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장중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유학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치유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실수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접견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778
  • 김대업씨 주장 ‘진위판단’ 보류/ ‘테이프 목소리’ 판단 불능

    김대업씨가 제출한 녹음테이프의 성문분석 결과가 판단 불능으로 나와 김대업씨 주장의 진위 여부 판단도 일단 보류됐다.검찰 수사도 일단 주춤거릴 수밖에 없게 됐다. 테이프의 음질이 좋지 않은데다 김씨가 제출한 자료의 양이 부족하다는 것이 검찰이 밝힌 판독불능의 이유다. 때문에 검찰은 김대업씨에게 원본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김씨도 조만간 원본을 제출하겠다고 23일 밝혔다.원본은 김씨의 동생이 갖고 있는데 해외출장중이어서 귀국을 해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판단불능 결과가 나왔다고 해도 성과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검찰은 테이프가 의도적으로 조작되거나 편집되지는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다.이로써 한나라당이나 김도술씨의 주장처럼 김대업씨가 테이프를 조작하지는 않았음이 증명된 것이다. 검찰은 성문 분석과 함께 도장의 모형이나 필적에 대한 감정도 대검찰청 과학수사과로부터 넘겨받았다.검찰은 이를 통해 병적기록표에 나오는 도장의 모형이 석연치 않거나 유사한 필적이 발견되는 등 병적기록표 작성 경위의 문제점을 발견하고보강 수사를 하고 있다. 검찰은 어떤 형태로든 미국에 체류중인 김도술씨를 조사한다는 방침이지만 마땅한 해법은 없는 상태다.강제 조사 방법이 없는데다 현재로선 연락마저 끊긴 상태다. 김씨가 거론한 ‘처벌하지 않는다면 조사받을 수 있다.’는 조건부 귀국의 수용 여부도 검찰 내부에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앞으로 재감정을 통해 테이프의 목소리가 김도술씨의 것으로 판명나더라도 김도술씨를 직접 조사해야 한다.테이프에는 정연씨의 병역비리에 대한 개요만 언급할 뿐 구체적인 시기나 방법 등은 나와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수사 방향은 정연씨 병적기록표 위·변조 여부에서 은폐 대책회의를 밝히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병적기록표를 위·변조한 사실이 없다면 은폐 대책회의를 열 이유가 없기 때문에 위·변조 여부를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였던 것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동원그룹, 하나은행 주식 대량매집 서울銀인수 관련 ‘내부자 거래’논란

    하나은행의 주요 주주인 동원그룹이 서울은행 인수가격이 알려지기도 전에 하나은행 주식을 대량 매집한 사실이 밝혀져 내부자거래 논란이 일고 있다. 동원그룹은 계열사인 동원증권을 통해 지난 6∼12일 하나은행 주식 77만 9374주를 사들였다.이 가운데 55만 7000주는 6일 장중에 집중 매입했다.하나은행이 서울은행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되는 것이 확실한 시점이었다. 인수가격은 장이 마감된 뒤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6일의 집중매집으로 동원증권과 특수관계자 지분은 8일에는 5%를 넘어섰다. 협상 규정상 가격을 제외한 인수제안서 내용은 일반인에게는 공개되지 않지만 주요 주주인 동원그룹측은 내용을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하나은행측이 주주들에게 서울은행 인수조건을 자세히 알리고,인수 동의를 요청해 왔다고 밝혔었기 때문이다.그룹 회장인 김재철씨는 하나은행 사외이사다. 지난 6일 1만 5500원이었던 하나은행 주가는 최종 인수가격이 밝혀진 19일에는 1만 8050원으로 16.4%나 뛰었다.금융계는 “사외이사,주주 등으로 하나은행 내부 사정에 밝을 수 밖에 없는 동원측의 주식매집은 비난받을 일”이라고 주장한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정보 우위를 시세차익을 올리는데 이용했다는) 인과관계가 입증되지 않는 한 내부자거래로 단정짓기는 어렵다.”면서 “그러나 윤리적 문제는 제기될 수 있을 것”고 말했다.그러나 동원증권 관계자는“문제가 된 6일은 하나은행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될 것이라는 내용이 언론을 통해 공개된 이후이기 때문에 정보 독점을 논하는 것은 난센스”라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테이프 목소리’ 판단불능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23일 의무부사관 출신 김대업(金大業)씨가 제출한 녹음테이프의 성문분석 결과,테이프에 나오는 목소리가 전 국군수도병원 부사관 김도술씨의 것인지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4면 그러나 테이프가 의도적으로 편집되거나 위·변조됐다는 근거는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검찰 관계자는 “김대업씨가 제출한 자료의 양이 부족하고 음질이 좋지 않아 테이프의 목소리가 김도술씨의 것인지 판단하기 어려웠다.”면서 “김대업씨로부터 충분한 양의 자료를 제출받아 재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대업씨는 “현재 해외출장중인 동생이 테이프 원본을 갖고 있다.”면서 “동생과 연락이 되는 대로 원본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지난 98∼99년 군검찰 병역비리 수사를 맡았던 유관석 소령을 불러,군검찰 수사 당시 전 국군수도병원 부사관 김도술씨를 상대로 정연(正淵)씨 병역 의혹 등에 관한 진술을 확보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했다.유 소령은 “김대업씨가 병무비리 수사 당시김도술씨의 병역비리를 조사하면서 정연씨 병역문제를 추궁,진술서와 디스켓을 남겨 둔 것으로 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대업씨가 테이프에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 아들 정연씨의 병역면제를 알선한 인사로 등장한다고 주장한 병무청 유학담당 직원의 신원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또 병적기록표의 필체를 확인하기 위해 종로구청 병사계 직원 2명을 조사했다. 검찰은 미국 LA 인근 지역을 떠나 잠적한 것으로 알려진 김도술씨의 조기귀국을 위해 김씨측과 다각도로 접촉을 시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김씨가 요구한 사법처리 면제 조건부 귀국 허용을 놓고 내부에서 논란을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충식 조태성기자chungsik@
  • 유가 30弗 돌파,15개월만에… 당분간 하락 없을듯

