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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댄스컴퍼니 조박 ‘웨이팅룸‘/시간 초월한 사랑 가능할까의 물음

    댄스 컴퍼니 조박은 ‘웨이팅 룸:어느 잊혀진 대합실의 전설’을 26일부터 28일까지 대학로 문예회관 소극장에 올린다. 사랑이 시간을 초월할 수 있는가가 작품의 주제. 서로를 간절히 찾아 헤매지만 같은 시간대에 살지 않기 때문에 만나지 못하는 인간 상황을 이야기한다. ‘사는 시간대의 어긋남’을 보다 도드라져 보이게 하고자 많은 삶의 현장중 ‘같은 공간’의 상징인 대합실을 무대로 차용했다. 댄스 캠퍼니 조박은 무용수의 추상적인 움직임에 천착하는 대신 전부터 극적인 흐름을 가미한 작품을 올려왔다. 이번 작품의 극본구성과 안무를 겸한 조성주씨는 “서로 다른 몇가지 시간대가 얽힌 대합실과 그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현실이기도 하고 비현실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박호빈 최귀현 김봉수 등 출연진은 때에 따라 작은 악기를 연주해 음향을 만들며 단순한 무대와 소도구들을 활용하여 색다른 이미지를 보여주기도 한다. 1시간 공연. 토 오후 4시,7시.일 오후 5시.월 오후 7시.
  • ’98 정부업무 심사 평가­17개部 주요 평가 내용

    ◎통일부­일관된 대북 포용정책 남북교류 새 지평 열어/재경부­구조조정·외자유치시책 중점 추진/국방부­잇단 군기사고 재발방지책 세워야/행자부­중앙권한 지방이양 따른 교육 필요/과기부­정부출연硏 경직성 예산 개선해야/환경부­수질개선·쓰레기 감량대책에 주력/해양부­일·중과 어협타결 신해양질서 구축 국무조정실 정책평가위원회가 22일 발표한 ‘정부업무 심사평가 결과’를 부처별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재정경제부◁ ●외환위기로 초래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금융·기업 구조조정과 외국인 투자유치 확대시책을 중점 추진. ●금융기능 정상화와 대기업 구조조정의 실질적 이행 지연에 따른 불확실성 지속으로 실물경제 회복 지연. ●단기적으로 파급효과가 큰 선도기업에 주력하고 중장기적으로 외국인 투자환경을 체계적으로 조성하는 등 외자유치를 위해 전략적 접근방식이 필요. ▷통일부◁ ●새정부의 대북 3원칙 기조하에 일관된 대북 포용정책을 추진,남북교류협력의 새 지평 전개. ●경협확대,민간교류 활성화로 나타난 기업간 과열경쟁 등 부작용 방지를 위한 정부의 역할이 미흡하고 북한의 선별적 경협 추진과 경쟁 유발 등의 책략에 대응하는 정보공유체제 및 민·관공조 태세 미확립. ●상존하는 안보위협에 대응,국민의 안보의식 이완을 방지하는 대국민 홍보노력 지속 필요. ▷외교통상부◁ ●조직개편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정착 및 포괄적 안보체제 구축 외교와 함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통상외교활동에 외교역량 결집. ●재외공관의 전문성 및 정보수집력 부족,산자·재경 등 관계부처와의 유기적 협조 부족으로 현장중심의 통상외교가 미흡해 통상전문인력의 재외공관 배치가 가능하도록 외무공무원법을 개정하고 통상활동 강화를 위해 관계부처간 협조를 강화해야함. ▷법무부◁ ●IMF 외환위기로 우려되는 사회불안에 적극 대처하고 인권보호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법적 지원활동 강화. ●경제난으로 인한 민생침해범죄 증가 및 교도소 과밀화로 인한 교정환경악화와 악성범죄 감염 확산 우려에 대한 대처 미흡. ●중하위직 공직자의 고질적인 부정·비리에 대한 지속적인 척결활동 필요. ▷국방부◁ ●북한의 위협·미래전장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국방 전 분야에 걸친 국방개혁 5개년 계획을 수립해 추진. ●방위력 개선 예산 감축으로 전력확보에 차질이 우려되나 대체전력 확보노력이 다소 미흡,이미 수립된 방위력 개선계획을 효율성 있게 보완조치. ●재래식무기와 첨단전자무기체계간의 비중변화 등과 연계된 방위력증강 실행계획을 면밀히 수립해 추진할 필요. ●무기도입,병무비리,군기사고 빈발 등에 대한 재발방지대책을 수립·추진해 국민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노력이 필요. ▷행정자치부◁ ●새정부 출범후 중앙권한의 지방 이양,외부전문가 채용,성과급 보수제 등이 도입돼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교육강화가 필요. ●각 부처로 하여금 민간위탁사무를 발굴해 시행토록 했으나 해당부처가 인력감축을 우려,기피하고 있는데 따른 대책이 미비. ▷교육부◁ ●2002년 대입무시험전형제 도입,사교육경감대책 마련 등 21세기 지식사회에 대비한 교육입국과 교육부문의 적폐일소를 위해 교육개혁을 역동적으로 추진. ●대입무시험전형제의 전제조건인 비평준화지역 철폐 등 고교간 수준격차의 해소가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추진중인 방과후 교육활동 활성화 시책 추진이 미흡. ▷과학기술부◁ ●과학기술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가 연구개발 사업의 효율성 제고에 역점을 두고 추진. ●특정연구개발사업의 산업기술발전 기여도가 미흡,장단기 산업기술 수요에 부응할 수 있도록 과제 선정 및 평가방식 등의 과감한 개편이 요구됨. ●정부출연 연구소의 경영혁신과 연구중심의 지원체제 구축을 위해 경직적 예산제도 개선 등이 필요. ▷문화관광부◁ ●2000년대 국민의 정부 새 문화정책을 마련하고 당면한 일본문화 개방에 적극 대처하는 등 문화복지 구현 및 문화유산 보존,문화산업 육성정책을 적극 추진. ●문화산업은 성장잠재력과 고용창출효과가 높은 반면 초기 산업기반 구축에 막대한 재원이 수반되지만 현재 재원확보에 차질이 우려되고 영상산업중 영화를 제외한 애니메이션,게임분야의 경우는 제도적 전문인력 양성체계가 취약. ▷농림부◁ ●급변하는 국내외 농업여건에 대처하기 위해 농산물 유통개혁을 본격 추진하고 시장기능을 가미한 새로운 양곡관리제도의 도입을 추진. ●공동출하기반이 취약,농민의 가격협상력이 미미하고 무자료 거래 등 도매시장내 부조리·비효율이 상존하며 물류표준화도 미흡해 유통 전 과정에 걸쳐 일관성 있는 집행력 확보가 필요. ●경제성을 감안하지 않은 무분별한 투자로 농산물포장센터,산지가공공장 등 정부지원 주요 농업시설의 부실화가 초래돼 이에 대한 대책 강구 및 자유경쟁 촉진정책으로의 전환 필요. ▷산업자원부◁ ●IMF 위기극복을 위해 당면한 수출증대,벤처기업 육성,에너지 절약 및 수급안정에 중점을 둬 추진. ●수출시장별로 다양한 전략을 수립하고 모든 신용장 소지 기업에 대한 수출신용보증을 제공하는 등 수출증대 노력의 강화가 필요. ●IMF관리체제 이후 LNG 수요감소 등에 대처,도입물량 및 시기의 조정,수요확대 등 다각적인 대책 조속 마련. ●창업열기는 고조되고 있지만 벤처특성에 맞지 않은 엄격한 지원 기준으로 인해 창업자금 집행실적이 저조,벤처기업의 특성에 맞는 자금체계 마련이 시급. ▷정보통신부◁ ●21세기 정보사회 구현을 위해 정보통신산업 육성,초고속 정보통신망을 구축하고 우정사업 경영효율화를 적극 추진. ●초고속망 구축 하드웨어는 당초 일정대로 추진되고 있지만 이를 이용할 컨텐츠 개발이 미흡하며,장거리 이용 초고속 전용회선의 이용 요금은 선진국에 비해 매우 비싸 향후 인터넷 네트워크 구축과 컨텐츠 사업에 장애로 작용할 우려. ▷보건복지부◁ ●전 국민 연금실시 준비,의료보험 통합 일원화 등 사회보험제도의 개혁을 추진하고 사회취약계층을 위한 사회안전망 확충에 노력. ●IMF위기로 인해 보험료 수입이 감소할 우려가 높고 도시자영자,농민,근로자 등 가입자간의 소득파악 수준차이로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어 자금운용계획의 조정 및 보험료 산정체계 조속 마련 필요. ●보건의료산업 육성을 목적으로 오송 보건의료과학단지 조성사업을 추진중이나 경기침체로 인한 조성자금 확보 애로,입주수요 감소,연구기관 이전비용 문제 등으로 정상적인 추진이 어려운 상태여서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 ▷환경부◁ ●맑은 물 공급을 위한 수질개선과 쓰레기 감량대책 지속 추진. ●대기환경 관련정책 수립,시행때 관련부처간 사전협의 강화 등 종합적 대기오염 관리체계 구축이 시급. ●맑은 물 공급을 위해서 각 수계 상류지역의 환경기초투자가 우선돼야 하지만 그동안 하류지역에 치중되는 등 환경기초시설 설치의 투자우선순위와 지원체계가 부적절. ●환경기초시설 설치비용의 국고지원때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여건을 감안, 차등지원해야. ▷노동부◁ ●대량실업사태에 대응,광범위한 실업대책을 적기에 마련해 실업발생 억제와 실업자 생활안정 도모. ●공공근로사업에서 전업주부 등 부적격자가 다수 참여하고 실업자직업훈련의 내용이 부실하고 훈련 후 취업률이 낮게 나타나는 등 많은 수혜인원에도 불구,일부 대책의 실효성 부족으로 실업대책의 가시적 성과가 저하. ●실업대책의 가시적 성과가 미흡한 것은 단기간에 대책을 수립,시행함에 따라 체계적인 준비부족에 기인. ▷건설교통부◁ ●토지,주택 등 부동산시장의 안정화 시책 추진과 대중교통 활성화 방안마련에 역점. ●건설경기 부양을 위한 공공공사의 조기 발주가 미진하고 민간유치 사업도 부진,99년 예산의 조기집행과 민자유치 활성화 방안 강구해야. ●도시교통정책의 기본인 지방자치단체의 도시교통정비계획의 정비가 되지 않아 일관성 있는 교통정책의 추진이 미흡. ▷해양수산부◁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해양환경 보전과 수산업 구조조정,수산물 유통구조 혁신 등을 추진하고 한·일,한·중 어업협상 타결로 동북아 신해양 질서 구축의 기반이 마련. ●폐기물 해양배출 급증으로 해양오염 및 국제분쟁이 우려되고 있고 해안쓰레기 및 부유·침적쓰레기에 대한 영향분석,수거처리 등 종합적 관리체계가 부족해 종합적·정책적 대응이 필요. ●어선감척사업의 부진으로 수산물 구조조정 시책의 가시적 성과에 한계가 노정,신한·일어업협정 등을 계기로 실효성 있는 어선감척사업의 추진 필요.
  • 행자부,퇴직자 포상제도 개선싸고 고심

