초두에 엔고의 유리한 측면에 눈길을 주었던 미국정부는 90엔대가 거의 기정사실화하자 크게 당황,달러가치 회복에 부심하고 있다. 물론 미국정부는 하락장세 초기에도 클린턴대통령,벤슨재무장관,그린스펀 연반제도준비위의장 등이 번갈아 나와 미국경경제의 긍정적 전망을 역설하고 미국등 18개국 중앙은행의 협조 시장개입방침 등을 발표했으나 이번 하락장세를 주도하고 있는 외환투기 세력들의 달러투매를 억제하는 데는 실패했었다. 외환투기 세력은 미국정부가 『지금의 엔고및 달러약세는 미국이나 세계경제 모두에 좋지 않아 미국은 달러가치 강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명확하게 선언하기를 바랐으나 미국정부는 이 선까지 나가는 데 주저했었다.그러다 도쿄시장에서 달러가치가 연일 두드려맞자 28일 밤 벤슨장관이 드디어 미국정부의 달러강세화(스트롱어 달러) 노선을 천명,달러의 대마르크화 가치를 일거에 상승시켰는데 하루도 지나지 않아 일본에서 사회당 총리가 탄생하는 일이 터지고 만 것이다. 최근 폭락장세의 원인인 달러 저가매각 바람은 결국 지난해 6백억달러에 이른 미국의 대일 무역적자에 대한 걱정에서나왔고 미국과 일본의 포괄무역협상 타결전망이 사회당정권 등장으로 한층 어두워지자 심화된 것이다.무역적자폭은 단시일에 해결될 수 없으며 세계주요 중앙은행의 달러 협조매입도 하락폭 축소등 단기적 효과에 그치고 있다.이에따라 달러방어를 천명한 미국정부는 달러매입 유발을 위해 자국 금리의 인상를 시사하면서 동시에 일본·독일에 금리인하를 호소하고 있다.
  • 3단계회담 실패때의 북핑계 차단/미국무 「대북정책」 의회증언 배경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이 지난 30일 상원외교위에서 『북한이 3단계 미­북 회담을 질질 끌면 다시 유엔안보이로 넘겨 제재를 추진할 것』이란 강경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8일부터 스위스의 제네바에서 미­북한 3단계 고위회담이 근 1년만에 재개되는 마당에 국무장관이 이같은 「강경발언」을 한 것은 북한의 「회담실패핑계」를 사전에 봉쇄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북한은 이날 평양방송을 통해 미의회의 패트리어트미사일 파견경비승인과 국방부의 소해정등 군함 3척의 한반도 파견등이 3단계 고위회담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대화가 재개되더라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비난했다. 북한이 비록 공식외교채널을 통한 것은 아니지만 이같이 「트집」을 잡는 것은 주한미군의 군사력증강을 분명히 짚고 넘어가겠다는 측면도 없지 않지만 3단계 회담이 자기들 입맛에 맞게 잘 풀리지 않을 경우 그 책임을 미측에 전가하기 위한 「교두보 확보성」비난으로도 볼 수 있다. 그 이유는 미의회의 주한미군방위력 증강승인이 현 시점에서 새롭게 이뤄진 것이 아니라 북핵문제가 타결점을 찾지 못하고 대결국면으로 들어가던 시기에 결정된 것이고 소해정 파견은 공격용이 아닌 순수방어목적인 것을 그들도 내심 잘 알고 있으면서 『회담을 위협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서 엿볼 수 있다. 하원 세출위원회는 지난 29일 총 2천6백40억달러에 이르는 국방예산을 승인했는데 이중에 이미 발표된 주한미군용 패트리어트미사일과 아파치 헬리콥터 배치경비 2억5천만달러가 포함되어있다.결국 과거에 한번 걸렀던 패트리어트미사일과 아파치헬기문제를 지금 다시 끄집어내려하는 셈이다. 또 지난 28일 미국방부가 북한 공격시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기뢰 소해정등 3척을 한국에 파견한다고 밝혔지만 이는 지난 1년간 추진되어온 주한미군의 방위력 증강조치의 일환임이 확인되고 있다. 워싱턴당국은 핵문제를 대화로 해결하기를 희망하면서도 북한이 선뜻 핵동결을 약속하고 남북정상회담까지 응한 속셈에 대해서는 아직도 분명한 해석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북한측은 현재 냉각저수조에저장중인 폐연료봉을 앞으로 2개월이상 두면 부식작용으로 문제가 발생한다며 이를 꺼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원자로에 핵연료를 장착,재가동하지않으면 올 겨울 영변핵기지에 전력과 난방을 공급할 수 없다며 재가동의 불가피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북한측 주장의 저변엔 2개월후 슬그머니 다시 핵개발의 길로 가겠다는 뜻이 깔려있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북한이 협상으로 시간을 벌어 이번 여름만 넘기면 가을부터는 물리적으로 재처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북한은 3단계 회담에 핵문제와 미­북관계정상화등 모든 것을 일시에 꺼내놓고 동시일괄타결을 하자는 입장이다. 반면 미국은 한­미­일의 긴밀한 공조체제아래 단계적 접근방법을 구사하고있어 대화가 적잖은 마찰을 겪게 될 가능성이 크다.따라서 미국측은 일찌감치 강성발언으로 북한측에 언행일치의 경고용 쐐기를 박아놓으려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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