    국제 유가가 또다시 들썩이고 있다.20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는 미국의 이라크 공격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9월물이 전날보다 27센트 올라 배럴당 30.11달러로 거래를 마쳐 2000년 2월 이후 18개월만에 최고를 기록했다.유가가 배럴당 30달러선을 돌파한 것은 15개월만이다.WTI는 장중 한때 배럴당 30.32달러까지 치솟았다.미국의 주간 원유재고량이 예상과는 달리 664만배럴(2.3%) 증가한 3억 230만배럴이라고 발표되면서 내림세로 돌아섰지만 고유가에 대한 불안을 떨쳐버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WTI는 9일간 13%나 올랐다. *미국,걸프지역에 무기비축 시작= 국제유가는 지난 주부터 미국이 본토와 유럽의 군사장비를 페르시아만으로 이동하기 위해 민간 상선을 구했고 이미 무기비축을 개시했다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이라크 공격 임박설에 무게가 실리며 가파르게 올랐다. 영국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20일 미 국방부가 이라크 침공에 대비해 걸프지역에 무기를 비축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이 신문은 미군 지휘부가 장갑차량,헬기,탄약,탱크,구급차 및 기타 물자들을 걸프지역으로 운송하기 위해 10척의 화물선을 용선했으며 이는 이라크를 공격하기 위한 미국의 군사적 준비가 시작됐음을 처음으로 분명하게 알리는 신호라고 말했다.미 공군도 정밀유도 무기와 항공기 엔진을 포함한 예비 부품들을 중동지역의 저장고에비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분간 30달러선 유지할 듯= 전문가들은 미국의 이라크 공격 가능성이 남아 있는 한 배럴당 30달러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파헨스톡의 석유전문가 파델 가이트는 “이라크를 둘러싼 긴장이 완전 해소되고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증산에 나서지 않는 한 유가는 내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나이지리아와 알제리 등 회원국들로부터 증산 요청을 받고 있는 OPEC이 다음달 19일 오사카 각료회담에서 현재의 산유량을 고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유가상승은 회복조짐이 둔화된 미국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버클레이 캐피털에 따르면 유가가 배럴당 10달러 오르면 6∼12개월 뒤에 경제성장률을 0.3%포인트 감소시키는 것으로 추산했다.유가는 올들어 9달러 올랐다.시카고 소재 RBC 데인 라우셔의 빈센트 보버스키 상임연구원은 그러나 “유가가 경제회복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끼치려면 배럴당 35∼38달러선까지 올라야 한다.”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외국인 지분한도 확대 첫날 KT 주가 ‘보합’ 마감

    외국인 지분한도가 확대됐지만 KT의 주가는 움직이지 않았다.지분한도 확대 첫날인 21일 KT는 장중내내 소폭 등락을 거듭하다 5만 2500원으로 보합 마감했다. 정부지분 정리에 따라 KT에 대한 외국인지분 한도는 종전 37.2%에서 21일부터 49%로 늘어났다.단번에 11.8%포인트(3677만주)가 증가한 셈이다. 이날 예비주문(시장혼란 방지를 위해 개장전 매수 희망물량을 미리 받는 제도)에서 외국인들은 250만주가량 매수주문을 낸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매수물량은 110여만주 정도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투자한도 확대의 호재가 상당폭 주가에 먼저 반영된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KT는 지난 6일 4만 2500원에서 2주만에 20%이상 급등했다.또한 지분확대를 겨냥해 기관 등이 선취매해둔 물량이 이날 대거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손정숙기자 jssohn@
  • “”반도체 중국 추격 대비해야””, 이건희회장 日출장서 ‘준비경영’역설

    “일본을 반면교사로 삼아라.” 한달째 일본에 머물고 있는 이건희(李健熙·얼굴) 삼성 회장이 올 하반기경영의 화두를 던졌다. 이른바 ‘준비 경영’이다. 특히 반도체 부문에서 미국을 따라잡았던 일본이 다시 한국에 추월당한 것을 교훈삼아 중국의 추격에 대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삼성 관계자는 20일 “일본 출장중인 이회장이 장기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한국경제와 삼성이 무슨 역할을 해야 할것인지 지금부터 고심해야 한다며 ‘준비경영’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회장은 또 ▲한국 기업이 과연 일본 전자기업을 앞서 갈 수 있는지 ▲일본 기업들은 중국시장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삼성이 글로벌 초일류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를 면밀히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지난달 16일 일본으로 떠난 이회장은 경영구상을 마무리한 뒤 이달말쯤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건승기자 ksp@
  • 주가 730선 회복

    미국 증시 급등에 따른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종합주가지수가 740선에 바짝 다가섰다. 20일 거래소시장에서 주가는 전날보다 19.12포인트 오른 736.70으로 마감,지난달 23일(743.52) 이후 한달여만에 730선을 회복했다.장중 한때 740선을 넘기도 했다.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0.81포인트 오른 59.15를 기록,6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외국인들은 거래소시장에서 962억원어치,선물시장에서 1만 2108계약을 사들이는 등 현·선물 양쪽에서 공격적인 매수공세를 펼쳤다.외국인들의 선물 순매수 규모는 사상 두번째를 기록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김해수해지역 전염병 비상

    최악의 수해를 입은 경남 김해시 한림면과 함안군 법수면,합천군 청덕면 등지는 19일 날씨가 개이고,물이 빠지기 시작하자 복구작업이 한창이지만 수인성 전염병 발생 우려로 주민과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열흘째 계속된 침수로 폐사한 가축의 사체가 완전 수거되지 않은 채 부패하고 있으며,축사의 가축 배설물과 분뇨·비료·생활쓰레기 등이 물에 뒤섞여 토양과 수질을 오염시키고 있다.농공단지에서는 기름 유출사고마저 발생했다. 이에 따라 보건소와 이동진료소에는 예방접종을 기다리는 주민들로 북새통이다. 김해시 한림면 장방리와 시산·가산리 일대 19개 마을에서 사육중이던 돼지와 소·개·닭·오리 등 3만 8000여 마리가 집단 폐사했다.특히 떼죽음당한 돼지 3300여 마리가 완전히 수거되지 않아 콜레라 등 전염병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돼지 사체와 살아있는 돼지를 매장처리할 방침이지만 수거에 애를 먹고 있다.아직까지 물이 빠지지 않은 지역에서는 물위에 떠다니는 돼지 사체를 고무보트를 타고 다니며 수거,야산 등지로옮겨 매장해야 하지만 장비가 접근할 수 없어 고민이다. 함안군 법수면 백산·대평·하정리 등에서도 돼지 4000여 마리가 폐사했다.물이 빠지면서 모두 수거,매장했지만 침수 당시 축사의 배설물과 퇴비·사료·생활쓰레기 등으로 온 마을에 악취가 진동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수재민들이 열흘 넘게 수용소와 이웃집 등에 함께 생활하면서 전염성 질환에 노출돼 있다.”며 “빠짐없이 예방접종을 하고 오염된 지역에서 장시간 노출됐을 경우 즉시 씻는 등 개인위생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물난리를 피해 살아남은 돼지도 주민들에게는 또 다른 골칫거리다.배고픔을 견디지 못한 돼지들이 먹이를 찾아 묘지를 훼손하고,과수원까지 쑥대밭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8일에는 침수된 김해시 한림면 토정공단내 소금정제공장에서 저장중이던 벙커A유 등 기름 6만ℓ가 흘러나와 주변지역 13만 2000여㎡를 오염시켰다.주민과 공무원,군·경찰 등은 이 일대에 오일펜스를 설치하는 등 방제작업에 나섰지만 유출량이 많은 데다 현장 접근이 어려워 애를먹고 있다. 김종의 토정공단대책위원장은 “침수피해를 입은 공단내 40여개 업체에 기름피해까지 겹쳐 정상적인 복구는 엄두도 못낼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해 이정규기자 jeong@
  • 프로그램 매매 ‘약세場’ 흔든다