    ◎훈·포상자 99%가 장기근속자 행정자치부가 퇴직공무원에게 훈·포장을 주는 문제로 고민에 빠졌다. 金大中 대통령이 지난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金正吉 행자부장관으로부터 퇴직공무원 등 4,863명에 대한 포상계획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공무원 훈·포장제도를 개선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4,863명 가운데 장기근속을 이유로 훈·포장 등을 받은 퇴직공무원은 4,807명.전체의 98.8%다. 정년단축과 정년 연장폐지로 퇴직자가 급증한 올해에는 훈장 수혜자만 하더라도 지난해의 2,298명보다 1,827명이 증가한 4,215명이었다.게다가 훈·포장과 포창비율을 2:8로 한다는 정부 포상업무지침과 달리 올해 퇴직한 1만8,103명의 경우,58%인 1만400명이 훈·포장을,나머지 42%가 포창을 받는 문제점도 나왔다.특히 내년에는 교원정년 단축에 따라 훈장수여 등 퇴직자 포상이 더 늘 것으로 보인다. 행자부측은 이에 따라 퇴직자 포상제도 개선문제를 검토하기로 했으나 공무원 사회에서는 정년퇴직 기준이 1년 단축된 만큼 훈장 수여기준도 1년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등 반발이 일고 있어 개선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외국의 경우는 어떤가/영예·권위 지키려 심사 엄격/최소 20년 이상 근무자 대상/품행·명망 갖춰야 수훈 가능 프랑스와 일본 등 선진국들은 훈장의 영예와 권위를 유지하기위해 매우 엄격하게 심사 수여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랑스의 국가훈장 레종 도뇌르는 훈장 수여가 개인 뿐아니라 가문의 영예로 여겨질 정도로 명예의 대명사이다. 훈장은 최소한 20년 이상 공직에 근무한 사람 가운데 수여되며 품행과 명망은 또 다른 필수조건이다. 훈장을 받은 사람이 한단계 높은 훈장을 받으려면 5년 이상 지나야 한다.적어도 자동적으로 훈장을 받는 사람은 없다. 훈장 수여사실이 호적에 실리고 사교클럽이나 국가적인 행사에 훈장을 달고 나가면 특별한 대우를 받는 것도 이런 엄격함 때문이다. 일본의 경우 1년에 봄 가을로 두번만 수여되며 생존자는 70세가 넘어야 받을 수 있다.수여식은 최고의 의전을 거쳐 장중하게 치러진다.비정기적으로 퇴직 관료들에게 수여하는 일은 없다.오직사건이 잇달아 터진 후생성은 97년 서훈을 추천하지 않고 자숙,훈장의 영예를 더럽히지 않기도 했다. 한편 한국의 경우 국내 서훈도 헤플 뿐 아니라 재외동포들에게도 너무 자주,너무 상급의 훈장을 수여해 훈장의 값어치가 떨어진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 환율 1,200원 붕괴/주가 40P 폭등

    원화값과 주가가 동반폭등하고 있다.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1년여만에 처음 달러당 1,200원대가 무너졌다.정부는 이에 따라 오는 28일로 예정됐던 시중은행 부실 외화채권에 대한 성업공사의 매수 시기를 23일로 앞당기기로 하는 등 환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시장개입에 나섰다. 주가도 40.42포인트나 오르는 등 폭등해 560선을 회복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달러당 1,208원에 시작됐으나 하락세로 돌아서 오후 3시5분에는 장중 최저치인 1,186원까지 떨어졌다.외환당국이 환율방어에 나서면서 원화 환율은 상승세로 반전돼 오후 3시45분쯤에는 달러당 1,202원으로 올랐으나 이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 달러당 1,193원으로 마감됐다.달러당 원화환율이 1,100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2월 4일(1,170원) 이후 처음이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환율 하락세는 국내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공급 우위가 이어지는 데다 달러화 약세,미국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사의 우리나라 신용등급 상향 조정에 대한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말했다. 주식시장에서는 무디스사의 한국 신용등급 상향조정 가능성 여파로 종합주가지수는 40.42포인트 뛴 565.27을 기록했다. 3일 연속 하락 이후의 반등으로 하루 상승 폭으로는 지난 10일(41.09포인트) 이후 최고치다.교보증권이 내년 종합주가지수를 950까지 예상하고,대한 투자신탁은 고객예탁금이 7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는 등 ‘장밋빛 전망’이 나오면서 오름 폭은 더욱 커졌다.
  • 주식시장 대폭발/거래대금 3조 첫 돌파

    ◎어제 41P 올라 상승폭 사상 최고 주식시장이 폭발했다. 일반투자가들의 ‘사자’ 열기가 무서운 속도로 주가를 올리고 있다. 10일 주식시장은 장중 내내 오름세를 기록,41.09포인트 오른 종합주가지수 567.61을 기록했다. 종합주가지수 하루상승폭 최고치인 95년 5월 29일의 40.41포인트를 갱신,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3억5,746만주를 기록,이틀만에 기록을 갱신했다. 거래대금은 3조1,421억원으로 증시사상 처음으로 3조원을 넘어섰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287개를 포함해 771개,내린 종목은 하한가 1개를 비롯해 71개다. 증시활황에 따라 수익이 대폭 호전될 것이라고 기대되는 증권주는 거의 전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5대그룹 구조조정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던 은행주로도 사자 열기가 확산돼 조흥 제일 서울 보람 신한은행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현대건설이 1,451만주를 기록해 단일종목 거래량 1위를 기록했으며,대우중공업 조흥은행 국민은행 등이 1,000만주 이상 거래됐다. 이날 주식시장은 12월 선물·옵션만기일로 한때 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감이 있었으나 개인투자가들의 ‘사자’ 열풍에 밀려 전 업종으로 사자주문이 폭주했다. 광업과 기타제조업을 제외한 전 업종이 오름세를 보였으며 증권·보험·고무플라스틱업은 10% 이상 올랐다. 증시관계자들은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의미가 없다. 심리적인 무게중심이 한쪽으로 쏠렸다”며 신중한 투자를 당부하고 있다. 증시 과열 여부를 판단하는 고객예탁금 회전율은 지난 7일 72%를 기록했다. 예탁금 회전율은 거래대금을 고객예탁금으로 나눈 수치로,70%가 넘어가면 예탁금중 쓸 수 있는 자금은 모두 증시로 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 ‘21세기 사회공동체운동’ 선언/새마을운동 위상 달라졌다

    ◎제2건국 중추역할·생활현장 국민의식 개혁 다짐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가 8일 ‘98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에서 ‘제2의 새마을운동’을 공식 선언했다. ‘제2의 새마을운동’을 통해 민간주도의 ‘제2의 건국’운동에 중추적 역할을 맡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순수민간 자율운동의 중심에 서겠다는 다짐이었다. 그동안 ‘관변단체’로 인상지워진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가 변신을 공언한 셈이다.정부도 새마을의 ‘거듭나기’ 움직임을 적극 후원하는 분위기다.金大中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이날 대회에 참석한 것이 단적인 예다. 사실상 방치됐던 지난 정부때의 대접과 비교하면 엄청난 변화다. 변화의 주역은 姜汶奎 회장이다.그는 회장에 취임하기 이전에는 ‘시민단체의 대부’로 불리웠다.그런 점에서 새마을의 변화는 시기가 문제였을 뿐 이미 예견되어 있었던 일이다. 姜회장은 대회사에서 “새마을운동이 진정한 국민운동으로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21세기 시대정신에 맞는 사회공동체운동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역설했다.그러면서 “지난 두주일 동안 핵심 지도자들과 연찬회를 가지며 ‘새마을운동이 시대에 맞게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강한 의지와 하나로 뭉쳐진힘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새마을의 변화가 230만명에 이르는 구성원들의 ‘합의’를 바탕으로 했음을 강조한 대목이다. 姜회장은 ‘새마을이 나아가야 할 길’은 ‘당면한 국가적 어려움을 하루 빨리 극복하는데 동참하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건설’운동의 새로운 위상을 확립해 나가는 것’이라고 규정했다.구성원들에게는 ‘제2의 새마을운동’에 앞서 ‘지난날의 새마을운동사에 대한 깊은 성찰과 반성’도 촉구했다. 姜회장은 ‘제2의 새마을운동’의 구체적인 방향으로는 먼저 ‘생활현장에서 구체적인 문제를 풀어나가는 생활개혁’을 제시했다. 각급 민간 직능 및 시민운동 단체들과의 연대협력체제를 폭 넓게 구축하고,일방적인 정부로 부터의 의존관계에서 벗어나 건전하고 동등한 파트너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현장중심으로 추진방식을 전환하여 사업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한편 재정적인 자립기반을 확충하여 자율역량을 높이는 방안도 내세웠다. ‘제2 새마을운동’은 이를 바탕으로 ●나라살리기 경제회생운동 ●건전한 국민의식 실현을 위한 생활의식 개혁운동 ●더불어 함께 사는 화합과 이웃사랑 운동 ●지탱가능한 사회발전을 위한 환경새마을운동 ●새마을운동의 국제적 확산 및 통일준비운동 등 5대 과제를 역점사업으로 추진키로 했다. □훈·포장 수상자 명단 ◇새마을훈장 자조장 ▲徐漢泰 새마을운동경남도지부회장 ◇새마을훈장 협동장 ▲姜昌求 충북도협의회장 ▲黃福嬉 포항시새마을부녀회장 ▲崔松圭 전 새마을부녀회 중앙연합회장 ▲曺世煥 직장새마을운동 전북도협의회장 ▲崔喆九 인천계양구협의회장 ▲尹漢基 용인시새마을회장 ▲金圭鉉 새마을문고서울시지부회장 ◇새마을훈장 근면장 ▲千福成 서울성북구협의회장 ▲朱春心 진주시 새마을부녀회장 ▲金貞得 서울용산구지회장 ▲吳良鎬 전남도새마을부녀회장 ▲崔燦桓 강릉시협의회장 ▲延文雄 청주시 운신새마을금고 이사장 ▲申永鎭 경기 연천군협의회장 ▲成宰榮 부산남구지회장 ▲朴貞姬 대구새마을부녀회장 ◇새마을훈장 노력장 ▲白玉子 서울 금천새마을부녀회장 ▲具正道 창원시 봉림동협의회장 ▲鄭憲台 서산시 동문동협의회장 ▲張貴石 전남 고흥군지회장 ▲梁大珍 새마을문고 부산해운대구지부회장 ▲金明淑 화성군 새마을부녀회장 ▲裵榮熙 인천 남구 새마을부녀회장 ▲金敏洙 광주 충장동협의회장 ▲申泳煥 서울 신성(주) 회장 ▲李東洙 충남도지부사무국장 ▲朴燦緖 천안시 목천면새마을부녀회장 ▲玄守男 전제주시협의회장 ◇새마을포장 ▲辛榮玉 부산 사하구새마을부녀회장 ▲金重元 서천군지회장 ▲金日泰 울주군협의회장 ▲金東順 서울 청운동새마을부녀회장 ▲李弼載 인천 만수목민새마을금고 이사장 ▲林福順 울산 남구새마을부녀회장 ▲金在英 대전 중구협의회장 ▲沈相顯 순창군협의회장 ▲金萬石 강원도 양구군지회장 ▲孫炳玉 청주시 충청신용협동조합 상무 ▲金英姬 철원군새마을부녀회장 ▲孫五憲 밀양시지회장 ▲吳亨德 무안군새마을부녀회장 ▲鄭在 목포시협의회장 ▲陰順培 안양시새마을회장 ▲金寅周 김천시협의회장 ▲鄭錫鍾 고려방제기기 산업 대표이사 ▲金正鶴 제주 북제주군 대흘2리새마을문고회장 ▲徐奉禮 광주 동구새마을부녀회장 ▲林鍾寬 서울 동대문구자연보호협의회장 ▲金星子 대전 대덕구새마을부녀회장 ▲李千錫 대구 북구협의회장 ▲羅奎三 서울 강북구협의회장 ▲禹泰夏 경기도새마을회 사무국장 ▲金榮淑 청원군새마을부녀회장 ▲金慶植 서울 중랑구 중화1·3동새마을금고 이사장 ▲尹在斗 영암군협의회장 ▲高春元 제주시 용담2동새마을부녀회장
  • 의식개혁 선도하는 ‘새마을’로(사설)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는 8일 열린 ‘98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에서 ‘제2의 새마을운동’추진을 공식 선포했다. 그동안 관변단체로 인식돼 오던 이 단체가 순수 민간자율 운동단체로 탈바꿈해 제2건국 국민운동의 중추적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제2의 새마을운동의 5대 방향으로 생활개혁을 통한 성숙한 국민의식 함양,각급 민간직능 및 시민단체들과의 연대협력체제 구축,순수 민간자율 운동으로의 전환,재정적 자립기반 확충,현장중심운동 등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는 이번 대회가 향후 새마을운동이 나아가야 할 기본 방향을 이같이 설정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순수 민간자율 운동단체로 거듭 나겠다고 천명한 대목을 주목한다. 전국 230만명의 새마을지도자와 회원들이 당면한 국난극복을 위해 경제회생운동에 앞장 서고 화합과 이웃사랑운동을 펴며 환경보전운동 등에 향후 활동의 역점을 두기로 한 것은 적절한 방향 설정이라고 본다. 70년대 초 절대빈곤의 상황에서 출발한 새마을운동사를 되돌아 볼 때 이 운동은 ‘하면 된다’는 근면·자조·협동의 사회 기풍을 확산시키는 등의 긍정적인 역할을 수행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새마을운동은 정치적 입김으로 오염되고 각급 새마을단체는 해당 행정관서에 의존하는 완전 관변단체로 전락하고 말았다. 심지어는 선거철만 되면 여당 후보 지지성향의 지역하부조직으로 변신하는 때도 없지 않았다. 이러한 지난 날의 잘못을 깊이 성찰하고 이를 바탕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건설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새마을운동의 체제와 프로그램을 쇄신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재정적인 자립기반을 다져야 한다. 일반 시민단체들이 그렇듯이 시민운동과 관련된 모든 비용은 기본적으로 그 회원들이 부담해야 한다. 물론 회원은 아니더라도 그 운동에 동조하거나 지원하고 싶은 사람들로부터 기부금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프로그람도 국민생활 속에 파고 들어 부조리와 비능률,비합리적 요소를 제거하는 의식개혁의 구체적인 실천과제를 담도록 해야한다. 선진교통문화의 정착에서부터 도시·농촌간 농산물 직거래활성화,영호남 자매결연,북한 동포돕기,연해주 농업협력사업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업은 새마을운동의 반경을 확대시켜주는 면도 없지 않지만 자칫 초점을 흐리게 할 수도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 경제지표 호전 부문별 점검