    ‘프로그램 매도가 쏟아져 지수 급락을 부추긴다.’,‘옵션 만기일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 부담으로 작용한다.’…. 최근들어 프로그램 매매가 주목받고 있다.외국인이 주식을 팔고 기관도 수수방관하고 있는 약세장에서 프로그램 매물이 ‘주포’로 떠올라 장을 뒤흔드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프로그램 매물,미국 증시 영향력도 희석- 프로그램 매매는 이번 주 들어 미 증시 급등락의 방패막이 역할을 하고 있다.미 증시가 이틀 연속 폭락한 지난 6일 우리 주식시장도 개장하자마자 660까지 15포인트 가까이 수직 추락했다.하지만 3088억원어치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하락폭을 2포인트 안짝으로 바짝 좁혔다.거래소 관계자는 “선물시장에서 외국인들이 모처럼 매수 포지션을 취하는 바람에 현물가격이 과소평가됐기 때문”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왝더독(선물이 현물을 흔드는 장세)이라고 할만 하다.”고 말했다.외국인들은 이날 일일 최대 현물물량을 내다팔아 프로그램 매매를 주식처분 기회로 악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미증시가 급반등세로 돌아선 7,8일에는 반대로 프로그램 매도가 증시 발목을 잡았다.다우지수가 182포인트 올라 8400선을 회복한 8일 옵션 만기일을 맞은 우리 증시는 3400억원어치의 프로그램 매도가 나오는 바람에 장중 한때 지수가 하락으로 돌아서기도 했다.주가는 5포인트 소폭 상승으로 마감됐다. ◆약세장에서 프로그램 매매 영향력 강화- 거래소 관계자는 “프로그램 매매는 시장에 중립적”이라고 말한다.현·선물간 가격차이에 따라 기계적으로사고파는 메커니즘이기 때문에 장세 판단이 끼어들 여지가 없다는 얘기다. 약세장에서 프로그램 매매가 급격히 부각되는 것은 거래주체 실종 등으로 기초체력이 허약해진 상태에서는 작은 물량변화에 시황이 크게 휘둘리기 때문이다.SK증권 황승완 애널리스트는 “올초 1조원에 이르던 프로그램 잔고가 현재 5900억원 정도에 그치는 등 물량이 크게 줄었는데도 프로그램 매물의 부담이 크게 느껴지고 있다.”면서 “이런 현상은 고객예탁금이 연일 최저치를 경신하는 등 시장 체력이 그보다 더 급격히 약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프로그램 매매란- 현물과 선물(미래 예상주가에 대한 가격)간 가격차이를 이용한 증시 거래기법.동일한 주식을 다른 시점에서 포착한 현물과 선물은 일물일가 원칙에 따라 동가(同價)여야 한다.이때 만일 현물이 100원이고 선물이 110원이라면 선물은 가치에 비해 과대평가(현물 과소평가)된 셈이다.이럴 때 투자자들은 과대평가된 선물을 팔고 과소평가된 현물을 사들여 10원차익을 남길수 있다.반대의 경우(현물 과대평가)는 현물을 팔고 선물을 사들여 차익을 남길수 있다. 증권사들마다 현물과 선물간 가격차이의 범위를 정해놓은 뒤 일정한도 이상 벌어지면 자동 매매가 되도록 해놓고 있다.그래서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게 된다. 손정숙기자 jssohn@
  • [대한민국 24시] 광안리 해수욕장/낮엔 피서 천국… 밤엔 청춘 해방구