    이달 들어 주가,금리,외국인 직접투자 등 각종 경제지표들이 호전되고 있어 내년 경제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주식시장/3가지 대형호재 작용/큰폭 추가상승 전망 이번 급등세는 3가지 대형 호재 때문이다. 우선 대기업 구조조정. 주가 상승에 불을 댕긴 것은 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의 빅딜이다. 대우그룹이 계열사주의 과반수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고 삼성그룹 주도 올랐다. 현대·LG·SK그룹 계열사 주식도 오르는 등 5대그룹 주는 연일 상승중이다. 유럽 11개국의 동시 금리인하가 두번째. 선진국에서는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한 자금이 신흥시장을 찾지만 신흥시장중에서 투자할 만한 곳은 한국밖에 없다는 기존의 믿음이 강화됐다. 최근들어 관망세를 보이던 외국인 투자가들은 5일 237억원을 순매수했다. 마직막 호재는 미국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의 원화표시국채 신용등급 3단계 상향조정. 앞으로 국가신용등급도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면서 사자주문이 밀려들고 있다. 대부분 증시전문가들은 이번 주에 종합주가지수 520선까지 가능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오는 10일로 예정된 12월 선물만기일을 주가상승의 최대 고비로 여기고 있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금융장세로 시작된 장이 대세장으로 넘어 왔다”며 큰 폭의 추가상승을 전망했다. ◎외국인 투자/지난달 역대 두번째 기록/구조조정 끝나면 더 늘듯 지난달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가 올해 최고수준이자 역대 두번째를 기록한 것은 우리경제가 위기에서 어느정도 벗어나고 있다는 반증이라는 해석이다. 내용면에서도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서 더욱 고무적이다. 지난 8·9월 투자가 급락했지만,이는 국내요인이라기보다는 말레이시아와 러시아 등 다른 나라의 불안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단순한 주식취득등이 아닌 기업 인수·합병(M&A)형 투자가 전체의 반 이상을 차지한 점도 중장기형 투자라는 점을 증명한다. 유럽연합(EU)의 투자가 크게 늘어 전체의 40.2%를 차지하는 등 지역이 다양화하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실제 독일 상공회의소가 최근 독일기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전체의 95%가 한국경제를밝게 전망한다고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현재 추진중인 기업구조조정 작업이 마무리되면 외국인 투자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용등급 상향조정/해외채무 가산금리 인하/外債 채권시장 유입 전망 외환위기 이후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외화표시채권등급)을 6단계나 떨어뜨렸던 무디스사가 원화표시채권에 투자적격 등급인 Baa1을 부여한 것은 고무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원화표시등급이 투자적격 수준에 들어온 만큼 국가신용등급도 내년 상반기안에 상향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국내화표시등급은 통상 외화표시등급과 같거나 1∼2단계 높은 수준으로 매겨지기 때문이다. 원화표시등급이 투자적격으로 매겨짐에 따라 예상되는 변화는 무엇보다 외국인투자자금이 국내 채권시장으로 몰려들 가능성이 높아졌고,따라서 기업의 자금난이 적지않게 해소될 전망이다. 이와함께 조만간 외화표시채권등급까지 상향조정되면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을 비롯,우리나라의 해외채무에 붙었던 가산금리가 2∼3% 가량 대폭 낮아지는 등 사실상 외환 위기에서 완전 탈출하게 된다.
  • 번역극작가 申定玉(이세기의 인물탐구:184)

    ◎英美 희곡 재창조 ‘번역의 셰익스피어’/40년 외길… 펴낸 작품 200편 넘어/탁월하고 충실한 언어구사력 ‘독보적 존재’/“번역이란 충실할수록 아름답고 아름다울수록 충실해야 한다” 타탄무늬의 주름진 스커트에 어깨엔 숄더백,손에는 또 다른 대형 가방을 든 申定玉은 하루 종일 학교로 도서관으로 바쁘게 뛰어다닌다.10년 전이나 그 이전에도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지금도 여전히 변치 않은 모습이다.그의 학구적 자세는 그동안 200여편의 희곡을 번역했고 250여 극단이 1년 내내 돌아가면서 그가 번역한 희곡을 공연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틀림없다. 그래선지 그가 쉬고 있는 모습은 상상하기 힘들다. 공부 외에 다른 재주가 있다고도 생각되지 않는다.공연장에 자주 나타나는 것은 그의 번역 희곡이 공연되고 있다는 증거다.문자 그대로 공부만이 취미이고 인생의 전부인 ‘공부벌레’다. 특히 셰익스피어 작품을 번역하면서 ‘드넓은 우주 속에서 한낱 미소한 존재인 인간의 성격을 예리한 면도칼로 베어내듯이 도려낸 작가의 명징성에 경탄을 금치 못했다’고 했다. 그리고 셰익스피어가 이 땅의 연극발전에 크게 영향을 끼쳤음을 깨닫자 ‘셰익스피어 한국에 오다’를 집필하여 작가의 한국에서의 수용(受用)과정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보이고 있다. 그는 하나의 연구에 파고들기 위해 우선 자료탐색에 심혈을 기울인다.지난 94년에 출판된 ‘한국신극(1930∼60년)과 서양연극’ 집필을 위해서 신문사의 조사자료실을 샅샅이 뒤졌고 잡지와 개인일기,논문과 관련저서를 인용하는등 20여년간의 착실한 준비기간을 거쳤다. 책의 서문에서는 ‘이 작업은 험난한 대장정(大長征)’이었다고 밝히고 ‘한강에서 조리를 들고 금조각을 캐내는 것’같은 뼈저린 고통의 시간이었음을 돌아본다. 그는 셰익스피어 외에도 유진 오닐,테네시 윌리엄스와 현대작가인 피터 셰퍼에 이르기까지 영·미희곡을 망라하는가 하면 지난 90년 체호프 탄생 130주년 기념으로 ‘체호프의 한국 수용에 관한 연구’와 러시아·독일연극의 한국수용과정을 완벽하게 마무리짓고 있다. 지난 85년 ‘한국연극’지가 100호 기념으로 수여하는 ‘최다집필상’ 수상은 그의 방대한 작업량을 단적으로 대변해주는 예이다. 오전 9시면 옥수동집을 나와 서초동에 있는 집필실에서 요즘은 ‘한국연극’의 60년대 이후를 집필중이다. 그가 셰익스피어에 눈뜨게 된 것은 경북대 3학년때 ‘맥베스’ 2막 2장중 환청 장면에서 셰익스피어만의 독창성과 천재성,절륜의 상상력에 매료되면서 부터다. 그러다가 57년 이대 대학원시절에 번역한 ‘한여름 밤의 꿈’이 이화여대 연극회를 통해 무대에 올려진 것을 계기로 30여년을 한결같이 셰익스피어라는 ‘신(神)’을 신봉해왔다. 89년까지 200자 원고지 1만7,000장 분량의 번역을 완성,전 40권의 이 완역본은 셰익스피어 전 생애에 걸쳐 펴낸 장막희곡 37편 외에 장편시,소네트 등으로 지금까지 23권이 전예원에서 출간됐다. 셰익스피어 전집은 지난 64년 휘문출판사와 정음사가 발간한 적이 있으나 번역문이 딱딱한 산문투인데 비해 그의 번역은 셰익스피어 특유의 시적운율을 그대로 살려낸 것이 특징이다. 평론가 유민영씨에 의하면 ‘셰익스피어 대사에서의 감격조와 영탄조,번뜩이는 해학과 풍자의 묘미는 더 이상의각색이나 윤색없이 그대로 무대에 올려도 손색이 없다’는 평이다. 그는 비평가·언어학자·연출가·시인등 4개의 얼굴을 갖추면서 ‘신성(神聖)에 가까운 언어의 천재성’을 파헤쳤고 여기에다 작가 본연의 사상과 언어의 아름다움을 드러내기 위한 지속적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잘못 쓰여진 책은 실수이나 좋은 책의 오역은 죄악’이라는 것과,희곡번역은 ‘제2의 창조’라는 신념에서 셰익스피어가 언어의 연금술사이듯이 항상 ‘듣는 연극’‘무대에 맞는 번역’을 고집하며 공연중에도 ‘잘못된 번역’을 찾아내는가 하면,가장 근접한 표현을 위해 수많은 문학작품 섭렵을 마다하지 않는다. 폴 발레리는‘번역이란 원문에 충실하면 충실할수록 덜 아름답고 아름다우면 아름다울수록 덜 충실하다’고 했지만 그는 ‘번역이란 원문에 충실할수록 아름답고 아름다울수록 충실해야 한다’는 원칙을 지킨다.연극계에서는 그런 그를 가리켜 ‘무상(無償)의 정열을 지닌 교수’로 지칭한다. 큰 공적에 비해 그가 적정한 보상을 바라지 않는 것은 번역작업이 그에게 있어 행복한 학문의 연장이기 때문일 것이다. 함남 정평 태생으로 부친 申雄浩씨와 林南秀씨의 1남4녀중 장녀.수도여의전과 한일병원장을 지낸 부친을 비롯,남동생과 여동생들이 모두 의사지만 그는 문학쪽에 더 관심을 갖고 숙명여고 졸업후 대구 피란지에서 경북대 영문과에 진학했다. 부군 李遠台씨는 주택공사 부사장을 거쳐 미륭건설사장을 역임,그의 공부하는 자세를 아끼고 사랑하면서 공연 때문에 귀가가 늦으면 밖에 나와서 기다려준다. 자녀는 MIT 경영학박사인 장남 순철씨(홍대 교수)와 차남 윤철씨(株 미수원사장). 경결하면서도 무구한 성격탓에 번거로운 교분을 트기보다 극단 여인극장의 대표이자 연출가인 강유정씨를 믿고 만나는 정도다. 약삭빠른 사람은 학문을 경멸하고 단순한 사람은 그것을 숭배하며 현명한 사람은 그것을 이용한다면,그는 단순하면서도 원후(圓厚)하고 겸허하면서도 현명한 사람일 뿐이다. 따라서 공부가 취미이고 인생의 보람이며 만약 공부할 일이 없었다면 ‘신정옥 다운 인생은없었을 것’이라는 강유정씨의 말은 그를 두고 진리다. □그의 길 1932년 함남 정평 출신 1951년 숙명여고 졸업 1955년 경북대 영문과 졸업 1957년 이대 대학원 영문과 졸업 1964∼73년 이대 외국어대 강사 1973∼98년 명지대 영문과 교수 1976년부터 실험극장 ‘에쿠우스’를 필두로 희곡 200여편 번역 1979∼80년 국무총리실 정부시책 평가교수 1981년 국무총리정책자문위원 교수 1987년 한국외국어대 대학원 영문학 박사학위 1989∼현재 오닐학회 이사 1996년 명지대 외국어교육원 원장 현재:명지대 명예교수,한국 셰익스피어학회 회장 저서:‘20세기의 미국연극‘(72년·문예출판사),‘현대영미희곡’ 전 10권(76­84년·예조각),‘셰익스피어 4대비극집’(93년·전예원),‘한국연극과 서양연극’(94년·새문사) 등 50여권 외 셰익스피어전집 전 40권 수상:실험극장 ‘에쿠우스’ 장기공연 공로상(76년),한국백상예술대상 특별상(80년),한국연극협회공로상·‘한국연극’ 100호기념 최다집필상(85년),91’연극영화의 해 사랑의 연극잔치 최우수 번역상,동랑연극상(96년)
  • 환율 1,200원대 급락/지난 8월 이후 처음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외국인 주식투자 확대 여파 등으로 외환수급 사정이 좋아지면서 지난 8월 이후 처음으로 달러당 1,200원대로 떨어졌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달러당 1,306원에 거래가 시작돼 한때 1,292원까지 떨어졌으며 1,294원50전으로 마감됐다.환율이 달러당 1,200원대를 기록한 것은 종가 기준으로는 8월 5일(1,263원),장중 기준으로는 8월25일(1,298원) 이후 처음이다.19일 고시될 기준환율은 전날보다 11원80전 낮은 1,299원50전. 하루짜리 콜금리는 전날보다 0.02%포인트 오른 7.04%를 기록했으며,회사채 유통수익률은 9.90%로 보합세였다. 주식시장에서는 미국의 추가 금리인하 등 호재에도 불구,기관투자가들의 매도세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69포인트 내린 423.74로 마감됐다.
  • 경기부양·실업대책 겉돈다(사설)