    연일 섭씨 30도를 넘나드는 찜통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 인파도 연일 신기록을 갈아치운다.주말이면 해운대 100만명,대천 40만명 식의 ‘추정보도’가 난무하면서 어떻게 든 짧은 휴가를 이른바 ‘방콕’,‘방굴러데시’로 버텨보려는 가장들의 마음을 무겁게 한다.산과 계곡이 더위를 피하는 곳이라면 해수욕장은 직접 더위와 맞서 더위를 쫓는 ‘이열치열의 피서지’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뙤약볕 아래의 뜨거움과 해질녘의 낙조,바다가 만들어내는 시원한 해조음은 여름철 바닷가가 아니면 맛볼 수 없는 낭만 그 자체다.해수욕장의 낮과 밤 풍경은 사뭇 다르다.교수와 괴물을 넘나드는 프랑켄슈타인처럼 해수욕장도 두 얼굴을 가진 ‘야누스’다.부산의 대표적 해수욕장중 한 곳인 광안리 해수욕장의 낮과 밤을 최근 들춰봤다. ■광안리 해수욕장 아침 풍경= 광안리의 하루는 모두들 곤히 잠들어 있을 시간인 새벽 5시쯤 미화원들이 곳곳에 널브러져 있는 쓰레기더미를 치우면서 기지개를 켠다. 미화원들이 청소차를 동원해 쓰레기를 치우기시작할 때쯤이면 붉게 이글거리는 원반의 불기둥이 바다밑을 박차고 수면 위로 서서히 솟구친다. 그러나 아직도 백사장 곳곳에는 전날 밤 더위를 피해 돗자리를 깔고 잠든 인근 주민들과 질펀한 술판을 벌인 피서객,청소년들이 웅크린 채 깊은 잠에 빠져 있다.같은 ‘노숙’이지만 서울의 지하철역에 웅크린 사람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지난 3일 광안리 해수욕장의 아침도 그렇게 시작됐다.동녘이 훤히 밝은 오전 6시쯤.백사장은 이미 운동복 차림의 사람들로 북적대기 시작한다. 모래사장을 뛰는 조깅파와 무작정 걷는 워킹족,맨손체조를 하는 사람,바닷가를 거닐며 새벽녘 신선한 기운을 마셔보는 외지 피서객들로 활기를 띤다.이들의 얼굴과 몸에는 어느새 굵은 땀줄기가 줄줄 흐른다.건강한 시민들의 힘찬 발걸음 소리가 박스를 덮고 자고 있던 술꾼들의 잠을 방해한다.때맞춰 주변 해장국집의 호객행위 목소리도 커져간다. 사람들은 어제의 숙취와 운동 뒤에 오는 출출함을 해장국집에서 간단히 달랜다.이들 해장국집은 쉬는 날이 없다.종업원들은 24시간 2교대로 돌아가면서 자리를 지킨다. 광안리해수욕장은 오전 8시쯤 잠시 휴식기에 들어간다.그러나 그것도 잠깐,이내 낮 손님을 받을 채비에 돌입한다.신문의 사진이나 TV화면을 통해 낯이 익은 형형색색의 파라솔이 해변을 메울 준비를 마쳤다.2시간 뒤인 오전 10시쯤.아빠·엄마와 여동생 손을 꼬옥 잡고 곧 있을 물놀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슴이 벅찬 한 초등학생이 해변에 나타났다.물놀이도 물놀이지만 이제 학원에 가도 친구들에게 자랑거리가 생겼기 때문인지 아이의 얼굴은 벌써 붉게 달아올랐다.언제부터인지 초등학생들에게 보편화된 학원수강 때문에 아빠·엄마 손잡고 나서본 지 꽤 오래됐다. 해가 머리 위로 떠오른 낮 12시가 되자 해수욕장은 갑자기 바빠졌다. 한꺼번에 몰려드는 피서 차량으로 도로는 순식간에 마비돼 주차장으로 변해버린다.가만히 앉아 있어도 연신 등줄기에는 땀이 줄줄 흐르고 태양의 신은 이를 즐기기라도 하듯 더욱더 뜨겁게 내리쬔다. 벌겋게 달궈진 백사장은 모래알만큼이나 많은 물놀이객들로 빼곡히 들어찼다.이날 광안리해수욕장을 찾은 인파는 줄잡아 50여만명.고작 2㎞ 정도의 해안에 마산 시민 모두가 들어앉은 셈이다. 여기저기 모래에다 몸을 파묻고 찜질에 여념이 없는 아저씨·아줌마,날씬한 몸매를 자랑이라도 하듯 비키니 수영복차림으로 선탠을 즐기는 젊은 여성,팔짱을 낀 애인을 두고도 비키니 여성을 곁눈질 하는 청년,아빠·엄마를 졸라 바닷가에 온 어린이들은 연신 짠 바닷물을 마시면서도 물놀이가 마냥 즐겁기만 하다.이들 사이를 헤집고 다니며 음료수와 아이스크림을 팔고다니는 아르바이트 학생과 잡상인의 풍경이 오히려 정겹게 와닿는다. 여름철 해수욕장의 한낮은 마치 ‘혼돈 속에서 질서가 묻어나는 시골장터’를 방불케 한다.그러나 해가 서산에 뉘엿뉘엿 지고 밤이 찾아오면 해수욕장은 또 다른 변신을 준비한다.잠시 휴식기를 취한 해수욕장은 토요일밤의 열기 속으로 금세 빠져든다. ■청춘의 해방구, 해수욕장의 밤= 시원한 바닷바람에 몸을 맡긴 피서객들은 한낮의 열기에 대한 복수라도 하듯 미친 듯이 밤을 파고든다.열기가 가라앉은 백사장에는 파라솔 대신 돗자리가 깔린다. 가족,친구,연인,대학동아리 등 끼리끼리 삼삼오오 돗자리를 깔고 앉아 가져온 음식과 음료수 등을 마시며 밤의 여유를 만끽한다.이날은 이달들어 처음맞는 토요일이자 바다축제가 열린 탓에 평소보다 많은 5만여명의 인파가 찾아들었다.광안리의 밤은 북적대던 낮 못지 않게 역동적이다. 전국 청소년들 사이에 광안리는 이미 생소한 곳이 아니다.해수욕철이면 전국 각지의 젊은이들이 모여든다.한때는 서울 강남의 ‘오렌지족’들이 여름철 광안리를 점령하곤 했다.폭발하는 퓨젼쇼,현란한 몸짓 등 광안리의 젊은축제는 밤이 깊어가면서 절정에 달한다.모래밭에 무리지어 저마다 노래하고 춤추며 젊음을 발산한다.청춘 남녀들의 뜨겁고 질퍽한 사랑도 밤의 열기만큼이나 뜨겁게 익어간다. 젊은 남자들은 부나방처럼 여자들을 찾아나선다.오가는 여성들을 보는 눈초리가 예사롭지 않다.일상생활에서 벗어난 피서지에서는 흔히 긴장감이 풀리게 마련.‘늑대와 여우’들의 탐색전이 치열하다.동그랗게 모여 앉은 여성들 주변에는 항상 두세무리의 ‘늑대’들이 어슬렁거린다.‘침투조’를 뽑기위해 가위바위보를 하는 무리가 있는가 하면 이미 ‘대표선수’가 정해진 듯 어깨를 두드리며 기를 불어넣어 주는 쪽도 있다. 서울 연희동에서 왔다는 회사원 김모(27)씨는 “숙소는 해운대에 잡았지만 밤에는 광안리에서 논다.”며 “아무래도 젊은이 취향에는 광안리가 더 좋은것 같다.”고 한다. 밤이라고 청춘들만 있는 건 아니다.전국 최고의 피서지라는 부산에 사는 시민들은 따로 피서갈 필요없이 ‘밤마실’을 나오면 된다.인근 해운대구 수영동에 사는 김진헌(50)씨는 “더위를 피해 가족들과 함께 밤 피서를 왔다.”며 “아예 여기서 자고 새벽녘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자정이 넘었는데도 광안리에는 차량들과 사람들로 넘쳐난다. 날이 바뀐 4일 오전 1시30분.민락동 야외공연장 앞 도로변 건널목에는 대낮같이 밝은 가로등 아래 오가는 사람들로 붐빈다.거의 초저녁 수준이다.바로옆 회센터들의 간판도 여태껏 반짝이고 있다. 이곳에서 30년 넘게 해장국을 팔아왔다는 한 해장국집 주인 아들(33)은 “몇년 전부터 광안리의 밤은 젊은이들이 차지하게 됐다.”고 말했다.습기를 머금은 무더위,술,젊음이 어우러지다보니 서로간에 충돌하기가 쉽다. 광안리 여름 경찰서 관계자는 “술에 취해 싸움을 하다 연행되는 경우가 하루 5∼6차례 이상은 꼭 있다.”고 한다.하루종일 온 몸으로 사람들의 더위를 식혀준 백사장은 그들이 버리고 가는 쓰레기 때문에 밤새 신음을 토해낸다.이날 오전 2시쯤 ‘만남의 광장’에는 어김없이 컵라면 용기,담배꽁초,맥주병 등이 어지럽게 나뒹굴었다.한편에는 10대들의 소란스러움으로 여름 밤바다의 정취를 느끼기 힘들었다. 하지만 해수욕장은 낭만과 젊음,열망과 환희뿐만 아니라 무질서와 추태마저 따뜻하게 감싸고 어루만져 준다.인고의 세월을 겪어온 넉넉한 어머니 같은 바다에게 못난 자식이나 잘난 자식이나 소중하기는 다 마찬가지다.많은 것을 감춰주고 새로운 것을 잉태한다. 광안리 해수욕장의 밤도 그렇게 깊어가고 있었다. 물론 바다는 '네가 올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을'것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교과서 파문 전문가 좌담회/ “”현정부功過 교과서 기재 필요””