    정부가 경기활성화와 실업대책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는데도 일선 행정기관이나 금융기관 창구에서 제대로 시행되지 않아 대책들이 겉돌고 있다.당국은 돈은 풀고 금리를 내렸다고 하지만 중소기업과 가계는 돈을 대출받을 수가 없다. 金大中 대통령은 20일 경제대책조정회의에서 “경기부양대책과 실업대책이 겉돌고 있다”며 경제장관들을 강도 높게 질책했다.金대통령은 “장관들은 왜 보고만 받고 있느냐”며 “안이한 생각을 버리고 당장 중소기업과 소비자가 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려 쓸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그동안 경기부양을 위해 재정자금과 금융자금을 확대 공급하고 금리인하를 위한 갖가지 대책을 발표했다.그러나 시중에는 여전히 돈이 돌지않고 있다.은행이 시중에 돈을 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은행에는 돈이 넘치고 있는데도 기업들은 돈가뭄에 시달리는 신용경색 현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은행은 한국은행에서 중소기업에 대출해주라고 빌려준 돈까지 동원해서 돈놀이 하고 있는 충격적인 일도 서슴지 않고 있다.한국은행이 최근 연 3%짜리 중소기업대출자금 1조원 이상을 풀었지만 이 자금이 당초 목적대로 중소기업에 나가지 않고 한국은행의 환매조건부 채권(RP)매입에 사용돼 돈이 한은으로 다시 환류되었다고 한다.은행이 한은을 상대로 돈놀이를 하는 기막힌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또 은행금리가 떨어졌다고 하나 예금과 대출간 금리차가 4∼5% 포인트에 이르고 있고 새로운 수법의 꺾기가 생겨 중소기업들은 여전히 고금리에 시달리고 있다.은행이 중소기업에 대출을 해주면서 600원짜리 자기은행 주식을 5,000원에 떠맡겨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주식을 사고 나면 실제금리는 훨씬 높아진다.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은 이같은 한심스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데도 모르고 있는가. 10조원이나 투입되는 실업대책도 마찬가지다.일선 행정기관은 막대한 실업대책비를 받아 공공취로 사업이나 하는 것이 고작이다.당국은 취로사업으로 국민세금만 낭비할 것이 아나라 직능별로 전문적인 전업훈련 교육을 통해서 실업자들이 재취업할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는가. 이런 상황에서국내총생산(GDP)에 대한 기여도가 53%에 달하는 민간의 소비마저 꽁꽁 얼어 붙어 경기침체가 가중되고 있다.경제부처 장관들은 경기부양대책과 실업대책을 내놓는 것으로 끝내지 말고 일선기관에서 어떻게 시행되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등 현장중심의 책임행정을 펴야 할 것이다.한가지 대책이라도 실효성있게 추진하라.
  • ‘목포의 눈물’ 연극으로 본다/22일부터 호암아트홀서

    ◎용서·희생·끈끈한 인간애/죽음 앞둔 한 여인의 엉킨 삶/진한 호남사투리 감동 더해 “사공의 뱃노래∼”로 시작되는 ‘목포의 눈물’은 온국민의 애창곡중의 하나. 한없이 갑갑하고 힘들던 시절 그 가락만으로도 많은 위안이 됐던 노래다. 젊은 작가 장우재와 연출가 기국서가 우리 국민들의 보편적인 정서가 배어있는 이 노래의 이미지와 무게를 실은 연극 ‘목포의 눈물’을 제작한다. 22일∼11월14일(월∼목 오후 7시30분,금∼일 오후 3시·7시)서울 호암아트홀. 가요의 이미지를 극화한 연극 ‘목포의 눈물’은 죽음을 앞둔 한 여인이 얼키고 설킨 자신의 한평생을 회상하면서 참회와 용서로 편안함을 찾는다는 다소 신파조의 내용이다. 그러나 그 안에 녹아있는 우리 아버지와 어머니의 삶에서 진정한 인간의지를 엿보고 삶의 깊은 곳에서 묻어나는 참된 사랑을 감지할 수 있는 무대다. 목포사람들이 실제로 이야기에 자주 올리는 미친 기생 옥단 등 친근한 등 장인물의 설정과 다큐멘터리식 회고방식의 접목이 자칫 지루해지기 쉬운 일대기 형식의 극에탄탄한 짜임새와 함께 극적 긴장감을 조성한다. 또 올해 73세인 원로배우 백성희와 연기파 김성옥 등 쟁쟁한 배우들의 노련함과 이들이 구사하는 진한 호남사투리가 극적 재미를 더해주면서 정통연극의 참맛을 안겨준다. 여기에 무대를 뜨겁게 태울 것같은 가뭄과 억수같은 비 등 장중하고 사실적인 무대효과를 가미,시각적 볼거리도 제공한다. “극중 인물들이 보여주는 용서와 희생,그리고 그 속에서 묻어나는 끈끈한 인간애가 바로 우리의 답답하고 막힌 마음을 시원하게 뚫고 나아가 희망의 메시지를 품게 하는 힘이 될 것이다”(작가) “거창한 교훈이나 외형적 효과보다는 삶의 깊숙한 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사랑을 말하고 싶다”(연출가) 실험극으로 낯익은 기국서의 재기에,신인 극작가 장우재의 감칠맛나는 대사,그리고 선굵은 배우 백성희 김성옥의 원숙한 연기가 한데 버무려져 토속적이고 질박한 무대를 만들어낼것으로 한껏 기대를 모은다. 극단 76.(02)751­9997
  • 개혁·경제 활성화­삶의 질 향상/金 대통령 시정연설 함축