    고교 2·3학년용으로 사용될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의 현 정부 편향 서술시비와 관련,전문가들은 현 정권 기술은 반드시 필요하고 검정 교과서 체제역시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상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의 주재로 6일 오전 교육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관련 간담회’의 내용을 간추린다. ◆한명희 전 교육부 편수국장- 국사교과서를 거의 30년 만에 검정으로 전환하면서 교육부가 검정기준을 제시할 때 좀더 세심히 배려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교과서 분야에 전문가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국장급 인력을 두고 조직을 갖춰 교과서 행정을 좀더 멀리 내다보고 시행해야 한다. 현정부를 빼는 것은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격이다.다만 서술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현재는 정부가 바뀔 때마다 계속 수정을 거듭하는 꼴이다. ◆이원순 전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 국사 교과서가 검정으로 넘어간 것은 다원가치를 추구하는 시대에 맞는다.환영할 만한 일이다.검정 위원의 명단을 노출한 것은 대단히유감스럽다.앞으로 학계의 참여를 받기 어려울 것이다. ◆유영익 연세대 석좌교수- 전·현정부 서술 시비는 문제제기가 잘못됐다.대한민국 건국 이후 역대 정부 부분을 모두 보지 않으면 논할 수 없는 문제다.근·현대사를 다루면서 왜 대통령 중심으로 썼는지 유감이다.예컨대 민주주의는 어떻게 발전해 왔나,경제·문화 분야는 어떤가 등 제도나 주제 중심으로 서술했으면 이같은 논란은 없을 것이다. 검정위원 선발도 문제지만 집필위원이 사실 더 문제다.초안이 잘못된 상황에서는 검정이 소용없다.교과서 편찬과정이 너무 허술하고 졸속적이다.검정위원을 뽑을 때는 국사편찬위원회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위원의 연령도 고려해야 한다.외국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학자들도 참여시킬 만하다. ◆이만열 한일역사공동연구위원회 위원- 교과서가 국정에서 검인정으로 전환되기 위한 불가피한 진통이다.검인정으로 넘어간 이상 집필자에게 책임을 물어야지 교육부에 책임을 미루는 것은 곤란하다.다만 교육부는 교과서 집필에 제시할 기준을 제대로 만드는 데 가장신경을 써야 한다. 현정부 서술 문제는 객관성보다는 균형성의 문제이다.현정부 부분은 저자들이 기술하기보다는 자료를 제시,학생들이 판단하게 해야한다. ◆한영우 서울대 교수- 검정과 국정교과서의 책임소재는 다르다.교과서는 수요자가 선택하는 것이다.교육부가 지나치게 책임의식을 갖고 검정제도의 재검토를 운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학생들이 5000년 역사를 배우는 것은 결국 그 역사에 이어진 근·현대사를 배우기 위해서다.교과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론 부분이다.현정부까지 포함된 총체적 내용을 가르치고 미래의 전망을 제시하는 것이다.다만 현정부의 경우,출범을 알려주는 단계에서 끝내야 한다.남북정상회담과 같이 중요한 사건은 연표로 처리하면 된다. ◆고영권 광장중 교장-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에서 현정부를 서술하지 않는것은 말도 안된다.다만 정부 업적 중심이 아니라 사실을 기록해 자료를 제공하면 된다. ◆이경식 역사교육연구회 회장- 역사교과서는 시민으로서의 자기 위치를 인식하도록 교육한다.현정부를 언급하지 않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조동걸 한일역사공동연구위원회 위원장- 교과서를 교수 재료로 생각하지 않고 ‘경전’으로 착각하는 것이 문제다.시험 출제도 ‘교과서 내에서 한다.’는 등의 과거 관행이 빚은 결과다.근·현대사 교과서를 검정으로 넘긴 마당에 국사도 빨리 검인정으로 넘겨야 한다.교과서 기술을 정부별로 하니까 영웅주의적인 서술이 나오는 것이다. ◆이성무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 북한에도 ‘조선역사연구소’라는 조직이 있다.이곳에서는 교과서와 관련된 모든 문제를 다루고 정책을 결정하고 있다. 박홍기기자 hkpark@
  • “공무원 해외연수 문제있다”서울시 공직협 공개비판

    서울시청공무원직장협의회(대표 박관수)가 서울시에서 시행하고 있는 직원들의 해외교육훈련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관심을 끌고 있다. 공직협은 2일 시청 내부 전산망에 “국외훈련계획을 통해 일반 직원을 바라보는 서울시의 인식수준과 국외훈련계획의 문제점을 지적한다.”는 글을 올렸다. 공직협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달 23일 국외훈련심의위원회를 열어 내년도국외훈련계획과 직급별 인원을 확정했다.2·3급이 3명(12%),4급 6명(24%),5급 10명(40%),6·7급 6명(24%) 등 모두 25명을 선발한다.전체 인원 가운데 19명(76%)이 5급 이상이다. 이에 대해 담당부서인 인사행정과는 ‘인사운영측면’과 ‘시정기여도’ 등을 고려해 직급별로 분류했다고 밝혔다는 것. 하지만 직협은 6·7급이 전체의 81.34%를 차지하는 점을 감안할 때 시에서 바라보는 이들의 기여도는 24%에 불과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직협은 이와 함께 “해외훈련계획은 8개 분야 16개 과제로 나뉘어 있지만 정작 선진시스템 도입이 필요한 주택이나 교통 등은 제외돼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까지는 학위과정과 직무훈련과정을 병행,훈련을 마친 뒤 바로 업무에 활용토록 했으나 내년부터 학위과정으로 제한한 것은 국외훈련을 현장중심으로 바꾸기로 한 행정자치부의 원칙에도 위배된다고 비판했다. 직협은 대안도 제시했다.국외훈련과 관련,직급별 인원배정을 철폐하고 공개 경쟁을 통해 선정할 것을 요구했다.또 훈련받은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근무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방형이니 계약직이니 하면서 전문성 부족을 들어 외부에서 인력을 끌어들이지 말 것도 요구했다. 해당부서 관계자는 “해외 훈련대상자를 선정할 때는 인력 비율이 아니라 향후 시정 기여도나 발전 가능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그러다 보니 중간관리자 이상이 선정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조덕현기자 hyoun@
  • [발언대] 추모공원 권역별 분산 바람직