    ◎‘미래지향적 국정 수행’ 의지 金大中 대통령은 19일 金鍾泌 총리가 국회 본회의에서 대독한 ‘1999년 정부 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을 통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국정 전반에 대한 미래지향적인 정책방향과 내년도 예산편성의 기조를 밝혔다.시정연설은 크게 지속적인 개혁과 경제활성화,삶의 질 향상으로 요약할 수 있다. 경제분야는 금융·기업·노동·공공부문의 구조조정작업을 조기에 매듭짓고,경제활성화와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또 공직사회 및 정치권의 개혁을 위해 중·하위직 공무원들의 부정부패를 근절하고,정치권의 부정부패를 지속적으로 척결해 나가겠다고 천명했다.사회복지분야는 삶의 질 향상,교육분야는 학생들을 입시위주의 교육에서 해방시키고,학교교육을 정상화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이밖에 통일·안보·외교분야에서도 현재의 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특히 북한측에 남북화해와 협력을 바라는 겨레의 염원에 호응하고,이산가족문제에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촉구했다. 金대통령은 이어 이같은 국정운영방안을 바탕으로 예산안을 편성했다고 밝혔다.우선 경기활성화를 위해 재정적자규모를 GDP의 5%수준으로 확대,사회간접투자 규모를 올 예산보다 20.5% 늘렸다.실업자와 저소득층의 지원 확대,환경개선 등 삶의 질 향상에 주력하고,국방·농업·교육분야의 예산을 삭감하는 대신,예산 운영의 효율성 제고에 주력했다.공공부문의 고통분담과 경영쇄신을 위해 공무원의 인건비를 대폭 삭감하고 공직사회에 연봉제와 성과급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99년에는 IMF체제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고,2000년부터는 재도약을 반드시 이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게 金대통령의 마지막 다짐이다. □金 대통령 시정연설에 담긴 분야별 주요시책 ●경제 ­금융,기업,노동부문 구조조정 마무리 및 지원 ­재정적자 GDP 5%수준 확대(경부고속철 인천국제공항 서해안고속도로 등 대형국책사업 투자) ­외국인 투자확대를 위한 제도정비 및 지원책 강구 ­과감한 규제개혁 추진,각종 인허가 제도 및 경제규제 과감한 철폐 ­벤처기업과 중소기업 활동지원 강화 및 지역개발사업지원 ­농어업구조개선사업추지,농수산물유통구조개선사업 적극 지원,21세기 환경보전형 농업육성 ­과학기술개발과 정보화 사업 투자확대 및 출연연구소 책임경영체제구축,컴퓨터 2000년 대책수립 ●사회 복지 ◇복지 ­사회보장 5개년계획수립,사회안전망 체제완비 ­생활보호대상자,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 지원 및 자활자립기반 확충 ­4대 의료보험 통합,의료보험급여기간 330일 확대,국민연금제 도시지역주민 확대,공공근로사업확대 ◇환경 ­물관리종합대책의 일환으로 다목적 댐 건설 및 광역상수도 지방상수도 확충 ­4대강 수계별 권역별 지천별 수질개선대책 수립 시행. 한강수계 2005년까지 1급수개선 물이용 부담금제 도입,상류지역 주민 지원. ­쓰레기 종량제 정착과 포장 폐기물,음식물 쓰레기 발생 억제. 폐기물 처리시설 확충 ­저공해 자동차 공급 확대 및 오염물질 배출 규제 강화 ­환경 인구 교통영향평가 통합제도 도입 ­첨단 환경기술개발 투자확대 ◇여성 ­여성의 사회적 역할 증진을 위해여성정책 기본계획 지속추진 ­고용현장에서의 여성지위보장 및 실직여성가장 생활안정지원 ◇유공자 ­국가유공자 의료복지서비스 향상. 참전군의 지원기금 확충 및 고 엽제 피해자 의료혜택 확대 ­대한민국 임정 수립 80주년 기념사업 추진 ●교육 ­대학입시제도 학교장 추천제를 근간으로한 무시험 전형 확대 ­학생 인권선언 제정 ­학교급식 확충 및 결식아동지원 ­세계적인 대학원중심대학 및 학부중심대학 육성 ­아래로부터,그리고 현장중심의 교육개혁 ●문화 ­디자인 영상 애니메이션 게임사업 등 문화사업육성 ­국립중앙박물관 건립.경복궁 복원사업 백제역사복원사업추진 ­관광지원 개발 ­2002년 월드컵대회,부산아시아경기대회 지원,생활체육육성 ●공직기강 ­투명한 정부구현을 위한 국가시책 심사 및 평가기능강화 ­음성불로소득자 세무조사,불공정 거래행위단속 강화 ­중하위직 공직풍토개선 ­부패방지대책수립 ●통일 안보 외교 ◇통일 ­북한의 무력도발 불용과 흡수통일배제,화해협력이라는 대북정책 3대원칙 아래대북 공존 공영관계정립 ­남북상설대화기구 설치와 특사교환 추진 ­이산가족 문제 해결 ­민간 차원의 경제교류 활성화 ­대북 경수로 지원사업추진 ◇안보 ­안보태세 철저 확립,방위력 개선사업,장병처우개선 및 사가진작노력, 한·미 방위 태세와 주변국과의 안보협력증진 ◇외교 ­미·일 우호적 관계심화 및 중국 러시아 등 주변국과 호혜적 관계강화 ­아시아 유럽정상회의(ASEM)와 아시아 태평양경제협력체(APEC)협력강화 ­550만 재외동포 적극 지원 ●정치 ­정경유착 단절을 위한 지속적인 부정부패척결 ­국회제도 정당제도 선거제도 개혁
  • 환율 가파른 하강/주가는 350線 회복

    일본 엔화강세 여파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1,310원대로 급락했다. 지난 추석연휴를 감안할 때 1주일도 안돼 71원이나 떨어져 원화가치는 기준환율을 기준으로 할 때 5.11%나 평가절상됐다. 주가는 사흘째 큰 폭으로 올라 지수 350선을 돌파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장중 최고치인 달러당 1,335원에 시작됐으나 급락세로 반전돼 1,312원까지 떨어졌다. 13일 고시될 기준환율은 12일보다 19원70전 낮은 달러당 1,316원60전. 하루짜리 콜금리는 6.99%로 0.03%포인트,3년 만기 회사채는 10.25%로 0.05%포인트 떨어졌다.
  • 작곡가 金正吉(이세기의 인물탐구:182)

    ◎국악·양악 환상조율 ‘오선지의 마술사’/대표작 ‘8주자를 위한 추조문’/추사 김정희 수묵화 보는듯/실용·기능 음악에도 정열/연극·무용 분야 등서 독보적 존재 金正吉의 마음은 열려있다. 그래선지 그의 작품세계는 크고 넓고 깊다. 모든 것을 이해하면서도 모든 것을 수용한다. 그러나 예술적 고집은 ‘숨이 막힐 정도로’ 철통같다. 음악평론가 이강숙씨는 ‘그 철통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가장 소중한것을 가슴속 깊이 숨겨두고 있다’고 말한다. 독일 하노버음대에서 尹伊桑 문하에서 함께 공부한 작곡가 강석희는 ‘그는 언제나 남들을 제껴두고 앞장서 달려간다’고 감탄하기도 한다. ‘나이 60을 넘겨서도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혼자 강의를 도맡아 건재를 과시하는가 하면 연극 영화 무용 행사음악등 손대지 않는 분야가 없으니 그 에너지의 자원이 어디에 도사리고 있는지 신기하기만 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의 음악은 항상 새로운 모습으로 탐스러운 꽃을 피우고 튼실한 열매를 맺는다. 그는 국악기의 속성을 빈틈없이 꿰뚫어보고 국악의 선율과 음색을 제대로 살려내는 현대작곡가로 유명하다. 그중에서도 ‘8주자를 위한 추초문(秋草文)’은 대비(對比) 변화(變化) 기복(起伏) 조화(調和)를 고루 갖추면서 그의 손에 걸려든 음재료들은 횡적이든간에 종적이든간에 한 악구마다에서 찬란한 빛을 발하고야 만다. 중앙대 국악과 정인평교수에 의하면 ‘유장하게 흐르는 선의 멋은 추사 김정희의 수묵화에서 볼수 있는 고전적 아름다움과도 일맥 상통한다’고 평하고 있다. 묵화속에 농담(濃淡)이 깃들여있듯이 선율은 점차 굵어지거나 가늘어지기도 하고 갑자기 방향을 틀어 파격적 볼륨으로 전환되기도 한다. 또 서로 다른 국악기,같은 종류의 양악기를 능란하게 조합하여 국악의 조적 소재와 서양의 우연성,미니멀리즘과 아치 구조를 절묘하게 구사해 낸다. 대표작 ‘추초문’의 경우는 고요하고 장중한 가운데 한악기가 명상적인 분위기를 반복연주하거나 궁중음악의 정관적(靜觀的)인 성격으로 현대적 아악풍(雅樂風)을 성취해낸 것이 일품이다. 김정길 자신도 ‘나의 창작 작업중 가장 의미있는 작품’으로 ‘추초문’을 손꼽고 있고 이곡은 국내외적으로 수없이 연주되어 지난 85년 독일의 호리존테 음악제에서는 7차례의 커튼콜을 받기도 했다. 그외에도 호가 윤명노의 그림을 보고 쓴 하프곡 ‘얼레짓’은 옥쟁반에 구슬이 떨어지는 소리로 작가 자신의 내적 심정을 감아내거나 풀어내고 일랑 이종상의 그림에서 힌트를 얻은 ‘원형상(源形象)’시리즈와 춘추전국시대 월(越)의 미녀 서시(西施)가 하루종일 비단을 찢었다는 고사에서 착상한 ‘두개의 오보에와 오브리캇’도 명편으로 호평된다. 비단 찢는 소리,금속성의 긴 여운,지속적인 콩뿌리기로 불확정적인 리듬을 추출하여 소리로부터 해방될 수 없는 현대인의 소외를 그리고 있다. 그가 음악을 시작한 것은 영등포 양평동에서 태어나 부친 金壽一씨가 관여하고 있던 양평동교회에 다니면서부터다. 정식으로 음악교육을 받진 않았으나 교회에서 오르간을 치는 시간이 잦아지면서 초등학교 4학년쯤에는 찬송가를 4부로 칠수있게 되었고 양정중 시절엔 밴드부,이후 해군군악대에 입대했다가 미8군에서 재즈밴드 피아니스트로 일하면서 7년이나 뒤늦게 서울대 작곡과에 입학했다. 나보다 앞장선 친구들을 따라간다는 집념에서 대학졸업때 쓴 ‘바이올린 클라리넷 피아노를 위한 3중주’는 조선일보 신인음악회에 선정되어 남들보다 먼저 작곡가로 데뷔했다. 69년 당시 동백림사건으로 한국에 와있던 윤이상씨가 그의 재능을 눈여겨 보고 강석희 백병동과 함께 독일유학을 권유했으나 분주해진 국내 음악활동에 쫓겨 한학기나 지나서야 독일로 갔고 그때부터 주로 12음열을 만드는 기초적인 학습에 파고들었다. 나만이 할수있는 음악은 무엇인가. 그 무렵의 한국작곡가들의 작품에 ‘한국적인 티’만 있을뿐 ‘진정한 자신의 메시지’가 담겨있지 않다는 것을 깨닫자 국악의 현대화를 앞세워 ‘위상공간’‘비(秘)’‘초립동’ 같은 한국적 곡들을 탄생시킬수 있었다. 그는 여기에 머물지 않고 ‘프로페셔널은 자기취향에 맞는 음악만을 고집해선 안된다’는 자세로 실용음악’ 기능음악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 첫 작품은 지난 74년 극단 산울림의 연극 ‘가위 바위 보’를 위해 쓴 ‘타악기를 위한 변주곡’. 창작음악이 연극무대에 사용된것은 그때가 처음인 셈이다. 한국 전통음악에서 유추한 음악언어로 황종·중려·임종의 3음음계,평조 및 계면조의 5음음계와 민요선율을 직접 인용하기도 하고 무속음악인 시나위의 불확정성과 즉흥성을 계산하여 ‘뛰어난 음악은 그 곡절이 반드시 평이하다(大樂必易)’는 유교적인 음악관을 그의 사상에 연결시키고 있다. 하나의 음정을 작품 전체의 모티브로 삼으면서 무절제하게 많은 음을 다루기 보다 박절적(拍節的)으로 분할되는 리듬이 두드러진 것도 그만의 특징이라 할수있다. 작품의 구조에 있어서도 폴리포니(多聲部)와 호모포니(單聲律)의 대비구조,단일악기로 구성된 이중구조,프래그멘트(파편)들의 반복과 배열을 중심으로 간결명료한 구조를 짜고있다.예술에서는 완벽주의자지만 생활력은 약한편으로 부인 朴昌淑 여사가 자매의 교육과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작품 구상을 위해 긴 명상에 잠기고 머리속에 그려지는 곡의 짜임새와 곡에 대한 입체도가 완벽하게 그려져야만 그는 비로소 오선보에다 작품을 폭포수처럼 써내려간다. 조각가 로댕이 ‘진정한 의미의 천재란 한방울 한방울 바위에 파고드는 물처럼 조용하면서도 끈질긴 집념’이라고 한것처럼 예술은 결국 자신과의 싸움이며 그는 백지 한장의 간극을 뛰어넘은 바로 ‘천재적 작곡가’에 틀림없다. 이제 작곡 인생 40년을 앞두고 자연의 심장까지도 음악으로 빚어내는 접신의 경지에서 그는 지금도 조요(照耀)로운 명작을 잉태하기 위해 지치지않는 정열을 활화산처럼 불태우고 있다. □그의 길 ▲1934년 서울 출생 ▲1962년 서울대 음대 작곡과 졸업,조선일보 신인음악회 ‘바이올린과 클라리넷, 피아노를 위한 3중주’ 선정 데뷔 ▲1972년 하노버음대 졸업,윤이상 사사 ▲1973년 ISCM(국제작곡가연맹)페스티벌 ‘세개의 플루트와 타악기를 위한 곡’ 입선 ▲1974년 극단 산울림 연극 ‘가위 바위 보’작곡외 연극음악 다수 1979년 ‘추초문(秋草文)’초연 ▲1980년 문교부장관 교육공로 표창 ▲1981년 임권택 감독 ‘만다라’ 작곡외 영화음악 다수 ▲1983∼ 현재 서울대 음대교수 ▲1986년 아시아경기대회 행사음악 및 문화축전 발레음악 작곡 ▲1987년 서울올림픽 음악감독, 88올림픽 개폐회식 팡파르 ▲1988년 예술의 전당 개관기념 ‘축전서곡’(KBS교향악단)연주, ‘올해의 음악가’ 선정 ▲1990∼92년 창악회 회장 ▲1994년 김정길 작품 발표회,미래악회 초대 ‘작곡가의 초상’연주 1996년 서울대 개교 50주년기념 ‘축전 서곡’작곡등 120여곡 한국음악협회 및 한국작곡가협회 부이사장,아시아작곡연맹 및 창악회,한국청년음악연맹 이사 한국연극영화예술상(74년) 대한민국작곡상(79년) 서울극평가그룹상·동아연극음악상(84년) 대종상음악상(86·92년) 서울시문화상(88년) 대한민국문화예술상(97년)
  • 엔貨 3일째 초강세/도쿄서 117.20엔 마감

    ◎주가는 146엔 폭락 【도쿄=黃性淇 특파원】 일본 주가와 미 달러화에 대한 엔 가치가 연일 신기록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 7일부터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엔 가치는 사흘새 무려 20엔 가까이 올랐다. 9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대 달러당 엔 가치는 뉴욕과 런던 시장에서의 ‘달러 팔아 엔 사기’에 영향을 받아 전날보다 무려 6엔 가까이 높은 116엔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이에 앞서 8일 뉴욕시장에서 엔화는 장중 한때 111.58엔까지 치솟았았다가 119.05로 마감하는 등 엔가치는 연일 기록을 경신하며 세계시장에서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9일 도쿄 증시는 이틀째 폭락,닛케이 평균주가가 85년 12월 이후 최저치인 1만2,879.97엔을 기록했다.
  • 구조조정 발표 반응/재계 “주어진 여건서 최선 다한 결과”