    추모공원에 대한 언론의 보도와 논의가 지난해부터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다.그동안 서초구는 추모공원과 관련,합리적인 대안을 계속 제시해 왔지만 덮어놓고 집단이기주의로 매도하는 전체주의 올가미에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왔다. 결론부터 말하면 추모공원 건립 문제는 얼마든지 해결 가능한 문제라는 것이다.유교적 매장문화가 화장중심의 장례문화로 전환돼야 하고 지자체도 이러한 시책을 적극 추진하여야 함은 너무도 당연하다. 그러나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공감하면서도 진통이 계속되는 것은 구청을 하급기관으로 생각하고 주민을 행정의 주변 객체로 여겨 일체의 사전협의와 동의과정을 무시한 서울시의 전근대적이고 권위주의적인 행정의 결과다. 서초구는 추모공원 문제가 제기된 이후 권역별 소규모 분산 건립,투명한 절차,후보지 선정 정보 공개 등을 일관되게 주장해왔다.소규모 분산 건립은 세계적 추세인 동시에 정책 내용적 측면에서도 형평성에 맞는 개념이라는 게학자들의 한결같은 견해다.소규모 분산 건립을 추진한다면 교통과 환경파괴문제 등도 모두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특히 서울시는 장묘시설에 관한 수도권 종합계획을 마련,체계적으로 추모공원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과학적인 데이터도 없이 일단 대규모로 짓고 보자는 식의 주먹구구식 접근은 더 이상 설득력이 없다. 하루에 1기당 5구를 처리하는 아날로그시대의 구식 화장로를 16구까지 처리 가능한 디지털시대 최첨단 화장로로 교체할 필요가 있다.화장장 운영도 민간에 위탁,시간대별 가격차등제를 적용해야 한다. 이러한 기본방향 아래 형평성과 합리성에 근거한 시책을 추진한다면 서초구는 시의 장묘시책에 적극 동참할 것이다. 서초구가 학계에 의뢰한 용역의 중간보고에 따르면 지금 당장은 장묘대란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따라서 지금부터라도 냉철하게 장묘계획을 재검토해 서울시민,서초구민 모두가 공감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그러지 않을 경우,이번 서울추모공원 건립문제를 통해 민주적 행정절차와 지방자치원리를 무시한 정책은 반드시 실패한다는 교훈을 지방자치사에 남기는 데 그칠 것이다. 조남호/ 서울 서초구청장
  • 美증시 급등 배경과 전망/“바닥쳤다”너도나도 매수 가담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29일(현지시간) 일제히 5%이상 급등했다.다우지수는 이날 미국 주가가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매수세가 집중돼 지난 주말보다 5.41%나 올랐다.나스닥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도 각각 5.79%와 5.41% 급등했다.지난 24일 7702.34로 5년만에 최저를 기록했던 다우지수는 4일(거래일 기준)간 1009포인트(13%)급등했다.1933년 이후 4일 상승폭으로는 최고다.증시 전문가들은 거래량이 2억주를 유지하고 변동성도 커 주가가 바닥을 쳤거나 아니면 적어도 바닥에 근접했다고 보고있다. ■美증시 급등 배경과 전망 ◇급등 배경- 우선 미국 주가가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투자자들 사이에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도이체 자산관리회사의 수석 투자전략자 로버트 프로리히는 “투자자들 사이에 바닥을 쳤거나 최소한 바닥 근처에 와 있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둘째,미국 달러화 강세다.이달 중순 달러당 115엔대까지 떨어졌던 달러 가치는 29일 120엔대까지 올라섰다. 유로에 대해서도 달러 강세로 반전했다.유로화에 대해서도 유로당 1.02달러까지 떨어졌던 달러 가치가 29일 현재 0.9792달러로 안정됐다.달러화 강세반전은 미국 경제에 대한 신뢰회복을 의미하며 국제투자자금이 미국시장으로 유입,미국 증시 상승으로 이어졌다. 투자자 심리도 진정됐다.SEC의 조사를 받고 있는 통신업체 퀘스트가 2000∼2001사업연도 회계보고서에 문제가 추가로 발견됐다고 발표했으나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기업실적 개선추세도 한 요인이다. ◇전망- 전문가들은 대체로 미국 증시가 바닥에 근접했다고 보고 있다.아직은 불안정성이 높아 언제든지 다우지수의 경우 8000선이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지난 24일 장중 최저치인 7533포인트가 저지선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실적이 좋아지고 회계관행이 믿을 정도로 개선됐다고 투자자들이 확신할 때까지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말리 캐피털매니지먼트의 수석투자가 수잔 말리는 “최근의 급등세가 이어지길 기대하는 건 욕심”이라며 “주가는 등락을 거듭하며 완만한 상향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힘을 받고있는 미 경제의 이중침체(더블 딥) 가능성은 별로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견해다.미 은행협회 산하 경제자문패널은 미국이 올 하반기 3.0∼3.5%의 성장세를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주 발표되는 소비자신뢰지수,2분기 GDP 성장률,실업률,개인지출과 소득 등 각종 경제지표에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관건이다. 김균미기자 kmkim@ ■기고/ 경제 펀더멘털과 주가반등은 비례 미국 증시의 첫 대폭락은 1929년 대공황 때였다.그해 9월3일부터 내림세로 돌아선 다우지수는 2년 6개월 동안 무려 85%나 하락했고,공급과잉에 따른 수요를 유발하지 못해 장기 침체로 이어졌다.반면 87년의 블랙먼데이(10월 19일) 때는 하루에 22.6%나 하락했지만,곧바로 반등에 성공했다.경제의 펀더멘털이 튼튼했던 때문이다.98년 러시아의 루블화 폭락 위기 당시에도 미국 증시는 블랙 먼데이와 유사한 주가 움직임을 보였다. 결국 주가의 하락폭이 큰가,작은가보다는 당시의 경제 구조에 따른 펀더멘털 측면의 비교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수 있다.경제 펀더멘털이 강할수록 하락에서의 탈출은 빨리 나타났으며 경제 위기가 전세계적이고 공급 과잉을 유발하는 경우에는 회복속도가 상당히 지연됐다. 현재 미국 증시는 IT(정보통신) 산업의 공급 과잉과 수요 부족이라는 공황적 측면과 ‘중기적 경기 펀더멘털은 회복 중’이라는 다소 긍적적 요인이 교차하고 있다.특히,기업의 가치대비 주가 수준은 거품이 걷혀가고 있는 상태다.결국 미국 증시는 IT 산업의 회복 여부에 달려있다.이를 확인하기 까지는 앞으로도 상당한 시간이 걸리겠지만,주가의 거품이 걷혀가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바닥에 가까와 졌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홍성국 대우증권 부장 ■전문가 진단 엇갈려 미국 증시의 폭등세는 우리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증시의 폭등이 기술적 반등의 성격이 강하긴 하지만,바닥을 치고 있다는 신호탄의 의미를 담고 있어 우리 증시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기술적 반등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에는 경제지표 등이 개선되지 않아 추가 급락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한다. ◇김경신 브릿지증권 상무- 미국 증시의 반등은 바닥을 확인해 가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의 반등도 지속될 수 있다고 본다.그러나 한국과 미국간의 지수동조화가 강한 점을 고려하면 국내 증시의 반등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미 다우지수가 9200선을 돌파하느냐가 국내 증시의 상승 탄력 여부의 변수가 될 것이다. 지난 4월 이후 20일 이동평균선이 계속 낮아지고 있고,750선에 매물이 많아 800선 돌파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장만호 대한투자신탁증권 경제연구소 소장- 국내 증시의 상승탄력이 예상된다.과대낙폭에 따른 반등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미국의 회계부정단절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형성됐고,달러화 약세 행진이 주춤한 것이 미 증시를 상승세로 돌아서게 만들고 있다. 따라서 국내 증시도 기술적 반등 이후 다소 출렁거리면서 조정을 받겠지만,전반적으로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 증시가 공황심리를 어느 정도 벗어나고 있다는 점이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대증권 정태욱 상무- 미 증시의 급락세가 일단 꺾인 점은 국내 증시의 호재다. 그러나 미국의 설비투자와 내구재주문 증가율 등이 둔화되는 등 경제지표가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기업의 만족할 만한 이익실현에 따라 일시적 반등 여부를 가려줄 것이다. ◇LG투자증권 박윤수 상무- 국내 기업들의 이익모멘텀이 6월부터 급락하고 있어 큰 기대를 걸 수 없다.1994년 폭락장세 때는 종합주가지수 고점대비 주당순익(EPS) 증가율이 18개월동안 상승했다가 이후 19개월간 하락했다.99년에는 12개월 상승했다가 14개월 하락한 적이 있다.따라서 이번 하락기에도 7개월 가량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특히 미 증시와 D램가격 등이 시장의 교란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주가는 최악의 경우 600선이 붕괴된 580선까지 갈 가능성도 있다.거꾸로 주변 여건이 좋다면 880까지도 넘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주병철기자 bcjoo@
  • 환율 급등… 1弗 1200원, 주가 700선 ‘턱걸이’

    원화 환율이 엔화 환율 상승의 영향 등으로 지난주말보다 9.6원 오른 1200.0원으로 마감됐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장중 한때 17.6원 오른 1209원까지 치솟았으나 달러 매물이 나오면서 1200원으로 내려갔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일본 주식시장으로부터 투자자금이 빠져나가면서 달러당 엔화 환율이 119.15엔으로 올라간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엔·유로화를 매각하고 달러를 사려는 세력이 나오면서 원화환율이 급등했다.”고 말했다.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2.51포인트(0.35%) 오른 700.35로 마감했다. 주병철 박정현기자 jhpark@
  • 적정환율은 얼마/1弗 700~1200원 예측도 널뛰기

    급락하던 원·달러 환율이 26일 급등해 2주일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조정기에 들어갔다.적정환율 수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시 하락한다는 측과,올라간다는 측이 팽팽하게 대립한다.대다수 전문가들은 환율이 연말쯤 1200원 안팎에서 안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환율 불안의 시작?= 외국인주식매입으로 환율은 4월만 해도 달러당 1332원이었다.그후 달러약세는 환율을 급격하게 떨어뜨렸고 여기에는 수출호조에 따른 기업들의 달러 매물도 작용했다. 환율의 추가하락 예측도 있었지만 26일 환율은 장중 한때 21원이나 올랐다.외국인의 주식매도에 따른 달러 회수와 엔화 환율 상승이 주 원인이다. 앞으로 환율은 외국인의 자금 이탈 여부와 우리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이 강한가의 변수에 달려 있다.외환당국 관계자는 “달러 수급상 환율이 크게오르거나 크게 내릴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하지만 삼성경제연구소 권순우(權純旴) 연구위원은 “회계부정에 따른 달러약세 요인이 환율에 상당부분 반영됐다고 본다.”면서 “현재 추세를 유지하는불안정 속에서 등락폭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화강세 지속될까.= 우리의 견실한 펀더멘털이 반영될 경우 환율이 외환위기 이전처럼 700∼900원대로 내려가는 원화 초강세시대가 도래할 수 있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97년 달러당 800원대는 우리 실력에 맞지 않는 원고(高)수준으로 이로 인해 외환위기로 치달은 것”이라고 말했다.권순우 연구위원도 이런 시나리오에 대해 “불가능에 가깝다.”고 진단했다. ◇1100∼1200원대 안정될듯= 외환전문가들 사이에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1100∼1200원대에서 안정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강삼모(姜三模) 연구위원은 “1100원대밑으로 갈 수 있다는 전망도 있지만 환율은 진폭을 보이면서 연말에는 1180원대에서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연구원 정한영(鄭漢永) 거시금융팀장은 “4·4분기에는 미국경제도 안정을 되찾으면서 1200원대 안팎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LG경제연구원는 적정환율은 1240원이며,현재 환율은 5% 가량 고평가돼 있다고 지적했다.동원증권은 3분기에 1140원대로 무너져 내린 뒤 연말에는 1160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주가 700 붕괴,코스닥도 60선 무너져

    미국증시 불안 여파로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썰물처럼 빠져나가면서 종합주가지수 700선이 무너졌다.지수 700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해 12월 28일(693.7) 이후 처음이다.코스닥지수도 60선이 붕괴됐다.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19.50원이나 폭등해 달러당 1190원대로 올라서는 등 국내 금융시장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26일 거래소시장에서 주가지수는 외국인 매도세와 미국발 악재의 영향으로전일보다 25.68포인트(3.54%)나 떨어진 697.84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무려 333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반면 국내 개인투자자는 2928억원,기관투자가는 465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전일 미국 나스닥지수가 시티그룹 등에 대한 증권관리위원회(SEC)의 조사,타이완세미컨덕터(TSMC)의 어두운 시장전망 등으로 3.89% 하락하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10.08% 폭락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169개에 그친 반면 내린 종목은 625개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1.90포인트(3.14%) 떨어진 58.33을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장중 한때 23.10원이나 올랐으며,결국 1190.4원으로 끝났다.하루 상승폭으로는 지난해 4월4일(21.5원) 이후 15개월만에 가장 큰 것이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가들이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주식을 매도하면서 원화와 엔화환율이 상승했다.”면서 “미국의 펀드들이 투자가들로부터 환매요청을 받자 주가가 덜 빠진 한국과 일본에서 매도에 나선 것”이라고 풀이했다. 도쿄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오후 5시3분 현재 전일보다 0.81엔 오른 117.31엔을 기록했다. 한편 전일 5%나 폭등했던 뉴욕증시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5일(현지시간)에는 3.88%(50.11포인트)떨어진 1240.12에 거래가 끝났다.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06%(5.05포인트) 낮아진 8,186.24를 기록했다. 아시아 각국 주가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일본 닛케이 평균 주가는 전날보다 3.41% 떨어진 9591.03엔으로 마감했다.9500선대로 내려앉은 것은 5개월만이다. 박정현 손정숙기자 jhpark@
  • 건설의날 금탑산업훈장 변탁 ㈜태영 사장