    ◎정부 “대외신인도 개선에 도움 안돼”/경실련 “담합통해 시장 독과점 노렸다” 7대 업종 구조조정안이 발표된 7일 재계와 정부·금융권은 긴박한 움직임속에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재계는 ‘할 만큼 했다’는 태도였으나 정부와 채권은행단·경실련은 매우 미흡하다는 반응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재계는 “주어진 여건하에서 최선을 다한 결과”라며 구조조정안의 당위성을 주장하면서도 정부측 요구와 다른 답을 써낸 점을 의식한 듯 정부측 반응을 주시. 金宇中 전경련 회장은 이날 하오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기업들이 모여 이만큼 한적이 있느냐”며 “미흡하더라도 기업 구조조정의 발전적 시작이라는 점에서 국민과 정부가 긍정적으로 평가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 삼성그룹 관계자는 “합병에 따른 이득이 보장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측 구상에 따라 회사를 합치려니 어려울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언급. ○…재정경제부는 장·차관이 미국 출장중이어서인지 비료적 차분한 분위기였으나 미흡하다는 반응이 지배적. 세계은행(IBRD) 연차총회 등에 참석하기 위해 모두 미국 출장 중이어서인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한 관계자는 “지배주주가 분명하지 않은 상황에서의 구조조정은 대외신인도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구조조정 대상기업의 재무구조가 나쁜 점을 감안,대주주가 증자 등 자구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어야 했다”며 미흡했다는 반응. ○…상업(LG)·한일(삼성)·외환(현대)·제일은행(대우·SK) 등 5대 그룹의 주채권은행들은 발표안이 지난달 3일 최초안과 비교해 ‘오십보 백보’라는 견해를 내비쳤으나 타당성 및 은행권의 수용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판단할 수 없는 일”이라며 직접적인 언급을 회피. 그러나 채권은행 관계자는 “은행권의 대응 방향은 기업이 제출할 재무구조개선 수정계획서에 달려 있으며 내용이 미흡할 경우 채권단은 한계 계열사 매각 등 ‘실력행사’에 들어갈 수 밖에 없다”고 강조. ○…경실련은 “한마디로 기대 이하의 작품이었다”고 평가. 경실련은 “그간의 진행과정과 발표내용을 보았을 때 재벌은 통합법인 설립으로 서로 담합해 시장을 독과점하려 하고 있다”면서 “재벌내에 누적된 부실채무 정리에 따른 부담을 국민에게 전가시키려 하고 있다”고 비난.
  • 환율 1,400원대 돌파/주가는 6일째 하락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1,400원대를 돌파했다. 종합주가지수도 6일 연속 하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심상치 않다. 환율 상승은 기업들의 외채상환 수요증가로 인한 외환수급 문제에서 비롯됐으며,주가는 반등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달러당 1,405원에 거래가 시작돼 오전 10시30분쯤 장중 최고치인 1,409원까지 치솟았다. 24일 고시될 기준환율은 23일보다 8원20전 높은 달러당 1,403원90전. 주식시장은 은행 구조조정과 관련한 노사갈등,기아자동차 처리 변수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외국인투자자와 기관들의 매물이 나오면서 종합주가지수는 22일보다 0.68포인트 떨어진 291.93을 기록했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1개를 포함해 189개,내린 종목은 하한가 74개 등 577개,보합은 95개였다. 자금시장에서 하루짜리 콜금리는 8.11%로 0.01%포인트,3년 만기 회사채는 12.50%로 0.05%포인트 떨어졌다.
  • “체벌보다 부담을 줘라”/신지용 교수에 들어본 자녀지도 요령

    ◎아이 잘못 부모 기분따라 질책 안돼/양육원칙 세우고 융통성 발휘해야 최근 생활고 때문에 아버지가 아들의 손가락을 자른 사건이 세간에 엄청난 충격을 주었다.IMF한파에 오죽 했으면 그랬을까싶은 일말의 동정도 없지 않지만 아무리 그렇더라도 자식을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시킨 반인륜적인 행위는 절대 용납될 수 없다는 것이 전반적인 사회분위기였다. 한림의대 강동성심병원 申智容 교수(소아청소년정신과)는 “이처럼 극단적인 경우는 드물지만 알게 모르게 우리 사회에는 아동학대의 성향이 퍼져있다”고 지적한다. 이를 뒷받침하듯 부모의 잦은 폭력으로 정신과 전문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는 아동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아동학대란 소아청소년 정신과의 진단명으로 선진국에서는 진단기준이 명확하게 확립돼있다.단 한차례라도 심하게 아이를 구타하거나 성적 대상으로 삼았다면 아동학대의 가해자가 된다. 하지만 가부장중심으로 효가 강조되는 우리 사회에서는 아이는 부모의 부속품처럼 여겨지는 측면이 없지 않다. “내 자식 내 마음대로하는데 무슨 상관이냐”는 식이다.외국에서 볼 수 없는 부모자녀 동반자살이 우리나라에서 드물지 않은 것이 이런 사실을 입증해준다. 申교수는 “병원을 찾는 아동들 가운데는 오랜 시간 치료를 필요로 하거나 인격발달이나 행동조절에 지장을 주는 경우도 있다”며 “병원까지 오지 않더라도 엄격한 아동학대 기준을 적용한다면 우리나라 부모중 상당수가 아동학대자”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어떤 경우에든 절대 아이를 때려서는 안될까.그보다는 자녀양육에 있어서 원칙을 세우고 융통성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즉 아이의 잘못을 부모 자신의 기분상태에 따라 질책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자신이 큰 잘못을 했더라도 심하게 맞으면 감정이 앞서게돼 자신의 잘못을 돌아볼 겨를이 없거나 맞았기 때문에 이제는 괜찮다는 식으로 넘어가게 된다.아이가 잘못을 저질렀다고 바로 체벌하기보다는 아이에게 은근히 부담을 줌으로써 자신의 잘못을 되돌아 보게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인 교육이라는 것이다.
  • 경주 세계문화엑스포 새달 11일 개막

    ◎千年 고도에 세계문명·문화 총집합/마야·잉카서 비디오아트까지/48개국 유·무형문화 한자리에/미이라·토우 등 유물 662점 전시/풍물·민속공연 등 볼거리 풍성 ‘마야·잉카에서 황하 문명까지’,‘태국 킥복싱에서 중국 소림사 무술까지’.전 세계 48개국의 유형 무형 문화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공개된다.오는 9월11일부터 11월10일까지 2개월 동안 경북 경주 보문단지 도투락 부지에서 열리는 ‘경주 세계 문화 엑스포’. 정부수립 50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 행사는 21세기를 앞두고 천년 고도 경주를 통해 한국문화를 세계화하자는 큰 뜻에서 마련됐다. ‘새 천년의 미소’를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새 천년의 미소관,세계 문명관,우정의 집,세계 풍물광장,백결 공연장,화랑 인형극장 등의 행사관과 경주 일원의 유적지에서 다채롭게 치러진다. 볼만한 것으로는 먼저 멀티미디어 아트쇼를 꼽을 수 있다.새 천년의 미소관에서 펼쳐지는 이 쇼에는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 등 전세계 14명의 유명 작가가 참여한다. 또 이집트 인더스 황하 메소포타미아 마야잉카 등 세계 5대 문명의 발원지를 소개하는 세계문명관도 특색이 있다.이 곳에는 이집트 미이라와 진시황 병마용 토우 등 모두 662점의 유물이 전시된다. 우정의 집에서는 중 일 러 터키 남아공 등의 전통문화를 살펴볼 수 있다. 이 곳에서는 고구려 발해 유물도 살펴볼 수 있다.또 석굴암의 온습도 제어방법 등 선조의 과학기술을 현대적으로 설명하며 사진전,현대 공예작가전 등도 열린다. 세계풍물광장에서 설치된 세계풍물장은 모두 30개국이 참여,이번 행사에서 내용이 가장 풍성한 편에 속한다.태국은 킥복싱과 은공예 기술을,파키스탄은 오닉스 공예 기술을,스페인은 가죽공예 솜씨를 자랑한다. 백결공연장에서는 1일 2회씩 각국의 민속음악과 춤을 즐길 수 있다.경쾌한 라틴음악에서 장중한 왈츠까지 갖가지 춤도 곁들인다. 특히 관람객들의 참여를 이끌기 위해 매일 천년고도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아울러 11월5일에는 세계 석학 15명이 모여 ‘경주 문화선언’을 채택, 21세기 문화의 방향과 비전을 제시한다. 이밖에 경주 거리와 불국사 등 사찰에서는 세계꼭두극,야외 오페라,야외 조각전,현대춤의 만남,참여자 솜씨 자랑 대회,참여 국가의 날 행사 등이 펼쳐져 흥을 돋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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