    “기업인의 첫째 의무는 이익을 많이 내는 것입니다.그리고 이익금으로 고용을 창출하고 세금을 제대로 내야 합니다.” 22일 건설의 날을 맞아 정부로 부터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태영의 변탁(卞鐸·64)사장은 기업인의 사회적 의무를 이같이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익의 실현은 반드시 정도경영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는 소신을 밝혔다.이것이 바로 변 사장이 건설업계에서 ‘클린맨’으로 통하는 이유다. 그는 1988년 태영의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래 정도·투명경영을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 실제로 건설업계의 관행을 클린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하청업체에 직원들의 급여를 통장으로 넣어줄 것을 주문하는 등 극성(?)을 부리기도 했다. 또 하청업체의 직원이나 납품업체에 급여나 자재대금이 제때 입금되지 않으면 태영에 신고하라고 게시판을 공사현장에 써 붙여 놓도록 했다.하청대금을 현금으로 제때 줬는데도 하청업체가 직원들의 급료를 제대로 주지 않은 사실이 확인되면 다음 공사 수주때 불이익을 줬다. 변 사장은 “협력업체가 살아야 원도급업체도 산다는 공존·공영의 원칙을 지켜왔다.”며 “하청업체가 발전하지 않으면 튼튼한 시공을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변 사장이 정도경영 못지 않게 중시하는 것은 내실경영.그는 외환위기 이전부터 구조조정과 현장중심 조직개편 등 내실경영으로 기업의 체질을 강화한 것으로 업계에 정평이 나있다. 변 사장은 금탑산업훈장의 영예를 임직원들의 공으로 돌리며 “정도·투명경영으로 외형보다 내실을 중시하는 가치경영에 정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패션감각도 남달라 98년 한국복장기술경영협회로부터 올해의 베스트드레서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연기금 주식투자 확대

    정부는 미국의 주가 폭락 등 금융위기가 국내 주식시장 등에 타격을 가할 것에 대비,주식 수요기반 확충을 위해 기업연금제도의 조기 도입을 추진하는 등 비상대책(컨틴전시 플랜) 마련에 착수했다.정부는 뉴욕증시 폭락이 국내시장에 줄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22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주식시장 육성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21일 “미국의 주가폭락과 달러화 약세 지속으로 기업의 채산성이 악화되고 국내 증시와 채권·외환시장 등 금융시장이 단기적으로 악영향을 받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전제,“증시안정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되도록 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 공공 연기금의 주식투자 한도를 늘릴 방침이다.아울러 현행 배당제도를 개선,액면가 대신 시가로 배당하도록 공시를 의무화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노사합의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나 기업연금제도 역시 주식투자 수요를 창출하기 위한 차원이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투자자들은 채권이나 예금 등안전자산을 선호하고 은행권은 대출에 주력함으로써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는 데 장애가 된다.”고 지적,“주식시장을 집중 육성해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고수익을 얻을 수 있게 하고 기업들도 주식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하는 등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자금이 움직이게 한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재경부,한국은행 및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금융정책협의회를 열고 미 주가 폭락에 따른 후속대책을 논의했다.참석자들은 미 주가 폭락으로 수출 등 실물 쪽은 당장 큰 타격을 받지 않지만 일시적으로 주가와 금리,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증시 전문가들도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폭락함에 따라 국내 주식시장도 추가 하락하는 것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 증시가 개별기업의 실적 부진과 회계부정,달러화 약세 등으로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들어 국내 증시도 700선까지 추락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주가도 유럽 전문가들의 시각처럼 다우지수가 7000∼7500대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재경부는 주가폭락 등 금융위기로 미국 경기가 둔화될 경우 유럽연합(EU)이나 일본이 수요를 뒷받침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전세계의 경기침체로 파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따라서 재정·금융정책을 탄력적으로 운용한다는 거시경제의 큰 틀은 유지하되,동남아와의 교역 확대와 내수기반 확충을 통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줄어드는 것을 막기로 했다. 재경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 급락과 해외여행 급증으로 7,8월중 경상수지가 겨우 흑자를 유지하거나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지난 주말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그 여파로 유럽 증시도 폭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19일 장중 한때 8000선이 무너졌으며,결국 4.64%(390.23포인트) 떨어진 8019.26으로 마감했다.98년 8월 이후 최저치다.미국 4위의 제약사인 존슨앤드존슨에 대한 식품의약청(FDA)의 조사,5월 무역적자 확대 등 악재가 주가폭락을 부추겼다.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도 199포인트(4.6%) 떨어진 4098.3을 기록했다. 오승호 전경하기자 osh@
  • [2002 길섶에서] 아! 감은사

    경주 동해바다에 면한 감은사(感恩寺)터엔 두 개의 3층 석탑만 남아 있다.조금은 황량한 느낌도 들지만 탑에선 웅혼함이 넘쳐 흐른다.해체 복원작업중인 익산의 미륵사지 석탑이 화려하면서도 고졸미가 넘친다면,감은사탑은 장중함이 보는 이를 압도한다.어스름해지는 무렵이면 불자가 아니더라도 사바를 떠난 무량의 탈속 분위기에 젖는다. 유홍준은 ‘문화유산답사기’에서 마음대로 원고를 쓰는 것을 허락한다면 처음부터 끝까지 ‘아 감은사,감은사 탑이여’만 연발하고 싶다고 적고 있다.동해 바닷바람이 불어올 때면 지척에 있는 신라 문무왕의 수중릉인 대왕암이 떠올려지고,만파식적(萬波息笛)이 생각난다. 감은사의 동·서 두 개 탑중 동탑의 1층 지붕받침이 떨어져 나갔다고 한다.옥개석 받침의 일부가 조각나 자칫 탑 붕괴로 이어질지 모른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떨어진 부위는 원상복원이 불가능하다고 한다.신라의 삼국통일 위업이 담긴 감은사탑 보존작업이 하루빨리 이뤄지기를 기대한다.‘아 감은사탑이여’의 감동이 어느 순간 멈춰지게 해서야될 일인가. 최태환 논설위원
위로